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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어느덧 3% 목전에 둔 국채금리…나스닥 1.3%↓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 공포 속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사진=AFP 제공)◇10년 국채금리 2.7% 돌파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상승한 3만4721.12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7% 떨어진 4488.2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4% 내린 1만3711.00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59% 내렸다.뉴욕 증시를 지배하는 건 여전히 긴축 공포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30%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9년 3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물량이 많은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다. 10년물 금리 흐름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 주요 금리들이 직접 영향을 받는 구조다.이날 대부분 만기 구간에 걸쳐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3년물의 경우 장중 8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2.745%까지 상승했다.금리가 치솟는 건 시장이 연준의 공격 긴축에 가격을 매기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FOMC 참석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를 월 950억달러로 하는데 대체로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3% 안팎까지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3~4%대로 추가 상승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의미다.바클레이즈의 매니시 데스판데 미국주식전략 헤드는 “(인플레이션 급등에) 뒤처진 연준은 이제 공격적으로 따라잡아야 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조심스럽고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특히 주요 빅테크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1.19% 내린 170.09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1.46%), 아마존(-2.11%), 알파벳(구글 모회사·-1.80%), 테슬라(-3.00%),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28%) 등의 경우 일제히 떨어졌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4.50% 급락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생산이 내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대적으로 큰 폭 내렸다.금리가 치솟으면서 금융주는 반색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83%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0.71% 뛰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2.30% 올랐다.◇주요 빅테크주 줄줄이 약세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3% 오른 배럴당 9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셰브런(1.69%), 엑손모빌(2.10%) 같은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유가가 오른 건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포함하는 5차 대러 제재를 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EU는 오는 8월부터 모든 형태의 러시아 석탄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은 여전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렌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군이 집속탄을 포함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속탄은 전쟁 범죄 논란이 끊이지 않는 무기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살상할 수 있는 탓이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격 당시 기차역 주변에 우크라이나군이 없었다”며 “러시아가 무차별적으로 민간을 파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뉴욕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 연준 긴축 같은 굵직한 재료들을 소화하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타워의 스테파니 링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가 처리해야 하는 미지의 것들이 너무 많다”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56% 오른 7669.5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4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4% 각각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48% 올랐다.
- KB증권,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실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증권은 지난해 해외주식 양도소득 250만원 이상인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연간 해외주식 매매로 발생한 손익 합산금액이 기본공제액인 25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부과된다. 지난해에는 테슬라, 애플 등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상위 종목에 대한 큰 폭의 매매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양도소득세 납부 대상자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KB증권의 해외주식 투자 고객 기준 양도소득세 납부 대상자 또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해외주식 투자 고객 증가 및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에 기인한 것으로 봤다. KB증권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는 KB증권 영업점, MTS인 ‘M-able(마블)’, ‘M-able mini(마블미니)’ 및 HTS인 ‘H-able(헤이블)’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4월 30일까지며, 서비스 신청 시 타 증권사 보유 계좌도 함께 신고 가능하다.