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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틈새라고요? 경쟁의 룰 바꿔 성장한 '디퍼런트' 기업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영업이익률 91.9%.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의 작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이다. 실적 성장세도 놀랍다. 2017년만 해도 2000억원 수준이던 두나무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3조원(2조8200억원)에 다다랐다. 영업이익은 1300억원대에서 조 단위(2조5939억원)로 뛰었다.임지훈 두나무 전략담당 이사는 지난 1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나무가 키워온 사업을 돌이켜보면 세상에 없는 획기적인 걸 내놓은 게 아니다”라며 “기존 시장의 경쟁자들이 충족시키지 못한 니즈를 캐치하고 잘 운영한 덕분”이라고 했다.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하지만 업비트가 나온 뒤 달라진 점이 있다. PC로 암호화폐 거래를 해온 투자자들이 모바일에서도 거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처럼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내놓은 건 우리가 처음”이라고 했다.당근마켓 사무실 내부 전경 (사진=당근마켓)◇지역기반 신 시장 만든 당근마켓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찾아낸 게 두나무의 1차적인 성공 요인이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두나무가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이 득세하는 시대에 서버가 필요 없는 탈중앙화를 핵심으로 하는 블록체인에 주목했다는 점이 꼽힌다. 경쟁의 룰을 바꿔 성장한 셈이다. 다만, 두나무도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은 아이러니다.2012년 설립된 두나무는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내놨다 실패를 맛본 뒤 업비트를 출범시켰다. 2018년 1월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이 암화화폐 거래소 폐지를 언급했지만, 두나무는 그해부터 블록체인 개발자 행사인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를 열었다. 같은 해 블록체인 투자 전문 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를 만들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블록체인 생태계 없이는 업비트도, 두나무도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두나무만이 아니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도 경쟁의 룰을 바꿔 성공 가도를 달린다. 중고 거래 사기가 비대면 택배 거래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6㎞ 반경 내 거주하는 동네 이웃끼리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한 점이 먹혔다. 지역 기반 중고 거래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며 ‘신뢰’ 문제를 해결했다.김용현 당근마켓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코로나 팬데믹 등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대부분의 기업이 비대면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며 “당근마켓은 삶의 방식이 변하더라도 절대 변하지 않을 본질은 무엇일까에 집중했다”고 말했다.그는 “디지털 시대가 가속화돼도 누구나 내가 사는 동네가 궁금하고, 내 주변의 이웃과 가치있는 정보를 교류하고 싶은 욕구가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웃 간의 연결에서 새로운 가치가 생긴다고 믿고 꾸준히 서비스를 만들어었다”고 했다. 그 결과일까. ‘1가구 1당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근마켓 이용자 수는 급격히 불어났다. 주간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넘는다. ◇때론 앞서가서…‘달랐지만 실패도’물론 남들과 달랐지만, 당장 성공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사례도 많다. 실패의 이유는 다양하다. 때론 너무 앞서가서, 때론 규제 때문에. 유모차, 럭셔리 제품 등을 공유하는 쏘시오는 2016년에 나왔지만 당근마켓만큼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사용하고 돌려준다’는 문화가 정착 안 된 영향이 적지 않았다. 현재 쏘시오는 주거 서비스 전문 기업 ‘쏘시오리빙’으로 피보팅(사업모델 전환)해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이상무 쏘시오리빙 대표는 “네이버나 카카오가 온라인 가입자의 서비스 편리성을 높이고자 쇼핑, 택시, 대리 등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동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쏘시오나 당근마켓은 (지역성이라는)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잔존 가치가 있는 부분에 집중하며 이용자의 첫 사용 문턱을 낮추는 것을 사업 목표로 삼는 등 출발점이 달랐다”고 설명했다.새로움과 다름을 추구했지만, 기존 업계와 갈등으로 사업을 접은 사례도 있다. 타다는 승합차와 기사를 함께 보내주는 서비스(타다 베이직)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자신의 사업 영역을 침해한다고 반발한 택시업계가 반발하면서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택시 호출 시장에서 퇴출됐다.타다가 금지되자, 카카오 모빌리티가 단숨에 택시 호출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해 버린 점은 규제의 역설이 아닐 수 없다. 타다는 최근 금융앱 토스에 인수됐다.타다를 떼어낸 쏘카는 차량공유 뿐 아니라 전기자전거·주차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결하는 ‘슈퍼앱’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주하던 종합 모빌리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쏘카는 내가 원하는 탈것을 필요한 때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타다 베이직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쏘카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 삼성전자, CES서 스마트 모니터 등 신제품 공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5일부터 7일(미국 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올해 출시할 모니터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 전용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모니터 M8’, 그래픽 작업용 ‘고해상도 모니터 S8’등을 선보인다.삼성전자가 CES 2022에 전시할 예정인 모니터 신제품. (사진=삼성전자)◇세계 최초 4K 240Hz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삼성전자(005930)가 이번 CES 2022에서 공개하는 ‘오디세이 네오 G8’은 32형 크기에 4K 해상도(3840x2160), 1000R 곡률의 커브드 디자인으로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제품이다.이 제품은 ‘오디세이 네오 G9’과 동일하게 기존 LED 대비 40분의 1로 슬림해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고, 삼성의 독자적 화질 제어 기술인 ‘퀀텀 매트릭스’와 최대 밝기 2000니트를 지원하는 ‘퀀텀 HDR 2000’을 탑재했다.또한, 화면 밝기를 4096단계(12비트)로 제어해 업계 최고 수준인 100만:1 고정 명암비와 더욱 세밀하고 완벽한 블랙 디테일을 구현한다.이 밖에 △HDMI 2.1 2개 △디스플레이포트 1.4 1개 △화면의 색상을 자동으로 인식해 제품 후면 라이팅과 색상을 맞춰주는 ‘코어싱크’ 기능 △게임 콘솔 등 IT 기기를 모니터와 연결하거나 전원을 켰을 때 자동으로 인식해 해당 기기의 화면으로 전환하는 ‘오토 소스 스위치 플러스’ 등 게이밍 관련 편의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2022년형 UHD 스마트 모니터 M8. (사진=삼성전자)◇더 슬림하고 편리하게…한 단계 더 진화한 ‘스마트 모니터 M8’삼성전자는 32형 크기의 2022년형 UHD 스마트 모니터 M8도 선보인다. 