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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전략 알려드립니다”… NH투자증권, 고객 초청 행사
  • “입시 전략 알려드립니다”… NH투자증권, 고객 초청 행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고객들을 위한 입시 전략 컨설팅을 진행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타워2 본사에서 100명의 우수고객을 초청한 가운데 ‘입시전략과 공부법의 모든 것’ 주제로 QV프로젝트 에듀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QV프로젝트 에듀는 NH투자증권이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QV는 품질(Quality)과 가치(Value)의 합성어로, NH투자증권의 새로운 자산관리 브랜드다. NH투자증권이 24일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타워2 본사에서 우수고객을 초청해 ‘QV 프로젝트 에듀’를 진행했다. 메가스터디 교육 남윤곤 소장이 ‘입시도 전략이다’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강연 1부에서는 고려대 심리학과 허태균 교수가 ‘한국인의 심리를 통해 배우는 자녀와의 소통법’을 주제로 진행했다. 2부에서는 메가스터디 교육 남윤곤 소장이 ‘입시도 전략이다’ 주제로 설명했다. 콘서트에 참석한 고객들은 강연 후 제공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추첨을 통해 10명의 고객들에게 메가스터디 교육에서 진행하는 일대일 컨설팅 쿠폰을 제공했다. 그동안 NH투자증권은 10년 넘게 VIP 고객과 고객 자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프로그램에서는 교육, 문화, 인문학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해왔다. 이 결과 지난 10년간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 매년 90% 넘는 긍정적인 만족도를 얻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매년 변화하는 입시제도에서 고민이 많은 자녀분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정보로 도움을 드리기 위해 꾸준하게 지켜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일상이 더 편하고 풍성해질 수 있도록 투자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8.25 I 최훈길 기자
기업분석 혁명이 시작된다…리스크아카데미 개강
  • 기업분석 혁명이 시작된다…리스크아카데미 개강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리스크컨설팅코리아가 ‘고급 리스크 아카데미’를 개강한다. 고급 리스크 아카데미는 의사결정을 어떻게 내려야 할지를 실무 사례 위주로 강의하는 프로그램이다. 겉으로 보이는 화장한 얼굴이 아닌 민낯을 찾아가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특히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는 부동산금융 및 CIB(기업투자금융) 투자 리스크 이슈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강의는 9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강의 첫날에는 최병철 공인회계사가 ‘지속가능한 New 손익분석과 의사결정’, ‘지속가능 New재무상태분석과 의사결정’을 주제로 강의한다. 또 황보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이 ‘실패 부동산PF 대응전략 및 사례‘에 대해 알려준다. 이튿날에는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가 ’New 현금흐름분석 및 의사결정‘을, 장철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상무가 ‘CIB투자 리스크 이슈와 실패 사례’를 각각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가 ‘빅데이터 사례 활용 투자 및 여신 고객개발과 부실징후기업 진단‘에 대해 강의한다. 그간 기업의 재무회계와 전략기획, 리스크관리, M&A, IR 담당자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심사분석, 여신감리, 리스크관리, 기업금융, 투자분석, IB, PB, 펀드운용 담당자 등이 강의를 들어왔다.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는 “기업분석에서도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며 “지표 변화가 아니라 지표 변화의 이유(why), 지속가능성, 파급영향, 문제해결가능성이 기업분석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공시된 재무정보도 재가공하지 않고 의사결정을 할 경우 기업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정반대의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교가능한 재무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이 차별화된 분석을 가능케 한다”고 덧붙였다. 강의는 서울시 서초구 교대역 근처 리스크컨설팅코리아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수강신청은 다음달 5일까지로 리스크컨설팅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수강료는 100만원이다.
2023.08.18 I 권소현 기자
中 취업난 얼마나 심각하길래…돌연 청년실업률 비공개
  • 中 취업난 얼마나 심각하길래…돌연 청년실업률 비공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 직면한 중국이 청년실업률 발표를 중단해버렸다. 지난 6월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중국이 아예 7월 지표 공개를 누락한 것은 그만큼 경제 둔화로 청년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데이터 투명성의 신뢰도를 저하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그래픽=문승용기자)푸링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15일 경제지표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8월부터 청년실업률 공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실업률을 비공개로 전환한 이유와 관련 “경제·사회 발전으로 노동 통계를 좀 더 최적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졸업 전에 구직에 나선 학생들을 노동 통계에 포함해야 하느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소매판매 등 다른 경제지표를 발표한 것과 달리 7월 청년실업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푸 대변인은 청년실업률 공개를 8월부터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중국 당국은 7월 통계를 공개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중국 경제 둔화로 고용주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는 가운데 7~8월 사상 최대 규모인 1158만명의 대졸자가 취업시장에 가세하면서 청년취업률이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7월 실업률이 0.1%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청년실업률도 재차 올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지난 6월 중국의 16~24세 청년실업률은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청년 5명 중 1명 이상이 실업자라는 얘기다. 여기에 일시적 구직단념자 등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미취업 청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청년실업률은 50%에 육박할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앞서 중국 당국은 학업이나 취업 준비 공부를 하느라 일할 의사가 없거나 집안일을 하며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비노동력’으로 실업 인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에선 부모에게 의존해 생활하는 ‘캥거루족’은 물론 최근엔 일할 바에는 바닥에 드러눕기를 택한 이들을 일컫는 ‘탕핑족’과 전업주부처럼 자녀가 부모를 위해 집안일은 하는 대신 부모에게 급여를 받는 ‘전업자녀’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카를로스 카사노바 유니온 방카르 프리베(UBP)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중국의) 7월 청년실업률이 2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수치는 이 예측을 넘어섰을 수도 있기에 과도한 시장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데이터 공개를 중단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돌연 청년실업률을 비공개하는 등 중국 내부의 불투명성이 더 짙어지면서 외국인들의 신뢰 저하로 이어져 침체한 중국 경제의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리 응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현재 중국에 가해지는 경제 압력을 고려할 때 7월 청년실업률은 중요한 지표인데 이를 비공개하면서 앞으로 중국의 청년 고용 상황을 이해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계 방법론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면 새로운 데이터가 더 나은 그림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따라 투자자 신뢰 회복이 달렸다”고 부연했다.
