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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에도 보여"…사상 최대 '박테리아' 학계 보고
  • "맨눈에도 보여"…사상 최대 '박테리아' 학계 보고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약 1cm 길이의 거대한 박테리아가 학계에 보고됐다. 외신들은 기존 박테리아와 비교해 구조가 복잡한 데다 현미경이 아닌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크기라는 데 주목했다. 서인도제도 과달루프 섬에서 발견된 사상 최대 크기의 박테리아 ‘티오마르가리타 마그니피카(Tiomargarita magnifica). (사진=미국 워싱턴대학교 홈페이지)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페트라 앤 레빈 미국 워싱턴대 미생물학 교수가 이끈 국제 공동 연구진은 서인도제도 과들루프 섬에 있는 맹그로브 숲에서 사상 최대 크기의 박테리아 ‘티오마르가리타 마그니피카(Tiomargarita magnifica)’를 발견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다.이 박테리아의 길이는 9000마이크로미터(μm)이며 크기와 형태는 1cm 길이의 사람 속눈썹과 유사하다. 맨눈으로도 볼 수 있으며 최장 2cm까지 자란다. 박테리아 대부분은 2μm(0.0002cm) 정도 길이에 불과하며, 이전에 가장 큰 박테리아로 기록됐던 ‘티오마르가리타 넬소니이(Thiomargarita nelsonii)’는 750μm였다.연구에 참여한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장 마리 볼란드 박사는 “일반적인 박테리아보다 5000배나 크다”라며 “우리가 에베레스트 산 만한 거대한 인간을 만난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연구진은 2009년 과들루프 섬에서 맹그로브 나뭇잎에 붙어 있는 흰 실 같은 유기체를 채집했다. 처음에는 크기나 형태를 고려해 균류로 추정했지만 후속 연구를 통해 새로운 종류의 박테리아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박테리아의 특징은 세포막에 세포핵처럼 기능하는 수많은 주머니 구조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주머니에 프랑스어로 ‘씨앗’을 의미하는 ‘페핀(pepin)’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연구진은 페핀이 세포에 다양한 구획을 만들어 박테리아의 덩치를 키우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각 페핀 안에는 모두 DNA 고리(loop)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부는 질산염 등으로 에너지를 생성하는 일종의 공장처럼 작동했다.원핵생물(原核生物)인 박테리아는 통상 세포핵이 없어 DNA가 액체 성분의 세포질 속을 떠다닌다. 세포핵 구조가 있는 동물과 식물, 균류는 진핵생물(眞核生物)이라고 부른다. 이 박테리아는 둘의 경계에 있는 유기체인 셈이다.연구진은 앞으로 이 같은 특징이 이 박테리아만의 고유한 특징인지 아니면 다른 종에서도 발견되는지를 밝혀내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2.06.24 I 이현정 기자
체열로 전기를?..전기 10배 잘 통하는 ‘필름형태 열전소재’ 개발
  • 체열로 전기를?..전기 10배 잘 통하는 ‘필름형태 열전소재’ 개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보미 제1저자(연구원)와 김봉수 UNIST 화학과 교수본 연구에 사용된 고분자의 화학 구조와 분자량 정보: PDFD-T 고분자의 분자량에 따라 Low(L), Medium(M), High(H)로 나누었다. 추가로, PDFD-T와 도너 부분의 화학구조가 다른 PDFD-TT와 PDFD-DTT는 분자량이 작은 PDFD-T(L)과의 비교를 통해 열전성능에 대한 화학구조의 영향도 확인했다.분자량에 따른 고분자의 도핑 전후의 결정성 변화 비교: 도핑 후, 분자량이 더 작은 PDFD-T(L)보다 분자량이 더 큰 PDFD-T(H)이 기존의 결정성을 더 잘 유지한다.고분자의 분자량에 따른 전기적 특성과 열전 특성: 고분자의 분자량이 클수록 전기적 특성과 파워팩터가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PDFD-T(H)가 도핑 후 최고 101 μW·m-1·K-2의 파워팩터를 보여줬다.기존 소재에 비해 1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는 필름 형태의 고분자 열전소재가 개발됐다. 필름처럼 얇고 유연하게 프린트해낼 수 있고 값도 저렴해 체열로 전기를 만들어 충전 없이 작동하는 전자기기 제조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NIST(총장 이용훈) 화학과 김봉수 교수와 아주대(총장 최기주) 김종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고분자 열전소재의 분자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전기전도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열전소재 필름을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열전소재는 소재 안과 밖에 온도 차(열)가 생기면 전하가 흐르는 힘이 생기는데, 온도 차가 크고 전하가 잘 흐를수록 열전발전이 잘된다. 수력발전에서 낙차가 크고(폭포 높이) 물이 많이 흐를수록 생산 전력량이 많은 원리와 흡사하다. 기존 고분자 열전소재는 온도 차는 크게 유지할 수 있지만 전하가 잘 흐르지 않아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공동 연구팀은 기존의 필름 형태 열전소재가 첨가제(도핑제) 때문에 필름의 결정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분자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결정성은 고분자 사슬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성질로, 결정성이 높은 고분자 필름은 전하가 잘 통한다. 첨가제는 고분자 사슬 사이로 침투해 결정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팀은 “분자량이 큰 고분자 열전소재(PDFD-T) 필름은 분자량이 작은 열전소재보다 10배 이상 전기전도도가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 “열전소재가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을 직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파워팩터도 기존 소재보다 2배 이상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교수는 “고분자의 분자량이 열전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기전도도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고분자 열전소재 설계 전략을 제시한 연구”라고 설명했다.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아주대 분자과학기술학과 윤상은 연구원과 UNIST 화학과 김보미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고려대, 한국외대, 중앙대 연구진도 함께했다. 연구결과는 5월 25일(현지 시각) 세계적인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온라인판에 발표돼 정식 출판을 앞두고 있다. 논문명은 Impact of molecular weight on molecular doping efficiency of conjugated polymers and resulting thermoelectric performances)다.
2022.06.12 I 김현아 기자
이택 광운대 교수, 담수 오염원 '삭시톡신' 검출 센서 개발
  • 이택 광운대 교수, 담수 오염원 '삭시톡신' 검출 센서 개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택 광운대 교수팀이 담수 오염원으로 알려진 삭시톡신 검출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광운대는 이 교수팀과 박정아 화학공학과 석사과정 연구원, 장홍제 화학과 교수팀의 공동 연구에서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게재됐다. 삭신톡신은 인체의 신경세포에 악영향을 주는 오염원이다. 중독될 경우 30분 이내에 마비 증상을 일으키며, 물고기·가축이 대량 살상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삭시톡신을 검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 분석법이 주로 쓰였다. 다만 비교적 높은 비용이 들며, 복잡한 전처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다. 연구팀은 전기화학적 측정방식을 도입, 종전보다 민감도를 향상시킨 삭신톡신 검출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광운대 관계자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전극을 직접 디자인하였으며 작은 면적으로 총 15번의 측정을 가능하게 하였고 소량의 샘플 볼륨(10μL)으로도 측정할 수 있게 설계했다”며 “따라서 장치의 소형화, 관련 샘플을 쉽게 수집할 수 있음과 동시에 여러 번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삭시톡신 검출을 위한 전기화학 바이오센서 모식도(사진=광운대)
2022.06.09 I 신하영 기자
2형 당뇨병, 유청 단백질 도움...비타민D는(?)
