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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제주 양강 구도… 치열해지는 지자체 유치 경쟁[워케이션 열풍③]
- 최근 워케이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역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라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워케이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역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강원과 제주가 성지 타이틀을 놓고 양강 체재를 형성한 가운데 부산이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에 가세했다.강원도관광재단은 지난해 강릉과 동해, 삼척, 양양, 영월, 춘천, 태백, 평창 등 도내 시군과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상품화했다. 지난해 3월 인터파크와 워케이션 기획전을 열어 8300박에 육박하는 판매 실적을 올린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 진행한 두 번째 기획전에선 1만1400박을 팔면서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올해는 직접 워케이션 전용 홈페이지까지 개설하고 지난 13일에는 도내 12개 시·군과 함께 서울 강남 SJ쿤스트할레에서 워케이션 설명회도 열었다. 제주도는 워케이션 붐을 이어가기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 프립과 승마, 숲속 요가, 해양 체험 등 100여 종의 지역 체험 프로그램을 워케이션 특화 상품으로 내놓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업유치 설명회에 참석해 직접 제주 워케이션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부산은 후발주자임에도 워케이션 도시 타이틀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7개 해수욕장 등 관광자원과 원격근무에 필요한 각종 비즈니스 인프라 등 워케이션 중심지로서 충분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8월엔 부산역 인근 바다와 원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동구 아스티 호텔에 워케이션 거점센터도 개설했다.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워케이션 센터는 내년까지 금정구와 동구, 서구, 영도구, 중구에 총 10곳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원격 솔루션 전문회사 알서포트는 지난 6월 송정동에 거점 오피스를 열고 서울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지역들이 앞다퉈 워케이션 활성화에 나서는 이유는 관계인구를 늘려 지방 소멸, 지역 경제 활성화 등과 같은 현안을 해결하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3월부터 경기 가평군, 인천 강화군, 경북 포항시, 전북 전주시 등 11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워케이션 저변 확대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다.안효원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은 “워케이션이 지속 가능한 관광시장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표준 모델 개발, 우수 시설 지정,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기반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서울산업진흥원, 서울 소재 중소기업 대상 3박 4일 '워케이션' 참여기업 모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시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수준 향상 및 고용안정 기반 조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만드는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 대상으로 3박 4일 워케이션 프로그램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서울산업진흥원)서울산업진흥원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라면 서울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지역별 선착순 모집으로 마감된다. 사무실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서 근무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다른 기업과의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함은 물론, 다양한 숙소, 체험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도 이룰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만들어 냈다.