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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육아 가능한 사회 언제오나…25%만 유연근무제 채택
  • 일·육아 가능한 사회 언제오나…25%만 유연근무제 채택
  • 지난 12월26일 서울의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일부 요람이 비어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육아를 위해 일정기간 짧은 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등 유연근로제를 채택한 사업체는 4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유연근로제를 적용한 사업체의 비중이 오히려 낮아졌다. 12일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하반기 5인 이상 사업체 5038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간한 ‘2022년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시간선택제 등 6개 유연근로제도 중 1개 이상 도입한 사업체는 전체의 25.1%로 집계됐다.제도별로 보면 △육아·가족돌봄 등을 위해 일정시간 짧은 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17.2%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는 ‘시차출퇴근제’ 21.3% △주 40시간(일 8시간) 초과해 근로할 수 있도록 한 ‘선택근무제’ 9.8% △근로시간을 직원이 결정하는 ‘재량근무제’ 9.0%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근무하는 ‘원격근무제’ 8.3% △자택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제’ 9.7% 등이다.제도별 유연근무제 도입률.(자료=고용노동부)유연근로제를 1개 이상 도입한 사업체의 약 절반(46.4%)은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채택했다고 답했다. 28.2%는 ‘업무효과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98.8%는 도입 효과가 ‘긍정적’(매우 긍정적 27.8%, 긍정적 71.0%)이라고 응답했다.그러나 유연근로제를 추가 도입하겠다는 사업체는 2.1%에 그쳤다. 육아 지원이 주목적인 시간선택제와 시차출퇴근제의 경우 ‘노무관리 어려움’(각 36.2%, 40.3%)이 도입하지 않은 이유로 꼽혔다. ‘최고경영자(CEO) 관심·의지 부족’이 각각 23.0%, 20.3%로 뒤를 이었다.유연근무제 도입 비율은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2020년엔 38.5%가 채택했으나 2021년 27.3%, 2022년 25.1%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첫해 재택근무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직전해인 2019년(25.6%) 대비로도 낮은 수준이다. 재택근무를 제외한 5개 항목을 조사한 2017년 이 비율은 37.1%였다.이처럼 경직된 근로시간 제도는 일·가정 양립 환경에 부정적일 뿐만 아니라 출산율을 낮추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전윤정 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30대 여성의 고용·출산 보장을 위한 정책방향 중 하나로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립’을 제언했다.그는 “중장기적으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창출해 차별을 제거하고 전일제와 시간제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또 “시간선택제는 불안정하고 질 낮은 일자리로 인식되고 있다”며 시간선택제 절차 명확성, 전일제 전환(복귀) 보장 장치 마련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고용부 조사 결과 연차휴가 사용은 근로자 10명 중 8명 이상(85%)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지만, 연차휴가 소진율은 84.8%로 평균 1.9일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활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 45.5%로 가장 많았지만, △업무량 과다 또는 대체인력 부족(28.8%) △상급자·동료 눈치(19.8%) 등의 이유도 절반에 달했다.
2024.01.14 I 서대웅 기자
'토이스토리' 만든 디즈니 픽사, 인력 감축 추진
  • '토이스토리' 만든 디즈니 픽사, 인력 감축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월트 디즈니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인력 감축에 나선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회사 소식통을 인용에 보도했다. (사진=디즈니+)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일부 프로그램 제작 완료 후 필요한 인력만 남기는 형태로 감원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픽사가 올해 직원의 20%를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1300명으로 구성된 스튜디오 팀을 수개월 내 1000명 이하로 줄인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픽사의 감원 규모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해고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정확한 추정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극장용 영화 제작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픽사의 에머리빌 스튜디오는 스트리밍 시리즈를 완성하기 위해 직원을 고용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만든 뒤에도 관련 인력이 회사에 남아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인적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월트 디즈니 측은 즉답을 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월트디즈니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 2022년 복귀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제작하는 스트리밍 콘텐츠를 줄이고, 제3자의 프로그램과 영화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픽사는 지난해 6월 ‘버즈 라이트이어’ 흥행 실패의 책임을 물어 임원 2명을 포함해 75개의 직책을 없앴다. 이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단행한 대규모 감원이다.픽사는 토이 스토리, 인크레더블, 니모를 찾아서 등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월트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006년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픽사를 인수했다.지난해 개봉한 영화 ‘엘리멘탈’은 불, 물, 흙, 공기 등 4개 원소들이 살아가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를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약 5억달러(6570억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2024.01.12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기료 확 낮춰 기업 유치 촉진해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전기료 확 낮춰 기업 유치 촉진해야”-제도권 들어온 비트코인 美, 현물 ETF 상장 승인-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PF 리스크에…대형 증권사도 고금리로 자금 조달-[사설]천만 노인, 천만 1인가구시대…우리는 준비되어 있나-[사설]소폭 낮아진 가계부채비율, 고삐 늦출 때 아직 아니다△종합-친미냐, 친중이냐…셈법 복잡해지는 韓반도체-‘재건축 패키지 지원’에 1기 신도시가 들썩인다△태영發 회사채 시장 양극화-뚜렷해진 금융업 기피…장기물은 우량채도 연초효과 무색-1분기 1.5조 만기인데…태영사태에 찬밥된 건설채-이달 A급 회사채 줄줄이 출격…‘될놈될’ 분위기에 긴장모드△비트코인 제도권 진입-‘금 ETF’처럼 자금 빨아들일까…“비트코인 내년 20만달러 갈 수도”-“기관, 보유 자산 1~3%는 비트코인 담을 것”-상장도 거래도 원천봉쇄…갈 길 먼 한국△분산에너지법 세미나-“분산에너지 체제 실효성 거두려면…차등 요금제 등 파격지원 필요”-민간 에너지 사업자들 신사업 활성화 기대감 쑥△CES 2024-올해 투자 2배 늘려 10조원 투입…최대 2건 신사업 M&A 추진-삼성·현대차가 키운 스타트업 세계무대 데뷔-기아, 우버와 PBV 동맹…‘맞춤형 車’로 북미 공략△종합-이창용 “앞으로 6개월 이상 금리 내리기 어려워”-워크아웃 태영건설 우발채무가 복병-친환경보일러 보조금, 저소득층 집중 지원-5월까지 밀린 빚 갚으면…최대 290만명 연체 이력 삭제△정치-탈당 이낙연 “민주당, DJ·盧 정신 사라져”…이재명 사당화 직격-與 공관위 10명으로 출범…‘친윤 핵심’ 이철규 합류-조태열 외교장관 “北, 핵 능력 고도화…아직 대화할 때가 아니다”-자유시장경제, 국민 잘살게 하는 시스템 정부는 경쟁 뒤처진 사람들 지원해야△경제-운임 급등·물류 차질 ‘홍해 리스크’ 확대…비상대응반 가동-지난해 11월까지 나라살림 64조 적자-‘수조원’ 드는데…정부, ‘개고기 금지’ 지원방안 골머리-연초 대중국 수출액 쑥…15개월 만에 반등 ‘청신호’△금융-실시간 정보 못담네…‘유명무실’ 예대금리차 공시-소상공인·자영업자 30만명에 하나은행, 3557억 금융 지원-‘IT 원팀’ 꾸린 우리금융, 디지털 신사업 속도-금감원, 가상자산 전담부서 출범…“이용자 보호”△Global-챗봇 사고파는 ‘GPT스토어’ 열렸다-“中 반도체 우회 개발 막아야” 美, 오픈소스도 수출통제 검토-바이든, 펜실베이니아서 트럼프 추월-美英 연합군, 홍해서 후티 반군 드론·미사일 격추△산업-“폭풍같은 미래 대비”…“AI, IT사 전유물 아냐”-갈 길 멀지만 기술력·혁신의지 최고 車 넘어 수소에너지·SW까지 담을 것-1년 반 만에 머리 맞댄 한일 재계…한미일 경제협력체 신설 추진-“휴머노이드, 부품사에 중요한 전환점”-조비 CEO 만난 유영상 SKT 사장…“글로벌 UAM시장 선도”△산업-암 조기진단 플랫폼 날개달고, 글로벌 의료 AI 기업 도약-바이젠셀, CBMS 활용 아토피 치료 효과 입증-‘예산 8000억·인력 300명’ 우주청 설립 급물살-밀리의 서재 독서 콘텐츠, KT ‘지니TV’서 무료로 즐기세요△산업-5년 만에 계열사 찾은 이재현, ‘상생’ 방점-CJ 올리브영, 상생경영 3000억 투입-“코딩 교육·외주 개발 기업 넘어 IT 제작사 도전”-‘VT 리들샷’ 품절 대란에…갓성비 뷰티 메카된 다이소△증권-‘코인 불장’에…개미들 증시서 등 돌리나-가상자산 관련株 급등…‘테마 주의보’-재건축 규제 완화에…건설주 반등할까-개미 ‘반·배·바’ 매집…대형주보단 중소형주 주목-삼성그룹株 ETF로 한달새 1700억 ‘뭉칫돈’△부동산-안전진단, 주차·층간소음 반영한 새 기준 필요-삼성물산, 세계 1위 이어 2위 초고층 빌딩도 세워-고금리·PF에 시장 꽁꽁…‘거래절벽’ 다시 오나-강원 원주~강남 ‘40분 시대’ 열린다…오늘 여주~원주 복선전철 착공△MICE-여수박람회장 재개발 시동…‘전남 1호 전시컨벤션센터’ 탄생 기대감-‘마이스테크’ 스타트업 첫 해외 진출 목표…타깃은 싱가포르-전세계 골프관광 리더 한자리에…3월 UAE서 중동 최초 국제회의△관광비즈-한국 제1의 미항…세계를 홀린다-막 오른 코리아그랜드세일…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달성 시동△스포츠-‘자질 논란’ 클린스만, 우승컵으로 반전 노린다-한국에 열정적인 팬들 많아 깜짝 KLPGA 대회 꼭 나가고 싶어요-뇌 수술 받고 PGA 복귀하는 우들런드-6연패 뒤 4연승…OK금융 대반전 이끈 ‘작은 거인’ 부용찬△오피니언-[양승득 칼럼]닥터헬기에 올라탄 편법과 특권-[이코노믹 View]출산율과 집값의 상관관계-[기자수첩]매번 자료제출 공방 파행…한심한 인사청문회△피플-‘부유함보다 공감’ 부모님이 주신 소명 지켜갈 것-이정식 “라이더 이륜차 정비 지속 지원”-대한암예방학회 회장에 명승권 대학원장-오영주 “소상공인 매달 만나 지원대책 함께 마련할 것”-KBO 사무총장에 박근찬 운영팀장 선임-금감원·경찰청·건보공단 ‘보험 사기 척결’ 한뜻△사회-‘디지털 교육’ 코앞인데…규격미달 스마트기기 충전함업체 선정 논란-대법 “1억원 지급하라”…日 강제동원 피해자 또 승소 확정-아시아판 CES, 10월 서울서 열린다-서울중앙지법, 첫 장애인 재판부 신설-현대제철 근로자들, 통상임금 소송 승소-法,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재판부 그대로
2024.01.11 I 김가영 기자
챗봇 사고파는 시장 열렸다…'AI판 앱스토어' GPT스토어 출시(종합)
