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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승기]3열로 본 대형 SUV..2019년형 G4 렉스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쌍용차 G4 렉스턴이 주도하고 기아차 모하비가 일부 점유했던 대형 SUV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다음달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면서 폭풍전야다.올해 이 체급은 쌍용차 G4 렉스턴이 시장을 주도해 왔다. 국산 대형 SUV 시장은 지난해 3만9000대 규모에서 올해 4만3000대 정도로 10% 증가할 전망이다. G4 렉스턴은 2017년 5월 출시 당시만해도 국내에 마땅한 경쟁 차량이 없었다. 발매와 동시에 경쟁차인 기아 모하비를 제치고 국산 대형 SUV 1위를 차지했다. 12월 나올 현대 팰리세이드,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쉐보레 트레버스 등 경쟁사의 대형 SUV가 나오면 시장 점유율 하락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이를 의식해서일까. G4 렉스턴은 지난 8월 2019년형 모델이 나오면서 소폭 변화를 가져왔다. 터치센싱도어,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 동승석 워크인디바이스를 보강하고 도어트림과 변속레버 디자인을 살짝 바꿨다. 또 촉매환원장치(SCR)를 적용해 엄격해지는 디젤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했다.초겨울 문턱에서 2019년형 G4 렉스턴을 시승했다. 시승차 가격은 놀랍게도 4753만원이다. 선루프(옵션가 50만원)만 빠진 풀옵션 모델이다. G4 렉스턴은 '프레임 온 바디' 구조의 대형 SUV다. 최근 SUV들이 모노코크 바디를 선택하는 것을 생각하면 반대의 행보를 가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정통 SUV로써 오프로드 주행 능력과 견인력을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한다.웅장해 보이는 외관은 오프로드를 놓지 않으려는 디자인이 엿보인다. 진입각과 탈출각 확보를 위해 앞범퍼와 뒷범퍼 하단이 조금씩 들려있다. 전체적으로 직선을 많이 사용해 강인해 보이는 효과를 준다.이 차의 최대 강점은 정숙성과 넉넉한 실내공간이다. 이번 시승에선 정숙성과 3열 공간, 오프로드 성능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해봤다.3열 좌석에 앉아 자동차 전용도로, 국도, 임도 등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약 100km를 경험했다. 1열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은 3열에서도 동일하다. 단 요철을 넘어갈 때 위아래로 요동치는 느낌은 예상한대로 짐짝처럼 강하게 전달된다. 3열의 단점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바닥이 높아 허벅지가 시트에 닿지 않는다. 아울러 3열 승객을 위한 별도의 에어벤트가 없다. D필러가 두꺼워 상대적으로 쿼터 글라스가 작아 시야가 답답하다. 이외에 머리나 무릎 공간, 그리고 탑승의 용이성까지 큰 불편은 없다. 승객을 태우기에 부끄럽지 않은 공간이다.렉스턴을 시승하는 날 기아차 미니밴 카니발 11인승도 함께 경험했다. 카니발 11인승의 4열은 등받이가 곧추서 있는데다 성인이 앉을만한 무릎 및 머리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사실상 승객석으로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렉스턴 3열과 카니발 4열은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구조다.3열 탑승을 마치고 몇 주전 랭글러 루비콘을 시승한 오프로드 코스로 향했다. 본격적인 오프로드는 아니지만 4륜 능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자갈 밭, 얕은 계곡 등이 준비된 코스다.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뒷바퀴만을 굴리다가 상황에 따라 4륜을 선택 할 수 있다. 기어레버 뒤에 위치한 구동방식 변경 스위치를 4L로 돌렸다. 디퍼렌셜 록이 있는 기계식 4륜이 연결되는 소리가 차량 바닥에서 들려온다. 랭글러처럼 스웨이바가 분리되지 않아 오프로드에서의 승차감은 떨어진다. 구동력은 네 바퀴에 제대로 전달된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흙먼지를 날리며 산길을 주파한다. 2.2L 디젤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는 최대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3.0kg.m을 발휘한다. 일상 주행뿐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힘이 부족하지 않다. 3.0L V6 대배기량 엔진처럼 쭉 밀어주는 맛은 떨어진다.오프로드를 신나게 즐기다 넓은 공터에 주차를 했다. 준비해간 32인치 모니터와 노트북을 꺼냈다. 렉스턴 2열 에어벤트 아래에는 최대 200W까지 지원하는 220V 아울렛이 있다. 32인치 모니터를 연결하면서 ’전원이 제대로 공급될까?’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이내 화면이 켜지면서 안도할 수 있었다. 노트북에 준비한 영화를 모니터에 연결해 영화 한 편을 제대로 감상했다. 스마트폰이 안 터지는 곳에서 본 영화는 그야말로 꿀잼(?)이었다.정숙성을 경험하기 위해 운전석에 올랐다. 다소 투박해 보이는 실내는 4700만원짜리 풀옵션 모델답게 각종 기능으로 꽉 채워져 있다. 9.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어라운드 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전후좌우 영상은 큰 덩치를 이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도 자신감이 준다. 시동을 걸면 미세한 진동은 페달과 스티어링휠을 타고 운전자에게 전달되지만 생각 외로 소음과 진동(NVH)은 상당히 억제된다. 가속 페달에 힘을 줘도 한결 같은 부드러움을 유지한다. 100km/h를 넘나드는 속도에서 조금의 풍절음만 들릴 뿐 부드러운 승차감은 그대로다.G4 렉스턴은 ADAS 장비를 갖추고 있다. 