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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용산 개발의 꿈'…서울 강남 아성 넘본다
  • 되살아난 '용산 개발의 꿈'…서울 강남 아성 넘본다
  • △서울 용산지역 부동산시장이 각종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 부근에 있는 40층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본 미군기지와 동부이천동 일대 전경.[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단기 투자를 하기보단 5~10년 앞을 내다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개발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장기로 봐야 하니까요.”(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L중개업소 관계자)총 사업비 31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렸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좌초된 지 4년. 긴 겨울잠에 빠졌던 서울 용산 부동산시장이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내년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 작업으로 100년만에 이 땅을 되찾게 되자 주변 개발사업이 봇물 터지듯 일제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7일 찾은 용산구 한강로 주변은 고층 빌딩 공사로 분주한 모습이다. 위에서는 동원된 크레인들이 긴 팔을 뻗은 채 정교하게 움직이고, 아래로는 공사 차량이 분주히 오가며 열기를 뿜어 댔다. 용산역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래미안 용산’·‘용산 푸르지오 써밋’과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건물은 내년 입주를 앞두고 속도 경쟁을 벌이듯 공사 진척이 빠른 모습이다. ◇개발 호재로 물 만난 용산…강남 대체지 급부상 개발 호재가 하나 둘씩 가시화하면서 용산 일대 부동산시장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이 마무리되면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용산민족공원(243만㎡) 조성사업과 주변 산재부지 개발사업(18만㎡)이 본격화한다. 이를 둘러싼 공원 주변지역 895만㎡도 지구별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미군기지 복합시설 조성지역 중 하나인 한남동 외인부지가 땅값 6200억원대에 팔리면서 고급 주택가로 변신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어 내년 3월께 산재부지 중 하나인 유엔사 부지가 1조원 이상에 팔릴 것으로 보여 용산 미군부대 이전 후 주변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시행사 대표는 “용적률 600%에 한남뉴타운, 이태원 지구단위계획 등 주변 개발사업과 맞물리면 사업성은 충분할 것”이라면서 “다만 땅값이 얼마냐에 따라 개발이익이 달라지므로 (입찰) 참여 여부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주변으로는 이밖에도 캠프킴 부지(4만 8000㎡)와 수송부 부지(7만 7000㎡) 개발사업이 남아 있다. 사업을 추진하는 국방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두 부지에 대해서는 용적률 800% 이상을 적용해 고밀도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 경우 50층 이상의 고층 빌딩숲 조성이 가능해진다. 용산 미군부대 이전과 맞물려 한강대로를 경계로 서울역~용산역~한강대교 북단을 잇는 서쪽 총 340만㎡(100만평)는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44개 특별계획구역 사업이 진행된다. 현재 22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중 용산4구역(한강로 3가 63~70번지 일대·5만 3066㎡) 정비사업은 8년 만에 첫 삽을 뜬다. 2020년 완공 목표인 용산4구역 사업은 최고 43층의 주상복합아파트 5개동 1140가구와 업무시설, 공공시설 2개동이 들어선다.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과 별개로 서계동 지구단위계획, 한남 재정비 촉진지구, 이태원 지구단위계획 구역 등의 사업이 이뤄진다. 여기에 신분당선 2단계(용산~강남 구간) 사업이 확정되면서 용산은 강남을 대체할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집값 ‘꿈틀’…“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용산 아파트값 상승세도 뚜렷하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올해(1~11월) 용산구 아파트값은 4.25%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4.12%)을 앞섰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흐지부지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5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용산구 아파트값은 지난해(2.74%)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3㎡당 2660만원이던 용산구 아파트 시세는 1년이 지난 현재 2850만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한강로3가 ‘용산 시티파크’ 1단지 전용면적 143㎡형은 대형 아파트인데도 매매가격이 일년 새 1억원 넘게 올랐다. 아파트 분양권도 매물 부족 속에서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용산 푸르지오 써밋’ 전용 112㎡형은 지난해 11월 11억 788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13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래미안 용산과 용산 푸르지오써밋 등 용산역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으나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는 뜸하다”고 전했다.하지만 용산은 중대형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곳인데다 집값도 비싸 대내외적 여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 과잉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용산지역 역시 향후 주택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용산역 인근 및 용산공원 주변 개발지 분양 등 장기 프로젝트가 시동을 건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도 것도 괜찮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16.12.08 I 정수영 기자
'소통왕' 강호동 VS '휴식왕' 이경규
  • [한끼줍쇼와 같은 버스를 탔다]'소통왕' 강호동 VS '휴식왕' 이경규
  • 강호동과 이경규가 ‘한끼줍쇼’ 촬영을 하다 만난 시민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정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이 차 **동 갑니까? 맞지예?”방송인 강호동, 이경규가 버스에 올라탔다. 강남으로 달리는 광역버스다. 두 사람을 앞세우고 제작진 십여 명이 우르르 올랐다. 평일 오후 한시가 갓 지난 터라 버스 안에는 십여 명 밖에 없었다. 맨 뒷자리에 앉은 시민 두 명을 양옆으로 강호동과 이경규가 앉았다. ‘덜컹덜컹.’ 버스가 움직이자 제작진도 서둘러 위치를 잡았다. 윤현준 JTBC CP와 방현영 PD, 방송용 카메라와 동시 녹음용 장비를 든 스태프, 작가진의 얼굴도 보였다.지난 23일 상암에서 강남까지 달리는 9711A번 버스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를 만났다. 달리는 버스에서 연예인을 만나는 것은 흔한 경험이 아니다. 쌀쌀한 날씨라 외투 깃을 여미다 낯익은 얼굴에 고개를 들었는데, 강호동이다. 툴툴거리며 따라오는 이가 있길래 쳐다보니, 이경규다.‘한끼줍쇼’ 제작진은 항상 100% 리얼 상황임을 주장했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온 만큼 사전 섭외나 극적인 연출을 하지는 않는다고 밝혀왔다. 이날 강호동 이경규와의 만남은 예고되지 않은 만큼 검증할 기회다. 상암에서 강남까지 버스로 달리는 약 30여 분간 이들을 지켜봤다. 두 사람은 마치 만담을 하듯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한끼줍쇼’는 강호동과 이경규가 일신 시민의 집을 예고 없이 방문해 한 끼를 얻어 먹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최소한의 금액을 전달한 후 두 사람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한 후 한끼를 해결하는 미션을 준다. 상암동에 있는 JTBC 사옥에서 시작한 이들의 여정을 담는다. 이날은 강남 모처에 있는 동네가 배경이었다. 그동안 주로 지하철을 애용했는데 이날은 버스를 탔다. “인터뷰 한번 해야 하지 않겠습니꺼.” 강호동은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의 오른편에 앉은 20대 젊은 남성에게 말을 걸었다. 물어보니 대학생이다. 버스에 왜 탔느냐고 물으니 등교 중이다. “버스에서 자다가 내릴 곳을 놓치기도 했겠다”며 웃었다. 옆에서 듣던 이경규가 “쓸데없는 소리 좀 그만 해라”며 “또 ‘소통왕’이냐”며 나무랐다. 버스는 상암을 지나 강변북로에 진입했다. 한강 건너 여의도 63빌딩이 보였다. 강호동은 반대편에 앉은 20대 여성에게 관심을 돌렸다. 머리가 긴 여대생이다. 남자친구 이야기부터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경규는 “이렇게 차에 타고 있을 때 쉬어야 한다”며 눈을 감았다. 만사 귀찮다는 표정이다.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승객 및 제작진이 웃음을 터트렸다. 두터운 빨간색 패딩을 입은 현장 녹음 스태프가 가장 잘 웃었다. 본인의 웃음소리도 함께 녹음될까 억지로 웃음을 참는 모습이다. 버스는 시원하게 달렸다. 강변북로를 지나 한남대교를 건너니 신사동 오거리가 나왔다. 강호동은 “저기 아귀찜 거리가 있는데 기가 막힙니다, 행님”이라고 이경규에 말을 걸었다. 여전히 이경규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이제 슬슬 내려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현장을 정리했다. 강호동, 이경규과의 동행은 논현동에서 끝났다. 승차할 때처럼 하차할 때도 제작진이 제일 바쁘다. 다들 미리 하차를 준비했다. 시민들에 불편을 끼칠까 서두르는 기색이다. 막내 작가는 제작진을 거슬러 강호동, 이경규와 이야기하던 시민에게 향했다. 출연 동의를 받았다. 사전 섭외 없이 방송이 진행되는 만큼 사후 승낙은 필수다. 강호동과 이경규는 버스에서 내린 후 ‘한 끼’를 얻어먹을 집을 찾아 떠났다. 최종목적지는 강남구에 있는 모 주택가다. 이날도 초인종을 눌러가며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제작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무사히 촬영을 잘 마쳤으며 현재 해당 방송분을 편집하고 있다.
