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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IPO 시장 양호…AI·2차전지 등 코스닥 랠리에 활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연초 인공지능(AI), 로보틱스, 2차전지 테마 랠리에 IPO 시장도 활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대신증권은 11일 올 1분기 기준 IPO 기업 수는 27개사, 공모 금액은 5768억원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2022년 1분기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외한다면 올해와 비슷한 IPO 규모의 성적이다. 수요예측(평균)과 청약경쟁률(평균)은 각각 1077대 1, 881대 1로 전분기대비 상승했으며, 2021년(917대 1, 1010대 1)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유동성 지표인 투자자예탁금(50조6000억원)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62조7000억원), 모두 하락세에서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다만 1분기 청약증거금은 36조원(전년 동기 대비 -80.9%)으로 아직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은 아직 주춤하고 있다는 의견이다.1분기 IPO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각각 78.1%(시가), 104.1%(3월말 종가)를 기록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변동성 및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이 완화됐었고, 연초 AI(챗 GPT), 로보틱스, 2차전지 테마 랠리가 이어지면서 IPO 시장도 활기를 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당분간 코스닥 시장 IPO 위주로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특정 종목에 편향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남은 상반기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전망”이라며 “4월 예정된 수요 예측 기업들은 12개사로 아직 IPO 재료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롯데관광개발, 中 직항편 확대로 업황 개선…성장세 기대-KB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증권은 11일 롯데관광개발(032350)에 대해 중국 주요 도시의 직항편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해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1890원이다.(사진=KB증권)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롯데관광개발은 전 거래일 대비 11.2% 하락 마감했다”며 “이는 외부감사인 우리회계법인이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계속기업가치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하면서 재무 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감사인이 재무 리스크로 지적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2020년 11월 30일 약정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담보대출이 2023년 11월 30일 만기가 도래하면서 장기차입금이 단기차입금으로 유동성 대체돼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3분기 기준 454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734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지난해 9월 해외 전환사채 600만 달러에 대한 사채 상환 기일이 도래하여 이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표면금리가 기존 5%에서 15%로 올라 이자비용 부담이 높아진 상황을 짚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이같은 사실은 이미 알려진 것으로 해당 내용은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는 판단한다”며 “만기 도래하는 담보대출은 기존 가중평균금리 4.3%에 약정이 이뤄졌으나, 현재 제주드림타워 복합 리조트에 대한 토지 및 건물에 대한 자산 재평가가 이뤄져 더 좋은 조건에서 리파이낸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환사채 연장 역시 꼭 필요했던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이자비용 부담이증가했지만, 사업업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주식으로 전환 행사되면 비용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이제는 개선되고 있는 업황에 주목할 때다. 지난달 26일부터 상해, 홍콩, 시안 등 직항편이 운항되고 있고, 오는 16일부터 난징, 항저우,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로 직항편이 확대된다. 제주는 중국인 무사증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보유 도시 중 중국에 가장 가까워 중국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카오의 정킷 규제로 인해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제주 카지노의 수혜가 기대되고, 2분기 중국 노동절 연휴 특수 및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국 VIP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10년 기다리라는 거냐" 셀바스AI 유증에 뿔난 주주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챗GPT 테마주로 묶이며 올 들어 5배 넘게 급등한 셀바스AI(108860) 주가가 10일 거래에서 13% 넘게 급락했다. 전거래일 788억원 규모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 영향이다. 셀바스AI 측은 “AI 사업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주주들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셀바스AI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650원(13.75%) 하락한 2만2900원에 마감했다. 장이 열리자마자 20% 넘게 빠지며 2만1000원대까지 떨어진 이후 2만3000원대까지 낙폭을 만회했지만, 유증 공시에 뿔난 개미들의 매도세에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셀바스AI 주식 153억원어치를 던졌다. 셀바스AI 주가 급락은 기존 주주들에게 추가로 자금을 붓는 형태인 주주배정 유상증자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지난 7일 장 마감 후 셀바스AI는 78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운영자금에 769억원, 채무상환에 19억원이 쓰일 계획이다. 보통주 400만주가 신주 발행되며 신주 예정 발행가는 1만9710원이다. 시장은 이를 악재성 유상증자로 해석했다. 먼저, 셀바스AI가 미래 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788억원을 조달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월급을 못 주고 빚을 갚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인식하면서다. 