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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주택 시장에 번지는 경착륙 공포...강 건너 불 아니다
  • 주택 시장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15% 하락하며 2013년 8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내림세도 15주 연속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값은 0.17% 떨어지며 18주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더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 106명을 대상으로 한 한 신문 조사에서는 아파트 값이 현재보다 10% 이상 더 내려갈 것이라는 응답이 무려 40.7%나 됐다. 아파트 값 하락에는 복합적 요인이 얽혀 있다. 최근 2~3년간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데 대한 반작용이 있을 수 있다. 정부의 물량 공급 확대 다짐이 매수 심리를 약화시켰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경제 위기와 미국발 긴축에서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가계 구매력이 급속 약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 가계 부채가 2분기말 기준 1869조 4000억원에 이르고,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823조 5000억원(3월말)에 달한 상황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은 서민 가계를 벼랑으로 내몰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집값 하락이 단기에 그칠 것 같지 않은 데다 후폭풍이 여러 분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자이언트 스텝)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미국 증시는 그제 폭락했다. 유럽중앙은행과 캐나다가 최근 자이언트 스텝에 동참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모두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연말까지 금리를 4%까지 올려야 한다는 연준 내부 목소리를 감안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더 오를 것이 확실하다. 과도한 집값 하락은 신용불량자 양산과 금융회사 부실화 및 대외신인도 하락 등 경제 전반에 막대한 부작용을 안길 우려가 크다. 주담대만 해도 30, 40대 전체 인구(1483만명)의 약 20%가 관련돼 있어 경제활동이 왕성한 세대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대출규제 완화 및 부동산 중과세 경감 등 대책 마련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 단기 폭등의 후유증도 크지만 경착륙의 고통은 더 클 수 있다.
2022.09.15 I 양승득 기자
키움, KIA 상대 2연승 '3위 수성'…선두 SSG 80승 선착
  • 키움, KIA 상대 2연승 '3위 수성'…선두 SSG 80승 선착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요키시의 호투와 송성문의 적시타에 힘입어 3위를 수성했다.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키움 요키시와 결승타의 주인공 송성문이 승리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키움은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키움은 시즌 전적 73승2무56패로 4위 KT 위즈(72승2무56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양 팀이 모두 외인 선발을 마운드에 올린 가운데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7회까지 불펜이 가동되지 않은 채 0-0의 균형은 이어졌다. 여기서 송성문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8회 선두타자 김태진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웅빈의 타석에서 상대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 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송성문은 놀린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 점수는 이날의 결승 득점이 됐다.선발 에릭 요키시는 7⅔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무결점 투구를 했다.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아 KBO리그 데뷔 첫 해인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마무리 김재웅은 9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시즌 10세이브(3승1패)째를 수확했다.반면 5위 KIA(62승1무63패)는 3연패에 빠졌다. 키움 타선(3안타)보다 갑절 많은 안타를 치고도 적시타 부재로 영봉패를 당했다. 7회 1사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던 놀린은 8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8패(5승)째를 떠안았다.한편 선두 SSG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누르고 시즌 80승(4무43패)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시즌 80승을 선점한 팀의 우승 확률은 94.1%(17차례 중 16차례·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에 달하는 만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향한 발걸음에도 속도가 붙었다. 선발 숀 모리만도는 7⅔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1패)를 쌓았다.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6-2로 꺾었다. 4회 몰아 터진 홈런이 승부를 지배했다. 삼성 호세 피렐라가 투런포로 선취점을 낸 직후 NC 김주원이 만루포(시즌 10호)를 터뜨려 단번에 역전했고, 박건우는 2점 홈런(시즌 10호)를 더해 쐐기를 박았다. 선발 맷 더모디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NC는 6위(시즌 56승3무64패) 자리에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산 베어스는 시즌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에서 LG 트윈스를 5-0으로 제압했다. 선발 곽빈이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8패)째를 올렸고,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가장 뜨거웠다. 이로써 시즌 전적 51승2무70패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을 노리는 2위 LG(75승2무46패)의 발목을 잡았다.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3위 싸움에 한창인 KT를 4-1로 꺾었다. 6회 한화 타자들의 연속 안타와 KT 야수진의 실책이 겹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선발 펠릭스 페냐는 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승(4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시즌 40승(2무84패)째를 수확하며 올 시즌 KT 상대 전적은 8승8패로 균형을 맞췄다.
2022.09.14 I 이지은 기자
흔들리는 네·카…하루에만 시총 2조4000억원 증발
  • 흔들리는 네·카…하루에만 시총 2조4000억원 증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긴축 지속 우려가 확산하면서 성장주 대표주자인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나란히 하락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71% 내린 6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역시 전 거래일보다 3.56% 내린 23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네이버는 장 중 한때 22만6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네이버의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1조5584억원, 카카오는 8461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두 종목이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2조4045억원 줄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대표적인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올해 내내 지속해서 받고 있다. 간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고 오래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미국의 긴축기조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1년 사이 주가가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1년 전 카카오 주가는 12만4000원(2021년 9월14일)이었으나 이날은 6만원대에 머물며 무려 45.08% 하락했다. 네이버 역시 1년 사이 주가가 42.85%(40만2500원→23만원) 내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속되는 긴축 우려에 더해 하반기 실적 역시 밝지 않은 점이 카카오와 네이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3개월 전만 해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320억원으로 집계됐으나 13일 현재 1992억원으로 14.13% 감소했다. 네이버 실적 컨센서스 역시 밝지 않은 편이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에는 3989억원이었으나 현재는 3560억원으로 10.75% 줄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종 주가는 올해 내내 매크로 환경 영향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의 자체적인 펀더멘털 현황은 매크로 환경 영향을 극복할 만큼 우수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디지털 광고와 이커머스, 해외 콘텐츠 시장에서 성과가 나타나며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민감한 인터넷 업종에 부정적인 대외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네이버와 카카오는 디지털 광고, 이커머스가 전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시장 선도자로서 위기를 타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9.14 I 김소연 기자
LG디스플레이, QD 필름 개발 이노큐디 투자…LCD 역량 강화