스마트 모니터는 스마트 허브를 탑재해 별도의 PC 또는 TV 연결 없이 문서 작성 뿐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디스플레이로, 새로운 스크린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제품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스마트 모니터 M8’은 기존 제품에서 한 단계 진화한 편의 기능들과 슬림해진 디자인이 특징이다.먼저, 마그네틱 방식으로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전용 화상 카메라를 별도로 제공하고 구글 듀오 등 화상 솔루션 앱을 기본으로 탑재해, 사용자들이 집과 사무 공간에서 재택근무, 원격 회의 등을 더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또한, 사물인터넷(IoT) 허브를 탑재해 스마트 모니터를 홈 IoT 구축을 위한 메인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모니터를 통해 집안 곳곳의 IoT 기기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콘텐츠 시청 중에도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조명, 가전제품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디자인 면에서도 새로워졌다. 기존 대비 1/3로 얇아진 11.4㎜의 초슬림 디자인을 적용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웜화이트 색상은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린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HAS 스탠드를 적용해 사용자 눈높이에 맞게 화면 조절이 가능하다.◇눈부심 방지 검증 받은 ‘고해상도 모니터 S8’삼성전자는 장시간 그래픽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들에게 최적화된 고해상도 모니터 S8 신모델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고해상도 모니터 S8(32형, 27형)는 세계 최초로 UL로부터 눈부심 방지 검증을 받은 모니터로,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매트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적용해 쾌적한 작업환경을 제공한다.또한 △DCI-P3 기준 98% 색 표현 영역 지원 △VESA DisplayHDR™ 600 인증(32형) △유선 LAN 지원 △90W 충전과 데이터 전송이 동시에 되는 USB Type-C 적용 등 최고의 화질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탑재했다.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번에 소개하는 모니터 신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실히 반영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사용 환경을 제공하고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선보이는 모니터 신제품들은 올해 상반기에 한국을 포함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 식당·카페 등 27일부터 100만원씩…여행·숙박은 1월 지급
-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3일 세종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계획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시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식당·카페·노래방·유흥시설 등 영업시간이 제한된 약 70만곳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100만원씩의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이 지급된다. 여행·숙박업 등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은 업종에 대해서도 매출 감소 여부를 확인해 내년 1월 초부터 방역지원금을 나눠준다.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 약 320만곳(영업시간 제한 90만곳, 매출감소 소상공인 230만곳)의 소상공인에 업체당 100만원씩 총 3조2000억원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방역지원금은 내년 2월 지급될 2021년 4분기 손실보상금과는 별개로 지원되는 것이라, 이번에 방역지원금을 받았다 하더라도 방역물품지원금 및 손실보상금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소상공인 방역지원금 대상 및 지급시기(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영업시간 제한업종, 별도 증빙없이 27~28일 홀짝제로이번 방역지원금은 올해 12월 15일 이전에 개업한 소상공인·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매출이 감소하거나 감소가 예상되는 경우 지급한다. 식당·카페·노래방·실내체육시설·PC방·공연장 등 영업시간 제한 업종의 소상공인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간주하고 별도 증빙 없이 즉시 지원한다.중기부는 손실보상·희망회복자금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활용해 약 75만곳의 영업제한 사업체를 확정했고, 이중 약 70만곳에 27일부터 1차 지급을 시작한다. 공동대표 위임장이 필요한 경우, 1인이 다수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 등에 해당하는 나머지 5만곳과 지자체의 시설확인이 필요한 사업체 등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중순 이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이번 1차 지급 대상 70만곳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안내문자 메시지가 발송될 예정이다.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27일에는 홀수, 28일은 짝수 대상으로 문자가 발송된다. 이 문자를 확인하고 소상공인방역지원금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27~28일 이틀 간은 홀짝제에 따라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해당되는 날짜에 신청할 수 있고, 29일부터는 구분없이 신청 가능하다. 신청 당일 지원금 지급을 원칙으로 하며, 과거 희망회복자금 지급 시 최대 일 4회 이체하던 것을 일 5회로 늘려 가급적 빨리 방역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대출 받았으면 매출감소 인정…내년 1월 6일부터 지급영업시간 제한에 해당하지 않아도 2019년 또는 2020년 대비 11~12월 매출이 감소한 경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버팀목플러스, 희망회복자금을 받은 적이 있는 소상공인(약 180~200만곳)에 대해서는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인정해 내년 1월 6일부터 지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과세자료가 확보되는 내년 1월 중순 이후부터 11월 기준 매출액 감소가 확인되는 업체를 대상으로 4차 지급을 시작하고, 2월 초부터는 12월 기준 매출액이 감소된 곳들을 대상으로 5차 지급을 이어간다. 중기부는 신청자들의 편의를 위해 소상공인방역지원금 콜센터를 오는 27일부터 운영한다.◇방역물품지원금 10만원씩, 오는 29일부터 접수이에 더해 정부는 방역물품지원금, 손실보상금, 코로나19특별융자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식당·카페·PC방·독서실 등 114만곳의 소상공인은 QR코드 확인단말기, 체온측정기, 칸막이 등 방역물품 구입비용을 최대 10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르면 오는 29일부터 방역물품지원금 신청을 접수받는다.