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370건
- 1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다음은 1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센트랄모텍(308170)=지난해 8억2206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30억9656만원으로 전년보다 14.84% 증가. 당기순이익은 28억8193만원으로 101.89% 증가.△동원시스템즈(014820)=보통주 1주당 600원, 우선주 1주당 6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주주총회는 2023년 3월 28일 개최. 배당금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 지급.△GS(078930)=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1435억원으로 19.58% 증가. 당기순이익은 2364억원으로 21.31% 감소.△HJ중공업(097230)=665억원 규모의 포항 대잠동 행복아파트2단지 소규모 재건축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됐다고 공시. 이는 최근 매출액의 3.89%에 해당하는 규모.△미래산업(02556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0억원으로 전년보다 5.7%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2억원으로 16.2% 증가.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55.2% 늘어.△현대백화점(069960)=보통주 1주당 13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배당기준일은 2022년 12월 31일. 배당금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넥센타이어(002350)=지난해 영업손실 542억5353만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5974억2448만원으로 전년보다 24.9% 증가. 당기순손실은 227억원으로 적자전환.△HL홀딩스(06098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6.7% 감소한 8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773억원으로 22.7% 증가. 당기순이익은 61억원으로 94.3% 감소.△CJ(001040)=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4.5% 증가한 2조15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40조9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 당기순이익은 6868억원으로 14.9% 감소.△LF(09305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55% 늘어난 18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685억원으로 9.78%, 당기순이익은 1773억250만원으로 30.22% 증가.△교촌에프앤비(339770)=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9억3859만원으로 전년보다 78.2% 감소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75억5881만원으로 전년보다 2% 증가. 당기순이익은 50억원으로 83.2% 감소.△휠라홀딩스(081660)=보통주 1주 당 750원을 지급하는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2.2%, 배당금 총액은 약 451억원.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일야(058450)=최대주주 강재우 외 1인이 아이피파츠와의 60억 규모 양수도 계약을 양수인의 잔금 불이행으로 해지했다고 공시. 해당 계약은 강씨 등이 아이피파츠에 총 339만7931주, 1주당 가액 1765원으로 주식을 양도하는 계약으로 지난해 11월 체결. 회사 측은 “양수인의 양수도잔금 미지급으로 계약해지”라며 “양수인의 잔금 지급불이행에 의한 귀책사유로 계약금 20억원을 위약벌로 몰취하고, 계약이 해지됐다”고 전해. 이어 “본 계약 해지로 최대주주 등의 변경은 없다”고 밝혀.△인탑스(049070)=주당 610원 결산 현금 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2.1%, 배당금 총액은 98억6569만원.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 △에스제이그룹(306040)=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0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1억2900만원으로 12.3% 늘어. 당기순이익은 48억1800만원으로 전년보다 24.4% 줄어.△에스제이그룹(306040)=주당 500원 결산 현금 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3.0%, 배당금 총액은 48억6145만원.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오는 4월 28일. △파마리서치(214450)=주당 660원 결산 현금 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0.9%, 배당금 총액은 65억8410만원.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오는 4월 14일. △디엔에이링크(127120)=천무진 외 62명이 경영권 분쟁 소송과 관련 검사인 선임을 신청했다고 공시. 회사 측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 예정”이라고 밝혀. △디케이락(105740)=주당 200원 결산 현금 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1.8%, 배당금 총액은 18억3155만원.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주당 200원 결산 현금 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4.26%, 배당금 총액은 34억6801만원.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와이지-원(019210)=주당 300원 결산 현금 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4.5%, 배당금 총액은 102억5811만원.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 △현대에버다임(041440)=지난해 4분기 영업익이 34억1800만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6억6100만원으로 26.8% 증가. 당기순손실은 22억4200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 지속.△현대에버다임(041440)=주당 70원 결산 현금 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0.86%, 배당금 총액은 12억4891만원.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 △SFA반도체(036540)=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0억9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60억8500만원으로 13.8% 감소. 당기순손실은 52억7000만원으로 적자전환. △씨아이에스(222080)=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88억4100만원으로 전년보다 46.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72억1700만원으로 18.5% 증가. 당기순이익은 170억1400만원으로 흑자전환. △HPSP(403870)=주당 150원 결산 현금 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0.3%, 배당금 총액은 18억1346만원.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 △아이크래프트(052460)=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3% 증가했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3억8700만원으로 20.93% 증가. 당기순이익은 38억6300만원으로 전년 보다 23.86% 증가. △아즈텍WB(032080)=주당 20원 현금 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1.0%, 배당금 총액은 4억1980만원.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 △제이엠아이(033050)=종속회사 정문전자유한공사에 50억 규모 금전대여 결정을 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 대비 13.3%에 해당. 이율은 4.6%. 대여 기간은 이날부터 2024년 2월 12일까지. 회사 측은 “종속회사 차입금 상환을 위한 금전대여”라고 밝혀. △에스에너지(095910)=주식회사 엠엔엔즈 외 1명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고 공시. 법원은 에스에너지 외 4인은 공동으로 원고 등에게 75억 규모의 돈을 지급하라는 취지로 판결. 이는 자기자본 대비 5.38%에 해당. 다만, 법원은 “원고의 피고 1인에 대한 청구를 기각한다”고 덧붙여. 회사 측은 “항소실익, 원고의 항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률대리인과 논의 후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오공(045060)=주당 50원 현금 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1.4%, 배당금 총액은 8억4709만원.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 △엠케이전자(033160)=주당 100원 현금 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0.9%, 배당금 총액은 20억8784만원.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4월 28일.△디아이티(110990)=주당 300원 현금 배당 결정을 했다고 공시. 시가배당율은 5.3%, 배당금 총액은 54억8311만원.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지어소프트(051160)=종속사 오아시스가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했다고 공시. 회사 측은 “종속회사인 오아시스는 보통주에 대한 일반공모를 진행하여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간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혀.△레고켐바이오(141080)=스위스의 바이오 기업 엘쎄라(Elthera AG)와 신규 항체-약물 결합체(ADC) 연구개발을 위한 항체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 금액은 비공개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음. 계약기간은 시판된 의약품의 로열티 만료일까지.
