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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박스권…2470선
  •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박스권…247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하며 박스권을 그리고 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47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9포인트(0.60%) 하락한 2476.8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91.00)보다 3.65포인트(0.15%) 하락한 2487.35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안정과 통화정책 완화 기대는 더 강해지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로 인해 증시에 더는 호재로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에 반해 경기 불안과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협화음에 위험자산 변동성이 확대되고, 미국의 지역은행 위기 우려가 재부각 됐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03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6억원, 1216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종이목재가 4.02%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고, 보험은 2%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과 의료정밀, 금융업 등도 1%대 하락 중이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대 상승하고 있고, 증권과 통신업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62%, 1.16% 상승하고 있고, NAVER(035420)도 1.42% 오름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051910)은 0.90%, 0.14% 떨어지고 있다. 기아(000270)와 삼성SDI(006400) 등도 1% 미만 대 약보합세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팩웨스크 뱅코프 등 지역은행 위기 불안감 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3만3309.5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 내린 4130.62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한 1만2328.51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12 I 이용성 기자
(영상)리튬 가격 오른다…앨버말·리벤트 ‘사라’
  • (영상)리튬 가격 오른다…앨버말·리벤트 ‘사라’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리튬 수요가 개선되면서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리튬 생산 업체 앨버말(ALB)과 리벤트(LTHM) 주식을 사라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뉴욕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키방크의 알렉세이 예프레모프 애널리스트는 앨버말과 리벤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업종비중’에서 ‘비중확대’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는 각각 270달러, 3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앨버말 주가는 2% 오른 198.43달러, 리벤트 주가는 0.4% 상승한 25.6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알렉세이 예프레모프 분석대로라면 각각 36%, 17%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알렉세이 예프레모프는 리튬 가격 반등에 주목했다.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작년 11월 미터톤당 9만달러에 달했지만 지난달 2만5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리튬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데 지난해 경기 침체 우려,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가격 하락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그는 “리튬 시장이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이달들어 탄산리튬 현물 가격이 17%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리튬 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리튬 가격의 반등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알레세이 예프레모프는 “중국 리튬 시장을 조사한 결과 전기차 제조사들의 배터리셀 재고가 바닥수준까지 감소했다”며 “중국의 배터리기업 CATL 등 대규모 리튬 구매자들의 구매가 곧 재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테슬라 등 전기차 회사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하하면서 전기차 수요 증가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는 결국 배터리 및 리튬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저장 장치(ESS)향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업황 개선을 기대하는 요인이다. 알레세이 예프레모프는 “지난 1분기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사업 성장률이 360%에 달했다”며 “ESS용 배터리향 리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업황 개선 기대감 속에서 앨버말과 리벤트의 기업별 투자포인트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는 앨버말에 대해 “안정적인 수급 균형이 EBITDA(상각전 이익)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주가 하방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적 가이던스 자체가 다소 보수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앨버말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8명으로 이중 18명(64%)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58.9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0% 높다. 반면 리벤트의 투자 포인트는 ‘성장성’이다. 알레세이 예프레모프는 “리벤트는 리튬 제품 확장 궤도에 오른 상태로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특히 최근 호주 리튬 생산업체 알켐과의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 수직적 통합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리벤트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명중 15명(75%)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32.2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5.7% 높다. 리벤트 주가는 올들어 29% 상승했다.
2023.05.12 I 유재희 기자
정부, 4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상저하고 전망 유효”(종합)
  • 정부, 4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상저하고 전망 유효”(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4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을 내렸다. 다만 하반기에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발생하고 반도체 경기 역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기대감은 이어갔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서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 = 뉴시스)◇“제조업 중심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지속”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처음으로 ‘경기 흐름이 둔화됐다’고 공식 인정한 정부는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같은 진단을 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는 ‘경기 둔화 우려’, 1월에는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표현하다가 지난 2월부터 경기둔화를 공식 인정했다. ‘경기둔화’가 진단이 이어지는 주요 이유는 제조업 중심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4월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디스플레이 등 IT제품 수출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4.2% 감소했다. 또 4월 일평균 수출액은 22억 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4% 감소했다. 수출은 7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무역수지는 14개월째 적자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2월 경제동향부터 언급했던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2% 감소했고, 같은기간 건설투자(건설기성)도 3.3% 줄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12.2% 늘었으나 건축에서 7.6%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감소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5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물가 안정세…“하반기 中리오프닝 효과 및 반도체 회복 기대”다만 정부는 물가에 대해서는 ‘지속적 둔화’, 내수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세’로 진단했다. 정부는 물가 둔화세를 강조하기 위해 지난달 경제동향 때와 달리 ‘지속적’이라는 수식어를 더했다. 실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7% 올라 3월(4.2%)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상승폭이 4.0% 이상으로 여전히 높다.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다. 3월 소매판매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이른 개화 등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1% 감소했지만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하지만 향후 경기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3월)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면서 5개월째 하락세다. 이 때문에 정부의 상저하고 경기 예측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중국이 제조업 재고를 털어내고 난 다음 신규 생산을 하는 시점에 한국에도 나타나기에 약간 시차는 있을 것”이라며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아지는 것에 대한 것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또 “반도체 역시 업황에 대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두 가지 요인들을 보면 현재까지는 상저하고 경기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정부는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 물가·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 하에 경협기반 강화 등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3.05.12 I 조용석 기자
코스닥, 개미의 힘…닷새 만에 상승 전환
  • 코스닥, 개미의 힘…닷새 만에 상승 전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의 매수세 속에 닷새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15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포인트(0.24%) 오른 826.5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824.11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에 밀려 820.24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이 저가 매수를 확대하며 지수는 서서히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개인은 하루만에 매수로 전환하며 676억원을 담고 있다.외국인은 574억원 순매도 중이다. 7거래일 연속 ‘팔자’다. 기관은 장 초반 매수 우위였지만 86억원을 내놓고 있다.연기금은 33억원 매수 중이지만 금융투자와 사모펀드가 매물을 내놓고 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16억원 매도 우위로 403억원의 순매도가 나오고 있다.업종별로는 일반 전기전자가 2%대강세다. 운송장비와 부품, 오락문화, 정보기기 종이목재도 1%대 상승 중이다.반면 운송, 디지털콘텐츠, 음식료 담배, 방송서비스는 1%대 하락 하고 있다.이동채 회장의 법정 구속에 약세를 보였던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개인의 순매수 속에 2.93%, 0.73% 상승하고 있다.부진한 1분기 성적을 내놓으며 전날 4%대 급락을 탔던 엘앤에프(066970)는 4.28% 오르며 24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장마감 이후 여성 신인그룹을 발표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11.69% 오르며 7만4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또 와이지엔터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7.6% 증가한 364억5100만 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08.6% 늘어난 1575억원, 당기순이익은 437.5% 늘어난 313억1800만 원이다.
