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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총선’ 여론…尹 정권 심판론 50%, 정부 지원론 36%
  • ‘2024 총선’ 여론…尹 정권 심판론 50%, 정부 지원론 36%[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내년 총선의 성격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절반은 야당이 다수 당선돼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지역구 의원이 교체됐으면 하는 여론도 50%에 육박했다. (자료= 한국갤럽)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권 견제론)는 응답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약 한 달 전 조사(44%) 대비 6%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권 지원론)고 응답한 비율은 36%로 직전 조사 대비 6% 포인트 낮아졌다. 모름·무응답 비율은 13%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정부 지원론’, 50대 이하에서는 ‘심판론’이 우세했다. 성향 보수층의 68%는 여당 승리, 진보층의 82%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도 여당 승리(31%)보다는 야당 승리(57%) 쪽으로 쏠렸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8%가 야당 승리를 원했고, 여당 승리는 20%에 그쳤으며 32%는 의견을 유보했다.또한 ‘내년 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 현 국회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48%는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현 의원의 재 당선을 원한 비중은 29%였다. 모름·무응답 비율은 24%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연령별로는 70대 이사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새로운 인물의 당선을 원했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팽팽한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비 1% 포인트 하락한 32%, 민주당은 동일안 33%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 40·50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 20대에서는 무당층이 절반가량 차지한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4.07 I 박기주 기자
"삼성전자 2Q 영업익 1.3조원…감산에 3분기 반등"
  • [스톡톡스]"삼성전자 2Q 영업익 1.3조원…감산에 3분기 반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업황 악화에 1분기 어닝 쇼크를 면치 못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공식 발표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온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추정치를 상회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이날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발표하면서 당장 2분기 고정 가격이 덜 내리면서 주가와 실적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기준 잠정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원으로 19.00% 줄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1.87%, 40.00% 하회했다.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 센터장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메모리 반도체 적자 규모가 3조8000억원”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예상을 넘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또 1분기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부문은 3조원,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은 40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은 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DS 부문의 3조3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반영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을 6300억원대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2분기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 센터장은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15조원대로 가정하면 1분기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2조원 중반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분기엔 재고자산이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메모리 가격 하락 폭이 1분기보다 완화할 거란 점에서 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대로 추정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DS가 2조3000억원대 영업손실, 디스플레이가 9000억원, MX가 2조2000억원, VD·가전이 38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노 센터장은 “2분기 모바일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메모리 반도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업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3분기 반도체 부문 반등세가 예상되는데, 삼성전자가 감산을 발표하면서 3분기 반도체 고정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00원(4.49%)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2023.04.07 I 이은정 기자
코스트코, 3월 매출실적 실망에 약세(영상)
  • 코스트코, 3월 매출실적 실망에 약세(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오는 7일 부활절 휴일(휴장)과 3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뚜렷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6% 상승하며 3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1%, 1.1% 내리며 4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나스닥지수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공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신규 청구건수는 22만8000건으로 예상치 20만건을 웃돌았고,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연속 건수는 182만3000건으로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치 169만9000건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취업정보회사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가 집계한 3월 해고자수 역시 8만9703명으로 전월보다 15% 늘었고, 1분기 기준으론 27만416명으로 396% 급증했다. 이중 기술부문 해고자가 10만2391명을 차지했다. 앤드류 챌린저 수석 부사장은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집중하면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코스트코 홀세일(COST, 485.98 ▼2.24%)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체인 운영기업 코스트코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트코는 3월 매출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217억달러로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다만 동일매장매출이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실망감을 줬다. 동일매장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트코는 “가정용 가구와 장난감, 계절 제품, 귀금속 판매가 부진했고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ABNB, 109.69 ▼4.90%) 숙박시설 공유 플랫폼 운영사 에어비앤비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다.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뉴스를 주로 다루는 더베어캐이브가 에어비앤비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올린 영향이다. 더베어캐이브는 에어비앤비의 주요 호스트들이 독립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등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에 이어 새로운 플레이어와의 경쟁도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에어비앤비 조직내 높은 이직률과 차별 및 괴롭힘 이슈, 최근 에어비앤비 이용 영유아가 펜타닐(이전 이용자들이 사용) 노출로 사망한 사건 등 부정적 브랜드 이미지도 문제라고 평가했다.◇모자이크(MOS, 43.67 ▼5.66%) 미국의 비료 생산 기업 모자이크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했다. 월가의 혹평 탓이다.이날 JP모건은 모자이크의 수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60달러에서 4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리바이스(LEVI, 15.14 ▼16.03%) 청바지 중심의 의류 판매 기업 리바이스 주가가 16% 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이다. 마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리바이스는 이날 2023회계연도 1분기(22.12~23.2)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증가한 16억9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6% 감소한 0.3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각각 16억2000만달러, 0.32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다만 재고 처리를 위한 할인판매, 마케팅 등으로 총마진이 전년도 59.3%에서 55.8%로 하락했다. 회사 측은 “재고 정리 등으로 올해 마진에 대한 압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2023.04.07 I 유재희 기자
