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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용 커피컵 보증금 300원 부가…컵 규격화해 '재활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우리나라 국민은 연간 56개의 1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 폐기돼 버려진다. 환경부는 오는 6월부터 1회용 컵에 대해 300원의 보증금을 받는 한편, 1회용 컵 규격화를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식당에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플라스틱이 함유된 1회용 물티슈 사용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 3개 자원순환 분야 하위법령 일부개정안을 오는 25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 한다. 이번에 공개된 하위법령 개정안은 폐기물의 감량과 순환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1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폴리염화비닐(PVC) 포장재 사용 제한 △1회용 물티슈 규제 △종이팩 재활용 확대가 주요 내용이다.사진=연합◇1회용컵 규격화 추진…보증금제 적용 전 매장에서 반환 가능올해 6월 10일부터 전국 주요 커피 판매점, 패스트푸드점 등 3만8000여개 매장에서 1회용컵 1개당 300원의 자원순환보증금을 받는 ‘1회용컵 보증금제’가 시행된다. 보증금제 시행과 함께 1회용 컵을 표준화한다. 소비자는 음료를 1회용컵에 담아 구매할 때 300원의 보증금을 가산해 내야 한다. 사실상 커피가격이 인상된 셈이지만, 보증금을 돌려주면 다시 현금이나 계좌이체 방식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길거리에 버려진 1회용컵을 주워서 매장에 돌려줘도 보증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을 실천하는 시민들에게는 작은 용돈 벌이도 될 수 있다. 환경부는 서로 다른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구매한 컵을 돌려주는 경우에도 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도록 표준 규격을 지정하기로 했다. 플라스틱컵은 무라벨 생수병처럼 표면 인쇄는 금지하고 무색투명한 페트(PET-A)로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될 수 있게하고, 종이컵은 제지회사에서 재활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수준에서 안쪽 코팅을 허용하고 표면 인쇄는 15% 이내로 최소화한다. 브랜드 차별화는 플라스틱 표면 양각 방식이나 보증금 적용 대상 스티커 라벨에 브랜드 명시를 허용 할 예정이다. 컵 홀더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컵 홀더를 통해 브랜드 차별화는 현재대로 가능하다.적용 매장은 △이디야,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판매점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제과·제빵점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점 △배스킨라빈스, 설빙 등 아이스크림·빙수 판매점 △공차, 스무디킹, 쥬씨 등 기타 음료 판매점 등 전국 매장 수가 100개 이상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전국 3만8000개 매장에 적용된다. 전국 가맹본부 및 가맹점사업자(프랜차이즈)가 운영하는 매장에서 사용되는 컵은 연간 28억개, 국민 1인당 56개에 달한다. 이 중 23억개가 보증금제가 적용될 매장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된다.보증금 액수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와 주요 프랜차이즈의 텀블러 할인 혜택 금액이 300원 내외인 점 등이 고려됐다. 보증금은 계좌이체 또는 현금 지급 중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계좌이체의 경우 매장-보증금시스템-금융기관 간 전산처리로 수 분에서 최대 1시간 후 사전 설치한 모바일앱을 통해 본인 계좌로 입금되고, 현금은 매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컵을 매장에 가져가면 바코드를 읽을 수 있는 기기(POS, Point Of Sales)로 컵에 부착된 바코드를 인식해 보증금이 반환된다. 