  •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2형 당뇨병, 유청 단백질 도움...비타민D는(?)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5월30일~6월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2형 당뇨병에 관한 연구들이 주목받았다. 2형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유청 단백질 식사 전 소량 섭취 ‘혈당관리 개선’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데일리는 영국 뉴캐슬 대학 인간 영양 연구센터 당뇨병 연구실의 대니얼 웨스트 박사 연구팀이 식사 전 유청 단백질(whey protein) 소량 섭취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가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 18명에게 아침, 점심, 저녁 식사 10분 전에 유청 단백질 15g이 든 드링크(100mL)를 1주일 동안 마시게 했다. 평소에 복용하는 당뇨약은 그대로 복용하게 했다.비교를 위해 이들에게 또 다른 일주일 동안은 유청 단백질이 함유되지 않은 드링크를 식전에 마시게 했다. 동시에 연속혈당측정기(CGMS)를 활용해 매일 혈당의 변화를 살폈다. 이 결과 유청 단백질 복용 여부에 따라 혈당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유청 단백질 드링크를 마신 주간에는 마시지 않은 주간보다 하루 정상 혈당 수치가 유지되는 시간이 평균 2시간 늘었다. 또 하루 평균 혈당 수치가 0.6mmol/L(약 10.8mg/dL) 떨어졌다. 연구팀은 유청 단백질이 당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는 여러 중요한 호르몬을 자극한다고 봤다.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맑은 액체인 유청 단백질은 다른 단백질보다 소화가 빠르고 흡수가 잘 돼 포만감, 체중 조절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오픈-당뇨병 연구와 치료’(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비타민D, 2형 당뇨병 예방 효과 뚜렷하지 않아기대와 달리 비타민D가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도 나왔다.헬스데이 뉴스는 일본 기타큐슈 산업의과 대학의 가와하라 데쓰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영국 의학 저널(BMJ)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전원 당뇨병 위험이 높은 내당능 장애에 해당했다. 내당능 장애란 혈당이 정상치보다는 높지만, 당뇨병 진단을 내릴 정도는 아닌 상태다. 이들은 평균 연령이 61세(30~78세), 46%는 여성, 59%는 2형 당뇨병 가족력이 있었다. 43.6%는 비타민D 혈중 수치가 정상 수준에 못 미치는 50nmol/L(20ng/mL) 이하였다.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630명에게는 활성 비타민D인 엘데칼시톨 보충제를 매일 표준용량(0.75 μg)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 626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이와 함께 3개월에 한 번씩 당뇨병 발생을 점검하면서 3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이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는 당뇨병 위험이 높은 성인의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는 없었다. 당뇨병 진단율은 비타민D 그룹이 12.5%, 대조군이 14%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차이가 없었다. 혈당이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간 비율도 비타민D 그룹이 23%, 대조군이 20%로 큰 차이가 없었다.다만 인슐린 분비가 충분치 않은 소그룹은 비타민D가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5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혈압, 체질량지수(BMI), 당뇨병 가족력 등 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는 11가지 교란변수를 모두 고려했을 땐 비타민D의 당뇨병 예방 효과가 39%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선택된 활성 비타민D의 투여 용량이 당뇨병 예방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만큼 적정했는지 그리고 이 결과가 다른 모든 인종 집단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2022.06.05 I 유진희 기자
AZ, ‘부데소니드+알부테롤’ 최초 복합제, 천식 시장 패러다임 바꾸나
  • AZ, ‘부데소니드+알부테롤’ 최초 복합제, 천식 시장 패러다임 바꾸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가 내놓은 천식복합제 ‘심비코트’의 퍼스트 제네릭을 허가했다. 비슷한 시기 AZ는 새로운 천식 복합제의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으며, 시장 점령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천식 약물의 장기 복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을 낮춘 AZ의 복합제 신약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제공=Pixabay)◇AZ 복합제 ‘심비코트’...퍼스트 제네릭 나와 세계 천식 치료제 시장은 50조원에 이르며, ‘속효성 단기 증상 완화제’(완화제)와 ‘장기적 질병 조절제’(조절제)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완화제는 천식 증상이 있을 때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빠르게 막는 약물로 증상이 심할 때만 복용한다. 여기에는 베타2 작용제나 잔틴계 약물, 부교감 신경을 차단해 신경을 흥분시키는 항콜린제 등이 포함된다. 반면 조절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로 증상이 없어도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AZ가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용 복합제로 개발해 2006년 FDA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한 ‘심비코트’(성분명 부데소니드, 포르모테롤)는 대표적인 흡입용 조절제다.여기에 포함된 부데소니드는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일종이다. 포르모테롤은 근육을 이완시켜 기관지를 확장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 시 호흡을 개선할 수 있는 물질이다. 심비코트는 2021년 기준 27억2800만 달러(한화 약 3조453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의약품 중 매출 순위 47위를 기록한 바 있다.하지만 지난 3월 FDA가 미국 마일란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심비코드의 퍼스트제네릭을 승인했다. 당시 샐리 최 FDA 제네릭의약품관리국장은 “천식과 COPD에 가장 널리 처방되는 심비코트의 제네릭이 나오면서 치료비 절감 등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부데소니드+알부테롤’ NEW 복합제, 천식 발작 빈도↓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심비코트 퍼스트 제네릭이 등장해 매출 변화가 예상되자, AZ가 새로운 천식 복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 15일 AZ과 미국 럿거스대 등 공동연구진은 천식 복합제 신약 후보물질 ‘PT027’(성분명 부데소니드, 알부테롤)의 글로벌 임상 3상 데이터를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했다. 흡입용 조절제로 개발된 PT027는 알부테롤이란 속효성 베타2 항진제 성분을 부데소니드와 섞은 물질이다.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 남아메리카 전역 등 295개 기관에서 3132명의 4세 이상 천식 환자를 A, B, C 등 세 그룹으로 나눠 PT027의 임상 3상을 진행했다. A그룹엔 알부테롤(180μg)과 고용량의 부데소니드(160μg)를, B그룹엔 알부테롤(180μg)과 저용량의 부데소니드(80μg)를, C그룹엔 알부테롤(180μg)만 투여했다.연구진은 A그룹이 4세 이상 천식 환자의 천식 발작(악화) 위험이 C그룹 보다 27% 감소하며, 골다공증이나 고혈압, 당뇨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연평균 복용량도 33% 줄어든 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레놀드 파네티어리 럿거스대 의대 교수는 “최초로 시도한 두 성분의 조합으로 만든 PT027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복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중장기 천식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제공=아스트라제네카)◇“PT027 패러다임 전환?...기존 약물과 비교분석 더 필요” 국내 천식 또는 COPD 치료용으로 출시된 주요 흡입용 복합제에는 심비코트를 비롯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아노로 엘립타’(성분명 유메클라디늄, 빌란테롤), 프랑스 산도스의 ‘조터나’(성분명 글리코피로니움, 인다카테롤), 독일베링거인겔하임의 ‘바헬바레스피맷’(성분명 티오트로퓸, 올로다테롤) 등이 있다. 여러 개발사가 이와 관련한 제네릭 개발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지난 2016년 한국테바가 심비코트 제네릭 ‘듀오레스피 스피로맥스’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국내 퍼스트 제네릭으로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최근에는 한미약품(128940)이 조터나 제네릭인 ‘글리테롤’을 개발해 지난해 6월 국내 품목 허가를 승인 받기도 했다. 하지만 조터나의 ‘베타2-아드레날린성 촉진제’ 관련 조성물 특허가 내년 1월에 만료됨에 따라 현재 해당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GSK의 ‘세레타이드’(성분명 플루티카손프로피오네이트, 살메테롤지나포산염)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퓸브롬화물수화물) 등의 제네릭도 보유하고 있다.천식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장기 조절을 위해 부작용이 적은 복합제 조합을 찾고 있고, 최근 현장에서는 생물학적 제제로 중증 천식을 관리하는 경우도 많다”며 “AZ의 PT027가 기존 복합제나 생물의약품 대비 확실한 우위를 갖췄는지를 알려면 약물 간의 추가적인 비교분석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중증 천식 치료를 위한 장기 조절제로 쓰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생물의약품도 다양하게 개발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위스 로슈의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및 프랑스 사노피와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공동 개랍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등이다.셀트리온(068270)은 현재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CT-P39’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졸레어는 2020년 기준 세계에서 3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로, 천식용 생물의약품으로는 유일하게 국내에서 보험 급여를 적용받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CT-P39의 임상 3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2.05.30 I 김진호 기자
