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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도전 유해란 "8라운드 144홀 경기...버디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 LPGA 도전 유해란 "8라운드 144홀 경기...버디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 유해란. (사진=Epson Tour)[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 사냥에 나선 유해란(21)이 퀄리파잉시리즈(이하 Q시리즈) 2주차 첫날 경기에서 순항했다.유해란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5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골라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앞서 지난주 열린 1주차 4라운드까지 12언더파를 적어냈던 유해란은 이날 2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14언더파 344타를 기록, 박금강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로렌 하트리지(미국)가 17언더파 341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Q시리즈는 총 8라운드, 144홀 경기를 치러 상위 20명은 풀시드, 45위까지 조건부 시드와 2부 격인 엡손 투어 출전권을 준다.1주차 경기에 총 102명이 참가했고 공동 70위까지 75명이 2주차 경기에 나왔다.2주차 첫날 경기를 마친 유해란은 “오늘 생각한 것보다 너무 방어적인 경기를 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지만, 보기를 하지 않고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남은 사흘 동안 버디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주차 경기에 이어 2주차 경기는 코스를 바꿔 새로운 장소에서 치러지고 있다. 미국의 골프장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유해란에겐 다소 불리한 점이다.유해란은 “1차 때 코스보다는 그린이 조금 굳어져 있어서 세컨드샷에 집중을 많이 해야 하는데, 오늘은 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찬스를 많이 못 만들었다”며 “찬스가 와도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컨디션은 계속 좋아질 것 같아 남은 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총 8라운드 중 5라운드를 끝내면서 경기를 종반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 같은 경기 방식이 처음인 유해란은 “Q시리즈가 8라운드 대장정이다 보니 공격적인 것보다는 기다리면서 버디를 잡으면, 그 버디를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경기해야 할 것 같다”며 “남은 3라운드도 핀의 위치를 보고 조금 더 쉬운 곳에서 버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첫 Q시리즈인데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남은 경기를 기대했다.
2022.12.09 I 주영로 기자
 한국인은 몰랐던 세부의 진짜 속살을 엿보다
  • [여행] 한국인은 몰랐던 세부의 진짜 속살을 엿보다
  •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세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에서 마닐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 세부. 천혜의 자연과 높은 빌딩, 대형 쇼핑몰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도시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인 휴양지였다. 느긋한 휴양과 아름다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곳 현지인들은 우리와 사뭇 다르다. 이들은 바다보다는 아무래도 덜 번잡하고, 덥고 습한 산에서 남국의 열기를 피한다. 여기에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멋진 전망도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세부의 타지마할 ‘레아 사원’세부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약 75%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산에는 그동안 한국인들이 거의 몰랐던 보석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그중 이번에 소개할 곳은 말루복 부사이산 일대를 일컫는 ‘하이랜드’다. 소위 ‘인증샷’ 명소가 즐비한 곳으로, 대부분 해발 800~900m에 자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부사이 바랑가이(부사이 마을)로 불린다. 구글에서 ‘부사이 하이랜드 투어’(Busay Highland Tour)로 검색하면 현지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레아사원의 금색 레아 동상세부 시내에서 바다를 등지고, 고불고불한 좁은 길을 20여분 오른다. 첫 목적지는 부사이산 중턱의 ‘레아 사원’. 2012년에 지은 이 사원의 또 다른 이름은 세부의 타지마할이다. 물론 그 규모나 역사성, 건축미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이 사원이 지어진 사연 만은 타지마할과 비슷하다. 바로 절절한 사랑이 담긴 가슴 아픈 이야기로, 현지 사업가인 테오도리코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것이다. 신전 앞 마당 중앙에는 상앗빛 분수 자리하고 있다. 그 앞으로 세부의 도심과 코발트 빛 바다가 펼쳐진다. 신전 안에는 구슬픈 바이올린 연주가 추모의 분위기를 더한다. 신전 중앙에는 금색의 테오도리코의 아내인 레아의 동상이 서 있다. 신전을 찾는 관광객 중에선 유독 연인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세부 최고의 전망 ‘탑스 힐 전망대’부사이산 정상(900m)에는 ‘탑스 힐 전망대’가 있다. 시내 전경을 가장 넓고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커다란 구름 아래 놓인 탑스 힐과 세부의 거리낌 없는 풍광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특히 낮보다 밤이 더 환상적인 곳으로 더 유명하다.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세부에 도착하면 밤이 늦어 대개는 숙소에서 잠을 청하지만, 경험 많은 관광객은 호텔에 도착한 이후 이곳을 찾아 세부의 밤을 즐길 수 있어서다. 세부 최고의 노을과 야경이 있고, 광장을 둘러싼 바에서는 안주와 술을 먹으며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인스타’ 감성 가득한 정원도 하이랜드에 있다.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이다. 애초 이 정원은 꽃 농장으로 만들어졌다. 2010년 승무원이었던 엘레나 시추아는 필리핀의 추석인 만성절을 맞아 세부와 다른 지역의 꽃을 판매할 목적으로 5000㎡에 네덜란드산 셀로시아(맨드라미)를 심었다. 그러다 한정적인 기간이 아닌 일 년 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원하게 되면서, 지금의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지금은 1.2㏊ 경사지에서 셀로시아를 비롯해 해바라기, 백합, 금잔화, 코스모스, 물망초 등 수백만 종의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자란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산 골든 브리지에서 가져온 듯, 한 손 모양 전망대와 알록달록한 풍차가 운치를 더한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숨 막히는 풍경이 펼쳐진다.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하늘 위 정원, 세부의 ‘뷰 맛집’부사이산 중턱에는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톱 오브 세부’가 있다. 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음식이 아닌 숨 막히는 전경이다. 세부 시내는 물론 저 멀리 막탄섬까지 펼쳐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다. 하늘을 붉게 물드는 석양을 시작으로 어둠이 찾아오면서 도시 불빛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파스타, 피자 등 양식 요리와 필리핀 전통 요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2019년에 문을 연 ‘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뷰 맛집’이다. 원래는 숙박시설지만, 식사만 즐기러 갈 수도 있다. ‘레엘스 키친’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에서는 필리핀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요리는 생선과 생강 및 채소를 넣고 끓인 수프인 ‘시남팔로캉 탕기기’, 튀긴 돼지 족발 ‘크리스피 파타’, 채소 볶음인 ‘파낙뱃’, 필리핀식 시금치 볶음인 ‘카모테’, 닭찜인 ‘치킨 아도보’ 등이 있다.탑스 힐 전망대에서 바라본 세부 시내와 에메랄드 빛 바다 전망◇여행메모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무려 200만명에 달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로 기록될 정도였다. 이제는 코로나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여행객 또한, 자연스레 회복되는 추세다. 이에 세부 퍼시픽은 이달 9일부터는 기존의 주 2회 운항에서 매주 월·목·일요일 주 3회 운항으로 증편하면서 한국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2022.10.01 I 강경록 기자
바다 더하기 산과 밀림…신이 편애한 세부&보홀
  • 바다 더하기 산과 밀림…신이 편애한 세부&보홀[여행]
  • 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세부·보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에서 마닐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섬인 ‘세부’. 천혜의 자연과 높은 빌딩, 대형 쇼핑몰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도시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인 휴양지였다. 느긋한 휴양과 아름다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세부와 달리 보홀은 자연에 가까운 섬이다. 계획되고 정비되지 않은, 원래 섬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말이다. 보홀 남쪽의 팡라오 섬에는 세부보다 더 낭만적인 바다가, 섬 한복판에는 ‘초콜릿 힐’과 같은 기이한 경관이, 멸종위기 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아이 주먹보다 더 작은 귀여운 안경원숭이도 만나 볼 수 있다.◇산 중턱에 구석구석에 보석을 숨겨둔 ‘세부’세부는 약 75%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산에는 그동안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몰랐던 보석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말루복 부사이산 일대를 일컫는 ‘하이랜드’다. 소위 ‘인증샷’ 명소가 즐비한 곳으로, 대부분 해발 800~900m에 자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부사이 바랑가이(부사이 마을)로 불린다. 구글에서 ‘부사이 하이랜드 투어’(Busay Highland Tour)로 검색하면 현지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세부 시내에서 바다를 등지고, 고불고불한 좁은 길을 20여분 차를 타고 오른다. 첫 목적지는 부사이산 중턱의 ‘레아 사원’. 