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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 숙박 97곳..포천, 반려동물 동반여행 성지될 것"
  • "펫팸 숙박 97곳..포천, 반려동물 동반여행 성지될 것"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이제는 관광정책도 더 구체화 해 타 도시와는 다른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포천이 내세운 관광콘텐츠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관광도시입니다.”한탄강세계지질공원과 포천아트밸리, 허브아일랜드 등 수많은 콘텐츠로 이미 수도권 대표 관광도시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포천시의 관광정책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준비를 마쳤다. 백영현 경기 포천시장은 타 도시들에 비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갖춘 지금의 여건에 만족하지 않고 관광정책을 좀 더 세분화 해 ‘반려동물’에서 해답을 찾았다.반려견과 함께 있는 백영현 포천시장.(사진=포천시 제공)백 시장은 “관광은 이제 모든 국민들의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된 만큼 이미 관광도시로 유명한 포천의 여건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으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라는 개념을 도입했다”며 “우리나라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거리가 많은 도시는 그만큼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백 시장의 이같은 판단은 정부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포천시가 선정된 것. 이에 따라 포천시는 올해부터 4년간 국비 10억원을 지원받아 포천만이 가진 특색있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특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백 시장은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등장하고 반려동물 관련 경제를 일컫는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이 매년 크게 성장 중”이라며 “포천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새로운 관광 소비층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를 조성해 신규 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포천시는 백 시장의 이같은 계획과 맞물려 이미 반려동물과 동반할 수 있는 캠핑장 및 펜션 등 숙박시설이 97곳에 이르는 만큼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자격을 충분히 갖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 관광객이 반려견과 함께 아트밸리를 둘러보고 있다.(사진=포천시 제공)백 시장은 포천이 갖춘 이런 여건에 만족하지 않고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선정을 계기로 더욱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그는 “포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비둘기낭폭포와 멍우리협곡 등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되었던 한탄강 일원을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여행 프로그램인 ‘한탄강 도그지오(DoGEO) 투어링’을 운영하고 야영장과 연계한 ‘포천 반려동물 캠핑 페스타’를 통해 포천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친근한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한 콘텐츠도 있다.백 시장이 추구하는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포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백 시장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포천시 반려동물 친화관광업소 인증, 반려동물 관광안내사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포천아트밸리 내 관광정보센터를 반려동물 웰컴센터로 활용해 반려동물과 함께 포천을 방문한 반려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여행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새롭게 시도하는 반려동물 동반 관광콘텐츠를 활용해 백 시장은 포천에 체류형 펫 관광 체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반려동물과 연계된 산업 관련 창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포천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백영현 시장은 “포천은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써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물론 국내 대표 반려동물 동반여행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23 I 정재훈 기자
정부-8개 조선사, '안전문화' 확산 공동 대응
  • 정부-8개 조선사, '안전문화' 확산 공동 대응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와 8개 조선사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조선업 안전문화 확산 협의체’를 구성하고 안전보건 교육과 지원을 강화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조선업 안전문화 확산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고용노동부는 22일 HD현대미포(010620), HD현대삼호, HD현대중공업(329180), HJ중공업(097230), 대선조선, 삼성중공업(010140), 케이조선, 한화오션(042660) 등 8개 조선사 및 안전보건공단과 ‘조선업 안전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은 조선업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조선업은 최근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았으나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안전관리에 허점이 있었다. 2022년 기준 사고사망만인율(1만명당 사망자수)이 0.86명으로 전체 업종(0.43명)의 2배에 달한다. 인력 부족으로 최근 급증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이에 고용부와 안전공단, 8개 조선사가 ‘조선업 안전문화 확산 협의체’를 구성, 매달 합동 지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최근 5년간 사고가 많이 발생한 유형을 반영해 조선업 10대 주요 안전수칙을 제정한다. 사외 협력업체에도 자체 안전수칙을 만들어 협력업체 합동 안전문화 캠페인을 추진한다.안전보건 교육도 공동 진행한다. 조선사 간 교육과정 콘텐츠를 공유하고 교육 설비를 상호 개방한다. 안전공단은 조선업 안전보건교육 강사 양성 및 자격 취득을 지원한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언어장벽 해소를 위해 25개 국어로 번역한 교육자료를 지원할 계획이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정부는 조선업의 위험을 엄중히 지켜보고 최근 중대재해가 다발한 조선사엔 특별감독도 했으나 사후적인 감독과 처벌만으로 중대재해를 완벽히 차단하기 어렵다”며 “중대재해의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선 노사를 비롯한 현장 모든 구성원이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안전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언어장벽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보호가 두터워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4.04.22 I 서대웅 기자
코스맥스, 셀룰로오스 코팅 기술 개발
  • 코스맥스, 셀룰로오스 코팅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친환경 소재인 셀룰로오스를 이용해 피부장벽개선의 핵심 소재인 세라마이드의 결정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피부전달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최근 세라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피부장벽개선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세라마이드는 물에 녹지 않는 결정성 물질이어서 화장품 내에 강제로 녹여도 시간이 지나면 결정화가 진행돼 점도가 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한다. 코스맥스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김진웅 교수 연구팀은 세라마이드가 함유된 피부전달체 표면을 친환경 소재인 셀룰로오스로 감싸는 새로운 기술을 구상했다. 이와 함께 셀룰로오스의 알킬체인이 마치 식물의 넝쿨처럼 피부전달체 표면에 단단히 자리잡는 표면기술도 선보였다.실험 결과 셀룰로오스가 세라마이드의 결정화를 강하게 억제해 화장품 내에서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세계적인 화학공학 학술지(CEJ)에 지난 2일 게재됐다. 박천호 코스맥스 R&I센터 유닛장은 “이번 신기술은 피부장벽개선의 핵심소재인 세라마이드를 화장품 제형 안에 근본적으로 안정화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며 “ 코스맥스의 적극적인 개방형 연구·개발(Open R&I)을 통해 꾸준한 기술개발 성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코스맥스는 양이온 리포좀 기술, 지질기반 나노전달체 기술, 나노에멀젼 기술 등 피부전달체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피부전달체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4.04.22 I 김정유 기자
이재연 SK하이닉스 부사장 "AI시대 이끌 '이머징 메모리' 연구개발"
  • 이재연 SK하이닉스 부사장 "AI시대 이끌 '이머징 메모리' 연구개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차세대 반도체를 연구·개발하는 조직인) SK하이닉스의 ‘글로벌 RTC(Revolutionary Technology Center)’는 미래 반도체 산업이 진화해 나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머징 메모리를 개발하고 기존 반도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컴퓨팅에 대한 기반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이재연 SK하이닉스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이재연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은 22일 회사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이머징 메모리’ 개발 청사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머징 메모리는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돌파할 새로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SOM, Spin, 시냅틱(Synaptic) 메모리, ACiM 등을 통해 이머징 메모리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 앞서 이 부사장은 지난 연말 2024년 임원 인사에서 글로벌 RTC’의 신임임원으로 선임됐다. 그는 D램 선행 프로젝트 연구를 시작으로 Re램, M램, PCM, ACiM을 비롯한 이머징 메모리 개발을 이끌어온 반도체 소자 전문가로, 국내외 반도체 기업, 대학, 연구기관과의 풍부한 협업 경험을 토대로 ORP를 구축하는 등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주춧돌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구체적으로 이 부사장은 SOM을 언급하며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D램과 데이터를 저장하고 삭제할 수 있는 낸드플래시의 특성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격변할 D램과 낸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RTC 조직이 자성(磁性)의 특성을 이용해 이머징 메모리 중 가장 빠른 스핀 소자의 동작을 구현하는 등 미래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도 했다.이 부사장은 “사람의 뇌를 모방한 AI 반도체인 시냅틱 메모리 분야의 연구 역시 발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AI 연산 시 메모리와 프로세서 사이의 데이터 이동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는 ACiM 역시 우리의 연구 분야이며 이 기술은 최근 학계와 산업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 각계각층과 협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RTC는 개방형 협력 연구 플랫폼인 오픈 리서치 플랫폼(ORP)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다양한 미래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의 장”이라고 했다.
