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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 골목서 만난 어메 손맛, 참말로 게미지다
  • [미식로드] 100년 골목서 만난 어메 손맛, 참말로 게미지다
  • 전주 남부시장 골목 한켠에 전주 콩나물국밥의 원조로 불리는 현대옥이 자리하고 있다.[전주(전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참말로 게미지네”‘게미(개미)지다’는 전라도 방언이다. 겉 맛이 아니라 속 맛 또는 먹으면 먹을수록 자꾸 당기고 그리워지는 맛을 남도에선 이렇게 표현한다. 오래 묵은 장이나 묵은지, 고향집 어머니가 손수 담근 된장으로 끓여 낸 토장국 등에서 나는 웅숭깊은 그런 맛이다. 이 게미진 맛을 찾아 전북 전주로 운전대를 향한다. 남도에서도 첫손에 드는 맛의 고장이 바로 전주이기 때문이다. 비빔밥과 콩나물국밥, 그리고 넉넉한 인심의 막걸릿집에 최근에 새롭게 뜬 ‘가맥집’ 등등. 음식에 관해서라면 내세울 게 너무도 많은 동네가 바로 전주다. ◇관리·아전·기생·소리도 전주 음식만 못하더라전주에는 ‘사불여’(四不如)라는 말이 있다. ‘관불여리(官不如史), 이불여기(史不如妓), 이불여음(妓不如音), 음불여식(音不如食)’를 줄인 말이다. 풀이하자면, ‘관리는 아전만 못하고, 아전은 기생만 못하고, 기생은 소리만 못하고, 소리는 음식만 못하다’는 뜻이다. 전주 사람들의 음식 자부심이 얼마다 대단한지를 사불여라는 이 단어만 봐도 단번에 알아챌 정도다. 전주는 ‘식재전주’(食在全州)라고 불릴 정도로 음식이 발달했는데, 여기에는 지리적 영향이 크다. 드넓은 호남평야와 풍부한 해산물을 품은 서해와 갯벌, 그리고 동부의 산악지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다. 격조있고, 풍성한 반상 차림을 특징으로 하는 남도 한정식의 식문화가 생겨난 배경이다.전주 중심 한옥마을에서 특별한 맛을 찾고 싶다면 전주읍성의 남문인 풍남문을 지나 남부시장으로 가야한다.음식도, 여행도 전주의 중심은 역시 한옥마을이다. 행정구역상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이다. 인근 구도심과 함께 전주 역사문화벨트에 속한다. 경기전을 끼고 전주향교, 한벽당, 전동성당을 품은 이 평평하고 너른 마을을 오목대와 이목대가 둘러쌌다. 그 간극을 100여년 가까운 한옥 고택들이 채우고 있다. 실핏줄 같은 골목이 이들을 연결해 비로소 마을 자체가 숨을 쉰다는 느낌을 준다.한옥마을과 이목대와 오목대한옥마을의 역사는 그렇게 길지 않다. 그 출발은 1930년대부터. 조선인들이 일본인 상인들의 세력 확장에 반발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짓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역사는 짧아도 있을 건 다 있다. 마을 곳곳에서 ‘한국’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옥의 유려한 처마 곡선 아래 한복을 입거나, 개화기 의상을 입은 연인들이 거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하다. 전주공예품전시관, 한옥생활체험관 등 전주의 전통을 배울 수 있는 시설도 가득하다. 여기에 든든한 식사인 전주비빔밥, 베테랑 칼국수와 길거리 음식인 다우랑 만두, 전주 초코파이부터 먹거리까지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공간이 바로 한옥마을이다.눈내리는 전주 남부시장◇전주 콩나물국밥, 그 원조를 찾아가다특별한 맛을 찾고 싶다면 전주읍성의 남문인 풍남문(보물)을 지나 남부시장으로 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전주 토박이들의 진짜 서민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 유명한 피순대는 물론이고 콩나물해장국이며 전주비빔밥, 그리고 한입 먹으면 건강해지는 따뜻한 쌍화차까지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작은 카페들이 거리를 이루고 있다.현대옥 콩나물국밥1비빔밥 못지않게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이 콩나물국밥이다. 전주 콩나물국밥은 두 종류가 있다. 끓이는 식(직화식)과 부어내는 식(토렴식, 전주남부시장식)이다. 전주에서의 콩나물국밥은 대부분 전주 남부시장식이다. 전주 이외 지역에서의 콩나물국밥은 대개 끓이는 식이다.그윽하고 담백한 맛의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은 지금도 남부시장 어디를 가도 쉽게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다. 많고 많은 식당 중에서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의 원조는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현대옥’이다. 맛깔스러운 손맛으로 전주에서도 소문난 맛집이다.현대옥 외관현대옥 메뉴는 오로지 국밥 한 가지다. 식당 벽면에는 콩나물국밥 맛있게 먹는 법과 전주식 콩나물국밥이 좋은 이유를 곳곳에 붙여 놨다. 토렴식이라 국밥 온도가 적당해 김을 얹어 먹으면 맛이 2~3배 좋아진다거나, 수란 먹는 법과 잘게 썬 오징어 사리가 있어 좋다는 것 등이다. 국물을 서너 숟가락 수란에 떠 넣고 김을 잘게 부숴서 섞어 먹고 나면 그 이유가 단번에 이해된다. 먹기 좋게 따뜻한 토렴식 국밥의 매력은 식감이다. 적당한 국 온도에 콩나물의 아삭거리는 식감이 더 살아있다. 여기에 오징어 사리가 올려져 있어 질감까지 좋다. 김치, 깍두기는 국밥과 잘 어울리도록 적당하게 숙성되어 있어 감칠맛까지 더한다.◇전주 토박이만 가는 오래된 노포의 정겨움남부시장 안의 동래분식은 30년 넘게 팥죽과 수제비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깊게 파인 대접에 새알심이 듬뿍 들어간 팥죽은 한 그릇에 단돈 7000원이다. 팥칼국수는 그보다 싼 6000원이다. 싼 만큼 양이 적지도 않다. 두 사람이 먹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푸짐하다. 대신 곁들이는 반찬은 단촐하다. 더 정확한 이유는 별 반찬이 필요가 없다. 팥의 달콤함을 고스란히 느끼려면 반찬은 거추장스러운 장식일 뿐이다. 취향에 따라 소금과 설탕을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남도에서는 설탕으로 간을 하지만, 소금으로 간을 해도 단맛이 확 올라와 구미를 당긴다. 물론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팥의 은근한 단맛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동래분식 주방에서 밭죽을 끓이고 있는 모습남부시장 뒷골목의 ‘세은이네’는 맞춤형 메뉴로 승부를 보는 특이한 식당이다. 메뉴판의 물국수(6000원), 닭곰탕(9000원)은 점심에만 판매하고 저녁에는 예약 손님만 받는다. 메뉴도 모임 성격에 맞게 맞춤으로 내는데, 주꾸미 샤부샤부가 일품이다. 주꾸미와 함께 배추, 청경채, 냉이, 숙주나물이 푸짐하게 제공된다. 데치고 끓이다 보면 채소 육수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효자문식당_불갈비전주객사 ‘풍패지관’으로 이어지는 객사길 주변에도 오래된 음식점이 많다. ‘효자문’은 1978년 문을 연 갈비탕 전문 식당이다. 35년 넘게 한결같이 100%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구이용처럼 칼집을 낸 고기가 들어간 맑은 국물의 갈비탕과 함께 진한 불고기 양념에 바싹 구워내는 ‘불갈비’가 주메뉴다. 불갈비를 주문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반갈비탕’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보통 갈비탕은 맑고 뽀얀 국물인 반면 이곳의 갈비탕은 국물이 진한 갈색이면서도 걸쭉하다. 