2012년에 지은 이 사원의 또 다른 이름은 세부의 타지마할이다. 물론 그 규모나 역사성, 건축미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이 사원이 지어진 사연 만은 타지마할과 비슷하다. 바로 절절한 사랑이 담긴 가슴 아픈 이야기로, 현지 사업가인 테오도리코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것이다. 세부의 타지마할 ‘레아신전’신전 앞 마당 중앙에는 상앗빛 분수가 자리하고 있다. 그 앞으로 세부의 도심과 코발트 빛 바다가 펼쳐진다. 신전 안에는 구슬픈 바이올린 연주가 추모의 분위기를 더한다. 신전 중앙에는 테오도리코의 아내인 레아의 금색 동상이 서 있다. 신전을 찾는 관광객 중 유독 연인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부사이산 정상(900m)에는 ‘탑스 힐 전망대’가 있다. 시내 전경을 넓고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커다란 구름 아래 놓인 탑스 힐과 세부의 거리낌 없는 풍광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특히 낮보다 밤이 더 환상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세부에 도착하면 밤이 늦어 대개는 숙소에서 잠을 청하지만, 경험 많은 관광객은 호텔에 도착한 이후 이곳을 찾아 세부의 밤을 즐길 수 있어서다. 세부 최고의 노을과 야경이 있고, 광장을 둘러싼 바에서는 안주와 술을 먹으며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인스타’ 감성 가득한 정원도 하이랜드에 있다.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이다. 애초 이 정원은 꽃 농장으로 만들어졌다. 2010년 승무원이었던 엘레나 시추아는 필리핀의 추석인 만성절을 맞아 세부와 다른 지역의 꽃을 판매할 목적으로 5000㎡에 네덜란드산 셀로시아(맨드라미)를 심었다. 그러다 한정적인 기간이 아닌 일 년 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원하게 되면서, 지금의 정원을 조성했다. 지금은 1.2㏊ 경사지에서 셀로시아를 비롯해 해바라기, 백합, 금잔화, 코스모스, 물망초 등 수백만 종의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자란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산 골든 브리지에서 가져온 듯, 한 손 모양 전망대와 알록달록한 풍차가 운치를 더한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숨 막히는 풍경이 펼쳐진다.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1부사이산 중턱에는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톱 오브 세부’가 있다. 이 레스토랑은 음식보다 숨 막히는 전경으로 더 유명하다. 세부 시내는 물론 저 멀리 막탄섬까지 펼쳐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시작으로 어둠이 찾아오면서 도시 불빛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파스타, 피자 등 양식 요리와 필리핀 전통 요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2019년에 문을 연 ‘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뷰 맛집’이다. 원래는 숙박시설지만, 식사만 즐기러 갈 수도 있다. ‘레엘스 키친’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에서는 필리핀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요리는 생선과 생강 및 채소를 넣고 끓인 수프인 ‘시남팔로캉 탕기기’, 튀긴 돼지 족발 ‘크리스피 파타’, 채소 볶음인 ‘파낙뱃’, 필리핀식 시금치 볶음인 ‘카모테’, 닭찜인 ‘치킨 아도보’ 등이 있다.◇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섬, 보홀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인 보홀은 세부 바로 아래 자리했다. 보홀에 공항이 생겼지만 한국에서 직항편이 많지 않아 세부에 도착한 뒤 비행기로 30분 또는 배로 두 시간 남짓 가는 경로를 많이 이용한다. 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지만, 세부보다 자연에 가까운 곳이다. 보홀을 대표하는 곳 중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이다.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12∼5월) 때 모습을 보고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여름의 초록 언덕이 아닌, 겨울 갈색 초지로 뒤덮인 언덕의 모습이 특히 더 닮았다.보홀을 대표하는 고중 가장 이름난 ‘초콜릿 힐’어떻게 이런 언덕이 생긴 것일까. 사실 이곳은 200만년 전까지 얕은 바닷속이었다. 이후 지면 위로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됐고 산호층이 엷어지면서 초콜릿 같은 모양이 만들어졌다.이곳에 전해지는 얘기도 애잔하다. 아주 오래된 옛날 ‘아로고’라는 거인이 있었다. 거인은 ‘알로야’라는 처녀를 사랑하게 됐다. 알로야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 거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거인은 밤중에 알로야를 보쌈해 갔다. 하지만 너무 세게 안은 바람에 알로야는 숨을 거뒀고 거인은 며칠밤을 새워가며 죽은 알로야를 안고 울었다고 한다. 거인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져 초콜릿 힐이 됐다고 한다.가장 높은 언덕 꼭대기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른다. 이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은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의 의미를 담아 214계단이다. 전망대에 서자 보홀의 드넓은 밀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럽고 둥근 능선이 송곳 같은 더위도 잠시 무디게 만든다. 이뤄지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가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수많은 커플이 ‘인증샷’을 남긴다.보홀에서 초콜릿 힐만큼이나 유명한 ‘안경원숭이’초콜릿 힐에서 울창한 밀림을 끼고 남쪽으로 한참을 달려가면 귀여운 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목적지는 일명 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의 보호구역다. 초콜릿 힐만큼이나 보홀의 유명세를 알리는데 한몫한 이 원숭이는 손바닥보다 작다.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김새부터 특이하다. 눈이 얼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목을 180도 회전할 수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지만 11∼3월 짝짓기를 한 다음 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나비 등을 사냥한다.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살을 많이 해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동물이다. 성질이 매우 온순한 데다 공격성이 없어 묶어 놓지 않아도 나무에 얌전히 있는다. 편하게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동공이 민감해 플래시는 반드시 꺼야 한다.로복강투어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는 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이 있다. 이곳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수목이 울창한 강을 따라 느긋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유원지의 셔틀 보트처럼 개방적이고 평면적인 모양의 배는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아마존 같은 원시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여기에 배 위에서 필리핀식 뷔페를 즐기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함께 탑승해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도중에 소년들이 아름드리 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을 해 눈길을 끈다. 강줄기는 모두 21㎞이지만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있는 3㎞ 구간만 가능하다.필리핀의 국보인 ‘바클레욘 성당’.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보홀 중심지인 탁빌라란의 바클레욘에서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볼 수 있다. 필리핀 국보 바클레욘 성당, 1853년에 만들어진 바클레욘 메인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 1595년에 짓기 시작해 1727년 완공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채 하늘을 보는 예수상과 성모 마리아상, 로욜라의 성 이그나티우스 유물, 물소와 양가죽에 라틴어로 적힌 성가 등 16세기 귀중한 장식물과 종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여행메모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무려 200만명에 달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로 기록될 정도였다. 이제는 코로나19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여행객 또한, 자연스레 회복되는 추세다. 이에 세부퍼시픽은 이달 9일부터는 기존의 주 2회 운항에서 매주 월·목·일요일 주 3회 운항으로 증편하면서 한국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최근 보홀공항이 새 단장을 마쳤다. 인천에서 마닐라나 세부를 거쳐 필리핀 국내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세부에서 보홀로 여객선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여객선이 시간대별로 있으며 1시간 30분 거리다. 대체로 파고가 높지 않아 배멀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2022.09.30 I 강경록 기자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다…SKT 체험관 ‘티움’ 가보니
  •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다…SKT 체험관 ‘티움’ 가보니
