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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틀대는 '빚투'…신용거래융자, 18조 돌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빚투’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나며 다시 신용거래융자가 꿈틀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자 반도체 등 대장주에 몰렸던 투심이 다시 테마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로 신용거래융자가 몰려들고 있어 변동성 확대에 이에 따른 손실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18조13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23일(18조2268억원) 이후 약 두 달 반만에 최고치를 찍었다.지난해 말만 해도 신용융자금액은 17조원 초반에서 움직였지만 올 들어 6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9조4457억원, 코스닥의 신용거래 융자금액은 8조686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소위 ‘빚투(빚내서 투자)’로 여겨지는 신용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매입자금을 빌리거나 주식을 빌려서 매매하는 거래 형태를 뜻한다. 여기서 상환되지 않은 현금이나 주식이 신용거래융자로 잡힌다. 지난해 말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들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하며 증가하기 시작한 신용거래융자는 이달 들어 정치 테마주의 상승세를 타고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탁매매 미수금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5~10일까지는 4거래일 연속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이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증권사가 투자자에 돈을 빌려주고 개인투자자가 3거래일 내 갚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단기 빚투 자금을 일컫는다. 시가총액 대비 신용거래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KTcs(058850)가 8.35%로 가장 높았고 한미글로벌(053690)(7.66%), 써니전자(004770)(7.53%), 우진(105840)(7.51%), 부국철강(026940)(7.46%)이 그 뒤를 이었다. 써니전자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 우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테마주, 부국철강은 이낙연 전 총리의 테마주로 손꼽히는 것을 고려하면 테마주에 빚투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코스닥에서는 지에스이(053050)(8.85%), 어보브반도체(102120)(8.63%), 랩지노믹스(084650)(8.60%), 텔레칩스(054450)(8.47%), 엘티씨(170920)(8.30%)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지에스이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에 주목을 받고 있고 어보브반도체와 엘티씨는 인공지능(AI) 테마주로 분류된다.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자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을 얻기 위해 다시 테마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테마주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 급락하며 변동성이 큰 상황인데다 신용융자를 통한 투자는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에 몰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충고도 잇따른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융자 활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투자위험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신용거래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과도한 사용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공의 적, '바이오 카르텔’[류성의 제약국부론]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초 신년사 브리핑에서 ‘카르텔 타파’를 국정화두로 삼고, 강력하게 지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윤대통령은 그간 사교육, 과학계, 통신업계, 건설업계 카르텔 등을 잇달아 척결하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카르텔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카르텔 타도에 명운을 거는 듯한 윤정권의 모습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조직 폭력배 일망타진에 나섰던 노태우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카르텔(Cartel)은 상호 담합을 통해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시장을 지배하려는 독립적인 시장 참여자 집단이다.일각에서는 스스로 검찰 카르텔을 앞장서 조성하고 있는 윤정권이 여타 카르텔에 비수를 꽂을 자격이 있는지 반문하기도 한다. 이 자리에서 윤정권이 추진하는 카르텔 타도 정책을 시시비비(是是非非)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자리잡은 불법·편법적인 카르텔의 심각한 폐해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절박감에는 공감한다.