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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휴장 속 유럽증시 '상승'…경기 자신감↑
  • [뉴스새벽배송]美휴장 속 유럽증시 '상승'…경기 자신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대체공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경기 자신감이 유입되며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제조업 지표가 인플레이션·공급망 이슈 완화에 개선되면서다. 미국 월가 대형 은행 70%는 올해와 내년 미국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국내 10대 그룹 신년사에서는 ‘위기’라는 키워드가 부각됐다. 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제공)◇ 뉴욕·영국 증시 휴장…유럽 증시 상승세-미국과 영국 증시 휴장인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 새해 첫 거래일 경기에 대한 자신감 유입되며 1%대 상승.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모두 1%대 올라.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도 천연가스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 등에 따른 경기 자신감이 유입된 데 영향 받았다는 분석. ◇ 월가 대형은행 70% “올해 美 경기침체”…하반기 금리인하 예상도-미국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올해 또는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 침체의 요인은 지난 한 해 동안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로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개 프라이머리 딜러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0%에 해당하는 16개사가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 유럽 제조업 지표 예상치 부합…공급망·인플레 완화-S&P 글로벌은 유로존 12월 제조업 PMI를 지난달 발표된 47.1을 웃도는 47.8로 발표해 예비치에 부합. -특히 공급망 여건 안정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돼 유럽지역 제조업 침체는 12월 완화됐다고 평가했고, 경기 침체 우려보다 덜 두드러질 것이란 희망을 보여줬다는 평. ◇ 10대 그룹 신년사 키워드는…‘코로나’ 밀려나고 ‘위기’ 급부상-올해 국내 10대 그룹 신년사에서 ‘위기’라는 키워드가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나. 이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의 2023년 신년사에 언급된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고객(35회). 이어 성장(34회), 미래(34회), 위기(29회), 기술(28회) 등이 사용 빈도 2∼5위를 차지.◇ 바이든, ‘한국과 공동 핵연습 논의하나’ 질문에 “아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현재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힘.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휴가를 마치고 이날 워싱턴DC의 백악관에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은 헬리콥터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단으로부터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답해. ◇ 바이든 곧 재선출마 공식화 가능성…디샌티스와 대결로 관심-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재선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매치가 아닌 ‘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의 대결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어.-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작년 11월에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바람몰이에 나섰지만, 선언 이후 오히려 역풍에 시달리며 지지세가 줄어드는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화당 차기주자로 급부상하고 있어.◇ 12월 한파·폭설에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동절기 첫 8만MW 돌파-지난달 전국적인 한파와 폭설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176MW(메가와트)로 작년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8만27MW)보다도 높아. 재작년 12월(7만8180MW)에 비해서는 5.1% 늘어.◇ 유럽 자동차 업종 강세…에너지·소비 관련주도 쑥-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다임러는 유럽에서 전기 버스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 유럽 경기에 대한 자신감에 3.88% 상승.-자동차 판매 증가 기대되면서 BMW는 2.90%, 르노는 6.79% 상승. 경기 침체 이슈 완화에 도이체방크, BNP파리바, 방코 산탄데르 등 금융업종의 강세도 나타나. -독일 국채금리 하락에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ASML, 독일 반도체 업체 인피니온 등 기술주도 상승세. ◇ EU, 北무인기 침범·미사일 발사에 “군사적 긴장고조 중단해야”-유럽연합(EU)은 최근 북한이 무인기로 남측 영공을 침범하고 연말연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과 관련해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혀.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은 이날 오후 낸 성명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과 그러한 불법 행위를 계속하겠다고 시사한 최근의 발언은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 유럽 천연가스 가격,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으로-유럽 천연가스 가격인 TTF 선물은 장중 크게 하락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인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올해 상반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 제기된 데다 유럽 각 지역 이상 고온 현상에 따른 수요 둔화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
2023.01.03 I 이은정 기자
"실적 전망치 오르는 종목에 외국인도 모인다"
  • "실적 전망치 오르는 종목에 외국인도 모인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여전히 미국발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익 상향 종목으로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3일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 간 올해 코스피 순이익은 15.4% 하향 조정됐다”며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향조정이 진행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혀다. 국내 증시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기업이익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향조정 되기 시작했다. 올해 순이익의 경우 6개월간 200조원에서 150조원으로 50조원 하향 조정됐다. 특히 이익 상향조정이 진행된 금융(보험, 은행), 에너지, 산업재(기계, 조선)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의 이익전망치는 하향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등 IT 업종은 3개월 간 10% 넘게 하향조정되어 감익 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으나, 지금의 흐름대로라면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반도체와 운송업종의 감익이 올해 전반의 역성장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당분간 시장 전반의 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기대해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 정책금리는 올 상반기에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 여파로 소비 부진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중국의 리오프닝이 호재성 재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일부 업종에 국한되기 때문에 시장 전반의 이익을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하다.이어 “매년 상반기 초에는 계절적으로 이익이 하향조정되는 부분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전년도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2, 3월에는 통상적으로 당해년도에 대한 이익 하향조정이 진행되는데 4분기 일회성 비용에 따른 어닝 쇼크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라고 우려했다. 실제 과거에도 평균적으로 4분기 순이익은 예상치 대비 40% 이상 부진한 결과를 발표했다. 절반 이상의 종목이 어닝 쇼크(-5% 이상 괴리율 기준)를 기록하며 해당 연도에 대한 이익 하향조정도 함께 진행되는 패턴이 매년 반복돼왔다그는 이와 함께 외국인이 최근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을 사들이고 하향되는 종목을 팔아치우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연초부터 상반기까지 외국인은 16조5000억원 순매도 했으나 이후 연말까지 9조3000억원 순매수 했다”면서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는 주로 이익전망치 상하향 조정과 연관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호텔, 레저, 유티릴티, 기계, 보험, 비철금속 등 최근 이익 전망이 상향조정된 업종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이익 하향조정이 시작된 시점부터 성장성 지표의 성과 개선은 둔화됐으며, 밸류에이션 지표 역시 유동성 수축 국면에서 심리 개선이 뒤따르지 않아 설명력이 없다”면서 “따라서 올해 상반기 초 시장 대응은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임에 따라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며(ROE 10% 이상), 이익 전망치 상향조정으로 외국인 수급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포스코케미칼(003670) 우리금융지주(316140) 현대글로비스(086280) 메리츠화재(000060) 한국항공우주(047810) 등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03 I 김인경 기자
부동산개발 자금 조달 바늘구멍…기관투자자 ‘PF 3不’