경상수지 두달째 적자…한은 "전월比 개선, 3월 균형 수준 전망"
  • 경상수지 두달째 적자…한은 "전월比 개선, 3월 균형 수준 전망"[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올해 2월 경상수지가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두달째 적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1월보다 개선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3월 경상수지는 균형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7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에서 이동원 금융통계부장이 2월 국제수지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이동원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7일 2023년 2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 뒤 설명회를 통해 “두달 연속 경상수지가 적자를 나타냈지만, 2월 적자 규모가 1월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2월 적자 규모는 42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1월에 비해 36억9000만달러 줄어든 수준이다.이같은 배경에 대해 이동원 부장은 “상품수지가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됐고, 서비스 수지가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적자폭이 줄었으며, 배당수입 중심으로 본원소득수지가 흑자를 이어간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2월에도 여전히 반도체 수출 감소가 이어졌지만, 자동차, 석유제품, 일반기계 수출이 증가했고 에너지를 제외한 나머지 수입액이 축소되면서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1월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줄었다”고 덧붙였다.7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에서 이동원 금융통계부장 등이 2월 국제수지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다음은 이동원 부장, 김화용 국제수지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배경은?△(이동원 부장) 적자가 지속된 큰 이유는 그동안 큰폭의 흑자를 기록했던 상품수지가 글로벌 경기둔화, 각국 보호무역 등 영향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크다.-과거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적이 있나. 있다면 어떤 이유에서 적자를 기록했는가.△(이동원 부장) 2012년 1~2월 이후 처음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회복하면서 원유가격이 상당히 올랐는데, 수입이 많이 늘었던 영향이 있었다. 아울러 남유럽 재정위기가 있어 수출이 둔화된 측면도 작용했었다.-3월 경상수지는 어떻게 전망하는가.△(이동원 부장) 통관 기준 무역 수출입 자료가 나와 있다. 2월 52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3월 46억2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줄었다. 따라서 2월보단 상품수지가 좋이질 것으로 에상한다. 문제는 서비스 수지 부문이다. 긍정적, 부정적 요인이 혼재하기 때문이다. 긍정적 요인을 보면 아직 중국 관광객이 들어오진 않은 상황이지만,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을 중심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 1~2월 약 40만명 정도 들어왔는 데, 3월은 약 70만명 들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여행수지 쪽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화물운임이 하락하면서 운송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부정적 요인이다. 과거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발생해 2021~2022년 화물 운임료가 폭등했었다. 정상화되는 과정이긴 하지만 흐름을 보면 받을 수 있는 운임료가 줄어들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소득수지의 경우 추세가 있는 지표는 아니지만, 연간 전체로 보면 2021~2022년 수준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수준을 언급하기 어렵지만, 3월 경상수지는 균형 수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지난 1월 본원소득수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당시 업계에선 삼성전자 해외법인 본사 배당 효과와 정부의 법인세 제도 개선 효과가 컸다는 해석이 나왔는데, 2월에도 같은 요인이 작용했는가.△(이동원 부장) 법인세 혜택 제도는 1월부터 효과가 계속 있을 것이다. 2월엔 일부 주요기업의 시설투자 수요가 있었던 요인이 있다. 투자를 위해 해외 현지법인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 형태로 받을 가능성이 많아 시설투자자금 수요도 작용했다.-중국 리오프닝과 관련해 3월 들어 단체 관광객이 많이 들어왔다는 등 여행수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가.△(이동원 부장) 중국 리오프닝과 관련해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는 것 맞다. 하지만 아직 단체 관광객이 들어오고 있진 않다. 1월 경상수지 설명회 당시 4월말 정도로 단체 관광객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금융계정에서 자산과 부채가 큰폭 감소한 것 같다. 배경이 있을까.(김화용 팀장) 기타투자의 경우 대출이나 현금, 예금 중심으로 감소했다. 기타자산이나 부채의 경우 월별로 큰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단기자금을 채권매입에 사용하면서 감소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다음달에 어떻게 될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2023.04.07 I 하상렬 기자
환율, 美 고용지표 대기모드에 1310원 후반서 보합권 등락
  • 환율, 美 고용지표 대기모드에 1310원 후반서 보합권 등락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 후반에서 보합권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순매수세를 보이며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고 있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319.1원)보다 0.1원 오른 1319.2원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9.1원) 대비 0.7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보다 더 크게 하락한 1317.9원에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키운 후 1319원에서 움직임을 좁히는 모습이다.이날 밤 미국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환율은 뚜렷한 방향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신규 실업수당, ADP 민간고용 지표 등 고용시장의 보조 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고용시장 활황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이들과 방향을 다르게 간 적이 많기 때문에 해당 지표를 확인한 후 움직이려는 성향이 강해질 전망이다. 미국 이웃나라인 캐나다는 3월 신규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치 1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3만4700명을 기록하는 등 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저녁 8시 15분께 101.89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간밤 뉴욕증시 상승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 5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하고 있다.
2023.04.07 I 최정희 기자
삼성전자 감산 기대에…코스피 2470선 출발
  • 삼성전자 감산 기대에…코스피 2470선 출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7일 장초반 상승 출발하며 단박에 2470선을 회복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4포인트(0.77%) 오른 2478.2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장 초반 5거래일 만의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6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도 1억원 매수우위다. 다만 금융투자에서 667억원을 내놓으며 기관은 63억원 매도 우위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3만3485.2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 오른 4105.0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뛴 1만2087.96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3% 오른 1754.46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월가 전망치(20만건)를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대형주가 0.82%, 중형주와 소형주가 0.14%, 0.26%씩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제조업이 1~2%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보험과 전기가스, 통신, 비금속광물 등은 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2100원(3.37%) 오르며 6만4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반도체 감산에 동참할 것이란 기대가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1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63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각각 1.87%, 40.00% 하회하는 수치다.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삼성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4조2012억원, 1조1억원이었다.SK하이닉스(000660) 역시 4400원(5.25%) 오르며 8만82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한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각각 4.07%, 1.94%씩 하락세다.