한국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카르텔’은 이미 탄탄하게 뿌리내리면서 K바이오 도약에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한지 오래다. 일명 ‘바이오 카르텔’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행태가 교묘해지면서 얼핏보면 외부에서는 카르텔의 존재조차 구분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출처: 게티이미지바이오 카르텔들이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시장을 교란하기 위해 일삼고 있는 대표적 담합 행위로는 신약기술 도입·이전, 지분 교차투자, 신약 공동개발 등이 꼽힌다. 특히 이런 담합은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적 기업활동으로 비춰지기에 속아 넘어가는 투자자들의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바이오 카르텔 기업간 신약기술 도입·이전의 경우, 서로 사전에 짜고 아무런 성과를 기대할수 없는 신약물질을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하면서 투자자들을 유혹한다. 이때 신약기술을 도입하는 측이나 이전하는 회사나 이구동성으로 해당 신약기술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장담하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다. 이런 이벤트를 악용, 주가를 띄우고 카르텔 주체들은 뒷단에서 차익을 챙긴다. 물론 이후 도입된 신약기술은 몇년이 지나도 임상시험 진척은 없다가 흐지부지되는 수순을 밟는다.카르텔 간 회사 지분을 교차 투자하는 것도 전형적 담합 유형이다. 카르텔 주체간 상대방 주식을 높은 가격으로 서로 교차 투자, 보유하게 되면 대개 덩달아 회사 몸값도 오르게 된다. 이때 고평가된 주가를 활용, 제3자에게 유상증자나 지분투자를 유치해 카르텔 참여자들은 이익을 챙기는 구조다. 대개 상업화 가능성이 거의 없는 신약물질만을 보유하고 있기에 카르텔로서는 큰 차익을 볼수 있는 기회가 된다.바이오 카르텔들이 자주 벌이는 신약공동개발도 투자자와 시장을 교란시키는 단골 메뉴다. 두 회사가 별다른 신약개발 가능성이 없는 신약기술을 가지고도, 서로의 약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고 대내외에 공표하면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게 된다. 물론 이후 공동 신약개발을 위해 이뤄지는 행위는 없다.이런 바이오 카르텔간 담합 행위는 바이오 업종의 독특한 특성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신약기술을 적확하게 평가할수 있는 객관적 잣대가 갖춰있지 않다. 바이오 카르텔이 담합해 신약기술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부풀린다면 시장과 투자자들은 손쉽게 속아 넘어갈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십수년에 걸쳐 장기간 이뤄지다 보니 카르텔의 ‘계획 범죄’를 입증하거나 적발하기는 지극히 어려운 실정이다.업계는 최근 바이오 카르텔이 갈수록 세를 키워가는 형국이라고 우려한다. 바이오 투자줄기가 마르고 자금이 바닥나는 바이오 벤처가 속출하면서 카르텔의 유혹에 못이겨 넘어가는 회사가 생겨나고 있어서다.바이오 카르텔들은 대개 수십년간 변변한 신약하나 개발하고 있지 못하면서도, 문어발식으로 계열·관계·협력사를 구축,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겉으로는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듯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허위·과장 이벤트를 활용한 유상증자, 우회상장, 인수·합병 등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면서 ‘돈놀이’에 열중한다는 공통 분모를 가진다. 물론 이들 돈놀이의 최종 피해는 오롯하게 투자자들의 몫이다.바이오 카르텔은 카르텔 자체에 국한하지 않고, K바이오 전체 신뢰성에 금을 가게 만드는 심각한 폐해를 끼치고 있어 발본색원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특히 바이오 카르텔이 업계 전체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탓에, 정작 차별화된 글로벌 신약 기술력을 기반으로 진검승부를 벌이는 상당수 K바이오 벤처들은 투자를 제때 받지못해 기업존폐를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 27년 동행 끝낸 우즈와 나이키의 궁금증 두 가지
- 나이키의 로고가 새겨진 빨간색 셔츠에 검은색 모자를 쓴 타이거 우즈가 2018년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7년 파트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나이키가 결별을 발표하면서 우즈의 다음 행선지 그리고 나이키의 골프사업 철수설이 골프계의 새로운 화두가 됐다.우즈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나이키와 함께 한 시간은 정말 놀라운 순간과 추억으로 가득했다”라고 이별을 알렸다. 그러면서 “27년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브랜드 중 하나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그 후로 놀라운 순간과 추억이 너무 많아서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면 영원히 계속될 수 있을 것 같다. 공동 창업자 필 나이트의 열정과 비전은 나이키와 나이키골프의 파트너십을 하나로 묶어 줬고, 그 과정에서 함께 일할 수 있었던 나이키 직원, 그리고 함께 했던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우즈와 나이키의 결별 소식은 이후 빠르게 전파해 언론을 도배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을 비롯해 골프다이제스트, 골프위크, CNBC, TMZ, 포브스, ABC뉴스 등 대다수 매체가 우즈와 나이키의 결별 소식을 속보로 냈다.◇나이키, 골프 시장에서 철수할까골프계에서 우즈와 나이키의 결별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1996년 우즈가 프로로 전향하면서 나이키와 계약해 27년 동안 ‘한 몸’처럼 움직였다. 우즈가 곧 나이키였고, 나이키가 곧 우즈로 통했다.