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SK하이닉스, 車 메모리 품질 국제 인증…전장 경쟁력 강화
  • SK하이닉스, 車 메모리 품질 국제 인증…전장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한국 반도체 기업 최초로 차량용 메모리 제품에 필수적인 유럽 완성차 업계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전장용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은 SK하이닉스는 시장 영향력 확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레벨2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utomotive SPICE·ASPICE)’ 레벨2(Capability Level 2·CL2)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ASPICE는 자동차용 부품 생산업체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신뢰도와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유럽 완성차 업계가 제정한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표준이다. SK하이닉스는 “우수한 기술력과 프로세스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차량용 낸드 솔루션 제품에 필수적인 인증을 획득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가 예상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UFS(Universal Flash Memory), SSD(Solid State Drive) 등 낸드 솔루션 제품 공급을 늘리며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기차 보급, 자율주행 시스템의 발전 등으로 전장 분야 기술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고도화하면서 시스템과 부품간 호환성·안정성과 함께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은 유럽 시장에서 공인하는 ASPICE 레벨2 이상의 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됐다. SK하이닉스는 이 인증을 확보하기 위해 독일 최대 전기·전자 기업인 지멘스(Siemens)의 인증 솔루션을 자사의 디지털 전환(DT) 기술에 접목했다. SK하이닉스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설계, 제품 엔지니어링, 워크플로우(작업 체계) 등 연구개발 전반의 프로세스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최적화해 인증에 성공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에도 차량용 메모리반도체의 기능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 2018 FSM(Functional Safety Management)’ 인증을 획득하는 등 안전, 품질의 신뢰성이 중요한 차량용 메모리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SK하이닉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를 더욱 고도화해 ASPICE 레벨3 인증도 확보할 계획이다.안현 SK하이닉스 Solution개발담당 부사장은 “앞으로도 차량용 메모리반도체 개발과 품질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
2023.06.20 I 김응열 기자
남자 세팍타크로 대표팀, 아시안 챔피언십 위해 중국 출국
  • 남자 세팍타크로 대표팀, 아시안 챔피언십 위해 중국 출국
  • 한국 남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아시안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 사진=대한세팍타크로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세팍타크로 국가대표팀이 18일 2023 아시안 세팍타크로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1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 남자부에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이란이 참가한다. 여자는 중국, 필리핀, 대만, 미얀마가 경쟁한다. 한국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구성된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정하성(청주시청), 이우진(청주시청), 김영철(부산환경공단), 선우영수(고양시청), 이준욱(목원대학교), 서승범(강원도체육회)이 레구(3인조) 및 쿼드(4인조)에 출전할 예정이다. 국제 대회 경험과 함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노린다.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세팍타크로 국제대회가 시작된다”며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 전에 마지막 경기력 점검을 할 수 있는 대회니 부상없이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2023년 선발된 국가대표 선수 중 국제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고, 한 층 더 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고문석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은 “세팍타크로 강국이자 경쟁 상대인 태국 및 말레이시아와의 실전경험과 전력 분석을 통해 향후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 보여드리겠다”며 “선수단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한편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선수단은 일주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24일 귀국해 바로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내달 오는 7월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태국으로 출국한다.
2023.06.20 I 허윤수 기자
SK케미칼, ‘세계 헌혈자의 날’ 직원들과 헌혈 캠페인
  • SK케미칼, ‘세계 헌혈자의 날’ 직원들과 헌혈 캠페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케미칼(285130)은 이달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SK디스커버리 등 산하 4개 관계사들과 함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적정 혈액 보유량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혈액 수급에 힘을 보태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기획됐다.해당 캠페인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판교에 있는 △SK디스커버리 △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SK디앤디 등 관계사와 울산·안동·청주·평택 등 각 관계사 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헌혈 차량을 통해 헌혈에 직접 참여하거나 헌혈증서를 기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SK케미칼을 포함한 SK디스커버리와 산하 관계사들은 2020년부터 연 2회 이상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직원들에게 헌혈 버스 등 인프라 제공을 통해 자발적 헌혈 캠페인 참여를 높여왔으며 올해는 총 3회 이상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김기동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많은 SK 구성원들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SK케미칼과 관계사 직원들이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올해 두번째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SK케미칼)
2023.06.20 I 김은경 기자
'귀공자' 김선호 "선배님들 존경…50년 뒤에도 연기했으면"
  • '귀공자' 김선호 "선배님들 존경…50년 뒤에도 연기했으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로 돌아온 배우 김선호가 신비로운 비주얼이 담긴 화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20일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선호가 패션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함께한 7월 호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김선호는 다양한 자연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깊이 있는 눈빛으로 화보의 완성도를 높였다.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선호는 롤 모델을 묻는 질문에 “모두에게 배우고 싶어요. 특히 선배님들을 존경하죠. 저는 연기에도 발견이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처음 조커를 연기한 배우가 섬뜩하게 웃는 연기를 하려고 얼마나 고민했겠어요. 그건 업적이죠. 선배 배우의 첫걸음이 있으니까 우리가 조금 더 빨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김선호는 50년 뒤 어떤 배우,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계속 연기하는 사람이면 좋겠네요. 연기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이 되더라도 행복할 것 같아요. 사람으로서는 그냥 재미있는 사람.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라고 답했다.한편, 김선호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은 화보 및 인터뷰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7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선호는 오는 21일 첫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김선호는 극 중 ‘귀공자’ 역으로 데뷔 이래 최초 강렬하고 독한 누아르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2023.06.20 I 김보영 기자
신한자산운용, 글로벌 첫 탄소배출권 인버스 ETF 상장
  • 신한자산운용, 글로벌 첫 탄소배출권 인버스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세계 최초 인버스형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인버스 ICE(H)(종목코드: 459370)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20일 밝혔다. ’SOL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인버스 ICE(H)‘는 지난 2021년 9월 상장한 ’SOL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S&P(H)(종목코드: 400580)‘과 함께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의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으로 유럽 탄소배출권의 가격이 하락할 때 ETF 주당가격이 상승하는 구조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장기적으로 탄소배출권 자산가격의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은 2022년 8월 역사적 최고가인 100유로를 돌파한 이후 원유 등 다른 원자재와 유사하게 제한적 범위 내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며 가격 안정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톤당 70~100 유로의 박스권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유럽 탄소배출권 자산에 대해 양방향 트레이딩 수요가 존재한다고 판단해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트레이딩 수요를 충족시키며 자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투자자들이 탄소배출권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은 선물 시장이 발달돼 있고, 다양한 시장 참여자의 거래가 활발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파생 금융상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 중 가장 활성화돼 있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은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혼재돼 있어 일정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흐름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1배 상품인 SOL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S&P(H)와 -1배 인버스 상품인 SOL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인버스 ICE(H)를 통해 투자자들이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월 톤당 95유로를 터치했던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은 6월 초 77유로까지 하락했다가 6월 중순 91유로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1년간 최저 가격은 66유로 수준이고, 최고 가격은 100유로였다.탄소배출권 시장은 넷제로를 위한 기후 정책의 강화, 천연가스 등의 대체 에너지원의 가격 급등 등의 가격 상승요인과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생산활동 감소,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 증가와 같은 가격 하락요인이 혼재하고 있어 전략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의 경우 기업이 할당 받은 배출량보다 더 배출했을 때 부과되는 패널티의 레벨이 100유로 정도로 형성돼 있어 이 레벨이 탄소배출권 가격의 실질적인 상한선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유럽 탄소배출권의 가격레벨에 따라 박스권의 하단에서 SOL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S&P(H)를, 상단에서 SOL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인버스 ICE(H)를 활용할 수 있다” 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동성을 줄이고 우상향 할 시장의 성장성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유럽과 영국, 미국 탄소배출권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SOL 글로벌 탄소배출권 IHS(합성)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2023.06.20 I 이은정 기자