서울 중소기업이라면 하반기 내 강원도, 제주도, 어촌체험휴양마을, 국립공원에서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강원도관광재단과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강원 워케이션은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는 재직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강원도 삼척시, 태백시에서 바다와 산을 바라보며 근무할 수 있다. 삼척, 태백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장호항 투명 카약 체험, 자연사박물관 은하수 여행 등의 체험프로그램까지 구성되어 있어 완성도 높은 워케이션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캠핑 트렌드를 반영한 태백시 글램핑 숙소가 준비되어 있는 등 이색 장소에서도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워케이션 선호지 1위 지역인 제주도 지역에서는 제주시, 서귀포시 소재 5곳의 숙소와 오피스를 거점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제주관광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최적의 워케이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주 워케이션 참여자들은 취미/여가 플랫폼인 프립(Frip) 내에서 100개 이상의 제주 특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금까지 제공되며, 이동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항공 할인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한국어촌어항공단과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어촌체험휴양마을 워케이션은 도심을 떠나 조용한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힐링할 수 있는 테마로 구성되어 일상에 지친 서울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제주 하도, 인천 포내, 함평 돌머리, 남해 지족, 포항 창바우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각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서울 중소기업 재직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별도의 오피스 공간을 구축하고 체험프로그램을 재정비하는 등 설렘을 안고 준비하고 있으며 워케이션이 종료된 이후에도 매력적인 워케이션 마을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이외에도 가야산, 내장산, 한려해상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내 아직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캐빈, 롯지에서도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데 단풍시즌을 맞이해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들이 구성되어 있다. 국립공원공단과 협업해 운영되는 국립공원 워케이션은 각 탐방원 내 가이드와 함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트레킹 프로그램, 편백나무숲 속 명상, 옛길 탐방 등 풍성한 체험프로그램을 매일 즐길 수 있다.SBA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원격근무가 활성화되며 워케이션이 기업의 새로운 근무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2022년 기업 신규 지원사업으로 SBA-지역기관-기업이 협업해 만들어가는 최초의 워케이션 협력모델을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 태풍 '난마돌' 위력 빠르게 약화…최악은 면했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위력이 빠르게 약화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한 모습이다. 태풍 난마돌은 19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270㎞ 해상에서 시속 17㎞로 북북동진중이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35㎧로 강도는 ‘강’이다. 전날 같은 시간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49㎧의 ‘매우 강’의 강도에서 하루새 40hPa나 위력이 약화했다. 태풍 난마돌은 우리나라 최근접 시기에 950hPa의 강도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루새 예상보다 위력이 빠르게 약화하는 모습이다. 이에 부산을 최근접해 지나가는 이 시각 현재 강수량과 강풍의 강도는 태풍의 위력이 강했던 전일 밤과 비교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일본에 미치는 영향 역시 예상보다는 동편화한데다 위력이 약화해 이날 오후 일본 규슈 북측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9시 현재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15~3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은 오륙도(부산) 33.9㎧를 기록했다. 