내년 2월 중순부터 지급되는 4분기 손실보상금 지급시 분기별 하한액을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5배 인상하고, 손실보상 대상이 되는 방역조치에 기존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뿐만 아니라 시설에 대한 인원제한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내년 1월까지 소상공인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또 여행업 등 손실보상 제외업종에 대한 1% 금리 `일상회복 특별융자` 2조원 공급에 속도를 내고, 희망대출플러스 자금 10조원을 1~1.5%의 금리로 소상공인 약 100만곳에 내년 1월 3일부터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 'D램 점유율 43.9%'…삼성전자 반도체 1위 굳히기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전자의 D램시장 점유율이 올해 3개분기 연속 늘어나면서 2위 SK하이닉스와 격차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D램 성과에 힘입어 인텔을 누르고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도 탈환했다.D램 시장이 4분기부터 하강 사이클로 전환됐지만 당초 예상보다 D램 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21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43.9%를 기록하며, 전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1.0%에서 올해 1분기 41.2%, 2분기 43.2%, 3분기 43.9%로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2위와 격차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27.6%의 점유율로 글로벌 D램 시장에서 2위, 미국 마이크론은 22.7%로 3위를 각각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비중이 마이크론에 약 2배에 달한다.2위 기업인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도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11.7%포인트(p)에서 올해 1분기 12.4%p, 2분기 15.0%p, 3분기 16.3%p로 격차가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3위 미국 마이크론과의 격차는 같은 기간 16.7%p에서 21.2%p까지 늘었다. 삼성전자가 확고한 시장 지배적 사업자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D램과점 체제가 되자 반도체 기업들이 가격을 다운시키면서 점유율 싸움에 나서는 ‘치킨게임’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확고한 기술력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 점유율이 확대된 것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매출액이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매출은 115억3000만달러(약 13조7299억원)로, 지난해 동기(약 8조5366억원)보다 60.8% 증가했다.D램 성과 덕분에 삼성전자의 3분기 총 반도체 매출은 209억5800만달러(약 24조7157억원)를 기록, 같은 기간 인텔의 187억8600만달러(약 22조1506억원)를 여유 있게 앞질렀다. 삼성전자가 옴디아 조사에서 총 매출로 인텔을 누르고 세계 1위에 오른 건 11분기 만이다.특히 삼성전자는 최신 공정을 적용한 DDR5 D램 양산을 시작한 만큼 당분간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계속 고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부터 업계 최소 선폭인 14나노미터(㎚, 10억분의 1m)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DDR5 D램 양산을 시작했다.올가을부터 시장에서 흘러나온 ‘반도체 겨울’ 우려도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것도 호재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주문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최근 들어 다시 주문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겨울이 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로 메모리반도체 다운사이클 관측을 주도했던 모간스탠리는 이달 초 보고서에서 PC용 D램 수요 회복 등을 언급하면서 내년 1분기 D램 가격 낙폭을 기존 10%에서 7%로 줄이기도 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실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매출이 전년보다 34% 증가한 830억850만달러(9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텔의 올해 반도체 매출은 755억5000만 달러(약 90조원)로 예상했다.
- 연내 320만 사업체에 100만원씩 지원…방역물품 10만원 지원 별도(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공지유 김호준 기자] 내년 1월 2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피해를 입을 소기업과 소상공인 320만 사업체에 100만원씩 방역지원금이 올해 안에 지급된다. 또 방역패스 적용 확대에 따른 방역물품 지원을 위한 현금 10만원도 별도로 지원된다.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방역강화 조치 시행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방안 관련 정부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20만 사업체에 100만원씩…방역물품 지원 10만원 별도 정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방역강화 조치 시행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16일에 발표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에 대한 후속조치다.앞서 지난 16일 정부는 코로나19 급격한 확산세를 막기 위해 내년 1월 2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전국의 사적 모임을 4인으로 제한하고, 식당과 카페 등은 영업시간을 9시까지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면서 정부는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피해를 입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손실보상과 함께 방역지원금이라는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을 내림에 무엇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이 겪게 될 고통도 생각했다”며 “현시점에서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소상공인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한 재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지원방안의 주요내용으로 먼저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방역지원금을 지원한다. 매출 감소만 확인되면 매출 규모나 방역조치 수준과 무관하게 100만원이 지급된다. 이를 위해 3조2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에는 손실보상법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90여만 곳을 비롯해 여행업·공연업 등 손실보상 대상이 아니었던 230만곳이 포함된다.정부는 또 방역패스 적용 확대에 따른 방역물품 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10만원의 현금 지원을 병행한다.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되는 식당, 카페, PC방,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약 115만 곳의 소상공인들이 지원 대상이다. 전자출입명부(QR코드) 단말기, 체온 측정기, 칸막이 등 방역활동에 필요한 물품 구입이 확인될 경우 지원금이 지급된다.방역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손실보상도 확대한다. 현재까지 손실보상 대상은 집합금지 및 영업시간 제한 업종 80여만 곳이 중심이었지만, 관련 근거 규정 개정을 통해 대상을 확대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기존에 발표한 지원책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손실보상 대상이 아니었던 업종을 대상으로 최저 1%의 초저금리 자금을 최대 2000만원까지 융자지원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 35조8000억원의 지원자금이 최대한 신속히 공급되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문화, 체육, 수련시설 등을 대상으로 4조 6,000억 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지원 및 시설이용 바우처 등도 차질 없이 지원한다고 밝혔다.홍남기 경제부총리는 “4조3000억원 규모의 3대 패키지 지원방안을 새로 마련하고 올해 말부터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기정 예산·각종 기금·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하겠다”고 설명했다.