  • [마켓인]부동산개발 자금 조달 바늘구멍…기관투자자 ‘PF 3不’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고금리 기조 지속과 경기 하강 속에 부동산 개발 시장 시계가 멈춰 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자금을 대며 개발 원동력을 제공해온 투자기관들이 투자 제한 기준을 극히 좁히는 추세다. 토지 매입 자금 등 초기 대출(브릿지론) 및 비수도권 투자 불가 원칙을 못박는 기관이 늘고 있다.◇ 개발사업 조달 ‘하늘의 별 따기’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서소문동 J빌딩·M빌딩 재개발 브릿지론 조달 금리는 올인코스트(수수료 등 포함) 기준 11% 수준에 마무리됐다. 2호선 시청역 인근 도심 업무지역에 속하는 데다 인근 서소문동 일대 전반이 재개발이 진행되는 상황. 재개발 이후 가치 상승폭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건임에도 조달금리 상승에 끝내 10%를 넘겼다. 이밖에도 사업성이 높아 주목을 받아왔던 용산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도 지난달 중 금리 12%를 주고 기존에 받은 1조원의 브릿지론을 연장했다. 본PF로 연결해야 했지만 조달 금리가 과하게 치솟은 데다 기관투자자들이 PF 대출을 대부분 외면하는 추세 속에 거액의 자금을 모을 수 없어 3개월 연장에 그친 상황이다. 브릿지론을 주관했던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그룹이 브릿지론 전액을 인수,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을 책임졌다.개발 PF 사업 자금 조달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지는 추세다. 기존에 수주한 계약을 파기할 수 없어 부담을 높이더라도 자금 조달을 시도하지만, 금리 부담이 위험 수위로 치솟은 상황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관 투자자들 부동산금융 3不...“비수도권·무보증·브릿지 안 한다”문제는 올해 여건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부동산 PF에 거액을 내주며 개발의 원동력을 제공했던 큰손들이 대부분 당분간 개발 PF는 검토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한국증권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는 부동산 관련 대출은 검토하지 않을 계획이다. 브릿지론은 일체 대출이 불가능하고, 하반기부터 사업성이 높은 본PF건을 위주로 들여다볼 전망이다. 건설공제조합, 군인공제회 등은 올해 브릿지 대출 불가 방침을 세웠다. 건설공제조합이 경우 자체 현금 안정성이 높은 대형 건설사의 개발 PF만 검토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의 경우 1군 시공사가 보증을 선 PF건에 대해서만 투자 심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개발 PF에 비교적 투자 여지를 열어두는 기관들도 검토 가능 요건을 까다롭게 늘려잡고 있다. 브릿지론까지 검토 가능성을 열어뒀어도 대부분 서울·수도권에 한정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최근 미분양 가구가 치솟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일체 검토 불가 원칙을 세운 곳도 적지 않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사업 부실화시 책임을 질 수 있는 연대보증이나 채무인수, 책임준공 등의 신용공여 확약이 있는 건에 한해서만 투자 제안을 받겠다는 제한을 두는 기관도 늘었다. 책임준공 의무란 불가항력적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사를 중단할 수 없고, 약속된 공사기간 내에 공사를 마쳐야 하는 것을 말한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PF 조달에 문제가 없는 곳으로만 한정하다 보면 대형사 위주로 고를 수밖에 없다. 투자를 아예 안 할 수는 없고, 최소한 리스크 보장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올해 부동산 개발 환경이 극히 안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 극히 보수적인 검토 기준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3 I 지영의 기자
"지속적 경제성장, 개인 자발성에 달려…'더 나은 임금' 열망 북돋워야"
  • "지속적 경제성장, 개인 자발성에 달려…'더 나은 임금' 열망 북돋워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올해만큼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은 적이 있었을까.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는 사실상 침체에 접어들었고, 주식·채권·부동산·비트코인 등의 가격은 뚝뚝 떨어졌다. 올해는 그 정도가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주요 69개 투자은행(IB)이 전망하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중간값은 0.4%다. 사실상 제로 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뜻이다. 한국은 기획재정부(1.6%), 한국은행(1.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등 다수 기관들이 1%대 저성장을 점치고 있다.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이데일리는 현대 거시경제학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에드먼드 펠프스(89) 컬럼비아대 명예교수와 신년 특별인터뷰를 통해 세계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혜안을 들어봤다. 그는 거시경제 정책의 장단기 효과에 대한 이해를 넓힌 공로로 2006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석학이다.“경제 성장의 핵심은 개인의 자발적인 진취성에 있습니다. (교육 시스템을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번영을 일으키도록 개인주의, 활력주의, 자기표현에 대한 열망을 심어야 합니다.”펠프스 교수는 최근 인플레이션 고공행진과 경기 침체 공포에 대한 해법을 두고 자본주의 황금기로 불리는 1950~1960년대 같은 민간의 자생적인 혁신을 첫손에 꼽았다. 주기적으로 위기가 이어지고 또 정부가 돈을 풀어 해결하는 흐름이 반복하는 것은 개인보다 국가 혹은 공동체를 우선시하는 가치관이 부상했기 때문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특히 갈수록 짙어지는 정부의 재정 확대 흐름을 두고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에드먼드 펠프스 미국 컬럼비아대 명예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국가의 막대한 재정 확대 가운데 일부가 실질금리를 끌어올리고, 이것이 기업 투자를 압박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사진=컬럼비아대 제공)◇“1950~1960년대 혁신 야성 되찾아야”-세계 경제가 올해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그렇다. 미국 경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막대한 재정 지출로 인해 지난해 한 해 대부분은 매우 완만한 호황을 누려 왔다. (미국은 팬데믹 기간 정부 지출 덕에 올해 저축액이 충분해 소비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코로나19 이후 미국의 노동력 참여는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완전고용에 가까운) 3.6%의 낮은 실업률은 익숙하지 않다.-정부의 돈 풀기가 만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기능은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과 모두 싸우는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국면이 왔을 때 그것을 통제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연준은 이제 실업률을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린 과도한 수요를 멈추도록 노력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큰 폭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의 스파이럴(소용돌이)을 잡고 있고, 이를 통해 올해 실업률은 4% 정도의 명목 기준금리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연준은 더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서야 할까.△(실업률이 큰 폭 뛰고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는 만큼) 연준이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을지는 의구심이 든다.-당신은 개인의 역동성을 강조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침체에도 해법이 될까.△그렇다. 확실히 미국이 가는 혁신의 길은 1950~1960년대보다 좁아져 있다. 그 결과 미국의 총요소생산성은 그 당시보다 훨씬 떨어졌다. (미국 의회예산국이 추정한 미국 잠재성장률은 2%에 다소 못 미치는데, 총요소생산성은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이다.) 많은 일자리는 1950~1960년대처럼 지속적인 임금 상승률이 높지 않고 일의 경험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지고 있다. 근대경제 시대처럼 각 개인의 혁신 정신을 진작시키고 경제 성장으로 돌아가는 게 필요하다.-당신은 저서를 통해 적극적인 참여, 지적인 만족, 더 나은 보상 등을 일을 통해 경험하는 게 개인의 태도를 변화시켰고 혁신 의지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통경제에서 먹고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일의 의미가 근대경제 들어 달라졌다는 의미인데, 이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기업가와 금융기관 등은 모두 너무 중요하다. 이들 모두가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다만 1860~1960년대 서구의 많은 지역에서 일어난 혁신은 과학자와 선구자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광범위하고 평범한 대중들의 창의성에서 나왔다. 지난 몇 세기 급격한 경제 성장 이후 우리는 할 만큼 하지 않았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각 개인들이 전보다 더 나은 임금을 받으려고 자발적으로 일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려고 하는 것은 여전히 정말 중요하다. 이러한 경제 성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은 인위적이고 일시적인 호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기업의 혁신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나는 조지프 슘페터가 1911년 쓴 저서 ‘경제발전의 이론’(Theory of Economic Development)과 생각이 다르다. (슘페터는 경제 성장의 원천인 창조적 파괴의 핵심을 기업가정신으로 봤지만) 사회의 광범위한 혁신은 기업가 정신의 결실만은 아니다. 기업을 구성하는 개인의 진취성과 만족이 핵심이다.◇“개인의 자발적 혁신, 경제 성장의 키”-개인의 혁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사람들에게 더 나은 번영을 위한 영감을 불어넣어야 한다. 올바른 가치, 다시 말해 (국가 혹은 지역 공동체보다 개인을 우선하는) 개인주의, (유물론과 달리 생물은 목적을 실현하려는 생명력이 있다는) 활력주의(vitalism), 자기 표현에 대한 열망 등을 교육 시스템을 통해 심어줘야 한다. 한 국가 안에서 그런 가치들을 실현하려면 진정한 자유를 가진 사회가 필요하다.-경제 위기가 발생하면 정부에 의존하는 경향이 갈수록 짙다.△그렇다. 최근 몇 년간 정부 부채가 큰 폭 증가했다. 필요에 따라 정부와 의회가 지출을 늘릴 수는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 국면에서 국가의 막대한 재정 확대 가운데 일부가 (국채 발행량의 증가로 인해) 실질금리를 끌어올리고, 이것이 기업 투자를 압박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연준에 따르면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지난달 29일 기준 1.56%이고, 지난해 11월 초에는 1.74%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에드먼드 펠프스 교수는…△1933년 미국 출생 △앰허스트대 경제학과 △예일대 경제학 석·박사 △예일대 경제학과 부교수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과 교수 △컬럼비아대 자본주의와 사회연구소 소장 △컬럼비아대 정치경제학 교수 △연방준비제도(Fed) 자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자문 △200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2023.01.03 I 김정남 기자