안온한 의사생활 버리고 4번 미친 모험가,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 안온한 의사생활 버리고 4번 미친 모험가,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구처럼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것은 모험과 후회를 동반한다. 더구나 칠순이 그리 멀지 않은 안정적인 의사라면 모험을 무릅쓸 필요가 있을까. 최근 전기자극치료 ‘호아타리젠요법’에 꽂힌 심영기 원장이 의료계에서 화제다. 우선 잘 나가던 성형외과 의사에서 하지정맥류, 림프부종, 난치성 통증질환 전문가로 변신한 것 자체가 신박하기만 하다. 의료계의 대표적 모험가로 꼽히는 그는 스스로 40여 년의 의사생활 중 4번이나 미친 짓을 했다고 말한다. 1990년 국립의료원 동문회 학술상을 탈 정도로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1995년 찾아온 중년 여인의 하지정맥류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을 수십 차례 들락날락하며 해결한 방도를 찾아냈다. 1999년 10월에는 독일 브레멘서 개최된 세계정맥학회 좌장을 맡았고 2001년에는 대한정맥학회를 창립해 지금처럼 하지정맥류 시술이 보편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하지정맥류 수술 개척자로 자신감을 얻은 그는 국내 최초로 중국에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을 설립했다. 2000년에는 다롄에, 2006년에는 베이징에 각각 1호점, 2호점을 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쌍꺼풀수술, 코성형도 제법 잘 했지만 미세한 수술결과를 놓고 환자와 마음고생하기보다는 당시로서는 난치병이고 환자 수도 제법 많은 하지정맥류 시술 개발에 나서는 게 더 보람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안정적인 성형수술 수입을 버리고 하지정맥류 전문가로 나서는 게 첫 번째 미친 짓”이라고 술회했다.중국 진출도 지금 생각해보면 두 번째 미친 짓이다. 중국 의료의 법제와 중국 현지인의 심성도 제대로 모르면서 단지 시장이 크다는 이유로 돌진했기 때문이다. 그는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도 고배를 들고 중국시장에서 철수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시장은 뚫기도, 버티기도 어려운 난해한 시장”이라며 “운칠기삼이라고 좋은 파트너를 만났고, 중국에는 없던 치료기법을 기술수출한 덕분에 1호점은 명맥을 이어가고 있고, 2호점은 큰 손해 없이 접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의 세 번째 광기는 2008년에 서울시 강남구 영동시장 초입에 준종합병원인 연세에스병원을 세운 것이다. 이미 의료시장이 포화돼 준종합병원은 경영상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애물단지로 간주됐지만 국내 최초로 난치병인 림프부종 수술 전문병원을 구축하고 하지정맥류 시술을 대중화하기 위해 병원 설립을 감행했다. 덕분에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까지 해마다 미국, 유럽 등에서 수십 명의 국내외 환자가 찾아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비로 환자가 줄었다.심 원장은 “독보적인 기술과 시스템으로 림프부종, 하지정맥류를 치료하기 우해 독자적인 병원을 세웠던 것”이라며 “후회 없이 손해를 봤다”고 회상했다. 준종합병원 설립과 운영에는 시행착오, 사기, 시류를 타지 못함 등 여러 실책과 불운이 뒤따른 것도 사실이다. 현재는 콤팩트한 연세에스의원으로 내실을 추구하고 있다. 세 번째를 실패라 간주할 때 웬만한 사람이면 더 이상 도전하기를 포기하겠지만 심영기 원장은 네 번째로 2018년부터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리젠요법’ 개척에 나섰다. 물리치료에 쓰이는 기존 경피전기신경자극치료(TENS)에 비해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낼 수 있다는 아이템을 발굴하고 난 뒤 그는 제품 개발과 의료기관 보급에 매진해왔다. 그런 노력은 올해 1월 20일 ‘고전압 미세전류 통증 진단기기’의 국내 특허 획득으로 열매를 맺었다.심 원장은 “리젠요법은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100~800 마이크로암페어(μA) 수준의 미세전류를 흘려보낸다”며 “TENS가 닿지 못했던 혈관 및 신경까지 전류가 도달해 혈액순환을 자극하고 세포주변의 림프액 찌꺼기(림프슬러지)를 녹여 모든 통증질환 및 대사성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것은 고난, 좌절, 비난이 수반되지만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란 말도 있듯이 국내 최초, 동양 최초,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이 나의 운명인 것 같다”며 “리젠요법은 난치성 통증을 해결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고전압 방식의 의료기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도 노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2022.05.26 I 이순용 기자
  •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 높으면 ‘심인성 뇌졸중’ 악화 위험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신경과 남기웅 교수는 높은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심장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뇌졸중을 의미하는 ‘심인성 뇌졸중’ 환자의 증상 악화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보라매병원 신경과 남기웅 교수 연구팀은 2013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해 심방세동과 관련한 심인성 뇌졸중을 진단받은 환자 91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들의 혈액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 다변량 분석을 통해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와 심인성 뇌졸중의 예후 사이 연관성을 분석했다.해당 연구에서 연구진은 뇌졸중의 예후 악화 기준을 신체기능장애 평가 척도인 ‘mRS(Modified Rankin Scale)’ 점수가 3점 이상일 때로 정의했으며, 이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준을 의미한다.연구결과, 전체 대상자의 혈중 호모시스테인 평균 수치는 11.98μmol/L로 나타났는데, 남성일수록, 고혈압이 있거나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그리고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eGFR) 수치가 낮을수록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게 관찰됐다.특히 연령과 성별 등 혼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는 높은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심인성 뇌졸중의 예후 악화에 대한 위험인자인 것으로 밝혀졌다.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 상승은 심인성 뇌졸중의 나쁜 예후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으며(aOR=1.04),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14.60μmol/L 이상으로 높은 대상자는 그렇지 않은 대상자보다 나쁜 예후를 가질 위험이 2배에 이르는 1.8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의 주저자인 남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높은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심방세동과 관련한 심인성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나, 일반적으로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 상승은 심장의 구조적 변형을 일으켜 혈전 발생을 촉진하고 대뇌 혈관의 혈관 확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이 심인성 뇌졸중의 예후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체내에 호모시스테인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뇌졸중 외에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평소에 호모시스테인 축적을 막는 비타민B군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자신의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 저널인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2022년 5월호에 게재됐다.