2016.11.27 I 이정현 기자
론지, `제38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 참가
  • 론지, `제38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 참가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유럽의 감성을 가득 품은 스페인 오리지널 토이 ‘론지(LONDJI)’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총 4일간 펼쳐지는 ‘제38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 참가한다. 이번 페어에 참가하는 론지는 특유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문화를 담은 디자인과 아날로그 감성을 기반으로 태어난 완구 및 교구들을 선보이고, ‘제38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를 찾은 관람객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론지는 브랜드 모토인 ‘3세부터 103세 아이들을 위한 오리지널토이(Original Toys For Kids From 3 to 103 Years)’라는 주제로 ‘제38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 참가해 국내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아크로밧 브라더스 (Acrobat Brothers) 완성 샘플(왼쪽), 박스패밀리(Box Family) 완성샘플(오른쪽)론지코리아 관계자는 참가 의도 및 전시 계획에 대해 “제38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 &키즈페어는 최신 유아교육 및 키즈컬처 트렌드는 물론 완구의 흐름까지 한번에 확인하는 기회인 만큼, 아직 론지의 독특한 디자인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토이 문화를 접해보지 못한 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론지의 제품들 중 상당부분이 단순한 완구가 아니라 교육용 완구 및 아이방 소품으로도 많이 활용되는 만큼, 론지의 제품을 관람객들에게 유럽의 감성을 담은 새로운 완구문화를 제시하고 교육용 완구 및 아이방 인테리어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수준 높은 관람객들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아기돼지3형제퍼즐, 빨간망토소녀퍼즐, 마이빅프렌드퍼즐(왼쪽부터)한편, 총 4일간 론지 부스를 찾은 전시관람객들은 론지의 제품을 각각 10%~3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론지는 론지코리아 공식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한남동 디뮤지엄, KT&G상상마당 홍대, KT&G상상마당 춘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63빌딩 전망대 및 아쿠아리움, 아라리오 미술관,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 WEST관 5층 ‘기프트 멀티(Gift Multi),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10층 키즈 편집샵 ’까쁘레띠(Capretti)‘, 롯데 에비뉴엘 잠실 월드타워점 3층 키즈편집샵 ’까쁘레띠(Capretti)‘,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 키즈편집 쁘띠 따 쁘띠(Petit a Petit), 영풍문고 종로본점, 텐바이텐, 교보 핫트랙스 온라인몰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2016.11.15 I 박지혜 기자
‘170억대 횡령·배임’ 이창하…대우조선비리로 또다시 법정에
  • ‘170억대 횡령·배임’ 이창하…대우조선비리로 또다시 법정에
  •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가 11일 오전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구속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최측근이자 스타 건축가 출신 이창하(60) 디에스온 대표가 대우조선과 관련된 비리로 또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회사자금으로 친형과 아들의 사업자금을 대주는 등 무려 170억대의 기업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4일 이 대표를 특경법상 배임·횡령죄로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16일 구속된 이 대표는 그간 수감상태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및 건설 관련 133억원 상당의 배임죄를 저지르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디에스온 관련 각각 17억원의 배임죄 및 26억원의 횡령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배임·횡령 혐의 액수가 176억원에 달한다.이 대표는 2008년부터 5년간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디에스온이 소유한 논현동 빌딩에 입주시키면서 시세보다 2배 이상 비싼 임대료를 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인근 빌딩의 임대 시세가 한 평당(3.30㎡) 6~8만원이었는데 이 대표는 평당 20만원 이상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는 당시 대우조선해양건설 등기이사까지 맡고 있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디에스온과 자기거래를 한 셈”이라며 “이렇게 얻은 부당한 수당이 97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얻은 수익을 대출이자를 갚는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대표는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관련, 허위 공사계약서를 작성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약 36억원의 부당지원을 받기도 했다. 남 전 사장과 이 대표는 추가 공사가 필요 없음에도 공모해 허위 공사계약서를 작성하고 지원금을 타냈다. 이 대표는 디에스온의 돈도 쌈짓돈처럼 썼다. 회사 명의로 한남동의 고급 주택을 62억원에 매입한 뒤 1년 뒤 가족명의로 11억 8000만원 낮은 50억 2000만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또 캐나다에 거주하는 형의 일식집 운영비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회삿돈으로 16억원을 지원했다. 이 대표는 아들 사업비로도 2억원을 쓰고 약 8억원은 개인적인 목적으로 유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가 대우조선 비리와 관련돼 구속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9년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로 재직할 당시 협력업체에 사옥 리모델링을 맡기는 대가로 3억원 상당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 등(배임수재 및 특경법상 횡령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3억원 등이 선고됐다.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남 전 사장에게 디에스온 관련 부정한 청탁을 하고 돈은 건넨 혐의도 추가 기소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파악된 액수만도 7~8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6.08.04 I 조용석 기자
3.3㎡당 최고 1억원 분양가…‘브랜드 레지던스’ 상위 1% 유혹
  • 3.3㎡당 최고 1억원 분양가…‘브랜드 레지던스’ 상위 1% 유혹
  • △슈퍼리치들을 위한 최고급 주거 공간인 ‘브랜드 레지던스’가 국내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최고급 레지던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들어서는 부산 해운대 초고층빌딩인 엘시티 조감도. [이미지=포스코건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외국계 투자은행의 펀드매니저로 미국법인에서 3년간 일하다 얼마 전 국내 법인으로 돌아온 임모씨는 미국 생활에서 가장 좋았던 것이 주거 환경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미국 뉴욕에 있는 회사에서 제공해 준 ‘브랜드 레지던스’에서 생활했다. 집안에는 최고급 가구와 가전제품이 설치돼 있었고, 식사와 세탁, 청소 등도 서비스해 주는 곳이었다. 국내에 와서도 주거 환경이 좋은 고급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지만 브랜드 레지던스의 서비스가 그립다. 국내 상위 1%의 슈퍼리치(초고소득층)들은 어디에 살까? 보통 서울 성북구 평창동 단독주택이나 용산구 한남동 초고가 빌라, 강남에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같은 곳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관념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세계적인 슈퍼리치들이 선호하는 최고급 주거 공간인 브랜드 레지던스가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대구 등지에 발을 들여놓고 있어서다.◇상위 1% 위한 최고급 주거 공간으로 각광브랜드 레지던스는 생활에 필요한 필수 가구 및 가전기기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풀 퍼니시드 인테리어의 객실에 특급 호텔의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는 최고급 주거 공간을 말한다. 