포스코인터, 중소기업과 손잡고 철스크랩 수집 나선다
  • 포스코인터, 중소기업과 손잡고 철스크랩 수집 나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철스크랩 수집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해 전국 각지에 철스크랩 수집기지를 설립하고, 연간 50만톤(t)의 철스크랩을 포스코에 전량 공급하는 조달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그 일환으로 지난해 4월 경기도 화성에 제1호 수집기지를 시작으로 총 4개의 철스크랩 수집기지를 구축했다. 올 하반기에도 신규 4기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철스크랩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국 각지의 중소 스크랩 업체에 최신 장비를 임대해주고, 업체들이 고품질 철스크랩을 수집, 가공해서 다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포스코로 최종 판매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철스크랩 수집기지에 지원한 전기굴착기와 압축기(왼쪽부터).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소기업 상생차원에서 최소한의 장비 임대료로 최신형 압축기와 친환경 전기굴착기 설비를 제공해 자금부담을 덜어주고, 가공된 철스크랩 완성품을 책임구매함으로써 협력사들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최근 들어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실현 방안의 하나로 철강 생산공정 과정에서 철스크랩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즉 석탄을 활용하는 고로방식 비해 스크랩을 사용하는 전기로방식을 채택하게 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5% 미만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국내 최대 철강제조사인 포스코도 ‘2050탄소중립 로드맵’을 통해 2026년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도입하고 탄소발생 저감을 위해 스크랩 활용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기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국에 걸쳐 공급망을 구축하게 되면 스크랩 조달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수집기지 협력사 관계자는“협력을 통해 최신설비를 지원받아 설비능력이 확대되고, 고급 스크랩 확보와 안정적인 판매까지 해결되어 큰 도움이 된다”며,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철스크랩 재활용 산업이 탄소중립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부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산업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6.20 I 하지나 기자
유엔 난민기구 "지난해 말 기준 `北국적` 난민 260명"
  • 유엔 난민기구 "지난해 말 기준 `北국적` 난민 260명"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유엔 난민기구(UNHCR)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서 난민 자격의 탈북민이 26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년 전보다 3분의 1로 감소한 수준이다.경기도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 (사진=연합뉴스)20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UNHCR은 세계 난민의 날(20일)을 하루 앞둔 전날 발표한 ‘2022 글로벌 동향 (Global Trends 2022)’ 보고서에서 북한 국적 난민이 지난해 말 기준 260명이라고 발표했다. 또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망명을 신청한 뒤 대기 중인 북한인은 127명으로 나타났다.유엔이 밝힌 탈북 난민 수는 2년 전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다. UNHCR은 2년 전 보고서에서 전 세계 북한 국적 난민을 2020년 말 기준 782명, 망명 신청자는 88명이라고 밝혔다.대폭 감소한 배경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들이 대폭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체류국에서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취득하면 난민 통계에서 빠진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UNHCR의 통계는 난민 수용국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탈북 난민 규모가 모두 반영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가령 탈북민이 가장 많이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유엔난민협약 당사국이면서도 탈북민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UNHCR에 이를 보고하지 않고 있다.한편, UNHCR은 이번 보고서에서 탈북 난민이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에 체류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네덜란드에서 북한 국적 난민 7명이 지난해 시민권을 취득할 자격을 얻었다.
2023.06.20 I 권오석 기자
급매 빠지니 거래 ‘흔들’…전국 부동산 거래량 일제히 '뚝'
  • 급매 빠지니 거래 ‘흔들’…전국 부동산 거래량 일제히 '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훈풍 기류가 감돌던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월 10만건 아래로 하락하며 반등세가 한풀 꺾였다. 한동안 전국 부동산 시장의 상승장을 견인해온 아파트 거래 역시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6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올해 4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에서 모든 유형 부동산 거래가 직전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일제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4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9만 1669건으로 3월(10만30건) 대비 8.4%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건을 웃돌던 거래량이 다시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6709건)과 비교해도 27.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최저 6만 6697건에서 최대 8만 2180건에 머물던 거래량보다는 많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접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유형별로도 모든 유형의 부동산이 일제히 감소했다. 3월 대비 상가·사무실은 같은 기간 20.5% 떨어졌으며 공장·창고 등(집합) 18.6%, 오피스텔 18.3%, 토지 10.4%, 연립·다세대 8.4% 순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오피스텔이 55.4%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연립·다세대 53.4%, 공장·창고 등(집합) 49.5%, 상업·업무용 빌딩 49.1%, 상가·사무실 44.1% 순으로 감소했다.반면, 4월 거래금액은 전월(27조2798억원) 대비 4.7% 오른 28조 5570억원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상업·업무용 빌딩이 42%로 큰 폭 상승했고 상가·사무실(27.4%), 공장·창고 등(일반)(15.9%), 연립·다세대(3.8%), 아파트(1.6%)가 뒤를 이으며 증가했다. 거래금액 또한 지난해 같은 달(37조4291억원)과 비교하면 23.7% 하락한 수준으로 단기간 내에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게 부동산플래닛의 분석이다.4월 부동산 거래 중 가장 눈에 띄는 유형은 오피스텔이다. 직전월 2546건이었던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4월 들어 2079건으로 18.3% 줄었고 거래금액 또한 3월(4794억원) 대비 15.9% 하락한 403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오피스텔의 거래 감소는 더욱 뚜렷하다.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 4664건에 비해 55.4% 급감했고 거래금액 또한 9257억원 대비 56.5% 하락했다.올해 4월을 기점으로 전세사기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함에 따라 전세사기 공포로 전·월세 거래량이 위축되면서 오피스텔 매매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 상승을 주도한 아파트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3518건으로 직전월 3만4745건에 비해 3.5% 하락했고 거래금액은 13조3507억원에서 1.6% 오른 13조569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0.4% 감소하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거래금액은 29.7% 증가하며 타 유형 대비 유일하게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이 같은 거래금액 증가는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특별시의 거래량 증가 때문으로 해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83.6%, 대구 79.5%, 세종 68.2%, 인천 57.1%, 대전 56.3% 순으로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 상승률 상위 5개 지역 안에 들었다.이들 지역은 거래금액 상승률 상위 5위권에도 똑같이 진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구가 103.9%의 가장 높은 거래금액 증가 변화를 나타냈고 이어 세종 79.7%, 대전 76.5%, 인천 76%, 서울이 67.6% 상승했다.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1144건으로 직전월 거래량인 1224건 대비 6.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거래량 하락폭이 45.8%로 가장 컸고, 인천(32%), 대구(27.9%), 경북(15.3%), 충남(13.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북(25.4%), 세종(20%), 충북(17.4%), 경남(16.5%)은 3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대전과 울산에서는 직전월과 같은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금액은 직전월(2조4344억원)과 비교해 42% 오른 3조4579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경남과 경기도, 대구에서는 전월 대비 각각 131.6% 115.5%, 103% 증가한 수치를 나타내며 거래금액이 두 배 이상 뛰어올랐고 뒤이어 충북(48.9%)과 부산(45.5%)이 자리했다.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각각 49.1%, 41.8%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의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울산(69.8%), 제주(69%), 부산(63.6%), 서울(62.2%), 대구(58.1%)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거래금액에서는 전북이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4.1%의 근소한 증가율을 보인 것 외에 제주가 88.9%, 울산 83.8%, 전남 81.4%, 대구 71.3%, 강원 67.2% 순으로 감소했다.