2023.05.12 I 김인경 기자
정부, 4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제조업 중심 경기둔화 지속”
  • 정부, 4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제조업 중심 경기둔화 지속”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4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을 내렸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내수는 완만한 회복을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 = 뉴시스)지난 2월 처음으로 ‘경기 흐름이 둔화됐다’고 공식 인정한 정부는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같은 진단을 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는 ‘경기 둔화 우려’, 1월에는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표현하다가 지난 2월부터 경기둔화를 공식 인정했다. 4월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디스플레이 등 IT제품 수출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14.2% 감소했다. 또 4월 일평균 수출액은 22억 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4% 감소했다. 수출은 7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무역수지는 14개월째 적자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또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2% 감소했고, 같은기간 건설투자(건설기성)도 3.3% 줄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12.2% 늘었으나 건축에서 7.6%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감소했다. 반면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3월 소매판매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이른 개화 등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1% 감소했지만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물가 상승세도 둔화세가 이어졌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7% 올라 3월(4.2%)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상승폭이 4.0% 이상으로 여전히 높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6포인트 상승했으나, 향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면서 5개월째 하락세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통화 긴축에 따른 취약부문 금융불안과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영향 등 하방위험이 교차하며 세계경제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확고한 물가·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 하에 경협기반 강화 등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의 구조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2 I 조용석 기자
자녀에게 아파트 물려주고 싶은데, 세금 폭탄 두렵다면?
  • 자녀에게 아파트 물려주고 싶은데, 세금 폭탄 두렵다면?[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 가격 하락이 저점에 달했단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지금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전에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부모 소유 부동산을 자녀에게 시세 대비 너무 저렴하게 매도(저가 양도)하면 증여세나 양도소득세 등이 부과되는 등 세법 상 오히려 불이익을 볼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12일 삼인세무회계 이지민 세무사와 함께 하는 ‘무엇이든 물어보稅’ 코너에서 부모 자식 간의 부동산 저가 거래, 즉 ‘특수관계자간 저가양도’에 대해 알아봤다. ◇부모 자식 간의 부동산 거래…일정 범위 내로 규정 정부는 특수관계자간의 저가 거래에 대해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이를 부인하고 시가 대로 계산시 나오는 세금을 부과한다. 이를 부당행위계산 부인 규정이라고 하는데 저가양도 뿐만 아니라 고가 양수의 경우에도 적용된다. 이지민 세무사는 “저가양도에 초첨을 맞춰서 설명하자면 특수관계자간 거래로서 시가보다 낮은 가격, 즉 저가로 자산을 양도할 경우에 실제로 거래된 거래가액을 무시하고 시가에 따라 계산한 양도소득세를 과세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당행위계산의 부인 규정에 있어서 저가의 범위는 시가와의 차액이 3억원 이상이거나 5% 이상 경우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시가 10억원인 아파트의 경우 5% 적게 거래를 한다면 9억 5000만원이 최하한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9억원에 거래를 한다면 부당행위계산의 부인 규정이 적용되어 실제 9억원 거래는 무시되고 시가인 10억원으로 다시 계산해서 양도소득세를 과세하게 되는 것이다. 60억원 이상 자산의 경우에는 5% 뿐만아니라 3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지도 따져본다. 그렇지만 저가로 양도가 양도세 측면에 있어서 항상 불리한 것은 아니다. 크게 두 가지의 경우엔 저가 양도를 해도 문제가 없을 수 있는데, 우선 첫 번째는 양도소득세 비과세인 경우다. 어차피 양도소득세가 비과세이거나 12억원까지 비과세라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라면 양도소득세 자체가 큰 부담이 아니라서 부당행위계산 부인 규정이 적용되든 안되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두 번째는 저가 양도를 하고 양도소득세는 시가 만큼을 부담해 이익이 없지만, 대신 증여세를 아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경우다. 이 세무사는 “5%만 벗어나도 시가로 다시 계산을 하니깐 양도소득세는 줄일 수 없지만, 어차피 양도소득세가 없는 비과세이거나 예상한 양도소득세를 부담하면 저가로 자녀에게 양도할 수 있으니 자녀가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여세의 경우 특수관계자간 저가양수에 따른 이익의 증여 규정은 시가보다 30%이상 차이가 나거나 3억원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적용한다. 시가와 거래가액, 즉 저가와의 차액에 시가의 30%와 3억원 중 작은 금액을 뺀 금액을 증여받을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과세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가가 10억원인 아파트를 8억원에 거래를 한다면 시가의 30% 범위 안에 있고, 그 차이가 3억원이 안되므로 증여세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거래가액이 6억원이라면 시가의 30%도 벗어나고 3억원 이상 차이도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해당 규정이 적용되어 시가와 거래가액 차이 4억원에 30%와 3억원 중 작은 금액(이 경우 똑같이 3억원) 을 뺀 1억원에 대해 증여세를 과세된다.◇“양도세 못 아껴도 증여세는 확 줄어”…저가양도 유리한 경우조금 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저가 양도시 양도소득세, 증여세가 어떻게 부과되는지 따져봤다. 10년 전 5억원에 취득한 아파트가 현재 시가가 10억원이 됐다. 다주택자인 이 아파트의 소유자가 다른 사람에 시가대로 10억원에 양도를 한다면 양도소득세는 1억 4600만원 정도가 발생한다. 세금을 내고 남은 돈 중 4억원 정도를 자녀에게 증여한다면 증여세는 5800만원 정도 나왔다. 즉, 팔아서 자녀에게 4억원의 재산을 이전하는데 총 2억 400만원 정도의 세금이 발생했다. 저가 양도의 경우 아파트를 다른 사람에 양도하지 않고 자녀에게 시가보다 훨씬 낮은 6억원에 거래하면 자녀 입장에서는 10억원의 아파트를 6억원에 취득하게 되므로 4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이때 시가 10억원에 5%를 벗어났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부당행위계산부인 규정이 적용되어, 시가 10억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양도소득세 1억 4600만원이 부과된다. 시가 10억원에 30%도 벗어났기 때문에 저가 양수에 따른 이익의 증여규정도 적용되지만, 시가와 저가의 차이에 30%와 3억원 중 적은 금액을 뺀 금액만 과세하기 때문에 4억원에 3억원을 뺀 1억원만 증여세로 내야하는데 그 금액은 5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합계는 총 1억 5100만원이 발생해 자녀 입장에서는 똑같이 4억원의 이익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양도를 이용할 경우 절세효과가 5300만원 정도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세무사는 “5%를 벗어나고 30%를 벗어나서 두 규정이 적용되더라도 절세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례 별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12 I 이윤화 기자