가령 최고급 호텔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안내서비스는 물론 세탁·청소·식사까지 삶에 필요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항공권·골프장 예약, 의료서비스 연계, 프라이빗 뱅크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북미나 유럽에서는 이미 상류층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초부유층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중동 등 아시아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사는 ‘더 리츠칼튼레지던스’가 대표적이다.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의 알마니 레지던스, 뉴욕 센트럴파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원57 레지던스, 중국 베이징의 파크하얏트 레지던스 등도 유명하다. 브랜드 레지던스는 최고급 주거 공간인 만큼 가격도 무척 비싸다. 뉴욕의 원57 레지던스의 경우 최상층부 펜트하우스는 약 1100억원이고, 그 외 객실은 평균 300억원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서는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최고층(71층)에 들어서는 복층형 레지던스(330㎡) 분양가가 100억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슈퍼리치들은 365일 휴양지 같은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최고급 공간과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 희소성 높은 랜드마크 입지를 자랑하는 브랜드 레지던스에 열광하고 있다”며 “향후 대도시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고급 레지던스 공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브랜드 레지던스’ 공급 잇달아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 레지던스는 내달 분양하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다. 해운대 101층짜리 초고층 빌딩인 엘시티에 들어선다. 대구에서도 올해 여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호텔서비스와 결합된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가 나온다. 서울에서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엘시티의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 22~94층에 들어선다.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 총 561실로 구성된다. 해운대 바다 조망에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고, 같은 건물 3~19층에 들어서는 6성급 롯데호텔의 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내부는 독일산 주방가구 및 빌트인 가전, 프랑스산 이동가구(소파·테이블세트·침대) 등으로 꾸몄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는 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 건너편에 지하 5층~지상 24층 규모로 공급된다. 이 중 1~2층은 상가, 3~11층은 호텔(184실)이 들어서고, 레지던스(148실)는 12~24층에 조성된다. 호텔 건너편인 동대구역 일대에는 3만 6360㎡ 부지에 지하 7층~지상 9층 규모의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건립 중이어서 교통은 물론 쇼핑·문화·업무·관광 기반이 갖춰진 대구·경북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울 롯데월드타워 42~71층에 들어서는 시그니엘 레지던스(공급면적 198~330㎡ 223실) 역시 잠실역세권과 국내 최고층 건물이라는 상징성,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권 등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인 최시영·배대용·김백선씨가 인테리어와 마감재 설계를 맡았다. 이들 브랜드 레지던스는 국내 슈퍼리치뿐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 부호들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광용 엘시티PFV 본부장은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외국인 부동산 투자 이민제 대상이어서 중국인 등 외국인 부호들이 관심이 높다”며 “내국인보다는 외국인을 중점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6.29 I 이승현 기자
볼보건설기계, '사랑의 집짓기'에 1억원 후원..16년째 나눔 지속
  • 볼보건설기계, '사랑의 집짓기'에 1억원 후원..16년째 나눔 지속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굴삭기 전문업체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한국해비타트의 ‘사랑의 집짓기’에 1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지난 12일 서울 한남동 볼보 빌딩에서 송영태 한국해비타트 대표와 석위수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2016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비타트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무주택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기업이나 개인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한국해비타트에 전달한 1억원의 기부금은 준공부터 완공에 걸친 집짓기 전반의 과정을 완성하는 활동인 ‘볼보 빌리지’ 프로젝트 제1호에 사용될 예정이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임직원들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 볼보 굴삭기를 현장에 지원할 예정이다.이번 ‘볼보 빌리지’ 프로젝트의 제1호 가구는 볼보건설기계 시험개발센터가 위치한 경남 합천군 지역에서 선정됐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임직원 및 가족들은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8월 1일부터 4박 5일간 합천군 현장에서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사랑의 집짓기’ 활동은 2001년 아산에서 열린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에 20여명의 임직원들이 자진해 뜻을 모아 봉사를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6년째를 맞았다. 석위수 사장은 “올해는 ‘볼보 빌리지’ 프로젝트를 통해 함께 참여하는 임직원들이 진정한 의미의 봉사와 소통을 체험 할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임직원 모두가 보람을 느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모범 기업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위수(왼쪽)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과 송영태 한국해비타트 대표가 12일 서울 한남동 볼보 빌딩에서 후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제공.
2016.05.13 I 성문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공염불만 외치는 '경제총선'
  • [이데일리 편집국] 다음은 3월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공염불만 외치는 ‘경제총선’- 한남 외국인 아파트 재건축 3.3㎡=8000만원 강북신화 쓸까- 금수저보다 ‘수저’- 한은 차기 금통위원 4인 내정△줌인- [사설] 이번 총선도 지역분할 구도에 그칠건가- [사설] ‘오물 막걸리’까지 뿌린 대학 동아리 모임- [줌인] 금통위원 ‘연구소 전성시대’..親 정부 지적도- 삼성·SK, 대구를 세게 첫 ‘IoT 도시’로 만든다△종합- 비현실적 재탕 공약에..20대 총선 ‘경제 그랜드플랜’ 실종- 총선에 밀린 경제정책 ‘골든타임 놓칠라’△총선 D-15..공양으로 본 ‘엄마票 관전포인트’- 맘편한 육아, 맘가는 직장, 맘이 찍는다- 마더센터 은행 수만큼 지어 자발적 돌봄문화 형성- 초등입학 자녀 둔 워킹맘 휴가제 도입..퇴사율 줄여- 문재인보다 3.2%p 앞선 여성표가 ‘박근혜 대통령’ 만들어- 육아휴직 확대, 성폭력 추방..4년 전 봤던 그 ‘空約’- 블랙컨슈머로부터 워킹맘 보호..출산휴가 90일->120일로△4.13 총선 D-15- 새누리 공동선대위 출범..친박·비박·호남 아우르기- 유세 딜레마에 빠진 안철수- 더민주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 하루 만에 철회△정치·경제- 122석 걸린 수도권 혈투..여유있는 與 vs 연대 급한 野- ‘청년이 취업 원해야 하는 히든챔피언’, 강소기업 선정 때 근로여건 반영- 공정위 ‘비비큐 기만 광고’ 4년 만에 뒷북 제재△금융- 빚 못갚는 취약층, 원금 90%까지 탕감 추진- 금융권 ‘낙하산 인사’ 또 논란- 손보업계 ‘8조원 이란시장’ 탐색전 돌입△Industry&Company- 명품 위의 명품 ‘LG시그니처’ 공개..TV 1100만원- ‘Mr. 세탁기’ 조성진 사장 ‘미스터 냉장고’에도 도전- “실패 두려워 않는 공격경영”..박정원 두산회장 취임 일성- 아시아나항공 주총에서 신경전, 금호家 박삼구-박찬구 또 갈등?- 삼성전기, 디스플레이 빈공장 빌려 생산 확대- 5분에 1대꼴..삼성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70일 만에 2만대 팔려△소비자생활- 롯데제과 온라인 제품 ‘가격 꼼수’ 논란- 터키 쇼핑족 사로잡은 ‘11번가’- 간판 바꾼 카페베네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 떫은맛 줄이고 풍미 더한 ‘프리미엄 가루茶’ 즐겨요△SH공사 ‘똑똑한 주거복지’ 下- 응팔 쌍문동처럼..이웃사랑 넘치는 아파트 공동체 눈길- 이웃과 화음 맞추니 주민 화합이 따라와요- “집수리 지원 등 ‘삶의 질’ 끌어 올리는 투자필요”△Culture & 스포츠- ‘장나라 아빠’ 꼬리표 떼고..13년 만에 배우로 돌아왔어요- 지역 명소 가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 위해..