2023.06.20 I 신수정 기자
(영상)김문수, 이재명에 "아주 잘했다" 칭찬한 이유
  • (영상)김문수, 이재명에 "아주 잘했다" 칭찬한 이유[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9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개인적으로도 잘한 결정이고, 국회 전체로 보나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는 일에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대장동뿐 아니라 백현동, 성남FC, 법인카드 사용 등 이 대표에 대해 상당 수준으로 수사가 지속됐다고 본다”며 “반대해봐야 큰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해 (불체포 권리를)스스로 내려놓겠다고 한 것 아니겠나”고 진단했다.민주당이 최근 잇달아 자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 ‘방탄정당’이라고 손가락질 받아온 것도 이 대표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봤다. 그는 “국회에서 노웅래, 이재명,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연이어 부결됐다”며 “지나치게 방탄을 자주하니까 여론의 압박과 부담을 받았을 거고 그 결과 지지도로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대법원이 노조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시 조합원 관여 정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책임 범위를 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놓은 것과 관련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법사위를 거치지 않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본회의로 직회부한 미묘한 시점에 이런 판단이 나왔다”며 “상당히 정치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입법에도 영향을 미치며 노동조합의 파업도 오히려 촉진하는 나쁜 영향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한 것에 대해 “어려운 점이 있지만 한국노총이 곧 대화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노총 부위원장, 산업별 위원장 등 여러 채널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 곧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본다. 걱정안하셔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양대노총의 노동계 대표성 문제 △새로고침노조 등 MZ 노조와 기존 거대노조와의 차이 △민주당의 김 위원장 사퇴 요구와 관련한 견해 등을 밝혔다.김문수 위원장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2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정말 요새 굉장히 더워졌습니다. 진짜 여름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나라 여름의 특징은 끈적끈적하고 습한 거예요. 더운 여름 우리를 덥게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뜨거운 논쟁이라든지 치열한 어떤 삶의 과정을 우리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도 많은데요. 그 중 한 분야가 바로 노동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한국노총 같은 경우에는 정권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고요. 이런 측면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한 번쯤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해서 저희가 오늘 모신 분이 있죠.▷이혜라: 오늘 저희 이슈메이커와 두 번째로 함께해 주시는 분인데요. 특별하게 모신 만큼 특별한 이야기를 나눠주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님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문수: 안녕하십니까.▷이혜라: 지난주 대법원 판결이요. 불법 파업 노동자 손해배상 책임 개별적으로 하겠다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대법원 노란봉투법 알박기 판결 아니냐고 의견이 나오기도 합니다.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나요?▶김문수: 마침 지금 노란봉투법이라고 노동조합법 2조, 3조 이렇게 두 가지 조항을 고치자. 그래서 노동조합 파업이 불법이 있더라도 손해배상 책임을 면해주자 이런 법안이 나왔는데요. 사실 굉장히 문제가 많은 법인데 그 법안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야당에서 일방적으로 통과를 시키고, 또 법사위원회로 보내야 되는데 보내지 않고 본회의에서 직접 바로 보내가지고 직접 처리해버리겠다고 하는 미묘한 시점에서이런 판단이 나와서 상당히 정치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입법에도 영향을 미치고 노동조합의 파업도 오히려 촉진하는 그런 나쁜 영향이 미치지 않겠느냐 우려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신율: 대법원 판결이 위원장님의 시각에서는 상당히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시는 거 아니에요?▶김문수: 저희가 볼 때는 우려하는 점이 많은데. 또 너무 바람직하지 않다고 그러면 판결 불복이냐 또 이럴 것 같은데. 이 판결이 대법원 3부 노정희 대법관의 주심입니다만. 그런데 이번 판결은 불법적인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을 어렵게 함으로써 파업을 오히려 더 많이 부추기는 그런 효과가가 오지 않겠나 우려합니다.▷신율: 그런데 왜 대법원에서 그런 판결이 나왔다고 보십니까?▶김문수: 노동조합이 돈이 없는 노동조합원들에 대하여 과도하게 지나친 많은 액수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걸 부진정 공동 책임 이렇게 말합니다. 부진정 연대 책임 이렇게 말하는데. 법률 용어가 좀 어렵습니다만, 이 노동조합이 손해배상을 해야 될 것과 조합원 개개인이 해야 될 것 이런 두 가지 부분이 있는데. 이 중에서 조합원 개개인이 해야 될 거에 대해서는 상당한 정도로 판결이 어렵게 해 좀 과도한 손해배상 책임을 줄여주려고 그런 판단을.▷신율: 그렇다면 나름대로 의미 있는 거 아닙니까?▶김문수: 의미는 있지만 잘못한 사람들은 현행 민법이 있지 않습니까? 민법상으로는 공동 배상 책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판사가 그러면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판결하는 건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세월호. 지금 십 년이 됐는데 세월호 그 원인 책임이 밝혀내기가 쉽지 않지 않습니까? 개별적인 그 손해배상 책임을 밝히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신율: 개별적으로 상정이 되기가 어려우니까 지금 이런 식으로 판결을 했는데 앞으로 대법원 판결에 의해서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는 거죠?▶김문수: 손해배상을 개개인이 얼마를 하라는 걸 판결하기 어려워지면 사실 개인이 불법을 하고도 손해배상 책임을 안 지는 결과를 가져오잖아요. 그거는 공정하지 않다. 그래서 손해를 끼쳤으면 그 사람이 피해자에게 배상을 해줘야 되는데 배상 판결을 어렵게 해서 배상을 피해자가 못 받게 만드는 것은 경제 활동을 순조롭게 못하게 되는 거죠.▷이혜라: 한국노총이 최근 광양에서의 일을 계기로 경사노위 불참하겠다고 선언을 한 상태이잖아요. 그런데 한국노총이 양대노총 가운데에서 어쨌든 비교적 정부와 대화를 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불참 선언하면서 노정 관계 아주 최악까지 치달은 거 아니냐라는 시각도 존재를 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김문수: 어려운 점이 있지만 저는 한국노총이 대화에 곧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로 물밑으로 대화를 많이 하는데요 한국노총 위원장만이 아니라 부위원장, 간부, 산업별 위원장 또 지역별 의장 예를 들면 서울 지역본부 의장, 또 각 회사별 노조의 위원장. 여러 채널로 우리가 이야기를 해보는데 아마 곧 잘 대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신율: 한국노총이 지금 경사노위의 불참을 선언한 계기가 뭐냐 하면 이른바 어떤 폭력 진압이라고 주장하는 부분 아니겠어요? 그 부분은 다른 데에서 많이 말씀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이라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바로 얼마 전에 대구에서 홍준표 시장 그러니까 시청 공무원하고 경찰하고 맞부딪힌 거 아시죠. 퀴어축제 때문에 이게 한쪽은 도로교통법을 들고 있고 다른 한쪽은 집시법을 들고 있어서 이게 지금 상충을 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사실 위원장님이야 경기도지사도 지내시고 다선 의원하시고 경험이 많으시잖아요.▶김문수: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홍준표 대구시장님과 대구경찰청장 사이에 사전에 잘 조율이 돼서 원만하게 잘 됐으면 시민들도 안심이 되는데. 이게 조정이 잘 안 돼서 집회 현장에서 시장하고 경찰청에 갈등하니 상당히 시민들이 볼 때는 행정이 이게 뭐냐면서 상당히 시민들로서는 당황스럽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홍준표 시장은 퀴어 축제가 잘 안 되는 쪽 편에 섰고 경찰청장은 집회의 자유, 시위의 자유 그러니까 퀴어 축제 주최자들이 도로를 점령하는 것 그것 때문에 버스나 이런 것들이 노선을 좀 돌아가도록 하는 이쪽의 편에 서줬기 때문에. 저는 행정이라면 경찰이나 일반 행정이나 같이 잘 사전에 상의됐으면 좋았겠다고 보는데요. 두 쪽 다 일리는 있습니다만 우리가 볼 때는 집회나 시위의 자유도 허용이 돼야 하지만 나머지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많은 대구 시민들의 교통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 등 이것도 잘 존중되는. 매우 어렵지만 양쪽이 잘 조화롭게 타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신율: 만일 위원장님께서 경기도지사 시절에 유사한 일이 발생을 했다고 가정하면 홍준표 시장과 같은 스탠스를 취하셨을 거라고 생각하세요?▶김문수: 홍 시장님은 저보다도 훨씬 더 소신이 강한 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렇게 정면으로 충돌을 해버렸는데. 