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398건

③매출 99%가 분자진단? "포스트 코로나 대비책 충분"
  • [제놀루션 대해부]③매출 99%가 분자진단? "포스트 코로나 대비책 충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분자진단 장비 판매가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제놀루션 본사. (제공=제놀루션)제놀루션(225220)은 지난해 실적을 두고 이같이 진단했다. 제놀루션은 지난달 10일 지난해 매출액으로 728억원, 영업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놀루션은 직전년도에 매출액 853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의 실적을 냈었다. 1년 새 매출액 14.6%, 영업이익 23.6%가 감소한 것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 백신 영향으로 핵산추출 장비 판매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장비매출 감소? 신제품 출시와 원가절감으로 정면돌파제놀루션에게 있어 분자진단은 최대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제놀루션은 분자진단에서 벌어들인 돈을 RNA 동물치료제, RNA 농약을 개발에 투입 중이다. 매출이 미미해 투자금에 절대 의존하는 중소 바이오텍과 구분되는 지점이다. 하지만 제놀루션의 매출액 99%를 차지하는 분자진단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전망이 불투명하다. 다시 말해, 분자진단으로 돈을 벌어 RNA(리보핵산) 사업에 투자를 하는 지금의 선순환 구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단 우려다.제놀루션은 지금까지 총 2164대의 핵산추출장비를 글로벌 전역에 판매했다. 구체적으로 유럽 682대, 아시아 629대, 국내 315대, 중국 223대, 북남미 161대, 중동·오세아니아 96대, 아프리카 58대 순이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핵산추출 장비가 팔릴 만큼 팔렸다”며 “그동안 팔린 장비 덕택에 시약 매출은 꾸준했지만, 장비 판매는 예전같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놀루션은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핵산 추출 장비 고도화에 나섰다. 기존 장비가 한번에 48개 샘플을 검사할 수 있다면,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최대 96개 샘플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전염성을 고려한 제품이다. 폭증하는 PCR 검사 수요에도 부족한 인력 상황을 고려했다. 코로나19 외에도 다양한 질병 진단을 위한 핵산 추출 시약을 개발하는 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외에도 PCR(유전자 증폭)의 단점을 보완환 차세대 분자진단기술인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도 연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원가 개선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핵산 추출 시약의 핵심 원료는 마그네틱비드”라면서 “지금까지 마그네틱비드를 전량 독일에서 수입했다. 마그네틱비드를 지난해 자체 개발해 국산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제놀루션은 생산시설이 갖춰지는 대로 마그네틱비드를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60% 수준의 분자진단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놀루션은 지난 2020년 마그네틱비드 특허를 취득했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책? 액체생검 내년 상용화제놀루션은 이 같은 대응책 역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액체생검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액체생검은 혈액, 소변 등을 이용해 암 또는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 것을 말한다.현재 암 진단법은 조직생검이다. 암세포 채집을 위해 내시경이나 주삿바늘 등의 도구를 이용한다. 목표 조직에 침습접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부담이다. 더욱이 조직생검은 암세포 채집 위치와 암세포 종류에 따라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조직생검도 암을 정확히 판별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액체생검은 조직생검보다 편의성과 정확도가 개선된 암 질환 진단법인 셈이다. 제놀루션은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카이스트로부터 액체생검에 필요한 엑소좀 분리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소변, 폴리페놀에서 핵산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제놀루션이 핵산 추출과 분자 진단에 강점이 있었던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계산에서다. 제놀루션 측은 내년엔 액체생검 장비와 시약 등의 제품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抗)산화물질 중 하나다.제놀루션 관계자는 “작년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핵산추출 시약 매출은 직전년도보다 20억원 가량 늘었다”며 “올해도 핵산추출 장비와 연계된 시약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는 4월 신제품 장비와 하반기 NGS 장비가 출시되면 매출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2월 매출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귀띔했다.
2022.03.18 I 김지완 기자
군법정·기상청·펜싱…'최초'에 빠진 방송가
  • 군법정·기상청·펜싱…'최초'에 빠진 방송가
  • ‘군검사 도베르만’ 포스터(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상파, 케이블, 종편, OTT까지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수가 급증했다. 그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드라마의 소재가 다양해지고 있다. 새로운 것을 찾는 시청자들의 눈길부터 마음까지 사로잡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요하다. 기존의 소재·배경을 확장하는 것을 넘어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최초’의 영역을 다루는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는 게 눈에 띄는 변화다.‘스물다섯 스물하나’ 포스터(사진=tvN)◇군법정·기상청·국세청·펜싱 줄줄이 ‘최초’지난달 28일 첫방송된 tvN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이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군법정만을 다루는 드라마는 최초다. 기존의 법정물과도 차별화를 이루고 전투·군 생활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군 드라마와도 다른 색을 띤다.‘군검사 도베르만’뿐만 아니라 최근 방송가에는 ‘최초’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대거 등장했다. 기상청을 배경으로 한 JTBC ‘기상청 사람들’, 국세청의 이야기를 다룬 MBC ‘트레이서’, 펜싱 선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이 그 예다. 이 드라마들은 새로운 소재를 가져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겼고 작품의 완성도를 더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지난달 27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9.8%(이하 닐슨코리아/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기상청 사람들’은 지난달 20일 방송된 4회에서 7.8%를 찍었다. 전작인 ‘설강화’의 최고 시청률(2회 3.9%)보다 2배 높은 수치다. ‘트레이서’도 시즌1의 호평에 이어 6.2%로 시즌2의 문을 열며 순항을 시작했다. ‘기상청 사람들’ 포스터(사진=JTBC)◇환상 벗고 현실 입은 드라마드라마에서는 여러 직업을 다뤄왔다. 의사, 변호사, 검사, 판사, 디자이너, 작가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다. 하지만 대중의 선호도가 높거나 에피소드를 만들기 수월한 특정 직업이 자주 등장하는 양상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또 직업의 현실적인 이야기보다는 천재성을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 그 안의 권력구조 등이 이야기의 주를 이뤘다.최근 드라마에서는 새로운 직종의 새로운 이야기를 다룬다. 특정 직업을 소재로 하더라도 그 직업의 종사자뿐 아니라 그 외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애환과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직업의 현실적인 면들을 풀어내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과거 트렌디 드라마에서는 새로운 업종이 등장해 직업에 대한 환상, 낭만성을 보여주면서 현실과 다른 모습을 그려 비판을 많이 받았다”면서 “지금은 더 다양한 직업군이 나오는데 예전과 다르게 선망의 대상으로 그리지도 않고 다양한 활동 공간, 현실적인 애환 등에 초점을 맞춰서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라진 고용구조 속에서 직종의 다양성과 전문성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는데 드라마에서도 그런 점을 반영해 다양한 직업군을 다루고 있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정보 전달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최근 드라마 속 직종의 다양화는 OTT의 영향이 크다고 봤다. 정 평론가는 “군대 드라마가 성공하지 못한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D.P.’로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OTT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며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가 등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현재 방송되는 ‘최초’ 소재 드라마들이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이는 작품의 완성도가 따랐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다. 단순히 소재보다는, 이 소재를 어떻게 다루고 그려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다.‘스물다섯 스물하나’는 펜싱이라는 소재를 다뤄 직업군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재미를 선사했지만, 그 안에 청춘들의 고군분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기상청 사람들’도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기상청 안에서의 일들, 그 일로 인해 벌어지는 사회 곳곳의 이야기, 남녀주인공의 러브라인 등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정 평론가는 “소재를 차별성 있게 내세우는 것은 나쁘지 않은 전략이지만, 무엇보다 그걸 잘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성공요인은 소재 보다는 만듦새”라고 짚었다.