얇게 썬 편육이 들어 있는 일반 갈비탕과는 달리 통갈비뼈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이 집만의 비결인 특제양념으로 2~3일 정도 숙성시킨 통갈비를 넣고 끓여내기에 고기 또한 심심하지 않고 양념이 잘 배어 있다는 점이다.태봉집 복탕인근 ‘태봉집’도 1976년 개업한 복어 전문 식당이다. 주메뉴인 복탕에 미나리와 콩나물이 한 바가지 제공된다. 펄펄 끓는 맑은 탕에 살짝 데쳐 먹은 후 진하게 우러난 육수와 함께 복어를 건져 먹는다. 건더기는 식당에서 만든 특제 양념 소스에 찍어 먹어야 한다. 양념 소스는 다진 마늘과 초장을 섞은 것인데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맛을 자극한다. 100년 가까운 고택 캎인 행원에서는 전통차는 물론 판소리와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낮에는 카페에서, 밤에는 가맥집으로 풍남문 앞 골목에는 100년 가까운 고택 카페인 ‘행원’(杏園)이 있다. 전통차와 음료뿐 아니라 판소리와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은행나무 정원이란 뜻’을 가진 행원은 일제강점기 일본식 건축법이 녹아든 한옥. 따로 마당 없이 ‘디귿’ 자 건물을 짓고 중정(건물 가운데 있는 정원)과 못을 두었다. 이곳은 전주 예술인의 성지였다. 1928년 조선요리를 팔던 식도원으로 출발했다. 해방 후 남원 권번 출신 화가인 허산옥이 인수해 ’행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1961~1978년)했다. 자연스럽게 당대의 국악인과 예술인에게 춤과 노래를 전수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행원 쌍화차 지금도 ‘소리가 있는’ 한옥 카페로 맥을 잇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엔 매주 토요일 차를 마시며 국악공연을 즐길 수 있었는데, 현재는 소규모 예약제로 운영한다.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대금과 가야금 소리가 작은 방과 소담스러운 정원까지 가득 채운다. 대추차나 쌍화차보다 깊고 그윽한 국악의 향기가 울려 퍼진다.은혜다방 쌍화차남부 시장 현대옥 바로 옆의 ‘은혜쌍화탕’은 이름처럼 은혜로운 카페다. 커피와 식혜, 매실차는 1잔에 1000원, 가장 비싼 한방쌍화차는 2000원이다. 20가지 약재를 우려낸 한방차에 예닐곱 가지 견과류를 고명으로 얹었다. 저렴한 찻값이 미안해질 정도다. 20년 가까이 시장 상인을 상대로 영업해온 비결이다.가정집을 개조한 분위기 좋은 카페도 여럿 있다. 오래된 한옥 기왓집을 트렌디하게 개조한 효자문식당 바로 옆의 ‘경우’와 개량 양옥을 MZ놀이터로 바꾼 태봉집 옆 ‘한채’는 차와 커피를 즐기면서도 풍경까지 즐길 수 있다. 좁은 골목 안에 마당을 품은 아늑한 공간으로 소문나면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가맥집인 초원편의점의 북어포전주의 밤을 책임지는 가맥집들도 군데군데 있다. 가맥이란 가게에서 파는 맥주를 말한다. 옛날 주점 영업시간을 새벽 2시로 제한하던 때, 슈퍼마켓 간이의자에 앉아 차수를 늘이며 병맥주를 마시던 관습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사실 전주의 거의 모든 슈퍼마켓 간판에는 가맥 또는 휴게실이란 글자가 따라붙는다. 가게 안팎에 탁자·의자를 마련해 두고 맥주와 갑오징어구이·황태구이·계란말이·북엇국 등 안주를 독특한 양념장과 함께 낸다. 갑오징어구이로 잘 알려진 ‘전일수퍼’, 명탯국으로 소문난 ‘임실슈퍼’, 튀김닭발을 잘하는 ‘영동슈퍼’ 등 이름난 가맥집들이 즐비하다. 왁자지껄하고 정겨운 분위기다.
2023.01.06 I 강경록 기자
영하 32.6도...'대한도 얼어 죽는다'는 소한에 닥친 양평의 혹한
  • 영하 32.6도...'대한도 얼어 죽는다'는 소한에 닥친 양평의 혹한[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지난달 19일 오전 인천시 중구 영종도 갯벌이 꽁꽁 얼어 있다. 사진=연합뉴스.24절기 중 스물세 번째 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의 절기 소한(小寒)의 추위를 묘사한 속담들이다. 사실 한자의 뜻만 보자면 ‘대한(大寒)’이 마땅히 더 추워야 하지만 24절기라는 것은 중국 화북 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후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조상들은 이를 위트 있는 속담을 통해 극복했다.실제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1월 20일 무렵인 대한보다 1월 5일 무렵인 소한이 더 추워 소한 즈음은 일년 중 가장 추운 기간이다. 우리나라에서 역대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던 시기도 바로 소한쯤이었다. 1981년의 소한은 당해 1월 5일이었다. 경기도 양평군은 그해 소한에 무려 최저 기온 영하 32.6도를 기록했다.남부 지방은 겨울이라도 영하만 내려가도 춥다는 얘기가 대번에 나오고 춥기론 둘째 가라면 서럽다는 서울도 영하 10도 아래면 ‘기록적인 한파’ 정도의 수식어는 반드시 따라야 할 정도인데, 영하 32.6도라면 상상하기조차 힘든 기온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인류의 영구 정착을 여전히 허락하지 않는 유일한 곳인 남극의 연평균 기온이 영하 23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충 감이 올지도 모르겠다.영하 32.6도의 이 기록은 우리나라 기상청 공식 관측 사상 최저 기온으로 2023년 1월 5일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역대 최저 기온 1~4위를 모두 양평군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평군은 1981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연속 영하 30도 미만의 최저 기온을 기록했고, 이것이 우리나라 역대 최저 기온 순위 톱4다.당시 동아일보 기사는 양평군의 살인적 추위를 ‘북극권이 된 양평’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기술했다. 해당 매체는 1월 7일자 기사에서 양평의 추위를 “양평을 통과하는 차들의 차창엔 성에라기보다는 차라리 두꺼운 얼음이 끼어 시야를 가려 버렸고 거리는 은백의 눈에 파묻힌 채 가라앉았다”고 표현했다. <경향신문> 역시 당시 양평의 모습에 대해 “양평은 다음날인 6일에도 기온이 영하 31.5도까지 내려가 마치 동토처럼 꽁꽁 얼어붙어 9만6000명의 주민들은 아예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 죽음의 마을을 방불케 했다”고 묘사했다. 7일자엔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피해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종종걸음으로 바삐 귀가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실었다.실제 양평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의 지형으로 겨울철엔 시베리아 대륙에서 내려온 북극 한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가라앉으며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1981년은 비단 양평뿐 아니라 전국이 추위에 몸살을 앓았다. 1981년 정초부터 겨우내 지속된 혹한은 초여름에 접어드는 시기인 5월 말까지도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당시 농수산부(현 농림축산식품부)가 기온이 영상 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이상 저온에 대비해 냉해 비상 태세에 돌입했을 정도였다.