2023.04.07 I 김인경 기자
"작년 분양 물량은 줄었지만…불황 땐 대형보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 활발"
  • "작년 분양 물량은 줄었지만…불황 땐 대형보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 활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해 중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이 1년 전 대비 10% 감소한 반면, 대형 타입은 7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는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대형 타입에 비해 더 많은 만큼 올해는 중소형 평형 공급이 더 많아 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피알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전국 분양물량은 36만4970가구로 2021년(38만8350가구)대비 6%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타입별로 2022년 전용 85㎡이하 중소형 분양물량은 32만9977가구로 2021년(36만7849가구)대비 약 10.3% 줄었다. 2018년(-7.4%) 이후 4년만의 감소세다. 반면 전용 85㎡초과 중·대형 타입은 같은 기간 2만501가구에서 3만4993가구로 70.7% 증가했다.분양은 줄었지만 중소형 타입은 청약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로 비교적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중소형 타입의 청약자수는 86만 2993명으로 2021년 206만6193명 대비 약 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청약자수가 61%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경쟁이 있었던 것이다. 반면 중대형 타입(94만2922명→30만5735명)의 경우 약 68%가 줄어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수요가 있는 만큼 중소형 타입의 거래 비율도 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전체 매매거래량에서 중소형 타입 거래 비율이 2010년~2018년 동안 84~85%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9년부터 연속 상승해 지난해 92.3%까지 올랐다. 대형 타입은 같은 기간 14~15%에서 7.7%까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부동산 시장에서 중소형과 대형타입의 입지가 양극화된 데에는 불황 여파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타입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호황기에는 거래가 이뤄지며 수요가 유지됐으나, 침체기에는 가격 경쟁력이 낮은 만큼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중소형 타입은 가격부담이 적은 만큼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을 보였다.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2021년까지 부동산 호황기를 누리며 대형 타입 인기가 높아졌으나 부동산 불황이 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소형 평형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소형 평형의 경우 1~2인 가구 증가로 수요도 꾸준히 형성되고 있는 만큼 환금성도 높고, 최근 신규 단지는 건설사들의 최신 특화설계가 적용돼 비교적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어 실주거 시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전국에서 전용 85㎡ 이하 중소형 단지들 공급도 앞두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 ‘빌리브 에이센트’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빌리브 에이센트는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 49~84㎡ 총 49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강원 원주 반곡동에서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202㎡, 총 922가구로 조성된다. 전체의 85%, 781가구가 중소형 타입인 전용 84㎡로 구성돼 있다.GS건설은 충남 천안에서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를 분양 중이다. 중소형 타입의 전용 43~84㎡, 총 1348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일반분양 물량은 378가구다.금강주택은 경기 화성에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4개동, 84㎡ 718가구, 100㎡ 385가구 등 총 1103가구 대단지다.효성중공업은 4월 경기도 안성시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전용 74~100㎡)’와 경기도 남양주시 ‘해링턴 플레이스 다산파크(전용 84㎡)’를 분양할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2023.04.07 I 이윤화 기자
美 고용지표 대기모드 속 1320원 '외환당국 경계감'
  • 美 고용지표 대기모드 속 1320원 '외환당국 경계감'[외환브리핑]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전일 장중 환율이 1320원을 터치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해진 만큼 상단이 막힌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의 비관적인 중기 성장 전망 등으로 원화 강세로 제한적이라 하단도 크게 뚫려 있지 않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9.1원) 대비 0.7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합권에서 개장한 환율은 이날 밤에 발표되는 3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를 기다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는 23만5000명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월 31만1000명보다 낮은 것이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월가 전망치 20만건을 상회하며 고용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전월비 14만5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전망치 21만개를 하회한 것이다. 고용 지표가 흔들리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IMF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향후 5년간 약 3%를 기록해 30여년 만에 가장 취약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금융시장은 증시, 채권별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6% 뛰었다. 나스닥 지수 역시 0.76%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듯 보였다. 그러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 2년물 금리는 6bp 오른 3.829%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는 1bp 오른 3.298%를 보였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달러인덱스는 101.92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채권, 외환시장에선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더 짙었다. 민간 고용지표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고용지표는 방향성이 엇갈린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비농업 고용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이웃 나라인 캐나다에선 3월 신규 취업자 수가 3만4700명으로 시장 예상치 1만명을 훌쩍 웃도는 고용 호조세를 연출했다. 미국 고용지표 대기 모드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 등이 엇갈리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매 방향도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나흘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환율 상단이 1320원에 가까워진 만큼 위쪽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무거운 흐름이 예상된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매 방향이 순매수로 전환될 경우 하방 압력이 커질 수도 있으나 고용지표 대기모드로 인해 하락은 제한돼 보인다.