2022.03.01 I 김가영 기자
'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 180도 파격 변신 예고
  • '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 180도 파격 변신 예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조보아가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180도 달라진 파격 변장으로 시청자와 만난다.tvN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차우인 역을 맡은 배우 조보아(사진=tvN)‘군검사 도베르만’ 제작진은 27일 조보아의 파격 변신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조보아는 과감한 숏 단발로 과감하게 변신해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에서 조보아는 ‘일급 조련’ 군검사 차우인 역을 맡았다.‘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밀리터리 법정 활극이다.이날 공개된 사진은 군대의 계급이 아닌 법에 충성하는 신임 군검사 차우인의 파격 변신을 담고 있다. 군복도, 법복도 아닌 와인빛 가발에 짙은 레드 컬러의 립스틱, 그리고 썬글라스로 자신의 본 모습을 완벽히 감춘 차우인의 수상한 행보가 심상치 않은 사건의 발생을 예고한다.차우인은 몹쓸 관행과 수직적 위계를 따지는 군법정에 상명하복이 아닌, 법전을 기준으로 정의의 새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사건을 수사할 때면 계급에 관계 없이 조목조목 따지고 논리적으로 반박할 줄 아는 담대함과 당당한 태도는 정의를 추구하는 차우인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제작진은 “그동안 미처 몰랐던 조보아의 매력을 마음껏 확인하실 수 있게 될 것 같다. 비주얼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액션까지, 조보아의 걸크러시 매력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차우인이 왜 변장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변장을 한 차우인이 어떤 일들을 하게 될지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첫 방송에 많은 관심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2022.02.27 I 장병호 기자
'245억 횡령' 계양전기 직원 송치…"공범 여부·자금흐름 수사"(종합)
  • '245억 횡령' 계양전기 직원 송치…"공범 여부·자금흐름 수사"(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45억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이 25일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공범 여부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경찰 역시 현재까지는 공범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향후 계좌 수사를 통한 자금 흐름을 포함과 추가 공범 여부 등에 중점을 두고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자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김모씨가 25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김씨를 25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6일 서울시 관악구의 자택에서 긴급 체포돼 18일 구속된 상태였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39분쯤 유치장을 나왔다. 고개를 숙인 김씨는 검은색 롱패딩에 모자를 눌러 쓰고, 서류 봉투를 들고 있었다. 김씨는 취재진의 “공범은 없는가”, “주식과 코인, 도박 등에 횡령한 자금을 탕진한 것은 맞는가”, “6년 동안 돈을 어떻게 빼돌렸는가”, “가족 중 횡령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는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 이후 호송차에 올라타 유치장을 나갔다.앞서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계양전기는 지난 15일 245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 회사의 재무팀 직원인 김씨를 고소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횡령 금액은 회사 자기자본(1925억원) 대비 12.7%에 해당한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계양전기의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한 상태로, 주당 3585원, 시가총액 1169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계양전기 측은 “횡령 직원이 자금관리 시스템을 교묘하게 악용한 개인의 일탈 행위”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내부회계관리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계양전기는 지난 15일 외부 회계 감사를 받기 위해 김씨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016년부터 재무팀에서 일하기 시작, 약 6년간 은행의 잔고 증명서에 맞춰 회계 자료, 재무제표 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횡령한 자금을 어디에 썼느냐는 회사의 추궁에 “주식과 코인, 도박과 유흥 비용으로 돈을 썼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횡령 금액 중 남은 돈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또한 횡령 금액 역시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공시된 만큼 수사 과정에서 늘어날 수 있다. 수서경찰서는 고소장이 접수된 다음 날인 16일 밤 김씨를 서울시 관악구의 자택에서 긴급 체포, 18일 구속했다. 이어 경찰은 지난 19일 김씨의 자택, 22일에는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계양전기 본사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김씨가 근무했던 재무팀을 위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회계 장부와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향후 김씨의 계좌를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공범 여부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기준 현재까지 파악된 공범은 없는 상태”라며 “계좌 압수 영장이 발부돼 현재도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김씨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역시 신청할 예정이다.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확정 판결을 받기 전에 범죄를 통해 얻은 재산을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막는 조치다.
2022.02.25 I 권효중 기자
245억 빼돌린 계양전기 직원 검찰 송치…'묵묵부답'
  • 245억 빼돌린 계양전기 직원 검찰 송치…'묵묵부답'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45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30대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김모씨가 25일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공범 여부와 범행 수법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계양전기에서 245억원 규모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재무팀 직원 김모씨가 25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 김씨를 25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김씨는 검은색 롱패딩에 모자를 눌러쓴 차림으로 자신의 인적 사항이 적힌 서류 봉투를 돌고 수서경찰서 유치장을 나왔다. 김씨는 취재진의 “공범은 없는가”, “주식과 코인, 도박 등에 횡령한 자금을 탕진한 것은 맞는가”, “6년 동안 돈을 어떻게 빼돌렸는가”, “가족 중 횡령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는가” 등에 대한 질문에는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 이후 호송차에 올라타 오전 7시 39분쯤 유치장을 빠져나갔다.앞서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계양전기는 지난 15일 245억원 규모의 횡령이 발생, 회사의 재무팀 직원인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횡령 금액은 회사 자기자본(1925억원) 대비 12.7%에 해당한다. 계양전기는 회계 감사 과정에서 김씨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인지했다. 김씨는 지난 6년에 걸쳐 회계 자료와 재무제표 등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한 돈을 어디에 썼느냐”는 회사 측의 질문에는 “주식과 코인, 도박과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서경찰서는 고소장이 접수된 다음 날인 16일 김씨를 자택에서 긴급 체포, 18일 구속했다. 이어 경찰은 지난 19일 김씨의 자택, 22일에는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계양전기 본사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김씨가 가장 최근까지 근무했던 재무팀을 위주로 압수수색을 진행, 장부와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앞으로 김씨의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해나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 압수 영장이 발부돼 현재도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라며 “송치 후에 기소 전 몰수 추징보전 신청 등 역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5 I 권효중 기자
'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조보아 "극과 극 반전 케미 기대해"
  • '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조보아 "극과 극 반전 케미 기대해"
  • (사진=tvN ‘군검사 도베르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군검사 도베르만’이 안보현과 조보아의 색다른 케미로 첫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밀리터리 법정 활극이다. 다음주 월요일(2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극중 정의의 편에서 빌런들과 화끈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될 군검사 안보현과 조보아가 작품을 선택한 이유부터 각자 맡은 캐릭터와 서로의 캐릭터에 대한 매력, 그리고 연기 호흡에 대한 생각까지 솔직히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이번 작품에서 안보현은 ‘미친 개’ 군검사 도배만 역을, 조보아는 ‘일급 조련’ 군검사 차우인 역을 연기한다. 두 사람 모두 군검사라는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도배만은 스스로를 법복을 입고 있는 군인이라 생각하는 반면, 차우인은 계급이 가장 우선시 되는 군대에서 법보다 높은 계급은 없다는 신념으로 자신은 군복을 입고 있는 검사라고 여긴다. 때문에 직업에 대한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이 군대라는 특수한 배경을 악용해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시키려는 빌런들을 응징하기 위해 어떻게 뭉치게 되는 것인지 이들의 특별한 관계성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바. 특히 ‘미친 개’와 ‘일급 조련’ 군검사라는 범상치 않은 캐릭터부터 그 관계에서 다채롭게 변주할 케미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이 가운데 안보현과 조보아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캐릭터에 대한 매력에 대해 열정과 애정이 듬뿍 담긴 솔직한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끈다. 먼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두 배우 모두 대한민국 최초로 그리는 ‘군법정물’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안보현은 “기회가 된다면 군인을 연기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군검사를 맡게 되어 더할 나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대본을 볼 때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군법정물이라는 장르 또한 어떻게 그려지게 될지 궁금하고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보아 역시 “군대와 법정, 두 가지 소재를 같이 다루는 장르여서 굉장히 신선하고 활기가 넘치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혀 장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각자 맡은 캐릭터와 서로의 캐릭터에 대한 두 배우의 답변도 인상적이었다. 도배만 역에 대해 안보현은 “아닌 척 하지만 정의롭고 사람 냄새 나는 생동감 있는 캐릭터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도전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 군복무 시절의 기억을 살려서 드라마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조보아는 “도배만의 매력은 말 그대로 ‘도베르만’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이 될 것 같다.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그리고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는 도베르만처럼 도배만 역시 충직하고, 자신만의 신념을 꽉 잡고 있는 강단 있고 멋진 캐릭터”라고 밝혀 극중에서 그려질 도배만을 더욱 궁금해지게 만들었다.이와 함께 조보아는 자신이 맡은 차우인 역의 매력도 아낌없이 전했다. “차우인은 굉장히 강인하면서도 정의로운, 외강내유의 캐릭터다. 검사이기에 마주하게 될 많은 비리와 사건들로부터 맞서 싸우게 되는 인물인데, 그 상황 속에서 보여지는 우인이의 통쾌한 모습들이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혀 조보아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여기에 안보현은 “쉽게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베일에 싸여있는 차우인은 상당히 매력 있고, 도배만과 상반되는 성격과 행동에서 나오는 반전 케미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두 사람의 케미를 향한 관전 포인트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다음주 월요일(28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2.02.24 I 김보영 기자
러시아 단계적 제재 나서는 美…우리 기업 영향은?