긴급제동 보조, 전방추돌 경보, 차선이탈 경보, 하이빔 어시스트, 사각지대 및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그러나 크루즈 컨트롤은 차간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설정한 속도로만 달리는 구형 방식이다. 스티어링휠도 유압식이라 차선 유지 기능은 없다. G4 렉스턴의 구매 포인트는 넓은 실내공간, 정숙한 VH, 수준급 오프로드 성능이다. 이런 경쟁력으로 팰리세이드 출시 이전까지 대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셈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G4렉스턴 수익률은 티볼리의 3배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성공은 똑똑한 가격정책과 적절한 타이밍의 신 효과, 제품 포지셔닝 덕으로 보여진다.지금까지 나온 팰리세이드 정보와 G4 렉스턴을 구석구석 비교해보면 부족한 부분은 여럿 보인다. 우선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이나 차선유지장치(LKAS)의 부재가 그렇다. 앞으로 있을 마이너체인지 때 꼭 보강해야할 부분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첨단 기술을 잔뜩 달고 나올 때 G4 렉스턴이 받을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에 이어 내년 상반기 쉐보레 대형 SUV 트레버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한줄평장점 : 제대로 만든 3열공간, 220V 아울렛은 오지에서도 충분한 전원을 공급한다.단점 : LKAS와 ACC의 부재
- 아이엘투어, '치앙라이' 골프여행 패키지 출시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겨울이 다가오면서, 해외 골프 여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프전문여행사 아이엘투어(IL Tour)가 겨울 성수기를 맞이해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하여 다녀오는 ‘치앙라이 해피시티 3박 5일’ 상품을 출시했다. 치앙라이는 국내 골퍼들에게 유명한 치앙마이 지역보다 시원한 지역으로, 골프를 치기에는 최적화된 시원하고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그중 태국 치앙라이 해피시티 골프장의 전체 코스는 치앙라이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품어 더욱 아름다운 코스로, 세계 최초의 29홀로 이루어져 있고, 각 코스는 탁월한 코스 지형과 적절한 난이도로 구성되어 골프의 묘미를 더해 준다. 또한 치앙라이의 조용한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는 해피시티는 태국에서 가장 새롭고 독특한 리조트로 손꼽힌다. 총 60타석, 비거리 350 야드를 자랑하는 드라이빙레인지와 두 개의 퍼팅 연습장, 실제 코스의 잔디를 실재한 잔디타석, PGA 디자인으로 설계된 총면적 6,400 제곱미터, 총길이 220야드의 정통 파3홀, 숏게임장 등 세계 일류급의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전세기 해피시티 상품은 2019년 1월 10일/17일 목요일 출발 3박 5일, 1월 6일/13일/20일 일요일 출발 4박 6일 164만원에 다녀올 수 있고, 일정동안 치앙마이 해피시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또한 겨울 성수기 골프 지역으로 새로이 각광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의 명문 골프장 2곳을 라운딩 하는 말레이시아 2색 골프 9일 상품은 145만원에 판매중이다. 5성급 호텔에서 숙박하며, 말레이시아의 명문 골프장 몬테레즈 CC와, 술탄(KG사스)CC을 이용한다. 5일 이상의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한 3일 골프 여행 코스로는 일본 고베의 아와지스프링 상품이 있다. 3일동안 54홀 라운딩 하는 일정으로 지친 일상을 떠나 리프레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일본 아와지스프링 3일 상품은 12월 중순까지 69만 9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
- [심보배의 로스팅 탐방기] 커피를 품고 여행하는 천안카페 `아비시니아`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낙엽의 계절 11월, 천안 아비시니아 카페로 향하는 내내 하늘도 맑고 햇살은 따사로웠다.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셀레임을 동반한다. 조금 일찍 도착해 주차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쌍용공원이 있었다. 걷기에 딱 좋은 코스, 잠시 낙엽길을 걸었다.카페를 들어서기 전부터 가을 색 커피 향은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벽에 걸린 액자에 시선이 멈추었다. “ every day is a new beginnig (매일매일 새로운 시작이다)” 그 메시지는 카페의 슬로건이 아닐까? 생각하면 여행을 탐하듯, 그 공간에 빠져들었다. 아늑한 분위기와 정돈된 느낌의 카페는 북카페처럼 평온했으며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넓고, 여러 명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있었다. 카페 제일 안쪽 페치카가 있는 곳에서 카페 라떼를 마셨다. 평소 먹는 것보다 더 부드러웠고 마음마저 차분해졌다. 임호진 대표와의 인터뷰는 두 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다양한 커피 맛처럼 카페와 인생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빨리 성장하기보다는 실력과 신념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그의 열정에 나의 열정 또한 더해졌다. 커피를 빼고 말할 수 없는 인생을 살면서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여행자가 되기도 하고, 감동의 순간을 대면하기를 좋아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와의 인터뷰는 내내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감성 카페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아비시니아 카페 임호진 대표는 디자인과 사진을 전공했다. 