2024.04.22 I 최영지 기자
서울시, K-뷰티 산업 견인할 전문인력 키운다
  • 서울시, K-뷰티 산업 견인할 전문인력 키운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뷰티(화장품) 산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업계 취·창업 준비생과 현재 종사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서울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를 통해 3개월간 160명을 교육한다고 22일 밝혔다.(사진=서울시)시는 뷰티 산업 현장의 전문 인재 수요 등을 고려해 △제조·품질 △마케팅·수출 △브랜드 창업 3개 분야로 개편하고 분야별로 교육대상자의 경력·전공 등을 고려해 △일반과정 △경력과정으로 구분, 총 6가지로 세분화해 교육을 진행한다.‘일반과정’은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이 진행되며, 특강까지 제공해 취업 지원을 강화한다. ‘경력과정’은 화장품 관련학과·화학공학과 전공자 또는 3년 이상 실무경험자를 대상으로 보수교육·이직을 위한 경력 전환·창업 등을 목적으로 진행한다.뷰티 박람회 및 관련 산업체 등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제 산업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2024 서울뷰티위크’와 연계해 별도로 아카데미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참가기업들과의 취·창업 상담, 면접 등도 진행해 취·창업 준비생들의 구직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정규 교육과정 외에 헤어·메이크업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K-뷰티 특강, 취업 준비를 돕는 취업 특강도 진행한다. ‘K-뷰티 특강’은 기존 교육생뿐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까지 수강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K-뷰티 특강’은 2024 헤어·메이크업 트렌드를 반영한 전문가 시연과 그룹별 맞춤 스타일링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취업 특강’은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퍼스널컬러 진단, 골격 진단 등을 통한 맞춤 스타일링 제공 등), 면접 스피치 강의, 자기소개서·이력서 클리닉, 현직자와 질의응답 기회를 제공한다.권소현 서울시 뷰티패션산업과장은 “올해는 현장 중심적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한 만큼, 교육생들의 취·창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산업계와 교육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가 뷰티 업계 특화 인력 양성을 위한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2 I 함지현 기자
LH, 층간소음 저감 고성능 바닥 기술 공모
  • LH, 층간소음 저감 고성능 바닥 기술 공모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내년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전면적용을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고성능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기술개발 공모’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연내 현장 사전인정 완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중인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기술을 대상으로 한다. 22일부터 오는 5월 17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심사를 거쳐 5월 중 우수기술을 선정할 계획이다.LH는 민간의 공모 참여 촉진을 위해 지난달 28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공모 사전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설명회에는 40여 개의 층간소음 관련 업체가 참여했다. 공모를 통해 우수기술로 선정된 기업은 ‘LH 현장 사전인정 제도’를 지원받을 수 있다.현재 국내 활용 가능한 층간소음 시험시설은 6곳에 불과하며 기술 테스트 및 인증을 위해 대략 1년 이상 대기하는 상황이다. 현장 사전인정 제도를 지원받게 되면 공인시험기관 시험시설 활용을 위해 장기간 대기할 필요 없이 LH가 제공하는 현장에서 즉각적인 기술 실험이 가능해 성능인정 및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LH는 층간소음 문제가 없는 건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발된 기술을 민간에 개방해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개발 완료된 고성능 기술은 층간소음 기술공유 플랫폼인 LH기술혁신파트너몰 층간소음 우수기술전시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LH 정운섭 건설기술본부장은 “공모를 통해 민간이 보유한 우수한 저감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라며 “층간소음 걱정없는 주거환경 제공을 위해 건설산업 변화를 계속해서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2 I 김아름 기자
명실상부 월드스타 세븐틴, 10년차 공연노하우 터졌다
  • [문화대상 이 작품]명실상부 월드스타 세븐틴, 10년차 공연노하우 터졌다
  • [강혜원 성균관대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초빙교수] 지난달 30~31일 양일간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세븐틴의 ‘팔로우 어게인 투 인천’(FOLLOW AGAIN TO INCHEON). 함께 ‘떼창’하고 들썩이며 즐기는 음악이 갖는 가치를 생생하게 보여준 콘서트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연이어 전개한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해내며 쌓아 올린 세븐틴의 라이브 콘서트 노하우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기도 했다.공연은 세븐틴의 세계가 탄생하는 작업실에서 스타디움으로 멤버들이 소환되는 오프닝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초대형 LED 스크린이 열리면서 13명의 완전체 세븐틴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8개월 만에 한국 콘서트를 하게 된 세븐틴의 모습은 그야말로 여유만만 자체이자 금의환향이었다. 세븐틴은 댄서 군단과 함께 ‘손오공’ 등으로 초대형 군무를 펼치며 공연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라이브 밴드 연주와 함께하는 공연답게 댄스 브레이크 구간에서도 생동감이 넘쳤다. ‘돈키호테’, ‘박수’ 등 기세 넘치는 무대가 이어지면서 현장 분위기는 점차 뜨거워졌다. 세븐틴 콘서트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유머러스한 오프닝 멘트 시간에서는 멤버들의 솔로 활동곡까지 맛보기로 볼 수 있었다. 에스쿱스, 승관, 정한 한동안 건강 문제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멤버들은 완전체 공연 개최에 대한 감격을 팬들과 나누며 감사를 표했다.뒤이어 ‘울고 싶지 않아’, ‘퍽 마이 라이프’(F*ck My Life), ‘록 위드 유’(Rock with you) 등 굵직굵직한 히트곡 무대가 계속되며 공연의 열기가 더해졌다. 유닛 무대에서는 스타디움 공연이라는 장점을 살려 규모감과 개방감을 살린 무대를 펼쳐낸 점이 돋보였다.보컬팀(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바람개비’, ‘먼지’, ‘하품’ 등을 불렀다. 감미로운 가사에 몰입할 수 있게 한 동화 같은 무대 연출, 돌출무대를 활용해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 등이 눈에 띄었다. ‘블링블링’한 블랙 의상을 입고 등장한 퍼포먼스 팀(준, 호시, 디에잇, 디노)은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무드 속에서 섬세하게 조율된 동선과 안무를 세련되고 깔끔하게 보여줬다. 무대에 복귀하는 각오를 보여주는 듯한 레드 헤어로 멋을 낸 에스쿱스를 비롯해 원우, 민규, 버논으로 이뤄진 힙합팀은 객석 중앙에서 팬들의 ‘떼창’과 호응을 유도하며 등장했다. 