  • 러시아 단계적 제재 나서는 美…우리 기업 영향은?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우크라이나 영토에 군을 투입하겠다는 러시아의 발표에 미국·유럽연합(EU)·영국 등 서방 진영이 일제히 경제·금융 제재로 즉각 응수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까지는 상징적 수준에 그쳐 충격은 미미하지만, 향후 러시아 대응에 따라 ‘초강력 제재 패키지’가 나올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칠 우려가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invasion)이 시작됐다”며 이를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제재 방침을 밝혔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위산업 지원특수은행인 PSB 및 42개 자회사를 제재대상에 올려 서방과의 거래를 전면 차단했으며 이들에 대한 해외 자산도 동결하기로 했다. 서방 금융권에서 러시아의 국채 발행 및 거래 역시 전면 중단해 돈줄을 압박하고 나섰다.이들 금융기관은 대부분 소규모 은행으로, 러시아의 대형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VTB 등은 이번 제재안에서 제외됐다. 아직 러시아가 전면전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1차적 압박 카드를 던진 수준인 셈이다. 대체로 이번 ‘1차분 제재’만으로는 러시아에 큰 타격을 주기가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러시아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도 아직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산업, 에너지업계와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현재까지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전면 침공 등을 감행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국제사회가 검토할 수 있는 강력한 카드는 국제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망에서 러시아를 퇴출하는 방안이다. 달러화 결제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실제 실현될 경우 수출, 수입 기업 모두 대금을 받고 결제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위안화, 루블화 등 다른 통화로 환전해서 대금을 결제해야하는데 이 경우 각종 환전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김꽃별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스위프트망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는 카드는 상당한 고강도 제재로, EU와 조율이 필요하고 자칫 달러의 기축통화 위치도 흔들릴 수 있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어 쉽게 실행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지속적으로 경제제재 압박으로 인해 루블화가 평가절하되고 현지 기업들이 환차손이 발생하는 문제가 크다”고 언급했다.중국 기업 화웨이에 치명적 타격을 입혔던 ‘해외직접생산품규칙(Foreign Direct Product Rule)’을 러시아식으로 적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러시아 산업 전반에 타격을 입히는 방안도 우리 기업에 부담이 크다.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직접 수출하는 반도체 물량은 많지 않지만, 자동차와 가전공장이 러시아에 있어 필수부품 공급이 불가능해질 경우 공장 운영이 멈출 수밖에 없다.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제재가 실현될 경우 무역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현지 법인의 본사 송금 제한 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면전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여러 시나리오를 갖고 컨티전시 플랜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24 I 김상윤 기자
'도베르만' 안보현 "'태양의 후예'·군복무 이후 세번째 군복"
  • '도베르만' 안보현 "'태양의 후예'·군복무 이후 세번째 군복"
  • 안보현(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안보현이 군복을 다시 한번 입는다.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tvN ‘군검사 도베르만’ 제작발표회에서 안보현은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군복 아니면 제복을 입는다”며 “타 방송사에서 ‘태양의 후예’도 했었고 현역을 다녀와서 세번째 군복을 입는다. 검사복, 제복도 입는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안보현은 “머리도 짧게 자르고 도전한다는 정신으로 임하니까 나름 제 안에서는 준비였다”며 “군인의 강직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또한 세번째 군복을 입는 것에 대해 “군대에 있을 때도 계급체계 이런 게 저한텐 잘 맞았다. 현장은 선배님들도 계시고 친구들도 있지만 편하다”고 털어놨다.안보현 “과거 운동을 해서 그런지 계급체계가 잘 맞았다. 14살부터 혼자 살다 보니까 군대는 캠핑을 간 느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발판, 경험이 됐던 것 같다. 세번째 입는 군복이니까 멋있게 하고 제대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28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2022.02.23 I 김가영 기자
'군검사 도베르만' 5인5색 카리스마…군검사vs빌런 대격돌
  • '군검사 도베르만' 5인5색 카리스마…군검사vs빌런 대격돌
  • (사진=tvN ‘군검사 도베르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군검사 도베르만’이 안보현, 조보아,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의 ‘5인 5색’ 카리스마 대결을 예고했다.다음주 월요일(28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이 독보적 매력으로 무장한 캐릭터들의 활약을 예고해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극중 캐릭터와 100%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 열전부터 저마다 다른 색깔을 지닌 카리스마 대결까지,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마성의 매력을 뽐낼 캐릭터 플레이가 벌써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썩거리게 한다.‘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껏 그 어디에서도 다뤄지지 않았던 군법정과 군검사를 처음으로 조명하는 최초의 밀리터리 법정 활극이라는 것만으로도 단숨에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이와 함께 군대라는 특수한 배경을 악용,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시키려는 빌런들을 응징하는 스토리는 체감부터 다른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을 기대케 한다.이처럼 정의를 실현시키려는 군검사와 악행을 저지르는 빌런들의 스펙터클한 대립구도를 예고하는 ‘군검사 도베르만’은 그 스토리를 더욱 매력 있게 완성시킬 배우들의 열연과 카리스마 대결 또한 놓쳐서는 안될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안보현, 조보아를 비롯,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향한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 먼저 안보현은 돈을 위해 군대를 선택한 ‘미친 개’ 군검사 도배만 역을, 조보아는 복수를 위해 군대에 온 ‘일급 조련’ 군검사 차우인 역을 연기한다. 극중 두 사람은 계급과 정의 사이에서 서로 다른 지향점을 보인다. 도배만은 법복을 입었을 뿐 스스로를 군인이라 여기는가 하면, 차우인은 법보다 높은 계급은 없다는 신념으로 자신은 군사 법정에 서는 검사라고 생각하기 때문. 설정부터 극과 극 성향을 띠는 두 사람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미친 개’ 군검사과 ‘일급 조련’ 군검사가 서로를 조련하고 길들여지는 과정은 예사롭지 않은 케미 발산을 예고한다.여기에 ‘군검사 도베르만’의 악의 축을 구성하는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최초의 여자 사단장 노화영으로 분한 오연수, 야망을 품고 있는 변호사 용문구 역의 김영민, 그리고 ‘영 앤 리치’ 기업 회장 노태남을 연기하는 김우석까지, 공개된 스틸만으로도 범상치 않은 포스를 드러내고 있는 이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특히 권력의 중심에 있는 노화영과 검은 야망으로 점철된 속내를 감추고 있는 변호사 용문구에 이어 타고난 악마성으로 각종 사건 사고의 중심이 되는 노태남이 오직 계급이 가장 우선시 되는 군대를 이용해 숨겨왔던 발톱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이에 제작진은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든 안보현, 조보아,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이 선보일 캐릭터 플레이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미친 개’ 군검사와 ‘일급 조련’ 군검사가 빌런들을 어떻게 응징하게 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캐릭터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포인트를 두고 시청하시면 더욱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으실 것 같다”라고 ‘군검사 도베르만’만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다음주 월요일(28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2.02.23 I 김보영 기자
'군검사 도베르만' D-7, 기존 법정과 다른 군법정물 A to Z
  • '군검사 도베르만' D-7, 기존 법정과 다른 군법정물 A to Z
  • (사진=tvN ‘군검사 도베르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새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이 한국 최초의 군법정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될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오는 28일(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속에서 그려질 군법정과 군검사 소재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군검사 도베르만’만이 가지고 있는 군법정 드라마라는 특별한 매력이 기존 법정물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 지 짚어봤다.#군검사 VS 검사‘군검사 도베르만’은 군법정이 메인 무대인 만큼 검사 대신 군검사가 등장한다. 군검사는 반은 군인, 나머지 반은 검사라 할 수 있다. 법정에서는 법복을 입지만, 법정 밖에서는 군복을 입고, 군인으로서의 상명하복과 검사로서의 정의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힘들고 외로운 직책이다. 이는 ‘군검사 도베르만’의 캐릭터를 통해서도 오롯이 표현된다. ‘미친 개’ 군검사 도배만은 스스로를 법복을 입은 군인이라고 생각하며 ‘내 편에 있으면 그것이 정의’라고 여기는 반면, ‘일급 조련’ 군검사 차우인은 법보다 높은 계급은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군검사는 군사법정에 서는 검사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군복을 입은 검사와 법복을 입은 군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군검사라는 직업이 드라마 속에서 어떻게 그려지게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계급 VS 법전군대에서 군인은 상명하복을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오직 계급이 가장 우선시 되는 군대에서 군인이 범죄를 저지른다면, 민간 법원이 아닌 군사 법원에서만 그 죄를 물을 수 있다. 때문에 피고인부터 피의자, 검사, 심지어 판사까지 모두 군대의 계급으로 엮여있는 군사 법원은 그야말로 ‘군인들만의 세상’이다. ‘군검사 도베르만’에서는 계급우월주의인 군대 세계에 “법보다 높은 계급은 없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군검사 차우인이 등장한다. 계급의 무게에 따라 죗값도 달라질 수 있는 군법정에서 계급이 아닌 정의와 법전을 우선시 하는 군검사로서 군내 내의 썩은 악을 어떻게 타파할 것인지, 계급과 정의가 맞붙게 될 짜릿한 한판 승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군법정에서 다루는 사건들은?군대에서 벌어지는 군범죄에는 탈영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 흔치 않은 총기 관련 사건부터 군대 내 의문사,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군대 내 성관련 사건, 그리고 천문학적 액수가 오가는 방산 비리까지 모두 군범죄에 해당된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었던 다양한 군범죄 사건들에서 영감을 받아 조금은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는 군법정에 대한 흥미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얼마 전 공개된 스페셜 예고 영상에서 차우인은 “죄를 짓고 도피처로 군대를 선택하는 당신들, 죗값을 치르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겁니다”라고 군대를 이용해 욕망을 실현시키는 군범죄자들을 향해 매운맛 선전포고를 날렸던 바. 과연, 군대 빌런들을 어떻게 응징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얼마나 짜릿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인지 벌써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고조시키고 있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오는 28일(월)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2.02.21 I 김보영 기자
'코로나 위기' 송판 격파한 이재명 "3월10일 과잉방역 중단"
  • '코로나 위기' 송판 격파한 이재명 "3월10일 과잉방역 중단"
  • [수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유세 이틀 차인 20일 수원을 찾아 ‘코로나 위기·자영업자 고통’이라고 적힌 송판 두 장을 손으로 격파했다. 지지자들은 파란색 풍선을 흔들며 열렬히 환호했다. 이 후보의 발언 수위도 한층 거세졌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규칙지키면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뭐라했냐. 꼭 방귀뀐 뭐가 그런다고”라고 말하기도 하고,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서도 “지들이 해먹었으면서”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로나 위기’가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유세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전·현직 국가대표 체육인은 이 후보에게 ‘이재명 공약 9단’이라고 적힌 검은띠 도복을 전달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도복을 입은 이 후보는 연단위를 뛰어다니며 팔을 앞으로 쭉 뻗는 등 태권도 자세를 흉내냈다. 이후 ‘코로나 위기, 자영업자 고통’ 송판을 손으로 격파하며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스크를 쓰고 있던 이 후보는 무대 위 관계자들에게 내려가달라고 부탁하고 “마스크를 좀 벗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스크를 벗겠다고 했더니 흉본다”며 “무등 타고 마스크를 벗는 것을 뭐라고 했지, 규칙지키면서 벗는 걸 뭐라한 것이 아니다. 적반하장한다. 맨날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마스크를 벗을 때 2m를 지키면 충분히 방역에 대응할 수 있다. 3번 부스터샷 받고 나면 감기·독감 수준이다”라며 “제가 3월 10일이 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부스터샷 맞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자유롭게 영업하게 하겠다. 아마추어에게 세상을 맞기면 세상이 흐트러진다. 숙련된 프로에게 나를 맡겨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3차 부스터샷 받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식당다니고 당구도 치고. 누구 당구 많이 친다던데, 한쪽 눈만 뜨고도 당구칠 수 있나”라고 하며 부동시 판정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윤 후보를 비꼬았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꼭 오늘 해야 하느냐’고 그랬다더라. 오늘 안 하면 당장 죽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바로 오늘 해야 한다”며 “이런 엄혹한 환경에서 ‘국민이 더 고통받으면 표가 나오겠지’라며 추경 편성을 못 하게 막는 것을 용서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과거 경기도지사 때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수원을 보면 자부심이 생긴다. 경기도민 자부심이 있다”며 “누가 그러더군요. 이재명이 성남시장일 때 시장다웠다,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일 때 가장 도지사다웠다, 이재명이 대한민국 대통령일 때 가장 대한민국 대통령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청년들에게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누가 경제명(경제 이재명), 천재명(천재 이재명) 그러던데 저는 문제가 생기면 끊임없이 고민해서 해결방법을 찾아낸다”라고 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해서 “부동산 투기해서 특정 소수가 돈을 벌어가니 70% 환수했는데 30% 못 뺏었다고 뭐라한다. 지들이 해먹었으면서. 이를 원천봉쇄하는 방법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 방법으로 `전국민 부동산 개발 이익 환수`를 꺼냈다. 일정 규모 이상 부동산을 개발할 때 국민들도 가상자산으로 투자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또 이 후보는 주식시장 투명화를 위해서 “주가 조작으로 수만,수천 명에게 피해를 끼치고 시장을 망치는 행위하고, 주식시장을 저평가시키는 사람들은 발본색원해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후에는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으로 가서 경기 남부의 발전을 강조하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유세를 마친 후엔 내일 진행되는 법정 TV토론회에 대비해 각종 현안을 점검하고 토론 전략을 가다듬는다.