  •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투어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그동안 미래 도시의 모습을 상상할 때 영화 ‘백 투 더 퓨처’나 ‘레디 플레이어 원’을 떠올렸다. 자율주행차와 플라잉카가 도심을 누비고 가상현실이 일상이 된 모습. 하지만 단순한 영상물로 접하다 보니 “정말 저런 세상이 올까”하는 생각에 별로 와닿지 않았었다. 더 윗세대에서 지금과 같은 세상이 올 줄 몰랐다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와 달리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은 정말 30년 뒤의 미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드는 곳이었다. 체험 직후 든 생각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류가 멸망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말고, 저런 평온한 세상이 오면 좋겠다”였다.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있는 티움 투어에 참여해봤다. 티움은 총 1370㎡(414평) 규모로 2008년 9월 개관했다. 2015년 무렵까지만 해도 최신 휴대폰이나 기기를 전시해 두는 곳에 그쳤다면, 현재는 초대형 홀로그래픽 스크린에 SF 요소를 가미한 영상과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파악하는 가상현실(VR) 기기, 온도와 흔들림까지 전해주는 360도 영상 등을 활용해 2052년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연출한 체험관으로 진화했다.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입구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입구에 들어서니 거대 로봇팔에 달린 대형 디스플레이가 반겨줬다. 입구를 통과해 만나게 될 미래 도시의 이름은 ‘하이랜드’. 미래 정거장이 설치된 우주 관제센터를 거쳐야 한다. 지구에서 우주로 나가려면 초고속 이동 수단이 필요할 터. 시속 1300㎞로 이동하는 ‘하이퍼루프’ 열차에 탑승했다. 건물 안에 마련된 체험관에서 실제 저 속도로 열차가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 속도감만은 느낄 수 있도록 좌석이 요동치며 빠르게 바깥 풍경이 지나갔다. 대기권을 돌파한 열차는 잠시 안정되나 싶더니 우주 쓰레기를 만나 또다시 마구 흔들리기 시작한다. 놀이공원에서 안경 없는 4DX를 체험하는 기분이 든다. 약 7분간 날아온 끝에 도착한 우주관제센터. SK텔레콤의 초고속 네트워크로 지구와 우주를 연결한 곳이다. 이곳의 ‘캡틴’은 초대형 투명 스크린으로 우주의 변화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캡틴의 손짓에 따라 화면이 전환되며 네트워크에 연결된 드론이 보내오는 360도 원격 영상이 흘러나왔다. 지구 환경을 모니터링해보니 한반도에 토네이도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런데 느닷없이 울리는 경보, 멕시코 콜리마 지역에서 갑작스러운 화산 분출이 일어났다고 한다.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투어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지구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를 쓰고 멕시코 콜리마 화산지역 분화구로 올라가 봤다. 분명 HMD만 쓰고 가만히 서 있는데도 비행체에 올라타 있는 착각이 든다. 360도 어디를 둘러봐도 연기와 화산에 둘러싸인 모습은 가상현실임을 인지하고 있어도 공포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분화구에 가까워질수록 잡고 있던 손잡이까지 뜨거워졌다. 실감 나는 체험을 위해 열이 잘 전달되는 소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긴장감에 HMD를 벗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던 찰나, 불타는 산에 남아 있던 야생동물을 발견했다. 화염에 둘러싸인 노루를 구하기 위해 드론이 탈출로를 검색하고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드론을 따라 탈출하는 노루들을 보고 있자니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동물을 잘 구하고 왔더니 설상가상, 지구에 운석 파편이 날아오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과 회의해 중력장을 발생시켜 운석 방향을 틀기로 했다.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셔틀을 타고 해저도시 ‘하이랜드’로 이동했다.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투어 원격 수술 과정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지구를 구하러 가기도 급한데 그 와중에 토네이도 피해를 당한 조난자를 발견했다. 급히 조난자를 구하고 응급 수술을 실시했다. 2052년에는 인공지능(AI)이 개인 생체정보를 확인해 맞춤 헬스케어 정보를 제공하고 3차원(3D) 프린팅 기술 등으로 환자 건강을 확보하는 게 가능한 세상이었다. 직접 햅틱 전송장치를 활용해 원격 수술 체험을 해봤다. 환자의 뼈를 붙여주고 표면을 매끄럽게 갈아 줬다. 손끝에 미세한 떨림이 느껴졌다. 조난자도 구했으니 이제 다시 지구를 구할 차례. 다시 HMD를 쓰고 조종대에 앉았다.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처럼 손으로 레이저 쏘고 중력장을 발생시켜 소행성을 안전 궤도로 통과시켰다. 모든 임무를 마친 원정단과 함께 맘 편히 자율주행 차에 올라 하이랜드의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하이랜드에서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가 도시 전체의 네트워크와 연결돼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간의 일을 대신 해주는 로봇과 긴급사태에도 신속 정확하게 인류를 보조하는 AI 비서 등은 이제 시작 단계에 놓여 있는 기술·서비스들의 미래상을 가늠해보기 충분했다.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투어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인공 기후 관리센터에서는 날씨를 조정하고 사람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며 전 지구가 함께 사회적 의제들을 공유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었다. 첨단 농업 기술로 인류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버티컬 팜’이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인프라들도 적용돼 있다.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는 일상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데도 눅눅해지는 종이 빨대 보다는 플라스틱 빨대를 꽂아주는 게 반갑고, 텀블러를 씻어 들고 다니는 것은 여전히 번거롭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SK텔레콤 체험관 몰입도가 높은 건 단순한 기술 자랑이 아닌 탄탄한 시나리오가 있었던 덕분이다. 재미는 기본,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와 등에 대한 교훈도 준다. 그래서 체험이 실감 나는 만큼 기후변화로인한 문제와 심각성이 더 크게 다가온다. 기술이 이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잘 짚어주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이랜드의 모습은 현재 회사가 주요하게 추진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일맥상통한다”며 “유무선 통신 기반 AI 서비스 컴퍼니로의 비전을 위해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SK텔레콤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투어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마련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투어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김은경 기자)
2022.06.19 I 김은경 기자
올해도 뜨거웠던 한국 골퍼들..고진영은 상금왕 3연패, 신지애는 60승 금자탑
  • 올해도 뜨거웠던 한국 골퍼들..고진영은 상금왕 3연패, 신지애는 60승 금자탑
  • 고진영이 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의 남녀 프로골퍼는 2021년에도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위상을 높였다. 고진영(25)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3연패에 이어 2년 만에 올해의 선수를 탈환하며 일인자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김시우(26)와 이경훈(39), 임성재(23)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기록제조기’ 신지애(33)는 올해도 행진을 멈추지 않으며 한국 여자골퍼 최초로 전 세계 투어에서 통산 60승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에선 박민지(23)가 시즌 6승을 거두며 상금 15억원 벽을 허물며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으로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올해도 고진영 천하…LPGA 3년 연속 상금왕지난 6월, 2년여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내준 고진영은 8월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경쟁자 넬리 코다(미국)의 상승세에 밀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고진영은 9월부터 질주를 시작해 코다의 추격을 따돌리고 LPGA 투어 가장 높은 곳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고진영은 도쿄올림픽을 끝낸 뒤 1개월 가까이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마친 뒤 미국으로 날아가 투어로 복귀했다. 이때까지 시즌 1승에 머물렀던 고진영은 9월 열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2승째를 따내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어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을 시작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더니 11월에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하며 코다를 제치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모두 석권했다. 상금왕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올해의 선수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탈환하며 다시 한번 ‘고진영 천하’를 이뤘다. 김시우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3승째를 올린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김시우·이경훈·임성재..PGA 투어 3승 합작PGA 투어에선 처음으로 한 해 한국 선수 3명이 우승을 차지했다.김시우는 1월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나흘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쳐 우승했다. 2013년 PGA 투어에 진출해 2016년 윈덤 챔피언십과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를 따내며 최경주(8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3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올해 우승은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352일 만으로 길어질 것 같았던 우승 갈증을 씻어냈다.이경훈은 5월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AT&T 바이런넬슨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에 이어 8번째 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2018~2019시즌 데뷔해 통산 80번째 대회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10월에는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가 우승 대열에 합류했다. 9월 새로 시작한 2021~2022시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3타 차 열세를 뒤집으며 대역전으로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타 차 6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이날만 무려 9타를 줄이는 뒷심을 보인 끝에 2위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3월 PGA 투어 출전 50번째 대회였던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던 임성재는 이날 대회가 100번째 참가였다. 