스트리밍 가입자 감소 후폭풍…디즈니 주가 9% 급락
  • 스트리밍 가입자 감소 후폭풍…디즈니 주가 9% 급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디즈니의 주가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등 회사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다. (사진= AFP)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디즈니는 전일대비 8.73%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디즈니는 전날(10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4.8% 하락했다. 특히 이날 주가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복귀한 이후 가장 컸으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60억달러(약 21조원)가 증발했다. 디즈니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것은 신성장 동력인 스트리밍 사업을 포함한 회사 성장세에 대한 우려다.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디즈니의 스트리밍 사업은 올해 1분기에는 적자폭을 줄였지만 가입자 수도 감소했다. 올해 1~3월 스트리밍 부문은 6억5900만달러(약 8773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는데, 직전 분기 11억달러(1조4644억원) 적자보다 개선됐다. 다만, 대표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총 가입자 수는 전분기대비 400만명 감소한 1억578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디즈니+의 가입자 수가 100만명 이상 늘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디즈니+ 가입자 수 감소는 가격 인상과 마케티비용 축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통신은 “디즈니 스트리밍 가입자의 갑작스러운 감소로 회사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성장을 희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의 브랜든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디즈니가 더 많은 가입자를 구독료가 저렴한 광고 삽입형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유도해, 광고비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디즈니의 올해 1분기(회계연도 2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0.93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매출은 218억2000만달러(약 29조원)로 전망치(217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2023.05.12 I 장영은 기자
외국인·기관 "팔자"…코스피 하락세
  • 외국인·기관 "팔자"…코스피 하락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5포인트(0.46%) 하락한 2479.53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팩웨스크 뱅코프 등 지역은행 위기 불안감 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3만3309.5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 내린 4130.62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한 1만2328.51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역은행 이슈는 이미 영향을 줬고, 개별적인 기업 이슈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돼 전체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아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됐다”며 “이는 한국 증시 불안 심리를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채한도 협상을 주목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매물 출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75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1억원, 219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종이목재가 3.49%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고, 의료정밀과 건설업은 각각 1.99%, 1.03% 하락세다. 금융업과 전기전자 등도 1%미만 수준으로 약보합세다. 반면, 증권과 통신업은 1% 미만 대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각각 0.31%, 0.72% 내리고 있다. 반면, LG화학(051910)과 NAVER(035420)는 각각 0.72%, 0.47% 상승률을 보이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023.05.12 I 이용성 기자
코스닥, 외국인 팔자에 하락 출발…820선 턱걸이
  • 코스닥, 외국인 팔자에 하락 출발…82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락세로 12일 장을 출발하고 있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도 사자로 맞서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포인트(0.36%) 내린 821.61에 거래 중이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은 264억원을 팔고 있다. 지난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반면 개인은 하루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206억원을 담고 있다. 기관도 금융투자의 매수세 속에 78억원 ‘사자’ 중이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 509억원의 순매도가 나오며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3만3309.5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 내린 4130.62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한 1만2328.51에 거래를 마쳤다.다만 미국에서는 은행을 둘러싼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어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팩웨스트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5일까지 일주일 동안 예금이 9.5% 감소했다고 밝혔고 주가는 22.7% 폭락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운송이 1% 하락하는 가운데 종이목재, 기계장비, 음식료 및 담배 등이 내리고 있다.반면 오락문화,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운송장비 및 부품은 소폭 강세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 0.45%, 1.64% 내리고 있다. 전날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며 전날 4%대 약세를 보인 엘앤에프(066970)는 이날 장 초반 2.14% 오르며 23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9거래일 만의 강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신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발표하며 장 초반 8%대 상승 중이다. 장 출발 전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한 씨젠(096530)은 4.07% 하락하고 있다.