커다란 외눈박이 괴물 모양의 무대장치와 함께한 ‘몬스터’ 무대 등을 통해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당당함이 인상 깊었다.세븐틴 특유의 건강한 에너지와 청량함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낸 초대형 세트에서 선보인 ‘팔로우 페스티벌’ 구간은 전 세계 관객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음악과 퍼포먼스로 소통할 방법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발견했을 노하우가 응축된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씨앗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큰 나무에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열리는 형상을 보여준 대형 드론쇼를 통해서는 성장을 지켜봐 주고 아낌없이 지지한 ‘캐럿’(공식 팬덤명)을 향한 진솔한 마음을 표현했다. 세븐틴은 이번 콘서트로 데뷔 10년 차에도 계속해서 전성기를 갱신해 나가는 지치지 않는 각오를 품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2024.04.22 I 김현식 기자
‘파묘’ 매진 열기에도…한한령에 냉랭한 베이징영화제
  • [르포]‘파묘’ 매진 열기에도…한한령에 냉랭한 베이징영화제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풀리지 않고 있는 중국의 한 극장에서 지난 20일 한국 영화 ‘파묘’가 상영됐다. 지난 18일 개막한 ‘베이징국제영화제’(BJIFF)에 한국 영화 5편이 공식 초청돼 베이징에서 정식으로 볼 기회가 생겼다.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랑위엔스테이션에서 열린 베이징필름마켓 전시회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파묘’ 예매가 이뤄진 이달 15일에는 1분여만에 5편의 회차가 모두 매진됐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20일 첫 상영 후 관람 인증 소감이 올라오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를 계기로 한국 영화 시장이 다시 열릴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다.이번 영화제 기간중에는 영화 제작과 관련한 거래가 이뤄지는 ‘베이징필름마켓’이 열렸다. 전시회가 열린 19일 베이징의 문화 테마공원인 랑위엔스테이션을 찾았다.개막 첫날이지만 전시회장 내부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원래 홍콩과 상하이 필름마켓 사이에 껴서 상대적으로 국제 영화사들의 참여는 적은 편”이라면서 “그래도 예년에 비해 전시회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이번 전시회는 165개 기관·기업과 90곳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프랑스, 일본, 스페인, 영국 등에서 참여했지만 국제 전시업체 비중은 31%에 그쳤다. 베이징필름마켓이 시작한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랑위엔스테이션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전시회에 참여한 한국 영화사들은 실제 한국 영화 배급 같은 계약은 사실상 어렵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4개였던 한국 전시 부스는 올해는 2개에 그쳤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전시회 참석 비용 등을 지원하지만 중국 본토 영화 시장 진출 자체가 어려워 수요도 줄었다.이봉원 온난전선 대표는 “한국 영화보다는 리메이크작이나 웹툰 등의 지적재산권(IP) 이전을 문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 영화를 직접 개봉하기가 부담스러우니 판권을 수입해 직접 제작하는 형태의 수요가 있는 것이다.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대표는 “중국인 바이어들이 꾸준히 찾아와 상담은 계속 이뤄진다”며 “현지 한국 영화에 대한 수요가 많다 보니 시장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콘텐츠 기회는 충분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커지면서 굳이 영화관을 통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생겨서다.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투게더’ 제작에 참여하는 등 중국 영화계와 인연이 깊은 정태진 모인그룹 대표는 “한국 영화가 극장에 걸리진 않지만 중국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관심이 높다”며 “대기업이 진출하기 힘든 분야에서 우리 같은 제작사들이 한국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중국 베이징필름마켓에 참가한 영화사 모인그룹의 정태진 대표가 지난 19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실제 최근 중국 현지에서는 아이돌 출신 배우가 참여하고 유명 감독이 연출한 한 드라마를 비롯해 뮤지컬 영화, 한국 애니메이션 등이 중국 대기업과 판권 계약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장 한한령이 풀리는 극적인 변화는 어렵지만 앞으로 시장 개방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이날 전시회를 방문한 김진곤 주중 한국문화원장은 “개봉한 지 한참 된 것이 아니라 갓 개봉해 흥행하거나 개봉 전 한국 영화를 공식 초청해 베이징에서 상영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며 “중국 내 한국 문화 확산과 인식 개선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20일 상영한 한국 영화 ‘파묘’ 관람 인증샷. (사진=웨이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2024.04.21 I 이명철 기자
망원한공공원 일대 모아타운 추진..1500가구 공급
  • 망원한공공원 일대 모아타운 추진..1500가구 공급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 가까운 망원동 일대가 모아타운 방식으로 개발돼 최대 약 1500 가구 규모로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망원동 456-6번지 일대 사업지.(사진=서울시)서울시는 지난 19일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위원회에서 ‘마포구 망원동 456-6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1일 밝혔다.이 지역(면적 7만7449㎡)은 노후 건축물이 밀집되고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여 주거환경이 열악하지만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역이었다. 이번에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결정되면서 주거환경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할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앞으로 이 지역은 모아주택 8개소 추진시 총 1512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는 939세대이다.모아타운 관리계획은 한강공원 접근 보행나들목 두 곳을 활용해 보행특화가로를 조성하고 커뮤니티가로를 계획했다. 망원한강공원와 연결된 망원로에는 연도형 가로활성화 시설을 배치하고 희우정로에는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한다. 인접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한강을 찾는 시민에게 매력있는 도시경관을 보장하려는 것이다.모아타운 관리계획은 용도지역 상향(제2종(7층이하)→제2종 일반주거지역), 기존 가로 유지 및 블록단위의 모아주택 사업 추진계획, 특별건축구역 지정, 모아주택 디자인 가이드라인 등을 구상해 점진적 모아주택 사업을 추진한다.이 곳은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 이용이 편리해 교통이 우수하고, 한강공원으로 바로 접근 가능한 입지이다. 마포구민 체육센터 및 망원유수지 체육공원과 연접하여 생활 환경도 좋은 편이다. 아울러 망리단길과 합정동 상권이 가까이 있다.