나이키는 우즈를 통해 골프라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했고, 우즈는 나이키의 지원을 받아 메이저 15승에 PGA 투어 통산 82승을 거두며 ‘골프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였던 나이키는 주로 신발과 의류 등을 생산해 오다 1996년부터 골프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골프 의류와 골프화 등의 제품을 출시한 이후 2000년 골프공, 2002년 골프클럽 등 장비 쪽으로 사업을 확대했다.우즈 효과가 더해지면서 나이키는 골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엔 미셸 위와 로리 매킬로이 등 ‘영건’을 계속해서 영입하면서 스타마케팅으로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들어 골프클럽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업계에 따르면, 나이키는 2013년 약 7920만달러의 매출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탔다. 결국, 2016년 골프클럽과 골프볼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대변화를 가져왔다.골프클럽 및 골프볼 시장에서 철수한 나이키는 그 뒤로도 스타마케팅에는 큰돈을 썼다. 유명 선수들을 계속 영입했다. 가장 최근에는 작년에 김주형, 올해 넬리 코다와 계약했다.1년도 안 돼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즈는 지난해 말 나이키와의 10년 계약 종료에 앞서 갱신에 대한 확답이 없었다.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때 나이키와의 계약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여전히 그들의 제품을 착용하고 있다”고 모호하게 답변했다.올 초 나이키가 제이슨 데이(호주)와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우즈와의 재계약에는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연말이 지났지만, 재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동시에 나이키가 골프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결국, 우즈와 나이키가 결별을 발표하면서 27년 동행을 끝냈다. 더는 우즈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나이키의 로고가 새겨진 빨간색 티셔츠에 검은색 모자를 쓰고 경기하는 모습도 볼 수 없게 됐다.또 다른 관심은 나이키가 골프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인가다.일부는 나이키가 골프 사업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또 다른 쪽에선 단계적으로 골프에서 떠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나이키가 향후 3년 동안 수백 명의 직원 해고를 포함해 20억 달러의 비용 절감 계획을 는 발표를 근거로 들었다.미국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한 관계자는 “나이키는 오랫동안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우즈와 왜 결별할까. 나이키가 골프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려고 할 수도 있다”라고 나이키의 골프 사업 철수를 예상하기도 했다.200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경기 중인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5억달러의 사나이’ 우즈의 다음 파트너는?우즈는 나이키와 계약 종료를 발표하면서, 오는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또 다른 행선지가 있는지 물어볼 것”이라면서 “그래, 분명 또 다른 행선기가 있을 거야. LA에서 만나요!”라고 의미심장을 글을 남겼다.우즈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우즈는 나이키와 27년 동행하면서 어마어마한 몸값을 받았다. 1996년 처음 계약 당시 5년간 4000만달러를 받았고, 그 뒤 5년마다 약 1억 달러, 그리고 2013년 10년 연장 계약하면서 2억달러 이상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27년 동안 나이키에서 받은 계약금만 거의 5억달러에 육박한다.벌써 다음 행선지를 예상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역대 최고의 스포츠 선수 중 한 명인 우즈에게 지금쯤 이미 여러 오퍼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라며 “우즈는 나이키를 떠나 다른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이직하는 첫 번째 운동선수도 아니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는 2005년 나이키를 떠나 아디다스로 이적했고, 체조 선수 시몬 베일스는 나이키와 이별 뒤 애슬레타에 둥지를 틀었다”라고 우즈의 다음 행선지가 벌써 예정돼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약 열흘 전인 지난해 12월 30일에 만 48번째 생일을 맞았던 우즈는 어느덧 50대 나이를 앞두고 있다. 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났고 2020년 이후 1년에 10번 이상 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다. 최근 3년 동안은 8개 대회만 출전했다. 선수로서의 가치가 예전만 못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즈는 여전히 골프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만큼 후원 시장에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 어떤 골프스타도 우즈를 대체할 순 없기 때문이다. 우즈의 새로운 파트너가 되기 위해선 지금도 적잖은 돈을 써야 한다.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AP통신에 “우즈가 새로운 계약을 준비 중이며 흥미로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가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어떤 모자를 쓰고 참가할지는 골프계 최대 관심사다.PGA투어가 8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타이거 우즈와 나이키의 결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PGA투어 인스타그램 화면캡쳐)