컵 표면에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한 위·변조 방지 스티커도 함께 부착된다. 위·변조 방지 스티커는 재활용업체 인계 후 세척·파쇄공정(플라스틱컵), 해리공정(종이컵) 등 재활용 과정에서 분리·탈착된다. 매장에서 회수된 컵이 적정하게 재활용될 수 있도록 권역별로 3~5개 수거업체와 1~2개 전문 재활용업체를 지정할 예정이며, 각 매장은 지정된 수거업체 중에서 자율적으로 선정해 해당 재활용업체에 회수된 컵을 인계하면 된다.◇식당에서 플라스틱 함유 1회용 물티슈 사용금지앞으로 식당에서는 플라스틱이 함유된 1회용(물을 적셔 사용하는 티슈 포함) 물티슈 사용이 금지된다. 입법절차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 합성수지가 포함된 물티슈가 사용되고 있는 실정으로 규제가 시행되면 천연펄프로 만들어진 천연 물티슈나 위생물수건으로 대체해 사용해야 한다. 식당에서 흔히 쓰이고 버려지는 1회용 물티슈는 플라스틱을 40~50% 함유한 합성섬유로, 재활용이 어렵고 자연분해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티슈 제품은 규제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플라스틱 재질의 1회용 물티슈가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위생물수건이나 플라스틱이 함유되지 않은 물티슈 등으로 대체되면 식품접객업소에서만 연간 28만 8000t의 플라스틱 재질의 물티슈 사용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국내 위생물수건 제조업체는 262개, 세척·소독업체는 265개에 달해 대체품인 위생물수건의 수급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환경부는 예상했다.또 종이팩 포장재 재활용기준비용을 상향하는 한편, 일반팩과 멸균팩의 처리비용에 상응하는 비용을 부가키로 했다. 멸균팩은 내부에 알루미늄 첩합구조로 재활용비용이 일반팩보다 높은데도 불구하고 이에 상응하는 시장단가가 형성되지 않아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기존에 kg당 185원이었던 종이팩의 재활용기준비용을 멸균팩과 일반팩으로 구분해 각각 519원/kg, 279원/kg으로 설정한다.아울러 오는 2024년부터 대형마트에서 축·수산물 포장용 랩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의 포장재의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식품 포장용 랩은 2000년대 초반부터 폴리염화비닐 대신 폴리에틸렌(PE, Polyethylene) 재질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대형마트 등 사업장에서는 여전히 폴리염화비닐 재질의 랩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폴리염화비닐 재질은 재활용 과정에서 염화수소 등 유해화학물질을 발생시키고, 부식을 유발하여 기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따라서 의약품 압박포장과 같이, 다른 재질을 사용하면 포장재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폴리염화비닐 재질의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환경부는 폴리염화비닐 재질 포장재와 유사한 성능을 지니면서도 재활용이 용이한 폴리올레핀(PO, Polyolefine) 등 타 재질로 대체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폴리염화비닐 포장재에 대한 관리를 생산자책임재활용 의무대상에서 폐기물부담금 부과대상 품목으로 전환하고, 구체적인 폐기물부담금 요율은 처리 여건과 해외 사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정할 예정이다.
- "보기 드문 힐링 드라마"…'엉클', 이유 있는 상승세
