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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톡톡스]"삼성전자 2Q 영업익 1.3조원…감산에 3분기 반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업황 악화에 1분기 어닝 쇼크를 면치 못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 발표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온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추정치를 상회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이날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발표하면서 당장 2분기 고정 가격이 덜 내리면서 주가와 실적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기준 잠정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원으로 19.00% 줄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1.87%, 40.00% 하회했다.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 센터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메모리 반도체 적자 규모가 3조8000억원”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예상을 넘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또 1분기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부문은 3조원,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은 40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은 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DS 부문의 3조3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반영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을 6300억원대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2분기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 센터장은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15조원대로 가정하면 1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2조원 중반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분기엔 재고자산이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메모리 가격 하락 폭이 1분기보다 완화할 거란 점에서 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대로 추정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DS가 2조3000억원대 영업손실, 디스플레이가 9000억원, MX가 2조2000억원, VD·가전이 38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노 센터장은 “2분기 모바일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업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3분기 반도체 부문 반등세가 예상되는데, 삼성전자가 감산을 발표하면서 3분기 반도체 고정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00원(4.49%)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코스트코, 3월 매출실적 실망에 약세(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오는 7일 부활절 휴일(휴장)과 3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뚜렷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6% 상승하며 3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1%, 1.1% 내리며 4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나스닥지수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공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신규 청구건수는 22만8000건으로 예상치 20만건을 웃돌았고,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연속 건수는 182만3000건으로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치 169만9000건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취업정보회사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가 집계한 3월 해고자수 역시 8만9703명으로 전월보다 15% 늘었고, 1분기 기준으론 27만416명으로 396% 급증했다. 이중 기술부문 해고자가 10만2391명을 차지했다. 앤드류 챌린저 수석 부사장은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집중하면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코스트코 홀세일(COST, 485.98 ▼2.24%)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체인 운영기업 코스트코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트코는 3월 매출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217억달러로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다만 동일매장매출이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실망감을 줬다. 동일매장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트코는 “가정용 가구와 장난감, 계절 제품, 귀금속 판매가 부진했고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ABNB, 109.69 ▼4.90%) 숙박시설 공유 플랫폼 운영사 에어비앤비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다.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뉴스를 주로 다루는 더베어캐이브가 에어비앤비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올린 영향이다. 더베어캐이브는 에어비앤비의 주요 호스트들이 독립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등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에 이어 새로운 플레이어와의 경쟁도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에어비앤비 조직내 높은 이직률과 차별 및 괴롭힘 이슈, 최근 에어비앤비 이용 영유아가 펜타닐(이전 이용자들이 사용) 노출로 사망한 사건 등 부정적 브랜드 이미지도 문제라고 평가했다.◇모자이크(MOS, 43.67 ▼5.66%) 미국의 비료 생산 기업 모자이크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했다. 월가의 혹평 탓이다.이날 JP모건은 모자이크의 수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60달러에서 4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리바이스(LEVI, 15.14 ▼16.03%) 청바지 중심의 의류 판매 기업 리바이스 주가가 16% 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이다. 마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리바이스는 이날 2023회계연도 1분기(22.12~23.2)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증가한 16억9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6% 감소한 0.3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16억2000만달러, 0.32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다만 재고 처리를 위한 할인판매, 마케팅 등으로 총마진이 전년도 59.3%에서 55.8%로 하락했다. 회사 측은 “재고 정리 등으로 올해 마진에 대한 압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경상수지 두달째 적자…한은 "전월比 개선, 3월 균형 수준 전망"[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올해 2월 경상수지가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두달째 적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1월보다 개선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3월 경상수지는 균형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7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에서 이동원 금융통계부장이 2월 국제수지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이동원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7일 2023년 2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 뒤 설명회를 통해 “두달 연속 경상수지가 적자를 나타냈지만, 2월 적자 규모가 1월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2월 적자 규모는 4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1월에 비해 36억9000만달러 줄어든 수준이다.