- 에스엘에스바이오, 코스닥 상장 요건 충족...상반기 심사 계획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에스엘에스바이오가 코스닥 상장 요건을 갖추며, 코스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내달 말 본격적인 상장심사 준비에 들어가 상반기 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해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모색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07억원과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30.4%, 489.4% 증가한 수치다.특히 이번 실적은 코넥스의 코스닥 신속이전상장트랙 1번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다. 신속이전상장트랙 1번은 1년 이상된 코넥스 기업이 연매출액 100억원 이상과 영업이익 시현하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할 수 있도록 우대해주는 제도다.(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2016년 6월 코넥스에 등록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질검사 기관 및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실적처럼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검증된 기업이다. 화이자와 LG화학(051910) 등 국내외 유력 제약·바이오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의약품 품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약개발지원을 위한 효능평가, 독성평가, 임상시험 등 다양한 수탁업무도 수행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에스엘에스바이오는 전체 매출액의 90%는 의약품 품질관리 서비스와 수탁업무 두 부문에서 나온다. 두 사업 모두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정부 규제 등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에스에스엘에스바이오는 국내 의약품 품질관리 시장의 25% 이상을 점하고 있다. 차별화된 원천기술과 제품에 기반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플랫폼 기술 ‘NTMD’와 ‘NALF’에 기반한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NTMD는 바이러스 진단, NAT검사(HBV, HCV, HIV), 항생제 잔류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면역분석 기술이다. NALF는 유전적으로 유사한 종간의 선별검사를 수행하는 기반 기술이다.이 같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알레르기, 소 임신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진단키트도 허가를 완료했다. 코로나19 중화항체신속진단키트의 경우 지난해 7월 유럽연합 통합규격인증마크 ‘CE’ 획득과 식약처 수출허가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 및 일본과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소 임신 신속 진단키트는 특이 단백질의 유무를 면역 크로마토그래피법으로 검출해 임신 여부를 판단하는 제품이다. 인공수정 후 28일부터 사용이 가능해 기존 대비(60일) 조기 진단에 유용하다. 검사도 5분 내외로 신속하게 진행된다. 사실상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IDEXX의 제품을 점차 대체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알레르기 신속 진단키트는 1mL의 혈액으로 20분 내 39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검사를 할 수 있다. 짧은 시간 내 현장검사를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밖에도 독감 A, B형과 코로나19 항원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콤보키트,객담을 검체로 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키트 등도 개발하고 있다.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후 의약품 품질검사 기관 및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으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가운데 글로벌 진단키트 기업으로 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의 먹거리 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에스엘에스바이오가 목표로 하는 세계 체외진단 시장 규모는 2018년 612억 달러(약 77조원)에서 2026년에는 870억 달러(약 110조원)로 커진다. 같은 기간 국내 체외진단 시장은 960억원에서 1조 3890억원으로 확대된다. 에스엘에스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 1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선 연내 코스닥 상장을 끝내고, 3년 내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해 투자자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
- “눈이 뻑뻑하고 입이 바짝바짝 타요” 쇼그렌증후군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정주부인 윤모(여· 46) 씨는 몇 달 전부터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눈에 뻑뻑한 증상이 나타났다. 참을 수 없는 갈증에 텀블러는 필수품이 된 지 오래, 요즘에는 입이 마르다 못해 화끈거리고 아프기까지 했다. 또 뻑뻑한 눈은 급기야 시린 증상까지 더해져 밖에서는 눈을 뜨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윤 씨, 검사 결과 이름도 생소한 ‘쇼그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은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증상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1933년 눈과 입이 건조해지는 증상과 류마티스관절염이 동반한 환자를 처음 보고한 스웨덴 안과 의사 쇼그렌의 이름에서 따왔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에서 침입한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적으로 오인하고 공격하는, 정상적인 신체 조직이나 세포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침샘이나 눈물샘처럼 인체 밖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침과 눈물이 감소해 건조하다고 호소하게 되는데, 환자가 느끼는 건조증상과 함께 병리학적으로 분비샘의 염증과 자가항체가 확인되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남녀 비율은 1:9~20 정도, 40~50대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문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안구 건조증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 ▲물 없이 음식섭취나 말하기 힘들 경우 ▲피로감이 심각할 경우 ▲관절염 증상이 동반될 경우 ▲호흡기, 피부, 소화기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는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강·안구 건조증상 나타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쇼그렌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과 감염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 자율신경계 장애, 호르몬 이상 등이 발병 원인으로 추정된다. 