제가 볼 때는 저 현장에서 정면 충돌하는 것은 그 효과 이상으로 부작용도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행정은 이 시민이 보는 앞에서 경찰하고 충돌하는 모습보다는 막후에서 잘 협의해서 현장에서는 원만하게 되는 쪽이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이번 정부 들어서 노조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언을 하기도 했죠. 건폭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사실 좀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커지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저는 우려되는 게 어쨌든 지금 정부에서도 인기가 없더라도 하겠다고 하는 노동개혁 부분도 그렇고 그런 부분에서의 추진이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잘 될 수 있을까. 이게 사실 국민 입장에서 우려가 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김문수: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하려고 하는 건 법치주의, 법은 지켜라. 그거는 노조만 법을 지키라는 것이 아니고 또 화물연대 건설 노동자만 법을 지키라는 것이 아니고요. 모든 노동자와 모든 국민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법을 지켜야 된다. 그 다음에 파업을 하든지 뭘 하든지 법을 지키면서 해야지. 법을 안 지키고 경찰관이 그렇게 폭력으로 진압했다고 주장하는 노동조합 말이 있지만, 포항제철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 6차선을 내 차선을 막고 그 후에 망대를 세워서 경찰이 교통을 소통하기 위해서 와서 망대를 치우려고 하니까 경찰관을 향해서 파이프를 휘두르고 또 칼을 휘두르고 이렇게 하니까 경찰관으로서는 몽둥이로 진압을 하다 보니까 경찰도 세 명이 다치고. 경찰이 더 많이 다치고 더 피해자가 많습니다. 그 다음에 농성하던 김준영 금속노조 사무처장도 또 다쳤고 지금 구속이 돼 있습니다. 모두에게 불행한 상황인데 이것은 법에 대해서는, 그리고 공권력에 대해서도 법을 지켜줘야 된다. 그래야만이 이런 피탈이 나는 일이 없다. 그런 점에서 지금 법치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신율: 경사노위 문제로 다시 돌아가서요. 한국노총이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근데 이제 우리나라 노조 가입률이 굉장히 낮잖아요.▶김문수: 14%. 그렇죠.▷신율: 그러니까 실제로 과연 한국노총이든 민주노총이든 노동자 대표성이 어느 정도 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있습니다. 위원장님의 입장은 어떠세요?▶김문수: 한국노총은 7% 대고요. 민주노총도 약 7%입니다. 나머지 86%는 노동조합에 가입을 못하고 있습니다.▷신율: 안 한 겁니까? ▶김문수: 못 합니다. 못 하는 겁니다. 공무원은 약 80% 가입하고요. 대기업도 약 70~80% 가입합니다. 근데 아주 작은 데, 청계천 봉제공장에 미싱사나 식당에 일하는 식당 종업원들 못하잖아요. 이런 분들은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분이지만 노조에 가입 못 하는 이런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그러나 한국노총은 사실 어떻게 보면 노동귀족이라는 말도 하는데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은 노동조합을 하는 데는 상위 14%에 해당됩니다. 그럼 하위 86% 이익을 당신이 대변할 수 있느냐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데 이 조직이 안된 사람들은 조직이 없기 때문에 목소리를 못 냅니다. 자기 일하는 것만 바빠서 그저 일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노총이 이 86% 조직되지 않은 영세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도 대변하면서 자기 이익만이 아니라 자기 이익과 조직되지 않은 분의 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라는데, 그런 면에서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이 자기 이익을 위주로 해서 하는 거 아니냐, 그것도 법에 안 맞는 혹은 법을 위반하는 정도까지 하면서 그렇게 할 때는 국민들의 지지나 나머지 86% 노동자들이 지지하기가 조금 어려운 점이 있죠. 그게 안타까운 점이죠.▷신율: 그거와 연관돼서 맨날 나오는 게 MZ노조라고 하는 그런 얘기 아니겠어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그쪽은 노조 가입률이 더 떨어질 텐데요.▶김문수: 예를 들면 서울교통공사가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약 한 2500명은 MZ노조라고 하는 , 새로고침 노동조합에 이렇게 돼(가입돼)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20~30대입니다. 그런데 더 많은 노동자들이 민주노총에, 한 1만 명이 서울교통공사 민주노총에 가입돼 있습니다. 그래서 MZ노조라고 하는 사람들이 숫자는 지금 전체적으로 합쳐서 만 명이 조금 안 됩니다. 숫자가 적지만 그러나 이 사람들의 목소리가 새롭고 젊고 참신한 점이 있기 때문에 주목을 하고 있는 거죠. 올바른 노동조합은 예를 들면 회계장부, 아예 인터넷에 공개해 버립니다. 굉장히 신선하잖아요. 한쪽은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도 공개 못하겠다고 그러는데. 이 사람들은 정부 지원도 수호도 안 받겠다. 그러면서 우리 조합비 쓴 거는 인터넷에 공개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참신한 이야기를 하는 것, 이런 점에서는 울림이 크지만 숫자는 미약한 상태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법에 의하면은 한국노총처럼 전국적인 총연합단체 숫자도 150만에 육박하는 이러한 조직의 이야기를 또 안 들을 수도 없고 굉장히 이게 복잡한 상태에...▷신율: 그쪽 노조 측도 경사노위에 포함할 생각이 있으세요?▶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본위원회가 있고 분과위원회가 있습니다. 이제 청년들이나 여성 취약층 이런 분과별 위원회는 있는데. 분과별 위원회는 MZ노조가 들어올 수 있는데 본위원회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대표자 또는 이들이 추천하는 사람 외에는 못 들어오게 돼 있어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신율: 그거 일종의 기득권 아닙니까?▶김문수: 그것이 법으로 그렇게 만들어 놨기 때문에 기득권 법이지만 안 지킬 수 없고. 국회가 법을 다 만들잖아요. 그럼 왜 국회의원만 법을 만드느냐, 우리 중소상인들도 우리들을 위한 법을 좀 만들도록 하자. 안 되지 않습니까? 법은 국회의원만 한다. 그럼 국회의원 당신들이 과연 전체 5000만 국민을 다 대변하느냐, 뭐 이렇게 말할 수 있어도. 어쨌든 국회의원들이 법을 만들죠. 대통령도 법을 못 만들죠.▷이혜라: 한국노총 경사노위 불참 관련해서 좀 다시 여쭤보고 싶은 게 이제 대화가 잘 이뤄지고 있어서 곧 좋은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 근거가 뭐예요? 좀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가 있을까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고 복원을 위해서 어떤 노력이 위원회 차원에서 이뤄졌는지.▶김문수: 경사노위에 불참한다는 결정은 우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한국노총 간부를 두들겨 팬 것도 아니고 경찰관이 광양경찰서 경찰관이 한 건데. 그럼 왜 불참은 우리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불참한다고 하느냐. 이게 좀 약간 번지수가 조금 다르지 않나요. 그래서 한국노총은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자꾸 한 십여 차례 이상.▷이혜라: 불참하거나 복귀하기도 하고요.▶김문수: 이렇게 하는데. 우리가 잘못한 게 아닌데 그렇게 하는 거는 좀 문제가 있지 않느냐. 두 번째, 우리는 누구를 두들겨 패거나 그런 공권력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냥 이렇게 장소를 만들어 놓고 대화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입니다. 우리는 어떤 공권력이 아니에요. 그래서 대화하는 것이고. 대화하면 한국노총이 뭔가를 얻어 가지 우리가 얻어 먹는 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노총으로서도 여기 와야지만 공무원 노동조합과 교사 노동조합이 올해 중으로 근로시간 면제자, 노조 전임자라고 합니다. 노조 전임자 협상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안 오면은 딴 데서는 못 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여기 와야지만 그런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무원 노조의 간부들과 교사 노조의 간부들은 경사노위에 빨리 참여하세요. 왜 안 합니까? 노총 위원장님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신율: 그런데 이제 한국노총이 나오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요. 물론 경사노위가 어떻게 했다는 건 아니지만요. 현 정권이 노동탄압 뿐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입장 아니겠어요. 근데 그 노동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까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회계장부 공개. 근데 이 회계장부 공개를 상당히 노동계에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김문수: 지금 현재 정부의 공권력이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과거 소위 독재정권이라고 하던 때 있지 않습니까? 군사정권 때라든지 무신정권이라든지 이럴 때는 공권력에 대해서 저도 막 반대를 많이 했습니다만. 우리는 감옥도 가고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사실 독재정권이라고 하기에는 다 선거를 해서 투표를 해서 국민이 뽑은 국민의 정부지. 지금 독재 정권이라 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좀 달라졌다. 그래서 과거와 같이 회계장부를 고용노동부에서 보자. 그러면 탄압 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렇기보다는 오히려 행정기관이 노동조합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행정기관이 인증하는, 회계 감사라든지 또 검사라든지 이런 것들을 깨끗하게 다 해버리면 더 오히려 노동조합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신율: 그걸 모르나요? 노조들이 그렇게 된다는 걸?▶김문수: 그래서 그런 거를 아까 말씀하신 MZ노조라고 하는 새로고침 노동조합 이쪽에서는 우리는 아예 공무원이 내라고 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공개하겠다. 