2024.04.21 I 전재욱 기자
하나금융, 발달장애 예술가 위한 미술 공모전 ‘눈길’
  • 하나금융, 발달장애 예술가 위한 미술 공모전 ‘눈길’
  •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9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위한 미술 공모전 ‘제3회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을 개최했다. 함영주(앞줄 왼쪽 다섯 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이날 수상한 발달 장애인 작가 및 가족, 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9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위한 미술공모전 ‘제3회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시작해 2월 11일까지 총 두 달간 전국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회화 분야 548명, 디지털 아트 분야 36명으로 총 584명의 발달 장애인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한양대 미술디자인교육센터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총 3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특히 성인 부문 수상자 가운데 선발된 3명에게는 장애 예술가 육성 사회적 기업인 ‘스프링샤인’에서 6개월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발달 장애인 작가들이 출퇴근부터 시작해 업무 수행 전반의 과정에서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과거 인턴십을 수료한 강동우 작가는 웹툰 작가로 데뷔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함영주 회장은 “장애인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늘 함께 할 것이며, 아낌없는 응원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공모전 성인 부문 대상은 ‘신호등이 고장 났어요’의 박재영 작가가 수상했다. 혼돈과 안정이라는 대립적 개념을 고장이 난 신호등 때문에 엉켜버린 도로의 모습을 통해 우화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의 도시 안에서 세상을 관조하는 작가의 시선을 잘 담아내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동·청소년 부문 대상은 ‘나의 안식처’라는 작품을 공모한 손우진 작가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관람자로 하여금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작가가 만든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오는 24일까지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1층 갤러리에서 수상작들의 전시가 진행되며,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을지로3가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의 복합문화공간이자 개방형수장고인 ‘H.art1(하트원)’에서 특별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또한 하나금융은 성인부문 대상을 수상한 ‘신호등이 고장 났어요’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한정판 카드 디자인을 제작키로 했다. 이 카드는 50개 영업점에서 1000매 한정으로 발급한다.
2024.04.21 I 정두리 기자
“애플, 내달 유럽서 애플페이 외 삼성페이도 허용할듯”
  • “애플, 내달 유럽서 애플페이 외 삼성페이도 허용할듯”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유럽연합(EU)에서 애플페이 외에 삼성페이 등 다른 결제 방식도 허용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EU 규제당국이 이르면 내달 경쟁사들에 탭앤고(tap-and-go)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방하겠다는 애플의 제안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탭앤고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 결제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갖다 대면 결제되는 방식으로, 삼성페이가 대표적이다. 애플은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서 애플페이만을 허용해 왔는데, 이번 조치가 승인되면 앞으로 유럽에서도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애플이 이처럼 타사 페이를 열게 된 것은 EU가 아이폰의 ‘가두리식’ 비즈니스 모델에 칼을 들이대면서다. EU는 애플이 아이폰에서 경쟁 모바일 지갑 앱 개발자가 이 결제 방식을 이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경쟁을 제한했고 소비자들이 피해를 주고 있다는 혐으로 4년에 걸친 조사를 진행했다.애플은 이에 지난 1월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기준에 따라 경쟁사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서 NFC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제안하면서 합의를 요청했다. 만약 EU가 과징금을 부과하면 전 세계 연간매출의 10%에 달하는 금액을 토해야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EU의 요청에 협조한 것으로 해석된다.EU 집행위는 애플이 최종적으로 기술적 세부 사항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기가 변경될 수는 있지만, 오는 여름까지 이 제안을 승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5월을 가장 유력한 달로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EU의 규제에 따라 애플은 계속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하고 있다. 애플은 앞서 DMA(디지털시장법) 시행에 따라 유럽 지역에만 앱(App)스토어를 개방해 자사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개발자의 웹브라우저에서 앱 다운로드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앱스토어 개방으로 개발자들이 다른 앱스토어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사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통한 수수료를 15∼30%에서 10∼17%로 낮춘 바 있다.