증상은 외분비 증상과 외분비샘 외 증상으로 나뉜다. 외분비 증상으로 눈의 각막과 결막을 덮는 상피 세포가 파괴되면서 건조 각결막염이 발생한다. 또 침 생산이 감소해 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안에 작열감이 느껴지고 말을 오래 하거나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게 된다. 비강(코안)과 기관지 등 호흡기 점액 분비가 감소하면서 여러 가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소화액의 분비량이 감소해 음식물이 역류하거나 위염, 소화 장애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외분비샘 외 증상은 관절염과 피부 질환이 대표적이다. 쇼그렌증후군에서의 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류마티스관절염과는 달리 뼈가 깎이는 골 침식은 일어나지 않는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약 절반에서 관절염이 동반한다. 또 햇빛에 민감해지면서 약한 햇빛에도 가려움, 발진 등이 나타난다. ◇40대 이상 女, 안구·구강 건조 계속되면 검사 필요쇼그렌증후군의 진단은 구강 건조증, 안구 건조증, 조직검사, 침샘 검사, 혈청 내 자가항체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이 중 일정 개수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진단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침샘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검사는 침샘과 눈물샘의 분비기능을 측정하거나 입술 부위의 작은 침샘 조직을 떼어내 검사할 수 있다. 각막, 결막 손상 여부를 검사하기도 한다. 자가면역질환인 만큼 혈액검사를 통해 자가항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한다. 치료는 1차적으로 인공 눈물, 인공 타액 등을 사용해 건조함을 느끼는 환자의 불편감을 줄여주는 치료가 진행된다. 또 피부 건조 시 보습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게 한다. 병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관절통이나 근육통이 생기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나 항말라리아제를 각각 사용한다.김문영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을 예방하기는 현실적 어렵지만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서 입마름이나 안구 건조가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진단을 위해 중요하다”면서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며 식후에는 양치질과 금연을 실천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평소 먹는 약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마이크로바이옴 개선 시도하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김하국의 펫썰]
-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만성 설사, 만성 구토,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을 보이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있다면 위장관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란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에 염증이 생겨서 질병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약간 다른 게 ‘자가 면역’으로 인한 염증이다. 염증성장질환의 원인으로 기생충감염, 세균감염, 식이 알레르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생태계)의 파괴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에 주목하고 있다. 사람에서 장내 생태계를 구성하는 총 미생물들의 유전자가 몸이 가진 유전자의 150배 정도라고 한다. 그것들이 몸에서 하는 일은 꽤 많다. 면역세포와 밀접한 관계에 있어 외부 항원을 면역세포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쓸개즙, 콜레스테롤, 약물의 대사에 관여하며, 비타민, 엽산, 단쇄지방산들을 몸에 공급한다. 또한 유전자의 발현에도 관여한다. 실제 몸이 가진 유전자보다 더 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마이크로바이옴을 ‘제2의 게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위장관은 외부 물질과 노출돼 있기 때문에 ‘점막면역’이 중요하다. 외부 물질과 맞닫는 점막에서는 항상 항체 IgA가 포함된 점액이 분비되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 위에서 대부분 세균이 사멸되지만 음식물찌꺼기에 있는 세균들이 살아남아 위장관으로 침투했을 경우 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으로 없애버린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점막면역으로 여의치 않다면 점막 고유층에 있는 B임파구, T임파구 등 면역세포들이 출동하여 세균을 공격한다. 그런데 문제는 점막이 손상된 경우, 점막에 살고 있는 유익균들도 사라져서 면역세포와 소통할 수 없게 된다. 바로 마이크로바이옴이 파괴되는 것이다. 그 결과 유해 세균에 대한 신호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신의 위장관을 공격하게 되는 자가면역 질환이 생기게 된다. 또한 이 면역세포들은 장점막에 침윤하여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한다.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B12 농도검사, 췌장염검사, 췌장외분비 검사 등을 할 수 있으며 확정진단은 개복하여 장 부위를 생검한 후 조직검사를 해보는 것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어렵고 병 증상을 줄여주는 대증치료를 하게 된다. 무서운 것은 치료가 제대로 안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먼저 기생충이 있는지 알아봐서 기생충 치료를 하며, 식이알레르기를 줄여 줄 수 있는 가수분해 사료를 먹여본다. 사료 단백질이 곧 항원이 되기 때문에 아예 가수분해하여 항원이 없는 사료를 먹이는 것이다. 만약 효과가 있으면 계속해서 사료를 먹이면서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사료를 바꿔도 설사와 구토,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계속된다면 항생제와 염증을 줄여주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게 된다.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투여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난치성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개선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인위적으로 건강한 장내 세균을 장에 주입하기도 한다. 치료 보조제로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이는 것도 권장된다. 