‘K트래블버스’ 부르릉~△엔터테인먼트- 불법도박 이수근 2년 만에 복귀, 신정환은 6년째 자숙..왜 △스포츠- “인비 언니 추격에 끝까지 집중”..리디아 고, 23주 연속 세계 1위- KIA 복귀한 임창용 “연봉 3억원 전액 기부”- 2주 연속 우승, 세계 1위 탈환 ‘해피’ 데이- 203cm 최진수 vs 200cm 송교창 ‘높이 전쟁’△건강- 나륺고 졸리면 춘곤증?..알고보니 ‘수면장애 질환’-봄철 콤플렉스 ‘안면홍조’..자외선 노출 줄이세요- 부부 잠자리 갈라놓는 주범 ‘야간뇨’△증권- 베트남·인도네시아 펀드의 재발견- 외국인 구애에도 KAI 주가 하락..왜- 외면받는 현대로템- “정치테마주 꼼짝마”..금융당국, 총선 앞두고 단속 강화△마켓 in- 현대증권 인수전, 오늘 판가름..몸값 1조 전망도- 국제종합기계 ‘우발채무를 어쩌나’- 어피니티 “햄버거만 먹어도 좋아” 好好- 채권자 손실부담제 도입땐 은행지주 신용도 하락 우려△IR라운지- 삼성물산, 대규모 철도·빌딩 ‘전략상품’ 통했다..올해 16.4조 수주 청신호- 증권업계에서 본 삼성물산- “잘하는 분야 집중해 수익성 높이고..양질의 수주만 골라 내실 다질 것”△글로벌마켓- 中 제조업 꿈틀..수익 8개월 만에 반등- 美기업, 稅 부담 벌벌..실적 악화 우려- 中 ‘에어컨 여제’ 둥밍주 “샤오미, 기초 안된 기업”- 변동성 커진 유가에..원유 거래업체 ‘好好’- “75조원 중고차시장 잡자”, 英신생업체들 접수나서△ 피플- ‘SNS 평판보고 개인 신용평가’ 15년 우정이 낳은 新대출사업- 정몽구 회장, 美 의원들과 자동차 산업 발전 논의- 교황 “사랑을 무기로 폭력에 맞서자”- 미스코리아 3총사 “군인 오빠들 응원해요”- 마윈이 그린 ‘도화원’ 62억원에 팔려- 가족 소통 플랫폼 ‘루트앤트리’ 벤처캐피털 요즈마 투자받아- SBI저축은행, CEO 2명 체제로△오피니언- [이코노칼럼]안전에는 ‘과유불급’ 없다- [기자수첩]‘직지심체요절’ 빠진 韓·佛 상호교류- [생생확대경]‘대물림 시대’ 갈 곳 없는 흙수저△사회·부동산- “전공수업 수강못해 졸업 연기”..대학 구조조정에 학생들만 눈물- 10채 중 4채 안팔려..오피스텔 미분양 주의보- 직장인 10명 중 8명 “아무리 일해도 가난”- ‘서울여자’ 타지역 여성보다 키크고 날씬
2016.03.28 I 김관용 기자
치명적 '미녀스파이' 최종타깃은 '브로드웨이'
  • 치명적 '미녀스파이' 최종타깃은 '브로드웨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계 최고의 제작진, 4년여간 제작비 250억원 투입, 옥주현·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흥행보증 배우들까지. ‘뮤지컬계 어벤저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이라 불리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일찌감치 손꼽혔다.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오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데일리와 EMK인터내셔널이 주관한 ‘마타하리’는 기획단계서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쓰고 잭 머피가 작사를,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썼다. 연출은 제프 칼훈. 이른바 와일드혼 사단이라고 불리는 제작진과 손잡은 EMK뮤지컬컴퍼니의 역수출제작용 첫 글로벌프로젝트다. 아시아 뮤지컬 최초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만큼 제작비도 막대하다. 한국이 100억원, 미국·영국에서 15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공연이 끝난 뒤 18개국 바이어를 초청해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르는 목표도 세웠다. 작품의 프로듀서인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연 제작발표회에서 “2011년부터 창작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해왔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며 “프랭크 와일드혼이 ‘몬테크리스토’를 함께 올린 뒤 우리의 제작능력과 한국배우들의 기량을 보고 ‘마타하리’라는 소재를 제안했다. 이 이야기라면 세계로 나갈 수 있겠구나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작과정…“기다린 보람 있었다” ‘마타하리’ 제작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2년 예비 프로덕션을 만들고 제작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2013년 1차 대본을 완성했다. 2014년 8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첫 워크숍을 가졌고, 이후 대본·음악 등을 수정·보완해 2015년 6월 한국에서 2차 워크숍을 마쳤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가 바탕인 만큼 무대화 작업도 험난했다. 연출가 칼훈은 “어렵지 않았다고 하면 분명 거짓말”이라며 “기술을 구현하기가 정말 어려웠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것으로 꼽히는 한국배우들과 작업한 덕에 힘든 과정을 이기고 여기까지 끌고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물랭루즈’ 등 1900년대 파리를 연상케 하는 무대에 들어간 비용은 EMK 뮤지컬 중 역대 최고인 ‘엘리자벳’의 3배. 제작비의 8할을 무대세트 제작에 썼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게다가 충분한 리허설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경기 광주시에 500평짜리 물류창고를 빌려 무대세트를 짓고 테스트에 돌입했다. 칼훈은 “대단히 야심차게 만든 세트다. 작품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세트의 전환을 배우의 안무만큼 매끄럽게 영화적으로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창 전쟁 중인 세계와 마타하리의 삶의 여정을 그려가면서도 배우들이 내면의 감정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이번 연출의 목표다. 관객 입장에선 웅장함과 감성까지 얻어가는 작품이 될 거다.” 4년에 걸쳐 만든 36곡의 뮤지컬넘버는 마타하리의 삶을 따라 인도의 지방음악, 아메리칸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배우들의 ‘케미’…신뢰로 뭉쳤다옥주현과 함께,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김소향이 마타하리를 번갈아 연기한다. 여기에 아르망 역의 엄기준·송창의·정택운(그룹 빅스의 레오)과 라두대령의 신성록·류정한·김준현 등 뮤지컬스타가 총출동한다. 엄 대표는 “2014년부터 수많은 오디션을 했다. 목표는 세계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배우·스태프를 꾸리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배우가 힘을 보탰다”며 “다시는 이렇게 화려한 배우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순 없을 거다. 함께해줘 고맙다”고 뿌듯해했다. 옥주현은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가 1순위로 꼽은 배우다. 옥주현은 “부담도 되지만 쟁쟁한 배우와 함께해 기대가 크다. 마타하리가 사랑에 빠지는 아르망은 캐스트별로 전부 개성이 넘친다”며 웃었다. 이어 “엄기준은 달콤하다. 여배우들이 한번쯤 로맨스를 나누고 싶어한다. 송창의는 라테 같은 남자다. 부드럽다. 실제 성격도 자상하고 달콤하다. 정택운은 두 번째 뮤지컬인데 패기 넘치고 엉뚱한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한다”고 소개했다. 세 명의 라두는 “섹시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서울 시청 인근의 마타하리 전광판◇‘여성 원톱’ K뮤지컬 통할까 1995년 ‘명성황후’을 제외하곤 2007년 ‘댄싱 섀도우’, 2011년 ‘천국의 눈물’, 2013년 ‘디셈버’까지.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의 수난사는 뼈아프다. 제대로 수익을 낸 작품이라면 ‘프랑켄슈타인’(2014)과 ‘아리랑’(2015) 정도. 세계시장을 겨냥하기엔 시기상조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마타하리’는 여성을 주역으로 내세운 ‘여성 원톱’ 뮤지컬. 여성관객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국내 공연시장 특성상 약점으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 김준희 공연제작자는 “최고의 제작진이 수정 보완하며 수년간 작업한 작품이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물류창고에 세트를 만들고 시험공연까지 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신중하게 작업한 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이 나오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원톱’인 작품과 관련해서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내 공연계가 일단 남자영웅 트렌드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염려할 부분은 아니다. 결국 얼마나 잘 완성해서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장면을 모아 어떻게 화학적 결합을 이루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전도 남다르다.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영등포 등 전국 유명빌딩 22곳에 광고 전광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10일부터는 블루스퀘어 벽면에 미술가 데이비드 야민이 직접 그린 ‘마타하리’ 이미지를 래핑 작업해 선보인다. 블루스퀘어 벽면에 래핑작업할 ‘마타하리’ 이미지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발표회(사진=EMK).