신지애가 20일 끝난 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4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리더보드 앞에서 포즈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신지애 제공)◇끝나지 않은 신기록 행진…신지애, 최초 통산 60승 돌파 ‘기록제조기’ 신지애의 행진은 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6월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올해 첫 승을 올리며 프로 통산 6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2005년 고교생 신분으로 KLPGA 투어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프로 첫 승을 달성한 신지애는 이후 KLPGA 투어 20승, 미국에서 11승, 일본 25승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대만 등에서 4승을 추가하며 60승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프로 통산 50승 이상을 거둔 건 신지애가 유일하다. 2018년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캔버라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50승을 달성한 이후 약 3년 만에 통산 60승 달성했다. 이어 신지애는 61승째를 거두며 70승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60승 달성 1개월 만인 7월에 다이토겐타쿠 이헤야넷 레이디스에서 통산 61승을 이루며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안나린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RTJ하이랜드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뒤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모형 투어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안나린, 최혜진, 홍예은…LPGA 진출로 새 활력 기대 2022년 LPGA 투어에선 새 얼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나린과 최혜진, 홍예은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하며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LPGA 투어에선 최근 KLPGA 투어의 활성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등으로 최근 2년 동안 새로운 한국 선수의 진출이 거의 없었다. 2019년 이정은, 2020년 김아림이 전부였다. 새 얼굴의 합류가 뜸했던 LPGA 투어에선 5년 동안 이어온 한국 선수의 신인상 수상이 무산되는 등 동남아시아 골퍼들의 견제가 심해졌다. 올시즌 LPGA 투어 신인상은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이 받았다. 안나린과 최혜진, 홍예은의 합류로 LPGA 투어엔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안나린과 최혜진은 국내 무대에서 우승을 경험한 만큼 LPGA 투어에서도 적응을 마치면 당장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2021.12.28 I 주영로 기자
여자골프 줄잇는 억대 계약..김수지 재계약, 안나린·김지현 새 둥지로
  • 여자골프 줄잇는 억대 계약..김수지 재계약, 안나린·김지현 새 둥지로
  • 김수지.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수지(25)와 안나린(25), 김지현(30) 등이 속속 후원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여자골프 스토브리그에서 웃었다.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 강자로 떠오른 김수지는 최근 기존 후원사인 동부건설과 재계약에 사인했다. 2019년 동부건설에 둥지를 튼 김수지는 2년 만에 몸값을 3배 넘게 끌어올리면서 새해를 기분 좋게 맞이하게 됐다.정확한 계약금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김수지는 올해 뛰어난 활약에 걸맞은 특급대우를 받으며 국내 여자골프 무대 정상급 선수 수준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의 평균 계약금은 성적 등의 활약과 인기,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평가한다. 가장 높은 수준의 선수는 연간 5억~6억원으로 상금왕이나 대상 또는 그에 버금가는 성적과 수상한 경력의 선수가 받는다. 그다음은 해마다 1승 이상씩 기록하거나 상금랭킹 톱10~20위 안팎의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로 3억~4억원대를 받는다.지난해 상금랭킹 84위에 그쳤던 김수지는 올해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쏘아올린 데 이어 10월에는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상금은 2020년 4829만원에서 올해 7억4512만원으로 약 15배 더 벌었다.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수지는 스토브리그에 앞서 유해란(21)과 함께 올해 대박 계약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인상 요인이 많았던 만큼 계약금을 얼마나 올려받을지에 관심이 쏠렸다.시즌 종료 후 동부건설과 재계약에서 새로운 계약금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 속전속결로 재계약했다.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안나린은 문영건설에서 메디힐로 모자를 바꿔 쓴다.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안나린은 올해 우승은 없었으나 24개 대회에 참가해 22차례 컷을 통과하고 상금랭킹 9위에 올랐다.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만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영입을 원했던 기업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힐이 LPGA 투어 진출까지 성공하면서 몸값을 더 높인 안나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메디힐은 그동안 미국에서 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해왔고 내년에는 KLPGA 투어 대회도 열기로 예정하면서 국내에서의 골프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지난해 2승에 이어 올해도 정상급 활약을 펼쳐온 안나린의 계약금은 연간 4억원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2016년부터 한화의 모자를 쓰고 활약해온 김지현은 내년 대보건설의 골프단 창단 원년 멤버로 합류한다. 대보건설은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을 운영하고 올해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을 개최했다. 하반기부터 골프단 창단을 준비하며 선수 영입에 나선 대보건설은 김지현에 이어 드림투어 상금랭킹 2위로 내년 KLPGA 정규투어로 복귀하는 장은수(23)까지 계약을 추진 중이다.오지현(25)도 새해부터는 대방건설의 모자로 바꿔 쓴다. 2014년부터 8년 동안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받아온 오지현은 처음으로 모자를 바꿔 쓰게 됐다.여자골프 스토브리그에서 연이어 계약 소식이 들려오면서 아직 협의 중인 유해란, 김지영(25) 등의 계약도 조만간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KLPGA 투어 직행에 성공한 유해란은 지난해 이 대회 2연패에 이어 올해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우승, 해마다 1승씩을 거두고 있다. SK네트웍스와 재계약을 진행 중이다. 김지영도 유해란과 같은 후원사 모자를 쓰고 뛰었다.안나린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RTJ하이랜드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뒤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모형 투어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2021.12.27 I 주영로 기자
안나린에 최혜진, 홍예은까지..내년 LPGA 한국선수 더 강해진다
  • 안나린에 최혜진, 홍예은까지..내년 LPGA 한국선수 더 강해진다
  • 안나린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RTJ하이랜드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뒤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모형 투어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나린(25)과 최혜진(22), 그리고 신예 홍예은(19)까지.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전력이 한층 강화된다. 안나린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RTJ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이하 Q시리즈) 파이널 8라운드에서 최종합계 33언더파 541타를 기록하며 수석으로 통과했다. 전날까지 선두 폴린 루샹 부샤르(프랑스)에 5타 뒤져 있어 수석 통과가 쉽지 않아 보였으나 이날만 6언더파 66타를 치며 이븐파에 그친 부샤르를 제치고 1위로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LPGA 투어 Q시리즈에서 한국 선수가 수석합격한 것은 2018년 이정은(25) 이후 3년 만이다. 안나린은 수석 합격으로 1만5000달러(약 177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최혜진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557타를 적어내 공동 8위로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받았고, 올해 LPGA 시메트라(2부) 투어에서 뛴 홍예은은 공동 12위(13언더파 561타)로 Q시리즈를 통과했다. 총 8라운드로 진행된 Q시리즈는 상위 45위까지 LPGA 투어에서 뛸 수 있는 출전권을 준다. 순위가 높을수록 더 많은 대회에 나갈 수 있어 1위와 8위, 12위를 기록한 안나린과 최혜진, 홍예은은 메이저 대회와 일부 초청 대회 등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대회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안나린과 최혜진, 홍예은의 합류로 내년 LPGA 투어에서 뛸 한국 선수의 전력은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안나린은 2017년부터 KLPGA 투어에서 뛰면서 통산 2승을 올렸다. 올해는 대상 포인트 7위와 상금랭킹 9위에 오르며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최혜진은 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통산 10승을 거뒀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상 3연패를 달성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 US여자오픈에 참가해 준우승했다. 홍예은은 올해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어 상금랭킹 16위에 올랐다. 10위까지 주는 LPGA 투어 출전권을 받지 못했으나 Q시리즈 통과로 내년 첫 시즌을 맞게 됐다. 한국은 안나린과 최혜진, 홍예은의 합류로 내년 신인상 탈환의 기대도 부풀렸다. 한국은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이 5년 연속 신인상 계보를 이었다. 2020년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신인상 시상을 하지 않았다. 올해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이 신인상을 가져가면서 한국의 연속 수상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안나린과 최혜진은 이미 KLPGA 투어에서 4시즌 이상 뛰었고 우승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내년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는다. 다만, 올해 Q시리즈 참가 선수 가운데는 유독 대형 선수가 많아 신인상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세계랭킹 15위로 이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2019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현 AIG여자오픈)을 제패했던 시부노 히나코(미국), 여자골프 아마추어 랭킹 1위 출신으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신인상과 함께 대상 격인 ‘레이스 투 코스타 델 솔’ 1위를 차지한 아타야 티티쿨(태국) 등이 Q시리즈를 통과해 한국 선수들과 신인상을 다툴 전망이다.수석 통과의 기쁨을 안은 안나린은 “굉장히 기쁘다”면서 “내년 루키 시즌을 보내게 될 텐데 열심히 하겠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최혜진은 “(출전권을 받았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열심히 훈련해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1.12.14 I 주영로 기자