◇“올해 안에 소상공인 상당수 지원…내년 1월까지 마무리”이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시간 제한 대상 소상공인들을 우선 지원하겠다”며 “현재 집행 중인 손실보상 업체 명단을 활용해 다음 주 중에 방역지원금 1차 지원대상 DB를 확정하는 등 올해 안에 영업시간 제한을 받은 소상공인 상당수가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방역지원금은 기존 ‘버팀목자금플러스’나 ‘희망회복자금’을 받은 업체는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는 않았지만 매출이 감소한 일반피해 업종은 내년 1월부터 지원한다. 권 장관은 “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매출감소 기준도 다양한 방식으로 폭넓게 인정하겠다”며 “온라인 신청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 홍남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4.3조 추가투입…연내 지원"(상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와 관련해 17일 “4조3000억원 규모의 3대 패키지 지원방안을 새로 마련하고 올해 말부터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상공인 지원 관련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기재부)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방역강화조치 시행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관련 합동브리핑’에서 “기정 예산·각종 기금·예비비 등 가용 재원을 총동원하겠다”며 이 같은 지원 방안을 밝혔다.먼저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방역지원금을 지원한다. 매출 감소만 확인되면 매출 규모나 방역조치 수준과 무관하게 100만원이 지급된다. 이를 위해 3조2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에는 손실보상법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90여만 곳을 비롯해 여행업·공연업 등 손실보상 대상이 아니었던 230만 곳이 포함된다.정부는 또 방역패스 적용 확대에 따른 방역물품 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10만원의 현금 지원을 병행한다.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되는 식당, 카페, PC방,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약 115만 곳의 소상공인들이 지원 대상이다. 전자출입명부(QR코드) 단말기, 체온 측정기, 칸막이 등 방역활동에 필요한 물품 구입이 확인될 경우 지원금이 지급된다.방역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손실보상도 확대한다. 현재까지 손실보상 대상은 집합금지 및 영업시간 제한 업종 80여만 곳이 중심이었지만, 관련 근거 규정 개정을 통해 대상을 확대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기존에 발표한 지원책도 차질 없이 집행한다. 정부는 손실보상 대상이 아니었던 업종을 대상으로 최저 1%의 초저금리 자금을 최대 2000만원까지 융자지원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 35조8000억원의 지원자금이 최대한 신속히 공급되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 체육, 수련시설 등을 대상으로 4조6000억 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지원 및 시설이용 바우처 등도 차질 없이 지원한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방역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입장에서 이와 같은 정부의 보상지원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며 “정부로서는 이러한 지원책들이 현장에서 적기에 신속하게 집행되도록 최대한 경주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규 확진 7435명…내일부터 사적모임 4인, 식당·카페 21시(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0시 기준 7435명을 기록했다. 사흘째 7000명대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71명, 사망자는 73명을 나타냈다. 정부는 오늘 중 종교시설 방역강화 강화방안을 발표한다.내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적으로 사적모임은 4명,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변경된다. 영화관·PC방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문을 연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자·18세 이하·완치자·불가피한 접종 불가자 등 방역패스의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 미접종자는 혼자서만 식당·카페를 이용하거나 포장·배달을 이용해야 한다. 정부는 방역강화를 보상하기 위해 소상공인 320만명에 방역지원금 100만원씩을 지급한다고 밝혔다.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850명으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43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740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5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55만 1551명이다. 지난 11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6976명→6683명→5817명→5567명→7850명→7622명→7435명이다.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는 해외유입 2명, 국내감염은 1명 등 3명이 늘어 누적 151명을 기록했다.이날 의심신고 검사 7만 8994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21만 899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28만 9893건을 기록했다. 전체 검사 수는 집계 중이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71명을 기록했다. 지난 11일부터 1주일 위중증 환자는 856명→894명→876명→906명→964명→989명→971명이다. 사망자는 총 73명으로 40대 2명, 50대 4명, 60대 14명, 70대 27명, 80세 이상 36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4591명(치명률 0.83%)이다.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하 16일 오후 5시 기준)은 1299개 중 1064개(81.9%)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837개 중 729개(87.1%)가 가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가동률은 89.5%(371개 중 332개), 경기는 84.3%(381개 중 321개), 인천은 89.4%(85개 중 76개)다. 한편, 재택치료 대상자는 3만 806명이다.수도권 1일 이상 배정대기자(17일 0시 기준) 중 입원대기자는 659명, 생활치료센터 입소대기자는 298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9만 5755명으로 누적 4330만 593명, 누적 접종률은 84.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6만 564명으로 누적 4193만 9065명, 81.7%다. 신규 3차 접종자는 88만 8243명으로 누적 978만 1164명, 19.0%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방역강화 조치 시행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방안’ 브리핑에서 소상공인 320만명에 방역지원금 100만원씩 지급 방안을 밝혔다.방역지원금은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 320만명이 대상으로 매출 감소만 확인되면 매출 규모, 방역조치 수준과 무관하게 현금으로 지원한다. 손실보상 대상인 90만곳과 함께 여행업과 공연업 등 손실보상 대상이 아니었던 230만곳이 포함된다.손실보상의 경우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미용업과 키즈카페 등 인원, 시설이용 제한업종 12만곳을 신규로 포함하기로 했다. 또, 방역 패스가 적용되는 업장의 경우 10만원의 현물 지원을 받게 된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35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9명, 유럽 8명, 아메리카 14명, 아프리카 4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24명, 외국인 1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27명이 확인됐다.