이어 정자(울산) 28.5㎧, 울릉도 28㎧, 매물도(통영) 26.9㎧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간절곶(울주) 105.5㎜, 설악산(양양) 99.0㎜, 해운대(부산) 85.5㎜, 감포(경주) 68.5㎜, 도계(삼척) 68.5㎜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늘 낮까지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20~35㎧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강원영동과 경상권동해안을 중심으로 20~80㎜의 많은 비와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이어 해상은 물결이 최대 10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으며, 특히 해안지역으로 너울과 함께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많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 태풍 ‘난마돌’ 부산과 210㎞거리…간절곶 100㎜ 이상 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19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270㎞ 해상에서 시속 17㎞로 북북동진중이다.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35㎧로 강도는 ‘강’이다. 주요지점과 태풍 중심의 거리는 부산과 210㎞로 좁혀졌다. 울산 220㎞, 통영 240㎞, 울진 360㎞, 포항 260㎞다.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15~3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은 오륙도(부산) 33.9㎧를 기록했다. 이어 정자(울산) 28.5㎧, 울릉도 28㎧, 매물도(통영) 26.9㎧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간절곶(울주) 105.5㎜, 설악산(양양) 99.0㎜, 해운대(부산) 85.5㎜, 감포(경주) 68.5㎜, 도계(삼척) 68.5㎜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늘 낮까지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20~35㎧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강원영동과 경상권동해안을 중심으로 20~80㎜의 많은 비와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이어 해상은 물결이 최대 10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으며, 특히 해안지역으로 너울과 함께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많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귀녀씨 별세, 김명선(강원도 행정부지사)씨 모친상 = 6일 오후 7시 30분, 속초보광병원 장례식장 3층 VIP실, 발인 8일 오전 8시.▲전제동 씨 별세, 전응표 씨 부친상, 이재열(전 충남지방경찰청장)·김태환(한국이민정책학회 명예회장)·김민철(문테크 부장)·이하걸(선보정밀 대표) 씨 장인상 = 6일 오후 10시32분, 강원 삼척의료원 장례식장 1층 1호실, 발인 9일 오전 7시.▲김종선(향년 97세·전 중도일보 편집국장<1963년 7∼11월>)씨 별세, 김태원·김순태·김세태(전 한국수력원자력 품질보증실장)·김희태·김춘태·김인태·김주태·김옥태씨 부친상, 이홍룡·이춘호·이일주(충남 공주문화원장)·임형호(전 한국수자원공사 인사처장)·이태연(전 충남 금산교육장)·황창연(UPC 대표)씨 장인상, 석소행·김경숙씨 시부상 = 7일 0시40분, 대전성모병원 장례식장 특2실, 발인 9일 오전 9시, 장지 충남 논산시 선영.
- 유독 동물에게 가혹했던 이상기후 [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2022년 3월 경상북도 울진군 야산에서 시작된 불이 최대풍속 25m의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강원도 삼척까지 번졌다.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산불이었다. 8월 둘째 주에는 남부지방을 제외하고 전국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이상기후에 길고양이와 1m 목줄에 묶여 지내는 개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쏟아지는 비, 강풍을 타고 불어닥치는 뜨거운 불을 맨몸으로 견뎌내야만 했다.◇제 이름은 ‘울진해’ 온몸으로 화마를 견뎠죠지난 3월 울진에 발생한 대형산불은 울진의 불법 개농장도 삼켰다. 사람은 두 발로 도망칠 수 있었지만, 뜬장에 갇힌 개들은 불타 죽었다. 뜬장 곳곳에 새까맣게 그을린 사체들이 널렸다. 탄내가 진동하는 곳에서 죽지 못해 산 개들도 있었다. 울진해와 그 형제들이었다.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는 울진해 (사진=동물권단체 케어)울진해는 운이 좋았다. 