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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전국 공공분양 8000가구 공급…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노려볼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 상반기 전국에 공공분양 아파트 8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분양 단지는 민간분양 단지보다 분양가가 10~20%가량 더 저렴하고, 특별공급 비중도 높은 편이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공분양 단지는 전국에 8곳 7763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공공분양 물량의 60.7%(총 1만2776가구) 수준이다. 5월에 4467가구(57.5%) 공급이 집중돼 있으며, 4월 2016가구(26.0%), 6월 1280가구(16.5%) 순으로 많다.전체 중 수도권 물량은 경기도에만 5곳 4685가구(60.4%)가 공급되며, 지방에는 3곳 3078가구(39.6%)가 분양될 예정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시흥시에서 1719가구가 공급돼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온다. 이어 △충북 청주시 1280가구 △부산 북구 1216가구 △경기 하남시 984가구 등이다.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100% 청약 가점제’, ‘대출 규제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고, 모아둔 자금이 적은 신혼부부나 청년층은 청약이 상당히 불리해졌다. 정부는 이런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분양 물량 중 특별공급 비중을 올 3월부터 기존 15%에서 30%로 늘려 청약 취약계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했다.이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특별공급을 노려볼만 하다. 공공분양 중 특별공급 물량은 가구요건과 소득기준 충족 시 가능하다. 신혼부부 가구의 경우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혼인기간이 7년 이내고, 기간 내 자녀(임신 및 입양 포함)가 많을수록 우선공급 가구에 해당된다. 청년층 대상의 특별공급은 기관 추천(국가유공자 외), 노부모 부양 등의 요건이 있다.소득기준은 가구원 수에 따라 다르며, 매년 통계청에서 발표한다. 특별공급 중 생애 최초, 외벌이 신혼부부 가구는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여야 한다. 반면 맞벌이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3자녀 가구의 경우는 가구당 월평균 소득기준 최대 120%까지 허용한다.올해 가장 먼저 공급에 나서는 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림산업이 공동시행하고,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금정산’이다. 4월 분양 예정으로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28층, 11개 동, 총 1969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216가구가 공공분양으로 일반에 공급된다. 부산지하철 3호선 만덕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며 만덕대로, 만덕1·2터널 및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시내 곳곳과 연결된다. 향후 만덕3터널(2020년 예정)과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2023년 예정)가 개통되면 도심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대구도시공사는 5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노변동 수성알파시티 G2블록 일대에 ‘수성알파시티 청아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총 826가구 중 공공분양 582가구, 공공임대 24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수성알파시티 내 대구지하철 2호선 고산역을 이용하기 수월하다. 차량을 통해 수성IC를 이용하면 대구 도심, 경산시, 밀양시, 부산 등으로 접근이 수월하다.
- "집값 급등, 우리가 잘못했다" 장문의 반성문 쓴 국토부
-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 정부에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을 펼쳐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정책 기조를 벗어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주택정책의 주요 지표가 악화하는 과정에서도 주택가격이나 임대료 상승을 규제하는 정책을 추진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정책 결정의 기반이 되는 통계가 부정확했던 것도 문제였습니다.”국토교통부가 장문의 반성문을 썼다. 과거 국토교통 행정의 잘못된 점을 깊이 성찰하고 이제부터라도 정책이 지향하는 바를 향해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작년 11월8일 국토교통 행정분야의 민간전문가 9명과 국토부 실장·과장 5명 등 총 14명의 협의체로 출범한 ‘국토교통분야 관행혁신위원회’를 통해 지적된 문제는 크게 5가지다. 주택정책, 재건축 제도, 공공임대주택 공급문제, 아라뱃길 사업, 친수구역 사업이다.국토부는 주택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지난 정부에서 분양가상한제 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청약 규제 완화 등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둔 주택정책을 펼친 것은 무주택자 등 서민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정책기조를 벗어났다는 자기 반성이다. 위원회는 정권에 따라 규제완화와 규제강화 대책이 번갈아가면서 수립돼 소위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행정’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빚내서 집사라’고 했던 정책 역시 도마에 올랐다. 대표적인 예가 2013년 8·28 대책, 12·3 대책, 2014년 9·1 대책이다. 