2023.05.12 I 김인경 기자
"하반기 국채 발행 증가 불가피…금리하락폭 낮출 가능성"
  • "하반기 국채 발행 증가 불가피…금리하락폭 낮출 가능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경제 부진으로 세수가 부족해져 하반기에 국채 발행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 국채 발행이 늘면서 금리 하락폭을 낮출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2일 “정부의 2023년 예산안에 의하면 정부는 400조5000억원 국세를 걷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3월까지 국세수입은 87조1000억원으로 작년대비 21.6% 감소했다”고 했다. 3월까지 국세 수입 진도율도 21.7%로 2014~2022년 진도율 평균인 27.3%보다 크게 부진하며 2014년 이후 최저치다. 2023년 예산안 대비 세수입이 부족한 상황이다. 임 연구원은 “올해 세수입 진도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2014년 수준(94.9%)을 기록할 경우 부족한 세수입은 20조400억원”이라며 “올해 4~12월까지 작년에 걷혔던 만큼의 세수가 걷힌다고 가정하면 부족한 세수입은 28조5000억원”이라고 했다. 정부는 국채보다는 재정증권과 한국은행 차입을 통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세수 결손이 기정사실화했지만 경제부총리가 국채 발행 한도를 늘리는 세입 감액 경정 혹은 불요불급한 사업 지출을 조정하는 세출 감액 경정 모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정부가 한은으로부터 차입 및 재정증권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고 있는 만큼 당장 채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재정증권과 한은으로부터 정부가 차입하는 자금은 회계연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자금”이라고 했다. 현재는 재정증권과 한은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세입 부족분을 충당하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정부는 국채 발행 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올해 정부는 총 167조8000억원 국채 발행 계획을 하고 있지만 현재 세수 진도율을 고려하면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반기 국채 발행이 늘면서 금리 하락 폭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5.12 I 김보겸 기자
"이익 반전의 시작…반도체·자동차-소비관련주 주목"
  • "이익 반전의 시작…반도체·자동차-소비관련주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긴축이 끝나고 상장사들의 실적이 반등세를 타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분위기가 바뀔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12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중요한 흐름이 바뀌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긴축도 끝났고, 이익의 반등이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불과 지난달 중순까지도 2차전지 위주의 장세가 이어졌다. 투자자의 성패는 2차전지를 보유 여부가 결정지을 정도였다. 강 연구원은 “증시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이 나올 수 있는 희소한 산업이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그는 “드디어 이익 싸이클이 반전하기 시작했다”면서 “반등의 강도에 대한 고민보다 반등이라는 사실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상장사들의 이익에 대한 기대는 선제적 이익 조정으로 하락세를 거듭하던 국내증시에 단비같은 현상이다.강 연구원은 “과거 이익 싸이클의 반등기에서 성과가 좋았던 업종들은 단연 이익 주도주 그룹”이라며 “이익 턴어라운드를 주도한 반도체와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반도체는 삼성전자가 감산을 선언하며 업황 기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또 자동차 업종의 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이후 지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판단이다.이어 그는 “핵심과 위성(Core-Satellite) 전략의 관점에서 코어를 반도체, 자동차로 설정하고, 위성으로 소비 관련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중국 소비는 예상보다 좋지만, 글로벌 수혜 확산은 더디다. 다만 눈높이를 낮추기보다 시점의 지연이라는 판단이다.강 연구원은 “일본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한국 소비주의 현황은 실망 이상의 비관을 반영하고 있으며 거래비중도 약하다”면서 “관심이 없다는 의미로 비관이 우세할 때는 작은 호재도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23.05.12 I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수급개선 타고 '반도체의 시간' 온다-KB
  • 삼성전자, 하반기 수급개선 타고 '반도체의 시간' 온다-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부터 수급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은 유지했다.12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부터 디램(DRAM), 낸드(NAND) 가격인하에 보수적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향후 가격전략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반기 반도체 수요 회복이 다소 늦어진다고 가정해도 △20% 이상 감산에 따른 공급축소 효과만으로도 하반기 DRAM, NAND 수급은 균형에 근접할 것으로 보이고 △최근 9개월간 70% 이상의 DRAM, NAND 가격하락 영향으로 글로벌 세트업체 (스마트 폰, 서버, PC)의 반도체 원가부담이 현저히 낮아져 향후 채용량 확대에 따른 출하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부터 본격 시작한 삼성전자의 DRAM, NAND 감산 폭은 20~2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연말까지 감산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감산 효과는 오는 3분기부터 시작이 예상되는데 DRAM, NAND 수급개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2분기 DRAM, NAND 가격은 경쟁사의 가격인하 영향으로 두 자릿수 하락을 시현한다고 가정해도 이미 현금원가에 진입한 DRAM, NAND 가격은 2분기 말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4분기에는 DRAM, NAND 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종은 △수급개선 △가격하락 완화 △재고감소 등으로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는 반도체의 시간이 도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2007년 이후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기록한 분기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고정점 시기인 2분기가 비중확대 적기”라며 “또한 2023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10조5000억원)의 상, 하반기 비중은 각각 12% (1조3000억원), 88% (9조2000억원)로 추정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개선 폭 확대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삼성전자 주가는 연말로 갈수록 주가의 저점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2 I 김인경 기자
영업마진 40% '리튬 광산' 790억에 인수하는 금양…또 불개미 몰렸다
  • 영업마진 40% '리튬 광산' 790억에 인수하는 금양…또 불개미 몰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 관련주로 분류되는 금양이 7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몽골 광산에 대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리튬 개발 사업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회사의 실적 등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춰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금양은 전 거래일보다 1만400원(18.12%) 오른 6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금양은 이날 장 개시와 함께 주가가 급등해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건 개미 투자자들이다. 개인은 나홀로 137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원, 15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몽골 광산 개발사와 지분 인수 관련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금양은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해 2건의 공시를 냈다. 몽골 광산 개발사 몽라(Monlaa)의 지분 60%를 6000만달러(약 789억9000만원)에 인수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알렸다. 또 ‘전략물자인 2차전지 원재료 리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리튬광산 개발로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을 골자로 한 장래 계획도 제시했다. 금양 공시에 따르면 MOU 체결 뒤 외부기관 평가 등을 거쳐 한 달 내 지분 인수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예상 실적도 제시했다. △2024년 매출액 4024억400만원, 영업이익 1609억7600만원 △2025년 매출액 4680억6200만원, 영업이익 1872억2500만원 △2026년 매출액 4680억6200만원, 영업이익 1872억2500만원이다. 매년 영업 이익률만 40%에 달한다. 회사 측은 “설비 재정비 후 텅스텐 등 허가받은 광산 채굴을 연내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리튬에 대해서도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 후 개발 허가를 얻어 2024년 초부터 채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회사 홈페이지에서 몽골 광산의 철(3300만t), 텅스텐(65만t), 리튬(36만t) 등 추정 매장량을 공개하며 추정 가치가 118조1448억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몽골 광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양은 몽골 광산이 매년 4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108개 상장사(금융사 제외, 이달 초 기준)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27%)와 OCI(28%)가 영업이익률 20%를 넘겼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비즈니스온(33%) 아프리카TV(25%) 등을 포함해 8개에 불과하다.몽라 지분 인수 가격과 몽골 광산 매장량의 추정 가치의 차이가 커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개인 투자자는 “당장 내년부터 1600억원 이상 흑자를 내는 광산을 800억원도 안 되는 헐값에 팔아넘기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면서 “과거 우럭바리로 이익률 50%가 넘는다고 했던 기업과 유사한 기시감이 든다”고 꼬집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튬 관련주는 사업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기 전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12 I 양지윤 기자
