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마켓인]사모펀드로 주인 바뀐 SK렌터카…회사채 수요예측서 일부 미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최대 주주가 바뀐 SK렌터카(068400)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일부 만기물 미매각을 맞았다. 최대주주가 대기업 그룹에서 사모펀드로 바뀌면서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A)는 회사채 총 2000억원 모집에서 279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의 경우 1000억원 모집에 1850억원이 몰렸으나, 3년물의 경우 1000억원에 94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60억원 미매각을 맞았다.(사진=SK렌터카)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SK렌터카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8bp, 3년물은 +30bp에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KB증권, 인수단은 SK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이다. 오는 11월 11일 발행 예정이다.SK렌터카는 이번에 발행한 자금을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1월부터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8월 장기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려갔다.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게 신용도 하향의 배경이다.박광식 한기평 연구원은 “사모펀드는 설립 목적상 투자회사의 가치를 높여 그 수익을 출자자에게 배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최대주주 변동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이 조달 비용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코리아세븐(A)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았다.코리아세븐은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1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16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며, 총 130억원 규모 미매각이 발생했다. 다만 이후 추가청약 과정에서 목표액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희망 금리밴드로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28bp, 3년물 +30bp에 물량을 채웠다.
- 40년 금기 깬 이스라엘에 이란, 美 대선 전 보복하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란이 앞서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대응을 놓고 고심 중인 가운데 오는 11월 5일 미 대선 이전에 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3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키암 마을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AFP)30일(현지시간)미국 CNN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정부)의 침략에 대한 이슬람 공화국(이란)의 대응은 결정적이고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대응 공격을 하려는 이란 당국의 입장을 전했다.이 소식통은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아마도 미국 대선 전에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란은 지난 26일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가한 직후 피해 정도를 “경미한 손상”으로 언급하고, “신속하게 수리됐다”고 말하는 등 의도적으로 축소하려는 듯했지만,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내비친 것이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주말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과장해서도 안 되고 축소해서도 안 된다”고 신중한 대응을 선택했다.공습 직후 이란의 국영 언론은 이란의 도시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 계속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으며, 학교는 계속 운영되고, 수도 테헤란의 거리는 교통 체증으로 꽉 막힌 모습을 보여줬다. 이란의 강경파 논객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조롱했고, SNS 상에에서도 이스라엘의 대응이 제한적이라고 조롱하는 모습도 보였다.당시 이스라엘은 공개적으로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이제 이란에서 더 넓은 공중 작전의 자유를 갖게됐다”고 공격의 성과를 선전했다. 이는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그간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미국 등에 의해 대응이 전해졌지만, 이번엔 직접 공개해 다른 행보를 보였다. 양측이 직접적 대결을 피하고 그림자 전쟁을 통해 대응하던 40년 간의 금기가 깨진 것이라고 CNN은 짚었다.이란이 이스라엘에 대응 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소식에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이 한 보복공격에 대해 대응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이란이 대응하기로 선택한다면,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이 무엇을 할 수 있고, 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내놓지 않겠다면서도 “그들이(이란이)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그는 이란이 11월 5일 전에 이스라엘에 대응공격을 하겠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면서 “(이란이) 이번 충돌을 계속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핀테크의 JB·시중은행의 DGB·내실의 BNK…3분기 실적 희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3분기 지방금융그룹 3사의 실적 희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충당금이 희비를 갈랐다. BNK금융과 JB금융은 미소를,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금융은 쓴잔을 마셨다. 다만 지방 금융 3사의 성장 전략이 엇갈리며 앞으로의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충당금에 갈린 지방금융그룹의 3분기 실적 ‘희비’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 3사(BNK·JB·DGB금융)의 올 9월 말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50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66억원)보다 4.5% 증가했다. 지주별로 BNK금융은 2128억원, JB금융은 19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2%, 15.4% 늘었다. 반면, DGB금융은 1026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 줄었다.BNK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익(지배지분) 7051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6645억원)보다 6.1% 증가했다. DG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익이 2526억원으로 전년 동기(4247억원) 대비 40.5% 고꾸라졌다. 반면 JB금융은 3분기 누적 5631억원의 순익을 거뒀는데, 지난해보다(4934억원) 14.1% 늘어난 규모다.지방금융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따른 충당금 영향이 컸다. BNK금융의 3분기 누적 그룹의 충당금 전입액은 5713억원으로 전년 동기(4526억원)보다 26.2% 늘어났다. DGB금융도 부동산PF 충당금 직격탄을 맞은 비은행 계열사인 iM증권이 올해 누적으로 1160억원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반면, JB금융은 건전성이 개선되며 충당금 부담이 줄어든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3분기 충당금전입액은 1069억원으로 전분기(1451억원)보다 26.3% 감소했다.지방금융 3사는 충당금 영향이 컸던 올해 3분기 실적뿐 아니라 성장 전략에서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JB금융이다. 올해 지방금융 3사는 3분기 실적으로 발표하며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발표했다. JB금융은 202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13%로 삼으며 BNK금융(10%), DGB금융(9%)에 보다 높게 설정했다.◇핀테크의 JB·시중은행의 DGB·내실의 BNK…승자는JB금융은 핀테크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돋보이기도 한다. JB금융은 사실상 핀테크를 활용해 JB금융의 개인금융 상품·서비스를 인터넷은행처럼 바꾸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일찌감치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핀다 등 주요 대출비교중개플랫폼에 입점해 신용대출을 판매했다.또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손잡고 접근성이 좋은 토스뱅크 앱을 활용하는 국내 공동대출 1호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고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상품 출시를 논의하고 있다. JB금융의 플랫폼을 활용한 전략은 외국인 금융에서도 두드러진다. JB금융이 인수한 외화송금 핀테크기업인 한패스 내에서는 현재 전북은행이 JB외국인근로자대출을 판매하는데 지난해 말 외국인 대출자는 약 3만 5000명, 잔액은 3200억원에 육박한다.충당금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DGB금융은 시중은행 전환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방경제 장기침체로 은행 자산성장이 한계에 이르자 지방에 국한된 오프라인 영업지역을 전국망으로 확대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아직까진 시중은행 전환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iM뱅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판매관리비가 지난해 3분기 누적 4968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5106억원으로 확대됐지만, 가계대출 관리 압박 등으로 원화대출금 확대 등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아울러 BNK금융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 집중하는 전통적인 성장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역 경제가 어려운 환경은 맞고 전체 경제와 비교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도 맞다”며 “다만 그것과 영업 기회는 다른데, 부·울·경 안에서 성장 기회와 영업 기회를 포착해 상품과 서비스에서 대출 편향을 벗어나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