2023.01.05 I 이연호 기자
④인류무형유산 된 '탈춤'…유네스코 다음 타자는?
  • [알쏭달쏭 문화재]④인류무형유산 된 '탈춤'…유네스코 다음 타자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대한민국 탈춤’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지난달 모로코에서 열린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최응천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한국대표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2020년 3월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후 2년 만에 전해 들은 낭보였다. 탈을 쓰고 노래하는 ‘가면극’인 탈춤은 부조리한 사회 문제나 도덕적 모순 등 어려운 주제를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 조선 후기 대표적 민중예술이다. ‘한국의 탈춤’은 양주별산대놀이, 고성오광대 등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로 구성돼 있다. 탈춤이 새롭게 등재되면서 한국은 종묘제례, 판소리 등 총 22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탈춤의 등재에 힘입어 지자체와 단체 등 곳곳에서 23번째 인류무형유산 탄생을 기대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탈춤에 이어 다음 유네스코 등재를 노리는 문화유산은 무엇이 있을까.‘고성오광대’ 탈춤(사진=문화재청).현재 가장 활발하게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무형유산은 ‘한지’다. 지난해 전통한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등재추진단’이 발족한 이후 각종 포럼과 학술행사, ‘제1회 한지의 날’(10월 1일) 선포행사 등을 진행했다. 최근 조계종은 한지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한지살리기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보통 한지는 백지라 불리는데 종이 한 장을 뜨는데 장인의 손길이 아흔 아홉 번, 마지막 손길이 한 번 더 보태져 한지로 완성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중국의 선지는 2009년에, 일본의 화지는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가 된 만큼 세계도 주목하는 전통한지 역시 인류유산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유네스코 유산에는 인류무형문화유산 외에도 ‘세계문화유산’ ‘기록유산’ 등이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으로는 석굴암과 불국사,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한국의 서원 등 13건이 있고, 자연유산은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 등 2건이다. ‘세계기록유산’으로는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5·18 관련 기록물 등 22건을 보유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이 ‘세계 제일 우리 한지의 날 선포’라 휘호를 쓰는 장면(사진=한지살리기재단).‘제주 4.3 기록물’은 2025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제주 4.3 사건’의 세계사적 가치를 규명하고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심포지엄 등이 열리고 있다. ‘제주 4.3 사건’은 해방 직후인 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사건으로, 미군정 하에서 군대가 동원돼 2만5000~3만명의 주민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 4.3 기록물’은 역사의 기억을 담은 문서, 사진, 동영상, 음성 등의 자료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이념 대결, 국가폭력, 민간인학살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고 고유한 기록 자료”라고 평가했다.이외에도 한국의 ‘종가문화’와 ‘막걸리’ 등이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종가문화’는 문화재로 지정된 종가 고택만 120곳이 넘고 종가에 남아 있는 문화, 전통, 음식, 역사 등이 보존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막걸리’의 경우 지난해 ‘막걸리 빚기’가 국가무형문화재에 등록된 바 있다. 한국막걸리협회에서는 ‘막걸리 세계화 및 유네스코 등재전략’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며 막걸리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제주 4.3 기록물’(사진=제주4.3평화재단).
2022.12.27 I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2023년 예산 1조3508억원…올해보다 12.4% 늘어
  • 문화재청, 2023년 예산 1조3508억원…올해보다 12.4% 늘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이 문화재 보존과 안전관리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증액했다.문화재청은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12.4%(1494억원) 늘어난 1조 3508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문화재보존관리정책강화(421억 원), 고도 보존 및 육성(21억 원), 국립조선왕조실록전시관 운영(15억 원), 문화재 재난예방(21억 원) 등 지역의 문화재 보존·활용 강화와 문화재 안전관리를 위해 573억 원이 증액됐다.보수를 앞둔 ‘강진 금곡사 석탑’(사진=문화재청).2023년도 예산은 정부의 문화재 정책 방향인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보존·활용으로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문화재 관리체계 혁신으로 미래 문화자산 보호기반 구축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품격 있는 활용 △세계 속 우리 유산의 가치 확산 등 3대 중점 투자 분야를 설정했다.먼저 미래 문화자산 보호기반 구축을 위해 문화유산 원형기록 3차원 자료 목록(DB) 구축·개방에 142억 원, 문화유산 스마트 보존활용 기술 개발연구에 130억 원,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에 90억 원,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정보 고도화에 60억 원이 투입된다.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해서는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을 위한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 지원 확대에 4634억 원을 배정했다. 국가지정문화재 관람료 지원에 421억 원, 문화재 발굴조사 비용 지원에 279억 원, 지역 연구기관 역량 강화를 위한 가야역사문화센터 건립에 268억 원, 경복궁·덕수궁·사직단 복원에 221억 원 등이 각각 사용된다. 세계 속 우리 유산의 가치 확산을 위해서는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 기초조사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및 보존관리에 394억 원,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등 국제기구와 협력 강화에 75억 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전통문화유산을 미래 문화자산으로 보존하고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문화유산 분야의 국정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문화재 재정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12.26 I 이윤정 기자
내년 선원 최저임금, 올해보다 5.27% 인상된다
  • 내년 선원 최저임금, 올해보다 5.27% 인상된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내년 선원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27% 인상된다.강추위가 몰아친 19일 강원 강릉시 금진항 앞바다에서 어선이 조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해수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내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선원 최저임금을 고시할 예정이다.선원 최저임금은 선원법에 따라 해수부 장관이 정책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정한다. 앞서 해수부는 올해 선원 최저임금을 월 236만3100원으로 전년보다 11만3600원(5.05%) 인상했다. 이는 육상근로자 최저임금 인상률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됐다.다음은 내주 해양수산부 주간 계획(12월26일~12월30일)이다. ◇주요 일정△26(월)-△27일(화)10:30 국무회의(장관, 서울)△28일(수)10:00 해양수산과학기술 컨퍼런스(장관, 서울)△29일(목)10:00 차관회의(차관, 세종)△30일(금)14:00 종무식(장관·차관, 세종)◇보도계획△26일(월)06:00 2023년도 선원 최저임금 5.27% 인상 고시11:00 울산 장생포항, 해양오염퇴적물 정화 후 개선 확인11:00 바다내비 앱, 간편하고 편리하게 이용해요11:00 2023년 바닷길 시간을 알려드립니다!△27일(화)국무회의 시작시 해양수산 신산업시장 30조원, 기업 2000개 육성 추진국무회의 시작시 수산생물질병 발생 대응기반 강화국무회의 시작시 음식점 내 원산지 의무표시 대상 수산물 확대11:00 국유지 사용료 인하 대상 어업·양식업 부속시설까지 확대11:00 2023 해양수산과학기술 학술대회 개최11:00 해양바이오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산업협회 설립11:00 수산물 유통·가공업 종사 청년도 정착지원금 받는다11:00 해수부, 우리나라 독자 항법서비스 시대 열어△28일(수)11:00 해양환경측정망 자료 활용 논문 공모전 시상식11:00 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 입주기관·기업 상시모집11:00 우주에서 우리 바다를 보는 창△29일(목)06:00 ‘고흥갯벌’ 습지보호지역 신규 지정11:00 국립인천해양박물관 ‘22년 제2차 유물수증 완료11:00 연안화물선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간 연장11:00 해양수산 건설공사 신기술, 시험시공으로 기회 제공11:00 2023년부터 온라인으로 어업인 안전조업교육 실시11:00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기반조성 사업 완료△30일(금)-