2023.08.15 I 이소현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 별들의 경쟁서 이겼다...월등한 영어실력이 결정적
  • '골프여제' 박인비, 별들의 경쟁서 이겼다...월등한 영어실력이 결정적
  • ‘골프 여제’ 박인비(35)가 내년 진행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출 절차에 한국을 대표해 나설 후보로 사실상 결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제2차 원로회의를 열어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진행될 새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에 출마할 국내 후보자로 박인비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5)가 치열한 경쟁 끝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로 최종 확정됐다.대한체육회는 1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제2차 대한체육회 원로회의를 개최하고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로 박인비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대한체육회 원로회의는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평가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박인비를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대한체육회는 오는 16일과 17일 선수위원회를 개최해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를 최종 의결한다. 선수위원회 의결까지 마치면 이달 중 IOC에 박인비를 최종 후보로 통보할 예정이다.IOC 선수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등 일반 IOC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책임을 가진 자리다. 선수와 IOC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스포츠 외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거나 선거가 열리는 올림픽에 현역 선수로 참가하는 선수만 출마할 수 있다.내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 기간 선수 투표로 새로운 선수위원 4명이 선출된다. 한국은 유승민 현 IOC 선수위원이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8년 임기가 끝난다. 새로운 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할 한국 후보 한 자리를 놓고 박인비를 비롯해 진종오(사격), 김연경(배구),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 등 5명이 경쟁을 벌였다.지난 10일 비공개 면접이 이뤄졌고 박인비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온 박인비는 가장 높은 배점이 속한 외국어 구사 능력에서 탁월한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IOC 선수위원이 되려면 IOC 공식 언어인 영어와 프랑스어 중 하나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한다.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통산 21승을 거둔 여자 골프 최고의 스타다. 누적상금만 1826만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골프가 116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금메달까지 목에 걸어 최초의 ‘골든슬램’을 이루기도 했다.‘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필드에서 차분하고 조용한 이미지가 강한 박인비는 이번 면접 과정에선 적극적으로 IOC 선수위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취재진 앞에서 영어로 자신의 각오와 소신을 직접 밝힐 정도였다.박인비는 비공개 면접에 앞서 “리우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건 선수위원을 향한 꿈 때문이었다. 올림픽 정신으로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땄고 이제 그 정신을 세계에 알리며 ‘올림픽 무브먼트’(올림픽 운동)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이어 “조용히, 열심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해 왔다”며 “유승민 현 선수위원이 선거 때 450㎞를 걷고 체중이 6㎏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저는 500㎞를 걸어서 10㎏ 감량하는 걸 목표로 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2023.08.14 I 이석무 기자
IOC 선수위원 도전하는 박인비 “500km 걸어 선거 활동하겠다” 각오
  • IOC 선수위원 도전하는 박인비 “500km 걸어 선거 활동하겠다” 각오
  • 10일 박인비 선수가 면접장으로 향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500km 걷고 10kg 감량을 목표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선거 활동을 펼치겠습니다.”‘골프 여제’ 박인비(35)가 10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2024 파리 하계올림픽대회 IOC 선수위원 선출 국내 후보자 국제역량 평가를 위한 후보자 공식 인터뷰에서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박인비는 “오래 전부터 IOC 선수위원의 꿈을 갖고 있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출전하게 된 이유도 선수위원이라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한 결과”라고 말했다.박인비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골프 선수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프로 대회 4대 메이저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이후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품었고, 도쿄올림픽까지 출전해 당해연도 혹은 직전 올림픽 출전 선수만 출마할 수 있다는 IOC 선수위원 자격을 갖췄다.그러나 입후보가 갑작스럽다는 여론에 대해 “제 성격 자체가 조용히 준비하는 스타일”이라며 “저의 별명인 ‘침묵의 암살자’답게 조용히,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다. 공부 자료들이 굉장히 방대했다. 그 부분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박인비는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올림픽 정신과 자세에 너무나 많은 감동을 받았고, 올림픽 정신으로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 올림픽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올림픽 무브먼트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선수위원에 출마하게 됐다”고 각오를 밝혔다.오랜 기간 미국에 살아 선수위원 입후보자들 중 유창한 영어가 가장 강점으로 꼽히는 박인비는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다. 저는 IOC 선수위원으로서 저의 동료 선수들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있다”고 영어로 어필하기도 했다.올해 4월 딸을 출산한 뒤 IOC 선수위원 후보로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한 박인비는 “정장을 입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작년 대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이렇게 사회활동을 해 다른 때보다 더 많이 긴장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무엇보다 박인비는 골프는 대중적인 스포츠인 만큼 올림픽에 골프가 불리하다는 의견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박인비는 “골프는 총 227개국에서 방송되고 10억 가구가 보는 굉장한 인기 스포츠”라며 “여기 계신 분들께 최근 1년 동안 어떤 종목을 직접 해보셨냐고 물어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또 박인비는 “좋은 예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파우 가솔(스페인)이라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선수가 선수위원 투표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그런 면에서 저는 골프의 인기가 올림픽에서도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항간에는 박인비가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처럼 침착하고 조용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조용한 성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박인비는 “골프 종목 특성상 집중하고 조용히 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저는 목표가 주어지면 집요하게 해내는 마인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선거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현재 IOC 선수위원이신 유승민 위원님이 450km를 걷고 5kg가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저는 500km를 걷고 10kg를 감량하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선거 활동을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박인비와 태권도 이대훈(31), 배구 김연경(35), 사격 진종오(44), 배드민턴 김소영(31) 등 IOC 선수위원 후보자들은 전날 30분씩 차례대로 개별 심층 면접에 참여했다.대한체육회는 면접 결과로 3명을 추린 뒤 14일 오전 11시 원로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선수위원회가 16~17일 최종 후보자를 의결하고 체육회는 최종 후보자 1명을 이달 마지막 주 IOC에 통보할 계획이다.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여자골프 금메달 따냈던 박인비(사진=AFPBBNews)
2023.08.11 I 주미희 기자
대기업 면접·대학 논술 교양심사 ‘프리패스’ 시켜줄 단 한 권의 베스트셀러