  • LG디스플레이, QD 필름 개발 이노큐디 투자…LCD 역량 강화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퀀텀닷(QD) 필름 소재 개발사 이노큐디에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했다. 이노큐디 투자를 계기로 현재 글로벌 선두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나아가 QD 기반 중소형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으로, 파트너사를 이노큐디를 택하면서 배경과 시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이노큐디 로고. 사진=이노큐디 누리집 갈무리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노큐디는 75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 펀딩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60억원은 이미 조달한 상태로, LG디스플레이가 LG테크놀로지스벤처스를 통해 30억원, 기투자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원익투자파트너스,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가 30억원을 투자했다. 15억원 추가 펀딩을 진행 중으로 총 75억원에 클로징할 예정이다.앞서 이노큐디는 2017년 마그나인베에서 15억원, 2020년 마그니엔베와 원익투자파트너스,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우리은행으로부터 총 4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총 130억원이다.투자금은 QD 소재 양산화에 필요한 생산케파 확보에 투입한다. 이미 공장을 매입하고 설비 발주에 들어간 상태로, 10월 말까지 양산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LGD와 본격 협업에 나서 자사 QD 소재를 활용한 고농도 박막 필름 제작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D, OLED 이어 QD 디스플레이도 휘어잡을까사진=LG디스플레이 누리집TV 시장은 과거 어떤 패널을 쓰느냐에 따라 크게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로 구분됐다. 당시 삼성전자가 주도했던 LCD TV는 명암비와 색재현성 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사라질 거란 전망이 많았다. 반면 O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 소자를 채용해 LCD TV의 한계를 극복해내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았고, LGD가 OLED 시장을 선점하며 글로벌 리더가 됐다.이때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TV는 미래가 없다는 업계 전망을 깨고, LCD 패널에 QD 필름을 더해 만든 QLED TV를 선보였다. QD는 별도 장치 없이 크기와 전압에 따라 다양한 빛을 내는 나노미터(nm) 수준 크기의 초미세 반도체 입자다. QD에 파장이 센 파란색 빛을 비추면 같은 물질이더라도 입자 크기에 따라 파랑, 초록, 빨강 등 다른 색을 표현한다.특히 QD는 순도가 높아 더 정확하고 선명하게 색을 표현해내며 빛을 넓게 분산시키는 광학적 특성이 있어 어느 방향에서 봐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덕분에 QLED TV는 기존 LCD(액정표시장치)는 물론 OLED와 견줘도 색재현성 등이 뛰어난데, 가격은 OLED보다 저렴해 시장에서 각광받았고 수년전부터 삼성디스플레이가 QLED 시장을 선두하고 있다.LGD 역시 OLED에 힘주는 기존 전략을 고수하면서도 QD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들고자 협력사를 찾던 중 이노큐디의 QD 소재 개발 기술력을 인정하면서 SI 투자에 나선 것. LGD는 이노큐디의 QD 캡슐 소재를 토대로 노트북과 TV 등에 활용할 QD 필름 제작에 협력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이노큐디, LGD ‘러브콜’ 받은 비결은이노큐디가 개발해내는 QD 필름. 사진=이노큐디 누리집 갈무리이노큐디가 LGD의 협력사로 선택된 비결은 기술력에 있다. QD 필름 사용 여부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기에, 어느 TV 제조사마다 QD 필름을 쓰려는 니즈는 상당하지만, 제조사가 원하는 화질과 색재현성 등을 어느 시각에서든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QD 소재를 만들어내는 업체는 드물어 파트너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노큐디는 이를 해낼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특허를 보유했다는 것.이번 투자에 참여한 조정운 원익투자파트너스 상무는 “QD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다른 색을 내기에 아주 작은 것부터 굵은 것까지 잘 배합해 섞어야 한다. QD 소재를 활용한 패널 생산 시, 쓰인 QD가 매 제품마다 동일 농도를 유지한 채 균일하게 분산되지 못하면, 제조사가 봤을 때 매일 화질이 달라지고 한 화면 내에서도 어느 부분은 진하거나 흐리게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노큐디는 QD 소재를 제조사가 정한 스펙대로 균일하게 품질을 맞추면서도 수명이 긴 필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이게 가능한 이유는 이노큐디는 소재 공급사 나노시스로부터 QD를 사들인 뒤, 캡슐을 씌워 소재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공기와 수분에 취약한 QD의 취약점을 극복하고자 보호막을 생성하는 것. 아울러 QD 소재를 레진과 섞을 때 QD가 어느 한 곳에 뭉치지 않고 균일하게 분산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레진을 자체 개발해, 어느 각도에서 TV를 봐도 같은 화질을 제공해내는 것이 장점이다.레진과 섞을 때 QD 캡슐을 고농도로 집적하면서도 캡슐의 보호막 기능이 손상되지 않도록 레진을 개발하는 것도 주요 기술이다. TV 패널을 얇게 만드는 핵심 요소란 점에서다. 단위 면적당 얼마나 많은 양의 QD가 분포해있느냐에 따라 특성이 달라지는데, QD 농도가 낮으면 화질을 더 높이기 위해 레진을 두껍게 발라야 한다. 이노큐디는 고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레진을 개발했기에 얇게 펴 바를 수 있고, 덕분에 전자기기 화면의 제품 얇기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조 상무는 “QD의 한계는 수분과 산소에 노출되면 풍부한 색재현성을 표현해내는 특성을 잃어(열화) 색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인데, 이노큐디는 열화를 방지하는 캡슐 생성 기술을 갖고 있다”며 “경쟁사들은 캡슐을 씌우는 기술이 없어 열화를 막기 위해 상하면에 두꺼운 차단막(베리어필름)을 쓰지만, 이노큐디는 굉장히 얇은 차단막을 쓸 수 있는 이유다. 가급적이면 얇은 패널을 공급받고자 하는 디바이스 제조사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QD 소재를 캡슐화하고, 이 캡슐화된 입자들이 균일하게 잘 펴서 발라지게 하는 특성을 가진 레진을 개발하는 것 역시 상당한 기술인데, 이노큐디는 해당 기술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업체”라며 “고농도에 분산성이 뛰어나고 열화현상도 막을 수 있는 최적화된 레진을 만들어내 얇고 색재현성이 높으며 수명이 긴 필름을 만들어낸다. LCD TV의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 기술 보유 업체”라고 했다.이노큐디는 오는 2024년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올 4월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고, 이르면 올 하반기 예비기술평가를 진행한다. LGD를 비롯해 일본 유명 대기업인 소니와 파나소닉, LGD 등 여러 대기업 고객군을 확보해 내년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만큼, 일반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2022.09.14 I 김예린 기자
제주항공, 국제선 뜨니 기내식 판매 늘었다
  • 제주항공, 국제선 뜨니 기내식 판매 늘었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최근 국제선 운항 편수를 늘리면서 사전주문 기내식과 국제선 에어카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지난 8월 한 달간 판매한 사전주문 기내식이 총 7601개로 지난 1월에 비해 약 4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지난 7월과 8월 두 달 동안에만 1만3966개의 사전주문 기내식이 판매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판매된 사전주문 기내식 총 판매량인 1만9806개의 약 71%에 달하는 수치다.국제선 에어카페 판매량 역시 급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4만7394개의 국제선 에어카페 상품을 판매하며 지난 1월에 비해 약 52배에 달하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1월 916개에 그치며 부진했던 국제선 에어카페 판매량은 지난 6월 1만4172개가 판매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지난 7월과 지난 8월 두 달간 9만2277개의 상품을 판매하며, 올해 8월까지 누적판매량인 12만3520개의 약 75%에 해당하는 수량을 판매했다.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을 살펴보면 사전주문 기내식의 경우 불고기덮밥이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 오색비빔밥과 승무원기내식이 그 뒤를 이었다. 국제선 에어카페의 경우 컵라면이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캔맥주와 컵밥 순이었다.제주항공은 지난 4월25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조치에 따라 기내 취식이 가능해졌고 지난 6월 8일 국제선 정상화 조치에 따라 국제선 운항 횟수가 늘어나면서 기내 판매 또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제주항공의 국제선 탑승객 수는 12만5743명으로 지난 1월 3412명에 비해 약 37배 늘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누적탑승객 29만6681명 중 75%에 해당하는 22만2558명이 지난 7월과 지난 8월 두 달 사이에 탑승한 것이다.최근 세계 각국이 엔데믹 단계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하늘길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입국 전 현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하는 등 방역을 완화하고 있어 사전주문 기내식과 국제선 에어카페 판매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항공은 국제선 회복에 맞춰 지난 7월부터 비건 함박스테이크, 돈육 김치 짜글이 등과 같은 신규 기내식 4종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우도땅콩로쉐, 제주감귤&제주한라봉젤리세트 등 제주 특산품 판매를 국제선 에어카페에도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사전주문 기내식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또는 모바일 웹에서 출발 72시간 전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2022.09.14 I 신민준 기자