2022.12.24 I 공지유 기자
올해의 대한민국 공무원 55인, 헌신과 혁신의 가치 빛냈다
  • 올해의 대한민국 공무원 55인, 헌신과 혁신의 가치 빛냈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20년간 수도 없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해양경찰, ‘반려’를 권고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한 행정사무관, 대설·산불 등 재해 예방을 위해 전달 시스템 전환을 시도한 기상주사보까지, 모두 자랑스러운 올해의 ‘대한민국 공무원’이다.20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 참석한 한덕수(앞줄 왼쪽 여섯번째) 국무총리와 김승호(앞줄 왼쪽 첫번째) 인사혁신처장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사처)인사혁신처가 20일 개최한 ‘대한민국 공무원 시상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가·지방공무원 55명에게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수여했다.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 8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일선 현장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인사상 우대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엄정하고 치열한 기관간 경쟁과 국민 심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공직사회에서는 일선 공무원에게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인식되고 있다.코로나19 사태였던 지난 2년간은 시상식을 열지 않고 기관별로 전달했지만 올해는 3년만에 대면 방식으로 시상식을 개최했다.올해 인사처에는 국가·지방 57개 기관의 자체 심사를 거쳐 국민이 직접 추천한 26명을 포함한 후보자 234명이 추천됐다. 이후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두 번의 심사와 현장 실사, 국민 검증단 평가 등을 통해 55명을 최종 선발했다. 주요 수상자 공적을 보면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의 박대영 경위는 해양선박사고 유출 기름 초동단계 긴급회수장치를 발명하고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혁신적인 업무수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박지영 문화재청 행정사무관은 범정부 협업체계를 구축해 포기하지 않고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데 성공했다. 안형배 국립전파연구원 공업연구사는 해외 수출용 정보기술(IT) 제품 전파인증서를 국내서도 발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전문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함인화 강원지방기상청 기상주사보는 위험기상 전망을 도로 전광판에 송출하고 해수욕장별 QR코드 날씨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현장·국민 중심의 기상정보를 전달했다는 평가다.국민이 직접 추천한 유우석 교장(세종시교육청)은 학교 선생님, 마을주민, 학부모 등과 마을 교육 협력체계를 구축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게 됐다.수상자들에게는 관련 규정과 소속 기관별 인사 운영상 여건 등을 고려해 특별승진, 특별승급, 성과급 등 인사상 우대 조치가 부여된다. 수상 사례는 공무원 교육자료로 활용된다.한 총리는 공직자들에게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민생의 현장에서 국민의 소리에 응답해야 한다”며 “혁신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방식으로 시대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사처는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인사상 우대하기 위해 2015년부터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실시하고 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앞으로도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 관점에서 정책을 수행해 성과를 거둔 우수 공무원들을 적극 발굴·포상함으로써 적극·자율·생산성을 중시하는 공직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2.12.20 I 이명철 기자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공무원입니다”
  •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공무원입니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을 통해 국가·지방공무원 55명에게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시상했다.정부세종청사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대한민국 공무원상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탁월한 공적을 세운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2년간 각 기관별로 시상하다가 올해 3년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렸다.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국가·지방 57개 기관의 자체 심사를 거쳐 국민이 직접 추천한 26명을 포함한 후보자 234명이 추천됐다. 인사처는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두 번의 심사와 현장 실사, 국민 검증단 평가 등을 통해 55명을 최종 선발했다. 주요 수상자 공적을 보면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의 박대영 경위는 해양선박사고 유출 기름 초동단계 긴급회수장치를 발명하고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혁신적인 업무수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박지영 문화재청 행정사무관은 범정부 협업체계를 구축해 포기하지 않고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데 성공했다. 안형배 국립전파연구원 공업연구사는 해외 수출용 정보기술(IT) 제품 전파인증서를 국내서도 발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전문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함인화 강원지방기상청 기상주사보는 위험기상 전망을 도로 전광판에 송출하고 해수욕장별 QR코드 날씨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현장·국민 중심의 기상정보를 전달했다는 평가다.국민이 직접 추천한 유우석 교장(세종시교육청)은 학교 선생님, 마을주민, 학부모 등과 마을 교육 협력체계를 구축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게 됐다.수상자들에게는 관련 규정과 소속 기관별 인사 운영상 여건 등을 고려해 특별승진, 특별승급, 성과급 등 인사상 우대 조치가 부여된다. 수상 사례는 공무원 교육자료로 활용된다.한 총리는 공직자들에게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민생의 현장에서 국민의 소리에 응답해야 한다”며 “혁신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방식으로 시대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사처는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인사상 우대하기 위해 2015년부터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실시하고 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앞으로도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 관점에서 정책을 수행해 성과를 거둔 우수 공무원들을 적극 발굴·포상함으로써 적극·자율·생산성을 중시하는 공직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한국 공무원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데 성공한 한국의 갯벌 전경. (사진=인사처)
2022.12.20 I 이명철 기자
교촌치킨, 충남 서산시 섬 지역에 치킨 드론 배송 성공