현장 복구와 조사에 뛰어든 동물권단체 ‘케어’의 눈에 띄어 3일 만에 구조됐다. 그러나 울진해는 살기를 체념한 듯 일주일간 사료를 거부했다. 온몸에선 고름과 진물이 흘러나왔다. ‘저렇게 굶다 떠나려는구나’ 싶었던 찰나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알았던 걸까. 지극정성의 돌봄을 받은 울진해는 5개월 간의 병원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보호소에 입소해 건강을 되찾았다.보호소에 입소해 적응하는 울진해 (사진=동물권단체 케어)비록 화상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지닌 고운 갈색의 털은 듬성듬성 남고, 불에 타 그을린 흔적이 몸을 가로질렀지만, 울진해는 케어 보호소에서 다른 개들과 잘 어울렸다. 그러나 힘차게 뛰어노는 울진해를 보던 한 행인은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대형견인 울진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 주인을 만나게 됐다. 가뜩이나 대형견 입양을 꺼리는 국내에서 화상까지 입은 울진해가 있을 곳은 없었다.케어는 울진해의 입양 소식을 알리며 “자유와 다양성이 존중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울진해는 한국 누렁이들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온몸에 화상자국이 남았지만, 아무도 울진해를 업신여기지 않을 것이다. 진정 존중받는 개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역대급 폭염·폭우에 죽어가는 동물들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100여년 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충청·전라권까지 확대된 폭우로 전국에서 10만 188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폭우로부터 자유로웠던 제주·경남 지역은 불볕더위 때문에 가축들이 폐사했다.공장식 축산으로 밀집 사육되는 돼지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6월 20일부터 지난 5일 경남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들은 1만 7012마리로 집계됐다. 경남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도내에서 닭 1만 3267마리, 돼지 2566마리, 오리 1291마리가 폐사했다. 제주에서는 돼지 711마리 폐사, 양식장 넙치 3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더위에 비교적 취약한 가설건축물·비닐하우스, 환기 시설 미흡, 밀집 사육의 경우 폐사가 잦았다. 가축의 적정 사육 온도는 소 10∼20도, 돼지 15∼25도, 닭 15∼24도다. 양식장의 경우 대부분 바닷물을 끌어와 사용해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고수온에 수산물이 민감할 수밖에 없다.◇동물단체가 환경운동에도 뛰어든 이유“불평등한 재난에서 가장 취약한 것은 동물들이죠.”기후위기로 잦아진 산불, 폭염, 폭우, 가뭄 탓에 많은 동물이 희생되자 동물단체들도 환경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의 원인이 화석연료 등 에너지 때문만은 아니라는 문제의식, 기후위기로 겪는 생존 위기를 인간보다 야생동물 등이 먼저 겪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오는 9월 24일 ‘기후정의행진’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기후정의’란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부유한 국가와 국민이 기후위기에 큰 책임을 갖고 있지만, 가난한 국가의 빈민이 더 큰 생존 위협에 직면해있다는 뜻이다. 동물권 활동가들은 이 기후정의에 ‘동물’들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신주운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는 “기후위기로 인해 우리도 피해를 입지만, (인간이) 착취하는 동물들은 더 큰 고통을 받는다”며 “동물권 차원에서 공장식 축산의 종식은 기후위기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도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상이 된 폭염, 산불, 가뭄, 홍수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 탓”이라며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은 최상위 부유층이지만, 노동자, 빈민 비인간 동물, 생태계는 기후위기로부터 가장 먼저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 [여행]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올해 가본 최고의 '폭포 7'