- ‘엉클’(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엉클’이 주말 밤 대작 경쟁 속에서 당당히 ‘종편-케이블 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TV조선 토일미니시리즈 ‘엉클’(연출 지영수, 성도준, 극본 박지숙, 제작 하이그라운드, 몬스터유니온)은 누나의 청천벽력 이혼으로 얼떨결에 초딩 조카를 떠맡은 루저 뮤지션 삼촌의 코믹 유쾌 성장 생존기다. 무엇보다 ‘엉클’은 10년 만에 한집에 살게 된 오합지졸 가족의 성장기를 통해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근래에 보기 힘든 ‘순한맛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는 상황. 특히 ‘엉클’은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 이어, 지난 5, 6회에서는 2회 연속으로 ‘종편-케이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엄청난 저력을 발휘했다. ‘엉클’은 이같이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이게 된 드라마의 비결을 꼽아 공개했다.◇총천연색 캐릭터들이 이루는 ‘환상의 하모니’‘엉클’ 속 각양각색 인물들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강력한 존재감과 뚜렷한 개성을 발산하면서도 조화로운 케미를 자랑하며 흡인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불량 삼촌 왕준혁(오정세)과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돌싱맘 왕준희(전혜진), 눈치 백단 어른이 조카 민지후(이경훈) 가족을 주축으로 각자만의 비밀을 숨기고 있는 로얄스테이트 주민들, 왕준혁과 풋풋한 로맨스를 이루는 송화음(이시원) 등 모두가 단단한 서사를 풀어내고 있는 것. 모든 캐릭터가 장면마다 각각 주인공이 되는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가운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어우러짐을 통해 감동과 힐링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사이다와 긴장감 오가는 ‘단짠 전개’가족을 지키기 위해 슈퍼맨이 된 삼촌 왕준혁과 이들을 내쫓으려는 맘블리들이 대립을 이루며, 사이다와 긴장감을 오가는 ‘단짠 전개’로 몰입력을 높이고 있다. 자신들을 중상류층이라 칭하는 로얄스테이트 맘블리들의 임대아파트 차별, 학업을 위해 자율학교를 일반학교로 전환시키려는 모습 등이 분노를 불러오지만, 이를 엉뚱하고 처절한 방법으로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삼촌 왕준혁의 사이다 행보가 분노를 말끔히 씻어 내리는 짜릿함을 안기는 것. 더욱이 웹툰 작가라고 밝혔지만 7회 예고에서 문서를 파쇄하며 “아무도 몰라야 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주경일(이상우)의 진짜 정체, 그리고 손자 민지후를 찾아오려는 신화자(송옥숙)의 본격적인 움직임까지 미스터리하고 위험한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면서, 슈퍼맨 삼촌이 또 어떠한 방법으로 가족을 지켜나가게 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아기자기한 연출과 완성도 높은 음악‘엉클’은 유쾌함과 진지함을 유연하게 오가는 카메라 구도와 화면 전환은 물론, 한 편의 ‘어른 동화’ 같은 아기자기한 그림체 등으로 재미를 배가시키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사로잡고 있다. 더불어 장면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분위기를 이끌면서 코믹함과 긴장감을 형성하고, 무엇보다 뮤지션 삼촌 왕준혁과 뮤지션의 꿈을 꾸는 조카 민지후의 공통 관심사인 노래는 서로에게 진심을 전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감동을 더하고 있다. 또한 출연진이 다 같이 선보인 군무는 뮤지컬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듯 신선하고 매력적인 장면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던 터. 앞으로 또 어떠한 색다른 장면과 노래들이 ‘엉클’을 풍성하게 채우면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할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제작진은 “‘엉클’을 보시고 뜨거운 관심과 성원, 그리고 입소문을 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엉클’이 어느덧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중, 후반부에는 더욱 흥미진진하고 짜릿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니 주말 밤 본 방송으로 함께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한편 TV조선 토일미니시리즈 ‘엉클’ 7회는 오는 1월 1일 오후 9시에 방송되며, VOD는 웨이브(wavve)에서 독점 공개된다.