증권가 CEO 신년 신년사 키워드 '리스크·고객 관리"
  • 증권가 CEO 신년 신년사 키워드 '리스크·고객 관리"
  •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2023년 신년사에서 이구동성으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거센 파도가 유능한 뱃사공을 만든다”, “필립스의 찻주전자는 수돗물의 석회를 거르는 필터를 간단히 더한 것만으로 사랑을 받았다” 등의 문구를 인용하며 대내외 경제위기 속에서 생존하려면 고객 중심적 사고와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실물자산가치 하락에 어려운 사업환경 지속”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2일 “올해도 높은 시장 금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되지만 전 세계 자산 가격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더 큰 성장의 기회도 보인다”면서 임직원들에게 고객동맹 강화와 전략적 혁신,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다.최 회장은 특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고객을 우선시하고, 올바른 투자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개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선제적인 위기 관리를 위한 리스크 관리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리스크 관리라는 단어가 익숙해서 타성에 젖어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자문해 봐야 한다”면서 “회사 전체 프로세스에서 전방위적인 리스크 관리 문화와 시스템을 갖춰 호주의 대표 투자회사 맥쿼리와 같이 시장에서 리스크 관리 역량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정받자”고 말했다.또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회사 자산,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신사업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고객에게 우리가 ‘쓸모 있는 플랫폼’인가를 한번 더 자문(自問)해 봤으면 한다”며 “단순히 멋진 것을 주기 위함이 아닌, 필요한 것을 제때 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우리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올해 금리 인상의 여파와 경기침체의 진행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실물자산가치의 하락이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이 펼쳐질 것”이라며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고객의 자산과 가치를 지키고 지속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취임한 강성묵 하나증권 신임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경영 내실화를 통해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점 추진 과제로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글로벌 등 각 사업 부문별 수익구조 다변화, 디지털 플랫폼의 구축과 핵심 성장 지역인 동남아시아 기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제시했다. 또 자유로운 소통 기반의 인티그리티 기업문화 확립과 현장 중심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리스크, 고객 관리 강화에 신사업 등 수익 다각화 추진특히 증권사 수장들은 리스크 관리와 동시에 신사업 강화,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영채 사장은 가상자산,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대안 투자처들이 고객의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는 만큼 최신 트렌드와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사장은 필립스의 찻주전자가 수돗물 석회를 거르는 필터를 더한 것 만으로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는 점을 예로 들며 “고객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 서비스의 한계를 긋지 않으려는 의도적인 노력과 도전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KB증권 사장들은 “경영전략 방향은 리스크 관리 하에 안정적인 수익 강화와 투자플랫폼 중심 사업 역량 확대”라며 “자산관리, 세일즈앤트레이딩, 기업금융 중심으로 수익기반을 강화하면서 IB 부문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리스크 요인 증가에 적극적인 대응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자산관리사업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에 미래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금 및 노후설계, 세무, 가업승계, 부동산 등 고객이 원하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는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개선과 역량 강화’를 경영목표로 정했다”면서 “효율적인 위기관리에 집중하고 기회를 선점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자산운용업계도 주식시장의 선행성을 감안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불황을 넘어 희망을 사는 2023년을 만들자”면서 데이터 기반 솔루션 사업, 운용수익률 제고, 유연한 조직, 변동성 대응체계 강화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2023.01.03 I 양지윤 기자
용병 부상, 감독 사퇴, 꼴찌팀 분전...女프로배구가 요동친다
  • 용병 부상, 감독 사퇴, 꼴찌팀 분전...女프로배구가 요동친다
  •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빠진 현대건설이 여자 프로배구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사진=현대건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외국인선수 부상, 감독 깜작 사퇴, 꼴찌팀의 각성…현대건설의 독주 체제로 굳혀져 가던 여자 프로배구가 요동치기 시작했다.개막 후 15연승을 질주하던 여자배구 현대건설은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압도적인 파워로 현대건설을 이끌던 외국인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지난달 말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야스민의 공백은 경기 결과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패배라는 것을 몰랐던 현대건설은 지난달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시즌 개막전부터 이어온 15연승 행진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지난달 29일에는 흥국생명(2위)에 세트스코어 1-3 역전패를 당하며 뼈아픈 2연패를 기록했다. 2021년 10월 17일부터 이어온 여자부 홈 최다 연승 기록 행진도 ‘23’에서 멈췄다.연패 기록은 ‘2’에서 멈췄다. 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노장 황연주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두고 한숨 돌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야스민이 없는 현대건설의 선두 자리는 불안하기만 하다.현대건설은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16승 2패 승점 45를 기록,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2위 흥국생명(승점 42·14승 4패)에 승점 3점 차로 앞선 불안한 선두다. 한 경기만 어긋나면 그대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현대건설은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다”며 “힘든 시기에 서로 힘이 돼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야스민은 5라운드나 돼야 선발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제 3라운드를 마쳤으니 앞으로 최소 6경기는 야스민 없이 치러야 한다. 현대건설은 1위를 잠시 내줘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대신 6경기 중 최소 2~3승을 거둬 2위권을 지킨 뒤 야스민 복귀 후 다시 1위 탈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그런데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바로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이 시즌 중 사퇴를 선언한 것. 구체적인 사퇴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강력한 우승 경쟁자인 흥국생명의 사령탑 공백은 V리그 여자부 판도에 큰 변화를 일으킬 폭탄이 될 전망이다.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의 각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페퍼저축은행은 2022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개막 17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시즌을 합하면 2월 11일 흥국생명전 이후 21경기, 324일 만에 값진 승리를 맛봤다.그동안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자판기였다. 그들을 만나는 팀은 무조건 승점 3을 챙긴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다. 페퍼저축은행은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이 가세하면서 팀플레이가 살아났다. 