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958건

위기의 퍼스트리퍼블릭, 사주일가 보수·컨설팅비 거액 챙겨
  • 위기의 퍼스트리퍼블릭, 사주일가 보수·컨설팅비 거액 챙겨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위기설이 불거진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B)이 사주 일가에 거액의 급여를 지급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지난 수년간 설립자인 제임스 허버트의 가족들에게 금리 및 리스크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명목으로 수백만달러를 지급했다.그의 처남 제임스 힐리가 소유한 컨설팅업체 카프라 아이벡스는 ‘투자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금리·경제 전망’ 등을 주제로 한 자문 업무로 2021년 한해에만 230만달러(약 29억9000만원)를 챙겨갔다.허버트 회장의 아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서 대출부서 감독 업무를 하며 350만달러(약 45억5000만원)를 수령하기도 했다. 다른 대형·중견은행에 고용된 CEO의 가족 직원들 급여가 통상 25만달러(3억3000만원) 미만인 점에 비교하면 약 14배나 높은 셈이다.이 은행은 허버트가 회장직에 오르기 직전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던 2021년 그에게 1780만달러(약 231억4000만원)를 지급했다. 같은 기간 비슷한 규모의 뉴욕멜론은행 CEO의 급여 930만달러, 실리콘밸리은행 CEO의 990만달러와 비교해 2배가량 많은 보수를 지급한 셈이다. FRB 측은 “가족 구성원 거래와 관련한 내부 지침에 따랐다”면서 “2021년 허버트 회장이 받은 CEO 연봉은 은행이 2016∼202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동종업계를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강력한 주주 수익 환원이 이뤄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허버트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 6명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 폭락 이전인 지난 1∼3월 보유 지분을 총 9만682주(약 1180만달러 상당) 매도하기도 했다.
2023.03.25 I 김상윤 기자
손지창 "이승기♥이다인, 결혼식 총괄하게 된 이유는 견미리 인연 때문"
  • 손지창 "이승기♥이다인, 결혼식 총괄하게 된 이유는 견미리 인연 때문"
  • ‘뉴스A’[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겸 가수 손지창이 이승기, 이다인의 결혼식 총괄을 맡게 된 사연을 전한다.25일 방송되는 채널A 주말 저녁 ‘뉴스A’(김윤수 앵커 진행)의 ‘오픈 인터뷰’에서는 사업가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배우 겸 가수 손지창을 만난다.장동건, 심은하 등과 호흡을 맞췄던 드라마 ‘마지막 승부’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손지창의 대표작. 하지만 1990년대 대표 청춘스타 명함을 던지고 2000년 CEO 명함을 판 그는 23년째 중견 MICE(복합전시) 기업을 이끌고 있다.오는 4월 7일 예정된 가수 이승기의 결혼식을 총괄하게 된 이유는 예비 장모인 배우 견미리와의 인연 때문. 기업행사 기획과 운영의 노하우를 결혼식에 쏟아낼 예정이다.한편 손지창은 1998년 배우 오연수와 결혼 스토리와 2004년 드라마 ‘영웅시대’가 조기 종영된 후 연기 생활을 접자, 그를 따라다녔던 ‘정치적인 외압’ 의혹에 대한 오해도 풀 예정이다.K콘텐츠 해외 유통을 꿈꾸는 사업가 손지창은 BTS 공연을 직관한 팬 중 한 명이다. ‘군 복무 논란’에 대한 소신과 향후 연예 산업의 판도와 변화를 예측하는 CEO의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배우보다 사업가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손지창의 비즈니스 스토리는 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7시, 뉴스A의 마지막 코너인 ‘오픈 인터뷰’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2023.03.24 I 김가영 기자
임종룡호 우리금융 닻 올렸다…"과감한 혁신 지속할 것"
  • 임종룡호 우리금융 닻 올렸다…"과감한 혁신 지속할 것"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우리금융은 2019년 1월 14일 지주사 재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물을 회장으로 맞게 됐다. 임 회장은 우선 우리은행장 선임을 비롯해 계파 갈등 극복 등 조직 안정화를 선결과제로 삼았다. 장기적으론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 증권사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 내정자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리금융 임종룡 시대 개막우리금융지주는 24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임종룡 회장을 선임했다. 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포함된 제3호 의안은 출석 의결권 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 임 신임 회장의 선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됐다. 앞서 우리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임종룡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인 ISS도 임 신임 회장이 관료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는 반대할 명분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기존 정찬형 사외이사(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의 연임 안건도 통과됐다. 윤수영 후보(전 키움증권 부사장)와 지성배(IMM인베스트먼트 대표)후보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윤수영, 지성배 이사는 신규 선임으로 2년, 정찬형 이사는 재선임으로 1년 임기를 수행한다.1959년생인 임 회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관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 인사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외환위기 직후 금융기업 구조개혁반장으로 일하며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고, 1999년에 최연소 은행제도과장에 선임됐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았고 2010년에는 ‘기수 파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재부 1차관으로 승진했다. 2011년부터 2년동안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을 지냈다. 2013년 3월 공직에서 물러난 뒤 모교인 연세대에서 석좌교수를 지내다 같은해 6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2015년 3월 소규모 개각 당시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며 공직에 복귀, 금융정책을 총괄 지휘했다. 그는 당시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관료시절 ‘중재의 달인’이라는 별칭까지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의 금융 전문성과 통찰력은 이미 검증된 인물”이라면서 “우리금융 내부에서도 현 시점 최적의 적임자가 나왔다는 평가”라고 전했다.◇조직 정비에 올인…우리은행장 롱리스트도 발표이날 오후 열린 취임식에서 임 회장은 우리금융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으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현재 임 회장의 가장 큰 숙제는 조직 정비다. CEO 교체 시기와 맞물려 제기된 ‘관치 논란’을 조직혁신으로 극복해 나가야하고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등 계파간 갈등도 풀어내야 한다.이를 위해 임 회장은 ‘기업문화혁신TF’를 가통시켜 인사·평가 및 연수 제도, 내부통제, 사무처리 과정, 경영승계 절차 등 조직에 부족한 점이 있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론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보험·증권사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도 드러냈다. 임 회장은 사의를 표명한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 선임에 속도를 낸다. 이날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장의 후임 선정을 위한 첫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했다. 자추위는 이날 논의 끝에 은행의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카드사 박완식 대표, 캐피탈사 조병규 대표 등 4명의 롱리스트를 선정했다. 이들 4명의 후보자는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되며 5월말경 자추위에서 은행장이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임 회장은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받기 위한 급선무는 탄탄한 리스크관리 역량을 갖추고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3.03.24 I 정두리 기자
윤경림 KT CEO 후보자 사의에…직원들 "구멍가게인가" 자조 반응