  • [신간]대기업 면접·대학 논술 교양심사 ‘프리패스’ 시켜줄 단 한 권의 베스트셀러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면접과 승진, 영업 발표. 우리는 매일 타인과 경쟁하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그 경쟁에서 내가 승기를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심사관의 관심을 이끌어 낼 ‘남다름’이다. 타인을 앞설 경쟁력은 남다른 생각과 표현에서 나온다. 여기 모두가 같은 이야기를 하는 지루하고 뻔한 상황에서 다른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한 권의 책이 있다. ◇ 대가들의 아이디어, 남다르게 훔쳐 ‘내 것’ 만들기...신간 <오독의 즐거움>신간 <오독의 즐거움>에는 세계 경제·패권 갈등·화폐·에너지 흐름 같은 큰 주제부터 인간의 복잡 미묘한 심리까지 다룬 46권의 명저들의 핵심이 담겨있다. <오독의 즐거움>은 대가들이 제시하는 메시지를 비틀어 읽는 ‘의도적 오독’을 통해 남다른 생각을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대가 46인이 쓴 책들의 핵심을 알려줌과 동시에 그 핵심적 메세지를 사회 현상과 남다르게 연결지어 해석하는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류 진화의 역사를 담은 <사피엔스>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주가조작 같은 사기 피해가 속출하는 이유를 찾는다. 오독을 통해서, 인지혁명을 일으킨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거짓말에 약한 ‘호구 사피엔스’가 읽히는 순간이다. 오독의 미덕은 인문사회과학 뿐 아니라 투자책을 포함한 경제경영서에서도 빛난다. 많은 사람들이 워런 버핏의 책에서 그가 남긴 명언을 마음대로 인용하지만, 상당수는 버핏의 진짜 뜻과는 다른 오해다. 버핏의 말과 행보를 곱씹으면, 눈앞의 이익에 취한 그의 속물근성이 읽힌다. 버핏이란 허명을 벗기니 리스크로 가득한 거품도 함께 걷힌다. 오독으로 얻은 버핏의 투자포인트다. 저자 남궁민의 비범한 책읽기와 촌철살인 글쓰기는 삼프로TV <북언더스탠딩>에 고정 출연하면서 수십만 조회를 남기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심지어 그가 방송에서 소개한 책들 중에 절판된 도서가 다시 복간되거나 중고 책값이 수십만 원으로 뛰는 등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틀리게 혹은 다르게 읽는 ‘오독’이 ‘놀라움’과 ‘즐거움’이 되는 순간이다. ◇ 책 속으로혁신은, 수지 타산이 맞는 모델을 ‘짜잔’ 개발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투자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이뤄서 더 싸게 만들어야 한다. 결국, 이윤은 박해지고 투자금은 계속 불어난다. 워런 버핏이 비슷한 얘기를 여러 번 했는데, 항공업계도 다르지 않았다. 버핏은, “자본가 입장에서는 라이트 형제가 첫 비행할 때 총으로 쐈다면 돈을 많이 아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행기가 혁신인 건 맞지만, 이후 약 100년 가까이 항공산업에 투자해서 돈을 번 사람은 거의 없었다. _혁신의 저주기이한 사람이 하나면 ‘사건’이지만 여럿이면 ‘현상’이다. 이를테면 ‘트럼프’는 개인이 아니라 현상이고, 미국 역사의 매 순간마다 있어왔다. 트럼피즘의 조상을 찾아 무려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에 신교도가 있다. 개인의 해석권과 믿음을 존중하는 신교의 특징은 신념 체계도 바꿨다. ‘내가 무언가를 진리라 생각한다면 그 이유나 객관적 타당성 여부와 상관없이 그것은 진리이고, 그 어느 누구도 나에게 네 생각이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는 미국적인 아이디어다._트럼프의 족보를 찾아서한동안 자본 시장에서 제기되었던 ‘금리 인상 = 빅테크 약세’ 논리가 흔들린다. 빅테크의 진짜 우위는 뛰어난 자본 조달 능력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금을 더 걷으려면 의회에서 난장판이 벌어지고 대통령은 떨어지는 지지율에 벌벌 떤다. 반면 애플이나 구글은 구독료를 올려도 트위터에서 잠시 욕을 먹을 뿐이다. 뛰어난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빅테크는 매우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애플의 회사채가 어지간한 나라의 국채보다 못할 게 뭔가 싶다._꼰대의 혜안한국 유튜브 생태계에 넘치는 ‘능력자’는 모두 잠재적 슈퍼전파자다. 여기에 팬들이 남긴 센스 있는 댓글은 다시 콘텐츠가 돼 전파된다. 케이팝은 따로 자막을 만들어 올리지 않아도 팬들이 나서서 각국 언어로 된 자막을 단다. 팬은 일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아이돌에서 콘텐츠가 뻗어나올 뿐 아니라 거꾸로 재가공 콘텐츠가 아이돌의 매력을 더하는 전파가 일어난다. 그렇게 다양한 변이를 거치며 케이팝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케이팝의 핵심은 ‘기획’이 아닌 ‘변이’다._케이팝은 어떻게 팬데믹이 되었나팩트는 진리도, 자연현상 같은 가치중립적 존재도 아니다. 팩트는 달아오른 철처럼 얼마든지 가공할 수 있다. 팩트와 데이터는 다르다. 팩트는 여러 데이터를 조합해서 도출한 결과물이다. 이 과정에서 ‘의도’가 끼어들 틈이 생긴다. 즉 팩트는 어떤 데이터를 보여주고, 또 숨길지 정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가공품인 셈이다._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는 나의 힘◇ 저자 소개남궁민컨설팅 회사에서 플랫폼, IT 기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며 기업이나 사회 문제에 관한 글을 써왔다. 2018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했다. 현재는 컨설턴트로 일하며,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삼프로TV <북언더스탠딩>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북언더스탠딩>을 통해 주목받지 못한 책들의 숨은 가치를 재발견해 구독자들에게 전달하면서, 절판된 책이 복간되거나 중고 가격이 수십만 원씩 뛰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저자는 이처럼 발굴되지 못한 채 사라지는 콘텐츠를 찾아 전하는 일을 업(業)으로 삼으려 노력하고 있다.특히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의 등장으로 정보의 양은 많아졌지만, 절판된 명저, 고전(古典) 등 좋은 책에 대한 관심은 줄어드는 세태가 안타까웠다. 잊힌 명저에서 찾은 인사이트를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보로 만들어 전하고자 방송과 저술활동을 하는 이유다. 그렇게 저자는 저평가된 것은 제 가치를 복원하고, 과대평가된 대상은 냉정하게 평가하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2023.08.04 I 지영의 기자
尹, 새만금 투자 기업인과 해물탕 만찬…“나라경제 잘 일으켜보자”
  • 尹, 새만금 투자 기업인과 해물탕 만찬…“나라경제 잘 일으켜보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새만금 투자 기업인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나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자며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버튼을 누르는 퍼포먼스를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데 이어, 1조8400억원 규모 투자협약식을 가진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새만금 투자 기업 및 전북지역 기업인들과 해물탕 등 만찬을 함께하며 인력확보, 투자 인프라 등 기업활동에 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기업인들은 먼저 정부가 외국인 노동인력 도입쿼터 확대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조선은 현재 상태로 볼 때 제2의 호황도 가능한데 인력이 모자란 것이 문제”라며 “인력문제 해결하지 못하면 오히려 재난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기업이 인력이 필요한데 국내에서 찾기 어렵다면 해외에서라도 구해야 할 것 아니냐”며 “외국정상들과 회담을 할 때 자국 노동자를 더 많이 한국에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또 “자치단체와 기업, 대학이 협력해서 기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육성하는데도 힘을 기울여야한다”며 “학생들도 기업 현장을 왔다갔다 하면서 실제로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면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국내 인력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2월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에서 열린 첫 블록 출항식에 참석한 것을 이야기 하며 한영석 부회장에게 현재 공장 가동상황에 대해 질문했으며, 만찬에 함께한 임만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에게는 전주공장에서 수소트럭을 얼마나 생산하고 있는지 묻기도 했다.이날 만찬 자리에서는 새만금 투자 활성화에 대한 기업인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김동문 OCI SE회장은 “새만금에 초기에 들어와 그 동안 입주기업이 많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제 새만금에 들어오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 함께 성장할 수 있을것 같다”며 말했다.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본인이 재경전북도민회장이라고 소개하며 “새만금이 30여년 전에 시작됐는데 이번 정부 들어와서야 대통령의 실용적 정책으로 일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며 “도민들이 그 동안은 새만금에 대해 늑대와 양치기 동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처럼 생각했는데 이제는 진짜 새만금에 첨단기업들이 들어오는 거냐며 술렁술렁 하며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자 윤 대통령 “아무래도 기업들이 들어오니 자산가치도 오르지 않겠냐”며 “다 같이 힘을 모아서 새만금을 더 발전시키고, 나라경제도 잘 일으켜보자”고 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기업인들은 새만금에 첨단산업 부지확충, 폐수관로 시설 설치 등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하자, 윤 대통령은 새만금개발청장에게 “최대한 기업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아울러 “휴가 첫날이신데 일을 하셔서 어떡하시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휴가 때도 필요한 일정은 소화해야 한다”며 “올 휴가는 내수 경기진작에 중점을 두려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식당 직원들 격려했고 ‘새만금과 식당이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2023.08.02 I 박태진 기자
혼돈의 경제…男 ‘위기의 역사’ 꺼냈다
  • [위클리 핫북]혼돈의 경제…男 ‘위기의 역사’ 꺼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와 앞을 가늠하기 힘든 금리, 그리고 지정학적 갈등까지. 수많은 변수로 세계 경제가 혼돈에 빠진 지금, 거시경제 전문가 오건영이 쓴 책 ‘위기의 역사’(페이지2)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30일 서점업계에 따르면 이 책은 지난 19일 출간 2주 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교보문고에서는 종합 베스트셀러 9위에 올랐으며, 예스24에서도 종합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스24의 역사 및 경제·경영분야 순위에서는 1위다.거시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을 ‘경제의 역사책’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를 제대로 이해해야 현재의 막연한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며 “예측이 깨질 때 위기가 온다”고 말한다.1997년 IMF 외환위기부터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인플레이션 위기를 차례로 짚으며 주요 경제 위기의 생성과 소멸 과정을 쉽게 풀어 썼다. 과거 신문 기사 200건을 발췌하고 해석을 붙이는 등의 방식으로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이끈다. 신한은행 WM그룹 팀장인 저자는 경제유튜브 ‘삼프로TV’ 등에 출연하며 유명해졌다.교보문고는 “그동안 재테크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제경영서가 잘 팔렸다면, 지금은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경제서로 독자들의 관심이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위기의 역사’ 구매비율을 보면 40대가 44.7%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경제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세대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예스24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40대(44.7%), 30대(26.3%), 50대(21.1%)순으로 많이 구매했고, 성별로 보면 여성(30.5%)보다 남성(69.2%) 독자가 많았다. 한편 1000억원대 자산가의 성공 비결을 담은 ‘세이노의 가르침’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받고 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시민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교보문고에서 종합 2위, 예스24에선 종합 3위에 올랐다.자료=예스24 제공.