2023.04.07 I 최정희 기자
호텔신라, 1Q 영업이익 기대에 중국향 훈풍도-한국
  • 호텔신라, 1Q 영업이익 기대에 중국향 훈풍도-한국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008770)가 1분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은 유지했다. 7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2% 줄어든 971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0% 증가한 209억원으로 매출은 컨센서스(1조960억원)를 12% 하회하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70억원)을 23% 상회할 전망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3년 1분기에는 2022년 납입했던 면세점 특허수수료 관련한 환입이 발생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허수수료 환입을 제외해도 면세 사업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전망인데, 이는 송객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전분기 대비 약 5~10% 수준 하락 추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에 대하여 예비 입찰 결과가 발표되며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의 그룹 내 중복 낙찰 금지 조항에 따라서 호텔신라와 신세계는 동일한 카테고리(화장품, 향수, 주류 등)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 신규 사업자가 납부하는 합산 연간 임차 금액(약 8500억~8700억원 수준)은 2018~2019년(약 1조~1조5000억원 추정) 대비 줄어들었다고 추정하기 때문에 호텔신라를 포함한 참여자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송객수수료 인하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 시 중국향 훈풍을 즐기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시장의 기대와 달리 따이공 매출은 1분기에 큰 회복을 보이지 못했다”면서 “이는 작년의 부진한 광군제 등에 따라 중국 로컬 화장품사와 유통사에 재고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외 화장품사의 평균 재고소진 일수가 120~150일임을 고려하면 따이공의 매출은 4월 초~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호텔 부문의 비용 구조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이에 김 연구원은 “체질 개선 효과가 이어지며 2023년 호텔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9.7%로 2019년 5.6%보다 높은 수준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3.04.07 I 김인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1Q 영업익 추정치 17.5% 하향…배치 매출 인식 이연-삼성
  • 삼성바이오로직스, 1Q 영업익 추정치 17.5% 하향…배치 매출 인식 이연-삼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에 일부 배치 매출 인식 시점 이연으로 1분기 영업이익을 직전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전장 종가는 80만5000원이다.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액 7846억원, 영업이익 20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3.4%, 16.2%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1.1%, 17.5% 하향 조정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8063억원, 영업이익 2390억원이다.그는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보다 생산 배치 중 일부 제품의 매출 인식 시점 이연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했다“면서 ”항체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액 4567억원,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매출액 599억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액 193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4공장 감가상각비 반영되나 이연된 CMO 매출 덕분에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6577억원, 영업이익 1조6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보다 각각 15.2%, 8.5% 증가한 규모다.그는 ”성장세 둔화에도 피어 기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는 이유는 경쟁사의 생산설비 증설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과점이 지속되면서 향후 설립될 신규 공장의 높은 가동률을 보장하며 안정적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 3월 5공장 설립에 대한 이른 발표도 4공장에서 받을 수 있는 수주 규모가 초과되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장기간 부진한 주가 흐름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대량 생산이 필요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항암제 등 수주 확대, 이미 입지를 보유한 CMO 사업 외에 2018년부터 시작한 CDMO 사업에서의 유의미한 실적 성장,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PBM 보험 급여 등재 및 성공적인 판매 등이 기업 가치 상승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4.07 I 양지윤 기자
"4월 선진국 증시, 박스권 등락…유럽·일본보다 美 선호"
  • "4월 선진국 증시, 박스권 등락…유럽·일본보다 美 선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4월 선진국 증시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럽, 일본 대비 미국 선호도가 높다는 의견이다.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4월 선진국 지수는 구조적 상승, 하락 보다 등락이 반복되는 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리콘밸리은행(SVB)·크레디트 스위스(CS) 사태로 은행 규제가 강화됐고,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점이 지수 상승을 제한할 전망으로 유럽, 일본 대비 미국을 선호한다”고 말했다.미국 S&P500 지수의 예상 밴드는 3800~43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전체 지수는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되나, 업종별 차별화는 두드러질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3월에만 10% 넘게 상승한 정보기술(IT) 업종의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1분기 상승이 제한적이었던 업종은 재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표적으로는 헬스케어 업종을 제시한다”고 말했다.유로스톡스50 지수의 예상 밴드는 4000~4500포인트를 유지했다. 상승 압력 보다 하방 압력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중국 경제활동 정상화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의 추가 상승은 가능하겠으나, 비중 높은 금융 기업들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로스톡스600 지수로의 단기 반발 매수세 유입은 기대되나, 4월 상승 여력 차원에서는 영국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니케이 지수의 예상 밴드는 2만6500~2만9500포인트를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4월에도 내부적인 요인보다 대외 요인에 따른 지수 등락 반복이 예상된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업종별로는 규제 완화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를 선호한다”고 했다.