  • 윤경림 KT CEO 후보자 사의에…직원들 "구멍가게인가" 자조 반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가 사의를 표명하고 KT 이사회가 이를 말리면서 KT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KT 주가가 전날보다 1.31% 하락한 3만 5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 하락에는 요금인하 효과가 있는 SKT의 5G 중간요금제 세분화 발표도 영향을 미쳤지만, 사의 표명 직후 주가가 한때 3만 원대 아래로 떨어지는 등 후폭풍이 상당하다.윤경림 후보자가 일부 이사에게 사의를 표명한 뒤 다른 이사들의 설득이 23일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지만 결론내지 못했다. 31일 주주총회를 통과해 CEO로 선임돼도 여권의 반발이 여전해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이사들이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해 사퇴하면 안 된다고 설득 중이나, 아직 마음을 돌려놓진 못한 상황이다. 여권 과도한 개입, 이사회 책임론도 커져이번 사태로 민간 기업 KT에 대한 과도한 여권의 개입에 대한 비판과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KT 이사회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실이 나서 최후통첩을 날렸고, 검찰과 경찰이 KT 수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며 압박한 결과”라면서 “구현모 전 대표에 이어 윤 후보까지 정부 · 여당의 노골적인 공세를 못 버티고 결국 두 손을 들었다”고 비판했다.KT노동조합(제1노조)은 입장문을 내고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는 이사회를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표 대결을 하면 주총 통과 가능성이 큰데, CEO 후보자가 사의 표명을 해서 임직원과 주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KT 한 직원은 “KT가 구멍가게인가. 윤경림 사장은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사의를거둬들이던지, 이사회가 공식적으로 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하든지 해야 한다”고 했다.KT 경영불안 최고조…금명간 결론날 듯 본사 근무자만 1만 8,300명, 50여 개 계열사에 5만 명 넘는 임직원이 근무하는 KT 그룹 경영이 초비상 상태다. KT는 2023년이 시작된 지 3개월째지만 조직 개편이나 인사 없이 불안정한 상태다. KT그룹의 상장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 KT알파 등도 CEO 선임 없이 주총을 치러 직무대행 형태로 운영되는 게 불가피하다. 통신 업계 원로는 “윤경림 후보자가 사퇴한다고 해서 갑자기 정부와 KT 간 관계가 회복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 “그보다는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후보자로 남아 일단 주총을 치르고 이후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민영화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뿌리째 흔들리는 KT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분이 굉장히 잘게 분산돼 있어 확고한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 기업인 KT가 앞장서 이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SM엔터테인먼트나 SBS처럼 이사 선임에 있어 외부 추천 주주이사를 뽑든지,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든지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023.03.23 I 김현아 기자
2년 전부터 승계 준비 글로벌 금융사…번갯불에 콩볶는 韓
  • 2년 전부터 승계 준비 글로벌 금융사…번갯불에 콩볶는 韓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2012년 10월 미국 최대 금융그룹 씨티그룹은 최고경영자(CEO) 비크람 팬디트(Vikram Pandit)가 임기 1년여를 앞두고 갑자기 사임하는 사태를 맞는다. 미 연장준비은행(FRB)의 은행 건전성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씨티그룹이 탈락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테스트는 고금리 고환율 등 악조건을 가정하고 은행의 대응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대다. 갑작스러운 CEO 낙마에도 씨티그룹은 같은달 내부승계 방식으로 마이클 코배트(Michael Corbat)를 차기 CEO로 무리없이 선임했다. 승계절차가 CEO 임기만료 2년 전부터 이미 시작된 덕분이다.(자료=금융당국)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선진 글로벌 금융회사는 씨티그룹 사례처럼 현직 CEO 임기 만료 1년여 이상을 앞둔 시점에서 차기 CEO를 선임하는 승계절차를 개시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 갑작스럽게 씨티그룹을 이끌게 된 마이클 코배트는 1983년 씨티그룹에 입사한 후 2008년부터 그룹 경영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차기 CEO’ 상시 관리 후보군에 포함돼 5년간 경영역량을 육성했다. CEO로 선임되기 5년 전부터 상시후보군이 미래 CEO로 육성되는 것이다. 최종후보군에 선정된 후에도 마이클 코배트는 1년 10개월간 핵심시장인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을 담당하는 등 CEO로서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기도 했다.이는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현직 CEO 임기만료 약 2~3개월 전에 승계절차를 개시하는 사례가 많은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 회장 선임) 기간은 최상의 CEO를 선정하기에는 불충분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직 CEO 임기가 만료되기 상당기간 전부터 승계절차를 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1월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와 관련, “차기 회장 2차 후보군(숏리스트)이 일주일 만에 결정되는 과정에서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걱정이 있다”면서 국내 금융회사 CEO 선임 절차의 속도전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충분한 기간을 사전에 두지 않고 차기 CEO 승계절차를 개시하다보니 도전 의사가 없다고 알려진 후보군이 여러 금융회사 CEO 후보군에 중복으로 선정되는 촌극도 빚어진다. 지난해 신한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포함된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은 이후 CEO 도전 의사가 없는 것이 알려졌지만, 올초 진행된 우리금융 차기 회장 잠재후보군(롱리스트)에 또 포함돼 사실상 후보군 채우기에 급급한 모습이 연출됐다.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임원 후보추천위원회 소속의 사외이사가 검색엔진에서 제공하는 정보 수준으로 후보자 대부분을 알고 있다면 경영진 승계 과정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평상시) 후보자의 성품이나 업무 능력,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나 위기관리 대처 능력 등을 지켜볼 기회를 얻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23 I 노희준 기자
SK그룹, 여성 사외이사 14%→21%..이사회 다양·전문성 강화
  • SK그룹, 여성 사외이사 14%→21%..이사회 다양·전문성 강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그룹 각 상장사들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 및 전문경영인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신규 선임함으로써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대폭 강화한다. SK가 최근 수 년간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를 적극 추진해온 결과 이사회 중심 경영 및 지배구조 고도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21일 SK그룹에 따르면 SK 12개 주요 상장사들은 이사회를 열어 총 1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고 이달말까지 주총에서 이들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특히 12명 사외이사 후보 중에 7명이 여성이고, CEO(최고경영자)급 전문경영인 출신도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써 올해 SK그룹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여성이사는 총 19명으로, 여성이사 비율이 21%로 작년대비 7%포인트 높아졌다. 전·현직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도 모두 14명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5%에서 25%로 10%포인트 높아진다.SK㈜는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현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 외국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SK이노베이션은 김주연 전 P&G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또 SK텔레콤이 오혜연 KAIST AI(인공지능) 연구원장, SK하이닉스가 김정원 전 한국 씨티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부행장, SK네트웍스가 채수일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아시아태평양 금융부문 총괄대표, SKC가 채은미 전 페덱스코리아 사장과 김정인 하이퍼라운지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2022’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SK제공)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된다. 