더이상 ‘승점자판기’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전력 면에서 페퍼저축은행이 연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어느 팀이라도 그들이 뿌린 고춧가루를 맞는다면 그 팀은 순위 경쟁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2023.01.03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돈풀기’는 틀렸다…‘생산성 향상’만이 살 길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돈풀기’는 틀렸다…‘생산성 향상’만이 살 길-초경쟁사회가 낳은 인구절벽 퍼주기 복지로는 해결 못한다-재계 신년회 찾은 尹 “규제개선·노동개혁 확실히 추진”-강남3구·용산 빼고 규제지역 다 푼다-[사설]갈팔질팡 K칩스법, 국가 명운 걸렸다며 왜 눈치보나-[사설]빌라왕 배후 범죄조직 의혹, 철저 수사로 진상 밝혀야△종합-“은행 주주환원 50%땐 주가 2배” 행동주의펀드, 금융지주 정조준-정초부터 동장군 기승 중부·경북 한파 특보△게임체인저 노리는 K우주기술-“100회 쓰는 스페이스X처럼”…국내 스타트업, 로켓 재사용 기술 개발-내년엔 상업용 인공위성 실어 우주로 쏠 것“△인구정책 대전환 – 저출산 대책-다산 국가 佛M 신생아 62%가 비혼 출산…韓, 가족 다양성 받아들여야-어린이집 줄서기 없앴떠니…日 출산율 꼴찌 탈출△인구정책 대전환 – 고령화 해법-산업계 고용 연장 도입…회사는 베테랑 활용, 시니어는 근무 기회 윈윈-기업 부담 커지는 연공형 임금체계 손보고 만 50세 이상 근로자 적합 직무 만들어야△신년 해외 석학 인터뷰-지속적 경제성장, 개인 자발성에 달려…더 나은 임금 열망 북돋워야-“케인스와의 첫 대결 가장 전율적인 순간”△종합-경제계 지원군 자처한 尹…“모든 중심에 경제 놓고 수출도 직접 챙길 것”-아파트값, 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뚝…규제지역 풀어 연착륙 유도-“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힘들 것”-4단엔진 중 2·3·4단 연소 성공…北 전역 감시위성 곧 뜬다 △정치이재명, 친문 끌어안기로 통합 행보 나섰지만…비명계 출구전략 모색-北 김정은 생일 앞두고 7차 핵실험 여부 촉각-일주일도 안 남은 임시국회…여야 신경전 여전-靑영빈관에 모인 與 당권주자들…윤심 마케팅 경쟁-정진석 특사단,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 尹 친서 전달△경제-추가근로제 일몰 대체 법안 상반기 내 제출할 것-법인세 찔끔 인하 반복 막으려면-고발요청기한 6→4개월 단축…뒷북 고발 없앤다-빨라진 고병원성 AI 확산…가뜩이나 비싼 계란값 또 오를라△금융-한달새 대출잔액 3.7조 줄었다…이제 빚갚기가 재테크-고금리속 예대금리차 주춤…은행 이자잔치 끝나나-정기예금 3분의1은 연 5% 금리…지금 강비할까-닻오른 KB라이프 “2030년 3위 목표”△글로벌-인플레이션·경기침체 우려 속…美 연준 통화정책 최대 변수-FAANG, 지난해 시총 3800조원-“브라질 재건”…돌아온 룰라, 아마존 보호·저소득층 지원-일본도 4월 이후 전기요금 오를 듯-미·중 갈등에 멕시코 공급망 눈 돌리는 美기업들△산업-과감한 투자로 신사업·신기술 도전…미래 성장 기반 닦겠다-올 신차전쟁 키워드는 SUV·전기차-SK어스온-영국 아줄리 글로벌 CCS 사업 맞손-정탁 부회장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날 것“△산업-위기라지만…실적 급급말고 혁신으로 기회 찾자-한샘·현대리바트 혹한기 돌파 총력전-통신 3사 CEO “믿을 건 AI…세계쩍 기술력 갖출 것”-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단독대표 체제…“글로벌 기술법인 도약”△증권-작년 주가 반토막 악몽 끝낼까 불안속 실적 기대 커지는 네카오-해외서 날아든 굿뉴스에…현대차·기아, 새해 기분 좋은 출발-코스닥 올빼미 공시 연말 119건 쏟아져△증권-“자산가격 조정기, 더 큰 성장 기회 찾을 것”-“금융투자업계 대내외 위기 직면 국회·정부와 긴밀 협력해 대응”-이달 17조 만기 PF 리스크…장기대출 전환해 숨통 터준다-8개 기업 새해 첫 IPO 도전장…공모주시장 부진 돌파할까△부동산-집값 내렸어도 고금리 무서워…“집 안 사요”-보증금 떼일라…세입자 강제경매 급증-내실 다지기로 위기 극복…건설업계 이구동성-LH 청년·신혼부부 전세임대 입주자 상시 모집△문화-김환기·호퍼·칼더…새해, 굵직한 거장들 몰려온다-책 내음 가득한 갤러리…박영 출판사 70년 역사 고스란히△스포츠-마스크도 벗었는데…손흥민, 팀 패배 못막았따-안소현 “공 5cm 앞 가상 점 찍어봐요”-임성재, 2023년 첫 메이저 우승할 선수 선정-이정후 2023 시즌 뒤 MLB 도전 본격화-용병 부상·감독 사퇴…요동치는 여자프로배구△피플-국책銀, 中企에 우산돼야…기업 성장에 큰 역할 해달라-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 “손님·현장·강점에 집중”-삼성, 최고 기술 전문가 삼성 명장 11명 선정-CEO 아닌 최우수사원이 신년사…코오롱 이색 시무식-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 쌍용건설 대표 겸임-한국수입차협회, 정윤영 상근 부회장 선임-MBK파트너스, 당효성 신임 파트너 선임△오피니언-일에서 업으로-축협, 2701호 사태 명명백백 밝혀야-신년 회견 생략한 尹…소통 대통령 약속 지켜야-김은미 ‘버튼을 눌러요’△전국-30년 끌던 경기북도 신설 공식화…김동연은 달랐다-온통대전 없앨까? 말까?…찬반 갈려 갈등 고조-정부·시, 용역비 예산 잇단 편성 하남 K·스타월드 올해가 분수령△사회-“고물가에 한푼이 아쉬운데”…훌쩍 뛴 기름값, 한숨 깊어진 서민-중국발 입국자 10명 중 1명꼴 코로나 확진-이원석 “부당한 공격, 단호 대처” 검찰 vs 민주당 혈투는 계속된다-전장연·서울시 초강경 대치…지하철 탑승 시위 저지 당해-‘김만배 범죄수익 은닉’ 취우향·이한성 구속기소
2023.01.02 I 정두리 기자
'보증금 떼일라'…세입자 강제경매 급증
  • '보증금 떼일라'…세입자 강제경매 급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강제경매를 당하는 부동산이 늘고 있다. 짧은 기간 내 금리상승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집주인이 늘고 있는데다 집값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아지는 깡통주택이 늘면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한 탓이다. 그동안 버티던 ‘영끌족’이 대출 이자와 대출금 상환에 실패하면서 더는 버티지 못한 채 사실상 ‘파산’의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침체와 추가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심화하겠다고 전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이데일리가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신청된 부동산 강제경매개시결정등기는 5905건으로 10월(4822건) 대비 22.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같은 기간 432건에서 722건으로 67.1% 급증했고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945건에서 1301건으로 37.7% 늘어났다. 특히 지방에서는 대구가 같은 기간 71건에서 171건으로 등기신청 건수가 140.8% 훌쩍 뛰었다. 부동산 강제경매는 채무자가 대여금 등을 변제기일까지 갚지 않을 때 발생한다. 채권자는 법원으로부터 채무자가 채무금액이 있다는 판결을 받고 채무자의 부동산을 매각해 대여금을 갚는 방식이다. 이 같은 강제경매 증가세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전세금 반환 등을 이유로 사는 집의 강제경매를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임대차시장 사이렌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기준 전세 보증 사고 금액(아파트·연립·다세대)은 1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1098억원, 10월 1526억원에 이은 증가세다. 사고율 역시 9월 2.9%에서 10월 4.9%, 11월 5.2%로 늘었다.강제경매와 함께 임의경매도 늘고 있다. 지난해 1~11월까지 전국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임의경매개시결정등기 신청 부동산도 1만3195건으로 집계돼 지난 2021년 같은 기간(1만1022건)보다 19.7%(2173건) 늘어났다. 소송 등을 통해 이뤄지는 ‘강제경매’와 달리 근저당권을 설정해 진행하는 ‘임의경매’가 늘어났다는 것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3개월 이상 빚을 갚지 못하는 집주인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매수 심리 위축으로 매매 거래 자체가 어려운데다 집값 급락으로 부채가 집값을 초과하는 주택이 늘면서 강제경매와 임의경매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경매 매물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집행 절차에 따른 시차 때문에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경매시장에 임의경매 물건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경매물건은 채권자의 경매신청 5~7개월 후에 매물로 등장한다”며 “기준금리 3%를 넘어선 게 지난해 10월이니 올해 중반기 이후 ‘영끌 푸어’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임차인이 경매를 통해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세보다 보증금이 많다면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아 결국 세입자가 낙찰을 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서다. 여기에 사기 피해를 본 임차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을 방법도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하락시기에 강제경매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깡통주택 위험을 벗어나기 위해선 전세보증보험 가입을 필수로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1.02 I 신수정 기자
"집값 급락해도 고금리 무서워 집 안사요"…주택구입부담지수 사상 최고
  • "집값 급락해도 고금리 무서워 집 안사요"…주택구입부담지수 사상 최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연 7% 후반에 육박하는 등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꽁꽁 얼어붙은 시장에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한국은행이 올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해 3.5%까지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거래절벽은 극한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 대비 4.4포인트 오른 89.3으로 집계돼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21년 1분기 83.5로 처음 80선을 웃돌면서 직전 최고 수준이던 2008년 2분기 76.2를 넘어섰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낮을수록 주택 구입 시 따르는 부담은 줄고 높을수록 부담이 커짐을 의미한다. 가구 소득의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쓴다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으로 산출한다.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고금리 영향이다.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30일 기준 연 5.08∼7.72%로 8%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 상반기 중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3.5%로 올린다면 대출 금리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주택 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감도 선뜻 집을 사기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이 이용자 30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77.7%가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8명에 가까운 사람이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더 내려가겠다고 본 것이다. 시장 심리가 여전히 비관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가 추가 규제 완화에 들어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 매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부동산의 연착륙을 유도하면서 국민의 거주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주택자 세부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 달 각종 취득세 중과 인하 조치를 담은 부동산 세제 법령을 국회에 제출하고 논의할 예정이다”고 했다.(사진=연합뉴스)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런 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은 “고금리 여파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최종 기준 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오를지 또 고금리 기조에 따른 수요 측면에서의 위축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대출 금리가 너무 높아 부담이 크고 집 값의 추가 하락에 대한 전망이 전반적인 매수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며 “부동산 매수 심리가 살아나려면 금리 인상이 멈추거나 인하해야 하고 정부가 규제지역을 대대적으로 해제하는 등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01.02 I 이윤화 기자