  • 챗봇 사고파는 시장 열렸다…'AI판 앱스토어' GPT스토어 출시(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인공지능(AI)판 앱마켓’인 ‘GPT스토어’를 선보였다. 챗GPT와 그 대형언어모델(LLM)인 GPT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GPT스토어 운영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GPT스토어는 인공지능 대형언어모델(LLM)인 GPT를 기반으로 개발된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GPT스토어는 지난해 11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축출·복귀 등 사내 내홍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산책로 추천부터 PPT 작성까지…맞춤형 챗봇 300만개오픈AI는 GPT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복잡한 코딩 없이도 간단한 대화체 명령어로 GPT LLM에 기반한 ‘맞춤형 챗봇’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인 GPTs를 지난해 11월 공개했다. GPT스토어 출시 첫날인 이날까지만 해도 산책로 추천·프레젠테이션 디자인·논문 검색·하이쿠 시작(詩作) 등 300만개에 이르는 앱이 GPTs를 통해 제작됐다.올트먼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GPT 스토어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용한 앱들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오픈AI 역시 “우린 유용하고 매우 돋보이는 앱들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GPT스토어를 이용하려면 구독료로 한 달에 20달러(약 2만6000원)을 내야 한다. 오픈AI는 GPT 앱 개발자가 GPT 개발자의 수익 창출 모델도 1분기 중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선 미국 개발자부터 앱 이용자 수에 따라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다만 어떤 비율로 개발자와 수익을 나눌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이날 오픈AI는 ‘챗GPT 팀’이라는 서비스도 함께 공개했다. 기업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 챗GPT보다 보안을 강화한 버전이다. 오픈AI는 챗GPT 팀에서 오간 대화나 데이터는 어떤 경우에도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보안성을 강조했다. 챗GPT 팀 이용자는 최신 LLM인 GPT-4와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3., 데이터 분석 기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챗GPT 팀 역시 유료 서비스로 사용자당 구독료는 한 달에 25~30달러(약 3만 3000~4만원)다.◇“고객 유치 넘어서 AI 생태계 확장”NYT는 GPT스토어 출시에 대해 “오픈AI는 앱마켓을 통해 회사의 (AI) 기술을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챗GPT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GPT를 이용한 플랫폼을 다른 기업에 제공해 사업 규모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뜻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도 “GPT스토어가 고객 유치를 넘어서 AI 생태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지난해 오픈AI 이사회는 AI의 위험성과 함께 지나친 영리화를 이유로 올트먼 CEO를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오픈AI는 ‘안전한 일반인공지능(AGI·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춘 AI)’ 개발을 목표로 한 비영리단체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임 나흘 만에 올트먼 CEO가 복귀하면서 오픈AI의 수익활동엔 전보다 더 강한 힘이 실리게 됐다.
2024.01.11 I 박종화 기자
MS, 오픈AI 인수도 안 했는데…왜 EU는 칼을 겨누나
  • MS, 오픈AI 인수도 안 했는데…왜 EU는 칼을 겨누나[뉴스분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인공지능(AI)과 관련한 반독점 문제에 칼을 겨누기 시작했다. AI를 통한 생산성이 향상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긴 하지만, 자칫 특정 기업이 독점화되면 오히려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첫번째 칼날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에 향할 전망이다. MS가 생성형AI를 주도하고 있는 오픈AI에 투자를 하면서 실질적으로 지배력을 행사, 반독점 기업결합(M&A) 심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게 경쟁당국의 판단으로 읽힌다.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오른쪽)가 작년 11월 6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DevDay) 행사에서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MS-오픈AI 파트너십…경쟁당국, 실질적 M&A 의심반독점 문제를 담당하는 EU경쟁총국은 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챗GPT 개발사 오픈AI 투자에 대한 반독점법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EU 경쟁총국은 이날 성명에서 “오픈AI에 대한 MS의 투자를 EU M&A 규정에 근거해 재검토할 수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EU는 MS와 오픈AI 간 투자 파트너십과 관련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힌 것보다 메시지가 강해진 셈이다.이는 EU경쟁총국이 MS의 오픈AI 투자에 대해 한 단계 더 깊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일정 규모 이상(매수인, 대상기업 중 EU 역내 매출액 5억유로 이상)의 M&A가 이뤄지면 인수기업의 피인수기업에 대한 지배력(영향력) 여부와 관련한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경쟁당국은 M&A를 통해 특정산업에서 독과점이 강화될 경우 소비자피해 우려가 크기 때문에 경쟁을 저해하는지를 엄격하게 따진다.물론 MS의 오픈AI 투자는 외형적으로 M&A는 아니다. 오픈AI는 크게 비영리재단인 ‘오픈AI’가 영리회사인 ‘오픈AI 글로벌’을 지배하는 독특한 지배구조 형태를 띠고 있다. 이중 MS는 영리회사인 오픈AI 글로벌에 13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영리법인의 통제권(이사 임명, 수익배분 등)은 비영리 재단이 만든 오픈AI GP(관리법인)이 갖고 있다. MS가 투자하고 49% 지분을 얻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비영리재단이 지배하는 구조다.문제는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과정에서 MS가 오픈AI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생겼다는 점이다. 올트먼이 축출될 당시 MS는 올트먼을 즉각 MS의 AI 책임자로 영입하겠다고 발표했고,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트먼의 오픈AI 복귀 과정에서 올트먼과 상당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MS는 사태가 끝난 이후 오픈AI 이사회의 의결권 없는 참관인(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경쟁당국은 이 과정에서 MS가 오픈AI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M&A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반면 MS는 “우리는 오픈AI의 어떤 부분도 지배하지 않고, 단지 수익 분배를 공유할 자격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영리회사의 지분율도 49%만 보유해 대주주가 아닌데다, 이 회사의 실질적인 지배는 비영리회사가 하고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MS는 과거부터 수차례 경쟁당국으로부터 독과점 조사를 받아왔던 만큼 이번 투자와 관련해 리스크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을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이번 EU의 조사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존과 다른 투자 형태를 띠고 있는데다 특히나 독과점 여부를 판단하려면 AI 시장에서 경쟁제한성을 따져야 한다. 세계 경쟁당국은 아직 AI시장을 제대로 분석한 적이 없다. 워낙 AI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다 비교적 분석이 쉬운 상품과 달리 무형자산 형태인 AI시장을 어떤 식으로 분석할지 제대로 연구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픈AI 지배구조◇EU, 구글에 MS-오픈 딜 자료 요청한 듯이런 이유로 EU 경쟁총국은 이날 기업 및 전문가들에게 관련 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쟁제한 이슈를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몇몇 대형 빅테크에게도 관련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는 점도 공개했다. M&A 심사에서 필요한 상당수 정보는 경쟁자로부터 나온다. 독과점 가능성이 있는 M&A가 이뤄지면 경쟁자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딜을 부결시킬 수 있는 근거를 경쟁당국에 최대한 제공한다. 이 때문에 EU경쟁총국은 MS의 최대 경쟁자인 구글에 MS의 오픈AI 인수에 대한 경쟁제한성을 판단할 근거를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EU 경쟁총국은 아울러 몇몇 대규모 디지털 시장 플레이어와 생성형 AI 개발·제공업체 간 체결된 계약 중 일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AI 독과점에 대한 세계 경쟁당국의 반독점 조사는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지난달 초 MS와 오픈AI의 투자·협력 관계를 합병으로 볼 것인지를 조사하기 위한 예비 자료 수집에 착수했다. 경쟁당국의 조치에 따라 AI 시장 판도도 달라질 수 있다. 트럼프 정부 시절 FTC 위원장(직무대행)을 맡았던 반독점 최고 전문가인 모린 올하우젠(Maureen Ohlhausen)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라 경쟁당국은 새로운 유형의 경쟁제한 가능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1.10 I 김상윤 기자
소상공인 신용사면 검토…“업주 숨통” vs “성실차주 역차별”
  • 소상공인 신용사면 검토…“업주 숨통” vs “성실차주 역차별”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히 대출 갚은 차주를 위한 금융 지원은 없나요.”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영업 규제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연체기록을 삭제하는 ‘신용 대사면’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차주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성실상환 차주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 불가피하게 대출을 연체한 서민·소상공인의 대출 연체 이력을 삭제하는 이른바 ‘신용사면’을 금융당국·금융권과 협의 중이다.신용 사면은 지난 4일 올해 첫 민생토론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연체 이력 삭제 방안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논의에 불을 댕겼다. 통상 연체 이력은 최장 5년간 보관하는데 코로나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조기 복귀할 수 있도록 신용회복 지원에 나선다는 취지다. 대상자는 200만명 안팎인 것으로 추산한다.앞서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10월에도 코로나19 피해로 일시적 연체를 겪은 개인과 개인사업자 230만명에 대한 연체기록을 삭제해준 전례가 있다. 당시에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 기간 중 2000만원 이하 연체가 발생한 채무자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빚을 전액 상환하면 연체 이력을 지워줬다. 이번 신용사면도 비슷한 조건 내에서 채무자의 연체 이력 삭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19 관련 신용 회복지원 협약을 통해 금융권 공동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카드발급, 대출 등 금융거래 접근성이 높아지고 신용점수 상승을 바탕으로 대환대출 등을 통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으리라 정부는 기대한다.이번 대책을 두고 금융 소외계층을 품기 위한 민생 행보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지만 빚을 제때 갚은 사람에 대한 역차별 논란도 뒤따르고 있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소형 프렌차이즈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는 “대출 이자 연체를 하지 않으려고 배달 업무 대행 알바도 뛰면서 살았다. 성실하게 빚을 제때 갚은 사람으로선 억울할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은행권 한 관계자는 “명절, 광복절 등 대통령 권한으로 특별사면 단행 사례를 보면 모범수 등 검증을 거쳐 대상을 추리지만 신용사면은 기준을 세우더라도 검증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형평성과 도덕적 해이 문제가 큰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용사면으로 불특정다수의 채무자가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오히려 연체의 악순환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신용학회장)는 “신용사면을 통해 오히려 부실차주와 우량차주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지게 돼 무분별한 대출이 많이 일어나면서 되레 금융시장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부실이 커질 수도 있다”며 “2금융권 고리 대출 규모가 늘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4.01.10 I 정두리 기자
