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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아마존에 도전장…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본격화
  • 네이버, 아마존에 도전장…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본격화
  • [춘천=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IT기업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공공과 금융 시장에 집중하며 토종 기업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복안이다.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각’에서 진행된 테크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사업방향을 소개했다. 출범 2년 동안 상품·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체급 키우기에 주력했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올해부터 국내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박원기 NBP 대표는 “올해부터 사업을 많이 확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공공이나 금융 부분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하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사진=연합뉴스)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국내 퍼블릭(공개형)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올해 2조3000억원, 2020년 20조7000억원, 2022년 3조7000억원으로 예측해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풍부한 IT 인프라 등의 영향으로 시장 성장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 공공·금융분야 클라우드 시장 개방 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IT 기업들의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8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최대 IT 기업인 구글이 내년 초부터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고 밝힌 상태다.◇NBP “후발주자 서비스는 희생과 노력 따라야” 서비스 초점글로벌 기업들은 고객사들과의 직접 소통이 부족하고 장애 발생 시 대응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것이 NBP의 분석이다. 박 대표는 “이미 만들어놓은 플랫폼이나 서비스를 잘 쓰도록 하는 수준에서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네이버는 고객이 원하는 걸 잘 만들어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그는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한국에 있는 한국인이어서 고객사와 바로 연락할 수 있다 NBP 개발자가 고객사 개발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장애 발생 시에도 엔지니어를 직접 연결해 도와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서비스 대응도 글로벌 기업들은 모두 유료지만 우린 모두 무료”라고 부연했다.박 대표는 이 같은 고객 서비스가 사업적으로 비효율성을 띄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후발주자 입장에선 이미 시장을 장악한 AWS·MS 등이 하는 대로 할 수는 없다”며 “희생과 노력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초기엔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성장을 위해선 그런 투자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원기 NBP 대표가 18일 강원도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열린 테크포럼에서 올해 사업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네이버)NBP는 올해 SK텔레콤 바로 서비스, PUBG 배틀그라운드 등 그동안 구축한 대형 고객 사례를 필두로 민간 시장 점유율을 계속 넓혀나가는 동시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방되는 공공과 금융시장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토종 플랫폼으로의 장점을 극대화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나는 방침이다.한상영 NBP 리더는 “공공과 금융시장은 의료 분야와 함께 민감 정보를 담고 있어 네이버 클라우드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여기에 더해 보안과 데이터주권 측면에서의 접근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부분 국가가 데이터주권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공공·금융·의료 분야 등에서 데이터주권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NBP는 공공분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최다 보안인증을 확보했다. 또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포털을 별도 운영해 엄격한 공공기관 심의 요건을 충족했다. 최근엔 공공기관용 상품 10종을 한 번에 산보이기도 했다. 현재 한국은행·코레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공기관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아울러 금융분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코스콤과 함께 ‘금융 특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반기 내에 서울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장애에 민감한 금융 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금융 클라우드에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고객센터를 가동하고 있다.NBP 측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미국 CSA(Cloud Security Alliance) STAR Gold 등급 인증 요구사항에 대한 검증을 마쳤고 국제 표준제정기구인 BSI(British Standards Institution) 표준 요구사항을 만족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최다인 14개의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2017년 4월 출범했다. 출시와 함께 20여개 기본 인프라 상품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지난 2년 동안 매월 5~6개의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서비스 개편 초기 6개 카테고리의 22개 상품이 현재 15개 카테고리 119개 상품으로 확장됐다. NBP 측은 “상품 구성과 기술력 측면에서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평했다.◇국내 최고 수준 데이터센터 보유…초대형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 추진NBP는 현재 고객사가 6000곳 내외라고 밝혔다. 이중 한국기업이 9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부터 ‘매년 매출과 고객 수 2배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박 대표는 “지난해 NBP는 84% 성장했지만 그 정도의 성장세로는 AWS 등 글로벌 기업들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은 목표치를 잡았다”며 “향후 3~4년 내에 한국 시장을 지켜낸 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네이버는 세계적 수준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에서 데이터센터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네이버는 2013년 6월 국내 IT 기업 최초로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사용자가 만든 데이터는 영원히 후대에 전해져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데이터센터 이름을 ‘각’으로 명명했다.데이터센터 ‘각’은 진도 6.5 이상의 지진, 홍수, 태풍, 화재 등 천재지변에서도 거뜬히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전력 공급이 단절되거나 공급 전원 정전이 발생할 경우 최대 72시간 동안 자체 전력 생산이 가능한 설비도 갖추고 있다. 한국 전통 요소를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2017년 영국 유력 IT전문지 ‘데이터센터다이내믹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아름다운 데이터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이버는 추가적으로 용인에 ‘각’보다 6~8배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네이버가 현재의 사업을 유지한다고 해도 매년 15%의 데이터가 증가해 ‘각’만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긴 시간 동안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4.18 I 한광범 기자