2016.03.10 I 김미경 기자
② 홍라희 '리움'…노소영 '나비'
  • [사모님은 관장님]② 홍라희 '리움'…노소영 '나비'
  • 이미지=이데일리 디자인팀[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미술관은 사모님의 단순한 미술품 수집에서 ‘컬렉션’으로 규모와 소장품을 늘리며 전문적인 형태로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 고급취미 단계에 머물던 ‘사모님’이 미술품에 대한 관심도 전문지식을 갖춘 2·3세에게 경영을 넘겨주며 좀더 체계화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을 관장으로 영입한 뒤 이전 시대와는 달리 미술과 전시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미대 출신 관장 ‘리움’이 이끄는 미술계 트렌드 삼성그룹은 재계 1위답게 국내 미술계를 이끄는 리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삼성미술관 리움과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 1층에 위치한 플라토미술관을, 또 용인에 호암미술관과 삼성어린이박물관을 두고 있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가 1995년부터 삼성그룹 미술관의 총괄 관장을 맡고 있다. 전통미술과 근현대미술, 세계 유명 현대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리움은 국내 최대 사립미술관으로 꼽힌다. 미술관 면적만 27만㎡(약 8400평)로 건물 외관 디자인부터 하나의 미술품과 같다. 세계 3대 건축디자이너 마리오 보타, 렘 쿨하스, 장 누벨이 설계하고 완공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리움의 전시는 특히 국내 미술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열리는 전시에 따라 국내 미술계의 트렌드가 바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례로 리움에서 기획전으로 마련한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의 개인전 ‘집 속의 집’은 개관 이래 최대 관람객을 기록하고 서 작가를 스타덤에 올려놨다. 이건희 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도 미술에 조예가 깊다. 국내 유명 현대미술가의 작품을 상당수 소장하고 있는 이 고문은 강원 원주에 2013년 뮤지엄 산을 열었다. 뮤지엄 산은 유명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건물을 비롯해 국내선 만나기 힘든 조각과 설치작품을 소장해 주요 관광코스가 됐다. ◇공대 출신 관장…‘아트센터나비’의 미디어아트최근 떠들썩한 스캔들로 세간의 주목을 끈 SK그룹은 아트센터나비를 운영한다. 관장은 최태원 회장의 부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씨다. 미술애호가로 1984년부터 워커힐미술관을 운영하던 시어머니 박계희 전 관장의 뒤를 이은 노 관장은 공대 출신. 특이한 이력을 강점으로 살린 케이스다. 박 전 관장이 별세한 뒤 1997년부터 미술관을 물려받은 노 관장은 2000년 종로구 서린동 SK본사에 아트센터나비로 이름을 바꿔 오픈하고 미디어아트 분야에 주력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백남준 등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며 이 분야서 가장 독보적인 컬렉션을 갖췄고 IT기업이란 그룹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이미지=이데일리 디자인팀◇요즘 뜬다…‘본태박물관’ ‘대림미술관’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부인인 이행자 고려산업개발 고문과 둘째 며느리 김선희 씨가 운영하는 본태박물관이 있다. 제주 서귀포시에 2012년 개관한 본태박물관은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하고 최근엔 구사마 야오이의 작품을 소장·전시하며 제주의 관광코스로 떠올랐다. 호수와 정원, 건물이 빛과 어우러지는 외관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14년에는 강남구 선릉로에 서울관을 열었다. ‘사모님’이 아닌 ‘아드님’이 운영하는 기업 미술관으로 눈여겨볼 곳은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이다. 미술애호가인 장남 이해욱 부회장이 관장으로 있다. 젊은 감각 덕분인지 미술관은 요즘 20~30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특히 젊은 층의 감성을 사로잡는 기획사진전은 SNS 열풍과 맞물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과 ‘헨리 빕스코브 스케치전’ 등이 모두 히트했다. 인기에 힘입어 대림그룹은 지난해 말 용산구 한남동에 디뮤지엄을 열고 대림미술관과 다른 전시로 투 트랙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현대미술과 디자인에 집중하면서 국내외 신진작가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근 지역과 연계해 ‘문턱이 낮은’ 미술관으로 운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대림미술관 전경◇사세는 기울었지만…미술사랑은 계속젊은 예술가를 지원하기로 유명한 금호그룹은 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풍파를 겪었지만 예술계 지원을 멈추진 않았다. 클래식영재를 지원하는 한편으로 신진미술가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종로구 삼청동 금호미술관은 박성용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박강자 관장이 이끌고 있다. 매년 4명의 영아티스트를 뽑아 전시를 열어주고 후원한다. 국내 중견작가 중 상당수는 금호미술관 영아티스트에 뽑혀 첫 전시를 했을 정도다. 다만 상대적으로 기획전은 약한 편이다.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부인 정희자 씨가 관장으로 있다. 한때 재계 서열 5위에 들 정도였지만 무리한 확장으로 그룹은 해체된 상태다. 정 관장 역시 홍라희 관장과 마찬가지로 미술을 전공한 재원이다. 덕분에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시도가 다채롭다. 현대미술작가 이불·오형근 등이 전시회를 열었고 최근 철원 비무장지대로까지 가서 펼친 ‘리얼 DMZ 프로젝트전’ 등이 눈길을 끌었다. 쌍용그룹도 기업은 해체됐지만 미술관은 건재하다.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부인인 박문순 씨가 관장으로 있는 성곡미술관이다. 자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이곳은 국내서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손꼽힌다. 정기적으로 수준급 기획전을 선보이는 동시에 ‘내일의 작가상’을 통해 신진작가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외에 한진그룹과 태광그룹, 포스코는 사옥 내에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OCI그룹은 종로구 수송동에 ‘OCI미술관’을, 애경그룹은 삼청동에 몽인아트센터를 갖고 있다. ▶ 관련기사 ◀☞ [사모님은 관장님]① 사모님은 왜 미술을 사랑할까☞ [사모님은 관장님]② 홍라희 '리움'…노소영 '나비'☞ [사모님은 관장님]③ 기업 소유 미술관 '명과 암'☞ [사모님은 관장님]④ 박수근·이중섭·백남준…사모님 소장품☞ [사모님은 관장님]⑤ 미술관 간 2·3세대 경영인
2016.01.29 I 김자영 기자
재개발사업 복합개발 허용…한남뉴타운 "일단 환영"
  • 재개발사업 복합개발 허용…한남뉴타운 "일단 환영"
  • △앞으로 재개발 지역에 주택뿐 아니라 쇼핑몰과 컨벤션센터 등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복합 개발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른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지역 일대.[사진=부동산114][이데일리 정수영 박태진 기자] 서울 한남1·흑석1·이문3구역 등 사업이 지지부진한 뉴타운 내 재개발구역이 정부의 복합개발 허용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가 재개발사업에 대형 쇼핑몰과 업무용 빌딩,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 비즈니스호텔 건립 등 복합 개발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재개발 조합원들과 인근 주민들 사이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재개발사업 때 용도지역상 허용되는 모든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건축 행위 제한이 폐지된다. 다만 시행 시기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6개월~1년이 지나야 해서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에 따라 규모가 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설만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1구역, 동작구 흑석뉴타운 1구역, 동대문구 이문 3구역 등이 최대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뉴타운을 포함해 현재 전국 준주거·상업지역에서 재개발을 추진 중인 사업구역은 모두 218곳에 이른다. ◇한남뉴타운 등 전국 218곳 수혜 기대 현재 전국에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사업장은 모두 861곳으로, 이 중 70.7%가 추진위 구성 단계에 머물고 있다. 사업 속도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주된 이유는 재건축사업에 비해 덩치가 크고, 주택 공급 과잉 논란이 나오는 상태에서 주택 건립만으로는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있는 상가나 공장 등은 재개발사업시 더 이상 영업행위를 못하거나 모두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해 조합원간 마찰도 적지 않았다. 