2023.07.31 I 김미경 기자
박재정 "히트곡도, 돈도 없던 발라더 10년…솔직히 힘들었죠"①
  • 박재정 "히트곡도, 돈도 없던 발라더 10년…솔직히 힘들었죠"[인터뷰]①
  • (사진=로맨틱팩토리)[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정상을 찍더니 내려올 줄 모른다.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가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으로 꼽히는 멜론 발라드 차트에서 한 달 넘게 정상을 지키고 있다. ‘헤어지자 말해요’ 인기 돌풍은 발라드 차트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어느새 전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 차트 4위까지 올라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박재정의 노래가 이토록 크게 주목받은 건 이번이 처음.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5’ 우승을 계기로 가요계에 발을 들인 이후 묵묵히 ‘발라더의 길’을 걸어온 박재정은 활동 10년 만에 감격의 히트곡을 품에 안았다.‘요즘 대세’ 발라더 박재정과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마주 앉았다. 박재정은 “대중이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앨범 발매 이후 못 다 꺼낸 이야기를 들려줬다.-데뷔 10주년을 맞은 해에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소감이 어떤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히트곡이 생겨서 기쁘고 감사하다.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았냐’ ‘바빠 보인다’고 하는 지인들이 많은데 들뜨고 싶지 않아서 컨트롤을 잘하려고 하는 중이다. 새벽 기도도 열심히 다닌다.-왜 들뜨지 않으려 하나.△컨디션 관리 차원이다. 이번 활동곡이 굉장히 고음 노래다. 발매 이후 노래를 많이 부르고 다녔더니 목에 데뷔 이후 가장 큰 타격이 왔다. 군입대 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는 게 9월에 여는 콘서트인데, 콘서트 전까지 저를 잘 챙기며 컨디션 관리에 힘쓰고 있다. 요즘엔 ‘세계 5대 블루존’으로 통하는 장수촌의 생활패턴도 따라하는 중이다. (웃음).-이전까지 히트곡이 안 나왔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일단 목소리 자체가 10년 전과 많이 다르다. 보컬적 능력이 이제야 무르익지 않았나 싶다. 또 발라드 장르는 경험이 축적되었을 때 감정을 제대로 실을 수 있지 않나. 대중이 많은 사랑을 주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히트곡 없이 보낸 가수 생활 10년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성인이 되기 전 가정환경이 좋진 않았기에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슈퍼스타K 5’ 우승을 계기로 가수가 되었지만 발라드 가수로만 활동하면서 돈을 번다는 게 쉽지 않더라. 예능이나 연기 쪽의 능력을 더 키웠어야 하는데 발라드 가수 쪽으로만 10년을 파면서 고집을 부렸다보니 솔직히 돈이 없어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사진=로맨틱팩토리)-어떻게 버텼나.△감사하게도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셔서 계속해서 음악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저를 위해 돈을 써주시고 투자를 해주셨던 이전 회사 CJ ENM과 미스틱스토리 관계자 분들에게 인터뷰를 통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데뷔 초기엔 예능 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소속사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어 ‘라디오 스타’, ‘복면가왕’ 등에 출연했고, 그때 많은 이들에게 축하 문자도 받았다. 그런데 그때 전 고시원 두 곳을 빌려서 가족과 살고 있었다. 매니저님이 스케줄 끝나고 나서 고시원 앞에 저를 내려주실 때마다 괴리감 때문에 서러웠다. 누군가에겐 멋진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던 거다. 대한민국의 모든 주거 형태를 다 경험해보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기에 자만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그런 경험이 다 음악에 녹아서 폭발력이 생겼나 보다. △맞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연애를 안 하고 있지만, 긴 연애를 한 뒤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감정에 대한 표현이 더 잘 되기도 했다. 이전까진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잘 담지 못했다면, 이별을 겪은 뒤 가사 표현력이 확 도드라지기 시작했다고 할까. 그런 부분이 이번 신곡에도 담기지 않았나 싶다.-기존 히트 발라드곡들을 들어보며 연구도 열심히 했을 것 같은데.△많은 노래를 들으며 공부했다. 윤하 선배님 곡들을 들으며 ‘어떤 멜로디가 대중의 마음을 건드렸을까’ 하는 생각도 진지하게 해봤다. 개인적으로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고, 배움의 자세로 많은 노래를 분석해보려고 한다. 예술적 감각을 넣으려고 애쓰는 쪽은 작사 분야다. -지난해 펼친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 활동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나.△MSG워너비 활동을 통해 제가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걸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전까지 ‘박재정? 망한 가수 아니야?’ 하는 인식도 있었고, 제가 아예 가수인 줄 모르는 분들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에 따른 우울감도 솔직히 있었는데 MSG워너비 덕분에 인식이 바뀐 것 같다. 판을 만들어준 유재석 선배님께 감사해서 지난 어버이날엔 감사 글귀를 적은 앨범을 들고 ‘런닝맨’ 촬영장에 찾아가기도 했다. (미소). 노래할 수 있어 기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3.07.18 I 김현식 기자
‘떴다! 캡틴 킴’ 김병만 “비행 용어 외울 때 화장실, 천장에 붙여놔” 열정
  • ‘떴다! 캡틴 킴’ 김병만 “비행 용어 외울 때 화장실, 천장에 붙여놔” 열정
  • 코미디언 김병만이 14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MBN 예능 ‘떴다! 캡틴 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솔직히 영어도 ‘모닝’의 스펠링을 잘 못 썼어요. 근데 비행 용어도 알아야 되는데, 그래서 비행용어를 문 앞, 화장실에 붙여놓고 천장에도 붙여놓고 그렇게 눈 마주치는 곳에 다 붙여놓고 영어공부를 했다.”1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MBN ‘떴다! 캡틴 킴’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언 김병만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순영 PD가 사회를 맡았으며 코미디언 김병만과 박성광, 정일우, 박은석, 서동주가 참석했다.‘떴다! 캡틴 킴’은 연예인 최초 사업용 비행기 조종사인 김병만이 크루들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힐링 항공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김병만은 사업용 경비행기 자격증을 따기 위해 무려 5년을 투자했다고. 그는 “공군홍보대사 시절 비행기를 탄 경험이 생각나 2018년도 초에 시작을 하게 됐다”면서 “그때 ‘정글의 법칙’ 촬영을 할 땐데 비행기 타고갈 때 이론을 공부했다. 맨 처음에는 책보다 10분 안에 자고 그랬는데 계속 보다보니 끝까지 하게 됐다. 성취감에 끝까지 하게 됐고 3년만에 사업용까지 취득했다”고 전했다.이어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책을 봤고 가장 많이 적었다”면서 “현재도 (도전은)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제가 솔로로 비행을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기장을 할 수 있는 사업용 자격을 취득했고 외국에서 할 때는 항공구술영어가 있어야 하는데 그거는 아직 패스를 못했다.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 ‘떴다! 캡틴 킴’은 오는 15일 오후 9시40분에 첫방송된다.