네이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강화…"아마존·MS에 도전장"
  • 네이버,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강화…"아마존·MS에 도전장"
  • [춘천=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IT기업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공공과 금융 시장에 집중하며 토종 기업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복안이다.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자체 데이터센터 ‘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사업방향을 소개했다. 한상영 NBP 리더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지금까지 상품·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체급을 올리는 데 주력했다”며 “이제부터는 사업을 강화하며 본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사진=뉴시스)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국내 퍼블릭(공개형)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올해 2조3000억원, 2020년 20조7000억원, 2022년 3조7000억원으로 예측해 연 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풍부한 IT 인프라 등의 영향으로 시장 성장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 공공·금융분야 클라우드 시장 개방 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IT 기업들의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8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최대 IT 기업인 구글이 내년 초부터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고 밝힌 상태다.◇네이버 “공공·금융분야, 데이터주권 측면도 고려”NBP는 올해 SK텔레콤 바로 서비스, PUBG 배틀그라운드 등 그동안 구축한 대형 고객 사례를 필두로 민간 시장 점유율을 계속 넓혀나가는 동시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방되는 공공과 금융시장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한 리더는 “공공과 금융시장은 의료 분야와 함께 민감 정보를 담고 있어 네이버 클라우드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여기에 더해 보안과 데이터주권 측면에서의 접근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전했다.NBP는 공공분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최다 보안인증을 확보했다. 또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포털을 별도 운영해 엄격한 공공기관 심의 요건을 충족했다. 최근엔 공공기관용 상품 10종을 한 번에 산보이기도 했다. 현재 한국은행·코레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공기관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아울러 금융분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코스콤과 함께 ‘금융 특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반기 내에 서울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존’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장애에 민감한 금융 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금융 클라우드에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고객센터를 가동하고 있다.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2017년 4월 새롭게 재탄생했다. 개편과 함께 20여개 기본 인프라 상품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지난 2년 동안 매월 5~6개의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서비스 개편 초기 6개 카테고리의 22개 상품이 현재 15개 카테고리 119개 상품으로 확장됐다. NBP 측은 “상품 구성과 기술력 측면에서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평했다.NBP 측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미국 CSA(Cloud Security Alliance) STAR Gold 등급 인증 요구사항에 대한 검증을 마쳤고 국제 표준제정기구인 BSI(British Standards Institution) 표준 요구사항을 만족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최다인 14개의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 ‘각’ 구축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이 같은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지난 1년 사이 매출이 2배 성장했고 올해도 2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의 기본인 데이터센터도 네이버는 세계 최고를 자부한다. 네이버는 2013년 6월 국내 IT 기업 최초로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사용자가 만든 데이터는 영원히 후대에 전해져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데이터센터 이름을 ‘각’으로 명명했다데이터센터 ‘각’은 진도 6.5 이상의 지진, 홍수, 태풍, 화재 등 천재지변에서도 거뜬히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전력 공급이 단절되거나 공급 전원 정전이 발생할 경우 최대 72시간 동안 자체 전력 생산이 가능한 설비도 갖추고 있다.한국 전통 요소를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2017년 영국 유력 IT전문지 ‘데이터센터다이내믹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아름다운 데이터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친환경·에너지 고효율 건축물로서 그린피스 재생에너지 사용 현황 평가에서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투명성·재생에너지 정책 등급에서 A를 받았다.
2019.04.18 I 한광범 기자
골든위크, 日 여행객 잡아라…고도치 셔틀 25일 '출발'
  • 골든위크, 日 여행객 잡아라…고도치 셔틀 25일 '출발'
  • 오는 25일부터 운영하는 ‘코리아 고토치셔을 버스’.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일본 최대 황금연휴인 ‘골든위크’를 앞두고 일본 개별관광객 잡기에 나섰다.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오는 25일부터 일본 개별관광객 맞춤형 서비스인 ‘코리아(KOREA) 고도치 셔틀’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고토치는 ‘그 지역’, ‘그 지방’이라는 의미의 일본어다.고토치 셔틀은 수도권과 부산, 제주에 편중된 외국인관광객들의 지방 분산을 촉진하고자 서울과 지방 관광지를 연결하는 일일 버스여행 프로그램이다. 올해 운영하는 코스는 서울에서 철원, 강화, 부여, 서천까지의 4개 코스와 부산~합천까지 총 5개이며, 이 코스들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셔틀은 주 3회 운영한다. 전문가이드가 함께 탑승해 관광지 해설을 해 주고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도 제공한다. 이용요금은 코스별 7천 엔~8천5백 엔(7만 원~8만5천 원)이다. 오는 22일까지 고토치셔틀을 22일 예약부터 2주 동안 ‘동반자 무료 이벤트(1+1)’ 제공한다.하상석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한국을 자주 찾는 일본인 개별여행관광객은 지방 여행에 관심이 많으나, 접근에 불편한 점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고토치 셔틀은 일본 관광객들이 지방관광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어 향후 한국 재방문 시 다시 지방을 찾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2019.04.17 I 강경록 기자