"주식시장 다시 변동성 국면으로…좋은 주식 더 살 수 있는 기회"
  • "주식시장 다시 변동성 국면으로…좋은 주식 더 살 수 있는 기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식시장에 다시 변동성이 돌아왔습니다. 오히려 지금이야 말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시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미국 내 유명 투자 프로그램인 ‘샤크탱크(Shark Tank)’ 진행자이자 캐나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케빈 오리어리가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 “불과 40분 만에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건 주식시장 입장에서 볼 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케빈 오리어리이는 전날 8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한 결과가 발표된 후 다우지수가 2020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인 1200포인트나 급락한 것을 지칭한 것이다. 그러나 오리어리는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는 건 주식시장에 다시 변동성 국면이 돌아왔다는 뜻”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선 쉽사리 바닥이 어디인 지 짐작할 수 없는 만큼 이런 급락장에 기회를 잡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주식을 사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기 전인) 불과 48시간 전만 해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대 4%까지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최종금리를 전망했었는데, 이제는 그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연준 최종금리에 대해 “이에 대해 연준이 공식 입장을 내놓은 바 없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는 그에 대한 베팅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다음주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최소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노무라증권이나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등은 100bp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오리어리는 “그럼에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한 상태”라며 “미국 경제의 65%를 차지하는 소비 경기는 여전히 강하며, 고용률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일부 침체 양상을 보일 때까지 정책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점쳤다.
2022.09.14 I 이정훈 기자
임세령의 자연스런 美에미상 노출…해외로 눈돌리는 '대상'
  • 임세령의 자연스런 美에미상 노출…해외로 눈돌리는 '대상'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대상그룹의 글로벌 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상은 최근 국내 시장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더 힘을 쏟고 있다.배우 이정재(왼쪽)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리는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사진=AP/뉴시스)임 부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을 찾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연인 이정재를 응원하기 위해서다.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영화 부문의 오스카, 음악 부문의 그래미, 연극·뮤지컬 분야의 토니 등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상으로 손꼽힌다.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연인인 임 부회장에게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렸다.지난해 3월 대상그룹·대상홀딩스 부회장으로 승진한 임 부회장은 거침없는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대상홀딩스 전략담당중역과 대상그룹 마케팅담당중역 보직을 동시에 맡아 동생 임상민 전무와 함께 경영 일선에서 그룹을 이끄는 중이다.특히 대상은 꾸준히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써왔다. 임 부회장의 자연스러운 해외 일정과 외신 노출이 우연으로 비치지 않는 이유다. 임 부회장은 지난 5월에도 영화 ‘헌트’로 감독 데뷔한 이정재를 응원하기 위해 프랑스 칸까지 동행했다. 또 지난 7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샤넬 2022 가을 꾸뛰르(맞춤복) 쇼’에 딸 이원주 양과도 함께했다.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대상의 매출 상승세를 이끈 것은 국내보다는 해외 매출에서였다. 지난해 대상의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2조3019억원, 1조1681억원으로 여전히 국내 비중이 높지만 증가세는 해외 매출 쪽이 가파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은 전년 대비 국내 매출이 7.5% 증가한 반면, 해외 매출은 20.2% 급증했다. 조미료 및 식품으로 구성된 식품사업과 전분당·바이오로 구성된 소재 사업이 두루 성장했다.대상그룹의 2020년(아래)과 2021년(위) 해외 매출 규모(단위=백만원)특히 대륙별로 보면 유럽을 제외한 전대륙에서 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의 매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아프리카의 경우는 70%에 가까운 급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973년 국내 최초로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해외법인을 늘려온 결과다.대상은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홍콩 등에 21개의 해외법인을 만들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 중이다.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집’의 김치는 미국과 유럽, 홍콩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청정원’ 순창고추장도 72개국에서 팔린다.대상은 매출 비중이 높은 북미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임 부회장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공장을 완공하는 등 강하게 글로벌 경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대상은 꾸준히 글로벌 사업에 투자를 이어왔다”라며 “글로벌 사업에서의 성과 여부가 임 부회장의 경영 역량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4 I 김영환 기자
올 상반기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 급증...작년 대비 45%↑
  • 올 상반기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 급증...작년 대비 45%↑
  • [이데일리 염정인 인턴 기자] 올해 상반기 1~6월에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 단속실적이 작년 대비 약 45%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국회 정부위원회 소속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은평을)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6월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 단속실적은 전체 외환 사범 단속실적 금액인 2조 원 중 1조 5천억 원을 차지하며 약 75%의 비중을 드러냈다.지난해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 단속실적이 8천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환치기란 국가 간 오가는 외환거래를, 환전업자가 국내 계좌를 통해 국내에서 이뤄진 거래로 위장하는 불법 외환거래의 속칭이다.최근 5년간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 등을 포함한 불법외환거래 단속 건수는 일본이 541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단속 금액은 중국이 2조 9천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국을 제외한 단속 금액으로 보면 △홍콩 1조 5천억 원 △일본 6천억 원 △필리핀 4천억 원 순이다. 국가별 불법외환거래 단속 현황(자료=강병원 의원실) 강병원 의원은 “국경을 초월하는 디지털자산의 특성상 환치기 등 외환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연계를 통한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며 “적기에 모니터링하고 추적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 또한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14 I 염정인 기자
서울 강서구·인천 미추홀구 등 ‘전세보증사고’ 최다(종합)