예쁘게만 보일 것이 아니라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던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커피 또한 다르지 않다고 느껴 자신만의 커피 문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열정으로 23살 때부터 카페 일을 시작했다. 더욱 명확한 차별화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26살 13평 작은 카페 창업을 하게 된다. 아내 또한 같은 생각이라 둘의 신념과 끈기는 커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함께 성장하며 탄탄해져 왔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일은 함께한다는 건 행운인 것은 틀림없다. 두 사람의 열정은 지금의 아비시니아 카페 창업으로 이어졌다. 10년 전 이곳에서 두 번째 도약이 시작되었다. 카페 인테리어와 메뉴 개발을 하면서 두 사람의 생각과 의지는 고스란히 담겨졌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매장 분위기는 그들만의 색깔로 가득 채워져 있다. 새로운 메뉴 개발과 디저트 메뉴, 세세한 디테일까지 그들의 손을 거쳐 완성도가 높아졌다. 대기업 프렌차이즈가 부럽지 않을 만큼 카페는 틀을 잡았고, 매장은 이곳만의 색깔로 알려지게 되었다. 아비시니아? 이름이 좀 생소하다.‘아비시니아’는 에티오피아의 옛 이름이다. 커피의 나라 그 원천에서부터 커피 본연의 맛을 제공하기 위한 마음을 담아서 만든 카페명이다. 커피 또한 주로 에티오피아커피를 사용한다. 그래서 에디오피아 악숨 커피로도 유명해졌다. 로스팅 매장도 별도로 있다. 큐그레이더인 임대표가 직접 로스팅해 신선한 원두를 제공한다. 이곳 원두는 다른 매장이나 지방에도 공급되고 있고, 일반인 고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스페셜 악숨커피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카페확장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커피 본연의 맛에 충실하자였다. 오픈 초기에는 산미가 풍부한 커피를 판매하니 손님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오랜시간 동안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맛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맛이 아니라 고민을 많이 했다.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를 판단하기 위해 한달 동안 스페셜티 매장이 많은 미국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느꼈던 커피 본연의 맛은 두 사람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초심을 잃지 않고 아비시니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커피맛의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3년후 스페셜티 붐이 일어나 이곳만의 커피는 입소문을 타고 점차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은 쌍용동 1호점과 천안 안서동 2호점을 운영 중이다.좋아하는 일도 난간에 부딪히면 좌절하게 되고, 현실과 타협하게 된다. 그럴 때 마다 임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커피에 대한 연구는 지속해서 이어졌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느림을 선택했지만, 더욱 탄탄해졌고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게 되었다. 다양한 커피 맛을 보여주고 싶다.작지만 힘있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 커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사람, 무료한 커피 한잔의 일상이 아닌 메시지를 전해주는 카페, 그 안에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중이다. “매일 같은 커피맛을 고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행을 하며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처럼 커피맛의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 고 말하는 그는 카페 창업 교육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겸하며 늘 배우고 있다고 한다.여행하며 커피를 디자인하는 아비시니아 카페!일상의 쉼표 같은 카페에서 새로운 커피 맛을 알아가고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수 많은 커피매장들 중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 전문점은 임대표처럼 더 많이 고민하고, 시도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이끌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가치 있는 삶이란 자기만의 세계관이 뚜렷하고 그에 동반되는 어려움 또한 기꺼이 해쳐 나갈 수 있는 깜이 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5년, 10년 대한민국 커피 세대교체에 임대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지금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일정했던 삶의 패턴을 조금씩 변형해보자. 매일 만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시각으로 자기 일을 돌아본다면 새로운 곳에서 희망의 불빛이 반짝일지도 모른다. 도전은 늘 두려움과 설렘을 동반한다. 두려움은 그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동반자 같은 것이다. 두려움까지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설렘 뒤따라오는 성취감, 성공, 희망, 행복의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잃지 말자.