재개발구역은 주택과 근린생활시설만 건립할 수 있도록 한 규정 때문이다. 상업지역에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개발하더라도 상가 부분은 근린시설만 들어올 수 있다. 정부의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준주거·상업지역 등에서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은 용도에 맞는 건축물을 건립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준주거지역의 경우 대형 상업시설, 의료시설이나 지식산업센터, 호텔(서울시는 불가), 전시시설, 업무시설 등을 건립할 수 있다. 도정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현재 추진위 구성 단계인 한남뉴타운 1구역의 경우 전체 11만 6500㎡ 중 46% 규모인 준주거지역(5만 3000㎡)에 쇼핑몰이나 컨벤션센터 등을 지을 수 있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흑석1구역도 준주거지역에 복합 개발이 가능해졌다. 흑석1구역내 준주거지역은 전체 면적(3만 5303㎡)의 24%(8517㎡)에 달하고 있다.조합 설립 단계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 3구역은 15만 7814㎡ 가운데 3271㎡가 상업지역이다. 서울시의 경우 상업지역에선 호텔도 들어설 수 있다.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은 전체 6만㎡ 중 2400㎡가 준주거지역이다. 이 정도 규모면 오피스가 들어서는 업무용 빌딩 하나 정도를 건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토부 관계자는 “교통 여건이 좋은 대로변이나 역세권 위주의 재개발 구역이 수혜를 볼 것 같다”며 “다만 용도 변경 등은 지자체 도시계획 심의를 받아야 하는 사항이어서 지자체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남뉴타운 1구역 등 준주거지역이 포함된 재개발구역은 앞으로 타임스퀘어 같은 대규모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이 들어설 수 있다. 호텔, 컨벤션센터, 아파트형공장도 용도에 따라 건립 가능해진다. 복합개발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른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지역 일대.[사진=부동산114]◇추진위 “일단 환영, 지자체 심의가 관건” 일단 재개발사업 구역 내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송덕화 한남뉴타운 1구역 재개발사업 추진위원장은 “규제 완화로 개발 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재개발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태원관광특구 등에 종합쇼핑몰과 오피스텔, 숙박시설 건립 등을 담아 도시계획 재심의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서울시가 어느 정도 협조를 해주느냐가 관건”이라며 “서울시가 용도 변경에 이의를 제기하면 사업이 또다시 지연되거나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복합 개발은 지역 가치를 상승시키는 등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입지와 규모, 사업성 여부 등 잘 따져보고 추진 가능한 재개발지역 중심으로 선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용도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복합 개발의 방향성은 맞다”며 “지역 상권 활성화 등 부도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위원은 “다만 한번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인 만큼 조합원들이 여기에 모험을 할 지와, 지자체가 기반시설 조성 등을 위해 무리한 기부채납을 요구하지 않아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개발 지역에 복합 개발이 잘 추진되면 호재이지만, 사업 진행 중 일부 상업시설 건립이 무산되거나 기존 주민들의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과거 일부 뉴타운 사례처럼 개발이 멈춰버릴 위험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복합용도로 재개발시 지역 상권 침체, 도시공간 구조적 문제 등을 신경써야 한다”며 “주먹구구식으로 할게 아니라 개발전담 방식인 PM(프로젝트 매니저) 제도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01.27 I 정수영 기자
강남-강북 연계 시티투어버스 노선 놓고…서울시vs강남구 '갈등'
  • 강남-강북 연계 시티투어버스 노선 놓고…서울시vs강남구 '갈등'
  • △서울시 시티투어버스 사진 = 서울시[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강남과 강북을 연계하는 서울시티투어 버스 노선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갈등을 빚고 있다. 강남구는 25일 “밀려오는 유커(遊客)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맞춰 현재 강남과 강북으로 따로 운행되고 있는 시티투어버스의 운행노선을 시급히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현재 한남대교를 거쳐 63빌딩으로 운행하고 있는 시티투어 파노라마 노선에 ‘압구정동 강남관광정보센터’와 ‘신사동 가로수길’을 추가해달라고 시에 제안했지만, 시는 늑장을 부리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와 강남구의 설명을 종합하면, 강남과 강북을 연계하는 노선이 필요하다는 것은 양자 모두 의견 차가 없다. 문제는 서울시는 강남구와 강북을 연계하기 위한 종합적인 노선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강남구는 현재 운영하는 노선을 연장하는 것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 뿐만 아니라 영등포구, 송파구, 서초구 등에서도 시티투어버스를 강북 노선과 연계해달라는 요청이 와 있는 상태”라며 “기존 강남순환코스 노선은 강남구 권역 내만을 순환하는 노선이므로 현재 관광객이 집중된 잠실 롯데월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등도 함께 포함해서 시티투어노선 전반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입장이 다르다. 먼저 이미 활용되고 있는 노선을 연장해 관광객의 수요에 대응하고 별도로 전체적인 노선 설계와 신설을 검토해도 늦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2014년 1월부터 트롤리형 버스의 선을 변경하자고 제안을 해왔다”며 “만들어진 노선을 조금 연장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양측간의 갈등은 별개로 이르면 오는 3월 강남-강북을 잇는 시티투어버스 노선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연구원에 의뢰한 용역결과가 나와 구체적인 노선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르면 3월 중 구체적인 노선을 확정해 사업자 공고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6.01.25 I 정다슬 기자
 태평로 삼성생명 지키던 '로댕 걸작' 강남 간다
  • [단독] 태평로 삼성생명 지키던 '로댕 걸작' 강남 간다
  • 오귀스트 로댕의 ‘칼레의 시민’(앞)과 ‘지옥의 문’을 상설전시하고 있는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토미술관 내부 전경(사진=플라토미술관 홈페이지)[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지난 16년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032830) 본사 건물에 상설전시해온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걸작이 강남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생명이 본사 건물을 부영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층에 자리한 플라토미술관의 이전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14일 삼성그룹과 미술계에 따르면 삼성문화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플라토미술관은 강남으로 이전하기 위해 적절한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토미술관은 로댕의 청동조각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 두 점을 소장하고 있다. 로댕의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작품의 규모와 가치 때문이다. 삼성문화재단이 1994년 구입한 ‘지옥의 문’(가로·높이·너비 400×635×85㎝)과 ‘칼레의 시민’(252×289×223㎝)은 청동주조물로 각각 7번째, 12번째 에디션이다. 에디션은 틀로 찍어낸 조형물이나 판화·사진처럼 같은 작품을 여러 개 찍어낼 때 붙이는 번호. 프랑스정부 측은 12번째 작품까지만 로댕의 진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미술계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 두 작품의 구입비로 당시 대략 100억원이 들었고, 현재의 가치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은 로댕작품만을 상설전시하기 위해 당시 삼성플라자 야외에 천장 높이 10m, 넓이 500평 규모의 로댕갤러리를 새로 꾸며 1999년 오픈했다. 이후 로댕갤러리는 플라토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2011년 재개관했으며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과 함께 홍라희 관장이 운영하고 있다.