LPGA 수석 합격 안나린, 세마스포츠와 계약..고진영·박성현 한솥밥
  • LPGA 수석 합격 안나린, 세마스포츠와 계약..고진영·박성현 한솥밥
  • 안나린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RTJ하이랜드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뒤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모형 투어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마스포츠마케팅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1위에 올라 내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하게 될 안나린(25)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다고 13일 밝혔다.세마스포츠마케팅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LPGA투어 상금왕을 차지하고 올해 올해의 선수가 된 고진영(26), 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유해란(20) 등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세마스포츠는 안나린이 이번 퀄리파잉 시리즈에 참가하는 동안 현지에 전담 직원을 파견해 숙소 예약부터 사전 코스 답사를 위한 골프장 예약, 캐디 섭외 등 현지 지원에 나섰다. 세마스포츠는 안나린의 LPGA투어 진출에 전담 매니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안나린은 “2022년은 저에게 있어 모든 것이 새롭게 변하는 해가 될 것 같다.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새로운 투어에서 ‘안나린’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2021.12.13 I 주영로 기자
LPGA 진출 예약 안나린 "18홀밖에 남지 않아 행복"
  • LPGA 진출 예약 안나린 "18홀밖에 남지 않아 행복"
  • 안나린. (사진=LPGA/Ben Harpring)[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8홀밖에 남지 않아서 행복하다.”8라운드 144홀로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의 마지막 18홀 경기만을 남긴 안나린(25)은 출전권 확보만큼 시리즈 종료를 기다리며 이렇게 말했다.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된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는 1차전 4라운드에 이어 2차전 4라운드까지 총 8라운드로 치러진다. 안나린은 12일 미국 앨라배마두 도선의 하이랜드 오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7라운드까지 합계 27언더파 475타를 쳐 2위에 올랐다. 1위 폴린 루샹 부샤르(32언더파 470타)와는 5타 차, 3위 아타야 티티쿨(23언더파 479타)과는 4타 차로 큰 이변이 없는 한 45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 확보가 유력해졌다. 이번 대회는 1차전을 통과한 74명이 출전했고 최종 상위 45위까지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높은 순위에 오를수록 더 많은 대회에 나갈 수 있어 경기 종료 때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해야 한다. 2위로 마지막 8라운드만은 남긴 안나린은 “바람이 많이 부는 하루였는데 잘 마쳤다. 투어 카드도 기대되지만, 18홀밖에 남지 않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프로 대회는 보통 3라운드 또는 4라운드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시드전도 4라운드로 열린다. 그동안 줄곧 KLPGA 투어에서 뛰어온 안나린에겐 2주 동안 8라운드로 열린 퀄리파잉 시리즈가 생소하기도 하지만, 긴 경기였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며 “그에 맞는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7라운드까지 기록한 2위에 만족해했다.2차전에 진출한 한국 선수 5명 중 안나린을 포함해 공동 5위에 오른 최혜진(16언더파 486타)과 공동 14위 홍예은(12언더파 490타)은 내년 LPGA 투어 출전권 확보가 유력하다. 3언더파 499타를 친 박금강은 공동 49위로 마지막 8라운드에서 4계단 이상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김민지는 63위(이븐파 502타)로 63위로 출전권 확보를 위해 4타 이상 줄여야 한다.최혜진. (사진=LPGA/Ben Harpring)
2021.12.12 I 주영로 기자
안나린, 3타 더 줄여 선두 맹추격..최혜진은 이븐파 숨고르기
  • 안나린, 3타 더 줄여 선두 맹추격..최혜진은 이븐파 숨고르기
  • 안나린. (사진=LPGA/Ben Harpring)[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을 놓고 펼쳐지는 퀄리파잉 시리즈 2차전 6라운드에서도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안나린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RTJ 하이랜드 오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6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6라운드 합계 25언더파 405타를 쳐 폴린 리샹 부샤르(27언더파 403타)에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총 8라운드로 진행되며 지난주 1~4라운드를 통해 1차 컷오프를 진행 74명을 선발했고, 10일부터 2차전을 재개해 5~8라운드를 치른다. 최종 순위 45위까지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1차전까지 1위에 5타 뒤진 3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안나린은 전날 재개된 5라운드에서 15번홀까지 8타를 줄인 뒤 일몰로 3개 홀을 마치지 못했다. 이날 2라운드에 앞서 1라운드 잔여 홀을 먼저 치른 뒤 2라운드 18홀까지 총 21개 홀을 경기했다.1타 차 2위였던 안나린은 이날 3타를 줄였으나 선두 부샤르가 4타를 줄이며 달아나면서 2타 차 2위가 됐다.최혜진(22)은 이날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숨을 골랐다. 이븐파를 적어낸 최혜진은 중간합계 19언더파 411타를 쳐 전날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태국의 신예 아탸야 티티쿨이 22언더파 408타를 적어내 3위에 자리했다.세계랭킹 15위로 이번 대회 출전자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은 후루에 아야카(일본)이 중간합계 16언더파 414타를 쳐 5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강자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이날 3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14언더파 416타를 적어내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홍예은(19)은 중간합계 9언더파 421타를 쳐 21위에 올랐다. 최혜진. (사진=LPGA/Ben Harpring)
2021.12.11 I 주영로 기자
15번홀까지 8타 줄인 안나린, Q시리즈 2차전서도 맹타
  • 15번홀까지 8타 줄인 안나린, Q시리즈 2차전서도 맹타
  • 안나린. (사진=LPGA/Ben Harpring)[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파이널 2차전 첫날 8타를 줄였다. 안나린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RTJ 하이랜드 오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5라운드에서 15번홀까지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를 적어내 8언더파를 쳤다. 지난주 열린 1차전에서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2타를 쳐 3위로 2차전에 진출한 안나린은 이날 1차전 성적을 그대로 안고 재개된 2차전 5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일몰로 1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안나린은 15번홀까지만 경기한 뒤 남은 3개홀 경기는 다음날로 연기했다. 1차전에서 1위에 오른 폴린 루샹 부샤르(프랑스), 2위 최혜진(22)과 함께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나린은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후반에도 14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0번과 11번, 13번 그리고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이날만 15개 홀 동안 8타를 줄이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최혜진은 이날 15번홀까지 버디 5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3개를 적어내며 2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9언더파로 아타야 티티쿨(태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샹 부챠드는 이날도 4타를 더 줄이면서 23언더파까지 점수를 낮추면서 1위를 지켰다. 안나린과는 1타 차, 최혜진과는 4타 차다. 74명이 참가한 2차전에선 최종 순위에 따라 상위 45명이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높은 순위에 오를수록 대회에 더 많이 나갈 수 있어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벌여야 한다. 지난해 시메트라 투어에서 뛴 홍예은(19)은 5라운드 중간합계 8언더파 350타를 쳐 공동 22위에 자리했고, 김민지 공동 53위(1언더파 357타), 박금강은 공동 64위(1오버파 359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5위로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은 후루에 아야카(일본)은 16번홀까지 1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6언더파로 공동 9위, 2019년 메이저 대회 AIG여자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일본)은 공동 11위(11언더파 347타)에 자리했다.