2023.04.07 I 이은정 기자
"채권 ETF 몰려드는 개인…경기·은행 위기 피난처"
  • [인터뷰]"채권 ETF 몰려드는 개인…경기·은행 위기 피난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은행 사태 이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져 채권형 ETF 투자가 적절한 시점입니다. 시장금리는 점진적으로 내리겠지만, 물가 우려로 연내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낮습니다. 올해엔 채권금리가 최근 10년 평균 수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연내 꾸준히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채권형 ETF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승호 ETF 운용부문 매니저◇ 증시 변동성에 채권 ETF ‘매력’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최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부진할 때엔 변동성이 낮은 채권으로 손실을 어느 정도 방어하면서 낮은 수준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자산 배분 측면에서 주식형 ETF와 함께 역사적으로 금리 매력도가 높은 현 시점엔 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게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말했다.올해 들어 물가·고용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며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고 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그러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일련의 은행 사태발(發) 신용 위기와 경기 침체 우려에 증시 변동성이 심화된 가운데 채권 ETF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판단이다.정 매니저는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고, 시장금리의 점진적인 하락세가 전망된다”며 “채권 ETF는 현재 금리에서 발생하는 보유 이익과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절대적 금리 매력에 만기 수익률 기대…만기채 ETF ‘쑥’채권형 ETF 중에서도 시장금리 변동에 관계없이 만기까지 보유하면 목표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가 주목받고 있다. 정 매니저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현재 채권 금리 수준으로 만기까지 자금을 묶어두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금리가 내려간다면, 잔존 만기 1~3년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4% 내외 수준 금리는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1월 상장된 ‘TIGER 24-10회사채(A+이상)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어느덧 5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정 매니저는 “각 운용사 상품의 만기와 수익률을 비교해 금리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ETF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0년 경력이 있는 회사채 운용역이 유사 종목 대비 금리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매수, 신용 이슈가 없도록 해 리스크 대비 기대할 수 있는 리턴이 역사적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최근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회사채 비중을 더욱 높였다. 정 매니저는 “지난해 11월엔 (레고랜드 사태 등에) 회사채 시장 불안이 커져 있는 상황이어서 초기 포트폴리오에서 우량 공사채 비중이 높았다”며 “현재는 회사채 시장이 안정돼 공사채 비중이 비교적 낮다”고 했다.예·적금과 대비해선 현금화가 쉽다는 게 장점이다. 예·적금은 일반적으로 해지 시 수수료가 발생하고 은행을 찾아가야 한다. 정 매니저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현금이 필요할 때 장중 매도가 가능하고, 유동성 공급자들이 매수 호가를 공급해 적절한 수준의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며 “금리가 내려가면 자본 수익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만기 전 매도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채권금리 10년 평균보다 高…해외 채권형도 확대”올해 연말까지도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꾸준히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우려가 여전해 시장금리가 연내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정 매니저는 “연내 채권 금리가 최근 10년 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올해엔 해외 채권 ETF 라인업을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정 매니저는 “국내 채권 ETF 시장은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해 당분간 운용사들이 기본적인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봅니다”며 “미국의 경우 세부 자산군, 만기별 ETF가 다양하게 있어 투자자 선택의 폭이 넓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채권 중 매력적인 금리 수준에 있는 종목이 꽤 있고, 국내에 아직 상장되지 않은 유형의 상품들을 준비해 해외 채권 라인업을 다변화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2023.04.07 I 이은정 기자
뱅크데믹 진화에도 은행株 지지부진…반전 언제
  • 뱅크데믹 진화에도 은행株 지지부진…반전 언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은행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을 계기로 금융권을 덮친 글로벌 은행 리스크가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도통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9분기 연속 증가했던 이자이익이 올 1분기를 기점으로 감소될 전망인 데다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만큼 당분간 성장세 둔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 등으로 구성된 KRX은행 지수는 이날 2.20%(13.21포인트) 하락해 587.66으로 마감하며 코스피 지수 하락율인 1.44%를 하회했다. 지난주 1.46% 반등하며 주간 단위 상승 반전했으나, 코스피 상승률인 2.56%에 미치지 못했으며 4월 들어 다시 하방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이 SVB의 모든 대출과 예금과 지점을 인수하기로 하고 위기설이 돌았던 다른 은행들 역시 새 주인을 찾으며 뱅크데믹(bankdemic·은행 연쇄 파산 공포)이 진정 국면에 들었지만, 은행의 안전성 및 신뢰도에 금이 간 만큼 투심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3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KB금융을 2949억 원, 신한지주를 2589억 원, 하나금융지주를 1180억 원, 우리금융지주를 66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에 주가는 각각 9.06%, 11.71%, 11.12%, 9.10% 빠졌다. 올 초 은행주 급등의 배경이었던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역시 고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9분기 연속 증가했던 이자이익이 감소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연체율 상승이 심상치 않은 데다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 모든 은행들이 가계대출 전상품에 대한 금리 인하, 소상공인 연체원금 상환 및 고금리 제2금융권 대환대출 지원 등의 상생금융종합지원 패키지 등을 내놓기 시작한 것도 NIM을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절대적 NIM은 여전히 높아 증익이 계속될 수 있으나 성장세는 꺾였고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업황 약화는 불가피하다”며 “연간 이익 변동은 없으나 은행주 관련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역시 ‘중립’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다만 일부 종목들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 달성이 전망되는 데다 주가 부진에 따른 가격 매력도 서서히 부각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은행주 주가가 반등 추세인 것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불안 현상이 진정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은행주 순매수가 재개되지 않는 한 반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3.04.07 I 이정현 기자
"농촌 70세 먹여 살리는 데 헛돈 써"…'막말 논란' 진중권, 결국 사과