또 유상증자 규모가 시가총액 대비 지나치게 크다는 점도 우려했다. 통상 시총보다 증자 규모가 크면 주가가 더 많이 떨어진다. 셀바스AI 시가총액은 5154억원으로, 유상증자 규모는 시총의 15%를 넘는다. 매출과 영업이익에 비해서도 과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다. 셀바스AI의 작년 매출은 약 500억원, 영업이익은 약 50억원이다. 주주들 사이에선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788억원을 벌려면 10년은 걸릴 것”이라는 탄식도 나온다. 셀바스AI 측은 유상증자 목적이 ‘AI 사업 다변화’에 있다며 뿔난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셀바스AI는 이날 “AI 기업 중 유일하게 음성인식 등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 기술을 기반으로 AI 융합 제품화, 사업화, 수익화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며 “이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교육, 로봇, 모빌리티, 메타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급한불 끄기에 나섰다. 다만 시장은 이 같은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셀바스AI 주가는 지난달 27일 연고점(3만5200원) 대비 34.94% 낮아졌다.
- 印·베트남 ETF '꿈틀'…달러 약세·성장성에 손뻗는 개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상대적 강세를 보인 인도·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개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서 신흥국 증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가운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1개월 새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는 7.49% 상승했다.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는 7.02%, ‘ACE 베트남VN30(합성)’ ETF는 6.33% 올랐다. 이 기간 베트남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7.13%로 해외 주식형(1.57%)를 크게 상회했고, 국가별로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 들어 이들 ETF에 대한 개인 순매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들은 ACE 베트남VN30을 약 157억4000만원 사들였다.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 대표성과 유동성이 높은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ACE 인도네시아MSCI는 14억6600만원,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는 10억7100만원 순매수했다. 미국 금리 인상의 정점이 다가오면서 달러 가치가 낮아졌고, 신흥국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이다. 베트남은 신흥국보다 한 단계 아래 프론티어(Frontier) 시장으로 분류되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신흥국으로 자체 분류해 큰 틀에서 접근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2월 반등세를 보였지만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3월 한 달간 미국 달러 가치가 낮아지는 동안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나타났다”며 “성장이 부각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흐름에 대해 김 본부장은 “인플레이션이 잠잠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려 금리도 당분간 급격히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한 국면에서 원자재 부국으로서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서 자유롭다는 점,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약화되는 가운데 강한 성장이 기대돼 하반기 베트남, 인도네시아 증시 흐름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도에 투자하는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는 지난 7일 기준 주간 8.58% 올랐다. 인플레이션발(發) 금리 인상에 글로벌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인도의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과 인도중앙은행(RBI)의 기준금리 동결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개인은 해당 ETF를 12억4400만원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흥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막바지 국면에 인도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고 한국, 대만 등 인플레이션 우려와 부정적 성장 전망이 나오는 신흥국 대비 견조했다”며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6%대로 내수를 중심으로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삼성자산운용은 이달 △Kodex 인도Nifty50과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2종을 상장할 계획이다. 변동성은 유의하란 조언이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인도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10년 평균 수준인 19.8배로 가격 부담이 낮고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 미국 기업 생산기지의 이동에 긍정적인 투자처”라며 “3대 재벌 기업의 비중이 크고 연초 아다니그룹의 주가 조작, 분식회계 이슈가 불거진 만큼 변동성이 높은 신흥국이란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아직 코로나19 영향권…영화관·호텔 담은 이지스 펀드 손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영화관, 호텔 자산에 투자한 부동산 펀드들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으로 일상회복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익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건대CGV), 종로구 대학로CGV에 투자한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서대문구 숙박시설 ‘신라스테이 서대문’에 투자한 펀드는 평가손실 상태다.◇ 코로나19에 영화관객 급감…몰오브케이 공실 발생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운용보고서(2022년 10월 1일~12월 31일)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4.81%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수익률은 6.03%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 현황 (자료=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투자설명서 일부캡처)이 펀드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9-4번지에 있는 실물 부동산 ‘몰오브케이(건대CGV)’를 매입해서 임대사업으로 운용해 발생한 운영이익과 처분시 매각이익을 수익자에게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매입금액(561억원), 취득부대비용(33억4600만원) 등을 포함하면 투자에 필요한 총 금액은 596억2000만원이었다. 