특히, 올해에는 고객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납부고지서 수령방식에 알림톡 기능을 추가해, 제휴 세무법인으로부터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신청 접수부터 납부고지서 수령까지 모든 진행 과정을 휴대폰 알림톡 또는 모바일(LMS)로 고객이 안내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KB증권은 해외주식 투자 고객 증가에 맞춰 해외주식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주식 약 4300개(△미국주식 약 2100개 △중국주식 약 1000개 △홍콩주식 약 400개 △일본주식 약 800개) 종목에 대해 담보대출 가능하며, KB증권 고객이라면 누구나 기본 한도 10억원 내에서 주식 평가에 따라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해외주식 담보대출은 국내주식 담보대출과 동일하게 KB증권 영업점뿐만 아니라 MTS인 ‘M-able(마블)’ 및 HTS인 ‘H-able(헤이블)’을 통해 대출 약정 및 신청이 가능하며, KB금융그룹 우수 고객에게는 고객등급에 따라 우대금리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해외주식 투자 고객이 KB증권을 통해 해외주식 시작부터 세금납부까지 전 과정에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주식투자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해외주식의 경우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KB증권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머니팁]한국투자증권, 美 기술주 기초 ELS 모집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스텝다운형 주가연계증권 ‘TRUE ELS’ 2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TRUE ELS 14948회’는 테슬라(Tesla)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는 1년이다. 3개월마다 기초자산을 관측해 상환 여부를 판단하고 최초기준가의 85%(3개월), 80%(6개월), 70%(9개월), 65%(만기) 이상일 경우 연 20.4%의 수익을 지급하고 상환된다.AMD, 엔비디아(NVIDIA)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TRUE ELS 14949회’는 3년 만기 상품이다. 6개월마다 기초자산을 관측해 상환 여부를 판단해 최초기준가의 80%(6,12,18,24개월), 70%(30개월), 65%(만기) 이상일 경우 연 15.5%를 지급하고 상환된다.두 상품은 조기 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투자기간 중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4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만기 시 각각 연 20.4%, 15.5%의 수익을 지급한다. 그러나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4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 평가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65% 미만이라면 원금의 100%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청약 기간은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이다. 이후 11일부터 12일까지 숙려 기간을 갖고, 13일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 청약 의사를 확정하면 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6월 말까지 진행되는 뱅키스 금융상품 이벤트를 통해 ELS 가입 시 최대 100만원의 백화점 상품권 혜택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 하이투자증권, 비대면 신규·휴면고객 대상 이벤트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7일부터 오는 7월28일까지 비대면(스마트지점) 신규·휴면고객을 대상으로 계좌 개설 및 주식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먼저 이벤트 기간 내 비대면 계좌를 신규로 개설한 모든 고객에게 국내주식 1주를 지급하고, 미국주식 매매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에게 미국주식 1주를 추가로 지급한다. 국내주식은 삼성전자(005930), 하림지주(003380), 티케이케미칼(104480), SV인베스트먼트(289080), 한화손해보험(000370) 중에, 미국주식의 경우 애플,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포드 모터, 고프로, 사우스웨스턴 에너지 가운데 랜덤 추첨을 통해 각 1주씩 지급한다. 지급 대상 종목은 국내 최대 퀀트투자 플랫폼인 뉴지스탁의 가치 및 펀더멘털 평가 점수를 고려해 선정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 교체가 가능하다. 고객은 어떤 주식을 받게 될지 계좌를 개설하기 전에 하이투자증권 홈페이지 내 이벤트 게시판에서 먼저 확인할 수 있다. 국내, 미국 주식 주식거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국내주식 온라인 매매 수수료를 0.01%로 제공한다. 타 증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을 하이투자증권 스마트지점으로 이전할 경우 1만원을 지급하고, 5000만원 이상 이전하고 주식거래를 할 경우에는 최대 100만원의 현금도 지급한다.주식관련 대출 금리는 업계 최저 및 최장 수준으로 적용하여 6월까지 총 3회차에 걸쳐 제공한다. 4월 중에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고정금리로 연말까지 연3.3%, 2023년 말까지 연 5.5%를 적용하며 금리 혜택은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미국주식 온라인 미국주식 매매 수수료는 0.069%로 제공한다. 미국주식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를 계좌개설일로부터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무료 적용 종료일 직전 3개월간 미국주식을 매매 할 경우 최대 2년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 증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장 미국 주식을 하이투자증권 스마트지점으로 1주 이상 이전할 경우 추첨을 통해 테슬라 주식도 준다.이벤트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하이투자증권 디지털컨택트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엘앤에프, 1Q 호실적 기대…테슬라 효과 지속-한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7일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0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29.9%다. 6일 종가는 23만1000원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은 “엘앤에프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314억원, 영업이익 419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인 369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테슬라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1분기 31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2분기에도 테슬라 효과가 지속되고 엘앤에프의 구지 공장이 가동으로 높은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4월 베를린,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도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전방 고객사의 견조한 수요로 구지 공장 가동률은 100%에 근접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분기 기생산 했던 재고까지 납품하며 캐파를 뛰어넘는 출하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해외 증설 발표, 주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직납 계약도 호재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2023년 말 기준 20만톤의 국내 캐파 증설을 계획하고 있고, 유럽과 미국 공장 증설도 연내 발표될 것”이라며 “주요 OEM들과의 직납 계약, 테슬라 4680 밸류체인 진입, 레드우드와의 파트너십 등 긍정적인 이슈가 많이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광물 가격 상승률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률은 하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광물 가격 상승이 판가로 전가되며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하는 만큼 영업이익 증가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코로나 확산에 따른 생산 중단도 우려 요인이지만 타 공장 생산량이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테슬라 상하이 공장 생산 중단은 우려 요인이나 배를린·오스틴 공장에서의 생산이 이를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내 추가 증설 발표 및 공장 조기 가동 등에 따라 미래 실적 추정치는 상향될 여지가 높다”고 강조했다.