2024.04.20 I 김상윤 기자
SK-TSMC협업, “HBM4 시장장악력↑..삼성과 경쟁 치열”(종합)
  • SK-TSMC협업, “HBM4 시장장악력↑..삼성과 경쟁 치열”(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와 TSMC와의 기술협력은 양사 시너지 효과는 물론 첨단 반도체 시장 장악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요소다.”(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공장 전경(사진=SK하이닉스)◇“HBM 1위와 파운드리 1위 협력…고객에 신뢰줄 것”SK하이닉스(000660)는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TSMC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MOU 골자는 TSMC와 손잡고 오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개발에 집중한다는 것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첨단공정에서 차세대 HBM 생산을 가속화해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는 취지다.SK하이닉스는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 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가 TSMC와 제품 생산을 두고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메모리업체와 파운드리업체의 협력은 지금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SK하이닉스로서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와 기술협력을 할 수 있어 고객사들에 신뢰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들에게 HBM 경쟁력을 갖고 있는 SK하이닉스와 TSMC 파운드리로 더 안정감 있는 제품을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소구점으로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 성능 개선에 나선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진다. 베이스 다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HBM4 등 차세대 HBM으로 나아갈수록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폭넓은 요구에 부합해야 해 초미세 공정 내 생산이 필요하다.이때문에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TSMC가 보유한 로직 초미세 선단공정을 활용해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담당(사장)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사진=SK하이닉스)◇삼성·SK, ‘맞춤형 HBM’ 본격 경쟁…시장선점 관건은 ‘기술력’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업체들의 HBM3E에 이어 HBM4 시장점유율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TSMC와 협업해 HBM4를 개발해 2026년 양산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HBM4를 내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BM4은 내년 샘플링,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 맞춤형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객별로 최적화한 주요 고객사들과 세부 스펙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HBM4는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이 확연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모델은 범용으로 시작할 것이며 점차 고객맞춤형 제품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로직공정을 사용하는 HBM4의 경우 결국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술력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 초미세 선단공정을 통해 HBM4에 다양한 시스템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달리 파운드리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자사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HBM4를 생산한다는 입장이다. 또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첨단패키징(AVP) 등 종합 역량을 활용할 뿐 아니라 차세대 HBM 전담팀을 구성해 제품 기획에 집중한다.또 어드밴스드패키징 기술 개발도 고객사 수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오랜 기간 독자적으로 개발한 CoWoS 방식 개발에 집중한다. 엔비디아도 자사 AI 반도체 생산에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SK하이닉스와 TSMC가 협력하는 패키징 기술인 TSMC의 CoWoS 방식은 시장에서 인정하는 기술”이라며 “기술적으로는 SK하이닉스 경쟁력이 우위를 잡게 됐고 삼성으로선 HBM시장에서 더욱 벅찬 상황이 돼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4.19 I 최영지 기자
인텔, 한스 촹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선임
  • 인텔, 한스 촹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선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텔이 아시아태평양(일본 및 인도 포함, 중국 제외)지역을 총괄할 신임 세일즈,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그룹(SMG)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한스 촹(Hans Chuang)이 인텔 SMG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General Manager)로 선임됐다. 한스 촹 총괄은 대만에서 근무하며, 매출 성장 촉진, 신규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현지 생태계 협력, 기존 고객 및 파트너 관계 강화 등 APJ 지역 내 인텔의 전반적인 사업을 책임지게 된다.촹 총괄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맥길 대학교(McGill University)에서 MBA를 취득했다.한스 촹 아태지역 총괄한스 촹 APJ GMG 총괄은 “변화를 추진중인 인텔에서도 가장 다양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인 아시아태평양에서 인텔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게 되어 기쁘다”면서 “지역내 파트너의 강점을 활용하고 투명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고객을 지원하는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3월, 인텔은 인도의 빠른 성장과 사업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인도를 SMG 조직 내 별도의 지역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토쉬 비스와나탄(Santhosh Viswanathan) 인도 지역 총괄(MD)은 가치 및 고객 중심을 추구하는 전문성을 활용해 새롭게 조성된 신규 지역을 이끌게 됐다.산토쉬 비스와나탄 인도 지역 총괄은 “인텔은 인도에서 거대한 사업 기회와 성장 모멘텀을 목도하고 있다”라며 “별도 지역을 신설함으로써 인도의 강력한 엔지니어링 기반을 바탕으로 고객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됐다. 매우 중요한 시기에 인도에서 인텔의 비즈니스를 이끌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산토쉬 비스와나탄 인도 지역 총괄은 산업공학 및 경영학 공학 학위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한스 촹 APJ 총괄과 산토쉬 비스와나탄 인도 지역 총괄은 인텔 내에서 폭넓은 리더십 경험을 쌓았다. 인텔은 ‘한스 촹 및 산토시 비스와나탄을 각각 APJ와 인도의 SMG 조직 총괄로 임명한 것은 진화하는 시장 역학 관계에 맞춰 조직 구조를 정비하려는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9 I 김현아 기자
부천시, 주차장 늘리고 수요응답형 버스 투입
  • 부천시, 주차장 늘리고 수요응답형 버스 투입
  •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부천시는 올해 297억원을 투입해 공영주차장 742면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주차장은 △심곡동 대성병원 인근 69면 △심곡1동 22면 △약대동 신흥시장 인근 87면 △오정동 오정시장 인근 14면 △학교종교시설 부설주차장 개방 75면 △공한지 활용 주차장 125면 △도로 여유 공간 주차장 350면 등이다.시는 또 전일제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사용하던 노외 공영주차장 56개소(1395면)와 노상 거주자우선주차장 102개소(2448면)를 올 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야간제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158개 주차장(3843면)은 오전 9시~오후 6시 낮 시간대에 무료로 개방한다.시는 공영주차장 등의 운영 방식을 변경해 주차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주차난 해소와 주거환경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시민의 주차 비용을 연간 6억원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시는 또 23일부터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를 적용한 호출형 똑버스를 1주일간 시범운행하고 30일부터 정식 도입한다. 똑버스는 대중교통 부족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을 탄력적으로 태우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일정한 노선이나 정해진 운행 계획 없이 승객의 호출에 응답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스마트폰 똑타 앱을 이용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최적 노선을 제시해 손님을 태우러 간다. 이동 중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다른 승객이 호출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도 가능하다.시는 범박·옥길동에 똑버스 2대를 배치하고 고강본·고강1동에 3대를 투입한다. 똑버스는 운행구역 안의 버스정류소에서만 승·하차가 가능하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다. 요금은 경기도 일반형 시내버스 요금체계를 준용해 성인 1450원이고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을 적용한다. 다만 현금 탑승은 불가능하고 호출 후 1분을 초과해 취소 시 수수료가 발생한다.시 관계자는 “똑버스 운행을 통해 대중교통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 지역주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부천시청 전경.