  • 서울 강서구·인천 미추홀구 등 ‘전세보증사고’ 최다(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집주인이 돌려주지 않은 전셋값이 8월 한 달에만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미추홀구에선 전셋집 다섯 채 중 한 채가 ‘깡통 전세(집값이 전셋값 이하거나 전셋값을 돌려받지 못하는 집)’였다. 서울 강서구와 인천 미추홀구, 경기도 부천시 등이 수도권에서 전세 보증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약 종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인데 ‘전세사기’ 위험이 큰 지역이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과 영등포구 영등포동1가, 인천시 등 일부 지역의 평균 전셋값이 매맷값보다 높은 ‘깡통전세’ 가 많아 전세 계약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달 깡통전세 피해액 사상 최대국토교통부는 14일 전세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임대차계약 체결 시 활용할 수 있는 지역별 전세가율과 보증사고 현황, 경매낙찰 통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주거분야 민생안정방안’과 이달 1일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방지방안’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아파트는 실시간으로 시세를 확인할 수 있지만 빌라는 대부분 시세를 확인할 수 없었다. 정부는 실거래가 기반의 전세가율 정보를 월 단위로 제공함으로써 부동산 거래 경험이 적은 청년·신혼부부 무주택자의 피해를 예방하자는 게 이번 대책을 내놓은 배경이다. 기본적으로 전국 시·군·구 단위로 전세가율을 공개하는데 전세 사기가 빈번한 수도권은 읍·면·동 단위로 제공한다.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전국 7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총 511건, 1089억원의 보증사고가 발생했고 전국 평균 보증사고율도 3.5%로 조사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2013년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 출시 이래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다. 보증사고는 수도권에 93.5%가 몰려 있었고 수도권 보증사고율은 4.2%로, 지방(0.9%)의 4배가 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서구(60건·9.4%), 인천 미추홀구(53건·21.0%), 경기 부천시(51건·10.5%) 등의 순이었다. 이날 공개된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전국 기준 74.4%, 수도권 69.4%, 지방 78.4%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3개월간의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것이다. 전세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는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세가율은 전국 83.1%, 수도권 83.7%, 지방 78.4% 등으로 아파트 전세가율보다 높았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105.0%)에선 아예 전세 시세가 매매 시세를 웃돌았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98.3%)과 강동구 길동(97.5%)·성내동(96.3%)에서도 전셋값이 매매가에 바짝 붙었다.전세가율은 매매가격에 대한 전셋값의 비율로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등 깡통전세의 위험이 크다. 시·군·구별 아파트 전세가율은 인천 중구(93.8%)·동구(93.5%)·미추홀구(92.2%)·연수구(90.4%)·남동구(90.4%) 등 인천의 5개 구가 90%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북 청주 흥덕구(128.0%)·청주 청원구(121.5%)·충주시(107.7%)·제천시(104.5%)·보은군(104.5%) 등 충북 5개 시·군에서는 연립·다세대주택 전셋값이 집값보다 높아 전세가율이 100% 이상이었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최근 3개월간 빌라 전세가율이 주택 낙찰가율(감정평가액 대비 경매 낙찰가 비율)보다 높은 지역은 37곳이다. 선순위 채권이 없어도 경매 낙찰가가 전셋값에 못 미친다는 뜻이다.◇수도권 읍·면·동까지 전세가율 공개전세 사기를 포함한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 피해가 늘자 국토부는 전세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세가율이 높거나 보증사고가 급증한 지역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장 관리를 요청한다. 국토부 자체적으로도 전세 사기 의심 사례를 선별해 경찰에 수사 의뢰한다.이달부터는 부동산테크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시·군·구별 전세가율과 낙찰가율, 보증금 미반환 사고 현황을 국민에게 매달 공개한다. 이들 정보가 시·군·구 단위로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깡통 전세 위험 주택을 전세 수요자가 사전에 파악하도록 해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잦은 수도권에선 읍·면·동 단위까지 전세가율을 공개한다. 국토부는 내년 초엔 물건별 적정 전세 시세를 산출해주는 ‘자가진단 안심 전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관건은 이런 정보가 얼마나 실효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느냐다. 부동산 시장에선 일부 지자체가 전세 사기 징후를 일찌감치 감지하고도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온다. 국토부가 나서기엔 행정력이 마땅치 않다.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국토부가 지자체에 시장 관리를 강제할 순 없겠지만 관리를 지원하는 활동을 병행하겠다”고 했다.이번에 공개한 정보론 깡통 전세 위험을 파악하긴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량이 적은 지역 등에선 전세가율이나 낙찰가율이 과소·과대하게 나타날 수 있어서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주택 특성에 따라 전세가율이 달랐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위원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매매보다는 전세로 살고 싶은 임차인이 많기 때문인데 지역 시세를 알려준다고 해서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고전세가율 지역 공개로 소비자가 주의는 하겠지만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전세가율이 높게 나온다”며 “전세가율이 높다고 해서 그 지역에 사람이 안 들어갈 수는 없으므로 실질적인 대책이라기보다는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했다.이강훈 변호사(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는 “전세 수요자에게 정보를 확대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아직 막연한 수준이다”며 “개별 주택과 임대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세입자가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14 I 박종화 기자
서울 강서구·인천 미추홀구 등 ‘전세보증사고’ 최다(종합)
  • 서울 강서구·인천 미추홀구 등 ‘전세보증사고’ 최다(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집주인이 돌려주지 않은 전셋값이 8월 한 달에만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미추홀구에선 전셋집 다섯 채 중 한 채가 ‘깡통 전세(집값이 전셋값 이하거나 전셋값을 돌려받지 못하는 집)’였다. 서울 강서구와 인천 미추홀구, 경기도 부천시 등이 수도권에서 전세 보증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약 종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인데 ‘전세사기’ 위험이 큰 지역이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과 영등포구 영등포동1가, 인천시 등 일부 지역의 평균 전셋값이 매맷값보다 높은 ‘깡통전세’ 가 많아 전세 계약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달 깡통전세 피해액 사상 최대국토교통부는 14일 전세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임대차계약 체결 시 활용할 수 있는 지역별 전세가율과 보증사고 현황, 경매낙찰 통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주거분야 민생안정방안’과 이달 1일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방지방안’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아파트는 실시간으로 시세를 확인할 수 있지만 빌라는 대부분 시세를 확인할 수 없었다. 정부는 실거래가 기반의 전세가율 정보를 월 단위로 제공함으로써 부동산 거래 경험이 적은 청년·신혼부부 무주택자의 피해를 예방하자는 게 이번 대책을 내놓은 배경이다. 기본적으로 전국 시·군·구 단위로 전세가율을 공개하는데 전세 사기가 빈번한 수도권은 읍·면·동 단위로 제공한다.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전국 7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총 511건, 1089억원의 보증사고가 발생했고 전국 평균 보증사고율도 3.5%로 조사됐다. 보증사고는 수도권에 93.5%가 몰려 있었고 수도권 보증사고율은 4.2%로, 지방(0.9%)의 4배가 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서구(60건·9.4%), 인천 미추홀구(53건·21.0%), 경기 부천시(51건·10.5%) 등의 순이었다. 이날 공개된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전국 기준 74.4%, 수도권 69.4%, 지방 78.4%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3개월간의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것이다. 전세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는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세가율은 전국 83.1%, 수도권 83.7%, 지방 78.4% 등으로 아파트 전세가율보다 높았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105.0%)에선 아예 전세 시세가 매매 시세를 웃돌았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98.3%)과 강동구 길동(97.5%)·성내동(96.3%)에서도 전셋값이 매매가에 바짝 붙었다.전세가율은 매매가격에 대한 전셋값의 비율로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등 깡통전세의 위험이 크다. 시·군·구별 아파트 전세가율은 인천 중구(93.8%)·동구(93.5%)·미추홀구(92.2%)·연수구(90.4%)·남동구(90.4%) 등 인천의 5개 구가 90%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북 청주 흥덕구(128.0%)·청주 청원구(121.5%)·충주시(107.7%)·제천시(104.5%)·보은군(104.5%) 등 충북 5개 시·군에서는 연립·다세대주택 전셋값이 집값보다 높아 전세가율이 100% 이상이었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최근 3개월간 빌라 전세가율이 주택 낙찰가율(감정평가액 대비 경매 낙찰가 비율)보다 높은 지역은 37곳이다. 선순위 채권이 없어도 경매 낙찰가가 전셋값에 못 미친다는 뜻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수도권 읍·면·동까지 전세가율 공개전세 사기를 포함한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 피해가 늘자 국토부는 전세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세가율이 높거나 보증사고가 급증한 지역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장 관리를 요청한다. 국토부 자체적으로도 전세 사기 의심 사례를 선별해 경찰에 수사 의뢰한다.이달부터는 부동산테크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시·군·구별 전세가율과 낙찰가율, 보증금 미반환 사고 현황을 국민에게 매달 공개한다. 