- LCC 특가항공권 전쟁…겨울여행 저렴하게 떠나볼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항공업계가 겨울 시즌을 맞아 다양한 특가항공권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여행객 모시기에 나섰다. 올겨울 가까운 일본, 동남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하반기 저비용항공사(LCC)의 특가 이벤트를 주목해볼 만하다.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어서울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에어서울, 日 히로시마 ‘영원특가’에어서울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사용료(편도 총액 4만3800원)만 내면 일본 히로시마 여행이 가능한 히로시마 ‘Forever(영원)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이번 ‘Forever(영원특가)’는 인천~히로시마 노선의 항공운임이 ‘0원’으로, 소비자는 유류할증료와 제세공과금(편도 총액 4만3800원, 왕복 총액 5만9600원)만 결제하면 된다. ‘영원 특가’는 에어서울 홈페이지 회원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실시하며,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탑승기간은 내년 1월22일부터 3월29일까지다.에어서울 관계자는 “히로시마는 주코쿠 지역에서 가장 큰 대도시로, 미야지마 등의 아름다운 관광 명소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이 쇼핑과 식도락 여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지다.”며, “이러한 숨은 진주 같은 여행지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공짜 프로모션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스타항공, 日 삿포로 6만9900원 부터이스타항공은 동계시즌 인기노선 중 하나인 삿포로 노선에 대해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오는 30일까지 인천~삿포로 노선 특가 이벤트를 통해 탑승기간 12월1일부터 내년 3월30일까지의 항공권을 편도총액 운임기준으로 6만9900원 부터 판매한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삿포로는 세계 3대 눈축제가 열리고 설경이 아름다워 ‘눈의 도시’로 불리는 일본 대표 겨울관광지”라며 ‘러브레터와 미스터 초밥왕의 배경이기도 한 오타루와 새하얀 눈이 가득한 비에이의 절경 등은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티웨이항공, 부산·무안發 신규 노선 특가 티웨이항공은 내달 22일부터 새롭게 취항을 시작하는 부산·무안발 국제선의 특가 이벤트를 시행한다. 오는 12월15일까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특가 노선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하노이, 오이타, 사가 노선, 무안에서 출발하는 오이타 노선까지 총 4개 노선이다. 탑승기간은 신규 취항을 시작하는 12월22일부터 내년 3월30일까지다. 국제선 편도 총액운임(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이용료 포함)은 △오이타 4만8200원부터 △사가 5만3200원부터 △하노이 9만700원부터다.특히 티웨이항공은 부산·무안발 노선의 신규 취항을 기념해 티웨이항공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신규 취항과 관련한 퀴즈의 정답을 맞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해당 노선들의 무료 왕복 항공권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올해 연말까지 베트남과 일본, 필리핀 등 총 10개에 달하는 다양한 지방발 국제선의 새로운 취항 소식을 밝혔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방공항 어디서나 이제 티웨이항공과 함께 보다 합리적인 운임으로 해외 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첫눈 내리는 주말 가족과 걸어볼까?…경기 걷기좋은 곳 5選