올해 사외이사는 총 56명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지난해 60%에서 63%로 높아진다. 반면 사내이사는 22명으로 지난해 25%에서 22%로 축소된다.SK그룹은 앞서 지난 2021년부터 최태원 SK 회장이 경영화두로 제시한 거버넌스 스토리를 추진해왔다. 이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자는 것으로, 최 회장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이 과정에서 SK 관계사 각 이사회는 2021년부터 CEO 평가와 보상까지 도맡는 등 역할과 책임이 커졌다. 이에 따라 SK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사외이사 후보추천 지원 △이사회 업무 포털 시스템 도입 △이사회 평가 플랫폼 구축 및 운영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 개최 정례화 등 이사회 역량강화 및 운영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SK 관계자는 “SK그룹은 앞으로도 이사회 중심 경영지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각 관계사 이사회가 경영진 감시와 견제 기능을 넘어 기업가치 창출을 주도하는 실질적 최고 의사결정 기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1 I 하지나 기자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윤경림 KT ‘찬성’…사외이사 바뀔 가능성(종합)
  •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윤경림 KT ‘찬성’…사외이사 바뀔 가능성(종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글래스루이스(Glass Lewis)에 이어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도 KT 주주들에게 이달 31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경림 차기 대표이사(CEO)후보 선임 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양사는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여기에 소액주주들도 윤 후보를 지지하는 운동을 하고 있어, 반대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연금(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10.12%)과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KT 주주 구성을 보면 외국인 비중이 40% 이상이다.다만, ISS는 글래스루이스가 CEO 후보자를 포함한 모든 이사들에 대해 ‘찬성’을 권고한 것과 달리, ▲윤경림 KT CEO 선임 건 ‘찬성’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과 송경민 KT SAT 대표의 KT 사내이사 선임 건 ‘찬성’과 함께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등 현직 KT 사외이사의 재선임안에는 모두 ‘반대’를 권고해 사외이사들이 대거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ISS·글래스루이스·한국ESG평가원 찬성ISS는 윤경림 KT CEO 후보자에 대해 찬성한 이유로 경영의 계속 연속성과 함께 회사의 사업 계획을 주도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글래스루이스는 모든 사내외 이사 선임안에 찬성하면서 “내정자 명단을 검토한 결과, 주주들이 우려할 만한 실질적인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주주들이 모든 후보자들 선임에 찬성할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한국ESG평가원도 정기주총 안건 보고서를 통해 ‘KT는 CEO 후보군 선정부터 최종 후보 확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후보 선출 절차의 공정성을 기했다’며 ‘(윤경림 후보자는) 그동안의 경력을 감안할 때 나름의 전문성을 갖췄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손경민 한국ESG평가원 대표는 “KT 이해관계자들 중에는 이번 CEO 후보 선정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나 그럼에도 경영의 안정성을 위해 KT이사회가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을 존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개인주주들도 윤경림 후보자 찬성 운동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은 주식 수 공유를 통한 지지 운동을 펴고 있다. ‘KT주주모임’ 개설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저희는 전문경영인, 그리고 KT를 아는 사람, 외부 인선단이 객관적이고 공정하신 분들 같아 지금 가장 좋은 분이 선정됐다고 보고 있다”면서 “윤경림 후보자 지지외에 8가지 안건을 다 찬성하는 건 아니다. 아직 전자투표기간이 남아 있어 (다른 안건에 대한 찬반은)계속 논의 중”이라고 했다.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은 표 갈릴 듯다만, 윤경림 후보자와 사내이사(서창석·송창민) 후보자에 대한 선임과 달리,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 1년 연장의 건에는 표가 갈릴 전망이다.이번 주총에선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사외이사에 대한 재선임(1년)도 주주총회 안건에 올라 있다. 임기가 남은 사외이사로는 김용헌(잔여임기 2년), 유희열(잔여임기 2년), 김대유(잔여임기 1년) 이사가 있다. 사외이사 교체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는 ▲기존 사외이사 재선임의 건에 대해 글래스루이스는 찬성을, ISS는 반대를 권고했고 ▲윤경림 후보자도 후보 지명 직후 일성으로 ‘지배구조 개선TF’ 발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KT이사회도 이런 사안을 고려해 ▲CEO를 제외한 사내·외 이사 임기를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줄여서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손종원 한국ESG평가원 대표는 “(KT는)단순히 인터넷·통신기업내 최우수 기업을 넘어 이번 대표이사 선정 과정의 여러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혁하는 선례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T의 ESG 종합등급은 A+로, 인터넷/통신 업종 내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지배구조(G)가 S등급, 사회(S)는 A+, 환경(E)은 B+였다.
2023.03.18 I 김현아 기자
尹 당선 1년…與 “국가정상화 다져”vs 野 “눈떠보니 후진국”
  • 尹 당선 1년…與 “국가정상화 다져”vs 野 “눈떠보니 후진국”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당선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마친 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오른쪽),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와 함께 현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먼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가 정상화’의 기틀을 다진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국정 협조를 촉구했다.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지난 대선에서 공정과 상식의 정치로 대한민국의 미래 번영을 위해 뛰어달라고 명령했다”며 “대한민국은 다시 미래를 향한 도전에 나서야 한다. 여야가 따로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김 원내대변인은 “하지만 거대 야당 민주당은 지난 1년간 ‘대선 불복’과 ‘범죄 피의자 방탄’에만 허송세월했다. 급기야 ‘반일 선동’까지 이용하며 이재명 대표 방탄을 고집했다”면서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 사슬을 풀어내고, 반일이 아니라 ‘극일’을 말하며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 교체 이후 1년 동안 우리는 많은 성과를 만들었다. 자유와 연대라는 외교적 방향성을 분명히 하면서 한미 동맹은 더욱 강화됐다”며 “방만한 포퓰리즘을 버리고 건전 재정이라는 기조를 천명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전임 정부가 미뤄왔던 노동·연금·교육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기득권 강성 노조의 부패와 폭력에도 단호한 법치로 맞서고 있다”며 “지난 1년은 국가 정상화의 기틀을 다졌던 시간이고, 모두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책임 있는 변화의 기간이었다”고 덧붙였다.반면 민주당은 검찰 출신 중심의 인선, 외교 참사 등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혹평했다.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던 대한민국은 고작 1년 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됐다”며 “민주공화국은 사라졌고, 그 자리에 검사들의 나라가 세워졌다”고 비꼬았다.김 정책위의장은 “검사들의 나라에서 민생과 경제는 안중에 없다. 무능하고 무대책인 정부”라고 꼬집었다.같은 당 박성준 대변인도 논평에서 “고작 당선된 지 1년, 정권이 출범한 지 10개월이 지났을 뿐이지만 국민에게는 사건·사고로 점철된 지난 1년이 4년보다 길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말실수로 인한 외교참사, 검찰동우회 전리품이 된 정부 요직, 대일 저자세와 퍼주기만 하는 무능한 외교”라며 “전 정권을 용공으로 몰고, 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몰아세우는 검찰 정권 본색”이라고 지적했다.