전 국민이 누구나 인터넷에 들어오면 볼 수 있도록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새로고침 MZ노조에서는 이렇게 하고 한국노총은 우리 못 내겠다 그러면 국민들이 볼 때는 못 내겠다는 건 좀 감출 게 있나 이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자발적으로 인터넷에 공개하는 이 새로고침 노동조합 협의회 여기를 더 신뢰를 할 거 아니냐, 그래서 한국노총도 이제는 자기들의 전략을 좀 판단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간단히 과거의 기억 속에서 현재를 바라보고 있다. 지금 거대 양대노총에 대해 이렇게 이해하고 계시는 것이 되겠네요.▶김문수: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이혜라: 오늘 아침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 발언인데요. 본인이 국회의원으로서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 그래서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출석해서 심사 받겠다고 했거든요. 이거 어디서 기인한 발언이라고 보시고 어떻게 평가하세요?▶김문수: 저는 그거는 일단은 환영하고 또 마땅한 일이죠. 지금 경찰이 검찰에서 영장을 청구를 하면은 불체포특권을 이용해서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계속 부결하지 않았습니까? 근데 이재명 당대표가 나는 불체포 특권 포기하겠다. 아주 잘하는 걸로 보고 저는 환영하고요.그럼 왜 이렇게 했겠느냐. 그동안 반대를 계속해서 지난번에도 돈 봉투 사건 관련 의혹 의원 두 명 다 거부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여론이 안 좋죠. 왜 그러면 국회의원들이 돈을 그렇게 막 부정하게 뿌려놓고 또 받아놓고 왜 그러면 그 특권을 이용하느냐. 특권의 방패를 그런 데 쓰라고 준 거냐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런 거를 사실 극복하기 위해서 그럼 나는 포기하겠다는건 난 잘했다(고 봅니다). 이유는 지금 검찰 수사를 많이 해서 대장동만 수사한 게 아니고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도 수사를 하고, 또 성남 FC도 수사를 하고, 또 법인카드 쓴 문제도 수사를 하고. 여러 부분을 계속 수사를 진행해서 수사 결과가 계속 진도가 나와서 이제는 거의 뭐 상당한 막바지 상태에 와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계속 그거를 반대해봐야 큰 실효성도 없다, 이렇게 봐서 지금 스스로 내가 내려놓겠다 한 건데요.저는 (이재명 대표)개인적으로도 잘 한 거고 우리 국회 전체로 봐서도 잘 된 거고 대한민국의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신율: 그런데 방탄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으니까 거기에 대한 위기감을 당대표로서 느낀 것은 아닐까요? 이렇게 해석은 못 할까요?▶김문수: 그렇습니다. 그게 여론으로 압박이 되는 거죠. 지지도로도 표시가 되는 거죠. 지나치게 방탄을 너무 자주 하니까 지금 여섯 번 했나 이렇죠. 계속 방탄, 방탄 이러니까 방탄정당이냐. 방탄 안 한다고 그래놓고, 원래는 안 한다고 그랬거든요 선거 때. 안 한다고 그래놓고 그 방탄을 아주 밥 먹듯이 하네. 그러니까 그런 부담도 있겠죠.▷신율: 민주당이나 야당에서 위원장님 사퇴 요구하고 그래서 그런데요. 사실 위원장님의 과거 이력을 이렇게 봤을 때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산 증인이신데요. 지금 이렇게 야권에서 비판하는 게 정치적인 이유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나는 노동친화적인데 다른 쪽에선 노동친화적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십니까?▶김문수: 두 가지 점이 다 있다고 보는데. 저는 원래 젊을 때 청계천 봉제 노동자 전태일 분신 이후에, 제가 초대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입니다. 저는 청계천에서 실제로 미싱보조 재단 보조 등으로 제가 일도 이렇게 몇 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제로 그런 어려운 노동자들을 쭉 같이 생활하면서 봤는데. 지금도 청계천에 어려운 사람 많습니다. 지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우리나라 전체 2300만 노동자의 약 14% 상층부. 어떤 사람은 귀족노조라고 그러는데요. 어쨌거나 노동자 중에 상층부 이 사람들의 조직인데. 이 밑에 사람도 좀 생각하고 일반 국민도, 실업자들도 생각하고 전체 속에서 노동운동을 끌고 가야하는데 지나치게 자신 소수 14%의 이익만 생각하고 또 과거에 자기가 탄압받던 그런 기억 속에서만 계속 주장을 한다면 조금 설득력도 없고 공감이 떨어지지 않겠나.▷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저희가 이제 경사노위가 다시 정상화가 좀 하루 빨리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갖고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경사노위에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어떻게 잘 결정을 하고 한국 노동계에 있어서의 좀 더 나은 지위를 위해서 얼마큼 노력하는지 저희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김문수: 저도 노력을 하지만 오늘처럼 국민들과 함께 노사 문제, 노동 개혁의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국민적 공감대가 넓어지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경사노위에서 노력한다고 해봤자 그 방 안에서 무슨 노력을 하는지 모를 거 아닙니까.▷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혜라: 많은 얘기 나눴습니다.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3.06.20 I 이혜라 기자
“재료 부재·단기 과열에…2Q 어닝시즌까지 단기 조정”
  • “재료 부재·단기 과열에…2Q 어닝시즌까지 단기 조정”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증시가 단기 과열과 재료 부재에 2분기 어닝 시즌의 윤곽이 나타날 때까지 조정을 보일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다만 펀더멘털상 조정 폭은 크지 않을 전망으로 조정 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대응이 유효하단 평가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증시가 큰 폭 상승하면서 단기적인 투자 타이밍 상 메리트가 감소했다고 판단된다”며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증시가 단기 호재를 꽤 많이 반영해 왔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중소형 은행 파산 이슈가 빠르게 진화되면서 위기 확산으로 전개되지 않았고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역시 과거에 자주 그래왔듯 단기 노이즈에 그치면서 증시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여기에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과 미국의 기준 금리 동결 기대감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반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시장은 6월 FOMC를 호재로 반영해 왔으나, 연준은 FOMC에서 금리 인상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증시에 친화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변 연구원은 “이제 시장 참여자들이 추가 모멘텀을 위한 추가적인 매수 재료를 찾아야 하는 시점이나 재료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가가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표출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글로벌 경기가 우려와 달리 크게 침체에 빠지거나 위기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가능성도 공존하나 그 윤곽이 나오기까지는 대략 1달 정도의 시간 공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최근 투자 지표도 단기 과열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변 연구원은 “SVB 파산 사태로 인해 지난 3월 코스피는 약 2350포인트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2650포인트 부근에 근접하면서 3개월 간 약 12% 상승했고 코스닥은 약 17% 상승했다”며 “2010년 이후 일반적으로 약 3개월 기간 동안 코스피의 상승률은 대체로 10%대 초반에서 형성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2분기 증시 상승을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는 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 단기 과열 여부가 중요한데, 양 사의 20주 이격도 프리미엄(20주 이동평균선대비 이격도에서 100을제외하고 본 수치)은 경험적 상단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했고 SK하이닉스의 과열 정도 정도가 좀 더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변 연구원은 “하지만 전반적으로 증시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어 향후 수출 및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 2분기 어닝 시즌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증시는 재료 공백에 따른 단기 조정 양상을 보일 수 있으나,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과도한 리스크 관리보다는 조정 시 주식 비중 확대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2023.06.20 I 원다연 기자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성공의 ‘열쇠’, 대학에 있다
  • [특별기고]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성공의 ‘열쇠’, 대학에 있다