2022.05.26 I 이순용 기자
현대렌탈케어, '펫 드라이룸' 출시 "펫 라인업 확대"
  • 현대렌탈케어, '펫 드라이룸' 출시 "펫 라인업 확대"
  • 현대렌탈케어 아베크 펫 드라이어룸[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현대렌탈케어가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렌탈 시장 공략을 위해 전용 상품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홈케어기업 현대렌탈케어는 반려동물 케어 솔루션 전문 기업 아베크 ‘펫 드라이룸’ 렌탈 상품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펫 드라이룸은 목욕 후 반려동물의 젖은 털을 말려주는 제품이다. 목욕이 끝난 반려동물을 본체 안에 넣으면 팬이 작동, 30분간 털을 말려준다.특히, 살균·소독력이 강한 100밀리와트(㎽) ‘자외선 살균(UV-C LED) 시스템’과 미세먼지보다 작은 0.3μm(마이크로미터) 크기 오염균까지 걸러내는 H12 등급 ‘헤파(HEPA) 필터’도 적용됐다. 여기에 외출 후 반려동물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바람으로 털어내는 ‘에어 샤워’ 기능 또한 탑재했다.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펫 드라이어룸은 최근 ‘펫펨족’ 사이에서 반려동물을 목욕시킨 후 매번 털을 말리는 수고스러움을 덜어줘 ‘이모님 가전’으로 불린다”며 “직접 구매하려면 100만원이 넘는 고가 상품이지만, 렌탈을 하면 2만원 안팎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기본형과 고급형 두 가지로 월 렌탈료는 기본형이 1만 9900원, 고급형이 2만 3900원이다. 고급형은 ‘3면 안심창’을 적용해 반려동물이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보호자와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현대렌탈케어는 반려동물 시장 성장으로 관련 상품군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가전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 9000억원에서 2020년 3조 400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이어 2027년에는 6조원까지 확대할 전망이다.앞서 현대렌탈케어는 2020년 ‘고양이 자동 화장실’ 렌탈 상품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가전 렌탈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번 펫 드라이어룸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자동급식기, 급수기 등 펫 가전 렌탈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이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귀하게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펫 가전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며 “다양한 펫 가전 렌탈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 요구에 부합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24 I 강경래 기자
화이자-바이오엔텍 “5세 미만도 3차 백신접종 80% 효능”
  • 화이자-바이오엔텍 “5세 미만도 3차 백신접종 80% 효능”
  • 사진=AFP[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23일(현지시각) 6개월에서 5세 미만 어린이도 양사가 제조한 3차 백신접종이 효과적이라는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3차 접속시 오미크론을 예방하는데 80.3% 효능을 보인 것으로로 나타났다. 양사는 이번 주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안정성과 효능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회사에 따르면 1678명의 어린이가 오미크론이 우세한 변이체였을 때 2차 투여 후 최소 2개월 후에 3마이크로그램(μg) 제형의 3차 투여를 받았다. 3차 접종 1개월 후 일부 연구 참가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했을 때, 2차 접종보다 보호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데이터와 일치했으며 3ug 용량이 내약성이 높으면서도 부작용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화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천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했다”며 “성인용 선량의 10분의 1로 가장 어린아이를 위한 강력한 면역방을 만들어내게 돼 기쁘다. 전 세계 규제 기관에 (자료) 제출을 완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바이오엔텍 공동설립자인 우구르 사힌(Ugur Sahin) 교수는 “이 연구는 내약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중하게 선택한 3ug 용량의 백신이 어린 아이들에게 최근 코로나19 변종에 대한 높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번 주 FDA에 제출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며 앞으로 몇 주 내에 EMA 및 기타 규제 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2022.05.23 I 이대호 기자
연골 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모과 활용 가능성 높아져
  • 연골 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모과 활용 가능성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모과는 사람을 네 번 놀라게 한다고 한다. 먼저 울퉁불퉁한 못생긴 모양에 놀라고 뛰어난 향에, 그리고 특유의 떫은맛에, 마지막으로 한약재로 쓰일 만큼 건강에 좋다는 데 놀란다. 특히 모과는 뼈 건강과 근육통 완화에 탁월해 허리·목 통증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쓰이고 있다.실제 모과가 주요 한약재로 들어가는 자생숙지양근탕은 척추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으로 퇴행성 척추관절 치료에 처방된다. 특히 모과의 근골격계 질환 치료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모과의 치료 효과에 대한 작용 기전은 그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과의 연골 보호 효과 기전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논문이 발표돼 이목을 끌고 있다.퇴행성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퇴행이나 비만, 반복적인 충격에 손상을 입고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연골은 손상이 진전되기 전 미리 보호해야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여창환 연구원 연구팀은 실험 연구를 통해 모과가 연골의 구성 성분의 분해를 억제함으로써 연골세포를 보호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SCI(E)급 저널인 ‘국제 분자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4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먼저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연골 소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골 세포에 염증과 관련된 신호전달물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IL-1β)을 노출시켰다. 이어 연골의 유연성과 탄력성 유지 필수성분인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과 ‘제2형 콜라겐(Col2a1)’의 발현량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후 모과 추출물을 3가지 농도(12.5, 25, 50μg/mL)로 처리해 손상된 성분이 회복되는지 살펴봤다.연구 결과 모과 추출물에 농도 의존적으로 제2형 콜라겐과 프로테오글리칸의 발현량이 많아지며 연골 구조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모과의 연골보호 작용 기전과 관련해 연구팀은 모과가 체내 신호전달 체계(NF-kB)에서 염증물질분비에 관여하는 p65 단백질 발현을 억제해 연골 주요성분의 손상 및 분해를 막은 결과라고 해석했다.또한 연구팀은 모과의 항산화 효과도 확인했다. 특히 연구에서 모과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으로 증가한 활성산소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활성산소는 연골 퇴행의 주요 원인인 산화 노폐물로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노출 후 연골 세포의 활성산소종 생성 정도(11.4%)가 노출 전(8.4%)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어 모과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농도가 높을수록(12.5, 25, 50μg/mL) 활성산소종의 생성이 8.5%, 7.1%, 6.8%로 노출 전보다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여창환 연구원은 “이번 논문은 모과의 연골 보호 효과에 대한 작용 기전을 최초로 밝혀 자생숙지양근탕의 퇴행성관절염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나아가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모과를 이용한 치료법이 향후 유효한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모과 추출물 농도에 따라 연골 주요 성분의 발현량이 증가했다.