주택 매매수요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거나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가계부채가 급속히 늘어나 가계의 소비 위축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빚내서 집사라’는 대책을 추진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것이 모든 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임대차시장을 혼란스럽게 한 것은 정책 미스 탓으로 결론지었다. PIR(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RIR(월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 등 주택정책의 주요 지표가 악화하고 있었음에도 주택가격 상승이나 임대료 상승을 규제하는 정책을 추진하지 않은 것은 국토부의 과실이라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와 국토부의 주거실태조사 결과가 차이를 보이는 등 정책결정의 기반이 되는 통계가 부정확한 것 역시 근본적인 문제라고 봤다.재건축 제도와 관련해서도 국토부의 반성은 이어졌다. 과거 국토부는 안전진단이나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부담금 부과 등 재건축 제도 전반을 재건축사업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운영했다. 그 결과 본래 목적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고 최근 재건축사업이 무분별하게 추진되는 단초가 됐다는 것이다. 제도의 취지와 무관하게 일관성 없이 제도를 운용한 셈이다.국토부는 또 높은 공공임대 공급목표 설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공임대 재고가 전체 재고주택의 6% 수준에 머무르는 한계를 보이는 점에 대해서도 반성했다. 전세임대 지원이나 분양전환주택 등을 공공임대 공급실적에 포함시켜 발표함으로써 불거진 실적 부풀리기 비판 역시 수용했다. 공공분양주택의 분양가 공개가 일부 제한적이었던 부분도 문제라는 점을 인정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60여개 항목으로 분양가를 공개하고 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분양가를 공개하지 않아 분양주택 공급사업에서 투명하지 못한 행정관행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사업 추진 과정에서 서울시 등 대도시 및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행정도 원활하지 못했다.‘국토교통분야 관행혁신위원회’는 작년 11월10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14일까지 넉달간 총 14차례 회의를 개최해 그동안의 정책 수립과 추진단계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로 공공성 회복과 공정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개선방향과 추가 권고의견을 제시했다.위원회 관계자는 “과거 추진한 정책에 대한 성찰 외에도 분야별로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과제를 추가·발굴하고, 개선 권고안을 마련해 국토부 장관에게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비나 눈, 차량 사고 증가에 영향 없어"
- (자료: KB손보)[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차량 사고 증가에 강수량과 적설량은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기온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3년 간의 자사 사고통계와 기상청 기후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온 및 강수량, 적설량 등의 변화에 따른 사고빈도를 분석한 결과, 기온의 변화가 차량 사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그 외 요소들의 변화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겨울철로 갈수록 사고건수의 증가 폭은 커졌으며, 특히 0도 이하부터는 온도가 내려갈수록 사고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0도에서 영하 1도로 떨어질 때 사고증가율은 1.9%였으나 영하 10도에서 영하 11도가 되었을 때는 0도 대비 25배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심지어 영하 15도에서는 0도 대비 100배 이상 증가했다.기온이 떨어질수록 사고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대중교통 이용 감소 및 자가차량 이용빈도 증가, 도로의 결빙에 따른 미끄러짐 사고 증가, 타이어 공기압 감소 시 기울어짐 현상 및 타이어 파손에 의한 사고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반대로 기온이 0도 이상으로 올라갈 때 사고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강수량의 경우, 80mm 이상일 때 사고빈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강수량 증가 시 사고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뿐 기온의 경우처럼 사고빈도가 점차 증가하지는 않았다. 이는 빗길 운전으로 사고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저속 운전을 하거나 운행 자체를 하지 않아 사고가능성이 감소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기온, 강수량과 동일한 방식으로 적설량을 분석한 결과, 사고 증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며, 국내에는 드물지만 적설량이 80cm를 초과할 경우 운행이 불가해 오히려 사고빈도가 감소하기도 했다.해외연구 사례인 벨기에에서 수행한 모델링 결과 온도와 차량사고는 매우 연관 있으며, 온도가 낮아질수록 사고발생건수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하의 온도에서는 사고발생건수의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 한편 KB손해보험은 겨울철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차량 사고에 대비해 차량 무상 점검, 긴급출동서비스 등 자사 고객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롯데백화점, 캐릭터 덕후 모여라…만화 런닝맨 팝업스토어 운영