봄 여행주간, 취향저격 마을여행단 모집
  • 봄 여행주간, 취향저격 마을여행단 모집
  • 이달 2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열리는 ‘봄 여행주간’에서는 ‘마을’을 새로운 여행 유형을 제안했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주간은 해마다 여행 트렌드를 제안해 왔다. 2017년 도시, 예술, 밤에 이어 2018년에는 ‘텔레비전(TV) 속 여행지’를 제안했다. 올해 열리는 ‘2019 봄 여행주간’(4월27일~5월12일)에서 제안하는 여행 유형은 ‘마을’이다. 광주 펭귄마을, 통영 동피랑마을 등 일상적인 삶의 공간을 매력적인 여행지로 느끼는 흐름을 반영해 숨겨진 마을을 더 많이 발굴하고 초대한다.이번 봄 여행주간 특별 프로그램은 로케이션 매니저(Location Manager, 현지촬영 감독)가 엄선한 20개 마을과 이 중 4곳에서 진행하는 ‘취향저격 마을여행단’이다.드라마, 영화 등 상황별로 촬영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찾는 김태영 로케이션 매니저가 연령대별, 동반자 유형별로 매력적인 마을여행지 20곳을 소개한다.여기에 2018 여행주간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공간여행’이 올해에는 ‘취향저격 마을여행’으로 진행한다. 먼저, 이달 29일에는 60대 가족 여행자들과 함께 강원도 고성 왕곡마을에서 국내 유일의 북방식 고가촌을 살펴보고, 5월 1일에는 광주 청춘발산마을에서 20대 연인여행자들과 함께 청년과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문화공동체를 경험한다. 이어 5월 3일에는 혼자 여행하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과 함께 서울 북정마을에서 서울의 옛 모습과 김광섭 시인, 한용운 선생의 흔적을 찾는다. 5월 7일에는 40~50대 우정 여행자들과 함께 충북 제천 산야초마을에서 건강한 먹거리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5월 9일에는 30대 연인 여행자들과 함께 경북 영주 무섬마을에서 지붕을 맞댄 전통가옥 40여 채를 거니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취향저격 마을여행단에 참가하고 싶다면 4월 2일부터 15일까지 여행주간 누리집에서 사연과 함께 신청하면 된다.유관 부처와 기관도 봄 여행주간을 맞이해 다채로운 혜택을 마련했다. 여행주간 기간 태권도원과 국립태권도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일반인들도 태권도원 연수원을 이용할 수 있다. 4대 고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과 종묘, 국립생태원의 입장료는 50% 할인되고, 공항철도 직통열차는 33%, 영종 씨사이드 레일바이크는 25%, 국립극단 제작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전국 사찰체험(템플스테이) 100여 개를 2만 원으로 즐길 수 있는 ‘행복 두 배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두레사업단은 1인 여행자 210명에게 현지인이 추천하는 봄꽃여행 상품을 지원하는 ‘봄꽃혼행 에디션’ 행사를 진행한다. 그밖에 고캠핑의 ‘펀(Fun)투어’, 7개 웰니스 관광지의 혜택, 전국 베니키아의 할인과 경품 행사, 관광벤처·생태테마관광·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국민 참여 홍보행사(프로모션) 등, 한국관광공사에서도 풍성한 혜택을 준비했다.전국 방방곡곡에서는 ‘서울 동화축제’, ‘부산 생태힐링 걷기축제’,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 ‘대전 계족산 맨발축제’, ‘울산 옹기축제’, ‘여주 도자기 축제’, ‘고창 청보리밭 축제’, ‘문경 찻사발 축제’, ‘합천 황매산 철쭉제’, ‘제주 청정 고사리 축제’를 포함한 260여 개의 행사와 축제가 펼쳐진다.여행주간에만 특별히 개방하는 관광지도 있다. 봄 여행주간 16일간 강원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전북 남원 광한루각은 오전 11시, 오후 2시 2번씩 각 20명씩 20분간, 대구 달성 도동서원 사당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봄철 숨은 관광지를 찾아오는 국민들을 반갑게 맞이할 예정이다. 세 관광지 모두 무료로 개방되며, 사전 신청이 필요한 곳도 있어 방문 전에 반드시 확인하길 권장한다.김현환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여행 가기 좋은 봄을 여행 가고 싶은 봄, 여행 갈 수 있는 봄으로 만들기 위해 봄 여행주간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들이 자기만의 취향에 따라 행복해지는 공간을 찾아 여행을 다녀오실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19 봄 여행주간 포스터
2019.04.01 I 강경록 기자
韓-UAE, 수자원협력 강화…국내 물기업, 중동시장 진출 확대
  • 韓-UAE, 수자원협력 강화…국내 물기업, 중동시장 진출 확대
  • (자료=환경부)[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양국 간 수자원 협력이 강화된다. 특히 물관리 일원화 이후 최초로 개최되는 ‘한-UAE 수자원협력 공동위원회’(이하 수자원공동위)에 물재이용 등 물 환경 분야도 의제로 포함돼 협력 범위가 늘어났다.환경부는 24일 제3차 수자원공동위를 오는 25일 UAE 아부다비시 두짓타니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자원공동위는 지난 2015년 11월 UAE 물환경부 청사에서 체결한 양국 간 수자원 협력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해수담수화 등 양국의 수자원 협력을 모색하는 등 2017년 1월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 서울, 이번에는 다시 아부다비로 매년 양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있다.이번에 개최되는 수자원공동위에는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과 알 니이아디(Al Neyadi) UAE 에너지산업부 차관을 공동위원장으로 양국 물 관련 정부·공공기관·민간·학계 등 20여명이 참여한다.환경부는 UAE의 수자원 관련 사업 발주 현황 및 계획 등을 파악하고 국내 기업이 중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환경부는 이번 제3차 수자원공동위에서 그간 공동연구 등을 진행해왔던 해수담수화, 지하수 분야 등에 대한 추가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물 재이용 등 물 환경 분야까지 협력범위를 확대하여 논의할 계획이다.해수담수화 분야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온 공동연구 성과를 확인하고 UAE 현지에 실증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 성과를 활용한 제3국 공동진출 등 사업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지하수관리 분야에서는 우리 기술로 UAE 현지에 설치한 지하수 관측망 3곳에 대한 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UAE가 오는 2021년부터 추진하는 국가 수문지질도 작성에 우리나라의 참여를 논의한다.지능형(스마트) 물관리 분야에서는 물 공급과정에서의 누수율 저감을 위한 지능형(스마트) 양측정(미터링) 기술과 물사용량 관리를 위한 통합 지능형(스마트) 물관리 기기(시스템)의 UAE 적용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을 협의한다.수상태양광 분야에서는 합천댐 등 국내 운영 중인 수상태양광 사례를 소개하고 UAE 여건에 적합한 해상태양광 적용 기술에 대해 논의해 향후 협력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수자원공동위를 통해 수자원 협력이 구체화되고 양국 간 관계가 더욱 굳건해 지면서 우리 기업이 UAE 등 중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용어 설명국가 수문지질도: 지하수의 흐름, 오염도, 부존량 등을 조사·분석해 국가 지하수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제작하는 종합 지하수 지도를 일컫는다.스마트 미터링: 수도계량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물 소비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취득, 물공급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물관리의 핵심 요소다.