2022.02.20 I 배진솔 기자
나폴레옹의 교훈 '미래, 모르는 게 약'<24>
  • 나폴레옹의 교훈 '미래, 모르는 게 약'[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24>
  • 조르주 드 라 투르가 그린 ‘점쟁이’(1630s). 라 투르는 거짓과 속임이 난무한 세상의 일면을 꿰뚫고 있는 풍속화, 경건한 신앙 속 고요한 명상을 이끄는 종교화 등으로 생전에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사후 오랫동안 잊혔다가 20세기 초 재조명됐다. ‘점쟁이’ 역시 뒤늦게 발견돼 진위논란을 불러일으킨 끝에 대표작으로 인정받은 작품. 멋지게 차려입고 거만한 자세로 서 있는 젊은이는 점쟁이의 말에 정신이 팔려 주머니가 털리는지도 모르고 있다. 라 투르는 이 작품과 유사한, 주로 카드놀이를 하면서 속고 있는 젊은 남자를 많이 그려 세태를 경계하는 교훈을 담아냈다. 캔버스에 유채, 101.9×123.5㎝,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큐레이터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큐레이터·미술평론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던 중 뜻하지 않은 행운을 만나거나 예상치 못한 함정에 빠진다. 믿었던 사람에게서 뒤통수를 얻어맞는가 하면 무심히 지나가던 타인이 결정적인 도움을 줄 때, 인생은 계획이고 뭐고 운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오늘의 결정이 내일 어떤 얼굴로 드러날지 알 수 없기에 막연한 불안을 안고 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내일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점쟁이들은 이러저런 형태로 불안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연애운이 어떤지, 재물운이 어떤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 수정구슬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손금도 보고, 카드를 뽑아 뒤집기도 하고, 접신을 하기도 하고, 태어난 날짜와 시간으로 규칙을 만들기도 하면서 말이다. 17세기 프랑스의 화가 조르주 드 라 투르(1593∼1652)는 ‘점쟁이’(1630s)에서 매우 정밀한 필치로 점쟁이가 점을 보는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라 투르의 ‘점쟁이’는 두 점이 있는데,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있는 이 작품 외에도 다른 한 점은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두 점 모두에서 라 투르는 기본적으로 점을 본다는 것은 속고 속이는 과정이라고 봤다. 메트로폴리탄의 ‘점쟁이’는 20세기 중반 뒤늦게 발견돼 진위논란이 있었지만, 미술사학자와 큐레이터, 감정가들이 10여년간 지상논쟁을 거쳐 1980년대에는 진품으로 인정받았다. 그림 속 인물들이 입은 옷의 직조패턴부터 남성의 머리길이까지, 온갖 사료가 동원된 이 논쟁은 미술사 전문지에 다달이 논박을 주고받았던 재미있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라 투르 “점은 속고 속이는 과정”그림 속 잘 차려입은 젊은 남성이 손바닥을 보여주며 점을 보고 있다. 이 남성을 둘러싼 이들이 유랑하는 집시의 차림을 하고 있기에 이 장소는 거리일 것이다. 네 명이나 되는 집시여성을 집안에까지 들여 손금을 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그림에서 단박에 시선을 끄는 것은 인물들의 눈초리다. 특히 남성 바로 곁에 있는 얼굴이 희고 스카프를 쓴 여인의 눈초리는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한 손을 허리에 걸치고 다른 손을 보여주는 남성이 노파를 향해 보내는 눈빛도 반신반의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작정하고 남성의 동태를 옆눈으로 살피는 스카프 여인만큼 차갑지는 않다. 점을 다 보고 나면 이 남성은 가진 것을 모두 이 점쟁이 일행에게 도둑맞을 예정이다. 동전 한 닢을 받아들고 노파는 남성의 눈을 쳐다보며 강한 어조로 말을 건네고 있다. 인생의 경험이 많지 않은 20대 젊은 남성은 품위를 잃지 않으려는 자세로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주변 인들은 남성에게서 무엇을 어떻게 털 것인지 판단이 끝났다. 매서운 눈의 스카프 여인은 남성이 어깨에 걸치고 다니는 금으로 만든 메달을 가위로 자르고 있고 곧이어 이 메달은 검은 머리 여성의 손에 넘어갈 것이다. 화면 가장 왼쪽에 있는 여인은 남성의 바지춤에서 지갑을 꺼내고 있지만 노파의 말에 집중하는 남성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남성은 자기 인생에 대한 어떤 뜻있는 조언도 얻지 못한 채, 시간과 돈을 빼앗기는 어리석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점쟁이는 고관대작의 집에 불려다니기도 했지만, 길에서 호객하는 일이 더 잦았다. 베네치아의 카니발 장면을 수많은 그림으로 남긴 이탈리아 화가 피에트로 롱기(1701∼1785)는 축제시즌에 늘 등장하는 점쟁이의 모습을 여러 번 담았다. 18세기가 황금기였던 베네치아의 가면축제는 당시에도 매우 유명해서 베네치아 사람뿐 아니라 외국인도 몰렸고, 귀족과 평민 할 것 없이 거리를 쏘다녔다. 산 마르코 광장과 아케이드에는 이발사들이 이발을 하고, 마술사는 진기명기 기량을 펼치고, 점쟁이들은 부스를 차렸다. 이런 일을 즐기려면 돈이 필요하므로 급전을 빌려주는 사람들도 이동식 대출창구를 차려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물론 가장 인기가 있던 것은 역시 점을 보는 일이었다. 피에트로 롱기의 ‘베네치아의 점쟁이’(1756). 평생을 고향 베네치아에 머물며 온화한 시선과 은근한 풍자, 깊이 있는 통찰로 삶의 단면을 묘사한 롱기는, 특히 18세기 베네치아 귀족 가문의 일상을 거울처럼 비춰내는 장기가 있었다. 그렇게 그려진 한 점인 작품은 일상을 다루면서도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감정과 분위기를 잘 포착해낸 작품으로 꼽힌다. 가볍고 경쾌하지만 도덕적인 교훈보다는 귀족들의 취향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캔버스에 유채, 59.1×48.6㎝,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 소장.‘베네치아의 점쟁이’(1756)에 등장하는 검은 망토에 모자를 쓴 남녀는 귀족이다. 점쟁이는 테이블 위 의자에 앉아 호객을 하다가 손님이 오면 긴 튜브형 막대기를 귀에 대고 손님이 궁금해 하는 일이나 걱정거리를 들은 뒤 손금을 보고 운세를 말해줬다. 때로는 의자를 내려 테이블에 카드를 펼치고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흰 드레스에 검은 망토를 둘러쓴, 여인의 뒤에 있는 남성은 흰 가면에 장갑까지 끼고 있어 누구인지 전혀 식별할 수가 없다. 가면 아래 눈빛으로 아주 젊지는 않구나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여성을 에스코트해 나왔지만 신분 밝히기를 극도로 꺼리는 이 남성은 젊은 부인, 혹은 애인의 운명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 손을 내민 여성보다 더 몰두해 점쟁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롱기는 인물들을 특정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성을 부여하진 않았지만 주변 정황을 묘사해 이 장면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암시하고 있다. 인물들이 배치된 아케이드의 기둥에는 베네치아의 총독 선출에 관한 내용이, 뒤쪽 벽에는 교회의 고위급 사제 선출에 대한 글이 보일 듯 안 보일 듯 숨어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 검은 망토의 인물들은 정치적 승부수를 어디에 던져야 할지, 누구에게 잘 보여야 할지, 그래서 얼마나 잘살 수 있을 것인지 점쳐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권력 풍자화를 즐겨 그린 단하우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도 자신의 미래가 궁금한 것은 마찬가지였는지, 나폴레옹과 조세핀 역시 마리 르노르망이란 유명한 점쟁이에게 정기적으로 미래를 물어봤다. 나폴레옹은 프랑스혁명 이후 다시 황제로 등극했고 조세핀은 황후가 됐지만 이들의 미래는 곧 다가올 배신과 이혼, 군사적 패배와 정치적 몰락으로 이어졌고, 각자 쓸쓸하게 죽음을 맞았다. 오스트리아 화가 요제프 단하우저(1805∼1845)가 그린 ‘점쟁이와 함께 있는 나폴레옹과 조세핀’(1841)은 나폴레옹과 조세핀이 결국 이혼하게 될 것이란 예언에 다들 기절초풍한 모습을 그린 것이다. 요제프 단하우저의 ‘점쟁이와 함께 있는 나폴레옹과 조세핀’(1841). ‘피아노를 치는 리스트’(1840)로 현대 미술계보단 음악계에서 더 유명한 단하우저는 음악가들의 초상을 그린 경력으로 도드라진다. 임종 직후의 베토벤을 스케치한 그림이 있을 정도. 작품은 사실 그가 즐겨 그린, 종교·정치를 가리지 않고 권력의 이면에 붓을 들이댔던 풍자화 중 하나다. 나무패널에 유채, 61×76.2㎝, 개인 소장.단하우저는 권력에 대한 풍자화를 즐겨 그렸다. 그의 풍자는 종교와 정치를 가리지 않고 이른바 높은 지위를 가진 이들의 이면을 낱낱이 드러냈다. 그런 그에게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나폴레옹이 점쟁이에게 의지했다는 사실은 아주 좋은 소재거리였을 것이다. 그의 그림 속에서 나폴레옹은 나쁜 예언을 듣고 가슴을 졸이는 키 작은 남자일 뿐이다. 그 유명한 자크 루이 다비드의 ‘알프스를 가로지르는 나폴레옹’에서 말을 타고 산꼭대기를 가리키며 힘차게 달려나가는 모습에 익숙한 관람자는 단하우저의 그림 속 인물이 같은 나폴레옹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나폴레옹의 저택에 불려온 점쟁이 르노르망도 이 점괘는 놀랄 만한 일이었는지 테이블에 깔아놨던 카드를 수습할 정신도 없어 보이고, 조세핀은 아예 가슴을 부여잡고 정신을 잃었다. 단하우저는 이 광경이 황제와 황후로 불리던 이들의 진짜 모습이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 셋 중 주인공도 되지 못할 만큼 조그맣게 나폴레옹을 그려놓은 것 역시 그런 의도를 뒷받침한다. 이런 미래를 듣고 싶은 이가 있을까. 미리 안다고 한들 자신을 둘러싼 모든 정황에 대한 불안으로 매시간 더 초조해지지 않았을까. 상대에 대한 의심으로 서로의 사랑이 더 메마르지 않았을까. 세계를 호령하던 지도자까지 점쟁이의 말에 일희일비해서야 되겠는가. 단하우저는 많은 생각을 쏟아내는 듯하다. △이윤희 큐레이터는…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2.02.19 I 오현주 기자
'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X조보아, 첫 만남부터 불꽃 튀는 긴장감
  • '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X조보아, 첫 만남부터 불꽃 튀는 긴장감