2022.05.23 I 이순용 기자
“델타·오미크론에 우월한 항체 반응 입증”…모더나, 변이 대응 백신 임상 데이터 발표
  • “델타·오미크론에 우월한 항체 반응 입증”…모더나, 변이 대응 백신 임상 데이터 발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모더나(MRNA)가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2가 부스터 백신에 대한 새로운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모더나가 발표한 ‘mRNA-1273 . 211’은 모더나가 개발 중인 첫 번째 2가 부스터 백신 후보 물질로, 베타 변이를 포함하고 있다.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후보 물질을 50μg(마이크로그램) 접종한 1개월 후에 베타와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월한 항체 반응을 입증했다. 접종 후 6개월 동안 베타 및 오미크론 변이 대항항체의 우월성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부스터 샷으로 사용중인 기존 모더나 백신과 비교시 새 후보 물질은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항체 역가가 접종 1개월 후에는 2.20배, 6개월 후에는 2.15배 증가했다.스테판 방셀 모더나 대표는 “이번 임상 결과는 2021년 2월에 발표한 모더나의 2가 백신 개발 전략의 유효성 입증해 준다”며 “ 50μg 용량의 새 후보물질 부스터샷은 같은 용량의 mRNA-1273(스파이크박스) 부스터에 비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변이에 대해서도 더 높은 항체 반응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는 현재 허가된 모더나의 코로나19 부스터와 오미크론 특화 부스터 후보 물질을 결합한 또 다른 2가 부스터 백신 후보를 개발중”이라며 “2분기 말에 초기 데이터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2가 백신이 허가를 취득하면, 새로운 변이 출현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모더나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하는 1가 및 2가 후보 물질을 포함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 진환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부스터 후보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베타 변이 기반 9개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오미크론 변이 기반 32개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등이 포함된다.
2022.04.20 I 이광수 기자
"비마약성 진통제 수확직전"…올리패스, 다수 기술수출 협의중
  • "비마약성 진통제 수확직전"…올리패스, 다수 기술수출 협의중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시장이 올리패스(244460)에게 기대하는 것은 딱 하나다. 비마약성 진통제(OLP-1002)의 효능을 입증해 달라는 것이다. OLP-1002는 ‘SCN9A’ 유전자가 불활성화된 사람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SCN9A 유전자 활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유전자 치료제다. 올리패스의 파이프라인중 유일하게 임상 단계에 돌입한 치료제다. OLP-1002는 지난해 3월 발표된 고관절 및 슬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1b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됐다. 하지만 위약군의 통증 감소가 더 컸다는 결과 때문에 시장의 의구심이 생겼고, 이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사진=올리패스)◇임상2a상 첫 번째 그룹서 70% 통증 감소 확인 정신 올리패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호주에서 현재 OLP-1002 임상2a상을 진행 중으로 수확 직전”이라며 “초기 결과로는 예상했던 수준의 효능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리패스는 RNA 플랫폼 기업으로 비마약성 진통제와 노인성 황반변성 및 당뇨성 황반부종 치료제, 고지혈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임상2a상은 1㎍(마이크로그램)부터 시작해 △3μg △10μg △25μg △50μg △80μg 등 총 6개 그룹으로 나눠 5명씩 총 30명에게 투여한다. 첫 번째 그룹인 1㎍(마이크로그램)그룹의 투약을 마쳤고 70%수준의 통증 감소가 확인됐다. 이 효과는 2주가 지속됐고, 4주가 넘어가면 50% 수준의 통증 감소가 확인됐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현재 진통제로 마약류가 많이 사용되는데 50% 통증이 감소한 것은 마약성 진통제 수준”이라며 “70%까지 진통효과를 주는 약은 아직 없다. 기술은 입증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3㎍그룹 투약이 일부 진행된 상황이다. 이달 말까지 3㎍그룹의 투약을 모두 마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정 대표는 “80㎍까지 설계가 돼있는데 이미 효능을 확인한 만큼 높은 용량까지 진행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지금 진행되는 2a상은 두 단계로 나뉜다. 먼저 오픈라벨(공개)방식이다. 투약용량별 효과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 이후 의료진과 환자 모두 시험약과 대조약을 모르게 투여하는 더블 블라인드(이중맹검)방식으로 진행된다.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 현황 (자료=Biocentury)◇안전하고 효과있는 비마약성 진통제 아직 개발 안됐다마약성 진통제는 오남용과 중독 등 다양한 부작용이 동반돼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비마약성 진통제는 소염진통제나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이 대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화이자(PFE)의 신경병증 통증치료제 ‘리리카’는 이 분야 선두 약품이지만 어지러움과 구토, 구역질 등의 부작용이 문제다. 안전하면서도 효능이 뛰어난 비마약성 진통제는 아직까지 없다. 비마약성 진통제의 핵심은 통증을 증폭시키는 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Nav1.7’을 억제하는 것이다. 해당 단백질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면 통증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Nav1.7’를 직접 타겟하다 보니 서브 타입인 △Nav1.5 △Nav1.4 △Nav1.2 등까지 억제하게 되고 이 때문에 심장마비와 근육강직, 간질성 경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Nav.1.7’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없다. 기존의 개발사들이 임상 2상이나 3상에서 개발을 중단하거나 실패한 이유다.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보려면 ‘Nav1.7’을 선택적으로 타겟해야 한다. 올리패스의 차별점은 ‘Nav1.7’를 직접 타겟하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 이전 단계인 RNA 물질인 ‘SCN9A’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에서 나온다. ‘Nav1.7’를 타겟하는 개발사 중에서 올리패스는 가장 빠른 단계(임상2a상)를 밝고있다. 경쟁사들은 임상1상이나 전임상 단계에 있다.비마약성 진통제 시장은 2030년에 10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안전한 비마약성 진통제가 없는 상황에서 한 가정으로 개발에 성공한다면 시장 크기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게 회사 측 전망이다. 올리패스는 OLP-1002의 개발에 성공하면 글로벌 통증 환자의 10%를 점유한다고 가정하고, 첫 해에 290억달러(약 35조6000억원), 이듬해 435억달러(53조4000억원)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자료=올리패스)◇효과성 입증 후 ‘라이선스 아웃’ 할 것 OLP-1002의 효과성이 입증되면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관련해서 “적정 시점을 택해서 진행 할 것”이라며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곳들이 있다”고 밝혔다. 라이선스 아웃 협의를 시작해서 최종 사인까지는 통상 1년여의 시간이 걸린다. 올리패스는 2014년 9월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BMS)에 라이선스 아웃을 한 적 있지만, 반환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첫 단추가 아직 안끼워진 것”이라며 “7~8년 동안 글로벌 마케팅은 해왔기 때문에 대부분 회사가 올리패스의 기술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는 너무 좋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고 있는건데, 지금은 신뢰성 있는 임상 데이터를 보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기술수출 시점이)거의 다 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올리패스는 OLP-1002이외에도 수십억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될 수 있는 작은 딜(deal)도 진행중이다.