2019.03.24 I 박일경 기자
檢, 전두환 추징금 20억 추가확보…여전히 1030억 남아
  • 檢, 전두환 추징금 20억 추가확보…여전히 1030억 남아
  •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재판을 받기 위해 광주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검찰이 법정에 선 전두환(88)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20억원 안팎 추가로 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징금이 확정된 지 22년이 지났지만 전씨가 내야할 돈은 아직 1000억원 넘게 남았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박철우)가 현재 확보한 전씨의 추징금은 1174억 9700여 만원으로 전체 2205억원의 약 53.3%에 이른다.전체 추징금 2205억원의 46.7%에 달하는 약 1030억원이 아직 집행되지 않은 상태다.전씨는 지난 1997년 대법원에서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등 13개의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과 함께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전씨의 뇌물수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추징금을 납부하도록 명령했다.그는 당시 이미 압수당한 예금 107억원과 채권 등으로 312억 9000만원을 납부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추징금 납부를 회피하며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추징금 집행시효 만료가 가까워지자 국회는 2013년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을 통과시켰다. 전씨에 대한 추징환수 시효는 2020년 10월로 늘어났다.검찰도 전담팀을 꾸려 대대적인 환수작업에 나서자 전씨 측은 미납 추징금을 전액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연천군 허브빌리지와 경남 합천군 선산과 함께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 명의로 된 서울 연희동 자택 등을 납부키로 했다.검찰은 추징금 환수를 위해 감정가 102억원 상당의 연희동 자택 등을 공매로 넘겼지만 현재까지 4차례 유찰됐다. 전씨 측은 이에 대해 자택은 환수 대상이 아니라며 지난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공매처분취소소송을 제기했다.검찰은 전씨의 회고록이 출간된 2017년 법원에서 인세에 대해 강제집행 명령을 받았지만 실제로 추징한 금액은 없다. 전씨와 출판사가 ‘법률적 문제가 생길 경우 인세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조항을 계약서에 넣어 서류상 발생한 인세가 없기 때문이다.전씨는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날 광주지법에 나와 재판을 받았다.
2019.03.11 I 이승현 기자
`청산 못한 과거`…23년 지나도 여전한 전두환의 역사왜곡
  • [줌인]`청산 못한 과거`…23년 지나도 여전한 전두환의 역사왜곡
  •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가 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현재의 검찰은 대통령 지시 한 마디로 이미 종결된 사안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려 하고 있다. 진상규명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 다분히 현 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으로 소환 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이다.”1995년 12월 2일 오전 9시 서울 연희동 자택 앞. 전두환(88)씨는 검찰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내용의 이른바 `골목 성명`을 발표한 뒤 국립서울현충원에 들러 참배하고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향했다. 법원이 발부한 사전구속영장을 받아든 검찰은 이튿날 새벽 합천 생가마을 조카 집에서 그를 구속, 안양교도소로 압송했다. ◇5·18 유혈진압 주도 전두환, 23년 만에 광주 법정에 23년여의 시간이 흐른 11일 오전 그는 같은 장소에서 다시 취재진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지 10개월 만에 광주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서였다. 공정성 시비, 건강상 이유로 두 차례나 불출석한 탓에 구인장까지 발부된 터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병풍처럼 둘러싼 측근들 대신 이번엔 보수단체 회원들 100여명 정도가 태극기를 흔들며 “광주 재판은 인민 재판” “힘내세요” 등을 외쳤다. 20여년 전 데자뷔 같은 모습이었지만 또 한 번의 골목 성명은 없었다. 전씨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법정에 서게 된 건 23년 만이다. 12·12 군사반란죄, 5·18 유혈 진압, 비자금 등 13개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그는 1996년 8월26일 1심 재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 받은 그는 이듬해 4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폭력에 의해 헌법기관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만들거나 정권을 장악하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수감 생활은 길지 않았다. 8개월 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7년 12월 22일 고(故)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그는 자유의 몸이 됐다. 특사 명분은 국민 대화합. 5·18 진상 규명와 역사 바로 세우기를 내세웠던 문민 정부 말기이자 15대 대선 나흘 뒤였다. 출소 당일 전씨는 취재진에 “여러분은 교도소에 가지 말라”며 여유를 부렸고 “전 재산이 29만원뿐”이라며 전체 추징금 중 절반 수준인 약 1175억원(집행률 53.3%)만 납부한 채 버티고 있다. 2013년 국회에서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전두환 추징법)이 통과됐지만 1030억원에 달하는 미납금 추징 시효는 2020년 10월까지다. ◇청산하지 못한 역사 왜곡…다시 심판대에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는 현재를 왜곡시켰다. 군사정권 아래 5·18을 포함한 여러 피해자들은 진솔한 사죄를 기대했지만 반성없는 그의 뻔뻔한 행태는 반복됐다. 지난 2008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젊은 사람들이 나한테 아직 감정이 안 좋은가 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아 놓고”라고 해 논란을 일으켰고 내란·반란·내란목적살인죄로 단죄된 장본인이 지난 2012년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을 사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급기야 2017년 4월 펴낸 세 권의 회고록(자작나무숲)에서는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반란이자 폭동”이란 취지의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았다. 부인 이순자(80)씨는 올초 한 인터뷰에서 그를 “민주화의 아버지”라고 칭해 분노한 여론에 기름을 끼얹었고 알츠하이머를 핑계로 재판 출석을 거부하던 당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역대 7명이 낸 대통령 회고록 가운데 유독 전씨의 회고록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건 자기 미화나 과장 차원을 떠나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진실을 가리려 했기 때문이다. 전씨는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 ”조 신부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 국군의 살상행위가 없었고 발포 명령은 존재하지도 않았다며 내란 목적 살인죄를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하지만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당시 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증거는 충분히 확보됐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는 전씨의 주장에 대해 “5·18 유혈 진압이 구국의 결단이란 왜곡된 인식이 아직 그대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며 “어물쩍 봉합한 채 청산하지 못한 과거가 부메랑이 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기억 전쟁`(휴머니스트)을 펴낸 임지현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역사적 사실 관련 명예훼손뿐만 아니라 혐오 표현 처벌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 교수는 “모든 문제를 법적 처벌에 맡기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의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하한 일베 회원 등 공익을 해치는 혐오 행위 처벌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회고록 말미에서 “오직 역사적 진실이 빛나는 태양 아래 그 모습 그대로 드러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던 전씨는 이날도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019.03.11 I 이성기 기자
문화재 보존 1세대 이태녕 교수 별세
  • 문화재 보존 1세대 이태녕 교수 별세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 보존과학 1세대 연구자인 이태녕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4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5세.고인은 역사학자 이병도의 아들로 서울대 문리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공부한 뒤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사범대 화학교육과 교수로 있으면서 문화재에 관심을 기울여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 이사·부의장과 문화재위원을 지냈다. 1991년에는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이 됐고 이후 명예회장으로 위촉됐다.고인은 1956년 여름 무령왕릉과 같은 전축분인 공주 송산리 6호분을 방문했을 때 습기가 많은 시기임에도 벽과 천장이 건조하다는 사실에 감탄하면서 문화재와 인연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그는 묘실 바닥에 설치된 배수로가 습도 조절을 하는 제습기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이후 경주 석굴암에도 이 같은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판전과 장경판을 분석한 뒤 학술연구 보고서를 펴내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이 각각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데 기여했다.외국 학계와 교류하며 문화재 보존과학 윤리와 철학을 국내에 소개했으며, 지난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별전을 찾아 보존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대한화학회 부회장, 대한생화학회 이사를 역임했고, 국민훈장 석류장과 동백장, 대한민국학술원 학술상, 한국과학기술한림원상을 받았다.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30분이다.