- [경기=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벌써 겨울의 길목에 들어서는 주말,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시작하는 겨울을 맞이해 보자. 가족이나 인연, 친구와 함께 산책길을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 경기도 일대에서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해 본다. 용담호수 둘레길.(사진=용인시)용담호수 둘레길은 용인시 대표 명소다. 용담호수는 칠봉산과 문수봉 사이 곱든 고개에서 내려다 보는 경관이 아름답다. 농촌테마파크와 연계한 둘레길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힐링공간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용인시는 시민들의 산책로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구간을 정비하고 야간에도 둘레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LED 관등을 설치하는 세심함을 선보였다. 또 포토존과 전망데크를 설치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묵리 처인CC 인근에는 원삼면 학일리 문수산터널 사이에 단절된 임도를 연결한 20km에 이르는 ‘장대임도’ 힐링 숲이 자리해 있다. 임도는 산림을 보호·관리하기 위해 만든 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민들도 산책길로 이용돼 각광받고 있다. 한국 천주교 대표 성지인 미리내성지나 은이성지로 연결될 뿐 아니라 한 독지가가 기증한 250만평에 달하는 석포숲공원까지 지나는 대표적인 ‘힐링의 길’이다. 석포숲은 산림청이 지난 2014년부터 2년여에 걸쳐 나무데크와 전망대 파고라 등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해 그 자체로 뛰어난 휴식공간 구실을 하고 있다.가족과 함께 가벼운 옷차림으로 저물어가는 가을단풍을 보며 잠시나마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수원 ‘서호천’이다.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고 있는 서호천은 지역주민들에게 여유로움을 주며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서호천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 산책하는 가족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서호천을 트레킹하면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다. 또 수원 화성과 함께 축조된 저수지 서호를 만날 수 있다. 서호는 계절에 따라 철새를 볼 수 있다.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인근에는 서호꽃뫼공원내 ‘포시즌 가든’이 시민들을 반긴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포시즌 가든은 공원 안에 있는 서호생태수자원센터 상부 잔디광장에 조성됐다. 전체 면적 5500㎡ 정원은 억새 정원, 봄의 정원, 허브 가든, 에버그린 가든, 관상침엽수원, 레인가든 등 11개 소주제원으로 이뤄졌다. 성남누비길 2구간 검단산 갈마치고개 연리지 나무.(사진=성남시)성남시민이 직접 이름을 지은 성남누비길은 ‘더불어 누비는 아름다운 숲길’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주요 명산을 둘러볼 수 있는 62.1㎞ 구간 숲길이다. 최근에는 스탬프 투어시설을 설치해 연중 코스 운영에 나서고 있다. 시민에게 성남누비길 완주 동기를 부여해 도전 정신과 성취감을 높이고, 지역의 아름다운 숲길을 널리 알리려는 취지다. 남한산성 남문~검단산 갈마치고개 연리지 나무 앞, 영장산 정상~불곡산 정상, 태봉산 둔지봉 정상~청계산 이수봉 정상~인릉산 정상 등 모두 7개 지점으로 이어진다. 쉬지 않고 계속 걸으면 꼬박 29시간가량 걸리는 코스다. 보통 여러 날을 두고 나눠 등반해 일주일 정도면 전체 코스를 종주할 수 있다. 판교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는 워킹을 즐길 수 있다. 건축물과 공공 예술 조형물들이 탄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 곳들을 걸어서 관광한다. 두가지 코스를 나눠 워킹 투어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도시를 알다’를 주제로 한 A코스, ‘도시에서 자연을 느끼다’를 주제로 한 B코스의 2개 코스를 운영한다. A코스는 코트야드 바이메리어트 호텔을 출발해 금토천 개나리교~어울공원~SK에코허브·랩~유라연구·개발센터~유스페이스~동안육교~삼환하이펙스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B코스는 금토천 개나리교~영남길~운중천 동안교~쌍룡교~화랑공원~판교크린타워~수질복원센터~판교환경생태학습원~넥슨~NS홈쇼핑~NHN~유스페이스 구간이다.