- [뉴욕증시]올 게 왔나…전례없는 공격 긴축에 3대지수 '흔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월 950억달러(약 116조원)에 달하는 전례 없는 양적긴축(QT)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 연준의 긴축 얼개가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점에서, 시장은 당분간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사진=AFP 제공)◇월 950억달러 QT 합의한 연준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4496.5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7% 내린 4481.1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2% 떨어진 1만3888.82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0% 하락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90% 상승한 22.06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약세였다. 연준의 공격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 불거졌기 때문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델라웨어주 상공회의소에서 한 연설을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이 치솟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체계적인 일련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 내 대표 매파 인사로 꼽힌다.CNBC는 “(공격 긴축을 공언한)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의 견해와 매우 유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둘기파로 여겨졌던 브레이너드 이사는 전날 “이르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르게 축소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이날 오후 2시 연준이 3월 FOMC 정례회의에 대한 의사록을 공개한 이후 시장은 더 흔들렸다. FOMC 참석자들은 추후 대차대조표 축소, 즉 QT 규모를 월 950억달러로 하는데 대체로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추후 3개월에 걸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는 대신 소멸시키는 식으로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줄이는 롤 오프(roll off)를 통해 월 국채 6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350억달러까지 각각 줄이기로 했다는 것이다.이는 직전 QT 시기인 2017~2019년보다 급격한 속도다. 당시 연준의 월 최대 감소 규모는 500억달러였다. 참석자들은 또 “5월 FOMC가 끝난 이후 최대한 빠른 시점이 대차대조표를 줄이는데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5월 FOMC 정례회의는 3~4일 열린다. 5월 QT는 거의 기정사실화한 셈이다.참석자들은 QT 외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많은 참석자들은 3월 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 인상에 기울어 있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를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준은 3월 당시 25bp 올렸다. 5월에는 50bp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기준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은 78.8%를 기록했다.◇“QT 물량 풀리면 장기금리 급등”시장이 두려워 하는 건 최근 연일 확인되는 긴축 스케줄 얼개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40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연준이 날 선 칼을 뺄 경우 경기는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공포가 짙어지고 있다. 이는 투심에 악재다.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제임스 캐런 글로벌 채권전략가는 “증시는 월 950억달러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현실화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5월과 6월 FOMC에서 각각 50bp 인상이 이어진다면 (가파른 긴축은) 더 현실화할 것”이라며 “확실히 주식에 대한 순풍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에 국채금리는 폭등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들어 2.57%대에서 움직였다가, 의사록이 나온 이후 폭등했다. 2.63%대까지 순식간에 치솟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등에 직접 영향을 준다. 월가 한 인사는 “연준의 가파른 QT로 채권시장에 물량이 대거 풀릴 수 있고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럴 경우 장기국채 금리는 급등할 수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가 더 오를 경우 실물경제 곳곳이 침체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인디펜던트 인베스터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어제와 오늘 (연준의 긴축을 반영해) 증시가 채권시장을 따라잡는 걸 보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위험 회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뛰자 덩치 큰 주요 빅테크주는 일제히 떨어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85% 내린 주당 171.83달러에 마감했다.마이크로소프트(-3.66%), 아마존(-3.23%), 알파벳(구글 모회사·-2.76%), 테슬라(-4.17%),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68%)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5.88% 떨어졌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하락한 7587.7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8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21%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38% 떨어졌다. 