- 올해 폐기물 처리업 28명 사망…고용부, 위험경보 발령
- 컨베이어 구동축 이물질 제거 중 끼임 사고 (사진=고용부)[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올해 들어 폐기물 처리업에서 사망 사고가 28건이나 발생했다. 정부는 점검·청소 중 기계 전원 차단과 고소 작업 시 안전난간 설치, 하역 차량 이동 중 유도자 배치만 등 세가지 안전 조치만으로 사망 사고의 3분의 2를 예방할 수 있다며 안전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최근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폐기물 처리업에 대한 사망사고 위험경보를 발령했다.최근 한 달 사이 폐기물 처리 사업장에서 컨베이어, 파쇄기 점검·청소 중 끼임사고 등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기준을 2017~2020년 최근 4년간으로 넓히면 폐기물 처리 사업장에서 총 76명이 사망했다. 연평균 19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특히, 올해는 28명 사망하며 4년 평균 대비 47.3% 늘었다. 사고는 주로 기본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했다. 유형별로 끼임(29.8%), 떨어짐(24.0%), 부딪힘(10.6%) 순으로 빈번했다. 끼임은 컨베이어·파쇄기를 점검하거나 청소 작업 중, 기계의 운전을 정지하지 않아 발생했다. 떨어짐은 컨베이어 점검 통로 또는 설비 보수 작업이 이뤄지는 추락위험 장소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아서, 부딪힘은 덤프트럭·지게차 등 하역차량 이동 중 작업지휘자를 배치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용부는 사망사고 대부분은 기본 안전수칙만 준수된다면 예방할 수 있다며 세 가지 안전조치 기준 준수를 강조했다.정비·청소·수리 등의 작업을 할 때 기계 운전을 정지하고, 다른 사람이 기계를 운전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잠금장치·표지판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 근로자가 높은 곳에서 작업하거나 추락 위험 장소를 이동할 때는 안전난간을 설치하고,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덤프트럭·굴착기·지게차 등 하역 차량이 이동하는 구간에는 작업지휘자를 배치하고 근로자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용부는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한국건설자원협회 등과 협력해 폐기물 처리업의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할 예정이다.김규석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작업 시작 전에는 반드시 노·사가 함께 자율 점검표를 활용한 안전조치를 이행해달라”며 “정부는 안전관리 역량이 부족한 중·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컨베이어, 지게차 등 위험설비 관련 개선 비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자료=고용부)
- 솔라라이트, 이차전지 재활용 전주기 건식방전설비 기술개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솔라라이트은 사용 후 배터리의 안전한 폐기를 위한 이차전지 재활용 전처리 설비기술개발이 완료되었다고 19일 밝혔다.(사진제공=솔라라이트)솔라라이트의 ‘다단 건식방전(MDD) 설비’는 사용 후 배터리의 리사이클(Recycle)을 위한 전처리 단계인 방전설비기술로, 사용 후 배터리(폐배터리)의 회수(운송 및 보관)부터 건식 방전 및 사후관리까지 갖춘 자동화 설비다. 배터리의 잔량을 99.99% 소모시키는 불능화 기술을 탑재했다.최근 K-RE100, ESG, 탄소중립, RFS 등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바탕으로 에너지 회수 및 재생에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솔라라이트는 부가가치가 높은 자원 활용 극대화 방안으로 에너지 재생산업의 솔루션인 다단 건식방전 설비를 개발하였다. 솔라라이트의 다단 건식방전 설비는 별도의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방전 속도 및 전류 제어가 가능해 전기적 위험성이 높은 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파쇄 및 분쇄 실증을 통해 배터리 불능화를 성공하였다.더불어 불능화된 배터리의 cell 추출로 효율성과 경제성을 이루었으며 회수부터 폐기까지 자동화 시스템 적용으로 공정 시 불필요한 이송·운송 과정을 없애 공정 비용 절감을 통해 자원 활용 극대화를 실현하였다.특히, 에너지 회생형 구조 방전기술인 회생방전은 사용 후 배터리 재처리를 위해 방전 및 불능화 시키는 데 있어 배터리 잔존 전력을 송전 또는 자가소비 할 수 있는 기술 형태로, 복수의 폐배터리 팩을 동시 회생방전함으로써 높은 자원 회수율을 확보하고 최적의 폐배터리 재활용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김월영 솔라라이트 대표는 “고효율기술과 고부가가치 자원 활용을 통해 이차전지 재활용 전처리 영역 확장 기반 마련과 해당 기술 수요 대응에 집중하여 시설 설립 및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솔라라이트 측은 “해당 설비 기술은 리사이클링 산업 안정화 기여는 물론 습식공정 대비 투자율이 낮고, 회수율이 높아 향후 자원 발굴산업의 질적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차전지 재활용 전처리의 새로운 산업군으로 자리잡아 글로벌 시장에서 이차전지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 실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대규모 고객정보 해킹당해` 12개 의료기관에 1억원 벌금 처분