2023.07.14 I 유준하 기자
유준상 "연기·테니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기 다져야"
  • 유준상 "연기·테니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기 다져야"
  • 사진=테니스코리아사진=테니스코리아사진=테니스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유준상의 테니스 열정이 빛난 화보가 공개됐다.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와 뮤지컬 ‘그날들’로 올여름 종횡무진 활약을 예고한 배우 유준상이 테니스 전문지 ‘테니스코리아’ 7월호에서 남다른 ‘만능 열정’을 선보였다.화보 속 유준상은 테니스 코트를 배경으로 클래식한 수트 컷에선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노련미를 뽐내는가 하면, 실제로 테니스 공을 치며 나오는 자연스러운 무드로 경쾌한 에너지를 더한다. 또한 자연광 아래 반짝이는 유준상의 눈빛은 그의 테니스 사랑을 생생히 느끼게 하기도.화보와 함께 공개된 인터뷰에선 ‘연예인 최초 금배부’ 타이틀이 주어지기까지의 노력이 전해졌다. 지난 4월 ‘제22회 중원구청장배 테니스대회’에서 은배부 우승을 하며 2년 만에 금배부가 된 유준상은 “엄청나게 트레이닝을 했다. 그렇게 1년 정도 하니까 조금씩 자세가 잡혔고, 작년 NH농협은행 올원 아마추어 테니스 오픈에서 운 좋게도 4강까지 갔다”라며, “테니스 동호인 세계에서 2년이라는 시간은 상당히 짧은 시간이다. 그만큼 투자도 많이 했다. 테니스를 치는 순간이 연기를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나에게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고 전혀 아깝지 않았다”라며 열정을 드러냈다.이 밖에도 유준상은 ‘연기’와 ‘테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절대 변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건 기본기다. 배우라는 직업도 기본, 기초를 놓치는 순간 어떤 진심을 전달하기 어렵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 대본을 수없이 읽고 무대에 섰을 때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수많은 스윙 연습과 레슨을 받고 코트에 섰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양하게 할 수 있다”라며 탄탄히 쌓아온 기본기를 자랑했다.이처럼 좋아하는 것에 끊임없이 뛰어들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나가며 ‘발견의 가치’를 빛내고 있는 배우 유준상. 연기는 물론, 연출,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다채로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유준상의 열정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기대를 부른다.한편, 유준상이 10년째 빠짐없이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2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유준상 주연의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오는 2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2023.07.12 I 김가영 기자
구질·생각 바꾸고 우승한 황유민 “아프신 할아버지 내 우승으로 힘내셨으면”
  • 구질·생각 바꾸고 우승한 황유민 “아프신 할아버지 내 우승으로 힘내셨으면”
  • 황유민 트로피 키스(사진=KLPGA 제공)[포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프신 할아버지가 제가 우승했다는 소식을 듣고 힘 내셔서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바라고 바라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20)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먹였다. 황유민의 할아버지는 90대의 고령의 나이 탓에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한다. 교장 선생님이었던 황유민의 할아버지는 황유민이 골프보다는 공부를 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황유민이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승승장구하며 골프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자 결국에는 ‘내가 틀렸다. 열심히 해보라’고 백기를 들며 손녀딸의 꿈을 지지했다. 황유민은 “이번 우승을 할아버지에게 바치고 싶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황유민은 9일 경기 포천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골라내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신인 동기’ 김민별(19)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연장 첫 홀(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황유민은 감격적인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오전 갑자기 내린 폭우와 낙뢰 경보로 4시간 30분이나 경기가 지연된 끝에 시작돼 더욱더 기쁨이 컸다.황유민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로 나섰다가 투어 최강자인 박민지(25)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말 시드 순위전을 상위권으로 통과해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그에게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이유다. 그러나 황유민은 시즌 초반에는 안정적이지 못한 드라이버 샷 때문에 애를 먹었다.그는 많은 걸 바꿨다. 시즌 중임에도 드라이버 샷 구질을 바꿨다. 공이 왼쪽으로 크게 감기는 훅 구질 때문에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한 황유민은 공이 오른쪽으로 살짝 휘는 페이드 구질로 바꿨다. 황유민은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오픈부터 드라이버 티 샷이 일관된 구질로 나온다고 느꼈다. 올해 초 드라이버 샷 OB가 많이 났는데 최근 티 샷에 안정을 찾았고 이번 대회에서도 더 자신있게 믿고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몸무게가 2kg 늘어난 덕에 비거리도 늘었다. 황유민은 키가 163cm로 크지 않고 몸무게도 50kg대 초반으로 체격이 매우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올 시즌 드라이브 샷 비거리 257야드로 장타 부문 3위에 올랐는데, 이는 빠른 몸 회전으로 순간적인 스피드를 만들어내는 데 능했기 때문이다. 올해 30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 샷을 때려내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몸무게가 늘어난 덕분이었다.뿐만 아니라 황유민은 생각도 바꿨다. 그동안 불안한 티 샷 때문에 샷에만 매달렸던 그는 자신의 장점인 퍼팅, 그린 주변 쇼트게임에 집중했다. 황유민은 “단점보다 장점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내 골프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김민별과 포옹하는 황유민(사진=KLPGA 제공)황유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더해 1445점을 쌓았고, 김민별(1412점)을 33점 차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올 시즌 신인으로 첫 우승을 차지한 방신실(19)은 황유민에게 긍정적인 자극제가 됐다. 황유민은 “(방)신실이가 우승해서 저도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더 강해졌다. 우승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연습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친구들에 비해 뒤처진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최대한 안하려고 했고, 제가 나아질 방향을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절친한 후배 김민별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이긴 황유민은 다소 소심하게 우승 세리머니를 했는데 “친한 (김)민별이와 연장전을 치렀기 때문에 과한 세리머니는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올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조심스럽게 “3승”이라고 대답한 황유민은 이내 “우승을 하나하나 늘려가고 싶다. 또 1승을 하는 게 목표”라며 “신인상을 받으면 정말 좋겠지만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또 황유민은 “LPGA 투어에 진출해 세계 투어를 누비고 싶고, LPGA 투어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 공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굳게 다짐했다.
2023.07.09 I 주미희 기자
숨어있는 개발촉진지구를 찾아라
  • 숨어있는 개발촉진지구를 찾아라[대박땅꾼의 땅스토리]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강원도에는 탄광촌들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탄광이 있던 자리에 카지노와 스키장이 들어서 있다.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바로 개발촉진지구사업이 지역을 변화시킨 것이다.강원랜드 그랜드호텔.전국의 다른 지역보다 현저하게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정하는 것이 바로 ‘개발촉진지구’다. 이런 개발촉진지구는 토지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처가 되어왔다. 일단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면 해당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렇게 마련된 개발계획은 관계부처의 협의와 조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그 뒤에는 지역개발사업이 이루어진다. 이런 개발촉진지구의 실제 효과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996년도에 정부 는 강원 탄광지구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했다. 당시 강원 탄광지구에 속한 지역은 태백, 삼척, 영월, 정선이었다. 이들 탄광지구에 카지노, 스키장, 골프 장 등과 같은 관광휴양시설을 통한 개발이 예정되었고 실제로 개발이 추진 20여 년이 흐른 지금, 이들 지역은 관광레저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과거 2001년 3월 강원도 횡성군 일원, 전남 화순군·강진군 일원, 경남 함양군 일원, 강원도 춘천시 일원 등도 새롭게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됐고 개발이 이루어졌다. 개발촉진지구 지정으로 낙후된 지역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들이다.이렇게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는 순간부터 땅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래서 소액 투자자들일수록 이런 개발촉진지구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한다. 지난 2010년에는 강원도 철원군 일대가 낙후지역형 개발촉진지구로 지정 됐다. 철원군의 개발촉진지구 개발은 자연자원을 이용한 관광휴양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지역발전의 기반을 구축하자는 것이 골자다. 낙후지역형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면 그 지역 안에 위치한 중소기업은 소득세 및 법인세를 4년간 50% 감면받게 된다. 그리고 사업시행자는 조성토지에 대해 취득세·등록세가 면제되고 재산세를 5년간 50% 감면받는다. 또 한 개발촉진지구의 개발사업계획이 승인되면 산지전용·농지전용 등의 인허가가 쉽게 이루어져 사업 추진 기간과 공사 착수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 또 한 각종 개발사업에 소관부처별로 국고지원이 이루어지고 도로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된다.대박땅꾼 연구소의 회원 중 한 분은 앞서 설명한 강원 탄광지구 개발촉진사업의 수혜자다. 과거 1998년 강원도 평창·인제·정선군이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한 그는 곧바로 세부 개발사항을 조사했다. 그때 당시는 인터넷이 지금처럼 보편화되지 않았던 때라 지자체를 돌며 정보를 수집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 당시 강원도 평창·인제·정선군의 개발촉진사업은 2004년까지 지역특화 산업, 기반시설 및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23개 사업에 총 1318억 원을 투입 하여 폐광지역을 살린다는 계획이었다. 