팩웨스트 23%↓…은행 뱅크런 공포 '현재진행형'
  • [뉴욕증시]팩웨스트 23%↓…은행 뱅크런 공포 '현재진행형'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스트리밍 사업 우려에 디즈니 주가가 폭락하고 중소 지역은행 위기론이 다시 등장하면서 시장 전반은 약세를 보였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리스크 역시 조금씩 암운을 드리웠다. 다만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돌면서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사진=AFP 제공)◇또 불거진 지역 은행 위기론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3만3309.5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 내린 4130.62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한 1만2328.51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4% 빠진 1744.71을 나타냈다.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약세 압력을 받은 것은 은행 위기 불안감이 다시 커져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22.70% 폭락한 주당 4.7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4.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곳은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팩웨스트 주가가 폭락한 것은 예금 감소 소식 때문이다. 팩웨스트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5일까지 일주일 동안 예금이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이후 총예금이 증가했다는 앞선 발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팩웨스트는 현재 유동성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으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패닉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또 다른 지역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와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2.07%, 6.76%, 4.51% 가까이 떨어졌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2.46%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0.32%), 씨티그룹(-0.73%) 등 미국 주요 은행 주가도 소폭 내렸다. 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팩웨스트의 소식은 지역은행 위기와 부채 한도 협상 이슈로 인해 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디즈니 실적까지 증시를 압박했다. 디즈니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21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217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는 전기 대비 400만명 감소한 1억5780만명으로 집계됐다. 100만명 이상 늘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무색해졌다. 이에 디즈니 주가는 하루 만에 8.73% 폭락했다. 디즈니가 포함돼 있는 다우 지수의 낙폭이 특히 컸던 이유다.◇카시카리 “물가 목표치 상회”개장 전 나온 미국 물가 지표는 예상을 밑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3월(2.7%)보다 낮아졌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다. 전월 대비 PPI는 0.2% 올랐다. 월가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4%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2% 상승했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헤드라인이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 금리 인상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공급망 개선 덕에 도매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나온 실업 지표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2만2000건 증가했다. 2021년 10월 이후 최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4만5천 건) 역시 크게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완화하고 있다는 뜻이다.이에 따라 이날 오전 한때 연준이 당장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부터 금리를 4.75~5.0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소수 나왔다. 월가는 늦어도 9월부터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매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시건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갔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2.0%)를 웃돌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임금 상승률이 다소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매우 혼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은 꽤 끈질긴 상태”라며 “이것은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유지할 것임을 뜻한다”고 했다.◇부채 리스크, 시장 덮칠 수도이로 인해 오전장만 해도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서서히 상승했고, 거의 전거래일 수준 근처까지 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때 3.810%까지 내렸다가, 오후 들어 3.941%까지 다시 올랐다. 이후 3.9% 안팎에서 줄곧 움직였다. 예상을 밑돈 PPI에 그나마 국채금리가 약간 떨어지면서 빅테크를 중심으로 주가가 소폭 올랐고, 나스닥은 플러스(+)를 유지한 채 마감했다. 전날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한 구글의 경우 4.31% 또 급등했다.연방정부 부채 한도 리스크 역시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방정부 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전시상황실’(war room)을 가동하고 있다”며 “디폴트 가능성에 접근할수록 시장은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미 매주 전시상황실 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는 매일 3회씩 회의를 할 예정이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를 만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재무부의 경고다.다이먼 회장은 “디폴트가 발생하면 금융권에 파급돼 계약, 담보물, 청산소 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야는 부채 한도 상향에 대해) 제발 협상해서 합의해 달라”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39%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8%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4% 떨어졌다.국제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33% 내린 배럴당 7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12 I 김정남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1750억 ABCP 차환한다
  •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1750억 ABCP 차환한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관련 유동화증권(ABCP)이 오는 16일 만기를 앞두고 차환발행된다. 증권사들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하며, 최저금리를 제안한 금융기관을 이번주 중 새로 선정한다. 기준금리가 작년 5월보다 높아졌고 지난 3월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른 만큼 발행금리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PF 대주단 협약’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한 장치가 강화되고 있어 금리도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사진=연합뉴스)◇ 종전 PF ABCP, 16일 만기…이번주 ‘최저금리’ 금융사 선정11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관련 1750억원 규모 PF ABCP를 차환발행하기 위해 이번주 내 최저금리를 제안하는 금융기관을 선정한다. 차환발행이란 만기가 된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뜻한다. 현대건설이 증권사들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하며, 주관회사가 기존 유진투자증권에서 다른 곳으로 바뀔 수도 있다. 앞서 SPC 블랙홀제육차는 작년 5월 17일 PF ABCP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1750억원을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대출해줬다. 조합이 대출원리금을 지급해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구조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며, 이 ABCP의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대해 연대보증약정을 맺고 있다. SPC 운영 관련 업무는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업무위탁계약, 자산관리위탁계약을 체결해서 수행해왔다.