IT업계 청룡의 해 '새조직' 봤더니
  • IT업계 청룡의 해 '새조직' 봤더니[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청룡의해, IT기업들은 인공지능(AI) 속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AI 중심으로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휴대폰에서의 3년이 AI에선 3달”이라는 최양희 한림대 총장(KT사외이사·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말처럼 말이죠.기업들은 한쪽에선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면서도 잇따라 글로벌 동향을 챙기는 조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또 한가지, 기술 개발뿐 아니라 AI규제와 윤리 전문가로 팀을 꾸리는 추세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EU AI법이 관보에 게재되고,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AI에 대한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이 연내에 연방기관의 AI 사용 지침으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다만, 기업들별로 방법론은 조금 다르네요. 네이버와 SKT는 별도의 글로벌 AI윤리·법제팀을 만들었고, 카카오는 기존 정책협력 조직에서 대응하고 있습니다.글로벌 AI 기술 탐색 및 제휴조직도 SKT와 KT는 별도의 리서치 조직을 갖춘 반면(응용서비스 개발에 매진하는 반면), 다른 회사들은 두드러지지 않습니다.네이버와 카카오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플랫폼경쟁촉진법이 AI개발 및 확산을 저해하는 우회규제가 될까 걱정하고 있기도 합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네이버 김범준 COO, 유봉석 정책·RM(리스크관리) 대표. (사진=네이버)◇우회 규제 가능성에…정책 대표·퓨처AI센터 만든 네이버 네이버는 2024년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서비스운영총괄(COO)과 정책·RM(리스크관리) 대표직을 신설,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COO로, 유봉석 전 서비스 총괄을 정책/RM 대표로 세웠습니다. 원래 김 전 대표에게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제안했지만, 그가 COO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네요.눈에 띄는 조직 변화는 정책·RM 대표와 퓨처AI센터입니다. 네이버는 원래 채선주 사내이사가 정책·ESG 대표가 맡았는데, 이번 조직개편에서 채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미래도시 프로젝트 등에 집중하고, 정책·RM을 맡는 대표를 새롭게 세웠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는데, 1억 달러(약 1350억원)에 달했죠. 이해진 창업자가 임원들과의 전략회의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셈”이라고 20여분간 칭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이처럼 별도의 정책대표를 세우고 유봉석 전 총괄을 리스크관리 담당으로 내세운 것은 그만큼 최근 플랫폼을 둘러싼 규제 환경이 녹록치 않아서입니다. 카카오택시로 불거진 플랫폼 규제 강화 분위기가 네이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죠.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이사 직속으로 ‘퓨처 AI 센터(Future AI Center)’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퓨처 AI 센터는 AI 안전성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하정우 센터장이 맡죠. 글로벌 진출을 위해 국제적인 규제 동향을 주시하고, 이에 부합하는 기술 개발 및 서비스 보완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다만, 공정위의 ‘플랫폼경쟁촉진법’이 네이버 같은 국내 빅테크가 글로벌 AI 경쟁을 하는데 불리하게 작동할 우려도 큽니다.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면서도 인공지능 개발에는 저해가 안 되는 규제가 될 수 있으면 좋을텐 데 현실적으론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임용 서울대 인공지능정책이니셔티브 디렉터(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야기입니다.정재헌 대외협력담당(사장). 1968년생으로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정책심의관,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장,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2020년 SK텔레콤에 신사업조직의 법무를 맡을 ‘법무2그룹장’으로 영입된 뒤 2021년 SK스퀘어 법무 담당, 투자지원센터장(CFO)으로 활동했다.◇판사출신 C레벨 밑에 AI 거버넌스 조직만든 SKT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AI로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간 시너지를 높였습니다. 기존 AI&Customer CIC, Enterprise CIC, ICT Infra(CISO·안전보건최고책임자), TCK(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의 조직을 ‘AI기반 4대 사업부’와 AI 솔루션 사업을 전담 할 ‘톱 팀(Top Team)조직’으로 바꾼 것이죠.특히 ‘Global/AITech사업부’를 만들어 네이버 출신 정석근 담당에게 글로벌 협력을 통해 텔코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일을 시켰고, ‘Global Solution Office’를 통해 AI솔루션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합니다.여기에 최근 AI 기술을 관리하는 체계, 추구가치 등을 설정하는 AI 거버넌스(의사결정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판사 출신인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사장) 아래에 전담 조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정재헌 사장은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낸 뒤 SK스퀘어에서 일하다 이번에 대외협력담당으로 복귀했습니다.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사장)은 “AI 거버넌스 정립은 SKT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신뢰와 안전 기반의 AI를 확보하면서 산업과 일상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이 강한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AI 거버넌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이 지난 3일 KT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에게 의견을 말하고 있다.◇CTO 조직 아래 AI 분화시키 KTKT는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AI 전략이 조금 변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배순민 박사가 주도하던 융합기술원을 통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믿음’ 개발에 올인하는 구조였는데, 김 대표 취임 이후 글로벌 협력도 강조하기 시작했죠. 김 대표 아들이 구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져 글로벌 기술 동향과 협력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특히 기술혁신부문(CTO)을 신설하면서 오승필 전 현대카드 디지털본부장을 영입했고, 역시 현대카드 출신인 윤경아 상무를 AI 테크랩(Tech Lab)장으로 영입한 게 눈에 띕니다.기술혁신부문(CTO)는 산하에는 ▲KT컨설팅그룹(정우진 전무)▲AI2XLab(배순민 상무)▲AI TechLab(윤경아 상무)▲Service Tech Lab(홍해천 상무)▲SW개발본부(조성은 상무)▲정보보안단(문상룡 상무)등이 있죠.이런 조직 구성은 기존 IT 부문과 융합기술원, AI/DX융합사업부문 등이 합쳐진 것입니다. IT와 R&D 부문이 통합된 셈이죠.KT 한 사외이사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개발외에 빅데이터 분석이나 클라우드 등 유관 기술을 함께 보고 이를 책임지는 CTO를 만드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12월 11일 오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직원들과의 간담회인 ‘브라이언톡’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AI 올인 의지 밝힌 김범수 카카오카카오는 리스크 관리와 함께 AI회사로 업의 DNA를 바꿔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우선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위해선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만들었고, 카카오 그룹내 이해관계를 조율하던 ‘CA협의체’를 중앙통제기구로 바꾸면서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새로운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기로 했죠. 각종 논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만큼, 계열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I기업으로서 변신 작업을 늦춘 건 아닙니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오후 열린 사내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묻는 말에 “우리의 경쟁력을 감안해 내년 초 우리의 AI가 무엇이냐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크루(직원)의 50%는 AI에 뛰어드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 “결정하기 쉽지 않은 AI 전략이나, 외부 컨설팅보다는 카카오 초창기의 문화를 발현해 저와 함께 며칠간 자유롭게 토론하고 고민하는 자원자도 찾을 계획”이라며 “카카오 AI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크게 보상하겠다”고도 했습니다.IT 업계에선 새해 카카오브레인의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카카오 AI의 기반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습니다. 카카오브레인은 국내 유일의 자체 모델 기반 이미지 생성 AI인 ‘칼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AI를 맡았던 인력 200여 명 중 100여 명이 카카오브레인에 합류해 AI콘트롤타워로서 전열을 정비한 상황입니다.