2023.03.09 I 박태진 기자
울산 경제현장 찾은 尹대통령 “규제 풀어 경제 살리겠다”
  • 울산 경제현장 찾은 尹대통령 “규제 풀어 경제 살리겠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울산 경제인들과 만나 첨단산업의 혁신허브가 될 수 있게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하며 올해 국정운영 방향인 수출 드라이브에 힘을 실었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수출차량을 운반하는 선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지방시대 핵심, 좋은 일자리 제공”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항만공사에서 울산 지역 경제인, 대학총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60여년 동안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국가기간산업을 이끌어왔고 우리 수출의 13%를 책임질 만큼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수소차 안전인증센터, 전기·수소차 핵심부품 지원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원활한 조선산업 인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전기·수소·자율운항 선박 등 미래 먹거리의 적극적인 확보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 공약한 ‘촘촘한 교통망 확충’ 일환으로 도시철도 트램 1·2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해 안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또 “새로운 지방시대, 지역발전의 핵심은 기업의 지방 투자를 촉진해 좋은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울산 경제인들은 △지역별 전기요금차등제 도입 △그린벨트 해제 △조선업 인력 확충 △중소기업 석박사 인재 확보 △설비투자 세액 공제 확대 등을 건의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지역 경제인들 민원은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에 전달하면, 속도감 있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지난 10개월간 한미관계, 한일관계를 포함한 외교 정책 방향, 공무원들의 생각은 많이 바뀌었지만, 국민과 기업이 생활과 사업에서 느끼는 변화를 체감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국민이 노력을 통해 얻은 정당한 보상을 부당한 세력에게 뺏기지 않고, 기업들은 사업하기 좋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이날 지역균형발전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지방시대 지역 발전의 핵심은 무엇보다 지방의 기업 투자를 촉진해 주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라며 “오늘 기공식을 가진 S-OIL 샤힌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 신설, 고려아연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공장 신설 등 울산에 지금 미래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울산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방시대를 대표하는 산업혁신의 허브인 이 울산의 모습은 기업인과 울산시가 열심히 노력해온 결과”라고 치켜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시장 내 한 정육점을 방문,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 현장 이어 민생 챙기기 행보도윤 대통령은 이날 경제인 간담회에 앞서 울산 S-OIL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최첨단 석유화학시설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한-사우디아라비아 정상회담에서 투자가 최종 결정된 샤힌 프로젝트의 출발을 축하하며 첫 삽을 떴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이재훈 S-OIL 이사회 의장 등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샤힌 프로젝트는 한-사우디 간 협력과 우호의 상징인 프로젝트로서, 정부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며 “성공을 위해 함께 열심히 뛰어보자”고 말했다. 이에 나세르 아람코 CEO는 “이번 주말에 아람코 이사회 멤버들을 기공식 현장에 초청하여 설명회를 가질 만큼 샤힌 프로젝트는 아람코 차원에서도 관심이 큰 프로젝트”라고 화답했다. 이어 오후에는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윤 대통령은 먼저 현대차 전용 수출부두에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안내로 현대차의 수출 실적을 보고받고, 자동차 전용 수출선박인 글로비스 스카이호에서 선적 현장을 둘러봤다. 이후 현대차 5공장에 들러 샤시공정 및 전기차 배터리 설치라인을 시찰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현대차는 대표적인 국내 생산거점인 울산공장을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넘어서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생 챙기기 행보에도 나섰다. 울산 남구 신정상가시장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시장 입구에는 윤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윤 대통령은 서문에서부터 많은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일부 시민들은 대통령에게 축하 화환과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으며, 대통령은 박수를 보내는 상인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시장에서 청년점포와 2대째 운영하는 점포 등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해당 점포에서 과일, 쇠고기, 돼지고기, 야채 등을 직접 구매해 울산 노인복지관에 기부했다.
2023.03.09 I 박태진 기자
尹 “외투기업 세계최고 경영환경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할 것”
  • 尹 “외투기업 세계최고 경영환경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정부는 외투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계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시삽을마친 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S-OIL 울산 온산공장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지난해 우리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300억불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 앞서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이재훈 S-OIL 이사회 의장 등과 사전 환담을 가졌다. 환담 자리에서 “샤힌 프로젝트는 한-사우디 간 협력과 우호의 상징인 프로젝트로서, 정부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성공을 위해 함께 열심히 뛰어보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나세르 아람코 CEO는 “이번 주말에 아람코 이사회 멤버들을 기공식 현장에 초청하여 설명회를 가질 만큼 샤힌 프로젝트는 아람코 차원에서도 관심이 큰 프로젝트”라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뿐 아니라 우리나라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도 만족할만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2023.03.09 I 박태진 기자
새 이사 후보들로 본 31일 주총 대비하는 KT의 자세
  • 새 이사 후보들로 본 31일 주총 대비하는 KT의 자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아직은 못 미더워하는 여권을 설득하고, 주가가 급락한 개미투자자들에게도 희망을 주자.’KT(030200) 이사회가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차기 대표이사(CEO)로 내정한 뒤, 어제(8일) 신규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 후보자 이름이 공시됐다.윤경림 차기 CEO 후보자는 지배구조개선 TF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리고, KT 사내게시판에도 글을 올려 3개월 이상 지속한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 개선에 나섰다.어제 하루 벌어진 일들을 보면, 31일 주주총회를 준비하는 KT의 결연한 모습이 느껴진다. ①신규 사내외 이사들의 면면과 ②이들의 임기(1년) ③ 태스크포스(TF)구성 때문이다.①통신망 안정·미래 먹거리·정책 소통 강조한 이사 선임KT는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KT SAT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서 부문장은 KT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책임지고 있고, 송경민 KT SAT 사장은 국내 유일의 위성통신 기업 대표다.통신 재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위성과 연결된 6G, 도심항공교통(UAM)에 관심을 둔 것으로 보인다.