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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강보합…유가 급등에 에너지株↑[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직전 거래일 강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 속에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3분기 어닝시즌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의류 소매업체가 견조한 실적에 급등하면서 종목별 실적장세가 부각됐다. 국제유가 4%대 상승에 에너지 섹터가 강세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20∼2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양국 간 ‘탄소중립 협력’이 모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뉴욕증시, 달러 약세 속 직전 거래일 강보합-직전 거래일인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3만4947.28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3% 상승한 4514.0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8% 오른 1만4125.48을 기록.-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4%를 하회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달러인덱스는 올해 가장 큰 월간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위험선호가 지속돼.-이번주 증시에 훈풍을 불어준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점.◇ 연준 “통화정책 점진주의 필요…불확실성 높아”-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는 시장에서 사실상 사라져.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로 언제 방향을 전환하는지에 주목.-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는 점진주의가 필요하다는 연준 인사의 발언도.-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은행총회에 참석해 “불확실성이 높고, 목표에 대한 위험이 더욱 균형을 보일 때 점진주의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추가 긴축이 테이블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했다고 선언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美 어닝시즌 막바지…어닝 서프라이즈 비율 82%-미국 3분기 어닝시즌 막바지. S&P500 94%(471곳) 기업이 실적 발표를 완료했고,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82% 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4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할 전망.-다만 매출 서프라이즈 비율은 48.9%로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그럼에도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로 시장이 예상한 1.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 -팩트셋은 최근 몇 달 새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가 3~4%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언급한 횟수가 줄었다고 밝혀. ◇ 美 에너지 업종 강세…의류 소매업체 호실적에 폭등-국제유가가 4% 넘게 상승하자 에너지 섹터가 강세.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쉐브론이 1~2%대 올랐고, 에너지 섹터 내 23개 기업 모두 상승. -의류 소매업체인 갭은 30%대 폭등했고 로스 스토어스 7%대 상승해. 시장 예상을 상회한 3분기 실적 발표.-익스피디아,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스 각각 5%대, 10%대 상승. 각각 에버코어ISI와 UBS가 투자의견 상향 조정하자 강세 보여. ◇ 국제유가, 사우디 추가 감산 소식에 4% 넘게 상승-국제유가는 4% 넘게 상승. 오는 11월26일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 축소 및 감사 기간 연장 등 유가 하방 지지를 위한 다양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을 가능성에 상승. -파이낸셜 타임즈가 사우디가 하루 최대 100만배럴 추가 감산과 올 연말까지 예정된 감삭 기한을 내년 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전해. 국제유가는 지난 9월 말 고점에서 20% 넘게 하락하며 7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국제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 완화, 미국 경제 모멘텀 둔화 조짐에 이번주 2% 넘게 상승. 온스당 1980달러 기록. ◇ “샘 올트먼, AI 반도체 회사 설립 시도…MS도 투자에 관심”-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갑작스럽게 해임되기 전에 독자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를 설립하려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 -블룸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올트먼은 코드명 ‘티그리스’라는 이름으로 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위해 중동 지역을 다니며 수십억달러의 투자금 유치에 나서. -올트먼은 대량의 AI 작업에 특화된 반도체인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을 설립하려 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AI 칩을 생산하고자 했다고 소식통은 설명.◇ 미국 상무부, 신규주택 착공 깜짝 증가세-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10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 시장의 예상과 달리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깜짝 증가세. -지난 여름 3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지난달부터 증가세를 나타내. 미래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도 증가세.◇ 尹대통령, 英 국빈방문…양국 탄소중립 협력 가능-윤석열 대통령이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오는 20∼2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양국 간 ‘탄소중립 협력’이 모색될 것으로 보여. -한국의 대(對)영국 수출은 지난해 기준 63억달러로, 독일(101억달러), 폴란드(79억달러) 등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작은 규모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 -특히 영국 정부가 주력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신규 원전 건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프로젝트 등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유력하게 꼽혀.◇ 이자 못 내고 무너지는 기업들…은행 ‘깡통대출’ 급증-경기 침체와 고금리의 이중고 속에서 시중은행 자금을 대출하고 이자조차 내지 못한 채 무너지는 가계와 기업이 급증.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최종 부도 처리되거나 파산·청산 절차에 돌입한 기업들의 ‘깡통 대출’이 속출하고 있어. -20일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2조2천772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조8천988억원으로 27.3% 급증.