회원님은 강원도 정선 일대가 폐광촌으로 이미 낙후된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개발촉진지구로 선정되었다는 정보를 믿고 토지 투자 전문가 와 함께 정선의 임야 1652㎡(500평)를 3.3㎡당 20만 원에 구입했다. 이후 정선에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들어서면서 땅값은 10~20배가량 올랐다. 김진우 씨는 적당한 시기에 저렴하게 토지를 매입하여 큰 이득을 챙긴 셈이다. 그의 토지 투자 성공 이후 지인들은 카지노 관련 소식만 들리면 ‘투자해도 되는지’ 그에게 묻곤 한다고 했다. 최근에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카지노 유치가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카지노가 부동산에 미치는 위력은 지금도 막강하다.또 다른 사례도 마찬가지다 . 무조건 싼 땅을 찾던 또 다른 대박땅꾼의 회원님은 발품을 팔다가 과거 강원도 철원군의 저렴한 토지를 알게 되었다. 강원도 철원군의 개발촉진지구 지정 소식을 듣고, 토지 답사를 통해 생태관광 단지의 개발 예정지 인근 토지를 3.3㎡당 8만 원에 매입했다. 당시 굉장하 저렴하게 매입했던 토지였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철원군 지역이 활성화될 때까지 묵혀두었다. 그 후 매입했던 토지 가격이 5배까지 시세가 오른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구입했던 토지 인근으로 조금씩 상권이 들어서면서 토지가 격도 함께 오른 것이다.이처럼 개발촉진지구는 정부의 투자로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 그래서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지역을 찾아 여러 차례 답사한 뒤 매물로 올라온 토지의 특징과 입지 조건을 잘 파악하여 매입하는 것이 좋다. 물론 개발촉진지구는 신도시처럼 짧은 시간 안에 큰 발전을 이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낙후된 지역을 살리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변의 입지와 개발계획 등을 잘 고려해 투자한다면 저평가된 토지에 투자해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2023.07.09 I 이윤화 기자
에듀테크 기업 프리윌린, 시리즈B 투자 유치
  • [마켓인]에듀테크 기업 프리윌린, 시리즈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수학 교육 서비스 ‘매쓰플랫’을 운영하는 프리윌린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 알토스벤처스, 우리벤처파트너스부터 총 7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21년 초 알토스벤처스와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지 2년 만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프리윌린은 수학 교육 서비스 매쓰플랫을 운영하고 있다. 매쓰플랫은 수학 교육에 IT 기술을 접목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수학 콘텐츠를 제공하는 선생님을 위한 교육 솔루션으로, 현재 약 300여개의 중·고등학교와 5700여 곳의 수학학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교과서 및 시중 교재 발행사와 연동을 통해 직접 제작한 수학 콘텐츠 70만 개를 토대로 선생님이 저작권 걱정 없이 문제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여러 명의 학생을 관리해야 하는 학교와 수학학원, 공부방 선생님들에게 학생의 학업 성취도에 맞는 모든 문제를 지원하고 학생 개개인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수학 교육 종합 솔루션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윌린은 이번 투자금으로 전 영역 인재영입을 통한 역량 강화에 나선다. 또한 교육 현장의 태블릿 보급 확대에 발맞춰 선생님과 학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디지털교육 서비스로 제품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매쓰플랫은 사교육, 공교육 경계를 넘어 교실에서 학생과 선생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개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제품을 고도화해 선생님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학생들에게 그 효과가 돌아갈 수 있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교육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3.07.06 I 김연지 기자
시민이 직접 만드는 포천의 미래…"시민 100명 모여 답을 찾다"
  • 시민이 직접 만드는 포천의 미래…"시민 100명 모여 답을 찾다"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아이부터 어른까지 추억을 저장하면서 무조건적인 공부 보다는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포천의 교육이 실현되길 기대합니다.”민선 8기 백영현 포천시장이 취임 1년을 맞아 4일 오후 100명의 시민들과 함께 포천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포천시민 100인 원탁회의’에서 나온 한 시민의 바람이다.취임 1년을 맞은 기초지방단체장들이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거나 간담회를 갖는 형식으로 지난 1년여 간의 성과와 향후 남은 임기 동안의 포부를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백영현 시장은 원탁회의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포천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백영현 시장(가운데)과 시민들이 귀농·귀촌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준비 과정에서부터 사전 조율된 질문도 없이 현장에서 즉각적인 토론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공직사회의 우려도 있었지만 백 시장은 “알면 아는대로 시민들께 알리고, 모르면 모르는대로 아는척 하지 않고 ‘모른다’고 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토론에 임했다.행사를 직접 진행한 시장이 이런 각오로 원탁회의를 시작한 만큼 시민들도 포천의 미래에 대해 할 말, 하지 않을 말을 가리지 않고 편안하게 의견을 내놨다.이날 원탁회의에 참여한 시민들은 정주여건 개선(주택·환경·교통)과 청년정책, 저출생·고령화 대응(출생·보육·신혼부부), 교육(인문도시·평생학습), 지속가능한 농업, 귀농·귀촌 활성화 등 6가지 주제 별로 나눠 앉아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저출생·고령화 대응에 대해 논의한 5조 원탁의 이용근 씨는 “포천서 아이들을 보기가 힘들다.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는 물론 정부차원의 여러 혜택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시의 적극적인 인구유입 대책 필요성을 주장했다.청년정책을 주제로 모인 7조에서는 한정희 씨가 “포천에 기업이 없어서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고 자꾸 서울로 떠난다. IT 등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포천에 생겨야 하는데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규제가 겹겹이 쌓여있어 이런 기업이 생겨나기 어렵다. 포천을 비롯한 경기북부지역 지자체들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해소해 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토로했다.이와 함께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의정부와 연결되는 국도 43호선 주변지역 개발과 함께 남양주시와 맞닿은 국도 47호선 주변의 활성화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시는 이날 원탁회의에 참석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정책에 반영하는 등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시민들의 의견 하나, 하나에 귀 기울인 백영현 시장은 “포천시민 100인 원탁회의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시민이 원하는 미래상을 정립하고 이를 근간으로 정책방향을 리뉴얼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공감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100인 원탁회의를 연 만큼 시민 참여 정책 발굴로 지속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3.07.04 I 정재훈 기자
韓 인재들은 왜 우물안 개구리가 되었나
  • [생생확대경]韓 인재들은 왜 우물안 개구리가 되었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에 3년간 지내며 여러 한국 유학생들을 만났다. 큰 꿈을 품고 명문대 간판을 단 이들은 화려해 보였다. 그러나 대다수는 숨길 수 없는 불안감이 있었다. 유학비가 많이 든다거나, 성적이 저조하다거나, 인종 차별을 받는다거나 하는 식의 푸념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더 지낼 수 있을지 여부, 즉 비자 문제였다.미국에서 공부를 마친 후 미국에서 일하고 싶어도 취업비자를 받지 못하면 할 수 없다. 한 아이비리그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 A씨는 “시민권자 이성과 결혼해 체류 자격 문제를 해결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한다”며 농담 반 진담 반 얘기할 정도다.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왼쪽)이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영 김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과 면담하고 있다.(사진=무역협회 제공)미국에서 취업하려면 H-1B(전문직 단기 취업비자)가 필요하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H-1B를 연 6만5000개만 발급한다. 그나마 이 중 정보통신(IT)에 능한 인도가 60~70%를 통상 가져간다. 중국이 15~20%다. 그 나머지를 필리핀, 한국 등이 갖는 구조다. 한국의 경우 많아야 3%다. 미국 교육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 유학생은 4만755명이다. 수만명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다.이는 한국 기업에도 문제다. 지금은 르네상스로 느껴질 정도로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활발하다. 한 대기업에서 북미 총괄을 맡고있는 B 부사장은 “(근무지인 뉴욕에서) 한 달에 두세번은 텍사스에 간다”며 “요즘 미국은 거대한 공사판 같다”고 했다. 그 중심에 있는 배터리, 반도체, 전기차는 한국 없이 돌아가지 못한다. 그럼에도 비자 문제에 막혀 한국 인재들을 제대로 채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한국의 하드웨어는 비대한데 소프트웨어는 텅 빈 꼴이다.그래서 중요한 게 자유무역협정(FTA) 전문직 취업비자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온 학사 이상 학위자에게 제한 없이 전문직 비자를 준다. 호주(E-3·1만500개), 싱가포르(H-1B1·5400개), 칠레(H-1B1·1400개) 역시 제공한다. 이 나라 출신 학생들은 H-1B 외에 FTA 취업비자까지 신청하는 특혜를 누리는 것이다.구자열 무역협회장은 지난 4월 방미 중 영 김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과 만나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자 문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선의 김 의원은 한국 국적자에 연 1만5000개 전문직 취업비자(E-4)를 발급하도록 하는 ‘한국과 파트너 법안’을 발의한 인사다. 다만 이 법안은 2013년 이후 무관심 속에 줄곧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국 정가의 한 고위인사는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지렛대 삼는 게 중요하다”며 “E-4의 필요성을 계속 알려야 한다”고 했다.한국은 역사적으로 폐쇄성이 짙은 나라다. 그럼에도 세계 10대 강국으로 도약한 현대사를 들여다보면, 결국 해답은 ‘글로벌’이었다. 한국 인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 이상의 민간 외교가 어디 있겠나. 이것은 인재 유출이 아니라 영토 확대다. ‘의대 아니면 의미 없다’는 젊은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이 기회다.