  • 원희목 전 대한약사회장. 이데일리DB[원희목 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후보지 선정의 날이 임박했다. 5개 지자체가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WHO의 글로벌 캠퍼스 후보지 최종 선정은 누가 성공적 결과를 이루어 낼 ‘열쇠’를 확보하고 있느냐의 여부가 판가름할 것이다.바이오는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산업이다. 지난해 WHO는 한국을 세계 유일의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국가로 선정했다.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중·저소득 국가들이 스스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기관이 될 것이다.코로나19를 겪으며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갈 글로벌 인력 양성을 위한 바이오캠퍼스가 한국에 설립된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큰 기회요인이다. 우리나라는 WHO의 결정으로 백신 개발과 생산·공급, 기업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을 주도하는 ‘백신 허브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빅스텝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이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를 통해 2025년부터 매년 2000명(해외 1500명, 국내 500명) 이상의 국제 바이오·백신 전문가가 대한민국에서 양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국내 어디에 설립되느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문제의 핵심은 WHO 바이오캠퍼스를 디딤돌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WHO 바이오캠퍼스가 설립될 곳은 이 바이오캠퍼스를 통해 유입될 인력과 기업, 수많은 기회요인을 흡수할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바이오캠퍼스의 후보지는 ‘어디에’가 아닌, ‘누가’ ‘어떻게’ 기회를 도약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우리나라에는 지역별로 여러 바이오 클러스터들이 조성되어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희망하는 5개 지자체 중 3개 지자체(전남 화순, 경북 안동, 충북 오송)에는 이미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다. 또 인천 송도에는 생산 중심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해외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 사례를 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융합’이다. 산업과 대학, 연구기관과 지역의 의지가 함께 시너지를 내는 형태다. 인력양성부터 연구개발, 생산, 시판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단일 기관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는 상생의 시스템을 구성하고, 그 중심에는 항상 ‘대학’이 있다.세계 최대 규모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하버드대와 메사추세츠공대(MIT)를 품고 있고, 메릴랜드 바이오 클러스터는 존스홉킨스대와 메릴랜드대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자연발생적으로 대학과 병원의 연구개발 결과물들을 상용화할 수 있는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들을 끌어들여 지속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경기도 시흥시가 서울대와 손을 맞잡고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인 서울대의 연구성과와 배곧에 조성 중인 서울대병원의 역량을 바이오산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2022년 시작한 국내 첫 산·학·연·병 집적 창업 생태계 조성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부터 기업의 성공적인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서울대와 서울대병원, 기업이 함께 하는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4개의 기업이 신규 창업하였고, 2025년까지 1000개의 기업 육성을 목표하고 있다.시흥시가 인천 송도와 인접해 있는 지리적 여건 역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성공을 견인할 호재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클러스터 성공의 핵심인 ‘긴밀한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송도는 강력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1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하여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생산 인프라가 모여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서 경기 시흥과 인천 송도를 두 축으로 거점화하여 설정한 것 역시 지역별로 차별화된 클러스터를 융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공모사업은 선정된 메인 캠퍼스를 중심으로 시설별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 캠퍼스가 함께 움직이는 ‘유기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3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계획에서 제시한 ‘네트워크 캠퍼스’ 개념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서울대를 품은 시흥시의 글로벌 바이오 인재육성과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생산단지인 송도의 연구개발 역량의 ‘융합’과 ‘긴밀한 네트워크’야말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을 세계로 도약시킬 양 날개이자,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게 할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는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 ‘어떻게’ 이 기회를 도약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 ‘누가’ 이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 ‘열쇠’를 가지고 있는가?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계기로 펼쳐질 대한민국의 새로운 바이오산업 생태계 형성의 중심에는 바로 ‘역량’있는 선도‘대학’이 있어야 한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다.
2023.06.20 I 류성 기자
경제도시 오산 여는 마중물, 오산도시공사
  • [기고]경제도시 오산 여는 마중물, 오산도시공사
  • [이권재 오산시장] 민선 8기 1년 차를 맞은 오산시의 중점과제는 오산시 시설관리공단을 ‘경제도시 오산’을 뒷받침할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오산시 미래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설립 취지는 도시공사가 오산지역 개발의 주체권을 확보해 개발이익의 타지역 유출을 막는 것이다. 현행 오산시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면 지역 내 주요 사업에서 공공부문의 지분을 보다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일례로 ‘운암뜰 도시개발사업 프로젝트’에서 오산시는 공공기관이라는 기준에 묶여 지분을 19.8%밖에 갖지 못했다. 공기업인 도시공사가 설립되면 민간 최대지분인 49.9%를 제외한 50.1%까지 추가지분 확보가 가능하다. 현재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에서 이미 23개 시·군은 도시공사 체제를 갖췄다. 나머지 7개 시·군 가운데 이천시, 가평군을 제외한 5개 시·군이 공단에서 도시공사로 전환 추진 중이다. 기존 시설관리공단 체제에서는 수익성 사업이 체육시설 및 공영주차장 운영,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사업 등에 국한되지만, 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 사업 추진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지난 2월 오산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공사 전환에 대한 의견조사’에서 찬성 여론은 무려 79.4%에 달했다. 최근 오산시의회가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설관리공단의 공사 전환 사례 연구 아카데미’에서 한 경제전문가는 공사 전환이 긍정적 요소가 더 많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부실경영에 따른 자본잠식의 우려가 제기되는데, 공사 출범 초기에는 건립대행사업과 소규모 개발사업의 추진으로 자본을 점진적으로 축적하며 재정건전성을 도모하고, 운암뜰 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개발사업 수익이 발생하면 공사 경영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아파트 지구단위지정, 반도체 소부장 집적단지 조성 등의 대규모 사업의 가능성과 공공기관 신축, 원도심 도시개발, 아파트 재개발사업 등의 현안도 긍정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오산시는 예비군훈련장 도시개발구역 지정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세교1지구 터미널부지 조성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공모에도 참여하는 등 경제자족도시의 밑바탕이 될 사업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기도 하다. 다만 도시공사가 출범하지 않은 이상 출자비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없고, 타 기관의 출자가 지속돼 제2의 운암뜰 도시개발사업 사례가 반복될 것이다.‘마중물’이라는 단어가 있다.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펌프 동체에 물을 주입했는데, 이때 주입한 물이 마중물이다. 마중물을 넣고 펌프를 가동하면 물이 콸콸 쏟아져 나왔다. 도시공사는 분명 오산시 미래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초기에는 일정 자본의 투자가 필요하겠지만 향후 수년 내 경제도시 오산을 만들어가는 자본력의 바탕이 될 것이다. 또한 공사의 수익으로 축적된 자본금은 지역 균형개발을 위한 재투자와 오산시민의 편익시설 건립 등으로 지역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오산의 다가올 인구 50만 시대를 뒷받침할 것이다.