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5㎡에 아파트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 수만 4000여명에 이르며 총 사업비 7조원, 예정 공사비 1조8880억원으로 역대 재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사업시행계획 인가일은 2019년 3월 29일이다. 오는 2025년 3월 착공 및 분양 예정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3월 용산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연내 이주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가 조합원들이 분양가를 이유로 법원에 낸 관리처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발행금리 높아질 듯…‘대주단 협약’ 등에 PF시장 안정 기대이번에 차환이 이뤄질 경우 기존에 발행금리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PF ABCP가 발행됐던 작년 5월 17일 당시만 해도 기준금리가 1.75%로 한국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 전이었던 만큼 단기금융시장 금리도 지금보다 낮았기 때문이다.게다가 PF ABCP 금리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4.2% 밑으로 떨어졌던 PF ABCP 금리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수요 감소로 다시 상승했다. PF ABCP 금리 추이 (자료=삼성증권)A1등급 PF ABCP 3개월 기준 평균 거래 금리는 4.4~4.5%까지 상승했다. A2등급 PF ABCP 3개월 평균 거래 금리는 지난 3월 초 7% 초반 수준에서 8.9%까지 상승하면서 A1등급보다 더 크게 뛰었다.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에 동결하면서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3.43%까지 떨어지고, A1등급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도 4% 미만으로 하락하는 등 단기금융시장 금리가 안정됐지만 PF ABCP는 반대로 움직인 것.다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달 ‘대주단 협약’ 체결로 금융기관들이 PF 익스포저를 줄이면서 PF ABCP 수요가 감소했고, 그 결과 PF ABCP 금리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을 가동한다고 밝혔다.PF 대주단 협약이란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개별적 채권자들이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채무를 처리하자는 일종의 약속이다. 대주단 간 협의로 채권 재조정을 거쳐 가능하면 사업장을 정상화해 채권을 회수하자는 취지다. 3개 이상 금융기관이 총 100억원 이상을 대출해준 사업장에서 시행사나 시공사가 일시적으로 돈을 갚지 못했을 때 이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다. 협약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은행, 금융투자사, 보험사,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상호금융권, 부실채권투자사 유암코(연합자산관리) 등 총 3780여곳이다. 이번 대주단 협약은 참여 금융회사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된 데 의미가 있다. 기존 참여 대상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여신전문금융업, 저축은행 등으로 한정됐다. 하지만 이번 협약은 새마을금고,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유암코 등 상호금융권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PF ABCP 금리도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글로벌채권팀 수석 연구위원은 “PF ABCP 금리가 상승한 것은 대주단 협약을 앞두고 사업장별 ‘옥석 가리기’가 일어나 수요가 감소하고, 금융기관이 PF 익스포저를 줄여서 발생한 일시적 요인으로 보인다”며 “옥석 가리기가 끝난 후 정상 사업장 위주로 PF ABCP가 유통될 경우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고금리 단기금융상품 수요가 살아나 PF ABCP 금리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2 I 김성수 기자
은행 위기 재점화에 디즈니 부진까지…다우 0.7%↓
  • [속보]은행 위기 재점화에 디즈니 부진까지…다우 0.7%↓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스트리밍 사업 우려에 디즈니 주가가 폭락하고 중소 지역은행 위기론이 다시 등장하면서 시장 전반은 약세를 보였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 리스크 역시 조금씩 암운을 드리웠다. 다만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돌면서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사진=AFP 제공)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 내렸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했다.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약세 압력을 받은 것은 은행 위기 불안감이 다시 커져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23% 가까이 폭락했다. 이곳은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팩웨스트 주가가 폭락한 것은 예금 감소 소식 때문이다. 팩웨스트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5일까지 일주일 동안 예금이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이후 총예금이 증가했다는 앞선 발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팩웨스트는 현재 유동성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으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패닉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또 다른 지역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와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1%, 7%, 5% 가까이 떨어졌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2% 넘게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 주가도 소폭 내렸다. 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팩웨스트의 소식은 지역은행 위기와 부채 한도 협상 이슈로 인해 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디즈니 실적까지 증시를 압박했다. 디즈니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21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217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수는 전기 대비 400만명 감소한 1억5780만명으로 집계됐다. 100만명 이상 늘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무색해졌다. 이에 디즈니 주가는 하루 만에 9% 가까이 폭락했다. 디즈니가 포함돼 있는 다우 지수의 낙폭이 특히 컸던 이유다.개장 전 나온 미국 물가 지표는 예상을 밑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3월(2.7%)보다 낮아졌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다. 전월 대비 PPI는 0.2% 올랐다. 월가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4%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2% 상승했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헤드라인이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 금리 인상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공급망 개선 덕에 도매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이와 함께 나온 실업 지표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2만2000건 증가했다. 2021년 10월 이후 최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4만5천 건) 역시 크게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완화하고 있다는 뜻이다.이에 따라 이날 오전 한때 연준이 당장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부터 금리를 4.75~5.0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소수 나왔다. 월가는 늦어도 9월부터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매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시건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갔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2.0%)를 웃돌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임금 상승률이 다소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매우 혼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은 꽤 끈질긴 상태”라며 “이것은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유지할 것임을 뜻한다”고 했다.이로 인해 오전장만 해도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서서히 상승했고, 거의 전거래일 수준 근처까지 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오전 한때 3.810%까지 내렸다가, 오후 들어 3.941%까지 다시 올랐다. 이후 3.9% 안팎에서 줄곧 움직였다. 예상을 밑돈 PPI에 그나마 국채금리가 약간 떨어지면서 빅테크를 중심으로 주가가 소폭 올랐고, 나스닥은 플러스(+)를 유지한 채 마감했다. 전날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한 구글의 경우 4% 이상 또 급등했다.연방정부 부채 한도 리스크 역시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방정부 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전시상황실’(war room)을 가동하고 있다”며 “디폴트 가능성에 접근할수록 시장은 패닉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미 매주 전시상황실 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는 매일 3회씩 회의를 할 예정이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를 만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재무부의 경고다.다이먼 회장은 “디폴트가 발생하면 금융권에 파급돼 계약, 담보물, 청산소 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야는 부채 한도 상향에 대해) 제발 협상해서 합의해 달라”고 말했다.