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린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은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친 금융정책 전문가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시절, 보이지 않게 경제 자문 역할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 후보자는 KDB생명의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KT 한 사외이사는 “본인이 알고 수락한 걸로 안다”면서 “다른 기업 CEO가 사외이사를 해도 정관에 문제없다. 화상회의 등으로 참석하는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윤경림 CEO 후보자는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정부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관계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통신망과 IT 인프라의 안정, 운용은 한순간도 놓쳐서는 안 된다. 고객 서비스에도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②사외 이사들 임기, 3년에서 1년으로…지배구조개선 결과 반영할 것윤경림 대표이사(CEO)후보자(3년)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내외 이사들의 임기를 모두 1년으로 한 점도 눈에 띈다.지금까지 KT는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사외이사 등의 임기를 모두 3년으로 하고, 3년 연임 가능 규정을 뒀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두 1년으로 했다.서창석, 송경민 사내이사도 1년이고, 임기가 연장된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사외이사도 1년이며, 신규로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임승태 이사도 1년이다.여기에 임기중인 김대유, 유희열, 김용헌 이사를 포함해 현재대로라면, KT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다.이런 시도는 윤경림 후보자가 후보자 지명 다음날 언급한 ‘지배구조개선’ 의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TF 안에 따라 사외이사 선임 절차나 임기, 역할 등이 변하기 때문이다.윤 후보자는 이날 ‘지배구조개선 TF’ 구성을 알렸는데, 여기서 △대표이사 선임절차 △사외 이사 등 이사회 구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범규준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적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윤경림 후보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면서 “KT가 국민기업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③취임 준비 TF도 구성…조직 안정화 서둘러윤 후보자는(가칭) 취임 준비 TF도 구성했다. 예전에도 이사회가 차기 CEO 후보자를 정하면 그를 중심으로 하는 TF가 구성됐다. 현 CEO와 별개 조직이 필요하고, 빠르게 조직을 안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KT는 아직 2023년 임원 인사나 조직 개편도 못했다. 취임 준비 TF장은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린 송경민 KT SAT 사장이 맡는다. 송 사장은 남중수 전 사장 비서실장과 황창규 전 회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윤경림 후보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회사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빠르게 안착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분위기를 서둘러 정비해 편히 일하실 수 있도록 조직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3.03.09 I 김현아 기자
KT 차기 CEO, 오늘 결정…오후 2시부터 4명 면접 심사
  • KT 차기 CEO, 오늘 결정…오후 2시부터 4명 면접 심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 차기 대표이사 면접후보자가 발표됐다. 왼쪽부터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이다.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오늘 오후 2시부터 전문가 인선자문단이 차기 대표이사(CEO)후보로 압축한 4명의 후보자들에 대해 면접심사를 하고 저녁쯤 최종 한 명의 차기 CEO 후보를 발표한다.KT 한 이사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전에는 각자 자신이 속한 소위원회 회의를 하고, 오후부터 면접을 해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오전 이사회에서는 3월 말 주총에 올릴 사외 이사 후보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 인선 자문단이 압축한 CEO 후보자 면접 대상은 박윤영 전 KT 전 기업부문장,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 등 4명이다.이들에 대해 6명의 사외이사들이 면접을 하게 된다. 강충구 의장, 김대유 DB생명 사외이사, 유희열 한국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KCRC) 이사장,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헌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원래 KT 사외이사는 8명이었지만, 이강철 이사와 벤자민홍 이사가 사의를 표해 면접 심사에 참여하지 않는다. 특히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벤자민홍 이사(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의장)은 막판에 사의를 표했다. 이강철 이사는 참여정부 시절 시민사회 수석을 지냈으며, 지난 1월 초 사의를 표한 바 있다.KT 이사는 “벤자민홍 이사의 주활동 근거지가 미국이어서 회의 참석을 부담스러워했다”고 했지만, KT의 CEO 선출 과정에 대한 외부 압력이 거센 상황에서 이사회 멤버로서 CEO 선출에 참여하지 않고 막판에 사퇴한 데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업계 관계자는 “여당 과방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정부의 큰 기조는 더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안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이사회가 한 명의 CEO 후보를 선임하면, 그는 30일이나 31일쯤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또한 이번 KT 주주총회에는 8명의 사외이사 중 사퇴한 이강철·벤자민홍 이사외에도 강충구, 표현명, 여은정 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이에 따라 이들중 임기가 연장되는 이사는 누구이고, 새로운 사외 이사는 누가 될지도 관심이다.
2023.03.07 I 김현아 기자
임직원 ‘소셜 셀’로 구분해 보니…한양증권, 이색 조직실험
  • 임직원 ‘소셜 셀’로 구분해 보니…한양증권, 이색 조직실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양증권(001750)은 최근 10명의 임직원을 하나의 셀로 구성하는 이색적인 조직실험을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총 500명의 임직원을 부서나 직급 등 조정없이 50개의 셀에 각각 배치해 하나의 조직공동체로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바다 전체를 끓이려 하지 말라’는 맥킨지의 격언에서 조직실험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바닷물 전체를 끓이는 건 불가능하지만, 작은 솥에 조금씩 나눠서 끓이는 건 어렵지 않다. 이렇듯 10명 단위의 인포멀 그룹을 통해 응집력과 소속감을 높이자는 것이다. 10명 단위의 ‘소셜 셀’의 첫 프로그램은 CEO와의 식사다. 단순한 저녁 식사가 아닌 각 셀에서 별도의 플랜을 구성해 CEO를 초청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 이름은 ‘치유공정’으로 명명했다. ‘아궁이에 불을 떼 한솥밥을 먹는다’는 뜻인 취유공정(炊猶共鼎)에 치유(심력회복)의 의미를 더했다. 임 대표는 “치유공정을 통해 500여 임직원에 가슴에 사랑의 마음을 심고, 서로에게 힐링과 축복이 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첫 치유공정은 지난달 8일 반포의 재즈바에서 진행했다. ‘늦겨울 재즈의 매력에 물들다’는 콘셉트로 재즈 공연과 특강을 준비해 CEO를 초청했다. 공연자와 연사로는 재즈피아니스트로 유명한 한양증권 송파RM센터의 유충식 상무가 나섰다. 유 상무는 “어떤 악기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평등함과, 똑같은 악상이 반복되지 않는 재즈만의 자유로운 특성을 살려 10명의 셀원들이 하나되는 소셜 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한양증권은 소셜 셀을 향후 조직경영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자신이 속한 부서 상사들과의 수직 소통에 한계를 느끼는 조직 구성원들이 소셜 셀을 통해 소통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임 대표의 복안이다. 볼링대회, 아이디어 챌린지 등 현재 기획되고 있는 다양한 기업문화 활동에도 본부 혹은 부서 대신 소셜 셀 단위의 참여를 구상 중에 있다. 한양증권의 이색 조직실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임 대표 부임 이후 각 임원이 돌아가며 주재하는 타운홀미팅 방식의 경영회의를 비롯하여 위너스데이 행사, CEO와의 팀 단위 모닝미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통의 폭을 넓혀왔다. 임직원 수가 200명에서 500명으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조직의 감항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같이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서 간 협업 딜이 완성되어 사업적 성과를 얻으며 5년 전 임 대표 부임 당시 자기자본이 2000억원대에 불과했던 한양증권은 올해 5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3.03.06 I 이정현 기자