장내 미생물의 생태계를 개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방차원에서 미리 반려동물에게 먹이는 것도 권장할 만 하다. 실제로 장건강뿐만 아니라 몸의 모든 건강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에스엘에스바이오, 항체 치료제 품질 검사 신규 항목 취득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첨단 바이오 의약품 ‘항체 치료제’ 품질 검사·관리 시험 항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추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폴리소베이트20 잔유물 시험 △모세관 전기 영동법 △역가 효소결합 면역 흡착법 △혈관내피세포 생물학적 효능 평가법 등이다. (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신규 시험 항목에 대한 이번 식약처 승인을 통해 국내 다국적 기업의 항암·항체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품질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에스엘에스바이오는 현재까지 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첨단 바이오 의약품을 비롯한 의약품, 의약외품, 동물 의약품 등의 품질 검사를 위한 31개 제형과 480개 시험 항목에 대한 승인을 취득해 해당 자격을 확보하고 있다. 첨단 바이오 의약품 품질 검사를 위한 CE-SDS, SDS-PAGE 시스템, HPLC-CAD 등 정밀 검사 장비를 포함해 200여 대의 다양한 분석·검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에스엘에스바이오 관계자는 “신약개발 지원 사업부는 우수한 기술력과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GCLP) 지정을 받았다”며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분석, 효능 검사, 독성(non GLP) 검사, 역가·순도·함량 등 특성 분석 등 다양한 분석·검사 기법을 개발 및 지원하고 있다.한편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소 임신 진단 키트, 신속 알러지 진단 키트, 독감 A형 및 B형과 코로나19 항원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콤보 키트 등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 [김수영의 건강한 피부]만성 두드러기, 얼마나 오래 치료해야 하나요?
- [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인구 5명 중 1명은 두드러기를 일생에 한번 경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0만명 이상이 두드러기로 진료를 받는다. 두드러기의 특징적 증상은 피부가 부풀어오르는 “팽진”이며, 가려움증 또는 통증을 동반하고, 대부분 수시간 후에 소실된다. 50% 에서는 두드러기만 발생하며, 나머지 50% 에서는 입술이나 눈꺼풀이 붓거나 후두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 혈관부종이 두드러기와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드러기는 지속기간에 따라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누는데, 치료에도 불구하고6주 이상 두드러기가 지속될 경우 만성두드러기로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유발요인 유김수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무에 따라 자발성 또는 유발성 두드러기(물리적 두드러기)로 나뉜다.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에는 추위, 찬바람에 노출 시 팽진이 발생하는 한랭 두드러기나 햇빛 알레르기, 체온이 올라갈 때 구진성 팽진으로 발생하는 콜린성 두드러기, 피부를 긁었을 때 긁은 자리를 따라 부풀어 오르는 피부묘기증이 있다.급성 두드러기는 음식, 바이러스 감염, 약물 등에 의해 생기다 원인이 소실되면 자연히 호전되는 반면 만성 두드러기는 검사에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원인을 찾지 못하는 만성 두드러기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라고 분류한다. 만성 두드러기의 80-90%는 원인을 찾기 어렵다.만성두드러기는 유전되거나 전염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수년간 증상이 지속되어 약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두드러기의 유병기간은 일반적으로 1-5년이다. 외국의 보고에 따르면 만성두드러기의 50% 는 6개월 내 좋아지고, 3년 지속되는 경우가 20%, 5년 지속되는 경우가 20% 로5년이내 좋아지는 경우가 90% 이다. 우리나라 연구에 따르면 50% 정도는 6개월-1년 이내 호전되며, 만성두드러기의 평균 유병기간은 3.76년으로 나타났다. 만성두드러기의 유병률은0.5 ~5%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20 ~40 대에 흔하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갑상선 질환을 동반 위험이 일반인의 2배이며, 루푸스 등의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은 오랜 유병 기간 동안 팽진으로 인한 가려움증뿐 만 아니라, 수면장애, 증상 재발 우려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이 일반인보다 2배 높게 나타났으며10명 중 6명은 질병으로 인해 결석 및 결근을 경험했다. 진료실에서는 두드러기 다이어리라고 해서 가려움증 정도를 0-3, 팽진의 개수를 0-3점으로 두드러기 활동점수를 매일 기록하여1주간 총점을 매겨 두드러기의 활동점수 (UAS, URTICARIA ACTIVITY SCORE)를 측정하기도 한다.만성두드러기의 치료는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가이드라인에 따른다. 만성두드러기 환자가 내원했을 경우 1단계 치료법으로 졸림 부작용이 적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한다. 약은 증상이 있을 때마다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오히려 전체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다. 2주 정도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시 경구 항히스타민제 용량을 4배까지 증량한다. 그럼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오말리주맙(omalizumab)(졸레어)이 권고된다. 졸레어는 만성두드러기 허가된 유일한 생물학적제제로써, 알레르기 반응을 매개하는 IgE 를 중화시키는 단클론 항체이다. 오말리주맙은4주 마다 주사하고, 만성 두드러기가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맞게 된다. 치료 반응이 없거나 충분하지 않더라도 6개월까지는 투약이 권고된다. 증상이 없어지면 주사 간격을 연장하여 8주까지 증상 없는 상태가 유지되면 약을 중단해볼 수 있다. 반응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주사 용량을 높이거나 더 짧은 투여간격으로 투여하거나, 항히스타민제 또는 사이클로스포린과 병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오말리주맙은 장기간 치료에 적합하고, 중단 후 재발 시에도 효과적으로 작용 하며, 매우 안전한 약이지만, 비급여 약제로써 높은 약가가 단점이다. 오말리주맙에도 듣지 않는 만성두드러기에는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억제제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장기간 복용해도 크게 부작용이 없고 내성이 생기는 약이 아니며 간기능이나 신기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아서 오래 복용해도 안전한 약이다. 