  • 교촌치킨, 충남 서산시 섬 지역에 치킨 드론 배송 성공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가 서산시와 함께 섬 지역 드론 시범 배송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오른쪽)와 이완섭 서산시장이 섬 지역 배송을 위해 드론에 교촌치킨을 넣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교촌은 지난 8일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중리포구에서 이완섭 서산시장,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구자균 에어온 대표, 임영덕 보헤미안OS 대표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섬 지역 치킨 드론 시범 배송을 선보였다. 해당 시범 배송은 서산시에서 진행 중인 ‘2022년 드론 실증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드론 실증도시 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성화를 도모하는 국책 사업으로 서산시의 주요 내용은 섬 지역 긴급 물품 배송, 연안 사고 예방 및 대처, 갯벌 안전지도 구축 등이다. 교촌과 서산시는 이날 중리포구에서 고파도 선착장까지 드론 치킨 배송에 성공했다. 왕복 비행거리 14km, 비행시간만 30분이 소요되는 장거리 비행 성공은 드론의 민간 활용 가능성을 보다 넓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고파도는 인구 약 100명 정도의 도서지역으로 드론 배송 기술은 섬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장거리 비행을 위해 시범 배달에는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드론이 사용됐다. 해당 드론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제작한 기체로 전기배터리를 사용하는 드론에 비해 비행 시간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교촌과 서산시는 이번 시범 배달 성공을 계기로 보다 긴밀한 전략적 관계로 발전할 예정이다. 특히 교촌은 2023년 예정된 서산시의 자체드론 배송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산시는 드론 배송을 통한 섬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개선하고 교촌은 미래 혁신 배송기술을 사전에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는 “미래 혁신 배송 기술 도입의 사전 검증 차원에서 이번 시범 비행을 진행했다”며 “이번 비행으로 드론 배달의 장점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드론 배달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9 I 백주아 기자
탈춤 세계유산 등재…최응천 문화재청장 "세계인이 즐기는 유산으로"
  • 탈춤 세계유산 등재…최응천 문화재청장 "세계인이 즐기는 유산으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나라 전통무용인 ‘탈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가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개최된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위원회 발표 직후 “‘한국의 탈춤’은 해학적인 표현과 함께 사회적인 모순을 비판하면서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종합예술 중 하나”라며 “이번 등재는 유네스코가 ‘한국의 탈춤’의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문화재청과 전 국민이 함께 노력해서 이루어낸 쾌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라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11월 30일(현지시각) 모로코 라바타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운데 최응천 문화재청장(가운데)이 감사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최 청장은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보존을 담당하는 기관의 대표로서 ‘한국의 탈춤’을 비롯한 무형유산의 보호에 대한 큰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낀다”며 “앞으로 문화재청은 ‘한국의 탈춤’을 우리의 무형유산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하나로 발전시키기 위해 같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국의 탈춤은 무용, 음악, 연극의 요소가 모두 들어있는 종합 예술로 평가받는다. 탈을 쓰고 노래하는 ‘가면극’에 가깝다. 부조리한 사회 문제나 도덕적 모순 등 어려운 주제를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 조선 후기 대표적 민중예술로 꼽힌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과장해 재미를 자아내면서도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한다. 관객의 동조와 야유를 극적 요소로 활용하고 현대 예술에도 영감을 제공하는 점이 특색이다. 사회성이 짙고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1970~80년대 대학가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한국의 탈춤’은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로 구성돼 있다. 국가무형문화재는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등이다. 시도무형문화재는 강원무형문화재 속초사자놀이, 경기무형문화재 퇴계원산대놀이 등이 있다.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제 △제주칠머리당영동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줄타기 △태껸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치와 김장문화 △농악 △줄다리기 △씨름(남북공동등재) △제주해녀문화 △연등회 등을 인류무형유산에 등재시켰다.세계문화유산으로는 석굴암과 불국사,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서원 등 13건이 등재돼 있다. 자연유산은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 등 2건이다.문화재청은 공식 등재를 기념해 탈춤에 포함된 각 종목 보유자 등이 참여하는 등재 기념 축하 공연을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봉산탈춤(사진=문화재청).하회별신굿탈놀이(사진=문화재청).
2022.11.30 I 이윤정 기자
한국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韓 22번째 세계유산 탄생(종합)
  • 한국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韓 22번째 세계유산 탄생(종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나라 전통무용인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정식 등재됐다. 탈춤은 종묘제례, 판소리 등에 이어 한국의 22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개최된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라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특히 안건으로 올라간 총 46건의 등재신청서 중에서 ‘한국의 탈춤’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기술한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이번 ‘한국의 탈춤’의 유네스코 등재는 문화재청과 외교부, 경북 안동시, 탈춤과 관련한 13곳의 국가무형문화재와 5곳의 시도무형문화재 보존단체 및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 준비과정에서부터 협력해 이루어낸 성과로, 민·관이 협력해 국제사회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쾌거를 거둔 좋은 사례다.11월 30일(현지시각) 모로코 라바타에서 열리고 있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자 최응천 문화재청장(가운데)과 박상미 주(駐)유네스코 대표부 대사(오른쪽 두 번째) 등 정부 대표단이 관계자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한국의 탈춤은 무용, 음악, 연극의 요소가 모두 들어있는 종합 예술로 평가받는다. 탈을 쓰고 노래하는 ‘가면극’에 가깝다. 부조리한 사회 문제나 도덕적 모순 등 어려운 주제를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 조선 후기 대표적 민중예술로 꼽힌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과장해 재미를 자아내면서도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한다. 관객의 동조와 야유를 극적 요소로 활용하고 현대 예술에도 영감을 제공하는 점이 특색이다. 사회성이 짙고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1970~80년대 대학가에서도 탈춤이 크게 주목받았다. ‘한국의 탈춤’은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로 구성돼 있다. 국가무형문화재는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등이다. 시도무형문화재는 강원무형문화재 속초사자놀이, 경기무형문화재 퇴계원산대놀이 등이 있다.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제 △제주칠머리당영동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줄타기 △태껸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치와 김장문화 △농악 △줄다리기 △씨름(남북공동등재) △제주해녀문화 △연등회 등을 등재시켰다.세계문화유산으로는 석굴암과 불국사,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서원 등 13건이 등재돼있다. 자연유산은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 등 2건이다.문화재청은 공식 등재 이후 탈춤에 포함된 각 종목 보유자 등이 참여하는 등재 기념 축하 공연을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하회별신굿탈놀이(사진=문화재청).봉산탈춤(사진=문화재청).