2022.04.19 I 이광수 기자
포스코스틸리온, 국내 최초 친환경 우레탄 프린트강판 개발
  • 포스코스틸리온, 국내 최초 친환경 우레탄 프린트강판 개발
  • 포스코스틸리온의 친환경 우레탄 프린트강판[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스코스틸리온(옛 포스코강판)은 국내 컬러강판 제조사 가운데 최초로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크게 줄인 친환경 우레탄 프린트 강판을 개발, 초도 생산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1군 발암 물질로 각종 건설 자재에서 발생돼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알려졌다.포스코스틸리온은 기존 프린트강판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 수지 대신 우레탄 수지를 적용한 새로운 타입의 프린트강판을 개발했다. 기존 프린트강판의 내오염성, 내식성, 가공성 등은 그대로 보유하면서 유해 물질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을 줄인 친환경 제품을 만든 것이다.포스코스틸리온의 친환경 우레탄 프린트강판은 글로벌 안전 과학 전문 기업 UL에 시험을 의뢰해 캘리포니아주 공공보건국(CDPH)의 표준 방법에 따라 시험을 진행했다. 기존 프린트강판은 까다로운 포름알데히드 방출 기준치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포스코스틸리온의 친환경 우레탄 프린트강판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수치가 기준치(9.0μg/m³)보다 낮게 측정돼 요구 기준에 충족하는 시험 성적서를 획득했다.포스코스틸리온은 친환경 우레탄 프린트강판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초 수출용 제품이 초도 생산된 것을 시작으로, 친환경 및 안전 보건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세계 각국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포스코스틸리온 관계자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이 세계적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제품을 얼마나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가가 지속 가능한 회사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며 “불연, 항균, 고내식 등의 기능을 보유한 기존 친환경 제품에 이어 우레탄 프린트강판까지 개발되면서 더 다양한 친환경 제품군을 보유하게 돼 신규 시장 개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2.04.15 I 박민 기자
엔젯, 잉크젯 프린팅 기술성 평가 'A'…"8월 코스닥 상장 추진"
  • 엔젯, 잉크젯 프린팅 기술성 평가 'A'…"8월 코스닥 상장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초정밀 잉크젯 프린팅 부품 전문기업 엔젯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에 필요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엔젯은 8월 목표로 코스닥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한다. 지난 2월 엔젯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SCI로부터 기술 완성도와 경쟁 우위도, 기술인력 수준, 기술제품 상용화에 따른 경쟁력 등의 항목에서 6주 동안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전체평가 A등급을 받으며 소부장 패스트트랙을 통해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상장에 나선다.엔젯은 2009년 설립돼 유도전기수력학(EHD) 잉크젯 프린팅 기술에 높은 전문성을 가진 기업으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원천기술인 iEHD 잉크젯 프린팅 기술은 유도전하를 이용해 노즐 끝단에서만 전하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기존 EHD의 문제점인 노즐간 전기장 간섭문제를 해결, 멀티 노즐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현재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강화를 통해 마이크로LED 칩 본딩, 디스플레이 빛샘방지 코팅, 폴더블폰기능성 코팅, 바이오디스펜서 등의 사업에 진출했다. iEHD 멀티 노즐 개발, 반도체 TSV 공정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 또한 성장세로 2021년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 전년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엔젯 관계자는 “원천기술인 iEHD기술은 기존 잉크젯 기술로 불가능한 1μm의 초미세 패터닝과 100cPs 이상의 고점도 잉크 토출이 가능한 기술”이라며 “이는 멀티 노즐 개발이 가능한 기술로 미래의 3d 프린팅 적층 제조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12 I 양지윤 기자
깨끗한 식수, 그 오래된 고민
  • 깨끗한 식수, 그 오래된 고민 [물에 관한 알쓸신잡]
  • [최종수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1492년 8월 3일 스페인 팔로스 항구를 출발한 콜럼버스는 71일 만에 중남미에 있는 바하마 섬에 도착합니다.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한 개척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정확하게 표현하면 아무도 몰랐던 신대륙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았던 신항로를 발견했다는 것이 적절할 듯합니다. 아메리카 대륙에는 이미 살고 있던 원주민들이 있었고 원주민 입장에서 콜럼버스는 단지 이방인에 불과했을 테니까요.(이미지=이미지투데이)재미있는 사실은 콜럼버스도 죽을 때까지 자기가 도착한 곳이 신대륙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입니다.당시 유럽인들은 아메리카 대륙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에 유럽에서 대서양을 가로 질러 가면 아시아의 인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콜럼버스는 자기가 도착한 중남미의 바하마 근처를 인도의 일부라고 생각해 서인도 제도라고 이름 붙였고 그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도 인도에 사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인디언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콜럼버스 이전의 항로는 바다를 횡단하지 않고 육지 주변을 따라가는 항로였습니다. 바다를 가로질러 가기에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컸고 긴 항해에 필요한 음식과 물을 육지에서 공급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죠.음식을 장기간 신선하게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당시로는 음식과 식수를 조달하는 것이 긴 항해의 관건이었습니다. 음식은 소금에 절이는 방법으로 부패를 방지할 수 있었지만 물은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물에 술을 타는 것이었습니다. 대항해 시대와 해적들을 주제로 한 영화를 보면 선원들은 늘 술에 찌들어 있는 것으로 표현되는데 당시 선상의 여건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새로운 항로가 개척되고 항해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시작했는데, 바로 바닷물을 이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바닷물을 끓이는 증류법으로 식수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식수를 얻기 위한 증류장치를 배에 싣고 다닌 것은 19세기 중반에 들어서입니다.물을 끓여서 식수를 만드는 증류법은 아주 오래된 방식이지만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선박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증류법은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들고 다시 응축시켜 물을 만들기 때문에 장치의 부피가 크고 식수를 만들어내는 속도가 느리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크기가 작으면서도 효율성이 높은 장치를 찾게 됐는데 바로 역삼투 방식을 이용한 것입니다.삼투 현상. (이미지=최종수 박사)역삼투 현상은 삼투 현상의 반대라는 의미인데 삼투 현상을 이해하면 역삼투 현상도 이해가 쉬울 듯합니다.삼투 현상이 단어는 생소하지만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배추를 소금물에 넣어 절이는 것입니다. 배추를 소금물에 넣으면 빳빳하던 배추가 숨이 죽는데 이것은 배추 속에 있는 물이 배추의 반투과성막을 통해 바깥으로 빠져 나오기 때문입니다.배추를 절이는 과정으로 삼투 현상을 설명하면 일정 크기의 기공을 갖는 반투과성막을 통해 물에 녹아 있는 물질은 통과하지 않고 물만 통과하는 현상입니다. 반투과성막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맹물과 소금물을 두면 소금 입자는 막을 통과하지 못하고 물 분자만 막을 통과하기 때문에 맹물 쪽에 있던 물 분자가 소금물 쪽으로 이동해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소금물의 양이 늘어납니다. 