2023.05.12 I 김정남 기자
PPI 둔화·은행 위기…월가 "늦어도 9월 금리 내린다"(종합)
  • PPI 둔화·은행 위기…월가 "늦어도 9월 금리 내린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고 있는 데다 중소 지역은행 위기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탓이다. 늦어도 오는 9월부터는 피봇(pivot)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예상보다 빠르게 식는 도매물가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올해 3월(2.7%)보다 낮아졌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다. 전월 대비 PPI는 0.2% 올랐다. 월가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4%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2%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이다. 이번 CPI에 이어 PPI까지 헤드라인이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 금리 인상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공급망 개선 덕에 도매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다만 헤드라인에 비해 근원물가가 생각만큼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변수다. 실제 서비스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폭 상승했다. 이와 함께 나온 실업 지표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4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2만2000건 증가했다. 2021년 10월 이후 최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4만5천 건) 역시 크게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완화하고 있다는 뜻이다.◇팩웨스트 예금 급감…주가 폭락이 와중에 지역은행 위기까지 재점화했다. 이날 오전 10시56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팩웨스트 뱅코프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3.27% 폭락한 4.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00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곳은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이는 팩웨스트의 예금 급감 소식 때문이다. 팩웨스트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5일까지 일주일 동안 예금이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이후 총예금이 증가했다는 앞선 발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팩웨스트는 현재 유동성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으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패닉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이 위기에 빠지면 연준의 긴축 압박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이외에 또 다른 지역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1.27%, 4.39%, 4.71% 떨어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1% 안팎 내리고 있다.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팩웨스트의 소식은 지역은행 위기와 부채 한도 협상 이슈로 인해 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4.75~5.0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0.4%로 보고 있다. 5.50~5.25% 동결 확률을 압도적으로 높게 보고 있지만, 인하론까지 등장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월가 내에는 연준이 늦어도 9월부터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FOMC에서 금리를 4.75~5.00%로 인하할 가능성을 49.6%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는 월가 내 다수의 견해다.
2023.05.12 I 김정남 기자
대형 국제행사 3년 만에 복귀… "큰손 마이스 관광객 몰려온다"
  • 대형 국제행사 3년 만에 복귀… "큰손 마이스 관광객 몰려온다"
  •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3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무대에 올라 환영사를 하고 있다. 3년 만에 처음 대면 방식으로 열린 총회에는 ADB 66개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와 학계, 산업계 관계자 5200여 명이 참여했다. (사진=ADB 연차총회 준비기획단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중·소형화 양상을 보이던 기업회의, 컨벤션(국제회의)가 ‘대형화’되고 있다. 그동안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거나 규모를 줄였던 대형 국제행사들이 속속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면서다. 이달 들어서만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유사나 아시아·태평양 컨벤션 등 전체 참가자 규모 5000명 이상 대형 국제행사가 연달아 열렸다. 덕분에 5월 첫 주에만 1만 명에 육박하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외래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대형 국제행사에 속하는 해외 참가자 1000명 이상 국제회의와 기업행사가 국내에서 열린 건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이후 38개월 만이다.◇3년 만에 열린 ADB 연차총회 ‘대형화’ 신호탄대형 국제행사 재개 신호탄은 이달 초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ADB 연차총회’가 쐈다.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총회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국내외 5200여 명이 참여했다. 당초 외국인 1000여 명 포함 4000여 명 규모로 예상했지만 ADB 본부를 비롯해 66개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와 학계, 산업계 관계자 등 해외 참가자가 1000여 명 넘게 늘면서 행사 규모가 커졌다. ADB 연차총회에 해외 참가자 1000명 이상, 전체 5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건 2017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50차 총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ADB 연차총회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ADB 본부에서도 3년 만에 처음 열리는 대면 행사라는 점 외에 개최지가 K컬처의 본산인 한국이라는 점이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K팝 공연, 관광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기존 행사장 외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야 할 정도로 신청이 몰렸다”고 말했다.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3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행사 모습. 3년 만에 처음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총회에는 66개국 5200여 명이 참여해 56년 총회 역사상 일본 요코하마 총회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행사로 기록됐다. (사진=ADB 연차총회 준비기획단 제공)행사 대형화 양상은 기업회의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선 12개국 1만2000여 명이 참여한 ‘유사나 아시아·태평양 컨벤션’이 열렸다. 미국 유타주에 본사를 둔 유사나 헬스 사이언스가 연 행사는 전체 참가자의 절반이 호주와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 해외 참가자로 채워졌다. 5000명이 넘는 해외 참가자가 참여하는 대형 기업행사가 국내에서 열린 건 2020년 1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중국 일용당(5000명) 기업행사 이후 유사나 아·태 컨벤션이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 유사나 측은 행사장 임대와 조성, 참가자 숙박과 교통, 관광 등에 8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은 “고양과 김포, 파주, 서울에 있는 호텔에 분산돼 투숙하면서 쇼핑, 관광 등에 쓴 비용과 행사 전후로 부산과 경주, 제주 등에서 진행된 개별 관광 일정을 감안하면 지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유사나 아·태 컨벤션 개최로 생산유발효과 75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39억원, 소득유발효과 162억원, 취업 및 고용유발효과 1200명의 경제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유사나 아시아·태평양 컨벤션’은 전 세계 12개국 1만2000여 명이 참여해 국내에서 열린 기업행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기록됐다. (사진=유사나 헬스 사이언스 제공)◇마이스 관광객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기대 연말까지 예정된 대형 국제회의도 여럿이다. 