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기획전을 여는 리움미술관과는 달리 플라토미술관은 설치미술 중심의 현대미술전을 개최해 왔다. 지난해 말부터 삼성생명 건물 매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미술계 안팎에서는 로댕 명작이 어디로 이동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플라토미술관만 새 소유자로부터 임차해 운영하는 방안과 리움미술관으로 옮겨가는 방안 등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문제가 합의되지 않으면서 강남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로댕 작품을 옮기게 되면 플라토미술관의 상징성이 사라지게 돼 소장품과 함께 이전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 본사 건물의 매각이 확정되면서 미술관 이전을 놓고 여러 안을 논의했다”며 “강남으로 옮기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적당한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플라토미술관이 강남으로 이전하게 되면 삼성은 서울시내에 강북과 강남에 각각 미술관을 운영하게 된다. ‘지옥의 문’은 단테의 ‘신곡’에서 묘사한 지옥의 풍경을 소재로 인간의 사랑·고통·죽음을 상징하는 200여개의 조각을 한 데 어울린 작품.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에 원본이 있고 프랑스 로댕미술관과 미국 필라델피아로댕미술관, 일본 도쿄서양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칼레의 시민’은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당시 포위된 프랑스 칼레시를 구출하기 위해 인질을 자원했던 6명의 칼레시민을 묘사한 작품. 파리로댕미술관, 필라델피아로댕미술관, 영국 런던빅토리아타워가든 등이 소장하고 있다. 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토미술관에 전시한 오귀스트 로댕의 ‘지옥의 문’(사진=플라토미술관).서울 중구 태평로 플라토미술관에 전시한 오귀스트 로댕의 ‘칼레의 시민’(사진=플라토미술관).▶ 관련기사 ◀☞삼성 금융계열사, 프랑스 대형 오피스빌딩 산다☞`임대주택 강자` 부영, 종합레저그룹으로 변신☞삼성생명, 부영그룹에 사옥 매각…매각가 5000억대 후반
2016.01.15 I 김자영 기자
4억여만원 체납 전두환, 올해 공개 명단선 빠져
  • 4억여만원 체납 전두환, 올해 공개 명단선 빠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재작년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포함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체납자 공개 명단에서는 빠졌다. 14일 행정자치부(행자부)·서울시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서울시 지방세 4억1000만원(가산금 포함)을 납부하지 않고 있지만 이날 공개된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2만2152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은 체납액이 있지만 납부 규정에 따라 내년 12월까지가 납부 시한이어서 이번 공개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전 전 대통령이 이때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내년 12월 체납명단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나고 3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체납하면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로 분류된다. 지자체가 6개월 이상 소명 기회를 부여해도 이에 응하지 않으면 명단 공개자에 포함된다. 전 전 대통령은 체납액이 3000만원 이상이지만, 올해 명단 공개 대상인 2015년 3월 기준 1년 이상 체납자에 해당하지 않아 명단에서 제외됐다.앞서 2013년 검찰은 추징액 환수활동을 벌여 전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미술품을 압류했다. 서울시는 미술품 공매처분 과정에서 체납액을 징수,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서 빠졌다.하지만 검찰의 추징금 환수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3남인 전재남씨 명의의 한남동 빌딩이 전 전 대통령의 명의신탁 재산으로 간주돼 추가로 공매 처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방소득세(양도소득분) 3억8200만원이 생겨 또다시 4억1000만원의 체납금이 발생했다.한편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가 대표인 비엘에셋과 삼원코리아는 올해 경기도 고액체납 법인 명단에 올랐다. 이들 회사는 오산의 토지 취득세 3억3000만원과 4000만원을 각각 내지 않았다. 행자부는 내년부터 체납자 명단공개 기준을 확대(3000만원→1000만원)하고 체납자의 은닉재산에 대한 포상금 한도액을 증액(3000만원→1억원)할 계획이다.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관련기사 ◀☞ 전두환 장남 전재국 소유 `허브빌리지`, 118억원에 팔려☞ 전두환 前대통령 풍자화가 유죄 확정☞ [김영삼 서거]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빈소에서 오간 이야기는?☞ 끈질긴 악연에 화해의 손길 내민 전두환☞ [김영삼 서거]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고인 명복 기원한다"(상보)
2015.12.14 I 최훈길 기자
싸이 아내, 수원서 교육사업 하는 `슈퍼 와이프`.. 이상민 "재력가 집안 딸"
  • 싸이 아내, 수원서 교육사업 하는 `슈퍼 와이프`.. 이상민 "재력가 집안 딸"
  • 싸이 부부(사진=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호박씨’ 방송 캡처)[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가수 싸이의 재력이 공개되면서 그의 아내 또한 재력가 집안의 딸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7일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호박씨’(이하 ‘호박씨’)에서는 부동산 전문가 박종복이 출연해 스타들의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이날 방송 가운데 출연자들은 사이 싸이가 소유한 서울 한남동과 미국 LA에 부동산에 대해 언급했다.싸이는 부동산이나 공연 수입도 상당하지만 조부 때부터 쌓아온 집안 재력이 대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호박씨’ MC 이상민은 “싸이 아내 친정 역시 재력가 집안이다. 싸이 부부와 가끔 만나 와인을 마시곤 했는데 아내가 완전히 대인이다”고 밝혔다.이상민은 이어 “싸이가 어떤 농담을 하든지 다 받아주고 웃는다. 또 잘 챙긴다”고 덧붙였다.싸이의 아내는 경기도 수원에서 교육 사업을 하는 슈퍼와이프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서장훈 양재동 빌딩, 28억에서 230억으로 껑충.."미래가치 때문"☞ 유승준 "한국 비자 발급해달라" 소송.."외국인 아니라 재외동포"☞ 윤혜진, 외숙모 전인화 등 연예계 로열패밀리 가계도 언급☞ `슈가맨` 리치 "이글파이브 멤버중 美 CIA 요원 있어..도청 당할지 몰라"☞ 박상민 "이혼, 20년 쌓은 경력 한방에 무너져"..울컥하며 자리 벗어나
2015.11.22 I 박지혜 기자
싸이 아내, 수원서 교육사업 하는 `슈퍼 와이프`.. 이상민 "재력가 집안 딸"
  • 싸이 아내, 수원서 교육사업 하는 `슈퍼 와이프`.. 이상민 "재력가 집안 딸"
  • 싸이 부부(사진=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호박씨’ 방송 캡처)[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가수 싸이의 재력이 공개되면서 그의 아내 또한 재력가 집안의 딸인 것으로 전해졌다.17일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호박씨’(이하 ‘호박씨’)에서는 부동산 전문가 박종복이 출연해 스타들의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이날 방송 가운데 출연자들은 사이 싸이가 소유한 서울 한남동과 미국 LA에 부동산에 대해 언급했다.싸이는 부동산이나 공연 수입도 상당하지만 조부 때부터 쌓아온 집안 재력이 대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호박씨’ MC 이상민은 “싸이 아내 친정 역시 재력가 집안이다. 싸이 부부와 가끔 만나 와인을 마시곤 했는데 아내가 완전히 대인이다”고 밝혔다.이상민은 이어 “싸이가 어떤 농담을 하든지 다 받아주고 웃는다. 또 잘 챙긴다”고 덧붙였다.싸이의 아내는 경기도 수원에서 교육 사업을 하는 슈퍼와이프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서장훈 양재동 빌딩, 28억에서 230억으로 껑충.."미래가치 때문"☞ 유승준 "한국 비자 발급해달라" 소송.."외국인 아니라 재외동포"☞ 윤혜진, 외숙모 전인화 등 연예계 로열패밀리 가계도 언급☞ `슈가맨` 리치 "이글파이브 멤버중 美 CIA 요원 있어..도청 당할지 몰라"☞ 박상민 "이혼, 20년 쌓은 경력 한방에 무너져"..울컥하며 자리 벗어나
2015.11.18 I 박지혜 기자
  • [특징주]일신방직, 상승 전환… 더바디샵·고디바 등에 관심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신방직(003200)이 자회사를 통해 영위하는 다양한 사업과 본사의 베트남 생산규모 증설 효과에 대한 관심이 몰려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16일 오전 9시 13분 일신방직 주가는 전일 대비 1.06% 오른 19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오름세로 전환했다.이 회사는 섬유(면방) 사업을 주업으로 영위하고 계열사를 통해 화장품, 주류판매, 창업투자, 부동산 임대업 등을 진행 중이다. 화장품 등은 영국 소재 더바디샵과 고디바 프랜차이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여의도 사옥, 한남동 빌딩, 청담동 빌딩과 공장 일부 부속건물 임대 사업도 진행하고 와인 수입판매와 지오다노 사업도 벌이고 있다.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생산규모(Capa) 증설 효과가 내년 이익 개선에 반영되고 섬유사업이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수혜가 예상된다”며 “화장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931억원에서 올해 980억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회사 현금 흐름도 좋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 일신방직, 섬유 생산규모 증설… 고디바 등 사업 호조-이베스트☞ 고디바, 18일부터 선물세트 가격 인하..최대 14%☞ [특징주]하나머스트3호스팩, 판도라TV와 합병 취소에 급락