KT 이사회, 꿋꿋하게 잘 해내길
  • KT 이사회, 꿋꿋하게 잘 해내길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KT 이사회가 다음 주 화요일(7일) 차기 대표이사(CEO)선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사회는 전문가로 외부 인선자문단을 꾸려 총 33명의 후보 중 4명을 압축했고, 면접 심사를 거쳐 차기 CEO 후보를 정할 예정입니다.그런데, 최근 막장 드라마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개경쟁을 통해 4명의 후보를 압축하고 나자, 여당 의원들이 총대를 메고 ‘이권 카르텔’을 언급하며 인선 절차 중단을 요구했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말로 KT 이사회를 에둘러 비판하는 대통령실 관계자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여권이 말하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프로세스가 뭘 까 하는 점이죠. 첨단 IT 기업에 80세에 가까운 캠프 인사를 미는 게 상식적이라는 말일까요? CEO가 되려면 ‘기업 경영’ 경험이 필요하다는 KT 정관이 불공정하다는 걸까요?10년간 외부 출신 CEO가 있었을 때 반 토막 난 주가를 80% 이상 회복한 CEO를 주저앉힌 것도 모자라, 함께 일했다는 이유로 몇몇 후보는 찍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공정한 걸까요?여권에 이어 대통령실까지 나서 KT를 압박하자, 증권가에서도 잇달아 KT를 향한 보수적인 전망을 담은 리포트를 내고 있습니다. 구현모 현 KT 대표의 연임이 불발된 이후 연일 주가가 하락하고 있죠. 3개월 새 25%가량 주가가 내렸고, 2조 원가량이 날아갔습니다. 그들이 언급한, 피해를 본다는 국민은 누구인지도 궁금합니다. 지난해 국민연금적자가 80조라고 하는데, 불공정한 개입으로 날아간 2조 피해는 누가 감당하나요? 자유와 시장을 신봉한다는 정부의 민간 기업 개입이 너무 노골적인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지금이라도 상식과 공정, 그리고 자율과 시장경제를 기치로 내건 정부를 지지한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명심해 주었으면 합니다. 더 이상의 개입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지배주주가 없는 소유가 분산된 기업의 대리인 독재가 걱정된다면, 제도 개선안을 내놓고 토론에 부쳐 사회적 합의를 이끌면 됩니다.KT 이사회는 예정된 절차대로 진행하길 바랍니다. 이사회가 밝힌 4명 후보에 대한 면접 심사 기준은 △디지털전환(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등입니다. 내용상 공정과 상식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4명의 압축 후보가 발표됐을 때 “이해관계자(국민연금을 비롯한 30개 주주와 KT노동조합)의견을 반영한 심사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훌륭한 CEO가 살려내지 못할만큼 망가진 회사도 없고, 멍청한 CEO가 망가뜨리지 못할만큼 좋은 회사도 없다.(스웨덴 발렌베리그룹의 금언)KT 이사회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KT와 대한민국 IT를 발전시길 차기 CEO를 뽑기를 기대합니다.
2023.03.04 I 김현아 기자
챗GPT 열풍에 주주환원까지…찐수혜주 찾아보니
  • 챗GPT 열풍에 주주환원까지…찐수혜주 찾아보니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반도체 솔루션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전 산업에 걸친 인공지능(AI), 챗GPT 열풍도 브로드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호한 현금 흐름에 힘입어 적극적 주주 환원 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한 거시 환경에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5.7% 오른 89억달러, 영업이익은 16.6% 오른 5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의 79.7%를 차지하는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전년대비 21.0% 오른 71억달러를 달성했고 인프라스트럭쳐 소프트웨어 사업부는 전년대비 1.4% 줄어든 1억8000만달러였다. 전 사업부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시장 전망보다 양호했지만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3.7% 부족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 호실적은 하이퍼 스케일러 고객사들의 수요가 견조한 덕분”이라며 “소프트에어 사업부 매출이 줄어든 원인은 브로케이드의 SAN 스토리지 수요 부진”이라고 짚었다. 반도체 솔루션 사업부의 전반적인 최종 소비 시장의 수요가 견조했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솔루션 매출의 32%를 차지하는 네트워킹 매출이 23억달러로 전년보다 20%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형 고객사가 사용할 수 있는 AI 네트워크도 출시했다. 작년에 약 2억달러 이상 규모의 AI 제품이 출하됐고, 올해는 8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AI 관련 매출은 전체 네트워크 관련 매출을 20% 이상 성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소프트웨어 사업부 매출은 줄었다. 핵심 소프트웨어 매출은 늘었고 만료된 계약 갱신률은 견조했다. 2분기에도 핵심 소프트웨어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브로케이드 사업부의 악영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브로드컴의 2022년 잉여 현금 흐름은 163억달러로 견조했다. CEO는 안정적인 사업 모델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양호한 현금 흐름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진다”며 “2023년도 분기 배당금은 4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 확대됐다. 2011년 배당을 시작한 이후 매년 배당금을 늘렸다”고 짚었다. AI 열풍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브로드컴은 범용 AI 개발을 위해 GPU만큼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하이퍼 스케일러 고객들의 요구 사항은 제품 보안이 가능하고 안정적이며 빠른 네트워크”라며 “다양한 회사들의 AI 개발·적용이 확대되면 브로드컴의 고성능 네트워크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3.04 I 김보겸 기자
'그들만의 리그(?)' KT CEO 후보 압축한 인선자문단은 누구길래
  • '그들만의 리그(?)' KT CEO 후보 압축한 인선자문단은 누구길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민의힘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성중 의원(가운데)과 김영식 의원(왼쪽)이 2023년 3월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성중 의원 블로그국민의힘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성중 의원과 김영식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KT 출신 전·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킨 차기사장 인선은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판했다. ‘왜 4명 중 외부인은 하나도 없느냐?’, ‘(사내 후보자인) 윤경림 사장, 신수정 부사장은 구현모 대표 아바타 아닌가?’라는 게 비판의 요지다. 하지만 이데일리 취재 결과, 인선자문단으로 활동한 5명은 정치색이 없거나,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거나 검찰에서 한명숙 총리 수사검사로 활동하는 등 여당 의원들의 의혹과는 거리가 멀었다.인선자문단, 여당 의원들 비판에 당혹후보자 압축을 한 곳은 ‘인선자문단’이다. 18명의 외부 공모자 중 2명을 결정했고, 사내 후보자 2명도 인선자문단이 15명 중 1차로 압축한 뒤 KT 사외이사들(지배구조위원회)이 확정했다. 인선자문단은 여당 의원들의 비판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KT로부터 어떤 압박이나 청탁 등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인선자문단 A씨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디지털 대변혁 시대에 어떤 사람이 KT를 잘 이끌만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느냐가 우리가 논한 핵심주제였다. 