-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개최된 제17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랜섬웨어와 해킹 공격에 노출돼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성형외과, 피부과 등 12개 의료기관에 총 1억원이 넘는 과징금·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또 직원 실수와 안전조치 소홀로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도 확인돼 민감정보를 다루는 의료기관의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바노바기성형외과, 리뉴미피부과, 대한의학회, 연세의료원, 문원의료재단 서울병원 등 12개 사업자에게 총 1813만원의 과징금, 841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 시정조치를 의결했다. 개인정보위는 사업자의 유출신고, 경찰 이첩, 이용자의 침해신고를 계기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원을 받아 조사를 진행했고, 개인정보 처리시 안전성 확보조치를 다 하지 않거나 담당자 실수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행위를 확인했다. 바노바기성형외과는 고객관리시스템이 랜섬웨어에 감염돼 6251명의 고객에게 협박 문자가 발송되는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로그기록 등 전체 자료가 삭제돼 세부 유출항목 및 규모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 유출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이용자에게 즉시 통지하지 않았고, 하나의 계정을 여러 명이 공유하는 등의 위반행위도 적발됐다.박영수 개인정보위 조사1과장은 “랜섬웨어 협박에 대해 바노바기성형외과가 대응하지 않다 보니, 공격자가 직접 자기가 탈취한 정보를 가지고 고객들한테 협박 문자를 보내는 상황까지 갔다”며 “바노바기성형외과는 백업 데이터가 있어 큰 손실을 입지 않았지만, 고객들이 협박까지 당하는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또 피해 확산을 위해 관련 내용을 고객들에게 법적으로 5일 이내에 통지하게 돼있는데,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리뉴미피부과 화곡점 등 7개 지점은 보안시스템의 관리 부실로 해킹 공격을 받아 총 21만4590건의 고객명,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돼 다크웹에 노출됐다. 다크웹은 특수한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근할 수 있는 웹으로, 일반적인 검색 엔진으로는 찾을 수 없기에 해킹으로 얻은 개인정보, 경쟁사의 영업비밀 등 주로 불법적인 정보가 거래된다.대한의학회는 홈페이지 관리자 인증수단의 허점을 악용한 해킹을 당해 학회 활동자 등 약 9221명의 이름, 휴대전화 번호 등이 유출됐다. KISA 모니터링 과정에서 홈페이지 악성코드를 발견해 통보했으며, 해킹사실도 확인했다. 조사 과정에서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안전성 확보조치를 다하지 않는 등 보호법 5개 항목을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연세의료원은 급여담당자가 연차수당 확인을 위해 해당 직원들에게 내부메일을 보내면서 실수로 모든 직원의 급여내역을 첨부했다. 조사 결과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으나, 시스템의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관리한 사실(접속기록 일부 누락)이 확인됐다. 문원의료재단 서울병원은 `홈페이지 내 본인확인에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생년월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진료시스템의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관리한 사실(접속기록 일부 누락)이 확인됐다.약국을 운영했던 사업자가 처방전을 불특정 다수가 왕래하는 거주지 분리수거장에 버린 사실이 경찰에 신고된 사례도 발생했다. 해당 약국은 고객의 처방전을 의무 보유기간(건강보험법 3년)이 지나도 파기하지 않고 보관하다가, 완전파괴(소각·파쇄) 하지 않고 버리는 등 보호법 4개 항목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개인정보위는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된 전 약국 사업자에게는 1813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관련단체 등을 통해 의료기관이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개인정보 관리실태를 다시 한번 점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상훈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의료기관은 환자의 건강상태 및 신체적 특징 등 민감한 정보와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다양하고 중요한 개인정보를 다루고 있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의료기관 등에 대해 자율규제단체 등을 통해 자율점검, 교육 등 개인정보 보호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 ‘요로결석’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옆구리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을 생성, 운반, 저장, 배출하는 비뇨기계 기관에 형성된 돌이 소변의 통로를 막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옆구리 통증과 메스꺼움, 구토를 동반하며 하복부, 고환 부위의 통증과 혈뇨, 전신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요로결석은 증상과 결석 과거력 등을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하며, 요검사와 복부 엑스선 검사, 복부 비조영 CT 촬영으로 결석을 확진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염증 동반 여부나 신기능 저하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김웅빈 비뇨의학과 교수는 “결석 크기가 5mm 이하로 크지 않고 하부 요관에 위치하면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 대기요법을 쓴다. 