다만 졸림, 피곤함, 입마름 등의 부작용이 있고, 1세대 보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에서 이러한 부작용이 덜하지만, 환자에 따라 민감하게 이러한 부작용을 느끼기도 한다. 두드러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인 한랭 등의 물리적 자극, 음주, 스트레스는 피해야 한다. 또한, 가성알레르겐으로써 모르핀, 코데인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 CT촬영시 투여하는 방사선 조영제, 딸기 등이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아스피린, 진통소염제 (NSAID), 방부제, 인공색소 등도 두드러기를 악화 시킬 수 있다. 혈압약 중에 ACE 억제제 (-프릴)도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다. 만성두드러기는 급성 두드러기와 달리 식품과는 크게 연관이 없어 환자 스스로 판단 하에 식이 조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만성 두드러기는 1-5년까지 장기간 증상이 지속될 수 있어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다행인 것은 치료약들이 대부분 장기간 사용에도 안전하며, 최근 오말리주맙과 같은 면역 항체는 높은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높였다. 만성 두드러기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추천 드린다.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 폭풍성장, K바이오 선도하는 의료기기’⑧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유전자나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ADC) 등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이 신약개발에 속속 접목되면서 바이오 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이들 바이오텍이 글로벌 업계의 성장세를 선도하는 형국이다. 2023년 바이오 생태계를 이끄는 최첨단 유망 바이오 섹터로 어느 분야가 떠오르게 될 것인가.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는 10대 유망 바이오 섹터를 선정, 세계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개발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는 안정적 성장에 기반해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의료기기업체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코로나19로 많은 이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제약·바이오업계에는 상당한 기회로 작용했다. 특히 주목받지 못했던 의료기기업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기였다. 실제 코로나19 이전에는 몇백억 수준의 연매출액을 기록하던 중소기업들이 단숨에 수천억에서 수조원까지 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드물지 않다.◇에스디바이오센서, 의료기기 폭발적 성장 가능성 보여줘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대표적인 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730억원, 1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0년 1조6860억원의 매출액과 73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매출액 2조 8470억원과 영업이익 1조 362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3조원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에스디바이오센서가 3조원대 중반의 매출액과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성과를 ‘로또당첨’과 같은 운이 따랐다고 평가절하도 한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진단키트 제조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관심이 낮아서 주목받지 못했을 뿐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세계 수준의 실력을 갖춘 의료기기업체들이 많다. 세계 1위 체성분진단기기업체 인바디(041830), 세계 4위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048260), 글로벌 5위 에스테틱(미용)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085370) 등이 대표적이다.의료기기 수출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업체의 수출 규모는 2019년 4조원대에서 2021년 9조원대로 배 넘게 커졌다. 아직 성장의 여지도 많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1년 4553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6579억 달러로 확대된다.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스탠다드 Q’.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레이저옵텍·레메디·프로테옴텍 등 코스닥 도전 많은 벤처기업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올해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의 실마리가 될 코스닥 시장 진입에도 도전하는 기업이 줄을 잇는다. 레이저 에스테틱 의료기기업체 ‘레이저옵텍’, 소형 엑스레이(X-ray) 부품·제품 개발업체 ‘레메디’, 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투웬티’, 디지털헬스케어 전문업체 ‘옴니씨앤에스’ 등이다. 이들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이전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의료용 레이저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레이저 원천기술에 기반해 국내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에 세계 최초가 붙는 제품을 다수 내놨다. 100% 자체 기술로 개발된 고체 자외선(UV) 레이저 ‘팔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명성이 높다. 건선, 백반증,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시장 등에서 허가받고, 각국에 수출되는 레이저옵텍의 주력 모델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에스테틱(미용) 에너지장비 시장은 2020년 31억 달러에서 2025년 59억 달러로 90.3% 성장한다. 레이저옵텍 관계자는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고, 이 중 70% 이상이 수출에서 나왔다”며 “올해 코스닥 상장 후 5년 내 글로벌 톱3의 의료용 레이저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레메디는 치과진단용 포터블(휴대용) X-ray ‘레멕스-T100’와 의료 진단용 포터블 X-ray ‘레멕스-KA6’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초소형 엑스선 튜브다. 엑스선 튜브는 엑스선을 직접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경쟁사 대비 경량화하면서 방사선 피폭량은 줄이고 성능은 높인 게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초소형 엑스선 튜브 시장 규모는 29억 달러 정도다. 