- LG硏, 올해 3.9%·내년 2.8% 전망…내년 하반기부터 경기 꺾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가 한국은행 전망치(4.0%)에 살짝 못 미친 3.9% 성장한 후 내년 2.8%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턴 경기가 하향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공급망 병목이 내년에도 지속된다. 물가의 경우 올 4분기 정점을 찍고 수요 둔화에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 공급 대란 리스크 여전..내년 하반기부턴 경기 꺾여 12일 LG연구원이 발간한 ‘2022년 국내외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는 각각 3.9%, 2.8% 성장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잠재성장률(2.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2023년 이후엔 2% 내외의 낮은 성장세로 회귀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처: LG경제연구원)내년 하반기부턴 경기가 하향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대란과 같은 리스크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LG연은 “첨단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원료물질이나 소재·부품, 생산장비 확보를 둘러싼 주요국간 각축이 치열해지면서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국내 핵심 제조업과 직결된 리튬·마그네슘·실리콘·요소의 공급 불안이 잠재적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튬은 화학, 2차전지, 반도체에, 마그네슘은 철강, 조선, 디스플레이, 자동차, 가전 산업에 쓰인다. 사용량이 많지 않아도 소수 특정 품목의 공급 차질만으로도 전후방 연관산업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단 우려다. 특히 이들 품목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중국 정책 변화에 따라 생산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적지 않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코로나 비대면 특수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던 수출은 4분기부터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5.8%에서 내년 3.9%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2023년 이후엔 3%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세계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 위기 동안 중간재 재고를 다수 축적해 놨고 향후 경기 하향 우려에 글로벌 부품, 소재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8.0%에서 내년 5.0%로 꺾인다는 점도 둔화 우려가 커진 배경이다. 설비투자는 올해 9% 증가에서 내년 1%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까지 크게 늘었던 PC 등 내구재 수요 둔화로 반도체 경기가 하향 흐름으로 돌아서면서 투자 유인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올 상반기까지 설비확장이 빠르게 이뤄졌던 철강, 화학, 자동차 부문도 재고가 늘고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투자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 선진국 내 반도체, 배터리 등 자국 내 공급망 강화 전략은 국내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 물가, 내년 상반기까진 2% 중반대..그 뒤론 하향 안정그나마 경기 회복을 이끌 부분은 서비스 소비와 주택 건설 투자로 거론된다. 외식업, 숙박업, 스포츠 등 여가서비스업 소비는 코로나 이전의 80~90% 내외 수준에 머물고 있어 반등의 여지가 있다. 다만 거리두기 완화,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감염 확산이 반복되면서 내년에도 외식, 숙박, 해외 여행 등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 습관 자체가 변했을 가능성도 회복세를 제약할 전망이다. 올 2분기 이후 증가세로 반전된 주거용 건물 투자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 신규 착공이 2019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고 주택 수주도 작년부터 증가해 향후 주택 증가를 예고한다. 다만 토목 투자의 경우 내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폭 감소(올해 18.8%→내년 3.8%) 등으로 감소세가 예상된다.LG연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2.4%, 내년 2.2%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 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2% 중반대의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상승 등에 공산품 가격은 공급 차질 지속과 에너지 가격 인상이 반영돼 내년 상반기까지도 3%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중 수요 둔화에 점차 안정될 전망이다. 다만 월세는 내년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에도 금리 인상, 보유세 등의 세금 전가로 인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이 고조됨에 따라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이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미국와 유로존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내년 3월 종료되고 6월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험자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폭, 위험자산 고평가 정도, 신흥국의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 비지에프리테일 등 '혁신·ESG경영' 모범기업 19곳, 기업혁신대상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9일 상의회관에서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994년 시작해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이번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한 모범기업 19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은 ㈜비지에프리테일이 수상했다. ㈜비지에프리테일은 ‘곰표 밀맥주’를 출시해 수제맥주 대중화를 이끌며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우리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상품개발과 농가 살리는 착한 소비문화 조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형 ‘K-편의점’ 해외진출 1호로 국내 최대 글로벌 편의점 반열에 올랐고, 빅데이터와 AI기반의 발주시스템으로 가맹점 수익개선과 발주시간 축소 등 ‘미래형 편의점’ 혁신을 구현했다. 