이들 정보가 시·군·구 단위로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깡통 전세 위험 주택을 전세 수요자가 사전에 파악하도록 해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잦은 수도권에선 읍·면·동 단위까지 전세가율을 공개한다. 국토부는 내년 초엔 물건별 적정 전세 시세를 산출해주는 ‘자가진단 안심 전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관건은 이런 정보가 얼마나 실효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느냐다. 부동산 시장에선 일부 지자체가 전세 사기 징후를 일찌감치 감지하고도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온다. 국토부가 나서기엔 행정력이 마땅치 않다.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국토부가 지자체에 시장 관리를 강제할 순 없겠지만 관리를 지원하는 활동을 병행하겠다”고 했다.이번에 공개한 정보론 깡통 전세 위험을 파악하긴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량이 적은 지역 등에선 전세가율이나 낙찰가율이 과소·과대하게 나타날 수 있어서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주택 특성에 따라 전세가율이 달랐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위원은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매매보다는 전세로 살고 싶은 임차인이 많기 때문인데 지역 시세를 알려준다고 해서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고전세가율 지역 공개로 소비자가 주의는 하겠지만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전세가율이 높게 나온다”며 “전세가율이 높다고 해서 그 지역에 사람이 안 들어갈 수는 없으므로 실질적인 대책이라기보다는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했다.이강훈 변호사(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는 “전세 수요자에게 정보를 확대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아직 막연한 수준이다”며 “개별 주택과 임대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세입자가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14 I 박종화 기자
탄소 배출 줄면 기관 참여 늘거라는데…이더리움 가격 오를까
  • 탄소 배출 줄면 기관 참여 늘거라는데…이더리움 가격 오를까
  • (사진=셔터스톡)[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암호화폐 업계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꼽히는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머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장단기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더리움 가격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불과 일주일 뒤인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가 암호화폐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어 단기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이더리움 블록체인은 15일 지분 증명 방식(PoS)을 선택해 탄소 발자국의 99%를 줄이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예정이다. 미 IT 매체 씨넷은 “머지가 성공하면 전력 요구량의 99%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더리움이 배출하는 탄소량은 싱가포르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비행 중인 비행기가 엔진을 갈아 끼우는 작업에 비유될 정도로 어려운 작업으로 완료 후 예상치 못한 ‘버그’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머지 이후의 이더리움 가격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업그레이드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많은 대형 투자자들이 7년 동안 진행된 이 업그레이드가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투자해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50% 넘게 하락한 이더리움은 업그레이드가 다가올수록 서서히 상승해왔다. 6월 이후엔 90%가량 올랐다. 오히려 이런 투자자들이 업그레이드 완료 ‘뉴스’에 차익 실현에 나선다면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하지만 업그레이드가 끝난 뒤에도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더리움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 기업들이 이더리움에 투자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도 쉬워질 것이라는 이유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연구원들을 인용해 “머지가 기관투자자들의 이더리움 채택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보통 이더리움 채굴자(검증자)들은 비싼 채굴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일정 부분의 암호화폐를 내다 파는데, 이더리움이 지분증명 방식이 되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다만 이더리움 가격이 업그레이드 성공으로 상승하더라도 ‘먹구름’ 요인은 또 있다. 연준의 행보다. 연준은 오는 20~ 21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8.3%를 기록하면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주식 시장, 특히 나스닥과 밀접하게 연동돼 움직여왔다. 암호화폐 시장이 이번 주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와 다음 주 연준의 금리인상 문제에 직면하면서 시세가 ‘롤러코스터’를 탈 수도 있다.빗썸은 “현재 이더리움 선물의 경우 약세(숏)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라 머지가 성공하면 ‘숏 커버링(매도 포지션을 종료시키기 위해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유입되면서 가격이 오버슈팅(단기 급상승)할 수 있다”며 “반면에 실패할 경우 비우호적인 매크로 경제 여건과 맞물려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09.14 I 김국배 기자
페라리,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차량 '푸로산게' 전격 공개
  • 페라리, 역사상 최초 4도어 4인승 차량 '푸로산게' 전격 공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페라리가 75년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차량 푸로산게(Purosangue)를 전격 공개했다.푸로산게. (사진=페라리)페라리 초창기부터 일명 ‘2+2’(앞좌석 2개와 뒷좌석 2개) 차량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모델이었다. 하지만 페라리가 지난 75년간 수행해온 연구를 통해 4도어 4인승 차량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차량은 성능, 운전의 즐거움, 편안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페라리의 유전자(DNA)를 완벽하게 응축하고 있다. 페라리는 이런 의미를 함축한 이태리어 ‘순종(thoroughbred)’를 의미하는 푸로산게라는 차명을 선택했다.페라리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을 제작하기 위해 최근의 전형적인 GT(크로스오버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는 완전히 다른 레이아웃과 비율을 채택했다. 통상적으로 현대식 GT엔진은 차량의 앞쪽에 장착돼 기어박스가 직접 연결된 상태로 거의 앞 차축에 걸쳐 있다. 반면 푸로산게는 프론트 미드 엔진을 장착하고 후륜 쪽에 기어박스를 배치해 스포츠카와 같은 트랜스 액슬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동력 전달 장치(PTU)는 엔진 앞에 결합되어 특유의 ‘4x4’ 변속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마라넬로 엔지니어들이 프론트 미드 엔진 스포츠카에 가장 적합하다고 여기는 49대51의 정확한 중량 배분을 완성했다.푸로산게는 다른 프론트 미드 자연흡기 V12 엔진 차량과 차별화된 비율을 가졌다. 완전히 새로워진 구성으로 재탄생한 페라리의 상징적인 V12 엔진은 세그먼트 내 가장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면서도 매혹적인 페라리 엔진 사운드를 보장한다. 또한 낮은 회전수에서도 80%의 토크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푸로산게의 공기역학은 차체, 언더보디, 리어 디퓨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프론트 범퍼와 휠아치 트림 사이의 시너지를 내는 새로운 솔루션이 도입됐다. 이 솔루션은 공기역학적으로 프론트 휠을 밀봉하는 에어 커튼을 만들어 가로 방향의 난기류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푸로산게는 페라리의 가장 강력하고 특별한 스포츠카 모델에 탑재돼 있는 최신 버전의 차량 동역학 제어 시스템도 장착했다. 여기에는 독립적인 사륜 조향 그리고 6방향 섀시 다이내믹 센서(6w-CDS)가 장착된 바퀴잠김방지식 제동창치(ABS) 에보(evo)가 포함된다. 완전히 새로워진 섀시에는 중량을 줄이고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탄소섬유 루프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실내에는 성인 4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4개의 넉넉한 열선내장 전동 시트가 있다. 트렁크는 페라리 차량 중 가장 크며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넓어진다. 푸로산게는 동급 최고의 성능 수치(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3초, 200km/h까지 10.6초)도 지녔다. 마사지 기능을 가진 앞좌석에는 10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어 5가지 유형의 마사지와 3단계 강도 조절을 통해 원하는 부위에 편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푸로산게는 페라리 차량 최초로 공기질 센서가 탑재돼 있다. 이 센서는 스마트 에어 리-서큘레이션 컨트롤(smart air recirculation control)과 최대 PM2.5의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는 필터를 사용해 차량 외부의 공기를 확인하고 실내 공기의 품질을 개선한다. 푸로산게는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시스템 호환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들은 기존의 내장형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대체하고 있다.