레메디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배 넘는 성장을 이뤄 내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냈다”며 “현재 코스닥 상장 심사 중으로 이 같은 호실적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프로테옴텍은 원천기술인 ‘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 ‘전기용량센서에 기반한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 등을 기반으로 자체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 검사 라인형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큐’가 있다. 100개가 넘는 알레르기의 원인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군은 국내 알레르기 다중진단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테옴텍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제품 출시 등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며 “현재 코스닥 상장 심사 중으로 상반기 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투웬티는 자체 중저주파 근육 자극 기술 ‘CMB’에 기반한 피트니스 장비와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한다. 중저주파 발생기술, CMB 슈트, 서비스 플랫폼 등 모든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특허도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에 1525억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주간사를 정하고, 기술성평가를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옴니씨앤에스의 주요 제품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받은 ‘생체신호(뇌파·맥파) 측정기’가 적용된 측정 솔루션 ‘마인드케어’(스트레스 분석)와 ‘시니어케어’(치매위험군 조기선별) 등이 있다.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VR)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25년 86억 달러로 성장한다. 옴니씨앤에스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치료기기 업체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어줄 옴니핏 DTx MDD의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저옵텍의 고체 자외선(UV) 레이저 팔라스 신제품 ‘팔라스프리미엄’. (사진=레이저옵텍)
- 상폐위기 탈출 신라젠...김재경 대표가 17만 주주들에게 한 약속
- 김재경 신라젠 대표이사가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했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모두가 망한 회사라고 했어요. 하지만 나는 기술을 믿습니다. ‘SJ600’과 ‘BAL0891’ 두 가지 성공은 반드시 책임 지겠습니다. 우리의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겠습니다.”시총 1조원의 신화에서 상장폐지 위기까지 추락하며 17만 소액주주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신라젠. 이 회사의 새로운 수장 김재경 대표이사는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같이 약속했다. 신라젠은 작년 10월 2년 5개월만에 상장폐지 위기에서 탈출해 주식 거래를 재개했다. 김 대표는 신라젠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신라젠의 회생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새로운 최대주주 엠투엔의 서홍민 대표이사가 직접 신라젠의 새로운 수장으로 그를 영입했다. 김 대표는 신라젠에 합류할 결심을 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엠투엔이 신사업으로 바이러스 산업을 검토할 때 같이 참여했고 오너가 직접 책임지라고 했다”며 “신라젠의 미래가 어둡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펙사벡으로 흥했고 펙사벡으로 망했다’는 신라젠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뒤집겠다는 목표다. 신라젠은 펙사벡 단일 물질에 의존했다가 임상 3상에서 실패한 뒤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김 대표는 “펙사벡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나 여러 평가가 좋지 않아 시장의 신뢰를 잃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펙사벡에 대한 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신라젠편. 이데일리TV.그는 여전히 펙사벡이 신라젠의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물론 방식을 바꿔서다. 간암 치료제로서 실패했던 펙사벡을 신장암 치료제로, 방식은 단일 투여에서 다른 면역항암제인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와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재도전 중으로, 임상 2상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신라젠은 미국의 글로벌 제약기업 리제네론과 신장암 임상 관련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김재경 대표는 “내년 3분기 중 펙사벡의 신장암 임상2상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리제네론과 라이선스 아웃(조기 기술수출)에 대한 협의도 할 예정”이라며 펙사벡의 임상 성공을 내다봤다. 이를 위해 신라젠은 항암 실패에 대한 반성문도 쓴다. 펙사벡의 임상 3상 실패 원인을 분석한 논문 발간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2015년부터 펙사벡 임상 3상을 주도한 인물이자, 간암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가산 아부알파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 암센터 교수의 연구가 그것이다.김재경 대표는 “실패로 끝난 간암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과정을 되돌아보고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서”라며 “내부에서 원인을 찾는 것을 넘어, 객관적으로 학술적인 관점에서 깊숙이 들여다보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는 주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임상에 실패하면 불리한 임상 결과를 덮어버리거나 ‘사실상 성공’이라는 아전인수식으로 유리하게 해석하는데, 오히려 정면돌파에 나서며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재경 대표는 “나쁜 결과라도 시장에 실패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신라젠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받을 것”이라며 “실수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숨긴다면 ‘우리는 결국 아무것도 못한다’는 게 지론”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실패는 ‘치부’가 아닌, 나아가는 ‘과정’ 중 하나라는 것이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신라젠편. 