- 최민식·김고은·유해진·이도현 '파묘', 전세계가 먼저 주목했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의 오컬트 마스터 ‘사바하’,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가 2월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해외 유력 영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에서 인터내셔널 포스터 5종과 예고편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의 만남으로 기대를 높이는 영화 ‘파묘’의 인터내셔널 포스터 5종과 예고편이 해외 유력 매체 ‘버라이어티’에서 먼저 소개돼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5일(한국시간) ‘버라이어티’는 글로벌 기대작으로 우뚝 선 ‘파묘’의 2월 국내 개봉 소식을 전하며 인터내셔널 포스터 5종과 예고편을 공개했다. ‘파묘’라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영화 ‘파묘’는 ‘사바하’, ‘검은 사제들’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공개된 인터내셔널 포스터 5종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모습과 클로즈업된 인물들의 표정이 담겨 보는 이를 압도한다. 먼저 첫 번째 포스터는 파헤쳐진 흙 속에서 살짝 드러난 미스터리한 존재를 보여주며 ‘험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이어 영문 제목인 “EXHUMA”와 “The vicious emerges(험한 것이 나왔다)”라는 카피와 함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 무언가를 주시하는 네 인물의 강렬한 비주얼은 파묘가 시작되고 과연 이들에게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함께 공개된 인터내셔널 예고편은 파묘를 시작으로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는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악지 중의 악지란 말이다”라는 대사는 수상한 묘의 이장을 위해 모인 이들에게 닥칠 불길한 상황을 감지하게 한다.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부터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김고은 분),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이도현 분)까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개성 강한 네 인물의 협업은 극강의 몰입감과 강렬한 장르적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인터내셔널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파묘’는 2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
- 이준석 "신당서 표 떨어지더라도 대한민국 중차대한 문제 다루겠다"[전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룰 수 있는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제 선택은 제 개인에 대한 처우, 제게 가해진 아픈 기억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변화가 없는 정치판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없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 대한민국의 공용어는 미래여야 한다”며 “어느 정치세력도 미래와 대안을 놓고 고민하지 않고 생산적 경쟁을 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가 하는 신당에선 (대한민국) 위기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얘길하겠다.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를 솔직하게 다루겠다”며 “누군가 또 다시 콜로세움에서 상대를 ‘빌런’으로 만드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그 사람의 멱살을 잡고 아고라로 들어와 다시 미래를 얘기하도록 강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내 임기 중에만, 내 정치 인생 중에만 (문제가) 터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그들의 정치가 어떻게 미래지향적 정치일 수가 있는가”라며 “무책임한 현재의 위정자들과 다르게 저는 지금의 주장과 선택에 대해 30년 뒤에도 살아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다. 누가 더 진실하고 절박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준석 전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미래로 가자>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정치를 시작한 지 12년째 되는 오늘을 그날로 정해놓고, 지난 몇 달간 많이 고민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함께한 세월, 가볍지 않았던 영광의 순간들과 분루의 기억들은 교대로 제 팔을 양쪽으로 잡아끌었습니다.저를 대표로 선출해 주셨고 각자의 위치에서 대선과 지선 승리에 앞장서 주신 당원들께 그동안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감사했습니다. 지난 대선과 지선의 연승은 당원들의 도움과 사랑 없이는 이뤄낼 수 없었습니다.