신동윤 대표 "7월 제주서 로켓 발사, 내년엔 상업 위성 우주로 쏠 것"
  • 신동윤 대표 "7월 제주서 로켓 발사, 내년엔 상업 위성 우주로 쏠 것"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7월 제주 해상 바지선(바닥이 평평한 선박)에서 로켓(BW0.6 기체)을 발사하고, 내년엔 상업용 인공위성을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국민들이 민간 로켓 발사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우주 로켓을 선보이겠습니다.”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27)는 작년 12월 14일 로켓(BW0.3 기체) 시연을 앞두고 옥천 공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간 우주시대를 맞아 토종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의 수장으로서 우주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새로운 시대 주역이 되겠다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1997년생인 신 대표는 로켓을 쏘아 올리고 싶어 캐나다 워털루대를 중퇴한 뒤 귀국해 회사를 차린 ‘괴짜 천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메탄 기반 액체 연료 로켓을 개발하는 회사를 이끌며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약 3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회사는 로켓 엔진부터 연료 등 핵심 장비들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며, 소형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을 노리고 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올해 코스닥 상장도 추진 중이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길이 20.6m로 150kg급 탑재체를 태양동기궤도(500km)에 보낼 수 있는 로켓 블루웨일 1.0 로켓을 개발 중이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로켓 축소판을 제작해 장비 개발과 시험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블루웨일(BW) 0.1 버전 로켓을 제주도에서 발사했고, 작년 8월부터 이를 개량한 0.3 버전 로켓 비행 시험을 14차례나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로켓 재사용 기술의 핵심인 호버링(제자리비행)을 통해 로켓의 자세제어를 해낼 수 있다는 성과도 거뒀다.올해 7월에는 0.6 버전 로켓을 발사하고, 내년에 150kg급 탑재체를 실어 500km의 태양동기궤도에 보낼 예정이다.신동윤 대표는 “회사 내부에서 로켓 엔진, 복합제 연료 탱크 등 발사체에서 중요한 기술들을 직접 만들 정도로 원천 기술들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는 게 페리지의 장점”이라며 “재사용 발사체의 핵심인 호버링 기술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로켓 점검 모습.(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그동안 제트엔진을 이용해 시험을 해왔던 것과 달리 내년 7월에는 실제 로켓엔진을 장착해 비행제어도 해 볼 계획이다. 신동윤 대표는 “최근 비행시험들을 통해 재사용 발사체에 필요한 유도, 항법, 제어 중에서 일정 부분 제어가 가능하다는 성과를 거뒀지만, 실제로 로켓을 재사용하려면 유도, 항법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며 “기체를 더 가볍게 만들고, 재사용 발사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엔진 등 주요 장비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궁극적으로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처럼 로켓 재사용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 재사용 횟수를 늘려 1단 로켓(로켓 가장 아랫부분)을 10회 재사용해 기존 업계 발사 비용의 20% 수준으로 더 많은 위성을 더 저렴하게 쏘아 올릴 계획이다.다만, 과제는 적지 않다.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대형 로켓이라면 블루웨일 로켓은 소형 로켓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경제성도 확보해야 하고, 기술력도 검증해나가야 한다. 신 대표에 따르면 현재 재사용 기술은 10~20% 정도 확보한 수준이다. 지상에서 추가 검증이 필요하고, 앞으로 비행을 통해 유도 제어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확인해야 한다.신 대표는 “발사 인프라를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육상 발사보다 해상 발사를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연료탑재량과 소모 비용 등을 정밀하게 계산해 소형발사체를 경제적으로 발사하도록 풀어나가는 부분도 숙제”라고 했다.그는 “블루웨일은 국내에서 국민이 발사장면을 볼 수 있는 첫 민간 우주발사체가 될 것”이라며 “풍랑 등 내년에 상업인공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해결하고, 재사용 기술들도 확보하겠다”고 부연했다.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들의 단체 사진.(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3.01.02 I 강민구 기자
무허가 업체가 20년 간 동물 혈액치료제 독점 공급…당국은 '뒷짐'
  • [단독]무허가 업체가 20년 간 동물 혈액치료제 독점 공급…당국은 '뒷짐'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전국 동물병원에서 수술·치료 등에 쓰는 동물 혈액과 그 혈액에 기반한 치료제가 허가를 받지 않은 한 민간업체에서 20여 년 간 독점 공급돼 온 것으로 밝혀져 1500만 반려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업체는 본지가 취재를 시작하자 뒤늦게 시정 조치에 나섰지만,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검역 당국 역시 이 같은 무허가 영업이 장기간 계속된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한국동물혈액은행이 약사법상 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고 전국 동물병원에 판매해왔던 특수 A·B 고항혈장과 Sears’ Plasma 제품의 모습(사진=모 동물병원 제공)◇당국 허가 없이 20여 년 간 영업…약사법 위반 고발돼2일 검역 당국 등에 따르면 국내 개·고양이 혈액 90%를 공급하는 한국동물혈액은행은 ‘치료용’으로 전혈(혈액 전체 성분), 농축적혈구(혈장·혈소판 제거), 혈장, 특수혈장, 면역제제를 판매해 오면서 약사법 제31조 1항에 따라 필히 획득해야 하는 ‘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고 지난 2002년부터 영업을 해 왔다.약사법 제31조 1항에 따르면, 의약품 제조를 업으로 하려는 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시설기준에 따라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총리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약사법 제31조를 위반할 경우 제9장 제93조 벌칙 조항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현재 한국동물혈액은행은 속초 경찰서와 대구 경찰서에 약사법 위반으로 고발된 상태다. 대구·속초 경찰서 측은 “수사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 상황에 대해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국동물혈액은행이 판매하는 전혈·농축적혈구는 △많은 출혈이 야기되는 수술 △면역 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 등과 같이 수혈을 요하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쓰인다. 혈장은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 등 감염성 질환 △강아지 췌장염 등에 투여된다. 이에 더해 한국동물혈액은행은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혈장 특수 A·B 고항혈장과 시어스 플라스마(Sears’ Plasma·면역제제)를 자체 제조해 전국 동물병원에 판매해 왔다. 특수 A·B 혈장은 각각 홍역견 치료제, 시어스 플라스마는 홍역조기치료제 및 반려동물 감염성 장염에 쓰인다.◇검역본부 “불법은 수사기관이 조사”…취재 후 감독 시작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는 한국동물혈액은행이 판매하는 동물 혈액, 혈장, 특수혈장 등이 약사법상 동물용 의약품에 해당한다고 밝혔지만, 그간 법에 따른 실질적 관리는 이행하지 않았다.농림부 검역본부는 본지의 질의에 서면 답변을 통해 “생물체에서 유래한 물질, 생물체를 이용해서 생성시킨 물질, 그 유사 합성에 의한 물질을 함유한 동물용 의약품을 ‘생물학적 제제’로 정의하고 있다. 혈장 및 농축 적혈구 등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약사법 제2조와 제85조에 따라 동물 질병을 진단·치료·경감·처치·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물품,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판매할 경우 동물용 의약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검역본부는 그간 관리·감독이 전무했던 데 대해 ‘한국동물혈액은행이 당국에 제조업 신고를 하지 않아 감독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그러나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을 영위하기 위해선 ‘약사법’ 및 ‘동물용 의약품 등 취급 규칙’ 법령에 따른 적합한 시설·기구를 갖춰 검역본부에 제조업 및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제형별로 제조·품질 관리 기준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후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 혈액 및 치료제 등은 유효 성분의 조성, 사용 대상, 동물, 투여 경로, 제형 등이 변경되므로 ‘자료 제출 의약품’에 해당한다.