이같은 배경에 대해 이동원 부장은 “상품수지가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됐고, 서비스 수지가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적자폭이 줄었으며, 배당수입 중심으로 본원소득수지가 흑자를 이어간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2월에도 여전히 반도체 수출 감소가 이어졌지만, 자동차, 석유제품, 일반기계 수출이 증가했고 에너지를 제외한 나머지 수입액이 축소되면서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1월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줄었다”고 덧붙였다.7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에서 이동원 금융통계부장 등이 2월 국제수지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다음은 이동원 부장, 김화용 국제수지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배경은?△(이동원 부장) 적자가 지속된 큰 이유는 그동안 큰폭의 흑자를 기록했던 상품수지가 글로벌 경기둔화, 각국 보호무역 등 영향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크다.-과거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적이 있나. 있다면 어떤 이유에서 적자를 기록했는가.△(이동원 부장) 2012년 1~2월 이후 처음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회복하면서 원유가격이 상당히 올랐는데, 수입이 많이 늘었던 영향이 있었다. 아울러 남유럽 재정위기가 있어 수출이 둔화된 측면도 작용했었다.-3월 경상수지는 어떻게 전망하는가.△(이동원 부장) 통관 기준 무역 수출입 자료가 나와 있다. 2월 52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3월 46억2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줄었다. 따라서 2월보단 상품수지가 좋이질 것으로 에상한다. 문제는 서비스 수지 부문이다. 긍정적, 부정적 요인이 혼재하기 때문이다. 긍정적 요인을 보면 아직 중국 관광객이 들어오진 않은 상황이지만,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을 중심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 1~2월 약 40만명 정도 들어왔는 데, 3월은 약 70만명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여행수지 쪽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화물운임이 하락하면서 운송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부정적 요인이다. 과거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발생해 2021~2022년 화물 운임료가 폭등했었다. 정상화되는 과정이긴 하지만 흐름을 보면 받을 수 있는 운임료가 줄어들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소득수지의 경우 추세가 있는 지표는 아니지만, 연간 전체로 보면 2021~2022년 수준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수준을 언급하기 어렵지만, 3월 경상수지는 균형 수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지난 1월 본원소득수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당시 업계에선 삼성전자 해외법인 본사 배당 효과와 정부의 법인세 제도 개선 효과가 컸다는 해석이 나왔는데, 2월에도 같은 요인이 작용했는가.△(이동원 부장) 법인세 혜택 제도는 1월부터 효과가 계속 있을 것이다. 2월엔 일부 주요기업의 시설투자 수요가 있었던 요인이 있다. 투자를 위해 해외 현지법인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 형태로 받을 가능성이 많아 시설투자자금 수요도 작용했다.-중국 리오프닝과 관련해 3월 들어 단체 관광객이 많이 들어왔다는 등 여행수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가.△(이동원 부장) 중국 리오프닝과 관련해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는 것 맞다. 하지만 아직 단체 관광객이 들어오고 있진 않다. 1월 경상수지 설명회 당시 4월말 정도로 단체 관광객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금융계정에서 자산과 부채가 큰폭 감소한 것 같다. 배경이 있을까.(김화용 팀장) 기타투자의 경우 대출이나 현금, 예금 중심으로 감소했다. 기타자산이나 부채의 경우 월별로 큰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단기자금을 채권매입에 사용하면서 감소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다음달에 어떻게 될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 "작년 분양 물량은 줄었지만…불황 땐 대형보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 활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해 중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이 1년 전 대비 10% 감소한 반면, 대형 타입은 7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는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대형 타입에 비해 더 많은 만큼 올해는 중소형 평형 공급이 더 많아 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피알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전국 분양물량은 36만4970가구로 2021년(38만8350가구)대비 6%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타입별로 2022년 전용 85㎡이하 중소형 분양물량은 32만9977가구로 2021년(36만7849가구)대비 약 10.3% 줄었다. 2018년(-7.4%) 이후 4년만의 감소세다. 반면 전용 85㎡초과 중·대형 타입은 같은 기간 2만501가구에서 3만4993가구로 70.7% 증가했다.분양은 줄었지만 중소형 타입은 청약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로 비교적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중소형 타입의 청약자수는 86만 2993명으로 2021년 206만6193명 대비 약 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청약자수가 61%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경쟁이 있었던 것이다. 반면 중대형 타입(94만2922명→30만5735명)의 경우 약 68%가 줄어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수요가 있는 만큼 중소형 타입의 거래 비율도 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전체 매매거래량에서 중소형 타입 거래 비율이 2010년~2018년 동안 84~85%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9년부터 연속 상승해 지난해 92.3%까지 올랐다. 대형 타입은 같은 기간 14~15%에서 7.7%까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부동산 시장에서 중소형과 대형타입의 입지가 양극화된 데에는 불황 여파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타입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호황기에는 거래가 이뤄지며 수요가 유지됐으나, 침체기에는 가격 경쟁력이 낮은 만큼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중소형 타입은 가격부담이 적은 만큼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을 보였다.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2021년까지 부동산 호황기를 누리며 대형 타입 인기가 높아졌으나 부동산 불황이 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소형 평형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소형 평형의 경우 1~2인 가구 증가로 수요도 꾸준히 형성되고 있는 만큼 환금성도 높고, 최근 신규 단지는 건설사들의 최신 특화설계가 적용돼 비교적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어 실주거 시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전국에서 전용 85㎡ 이하 중소형 단지들 공급도 앞두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 ‘빌리브 에이센트’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빌리브 에이센트는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 49~84㎡ 총 49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강원 원주 반곡동에서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202㎡, 총 922가구로 조성된다. 