2019.03.08 I 이정현 기자
 백제가 무너진 진짜 이유는 '배신' 때문이었다
  • [여행] 백제가 무너진 진짜 이유는 '배신' 때문이었다
  • 백제 부흥의 최후의 격전지 ‘임존성’[예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금부터 약 1300년 전. 백제 사비성은 나당연합군에 함락됐다. 의자왕은 무릎을 꿇었고, 백성과 왕자는 전리품이 되어 당나라로 끌려갔다. 백제가 무너진 것이다. 비록 임금은 나라를 버렸을지라도, 백성은 아니었다. 그들은 신라와 당나라에 맞서 끝까지 싸웠다. 그 마지막 장소가 바로 충남 예산이다. 정확하게는 봉수산 어깨쯤을 휘감은 석성인 ‘임존성’이다. 이 성에서 무려 3년을 버텼다. 하지만, 난공불락의 성은 한순간 무너졌다. 백제 유민을 이끌던 장수의 배신이 결정적이었다. 그 장수가 임존성의 성주, 흑치상지다. 자신들을 이끌던 장수가 적군의 선봉에 선 것이다. 그 상실감은 결국 백제 부흥의 꿈마저도 사라지게 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교훈이다. 백제 부흥운동 최후의 격전지 ‘임존성’으로 가는 예산 대흥면에는 예당저수지가 있다. 예당저수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물 위의 숲’이다.백제 부흥의 최후의 격전지 ‘임존성’◇백제 부흥운동의 최후 격전지 ‘임존성’백제의 마지막 보루였던 ‘임존성’(任存城). 대흥면과 홍성군 금마면 사이에 솟은 봉수산(대흥산·484m)에 쌓은 둘레 2.4km의 석성이다. 일부 복원된 구간을 제외하면 무너져내린 옛 성곽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백제 유민의 한과 투혼, 그리고 배신과 좌절이 겹겹이 서리고 맺힌 성이다. 울창한 숲길이 있고 전망도 빼어나, 한나절 성곽 및 역사 탐방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임존성은 주류성과 함께 백제 부흥운동의 거점이자, 백제 역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이었다. 의자왕이 나당연합군에 무릎을 꿇은 660년, 흑치상지와 의자왕의 사촌 복신, 승 도침이 임존성에 백제 유민을 이끌고 모여 3년 반에 걸쳐 결사항전을 벌였던 곳이다. 당나라 소정방 군대도 신라 김유신 군대도 “군사가 많고 지세가 험해 이기지 못하고”(삼국사기) 퇴각해야 했던 성이다. 그러나 결말은 허무했다. 복신·도침·풍왕자의 대립과 유혈극, 흑치상지의 당나라 투항에 이은 역공으로 성은 함락(663년)돼 백제 부흥운동은 끝난다.임존성의 남서쪽 일부 성곽은 최근 복원해 옛 모습이 사라졌다. 대신 봉수산 동북쪽과 북서쪽 나머지 구간에서 무너져내린 옛 성곽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봉수산 등산로는 봉수산 휴양림 쪽으로 오르는 코스와 대련사 쪽 코스, 마사리(광시면) 쪽으로 오르는 임도 등 5개 코스가 있다. 마사리 쪽에선 굽이 심한 임도를 따라 차로 성벽 밑까지 오를 수 있다. 성곽 복원 공사장 팻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성안으로 든다.성곽은 봉수산 정상 남동쪽 사면에 동서 방향의 길쭉한 타원형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바깥쪽만 성돌을 쌓고 안쪽은 자연지형을 이용한 퇴뫼식 석성이다. 복원한 성벽 아래쪽에선 옛 수로의 모습만 보이고, 성안 쪽 바위 밑엔 꽤 많은 물이 고인 샘터가 있다. 왼쪽 성곽을 따라 오르다가, 중앙 숲길을 관통해 북쪽 성곽을 오른 뒤 북문터를 거쳐 서남쪽 성곽을 타고 내려올 수 있다. ‘웬수산’(원수산). 임존성 남쪽에 바라다보이는 내성산(384m)의 별칭이다. 이 산에 오르면 임존성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나당연합군이 이를 활용해 임존성을 공격해 함락시켰기 때문에, 주민들이 이 산을 ‘웬수’로 여기게 됐다고 한다. 산이 그곳에 있었던 게 죄는 아닐진데, 진짜 ‘웬수’ 흑치상지에 대한 원망하는 마음을 산에 풀었던 건 아닐지.조선 최고의 명당에 자리잡은 남연군묘. 가야산의 기운이 뭉쳐있는 석문봉 아래에 묏자리를 만들었다.◇두 왕을 만들고, 나라 망하게 한 조선 최고의 명당예산에 최고의 명당이 있다? 없다?. 예산을 대표하는 가야산. 이곳에 조선 최고의 명당이 있었다. 가야산은 해인사를 품고 있는 합천의 가야산과 이름이 같다. 산세는 합천의 것에다 대면 어림없지만, 예산의 가야산은 풍수로 이름난 곳이다. 가야산의 기운이 뭉쳐있는 곳은 바로 석문봉 아래 남연군의 묏자리다. 남연군은 흥선대원군의 아버지다. 본디 남연군 묘는 경기 연천에 있었는데, 아들 대원군이 이쪽으로 옮겨왔다. 왕권에 대한 야심을 숨긴 채 안동 김씨 일가에게 갖은 수모를 겪고 있던 대원군이 지관을 불러 ‘왕이 될 지세’를 물었다. 지관이 ‘2대에 걸쳐 왕이 날 자리’로 꼽아준 곳이 바로 여기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원래 주인이 있었다. 가야사라는 절이었다. 이에 대원군은 불을 질러 절집을 태워버리고 그 자리에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옮겼다. 대원군은 미안했던지 가야사 맞은편 기슭에 보덕사(報德寺)라는 작은 절을 지어줬다.남연군 묘를 등지고 올라서 보면, 왜 이 자리가 명당인지 금세 알게 된다. 왼쪽으로는 옥양봉과 만경봉이 청룡의 세를 이루고, 오른쪽으로는 가사봉과 가엽봉, 원효봉이 백호의 세를 이루고 있다. 이른바 좌청룡, 우백호인 게다. 앞으로는 탁 트인 덕산의 벌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기운 때문이었을까. 묘를 이장한 지 7년 만에 대원군은 고종을 낳았고, 고종이 왕위에 등극함에 따라 대원군은 왕권을 쥐고 흔들었다. 고종에 이어 대원군의 손자인 순종까지 왕위에 올라 지관의 말이 적중했지만, 순종을 마지막으로 조선의 519년 역사가 막을 내렸다. 