2024.01.07 I 김현아 기자
태영 "인더스트리 매각자금 모두 지원…사주일가 484억 출연"
  • 태영 "인더스트리 매각자금 모두 지원…사주일가 484억 출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주채권은행에 약속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이 3일자로 모두 이행됐다고 태영그룹이 밝혔다.윤세영 태영건설 창업회장. (사진=태영건설)티와이홀딩스는 4일 입장문을 통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산업은행에 약속한 그룹 차원의 자구계획 중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중 잔액 259억원이 전날자로 태영건설에 지원됐다”고 밝혔다.티와이홀딩스에 따르면 1549억원 중 400억원은 워크아웃 신청 직후 태영건설의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에 지원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티와이홀딩스에 청구된 연대채무 중 리테일 채권의 상환에 890억원이 투입된데 이어 나머지 259억원이 전날 태영건설 공사현장 운영자금 등에 마저 지원됐다.티와이홀딩스는 이 가운데 연대보증 리테일 채권 상환에 대해 “워크아웃 신청으로 즉시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태영건설을 대신해서 티와이홀딩스가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직접 상환한 것”이라면서 “자구계획 내용대로 매각대금 전액이 태영건설을 위해 사용이 완료됐다”고 말했다.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1133억원은 티와이홀딩스 지분의 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 금액이고, 416억원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지분의 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 금액이다.티와이홀딩스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에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외에, 에코비트와 블루원, 평택싸이로의 매각 또는 담보제공을 통한 지원 등 총 4개 항목이 포함돼 있다.티와이홀딩스는 “인더스트리 외의 나머지 자구계획에 대해서도 약속대로 이행하여 태영건설 정상화에 사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리테일 채권 외 나머지 태영건설 연대보증채무가 티와이홀딩스에 지급청구될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이를 상환하는데 일부 사용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티와이홀딩스는 484억원 규모의 사주 일가 사재출연 내역도 이날 공개했다.티와이홀딩스에 따르면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본인의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대금 416억원(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을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했다. 이와 별개로 태영건설 자회사 채권 매입에도 30억원을 투입했다. 윤 회장의 부친으로 태영그룹 경영에 복귀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도 태영건설과 자회사 채권 매입에 38억원을 투입했다.윤석민 회장과 티와이홀딩스의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대금은 워크아웃 신청 직후부터 협력업체 공사대금 지급,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보증 리테일 채권 상환, 태영건설 공사현장 운영자금 등에 순차적으로 지원됐다.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 연대보증 리테일 채권 상환과 관련해 “티와이홀딩스가 지켜져야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다”며 “이를 호도하는 주장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2024.01.04 I 박경훈 기자
부당해고 복직시 '원직복귀' 원칙…필요한 대기발령은 '정당'
  • 부당해고 복직시 '원직복귀' 원칙…필요한 대기발령은 '정당'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금까지 대법원은 회사가 부당해고 근로자를 복직시키는 경우 종전과 다소 다른 일을 시키더라도 정당한 복직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그러나 4일 선고를 통해 대법원은 부당해고된 근로자를 회사가 복직시키는 경우 ‘원직복귀’가 원칙임을 명시했을 뿐만 아니라 부당해고된 근로자를 복직시키면서 일시적인 대기발령을 하는 경우의 정당성 판단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 판단기준을 따르기만 하면 배치대기의 인사발령은 정당하다는 의미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날 대법원이 제시한 배치대기발령 정당성 판단기준을 구체적으로 보면 △대기발령이 이미 이뤄진 인사질서, 사용주의 경영상 필요, 작업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해 근로자에게 원직복직에 해당하는 합당한 업무를 부여하기 위한 임시적인 조치로서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돼야 하고, △그것이 인정된다면 근로자의 생활상 불이익과의 비교·교량, △근로자 측과의 협의 등 신의칙상 요구되는 절차를 거쳤는지 여부 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자칫 ‘부당해고 근로자를 복직시키면서 대기발령을 하는 것은 적법하다’는 식의 오해 소지가 있다는 점은 주의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 관계자는 “대기발령이 ‘원직복직에 해당하는 합당한 업무’를 부여하기 위한 임시적 조치로서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경우에 한해 그 정당성이 인정될 여지가 있다고 보아 대기발령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요건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법 “배치대기발령, 필요했던 절차…회사도 협의 시도”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이날 현대차 협력업체 직원 오지환 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신청 기각 재심판정의 취소를 구한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판결을 최종 확정했다.협력업체 소속으로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근무한 오씨는 2003년 6월 해고를 당하고 공장 출입이 금지됐다. 이후 현대차(005380)가 오씨를 복직시키면서 배치대기 인사발령을 했지만 이에 불응하고 375일간 출근을 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무단결근을 이유로 오씨를 징계해고했다. 오씨는 두번째 해고에 대해 중노위에 구제신청을 했지만 기각되자 그 판정의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자료: 대법원그러나 1심과 2심 모두 오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심 재판부는 “오씨에 대한 배치대기의 인사발령은 복직 과정에서 오씨의 구체적인 업무를 정하기 위해 이뤄진 필요한 절차로서 합리적이었다”며 “단기간 예정됐던 배치대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된 것은 오씨의 비협조 등 특별한 사정이 있으므로 정당한 인사발령”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정당한 인사발령 및 출근지시에 불응한 무단결근은 취업규칙상 징계해고 사유이고, 해고의 양정도 과하지 않다”고 덧붙였다.대법원도 원심판단을 수긍했다. 대법원은 “배치대기 인사발령은 현대차가 오씨에게 합당한 보직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었고, 예정된 기간도 3주 정도에 불과했으므로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이로 인해 생활상 불이익이 있다거나 그 불이익이 크다고 볼 수 없고, 현대차는 노동조합의 중재를 통해 오씨와 협의를 시도하는 등 성실한 협의절차도 거쳤다고 인정된다”고 봤다.이날 대법원 2부는 쟁점이 유사한 최병승 씨 사건 상고심에서도 배치대기 인사발령과 관련한 정당성 판단기준을 적용해 정당성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최씨가 현대차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등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한 원심판결 가운데 배치대기발령 중 최씨가 출근하지 않은 기간에 대한 현대차의 임금지급의무를 인정한 부분을 파기환송했다. 나머지 부분은 원심판결대로 확정됐다.