이에 대해 검역본부 관계자는 “법 위반 사항은 검역본부가 조사하는 게 아니라 수사 기관에 의뢰해야 한다. 검역본부는 허가를 내준 업체를 점검만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익명을 요청한 한 동물 의약품 전문가는 “건강한 강아지에게서 혈액을 받고, 뽑은 혈액에 있으면 안 되는 것을 검사해 안전한 혈액을 동물병원에 공급해야 하는데 관련 제도는 전무한 상황”이라며 “일선 동물병원에선 여러 사유로 혈액이 필요하지만, 그 누구도 나서지 않고 있다. 당국이 혈액원처럼 동물 혈액도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람 혈액의 경우 혈액관리법에 따라 전혈, 농축적혈구, 신선동결혈장, 농축혈소판 등을 의약품으로 규정해 관리하고 있다.강부성 한국헌혈견협회 대표는 “(헌혈에 주로 참여하는) 협회 대형견 주인들은 채혈 목적으로 길러지는 공혈견의 열악한 사육 환경을 잘 알기 때문에 혈액 안정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협회는 반려동물이 수혈 받을 일이 생겼을 때 공혈견 혈액을 지양하기 위해 헌혈견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국동물혈액은행 측은 “12월 27일 검역본부·농림축산식품부와의 협의를 거쳐 전혈만 생산하고 있다”며 “나머지 생물학적 제제는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생산 재개 여부는) 검역본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3.01.02 I 김화빈 기자
고금리 국면에도 예대금리차 주춤…은행 마진 줄어드나
  • 고금리 국면에도 예대금리차 주춤…은행 마진 줄어드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기준금리의 잇단 인상 등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은행의 이익 증대 효과는 점차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 이뤄지는 저축·대출 등에 따른 예대금리차(NIS)가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큰 폭의 대출 금리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예금은행의 신규 예대금리차(총대출-저축성수신)는 1.35%포인트로 전달대비 1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대출금리(5.64%)는 전월보다 38bp 상승한 반면 수신금리(4.29%)는 28bp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신규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0월 1.25%포인트까지 낮아졌다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10~11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 본격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잔액을 기준으로 한 예대금리차(총수신-총대출)는 2.51%포인트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확대됐다. 총수신금리가 2.17%로 한달새 0.25%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총대출금리는 4.68%로 0.30%포인트 올랐다. 은행이 예금한 고객에게 주는 금리 이자보다 대출을 통해 거두는 금리 이자가 더 많은 만큼 은행의 영업이익 개선에도 긍정적 신호인 셈이다.하지만 신규 예대금리차 반등에도 절대 수준은 지난해 1~10월 평균인 1.56%포인트를 밑돌고 있어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한때 1%대 후반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속적인 상승으로 선반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오름폭이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실제 코로나19 발생하기 전으로 지금보다 3년 전인 2019년 11월 신규 예대금리차는 1.56%포인트로 지난해 11월보다 더 높았다. 특히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의 경우 수치상으로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수신이 아닌 저축성수신 기준 잔액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 상승 영향으로 9월 이후 축소되고 있다”며 “신규 예대금리차 둔화가 시차를 두고 잔액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역시 축소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4.74%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내려 유일하게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금융당국이 과도한 대출 금리 인상을 자제하면서 최근 주담대 금리가 내려간 영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5.57%로 201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신용대출 금리는 7.85%까지 상승해 급등세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업 대출 금리 역시 5.67%로 2020년 11월 이후 2년만에 가계대출 금리를 웃돌았다.이는 최근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주택 경기는 침체하면서 주담대 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지=SK증권)예대금리차 상승폭이 줄수록 은행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순이자마진(NIM) 또한 둔화할 수밖에 없다. NIM은 금융기관의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수치로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서 발생한 수익도 포함된다.이데일리가 4대 금융지주 회장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올해 큰폭의 대출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시장금리에 한은 기준금리가 선반영돼 작년 같은 빠른 속도와 큰 폭의 상승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이 후반부고 시장금리 선행성 등을 감안할 때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기업대출 중심의 성장은 은행 이자 이익 증가에 긍정적이지만 대출 구성 비중이 변화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리스크 관리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전 연구원은 “조달비용 상승과 가계대출 가산금리 축소 양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NIM 상승폭은 전년대비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높아진 조달비용 관리 중요도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1.02 I 이명철 기자
행동주의펀드 공격받은 은행들 “지금도 주주 친화” 항변
  • 행동주의펀드 공격받은 은행들 “지금도 주주 친화” 항변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인 에스엠(041510)을 대상으로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던 행동주의펀드가 올해는 국내 대형 금융지주들을 활동 대상으로 지목했다. 지주 계열사인 은행들의 이익 창출력에 비해 저조한 주가를 올리기 위해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 친화 경영을 펼치라는 것이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은 국내 상장 은행지주 7곳(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하나금융지주(086790)·우리금융지주(316140)·JB금융지주(175330)·BNK금융지주(138930)·DGB금융지주(139130))에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한국 상장 은행들은 해외 유수 은행에 비견되는 자산건전성, 자본비율, 자기자본이익률을 갖췄음에도 비효율적인 자본배치와 부족한 주주환원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한참 못 미치는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얼라인에 따르면 국내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에 거래돼 주요 해외 은행 평균 PBR(1.3배)보다 크게 낮다. 은행의 주가가 장부가 자산 가치의 30% 수준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순이익대비 주가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도 3.1배로 주요 해외 은행 평균(9.5배) 3분의 1 수준이다.국내 은행들이 대출 성장을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한다면 자본비율을 지금 수준으로 유지 혹은 개선하면서도 매년 최소 당기순이익 50% 수준의 주주환원이 가능하다는 게 얼라인의 판단이다. 얼라인은 자신들이 제시한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공식 도입하거나 이에 준하는 내용을 각 은행 이사회가 다음달 9일까지 결의 및 공정공시할 것을 요구했다.얼라인의 주장에 대해 대부분 은행지주들은 얼라인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는 한편 지금도 꾸준한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신한금융의 경우 2021년 10월 6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분기배당 주당 400원 및 자사주 1주당 1500억원 취득·소각을 결의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방침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한 곳이기도 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총주주환원율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30%까지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KB금융은 지난해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했으며 배당 성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자본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다각도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고 전했다.얼라인은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한 후 은행 답변이 없거나 주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의 답변을 할 경우 향후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관련 주주제안을 진행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주주환원 합리화와 함께 그간 과도했던 대출자산 규모 성장 경쟁을 완화시켜 한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과도한 레버리지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02 I 이명철 기자
정기예금 가입액 30%는 연 이자가 무려 5%…지금 가입하면?