2022.09.14 I 신민준 기자
애플 등 6대 美대표 기술주, 인플레 충격에 시총 720조 ‘공중분해’
  • 애플 등 6대 美대표 기술주, 인플레 충격에 시총 720조 ‘공중분해’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기술주에 대한 패닉 셀(공황 매도)이 이어졌다. 애플 등 미국의 최대 기술주 6개 종목에서만 하룻새 720조원(5200억달러)이 공중분해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8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 CPI 8.5%보다는 낮아진 수치지만 월가 예상치 7.9~8.1%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해 0.1% 하락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6.3%, 전월 대비 0.6% 상승해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공포로 이어졌다. 실제 CME 페드 워치에 따르면 오는 20~21일 열리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예상 비율이 하루 전 91%에서 이날 67%로 낮아졌다. 대신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0%에서 33%로 높아졌다. 연말 연준의 기준금리 예상치도 그동안 3.75~4%가 우세했지만 이날 CPI 지표 확인 후 4~4.25%, 4.25~4.5%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이 같은 분위기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빠르게 악화시켰다.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5.16% 급락했고,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 성장주를 추종하는 Invesco QQQ ETF는 5.5% 추락했다.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낙폭이다. 해당 펀드 내 편입 비중이 높은 기업은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알파벳(GOOG), 메타(META), 엔비디아(NVDA) 등이다. 미국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이들 6개 기업은 이날 하룻동안 52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허공에 날렸다. - 애플 : 주가가 5.87% 급락하면서 2020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1541.1억달러 감소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 주가가 5.5% 내리면서 2020년 9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1093.3억달러 줄었다. - 알파벳 : 주가는 5.9% 급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시가총액은 853.2억달러 증발했다. - 아마존 : 주가가 7.1% 급락해 지난 5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마이너스(-) 981.1억달러. - 메타 : 주가가 9.4% 폭락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425.5억달러 감소했다. - 엔비디아 : 주가가 9.5%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42.1억달러 줄었다. 한편 이날 억만장자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오셔스 인베스트먼트 회장)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다시 돌아왔으며 지금이 더 많은 주식을 사기에 좋은 시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9.14 I 유재희 기자
`육가공 공룡` 타이슨푸드도 인플레·强달러는 버겁다
  • `육가공 공룡` 타이슨푸드도 인플레·强달러는 버겁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최대 육가공업체인 타이슨푸드(TSN)마저도 높은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강세라는 거대한 거시경제적 역풍 앞에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가 리서치업체인 아거스 리서치는 이날 타이슨푸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세부적인 목표주가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현재 75달러 수준인 이 회사 주가에 대해 “양호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아거스 측은 이날 보고서에서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강세가 타이슨푸드에 강한 역풍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앞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미리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타이슨의 유기능 육류 등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대신에 값싼 고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시장 리서치업체인 IRI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미국 내 냉동육 판매량이 전년대비 11%나 줄었다. 특히 IRI 측은 “미국인들이 비싼 스테이크 구입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닭고기를 대체재로 더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간밤에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각각 전년동월대비 6.8%, 6.7% 상승한 반면 닭고기 가격은 같은 기간에 16.6%나 치솟았다. 이는 닭고기 수요가 그 만큼 늘어났다는 얘기다. 지금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갈 경우 미국 내 소비는 물론이고 중국 등 해외로의 수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이번주에 나온 유엔 식량농업기구 자료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연속으로 가금육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서도 돼지고기만 유독 도축 가능한 돼지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아거스 역시 보고서에서 “달러화 강세로 인해 해외 수출 채산성이 악화하고 있고, 돼지고기 값이 상승하면서 해외로의 돼지고기 수출 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만약 돼지고기 가격이 다시 내려가거나 수출 물량이 예상보다 늘어나지 않은 한 투자의견을 다시 높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평가는 올 상반기까지는 타이슨푸드 실적이 양호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슨푸드는 지난달 발표한 2022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이 13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8.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이 기간 중 돼지고기와 닭고기, 냉동식품에서 각각 판매량이 1.7%%, 2.1%, 8.5% 줄었지만 닭고기와 냉동식품에서 각각 20.1%, 13.8%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다만 회사 측은 올해 미국 내 소와 돼지, 닭, 칠면조 등 단백질 생산이 작년과 같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520억~540억달러 연간 매출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아거스는 타이슨푸드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선 “내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 수준인데, 이는 대형 음식료품 경쟁사들의 평균 PER인 16.4배에 비해 낮은 편이고 이전 3년 간 회사 PER인 6~13배에 비해서도 중간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타이슨푸드의 현 밸류에이션이 소매부문에서의 매출 둔화 전망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스티븐앤코는 타이슨푸드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00달러에서 95달러로 내려 잡았다. 바클레이즈 역시 ‘시장평균’을 유지하면서 100달러에서 89달러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아거스는 “미국 내 단백질 섭취 수요가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타이슨푸드의 신제품 투자와 이커머스부문 향상, 생산시설 확충 등을 감안할 때 장기 성장성은 양호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현재 타이슨푸드는 신성장 동력으로 대체육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비욘드미트 지분 6.5%를 확보 후 나스닥시장 상장 이후 지분을 전량 팔았지만, 세포추출 배양육 기업인 멤피스미트에 지분 투자를 했고 2019년 6월엔 직접 식물성 대체육 상품 생산을 위해 레이즈드 앤루티드 브랜드를 런칭했다. 또 향후 2년 간 18억달러를 투자해 12개 공장을 신설하고 최대 13억파운드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공장 내에 근로자 대신에 로봇을 도입해 도축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2024회계연도 말까지 연 4억5000만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다.