2024.01.04 I 성주원 기자
교촌, 대만 타이베이에 3호점 오픈
  • 교촌, 대만 타이베이에 3호점 오픈
  • 사진=교촌에프앤비[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5일 대만 타이베이 신콩 미츠코시 백화점 지하에 대만 3호점을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교촌은 지난해 8월 대만 진출 이후 6개월만에 1·2호점에 이어 3호점까지 현지 주요 상업지구에 문을 열었다. 3호점이 위치한 신이 지역은 쇼핑몰, 영화관 등 즐길거리가 밀집해 있는 대표 상권 중 하나다.교촌은 이곳에서 교촌, 레드, 허니 등 시그니처 치킨과 세트 메뉴 및 현지화 메뉴, 문베어브루잉 수제 맥주 등을 선보인다.대만 빅데이터 분석기업 키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소비자 검색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K-푸드 인지도 조사’에서는 교촌은 짧은 현지 업력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앞서 오픈한 1·2호점에 대만 소비자분들이 보내주는 성원에 힘입어 반년 만에 대만 3호점까지 오픈하게 됐다”며 “전 세계에 교촌 브랜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며 ‘세계인의 맛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식품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교촌은 지난해 말 권원강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적극적인 해외 공략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대만을 비롯해 7개국에서 71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4.01.04 I 김정유 기자
이재명 공백에 어수선한 민주당…비명 탈당·신당도 '잠시 멈춤'
  • 이재명 공백에 어수선한 민주당…비명 탈당·신당도 '잠시 멈춤'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일고 있다. 당장은 피습을 계기로 이 대표의 거취 등을 둘러싼 내홍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공백 상황에서도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위해 차질 없는 당무 집행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홍익표(앞줄 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 의원총회를 마치고 이재명 대표 피습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3일 비상의총 열고 ‘대책기구’ 구성해 대응키로민주당은 3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피습에 따른 부상 상태와 치료 방안을 공유한 후, 향후 당 운영과 관련한 대응 방법을 논의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에 집중했다.민주당은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늦어도 4일까지 당내 대책기구를 구성해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대표가 회복해 복귀하기 전까지 총선을 앞두고 당무를 차질 없이 집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테러 행위 수사를 주시하고, 후속 조치에 대비하기 위한 당내 대책기구를 만들기로 했다”면서 “일부 유튜브 방송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자작극 등 허위 사실 유포는 명백한 2차 테러로, 대책기구를 통해 법적·정치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 대표 공백에 따른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당 운영에 대해 “그간 소통을 해왔기 때문에 대표와 상의가 되는대로 시기와 내용 등을 확정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한 명씩 발표하는 인재 영입식과 관련해서는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앞서 이 대표가 8월31일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자리를 비웠다가 10월23일 당무에 복귀한 지 2개월여 만에 또다시 공백 상태가 되자, 민주당에서 당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대표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진행하던 릴레이 민생 공약 발표나 총선기획단 및 인재위원회 회의 등이 모두 멈춰섰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표는 당장 당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당 일정은 일단 전부 순연”이라고 밝혔다.그럼에도 민주당은 당대표 공백으로 인한 혼란과 무관하게 오는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이낙연 신당’ 제동…‘원칙과상식’ 최후통첩도 보류이 대표의 피습으로 민주당 내 비명(非이재명)계의 탈당 및 신당 창당 움직임도 ‘잠시 멈춤’ 상태에 들어갔다.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던 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는 정치 공세는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새해 첫날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신년인사회 이후, 이르면 이번 주중 탈당 및 창당 선언 등 본격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잠정 연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참배 이후 이 대표의 회복을 기원한 뒤 이날까지 공식 일정이 없는 상태다.친이낙연계 모임이자 이 전 대표의 실질적 창당 조직인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 누구라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테러 앞에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부디 당 지도부의 판단에 따라 더 이상의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민주당 내 혁신계를 지향하는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의 입장 표명도 미뤄졌다. 당초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4인방은 이르면 이날 이 대표를 향해 ‘2선 후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요구하는 최후 통첩을 할 예정이었다.앞서 이들은 최후통첩 이후 민주당 잔류, 불출마 선언, 탈당, 신당 등 네 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은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기자회견 일정을 잠정 보류했다. 원칙과상식 소속 한 의원은 “예정대로 (최후통첩을) 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했다.다만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만큼 민주당 내 비명 성향 세력들의 거취 여부를 마냥 미룰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당장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부터 각 정당에서 공천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당에서 공천 심사와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현실적으로 이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 대표가 피습을 당하면서 앞서 구속영장 기각 때와 비슷하게 당내 장악력이 높아질 수 있고, 그렇다면 공천과 당내 경선 과정에서 비명의 입지가 급속이 약화될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당장 창당을 선언하기는 부담스럽게 됐지만, 1월 말 또는 2월 초로 가면서 신당 창당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1.03 I 김범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개미 표심 노린 尹 "금투세 폐지 추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2024년 1월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개미 표심 노린 尹 “금투세 폐지 추진”-‘물가에서 경제로’ 정책 중심 이동 3대개혁 통해 성장률 끌어올려야-이재명 대표 부산서 피습-가전·차·농업…모든 산업에 녹아든 AI△종합-승객 대부분 청소·경비원…“자식에 짐 되기 싫어, 서민 위한 정치 힘써달라”-9급 공무원 초임 3000만원 돌파…尹대통령 연봉 2.55억원△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캠퍼스 내 양극재 밸류체인 완성…공기파이프로 전계열사 공정 수직 연결-‘중국산 97% 의존’ 리스크 털었다 전구체 국산화·공법혁신 선두주자△미리보는 CES 2024-레시피 추천 냉장고, 마중 나오는 반려로봇…집안일 걱정 없는 시대 연다-UAM·자율주행…300개사 미래 모빌리티 기술 뽐내-韓 유일 연사 정기선…AI 통한 건설기계 혁신 전략 제시할 듯△日 투자 전략-마이너스 금리 끝 보이지만 환차익 매력 여전…‘일학개미’ 계속 늘 듯-엔화가치 반등 기대…‘엔선물 ETF’ 담는 개미들-미·중 갈등, 부동산 우려 여전…“中 투자, 보수적 접근을”△신년 특별인터뷰-올해 최대 리스크는 ‘트럼프 재선’…미·중과 협력관계 균형 맞춰야-재정건전성 유지하되 ‘취약한 곳’엔 돈 써야△종합-“고강도 자구안 필요” vs “SBS 매각 제외”…태영건설 워크아웃 신경전-금투세 폐지에 상법 개정…“투자자 환호” vs “정책 혼란”-랩·신탁 돌려막기 제재 추진에 “레고랜드발 자금난 감안해달라”-尹대통령·최태원 “민관 ‘원팀 코리아’로 경제도약 이루자”△정치-이재명 피습에 정치권 충격…“폭력 용납 못해” 한목소리-이재명 급습 피의자 “죽이려 했다”…경찰, 살인미수 혐의 적용-대전서 외연확장, 대구서 텃밭다지기…한동훈 전국순회 노림수-국방 연구개발 실패해도 성실·도전성 인정되면 제재 감면-北 김정은 ‘남한 평정’ 위협 속 육군, 모든 전선에서 화력훈련△경제-새해 첫날부터 환율 12.4원 급등…1300원대 복귀-공직자 29만명 가상자산도 신고하세요-“역동경제 총력…스마트 기재부로 업그레이드해야”-규제개혁 포상 공무원 초고속 승진 길 열렸다△금융-“90% 찬성”…삼성화재도 ‘초기업 노조’ 시동-삼성생명 ‘다모은 건강보험 SI’ 인기있는 특약 144개나 추가-“빚부터 갚자” 신용대출 두 달 연속 감소-한화손보, 업계 최초로 ‘난소검사비 보장’ 상품 출시△Global-美 오피스빌딩 대출, 올해 만기 152조원…은행 ‘부실 뇌관’ 부상-“매그니피센트 7, 11% 더 오른다”-日 강진에 3만 2000명 피난…최소 48명 사망-日 하네다공항서 JAL 항공기 화재…“379명 전원 탈출”-BYD, 4분기 판매량 테슬라 추월했다△산업-혁신 없인 100년 기업도 도태…천 번, 만 번 도전하자-삼성중공업 ‘바다 위 LNG 공장’ FLNG 수주행진-JY가 심은 ‘인재경영’의 결실 ‘삼성 명장’ 역대 최다 15명 선정-HD현대 미래형 굴착기, 뉴욕 달군다-스팀 다리미로 잔 구김까지 편다 LG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진화△ICT-‘하루가 다르게 AI 신기술 쏟아진다’…스피드·차별화 강조-책임경영 강화 나선 카카오 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과학영재학교 학생들, 내년부터 4대 과기원 조기진학 가능-유럽 게임규제 한눈에 게임協, 정책보고서 공개△소비자생활-갑진년 화두는 ‘위기 극복’…“도전·혁신으로 재도약”-참이슬 1명 1330원 대형마트도 가격 인하-흉기난동·낙서테러 예방…올해 ‘AI 보안 솔루션’ 뜬다-성시경 막걸리·이엘 하이볼…‘제2 원소주’ 누구△증권-8만전자 육박…‘삼천피’ 희망 띄워올렸다-반도체 공부합시다…공정별 디테일 살린 ETF 나온다-“투자자 신뢰 향상 경제 성장판 될 것”△증권-올해 주도주 키는…‘1월 승자’가 쥐고있다-SK매직 가전사업부 경동에 팔린다-기업 구조조정 큰 장…처리할 전문가 육성 시급-“건설사 우발채권 규모·위험성 한눈에”…금감원 공모 모범사례 마련△부동산-자금난 못 버티겠다…지방 건설사 줄부도 위기-멈춘 대조1구역 재개발…서울시 중재 나서-맞벌이 月 1300만원 벌어도 특별공급 가능해져-‘로또 분양’ 기대감…분상제 적용 강남권 단지에 쏠린 눈△건강-선행 항암요법으로 유방 조직 최대한 보존…면역치료로 재발 막아-퇴행성 무릎 관절염, 내 골수 주사해 통증 완화해볼까-임플란트 시술 전…보철류 종류, 뼈이식 여부부터 살펴보세요△Book-김애란부터 조남주까지…女風, 더 거세졌네-“혁신은 현장서 출발” 포스코 명장을 말하다-‘상위 1%’ 슈퍼리치는 어떤 MBTI일까△오피니언-정치가 역설을 만나면-탐욕이 부른 PF 위기, 정부의 역할은-불확실성의 해, 통상이 걱정이다△피플-광주 데이터센터 고도화해 AI모델 최대성능 끌어낼 것-오세훈, 갑진년 첫둥이 만나…“출생, 미래이자 희망”-구본욱 KB손보 사장 “회사 가치 성장률 1위 도전”-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안정적 영업 기반 다질 것”-“고객감동·수익성 확보…턴어라운드 앞당기자”-한양, 에너지부문 신임대표에 이왕재-“안심일터 위한 행복파트너”△사회-한강경찰대 193억 투입…“안전 골든타임 사수”-“구속·압수수색 개선…기본권 보호”-“새해, 교육개혁 뿌리내리는 원년 될 것”-“국민연금 개혁 빈틈없이 지원할 것”-충남 금산에 친환경 양수발전소 짓는다-“대입 정시, 학과별 경쟁률 외에 수시 이월인원·충원율 살펴야”-고위험 성범죄자 출소 후 국가 지정시설로 보낸다
2024.01.02 I 함지현 기자
이재명 피습에 정치권 충격…여야 "폭력 용납 못해" 한 목소리