2024.04.19 I 이종일 기자
민간경력 국가공무원 올해 180명 선발
  • 민간경력 국가공무원 올해 180명 선발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인공지능·데이터 기반행정, 우주항공 정책 등 변화하는 행정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민간경력자 180명을 국가공무원으로 선발한다.인사혁신처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도 국가공무원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시행계획’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19일 공고했다.올해 선발인원은 5급 50명, 7급 130명이다. 주요 선발 직무는 △인공지능 정책·본보기(모델) 개발 △데이터 기반행정 △우주항공정책 △보건의료정책 △의무 △약무 △수의 △재난·안전관리 △재해보상·보훈 △법제 및 송무 등이다.주요 선발 직무분야.(자료=인사혁신처)‘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은 다양한 현장경험을 가진 민간 전문가를 선발해 공직 개방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1년 5급 선발에 이어 2015년 7급까지 확대했다. 2023년 기준 총 2178명이 40여개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다.응시 자격은 선발 단위별로 정해진 경력, 학위, 자격증 등의 요건 중 1개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응시원서는 오는 6월3~11일 온라인(사이버국가고시센터)으로 접수하며, 필기시험(7월27일), 서류전형(9월), 면접시험(11월)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발표(12월)한다.선발 단위별 세부 응시자격 요건, 원서제출 방법, 시험 일정, 편의 지원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게시된 시험계획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성연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현장에 맞는 정책,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접점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우수 인재들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민간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펼쳐 낼 역량있는 민간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19 I 서대웅 기자
SK하이닉스, TSMC와 손잡고 '고객 맞춤형 HBM' 개발 집중
  • SK하이닉스, TSMC와 손잡고 '고객 맞춤형 HBM' 개발 집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대만 TSMC와 손잡고 오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를 개발한다. 맞춤형 HBM 등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 강화에 양사가 긴밀히 협력한다는 의미다.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공장 전경(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000660)는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TSMC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SK하이닉스는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했다.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 성능 개선에 나선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진다. TSV 기술은 D램 칩에 수천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층과 하층 칩의 구멍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상호연결 기술이다. 베이스 다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한다.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폭넓은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담당(사장)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케빈 장 TSMC 수석부사장은 “TSMC와 SK하이닉스는 수 년간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최선단 로직 칩과 HBM을 결합한 세계 최고의 AI 솔루션을 시장에 공급해 왔다”며 “HBM4에서도 양사는 긴밀하게 협력해 고객의 AI 기반 혁신에 키(Key)가 될 최고의 통합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2024.04.19 I 최영지 기자
IOC 공식 파트너 삼성, 스케이트보드·브레이킹·서핑 다큐 공개
  • IOC 공식 파트너 삼성, 스케이트보드·브레이킹·서핑 다큐 공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올림픽 종목으로 선정된 스케이트보드·브레이킹· 서핑을 응원하는 다큐멘터리 3부작을 19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삼성전자가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킹, 서핑을 응원하는 다큐멘터리 3부작을 순차 공개한다.(사진=삼성전자)이번 다큐멘터리 시리즈는지난 3월 스트리트 리그 스케이트보딩(SLS), 프로 브레이킹 투어(PBT), 월드서프리그(WSL) 등 각 종목 대표 리그와 협력 체결의 후속으로 기획됐다. 삼성전자의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캠페인 메시지인 ‘Open always wins(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각 스포츠의 독창적인 문화와 가치, 올림픽 종목이 되기까지의 여정, 개방성에 대한 스토리를 담았다.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 1부 ‘콘크리트 드림(Concrete Dreams)’편은 80년대 길거리 문화로 시작해 무언의 규칙과 서로 간의 존중을 바탕으로 형성된 스케이트보드 커뮤니티와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여정을 역동적으로 보여준다.오는 25일 공개될 2부 ‘브레이킹 바운더리’편은 힙합 문화로부터 한 지역에서 시작된 브레이킹의 글로벌 확산 과정을 소개하고, 각자의 열정과 창의성을 응원하는 브레이킹 커뮤니티 문화를 소개한다.다음달 21일 공개 예정인 3부 ‘넥스트 웨이브’편은 예측할 수 없는 파도에 모든 것을 맡기는 서핑이 자연 환경과 사람의 조화를 바탕으로 대중적인 스포츠로 성장한 과정을 조명할 예정이다.이번 다큐멘터리에는 종목별 전설적인 선수들인 △숀 톰슨(남아프리카, 서핑) △에릭 코스톤(미국, 스케이드보드) △데이빗 쉬리브만(미국, 브레이킹)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팀 삼성 갤럭시 선수들인 △요한 디페이(프랑스, 서핑) △스카이 브라운(영국, 스케이트보드) △그레이스 써니 최(미국, 브레이킹) 등이 출연했다.최승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킹, 서핑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기까지 각 커뮤니티의 문화를 발전시켜온 많은 사람들의 열정을 응원한다”며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각 종목과 선수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열린 마음을 통한 혁신과 도전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다큐멘터리 3부작은 각 리그의 글로벌 이벤트에 맞춰 공개될 예정으로, 이달 20일 SLS 샌디에고 챔피언십 투어, 27일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프로 브레이킹 투어, 다음 달 22일 월드서프리그 타히티 프로에서 각각 상영될 예정이다.