  • "농촌 70세 먹여 살리는 데 헛돈 써"…'막말 논란' 진중권, 결국 사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판하면서 막말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사과했다.진 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며 “문제의 발언은 ‘농촌은 70대 노인과 외국인 노동자들로 유지가 되는 데에 다른 작목으로의 전환이 쉽겠냐’는 발언을 반박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했다.(사진=연합뉴스)진 교수는 “발언의 취지는 민주당에서 ‘식량안보’를 얘기하는데 70대와 외국인 노동자들의 결합으로 행해지는 농업이 과연 지속가능하냐는 것이다”며 “제한된 예산을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황의 단순한 유지에 쓰는 것보다는 젊은이들이 뛰어들 수 있는 산업이 되도록 농업의 근본적 전환을 하는 데에 쓰는 게 더 합리적이지 않느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도 그는 “쌀의 소비량은 앞으로도 줄어들 테니 경작면적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번 개정안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 외려 역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 혈세로 쌀을 사들여 그저 썩히는 게 얼마나 합리적인지 모르겠다”고 했다.진 교수는 “문제의 발언을 맥락에서 떼어놓고 봤을 때 매우 과격하게 들리는 게 사실”이라며 “그것이 듣는 이들에게 오해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 인정한다. 제한된 토론 시간 내에 주장을 압축하다 보니 문장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이정미 대표님의 비판에 공감하며, 제 발언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 아울러 앞으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깊이 주의하겠다”고 밝혔다.끝으로 진 교수는 “언젠가 저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발언이 맥락에서 떨어져 인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 남에게 적용한 원칙은 자신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며 “비록 정치인은 아니지만 대중매체를 통해 정치적 발언을 하는 저 자신에게도 이 원칙은 당연히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앞서 진 교수는 지난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농촌인구가)70세 된 분들인데 얼마 있으면 돌아가신다. 그다음에 그게 유지가 되겠나”라며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게끔 전환하는 데 돈을 써야지 언제까지 외국인 노동자와 70세 노인분들 먹여 살리는 데 돈을 헛써야 되나”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이후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쌀농사로 생계를 잇고 있는 농민,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폄훼로 들린다는 점에서 유감”이라며 “충분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진 교수는 정의당 당원이다. 사적인 영역에서 당의 정책에 대해 이견을 표할 수 있고, 당연히 이번 양곡관리법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려 있는 농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는 언행은 다른 문제다. 진 교수는 평당원이지만 사회적 발언력이 크신 분이고, 이로 인해 정의당의 농업에 대한 진의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진 교수가 제기한 양곡관리법에 대한 문제 제기는 법안에 충분히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서 오해가 있다”며 “농업 농민과 식량주권 사수를 위한 같은 뜻이라면 토론해법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본회의 통과 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하지만 개정안 시행 이후에 증가한 쌀 재배면적의 초과 생산량에 대해서는 법이 적용되지 않고, 재배면적이 증가한 지방자치단체에 페널티를 주는 내용이 새로 포함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과 합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중재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농민 의견 수렴 없이 내용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법안의 당초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3.04.07 I 김민정 기자
노동시장 둔화發 침체 올까…고용보고서 '촉각'
  • [뉴욕증시]노동시장 둔화發 침체 올까…고용보고서 '촉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시장은 현재 노동시장을 보여줄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는 데다 부활절 직전 금요일인 ‘성 금요일의 날’ 휴장에 따른 긴 연휴를 대비하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시장은 최근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기류다. 다만 이웃 나라 캐나다의 경우 깜짝 고용 강세를 보이며 불확실성을 키웠다.(사진=AFP 제공)◇3월 고용보고서에 시장 ‘촉각’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3만3485.2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 오른 4105.0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뛴 1만2087.96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3% 오른 1754.46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일제히 약세 압력을 받았다가, 장중 강보합권으로 전환했다. 다음날인 7일이 성 금요일의 날로 휴장하면서 전반적으로 다소 한산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식고 있음을 방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20만건)를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을 넘어선 것은 3월 초 이후 한 달 만이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20만건 초반대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슷하다.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지난주 수치는 180만여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같은 흐름은 전날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 집계를 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5000개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 2월(26만1000개)보다 10만개 이상 줄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개)까지 하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은행권 불안 여파가 노동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연준이 금리로 벽을 쌓았고 경제는 이제 그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여겨진 노동시장이 둔화한다면 연준 긴축은 다소 느려질 수 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업수당 지표는 연준 금리 인상이 노동시장을 진정시키고 경제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에 신빙성을 갖게 한다”며 “더 상당한 경기 침체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오는 7일 나오는 지난달 고용 보고서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졌다. 비농업 신규 고용 등을 담은 고용 보고서마저 시장 예상을 밑돌 경우 경기 침체 관측은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3만5000명이다. 전월(31만1000명)보다 낮다.스파우팅록 자산운용의 리스 윌리엄스 수석전략가는 “이번 고용 보고서는 예상보다 느린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는 은행권 불안의 여파가 아직 노동시장에 미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피차이 “AI로 기회 더 커졌다”그렇다고 노동시장 진정이 완전히 추세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특히 이날 캐나다에서 깜짝 강세 지표가 나왔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는 3만4700명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1만명)을 훌쩍 웃돌았다. 실업률은 5.0%로 전망치(5.1%)보다 낮았다. 데자딘스의 마크 데소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의 고용과 임금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또 다른 강력한 노동시장 징표”라고 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을 중단한 나라여서 더 주목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일부 투자자들은 캐나다처럼 미국 고용 보고서도 깜짝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3대 지수 모두 보합권에서 관망 분위기가 짙었다는 것이다.‘매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아칸소 은행가협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지만 최근 하락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은 것은) 올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서 좋은 징조”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달 이후 금융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졌다”고 했다.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른 것은 기술주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기회의 공간이 이전보다 더 커졌다”며 “AI 챗봇은 구글의 검색 사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구글은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공룡’이다. 그러나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화형 AI인 챗GPT를 통한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앞세워 AI 열풍을 일으키면서, 구글의 아성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피차이 CEO는 이같은 관측에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구글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과 영국 일부를 대상으로 대화형 AI인 ‘바드’(Bard)를 출시했다. 피차이 CEO는 “AI의 발전은 다양한 검색어에 대한 구글의 능력을 더 강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이에 알파벳 주가는 3.76% 뛰었다. 애플(0.55%), 마이크로소프트(2.55%), 아마존(0.95%),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18%) 등의 주가 역시 상승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0%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03%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11% 오른 배럴당 80.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주 6.65% 급등했다.