탄핵의 상처를 겪은 당원들에게 어떻게든 승리의 기쁨을 안겨야 하는 당위적 목표 속에서 때로는 대선 후보를 강하게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정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당내의 시대착오적 관성과 강하게 맞서야 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좋았던 결과보다도 그 과정이 불편하셨던 당원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호사가들은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현 상황이 그토록 안 좋다면 지금은 때를 기다리고 기회를 보라고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3년 전의 저라면 아마 그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와신상담, 과하지욕 등의 고사성어를 되뇌며 “당을 위해 헌신”과 같은 여의도 방언을 입 밖으로 내었을 것입니다.사실 저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냐는 자세로 때로는 영달을 누리고 때로는 고생을 겪으며 만수산 드렁칡과 같이 얽혀 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몇 달 전 책임 있는 사람으로부터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자리도 제안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마음이 동하지 않았습니다.오늘 제 선택은 제 개인에 대한 처우, 저에게 가해진 아픈 기억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고개를 들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봤습니다.비상상태에 놓인 것은 당이 아니고 대한민국입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대한민국이 변화가 없는 정치판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없습니다.저는 탄핵을 겪으며 비선은 있고 비전은 없는 대한민국을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선출되지 않은 누군가가 모든 유무형의 권력을 휘두르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모습, 그 사람 앞에서 법과 상식마저 무력화되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입니다.저는 잠시 보수정당에 찾아왔던 찰나와도 같은 봄을 영원으로 만들어내지 못한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반성합니다. 그들의 권력욕을 상식선에서 대했고 진압하지 못했던 오류를 반성합니다. 모든 것이 제 부족한 탓입니다.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합니다.동시에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합니다. 과거의 영광과 유산에 미련을 둔 사람은 선명한 미래를 그릴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의 공용어는 미래여야 합니다.지금도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도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시민들을 이끌려고 합니다.하지만 마상득지, 마상치지(馬上得之 馬上治之)라고 했습니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 해도 계속 말 위에서 다스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합니까?정치는 대중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노력입니다. 이제 시민 여러분께서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검투사의 검술을 즐기러 콜로세움으로 가는 발길을 멈춰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께서 수고롭지만, 아고라에 오셔서 공동체의 위기를 논의하는 책임 있는 정치인들에게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우리 이제 다 같이 자세를 고쳐 앉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영논리에 휩싸여 우리 팀에 발생한 문제는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넘어가는 모습에 정작 미래를 고민해야 할 젊은 세대는 정치를 ‘내로남불’의 장으로 보며 외면하게 되었습니다.언제까지 우리는 학교에서 이상을 가르치면서 이상적이지 않은 현실을 강제하는 이중적인 대한민국으로 남아있어야 합니까? 참되어라 바르거라 선생님이 가르친 대로 살면 딜레탕트(dilettante)가 되어 조소를 받고, 교과서로는 민중 항거인 4·19와 5·18을 가르치면서 민주주의의 근본이 무너지는 현실을 놓고 투표장에서는 차악을 선택한다는 미명 하에 진영논리로 일관합니다. 배운 대로 살지 못한다면 배워서 무엇에 쓰겠습니까?과거 정치군인들은 북한의 위협을 항상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비상 선포를 통해 많은 자유를 억압했습니다. 놀랍게도 소위 직업군인인 그들은 실제로 쿠데타를 위해 전방사단까지 동원하는 등 국가 안보를 최우선에 두고 일을 처리하지도 않았습니다. 대통령과 당대표가 모두 군인이 시대를 겪어내고 이겨냈던 우리가 왜 다시 한번 검찰과 경찰이 주도하는 정치적 결사체 때문에 중요한 시대적 과제들을 제쳐놓고 극한 대립을 강요받아야 합니까?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미래, 자녀의 미래, 손자·손녀의 미래가 단순히 조금이라도 덜 나쁜 사람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황당한 검투사 간의 랠리를 이어가는 것입니까? 그 랠리를 여러분이 즐겨주니까 어느 정치세력도 미래와 대안을 놓고 고민하지 않습니다. 생산적인 경쟁을 하지 도 않습니다.대한민국은 현재 위기입니다. 절망의 줄다리기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정체된 사이 우리에게 여러 가지 거부할 수 없는 도전들이 쌓여갑니다.제가 하는 신당에서는 이 위기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하겠습니다. 해열제와 진통제를 남발하여 이제는 주삿바늘을 꽂을 혈관도 남아있지 않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을 솔직하게 다루겠습니다. 누군가가 또다시 콜로세움에서 상대를 빌런으로 만드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저는 일백 번 고쳐 죽는 한이 있어도 그 사람의 멱살을 잡고 아고라로 들어와 다시 미래를 이야기하도록 강제하겠습니다.