  • 정기예금 가입액 30%는 연 이자가 무려 5%…지금 가입하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해 금리가 가파르게 뛰면서 11월 기준 은행 정기예금 수신 금액의 총 30%는 연 금리 5% 이상을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 및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어 이러한 고금리 예금 비중이 앞으로 계속 증가할지는 미지수다. (자료=한국은행)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은행 신규 정기예금 가입 금액의 29.7%는 금리 5% 이상을 적용받고 있다. 금리 4%이상에서 5%미만을 적용받는 예금 비중도 35.6%이다. 4% 이상 정기예금 비중을 합치면 전체 예금의 65.3%로 불어났다. 5% 이상 정기예금 상품은 8월까지만 해도 전혀 없었다. 9월에도 비중이 1.6%에 불과했다. 하지만 10월 7.4%로 4.6배로 커지더니 지난달에는 전체 예금의 3분1로 확대됐다. 역으로 3% 미만을 적용받는 예금 비중은 전체 13.2%로 줄었다. 2021년 12월까지만 해도 모든 예금 금리가 3%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금리가 급격히 뛰었음을 알 수 있다.실제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3%로, 2008년 12월(5.67%)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말(1.67%)에 견주면 11월개만에 2.63%포인트 뛴 것이다. 2021년 11월에서 지난해 11월 사이 1년 새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에서 3.25%로 2.25%포인트 뛴 영향이다. 기준금리 인상분보다 예금은행 인상폭이 더 큰 것이다. 11월 기준 통상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드는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95%였다. 정기예금 평균금리 (자료=한국은행 ECOS)5% 이상 고금리 상품이 늘자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전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가장 최신 자료인 지난해 10월말 기준 965조318억원을 기록, 전년 말(778조9710억원)보다 186조608억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2년 1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관심은 고금리 예금 상품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다. 물가 및 금리 피크 아웃(정점 통과, 하락 전환)에 대한 전망이 늘고 있어서다. 한은의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이 3.8%로 나타났다.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계속 4%대를 기록하다가, 이달 들어 3%대로 떨어졌다. 인플레 둔화에 발맞춰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금리 전망’인 금리수준전망지수도 지난해 12월 133으로 11월(151)보다 18p 하락했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지만(100이상)그 폭이 준 것이다. 물가 상승 둔화에 따라 시장금리도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주요 시중은행에서 5%대 예금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미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13일, 14일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만기 1년 정기예금으로 5.8%, 5% 금리 상품을 내세웠지만, 며칠 내 해당 상품 금리를 5% 아래로 끌어내렸다. 대출금리 상승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과도한 수신금리 경쟁 자체를 당부한 탓으로 풀이된다. 현재 금감원 금융정보제공 사이트 ‘파인’에서 이날 기준 은행 정기예금 기본금리로 연 5%를 주는 상품은 케이뱅크(코드K정기예금)과 SC제일은행의(e-그린세이브예금) 단 2개뿐이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가 1~2차례 추가로 인상될 수 있다”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예금금리에 더디게 반영되거나 소폭 반영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가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대 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국내 기준금리를 3.5~3.75%(1~2회 추가 인상)정도로 내다봤다.기대인플레이션 (자료=한국은행 ECOS)
2023.01.02 I 노희준 기자
새해 첫날 환율, 저가 매수에 1272.6원…5거래일 만에 상승
  • 새해 첫날 환율, 저가 매수에 1272.6원…5거래일 만에 상승[외환마감]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새해 첫 날, 원·달러 환율이 저가 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1270원대로 진입했다.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이다. 환율이 지난 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으로 급락하면서 달러 저가 매수가 출회됐다. 개장 전 강세를 이끌었던 엔화, 위안화는 휴장한 가운데 역외에서 보합권 등락하는 흐름을 연출했다. 2일 환율 흐름(출처: 서울외국환중개)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4.5원)보다 8.1원 오른 1272.6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달 27일(1271.4원) 이후 사흘 만이다. 닷새 만에 상승 전환이기도 하다. 이날 환율은 4원 가량 떨어진 역외환율을 반영해 1261.0원에 개장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폭을 줄여 상승세로 전환했다.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우다 마감 10분 전 1273.0원까지 올라섰다. 이날 환율 상승을 이끈 것은 수출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달러 매수 세력이었다. 연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적극 출회되면서 상단을 눌렀으나 이날은 상단을 누르는 세력이 약해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세졌다는 평가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연말을 지나면서 환율 상단을 누르는 압력 자체가 없어지고 결제수요도 많이 나왔다”며 “아직까지는 환율이 1250원대로 진입하기엔 부담이 크고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통화스와프,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포지션 지원 등 달러 매수 수요를 줄이고 매도 출회를 강화하는 방안들이 작년말을 기점으로 종료되기도 했다. 환율은 작년 11월과 12월 각각 7.4%, 4.1%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찾은 영향이다. 이날 일본, 중국이 휴장한 가운데 역외에서 거래된 엔화, 위안화는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30.96엔, 달러·위안 환율은 6.92위안으로 장 초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은행(BOJ)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을 냈지만 엔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103.54선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10.73포인트, 0.48% 하락한 2225.67선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7.78포인트, 1.15% 떨어진 671.5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선 70억원 가량 소폭의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코스닥에선 560억원 가량 내다팔며 사흘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에만 원화가 달러화 대비 1.7% 올라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많이 급등하는 등 원화 강세장이 연출된 만큼 연초에는 원화 강세를 되돌리며 방향성 찾기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일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고 6일엔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공개되면서 연초 달러가 어떤 방향성을 보이느냐에 따라 환율도 조정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56억87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1.02 I 최정희 기자
연금 통화스와프 종료 속 '저가 매수'…환율, 장중 1270원 돌파
  • 연금 통화스와프 종료 속 '저가 매수'…환율, 장중 1270원 돌파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일 새해 첫 날, 하락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70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환율이 연말을 거치면서 급락한 탓에 달러 저가 매수가 유입된 영향이다. 외환수급 안정책이었던 한국은행과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와 조선사 선물환 매도 지원 조치도 작년말 종료됐다.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1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264.5원) 배디 5.05원 오른 126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4원 넘게 하락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1261.0원에 개장했다. 달러인덱스가 103선으로 내려오는 등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한 환율은 하락폭을 줄여가더니 오전 10시 반께 상승세로 전환했다. 상승폭을 키워가던 환율은 12시 42분께 1271.9원까지 오르며 고가를 형성했다. 그 뒤로 1270원 안팎에서 움직임을 좁히고 있다. 원화는 지난 주 5거래일에만 달러화 대비 1.7% 상승해 주요 20개국 통화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연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몰리면서 하락폭이 강해졌다. 이 때문인지 이날엔 달러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환율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 수입업체 중심으로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출회되고 있다. 개장 전 약세를 보이던 엔화, 위안화는 달라진 흐름이다. 일본은행(BOJ)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변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03.9엔에서 보합권 등락하고 있다. 반면 달러·위안 환율은 개장 전 6.90위안에서 6.93위안으로 소폭 상승한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사흘 째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1억원, 660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1%, 0.8% 가량 하락하고 있다. 또 작년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이후 발표된 달러 매도 확대 등 외환수급 안정책이 종료된 상태다. 한은과 국민연금은 작년 9월말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시 한은 외환보유액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연금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하는 수요를 줄여줘 환율 급등을 막는 보완책으로 사용됐다. 수출입은행이 조선사 선물환 매도를 지원하는 방안도 작년말 종료됐다. 당시엔 80억달러 가량의 달러 매도 물량 출회 효과가 있다고 평가됐다. 환율이 작년 11월과 12월에 각각 7.4%, 4.1% 하락한 탓에 추가적인 외환수급 안정책이 더 이상 필요 없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두 대책은 예고했던 대로 작년말 종료키로 했다”면서도 “추가적으로 시장 안정책이 필요할 경우엔 기관 협의 등을 통해 재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01.02 I 최정희 기자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정부가 같은 돈 써도 성장효과 16% 가량 감소