- 실적악화 예고한 차지포인트…전기차 판매 둔화 `직격탄`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이벤트가 없던 상황에서 긴축 종료 기대감이 이어졌다.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2% 전후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난 6~7월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10년물 국채수익률도 장중 4.379%까지 떨어지며 2개월 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업들의 인플레 우려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실적시즌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한 S&P500 기업은 276개사로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월가에서 ‘공매도의 제왕’으로 불리는 짐 차노스는 그가 이끄는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헤지펀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설립 38년 만이다. 그는 롱숏 투자전략 모델의 어려움과 펀더멘털 기반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무관심을 폐쇄 이유로 꼽았다. 실제 지난 2008년 60억달러에 달했던 운용 자산 규모가 현재 2억달러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01년 에너지기업 엔론의 회계장부 스캔들 폭로로 유명세는 물론 큰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테슬라 공매도 실패 등 뼈아픈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번주에는 FOMC의사록 공개와 10월 기존주택판매, 내구재 주문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또 줌비디오, 엔비디아, HP, 디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오는 23일은 추수감사절로 휴장이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차지포인트(CHPT, 2.02, -35.5%) 세계 1위 전기차 충전기 업체 차지포인트 주가가 36% 가까이 폭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차지포인트는 내달 6일 2024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실망스런 실적 잠정치를 공개했다. 차지포인트는 당초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억5000만~1억6500만달러로 제시했지만 이날 1억800만~1억13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억57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규모다. 새롭게 선임된 릭 월머 CEO는 “거시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데다 전기차 제조사들의 상업용 차량 인도 지연 등 여파로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투자의견 등 하향 조정이 잇따랐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148.59, -4.0%)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조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주가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4% 하락했다. AMAT는 지난 16일 장마감 후 2023회계연도 4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67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12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65억달러, 1.99달러를 웃돌았다. 2024회계연도 1분기(23.11~24.1) 매출 가이던스도 65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64억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이 AMAT가 정부의 수출 규제 회피를 위해 한국을 통해 중국에 수억달러 규모의 장비를 수출한 혐의로 정부가 조사 중이란 사실을 보도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회사 측은 작년 10월에 해당 사실을 공개했고 정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갭(GAP, 17.85, 30.6%) 미국의 의류 판매 기업 갭 주가가 31% 가까이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갭은 올드 네이비, 갭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갭은 지난 16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 감소한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역성장했지만 시장예상치 36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동일매장매출 성장률도 -2%로 예상치 -8.7%를 상회했다. 조정 EPS는 0.59달러로 예상치 0.20달러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메가급 어닝서프라이즈인 셈이다. 회사 측은 “재고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며 “2분기 재고가 전년대비 29% 감소한 데 이어 3분기에도 22%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격 인하(할인 판매) 압력이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4분기 매출은 작년 수준(42억달러)과 유사하거나 약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 갭 차이나를 매각한 것을 고려할 때 양호한 가이던스다. 실적 공개 후 월가에서는 투자의견과 목표가 상향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신약 기술수출 발표,주가폭락 굳어지는 패턴...예외적 상승조건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소재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투자 격언이 그대로 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술수출이 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되는 경우는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 대상이었다. 이데일리는 지난해와 올해 기술수출 13건의 사례와 주가 상관관계를 심층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상장사이면서 계약 규모(계약금)를 공개한 기업 위주로 이뤄졌다. 