소금물 쪽의 수위가 올라가 맹물 쪽과는 압력 차이가 생기는데 이 압력을 삼투압이라고 합니다.소금물 쪽에 삼투압 이상으로 압력을 높여주면 물 분자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맹물 쪽에 있던 물 분자는 반투과성막을 통해 소금물 쪽으로 이동하려고 하지만 소금물 쪽의 압력이 강하기 때문에 이 막을 통과하지 못합니다.오히려 소금물 쪽에 있는 물 분자가 강한 압력 때문에 반투과성막을 통해 맹물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배추를 절이는 삼투 현상의 반대인 역삼투 현상이 일어나는 거죠. 이 현상을 이용하면 바닷물에서 식수를 뽑아낼 수 있고 응용하면 물에 있는 오염물질을 걸러내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역삼투 방식의 정수기 원리입니다. 역삼투 방식의 정수기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만분의 1 수준인 0.0001μm의 아주 작은 기공을 통해 물속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이물질을 걸러낼 수 있습니다.모든 이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은 역삼투 방식의 장점이지만 동시에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아주 깨끗한 물을 만들어 내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마저 제거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기공을 통해 물을 여과하기 때문에 여과되는 물의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이 버려지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역삼투 방식의 정수기가 탁월한 여과능력으로 아주 깨끗한 물을 만들어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깨끗함이 지나쳐 우리가 물을 통해 챙겨야 할 건강마저 걸러낼 수 있습니다.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살지 못한다는 속담처럼 깨끗함도 지나치면 흠이 될 듯합니다.■최종수 연구위원(박사·기술사)은△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University of Utah Visiting Professor △국회물포럼 물순환위원회 위원 △환경부 자문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자문위원 △대전광역시 물순환위원회 위원 △한국물환경학회 이사 △한국방재학회 이사
2022.03.19 I 이명철 기자
경기도 미세먼지 중금속 농도 3년간 18% 감소
  • 경기도 미세먼지 중금속 농도 3년간 18% 감소
  • 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지난해 경기도 미세먼지 가운데 중금속 농도가 2018년 대비 18% 감소하는 등 대기질이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수원, 안산, 평택 및 의정부 등 4곳의 대기 중금속측정망을 통해 미세먼지(PM-10) 중 연평균 중금속 12개 항목(납, 비소 등) 농도를 분석한 결과 △2018년 2.2551 μg/㎥ △2019년 1.9981 μg/㎥ △2020년 1.9745 μg/㎥ △2021년 1.8482 μg/㎥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연구원은 2019년부터 시행 중인 계절관리제(12~3월)가 대기질 개선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가 극심한 시기에 차량 운행 제한, 사업장 조업시간 단축 등으로 미세먼지 발생원을 집중 관리하는 제도다.실제로 평택시의 경우 미세먼지 중 중금속 오염도는 2019년 이후 카드뮴 14.9%, 납 22.4%, 크롬 38.6%, 비소 48.3%, 망간 61.7% 등 12개 중금속 항목 대부분이 14.9~61.7%의 감소율을 보였다.계절별로는 봄(2.4347 μg/㎥), 겨울(2.4038μg/㎥), 가을(1.9738μg/㎥), 여름(1.1477μg/㎥) 순으로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인 봄과 겨울에 중금속 농도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안산(2.2954 μg/㎥), 평택 (2.1775 μg/㎥), 의정부(1.9001 μg/㎥), 수원(1.7874 μg/㎥) 등 공업지역이 많은 곳에서 높았다.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민들이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미세먼지와 대기질 측정을 하고 있다. 조사 결과가 미세먼지와 대기유해성 저감 대책에 잘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03.17 I 김아라 기자
  • 대기오염이 청력 손실에도 영향 미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청력손실(난청)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인으로는 대기오염 물질을 흡입함으로서 체내 산화스테레스가 증가해 청력손실 위험성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팀이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20세 이상 성인 1만 505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대기오염이 청력손실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력손실(난청)은 감각계질환 중 가장 유병율이 높은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6.1%(약 4억4600만 명)가 청력손실을 갖고 있다고 보고된다. 청력손실은 달팽이관(cochlea) 손상으로 발생한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길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독립성 및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와 소음 노출로 알려져 있다. 고령화 현상과 이어폰 사용이 잦은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청력손실 환자는 2012년 276,773명에서 2017년 349,476명으로 5년간 126.3%로 증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미세먼지와 청력손실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밝힌 연구이다. 연구 결과,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 일산화탄소(CO), 아황산가스(SO2) 등 대기오염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력손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미세먼지(PM10)에 국내 대기환경기준치(50μg/m3) 이상 노출(검진 전 3년간)된 군은 그보다 낮은 농도에 노출된 군보다 어음역대(speech frequency) 청력손실 위험이 1.2배 높았다. 그 외에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에 기준치 이상 노출된 군은 그렇지 않은 군보다 청력손실 위험이 높았다. 이는 중요 발병 요인인 나이, 소음노출, 기저질환, 기타 생활습관 및 환경요인 등을 통제했을 때 관찰된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 있다.최윤형 교수는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체내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이 영향으로 달팽이관이 퇴화해 청력손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리가 일생 생활에서 자연스레 접할 수밖에 없는 대기 물질이 청력손실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이(inner ear)의 달팽이관(cochlea)은 듣기를 담당하는 청각기관으로 산화스트레스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이다. 대기오염 노출에 의한 산화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면 달팽이관의 세포 자멸을 이끌며 혈류의 흐름을 줄어들게 한다. 이는 결국 청각 신경전도 속도를 늦추거나 청력 역치를 높이게 되어 청력손실에 이르게 된다. 최 교수는 “청력손실은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 때문에, 청력손실의 위험요소를 밝힌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더 의미가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일상생활 환경에서 노출되는 대기오염 수준으로도 충분히 청력손실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노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대기오염 수준을 더욱 줄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Long-term Exposure to Ambient Air Pollutants and Hearing Loss in Korean Adults’라는 제목으로 환경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최근 실렸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주민재 박사팀의 청력손실 연구시리즈의 일환으로 발표됐으며, 미국 미시간대학교 보건대학원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2022.02.15 I 이순용 기자