5명이 치열하게 토론해 컨센서스(만장일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인선자문단 B씨 역시 “열심히 한 결과에 대해 정치권이 왈가왈부하는 데에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과학계, 검사, 리더십, 예산 전문가가 후보자 압축 인선자문단에는 △권오경(한양대 석좌교수, 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김주현(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전 법무부 차관)△신성철(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 전 KAIST 총장)△정동일(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정해방(전 기획예산처 차관)이 활동했다.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는 공학계 명예의 전당인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출신이다.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김영식 의원도 지난해부터 일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김주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법무부 검찰국 검찰국장, 법무부 차관, 대검찰청 차장 등을 지냈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혐의 수사검사로도 활동했다.신성철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KAIST 총장으로 근무했을 때 국가연구비를 횡령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고발했지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대가다. 가장 권위 있는 저널인 ‘계간 리더십(The Leadership Quarterly)’ 편집위원을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역임했다.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은 1976년부터 2007년까지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20년 이상을 예산 분야에서 일했다. 여러 부처가 관여하는 예산을 종합하는 일을 많이 해서 ‘걸어 다니는 예산 백과사전’으로도 불린다. 업계 관계자는 “누가 보더라도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아닌가”라고 평했다.기업 경험 없으면 CEO 되기 어려운 KT 정관심사기준 자체가 문제였을까. 박성중 의원과 김영식 의원은 기자 회견이후 기자들을 만나 ‘대선캠프에 있었던 윤진식 전장관을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심사기준이 구현모 대표 체제에서 이뤄졌다”고 말했고, 박 의원은 “심사기준표를 그대로 적용하면 내부인사가 유리하다 그렇게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심사기준은 과거 황창규 회장 선임 당시에도 있었던 ‘KT 정관(제33조)’이다. 정관에는 ‘대표이사는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 또는 경영경험이 풍부한 자로서 최고경영자의 능력을 갖춘 자 중에서 선임해야 한다’고 돼 있다. 기업 경험이 없는 후보는 처음부터 KT CEO가 되기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18명의 외부 공모자 중 KT 출신이 아닌 사람은 7명인데, 기업 경영 경험이 있는 사람은 박종진 IHQ 부회장과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 단 2명이다. 박종진· 최방섭 후보 대신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Mass)총괄을 뽑은 게 불공정하단 소리가 된다. 심사 기준이 문제라면 KT 정관을 문제 삼아야지, 정관에 따라 심사한 후보를 두고 구현모 체제 심사기준을 언급하는 건 이상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특정 후보 찍어내기 논란 불가피 의원들은 “구현모 대표는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 사장을 세우고 2순위로, 신수정 부사장을 넣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또 “철저히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KT 현직 임원들 중에선 CEO가 나와선 안 된다는 인식도 있었다. 박성중 의원은 “원래 조직을 혁신하려면 내외부 의견이 같이 조합돼야 전반적으로 할 수 있다. 물론 내부 인사가 내부 사정은 가장 잘 알겠지만, 혁신을 시키려면 외부인사도 고려해야 한다고 원칙적으로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 중심주의 정부와는 맞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특정 후보 찍어내기 논란도 제기된다.구현모 대표는 재임 기간 KT에서 그룹 매출 25조 원 시대를 열고 주가를 90%나 끌어올려서 시장에서 인정받았는데, 경영 실적을 거두는 데 같이 팀을 이뤘던 사람들은 아예 CEO 후보에서 배제하라는 논리로 비치기 때문이다. 의원들의 요구가 면접 볼 후보를 추가하라는 게 아니라면, 4명의 후보(박윤영·임헌문·윤경림·신수정)중 2명(윤경림·신수정)을 탈락시키라는 압박으로도 들린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기업의 CEO 선임에 지나치게 깊숙이 개입하는 건 아닌지 논란이 불가피하다.
2023.03.03 I 김현아 기자
LG엔솔 오창 공장, ‘에너지플랜트’로 새출발…직원 의견 반영
  • LG엔솔 오창 공장, ‘에너지플랜트’로 새출발…직원 의견 반영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청주시 오창 사업장이 ‘오창 에너지플랜트’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일 기존에 ‘오창 공장’으로 불리던 오창 사업장 공식 명칭을 오창 에너지플랜트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에너지플랜트는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이라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오창 사업장이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 것은 한 직원이 “오창 공장이 회사의 비전과 희망을 담은 멋진 이름으로 불렸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라며 ‘엔톡(EnTalk)’에 올린 글이 계기가 됐다. 엔톡은 전 세계 3만3000여명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 직원과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의 온라인 소통 채널이다. 직원들은 엔톡에서 CEO에게 궁금한 점, 건의사항을 비롯해 다양한 업무 관련 아이디어를 이야기한다. CEO는 각 글마다 직접 답글을 달며 소통하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 권 부회장은 하루 만에 “매우 중요한 제안입니다. 검토할게요”라고 답글을 달았고, 이후 구성원의 설문조사 등을 거쳐 새 이름을 최종 결정했다.LG에너지솔루션 측은 “글로벌 고객들과 접할 때 단순히 ‘오창 팩토리(Factory)’로 소개하는 것 보다는 오창 사업장만의 의미와 역할을 설명할 수 있는 특별한 명칭을 마련해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구성원 의견이 많았다”며 “앞으로 오창 에너지플랜트라는 이름을 고객 소통 과정에서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2004년 준공한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적인 이차전지(배터리) 제조 공장이다. 약 5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정보기술(IT)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현재 연 18기가와트시(GWh)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물량 생산뿐 아니라 전 세계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마더 팩토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창 에너지플랜트 내 구축 중인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센터(FMCC)가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FMCC를 통해 전 세계 생산라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생산공장에 사람의 경험보다 수백 배 정확한 센서를 활용해 설비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이사항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이 시스템 구축의 핵심기지 역할을 담당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 내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을 비롯해 최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기존 원통형 배터리(2170)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새로 건설하는 모든 생산라인 역시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와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팩토리 관련 시스템을 전격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3.03.02 I 김은경 기자
인선자문단과 KT 이사회에 박수를