또한 무(無)라벨 생수와 친환경용기 확대로 업계 최초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 등 ESG 부문의 성과도 인정받았다.국무총리상은 신한카드(주)와 ㈜마이다스아이티가 수상했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Life & Finance 플랫폼’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핀테크 기반의 디지털 결제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최다선정 등의 혁신성과를 일궈냈다. 이외에도 국내 금융권 최초 ‘기업의 디지털 책임경영’ 선언 및 ESG 채권발행으로 ESG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마이다스아이티는 국내 최고수준의 토목·건축·지반 통합 솔루션 출시로 코로나 위기 속에도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기록했고 국내 최초 AI역량검사 개발과 언택트 채용 솔루션 ‘JOBFLEX’ 개발로 역량중심 채용문화를 선도했다. 분당 재생병원 및 소외계층 테블릿 PC 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심사위원의 호평을 이끌어냈다.산업부장관상은 △국내 최초 풍력발전을 이용해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개발한 한국중부발전 △디지털 재택업무시스템으로 업무효율성과 직원 만족을 동시 달성한 라이나생명보험 △고객만족 위한 엄격한 품질경영시스템과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을 구현한 엔에스쇼핑 △친환경 산업용 세정제 개발로 환경보호와 혁신성과를 이룬 바이켐 △에너지 절감 기술로 빌딩관리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향상시킨 동우유니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객응대와 가맹점 지원서비스를 개발한 코리아세븐 △친환경 천연성분 바이오 제품을 발굴한 화인코리아코퍼레이션 △25년간 반도체 첨단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핵심부품 생산에 성공한 기술형 벤처기업 테키스트 등 8개사에 돌아갔다.대한상의 회장상은 △㈜전통 △진명홈바스㈜ △㈜텔레트론 △수유상사(주) △부국티엔씨㈜ △피앤씨테크(주) △㈜에이티앤아이 △코코넛사일로(주) 등 8개사가 수상했다.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코로나로 어려워진 경영여건 속에서도 과감한 연구·개발투자와 경영혁신 그리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ESG경영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업들이 많았다”며 “특히 직원으로부터 시작되는 ‘바텀-업’ 방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며 경영 돌파구를 찾은 기업들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박진규 차관도 “최근 우리 경제와 산업은 장기성장률 하락, 탄소중립, 글로벌 공급망 재편,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제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 창출, 기업을 위한 탄소중립 추진, 경제안보 강화, 미래 고용안전망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문제 해결에서 성장의 길을 찾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미래를 지배하는 기업의 핵심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정부도 기업혁신의 서포터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올해 기업혁신대상은 7월부터 기업을 공모하고 서류·현장·종합심사를 거쳐 수상기업 19곳을 선정했으며 ESG 평가지표를 심사항목에 처음으로 도입했다.(사진=대한상의)
- ‘속초 동명 휴티스 오션시티’ 선착순 동·호 지정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속초시 동명동 일대에 들어서는 ‘속초 동명 휴티스 오션시티’가 일부 잔여 세대에 한해 선착순 동·호 지정 분양 중이다.(사진=속초 동명 휴티스 오션시티)해당 단지는 지상 20층에 전용면적 59㎡ 85세대와 복층형 펜트하우스 5세대로 구성된 총 90세대가 공급된 바 있다.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속초 동명 휴티스 오션시티’는 지난 2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82세대(특별공급 8세대 제외) 모집에 218명이 몰려 최고경쟁률 24대 1, 평균 경쟁률 2.66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에서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98PC타입에서 나왔다.속초 동명 휴티스 오션시티는 신주거단지로 개발 중인 속초항이 내려다보이는 오션뷰 프리미엄과 더불어 단지 바로 옆 춘천지방법원 속초지원 청사가 2023년에 완공 예정이다. 또한 속초 고속버스터미널과 속초항 국제 여객선터미널 인접 및 중앙로, 장안로 등을 이용한 단지 진입도 용이하다. 지난 2017년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 접근성도 개선됐으며 국내외 노선을 취항하는 양양국제공항은 7번 국도를 이용해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다양한 개발도 예정되어 있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예정)의 경우 공공투자관리센터(KDI) 예비타당성조사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개통 시 속초에서 서울용산까지 91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국제 크루즈 터미널이 위치한 속초항은 한국, 러시아, 일본을 아우르는 환동해권 대표 크루즈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 밖에도 영랑초, 설악중, 속초여중, 속초중, 설악고, 속초고 등 다수 교육시설이 단지와 가까이 위치해있다. 속초시청, 속초문화회관, 속초 해양경찰서, KBS속초 방송문화센터 등 주요 관공서가 가까이 있으며 설악로데오거리, 속초의료원, 속초관광수산시장, 청초호, 영랑호, 속초 해수욕장 등도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한편 속초 동명 휴티스 오션시티의 견본주택은 속초시 동명동에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한 관람도 가능하다.