비록 두 명의 왕을 만든 명당일지라도,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명당이 아닌 사람인 것을 흥선대원군은 알았을까.예당저수지 최고의 사진 명소 중 하나인 ‘황금나무’◇ 물위의 숲을 거닐다오는 4월 개장 예정인 예당저수지 출렁다리예산읍에서 출발해 응봉과 대흥이 가까워지자 예당저수지가 나타난다. 눈앞에 펼쳐진 저수지는 내륙의 바다처럼 넓고 푸르다. 과거에는 아산만까지 배들이 오갔으니 바다 냄새가 괜스럽지 않다. 응봉면 평촌삼거리부터 도로도 예당저수지와 나란하다. 길가로 물에 반쯤 잠긴 버드나무와 낚시꾼이 머무는 좌대의 풍경이 또 다른 볼거리다. 그 한갓진 시간이 마냥 부럽다. 그렇다고 조바심낼 까닭은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흥면 교촌리, 동서리, 상중리가 느림의 일상으로 말을 건넨다.1964년 준공한 예당저수지는 전국 최대의 인공저수지다. 만수 면적이 1088㏊, 만수위는 22.50m. 만수 때 저수량은 4607만t이다. 이런 숫자와 단위만으로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다면, 이 정도면 감이 오는지. 만수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3.75배, 호수 둘레는 40km, 물론 다목적 댐이 만든 호수에다 비할바는 아니지만, 저수지치고는 어마어마한 규모다.예당저수지를 제대로 보려면 물가를 따라 한 바퀴 도는 게 제격이다. 수변 도로를 따라 차나 자전거를 몰고 돌아보는 게 일반적인 여행법이다. 저수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물 위의 숲’이다. 나무 군락들이 저수지 아래로 아랫도리를 담그고 있다. 드문드문 수몰나무들이 서 있는 풍경은 다른 곳에서도 본 적은 있지만, 여기처럼 군락을 이룬 곳은 기억에 없다. 수몰나무는 바람 없는 날, 잔잔한 수면이 마치 잘 닦은 거울처럼 데칼코마니 풍경을 보여줄 때 가장 아름답다. 이른 아침이면 몽환적인 안개가 피어오를 때도, 해질 녘에는 수면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 때도 좋다.물 위를 걷는 법도 조만간 생긴다. 예산군은 수면 위로 걸을 수 있는 수면산책로를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또 응봉면 후사리에 길이 402m의 출렁다리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수면산책로의 일부 구간이다. 보행교 402m, 산책로 355m, 데크로드 1.7km 구간이다. 이 수면산책로와 출렁다리가 모두 완공된다면 예산을 대표하는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수덕사 경내 전경◇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서 출발하자면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당진나들목에서 내려서 32번 국도로 예산 방향으로 향하면 된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천안나들목에서 내려서 21번 국도를 타면 아산을 거쳐 예산으로 가닿는다.△잠잘곳= 가족 단위라면 온천 워터파크를 갖춘 덕산온천의 리솜스파캐슬이 가장 낫다. 또 부부나 연인, 친구와 함께라면 온천욕이 가능한 덕산스파뷰 호텔도 좋다.
2019.03.01 I 강경록 기자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보신각 타종
  •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보신각 타종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유관순 열사의 조카 유장부씨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씨 등이 3월1일 정오, 보신각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타종행사에 나선다. 서울시는 이번 타종행사에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 3.1운동 정신 계승 활동 인물 등으로 구성된 12명의 타종인사들이 4명씩 3개조로 나눠 각각 11번식 모두 33번의 종을 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타종인사는 △독립유공자 유관순 열사의 조가 유장부씨 △독립유공자 정용길 선생의 손자 정재진씨 △여성독립유공자 임경애 선생의 자녀 최철훈씨 △독립유공자 임정근 선생의 자녀 임경창씨 △독립유공자 한도련 선생의 자녀 한춘경씨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한 손병희 선생이 몸 답았던 천도교의 이범창 종무원장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한 이필주 선생이 몸담았던 정동교회(현 정동제일교회)의 송기성 담임목사 △민족대표로 참여한 백용성 선생이 몸담았던 합천 해인사 내용성선사의 주지이신 감원 도영스님 △강제징용 피해자 실상을 알리고 21년만에 2018년 10월 대한민국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이끌어낸 이춘식씨 △2018년 유관순 횃불상을 수상한 서울경기여사고등학교 변혜진 학생 등이다. 타종식 개최 후에는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학교의 현재 후배 재학생들 100여명이 100년만에 선배들의 함성을 재현하는 100인 만세운동 플래쉬몹 퍼포먼스가 공연된다. 연세대, 동국대, 서울대, 고려대, 보성고, 선린인터넷고, 배재고, 중동고, 경기고, 중앙고, 경신고, 휘문고, 이화여자고, 정신여자고 등 총 14개 학교에서 1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다.