- (사진=롯데백화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롯데백화점은 30일부터 4월 15일까지 잠실점 에비뉴엘에 오프라인 최초로 ‘애니메이션 런닝맨’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애니메이션 런닝맨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을 모티브로 동물 종족 대표들이 런닝맨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한 내용으로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와 SBS가 공동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애니메이션 런닝맨은 유튜브에서만 누적 조회수 2000만 회에 달할 정도로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홍콩, 호주, 대만 등 해외 20여개국에 판매가 완료돼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자리잡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최근 SNS에 기반한 캐릭터 상품들과 인기 스타를 활용한 상품들이 10~20대와 덕후 문화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팝업 스토어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국내 캐릭터 관련 사업체 수는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캐릭터 사업체의 매출은 5배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동향을 고려해 방송/비디오 등 미디어 기반 캐릭터 브랜드였던 애니메이션 런닝맨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해 캐릭터 상품 다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 차별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이색 컨텐츠를 선보여 고객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애니메이션 런닝맨 팝업스토어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스 상품들을 기획해 고객들에게 판매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캐릭터를 본떠 만든 인형을 2만원에서 4만5000원에, 캐릭터 휴대폰 케이스를 1만5000원에서 2만5000원에, 문구와 팬시를 5000원에서 2만원에, 아동의류/소품 상품들을 2만5000원에서 5만5000원에 판매한다.또 오프라인 최초 오픈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 우선, 애니메이션 런닝맨 제품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 한해 무작위 추첨을 통해 마우스 패드, 노트, 볼펜 등 사은품을 제공하며, 매일 정오와 오후 6시에 30분 동안 룰렛 이벤트도 선보여 사은품을 증정한다.
- "중학교 자유학기제, 고소득 사교육 투자 늘었다"
- ‘2017 전공체험 박람회’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자유학기제가 고소득 가구의 사교육 투자를 증가시키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교과수업 대신 체험활동의 비중을 늘리는 제도로 2013~2015년의 시범 운영을 거쳐 2016년부터 전면 시행 중이다. 2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통계청의 2009~2016년 사교육비 조사에서 수집된 중학생 17만8213명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자유학기제가 시행된 후 고소득 가구(월 600만원 이상)의 사교육 참여는 15.2%포인트 증가했고, 연간 지출액도 179만원 늘었다.이에 비해 중·저소득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2.7%포인트 감소했고, 연간 지출액도 25만원 줄어 자유학기제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사교육 투자는 국어, 수학, 영어 등 일반 교과로 정의했다.자유학기제 시행 이후 고소득 가구에서 사교육 투자가 증가한 이유는 사교육 접근성이 높고, 진학·선행학습 목적의 사교육 수요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자유학기제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개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데 대체로 오전에는 교과수업을 실시하고, 오후에는 진로탐색, 예술ㆍ체육, 동아리 등 자유학기 활동을 운영한다. 또 중간·기말 고사 등의 지필고사 대신 과정 중심의 평가를 실시하고 고입 내신에는 반영하지 않는다.KDI는 “자유학기 중에는 교과수업이 단축되는데, 소득이 높을수록 교과수업의 감소를 사교육으로 대체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학기 중에는 내신 관리의 부담이 없으므로 진학·선행학습 목적의 사교육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소득이 높을수록 진학·선행학습 목적의 사교육을 많이 받는 경향이 발견됐다”고 말했다.학생의 진로 탐색, 비인지적 발달 등을 목표로 하는 자유학기제가 자칫 사교육을 통해 소득별 교육격차를 확대시키는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2002년 주 5일 수업제 실시로 수업시수가 감소하자 소득분위별 학업성취도 격차가 확대된 경향이 발견된 바 있다.박윤수 KDI 연구위원은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하기 이전에 교과수업을 내실화하고 사교육 접근성이 낮은 학생들에게 공교육의 영역에서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박 연구위원은 “학교에서의 선행학습을 금지시킨 공교육 정상화법이나 최근 논란이 된 유치원 영어교육 금지의 경우에도 선행학습과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수요가 엄존하는 현실”이라며 “공교육 서비스가 줄어들면 결국 사교육 접근성에 따라 교육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KDI 제공
- 정식 수출 없는데…年600억 中수출하는 보톡스, 비밀은?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보툴리눔톡신(일명 보톡스)과 필러를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중국에 판매하던 중간 브로커가 적발되면서 전문의약품·의료기기 유통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 보톡스와 필러를 해외 배송이나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에 전달하려다 걸린 조선족, 의약품도매업체 직원, 브로커들에게 최근 벌금 200만~700만원이 선고됐다. 이들은 지난 2015년 국내에서 미용 강연을 열고 참석한 중국 관계자들에게 보톡스와 필러 구매신청을 받거나 현장에서 판매했다. 보톡스는 전문의약품, 필러는 의료기기로 분류돼 있어 이들은 약사법,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검거,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6년에는 귀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보톡스를 밀수출하려던 조직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중국은 병원뿐 아니라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에서도 보톡스 시술을 하기 때문에 중국산 가짜 제품 대신 한국산 정품이 인기가 높다. 