2022.09.14 I 이정훈 기자
  • 골프토토 스페셜 27회차, 골프팬 75% "넬리 코다, 언더파 활약 전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LPGA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 국내 골프팬들은 넬리 코다의 언더파 가능성을 가장 높게 내다봤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9월 15일에 오리건(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를 대상으로 한 골프토토 스페셜 27회차에서 전체 참가자의 75.25%가 5번 선수 넬리 코다의 언더파 활약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4번 선수 미나 하리가에와 6번 선수 한나 그린은 각각 73.12%와 70.91%를 차지했다. 뒤이어 최혜진(69.42%), 리오나 매과이어(66.59%), 브룩 헨더슨(52.96%), 시부노 히나코(45.52%) 순이었다. 지정 선수별 1라운드 예상 스코어에서는 미나하리가에(30.45%)와 브룩 헨더슨(26.92%)가 3~4언더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한나 그린(41.89%), 넬리 코다(33.67%), 최혜진(33.23%), 리오나 매과이어(31.09%)는 1~2언더파에서 1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시부노 히나코는 유일하게 이븐파(0)에서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골프토토 스페셜 게임은 지정된 5명 혹은 7명의 프로골퍼의 1라운드 타수대를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수대는 5언더 이하, 3~4언더, 1~2언더, 0(이븐), 1~2오버, 3오버 이상 등 총 6개 구간으로 구성되며 1라운드 최종 타수대를 모두 맞힌 사람에게는 해당 회차의 배당률에 베팅금액을 곱한 만큼 적중상금이 지급된다.골프토토 스페셜 27회차 게임은 오는 9월 15일 오후 9시 50분에 발매를 마감하며, 1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후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골프토토 게임의 경우, 선수의 개인상황과 현지사정으로 인해 대상선수가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에 참여하기 전에 반드시 지정선수를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한편 스포츠토토 수익금은 전액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편입되어, 발행 종목의 저변확대와 공공체육시설 건립, 장애인체육 지원 등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2022.09.14 I 이윤정 기자
미 기준금리 4% 중반대 올리나…'킹달러' 장기화한다
  • 미 기준금리 4% 중반대 올리나…'킹달러' 장기화한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고물가가 곧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방에 날려버렸다.”13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내놓은 직후 월가에서 쏟아진 목소리는 이렇게 요약된다. 근래 유가 하락에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기대했지만,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고물가를 확인하면서다. 이번 인플레이션의 ‘실체’를 확인한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폭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그래픽=이미나 기자)◇유가 떨어져도 CPI ‘고공행진’이날 나온 지난달 CPI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것은 기름값을 빼면 사실상 다 올랐다는 점이다.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를 기록했다. 0.1% 하락했을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을 웃돌았다.예상대로 휘발유 가격이 한달 사이 무려 10.6% 떨어지는 등 에너지 부문은 5.0% 하락했다. 그러나 식료품(0.8%), 신차(0.8%), 의료서비스(0.8%), 교통서비스(0.5%) 등 식료품과 서비스는 이전보다 더 고공행진 했다.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 역시 0.7% 상승했다. 근래 인플레이션이 단지 유가 폭등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방증이다. 1년 전과 비교한 CPI 상승률은 8.3%로 시장 전망(8.0%)을 상회했다.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주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외에) 식료품, 교통서비스, 주택 임대료에서 오고 있는 게 자명해졌다”며 “특히 집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 1년 단위인 주택 임대료 등은 한 번 가격이 정해지면 잘 떨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끈적끈적한’ 고물가가 이어질 수 있는 근거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설계 헤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떨어지기까지 우리가 가야 할 긴 여정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진단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한 달 전보다 0.6%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0.3%였다.금융시장은 곧바로 요동쳤다. 당장 연준의 긴축 강도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10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이날 오후 기준 38.0%까지 올랐다. 100bp 인상 울트라스텝 가능성은 전날까지만 해도 0%였는데, CPI 지표가 나오면서 새롭게 반영됐다. 40%에 육박하는 확률이면 무시해도 될 만한 소수의견은 아니라는 평가다.실제 노무라는 이번달 연준의 인상 폭 전망치를 75bp에서 100bp로 공식 변경했다. 노무라는 “점점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우려할 만한 것”이라며 “100bp 인상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연준 금리, 4.5% 혹은 그 이상”이번 달뿐만 아니다. 연준이 이번 국면에서 금리를 4% 중반대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4%를 찍을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던 기존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스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최종금리를 4.5% 혹은 그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핌코도 4.5%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CPI 보고서를 확인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2%의 물가 목표치로 회복하는데 약 4%의 연준 금리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실업률이 4.5%를 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지는 것은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 침체 불가피론을 재차 주장했다.상황이 이렇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달러화 가치가 치솟는 ‘킹달러’가 장기화할 수 있다. 이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0선을 돌파했다. 연준이 ‘매의 발톱’을 든다면 110선 위에서 고착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나홀로 킹달러는 미국 외 다른 나라들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자본 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로 꼽힌다.미국 증시도 마찬가지다.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3.94%, 4.32%, 5.16% 폭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3개월 만에 하루 기준 최대 폭 떨어졌다. 월가의 투자 전설로 불리는 아트 캐신 UBS 이사는 CNBC에 나와 “S&P 지수는 올해 6월 당시 최저치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증시 약세장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US뱅크 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의 완화가 주가 상승의 관건”이라며 “지금은 물가가 뜨거운 만큼 시장 변동성은 연말까지 예외가 아니라 일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2.09.14 I 김정남 기자
'매파' 연준에 환율 급등, 채권 순유출 전환…국내 금융시장 '출렁'
  • '매파' 연준에 환율 급등, 채권 순유출 전환…국내 금융시장 '출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추가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직후 물가대응을 위한 추가 긴축까지 예고하면서 국내금융시장이 출렁였다. 7월말 1300원 아래였던 원·달러 환율이 8월말 1340원대까지 오른 뒤 9월엔 1390원을 뚫고 올라서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채권 자금이 1년 7개월 만에 순매도 흐름으로 전환했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에 주식 자금이 두달 연속 순유입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순유입 흐름을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7월말 1299.1원에서 8월말 1337.6원으로 오른 뒤 9월 8일에는 1380.8원까지 올랐다. 8일 기준 환율을 7월말과 비교해보면 원화 가치가 5.9%나 떨어진 것이다. 이후에도 원화 가치는 급격한 추락을 보이는 중이다. 이날 기준으로는 장중 1395.5원까지 오르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1일 이후 처음으로 1390원대를 돌파했다. 환율 변동성도 커졌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 변동률은 기간중 평균 기준으로 7월중 5.2원, 0.4%에서 8월 6.2원, 0.47%로 확대됐다. 외환(FX) 스왑레이트는 3개월물 기준 7월말 -0.61%에서 8월말 -0.66%까지 떨어졌고, 지난 8일엔 -0.93% 수준으로 급락했다. 7월말과 8일을 비교하면 0.32%포인트나 더 떨어진 것이다. 이는 역외투자자(NDF) 및 외국기업(국내매출 환헤지 목적)의 선물환 매입 관련 외화자금공급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위축,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수요 등의 영향이 컸다.3년물 통화스왑(CRS) 금리는 7월말 2.56%에서 8월말 3.38%까지 올랐다. 8일 기준으로는 3.11%를 기록, 7월말 대비 0.55%포인트 오른 상황이다.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수요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상승 등 글로벌 금리 급등에 따라 국고채 금리 역시 큰 폭 오른 영향을 받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7월말 3.01%에서 8월말 3.69%까지 올랐다. 8월중 국내은행의 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국내 8개 주요 은행의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1년 이내 단기물의 경우 전월 대비 0.03%포인트로 전월(0.01%포인트)대비 올랐다. 1년 초과 중장기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0.34%포인트에서 0.31%포인트로 소폭 하락했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0.50%포인트에서 0.37%포인트로 하락한 모습이다.한편,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권투자자금은 8월 미국의 긴축 흐름에도 불구하고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총 17억1000만달러 순유입 흐름을 지속했다. 다만 순유입 금액은 7월(37억달러)에 비해 20억달러 가까이 줄었는데 채권자금이 순유출 전환한 영향이다. 먼저 8월중 주식자금은 30억2000만달러 순유입 됐는데,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 대체로 양호한 미 경제지표의 영향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유입폭이 7월(1억6000만달러)에 비해 큰 폭 확대됐다. 반면 채권자금은 7월까지 순유입 흐름을 이어왔으나, 8월들어 1년 7개월 만에 유출로 전환, 13억1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차익거래 유인 축소, 만기도래 규모 증가 등의 영향이다.