  • 인선자문단과 KT 이사회에 박수를[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 차기 대표이사 면접후보자가 28일 발표됐다. 왼쪽부터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정치권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할까 걱정했어요.” “챗GPT 시대에 KT가 생존하려면 능력자가 와야죠. 잘 됐습니다.”KT지배구조위원회가 차기 대표이사(CEO) 면접 후보자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을 발표하자, KT 직원들이 안도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차기 CEO가 될만 하다”고 평가받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명단이 발표되기 전에는 불안해 했습니다. 심사가 한창인데, ‘OOO 후보가 유력하다’는 신문 기사까지 나왔으니까요. 용산에서 민다는 소문이 있었던 △△△후보는 KT를 떠난 지 너무 오래돼 글로벌 패권 경쟁이 한창인 AI(인공지능)/DX(디지털전환)시대에 맞지 않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보게 될, 네 분 모두 상식에 맞아 다행입니다. 일각에선 ‘모두 KT 출신이니 공정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가 인사한 구현모 대표와 알박기 사외이사들이 몸부림치는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사실과도 다르고요.①5명의 외부 인선자문단이 사외 후보자 압축 전담 이번에 33명의 후보 중 4명으로 압축한 곳은 KT 이사회가 아닙니다. 인선자문단입니다. KT는 차기 CEO 선임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 5인으로 자문단을 구성했죠. KT이사회가 낸 아이디어입니다.인선자문단은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전 법무부 차관), 신성철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전 KAIST 총장),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이십니다. KT이사회는 로비가 심해질까 걱정해 오늘에야 인선자문단이 누군지 압축 후보자 명단과 함께 공개했습니다. KT는 물론, 다른 대기업에서도 이런 식의 CEO 선임 절차는 없습니다. 눈여겨볼 것은 공모에 응한 외부 후보자 중 뽑힌 박윤영, 임헌문 님은 인선자문단의 후보 압축 결과를 그대로 반영했다는 점입니다.사내 면접 대상자인 윤경림, 신수정 님은 인선자문단이 1차로 압축한 뒤, 외부 전문가의 리더십 진단 의견과 그간의 경영 성과를 고려해 KT지배구조위원회(KT사외이사로 구성)가 선정했지만요.한마디로 KT 전직 임원들만 심사를 통과한 것은 5명의 인선자문단의 결정이라는 이야깁니다. 알박기 사외이사가 정했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인선자문단은 후보자 압축 기준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환경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DX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경영관리 리더십’을 봤다고 합니다.②KT 출신이면 안 된다?…또다시 흔들면 안 돼4명 모두 KT 출신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 건 논리적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계열사만 50개, 재계 순위 12위인 KT그룹은 하는 일이 아주 많습니다. 유무선 통신은 물론 금융 사업, 미디어·콘텐츠 사업,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사업, 위성사업, 디지털 물류 등 정보통신기술(ICT)에서 안 하는 사업이 거의 없죠. KT그룹의 직원 수는 또 어떤가요. 5만 8,000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고, 근속 연수는 평균 22년이나 돼 역시 1위입니다. 하는 일은 최첨단이나 기업 문화는 아직까지 공기업의 모습도 남아 있죠. KT 근무 경험이 전혀 없는 분이 CEO로 오면 최소 1년 정도는 적응기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즉, KT CEO는 KT 출신이 더 잘할 수 있다는 논리가 아주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물론, 예전에 KT 이사회에서 김종훈 알카델루슨트 벨 연구소 최고전략책임자를 차기 CEO로 뽑으려 한 적이 있는 등 외부인이라고 해서 KT CEO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당시엔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지만요. 사실과 다른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구현모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선임한 CEO가 아닙니다. KT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8년 만에 CEO에 오른 그는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쳤습니다. 국민연금 등의 외풍으로 연임을 포기했지만, KT 역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주가도 90%나 상승시키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준 것까지 부정하긴 어렵습니다.사정이 이러한데, 누군가가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다시 KT를 흔들려 한다면, 공정과 상식을 중시하는 이번 정부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2023.02.28 I 김현아 기자
(영상)유니온퍼시픽, CEO 교체 기대에 급등…CEO 어땠길래
  • (영상)유니온퍼시픽, CEO 교체 기대에 급등…CEO 어땠길래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철도 운송회사 유니온퍼시픽(UNP)의 주가가 27일(현지시간) 10% 넘게 급등했다. 이는 3년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지난 주말 최고경영자(CEO) 랜스 프리츠가 사임 의사를 밝힌 게 호재로 작용했다. 월가에서도 유니온퍼시픽이 경영진 교체를 통해 운영 전략에 변화를 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켄 혹스터 애널리스트는 유니온퍼시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18달러에서 241달러로 10.5% 올려잡았다. 앞서 켄 혹스터는 지난달 투자의견(매수→중립)과 목표가(260→218달러)를 하향 조정했지만 CEO 교체 가능성을 반영해 재조정한 것이다. 랜스 프리츠 유니온퍼시픽 CEO랜스 프리츠 유니온퍼시픽 CEO는 지난 주말 올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헤지펀드 소로반 캐피털이 저조한 운영 실적을 지적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소로반 캐피털은 유니온퍼시픽 주식 16억달러어치를 보유한 주요 투자자로 최근 “현재 경영진은 강력한 운영 성과를 낼 수 없다”며 “안전하면서도 정시에 철도를 운행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울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유니온퍼시픽은 1969년에 설립된 철도 화물 운송기업으로 미국 서부와 중부지역 23개주 지역에 철도 노선을 연결하고 있다. 운송 물품은 원유, 석탄 등 금속 광물은 물론 목재, 화학, 곡물, 차량 등이다. 미국 동부지역의 철도 노선을 연결하고 있는 노퍽서던, CSX 등과 함께 미국내 1급 화물철도 운영사로 꼽힌다. 유니온퍼시픽은 지난달 24일 다소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8% 증가한 62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67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63억1000만달러, 2.78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인건비(10%)와 연료비(43%), 구매 서비스·자재 비용(18%) 등이 급증하면서 운영비용이 14%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3% 가까이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다. 소로반 캐피털의 리더십 교체 요구도 이와 무관치 않다. 소로반은 랜스 프리츠가 CEO로 선임된 2015년 이후 배당과 주가 상승률 등 총주주수익률이 경쟁사 중 최악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기간 노퍽서던과 CSX의 총주주수익률은 각각 143%, 204%인 반면 유니온퍼시픽은 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수익률(S&P500 기준)에도 못미치는 성과다. 켄 혹스터 애널리스트도 “지난달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몇 년간 유니온퍼시픽의 서비스 및 운영 성능이 저하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연말 미국 지상교통국(STB)이 유니온퍼시픽의 잦은 금수조치(운송가능 화물량 제한)로 화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정밀 조사를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평가했다.그는 “새로운 리더십으로의 변경 결정은 회사측이 운영 변화를 우선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소로반 캐피털은 차기 CEO로 짐 베나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2019~2020년)를 추천했다. 어떤 내부 후보자도 CEO로 부적격해 보이며, 짐 베나가 선임되면 2년내 주가를 2배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신뢰를 드러냈다. 월가에서도 짐 베나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짐 베나는 미국 철도업계의 거물 헌터 해리슨(2017년 사망)과 오랜기간 함께 일을 한 인물로 그와 비슷한 경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헌터 해리슨은 부진한 철도기업을 정상화하는 등 업계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하다. 회사의 운영 방식을 끊임없이 개선해 비용을 낮추고 수익을 높인 인물로 유명하다.
2023.02.28 I 유재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