2022.11.30 I 이윤정 기자
'4색 공간'으로 변하는 어촌체험마을
  • [기고]'4색 공간'으로 변하는 어촌체험마을
  •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모세현상처럼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마을이 있다. 아름다운 두 개의 섬으로 연결되는 길이 열리면 이 때만 학수고대한 관광객들이 걸어서 바다를 건넌다. 마을 앞 갯벌에서는 조개잡이, 쏙잡이, 맨손고기 잡기 체험 등 잊지 못할 바다에서의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올해 우수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선정된 경남 남해 문항어촌체험휴양마을의 이야기다.송상근 해수부 차관◇전국 124곳…코로나에도 연 100만명 방문 우리나라 어촌 곳곳에는 국민에게 휴식과 힐링을 주는 마을들이 있다. 바로 전국 124개가 지정된 어촌체험휴양마을이다. 지난 10년 동안 약 5400만 명이 방문했는데, 같은 기간 경복궁 방문객(약 4700만 명)을 상회하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2021년에도 한적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매력에 연평균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어촌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방역을 시행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어촌마을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뜻깊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런 외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어촌체험휴양마을은 더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다. 우선 갯벌체험 위주의 체험 상품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관광 트렌드는 나홀로 여행, 체험 여행, 치유 여행 등 개인의 선호와 취향에 따라 다양성을 보인다. 또한, 학생 단체 등 대규모 관광객 중심에서 소규모 여행으로 여행객이 변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해양수산부는 2027년까지 20개소의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유형별로 특화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해양치유 마을’을 조성한다. 해양치유 마을은 어촌의 자연경관과 해양치유 자원을 활용한 치유시설· 서비스를 갖춘 마을을 일컫는다. 해변에서 노르딕걷기, 해변요가와 같은 신체활동을 하고 해풍목욕탕, 치유족욕탕 등 치유시설에서 지친 몸을 달랠 수 있다. 치유 전문가 출강과 해양치유 민간 업·단체와 협업을 통해 보다 전문직인 해양치유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목표다.◇해수부, 2027년까지 20곳 특화마을 조성바다에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마을’도 조성하려 한다. 해양레저 마을은 오직 바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스킨스쿠버, 요트 등을 즐기는 마을이다. 해양레저 마을이 조성되면 지역 대학과 연계해 자격증을 가진 대학생·청년이 해양스포츠 강사나 안전관리 인력으로 마을에 상주, 안전한 해양레저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층의 귀어귀촌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부가 효과도 기대한다.‘문화예술 마을’은 바다라는 독특한 공간을 활용해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조성된 마을이다. 도시에서 작업공간을 찾지 못한 예술인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신진 예술가의 독창적인 작품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남해 죽방렴 어업, 부안 곰소염전, 제주 해녀 등 12개 국가중요어업유산의 문화체험·전승을 위한 프로그램도 문화예술 마을에서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탄소중립 마을’은 바다환경의 가치를 배우며 탄소중립에 동참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마을이다.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접목해 친환경적으로 운영하는 마을이다. 관광객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폐그물·폐어구를 활용한 공예품 만들기, 바다해설사와 함께하는 해변 정화활동 등을 즐길 수 있다. 앞으로 해수부는 4가지 특화 마을 외에도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특화모델을 계속 개발할 예정이다. 어촌체험휴양마을은 한 번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
2022.11.30 I 윤종성 기자
해수부, 기아와 블루카본 협력…유휴 갯벌 염생식물 군락지 복원
  • 해수부, 기아와 블루카본 협력…유휴 갯벌 염생식물 군락지 복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해양수산부가 기아(000270)와 손잡과 유휴 갯벌에 염생식물 군락지 복원에 나선다.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르게 탄소를 흡수해 일명 블루카본으로 불리는 해양 생태계를 증진하기 위해서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 연합뉴스)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27일 서울에서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카본 협력 업무협약’을 개최했다. 해수부는 갯벌 식생복원 등 블루카본 확대·증진 정책 및 사업에 대한 민간참여 활성화를 위해 기아와 업무협약을 추진한다. 기아 역시 지속가능경영 차원에서 해양생태계 복원·관리를 지원하는 블루카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측은 △민간참여형 갯벌 식생 복원사업 시행 △갯벌의 탄소흡수력 증대 관련 조사·연구 강화 등에서 협력·추진할 예정이다. 유휴 갯벌에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복원해 갯벌의 탄소흡수력이 최대 70%까지 증대될 것이라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추진되는 서산 가로림만 등 시범사업 4개소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 2050년까지 660㎢의 염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탄소중립 등 해양수산 분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갯벌 복원, 바다숲 조성 확대 등을 통한 블루카본 증진사업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 중이다. 조 장관은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민간의 역할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민·관 협력사업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에 민간이 참여하는 선도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블루카본은 어패류, 잘피, 염생식물 등 바닷가에 서식하는 생물 및 맹그로브 숲, 염습지와 잘피림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뜻한다. 해양 생태계는 육지 생태계보다 탄소를 50배 더 빨리, 5배 더 많이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11.28 I 조용석 기자
기아, 해수부와 '블루카본' 협력 사업…"갯벌 살려 탄소 감축"
  • 기아, 해수부와 '블루카본' 협력 사업…"갯벌 살려 탄소 감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000270)는 28일 기아 송호성 사장,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수산부와 블루카본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카본은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사진 왼쪽부터) 기아 송호성 사장, 해양수산부 조승환 장관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기아)기아와 해수부는 해양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목표로 삼고, 향후 약 3년간 국내 갯벌의 식생복원 추진 및 생물 다양성, 탄소흡수 관련 연구 후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기아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자 해양 생태계 조성, 복원 사업 추진을 검토해왔다. 그 일환으로 국내 갯벌의 복원 및 조성을 위해 해수부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국내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꼽힐 만큼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총 면적은 약 2480k㎡에 달한다. 또한 국내 갯벌은 약 1000여 종의 해양 생물의 서식지로서 생태계적 가치가 우수할 뿐 아니라, 내연기관차 약 20만 대가 내뿜는 양과 동일한 수준인 약 49만 톤(t)의 이산화탄소를 매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해수부는 갯벌의 생태학적 가치를 제고하고, 탄소흡수 기능을 강화해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고자 오는 2024년까지 국내 갯벌 4개소를 대상으로 갯벌의 식생을 복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과는 유일하게 기아와 협력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기아와 해수부는 올해 말까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복원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기아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갯벌 정화 및 염생식물 식재 활동을 진행한다.또 이 사업의 결과가 과학적 성과와 경험으로 남을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후원해 해양 생태계의 변화와 탄소흡수 효과를 측정해 국내 갯벌이 가진 생태계적 잠재력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기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한 환경적 노력은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생물 다양성 이슈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며 “해양 전문 기관인 해양수산부와의 공동 갯벌 식생복원 사업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11.28 I 손의연 기자