2015.09.16 I 이명철 기자
  • 일신방직, 섬유 생산규모 증설… 고디바 등 사업 호조-이베스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6일 일신방직(003200)에 대해 베트남 생산규모(Capa) 증설 효과가 내년 이익 개선에 반영되고 섬유사업이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매출 비중 70%인 섬유의 국내 시장점유율(M/S)은 3위권인 15.6%”라며 “수출 비중이 67%로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 회사는 섬유(면방) 사업을 주업으로 영위하고 계열사를 통해 화장품, 주류판매, 창업투자, 부동산 임대업 등을 진행 중이다.섬유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1482억원에서 올 상반기 1631억원으로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안정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같은 기간 18억원에서 43억원으로 늘었다.베트남 생산규모는 36.0% 증가했으며 7월부터 1공장을 가동했다. 2공장 9~10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4분기 안정기를 거쳐 내년 이익 개선에 반영될 전망이다.매출 비중 20%인 화장품 등은 영국 소재 더바디샵과 고디바 프랜차이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3년 584억원에서 지난해 931억원이며 올해는 고디바 매장 증가로 98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그는 “부동산 임대는 여의도 사옥, 한남동 빌딩, 청담동 빌딩과 공장 일부 부속건물 임대 사업을 영위한다”며 “연간 매출액 190억원, 영업이익 80억원 규모로 하반기에는 한남동 건물 공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주류(신동와인), 투자조합(일신창업투자)은 와인 수입판매와 지오다노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2분기 기준 순현금 1007억원을 보유했고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현금흐름이 좋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 고디바, 18일부터 선물세트 가격 인하..최대 14%☞ [김갑용의 창업 칼럼]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치, 가맹점사업자의 역할 인정해야☞ 프랜차이즈 기업, 브랜드 `개설` 보단 `유지`에 집중해야..
2015.09.16 I 이명철 기자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랑의 집짓기' 후원 협약
  •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랑의 집짓기' 후원 협약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글로벌 굴삭기 전문업체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한국해비타트와 ‘사랑의 집짓기’ 후원 협약식을 맺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지난 27일 서울 한남동 볼보 빌딩에서 송영태 한국해비타트 대표와 석위수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올해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전달한 후원금은 불우이웃을 위한 일반주택 및 이동식 주택 제공에 사용된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임직원 및 가족은 8월3일부터 8월7일까지, 2회에 걸쳐 총 4박5일간 전북 군산에서 현장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예정이다.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사랑의 집짓기’ 활동은 2001년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을 계기로 시작한 것으로 지난해에는 전남 광양에서 80여명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석위수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은 “지난15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동참하고 있다는 것에 임직원 모두가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하고 모범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석위수(왼쪽)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과 송영태 한국해비타트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한남동 볼보빌딩에서 후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제공.▶ 관련기사 ◀☞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협력사들과 전략 공유·상생 결의☞ 볼보건설기계, 친환경 배기가스 기준 'Tier4f' 굴삭기 출시☞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여성 경력 개발의 날' 워크숍 개최☞ 건설기계 빅3, 새 환경기준 '티어4' 시장 놓고 경쟁 돌입☞ 건설기계산업協, '건설기계인의 날' 개최..업계 첫 정부포상
2015.05.28 I 성문재 기자
책 쓴 피아니스트 손열음 "음악 안에서 밖을 내다본 것"
  • 책 쓴 피아니스트 손열음 "음악 안에서 밖을 내다본 것"
  •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빌딩 일신홀에서 열린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음악과 글쓰기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중앙북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연주와 글쓰기는 공통점이 많다. 너무 재미있어서 시작했다가 중간에 막히면 하지 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잘 마무리 되면 성취감이 크다. 글쓰기가 연주에도 도움이 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29)이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중앙북스)를 출간했다. 5년간 음악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써온 글들을 엮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연주자라는 수식어 이외에 작가라는 호칭까지 추가한 셈이다. 손열음은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빌딩 일신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책을 쓸 생각은 없었다. 민망하고 쑥스럽다”면서도 “지금까지 클래식 관련 책들은 주로 음악전문가가 밖에서 보고 쓰는 이야기였지만 이번 책은 직접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안에서 밖을 내다본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단순한 에세이집 이상이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클래식이야기’라는 부제대로 책에는 글로 써내려간 ‘음악’이 빼곡하다. ‘피아노와 음악’ ‘늘, 우리 곁에 클래식’ ‘내 인생의 영감’ ‘우리시대의 음악’ ‘손열음, 그리고’ 등의 테마로 자신의 음악인생과 주변이야기를 풀어냈다. 음악 거장들의 숨은 이야기는 흥미를 더한다. 한국 음악교육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은 대목에도 눈길이 간다. 에피소드 하나. 제목이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지만 세계 곳곳에서 연주회를 하느라 정작 독일 하노버에서 글을 쓴 적은 거의 없단다. 손열음은 “연주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쓴 적이 있는데 와이파이가 안 돼 전송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노트북이 없어서 휴대폰 문자로 보내거나 손으로 쓴 글을 스캔해서 보낸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글쓰기의 고통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였다. 손열음은 “글을 쓰면서 증발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마감시간이 다가오면 어쩔 수 없이 써지는 경우가 있다. 최고의 영감은 마감시간”이라며 웃었다. 피아노 연주실력에 버금가는 글쓰기 능력. 그렇다면 음악을 소재로 한 시나 소설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손열음은 “시에는 조예도 없고 아는 것도 없다. 소설을 쓸 수는 있겠지만 능력이 안 된다”면서 “수필이나 단상을 써내려가는 수준이다. 문학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2015.05.28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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