이데일리TV.새로운 출발을 선언했지만, 신라젠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임상 실패, 거래정지,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이슈 등 악재가 계속된 탓이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이러한 악재들이 모두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신라젠이 무너졌던 이유가 단일 파이프라인으로 인한 한계성 보다는 ‘경영진의 횡령·배임’과 ‘자금 문제’가 핵심이었다는 게 그 이유다. 신라젠은 거래재개를 위해 거래소가 요구한 세 가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R&D(연구개발) 인력 확충 ▲비R&D 분야 투명경영·기술위원회 등 기구 설치 등을 모두 완료했고, 여기에 자금을 수혈받아 시장의 신뢰를 받을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최대주주와 경영진 모두 교체됐고, 바이오 산업의 자금 수혈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2021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 자금을 확보했다”며 “또 기존 파이프라인 외에 해외 유망물질을 추가 도입했다”고 말했다.신라젠이 몰고온 다양한 논란에 대해서도 김재경 대표는 소신있는 대답을 이어갔다. 먼저 특례상장 제도에 대해 “바이오에 대한 투자 늘리고 산업을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제도”라며 이를 2000년대 초반 ‘IT버블’과 비견했다.특례상장 제도란 수익성은 낮아도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완화된 상장 요건을 적용 받는다. 신라젠은 2016년 이를 통해 증시에 데뷔했으나, 4년 만에 거래정지되며 기준에 대한 거센 논란을 몰고 왔다. 이에 거래소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제도 평가항목을 기존 26개에서 35개로 늘린 상태다. 그는 “IT 버블 당시 많은 피해와 낭비도 있었으나, 그 덕에 IT 산업에 많은 자금이 수혈될 수 있었다”며 “당시 붐이 일지 않았다면 현재 우리의 IT 산업은 미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을 위한 시도엔 필연적으로 출혈이 수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정치인 관련설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아무상관 없다”고 답했고, 전 문은상 대표에 대해서는 “현재 법정다툼이 끝나지 않아 논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신라젠편. 이데일리TV.회생한 신라젠은 펙사벡 외에 신규 파이프라인 ‘SJ 600’ 시리즈와 ‘BAL0891’를 들고 암 정복 도전에 다시 나선다. 김재경 대표는 이 두 가지가 신라젠의 미래를 담보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 ‘SJ 600’ 시리즈는 신라젠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항암 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특히 이중 최근 동물 전임상을 마친 ‘SJ 607’은 대조 항암바이러스의 1/5의 양으로도 동일한 항암 효과를 내고, 중복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은 용량 투여는 부작용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데다, 가격 경쟁력 확보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복 투여시 중화항체가 생기는 효과가 매우 적어 지속 투여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다.김 대표는 “이는 환자에게 동일한 용량을 정맥 투여하였을 때, 종양 내 투여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 최고 권위의 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경 대표가 위기의 신라젠에 확신을 가지고 합류한 결정적인 이유도 ‘SJ 600’이다. 그는 “신라젠에 간다고 했더니 모두가 망한 회사라며 (계약서에) 사인하지 말라고 말렸다”며 “하지만 신라젠이 개발 중인 ‘SJ 600’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뚜렸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라젠이 또 다른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표적항암제’를 택한 점도 강조했다. 스위스 기업 바실리아로부터 들여온 ‘BAL0891’이 그것이다. ‘항암 바이러스’를 주력으로 개발하던 신라젠이 다른 기전의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새 먹거리로 택한 것이다. 신라젠은 삼중음성유방암을 타깃으로 ‘BAL0891’의 미국 임상 1상에 돌입한다. 이처럼 김재경 대표가 신규 파이프라인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는 ‘기술력’에 있다. 바이오기업의 기술력의 핵심은 결국 R&D 인력으로, 당장 김재경 대표 자신부터 핵심 인력이라는 것이다. 작년 8월 신라젠의 경영진 개편과 함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유전자·분자진단검사업체 랩지노믹스 창립 멤버이자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김재경 대표를 필두로 신라젠은 메디컬 닥터(의학박사)를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늘린 상태다.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신라젠편. 이데일리TV.수익성 향상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택한 카드는 ‘라이선스 아웃(License Out, 조기 기술수출)’이다. 이는 임상에 진입하기 전 기술을 수출하는 것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상품화 단계까지 가지 않아 임상 단계에서의 실패 위험성을 제고할 수 있다. 주가 부양이 아닌, ‘연구개발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전략이다.전임상에서 좋은 효능을 보인 SJ-607과 펙사벡이 후보다. 김재경 대표는 “전임상 단계라도 전략적으로 제휴를 맺어 자사 약물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조기에라도 기술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자금 수혈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2021년 1000억원 조달로 다른 바이오회사에 비해 현금보유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BAL0891을 들여오며 지급한 금액과 고정비용 등을 고려하면 신라젠 단독으로 임상 3상까지 진행하기엔 충분치 않다”며 “제일 큰 문제는 자금 마련이고, 라이선스 아웃 역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짚었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신라젠편. 왼쪽부터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김재경 신라젠 대표이사, 문다애 기자. 이데일리TV.신라젠의 새로운 목표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다. 올해 목표 매출은 작년의 두 배다. 신라젠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40억원으로, 다만 거래정지 기간이라 큰 의미는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재경 대표는 “주력 상품인 항암제나 라이선스 아웃을 통한 매출이 아니라 부끄러운 면이 있다”며 “하지만 그것도 회사의 영속성과 자금 안정성을 위한 것으로, 다만 앞으로는 주가가 아닌 기술로 수익을 올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와 투자자에게는 앞으로의 신라젠을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시험의 성공여부”라며 “SJ 600과 BAL0891 두 가지에 대한 성공은 반드시 책임 지겠다”고 말했다.