  • 이재명 피습에 정치권 충격…여야 "폭력 용납 못해" 한 목소리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제1야당 대표를 향한 테러에 정치권은 크게 출렁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은 모두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의 총선 레이스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안팎의 위기에 직면했던 ‘정치인’ 이재명에게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 흉기 피습을 당하기 전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이재명, 괴한에게 목 부위 가격당해…與野 “폭력 안돼” 메시지 내고 일정 최소화이 대표는 이날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살피기 위해 인근 대항전망대를 방문했다. 그는 오전 10시 29분경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로 차량 탑승을 위해 이동하던 중 지지자 행세를 하던 60대 남성으로부터 피습을 당했다.흉기로 목 부위를 찔린 이 대표는 곧장 부산대병원 외상센터로 옮겨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이송 전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며 “의료진에 따르면 자칫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서울대병원 후송 후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은 사건 발생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을 “이 대표에 대한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정치권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두고 ‘폭력은 없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윤석열 대통령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표의 안전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김진표 국회의장은 “제1야당 대표가 흉기 테러를 당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야당 대표가 대낮에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최근 이 대표의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워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 대표님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부디 이 대표님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이 대표께서 어서 쾌유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이 대표 피습 사건 발생 직후 여야는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고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가 피습을 당하며 일정을 취소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최고위원들과의 통화에서 “대표의 상태는 어떻습니까”고 물은 후 “지금은 대표를 모시고 가서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 역시 이날 저녁 예정된 ‘2024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일정을 취소하며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총선 레이스` 멈춰 섰지만…당 장악력 제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이 대표가 수술대에 오르며 당무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3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당 운영과 관련한 사항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우선 이날 여야가 신속하게 처리할 법안을 논의하는 ‘2+2 협의체’ 회의가 취소됐다.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대통령 신년인사회에도 참석이 어렵게 됐다. 지난달 29일 공천관리위원장을 발표하며 시작된 총선 레이스도 이 대표가 복귀할 때까지는 운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민주당의 인재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인재영입도 당분간 멈춰 설 전망이다.불의의 피습으로 정치권이 혼란스럽지만 당장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사건의 여파에 대한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여야 당 대표나 대선 후보들이 전국 단위 선거 직전 괴한 피습에 노출된 후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커터칼 피습’을 당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입원 도중 “대전은요”라고 물은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퇴원 후 곧장 대전 유세에 나서며 한나라당 열세이던 선거 판세가 뒤집혔다.이 대표는 최근 당 안팎의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었다. 당 밖에선 한동훈 위원장의 지지율이 이 대표보다 우세하며 총선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당 내에서도 이 대표 사퇴 요구가 계속됐다. 그러나 이번 피습 사건 이후로 시선은 이 대표에게 쏠렸다.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사건 자체는 정치양극화의 산물이다. 이와 함께 강력하게 등장한 팬덤 정치가 혐오 정치로 확산하며 정치적 테러의 여지를 만든 것”이라면서도 “당장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제고될 것이고, 이낙연 전 대표나 ‘비명(非이재명)계’가 추진하던 신당 창당은 다소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2024.01.02 I 이수빈 기자
바이오 흥망성쇠 이끈 베스트 3인, 워스트 3인은
  • [올해의 바이오人]바이오 흥망성쇠 이끈 베스트 3인, 워스트 3인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데일리는 올해 화제의 바이오人으로 베스트 3인, 워스트 3인을 각각 가려봤다. 이데일리가 선정한 베스트 3인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범석 루닛(328130)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141080) 대표이다. 워스트 3인은 성영철 전 제넥신(095700)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084990) 대표, 유진산 파멥신(208340) 대표로 추려졌다.◇기업가치 성장 이끈 베스트 3인…서정진·서범석·김용주왼쪽부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범석 루닛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올해 바이오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 중 하나는 단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다. 서 회장은 올해 3월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이슈메이커’답게 업계의 주목을 단번에 끌었다. 당시 서 회장이 약속한 것 중 하나는 셀트리온그룹 상장사 3사 합병이었다.셀트리온그룹의 숙원이었던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은 2020년 1월 처음으로 언급된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였지만 서 회장이 복귀하자 5개월 만에 급물살을 탔다. 일단 셀트리온제약(068760)을 제외한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합병 절차를 밟기 시작해 지난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양사 합병 안건이 가결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는 79억원(총 합병 반대 표시 주식수의 0.19%)에 불과했다. 당초 셀트리온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1조원을 설정해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규모였다.지난 28일 출범한 통합 셀트리온의 2024년 목표 매출액은 3조5000억원이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은 램시마SC(미국 판매명 짐펜트라)가 얼마나 흥행할지가 관건이다. 또 2024년에는 셀트리온제약과 흡수합병 절차가 남았다. 남은 합병 절차를 서 회장이 잘 마무리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도 올해 많은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루닛은 시가총액 2조원을 돌파하며 그야말로 ‘핫한 기업’이 됐기 때문이다. 올해 루닛의 주가가 10배 가까이 뛰면서 ‘텐버거’가 됐지만 서 대표는 루닛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 대표는 지난 8월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전 2030’을 공개했다. 203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포부를 밝힌 것은 지난 8월 20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과 맞물려있다.루닛은 유증 자금을 더 큰 성장을 위한 초석으로 쓰겠다며 청사진을 내놨다. 당시 루닛이 밝힌 계획 중에는 중장기적 수익원 창출과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도 설립하겠단 것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실제로 지난 14일 루닛이 볼파라 지분 100%를 1억9307만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실화되고 있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올 연말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에 최대 17억달러(한화 약 2조24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면서 묵직한 한 방을 보여줬다. 총 계약 규모뿐 아니라 선급금 모두 올해 성사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선급금(upfront)만 1억달러(약 1300억원)로 좋은 딜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부터 기술이전 시점을 전임상 단계에서 임상 1상 이후로 고도화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챙기는 방향으로 라이선스아웃(L/O) 전략을 변경했었다. 임상 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에 나설 경우 더 높은 신약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협상에서 유리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실제로 유효했다. 이번에 기술이전된 ‘LCB84’는 지난 5월 FDA에 임상 1상 IND를 제출하며 자체 임상에 나선 신약후보물질이다.이로써 레고켐바이오는 명실상부한 ADC 분야의 기술수출 명가가 됐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분야에서만 총 1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8조6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레고켐바이오는 LCB84뿐 아니라 매년 1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진입시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리더십 문제 부각된 워스트 3인…성영철·김선영·유진상그렇다면 반대로 워스트 3인방은 누굴까. 바이오업계에서 자주 부정적으로 거론된 인물들은 성영철 제넥신 전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 등으로 의견이 좁혀졌다. 이 세 업체는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왼쪽부터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제넥신은 성 전 회장이 2021년 9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경영진 교체가 잦아지면서 리더십이 표류하고 있다. 2021년 9월 성영철·우정원 각자 대표체제에서 우정원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불과 반년 뒤인 2022년 3월 닐 워마 대표가 신규 선임되면서 다시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1월에는 닐 워마·홍성준 각자 대표체제로 바뀌었다. 그러다 지난 10월 닐 워마 대표가 사임하면서 홍성준 단독 대표체제로 변동됐다. 이후 제넥신은 연구개발(R&D)을 총괄할 임원을 구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성 전 회장의 관심사는 프로젠과 에스엘(SL) 계열사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프로젠은 제넥신 창립 직전인 1998년 10월 설립된 회사로 제넥신과 마곡 신사옥에 함께 입주해있다. 프로젠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SL 계열사 중에선 제넥신과 프로젠이 2017년 합작 설립한 회사인 에스엘백시젠이 지난해 말 기술성평가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다.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도 올해 또 최대주주가 바뀌는 등 불안정한 경영권이 드러났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말 최대주주가 카나리아바이오엠(최대주주 변경 전 지분율 9.39%, 변경 후 7.96%)으로 바뀐 데 이어 지난 28일 최대주주가 바이오솔루션(지분율 15.22%)으로 변경됐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4%에 불과하다. 바이오솔루션은 헬릭스미스 지분 인수를 통해 골관절염 신약 ‘카티라이프’의 미국 진출을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경영권이 옮겨지는 동안 핵심 파이프라인 ‘엔젠시스’의 임상 3-2상 일정은 계속 밀려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올해 12월까지 발표하기로 한 임상 3-2상과 임상 3-2b상의 결과를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임상 결과 발표는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유진산 파멥신 대표도 올해 경영권 매각으로 진통을 겪으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파멥신은 2008년 설립됐지만 매출을 낸 적이 거의 없다.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지속하면서 잦은 외부 자금 조달을 추진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유 대표의 지분율이 올 초 5.23%까지 떨어졌다. 결국 유 대표는 생존을 위해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지난 6월 파멥신다이아몬드클럽동반성장에쿼티제1호조합(파멥신다이아)와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 계약을 체결하며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이후 제3자배정 유증 대상자가 수 차례 바뀌었다. 지난 7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유콘파트너스가 잔금을 치르지 않고 보유 주식이 반대매매되는 일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타이어뱅크가 지난 26일 유증대금 50억원을 납입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2023.12.30 I 김새미 기자