- 전북 완주의 위봉폭포(사진=강경록 기자)[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 물줄기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폭포의 또 다른 매력은 ‘공기의 비타민’으로도 불리는 산소 음이온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 그래서 폭포를 보고 있노라면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다스릴 수 있다. 폭포는 주로 깊은 숲과 계곡을 지니고, 그 끝을 따라가자면 큰 강과 바다가 이어져 있어 에어컨이나 냉장고는 흉내 내지 못할 청량감과 장쾌함을 느낄 수 있다. 올해 이데일리가 다녀온 폭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폭포들을 모아 소개한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삼척 ‘미인폭포’강원 태백에서 삼척으로 넘어가는 38번 국도인 통리재길. 이 고개를 넘어가면 통리협곡이 있다. 흔히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에 비유한다. 생성 과정이나 지질학적 특성이 비슷해서다. 사실 과장된 표현이다. 그렇다고 못 한 것만 있는 게 아니다. 바로 미인폭포가 있어서다. 이 폭포는 삼척이 그동안 꼭꼭 숨겨온 곳. 오랜 시간 첩첩이 쌓인 퇴적암의 수직 바위를 타고 옥빛 물줄기가 쏟아진다. 그 비단처럼 우아한 자태의 모습에 붙여진 이름이 바로 ‘미인’(美人)이다.강원도 삼척의 미인폭포하늘에서 바라본 삼척 미인폭포폭포는 그 이름처럼 여성적이다. 대부분의 폭포가 굵은 물줄기로 우르릉대며 쏟아져 남성미를 과시하는 데 반해, 미인폭포는 가녀리고 우아한 미인의 자태를 보여준다. 50m 높이의 적벽 협곡 사이를 수직으로 흘러내리는 물이 아래쪽의 바위를 타고 분수처럼 갈라져 퍼진다. 맑은 날이면 벼랑 이곳저곳에는 드문드문 단풍이 반짝여 운치를 더해주고 흐린 날이면 안개나 구름으로 뒤덮여 신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폭포 아래 고여 있는 오묘한 물색이다. 마치 코발트 물감에다 우유를 부은 듯한 색감이다. 본디 석회암이 녹아 들어간 물색이 푸른빛을 띤다는데 그 색감이 더없이 이국적이다.강원도 삼척의 무건리 이끼폭포. 사진은 상단폭포인 제2폭포◇가장 깊게 숨겨진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강원도 삼척의 도계읍 무건리 이끼폭포는 아름다운 경관에 비해 유명세는 요란하지 않다. 폭포로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한 탓이다. 최고의 오지로 꼽히는 육백산(1200m) 자락인 두리봉과 삿갓봉 줄기 사이 깊숙한 협곡에 폭포가 있어서다.일단 폭포까지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차로 이동할 수 있는 곳도 이끼폭포로 이어지는 임도까지다. 여기서 가파른 산길을 두발에 의지해 2시간여 발품을 팔아야 한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부터는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10여분쯤 우렁찬 물소리를 따라가면 폭포가 보인다.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부채처럼 생긴 폭포와 그 옆의 이끼가 가득한 폭포, 그리고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있는 폭포 등 크게 세 개의 폭포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강원도 삼척의 무건리 이끼폭포. 사진은 하단폭포인 제1폭포안내판에는 둥글고 너른 바위 위를 물이 치마처럼 흘러내리는 하단 폭포를 ‘제1 이끼폭포’, 바위 위의 깊은 협곡 안쪽에서 길게 떨어지는 상단 폭포를 ‘제2 이끼폭포’로 이름 붙여 놓았다. 평소에는 이렇게 물줄기가 이끼를 적시지만 비가 온 뒤에는 협곡의 곳곳에서 비단으로 만든 커튼을 펼쳐놓은 듯 아름다운 물줄기가 퍼져 초록의 이끼에 생기를 불어넣는다.강원도 홍천 가령폭포◇더위 물러가는 웅장한 소리 압권인 홍천 ‘가령폭포’강원도 홍천과 인제의 경계에 솟은 백암산. 그 오지를 따라 내촌천이 흘러내린다. 이 계곡의 물길에 수묵화로 그려 넣은 듯한 운치 있는 폭포가 걸려 있다. 기암절벽에서 유연한 물줄기를 드리우고 있는 가령폭포다. ‘홍천 9경’ 중에 다섯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외지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가령폭포는 홍천의 내촌면에서 인제의 상남면으로 이어지는 451번 지방도로에서 불과 1.5㎞만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한여름 행락객들이 몰리지만 않는다면 차로 폭포 앞의 절집 연화사까지 들어갈 수 있다. 거기서 초록의 터널 같은 부드러운 숲길을 따라 500m만 걸으면 폭포 아래 닿는다. 폭포로 이어지는 숲길은 한쪽은 맑은 계곡물이, 다른 쪽은 도열한 낙엽송이 늘어서 있는데, 20분 남짓의 거리가 짧아 아쉬울 정도다.하늘에서 본 강원도 홍천 가령폭포가령폭포는 짧은 산행 거리와 아담한 계곡의 규모와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웅장하다. 물에 몸을 담그지 않고,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폭포는 훌륭하다. 초록이 하늘을 가린 숲길을 걷다가 물소리에 놀라 문득 고개를 쳐들자 거기 폭포가 걸려 있었다. 폭포는 물을 쏟아내면서 바람까지 밀어내는데, 폭포 앞에 서자 폭포가 흩뿌리는 차가운 습기와 서늘한 바람으로 금세 땀이 식었다. 가령폭포는 인근 주민들만 알음알음 찾아오는 곳이라 평일이라면 한여름에도 인적이 드물다. 휴가철 피크 시즌만 피한다면 이렇듯 근사한 폭포를 독차지할 수도 있다.전북 완주의 위봉폭포◇판소리 명창도 이곳에서 득음한 완주 ‘위봉폭포’전북 완주 위봉산 자락에는 한적하게 즐기기 좋은 위봉폭포가 있다. 