2021.12.10 I 주영로 기자
최혜진·안나린..LPGA 출전권 잡기 2차 관문 출격
  • 최혜진·안나린..LPGA 출전권 잡기 2차 관문 출격
  • 최혜진. (사진=LPGA/Ben Harpring)[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혜진(22)과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 획득을 위한 두 번째 관문인 퀄리파잉 시리즈(이하 Q시리즈) 2차전에 나선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1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이랜드 오크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Q시리즈 2차전에서 내년 LPGA 투어 출전권 획득을 노린다. 지난주 열린 1차전을 2위와 3위로 통과한 최혜진과 안나린은 이어지는 2차전에서 45위 안에 들면 내년 시즌 L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출전권을 받는다.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는 2차전은 1차전 순위와 성적을 그대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혜진은 17언더파, 안나린은 14언더파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대회 1라운드에서 19언더파를 쳐 1차전을 1위로 마친 폴린 루샹 부챠드(프랑스)와 함께 3명이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45위 이내에만 들면 출전권을 받을 수 있지만, 높은 순위에 오를수록 더 많은 대회 출전이 가능한 만큼 마지막까지 순위 다툼을 벌여야 한다. 2위와 3위로 시작하는 최혜진과 안나린은 비교적 여유가 있다. 그러나 1차전을 통과한 선수 74명 가운데선 실력파 경쟁자가 많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2차전 출전자 중 17명은 LPGA 투어의 2부 격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 우승자 출신도 9명이나 된다. 1차전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아타야 티티쿨(태국)은 세계랭킹 18위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에선 두 번째 높은 순위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2위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2019년 AIG 여자오픈(옛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일본)의 반격도 거셀 전망이다. 세계랭킹 15위로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하는 후루에는 1차전에서 11언더파를 쳤다. 시부노는 1차전 1~2라운드에서는 부진했지만, 3라운드에서 66타를 친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 우승자 출신은 앤 밴 담(네덜란드)과 루오닝 인, 웨이웨이 장(이상 중국) 등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8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경쟁을 피할 수 없지만, 1차전에서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인 최혜진과 안나린이라면 수석 합격을 놓고 우리 선수들끼리 경쟁하는 모습도 기대할 만하다. 2위 최혜진은 1위와 2타 차다. 최혜진은 1차전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안나린은 3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잠시 주춤했지만, 나머지 3일동안 경기에선 모두 60타대 타수를 기록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안나린.(사진=LPGA/Ben Harpring)
2021.12.10 I 주영로 기자
'LPGA 출전권을 잡아라'…최혜진·안나린, Q시리즈 출격
  • 'LPGA 출전권을 잡아라'…최혜진·안나린, Q시리즈 출격
  • 최혜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최혜진(22)과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최혜진과 안니린은 3일(한국시간)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파72)에서 개막하는 Q시리즈 1차 대회에 출전한다.Q시리즈 1차 대회는 LPGA 투어 진출을 위한 첫 번째 관문으로 나흘간 4라운드로 진행된다. 총 110명이 출전해 72홀 결과에 따라 상위 70명만 10일부터 13일까지 하이랜드 오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차 시리즈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LPGA 투어 출전권을 받을 선수는 2차 시리즈에서 결정된다. 70명의 선수 중 상위 45명 안에 이름을 올려야 차기연도 LPGA 투어 카테고리 14번에 해당하는 출전권을 받는다. 45명 모두 풀시드를 받는 것은 아니다. 10위 안에 들어야 일부 초청 대회를 제외한 대부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는 한국 선수 8명 중 기존 활약도가 가장 빼어난 선수들이다. 그러나 Q시리즈 통과를 자신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Q시리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면면은 그 만큼 화려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4위 후루에 아카야(일본)와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일본), 올해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동시에 거머쥔 아타야 티티쿨(태국)이 출전해 한국 선수들과 경쟁한다. 최혜진은 특히 이번 대회 출전을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차지한 최혜진은 한국에서 실력을 쌓으며 Q시리즈에 도전할 시기를 고민한 끝에 올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내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Q시리즈 외에 시메트라투어 상금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거나 고진영(26)과 김효주(26)처럼 초청 선수로 출전한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르면 된다. 박성현(28)처럼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상금랭킹 40위 이내에 해당하는 상금을 모아 정규투어 출전권을 받는 방법도 있다.그러나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만큼 최혜진은 Q시리즈를 통해 LPGA 투어에 가기로 결정했다. 그는 “LPGA 투어 진출을 더는 미루면 안 된다고 판단해 올해 Q시리즈 참가 신청을 했다”며 “Q시리즈가 LPGA 투어 진출의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LPGA 투어에 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프로 골퍼로서 최종 목표가 LPGA 투어 진출이었던 안나린은 일찌감치 Q시리즈 참가 신청서를 냈다. 그는 “골프를 시작한 뒤 LPGA 투어에서 뛰고 싶다는 항상 해왔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미국으로 떠난 최혜진과 안나린은 시차와 골프장 점검을 마쳤다. 두 선수 모두 Q시리즈가 8라운드 144홀 경기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모두에게 똑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경기 방식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2주에 걸쳐 열리는 만큼 더 변별력이 있고 내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걸 목표로 한 타, 한 타 집중해 치겠다”고 말했다. 안나린.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1.12.02 I 임정우 기자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 백신 여권 도입 '푸꾸옥' 운항 재개
  •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 백신 여권 도입 '푸꾸옥' 운항 재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인 비엣젯(Vietjet)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유명 관광섬인 푸꾸옥(Phu Quoc)으로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로 운항이 중단된 지 약 2년 만에 일이다.베트남 비엣젯항공을 통해 푸꾸옥 공항에 도착한 한국 관광객 (사진제공=비엣젯)지난 20일 204명의 관광객을 태운 비엣젯 VJ3749 항공편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의 유명한 관광섬인 푸꾸옥에 공식적으로 도착했다. 이날 도착한 이들은 거의 2년간 국경이 폐쇄된 이후 코로나19 백신 여권 사업에 따라 베트남을 처음으로 찾은 국제 관광객이다. 이날 도착한 첫 국제 관광객 그룹은 빈펄 리조트&스파 푸꾸옥에서 머무르면서 3박4일의 패키지 투어를 즐기게 됐다. 또한 모든 승객은 체류 첫날과 마지막 날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결과가 음성이 나오면 빈펄 골프, 빈원더스 테마파크, 빈펄 사파리 동물원, ‘틴호아 베트남’ 문화 쇼 등과 같은 백신 여권의 관광지에서 관광, 오락, 식사,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푸꾸옥 국제공항에는 응우옌 쭝 카인 베트남 국가관광청(TNAT)장, 보 후이 꽝 베트남 민간항공부 부국장 등 당국 지도자들 및 비엣젯, 빈펄 리조프 & 스파, 마케팅 하이랜드 투어리즘 회사의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행사가 열렸다. 특별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베트남의 전통 의상 아오자이 특별 공연으로 환대를 받았으며, 트래블 키트와 푸꾸옥의 특산품인 진주 선물을 받았다. 응우옌 쭝 카인 베트남 국가관광청장은 “푸꾸옥 비행편으로 베트남의 ‘백신 여권’ 시범 사업이 공식적으로 출범되어 뉴 노멀의 환경에서 점차 경제를 재개하고 발전시키는 동시에 관광산업을 되살리려는 베트남의 노력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다”며 “고품질의 관광 상품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전면 준수함으로써 새로운 환경에서 관광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베트남의 매력과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엣젯의 그린 비행은 승객, 승무원, 지상 직원 모두에게 최상의 안전을 보장하는 비엣젯의 자체 의료 신고 앱을 통해 승객들은 탑승 전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딘 베엣 푸옹 비엣젯 대표는 “베트남의 ‘Live fully’ 캠페인에 따라, 비엣젯은 베트남에 오는 관광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국제 서비스를 전면 재개할 준비를 갖추었다”며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승객들의 새로운 여행 약관 및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새로운 유틸리티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2021.11.25 I 이윤정 기자
골퍼들 모여라…태국 치앙마이로 라운딩 ‘OK’
  • 골퍼들 모여라…태국 치앙마이로 라운딩 ‘OK’