문제는 국산 보톡스 업체들이 정식으로 중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없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톡스를 중국에 수출하는 규모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 통계자료에 따르면 보톡스 중국 수출은 2012년 138㎏(2000달러)를 시작으로 2015년 1만 8081㎏(407만 5000달러), 2016년 2만 3064㎏(1588만 4000달러), 지난해에는 5만 6183㎏(5618만 3000달러)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월 현재 벌써 1만 8148㎏(1122만 2000달러) 규모의 보톡스가 중국에 수출됐다. 보톡스나 필러는 허가를 받아야만 취급할 수 있다. 때문에 제조사에서 도매상과 병원으로 이어지는 유통단계에서 누군가가 빼돌려야만 수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제조사들은 제품에 일련번호를 부여해 유통을 추적하는 만큼 생산단계에서 물량을 빼돌릴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톡스는 맹독성 물질이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엄격하다”며 “만일의 유출에 대비하기 위해 제품 별로 일일이 번호를 부여해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홀로그램을 적용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수출허가가 있는 업체가 원래 제조사에게 신고한 국가가 아닌, 중국으로 수출을 하는 편법이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의료기관에서 납품받은 물량을 모두 다 소진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일부 물량을 브로커에게 넘길 가능성도 있다. 전자의 경우는 그나마 관세청에 통계자료로 잡힌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 브로커가 보따리상이나 귀국 유학생 등 인편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의료기관의 문제로 밝혀지면 해당 의료기관과 거래를 중단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국내 보톡스 업계는 편법이 아닌, 정식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메디톡스(086900)는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끝내고 지난달 보건당국에 정식으로 허가신청을 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휴젤(145020)과 대웅제약(069620)도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 사교육비 역대 최고치… 교육환경 우수한 단지 ‘귀한 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사교육비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주택시장에서도 주변 교육 환경이 우수한 아파트 단지가 꾸준히 인기다. 우수한 학군 및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의 분양 단지는 청약 성적이 우수한데다 아파트값 상승 효과도 뛰어나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전국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2년 23만6000원 △2013년 23만9000원 △2014년 24만2000원 △2015년 24만4000원 △2016년 25만6000원 △2017년 27만1000원으로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 39만원, 대구 30만원, 경기 28만6000원, 부산 27만6000원, 대전 27만5000원 등으로 광역시와 대도시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대도시일수록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이 높고, 학군이나 학원가도 지방 중소도시 및 읍면지역보다 잘 조성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학군이 밀집돼 있거나 학원가가 잘 조성된 단지들은 청약성적도 우수한 편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1월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둔산’은 1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5639명이 몰려 평균 274.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도보 통학 가능한 탄방초, 문정초, 충남고 등을 비롯해 한밭초, 백운초, 괴정중, 문정중 등이 인근에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입시학원이 많은 시청역 인근 학원가 및 교육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이런 단지들은 가격 상승효과도 뛰어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19억9385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15억3280만원 대비 무려 4억6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단지는 인근에 서원초, 원명초, 원촌중, 반포고 등이 가까우며 반포동 학원가와는 길 하나를 두고 마주 보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올해 분양하는 명문학군 인근 분양 단지들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금강주택은 이달 30일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3블록에서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79~84㎡, 총 590가구로 이뤄졌다. 단지와 인접한 장현4초를 비롯해 승지초, 능곡고 등 학교들이 자리 잡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2동 88-2번지 일원에 위치한 ‘부평 코오롱하늘채’의 1순위 청약을 28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7개 동, 전용면적 34~84㎡, 총 922가구로 이 중 5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인근으로는 부광초·부내초·부흥초·부평여중·부개여고·부광여고·부개고 등 부평을 대표하는 명문학군을 비롯해 10여 개의 초·중·고가 밀집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5가 4-13번지 일대에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하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접수를 29일(당해지역), 30일(기타지역) 이틀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 46~114㎡ 802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5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주변에 당서초, 당산서중, 선유중, 선유고 등이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