2023.04.07 I 김정남 기자
우회상장한 스팩상장株, 주가 '뚝뚝'
  • 우회상장한 스팩상장株, 주가 '뚝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대다수 기업의 주가가 상장일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을 보인 것과 반대되는 양상이다. 스팩 상장의 경우 공모가 산정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 비우량한 기업이 주로 택하는 구조적 한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업체는 6곳이다. 1곳이 스팩 존속 방식을, 나머지 5곳이 스팩 소멸 방식을 택했다. 스팩 소멸 방식은 합병 기업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제도로 지난해 도입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대다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6개 기업 중 5개 기업의 주가가 신주상장일 시가와 이날 종가 비교 시 일제히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업체는 전시 주최·대행업체인 메쎄이상(408920)이었다. 메쎄이상은 지난 3일 신주상장일 시가가 4130원에서 이날 2875원으로 30.4% 내렸다. 4곳의 업체도 두자릿수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월 상장한 광통신기기 부품 전문기업인 라이콤(388790)과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업체인 화인써키트(127980)는 모두 상장일 시가 대비 주가가 각각 15.6%, 16.7% 내렸다. 지난달 상장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엑스게이트(356680)도 상장일 대비 주가는 17.4% 넘게 떨어졌다. 가장 최근인 이달 3일에 상장한 전력 반도체 및 통신 분야 고방열 소재·부품 기업 코스텍시스(355150)는 12.0% 하락했다. 반면 유일하게 지난달 9일 상장한 라온텍(418420)은 신주 상장일 시가 5420원에서 이날 종가 8100원으로 49.4% 상승해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라온텍 역시 상장 당일에는 기준가(7730원)보다 26.78% 낮은 5420원에 거래를 마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달 17일 삼성전자(005930)가 중소 팹리스 기업에 반도체 시제품 생산 지원 서비스(MPW)에 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라온텍은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설계 솔루션 기업으로, 중소기업벤처부와 삼성전자가 주관한 혁신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스팩 합병상장으로 상장된 기업 전반의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것은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아 상대적으로 검증력과 영향력이 떨어지는 기업들 위주로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초 IPO 시장이 활황으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 열풍이 불면서 관심이 쏠린 것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팩 합병 상장을 통해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 데다,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한 것”이라며 “자금 조달 수단으로서의 매력도 약해 중소형 업체만 스팩 합병에 나서는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2023.04.07 I 김응태 기자
"규제완화 효과 크네"…서울아파트 거래 3개월 연속 증가
  • "규제완화 효과 크네"…서울아파트 거래 3개월 연속 증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대책으로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하면서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다만 집값 하락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시장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2100건으로 집계됐다. 2월 매매 거래량인 2460건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신고기간이 이달 말까지 3주 이상 남아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역대 최저 수준인 558건까지 줄었지만 올해 1월에는 1417건, 2월 2460건을 기록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정부가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를 내놓은 데다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주택 구입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9억원까지 최대 5억원을 4%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정부가 무주택자를 위한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은 이후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이다.특히 정부가 강남 3구·용산구를 제외한 서울의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급감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거래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예년보다 아직 적은 수준이어서 거래 회복세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며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3% 하락하며 지난주(-0.13%)와 똑같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규제지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첫 주(-0.31%) 조사 이후 7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으나 이번 주에는 지난주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통상 4000~5000건은 돼야 의미 있지만 거래량이 증가하는 속도가 빠른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3대책 이후 서울 대부분 지역이 비규제지역으로 풀렸고 특례보금자리론,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등에 이어 4월엔 전매제한 완화로 분양권 거래가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의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중저가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며 “지난해 정책과 금리 때문에 시장이 불안정했는데 올해 금리가 동결되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문위원은 “집값이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가격이 높으면 거래가 안 되고 있다”면서 “거래가 예전처럼 회복되기 어렵고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023.04.07 I 오희나 기자
달달함 뒤 나락으로…2차전지 못난이株, 투자주의보
  • 달달함 뒤 나락으로…2차전지 못난이株, 투자주의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차전지 신사업에 뛰어든 코스닥 업체의 주가가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업 진출 기대에 주가가 급등한 뒤 후속 사업이 진척되지 않거나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다시 급락하고 있어서다. 기업들이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한 호재 발표 뒤 전환사채(CB) 발행 및 전환 청구에 잇달아 나서면서 주가 하락이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빚투(빚내서 투자)’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하락 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너도나도 2차전지 기업?…호재 소멸 뒤 주가 ‘뚝’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차전지 관련 소재 및 부품 등의 사업 진출을 예고한 주요 코스닥 상장사는 15곳이다. 이중 주가(거래정지 기업은 직전 종가 기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는 세원이앤씨(091090), 골든센츄리(900280), 에이티세미콘(089530), 한국테크놀로지(053590), 에스엘바이오닉스(214310) 대한그린파워(060900) 등 6곳으로 전체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아울러 동전주 업체와 알파홀딩스(117670)를 더해 총 7곳은 52주 신고가 대비 주가가 50% 넘게 하락했다.이들 기업의 최근 주가 흐름은 2차전지 사업 진출에 대한 언론 보도나 공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뛰다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에이티세미콘은 지난해 11월1일 반도체 패키징 사업부문을 720억원에 매도하고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전날 대비 15.05% 급등한 16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관련 사업에 대한 이슈가 뜸해지면서 12월20일에는 1000원선이 깨졌다. 