몇 가지 생각나는 시급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한쪽에서는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하면서 반도체 웨이퍼와 포토마스크를 흔들며, 다른 한쪽에서는 의대 정원을 세배 가까이 늘리는 것을 검토한다면, 최상위급 이공계 인재들은 연구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까? 아니면 의대생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까? 액셀과 브레이크를 같이 밟으면서 고장 나는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은 과연 누구의 책임이어야 합니까?지방 대학을 중심으로 등록 인원의 절반이 이름만 올려놓은 가짜 대학생인 학교가 늘어가고 있는데 시민의 세금을 대학 등록금 지원에 무조건 더 투입하겠다는 것이 교육개혁입니까? 사학재단과 교원들의 표만 두렵고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저출산의 여파로 전방을 지킬 병사가 부족하다면 적극적인 감군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의 모습일 것입니다. 감군 계획이 문재인 정부에서 나왔던 이야기라고 해서 논의조차 하지 않는다면 아집입니다. 상대에 대한 극한 부정에서 나온 대안이 120kg이 넘는 고도비만자까지 군복을 입혀서 휴전선에 세워놓자는 생각이라면 그것이 무책임한 정치의 민낯입니다.킬러문항을 없앤다고 하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미적분과 기하마저 수능시험 범위에서 제한다고 한다면 학생들은 줄어든 평가범위 속에서 소위 “매력적인 오답”을 통해 변별력을 갖춰야 하는 것입니까? 벡터와 미적분을 고등학교에서 제대로 배우고 평가받지 못한 학생들은 해외의 이공계 인재들과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 것입니까?이제 누군가가 국민연금의 문제를 다룬다고 하면 또 결론은 뻔하게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방향으로 날 것이라고 다들 예측합니다. 이것이 해열제이지 어떻게 근본적인 연금 개혁일 수 있겠습니까? 적립식 국민연금이 저출산과 맞닥뜨려 한계에 도달했고, 지금 이대로 가면 지금 연금을 납부하는 세대는 연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부과식으로의 전환을 조금씩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왜 시작하지 못합니까?대한민국의 대통령 이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위에 열거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작 권력을 가진 그들은 앞으로 길어야 10년 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 임기 중에만, 내 정치 인생 중에만 터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그들의 정치가 어떻게 미래지향적 정치일 수가 있습니까?무책임한 현재의 위정자들과 다르게 저는 제가 지금 하는 주장과 선택에 대해서 30년 뒤에도 살아서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누가 내는 대안과 제안이 더 진실하고 절박하겠습니까? 프랑스의 마크롱이 표 떨어질 각오로 연금 개혁에 몸을 던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결국 마크롱은 본인의 삶 언젠가 연금 고갈의 파고를 그대로 맞닥뜨릴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진실하게 나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논리와 이성은 사라지고 선악을 가르는 무부의 칼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써버리는 야만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절대 나대지 말고 큰 덩어리에 의지하라는 이야기를 할 겁니다. 오직 제가 믿는 것은 용기와 올바름의 힘입니다. 저는 일신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그 칼날을 두려워하거나 순치되지 않겠습니다.오늘 제가 상계동에서 제 뜻을 밝히는 것은 정치의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새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 고향 상계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평균적인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구 20만의 상계동이고, 많은 사람들이 거쳐 간 곳이기에 지금 듣고 계신 시민 누구나 높은 확률로 상계동에 지인이 있으실 겁니다.노력하는 사람들의 도시, 가진 것이 많기보다 꿈꾸는 미래가 많은 사람들의 도시입니다.서울시민이지만 가장 먼 거리를 출퇴근해야 하는, 좋은 학군을 찾아서 구축아파트에 사는 것을 감내하는 그 일상에는 지금의 불편함을 다소 감내하는 사람들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제가 언제, 어디에서 정치하더라도 상계동 사람들의 바람대로, 내가 먹고 즐길 것을 아껴가며 댄 아이의 교육비가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4호선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까지의 20분간의 부대낌 속에서 졸고 있는 가장의 고단함을 새기겠습니다.반드시 대한민국은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공무원 임대아파트와 군인아파트를 끼고 있는 상계동에서 살면서 100만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리는 미래 속에서 누구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교사로서의 소명 의식 외의 다른 것을 강요받지 않고, 국가를 지키는 군인이 국가와 국민 외에 충성해야 할 대상을 찾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아픈 사연과 박정훈 대령의 고난 서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하는데, 정치권은 이미 이슈로 이슈를 덮는 방식으로 해법 없이 잊혀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추진하는 신당은 일련의 아픔들과 부당함을 절대 잊고 지나가지 않겠습니다.