- [맛있는 박물관③] 임금님도 반한 밥맛의 비밀, 이천 쌀문화전시관
- 이천 농업테마공원 안내소는 쌀알을 닮았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자그마한 다랑논을 지나 솟을대문을 넘으면 널찍한 마당 한쪽에 장독대가 햇살에 반짝인다. 마당에는 연자방아 돌리는 황소와 우마차를 타고 피리 부는 소년의 실물 크기 조형물이 보인다. 기다란 기와지붕을 이고 선 건물은 쌀문화전시관이다. 조선 시대 진상품으로 유명한 이천 쌀의 우수성, 우리나라와 세계 쌀 문화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과 세계 쌀 문화가 한자리에 ‘이천 쌀문화전시관’전시실은 성종의 수라상 그림으로 시작한다. 그 옆에는 ‘산해진미로 가득한 수라상의 주인공은 쌀밥이었습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15세기 말 이천 부사 복승정의 치적 자료에 따르면 “성종이 세종릉에 성묘하고 환궁하면서 이천에 머물던 중 이천 쌀로 밥을 지어 먹었는데, 맛이 좋아 진상미로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이렇게 시작된 이천 쌀의 역사는 지금까지 이어진다. 쌀알이 투명하고 밥에 윤기가 도는 추청 품종을 선택하고, 생산과 수확뿐 아니라 저장도 깐깐하게 관리해서 품질을 고급화했다. 이천의 미곡종합처리장 8곳을 통해 공동 수매하고, 건조와 저장, 가공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한다.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한 이천 쌀을 즉석에서 도정해 맛볼 수 있는 것도 쌀문화전시관의 자랑이다. 잘 여문 벼를 즉석도정쌀눈쌀자판기에 넣으면 현미부터 백미까지 원하는 대로 도정할 수 있다. 바로 도정한 쌀알을 입에 넣고 씹으면 고소하고 달콤해서 아이들도 좋아한다. 특히 보관이 어려워 시중에서 잘 팔지 않는 오분도쌀은 현미보다 부드럽고 백미보다 고소해 인기가 높다. 미리 신청하면 갓 도정한 쌀로 가마솥에 밥을 지어 먹는 체험이 가능하다. 평소에 밥을 잘 안 먹던 아이도 벼가 쌀로, 다시 밥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면 밥알 한 톨 남기지 않고 잘 먹는단다.지하에는 벼 이야기와 논의 사계를 설명하는 코너가 있고, 쟁기와 가래, 벼훑이(홀태) 등 옛날 농기구를 전시한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벼훑이로 탈곡하고, 절구로 도정하고, 키질해서 쭉정이를 날리고 알곡만 남기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벼훑이로 힘겹게 낟알을 떨구고, 허리 두드리며 절구질하고, 코가 간지러운 것을 참으며 키질해서 알곡을 만든 아이는 쌀 한 톨의 소중함을 몸으로 깨닫는다.우리나라의 ‘소로리 볍씨’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로 알려졌다◇비공식 세계 최초의 볍씨 ‘소로리 볍씨’벼에 대한 전시물 중에 1998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의 구석기시대 유적에서 기원전 1만 5000~1만 3000년 무렵의 볍씨가 발견됐다는 설명이 눈에 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수천 년이나 앞서 벼농사를 짓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소로리 볍씨’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연구 팀이 연대를 측정한 결과, 기원전 1만 2500년 것으로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벼농사가 본격화한 때는 약 3500년 전인 청동기시대이므로, 학계에서는 소로리 볍씨가 진짜 세계 최초의 볍씨인지 논란이 계속된다.아이들에게는 이런 설명보다 재미난 체험 활동이 기다린다. 귀여운 표주박에 알록달록 색칠하거나, 김홍도의 ‘추수도’를 탁본으로 떠볼 수 있다. 모두 농업과 쌀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활동이다.쌀문화전시관은 이천농업테마공원에 자리 잡았다. 이천농업테마공원은 도시민에게 농촌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천시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2013년 조성했다. 15만 ㎡가 넘는 부지에 쌀문화전시관, 체험용 경작지인 다랑논, 쌀먹거리촌, 임금님표이천 농식품 홍보·판매장 등이 있다. 쌀문화전시관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이며(월요일·1월 1일·명절 당일 휴관), 관람료는 무료다.◇도자기로 이름난 ‘이천’도자기로도 유명한 이천은 이웃한 광주, 여주와 함께 ‘도자기 벨트’를 이루며, 홀수 해에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개최한다. 