조선시대부터 완산 8경으로 명성이 높았던 폭포다. 높이 60m의 2단 폭포로 자체의 위용도 대단하지만, 주위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웅장해 풍류를 즐기는 가객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대표적인 인물이 권삼득 선생이다. 우리나라 판소리 8대 명창으로 꼽히는 인물로, 조선시대 정조와 순조 때 활약했다.위봉사를 지나 작은 터널을 통과하자, 위봉폭포로 가는 길이 나온다. 표지목을 따라 나무덱 계단길로 내려가면 시선의 끝에 폭포수 줄기가 보인다. 폭은 넓지 않지만 높은 곳에서부터 각을 이루며 힘차게 흘러내리는 모습이 시원하다. 수량이 풍부한 여름이면 계단을 내려갈수록 점점 더 커지는 폭포 소리에 귀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위봉산을 찾았다가 폭포에 감탄하고 가는 이들이 많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사실 위봉폭포는 산에 들어서 보는 것보다 오히려 길에서 보는게 더 아름다운 폭포다. 길에 서서 건너편 산자락에 내걸린 위봉폭포를 마주하면 마치 멋진 산수화를 내건 병풍을 보는 것 같다.경기도 연천의 재인폭포◇광대 부부의 슬픈 전설 담긴 연천 재인폭포경기도 연천에는 제주의 천지연폭포와 비견되는 폭포가 있다. 바로 재인폭포다.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의 웅장함이 천지연폭포와 비슷해서다. 재인폭포는 현무암을 뚫고 자라난 나무들이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한 협곡 끝에 자리하고 있다. 높이 약 18m의 폭포수가 너비 30m, 길이 100m의 소 위로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소의 길이도 무려 20m에 이른다. 다이아몬드 기둥처럼 떨어져 내리는 하얀 물줄기와 에메랄드빛 소가 빚어내는 색의 조화가 거대한 동굴처럼 파인 현무암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좁은 바위 사이를 지나 곧은 기둥이 되어 쏟아지는 물소리가 그 모습만큼이나 경쾌하면서도 시원스럽다.재인폭포는 원래 평지였던 곳이 갑자기 움푹 내려앉으며 지장봉에서 흘러내리던 계곡물이 폭포를 이루게 되었다. 폭포는 지금도 보이지 않게 변화하는 중이다. 폭포의 물살이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를 조금씩 침식시켜 나갔고, 폭포도 조금씩 뒤로 물러앉게 되었다. 현재의 위치는 강변에서 350m 정도 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변화는 자연의 순리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 재인폭포가 얼마나 더 뒤로 멀어질지도 궁금해진다.경기도 포천의 비둘기낭 폭포◇천혜의 비경 품은, 포천 비둘기낭 폭포경기도 포천에는 은밀하게 숨어있는 비둘기낭폭포가 있다. 폭포는 길을 걷다가 숲속 절벽 아래로 내려서면 폭포가 불현듯 모습을 드러내고 협곡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폭포 주변으로 하식 동굴과 절리 등 수직 절벽이 채워졌다. 비둘기낭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두 가지 사연에서 비롯됐다. 예부터 비둘기들이 폭포 협곡의 하식 동굴과 수직 절벽에 서식했다는 얘기도 있고, 동굴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모양이어서 명명됐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비둘기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현무암 침식으로 폭포가 형성되어서인지 독특한 지형과 함께 청량한 비경을 자랑한다. 현무암 동굴에 감춰진 폭포의 모습이 더 운치 있다. 특히 비가 내리면 비둘기낭 폭포의 굵직한 아우성을 만드는데, 그 소리가 천둥소리만큼 크다. 여기에 현무암 절벽과 동물에 휩싸여 감춰진 폭포가 운치를 더한다.경기도 포천의 비둘기낭 폭포이 폭포는 한국전쟁 당시 수풀이 우거지고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아 마을 주민 대피 시설로 이용했다. 이후에는 인근 군부대에서 알음알음 휴양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폭포의 존재는 한탄·임진강지질공원이 정착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명장면을 촬영한 포인트인 점도 한몫했다. 드라마 ‘추노’ ‘선덕여왕’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는데, 폭포 초입에 관련 포스터를 전시해놓았다.강원도 철원의 매월대폭포◇수정처럼 맑은 물이 또로록 ‘매월대 폭포’ 강원도 철원의 복계산에도 훼손되지 않은 청정 그대로의 폭포가 있다. 매월대 폭포다. 이 폭포는 등산로 입구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천천히 걸어도 10여분이면 넉넉히 닿는다. 폭포로 난 계곡은 작고 소담하다. 고만고만한 돌들 위로 초록 이끼가 내려앉았고, 그 사이로 수정처럼 맑은 물이 ‘또르르’ 굴러간다. 개다리소반에 맑은 약주 한 잔이 어울릴, 그런 풍경이다. 계곡에 들면 진한 초목의 향기가 풍겨온다. 세상 그 어느 유명 향수와도 바꾸지 않을 향이다. 복계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이곳 폭포에서 떨어진 물을 수통에 받아다 그대로 마셨다. 그 모습을 보곤 따라서 물을 받아 마셨다.