코로나로 끊겼던 한일 뱃길 2년 9개월 만에 열린다…여객선 운항 재개
  • 코로나로 끊겼던 한일 뱃길 2년 9개월 만에 열린다…여객선 운항 재개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국과 일본 간 국제여객항로가 재개되면서 본격 운항에 나선다.(사진=해양수산부)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한국과 일본 간 국제여객선 운항이 정상화됐다. 한일간 국제여객선 운항은 코로나 확산으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다. 화물 운송은 가능했으나 여객 운송은 이뤄지지 않았다.그러다 최근 여객선 운항 재개 요구가 높아지면서 지난달 말부터 부산항, 동해항과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스세키, 쓰시마, 마이즈루를 연결하는 국제여객항로가 재개됐다. 일본 항만의 입출국 수속 준비로 다음달 초 본격 운항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한일 여객운송 재개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여객선사들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다음은 내주 해양수산부 주간계획(11월28일~12월2일)이다.◇주요 일정△28일(월)15:30 블루카본 협력 MOU 체결식(장관, 서울)△29일(화)09:00 심해생태계 이해 증진 협력플랫폼 워크숍(차관, 서천)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1:45 해양수산 정책현장 점검(장관, 여수)14:30 해양수산인재 육성의날 기념식(장관, 여수)△30일(수)10:00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장관, 서울)△1일(목)10:30 국적여객선 입항 행사 및 안전점검(차관, 부산)11:00 수산양식 박람회 개막식(장관, 일산)△2일(금)10:00 국회 본회의(장관, 서울)◇보도계획△28일(월)11:00 전국 해양쓰레기 담당자 한자리에 모여 해양쓰레기 저감방안 논의11:00 영광굴비 전통제조공정 현대화로 해양수산 신지식인 대상 수상11:00 선박 테러 및 해적행위 대비 역량을 최고로!15:30 갯벌의 탄소흡수력을 활용한 블루카본 확대 추진한다△29일(화)11:00 2024년 제17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개최지 선정11:00 ‘22년 어촌특화사업 추진 우수마을 선정11:00 실무형 해상물류 일자리 지원사업 성과보고회△30일(수)11:00 12월의 해양수산 어벤져스를 소개합니다11:00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발전협의회11:00 해양생명자원 활용 신약개발을 위한 관계기관 협력11:00 2022년 수산양식박람회 개최11:00 한-일 국제여객항로 운항 정상화△1일(목)11:00 2022년 해사안전 우수사업자 및 우수선원 선정11:00 새만금신항 항만배후부지 개발 가속화△2일(금)-
2022.11.26 I 공지유 기자
배곧대교 사업 제동…재검토처분 취소청구 기각
  • 배곧대교 사업 제동…재검토처분 취소청구 기각
  • 배곧대교 조감도. (자료 = 시흥시 제공)[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시흥시가 한강유역환경청을 상대로 제기한 배곧대교 건설 사업 환경영향평가 재검토(부동의)처분 취소 청구가 기각됐다.23일 시흥시에 따르면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이날 시흥시의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통보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고 시에 통보했다. 기각 사유는 안내하지 않았다. 기각 사유 등 자세한 행정심판 결과는 2주일 뒤 시흥시로 통보된다. 앞서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위원회 회의실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시는 2주일 뒤 행정심판 결과를 받아본 뒤 대응할 방침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며 “한강유역환경청에 대한 법적 소송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환경단체는 청구 기각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23개 단체로 구성된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습지보호지역이자 람사르습지인 인천 송도 습지를 훼손하는 배곧대교 계획에 대한 한강유역환경청의 재검토 의견이 부당한 처분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사회적 논란이 불거지지 않게 시흥시는 떼쓰기를 중단하고 배곧대교 계획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2월 시흥시의 배곧대교 건설 사업과 관련해 인천 송도 람사르습지 통과 문제로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재검토 대상’으로 통보했다.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송도 갯벌이 배곧대교로 인해 훼손되며 저어새 등 법정보호조류 서식에 미치는 환경적인 피해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반면 시흥시는 배곧대교 건설이 환경훼손 불이익보다 주민의 교통편익 등 공공의 이익이 더 크다고 보고 올 3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재검토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취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한편 배곧대교 건설 사업은 시흥 정왕동 배곧신도시에서 인천 연수구 송도11공구까지 갯벌·바다 위로 1.89㎞ 구간의 다리(왕복4차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대교를 개통하면 송도국제도시와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이동 시간은 승용차로 기존 20분 안팎에서 10분으로 줄고 버스는 60분 이상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 그러나 다리 하부 공사를 하면 갯벌 훼손이 불가피하다.
2022.11.23 I 이종일 기자
배곧대교 22일 행정심판…“갯벌 훼손”VS“피해 최소화”
  • 배곧대교 22일 행정심판…“갯벌 훼손”VS“피해 최소화”
  • 배곧대교 조감도. (자료 = 시흥시 제공)[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시흥시 배곧대교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통보’ 반려 여부가 22일 결정된다.21일 시흥시에 따르면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위원회 회의실에서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통보처분 취소 행정심판’ 심리를 진행한다. 위원회는 심리 결과인 재결 내용을 23일 행정심판 청구인인 시흥시와 피청구인 한강유역환경청에 공개한다. 위원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행정심판 사건을 재결한다.앞서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2월 시흥시의 배곧대교 건설 사업과 관련해 인천 송도 람사르습지 통과 문제로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해 ‘재검토 대상’으로 통보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송도 갯벌이 배곧대교로 인해 훼손되며 저어새 등 법정보호조류 서식에 미치는 환경적인 피해가 크다고 판단했다.반면 시는 배곧대교 건설이 환경훼손 불이익보다 주민의 교통편익 등 공공의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해 올 3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재검토 통보’를 반려해달라는 취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시는 “람사르습지라도 무조건 개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람사르협약 제4조에 따르면 습지의 구획을 삭제 또는 축소하는 경우 가능한 한 습지자원의 상실을 보상해야 하고 물새 등의 종전 서식처에 상당하는 새로운 자연보호구를 설정하도록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시흥시와 민간사업시행자는 배곧대교 공사로 인해 훼손이 예상되는 면적의 1만배에 해당하는 면적을 대체습지로 지정하는 계획을 수립해 제출했다”며 “이는 람사르협약의 내용에도 부합한다”고 표명했다. 시흥시와 민간사업시행자는 “행정심판의 긍정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승소 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유관기관,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환경단체는 습지 보호를 위해 행정심판 청구가 각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23개 단체로 구성된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재검토 통보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한 것이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른 협의 의견이 부당하다고 행정심판을 청구한 것은 사업자의 전형적인 떼쓰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또 “재검토 통보는 한강유역환경청의 자체 판단이 아니라 중앙부처, 국책기관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협의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며 “정치적인 판단이 아니라 환경적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평가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만약 중앙행정심판위가 시흥시의 청구 내용을 인용한다면 환경영향평가제도를 왜곡하고 행정심판제도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선례를 만들게 된다”며 “국제적으로 보호를 약속한 람사르습지를 훼손함으로써 국가적 위상 또한 심각히 저하될 것이다”고 표명했다.한편 배곧대교 건설 사업은 시흥 정왕동 배곧신도시에서 인천 연수구 송도11공구까지 갯벌·바다 위로 1.89㎞ 구간의 다리(왕복4차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대교를 개통하면 송도국제도시와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이동 시간은 승용차로 기존 20분 안팎에서 10분으로 줄고 버스는 60분 이상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 그러나 다리 하부 공사를 하면 갯벌 훼손이 불가피하다.
2022.11.22 I 이종일 기자
'바퀴달린집 시즌4' 첫 촬영지, 원산도는 어디?