장 마감 이후 공시는 다음 거래일 기준 주가로 확인했다.분석 결과,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 체결 후 주가는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도 많았다. 오히려 곧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계약 체결 전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계약 상대방이 글로벌 빅파마이거나 계약규모가 1조원 이상일 경우 계약 체결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2022년과 2023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표. (그랙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술수출 관련 주가 상승, 기대감에서 시작이번 사례 분석에서 계약 체결 공시 당일 5% 이상 주가 상승을 기록한 곳은 에이비엘바이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종근당 뿐이었다. 이외 대부분의 기술수출은 주식 시장에서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 종근당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SK바이오팜, 티움바이오, 차바이오텍의 경우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알린 당일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다만, 기술수출 체결 10일 또는 일주일 전부터는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술수출 약 일주일 전 주가가 3만3000원 가량이었으나 기술수출 전날 3만7000원까지 올랐다.또 SK바이오팜과 제넥신은 계약 체결 10일전 대비 계약 체결 전날 주가가 8% 가량 상승했다. 티움바이오의 경우에도 계약 체결 일주일전 1만7450원이던 주가가 계약 체결 전날 1만8200원으로 약 4% 올랐다.실제로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폭등 하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 신증 신약후보물질 ‘아이수지낙시브’(APX-115)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확보했다는 공시를 냈는데, 이후 기술수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공시 당일 주가가 29.79% 올랐고 다음 개장일에도 17.95% 상승 마감했다.퓨쳐켐 역시 지난달 개발 중인 전립선암 치료용 PET 방사성의약품 ‘FC705’와 관련해 중국 HTA와 체결한 텀 싯 계약을 기반으로 본계약 체결 전 최종 협의를 마쳤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기술수출 본계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간외 매매에서 주가가 10% 오르기도 했다.◇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 관련 깊은 ‘계약금 비중’은?기술수출에 대한 가치 평가는 다양한 기준에 의해 이뤄진다. 대표적인 것이 계약 상대방과 총 계약 규모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계약금 비중을 중요한 척도로 꼽고 있다.계약금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업프론트)으로도 불린다. 계약 상대방이 도입한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한 뒤 권리를 반환해도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돈인 셈이다. 따라서 전체 계약 규모 중 계약금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계약 상대방 입장에서 도입하는 후보물질의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계약금 비중은 5% 안팎인 경우가 많다.하지만 기술수출 사례 분석 결과, 계약금 비중이 높다는 것 자체로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3월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와 약 430억원 규모 플랫폼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체 계약 중 계약금이 200억원으로 계약금 비중이 약 46%에 달했지만 공시 당일 주가는 오히려 1.50% 하락했다.종근당바이오 또한 큐티아테라퓨틱스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금 비중이 27.71%로 높았지만 계약 체결 공시 당일 주가는 -0.78%를 기록했다.◇계약 체결 후에도 상승세 이어가는 ‘두 가지’ 조건은?이처럼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는 기술수출 계약 전 기대감에 오르고 계약 체결이 이뤄지면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기술수출 계약 이후 기술수출 계약 상대방과 총 계약 규모에 따라 더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 두 가지 조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계약 상대방이 글로벌 빅파마인 경우 시장 반응과 관심은 계속 이어졌다. 또한 계약 상대방이 글로벌 빅파마이면서 전체 계약 규모가 1조원 이상이면 상한가 가능성이 더욱 높았다. 아울러 계약 체결일 포함 3거래일 가량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제약바이오 업계 지난해 첫 기술수출 스타트를 끊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글로벌 빅파마인 사노피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 ‘ABL30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1조2700억원이다. 상한가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빅파마’와 ‘총 계약 금액 1조원 이상’ 조건을 충족한 만큼 주가는 계약 발표 당일 29.78%에 이어 4.02%, 11.76%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지난 6일 82년 기업 사상 최대 기술수출에 성공한 종근당 역시 글로벌 빅파마인 노바티스와 계약을 맺었으며, 총 계약금액이 1조7000억원 가량으로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 상한가에 가까운 26.11%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상한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빅파마 암젠과 1조6050억원 규모 항체약물복합체(ADC) 원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일 약 10% 상승한 뒤 2일 후까지 주가가 지속 상승했다.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해도 바이오 기업이 기술수출에 성공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가가 폭등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투자자들도 계약 상대방, 계약 규모 등을 다각도로 따져가며 투자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디즈니,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지분 확보…‘가치상승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전월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감소다. CPI와 PPI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12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도 전날 8.07%에서 7.77%로 낮아지면서 8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긴축 우려 완화로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내년 증시 전망치를 공식 발표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S&P500 목표치는 4700이다. 