2019.02.27 I 김보경 기자
2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 성영수 하남양떡메 대표 선정
  • 2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 성영수 하남양떡메 대표 선정
  • 2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된 성영수 하남양떡메 영농조합법인 대표.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으로 경남 합천군 하남양떡메 영농조합법인의 성영수 대표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마을주민 42명으로 2009년 2월 설립된 하남양떡메는 연간 100여톤 규모의 쌀, 콩, 양파 등 지역농산물을 수매해 양파즙, 칡즙, 배즙 등 즙류와 가래떡, 메주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한다.‘양떡메’ 브랜드명은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가공제품 중에서도 소비자에게 인기가 좋은 ‘양파즙’, ‘떡가래’, ‘메주’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또한 기존 마을 명칭인 ‘하남마을’을 ‘하남양떡메마을’로 변경해 상생하는 마을기업 이미지를 강조했다.양파를 껍질 채 달여내 항산화 영앙소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며 특유의 냄새를 없애 깔끔한 맛이 특징인 ‘양파즙’과 묵은콩이나 수입콩은 일절 쓰지 않고 100% 국산 해콩으로 만들어 높은 영양과 구수한 맛을 자랑하는 ‘메주’는 소비자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하남마을 평야에서 직접 재배한 햅쌀로 만든 ‘쌀떡국’ 떡은 쫄깃한 식감과 맛으로 설날 대표 음식 떡국의 재료로 널리 사랑받으며 지난해 4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하남양떡메 제품의 약 70%는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정보화마을 홈페이지, 네이버스토어팜, 옥션, G마켓 등 온라인 판매 활성화로 지난해 정보화마을 운영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농산물 수확 체험을 비롯한 손두부 만들기, 인절미·송편 만들기 등 연간 54회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3년간 평균 2000여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아울러 인근의 합천 영상테마파크, 합천박물관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하남양떡메는 마을의 고른 발전을 위해 영세 농가와 소규모 농가 등 소외계층의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고,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마을공동급식소를 운영하며 주 5회 무료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합천군 교육발전기금 기탁 및 관내 초·중·고등학교 장학금 지원, 매년 경로당에 ‘쌀떡국’을 제공하는 등 지역과 마을공동체와의 상생에 힘쓰고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촌 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가 확산되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2019.02.13 I 이진철 기자
한국당, 4월 재보궐 공관위 구성…"대표선수 빨리 뛰게해야"
  • [단독]한국당, 4월 재보궐 공관위 구성…"대표선수 빨리 뛰게해야"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1일 4.3 재보궐 선거 공천을 위한 ‘공직자추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2.27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에 공천권을 넘길 것이란 예상에서 벗어나는 결정으로 당내 일부 반발도 예상된다.이데일리 취재결과 한국당 비대위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4.3 재보궐 선거 중앙당 공관위 구성안’을 의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위는 재보궐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차기 지도부가 공관위를 구성하면 공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한국당의 공관위 인선은 주요 정당 중 가장 빠른 결정이다. 지난해 지방선거(광역단체장 기준)에서 고배를 마셨던 PK(부산·경남) 지역을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공관위 구성을 서둘렀다는 후문이다.경남 창원·진해가 지역구인 재선의 김성찬 의원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이 지역구인 강석진 의원이 원내 몫 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까지 국회의원 재보궐이 확정된 두 곳은 모두 경남지역(창원·성산, 통영·고성)이다.하지만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공관위 인선을 현 비대위가 진행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도 이런 점을 고려해 지역의원들의 민의를 충분히 수렴해 위원들을 인선한 점을 강조했다.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위원 6명 다 경남 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협의해서 추천을 해온 것”이라며 “지역 추천 의견을 받아 인선했다”고 말했다. 위원장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출신 문숙경 현 당무감사위 부위원장 선임도 지역 의원들의 추천을 거쳤다는 설명이다.6명의 공관위원 중 원외 인사는 문숙경 위원장을 포함해 4명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지낸 유재섭 현 당 윤리위원과 마찬가지로 당 윤리위원인 하인하 (주)에스네이쳐 대표이사, 권오현 현 당 법률자문위원이 외부위원으로 선정됐다.특히 1981년생인 권오현 위원은 새로 개정된 당헌·당규 부칙에 따라 청년대표성 강화 차원에서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선임된 한 공관위원은 통화에서 “이번 주 안에 첫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가능하면 빨리 대표선수를 만들어 뛰게 해야지 언제까지 어영부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차기 지도부를 뽑고 3월 중순이 되고 하면 늦는다”며 “공관위를 빨리 구성하고 경남 의원 두 명을 넣은 것도 PK 탈환을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차기 지도부에 공관위 구성권한을 넘길 경우 4.3 재보궐을 준비하기에 일정이 지나치게 늦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2019.02.11 I 유태환 기자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에 자연유산 등재 신청서 제출
  •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에 자연유산 등재 신청서 제출
  • 충남 서천(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오를 수 있을까.1일 문화재청은 ‘한국의 갯벌’을 201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의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하여 해당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 해양수산부, 한국의갯벌 세계유산등재추진단 등과 함께 심사과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은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대표적인 갯벌인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보성-순천 갯벌 4곳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생물종 다양성이 나타나며,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 등의 주요 서식처라는 점, 지형적·기후적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을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제시했다. 해양수산부에서 신청 지역을 2018년 모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국내법적으로 일관된 보호 관리 체계를 갖춘 점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는 중요한 근거다.‘한국의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형식 검토를 거친 후, 올해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IUCN(세계자연보존연맹)의 심사를 거쳐, 2020년 7월경 개최되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등재된다면 ‘한국의 갯벌’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자연유산이 된다.문화재청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각각 등록되어 있던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과 ‘김해·함안 말이산 가야고분군’을 통합하고 합천 옥전고분군 등 4개 유산을 추가해 가야고분군 7개 전부를 아우르는 새로운 잠정목록 ‘가야고분군’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의 7개 유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2013년 12월에 ‘고령 지산동고분군’과 ‘김해·함안 말이산고분군’이 잠정목록에 각각 등록되었으나 2017년 12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위한 국내 심의과정에서 이 3개 고분군만으로는 가야고분군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문화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4개의 고분군을 추가했다.기존 3개 고분군에 합천 옥전 고분군 등 4개 유산을 추가하여 ‘가야고분군’이라는 하나의 연속유산으로 재구성하였으며,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협의를 거쳐 기존의 잠정목록 2건은 삭제하고 7개 고분군 전체를 아우르는 ‘가야고분군’을 신규 잠정목록으로 제출했다.