2023.06.20 I 황영민 기자
"연극도 럭셔리해야…관객이 알아서 찾는 서울시극단 만들 것"
  • "연극도 럭셔리해야…관객이 알아서 찾는 서울시극단 만들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렇게 말하면 다른 연극인들이 저를 욕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연극이 럭셔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연극은 가난한 예술’이라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고선웅(55) 서울시극단 단장의 생각은 달랐다.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고 단장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고 단장이 밝힌 “연극이 럭셔리해야 한다”는 말은 연극이 상업적으로 돼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태도’에 대한 이야기다. 고 단장은 “연극을 할 때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지원금을 적게 받았으니 이 정도 밖에 못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연극은 제작비도 지원금도 적은 것이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가난하지 않다는 마음으로 주눅들지 않고 연극에 대한 프라이드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단장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그가 연극계에서 걸어온 길이 그렇다. 고 단장은 현재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 2005년 창단한 극공작소 마방진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연극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연극은 물론 뮤지컬, 창극, 오페라 등 공연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리어외전’ ‘푸르는 날에’,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이 그의 대표작. 최근 선보인 연극 ‘회란기’도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그런 고 단장이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극단을 새로 이끌고 있다. 고 단장이 공공 예술단체 수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 2010~2014년 경기도립극단(현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을 맡은 바 있다.고 단장은 서울시극단 단장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연극이 지닌 영향력을 언급했다. 그는 “웰메이드 연극을 만들면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팬데믹으로 침체된 연극계에 작게나마 활력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지금, 감동이 있고 즐거우면서도 볼만한 연극을 해야 할 시대라는 생각이 들어요. 서울시극단을 통해 제가 해야 할 일 또한 ‘연극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입니다.”고 단장이 생각하는 연극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매번 다르고 성장하고 진화한다”는 점이다. 연극은 매번 같은 연습의 반복이고, 공연 또한 늘 같다. 그럼에도 반복되는 과정에서 서서히 달라지고 나아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사진=세종문화회관)서울시극단은 고 단장을 수장으로 맞아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오는 2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겟팅아웃’에서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고 단장 취임 이후 첫 연출작이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샤 노먼이 1977년 발표한 희곡이 원작이다. 8년간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여성 알린이 낡고 허름한 아파트로 돌아와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단장은 ‘겟팅아웃’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타인에 대한 배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작은 일만으로도 사람을 쉽게 매도하는 지금, 상대 입장에 귀 기울이지 않고 일도양단으로 매도하는 현실이 옳은지 질문을 던진다. 고 단장은 “이기적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세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오는 9월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데이트 폭력을 무대에 올린다. 비제의 오페라로 잘 알려진 ‘카르멘’을 연극으로 각색해 선보인다. 외부 연출가의 공연도 이어진다. 10월엔 김승철이 연출하는 옴니버스 코미디 ‘굿닥터’, 12월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럴드 핀터의 희곡을 변유정이 연출하는 ‘굿닥터’를 무대에 올린다. 고 단장은 “임기 동안 재미있는 작품만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단장이 서울시극단에서 선보일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연극성 회복을 통한 인간 탐구”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외면하게 되는 ‘사람’을 연극으로 바라보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극단을 관객이 알아서 찾아오는 극단으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자신 있어요. 극단은, 그리고 연극은 끊임없이 진화하니까요.”서울시극단 연극 ‘겟팅아웃’ 연습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06.20 I 장병호 기자
외식업계, ‘외국인 채용+식재료 간소화’로 단기 구인난 넘는다
  • 외식업계, ‘외국인 채용+식재료 간소화’로 단기 구인난 넘는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재외동포 비자(F-4) 소지자도 숙박·서비스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되면서 외식업계의 단기적인 인력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더불어 업무 강도를 낮추기 위해 직접 요리하는 대신 반조리·간소화 식재료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경기 이천에 위치한 CJ프레시웨이 센트럴키친 중부점에서 장조림을 조리하고 있다(사진=CJ프레시웨이)19일 업계에 따르면 급식업체 등은 최근 F-4 비자를 가진 외국인 채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련 인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달 F-4 비자 소지자의 취업 활동 제한범위 고시 개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에 따라 주방보조원·패스트푸드 준비원·음식 서비스 종사원·음료 서비스 종사원 등 음식점업 분야 4개, 호텔 서비스원·그 외 숙박시설 서비스원 등 숙박업 2개 분야에서 재외동포의 취업이 가능해졌다.F-4 비자 소지자는 대부분 조선족으로 불리는 한국계 중국인이다. 이들은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만큼 간단한 교육 이후에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아워홈은 “최근 F4 비자 외국인 급식업장 채용이 가능해지면서 전국 점포에 채용을 독려하고 있다”며 “인사팀 차원에서 외국인 근로자 채용과 조직 적응을 위해 조직문화 관련 교육 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웰스토리도 구인난이 심각한 지방의 단체급식사업장부터 우선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업무를 줄일 수 있는 반조리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과거 매장에서 직접 요리하던 밑반찬을 식자재 유통기업으로부터 납품받는 방식이다. 반조리 제품을 데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식당 입장에서는 업무 시간이 대폭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반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자재 유통기업은 이를 생산하는 중앙 집중식 조리시설 ‘센트럴키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CJ프레시웨이 센트럴키친은 올해 5월까지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다. 센트럴키친에서는 구이나 볶음, 조림, 절임 등 반조리 메뉴 100종 이상을 만든다. 아워홈은 이달부터 매달 ‘간소화 식재 활용 정기 메뉴 시연회’를 열고 외식 거래처를 대상으로 한 시식회와 업체별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이마트도 작년 11월 이마트 청계천점에 센트럴키친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경기도 지역 이마트에 2호점을 낼 예정이다. 센트럴키친에서는 초밥, 치킨 등 델리카트를 만들어서 인근 점포에 공급한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플레이팅은 센트럴키친에 로봇기술을 적용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40~50대 외식업 종사자들이 업무강도가 낮은 요양보호사로 이직하면서 인력 부족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F-4 비자가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숨통은 트이겠지만 E-9(비전문취업)비자 등의 취업제한을 푸는 등 전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6.20 I 윤정훈 기자
“로봇 딜리버리의 미래...배달의민족이 선도”
  • “로봇 딜리버리의 미래...배달의민족이 선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5~10년 후에는 로봇 없이 배달을 어떻게 했을까 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사업센터장은 19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사옥에서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로봇 기술을 연구하는 업체는 많지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로봇의 자율주행에 투자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배달의 민족(배민)은 테크회사로 라이더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해왔다”고 설명했다.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사업센터장(사진=우아한형제들)김 센터장은 “서빙로봇도 2019년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지금은 7000대의 로봇이 돌아다닌다”며 “로봇 실내외 자율배송 시장은 서빙보다 훨씬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덧붙였다.그동안 국내시장에서 로봇의 실외 배송은 규제로 인해 막혀있었다.. 현행 도로교통법 상 자율주행 로봇을 ‘자동차’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행하는 동안 운전자 역할을 하는 현장 관리자가 필요했고 인도와 도시공원 등을 다니는 것도 제한됐다. 하지만 지난 4월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지능형 로봇개발 및 보급추진법’이 연이어 통과하면서 로봇이 보행자처럼 인도를 누빌 수 있게 됐다.배민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로봇진흥원)이 준비 중인 안전인증을 잘 통과해서 이르면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로봇배달 테스트에 돌입한다.김 센터장은 “그동안 경기도 광교에서 실증사업을 해왔는데 올 하반기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실외로봇을 테스트할 예정”이라며 “강남은 교통이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여기서 배달을 잘 수행한다면 상용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2018년부터 배민은 경기도 광교 앨리웨이 아파트 등에서 배달로봇 ‘딜리’의 실증사업을 해왔다. 현재 누적 주문건수만 1만6000건에 달한다. 배민은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라이더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라이더와 협업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실내외 자율주행 배달이 가능한 우아한형제들의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사진=우아한형제들)김 센터장은 “코엑스몰처럼 복잡한 쇼핑몰은 라이더가 기피하는 지역이다. 로봇이 음식점에서 배달라이더에게 전달하는 ‘퍼스트마일’을 수행할 수 있다”며 “라이더를 대체하기보다는 근거리 위주에서 라이더를 보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배달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에서 배달로봇이 라이더로부터 음식물을 전달받아 고객에게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배민은 실내자율주행 로봇을 국내에서 최초로 운영했고 실내외를 자유롭게 오가는 자율주행 로봇 시장에서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얼핏 유사해 보이지만, 가까이에 사물을 판단해야 하는 실내주행 로봇과 원거리 이동과정에 있는 사물을 판단해야 하는 실외 주행 로봇은 카메라 등 주요부품의 특징이 다르다. 이에 실외를 자유롭게 오가는 로봇은 기술과 비용투자가 더 많아 상용화가 쉽지 않다.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사업센터장(사진=윤정훈 기자)김 센터장은 “자율주행차량 기술이 발전하면서 관련 부품 가격이 낮아지고 있어 몇 년이 지나면 배달로봇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0 I 윤정훈 기자
"로봇아, 아메리카노 한잔 부탁해"