  • ‘군검사 도베르만’(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과 조보아의 심상치 않은 인연의 시작을 알리는 첫 만남 현장을 포착했다.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될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첫 만남부터 불꽃 튀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미친 개’ 군검사 도배만과 ‘일급 조련’ 군검사 차우인의 스틸이 공개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군검사 도베르만’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룬 적 없었던 군법정이라는 흥미로운 배경을 바탕으로 법정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치밀한 긴장감은 물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액션 플레이까지 겸비, 장르물의 묘미를 극대화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법정물의 대가로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는 윤현호 작가와 감각적이고 힘 있는 연출을 선보여 온 진창규 감독이 의기투합해 완성도 높은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터리 법정 활극의 탄생을 예고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이와 관련해 공개된 스틸에는 도배만과 차우인의 강렬한 첫 만남 현장이 담겨있다. 먼저 각 잡힌 군복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는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범상치 않은 표정이 눈길을 끈다.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강렬하게 부딪히는 두 사람의 눈빛은 그 분위기만으로도 숨막히는 긴장감을 유발하며 한다.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날카롭게 바라보는 도배만과 이에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내뿜고 있는 차우인의 모습은 ‘미친 개’ 군검사와 ‘일급 조련’ 군검사의 만남이 앞으로 어떤 전개와 함께 변주하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첫 만남에서부터 차우인을 향한 짐승같은 촉을 발동시킨 도배만, 그리고 강한 눈빛과 당당한 태도로 그에 맞서고 있는 차우인. 조금의 양보도 느껴지지 않는 팽팽한 텐션 속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두 사람이 군검사가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또 계급이 가장 중요한 군대 안에서 썩은 악의 무리를 쓸어버리는 정의 구현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군검사 도베르만’을 향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제작진은 “안보현과 조보아,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은 기대 이상으로 완벽하다. 촬영을 거듭할 수록 나날이 좋아지고 있어 현장에서 지켜보는 스태프들 또한 기대가 높다”라며 “극 중 두 사람의 관계성은 드라마의 핵심 매력 포인트다. 사냥개 별명을 가진 도배만을 차우인이 어떻게 조련하게 되는지, 그 과정을 집중해서 보시면 더욱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2.02.17 I 김가영 기자
'트레이서'·'젠틀맨'·'약한영웅'…2022 웨이브 라인업 발표
  • '트레이서'·'젠틀맨'·'약한영웅'…2022 웨이브 라인업 발표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가 2022년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웨이브는 올해도 드라마, 예능과 함께 영화까지 오리지널 장르를 다변화하며 웰메이드 콘텐츠 약 30여 편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자체 기획·개발 스튜디오인 ‘스튜디오웨이브’를 통해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고 방송사, 제작사, 영화사, 엔터사 등 주요 파트너들과의 연대해 콘텐츠 IP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사진=웨이브◇‘트레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오리지널 흥행 열풍 이어간다오는 2025년까지 1조원의 콘텐츠 투자를 선언한 웨이브는 지난해 26개의 오리지널 및 익스클루시브 콘텐츠를 공개하며 유료 가입자 규모를 확대해 왔다.’모범택시‘, ’검은태양‘, ’원더우먼‘, ’오월의 청춘‘ 등 지난해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는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자 중 65%의 회원이 첫 시청 작품으로 선택할 만큼 높은 시청 성과와 가입자 견인 효과를 달성했다.특히 웨이브 단독으로 선보인 ’유 레이즈 미 업‘,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기존 방송콘텐츠와 차별화된 신선하고 독창적인 소재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웨이브 측은 올해도 공격적 투자를 통해 드라마, 영화 등 오리지널 콘텐츠 신작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1월부터 ‘트레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새 오리지널 드라마로 내놓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연말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엉클’, ‘쇼윈도’, 그리고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등 인기 콘텐츠와 함께 탄탄한 독점 오리지널 라인업을 형성하며 연초 웨이브 유료 가입자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웨이브 월간 사용자수는 492만여명으로 전월 대비 17만 6천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웨이브◇스튜디오웨이브 본격 가동 ‘위기의 X’, ‘약한영웅’ 등 오리지널 드라마 기대자회사 스튜디오웨이브(대표 이찬호)의 활약도 올해 웨이브 오리지널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스튜디오웨이브는 올 초 ‘트레이서’를 첫 작품으로 선보이며 웰메이드 오리지널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금토 시청률 1위 등 좋은 성적표로 시즌1을 종영한 ‘트레이서’는 빈지워칭(몰아보기) 지원을 위해 오는 2월 18일 웨이브에서 시즌2 전체 회차를 한꺼번에 공개한다.권상우, 성동일 주연 ‘위기의 X’도 올여름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로 공개된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각 세대의 위기 상황을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들도 하반기 공개된다. 웨이브는 차별화된 액션 성장 드라마 ‘약한영웅’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약한영웅’은 선천적으로 약한 소년이 두뇌와 도구, 심리를 이용해 싸우는 이야기로,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유수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지훈이 주연 ‘연시은‘ 역할을 맡았다. ’약한영웅’에 이어 판타지 청춘물 ‘귀왕’도 웹툰 원작 웨이브 시리즈로 소개된다.김영광, 이선빈의 완성도 높은 코믹 액션으로 주목받은 영화 ‘미션 파서블’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미션 투 파서블’도 웨이브 투자로 제작된다.사진=웨이브◇‘젠틀맨’, ‘데드맨’, ‘용감한 시민’ 영화로 투자 범위 확대웨이브는 침체된 영화산업을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오리지널 킬러 콘텐츠 확보를 위해 올해 새롭게 영화 투자에도 나섰다.웨이브 첫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은 상반기 공개된다. 누명을 벗기 위해 검사 행세를 시작한 주지훈을 필두로 박성웅, 최성은 세 배우의 살벌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이어 김희애, 조진웅, 이수경 주연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데드맨’이 하반기 공개된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며 진범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생활 밀착형 히어로물로 인기를 끈 네이버 웹툰 ’용감한 시민‘도 신혜선, 이준영의 연기로 공개될 예정이다.걸그룹 마마무 성공신화를 다룬 음악 다큐멘터리 ‘내가 하면 HIP’, 더욱 강력해진 ‘엑소(EXO)의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 시즌3’ 등 예능 프로그램도 공개된다.웨이브는 올해 자체 기획 예능 프로그램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웨이브는 MZ세대를 겨냥한 연애, 리얼리티, 서바이벌, 게임쇼 등 화제성을 이끌 프로그램들을 개발 중이다.이외에도 연중 방송사 콘텐츠 제작 투자를 더해 웨이브는 총 30편 규모의 오리지널 시리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붉은 단심’, ‘내일’, ‘사내맞선’ 방송 콘텐츠 흥행 시너지 기대무엇보다 웨이브의 강점은 지상파, 종편 등 방송사들의 풍부한 콘텐츠 공급에 있다. 특히 지난해 ‘펜트하우스’ 시리즈, ‘옷 소매 붉은 끝동’, ‘연모’ 등 많은 인기작을 선보인 지상파방송사들의 올해 드라마 라인업도 웨이브와 좋은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올해 KBS는 이준, 강한나, 장혁이 출연하는 ‘붉은 단심’을 선보인다. 살기 위해 중전이 돼야 하는 유정과 살아 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의 이야기를 담았다. KBS는 이외에도 스물다섯의 뜨거운 스포츠 로맨스를 그린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한 삼형제의 혼인성사 프로젝트 ‘현재는 아름다워’ 등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MBC는 네이버 인기 웹툰 원작의 판타지 드라마 ‘내일‘을 오는 3월부터 선보인다. 