  • 천식·COPD 중복 질환 악화 위험, 동양인이 약 2배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교신저자), 조용숙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진단 및 치료 기준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천식-만성폐쇄성 폐질환 중복(Asthma-COPD overlap, ACO) 환자군을 대상으로 동일한 진단 기준을 적용한 결과, 인종과 상관없이 비슷한 유병률을 보이며, ACO 환자군은 COPD 단독 환자군에 비해 높은 악화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젊었을 때 천식이 있던 환자가 흡연을 지속하게 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병하게 된다. 이 경우 환자는 두 가지 질환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게 되며, 이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중복이라고 지칭한다.이진국 교수팀은 과거 연구를 통해 ACO 환자군에서 흡입스테로이드의 사용이 악화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보고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ACO 환자군에 대해서는 단일화된 진단 기준이 존재하지 않아 연구에 따라 유병률 및 특징, 예후가 서로 상이하게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 및 미국의 COPD 코호트(3,992명)를 통해 각 코호트에서 1,568명(아시아인, Asian)과 2,424명(비히스패닉계 백인, non-hispanic White 1,901명, 아프리카계 미국인, African American 523명)을 대상으로 기관지 확장제 흡입 후 폐기능이 15% 및 400ml 이상으로 증가하거나, 말초 혈액 호산구가 300/μl 이상인 경우를 ACO로 정의했다. ACO의 유병률은 17.4%~23.8%(아프리카계 미국인 17.4%, 비히스패닉계 백인 21.4%, 아시아인 23.8%)로 확인되었으며, 1년간 추적한 결과 악화는 아시아인 48.4%, 비히스패닉계 백인 28.2%, 아프리카계 미국인 22%에서 발생했다. 같은 인종 내 ACO 환자군과 ACO가 아닌 COPD 환자군 사이의 악화 위험을 비교했을 때, 아시아인과 비히스패닉계 백인 ACO 환자군에서 COPD 단독 환자군에 비해 악화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경우 전체 ACO 환자군에서 악화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가장 흔하면서도 중요한 호흡기 질환이다. 국내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40세 이상 성인의 13%로 알려져 있으며, 한번 발생하면 오랜기간 심한 호흡곤란에 시달리고 사망률도 높다. 더구나 환자 대부분 흡연을 하고 있어 폐암의 발생 빈도가 일반인에 비해 3배 가량 높으며, 호흡 곤란으로 인한 우울증, 불안장애 및 수면장애 발생률도 일반인에 비해 3~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진국 교수는 “그동안 학계에서는 ACO 진단 및 치료 기준이 정립되어 있지 않아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려왔으며, 흡입스테로이드 치료의 역할에 대해서도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히며, “국내외 대규모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동일한 진단 기준을 따를 경우 ACO의 유병률은 인종에 상관없이 비슷하며, ACO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포함하는 치료가 악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2022.02.14 I 이순용 기자
현대바이오, 코로나19 경구제 임상 2a·2b 통합진행
  • 현대바이오, 코로나19 경구제 임상 2a·2b 통합진행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의 임상2상 단계에서 2a, 2b 과정을 나누지 않고 임상2상을 통합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현대바이오(048410)는 “코로나19 유사증상자들이 기저질환 여부에 관계없이 CP-COV03를 증상 발현 초기에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 아래 늦어도 다음달에 CP-COV03의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이 가능하도록 임상2상 참여 환자수를 늘려 2a상과 2b상을 통합해 진행할 방침이다.현대바이오는 “CP-COV03가 현재 대유행 중인 오미크론에도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는 정부 산하 연구기관의 최근 실험결과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은 임상2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최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수행한 효능 및 독성시험에서 CP-COV03는 오미크론에에 대해 다른 코로나19 계열의 바이러스 증식을 50% 억제하는 혈중약물농도(IC50)의 4분의 1에 IC50을 유지했다. 또 3분의 1 농도에서는 오미크론 증식을 100%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의 실험 결과 숙주지향 항바이러스제인 CP-COV03는 오미크론에 대해 바이러스 증식을 100% 억제하는 혈중유효약물농도(IC100)가 0.65μM(마이크로몰) 미만으로 코로나19에 대한 IC50값인 1.75μM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회사 측은 “이 같은 실험결과는 CP-COV03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코로나19보다 훨씬 뛰어난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라며 “CP-COV03의 임상2상 실험군에서 5일간 복용뿐만 아니라 3일간 복용 결과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인 진근우 박사는 “국립보건연구원 실험결과에서 CP-COV03는 코로나19 원바이러스를 50% 억제하는 농도의 3분의 1 수준에서도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100% 억제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는 CP-COV03가 오미크론 변이에는 바이러스 증식을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2.02.07 I 양지윤 기자
경동제약, 아울바이오에 20억원 지분 투자 결정
  • 경동제약, 아울바이오에 20억원 지분 투자 결정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경동제약(011040)은 약효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개발 벤처기업 아울바이오(AULBIO)에 2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하고 투자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경동제약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아울바이오가 연구개발하는 약효지속형 의약품 파이프라인 중 일부에 대한 공동개발 및 국내 사업화의 우선협상권을 갖는다.사진 왼쪽부터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 안태군 아울바이오 대표지난 2018년에 설립된 아울바이오는 혁신적인 약물전달기술(DDS, Drug Delivery System)을 기반으로 약효지속형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엑스티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Extenna microsphere technology)을 활용해 약효지속형 당뇨 및 비만치료제 상업화를 추진 중이며 치매, 금연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약물전달기술(DDS)이란 약을 효율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치료 성분을 함유한 마이크로스피어가 체내에 투여될 경우 약효가 장기간 지속돼 주사 투여 횟수를 줄이고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 마이크로스피어는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10분의 1에 불과한 직경 10~100μm의 작은 구형 입자를 말한다.엑스티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은 생분해성 마이크로스피어 전달체에 펩타이드 약물 등을 탑재해 원하는 기간 동안 약효를 지속시키는 맞춤형 약물전달기술이다.신사업 발굴과 투자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경훈 경동제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지분 투자는 류기성 대표의 확고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의지를 바탕으로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아울바이오는 약물전달 부문에서 많은 연구개발 성과와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를 결정했으며 앞으로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경동제약은 지난해 뇌질환 유전자 치료제 전문기업 에이앤엘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신약 연구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22.01.28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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