  •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정부가 같은 돈 써도 성장효과 16% 가량 감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똑같은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더라도 성장 효과가 이전보다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2025년 65세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는 전망을 고려하면 재정지출의 성장 효과는 작년 대비 최대 16% 이상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인구구조 변화의 재정지출 성장 효과에 대한 영향 분석’이라는 제하의 조사통계월보에 따르면 실증분석 결과 고령층 인구 비중이 1%포인트 증가하면 재정지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효과는 5.9% 감소했다. 출처: 한국은행재정지출을 한 단위 늘렸을 때 GDP는 2분기 후 0.78 정도 증가했는데 고령층 인구 비중이 1%포인트 늘어나면 GDP 증가 효과가 5.9% 감소한다는 의미다. 이는 구조모형 분석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고령층 가계비중이 1%포인트 증가, 즉 청년층 가계 비중이 1%포인트 감소한다면 2년 후 누적 재정승수 효과는 0.78에서 0.73으로 6.4% 위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65세 고령층 인구 비중이 17.5%인데 3년 뒤인 2025년에는 이 비중이 20%로 2.5%포인트 가량 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당히 빠른 고령화로 인해 재정 투입에 따른 성장효과도 크게 쪼그라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령화 비중 증가에 따른 재정승수 효과만을 놓고 보면 2025년 재정승수 효과는 작년 대비 14.8%(2.5%포인트와 5.9% 곱셈)~16%(2.5%포인트와 6.4% 곱셈) 위축될 전망이다. 고령화가 될수록 재정승수 효과가 급감하는 것은 △노동 공급 감소 △고용의 질 악화 △소비성향 둔화 등을 통해 재정지출의 성장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15세~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어 고령화될수록 노동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6%로 30~64세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76%)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출처: 한국은행고령층의 일자리는 주로 단순 일자리에 집중돼 있어 재정을 투입해도 노동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특징도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취업자 비중은 2021년 19.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로 취업자의 절반 이상(51.5%)은 서비스판매직 등 단순 일자리에 집중돼 있다. 관리직·전문직 등 전문 일자리 비중은 25.2%(전체 근로자 기준 58.7%)에 불과하다. 또 고령층일수록 같은 돈이 쥐어졌을 때 돈을 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소비성향은 2012년 63%에서 2021년 55.4%로 크게 하락했는데 50대와 60대 이상이 각각 61.4%, 63.6%에서 53.9%, 53.2%로 위축됐다. 통상적으로 고령층에선 소비성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코로나19 이후 미래 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50대 이상 가구를 중심으로 소비성향이 가파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재호 한은 조사국 거시재정팀 과장은 “우리나라는 향후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재정지출의 성장효과가 빠른 속도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정지출을 통해 고령화 이전과 같은 정부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달성하기 위해선 더 많은 재정지출이 소요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정 여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02 I 최정희 기자
고금리 시대에도 학자금 대출금리 1.7% 동결…4일부터 신청
  • 고금리 시대에도 학자금 대출금리 1.7% 동결…4일부터 신청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생 학자금 대출금리가 작년에 이어 새해에도 1.7%로 동결된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5.34%)보다 3.64%포인트 낮은 금리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2023학년도 1학기 대학생·대학원생 학자금 대출 신청을 오는 4일부터 접수한다고 2일 밝혔다. 등록금 대출은 4월 26일까지, 생활비 대출은 5월 18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대출금리 동결 및 제도개선에 따른 상환 부담 경감액 추정(자료: 교육부)올해 1학기 학자금 대출금리는 1.7%다. 2020년 2%였던 학자금 대출금리는 같은 해 2학기 1.85%로, 2021년 1학기 1.7%로 인하된 뒤 올해까지 같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안상훈 교육부 청년장학지원과장은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 인상에도 불구, 학자금 대출 금리는 서민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동결한다”고 했다. 실제 학자금 대출금리(1.7%)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5.34%) 대비 3.6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은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로 구분된다. 이 중 취업 후 상환 대출은 취업한 뒤 일정 소득이 발생하면 상환의무가 발생하는 제도다. 올해 기준 졸업 후 2525만원의 소득이 발생해야 상환의무가 발생한다. 저소득·다자녀 가구의 경우 재학 중에는 이자가 면제된다. 일반상환 대출은 최장 20년(거치 10년+상환 10년)간 갚아나갈 수 있다. 거치기간은 최대 10년간 가능하며 이 기간에는 이자만 내면 된다. 학점은행제 학습자의 거치기간은 최대 8년이다. 올해부터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대상이 학점은행제 학습자까지 확대된다. 교육부장관이 ‘학자금대출 지원 기관’으로 고시한 곳에서 수강하거나 수강 신청한 학습자도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일반·특수·전문대학원생까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2010년부터 시행됐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학부생만 혜택이 가능했다. 재학 중 상환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확대 시행 요구가 컸으며, 작년부터 일반대학원생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새해부터는 여기에 더해 경영·교육·행정 등 특수대학원생과 로스쿨생, 의·치·한의학전문대학원생까지 대출 대상이 확대된다. 전문대학이 개설한 석사과정인 전문기술석사과정 재학생도 대출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소득 4구간(중위소득의 90% 수준) 이하 계층의 대학원생만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가 종료된 자립 준비 청년에게도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이 지원된다. 이들은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생활비 대출도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 과거(2009년 7월~2012년 12월) 3.9~5.8%에 달했던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2.9%)로 바꿔주는 전환 대출 신청도 오는 4일부터 실시한다. 교육부는 새해부터 적용되는 학자금 대출 제도 개선으로 약 81만명이 927억원의 상환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자금 대출 자격요건을 충족한 경우 등록금 대출은 당해 학기 소요액 전액을, 생활비 대출은 학기 당 150만원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며 “학자금 대출이 필요한 학생들은 학자금 지원구간 산정·통지 기간을 고려, 대학 등록 마감일로부터 적어도 8주 전에 대출을 신청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2023.01.02 I 신하영 기자
주택 구입 부담 최고...은행 빚 갚는데 월소득 54% 쓴다
  • 주택 구입 부담 최고...은행 빚 갚는데 월소득 54% 쓴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산층 국민들의 주택 구입 부담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을 사려고 대출을 받는 경우 매달 소득의 54%를 대출금 상환에 써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별 주택구입부담지수. 파란색=전국, 녹색=서울 (자료=주택금융통계시스템)2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9.3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로는 4.4포인트(p) 상승한 것이자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 2021년 4분기(83.5) 사상 처음으로 80을 돌파하면서 전 고점이었던 2008년 2분기(76.2)를 뛰어넘었다. 이어 지난해 1분기 84.6, 2분기 84.9에 이어 3분기 89.3까지 네 분기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낮을(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완화(가중)됨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으로 가구소득의 약 25%를 부담하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으로 산출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시세(2012년 12월까지는 국민은행의 ‘KB아파트 시세)와 통계청 가계조사 및 노동부의 노동통계조사, 한국은행의 신규 취급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토대로 지수를 계산한다.지난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14.6으로 2분기(204.0) 대비 10.6p 상승하면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지역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려면 소득의 절반이 넘는 54%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통상 서울의 경우 주택부담지수 130∼140(소득에서 주담대 상환 비중 33∼35%)선을 주택구매가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전국과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상승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담대 상환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수산출의 토대가 되는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은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4.79% 하락했다. 부동산원이 아파트값 조사를 시작한 2003년 12월 이후 동기간은 물론 연간 기준으로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1월 4.89% 내려 2012년 1∼11월(-6.05%)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반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약 1년 3개월 동안 연 0.5%에서 3.25%로 2.75%포인트 뛰었다.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중평균) 역시 2021년 8월 2.88%에서 지난해 11월 4.74%로 1.86%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3.97%에서 7.85%로 3.88%포인트 급등했다.주금공 관계자는 “3분기 전국 중위주택가격은 전분기 대비 1.2% 하락하고 중위가구소득은 0.2% 상승했다”면서도 “대출금리 수준이 18.6% 상승하면서 전국 주택가격부담지수가 4.4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023.01.02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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