김희선, 로운, 이수혁, 윤지온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화려한 배역과 특수효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화려한 볼거리의 마술을 소재로 한 판타지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소지섭, 신성록의 남성미 넘치는 복수극 ‘닥터 로이어’,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금수저’, 일일극 ‘비밀의집’ 등을 편성한다.SBS는 이달 중 오피스 로맨스 드라마 ‘사내맞선’ 방영을 시작한다. 안효섭, 김세정, 김민규, 설인아가 출연하는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와 정체를 숨긴 맞선녀 직원의 스릴 가득한 스토리를 담았다. SBS는 이어 인생2회차 열혈검사의 절대악 응징기를 그린 ‘어게인 마이 라이프’,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와 그녀를 지키려는 로스쿨 학생 공찬의 이야기를 그린 ‘왜 오수재인가’ 등 기대작을 내놓는다.◇HBO/피콕 등 대작 해외시리즈 월정액 독점 공급방송 콘텐츠 및 오리지널의 강점에 더해 웨이브는 대작 해외시리즈를 독점 공급하며 라인업을 강화해 왔다. 웨이브는 지난해 해외시리즈 3,700여 편을 확보하면서 독점공급 및 최초공개 라인업을 대거 확대했다. 현재 HBO, NBC유니버설, 피콕 등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 시리즈를 비롯해 중드, 일드 등 아시아 인기작까지 제공 중이다.웨이브는 지난해부터 주요 HBO 시리즈를 월정액 독점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팬덤을 확보한 ’왕좌의 게임‘ 전체 시즌를 포함해 해외 유수 시상식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유포리아‘, ’왓치맨‘, ’석세션‘, ’메어 오브 이스트 타운‘ 등을 선보여 마니아층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또한 ’베이사이드 얄개들‘, ’닥터 데스‘, ’걸스 파이브 에바‘ 등 피콕 오리지널 시리즈를 아시아 최초로 론칭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올해에도 웨이브는 ‘엔드게임’, ‘레지던트 에일리언2’, ‘안젤린’, ‘처키 시즌2’, ‘더 캡쳐 시즌2’ 등 신작 해외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이찬호 웨이브 콘텐츠전략본부장은 “방송사, 제작사, 영화사, 엔터사 등 콘텐츠 기업들과 폭 넓은 협업으로 웰메이드 라인업을 구축, OTT 주도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2.02.16 I 김가영 기자
막다른 골목에도 꽃은 핀다<23>
  • 막다른 골목에도 꽃은 핀다[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23>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뚜쟁이’(1656). 햇빛 드는 고요한 실내 정경을 깊은 색채와 정밀한 구도로 그린, 단 35점으로 세계적 화가가 된 페르메이르의 초기작이다. 이후 작품들에 비해 크고 소란스러운 거의 유일한 그림이다. 작은 캔버스에 적은 수의 인물이 든 중산층 가정을 즐겨 그렸던 페르메이르는 17세기 중엽 다른 화가들과는 확연히 구별됐다. 덕분에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등을 먼저 떠올리는 이들에게 대단히 독특한 작품으로 여겨져 왔다. 화면의 왼쪽 인물을 화가 자신일 거라고 추측하기도 하나 확실치는 않다. 캔버스에 유채, 143×130㎝, 독일 드레스텐 알테 마이스터 미술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큐레이터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큐레이터·미술평론가] 역사적으로 사창가는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성행했다. 파리·런던·베를린 같은 대도시는 물론이고, 무역이 활발했던 암스테르담 같은 곳에서는 법적으론 금지했으나 못 본 척 눈감아주기도 했다. 사창가에서 일하고 거주하는 여성들은 법망을 벗어난 사회의 최약체로, 상시 성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을 뿐만 아니라 온갖 생명의 위협까지 안고 살아야 했다. 도시의 후미진 곳에서 호객을 하고 웃음을 파는 여성과 남성 손님들을 그린 사창가의 장면은 특히 17세기 네덜란드의 풍속화에서 크게 유행했는데, 이는 그런 모습이 그저 흥겹고 보기 좋아서만은 아니었다. 햇살이 들어오는 실내의 고요한 정적을 밀도 있게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1632∼1675)도 초기에 사창가를 주제로 한 그림을 남겼다. ‘뚜쟁이’(1656)는 페르메이르가 24세가 되던 해에 그린 것이다. 사건은 동양풍의 러그와 모피코트가 걸쳐 있는 난간의 안쪽에서 일어나고 있다. 노란 상의를 입은 젊은 여성이 손을 펴 한 남성으로부터 동전 한 닢을 받고 있다. 깃털 모자를 삐딱하게 눌러 쓴 이 남성은 한 손을 여성의 가슴에 올린 채 다른 한 손으로 반짝이는 동전을 여성의 손에 쥐여주려 한다. 거래가 성사되기 직전인 것이다. ◇돈을 지불하는 남자와 비열한 웃음 머금은 노파 이들의 뒤쪽에 앉은 인물은 검은 천을 머리끝까지 덮어쓴 노파인데, 이 인물의 존재가 그림에 전형성을 부여한다. 17세기에 그려진 이러한 장면, 그러니까 성을 사고팔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이러한 유형의 노파인 것이다. 이 노파야말로 그림의 주인공인 ‘뚜쟁이’다. 여성이 받고 있는 돈 역시 이 노파가 관리할 것이다. 다른 화가들의 그림에는 노파의 손에 직접 돈을 주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 시기 그림 속 ‘뚜쟁이 직군’의 노파들은 하나같이 수전노의 얼굴에 비열한 웃음을 머금고 있다. 노파의 등장은 이 매매춘이 시스템에 의해 굴러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 그림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인물은 화면의 왼쪽에 있는 남성이다. 이 남성은 깃털 모자의 남성보다 더 잘 갖춰 입었고, 난간의 모피코트도 그의 것으로 보인다. 흰 레이스칼라에 벨벳모자를 쓴 그는 악기와 술잔을 들고 화면 앞쪽을 바라보고 있다. 심지어 이를 드러내며 싱긋 웃고 있는 듯하다. 이 웃음은 노파의 음흉한 미소와는 어쩐지 좀 달라 보인다. 페르메이르의 자화상은 한 점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마치 거울을 쳐다보며 포즈를 취하는 것 같은 이 남성의 모습에 화가의 자화상이 담겼을 거라 추정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페르메이르 자신이든, 아니면 모델이 돼 준 친구일지라도, 이 남성은 우리를 쳐다보며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하다. ‘이것이 지금의 세상이다, 달리 무엇을 말하겠는가’라며 마치 이 장면의 진실을 똑똑히 보라고 하는 것만 같다. 건배를 위해 든 잔을 그림 바깥쪽 우리와 부딪치고 싶은 것 같기도 하다. 돈으로 성을 사는 이런 장면은 종종 성경 신약에 등장하는 ‘돌아온 탕자’로 해석하기도 한다. 아버지에게서 받은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모진 고생 끝에 다시 돌아와 따스한 환대를 받는 아들 이야기 말이다. 그렇게 보자면 그림의 깃털 모자 남성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탕자일 것이다. 결국 뼈저리게 후회하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는 과정에서, 허랑방탕하게 벌인 일의 대명사가 성을 사는 일이라는 것, 또 그저 뚜쟁이 노파의 배를 불려주는 일이란 것은, 그림 속 인물들의 포즈만으로도 금세 알 수 있다.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이 살아갈 뿐…담담한 시선 교훈을 깔아두더라도, 이 주제는 화가들의 흥을 돋우기 충분했다. 고요한 화면의 대가인 페르메이르가 이 정도인데, 시끌벅적한 장면을 선호했던 다른 화가들은 얼마나 흥청망청 그려댔겠는가. 옷이 벗겨지고 침대로 뛰어가고 가격을 흥정하는 장면이 넘쳐났다. 어쩌면 하나의 거대한 장르가 된 이 시기의 떠들썩한 그림들과는 달리, 매춘업소에 머물며 관찰했던 19세기 프랑스 화가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1864∼1901)의 화면에서 여인들은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이 살아가는 실제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의 ‘물랭 가의 살롱’(1894). 19세기 후반 파리의 환락가던 몽마르트르에 아틀리에를 차리고 13년간 물랭루주를 비롯해 술집·매음굴·뮤직홀 등의 정경을 소재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때의 작품이다. 당시 그린 회화는 50여점, 드로잉은 100여점에 달한다. 툴루즈-로트레크는 날카롭고 박력있는 소묘가 특히 유명한데, 그 소묘의 힘에 바탕을 둔 유화작품들은 어둡지만 강렬한, 부드럽지만 각이 잡힌 특유의 화풍을 입고 있다. 카드보드지에 유채, 111.5×132.5㎝, 프랑스 알비 툴루즈-로트레크 미술관 소장.‘물랭 가의 살롱’(1894)에서는 화려한 기둥과 거울로 둘러싸인 붉은 소파에 앉아 쉬고 있는 여인들이 보인다. 화가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검은 스타킹에 속옷 차림으로 등받이에 기대 쉬고 있는 여인의 모습에서는 피곤함이 느껴진다. 장소에 어울리지 않게 목까지 감싼 옷을 입은 여인도 늙고 지쳐 보인다. 어떤 여인은 사실적으로, 어떤 여인은 코믹하게 과장돼 있지만 그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생각에 빠져 있다. 화면의 오른쪽에 반만 그려진 여인은 속옷 치마를 걷어 올리고, 정기적인 의료점검, 그러니까 매독이나 임질에 대한 검사를 위해 준비하는 중이다. 툴루즈-로트레크는 프랑스의 귀족 가문 출신이지만, 어린시절 다리가 부러져 하반신 성장이 멈춘 채 평생 지팡이를 짚고 살았다. 불완전한 신체에 평생을 알코올중독으로 살았지만 그래도 화구만 주어지면 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알아보는 시선이 있었다. 그 덕에 파리에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매춘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쉬는 공간을 드나들 수 있도록 허락받고, 그들의 이면을 그릴 수 있었다. 툴루즈-로트레크의 그림 속에서 여성들은 화려하지도 않고 웃지도 않으며 유혹적이지도 않다. 어쩌다가 그곳까지 흘러들게 된 인생의 여정에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모습으로만 그려졌을 뿐이다. 하지만 화가는 모델이 된 여성들에 대한 감정적 공감보다는 화면의 남다른 구성, 과감한 색채와 면 분할, 크고 작은 요소들의 배열이란 조형적 의지를 두드러지게 내보인다. ◇자신보다 더 불행해 보이는 매춘부 향한 연민반면 비슷한 시기에 정말로 한 매춘 여성을 향한 연민과 사랑에 자신의 인생을 걸었던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그림에서는 깊은 슬픔이 느껴진다. 