- “전통주 샛별배송” 마켓컬리, 첫 주류 판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마켓컬리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의 판매 확대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주 제조사와 협업해 다양한 전통주 상품을 입점시키고 샛별배송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컬리)전통주는 수입 농산물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희석식 소주와 달리 우리 농산물을 발효시키고 증류한 만큼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 그리고 지역별 특산물을 활용한 이색적인 맛이 특징이다. 마켓컬리에 입점한 전통주는 전통주산업법 기준에 따라 우리 농산물로 제조한 막걸리, 증류식 소주, 청주, 과실주 등 총 24종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느린마을’ 막걸리를 비롯해 노간주 나무열매와 황매실을 증류한 ‘서울의밤’, 탄산을 가미해 만든 복분자술 ‘빙탄복’, 국내 유일하게 매실주 원액 100%로 담그고 제주도산 천연 꿀을 가미한 ‘원매’ 등이 있다. 주류 제품인 만큼 마켓컬리 PC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휴대폰 인증을 통해 성인 인증을 한 고객만 구입할 수 있으며, 수도권, 충청권, 대구 등 샛별배송 권역에서만 주문할 수 있다.마켓컬리는 고객이 취향에 맞는 전통주를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 설명 페이지 내에 다양한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먼저, 주류별 전문가의 테이스팅 노트를 통해 해당 전통주의 주종과 도수, 수상경력 등 기본 내역을 비롯해 색과 향, 맛, 목넘김 등의 내용을 소개한다. 여기에 전통주와 함께 페어링하기 좋은 메인 요리, 샐러드, 과일, 디저트 등 음식을 소개하는 등 전통주를 120% 즐길 수 있도록 상품 소개 콘텐츠를 구성했다.술을 맛있게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홈술 또는 홈파티를 즐기는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마켓컬리는 향후 다양한 전통주를 발굴하여 고객들에게 제안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20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주를 음용하는 장소로 가정(집)을 선택한 소비자들이 2018년 43.8%에서 2019년 47.6%, 2020년 56.1%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마켓컬리는 다양한 고객 니즈를 고려한 전통주 상품 구성을 통해 전통주 제조업체의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고, 전통주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마켓컬리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집에서 소규모의 송년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전통주를 비롯한 약 90여 개의 술 안주 상품을 제안하는 홈술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전통주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막창, 닭발, 닭강정, 생연어회, 오징어구이 등 안주류 간편식부터 어묵탕, 누룽지탕, 소고기 전골과 같은 국물류까지 다양한 술 안주 메뉴를 선뵌다.
- [이슈분석]막혀버린 엔비디아의 ARM 인수…삼성전자 득일까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반도체 산업의 스위스를 보호해야 한다.’미국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사업자인 엔비디아의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인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4차산업혁명시대 반도체업계 간 합종연횡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독점’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내보낸 것이다. 엔비디아의 입김이 강해질 우려가 컸던 상황에서 삼성전자, 퀄컴 등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미래 혁신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 필요”FTC는 2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스마트폰과 공장설비, 자동차 생산업체 등 전 세계 기술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반도체 칩 디자인에 대한 지배권을 갖게 돼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소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과 공화당 측 위원 2명씩으로 구성된 FTC는 만장일치로 엔비디아의 ARM 인수 반대 소송 제기를 결정했다. FTC는 미국의 반독점국(DOJ)와 함께 미국 내 경쟁활성화에 나서는 경쟁당국 중 하나다. 통상 미국에서 기업결합 신고가 들어오면 기업과 당국은 동의의결(consent order)에 나선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인해 독과점 문제가 발생했다면 기업에서 자진시정안을 제시하고 합의를 한다. 합의가 안 될 경우 FTC는 ALJ(행정법판사)에 소송을 제기한다. FTC는 이번 기업결합에 분명하게 ‘블락(불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FTC가 반대에 나선 것은 이번 결합으로 인해 반도체 설계시장에 심각한 독과점 문제가 발생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FTC는 “경쟁적인 첨단 칩 시장을 유지해야 새로운 기술이 나올 수 있는데, 이번 기업결합으로 인해 엔비디아의 라이벌을 부당하게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미래 혁신에 광범위하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직 결합에 대해 막을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1990년 영국에서 설립한 ARM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계의 팹리스’라고 불린다. 삼성전자·애플·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를 만들어 제공하고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다. 퀄컴, 엔비디아 등 대부분 팹리스는 ARM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자사의 기술을 더해 최종 설계도를 만든다. 스마트폰의 90% 이상, 태블릿PC의 85%가 ARM이 기본 설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사용하고 있다.문제는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엔비디아는 통신칩 설계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 ARM의 고객인 엔비디아가 ARM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로열티 가격을 인상하거나, 연구개발(R&D)을 엔비디아에 유리하게 끌고 갈 여지도 있다. ARM은 그간 중립적 위치에서 삼성전자, 퀄컴에 설계를 팔았지만, 이젠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커진 셈이다. 엔비디아가 인수에 나서기 전에 ARM을 보유했던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설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설계 독점 문제는 없었다.FTC는 “ARM은 중립적이고 개방적인 라이선스 방식을 사용해 종종 반도체 산업의 ‘스위스’라고 불린다”면서 “엔비디아가 ARM의 기술을 통제해 경쟁자를 약화시키고 경쟁을 줄이면 궁극적으로 품질 저하, 혁신감소, 선택권 감소로 인해 미국인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쟁자들이 주장했다”고 설명했다.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사진=AFP)◇경쟁당국 머리 맞대...EU·영국·일본·한국도 반대할 듯사실 세계 경쟁당국들은 같은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수평결합과 달리 수직결합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었다. 