2022.09.14 I 이윤화 기자
정기석 "올 겨울 더 빨리, 더 많이 '인플루엔자' 환자 발생"(종합)
  • 정기석 "올 겨울 더 빨리, 더 많이 '인플루엔자' 환자 발생"(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올 겨울은 3년 만에 인플루엔자(독감)이 빠르게 유행할 거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월 4주차 독감 환자 4.3명, 17년 이후 가장 많아정기석 단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2020년, 2021년, 금년까지 독감(유행) 자체는 아예 없었다”며 “모두 다 지금 마스크를 쓰고 손 위생을 했기 때문이다. 국제 여행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나라별로 독감을 서로 전파하는 것이 없어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다만 최근 들어 인플루엔자 환자는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1~27일)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의사 환자)는 4.3명으로 전주보다 0.1명 늘었다. 유행 기준인 5.8명보단 적지만 같은 시기를 비교하면 2017년 이후 가장 많다.정 단장은 “지지난 주부터 해서 갑자기 독감(환자)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지금 ‘독감이 많이 생긴다, 큰일이다’는 얘기를 하지만, 우리가 늘 겪었던 2018년, 2019년 독감에 비하면 아직까지 시작 단계”라고 평가했다.(자료=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그는 겨울철 독감 환자가 크게 늘었던 코로나19 유행 이전을 사례로 들며 “이번(올해)에는 조금 더 빨리, 많이 (환자 규모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정 단장은 “지금이 준비할 가장 좋을 때”라며 안심시켰다.정 단장은 “질병청이 국가 백신접종 사업계획을 조만간에 발표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그전에는 3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쓰다가 이제는 4가 백신을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무료접종에 다 4가 백신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질병청은 오는 21일부터 만 13세 이하 어린이 중 2회 접종자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 1회 접종 어린이와 임신부의 무료 접종을 진행한다. 다음달 12일에는 75세 이상, 17일 70세 이상, 20일 65세 이상 등 고령자도 나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정 단장은 “우리가 코로나19 백신에서 보듯이 오래되고 경험이 많은 독감 백신도 100% 예방은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백신은 질병을 예방해 줄 뿐만 아니라 중증과 사망을 낮춰준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치료제까지 준비된 상태다.일각에서 ‘올 겨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하면 그 증상을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먼저 “전형적인 독감과 전형적인 코로나19는 증상이 많이 다르다”면서 “인플루엔자는 갑자기 시작되는 증상이다. 갑자기 열이 나고 갑자기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면서 시작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모두 신속항원검사,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추석 고속도로 임시 검사, 576명 확진한편, 방역당국은 올 추석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9개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한 결과, 4473건의 검체를 채취해 총 576명(잠정치)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총 3만 2923개소의 병·의원 및 약국이 연휴 기간 문을 열어 진료 및 처방을 실시했고, 129(보건복지상담센터)를 통해 3365건의 응급진료기관 등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고위험 산모, 신생아, 중증 기저질환자, 응급수술 필요환자 등 코로나19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병상 지정을 위해 수도권 내 6개 의료기관(18개 병상)도 당번병원으로 운영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외래진료가 없는 휴일의 중증·응급 환자 대응을 위해 9월 4주차까지 주말 당번 병원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2022.09.14 I 박경훈 기자
국내 기업들, 2분기 매출 20% 늘었지만…"수익성은 악화"
  • 국내 기업들, 2분기 매출 20% 늘었지만…"수익성은 악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증대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나빠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2분기 매출액은 20% 가량 늘었다. 2분기까지는 견조한 수출 흐름에 제조업 여건이 양호했고, 내수 소비도 늘면서 비제조업 경기도 개선된 영향이다. 반면, 그동안 급격하게 오른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영향이 누증되면서 영업이익은 떨어져 수익성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도 91%를 웃돌며 역대 7번째 수준을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2만1042개 법인기업 중 3907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올 2분기 20.5%로 직전 분기(17.0%)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총자산 증가율도 같은 기간 1.4%에서 2.3%로 확대됐다. 매출액 증가를 업종별 나눠보면 제조업 매출액은 1분기 18.6%에서 2분기 22.2%로 증가했고, 비제조업도 15.4%에서 18.2%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조업은 석유·화학(39.9%), 운송장비(10.9%)가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고, 비제조업은 건설업(17.5%), 도·소매업(13.6%), 전기가스업(38.7%)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기업규모별도 대기업(20.1%→23.0%)과 중소기업(7.5%→10.2%) 모두 매출액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커졌지만, 수익성과 안정성 지표는 나빠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팔아도 남는 이익이 줄어들고, 운영자금 등을 빌리기 위해 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계절성이 있어 1년 전과 비교하는데 국내 외감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7.4%에서 올 2분기 7.1%로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석유·화학(9.2%), 금속제품(8.9%) 등의 영업이익이 줄면서 총 9.0%에서 8.6%로 떨어졌고, 비제조업도 전기·가스업(-12.8%)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5.4%에서 5.1%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규모별로는 대기업(7.7%→7.4%)과 중소기업(6.4%→5.8%) 영업이익률 모두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전기·가스업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거슨 제조업 가동률 증가로 인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연료비, 전력구입비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부채비율도 오르면서 안정성 지표도 나빠졌다. 올 2분기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91.2%를 기록해 1분기(88.1%)대비 올랐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부채(매입채무 등)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부채비율은 역대 7번째 높은 수준이며, 2016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단기차입금이 늘면서 1분기 23.9%에서 2분기 24.5%로 상승했다.
2022.09.14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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