반 고흐와 한 시기를 같이 살았던 거리의 매춘부 시엔은 임신을 한 상태로 그를 만났다. 임신으로 거리에 더 나갈 수도 없었던 시엔에게 반 고흐는 모델을 제안했고, 그것은 물론 생계를 해결해주기 위한 고안이었다. 그 자신도 늘 가난에 허덕였지만 반 고흐는 시엔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고 싶었고, 곧 태어난 아기에게도 사랑을 쏟았다. 하지만 반 고흐가 네덜란드에서 잘 알려진 목사의 아들이며, 화상이던 동생 테오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받고 있었던 것은 이 관계를 더 지속하지 못하게 한 요인이 됐다. 그들은 2년간 함께한 후 헤어졌고, 시엔은 선원이던 남성과 결혼을 한 차례 했지만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담배를 들고 있는 시엔’(1882). 임신부로 길거리를 헤매던 매춘부 시엔(크리스틴 클라지나 마리아 후르닉)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은 반 고흐는 자신의 빵을 나눠주고 집세를 보태주고 모델로 삼아 그림을 그렸다. 작품은 시엔을 그린 60여점 중 한 점이다. 동생 태오에게 쓴 편지에는 이런 구절도 있다. “그녀도, 나도 불행한 사람이지. 그래서 함께 지내면서 서로의 짐을 나눠지고 있어. 그게 바로 불행을 행복으로 바꿔주고,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을 만하게 해주는 힘이 아닐까.” 종이에 연필과 목탄, 45.5×47㎝, 네덜란드 오테를로 크뢸러-뮐러 미술관 소장.반 고흐는 시엔을 모델로 많은 드로잉을 남겼다. 그의 그림들 속에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아기를 돌보는 등 전형적인 부인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시엔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특별히 포즈를 취하지 않은 듯한 ‘담배를 들고 있는 시엔’(1882)에서는 험하게 살아왔던 과거가 지워지지 않은 듯 슬픔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마르고 굽은 등으로 의자가 아닌 바닥에 앉아 담배를 든 채 난로를 쬐고 있다. 시엔은 자신이 성실하지 못해 매춘부가 됐다고 자책했지만, 사실 그녀를 부추긴 것은 부모와 남동생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불운은 한꺼번에 몰려와 그녀를 가까이 했던 모든 남자들이 그녀를 버렸고 아버지가 다른 자식들을 낳았으며, 반 고흐와의 사랑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시엔의 그림을 바라보는 우리는 알 것만 같다. 반 고흐는 이 여인을 그저 조형적 완성을 위한 모델로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깊이 아끼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윤희 큐레이터는…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2.02.12 I 오현주 기자
'군검사 도베르만' 김영민, 카리스마 변호사로 변신 첫 스틸
  • '군검사 도베르만' 김영민, 카리스마 변호사로 변신 첫 스틸
  • (사진=tvN ‘군검사 도베르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영민이 tvN 새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예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변호사 용문구 역으로 새롭게 연기 변신에 나선다.오는 28일(월) 첫 방송될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밀리터리 법정 활극이다. 안보현, 조보아,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 등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화끈한 캐릭터 플레이를 향한 기대감이 나날이 높아진다. 이 가운데 11일 김영민의 첫 스틸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는다.극 중 김영민은 국내 굴지의 로펌 ‘로앤원’의 대표 변호사 용문구로 분한다.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인 용문구는 어떤 상황에서도 품격 있는 태도를 잃지 않는다. 여기에 돌아가는 판을 예리하게 읽어내는 동물적 감각, 냉철한 판단력으로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치밀한 성격, 그리고 임기응변 능력에 포커페이스까지 겸비해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는 법정에서 단연 최고의 진가를 발휘하는 인물이다.장르를 불문한 탁월한 연기력으로 빈틈없는 필모그래피를 완성 중인 김영민은 용문구 역을 통해 그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공개된 스틸은 배우 김영민이 지닌 카리스마가 극중 캐릭터 용문구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깔끔하게 정돈된 헤어스타일과 흐트러짐 없는 슈트 핏이 냉정한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더 배가 시킨다. 특히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는 듯한 예리한 눈빛은 보는 이들의 심장마저 얼어붙게 만드는 아우라를 발산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는 의뢰인의 승소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는 용문구의 욕망을 가늠케 한다. 과연 그의 욕망의 끝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군검사 도베르만’ 제작진은 “김영민 배우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인해 용문구 캐릭터가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됐다. 극 중에서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분위기메이커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김영민의 활약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배우를 향한 든든한 신뢰감을 전해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오는 2월 28일(월)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2.02.11 I 김보영 기자
'4조 클럽' KB·신한…순위 격차, 이것이 갈랐다
  • '4조 클럽' KB·신한…순위 격차, 이것이 갈랐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105560)의 ‘리딩뱅크’ 1위 굳히기에 탄력이 붙고 있다. 자웅을 겨뤘던 신한금융지주(055550)와의 당기순이익 격차가 3900억원대로 더 벌어졌다. 신한금융이 라임 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서다. 하지만 사모펀드 악재는 일회성 성격이 커 금융지주 ‘빅2’의 진검승부는 올해부터라는 설명이다. (단위; 억원) (자료=다트 전자공시시스템)(연결기준,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차이는 전년보다 10배 가까이 커졌다. 지난해 KB금융은 4조4096억의 순이익을, 신한금융은 4조19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3903억원을 더 벌었다. 지난 2020년에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3조4554억원, 3조41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순이익 차는 408억원이었다. 두 금융그룹 모두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4조 클럽’의 문을 열어젖혔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순이익은 각각 2591억원, 2513억원으로 대동소이하다. 대출 자산이 증가한 데다 시중금리가 인상한 결과다. 비은행 부문도 전체적으로 보면 큰 차이는 없다. 순익 기준으로 KB금융이 보험과 증권에서 앞서 있다면 신한은 카드, 캐피탈쪽이 뛰어나다. 비은행 기여도도 KB금융이 42.6%, 신한금융이 42.1%로 엇비슷하다.두 금융그룹 간 순이익 차는 신한금융이 사모펀드 사태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실적에서 라임 펀드 등 사모펀드 투자상품 손실액으로 총 4676억원을 인식했다. 이는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분에 대한 사적 화해 추진 등에 필요한 비용을 반영한 것이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초래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홍콩계 젠투파트너스 펀드의 주요 판매처였다. 이 비용을 제외하면 두 금융지주 순이익 차이는 거의 없다. 신한금융은 2020년에도 사모펀드 악재로 KB금융에 선두를 내준바 있다.전문가들은 신한금융이 사모펀드 비용을 대부분 반영한 것으로 봤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투자상품의 경우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른 배상 외에도 대부분 선제적 사적화해를 추진했고 이를 비용에 반영했다”며 “사적화해가 이뤄지지 않은 비중은 30% 정도로 900억~2000억원 내외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최대 3~5년이 걸릴 수 있어 단기간 부담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금융지주는 올해부터 리딩뱅크를 두고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 속에 부실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얼마만큼 버느냐 못지않게 자산건전성 관리 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거대 부실이 불거지면 열심히 번 돈을 한번에 까먹을 수 있다”며 “금리상승이 가팔라지면 ‘뒷문 걸어잠그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료 시점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금융 지원’ 대출 관리가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일단 지난해에는 KB금융이 주주환원책에서도 앞섰다고 볼 수 있다. 연간 배당금의 경우 KB금융이 지난해 주당 2940원을 결정해 1960원의 신한금융을 따돌렸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 비율)은 신한금융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26%로 두 회사가 동일하다. 하지만 KB금융은 1500억원치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이 하지 않은 주주친화정책이다. 자사주를 없애버리면 발행 주식수가 줄어 주당 순이익이 늘고 배당금도 높아진다. 신한금융 역시 자사주 소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태경 신한금융 부사장(CFO)은 전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자사주 매입은 매입한다 안한다고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없지만, 실행할 때 시장과 소통하겠다”며 “소각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딩뱅크 경쟁자인 KB금융이 먼저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만큼, 신한금융도 이에 상응할 만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13%로 양호해 주주환원 확대가 문제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배당은 이익을 외부 유출하는 행위로 자본 감소 요인이다.(자료=KB금융, 신한금융)