2024.04.19 I 임유경 기자
메타,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 ‘라마3’ 오픈소스 공개
  • 메타,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 ‘라마3’ 오픈소스 공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메타가 19일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3(Llama 3)’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메타의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 라마3는 사전훈련과 미세조정을 마친 80억개(8B)와 700억개(70B) 매개변수 모델 두 가지로 공개됐다. 두 모델은 현재 동급의 오픈소스 모델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를 포함한 다양한 업계 표준 벤치마크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으며 추론과 코드 생성, 지시 수행에 있어 전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라마3의 성능 향상은 모델의 사전 훈련과 사후 훈련 과정을 고도화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사전 훈련을 위해 데이터셋의 양을 늘리고, 필터링 과정을 거쳐 고품질 데이터만을 선별했다. 라마3는 15조 이상의 토큰으로 훈련됐으며, 이는 라마2 대비 7배 이상 많으며 코드량은 4배 더 많다. 라마3의 사전 훈련에는 일상적인 질문부터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분야, 코딩, 역사 지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셋이 사용되었다. 이를 통해 모델이 보다 여러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사전훈련의 규모를 확대하고 보다 고도화된 ‘지시 미세조정(instruction fine-tuning)’ 과정을 진행했다.오픈소스인 라마3 모델의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개발과 사용을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지시 미세조정된 모델은 전문가와 자동화된 도구를 활용한 레드팀 훈련을 통해 부적절한 답변의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라마 가드2(Llama Guard 2)’, ‘코드 쉴드(Code Shield)’, ‘사이버 보안 평가 기준2(CyberSec Eval 2)’와 같은 안전 장치와 더불어 새로운 안전 도구들도 도입했다. 이밖에도 대규모 언어모델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임감 있는 사용 가이드라인’을 이번 라마3 공개와 함께 업데이트했다.메타는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AI 개발을 위한 개방형 접근 방식에 따라, 8B와 70B 매개변수 모델을 먼저 선보이며 연구원과 개발자의 피드백을 통해 지속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현재 훈련 중인 더 큰 규모의 모델 역시 추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라마3를 더 긴 컨텍스트를 이해하는 다국어 멀티모달 모델로 발전시키고, 전반적인 성능을 지속 개선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라마3 모델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AWS, 데이터브릭스, 구글 클라우드, 허깅페이스, IBM 왓슨x,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다양한 플랫폼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AMD, AWS, 델, 인텔, 엔비디아와 퀄컴이 파트너로 함께한다.
2024.04.19 I 한광범 기자
'금(金) 욕조' 소문의 진실은…옛 대통령의 비밀별장을 가다
  • '금(金) 욕조' 소문의 진실은…옛 대통령의 비밀별장을 가다[여행]
  • 청남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대청호 전경 (사진=청남대 제공)[청주(충북)=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충북 청주는 여행지 측면에서 볼 때 그리 볼거리가 풍요로운 곳은 아니다. 도시 역사와 규모에 비해 이름만 들어도 여행 욕구를 샘솟게 만드는 ‘전국구’ 관광지가 적은 탓이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은 청주를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시켰다. 인기가 예전만 못하거나 방치 공간을 활용하는 ‘발 빠른 재창조 DNA’도 시나브로 축적됐다. 그래서일까. 봄의 한복판에 찾은 청주는 며칠을 머물러도 충분한 ‘꿀잼 도시’로 변모해 있었다.◇베일에 가려졌던 권력자의 비밀스러운 휴식처청남대에 있는 대통령기념관과 양어장 (사진=청남대 제공)근래 청주에서 가장 핫한 곳은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다. 과거 대통령 전용 별장이던 이곳은 민간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던 국가 1급 경호시설이었다. 전체 규모도 국제 규격 축구장 250개를 합친 180만㎡에 이른다. 내부엔 본관과 별관, 대통령기념관, 오각정, 골프장(9홀), 양어장, 하늘정원, 음악분수, 역대 대통령 이름을 딴 14㎞ 길이 산책길 등이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대청호 인근에 마련된 청남대 골프장 (사진=청남대 제공)청남대가 대청호 주변에 들어선 결정적 계기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변 풍경을 칭찬하면서다. 대통령 의중을 파악한 경호실이 건설을 진두지휘하면서 1983년 6월 시작한 공사는 반년 만인 그해 12월 마무리됐다. 군사정권에서나 가능한 실로 엄청난 속도였다. 준공 이후 20년 가까이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쓰이던 청남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중인 2003년 4월 18일 국가 1급 경호시설에서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대중시설로 개방됐다. 재임 중 딱 한 번 이곳을 찾은 노 전 대통령은 “이렇게 좋은 곳인 줄 알았으면 개방 안 했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청남대에 대한 평가를 대신했다.청남대 본관 건물과 주변 전경 (사진=청남대 제공)지난 한 해에만 72만 명이 찾은 청남대의 하이라이트는 대통령의 침실이 있는 본관이다. 대통령 부부가 머물던 사적 공간으로 방탄유리부터 도청방지장치까지 철통 보안이 유지됐던 곳이다. 본관에 걸린 벽걸이 시계는 10시에 멈춰 있는데, 청남대를 일반에 개방하기 시작한 2003년 4월 18일 오전 10시를 기념한 것이다. 대통령의 침실이 있는 청남대 본관 로비.1989년부터 36년간 청남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찬중 청남대관리사업소 운영팀장이 들려준 비품 하나하나에 깃든 비하인드 스토리는 더 흥미롭다. “본관 회의실 카펫 가격은 평당 500만원인 수제품입니다. 천장 샹들리에는 오스트리아산인데 같은 제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도면을 아예 폐기했어요. 1층 식당에 있는 의자도 대통령과 영부인이 앉던 의자에만 팔걸이가 있어요. 대통령 물품은 뭐가 달라도 특별했죠.” 청남대 본관에 있는 대통령 욕실에 있는 욕조. 수도꼭지, 밸브 등이 금으로 도금되어 있다.대통령 침실 입구 앞에는 은색 셔터가 설치돼 있다. 벽에 있는 ‘올림·정지·내림’ 3개 버튼의 조절 장치로 안에서 셔터를 내리면 밖에선 절대 열 수 없도록 설계했다. 침실 안으로 들어가자 소문으로만 듣던 욕실과 화장실이 눈에 들어왔다. 5공 청문회 당시 “청남대 대통령 목욕탕은 금으로 돼 있다”는 폭로가 나와 구설수에 올랐던 바로 그곳이다. 김 팀장은 “욕조 수도꼭지와 배수구, 밸브 등 일부만 금으로 도금을 했다. 이게 와전돼 전체가 금으로 돼 있다고 알려지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라고 말했다. 직접 눈으로 본 욕실과 화장실은 시간이 지나면서 도금 일부가 벗겨져 오히려 낡아 보였다. 대통령 전용 이발소 내 의자와 각종 물품들가장 특이한 기기는 대통령을 위한 전용 이발소에 있다. 온열 기능을 겸한 안마의자다. 의자 전면의 거울을 밀자 접이식 세면대가 튀어 나왔다. 청와대 이발사는 의자를 돌려 대통령의 머리를 뒤로 젖히고 머리를 감겼다. 맞은편 영부인이 쓰던 미용실에는 간이침대와 샴푸의자, 거품식 욕조 등이 놓여 있어 대통령 못지않은 위상을 짐작게 했다. 대통령 가족거실 모습가족 거실에는 커다란 TV가 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는 45인치 크기의 프로젝션 TV가 있었으나 화질이 안 좋아서 문민정부 시절에 지금의 TV로 교체했다고 한다. 영부인이 뜨개질하던 흔들의자,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던 응접탁자 등이 고풍스럽게 자리해 있다. 