이와 별도로 해마다 이천도자기축제를 연다. 지난 2001년 개최된 세계도자기엑스포에 맞춰 문을 연 세라피아는 이천 도자기의 중심이다. 도자기를 뜻하는 ‘세라믹’과 천국이란 의미의 ‘유토피아’를 합쳐 만든 세라피아는 이름 그대로 도자기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도자기 천국이다.사기막골도예촌은 동시대 도자기 장인들이 모여 이룬 마을이다. 이들이 고려와 조선을 잇는 전통 도자기 제조 기법을 연구하고 새로운 기법을 개발한 덕분에 이천은 현대 도자기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이천시 사음동 일대에 조성된 사기막골도예촌에는 골목마다 장인이 직접 운영하는 공방과 도자기 매장이 들어섰다.지난해까지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와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린 설봉공원은 시원한 설봉호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조각 작품과 쉼터가 있다. 올해부터 행사 장소가 새로 조성된 예스파크(藝’s park)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봄가을이면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축제가 없는 날에는 한가롭게 산책하기 좋다.◇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쌀문화전시관→이천농업테마공원→설봉공원→세라피아△1박 2일 여행 코스= 쌀문화전시관→이천농업테마공원→설봉공원→세라피아→숙박→사기막골도예촌→예스파크△가는길= 중부고속도로 호법 JC→남이천 IC→공원로 대월·설성 방면→이천농업테마공원(쌀문화전시관)△주변 볼거리= 도드람산 삼봉, 설봉산 삼형제바위, 이천 설봉산성, 이천산수유마을, 예스파크 등
- [맛있는 박물관①] 김치의 사연과 체험이 한자리에, 서울 뮤지엄김치간
- 김장마루 김치 담그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밥상 위 김치를 박물관에서 만나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다. 서울 인사동의 뮤지엄김치간(間)은 국내 첫 김치 박물관이다. 1986년 김치박물관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2015년 삼성동에서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겨 뮤지엄김치간으로 재개관했다. 박물관 관람은 김치의 발효처럼 ‘조금 느린’ 템포가 어울린다. 소규모지만 김치의 유래와 종류, 담그는 도구, 보관 공간 등을 관련 유물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해 알차게 전시한다. 박물관은 2015년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뮤지엄 김치간 외관◇국내 첫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뮤지엄김치간은 김치와 김장 문화라는 한국 고유의 식문화를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실제로 박물관에는 두런두런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른들의 담소가 낮게 깔린다. 김치 담그는 영상을 보며 추억에 잠기는 사람도 있고, 배추가 빨갛게 버무려지는 가상현실에 신난 꼬마도 있다. 뮤지엄김치간에서는 김치의 역사를 만나고, 냄새 맡고 맛보며 직접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다.박물관은 4~6층을 각각 테마 공간으로 꾸몄다. 4층 ‘김치마당’은 박물관 투어가 시작되는 공간이다. 전면은 하늘에서 본 장독대를 형상화한 커다란 항아리가 벽을 채운다. 예전에 김치의 맛을 좌우한 지역별 옹기에 대한 설명이 있으며, 강원도에서 김치를 보관할 때 사용하던 나무 항아리도 전시한다. 김치마당에 들어서면 일단 벽에 있는 도표를 따라 김치의 역사를 살펴본다. 인류가 채소를 저장해 절임 채소를 만들어 먹은 것은 4세기경이고, 배춧잎 사이에 소를 넣은 통배추김치와 보쌈김치가 만들어진 것은 조선 말기라고 한다. 김치마당 중앙에는 사이버 김치 테이블이 마련되어, 배추와 양념에 손을 대고 버무리면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뮤지엄 김치간 외국인 김치체험◇김치의 모든 것, 한곳에 다 모았다본격적인 한국의 김치 문화는 ‘김치사랑방’에서 엿본다. 올해 새롭게 단장한 전시 공간으로, 어머니의 손길이 담긴 옛 부엌을 빌려 김치의 스토리를 설명한다. 아궁이와 가마솥이 있는 부뚜막에서는 발효의 가치를 알려주고, 찬마루에서는 마늘과 생강 등을 갈아 김칫소를 만들 때 사용하던 확독을 만져볼 수 있다. 옛 여성의 살림 내공이 엿보이는 찬장에는 각종 그릇과 김치 모형이 들었다. 