  • '바퀴달린집 시즌4' 첫 촬영지, 원산도는 어디?[여기어디]
  • 지난 13일과 20일 방송된 바퀴달린집4에서는 충남 보령의 원산도를 찾은 출연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tvN ‘바퀴 달린 집4’가 첫촬영지로 충남 보령의 원산도를 찾았다. 이번 방송은 지난 13일과 20일 등 2회분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서는 성동일, 김희원, 로운과 함께 업그레이된 된 바퀴 달린 집이 새로운 손님들을 만났다. 첫 손님으로 맏형 성동일과 둘째 형 김희원의 오랜 동료인 배우 김아중이 찾았다. 김아중은 이들과 함께 모든 순간을 사진으로 저장하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들이 찾은 첫번째 여행지는 충남 보령의 ‘원산도’. 이곳에서 출연진들은 오봉산 해변을 찾아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반짝이는 윤슬을 보며 여유를 즐기는 등 행복해했다. 방송 후에는 원산도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바퀴달린집4의 첫촬영지인 ‘오봉산 해수욕장’(사진=한국관광공사)이번 방송에 소개된 원산도는 충청도 섬 가운데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안면도와 마찬가지로 최근 연륙교가 놓이면서 바다 위 다리를 통해 쉽게 건널 수 있게 됐다. 원산도는 높지 않은 봉우리가 많은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산 이름만 봐도 오봉산, 안산, 큰산, 당산, 범산, 증봉산 등 여럿이다. 그중 오봉산에 있는 오로봉이 118m로 가장 높다. 오로봉으로 오를 수 있는 입구는 오봉산 해수욕장 상가들의 뒤편에 있다. 나무로 된 등산로 표지판을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오로봉에는 옛 봉화터 흔적이 남아 있고, 오봉산해수욕장과 마을의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왕복 1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길은 높낮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걷기 편하다.원산도해수욕장의 국수원산도 여행의 매력은 크고 작은 해수욕장에 있다. 오봉산, 사창, 원산도, 저두해수욕장이 섬 남쪽에 줄지어 있다. 오봉산해수욕장은 민박에서 캠핑까지, 백사장에서 갯벌까지 섬 해변의 특색을 모아놓은 곳으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해수욕장 앞으로 민박과 식당, 가게를 겸하는 상가들이 자리한다.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무휴 영업을 하기 때문에 숙소와 식사를 해결하기 좋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도 쉽다. 식당에서 사용되는 해산물은 주인들이 바다로 나가 직접 잡아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채소도 주변 텃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것들이다.원산창고에서 바라본 서해의 모습(사진=한국관광공사)백사장과 함께 소나무 아래 잔디가 있어 캠핑을 즐기기에 좋다. 별도의 입장료와 이용료는 없다. 전기시설은 없지만, 공중화장실은 항상 개방된다.사창해수욕장은 오봉산에 비해 조금 더 한적하다. 마을에는 어업에 종사하거나 밭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거주한다. 주변에 펜션이 몇 곳 있지만, 가게나 식당 같은 상가는 없다. 차량을 가지고 들어와 숙소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여행객에게 좋은 곳이다.마을이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해안 조망이 좋다. 오봉산해수욕장과 비슷한 규모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해변 양옆으로 널찍한 갯바위가 있다. 물이 빠졌을 때 바위에 붙어 있는 고둥이나 게잡이를 체험해보기 좋다. 해변 캠핑이 가능하지만, 공중화장실과 수도시설 등이 없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충남 보령의 원산도해수욕장(사진=한국관광공사)원산도해수욕장은 섬에서 가장 넓은 해수욕장이다. 해변의 길이가 약 2km에 이른다. 해변 정중앙에 도로가 닿는데, 주민들은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편을 원산도해수욕장이라 부르고, 왼편은 원산도 옆 해변이라고 말한다. 특히 원산도 옆 해변은 바지락이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섬 안의 다른 갯벌은 대부분 양식장으로 일반인의 해산물 채취가 제한된다. 하지만 원산도 옆 해변은 누구나 조개잡이가 가능하다. 이곳에서 1박 이상 머물기보다는 다른 해변에 자리를 잡은 뒤 갯벌체험을 즐기러 오는 것이 좋다.저두해수욕장은 저두선착장 반대편에 있는 정말 작은 해변이다. 아무리 길게 봐도 해변 끝에서 끝까지가 200m가 안 된다. 나 홀로 여행객에게 어울리는 곳이다. 선착장과 가까우니 해변까지 이동시간도 짧다. 도보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저두선착장 부근에 식당과 가게가 있어 간단한 것들은 해결이 가능하다. 또 원산도 파출소가 선착장 바로 앞에 자리하니 혼자라도 안심이다.
2022.10.29 I 강경록 기자
임병택 시흥시장 “바이오·교육·관광 대표도시 만들겠다”
  • 임병택 시흥시장 “바이오·교육·관광 대표도시 만들겠다”
  • 임병택 시흥시장이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시흥시 제공)[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시흥시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도시로 발돋움하게 만들겠습니다.”임병택(48) 시흥시장은 24일 시청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오의료 중심도시, 교육도시, 관광도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시흥시를 이끌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병원 중심 바이오의료산업 육성올 6·1지방선거에서 재선한 임 시장은 “지난 민선 7기 때 배곧지구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 서울대 시흥캠퍼스 1단계 사업 완료,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기본계획 수립 등 K시흥시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에는 우수 기업과 첨단 연구·개발(R&D)시설을 유치해 바이오의료산업 중심도시로 나아가겠다”고 제시했다.그는 “시흥갯골, 호조벌(농경지), 오이도, 인공서핑장, 드론훈련센터 등 우수한 지역자원을 활용해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온라인 교육플랫폼을 연계해 시흥시민 누구나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87만㎡ 규모의 배곧 경제자유구역에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전체 부지 66만㎡)가 들어섰다. 시흥캠퍼스 안에서 시흥배곧서울대병원과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을 내년 착공한다. 나머지 21만㎡는 연구·개발(R&D) 부지로 바이오의약 업체, 연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1단계 사업은 교직원·대학원생 숙소, 교육협력지원센터, 미래모빌리티센터, 지능형 무인이동체연구동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흥시는 최근 1단계 사업을 완료했고 2단계 사업으로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시흥서울대치과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3단계는 초고층 랜드마크 타워, 연구·개발시설, 복합시설 조성 등이 계획됐다.임 시장은 “2027년 개원 예정인 서울대병원과 치과병원을 통해 시흥시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바이오의료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배곧대교를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입장이다. ◇“배곧대교 건설, 도시브랜드 홍보 강화”그는 “배곧대교는 경제자유구역대교이다”며 “배곧 경제자유구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최단시간에 오가는 다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에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있고 시흥 배곧은 서울대, 서울대병원이 있어 배곧대교가 조성되면 바이오 관련 기업 유치가 확대될 것이다”며 “대한민국이 먹고 살기 위해서도 배곧대교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시흥시 제공)임 시장은 “현재 배곧대교 건설에 대한 행정심판이 진행 중이다”며 “경기도지사, 인천시장의 건설 촉구 의견서를 받아 행정심판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배곧대교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배곧대교 사업은 시흥 정왕동 배곧신도시에서 인천 연수구 송도11공구까지 갯벌·바다 위로 1.89㎞ 구간의 다리(왕복4차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2월 배곧대교가 인천 송도 람사르습지를 통과해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해 재검토하라고 시흥시에 통보했다. 시는 배곧대교 건설이 환경훼손 불이익보다 주민의 교통편익 등 공공의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해 올 3월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재검토 통보’를 반려해달라는 취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임 시장은 “시흥은 바다, 호수, 산, 호조벌 등 자연환경 자원이 풍부하다”며 “하지만 공장, 환경오염, 시골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져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가 되려면 시민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불어 넣어야 한다”며 “시흥의 가치를 높이고 바다를 품은 도시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려 우수 인재를 모으고 우수 기업 투자를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또 “저평가된 시흥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K골든코스트(월곶항~시화MTV 해안선 15㎞ 구간)를 구축했다”며 “월곶항 국가어항과 서울대 시흥캠퍼스, 배곧 경제자유구역, 시화MTV 거북섬 등 K골든코스트의 핵심 거점이 갖춰지면서 시흥의 높아진 가치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고 자부한다”고 표명했다.임 시장은 “거북섬 일대는 이미 아쿠아펫랜드가 들어섰다. 앞으로 호텔·상업시설 조성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다”며 “K시흥시 사업을 적극 알리고 도시브랜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임병택 시장 이력△전남 여수 출생 △여수 여양고 졸업 △전남대 졸업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행정관 △제8~9대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민선 7기 시흥시장
2022.10.25 I 이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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