  • 가산 레거시 CC(사진=모두투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모두투어는 겨울 골프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태국 치앙마이 골프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워드 코로나를 맞아 태국, 치앙마이로의 하늘길이 열리면서 그간 국내 골프 라운드에 의존했던 골퍼들의 걱정과 불만을 모두 해결했다.태국 정부가 방역인증(SHA+)한 가산 쿤탄, 가산 파노라마, 가산 레거시CC와 인타논, 하이랜드CC를 부킹 걱정 없이 무제한급, 최대 144홀 매일 36홀씩 원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입국 시 필요한 타일랜드패스와 해외 의료비 5만불 이상 여행자보험가입, SHA+ 인증호텔 예약 증명서 그리고 PCR검사 예약대행과 같은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를 모두투어가 전부 대행하여 고객들에게 편리를 제공한다.아울러 현지에서 동반자 조인으로 라운드가 가능하여 일행 인원에 대한 걱정 없이 예약이 가능하다.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여 가장 성수기 시즌인 12월 22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매주 수, 토 총 20회 출발하는 3박 5일과 4박 6일 상품으로 가격은 상품 일정에 따라 상이하며 130만 원대부터다.모두투어 골프 상품담당자는 “그동안 부킹에 대한 어려움, 비싼 요금으로 답답했던 국내 골프 수요가 이번 치앙마이 골프 상품을 통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이번 골프 전세기 상품이 해외여행 활성화의 촉매제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치앙마이는 태국 최북단 히말라야산맥 끝자락에 위치하여 겨울시즌 평균기온이 22.5도로 한국의 초가을 날씨와 같은 최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어 겨울 골프의 성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2021.11.09 I 강경록 기자
하타오카 나사, 마라톤클래식 첫날 10언더파..박인비 이븐파(종합)
  • 하타오카 나사, 마라톤클래식 첫날 10언더파..박인비 이븐파(종합)
  • 하타오카 나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하타오카 나사(일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첫날에만 10타를 줄였다. 나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비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골라내 10언더파 61타를 쳤다. 2위 로렌 스테픈슨(미국·6언더파 65타)에 4타 차 선두로 나선 나사는 지난달 US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나사는 세계랭킹 11위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일본 선수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로 도쿄올림픽에서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와 메달 경쟁을 펼칠 후보 중 한 명이다. 특히 나사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우리 선수들에겐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 중 한 명이다. 올림픽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출전을 포기한 나사는 이번 대회 첫날 폭발적인 몰아치기로 예사롭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나사는 13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한 이후 15번홀부터 18번홀 그리고 후반 두 번째인 2번홀까지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3번과 4번홀에선 잠시 숨을 골랐지만, 다시 5번홀부터 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은 뒤 남은 홀에서 파를 적어낸 뒤 경기를 마쳤다. 그린적중률 100%의 놀라운 정확성을 보였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역시 78.5%로 정교했다. 퍼트도 겨우 26개만 적어내며 완벽한 경기를 했다. 5월 중순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나사는 뱅크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 9위로 올 시즌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린 뒤 이어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가장 최근 출전했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폭발적인 몰아치기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LPGA 투어에선 통산 3승을 올렸고 2019년 기아클래식 우승이 마지막이다. 한국선수 중에선 이미림(31)과 양희영(32)이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4명의 올림픽 대표 중 유일하게 이 대회에 참가한 박인비(33)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적어내 이븐파로 공동 65위에 자리했다. 고진영(26), 김세영(28), 김효주(26)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2021.07.09 I 주영로 기자
올림픽 일본대표 나사, LPGA 대회 첫날 버디만 10개 '심상찮네'
  • 올림픽 일본대표 나사, LPGA 대회 첫날 버디만 10개 '심상찮네'
  • 하타오카 나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하타오카 나사(일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첫날에만 10타를 줄였다. 나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비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골라내 10언더파 61타를 쳤다. 오전 5시 45분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사는 2위에 4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나사는 세계랭킹 11위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일본 선수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로 도쿄올림픽에서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와 메달 경쟁을 펼칠 후보 중 한 명이다. 특히 나사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우리 선수들에겐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 중 한 명이다. 올림픽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출전을 포기한 나사는 이번 대회 첫날 폭발적인 몰아치기로 예사롭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나사는 13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한 이후 15번홀부터 18번홀 그리고 후반 두 번째인 2번홀까지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3번과 4번홀에선 잠시 숨을 골랐지만, 다시 5번홀부터 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은 뒤 남은 홀에서 파를 적어낸 뒤 경기를 마쳤다. 그린적중률 100%의 놀라운 정확성을 보였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역시 78.5%로 정교했다. 퍼트도 겨우 26개만 적어내며 완벽한 경기를 했다. 5월 중순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나사는 뱅크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 9위로 올 시즌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린 뒤 이어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가장 최근 출전했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폭발적인 몰아치기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LPGA 투어에선 통산 3승을 올렸고 2019년 기아클래식 우승이 마지막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양희영(32)이 14번홀까지 4타를 줄였고, 최운정(31)이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고 경기를 끝냈다. 한국 올림픽 대표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박인비(33)는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021.07.09 I 주영로 기자
알고도 벌타받는 '10초 룰'...팬들은 신기한 광경에 즐거워
  • 알고도 벌타받는 '10초 룰'...팬들은 신기한 광경에 즐거워
  • 김시우(가운데)와 맷 쿠처(왼쪽)이 홀 앞에 멈춘 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PGA 투어 중계 화면캡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RBC헤리티지 3라운드. 김시우(26)는 3번홀에서 약 9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공은 홀 앞에 멈췄다. 홀 앞으로 걸어간 김시우와 함께 경기한 맷 쿠처(미국)는 이 상황을 웃으며 바라봤다. 잠시 기다리던 김시우가 홀아웃하려고 하자 쿠처가 “공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움직이는 공을 치면 1벌타다. 동작은 멈춘 김시우는 쪼그려 앉아 공이 놓인 상태를 자세히 확인했다. 쿠처와 캐디도 자세를 낮춰 홀 안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공을 살펴봤다. 잠시 후 공은 홀로 떨어졌다. 애간장을 태우던 공이 홀 안으로 떨어지자 김시우는 멋쩍게 웃었고, 이 상황을 지켜본 팬들은 신기한 광경에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갤러리 입장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오랜만에 대회장을 찾은 팬들에겐 즐거운 볼거리가 됐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이날의 경기 상황에 대해 “그는 지켜봤고 기다렸다. 그리고 조금 더 지켜봤다. 마침내 버디 퍼트가 떨어졌지만, 결국 파가 되고 말았다”며 “1분이 걸렸지만, 공이 홀에 떨어지는 순간 많은 갤러리가 박수를 보냈고 김시우와 맷 쿠처는 활짝 웃었다”고 보도했다. 골프위크의 보도처럼 공이 1분 만에 홀 안으로 떨어진 탓에 버디로 인정되지 않은 건 아쉽다. 골프 규칙 13.3a에는 ‘홀에 걸쳐 있는 볼이 홀 안으로 떨어지는지 지켜보기 위하여 기다리는 시간’에는 10초 안에 홀로 떨어지면 직전의 스트로크로 홀아웃한 것이 된다고 명시됐다. 즉, 김시우의 공은 자연적으로 홀 안으로 떨어졌지만, 10초가 지나 퍼트를 한 번 더 한 것으로 간주했다. 이 같은 경기 규칙을 잘 알고 있는 김시우는 경기위원의 설명을 듣고 수긍하며 규정에 따랐다. 억울해하거나 실망하지도 않았다.김시우는 SNS에 “10초 룰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홀아웃하려는 순간 맷 쿠차 선수가 공이 아직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해서 끝까지 기다려 봤다. 버디를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들어가서 신기해 웃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2018년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잭 존슨(미국)은 TPC리버 하이랜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3번홀(파4)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한 공이 홀에 걸쳤다. 잠시 머뭇거리며 상황을 지켜본 존슨은 공이 그대로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자 홀 쪽으로 다가가 퍼터 헤드를 공 뒤에 대고 스트로크하려고 했다. 그 순간 멈춰 있던 공이 다시 움직이자 존슨은 어드레스를 풀었다. 잠시 뒤 공은 홀 안으로 떨어졌다. 상황을 돌려본 경기위원회는 공이 홀 에지에 멈췄다가 떨어지기까지 16~18초 정도 걸린 것으로 간주해 잭슨에게 1벌타를 부과했다. 김시우처럼 존슨의 성적 역시 버디가 아닌 파가 됐다.존슨의 이 퍼트가 버디가 됐더라면 이날 경기를 공동 선두로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파로 기록돼 존슨에겐 아쉬움이 더 컸다. 이른바 ‘10초 룰’로 불리는 골프 규칙 13.3a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존슨은 경기 뒤 “논란이 있지만 10초 룰은 항상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공이 움직이고 있었다고 해도 공은 멈춰 있는 것으로 여겨야 했고, 나는 10초가 지나서 공을 탭하러 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그런지 묻지 마라. 규칙이 그렇다”며 “규칙은 따라야 하지만, 그 규칙은 애매하다”라고 씁쓸해했다.나상현 SBS골프 해설위원은 김시우의 경기 장면을 돌아본 뒤 “PGA 투어 선수라면 그 정도 규칙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며 “TV 중계를 통해 본 장면에서 김시우 선수는 속임수를 쓰지 않았고 규칙을 어겼거나 어기려는 의도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동반자와 함께 공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길었지만, 이런 일은 어떤 선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4.20 I 주영로 기자