한편,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은 “매출 2억인 기업의 시총이 1조나 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믿음에 대한 투자”라며 “기술특례상장이라도 심사나 공개증권사에 일정부분 의무가 부여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기업의 신뢰를 사는 것에 대한 정책 당국의 책임의식이 더 강화돼야 하고, 주주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며 “신라젠의 행보가 혁신일지 신기루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기업의 경영,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에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을 토대로 기업 현안과 과제를 논의한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과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이 진행을 맡는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 말기 신부전 환자 7천 명 신장이식으로 새 삶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장이식은 신장 기능이 망가져 평생 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 말기 신부전 환자들에게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울아산병원이 지금까지 7천 번에 달하는 신장이식을 시행하며 말기 신부전 환자들에게 장기 생존과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해왔다.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신·췌장이식외과 김영훈, 신성, 권현욱, 고영민 교수)은 만성 콩팥병 5기로 투병 중인 김 모 씨(여, 45세)에게 지난달 14일(수) 남편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국내 처음으로 신장이식 7천례를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신장이식을 받은 김 씨는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며 무사히 퇴원해 가족과 함께 새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서울아산병원은 1990년 뇌사자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생체 신장이식 5,460건, 뇌사자 신장이식 1,540건을 실시했다. 2019년부터는 연간 신장이식 건수가 400례를 넘으며 국내 신장이식 5건 중 1건을 도맡고 있다.특히 서울아산병원은 거부반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들에게도 신장이식을 안전하게 시행하고 있다. 2009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에 처음 성공한 후 국내 최다인 986건을 진행했고, 교차반응 양성인 신장이식은 2009년 이후로 353건을 실시했다.기증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부적합한 경우나 기증자와 수혜자 간 조직적합성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교차반응 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에는 이식된 장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부반응이 발생하기 쉽다.서울아산병원은 이 같은 고위험군 환자들을 포함했음에도 이식신(이식된 신장) 생존율이 98.5%(1년), 90%(5년), 77.1%(10년)로 미국 장기이식관리센터(UNOS)의 이식신 생존율 99.9%(1년), 85.4%(5년)와 대등하다. 이식신 생존율은 이식 후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해 투석이나 재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을 말한다.혈액형 부적합 이식신의 1년, 5년 생존율은 각각 97.4%, 92.3%로 혈액형 적합 이식신의 생존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교차반응 양성인 신장이식 역시 기증자의 신장에서 문제가 되는 항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탈감작· 이식 수술 전 기증자에게 문제가 되는 항체를 혈장교환술과 면역억제제 주입 등을 통해 적절히 제거해 교차반응 양성을 음성으로 만드는 치료법)한 후 안전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1년, 5년 이식신 생존율이 97.1%, 93.7%로 적합 신장이식과 비등했다.신장이식을 받은 7천 명의 환자 가운데 수술 후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이 소실된 비율은 1% 미만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최근 국내 최초로 로봇 신장이식 100례를 달성하기도 했다. 로봇 신장이식을 시행한 지 2년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신장이식은 정교한 미세문합 기술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로, 로봇을 이용하면 최대 10배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로봇 기구의 자유로운 관절 운동을 통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개복 신장이식에서는 약 20cm의 절개창이 필요하다면 로봇 신장이식에서는 신장이 들어갈 수 있는 6cm 가량의 절개창과 배꼽 주변 1cm 안팎의 구멍 3개만 있으면 된다. 절개창이 작아 수술 부위 감염이나 탈장 위험이 적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로봇 신장이식 100례와 같은 기간 시행한 개복 신장이식 690례를 비교분석한 결과, 신장 기능과 거부반응 발생 측면에서 두 수술이 비슷한 임상결과를 보여 로봇 수술이 개복 수술 못지않게 우수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김영훈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장이식을 시행하고 높은 수술 성공률을 이룰 수 있던 배경에는 서울아산병원만의 체계적인 다학제 시스템이 자리해 있다. 수술 전후로 예상되는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신·췌장이식외과, 신장내과,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수술실, 중환자실, 병동, 장기이식센터 등 모든 의료진이 협진해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최근 당뇨나 고혈압 등이 원인이 되어 신장이식을 받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만성질환을 조기에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이미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돼 투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가능한 빨리 신장이식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이 지난달 14일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생체 신장이식을 시행하며 신장이식 7천례를 달성했다. 왼쪽 첫 번째가 집도의인 김영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