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갑다. 매월대폭포의 원래 이름은 ‘선암’(仙巖) 폭포. 폭포에서 약 200m 정도 오르면 마치 산을 뚝 잘라놓은 듯 40m의 층암절벽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을 ‘선암바위’라고 불렀고, 일명 ‘매월대’라고 했다.매월대폭포는 매월대와 사선으로 마주한 등산로 입구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폭포는 계곡을 닮았다. 작고 소담하다. 이리저리 물줄기를 휘돌리는 모양새가 앙증맞다. 폭포 앞 너럭바위는 앉아 쉬며, 주변 풍경을 눈에 담기 맞춤한 곳이다. 머리 위 진초록 나뭇잎 사이로 암봉 하나가 옹골찬 자태를 드러낸다. 좀처럼 보이지 않던 매월대다. 뒤집어 보면 매월대에 서야 폭포 전경이 한층 또렷하게 보인다는 뜻일 터. 폭포와 암봉은 그렇게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다.강원도 철원의 매월대폭포
- 아모레퍼시픽그룹, 집중 호우 피해 복구 성금 2억 기부
- 아모레퍼시픽그룹 성금 2억 기부. 아모레퍼시픽 제공.[이데일리TV=문다애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이 집중호우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2억원을 기부한다고 19일 밝혔다.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서울, 경기, 강원, 충청 등 피해 지역의 복구와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이재민 지원 등에 쓰인다.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는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피해 현장의 원활한 복구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포항 지진, 2018년 인도네시아 강진, 2019년 강원도 산불, 2020년 호주 산불, 2020년 코로나19 확산, 2020년 집중호우,2022년 울진 및 삼척 산불 등의 피해 당시에도 성금을 기부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집중 호우 피해 복구 성금 2억 기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이 집중호우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2억원을 기부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서울, 경기, 강원, 충청 등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집중 호우 피해로 고통을겪고 있는 이재민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포항 지진, 2018년 인도네시아 강진, 2019년 강원도 산불, 2020년 호주 산불, 2020년 코로나19 확산, 2020년 집중호우,2022년 울진 및 삼척 산불 등의 피해 당시에도 성금을 기부하며 국내외 재난재해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는 “예상치 못한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피해 현장의 원활한 복구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주말 충청·인천·경기 일부 호우주의보…"지반 약해져 유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날(13일) 수도권과 충청권북부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충청 지역, 인천, 경기도 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광주, 제주도, 경상북도, 전라도, 강원도 등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이후로 △인천(강화군 제외) △충청북도(음성, 진천, 충주) △충청남도(서산, 당진, 태안, 예산, 아산, 천안) △서해5도 △경기도(화성, 안성, 이천, 용인, 평택, 시흥, 안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 측은 “낮(12~15시)에는 수도권과 충청권북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오후에는 강원영서에도 강한 비가 시작되겠다”고 전했다.이어 “최근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피해가 우려되니, 피해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폭염주의보 지역은 △광주 △제주도(추자도, 제주도남부) △경상남도(남해, 고성, 사천, 통영, 거창, 함양, 산청) △경상북도(울진평지, 영덕, 청송, 의성, 안동, 예천, 상주, 칠곡, 군위, 구미) △전라북도(남원, 전주, 정읍, 익산, 순창, 임실, 완주, 김제, 군산, 부안, 고창) △전라남도 △강원도(삼척평지)다. 폭염경보 지역은 △울산 △부산 △대구 △제주도(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제주도서부) △경상남도(거제, 합천, 하동, 진주, 창녕, 함안, 의령, 밀양, 김해, 창원, 양산) △경상북도(경주, 포항, 김천, 성주, 고령, 청도, 경산, 영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