몇 개의 의석을 만들어낼지 확실하지도 않은 누군가의 말에 신빙성이 없고, 실행이 담보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의석을 만들어 주십시오. 여러분이 평생 사게 될 주식 중에 가장 큰 수익률을 담보하는 주식은 바로 이 신당에 투자하는 지지와 성원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와 손자·손녀에게 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을 상속세 없는 유산으로 남겨 주십시오.이준석이 정당을 끌어나갈 돈이 있느냐, 사람이 있느냐 설왕설래 합니다. 3천만 원으로 전당대회를 승리하는 방식이 정치개혁의 실증적 사례였던 것처럼, 나눠줄 돈과 동원할 조직 없이 당을 만들어 성공한다면, 정치의 문화가 확 바뀔 것입니다.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모두를 미래의 정치로 초대하겠습니다. 참여하실 때 십시일반의 밥 한 숟가락씩만 주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에게 모인 돼지저금통을 기억하는 우리가 20년이 지나 많은 것이 더 발달한 지금, 왜 그 방식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합니까.거대 정당을 이끌어 본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할 때는 믿는 구석이 있는 겁니다. 얼마 전에 방영된 JTBC 드라마 ‘재벌 집 막내아들’에서 새우가 고래를 이기는 방법을 진도준이 이야기 합니다.“새우 몸집을 키우는 거죠.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지지 않을 만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시간은 새우 편 아닐까요?”서로 물어뜯기 밖에 못하는 고래 두 마리가 싸우는 동안 담담하게 많은 시민들의 희망을 머금고 미래를 그리면서 여러분이 모아주시는 십시일반의 밥 많이 먹고 크겠습니다.시민 여러분, 모두가 움츠린 눈 덮인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막아보려고 해도 민주화는 필연이었습니다.상대 정치세력을 악의 상징, 빌런으로 만들어 콜로세움에 세우는 검투사 정치는 월륜(月輪), 즉 보름달과 같아지게 되어 있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생산적인 정치는 월신(月新), 초승달과 같이 차오릅니다. 자연의 섭리가 무서운 것은 이것이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점에 있습니다.눈은 항상 녹습니다.그래서 봄은 항상 옵니다.보름달은 항상 지고, 초승달은 항상 차오릅니다.내년 4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상계동의 꿈, 보편적인 민주 시민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정진하겠습니다. 희망의 언어로 미래를 키울 때, 다시는 투표용지가 킬러문항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내 나라를 위해 행복한 선택이 가능한 그날을 오늘 이 자리에서 약속하겠습니다.앞으로 저만의 NeXTSTEP 을 걷겠습니다. 변화와 승리에 대한 확신을 두고 이 길을 즐겁게 걷겠습니다. 훗날 오늘의 제 약속이 “상계동 마포참숯갈비 선언”이라고 위키 한 자락에 기록될 수 있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습니다.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감사합니다.
- "소년 구속은 부득이할 때만"…`경복궁 낙서` 10대, 구속 면했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첫 번째 경복궁 낙서사건의 피의자 임모(17)군이 구속을 면했다. 다만, 모방범인 설모(28)씨는 구속된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됐다. 국가지정 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10대 피의자 임모군(왼쪽)과 2차로 낙서한 20대 설모씨의 영장실질심사가 2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임군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이를 기각했다. 이 판사는 “소년에 대한 구속영장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발부할 수 없다”며 “비록 이 사건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고, 이로 인한 법익 침해가 중대한 사정이 존재하나 피의자는 만 17세의 소년으로 주거가 일정하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고, 관련 증거들도 상당수 확보돼 있는 점 등을 비롯해 피의자의 심문태도와 변호인의 변소내용을 고려할 때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군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검은색 외투에 달린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2시간가량 이어진 심사 끝에 법원을 나선 그는 ‘범행 혐의 모두 인정했나’, ‘이 정도 논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나’, ‘문화재 훼손한 데 반성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침묵하며 호송차에 올랐다. 다만 두 번째 경복궁 낙서 사건의 피의자인 설씨에 대해선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크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설씨는 영장실질심사 직후 법원을 나서면서 ‘범행 저지른 이유가 뭔가’, ‘모방범죄 맞나’, ‘팬심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죄책감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침묵하며 이동했다. 임군은 지난 16일 오전 1시 42분쯤 연인관계인 김모(16)양과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 등을 낙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의 자택에서 체포됐다. 