그러다 올해 다시 2차전지 종목이 부상하자 지난 3월 24일 상한가에 도달하며 609원으로 집계됐다.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 알파홀딩스도 올 초인 1월11일 2차전지 리드탭 업체인 신화아이티 유상증자에 참여해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전날보다 10.62% 상승한 12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부터는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달 들어 모멘텀이 부재하자 다시 1000원대로 내려갔다.2차전지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자이글(234920)도 지난달 31일부터 2거래일 연속 20% 넘게 상승해 3만1000원대까지 올랐지만, 이날에는 12% 넘게 떨어져 2만6000원대로 돌아왔다.◇ 다시 늘어나는 코스닥 빚투…“CB 남발 기업 경계해야”2차전지 사업 진출 이슈로 개별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자 빚투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닥 신용잔고는 9조7938억원을 기록해 유가증권 시장(9조1842억원) 대비 약 6000억원 더 많았다. 올 초(1월2일) 코스닥 신용잔고 7조7569억원과 비교하면 26.3%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 확대와 더불어,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세부법안 발표에 따른 세액공제 수혜 기대감에 2차전지 관련 기업을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각에선 기업들이 이 같은 호재를 발표해 개인투자자의 투자를 유도한 뒤 주가가 오른 시점에 CB 발행 및 전환청구권 행사로 악용할 수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국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난해 11월28일 2차전지 소재 제조 등의 사업목적에 신규 추가해 주가가 당일 12.8% 급등하자 22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18억5000만원 규모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240만5721주가 시장에 풀렸다.소니드(060230) 역시 지난 3월24일 2차전지 전처리 설비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영한금속 인수 내용을 알린 뒤 잇달아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지난달 24일에는 20·21회차 사모전환사채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74만9165주가 신규 발행된다고 예고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147만7967주, 28일에는 134만4224주가 발행되는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전문가들은 CB 발행이 신사업 투자에 활용되지 않은 채 남발되면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환사채나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를 키우는 게 아니라 머니테크(돈 불리기) 용도로만 활용될 경우 주식수만 늘어난 채 주가가 떨어지고 기업이 부도가 날 수 있다”며 “주주들이 정확하게 자금 사용 용도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요청하거나, 지분이 1%를 넘으면 임시주주총회를 요구해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4.07 I 김응태 기자
노동시장 긴장감 속 기술주 강세…나스닥 0.8%↑
  • [속보]노동시장 긴장감 속 기술주 강세…나스닥 0.8%↑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현재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줄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는 데다 부활절 직전 금요일인 ‘성 금요일의 날’ 휴장에 따른 긴 연휴를 대비하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시장은 최근 둔화 조짐이 뚜렷하지만, 이웃 나라 캐나다의 경우 깜짝 강세를 보이며 긴장감을 키웠다.(사진=AFP 제공)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6% 뛰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일제히 약세 압력을 받았다가, 장중 강보합권으로 전환했다.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 과열이 점차 식고 있음을 방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20만건)를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을 넘어선 것은 3월 초 이후 한 달 만이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20만건 초반대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슷하다.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지난주 수치는 180만여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같은 흐름은 전날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 집계를 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5000개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 2월(26만1000개)보다 10만개 이상 줄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개)까지 하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은행권 불안 여파가 노동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연준이 금리로 벽을 쌓았고 경제는 이제 그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여겨진 노동시장이 둔화한다면 연준 긴축은 다소 느려질 수 있다.이에 따라 오는 7일 나오는 지난달 고용 보고서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졌다. 비농업 신규 고용 등을 담은 고용 보고서마저 시장 예상을 밑돌 경우 경기 침체 관측은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3만5000명이다. 전월(31만1000명)보다 낮다.스파우팅록 자산운용의 리스 윌리엄스 수석전략가는 “이번 고용 보고서는 예상보다 느린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는 은행권 불안의 여파가 아직 노동시장에 미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노동시장 진정이 완전히 추세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특히 이날 캐나다에서 깜짝 강세 지표가 나왔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는 3만4700명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1만명)을 훌쩍 웃돌았다. 실업률은 5.0%로 전망치(5.1%)보다 낮았다. 데자딘스의 마크 데소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의 고용과 임금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또 다른 강력한 노동시장 징표”라고 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을 중단한 나라여서 더 주목된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일부 투자자들은 캐나다처럼 미국 고용 보고서도 깜짝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3대 지수 모두 보합권에서 관망 분위기가 짙었다는 것이다.‘매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아칸소 은행가협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지만 최근 하락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은 것은) 올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에서 좋은 징조”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달 이후 금융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졌다”고 했다.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른 것은 기술주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이 구글의 검색 사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이전보다 기회의 공간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AI의 발전은 다양한 검색어에 대한 구글의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알파벳 주가는 4% 가까이 뛰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주가 역시 상승했다.이날 증시는 다음날인 7일이 성 금요일의 날로 휴장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다소 한산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다만 뉴욕채권시장은 7일 오전 문을 연다.
2023.04.07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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