일주일 이상 결석이 배출되지 않고 통증이 재발하면 체외충격파 또는 내시경 장비 등을 이용한 침습적 치료를 시행한다”고 말했다.결석 크기가 크거나 상부에 위치하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실시간 엑스선 영상을 통해 결석을 확인하며 충격파 기계로 결석을 파쇄하는 치료다. 입원이나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은 시술이라는 장점이 있다.간혹 결석이 엑스선에서 보이지 않거나 결석 파쇄에 실패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로 결석을 제거한다. 내시경을 요도를 통해 요관으로 진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요관내시경 수술’과 옆구리에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신장 내로 진입시켜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 신내시경 수술’이 있다. 최근 연성 요관 내시경 장비의 발달로 상부 요로결석이나 신결석은 ‘경피적 신내시경 수술’을 대체할 수 있게 돼 대부분 요로계 진입을 통해 최소 침습수술을 시행한다.김웅빈 교수는 “요로결석은 생활 습관이나 체질과 밀접해 10년 재발률이 50%에 육박할 만큼 높다. 한 번 요로결석이 발생했다면 본인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적절한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은 다음과 같다.첫째,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의 양을 증가시켜 결석 형성 원인 물질의 침전을 최소화한다. 하루 마시는 물의 양을 1L 이상으로 유지하고 음식에 포함된 물의 양을 포함하면 총 3L 이상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둘째,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저염식을 하는 것이 좋다. 드물지만 재발률이 높은 ‘요산 성분의 결석’으로 진단되면, 동물성 단백질 섭취와 맥주 등 술도 자제한다.셋째,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 운동은 체내 대사와 노폐물 배출을 활발하게 해 요로결석이 형성되기 전에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루 2시간 이상 적당히 땀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적절하다.
- "에너지 혁명"…탄소 '제로' 도전하는 시멘트 맏형 쌍용C&E
- 쌍용C&E 동해공장 전경. 석회석 광산과 공장 부지를 합치면 총 1123만9669㎡(340만평)에 이르는 규모로,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만 1800여 명에 달한다. (사진=쌍용C&E)[동해(강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전 세계 어떤 시멘트 공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탄소배출·에너지 절감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지난 15일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에 있는 쌍용C&E(옛 쌍용양회) 동해공장. 이곳에서 만난 이현준 쌍용C&E 대표집행임원 겸 한국시멘트협회장은 “2050년까지 시멘트 업계는 탄소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춰야 하는 거대한 목표에 직면했다”며 “동해공장에서는 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을 순환자원으로 전량 대체하는 ‘에너지 혁명’을 이루기 위한 대대적인 설비·시설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탄소배출·외부전력 ‘제로’ 도전하는 동해공장지난 1968년 준공된 쌍용C&E 동해공장은 국내 단일 시멘트공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일대에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1123만9669㎡(340만평) 규모 부지에서 매년 1150만t 수준의 시멘트를 생산한다. 지금까지 누적 생산량은 약 5억t으로, 건물로 환산하면 약 2500만 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분량이다. 정하양 쌍용C&E 동해공장 관리실장은 “공장서 생산한 시멘트의 30% 정도(약 290만t)는 중국과 칠레,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며 “바닷가와 공장이 인접한 덕분에 시멘트 내수 물량이 포화 상태면 수출을 늘리고, 그렇지 않으면 내수로 물량을 전환할 수 있어 다른 내륙 시멘트사에 비해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쌍용C&E 동해공장 내 순환자원 저장고에 있는 폐합성수지 더미. 이곳에서 분쇄를 거친 폐합성수지는 시멘트 소성로 연료 투입구로 컨베이어를 타고 공급된다. (사진=쌍용C&E)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최근 건설을 마치고 시범 가동인 중인 ‘순환자원 저장고’가 눈에 띄었다. 