펀드는 지난 2018년 6월 26일 최대 설정액 208억원을 채우며 완판했다. 펀드 모집 당시 국내 1위 멀티플렉스 운영사인 CJ CGV가 핵심임차인으로 15년 장기 임대차계약(전체면적의 약 33%)을 맺고 있었다. CJ CGV의 임대차 계약기간은 2033년 1월 30일까지다.CGV 임대차계약 주요내용을 보면 지난 2018년 5월 기준 보증금 10억원, 월 임대료 6000만원이다. 연간 누적 관람객수 70만명을 넘으면 ‘초과분 매표순매출액’의 15%를 월 임대료와 별도로 정산한다. 임대료 인상률은 매 3년마다 3%다.해당 자산은 풍부한 유동인구와 잠재 개발 가능성을 보유해 추후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매각차익이 기대됐다. 우선 사업지 인근에 건대로데오거리 상권이 있고 지하철 접근성이 매우 좋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걸어서 18분 걸리고, 지하철 2·7호선 환승역 건대입구역으로부터 걸어서 3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반경 3km 이내 지하철 5·7호선 군자역도 있다.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와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청담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 올림픽대교 등과도 가까워 광역 접근성이 좋다. 또한 사업지로부터 반경 5km 이내 금호, 잠실 생활권이 있고 반경 10km 이내 천호, 수서, 망우 생활권 인구까지 잠재적 수요에 포함돼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극장 수익이 줄었고, 공실률도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펀드는 △공실 위험 △매각 지연 위험 △담보 대출금리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 몰오브케이 상가 공실 (사진=김성수 기자)우선 작년 6월 말 기준 공실률 37.58%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1월 신축된 후 단기간 내 임대율 100%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공실이 늘었다. 지금도 1~2층 상가에는 공실이 많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공실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임대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지연 위험도 있다. 당초 펀드 존속기간은 오는 6월 29일까지였다. 다음달 17일 수익자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펀드 만기가 2025년 6월 29일로 연장될 수 있다. 수익자는 수익자총회에 출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최초 사업 당시에 ‘3년 보유 후 매각’하는 가정을 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매각이 지연된 상황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도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8년 6월 8일 기준 부동산 담보대출은 △선순위 309억8700만원(연 3.60% 고정금리) △후순위 52억원(연 5.46% 고정금리)이다. 선순위 담보대출기관은 국민은행, 후순위 담보대출기관은 마스턴전문투자형부동산투자신탁이다.펀드 대출기간은 오는 6월까지로 펀드 만기와 일치하지만, 펀드 만기까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담보대출 연장 또는 리파이낸싱이 이뤄질 수 있다. 이 경우 대출금리가 높아져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만기 전 적절한 매각시점을 검토해 리스크를 완화할 예정이다. ◇ 대학로CGV 펀드, 담보대출 연장에 이자비용 상승서울 종로구 대학로CGV에 투자한 펀드도 최근 1년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 운용보고서(2022년 10월 17일~2023년 1월 16일)를 보면 최근 1년간 수익률이 -10.15%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수익률은 4.25%다. 이 펀드는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명륜2가 41-9번지 및 41-10번지에 있는 ‘대학로CGV’에 투자해서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추후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한 자본이득을 수익자에게 분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2019년 10월 9일 마일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615억원에 자산을 매입했다. 펀드 최초 설정일은 지난 2019년 10월 17일이었고, 존속기간은 내년 10월 17일까지다. 펀드 재산의 60% 이상을 국내 부동산 등에 투자하며 임대수익을 통해 투자자에게 매 반기별로 분배액을 지급한다.해당 자산이 위치한 대학로권역은 성균관대학교, 가톨릭대학교, 극장, 공연장, 프랜차이즈 등이 인접해 10~20대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서울 주요 상권 중 하나인 대학로상권 내 유일한 영화관이며, 반경 2km 내 경쟁 영화관은 CGV 3개점 및 메가박스 1개점이 있다.대학로 상권 광역입지도 (자료=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299호 투자설명서 일부 캡처)대학로상권 중에서도 핵심지역인 B상권 내 입지해 있으며, 대명거리와 소나무길 사이 골목상권이 활성화돼 높은 집객력을 보유했다. 지난 1월 16일 기준 임대율 100%며, 오는 2027년 6월 27일까지 책임임대차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임대료는 매년 전년도 임대료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 또는 3% 중 높은 비율로 인상된다. 다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CJ CGV의 영업실적 악화로 임대료 일부가 미납되는 상황을 겪었다. 임대료 지급방식을 변경한 후 지난 2021년 6월 9일자로 미납 임대료를 일시에 회수했으며, 현재까지 책임임차인은 임대료를 정상적으로 납부하고 있다.또한 작년 6~7월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전문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한 후 같은 해 7월 20일 입찰을 진행했지만, 매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이어 최초 대출 만기일인 작년 10월 18일까지도 매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영화관 등 리테일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작년 급격한 시장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매매시장이 경직돼서다. 이에 따라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주들과 다각도로 협상한 끝에 부동산 담보대출 만기를 오는 10월 18일로 연장하는 대출약정 변경계약서를 작년 10월 14일 체결했다.대주는 메트라이프생명보험(선순위 388억5000만원), SBI저축은행(후순위 30억원)이다. 이자율은 △선순위 연 5.50% 고정금리 및 취급수수료 1.00% △후순위 연 8.50% 고정금리로 다소 올랐다. 