유럽은 러시아발(發) 에너지 대란의 중심에 선 곳이다. 그 어느 곳보다 인플레이션, 더 나아가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 상대적으로 통화 긴축에 인색했던 유럽중앙은행(ECB)마저 돈줄 조이기를 시사하는 단계다.◇비축유 쏟아도…효과 ‘미지수’우크라이나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북미건설노동조합 행사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 민간인들이 무참하게 처형됐고 시신들은 거대한 무덤 속에 버려졌다”며 “이런 중대 전쟁 범죄보다 더 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책임 있는 국가들이 함께 모여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는 날로 격해지고 있다. 미국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최대 은행을 전면 차단할 것”이라며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 스베르방크와 최대 민간은행 알파뱅크를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완전히 떼어놓겠다는 것이다.그나마 국제유가는 비축유 방출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6% 하락한 배럴당 96.23달러에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 1억2000만배럴을 추가 방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IEA에 속한 미국이 절반인 6000만배럴을, 나머지 회원국들이 6000만배럴을 각각 부담하는 식이다. 다만 실질적인 원유 공급의 키를 쥔 사우디아라비아가 움직이지 않을 경우 비축유 방출은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 세계 1위 부자에 일론 머스크…한국인 1위는 김범수·이재용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처음으로 세계 최고 억만장자 자리에 올랐다. 지난 4년간 1위를 유지했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2위로 밀려났다. 한국인 가운데서는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공동 223위에 올랐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 AFP5일(현지시간) 포브스가 공개한 ‘2022년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자산 가치는 2190억달러(한화 약 266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십억달러 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고, 그에 대한 세금을 납부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머스크 CEO의 자산은 1년 전보다 680억달러(82조8000억원) 더 늘었다.머스크가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처음 오른 것은 지난 2012년으로, 당시 순자산 규모는 20억달러였다.올해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자산 가치는 1710억달러(208조2000억원)로 5년 만에 2위로 밀려났다. 머스크 CEO보다 480억달러 적다. 아마존 주가 하락과 기부 확대로 지난해보다 자산 가치가 60억달러 줄었다. 3위에는 프랑스 명품재벌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1580억달러)이 올랐으며, 4위와 5위에는 각각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290억달러)와 투자자 워런 버핏(1180억달러)이 올랐다. 포브스는 베이조스 CEO가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1위를 유지한 기간이 4년으로, 이는 게이츠 MS 창업자가 1위를 유지한 기간보다 짧았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워런 버핏과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에게 5년을 빼앗긴 것을 제외하고는 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머스크 CEO는 1년새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부자이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인 자오창펑과 인도 인프라 갑부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도 지난 1년간 각각 631억달러와 395억달러의 자산이 늘었다. 6위와 7위에는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1110억달러)와 세르게이 브린(1070억달러)가 각각 올랐다. 8위에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1060억달러)가, 9위에는 스티브 발머 MS 전 CEO(914억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10위에 오른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907억달러)은 아시아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한국인 중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각각 91억달러(11조793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공동 223위에 올랐다.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명예회장이 70억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가 68억달러로 각각 세계 343위와 363위를 나타냈다. 이재용 부회장의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63억달러로 국내 5위, 세계 403위에 올랐다.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각각 41억달러(709위)와 35억달러(851위)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새로 이름을 올린 한국인으로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눈에 띈다. 송 회장은 자산 37억달러로 한국 8위, 세계 801위에 올랐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도 자산 19억달러로 한국 20위, 세계 1579위에 랭크됐다. 게임업체 넥슨 창업자인 고 김정주 NXC 이사의 부인 유정현 NXC 감사도 자산 29억달러로 한국 12위, 세계 1053위에 이름을 올렸다.올해 전세계 억만장자 수는 2668명으로 지난해 2755명보다 87명 줄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 합계는 총 12조7000억달러(1경5462조3000억원)로, 이 역시 지난해 13조1000억달러보다 4000억달러 감소했다. 올해 억만장자 명단에는 팝스타 리한나와 영화 ‘반지의 제왕’ 제작자 피터 잭슨, 벤처 캐피탈리스트 조시 쿠슈너 등이 새로 올랐다. 바베이도스와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우루과이에서도 첫 억만장자들이 나왔다. 팝스타 리한나(왼쪽). 사진 AFP여성 가운데서는 프랑스 로레알 창업자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가 자산규모 748억달러로 1위에 올랐다. 전세계 여성 억만장자는 총 327명으로 집계됐다.전체 억만장자 수치의 71%에 이르는 1891명이 창업으로 성공하는 등 자수성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735명으로 가장 많은 억만장자가 나왔고, 중국이 607명으로 뒤를 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가와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34명이 억만장자 명단에서 빠졌다. 포브스는 3월11일 주가와 환율을 기준으로 자산가치를 평가해 올해 명단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