이 시설은 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 사용량을 줄이고, 폐비닐이나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올 초 회사가 새로 지은 곳이다. 전국 각지에서 실어온 각종 폐합성수지를 곧바로 시멘트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크기로 파쇄한 뒤, 컨베이어를 통해 킬른(Kiln·소성로) 연료 투입구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정 실장은 “시간당 76t 규모 폐합성수지를 파쇄해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내달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공장 내 순환자원 활용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했다. 최근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으로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 사용량을 줄이고 순환자원 사용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멘트 산업은 석회석이나 점토 등 시멘트 원료를 유연탄으로 고온 가열하는 ‘소성’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시멘트 업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485만7000t에 달한다. 그러나 유연탄 대신 순환자원을 열원으로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유연탄은 1kg에 5000kcal 정도 열량이 발생하지만, 폐합성수지 경우 같은 양으로 7500kcal 열량을 내 효율도 뛰어나다.쌍용C&E는 순환자원 저장고 건설과 기존 소성로 예열실을 개조해 순환자원 사용량을 늘릴 수 있도록 공정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258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는 유연탄을 전량 순환자원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쌍용C&E 동해공장 시멘트 공정 핵심 시설인 원통형 모양의 킬른(소성로). (사진=쌍용C&E)공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시멘트 생산설비인 원통형의 거대한 소성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소성로는 1450도의 고온으로 석회석·점토·규석·철광석 등을 가열해 덩어리로 된 시멘트 반제품 ‘클링커’(clinker)를 생산하는 핵심 설비다. 이날 장대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킬른은 하얀 연기를 뿜으며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 최인호 쌍용C&E 부장은 “현재는 물을 뿌려 소성소를 냉각하는 ‘수냉’(水冷) 방식이지만, 내년에 공기로 냉각하는 ‘공냉’(空冷) 방식으로 개조하면 폐열회수설비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전력 효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쌍용C&E 폐열발전설비. 소성 과정에서 배출되는 열원을 회수해 전력을 생산하고 저장한다. (사진=쌍용C&E)소성로를 지나 공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폐열발전시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멘트는 제조 원가에서 전기료가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소성로를 가열하고 재료들을 분쇄·혼합하는 공정 과정에서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폐열발전설비는 시멘트 소성 과정에서 대기로 배출되는 300~400도 열을 별도 보일러를 통해 증기를 생산, 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한다. 쌍용C&E는 동해공장 전기료 절감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총 1045억원을 들여 폐열발전설비를 설치했고, 이를 통해 매년 270억원 규모 전력비를 절감하고 있다. 원용교 쌍용C&E 동해공장장은 “폐열발전설비를 통해 공장 전력의 3분의1을 대체하면서 연간 약 13만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내고 있다”며 “덕분에 외부 전력 사용 비중 역시 2018년 72.2%에서 올해 50% 수준으로 줄었다. 외부 전력 ‘제로’(0) 달성을 위해 새 전략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쌍용C&E 동해공장 내 소성로와 순환자원 투입 설비. 정면에 초록색 설비가 순환자원 투입을 위해 증설된 부분이다. (사진=쌍용C&E)◇“시멘트 탄소중립, 염화물 규제완화·친환경 열원 연구개발 시급”이렇듯 쌍용C&E를 비롯한 시멘트 업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순환자원 사용량을 늘리고 전력 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 과제가 많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먼저 시멘트 업계가 순환자원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폐비닐이나 폐플라스틱 등을 열원으로 사용할 때 나오는 염화물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콘크리트에 포함된 염화물 기준 규제는 우리나라가 유럽연합이나 미국보다 까다롭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또한 클링커 사용량을 줄이고 플라이 애시(석탄재), 고로 슬래그(철강 부산물) 등 혼합재 사용량을 늘리는 ‘혼합시멘트’에 대한 KS 규격 제·개정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주장한다. 