  • "로봇아, 아메리카노 한잔 부탁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경기도 소재의 일 5000식 규모 한 구내식당은 조리사와 조리원 등 30명의 인력이 필요했지만 구인난으로 23명의 인력만으로 5개월을 버텼다. 서울의 한 호프집도 한 달도 못버티는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최근 서빙 로봇을 도입했다.외식업계의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로봇 등 푸드테크 기술 활용이 늘고 있다. 구직자는 처우대비 업무 강도가 높아 외식업종 종사를 기피한다. 사업자들은 높아져만 가는 최저임금이 채용을 주저하게 하는 이유로 꼽는다. 실제로 최근 급식업체 아워홈이 외식거래처 150여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인력난 해소’가 우선 과제라고 답했다.이에 따라 식당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서빙로봇 뿐만 아니라 국수를 말아주는 ‘셰프봇’, 커피를 내려주는 ‘바리스타 로봇’, 피자를 굽고 치킨을 튀기는 ‘조리봇’ 등 식음료 매장 특성에 맞는 다양한 로봇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특히 사업주 입장에서는 월 30만~50만원이면 서빙을 담당하는 로봇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9620원, 월급 환산시 201만580원)을 감안하면 6분의 1 이하의 비용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셈이다.바리스타 자격증을 획득한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이 커피를 만들고 있다. (사진= LG전자)정부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빙로봇 등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사업을 통해 올해 400대의 로봇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상공인들도 로봇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면서 올해 지원사업 신청률은 3대 1에 달한다. 국회에서 지능형 로봇법이 개정되면서 실외 배달로봇도 내년부터는 볼 수 있을 전망이다.특히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브랜드 에센스 마켓 리서치 앤 컨설팅은 2021년 352억4000만 달러(약 47조원)이던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연평균 21.9%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2027년에는 1400억 달러(약 18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은 처우에 비해 업무강도가 높아서 직원은 물론 알바생 구하기도 어렵다”며 “단순 반복적인 업무나 기존 직원의 업무 강도를 낮춰주는 로봇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3.06.20 I 윤정훈 기자
위기의 건설업…회사채 만기 몰려온다
  • [마켓인]위기의 건설업…회사채 만기 몰려온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2조원이 넘는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다가 신용등급까지 불안해지면서 건설업의 자금 조달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0대 건설사, 내년 1분기까지 총 2.4조 회사채 만기 도래19일 본드웹에 따르면 내년 1분기까지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는 10대 건설사의 회사채는 총 2조4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1조5710억원이다.특히 SK에코플랜트(A-)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 총 5630억원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차환 부담이 커진 상태다.SK에코플랜트는 공모 회사채 시장을 통한 회사채 발행이 부담스러워지자 기업어음(CP) 시장을 통해 자금을 우회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총 200억원 어치의 CP를 발행했으며, 발행잔액도 1250억원에 달한다. 이사회 의결과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등을 진행해야 하는 회사채와 달리 CP는 발행 절차가 비교적 간편해 신속하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건설업 관계자는 “지난해 레고랜드 PF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권으로 자금 조달 수요가 몰렸으나, 올해 들어 회사채 등 자금 조달 방안이 다양화됐다”면서 “회사채 공모 시장을 비롯해 사모시장을 통한 수요도 동시에 커졌다”고 말했다.이어 △롯데건설 5460억원 △현대건설 3900억원 △HDC현대산업개발 2400억원 등의 순으로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금리 인상에 이자 비용 부담 커져”한편, 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에 따라 높아진 원가부담 등으로 신용등급이 하락 추세를 겪으면서다.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불안해지면 자금 조달 난이도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실제로 올해 수익성 하락에 따른 중견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을 비롯해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미매각이 속출하고 있다.부동산 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5월 초 3개월 만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았다. 한토신은 한국신용평가에서는 A0, 한국기업평가에서는 A- 등급을 부여받아 등급 스플릿(불일치) 상태다. 게다가 최근에 한신평이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하면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A- 신용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신세계건설, KCC건설, HL D&I, 한신공영 등이 모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중견 건설사인 한양도 이달 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목표금액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업 불황이 이어져 건설채에 대한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평가다.채권시장 관계자는 “건설업의 경우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라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회사채 차환을 두고 기업들이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2023.06.20 I 박미경 기자
"작은 기업일수록 의사소통 원활…위험성 평가 효과적"
  • [르포]"작은 기업일수록 의사소통 원활…위험성 평가 효과적"
  • [용인=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후끈해진 공기에 더운 여름이 다가왔다는 걸 느낀 지난 16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수출용 포장전문업체 ‘명성물류포장’(명성)에서는 점심 식사를 마친 5~6명의 직원이 작업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목재를 이용해 수출용 상자를 만들어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포장하는 명성은 전체 직원 수가 34명 수준인 소규모 기업이다.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수출용 포장전문업체 명성물류포장 작업장에서 근로자들이 상자 조립 작업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반소매 옷을 입고 있어도 온몸이 땀범벅이 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도 작업에 나선 직원들은 모두 안전모와 안전화, 보호안경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나무를 자르고 못을 박는 등 복잡하고 거친 작업에도 깔끔하게 정리된 작업장 내부와 직원들의 모습을 보니 얼마나 안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명성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 인증을 받은 업체다. 위험성 평가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사업장의 위험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제도다. 명성은 정기적으로 근로자가 참여해 사업장의 위험 요인을 파악할 뿐 아니라, 작업 전엔 늘 위험 요인과 작업 주의사항을 설명하기 위한 회의를 여는 등 산재를 예방하기 위한 자율 체계를 마련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위험성 평가는 최근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는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규제를 나열하고 못 지키면 처벌하는 방식이 산재 감축에 한계를 보임에 따라 정부가 사업주와 근로자가 사업장의 위험을 발굴·개선하는 방식으로 산재 정책을 전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수출용 포장전문업체 명성물류포장 작업장에서 근로자들이 안전 장치가 마련된 목재 절단 설비를 활용해 작업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명성이 주목받는 건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임에도 안전을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았다는 점도 있다. 실제로 2021년 기준 산재로 사망한 근로자는 828명, 이 중 80% 가량이 50인 미만 사업장 소속 근로자다. 소규모 사업장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충분한 안전 비용까지 확보하기 어렵다고 항변하곤 한다. 하지만 명성은 사업주의 의지만 있으면 소규모 사업장도 안전을 충분히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황정수 명성 대표는 “창업 전 다니던 직장에서 사고로 근로자가 숨진 뒤 후속 조치 과정에서 사업장이 문을 닫는 경험을 했고, 경영과 근로자 안전은 떼어놓을 수 없다는 철학을 세웠다”며 “처음에는 작업 현장에 안전의식을 심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점차 자리가 잡히면서 오히려 대기업과 계약할 때 내세울 경쟁력 중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위험성 평가가 사고를 줄이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명성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이 회사의 안전관리 담당자인 천지민 과장은 “대기업은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소기업은 전 직원들과의 의사소통 기회가 더 열려 있다”면서 “정기적인 평가와 별개로 수시로 직원들과 의사소통하면 근로자에겐 안전의식을 심고 현장의 위험요인도 더 수월하게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방글라데시 외국인 근로자 타래가 씨도 “위험요인이 눈에 띄면 즉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며 “또 의견을 말하면 회사에서 고쳐준다는 믿음이 있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2023.06.20 I 최정훈 기자
檢 ‘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공무원 배씨에 징역 1년 구형
  • 檢 ‘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공무원 배씨에 징역 1년 구형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에게 실형을 구형했다.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 (사진=연합뉴스)수원지법 형사12부(재판장 황인성)은 19일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사무관 배모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피고인이 재판을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범행을 부인,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민주 정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공직선거법 입법 목적이 훼손됐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배씨는 2021년 8월 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혜경씨와 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 식사한 자리에서 김씨를 제외한 3명의 식사비 7만8000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배씨는 공직선거법상 허위 발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2021년 1월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제기되자 “후보 가족을 위해 사적 용도로 업무를 처리한 사실이 없다”고 말해 허위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배씨 측은 법인카드를 임의로 사용하고 김씨 관련 업무를 일부 수행했긴 했지만 경기도청이 배씨를 사적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부정했다. 비씨는 이날 최후 진술을 통해 ““제가 도청에서 책상도 없이 일하며 사적 채용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모든 일이 부정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억울해 ‘사적 채용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뿐이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일했던 공직제보자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배씨가 받고 있는 업무상 배임 혐의는 아직 수사 중에 있다. 배씨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김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아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선거법 공소시효를 고려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만 먼저 기소하고 해당 사안은 계속 수사 중이다.한편 배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선고 기일은 오는 8월 10일이다.
2023.06.19 I 김형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