전체의 85%, 781가구가 중소형 타입인 전용 84㎡로 구성돼 있다.GS건설은 충남 천안에서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를 분양 중이다. 중소형 타입의 전용 43~84㎡, 총 1348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일반분양 물량은 378가구다.금강주택은 경기 화성에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4개동, 84㎡ 718가구, 100㎡ 385가구 등 총 1103가구 대단지다.효성중공업은 4월 경기도 안성시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전용 74~100㎡)’와 경기도 남양주시 ‘해링턴 플레이스 다산파크(전용 84㎡)’를 분양할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1Q 영업익 추정치 17.5% 하향…배치 매출 인식 이연-삼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에 일부 배치 매출 인식 시점 이연으로 1분기 영업이익을 직전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전장 종가는 80만5000원이다.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액 7846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3.4%, 16.2%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1.1%, 17.5% 하향 조정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8063억원, 영업이익 2390억원이다.그는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보다 생산 배치 중 일부 제품의 매출 인식 시점 이연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했다“면서 ”항체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액 4567억원,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매출액 599억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액 193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4공장 감가상각비 반영되나 이연된 CMO 매출 덕분에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6577억원, 영업이익 1조6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보다 각각 15.2%, 8.5% 증가한 규모다.그는 ”성장세 둔화에도 피어 기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는 이유는 경쟁사의 생산설비 증설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과점이 지속되면서 향후 설립될 신규 공장의 높은 가동률을 보장하며 안정적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 3월 5공장 설립에 대한 이른 발표도 4공장에서 받을 수 있는 수주 규모가 초과되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장기간 부진한 주가 흐름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대량 생산이 필요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항암제 등 수주 확대, 이미 입지를 보유한 CMO 사업 외에 2018년부터 시작한 CDMO 사업에서의 유의미한 실적 성장,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PBM 보험 급여 등재 및 성공적인 판매 등이 기업 가치 상승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 달달함 뒤 나락으로…2차전지 못난이株, 투자주의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차전지 신사업에 뛰어든 코스닥 업체의 주가가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업 진출 기대에 주가가 급등한 뒤 후속 사업이 진척되지 않거나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다시 급락하고 있어서다. 기업들이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한 호재 발표 뒤 전환사채(CB) 발행 및 전환 청구에 잇달아 나서면서 주가 하락이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빚투(빚내서 투자)’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하락 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너도나도 2차전지 기업?…호재 소멸 뒤 주가 ‘뚝’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차전지 관련 소재 및 부품 등의 사업 진출을 예고한 주요 코스닥 상장사는 15곳이다. 이중 주가(거래정지 기업은 직전 종가 기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는 세원이앤씨(091090), 골든센츄리(900280), 에이티세미콘(089530), 한국테크놀로지(053590), 에스엘바이오닉스(214310) 대한그린파워(060900) 등 6곳으로 전체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아울러 동전주 업체와 알파홀딩스(117670)를 더해 총 7곳은 52주 신고가 대비 주가가 50% 넘게 하락했다.이들 기업의 최근 주가 흐름은 2차전지 사업 진출에 대한 언론 보도나 공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뛰다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에이티세미콘은 지난해 11월1일 반도체 패키징 사업부문을 720억원에 매도하고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전날 대비 15.05% 급등한 16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관련 사업에 대한 이슈가 뜸해지면서 12월20일에는 1000원선이 깨졌다. 그러다 올해 다시 2차전지 종목이 부상하자 지난 3월 24일 상한가에 도달하며 609원으로 집계됐다.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 알파홀딩스도 올 초인 1월11일 2차전지 리드탭 업체인 신화아이티 유상증자에 참여해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전날보다 10.62% 상승한 12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부터는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달 들어 모멘텀이 부재하자 다시 1000원대로 내려갔다.2차전지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자이글(234920)도 지난달 31일부터 2거래일 연속 20% 넘게 상승해 3만1000원대까지 올랐지만, 이날에는 12% 넘게 떨어져 2만6000원대로 돌아왔다.◇ 다시 늘어나는 코스닥 빚투…“CB 남발 기업 경계해야”2차전지 사업 진출 이슈로 개별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자 빚투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닥 신용잔고는 9조7938억원을 기록해 유가증권 시장(9조1842억원) 대비 약 6000억원 더 많았다. 올 초(1월2일) 코스닥 신용잔고 7조7569억원과 비교하면 26.3%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 확대와 더불어,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세부법안 발표에 따른 세액공제 수혜 기대감에 2차전지 관련 기업을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각에선 기업들이 이 같은 호재를 발표해 개인투자자의 투자를 유도한 뒤 주가가 오른 시점에 CB 발행 및 전환청구권 행사로 악용할 수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국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난해 11월28일 2차전지 소재 제조 등의 사업목적에 신규 추가해 주가가 당일 12.8% 급등하자 22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18억5000만원 규모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240만5721주가 시장에 풀렸다.소니드(060230) 역시 지난 3월24일 2차전지 전처리 설비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영한금속 인수 내용을 알린 뒤 잇달아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지난달 24일에는 20·21회차 사모전환사채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74만9165주가 신규 발행된다고 예고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147만7967주, 28일에는 134만4224주가 발행되는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전문가들은 CB 발행이 신사업 투자에 활용되지 않은 채 남발되면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환사채나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를 키우는 게 아니라 머니테크(돈 불리기) 용도로만 활용될 경우 주식수만 늘어난 채 주가가 떨어지고 기업이 부도가 날 수 있다”며 “주주들이 정확하게 자금 사용 용도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요청하거나, 지분이 1%를 넘으면 임시주주총회를 요구해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