펀드는 운용보수 및 판매보수를 작년 10월 18일부로 삭감했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지급비용 증가 등으로 투자자 배당수익률이 감소하는 것에 대한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다. 운용보수는 신탁원본 대비 연 0.2%에서 연 0.001%로, 판매보수는 신탁원본 대비 연 0.5%에서 연 0.001%로 낮췄다.◇ KIC 고유자산 투자 ‘신라스테이 서대문’ 평가손실이지스자산운용은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올해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자산 매각을 재시도할 계획이다. 만약 연장된 부동산 담보대출 만기(오는 10월 18일)까지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존 부동산 담보대출을 재연장하거나 리파이낸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국내 영화관 시장은 작년 5월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월부터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그동안 연기된 대작영화 개봉이 재개돼서다. 향후 대작 영화 개봉 상황에 따라 영화관 시장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이밖에 한국투자공사(KIC)가 수익증권을 보유한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3호’도 평가손실 상태다. 해당 펀드에 담긴 자산은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333번지 소재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이다.신라스테이 서대문 (사진=호텔신라)신라스테이 서대문은 그랜드룸 객실을 포함해 총 319실을 갖췄다. 지상 27층, 지하 4층 규모에 부대시설로 뷔페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미팅룸 등을 갖추고 있다. KIC는 이 펀드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위탁한 돈이 아닌 고유자산으로 투자하고 있다. KIC가 고유자산으로 투자한 부동산은 신라스테이 서대문과, 현재 사옥으로 쓰는 ‘스테이트타워 남산’ 2곳이다.KIC 연차보고서를 보면 펀드는 2021년 말 기준 공정가치 및 장부금액이 247억5562만원으로 취득원가(274억원)보다 9.65% 낮아 평가손실 구간에 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장부금액 249억8332만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추가 하락한 것.상업용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데다 대출 리파이낸싱도 필요하다 보니 공정가치가 낮게 매겨진 것 같다”며 “영화관 등 리테일, 호텔 자산들은 코로나19 이후 이익 개선은 더딘 반면 이자비용은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바닥 지나는 삼전·SK하이닉스…'감산’에 고개드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5년 만에 공식적인 감산을 결정하면서 얼어 붙어있던 반도체 시장이 조금씩 녹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000660)가 감산을 진행 중인 데 이어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최종 시장에서 재고 부담이 빠르게 덜어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증권가에선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는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부터는 회복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8% 오른 6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도 1.80% 오른 9만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974억원, 799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결정한 지난 7일, 삼성전자 주가는 4.33% 올랐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8811억원, 1132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덩달아 SK하이닉스도 수혜를 입었다. 같은 날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를 각각 109억원, 1905억원 사들이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6.32% 뛰어오르게 하는데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상황이 반전된 모습이다.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감산을 해온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도 숨통이 트인 것은 물론 반도체 시장 분위기 전반에서 온기가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이 메모리 반도체 최종 시장의 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5.1%, SK하이닉스가 27.7%, 마이크론이 23% 차지하고 있다.최악의 시기를 걷고 있는 반도체 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해소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황 역사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2개 기업의 시설투자가 동시에 감소했던 시기는 2009년과 2016년, 2019년 총 3번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3개 년도 평균 주가 수익률은 SK하이닉스 115%, 삼성전자는 55%으로 집계되며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는 과잉 투자, 과잉 재고, 수요 감소, D램 가격 하락 등과 같은 4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국내 반도체 수출금액 증가율과 D램 가격 하락세는 멈춘 상황이고, 감산으로 투자 감소 가능성까지 높아졌다는 측면을 감안할 경우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분석하고 리포트를 내놓은 증권가 12곳 모두 ‘매수’할 것으로 권고했다. 이 중 7곳이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를 7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고, 유진투자증권은 7만2000원에서 7만8000으로 올렸다. 하이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각각 기존 7만5000원, 71000원에서 8만34000원, 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신영증권과 BNK투자증권도 각각 기존 7만6000원, 7만7000원에서 7만9000원, 8만7000원으로 목표 주가를 올렸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8만원에서 9만원으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필두로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공급과잉 국면이 이전 전망보다 빨리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2분기부터 낙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올해 하반기에는 공급량 조정은 수급이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