임군은 범행 당시 서울경찰청 동문 외벽에 유사한 방식으로 낙서한 혐의(공용물건손상죄)도 받는다.임군은 경찰 조사에서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았고, 착수금 등 명목으로 10만원을 받은 뒤 의뢰자가 정한 장소에서 지정된 문구를 스프레이로 기재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이튿날 경찰은 임군과 같은 날 체포된 김양을 석방하고 임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군의 범행 이후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설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쯤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장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그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 낙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그는 지난 20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 ‘안 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뿐이에요.’라고 적었다. 설씨는 범행 당일에도 블로그에 인증 사진을 올리고 ‘제 전시회 오세요, 곧 천막 치고 마감될 것’, ‘입장료는 공짜이고 눈으로만 보라’는 글을 남겼다. 설씨는 지난달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 미술관에 전시된 모자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당 전시품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리고 범행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민식·김고은·유해진·이도현, 역대급 K오컬트…'파묘' 내년 2월 개봉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사바하’,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자 믿고 보는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파묘’가 마침내 2024년 2월 개봉을 확정 짓고 강렬한 런칭 스틸을 공개했다. 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의 연출과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의 출연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2024년 2월로 개봉을 확정한 ‘파묘’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파묘라는 소재가 주는 신선함으로 일찍이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이라는 네 인물의 직업적 특징은 오컬트 장르의 매력을 정점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에 공개된 런칭 스틸은 파묘를 위해 모인 강렬한 캐릭터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한국 영화계의 아이콘이자 글로벌 콘텐츠 팬들까지 사로잡고 있는 대배우 최민식은 ‘파묘’에서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으로 분했다. 직접 흙을 맛보며 신중하게 땅을 대하는 ‘상덕’의 진지한 모습은 지금까지 수많은 명당과 악지를 구분했을 그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불길한 상황에 마주했음을 짐작케 한다.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 역은 김고은이 맡았다. 굿을 앞둔 ‘화림’의 내공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스틸은 과연 그가 어떤 상황에 처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탄탄한 연기력과 스타성으로 영화와 시리즈를 오가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쳐 온 김고은은 ‘화림’ 역을 통해 역대 필모그래피 중 가장 화려하고 인상적인 변신을 예고한다. 이어, 유해진은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 역을 소화했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상덕’, ‘화림’의 표정과 대비되는 차분한 인상의 ‘영근’은 이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카리스마를 풍긴다.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관객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어 온 배우 유해진은 ‘파묘’를 통해 또 한 번 스크린 위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마지막으로,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 역은 이도현이 연기한다.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도현의 스틸은 캐릭터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그간 수 편의 시리즈들을 통해 성공적인 연기 행보를 이어오며 대세 배우로 우뚝 선 이도현은 ‘파묘’로 스크린에 정식 데뷔한다.‘사바하’, ‘검은 사제들’을 통해 범접 불가한 K-오컬트 세계관을 구축해 온 장재현 감독의 연출 또한 기대를 높인다. 장재현 감독은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엑소시즘, 사이비 종교 등을 소재로 색다른 세계관을 선보였다. 신작 ‘파묘’는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 신구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캐스팅 라인을 구축해 오컬트 미스터리 무비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다.강렬한 런칭 스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영화 ‘파묘’는 2024년 2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