제주맥주, 증권신고서 제출…5월 코스닥 상장
  • [마켓인]제주맥주, 증권신고서 제출…5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주맥주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일정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제주맥주는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미래가치를 인정받아 ‘테슬라 상장’(이익미실현 상장)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양조장 설비와 전문 인력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4대 맥주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국산 맥주의 우수함을 알린다는 목표다.지난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 제조, 수입 및 유통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뉴욕 1위 크래프트 맥주 기업인 미국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양조 설비를 도입, 고품질 맥주를 생산하며 지난 4년간 가파른 성장으로 시장성과 혁신성을 모두 입증했다.회사는 지난 2017년 8월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스타일의 ‘제주 위트 에일’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제주 펠롱 에일’, ‘제주 슬라이스’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에 성공했다. 또한 하이랜드 파크와 콜라보한 위스키 배럴 숙성 맥주 ‘제주맥주 배럴시리즈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기존 한국 맥주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던 혁신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제주맥주는 올 1분기까지 제주 양조장 증설을 통해 연간 2000만 리터 규모의 생산량을 확보한다. 또한 기술연구소 법인 설립으로 양조장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 올해 안에 누적 제품 라인업을 10종 이상 다각화하며 한국 맥주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을 △R&D 투자 및 전문인력 확보 △생산설비 관련 투자 및 양조장 투어 공간 브랜딩 △해외시장개척 및 영업채널 확장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주세법 개정 이후 가파른 성장을 토대로 본격적 사업 확장을 통한 맥주 제조사의 새로운 혁신 모델로 도약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면서 “상장 이후 한국 맥주 시장 ‘게임 체인저’로서 장기간 고착된 생태계를 바꾸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한국 맥주의 우수함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제주맥주의 총 공모주식 수는 836만2000주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2600~2900원이다. 오는 4월 26일~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5월 3일과 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5월 13일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 맡았다.
2021.03.31 I 권효중 기자
2만원짜리 맥주도 3일만에 완판…"신선함으로 수입맥주와 승부"
  • 2만원짜리 맥주도 3일만에 완판…"신선함으로 수입맥주와 승부"
  •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제주맥주 배럴 시리즈의 완판은 잘 만든 맥주라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올해 초 주세법 개정으로 가능했던 시도였고, 국산 맥주 다양화 노력의 결과입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맥주를 내놓을 계획입니다.”지난 10일 서울 중구 동호로 제주맥주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제주맥주 배럴 시리즈-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의 성과를 말하며 고무돼 있었다. ◇배럴 시리즈 흥행…매년 한정판 출시 예정‘제주맥주 배럴 시리즈-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은 제주맥주가 220년 전통의 위스키 브랜드 하이랜드파크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위스키 오크통(배럴)에 11개월 숙성한 프리미엄 맥주다. 1병(750㎖)에 2만원이지만 3일 만에 사전 예약 물량 3000병이 완판됐다. 이후 2차 판매분 2000병도 5분 만에 마감하며 총 6000병 생산 중 5000병이 예약판매 이벤트로 완판됐다. 1000병은 제주 양조장에서 판매했는데 이 또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문 대표는 “제주맥주 배럴 시리즈는 만드는 데만 1년, 기획 기간까지는 1년 6개월이 걸려서 출시한 것”이라며 “2주 만에 만들 수 있는 맥주도 많은데 장기간 노력 끝에 내놓은 맥주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정말 궁금했는데 폭발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제주맥주는 앞으로도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매년 배럴 시리즈를 한정판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때는 마니아들만 찾았던 국산 수제맥주를 지금은 편의점의 주류 매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중맥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이 과정에서 선도적인 노력을 한 곳이 바로 제주맥주다. 지난해 종량세 도입을 위해 국회를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던 문 대표는 “올해 초 주세법 개정으로 종량세가 도입되면서 수제맥주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국산 수제맥주도 ‘4캔 1만원’ 마케팅이 가능해지면서 수입맥주와 경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제주맥주 배럴 시리즈-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종량세 도입 후 국산맥주 약진, 제주맥주도 매출 3배 증가 코로나19로 유흥 채널에서의 맥주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수제맥주는 홈술 확대로 커진 가정 채널에서는 약진하고 있다. 국산 수제맥주의 판매 증가로 편의점 씨유(CU)의 월별 맥주 매출에서 국산매출 비중은 지난 4월 50.5%로 49.5%인 수입맥주를 앞섰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올해 들어 국산맥주 비중이 52.9%로 수입맥주를 추월했다. 제주맥주의 실적도 급증했다. 문 대표는 “1분기는 맥주 비수기지만 1분기 매출이 작년 성수기인 6~8월 대비 2배 넘게 증가했고, 전년 대비로는 2.9배 상승했다”며 “편의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배 성장한 게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1분기 실적에 대해 “맥주는 접근성과 가격이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맥주는 종량세가 1월1일부터 적용된다는 발표 후 작년 말 선제적으로 가격 인하를 해 ‘4캔 1만원’ 마케팅을 시작했다. 낮은 가격으로 최대한 많은 유통채널에 입점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 결과 국산 수제맥주로는 유일하게 모든 유통채널과 5대 편의점에 모두 입점했다. 또 판매량 증가에 대비해 연간 생산량을 기존의 4배로 늘렸다. 올해는 동네 슈퍼에서도 제주맥주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판매망을 넓히는 게 목표다.미국에서 비빔밥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준비하다가 우연히 맛보게 된 수제맥주에 감동해 수제맥주 사업을 시작한 문 대표. 그렇게 시작한 제주맥주가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그간 제주맥주는 매년 200% 이상 성장해왔다. ◇맥주는 숙성 필요한 와인과 달라 ‘신선함’이 중요 문 대표는 국산 맥주 시장의 다양성이 점차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편의점에는 라거 일색의 몇몇 국산맥주뿐이었지만 이후 수입맥주가 다양해졌고 또 수제맥주가 점차 자리를 넓히고 있다”며 “사람들이 똑같은 것만 먹을 수는 없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으로 계속 시도하면서 맥주도 많은 브랜드들이 전체 파이를 나눠갖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경쟁 과정에서 국산 수제맥주의 경쟁력은 바로 ‘신선함’이라고 문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맥주는 와인이나 위스키처럼 오래 숙성해서 먹는 술이 아니다. 배를 타고 한 달 이상 걸려 수입해 온 맥주와 제주에서 만든 지 하루 만에 판매하는 맥주 중 어느 것이 신선하겠나”며 “국산 수제맥주는 신선함을 무기로 수입맥주와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여름 제주 여행을 계획한 소비자들에게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를 추천했다. 문 대표는 “‘좋은 술은 여행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좋아한다”며 “현지에서 만든 술이 가장 맛있다는 뜻으로, 제주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그 자리서 맛보는 맥주는 어디서 마시는 맥주보다 맛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한림에 위치한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은 연간 평균 방문자가 3만여 명이다. 코로나19로 약 3개월간 운영을 중단하다 지난 5월21일부터 재개했다. 회당 투어 인원을 기존 최대 30명에서 15명으로 축소해 운영하며 전 인원 발열 체크와 방명록 작성으로 방문 인원을 관리하고 있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1979년 대구 출생 △1998년 뉴욕 포덤대 입학 △2006년 11월 다이닝바 후람베 창업 △2012년 11월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자매 양조장 논의 시작 △2015년 2월 제주맥주 주식회사 법인 설립 △2017년 8월 제주맥주 ‘제주 위트 에일’ 첫 제품 출시
2020.07.15 I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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