뉴진스가 열고, 세븐틴이 닫았다
  • 뉴진스가 열고, 세븐틴이 닫았다[2023 가요계 결산]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뉴진스, 세븐틴, 피프티 피프티, 제로베이스원, 에이티즈(사진=각 소속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2023년은 K팝의 진가를 제대로 알린 해다. 군백기에 돌입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재가 본격화하면서 일각에선 K팝의 침체가 예상됐지만, 그룹 세븐틴을 필두로 뉴진스, 에이티즈, 피프티 피프티,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등 차세대 주자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음반 판매 1억장 시대를 여는 등 K팝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반면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 K팝 최단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던 피프티 피프티는 템퍼링 논란에 휩싸이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고,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 1위였던 유준원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돼 오디션 최악의 사례로 기록됐다.뉴진스(사진=어도어)◇2023년 음원퀸은 ‘뉴진스’2023년은 뉴진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발표하는 곡마다 차트 정상을 점령했다. 그 결과 뉴진스는 올해 열린 가요시상식에서 대상인 ‘올해의 노래’, ‘올해의 가수’를 휩쓸었다.올해 1분기 내내 국내 주요 음원차트 1~3위가 뉴진스의 곡(‘디토’, ‘OMG’, ‘하입 보이’)이었고, 하반기에도 ‘슈퍼 샤이’와 ‘ETA’가 국내외 차트를 강타하며 ‘뉴진스 신드롬’을 이어왔다. 특히 ‘디토’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14주 연속 주간차트 1위를 달성,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차트에서도 뉴진스의 활약은 대단했다. 뉴진스는 K팝 그룹 중 데뷔 후 최단기간(1년)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또 올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무려 5곡(‘OMG’, ‘디토’, ‘슈퍼 샤이’, ‘ETA’, ‘쿨 위드 유’)을 진입시켰다. 그 결과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당당히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부문을 거머쥐었다. 일본에서는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뉴진스는 오는 31일 방송되는 일본 대표 연말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 이에 앞서 30일에는 일본 TBS ‘일본 레코드 대상’에도 출격한다. 미국과 일본에서 정식 데뷔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뉴진스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뉴진스 제작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가장 핫한 프로듀서이자 제작자로 손꼽히고 있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13일 열린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K팝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글로벌 음악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여성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프로듀서, 경영진 등을 선정하는 ‘2023 빌보드 우먼 인 뮤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세븐틴(사진=플레디스)◇2023년 음반킹은 ‘세븐틴’1600만장. 세븐틴이 지금껏 판매한 앨범의 누적 판매량이다.세븐틴은 올해 발매한 미니 10집 ‘FML’과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으로 K팝 새 역사를 썼다. ‘FML’은 첫날에만 399만장 이상 판매됐고, 누적 판매량 628만장으로 K팝 단일 앨범으로는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됐다. 세븐틴은 ‘FML’로 전 세계적으로 음반 발매 첫날 판매량 300만장을 넘긴 유일한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세븐틴스 헤븐’은 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초동) 509만1887장을 기록하며 K팝 아티스트 역대 초동 1위에 올랐다. 이 앨범은 K팝 역사상 최초로 초동 500만장을 넘긴 앨범이 됐다. 구보까지 힘을 보태 세븐틴은 국내 앨범 누적 판매량 1600만 장을 넘기는 대기록을 쓰며 ‘천만 아티스트’의 위용을 뽐냈다.일본에서의 성과도 대단하다. 세븐틴은 ‘오리콘 연간 랭킹 2023’ 앨범 랭킹과 합산 앨범 랭킹 2개 차트에서 무려 세 장의 앨범을 올리며 일본 국내, 해외 통틀어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세븐틴은 ‘FML’(55만2000장)과 일본 베스트 앨범 ‘올웨이즈 유어스’(51만2000장)로 2023년 해외 아티스트 음반 첫 주 판매량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2개 작품 연속 첫 주 판매량 50만장을 넘기는 쾌거를 이뤘다.글로벌 영향력도 대단하다. 세븐틴은 지난 11월 유네스코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개최된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본부 연단에 올랐다. 스페셜 세션을 단독으로 배정받은 이들은 약 1시간 동안 연설과 공연을 진행해 전 세계 청년세대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위부터 제로베이스원, 베이비 몬스터, 라이즈(사진=웨이크원·YG·SM)◇제베원·라이즈·베몬… 슈퍼루키 전성시대2023년 가요계는 ‘슈퍼 루키’의 기세가 대단했다. Mnet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그룹 제로베이스원부터 ‘SM 신인’ 라이즈, ‘YG 신인’ 베이비 몬스터까지 실력과 비주얼, 음악성과 화제성까지 두루 갖춘 신인 그룹이 속속 등장해 K팝의 미래를 환하게 밝혔다.먼저 제로베이스원은 올해 발매한 2개 앨범 모두 판매량이 200만장을 돌파,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누적 스트리밍 수는 8900만회를 돌파했다. 데뷔곡 ‘인 블룸’만 무려 3400만건에 달한다. 그 결과 올해 가요시상식에서 신인상 5관왕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룹 라이즈의 기세도 만만찮다. 첫 싱글 ‘겟 어 기타’로 발매 일주일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멜론 일간·주간·월간차트 16위에 올라 올해 데뷔 그룹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올해 개최된 가요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 ‘페이보릿 뉴 아티스트’, ‘넥스트 리더’ 등 다수의 트로피를 수집 중이다.YG엔터테인먼트에서 7년 만에 선보인 베이비 몬스터도 주목할 만하다. 베이비 몬스터는 데뷔곡 ‘배러 업’ 뮤직비디오가 역대 K팝 그룹 데뷔곡 기준 가장 빠른 속도인 약 18일 만에 1억뷰를 넘어섰다. 스포티파이에서는 열흘 만에 1000만 스트리밍을 돌파, 역대 K팝 걸그룹 데뷔곡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유튜브 구독자 수도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연일 기록행진 중이다.에이티즈(사진=이데일리DB)◇‘중소의 기적’ 에이티즈, 땀으로 일군 빌보드 1위올해는 중소기획사의 기적이 이어졌던 한 해이기도 하다. KQ엔터테인먼트 소속 에이티즈는 K팝 중소기획사 소속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1위를 달성했다. 2018년 데뷔 이후 5년여 만이자 2021년 차트에 처음 진입한 뒤 2년여 만에 정상 등극에 성공한 것이다. K팝 그룹 중에선 7번째다.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에서도 2위를 기록, 세계 양대 차트를 섭렵했다. 이는 데뷔 초부터 꾸준히 이어온 투어 활동을 통해 끌어모은 팬덤이 이같은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투어에 진심인 에이티즈는 공연으로 진기록을 써 내려갔다. 에이티즈는 지난 7월 4세대 K팝 그룹 중 최초이자, 전체 K팝 아티스트 중 네 번째로 사우디아라비아 단독 공연을 개최했다. 8월에는 첫 남미투어를 개최,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리안츠 파르키를 통해 첫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 결과 에이티즈는 2022년 10월부터 펼친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을 통해 서울, 일본, 유럽, 남미, 아시아를 순회하며 약 1년 동안 총 40만명의 팬들과 만나 교류하며 ‘K팝 대표 아티스트’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더불어 에이티즈는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콘서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 K팝 대표 공연강자로 당당히 인정받았다.그룹 피프티 피프티(왼쪽)와 유준원(사진=어트랙트·포켓돌스튜디오)◇피프티 피프티부터 유준원까지… 전속계약 분쟁도에이티즈와 더불어 또 하나의 ‘중소의 기적’으로 꼽히는 어트랙스 소속 그룹 피프피 피프티는 ‘큐피드’로 데뷔 5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K팝 최단 신기록이다. 대대적인 홍보나 물량공세 없이도 ‘좋은 음악이면 어디서든 통한다’는 진리를 몸소 보여준 셈이다.하지만 데뷔 6개월 만인 지난 6월 피프피 피프티 멤버들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정산 및 건강관리 의무를 저버렸다며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그 과정에서 템퍼링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고, 사실로 드러나면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우여곡절 끝에 멤버 키나는 소속사 어트랙트로 복귀했지만, 나머지 세 멤버는 결국 계약이 해지됐다. 어트랙트는 새 멤버 충원을 통해 팀 재편을 예고했지만, 대중의 호감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같은 사례는 또 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에서 결성된 그룹 판타지 보이즈의 센터 유준원이다. 유준원 측은 불합리한 계약조항을 강요받았다며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결국 기각됐다. 그로 인해 유준원은 소송 비용 전액을 떠안게 됐고, 최악의 오디션 사례로 남게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023.12.29 I 윤기백 기자
워크아웃 신청한 태영건설은…SBS 소유한 중견건설사