수평결합은 똑같은 사업을 하는 기업끼리 결합을 하기 때문에 독과점 문제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1,2위 사업자가 합병을 하게 되면 후발주자는 경쟁이 되기 어려운 구조다. 최근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배달 서비스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DH)의 우아한형제(서비스명: 배달의 민족)의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한 것도 시장 독과점 폐해가 크다는 인식에서다. DH는 우아한 형제를 인수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사가 운영하던 요기요를 매각했다.이런 수평 결합에 비해 수직결합에 대해서는 대체로 경쟁당국은 용인했다. 수직결합은 대체로 기업들이 사업 시너지를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직결합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후생에 기여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 대형통신업체 AT&T가 콘텐츠 업체인 타임워너를 인수하려고 했을 때 미 법무부가 반대 소송을 제기하긴 했지만, 항소법원에서는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 것이라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AT&T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하지만 이번 수직결합에 대해 FTC가 불허한 것은 반도체 시장이 특정 기업들에 의해 독과점 되는 상황을 상당 부분 고려했다는 평가다. 4차산업혁명의 ‘쌀’이라는 반도체가 특정기업이 좌지우지할 경우 전체 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경쟁법 한 전문가는 “ARM의 특허는 반도체 설계에 필수요소인데,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해 수직계열화할 경우 반도체 설계 시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당국이 반도체 수평결합 외에 수직결합 문제에 대해 보다 칼을 쎄게 꺼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FTC가 ALJ에 소송을 했기 때문에 ALJ에서 판정을 내릴 때까지 딜은 이뤄질 수가 없다. ALJ가 불허를 하면 다시 FTC가 심의를 해 불허 결정을 최종 내린다. 엔비디아가 이를 불복할 경우 다시 소송이 이뤄져서 항소로 이어진다. 이 과정이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통상 기업들은 딜을 접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AT&S의 타임워너 인수건이 뒤집힌 사례가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딜을 계속 끌고 갈 가능성도 있다.FTC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다른 나라 경쟁당국도 기업결합에 대한 최종 결과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럽연합, 영국, 일본,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번 딜에 대한 심사를 하고 있다. FTC는 이번 심의 과정에서 해당 경쟁당국과 긴밀하게 협조를 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다른 경쟁당국도 비슷한 결과를 낼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 것이다.◇ARM 인수전 참여 안 한 삼성...호재?앞서 삼성전자는 ARM매물이 나왔을 때 안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ARM을 인수할 경우 파운드리 1위에 오르겠다는 ‘반도체 2030’ 비전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통신칩을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인 퀄컴 등이 삼성전자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을 맡길 경우 핵심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의심스런 시선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ARM까지 인수하면 파운드리 고객사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물론 ARM인수가액이 400억달러에 달해 수지타산에 맞지 않은 점도 반영됐다.엔비디아의 ARM인수가 최종적으로 거절되면 통신칩을 제조하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ARM이 여전히 ‘중립’인 입장에서 삼성전자와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엔비디아의 입김이 강해질 우려가 있었는데 일단 제동이 걸린 것 같다”면서도 “다만 세계 경쟁당국이 반도체 독점에 관해 강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향후 M&A과정에서 보다 신중하게 전략을 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15.1 업데이트…카카오프렌즈 콜라보
- 카카오프렌즈 컬래버레이션 모습. (사진=크래프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펍지: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카카오프렌즈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포함한 15.1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배틀그라운드와 카카오프렌즈의 컬래버레이션은 비켄디 맵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켄디 맵의 랜드마크인 다이노랜드가 크리스마스 테마의 카카오프렌즈 랜드로 변경됐다. 카카오프렌즈 동상, 전광판, 장식 등이 추가됐으며 맵 곳곳에서 랜덤으로 카카오프렌즈 데칼도 확인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테마는 캐슬(성), 와이너리(양조장) 지역에도 적용되며, 크리스마스 전용 날씨 설정도 가능해졌다. 카카오프렌즈 인게임 아이템도 출시한다. 의상을 비롯해 무기, 기어, 낙하산, 스프레이, 이모트 등 카카오프렌즈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을 준비 중이다. PC 기준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콘솔에서는 오는 9일 오후 1시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구매 가능하다.사녹 맵은 부트캠프(Bootcamp)를 대폭 개선했는데 △중앙 타워 오른쪽 이동 및 주변 건물 재배치 △중앙 타워 3층 난간 제거 및 박스 엄폐물 배치 △중앙 타워 2층 창문 크기 축소 △중앙 공간 주변 훈련장 추가를 통한 엄폐물 및 아이템 제공 △북쪽과 남쪽에 감시탑 각각 배치 △부트캠프내 창고 4개 제거 및 북쪽 외부에 신규 창고 3개 추가 등이 골자다.또한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탁 트인 공간에서 다양한 교전이 가능하게 됐다. 해안가 지역에 엄폐물을 추가하고 날씨효과의 밝기도 수정했다. 새로운 로테이션도 맵에 적용됐다. 일반전에는 △에란겔 △미라마 △사녹 △태이고 △비켄디가 오픈되고, 경쟁전에는 △에란겔 △미라마 △태이고가 열린다.이 밖에도 ‘산악 자전거’가 신규 탈것으로 추가된다.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은밀한 이동이 가능하며, 드라이버 슈팅 사격 기능과 결합하면 공격력을 높일 수 있다. 다른 탈것과 달리 접힌 상태에서 인벤토리에 보관했다가 펼쳐서 탈 수 있다.무기 밸런스 조정도 있었다. 그간의 플레이 데이터 조사 및 커뮤니티를 통해 접수된 유저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진행됐다. 주요 조정 내역으로는 △P90 탄약 수 감량 및 반동 난이도 상향 조정 △샷건 유효 범위 확장 △SMG 머리 데미지 배율 2.1로 증대 △LMG 및 MG3 데미지 상향 조정 △AUG 파워 상향 조정 △탄창 부착물 수정 등이다. 더불어 △훈련장 내 스쿠터를 제외한 모든 차량 제거 △커스터마이즈 탭 내 두 번째 액션 휠 추가 △은신처 탭 성능 개선 △연막탄 사운드 업데이트 등을 진행했으며 △사녹 맵 관련 버그 △아이템 및 스킨 사용 시 두 물체가 교차할 때 하나의 물체가 다른 물체를 가리는 클리핑 버그 등을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