이는 작년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4796.6)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가는 “상반기에는 큰 변화없이 움직이다가 연준의 금리정책과 미국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연말쯤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 7개 기업의 주가는 더 강한 매출성장과 더 높은 마진, 탄탄한 재무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에 주식을 53억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AAPL),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코카콜라(KO), 아멕스(AXP) 지분에는 변동이 없었고 셰브론(CVX), HP(HPQ)는 각각 20억달러, 5억달러 매도했다. 이밖에 제너럴모터스(GM)와 프록터&갬블(PG), 존슨앤드존슨(JNJ), UPS(UPS) 등은 지분을 전량 매각하거나 일부 축소했고 미공개된 금융주(12억달러 매수)와 시리우스 XM(SIRI, 0.44억달러)은 신규 매수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디즈니(DIS, 93.93, 3.1%)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디즈니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외신보도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밸류액트 캐피탈은 상당한 규모의 디즈니 지분을 확보했다. 밸류액트 측은 디즈니에 대해 “테마파크와 소비재 사업만으로도 주당 80달러의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며 “향후 10년간 600억달러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더 높은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행동주의 투자자가 지분 인수시 기업의 가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이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밸류액트는 또 여행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기업 익스피디아(EXPE) 지분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영향으로 오늘 익스피디아 주가는 6%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타겟(TGT, 130.46, 17.8%)미국의 대형마트 체인 운영 기업 타겟 주가가 18%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타겟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한 254억달러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예상치 253억달러는 웃돌았다. 동일매장매출 성장률은 -4.9%로 역시 예상치 -5.3%보다 양호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36% 급증한 2.1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치 1.47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타겟은 이어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9~2.6달러, 동일매장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한자릿수 중반 감소로 제시했다. 예상치(각각 2.23달러, -4.7%)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재고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타겟이 절도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제품에 잠금장치 처리를 했음에도 유의미한 고객 이탈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팔로알토(PANW, 256.18, -1.9%, -5.7%*)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솔루션 업체 팔로알토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6% 내렸다. 팔로알토는 이날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1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8억8000만달러, 조정 EPS는 1.38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8억4000만달러, 1.16달러를 웃돌았다.다만 이연 매출이 포함된 청구액은 20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20억5000만~20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팔로알토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81억5000만~82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81억9000만달러에 조금 미흡했고 청구액 가이던스도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다. 다만 조정 EPS 가이던스는 종전 5.27~5.4달러에서 5.4~5.53달러로 상향조정하면서 예상치 5.32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전례 없는 해킹 공격으로 사이버보안 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청구액이 예상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김헌동 "3기 신도시 맡을 적임자는 SH공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반값 주택 공급으로 주거사다리 기반을 강화했고 후분양제도를 활성화 하는 수요자중심 주택공급 패러다임을 실현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야 말로 3기 신도시 시행의 적임자다”김헌동 SH공사 사장이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15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의 성과를 공유하며 ‘3기 신도시’ 추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SH공사는 돈은 많은데 지을 땅이 없다”며 “3기 신도시 지구지정 이후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는 사업지구를 중심으로 개발을 이어받아 SH표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국토부에 피력했다”고 설명했다.