2019.02.02 I 이정현 기자
  • 강설로 경남 교통통제 도로 30곳 넘어…4개군 대설주의보
  • (창원=연합뉴스) 경남지방경찰청은 강설로 인한 교통통제 구간을 31일 오전 5개 시·군 7개 구간에서 11개 지역 32개 구간으로 늘렸다고 밝혔다.이는 이날 내린 눈으로 일부 도로가 얼어붙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데 따른 조처다.오후 2시 50분 현재 적설량은 거창 6.4㎝, 함양 4.9㎝(서하면 11.7㎝), 산청 4㎝, 북창원 2.2㎝ 등을 기록했다. 거창·함양·산청·하동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있다.현재 통제 중인 구간은 함양의 경우 오도재(조동∼촉동) 5㎞, 원통재(신촌∼옥환) 5㎞다.산청에서는 1026지방도 황매터널(차황면 장박리∼합천군 대병) 4㎞와 59호 국도 밤머리재(삼장면 홍계리∼금서면 신촌리) 10㎞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양산 1051도로 에덴밸리 정문∼에덴밸리 리조트 2㎞, 밀양 국도 24호 창밀로(구기교차로∼천왕재 고개) 5.7㎞ 구간도 차량 통행이 불가하다.이 밖에 하동 지방도 1014호 묵계삼거리∼삼성궁 3.5㎞, 지방도 1047호 악양 매계마을 입구∼회남재 5.3㎞도 통제됐다.굵은 눈발이 이어지는 창원에서도 마진고개 2㎞와 안민고개 4㎞, 60번 국도 북면 뒷길 6.2㎞ 구간 등으로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경찰은 해당 구간에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다.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안전사고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면 차량 통행을 재개하기로 했다.창원기상대는 오후 3시께부터 경남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오후 6시까지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2축구종합센터 건립에 24개 지자체 신청...3월말 결정
  • 제2축구종합센터 건립에 24개 지자체 신청...3월말 결정
  • 파주국가대표축구훈련장.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이어 새롭게 건립을 계획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제2 NFC) 부지의 유치 신청이 마감됐다.축구협회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축구종합센터 건립 용지 선정을 위한 유치 신청에 총 24개 지자체가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와 경상북도가 6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남(3개), 전북(3개), 충남(2개), 충북(1개), 전남(1개) 순이었다. 울산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도 참가했다.협회는 1월 중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3월말까지 서류 심사, 현장실사 및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3월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6월말까지는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축구종합센터는 33만㎡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곳에는 천연 및 인조잔디구장, 풋살구장, 다목적체육관 뿐만 아니라 숙소, 식당, 휴게실, 사무동 등이 들어선다. 협회는 2001년 건립된 파주 NFC가 각급 대표팀 훈련뿐 아니라 지도자와 심판 교육 장소로 빈번히 이용되면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축구종합센터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했다.◇축구종합센터 건립 용지 선정을 위한 유치 신청 참가단체(총 24개)광역시 및 특별시(2개) : 울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경기도(6개) : 이천시, 안성시, 김포시, 하남시, 여주시, 용인시경상북도(6개) : 경주시, 문경시, 예천군, 영천시, 영주시, 상주시경상남도(3개) : 합천군, 양산시, 남해군전라북도(3개) : 군산시, 남원시, 장수군충청남도(2개) : 천안시, 아산시충청북도(1개) : 괴산군전라남도(1개) : 순천시
2019.01.11 I 이석무 기자
초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에 김운용 대장 내정
  • 초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에 김운용 대장 내정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와 제3야전군사령부가 통합해 새롭게 출범하는 지상작전사령부의 초대 사령관에 현(現) 제3야전군사령관인 김운용 대장이 내정됐다. 부대 출범일인 2019년 1월 1일에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김 대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서울 용문고를 나와 육군사관학교 40기로 임관했다. 2작전사령부 작전처장과 3사단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2군단장 등을 역임한 작전 및 교육분야 전문가다. 합참 근무 시절인 2011년 소말리아 해역 파병부대인 청해부대가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성공적으로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에 관여했다.특히 지난 해 8월 대장으로 진급하며 3야전군사령관에 발탁됐다. 사령관 재임 동안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을 주도했다.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은 지휘구조 단순화를 위한 국방개혁 과제다. 이번 부대 창설로 그간 3개 사령부 체제였던 육군 지상작전 부대는 전방을 관할하는 지상작전사령부와 후방 지역을 담당하는 제2작전사령부로 이원화 된다. 국방부는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군사 전문성과 지상작전 지휘능력을 갖췄으며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전략적 식견과 군심을 결집할 역량을 겸비하고 있어 초대 지상작전사령관으로서 안정적으로 부대를 지휘할 적임자로 선발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1야전군사령관인 박종진 대장(3사17기)은 부대 통합과 함께 전역할 예정이다.
2018.12.20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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