특히 학회 등 학술단체 주최의 국제회의가 대형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6월 대한피부과의사회가 여는 ‘코리아 더마’를 시작으로 7월엔 한국마케팅과학회 주최로 해외 마케팅 전문가 1600명이 집결하는 ‘서울 국제마케팅 학회’가 열린다. 한국응용생명화학회는 9월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외 참가자 2500명 규모의 ‘국제 현미경 총회’를 열고, 10월과 11월 서울에선 국내외 2500명 산부인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세계 산부인과초음파학회 학술대회’와 국내외 2000명이 참여하는 ‘국제부인암학회 학술대회’가 연달아 열린다. 코로나19 사태로 규모를 줄이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해 열리던 국제행사들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정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학술진흥부 부장은 “학술대회는 논문, 보고서상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연구 관련 정보와 궁금증을 서로 묻고 답하는 정보와 네트워크 공유의 자리”라며 “지난 3년간 팬데믹으로 발이 묶였던 연구자들이 네트워크 복원에 나서면서 행사가 규모가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관련 업계에선 올해 방한 마이스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시·박람회에 이어 기업회의, 컨벤션 분야까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마이스 업계가 제2의 호황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무너진 마이스 서비스망 재건 시급한국관광공사는 국제회의 개최지원을 통해 연말까지 250여 건의 국제회의에 참여하는 6만여 명 마이스 외래 관광객을 유치한 상태다. 여기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연구재단이 별도 지원하는 이공계와 인문사회 분야 학술대회, 전 세계 170개국 4만여 명이 참여하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8월), 외국인 2000명 포함 1만2000명 규모 ‘뉴스킨 코리아 컨벤션’(9월), 국제 e스포츠 대회 ‘롤(LoL) 월드 챔피언십’(11월) 등을 포함하면 해외 참가자 수는 2019년(9만 명) 수준을 웃돈다. 마이스 관광객의 평균 소비액(2397달러)이 일반 관광객(1239달러)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20만 명에 가까운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유사나 아시아·태평양 컨벤션’은 전 세계 12개국 1만2000여 명이 참여해 국내에서 열린 기업행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기록됐다. (사진=유사나 헬스 사이언스 제공)일각에선 대형 국제행사 재개와 함께 무너진 마이스 서비스망 재건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상당수 기업이 폐업 또는 전업을 택하면서 행사 운영을 맡을 PCO(컨벤션기획사)는 물론 숙박, 수송 등을 책임질 서비스 기업이 부족해졌기 때문. 특정 기업에 주문이 몰리면서 서비스 품질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태영 인터컴 대표는 “ADB 연차총회에선 각국 대표단에 무조건 1대씩 배정하던 차량을 실시간 배차 현황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공유서비스 형태로 운영해 효율성을 높였다”며 “디지털 전환(DX) 흐름에 맞춰 마이스 서비스 분야에 최신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부족한 서비스 인프라를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5.12 I 이선우 기자
엇갈리는 전망… 지는 CJ ENM과 뜨는 스튜디오드래곤
  • 엇갈리는 전망… 지는 CJ ENM과 뜨는 스튜디오드래곤
  • 자료=에프앤가이드[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CJ ENM(035760)과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주가가 올 들어서만 20% 넘게 빠진 가운데 증권가서 이들 기업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주목된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전년 말 종가 대비 27.2%, 25.7% 하락했다. 시장 수익률 격인 코스닥 지수가 같은 기간 21.3% 오른 점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과의 낙폭차가 상당한 셈이다.이같은 20% 넘는 동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모기업 CJ ENM과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전망에 대해선 엇갈린다. 당장 올해 1분기 실적만 봐도 CJ ENM은 영업손실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스튜디오드래곤은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9.3%나 증가했기 때문.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인 202억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올해 온기 실적에 대한 향배도 엇갈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ENM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마이너스(-) 12.9%, 스튜디오드래곤은 27.91%로 엇갈리고 있다.이렇다보니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국내 14개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부른 반면 CJ ENM은9개사가 매수를, 3개사가 HOLD(보유) 의견을 냈다. CJ ENM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약 61% 하향 조정하며 이에 따라 목표 주가도 8만6000원으로 하향한다”면서 “주가는 저점 수준에 근접했지만 투자 관점에서의 미래는 접근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나아가 CJ ENM의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한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TT 1위 업자 수익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해외를 포함한 국내 OTT 시장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또한 연내 턴어라운드에 대해서도 불투명하다고 봤다. 선 투자를 수반하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부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단순 비용절감과 조직개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외에도 CJ ENM 입장에서는 라이브시티의 K팝 공연장 아레나 건설도 부담이다. CJ ENM은 이달 초 계열사 라이브시티에 이달 599억원의 자금대여를 집행했다고 공시했다.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정반대의 상황이다. 외국계 OTT의 투자자본은 물론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사로서의 입지가 돈독해졌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글로벌 OTT 중심으로 오리지널과 시리즈물 콘텐츠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 역시 “텐트폴 작품 외에 넷플릭스 재계약 반영으로 인한 동시방영 작품 마진율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증권가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대차잔고의 방향 역시 엇갈려 주목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잔고는 우상향했지만 CJ ENM은 우하향세를 그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대차잔고는 지난 10일 1169억원으로 최근 3개월간 평균치인 971억원을 웃돌았다. 해당 기간 최저 659억원 대에서 1304억원대까지 높은 변동폭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기간 CJ ENM은 지난 10일 328억원으로 최근 3개월치 평균인 396억원을 밑돌았으며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한편 대차잔고는 대차거래로 빌린 주식의 잔고다. 대차거래란 기관이 주식을 빌리는 거래로 대차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주식 차입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다.
2023.05.11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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