김 사장은 3기 신도시 내 토지부임대 주택이나 골드시티(서울-지방상생형 순환주택사업), 공공주택 등 다양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H공사는 공공주택 혁신을 통해 기존 제도의 한계를 개선하고자 SH형 건축비를 수립하고 있어 장수명 백년주택 공급할 수 있다”며 “또 후분양제도를 통해 건축 공종 80~90% 시점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는 후분양 공공주택으로 분양하고 원가를 공개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주택공급을 이어갈 것이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사장은 “3기 신도시엔 최근 발표한 서울-지방형 순환주택사업인 ‘골드시티’도 적용할 수 있는데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집 한 채가 유일한 자산인 베이비부머의 공공주거 대책이 될 것”이라며 “지방소멸 위기 심화와 중장년계층의 지방 이동 증가 추세에 발맞춘 골드시티가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사장은 이를 위한 재원으로 공사채 발행이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H공사가 서울 내 보유한 주택이 10만채 정도 되는데 이는 매우 큰 안전자산이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채권 발행으로 연간 동원 가능한 자금이 20조원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SH는 지난 34년 동안 강남, 서초, 강동, 고덕 강일 등 택지개발을 계속해왔던 회사다”며 “SH는 누구보다 3기 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또 김 사장은 최근 ‘메가서울’ 이슈와 관련해 “서울의 범위가 넓어지면 SH의 일감도 자연스럽게 많아지게 된다”며 “땅이 없어 개발할 수 없는 공사엔 기회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이어 한강 거점 개발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 시내에서 SH공사가 용산, 성산, 가양 등 한강변 아파트를 많이 가지고 있다”며 “한강 주변 개발을 통해 한강을 세계 명소로 만들고 세운지구와 용산 등을 서울의 심장으로서 제대로 개발해 활성화할 것이다”고 말했다.공사의 매입임대사업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사장은 “매입 약정 방식 임대는 최소화하겠다”며 “집값이 폭등할 때 매입 약정을 하면 집값 상승액을 매입업자, 건설업자들이 다 가져간다. SH공사가 지으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데 왜 다세대 빌라를 비싼 돈을 주고 사느냐”고 반문했다.지방개발공사끼리의 경쟁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공기업들이 독과점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너무 쉽게 사업을 하면 경쟁력이 사라진다”며 “정책 경쟁, 가격 경쟁, 서비스 경쟁, 품질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분당·일산 등 '노후 계획도시 정비' 특별법 연내 처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1기 신도시’ 등 대규모 노후 계획도시를 체계적으로 재생시키기 위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홍익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주거환경개선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주거환경개선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 생활 안전과 편리성을 높이고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1기 신도시와 노후 계획도시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 국토위원회 소위에서 심사 중인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는 것으로, 민주당이 앞장서 연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0년대 초반 경기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5개의 1기 신도시를 건설한 지 이미 30여년이 훌쩍 지났고, 다른 계획도시들도 점점 노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파트뿐 아니라 도시 자체가 오래되다 보니까 도로·다리·건물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기반 시설 대부분도 노후화돼 생활안전 문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이어 “현행 재건축·재개발 제도 안에서는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재건축을 진행하는 데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1기 신도시와 노후 계획도시는 이미 넓은 지역에 걸쳐 주거 시설이 들어서 있어 구역별로 각기 재건축하기에 어려운 점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통합 재건축’이 필요하고 거주 당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재건축 방향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안전 진단 면제와 용적률 상향, 용도 지역 변경 등을 보다 실용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특별법안이 통과될 필요성이 제기된다”며 “12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임시국회에서 꼭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필요하면 현장에 가서 주민하고 대화하는 시간으로 한번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특위 위원장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을)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필요성에 대해 “현행법은 노후 계획도시의 광역적 정비에 한계가 있어, 질서 있고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서 특별법이 필요하다”면서 “단순히 헌 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만든다는 차원을 넘어, 미래를 대비한 ‘스마트 시티’의 모습을 지금부터 제대로 그려나가야 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었다.그러면서 “국토위에서 그동안 3번의 논의를 통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과 취지 등을 논의했지만, 특별법은 일반법에 비해 특별한 대상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는 법이기 때문에 논의가 그렇게 빠를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두세 번의 소위 회의에서 진행해 나가면 연말까지 특별법이 모든 국민 동의하에 잘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홍 원내대표는 수도권 1기 신도시의 대규모 재개발이 부동산 가격 폭등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당분간 금리가 내려갈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을 시장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폭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수요·공급 문제 차원에서 국토교통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간 조율을 통해 계획적·단계적으로 이뤄지면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