2022.02.11 I 노희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인턴이 의결권 자문, 커지는 주총 불안감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인턴이 의결권 자문, 커지는 주총 불안감-尹 “적폐 수사” 파문…친문결집이냐 심판론 확산이냐-“선심성 재정정책에…일본식 잃어버린 30년 맞을 수도”-피겨 남자 싱글 5위 차준환 역사적 점프-[사설] ‘각자도생’ 된 셀프방역, 사각지대 이대로 방치는 안 된다-[사설]저성장 단계 들어선 중국 경제, 대중국 전략 다시 짜야△종합-‘택시 벗어나 자율주행·도심비행’ 사람 이동 넘어 공간 이동 꿈꾼다-[HOT피플] ‘中텃세 극복’ 쇼트트랙 金 황대헌의 긍정 메시지 “괜찮다 주문 외우니 괜찮아지더라 계속 벽 두드리면 안 될리 없잖아”△적폐수사 발언에 文-尹 정면충돌-‘문재인VS윤석열’ 구도로 바뀌나…與 친문결집, 野 반문정서 ‘진검승부’-尹 “내 사전에 정치보복 없다… 文과 똑같은 생각”-文 “부동산 가장 아픈 일…盧 비극 겪고도 정치 안 달라져”△2022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커지는데… 대선 후보들은 돈 살포 경쟁” 쓴소리-KDI “재정수지 악화 땐 은행 부도 위험도 커져”-“집값 하락시 신용 위축… 취약계층 잠재 부실 현실화될 것”△불신 쌓이는 의결권 자문사-열명도 안 되는 직원이 수백건 벼락치기…외국계는 한국만의 특성 몰라-국민연금 쥐꼬리 수수료, 국내 자문사 성장 막아-ESG 열풍 타고 자문 수요 느는데… 전문인력 ‘구인난’△종합-고위험군 외 알아서 관리… 아파도 원격치료는커녕 약처방도 못 받아-14일부터 노바백스 접종 시작… 효과는-머리 맞대는 경제 투톱 물가안정·적자재정 묘수는-1일 금융권 가계대출 7000억 줄었다△美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KBIS 2022)-48인치 ‘프렌치도어 냉장고’ 가구 속에서 등장하자… 곳곳 “와우!” 탄성-美 빌트인 선두 ‘서브제로’ 넘겠다-법률자문 자료부터 털어가는 공정위 준법경영 노력 기업에 ‘찬물’ 끼얹어△정치-첫 토론서 탐색전 끝냈다… ‘배우자 논란’ 서로 치고 받을지 주목-이재명·윤석열 35% ‘동률’…안철수 소폭 하락-“정치 커뮤니티로 출발했지만 청년들 놀이터로 만들 예정”-확진자·자가격리자, 대선당일 오후 6시~7시 30분 투표-“후보자 등록 신청 준비중”…일단 ‘Go’ 외친 김동연△경제-韓, 우크라사태 영향 작지만… 상황 악화 땐 전기·가스료 인상 불가피-ASF 전국 확산 땐 2.3조 손실… 속도내는 방역 강화-올해 출생아에 200만원 지급… 매월 30만원 영아수당도△금융-‘4조 클럽’ KB·신한… “올해부터 선두다툼 본격화”-역대급 실적낸 금융지주 사상최대 배당파티 예고-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1심 패소… IPO 차질 우려-신한라이프,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 공식 출범△글로벌-풍력 넘어 에너지종합기업… 경쟁력은 ‘혁신’-원유·원자잿값 1년새 50% 뛰었다-마스크 벗는 뉴욕… 美보건당국은 “시기상조”-美헤지펀드·사모펀드 투자자 정보공개 강화△산업-경총·전경련 통합카드 다시 꺼낸 손경식 “한국형 헤리티지 재단 만들어야”-신차 흥행… ‘쌍용차 매각’ 득될까-유가·정제마진 상승에… 정유사 ‘5조 적자→7조 흑자’ 대반전-SK 배터리 음·양극재 ‘쌍끌이 양산’△소비자생활-퀵커머스 너도나도 뛰어들더니… 배달비 꿈틀-명품·MZ 집중 공략했더니… 현대百 사상최대 실적-신선식품 MD가 ‘풍어제’ 지내는 까닭은-롯데제과, 빵 구독서비스 ‘월간 생빵’ 론칭△증권-“투자자 노후가 1순위… 유행하는 ETF 따라가지 않는 이유죠”-보호예수 해제에도 선방 크래프톤, 향후 주가는-오미크론 ‘눈덩이 확진’ 속에서도… 기지개 켜는 ‘리오프닝株’-개미 반대 이어 정치권 가세로… 기업들 물적분할 ‘눈치작전’-‘사느냐 파느냐’ 갈림길 선 생보사△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차준환 “‘톱5’ 기뻐… 오늘 경기서 희망 발견했다”-클로이 김,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첫 2연패 달성-최민정 “남은 세 종목 최선”-2연패서 멀어진 윤성빈 “현재 상태서 최선 다할 것”△부동산-갭투자 느는데 집값은 제자리… 깡통전세 ‘고개’-강남 4구도 아파트값 20개월 만에 꺾였다-이커머스 성장에 물류센터 인기인데…주민 반발 ‘심화’-“이재명 주택공약 달라진 것 아냐… 한결같다”△오피니언-[양승득 칼럼] 비호감 대통령, 밉상 영부인-[데스크의 눈] 금융의 미래, 데이터 전쟁에 달렸다-[기자수첩] 은행들 ‘이자장사’ 비판 겸허히 들어야△피플-“우리 전통의상까지 중국서 제작하는 현실 개탄스럽다”-“소상공인 손실보상 두텁게 지원해야”-현대모비스, 서울세관에 감사패-“주가 15만원 찍을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고 일할 것”-정승일 한전 사장 “올해 ‘중대재해 퇴출’ 원년으로”△사회-李 소환 않는 檢… ‘대장동 배임’도 무혐의 나나-주검으로 돌아온 실종자들 현장 떠나지 못하는 가족들 -선별진료소에 휠체어·유모차… “세심방역으로 일상회복 앞당길 것”-명지학원 회생절차 재신청… ‘대학 통합’ 골자-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사 기습 점거
2022.02.10 I 김명선 기자
안보현·조보아 '군검사 도베르만' 메인 포스터…넘사벽 아우라
  • 안보현·조보아 '군검사 도베르만' 메인 포스터…넘사벽 아우라
  • (사진=tvN ‘군검사 도베르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새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이 짜릿한 밀리터리 법정 활극의 탄생을 예감케 하는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오는 2월 28일(월) 첫 방송될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이 군복을 입은 안보현과 조보아의 박력 넘치는 매력을 담은 메인 포스터를 공개해 기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선을 압도하는 두 사람의 범접 불가 아우라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하면서, 이제껏 접해보지 못했던 밀리터리 법정 활극의 탄생을 예고한다.‘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 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 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군법정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법정물에서 느낄 수 있는 치밀한 긴장감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액션까지 겸비, 장르물의 묘미를 제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법정물의 대가로 손꼽히는 윤현호 작가의 탄탄한 필력이 더해진 흥미진진 스토리와 진창규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각양각색 개성으로 무장한 안보현, 조보아,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 등 배우들의 화끈한 열연이 빚어낼 시너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공개된 2가지 버전의 메인 포스터는 군복을 입고 있는 안보현, 조보아의 강렬한 아우라가 두 사람의 극강의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먼저 첫 번째 포스터는 안보현과 조보아,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위풍당당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사냥견 도베르만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사냥견 도베르만과 얼굴을 초밀착한 채 딱 붙어있는 안보현. 어딘지 모르게 꼭 닮아있는 이들의 눈빛에서는 거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이와 함께 사냥견 도베르만의 목줄을 움켜 쥐고 있는 조보아의 당당한 포스는 강렬한 분위기를 한층 더 배가시킨다. 사냥견의 목줄을 잡고 있는 조보아가 마치 안보현을 통제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며 극 중에서 펼쳐질 이들의 흥미로운 관계성이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것.이어 또 다른 포스터에는 서로 엇갈린 채 등지고 서 있는 안보현과 조보아의 냉철한 눈빛과 비장미 넘치는 포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포스터 속에 감춰진 숨은 반전 코드는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긴다. 바로 두 사람이 남긴 그림자가 이들의 모습 그대로가 아닌, 사냥견으로 변한 안보현과 그의 목줄을 잡고 있는 조보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금방이라도 목표물을 향해 달려들 것 같은 안보현의 맹수같은 눈빛과 그의 뒤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는 것 같은 조보아의 의미심장한 표정은 이들이 감추고 있는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한껏 자극한다. 특히 포스터 속 ‘너의 충실한 사냥개가 되어주마’라는 카피는 ‘미친 개’ 군검사 안보현과 ‘일급 조련’ 군검사 조보아의 예측 불가능한 케미를 예고, 화끈한 캐릭터 플레이를 선보일 ‘군검사 도베르만’의 매력을 짐작하게 한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은 오는 2월 28일(월)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2.02.08 I 김보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