2023.07.04 I 김정남 기자
취임1년 오세훈 "이민 정책 준비할 시기…집값 더 낮아야"(종합)
  • 취임1년 오세훈 "이민 정책 준비할 시기…집값 더 낮아야"(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꼭 신경 써야 할 최우선 순위가 저출산 대책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투자를 앞으로 수년간 지속함에도 출생률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 이민도 고려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출산 대책과 대중교통 요금 인상, 주거 정책, 공공의료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선 이민 확대 논의를 시작해야한단 의견과 함께, 대중교통 요금은 올 하반기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주거 정책과 관련해선 강남 등 집값 억제 필요성과 더불어, 한강변 높이 제한 해제에 따른 녹지 공간 확대 구상도 전했다.오 시장은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서울시정의 핵심 철학을 ‘약자와의 동행’으로 정하고, △안심소득 △서울런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공의료 확충 등을 추진해왔다. 또 지난해 8월 강남지역 호우 피해와 10월 이태원참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출근길 시위 등 다사다난한 1년을 보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저출산 대책 총력·이민도 준비해야”…하반기 대중교통 300원 인상서울시는 민선 8기 들어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4대 분야·28개 사업에 5년간 총 14조 7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난임 부부 시술과 난자 동결 등 난임 치료까지 저출산 대책의 영역을 점차 확대해왔다.오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런 것까지 꼭 해야 되냐는 비판이 나오더라도 꿋꿋이 필요성의 경계선에 있는 정책들도 과감히 추진하겠다”며 “낳을 생각이 없는 분들에게 계속 지원을 하는 것보단 낳고 싶지만 낳지 못하는 분들에게 무한대의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저출산 대책과 함께 이민 확대 정책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오 시장은 “(저출산)정책 투자가 효과가 없다고 판단이 되고 사회적 공감대가 만들어지는 상황이 되면 차선책으로 이민 정책도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에 공부하기 위해 들어와 있는 외국 젊은이들이 많고, 우리로서는 좋은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밑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엔 주로 중국 동포 비중이 높았지만 이젠 동남아시아 등 꽤 다변화되기 시작했다”며 “양질의 전문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분들을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이민 정책의 첫 순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서울시가 당초 올 4월에서 정부 기조에 따라 하반기로 연기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해선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오 시장은 “서울시는 최소한 (지하철·버스 요금을)300원 정도는 올려야 적자 상태를 해소할 수 있다고 기획재정부에 ‘SOS’를 쳤지만 돌아온 답변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냉정한 반응”이라며 “300원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인상 시기는 정부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스 요금은 300원을 올리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지하철 요금은 코레일 뿐만 아니라 서울·경기·인천이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인제대 ‘서울백병원’ 폐업 문제와 관련해선 서울시가 필요로 하는 의료 기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백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3㎞ 내에 공공의료기관이 5곳이 있는데 이들과 잘 어우러져 기능상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토지용도를 종합의료시설로 한정해 공공복리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활용 방법을 찾고 있다”며 “예를 들어 감염병관리시설, 필수의료시설 등으로 지정하면 용적률 완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경영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집값은 낮을 수록 좋다”…한강변 층수 제한 해제시 시민 공간 확보주거 정책과 관련해선 서울 전역에서 진행 중인 정비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주거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강남 등의 집값 상승은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주거 양극화가 우리 사회 양극화의 주범이고, 집값이 높아지면 자산 격차가 커진다”며 “강남 집값을 잡는 것이 우리나라 집값 잡는 첩경(捷徑·지름길)이고 불필요하게 오르는 것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달 지출하는 생활비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 경제 운용 기조에도 굉장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전세 보증금이 올라갈 것을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 매야하는, 빈곤의 악순환에서 탈출시키기 위해선 주거비는 항상 최소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기존 층수 규제(35층) 폐지에 따른 특정 지역의 혜택 집중 문제에 대해선 한강 변 녹지 등 시민 활용 공간을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약 1㎞ 구간(영동대교와 성수대교 사이)에 ‘하늘 덮개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오 시장은 “성수정략정비구역은 1~4지구 까지 있는데 4지구가 속도가 빠르고 나머지는 가닥 잡기 시작했다”면서 “층수 제한을 없애는 것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높이 올리고 용적률을 더 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공공기여를 받아내 시민 전체에게 이익이 되는 공간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수전략정비구역은 강변도로 960m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잔디밭과 수목이 우거진 자연형 녹지공원을 만들겠다”며 “한강변 높이 제한이 풀리는 곳은 계속 이런 콘셉트를 도입해 시민이 누리는 공간이 점점 더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7.03 I 양희동 기자
오세훈 "저출산 문제로 이민 고려할 시기 다가오고 있다"
  • 오세훈 "저출산 문제로 이민 고려할 시기 다가오고 있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향후 수년간 저출산 대책에 투자를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출생률이 나아지지 않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차선책으로 이민도 고려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출산 정책과 대중교통 요금, 공공의료와 관련한 백병원 폐업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특히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선 난임 부부 지원 등 경계선에 있는 정책도 과감하게 추진하고, 출산에 대해 무한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오세훈 시장은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는 분들에게 대한 지원보다는 낳고 싶은 분들에게 무한 지원을 하겠다”며 “한 명이라도 더 낳을 수 있도록 돌봄 등 최대한 투자하는 것이 정책 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이민 확대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시 돼야 하지만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오 시장은 “이민 정책은 서서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제일 쉬운 접근법은 이미 공부를 하기 위해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며 “국민적 공감대가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지만 초기에는 양질의 좋은 노동력, 전문 노동력을 정책 시켜나가는 것이 이민 정책의 첫 순위이고 양질의 전문 노동력을 외국에서 흡수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이라고 말했다.올 하반기로 연기된 지하철·버스 등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오 시장은 “서울시는 300원은 올려야 적자 해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기재부에 SOS를 쳤지만 돌아온 답변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냉정한 리액션이었다”며 “300원 올린다는 입장은 변함 없고, 인상시기를 조절해서 부담을 줄인다는 것은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는 300원 인상을 결정했다”며 “지하철은 코레일뿐 아니라 서울·경기·인천 등과 함께 논의해야해서 인상 폭·시기 등을 특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3.07.03 I 양희동 기자