양어장 옆 ‘메타세콰이어 숲 쉼터’외부에도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양어장 옆 ‘메타세콰이어 숲 쉼터’에는 수령 30년 이상의 메타세콰이어 나무 1백여 그루가 병사들이 사열하듯 줄지어 솟아 있다. 나무 사이사이에 나무 데크와 의자를 설치해 휴식 공간으로도 쓰인다. 대통령기념관 청남대관 내에 있는 식기류. 모두 대통령이 사용했던 것으로 청와대 봉황 마크가 새겨져 있다.대통령기념관 청남대관은 역대 대통령이 청남대에서 쓰던 식기류와 침구류, 서적, 레저용품 등을 모아 놓은 공간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타던 자전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1회용 면도기 등 소박한 물품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대통령기념관 청남대관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물품최근 청남대에선 봄 축제인 ‘영춘제’ 준비가 한창이다.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한복패션쇼, 아트쇼, 색소폰연주 등 각종 전시와 공연 프로그램으로 상춘객을 맞이한다.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연초공장충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조선 시대의 객사였던 ‘문산관’청남대 인근으로는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이 여럿 있다. 청남대에서 북쪽으로 13㎞ 떨어진 문의문화재단지는 ‘청주판 민속촌’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대청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가옥과 옛 비석 등을 옮겨와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이곳에서 볼거리는 충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조선 시대 객사로 쓰이던 ‘문산관’과 양반 가옥을 복원한 고택, 주막, 민가, 성황당, 장승, 고인돌 등이다. 실제 대장장이가 운영하는 대장간도 있는데 칼, 낫 등 제품을 판매한다. 문의문화재단지 내에 있는 대장간 작업실‘문화제조창’은 옛것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마음과 의지가 잘 녹아든 장소 중 하나다. 1946년부터 2004년까지 담배를 생산하던 연초제조창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담배 산업이 위축되면서 경영난으로 가동을 멈춘 후 10년간 방치됐던 공간을 청주시가 매입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꿔놓았다. 예전에 연초제조창에서 사용한 굴뚝 앞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문화제조창이 있고, 뒤로는 담뱃잎을 보관하던 동부창고가 있다. 담배공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제조창’ 전경문화제조창 안에는 상업시설, 예술전시공간, 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옛 건물을 잘 살린 덕분에 오래된 기둥과 벽, 굴뚝이 다수 남아 있는데 직접 보면 예전에 담배공장이었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만큼 세련된 분위기다. 청주연초제조창의 담뱃잎 보관창고로 쓰이던 동부창고는 외부에 문신처럼 새긴 그래피티가 ‘힙한 분위기’를 짙게 풍기면서 SNS 사진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문화제조창 본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이어져 있어서 예술 세계까지 아우른다. 담뱃잎을 보관하던 동부창고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옆에 경사진 형태로 지은 여행자센터는 방문객들의 쉼터이자 여행정보를 얻는 공간이다. 지난 6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청주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청주여행이 더욱 편리해진다. 전용 버스를 타고 청남대 코스(문의문화재단지∼청남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요금은 1인 2000원.청주 여행자센터 내부
2024.04.19 I 김명상 기자
서소문·마포로5구역 재개발 통합심의…"인허가 단축 첫 사례"
  • 서소문·마포로5구역 재개발 통합심의…"인허가 단축 첫 사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정비사업 인허가 단축 첫 사례로 ‘서소문구역 11·12지구’와 ‘마포로5구역 10·11지구’의 재개발 사업 심의를 통과시켰다. 서소문 구역에는 지상 36층 높이의 대규모 업무시설이, 마포로5구역에는 25층 높이의 공동주택 299세대가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18일 열린 제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서소문구역 11·12지구’와 ‘마포로5구역 10·11지구’ 2건의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과시켰다. 건축·경관·교통·공원 등의 심의를 한 번에 통합해 통과시킨 것이다.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투시도. (사진=서울시)정비사업 통합심의는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련된 건축, 경관, 도시계획, 교통,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한 번에 심의하는 제도다. 서울시가 지난 3월 27일 발표한 ‘재개발 재건축 사업지원 방안’에서 정비사업 인허가 기간 단축하겠다고 발표한 뒤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통상 정비사업 추진 절차는 ‘정비구역지정→조합설립→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이주·철거→착공·분양→준공·입주’ 순으로 진행되어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서 각종 심의로만 약 2년 이상 소요돼 왔다. 그러나 시가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도시관리계획(정비계획), 도시공원조성계획 심의까지 통합 확대함으로써 2년 이상 소요되던 심의단계가 최대 1년 6개월로 단축되도록 했다.통합심의 첫 사례중 하나인 ‘서소문구역 제11, 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은 서울 도심의 지상36층, 지하 8층 규모의 대규모 업무시설 건립계획이다. ‘건축·경관·교통분야’를 통합심의 해 저층부에는 가로 활성화를 위한 판매시설 등을 복합 계획했다. 도심권 여유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개방형 녹지공간이 확보돼 도심의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마포로 5구역 10·1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중구 중림동)’ 은 ‘건축·경관·교통·공원분야’를 통합해 기간 단축 및 행정절차를 간소화했다, 충정로역 2호선, 5호선 더블역세권에 위치하여 지상 25층, 지하7층 규모의 공동주택 299세대(임대 94세대, 분양 205세대) 및 업무·판매시설이 건립된다. 어린이공원(면적 2828㎡)과 지하철 연결통로 신설 등 공공성 확보도 기대된다.부족한 도심권 공동주택 추가 확보와 지역주민의 휴식 및 어린이들의 창의적 체험공간을 위한 공원 신설, 지하철 2호선 충무로역과 연결되는 출입구 신설, 공개공지 및 공공보행통로 설치 등으로 지역사회와 연계·소통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마포로 5구역 10, 1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투시도.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앞으로 정비사업 통합심의회를 통해 정비사업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할 것”이라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본격 적용하여 적기 주택공급 통한 서민주거안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부시장은 “지난 3월에 서울시가 발표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원 방안’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계기가 돼 서울시의 주택공급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9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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