  • 워크아웃 신청한 태영건설은…SBS 소유한 중견건설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시공능력 순위 16위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대형 건설사가 워크아웃에 돌입하는 것은 지난 2000년 대우건설, 2013년 쌍용건설 이후 약 10년 만이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 3조2000억원을 감당하지 못해 자금난에 시달렸다. 건설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잿값 급등으로 PF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태영건설까지 결국 워크아웃 수순에 돌입하면서 업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서울 여의도 소재 태영건설 본사. (사진=태영건설)28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전 중 채권은행에 채권단협의회를 구성하자고 통보할 예정이다. 채권단과 태영건설은 기업개선 계획을 세워 기업 정상화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 태영건설의 PF 대출은 약 3조2000억원에 이른다. 태영건설은 이날 만기가 돌아온 480억원의 서울 성수동 오피스 빌딩 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 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의 대주단인 KB증권(191억원), NH농협캐피탈(191억원), 키움저축은행(50억원)이 차입금 만기 추가 연장을 해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보유한 현금으로 이번 만기 상환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번 대주단의 선례가 줄줄이 이어질 다른 사업장에도 똑같은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태영건설은 1980년대 말 1기 신도시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성장하며 1990년 국내 첫 민간 방송 사업권까지 따내는 발판이 된 회사다. 태영건설은 SBS를 소유한 태영그룹의 모태 기업이다.그간 태영건설은 90세인 윤세영 창업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고 주요 계열사와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유동성 위기에 총력 대응을 기울였다. 하지만 예정된 차입금 만기를 넘기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이 중견 건설사지만 중소형·대형 건설사 모두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내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영건설까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위기 의식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12.28 I 오희나 기자
'재무위기→부도설→워크아웃', 태영건설 'PF부실 현실화'
  • '재무위기→부도설→워크아웃', 태영건설 'PF부실 현실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기업 구조개선(워크아웃)을 위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재시행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는 태영건설이 사실상 워크아웃 신청 수순밟기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와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유동성 위기에 총력 대응을 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예정된 차입금 만기를 넘기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장 이달 28일 성수동 오피스2 개발 사업의 대주단인 KB증권(191억원), NH농협캐피탈(191억원), 키움저축은행(50억원)이 차입금 만기 추가 연장을 해주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태영건설로서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 보유한 현금으로 이번 만기 상환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번 대주단의 선례가 줄줄이 이어질 다른 사업장에도 똑같은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결국 PF만기 연장의 불발은 워크아웃 시작의 신호탄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그간 줄곧 “재무위기는 낭설”이라며 강경한 자세를 펼쳤던 태영건설도 27일 공시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도 금융당국의 ‘부실 확산 차단’이라는 강경 기조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실징후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 지난 26일 부활한 것도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태영건설 법무팀이 워크아웃 신청을 알아보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날은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실제로 모여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능성과 그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면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 차원의 단기 시장 안정부터 협력사 지원, 수분양자 관련 대책 등 다각도로 제시될 전망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이르면 이번주내 ‘워크아웃’ 신청 연쇄 파장 우려지난 26일 회의에 모인 인사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이른바 ‘F(Finance)4’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모임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회의가 열렸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기촉법의 후속 조치로 워크아웃의 세부 절차를 구체화한 기촉법 시행령안은 금융위에서 정비하고 있는데, 입법예고 등을 거쳐 다음달 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촉법이 이미 시행 중이기 때문에 신청 자체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신청 위기에 몰린 것은 부동산 하락기를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고 무리하게 맺은 수주한 계약때문이다. 금융권은 차입금 만기가 대거 도래하는 28일을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태영건설은 이날까지 성수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약 480억원 규모 PF대출 만기 등을 해결해야 한다.해당 사업장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산관리회사(AMC)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 2가에 있는 한 노후 공장부지를 지식산업센터로 개발하는 7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10월 약 30% 시행 지분과 ‘책임준공 의무’를 갖고 시공사로 참여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6월 본 사업을 착공해야 했지만 부동산 경기가 빙하기를 맞으며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그간 시행단은 사업 부지인 노후 공장 외 5개 필지를 1600억원에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PF브릿지론 480억원을 토지비로 조달했다.지난 18일 남은 대출잔액 중 400억원에 대한 상환기일이 돌아왔는데, 대주단이 열흘 연장해 만기는 28일로 늘었다. 대주단이 PF브릿지론 상환 기한을 연장해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태영건설은 90세인 윤세영 창업회장까지 경영에 복귀하며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TY홀딩스는 최근 그룹 내 알짜 사업으로 손꼽힌 물류회사 태영인더스트리를 2400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대금은 이달 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여기에 태영건설은 화력발전소 포천파워의 지분 15.6%를 420억원에 매각처분키로 했다. 3000억원 규모의 수도권 사업 용지인 경기 부천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이다.◇미착공 사업장 PF 우발채무만 1.2조 달해그럼에도 위기 자체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분양이 진행되지 않은 착공 및 미착공 사업장 등 차환이 필요한 PF우발채무 규모는 1조 2565억원가량. 실질적으로 위험이 현실화할 우발채무는 1조원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1900억원가량이 이달부터 내년 2월에 걸쳐 만기가 돌아온다.만약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이 실제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면 그 파장은 건설·금융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 태영건설 외에도 PF우발채무 리스크가 있다고 거론되는 건설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PF대출이 상당한 제2금융권과 증권사까지 위기론이 번져 상황은 일파만파 악화할 가능성도 크다.태영건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워크아웃설과 관련) 당사는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기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2023.12.27 I 박경훈 기자
삼성전자 추격하는 인텔, 이스라엘에 32.5조원 투자
  • 삼성전자 추격하는 인텔, 이스라엘에 32.5조원 투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이 이스라엘에 250억달러(약 32조5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제조 공장(팹38)을 확장하기로 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왕좌를 되찾겠다며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선언한 ‘종합 반도체기업(IDM) 2.0’ 전략이 하나둘씩 구체화하고 있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재무부와 경제부, 국세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인텔과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중부 키르얏 갓 지역에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한 투자 약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공정 반도체 생산을 담당할 신공장은 2028년 가동을 시작해 최소 2035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투자 규모의 약 13%에 달하는 32억달러(약 4조15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2021년 2월 인텔로 다시 복귀한 겔싱어 CEO는 인텔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0년까지만 해도 인텔은 설계뿐만 아니라 제조 분야까지 아우르며 업계에 적수가 없을 만큼 IDM의 대표주자였다. 하지만 반도체 공정이 세분화·고도화하면서 점차 영향력이 약화했다. CPU에서는 AMD,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는 엔비디아,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에서는 TSMC, 삼성전자 등이 빠르게 진격하면서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선언한 겔싱어 CEO는 글로벌 곳곳에 잇달아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 재건에 나서고 있는 미국과 유럽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등에 업고 있다.인텔은 특히 ‘주 전공’인 CPU가 아닌 파운드리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는 지난해 3나노 양산에 성공했는데, 인텔은 내년 상반기 2나노급 20A(옹스트롬), 하반기 1.8나노급 18A 공정을 양산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놨다.
2023.12.27 I 김상윤 기자
  • [인사]대전시
  • ◇승진<2급>△전략사업추진실장 한선희◇승진<3급>△교통건설국장 박도현◇승진<4급>△안정정책과장 양의석 △창업진흥과장 최문범 △국방우주산업과장 이정인 △문화유산과장 이제창 △문화콘텐츠과장 정선화 △교육도서관과장 이장호 △건강보건과장 김두진 △식의약안전과장 박재유 △청년정책과장 이동원 △농업기술센터소장 이효숙 △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장 최영주 △건설관리본부 시설부장 박준용 △공원관리사업소장 김호동 △산업통산자원부(계획교류) 소미영◇승진<5급>△인사혁신담당관 김기옥·김정아·김진희·송미자·우은경·유영찬·이종권·전미화·조영화·차상우 △국민통합위원회 정진 △국무조정실 한현숙 △국무총리비서실 박수영 △인사혁신처 신세라 △기획재정부 김경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변창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박미영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이영란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창욱◇승진<5급 승진요원>△재해예방과 한영구 △민생사법경찰과 최국환 △산업입지과 조성구 △농생명정책과 최영미 △건강보건과 김희정·이병학 △산림녹지과 김태길 △도시재생과 송창현 △시립미술관 김민기◇전보<2·3급>△시민안전실장 임묵 △시민체육건강국장 손철웅 △상수도사업본부장 문인환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직무파견) 지용환 △국외훈련 양승찬 △교육파견 남시덕·박민범◇전보<4급>△대변인 김종민 △인사혁신담당관 임재진(파견복귀) △법무규제담당관 박종서 △도시브랜드담당관 박혜강 △재난관리과장 박성기 △상황대응과장 유철 △산업입지과장 최종수 △대학혁신지원과장 이길주 △과학협력과장 김경일 △자치행정과장 윤금성 △복지정책과장 유한준 △장애인복지과장 우준호 △여성가족청소년과장 윤해열 △보훈정책추진단장 유호문 △자원순환과장 이옥선 △교통정책과장 김태수 △철도광역교통과장 최종문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장 강전우 △인재개발원 교육운영과장 이현희 △인재개발원 수석교수요원 이영일 △상수도사업본부 수도시설관리사업소장 김낙성 △상수도사업본부 송촌정수사업소장 이지선 △차량등록사업소장 김연미 △하천관리사업소장 김호순 △대전시립박물관장 정유규 △대전동물보호사업소장 김희태 △자치경찰위원회 자치경찰총괄과장 임재호 △충청권특별지자체합동추진단(직무파견) 송이헌 △행정안전부(계획교류) 남일우·이선경 △교육파견 김기호·김미라·류정해·박성관·박성림·박승일·백계경·백병일·최우경·홍태관
2023.12.26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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