"큰일이다. 너무 빠르다" 초거대AI 시대, 경쟁의 요체는
  • "큰일이다. 너무 빠르다" 초거대AI 시대, 경쟁의 요체는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임용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서울대 인공지능 정책이니셔티브 디렉터.지난해 11월 챗GPT가 세상에 나온 뒤 “큰일이다. 너무 빠르다” 라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시간 나는 대로 ‘초거대(LLM· Large Language Model) 인공지능(AI)’ 행사를 쫓아다녔지만 끝나면 뭔가 답답함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그런데 지난 30일 임용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서울대 인공지능 정책이니셔티브 디렉터)의 강연은 달랐습니다. ①초거대AI로 산업이 어떻게 바뀌고 있으며②앞으로 경쟁의 요체는 무엇일 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줬다고 할까요. 이 강연은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회장 이성엽 고려대 교수)와 서울대 한국행정연구소(소장 우지숙 교수)가 주최한 AI 윤리법제포럼에서 이뤄졌습니다.그의 설명을 들어볼까요? ①리소스·클로즈드·경량화가 화두로 임용 교수는 먼저 생성형 AI가 경쟁의 환경을 바꿀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리소스’ ‘클로즈드’ ‘경량화’가 화두라고 했죠.리소스(resource)에 대해선 “지금까지 IT는 개발은 어렵고 서비스는 제로 코스트에 가까웠지만, 생성형AI(초거대AI)는 개발은 차치하고서도 운영 자체가 무지 비싸다. 클라우드 리소스를 너무 많이 잡아 먹는다”면서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도 초기에 ‘눈물이 날 정도로 비싸다’고 하지 않았나. 최근(챗GPT와 연동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기업들이) 일주 일에 몇 천만원, 몇 억원씩 비용을 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그는 “자체적으로 데이터셋을 올리기 어려워 칩(NPU·신경망처리장치)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건 인프라 스트럭처 경쟁”이라고 했습니다. 오픈AI라는 스타트업이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2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것이나, 초거대AI 개발사들이 엔비디아 칩을 대체하기 위해 리벨리온·사피온·퓨리오사AI 같은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이나 삼성전자 같은 반도체 기업들과 제휴하는 것도 마찬가지죠.두 번 째는 클로즈드(closed), 폐쇄성입니다. 임 교수는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내 데이터를 AI 학습을 위한 원시 자료로 제공했던 사람들 중 돈을 달라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 예전 같으면 온라인상에 공개된 데이터를 가져다 쓰면 되는데 쉽지 않은 환경으로 가고 있다. 이게 스타트업들에게 너무 부담”이라고 했습니다.실제로 챗GPT 모델에 기반해 출시된 MS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에 대해 오픈소스를 만든 개발자들이 오픈AI가 자사 코드를 불법 복제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세계 최대 사진 판권업체인 게티이미지(Getty Images)는 영국의 ‘스태빌리티 AI’를 상대로 1조8000억 달러(약 226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손해배상 소송을 냈죠. 반대로 말하면 월 20달러를 내야 하는 ‘챗GPT 플러스’처럼 유료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지요.세 번 째는 경량화(輕量化)입니다. 그는 “모든 분야가 그런 건 아니지만 예전엔 에러율을 낮추는 것만이, 정확도를 갖추는 것만이 최고 가치였지만, 초거대AI 시대에는 저비용·경량화가 중요 가치로 부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용 교수는 “그래서 나온 게 메타의 경량화된 언어모델 라마”라면서 “음모론으로 보면 메타가 오픈AI·구글보다 늦게 라마 개발을 발표하면서 (개발 붐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일부러 모델을 뒤에서 공개했다는 말도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라마는 오픈AI나 구글보다 가벼운 모델로 전해지는데, 누군가 비트토렌트를 통해 라마가 사용한 가중치를 유출하면서 라마를 활용한 개발 붐이 일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도 스마일게이트가 라마 기반으로 메타휴먼 ‘한유아’를 개발 중이죠. 그는 “최근에는 심지어 랩톱에서 돌아가는 대형언어모델까지 나왔다”면서 “파라미터(매개변수)가 적어도 경량화해도 너만큼 퍼포먼스가 나와, 이런 논문들이 나오기 시작해 학계가 환호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번째로 ‘초거대(Large Language Model)AI’를 개발한 나라다. 2020년 6월 오픈AI가 1750억개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진 GPT-3를 내놨고, 2021년 5월 화웨이가 200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판구(Pan-Gu)를, 2021년 11월 네이버가 2040억개 파라미터인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였다. 구글은 이보다 늦다.②온플법, AI 개발에 위장 규제로 작동할 가능성 이처럼 챗GPT 출시 7개월여 만에 IT 산업을 둘러싼 화두가 바뀌고 있습니다. 통신망과 다른 인프라스트럭처(클라우드)경쟁으로, 과거 개방형 혁신과 다른 폐쇄형 생태계 중심으로 바뀌고 있죠. 성능의 기준에서도 경량화(저비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정부의 산업 정책이나 경쟁 정책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한국은 미국, 중국, 이스라엘과 함께 자체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중인 몇 안 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임용 교수의 답입니다. 한마디로 ‘한참 전쟁 중이니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거죠. 다만, 초거대AI로 일제 시대 같은 빅테크 독점이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그는 “돈이 많이 들어 빅테크 중심의 자연독점이 증폭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저는 반대로 검색 시장에서 흔들리는 구글을 보면 생성형AI는 기존에 우리가 공고하다고 생각했던 빅테크를 흔드는 기술혁신, 창조적 파괴를 가져올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개발자 생태계, 스타트업 생태계가 상당히 훌륭하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임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전 세계 경쟁당국들이 서둘러 초거대AI를 규제하려는 데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는 “네이버쇼핑이나 카카오모빌리티가 알고리즘으로 자사 우대를 했다고 얼마 전 공정위가 규제했는데 이는 AI 1.0 시대의 판별모델(랭킹모델)때의 이슈”라면서 “하지만 생성형AI 시대(AI 2.0)의 화두는 디지털 크리에이티브(digital creative)다. 창작자부터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산고의 고통을 겪은 창작물을 보호해주기 위해 심지어 (경쟁법상) 독점도 참아줘야 했는데, AI가 쉽게 창작하게 되면서 IP(지식재산권) 법제의 전제가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같은 맥락에서 그는 유럽식의 규제에도 반대했습니다. 임 교수는 “AI로 만든 글이나 이미지에 ‘AI로 생성함(Made with AI)’이라는 표시를 필수로 해야 하는 등의 EU식 규제법은 아닌 것 같다”면서 “EU와 달리 규제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스위스, 영국, 호주 등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인공지능 역량이 있는 나라들”이라고 언급했습니다.실제로 국회에 계류된 AI법안들 역시 산업 육성과 규제 완화를 담고, 고위험AI 정도만 사전 규제하자는 내용으로 전해집니다.오히려 그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온라인플랫폼법’들에 대해 걱정을 내비쳤습니다.임용 교수는 “초거대AI 관련 법안이 아니라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법들이 AI 개발에 있어선 위장규제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면서도 인공지능 개발에는 저해가 안 되는 규제가 될 수 있으면 좋을텐데 현실적으론 쉽지 않을 것 같다. 스마트하고 유연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정말 맞는 말이네요. 한국에서 당장 걱정되는 규제법은 공정위가 일부 플랫폼 업체를 정해 사전에 규제하는 법안들이니까요. 이 법안들은 ‘게이트키퍼’가 데이터를 독점한다고 보고 규제하는 유럽의 DMA법과 유사합니다.초거대AI로 산업을 둘러싼 환경과 경쟁의 요체가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는데, 당장 국내 기업들의 발을 묶는 법안을 만들어야 할까요?오히려 초거대AI로 바뀔 산업 구도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고, 그 후에도 필요하다면 법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2023.07.01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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