유럽의 경우 혼합시멘트 비중이 전체 시멘트의 70% 수준이지만, 국내는 20%에 불과하다. 김진만 공주대 교수(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위원장)는 “유럽 시멘트 업계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유연탄을 가연성폐기물 및 바이오매스 자원으로 100%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석회석을 대체할 시멘트 원료 사용과 수소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열원 연구개발 등 관련 기술개발에 대한 금융·세제 혜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준 쌍용C&E 대표집행임원 겸 한국시멘트협회장이 지난 15일 쌍용C&E 동해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멘트 업계 ‘탄소중립’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쌍용C&E)
- “3기 신도시 자재 대란 막자”…골재산업 중장기 전략 모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와 GTX 등 대형공사를 앞두고 골재 수급 중장기 전략을 마련한다. 골재는 건설공사의 기초재료이지만 환경규제와 주민반대로 천연골재 공급이 감소하고 있어 국가적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골재.(사진=한국레미콘공업협회)◇3기신도시·GTX 등 대형공사 앞둬…골재수급 비상국토교통부는 최근 ‘골재산업의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해 골재수급의 안정성 확보와 골재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중장기 추진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국토부는 1년과 5년 단위의 골재수급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더 긴 시계열의 골재산업 계획을 통해 정책적 지원과 법·제도 개선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가 골재 공급 안정화를 시급하게 마련하는 것은 제3기 신도시와 GTX 등 대형 인프라,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남양주 왕숙·왕숙2, 하남교산, 인천계양, 고양창릉, 부천대장, 광명시흥 등 330만㎡ 이상의 신도시를 계획 중이다. 골재는 건설공사용적의 70~80%를 차지하는 주요 기초재료로 수급 불안정과 품질문제 발생시 예정된 대형공사를 원활히 이어갈 수 없다.실제 올해 초 건설 현장에선 주요 건자재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정으로 공사중단이 이어지기도 했다. 대한건설협회의 자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3∼4월 주요 건설자재 수급 불안으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모두 59곳으로 집계됐다. 공사 중단 평균 일수는 공공 현장이 22.9일, 민간 현장이 18.5일에 달했다. 특히 골재 공급은 환경규제 강화와 허가량 제한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골재 허가실적 및 채취실적을 보면 지난해 기준 공급실적은 1억 3100만㎡로 전년(1억 4300만㎡) 대비 8.3% 감소했다. 품질이 우수한 천연골재 공급도 지속 감소 중이다. 전체 골재 대비 천연골재 공급비중은 20년 전 85%였으나 10년 전 65%로 낮아졌고 최근엔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영향에 선별·파쇄골재 등 대체골재 비율은 증가하고 있으나 품질이 일정하지 못해 콘크리트 품질저하 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중장기 발전방안 통해 모니터링 체계 구축정부는 골재 채취, 생산, 유통에 대한 현황을 조사해 수급과 유통 문제점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골재산업 중장기 발전방안을 도출해 골재수급계획의 실효성 확보방안을 만들고 골재 정보 통합관리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차산업 기술융합과 R&D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토분 관리 기준을 마련해 품질기준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골재공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주택공급 공사와 인프라 공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또 골재산업은 건설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면 소규모 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이에 대한 관리와 지원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업계 안팎에서는 골재 수급과 공급 전반이 정부의 예측에 달린 만큼 중장기 대책을 통해 부처별 협의도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8년 해양수산부가 바다 골재 채취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를 이유로 국토부와 대립하면서 골재수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기 때문이다.건설업계 관계자는 “골재 수급은 정부의 인허가를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의 예측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올 초 건자재 부족에 의한 공사중단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의견을 조율하고 예측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