이어지는 ‘과학자의방’은 김치 발효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설명한 곳이다. 김치 과학자의 비밀스런 실험실 풍경이 펼쳐지며, 현미경으로 유산균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5층으로 올라가면 박물관의 자랑거리 ‘김치움’이 비밀의 빗장을 푼다. 김치움을 비롯한 특별 공간은 입장권 바코드를 찍고 들어간다. 김치움은 실물 김치를 보관하는 곳으로, 귤김치와 가지김치 등 계절별․지역별 김치 수십 종이 있다. 세계 각국의 실물 절임 채소도 전시 중이며, 유산균이 발효되는 장면을 소리와 함께 모니터로 볼 수 있다.‘김치영상실’에서는 전라도 고들빼기김치, 강원도 북어김치 등 지역별 김치 담그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감상한다. 김장하는 과정을 닥종이로 재현한 전시 공간을 지나면 세계 속의 김치를 만나는 시간이다. 김치 요리를 파는 해외 식당, 선인장으로 김치를 담근 쿠바 교포를 비롯한 세계의 김치 관련 사진, 나물로 김치를 담그는 북한의 사연도 전시된다.뮤지엄 김치간 김치마당6층은 체험 공간이다. ‘김장마루’에서는 김치 담그는 실습을 한다. 각종 양념으로 버무린 소로 전통 김치를 담그는 김치 수업이 진행된다. 백김치와 통배추김치 담그기, 강사 없이 김치를 담그는 셀프 김치 체험 등이 주중과 주말 오후에 진행된다. 어린이김치학교와 외국인 대상 김치 수업도 곁들여진다.김치 담그기 체험이 아니라도 ‘김치맛보는방’에서 세 가지 김치를 시식하고, 다양한 김치 레시피를 챙길 수 있다. 김장마루 외부 벽면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헌정방이 마련되어 김장 문화와 어깨를 나란히 한 세계의 음식 문화유산을 스크린으로 만난다.뮤지엄김치간은 (주)풀무원이 사회 공헌 사업으로 운영 중이며,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슨트 투어를 실시한다. 김치 모양 열쇠고리 같은 기념품을 파는 코너가 있으며, 전통 한복 체험도 가능하다. 박물관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월요일·1월 1일·12월 25일·명절 연휴 휴관).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유아 2000원이다(체험료 별도).뮤지엄 김치간 김치마당◇뮤지엄김치간 주변 볼거리인사동길로 나서면 또 다른 ‘맛’있는 박물관이 눈에 띈다. 아름다운차박물관은 한옥을 개조한 건물에 국내외 차 60여 종과 다기를 전시한 공간이다. 입구와 벽면에는 차의 원재료가 진열된다. 매화와 복숭아꽃, 무궁화 등으로 만든 각종 꽃차의 유래를 살펴보고, 한옥 카페에서 차도 맛본다. 유물과 도자 작품이 전시되어 차향과 더불어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박물관 입장은 무료.전통 음식과 조우는 자연스럽게 한옥 공간 나들이로 이어진다. 낙원상가 인근의 익선동한옥거리는 북촌, 서촌에 이어 최근 새롭게 조명 받는다. 좁은 골목에 빼곡히 맞닿은 한옥을 개조해 레스토랑, 옷 가게, 수제 맥줏집, 만화방 등이 들어섰다. 붐비는 주말 오후를 피하면 한적하게 1920년대 한옥 골목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각종 차와 아름다운 차박물관동화 속 장면 같은 도서관은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에서 만난다. 북촌 너머 삼청공원은 국내 1호 공원으로, 오래된 매점을 리모델링한 숲속도서관이 공원 숲 가운데 있다. 도서관은 ‘종로구의 아름다운 건물’로 선정됐으며, 북카페 서가나 지하1층 열람실에 앉으면 통유리 너머로 숲이 다가선다. 이곳 북카페는 커피 맛이 좋기로 소문났다.서울 산자락 둘레를 여유롭게 산책하고 싶다면 안산자락길로 향한다.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은 건너편 한양도성 인왕산구간과 달리 평이한 숲길 산책 코스가 7km가량 이어진다. 무악으로도 불린 안산에는 잣나무와 가문비나무, 자작나무 등이 서식하며, 무장애 코스가 마련됐다. 산책길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영천시장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익선동 한옥마을 풍경◇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뮤지엄김치간→아름다운차박물관→익선동한옥거리→삼청공원 숲속도서관△1박 2일 여행 코스= 뮤지엄김치간→아름다운차박물관→익선동한옥거리→운현궁→숙박→창덕궁 후원→고종의길→삼청공원 숲속도서관→안산자락길→영천시장△가는길= 경부고속도로 한남 IC→한남대교→남산1호터널→삼일대로→안국역 방향△그 외 주변 볼거리= 운현궁, 북촌, 창덕궁 후원, 영천시장, 고종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