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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찬바람 일기 전, 제주의 가을을 품다
- 서귀포 해안을 따라 걷는 올레 6코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내 바람이 쌀쌀해졌다. 겨울이 코앞까지 왔다. 하늘은 청명하고 볼을 스치는 바람은 기분 좋지만, 너무도 짧기에 남은 날들이 아쉽기만 하다. 가을을 조금 더 잡아두고 싶다면, 찬바람이 일기 전에 제주로 가자. 이번에 소개할 11월 제주의 모습은 ‘늦가을 감성 저격’이다. 가을이 저만치 가버리기 전에 제주 가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제주의 가을을 마음에 품어보시라.◇길 위에서 새로운 나를 찾다 ‘올레 6코스’문득, 나 자신이 낯설 때가 있다. 나의 새로운 면이나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모습을 마주쳤을 때 우리는 혼란을 느낀다. 그럴 때 머리를 비우고 길을 걸으며 나 자신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늦가을 감성에 젖어 깊이 사색하고 싶다면, 서귀포 해안을 따라 걷는 6코스를 추천한다. 쇠소깍에서 외돌개제주올레안내소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바다 옆 평탄한 해안길, 살짝 가파른 제지기 오름을 지나,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정방폭포와 서귀포 시내의 이중섭 거리를 거치는데 살짝 땀방울이 맺히면 금세 바닷냄새 가득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11월 1~3일에는 5,6,7코스를 걷는 ‘제주올레길걷기축제’가 열린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나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올레 6코스 : 쇠소깍다리 ↔ 외돌개제주올레안내소(총 11.6km)자연생태마을 서귀포 성산읍 수산2리◇가을이 깊게 머무는 고즈넉한 마을 산책 ‘수산2리 자연생태마을’어김없이 가을은 돌아오지만, 두세 달 정도 잠깐 머물다 가는 계절이기에 우리는 이 가을의 끝을 조금 더 붙잡고 싶어진다. 11월 제주에서 늦가을의 깊은 향기를 좀 더 오래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수산2리 자연생태마을로 가보시라. 은하수가 지상으로 내려온 듯, 빛나는 억새가 수놓아진 금백조로 끝에 있는 이 마을은 청정자연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그 가치가 인정된 곳. 마을 입구에 있는 선박 형태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금빛 들판과 곶자왈, 주변 오름과 곳곳에 서 있는 풍차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마을 안쪽 ‘수산 한 못’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낭끼오름 전망대에 오르면 저 멀리 성산일출봉까지 보인다. 잠시 차에서 내려 가을빛을 머금은 수산리가 내뿜는 자연의 숨소리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수산2리생태체험센터, 마을주변으로는 남거봉(낭끼오름) 전망대, 수산한 못, 금백조로항파두리 항목유적지◇무수히 흘린 눈물, 붉은 낙엽이 되어 ‘비밀의 정원’제주는 대한민국 면적의 약 1.8%에 불과하지만 예부터 제주가 흘린 눈물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넘친다. 13세기 말,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 무신정권이 무너졌던 그때 외세에 끝까지 항전했던 삼별초와 몽골 직할지로 100여 년간 고통받았던 제주민의 피와 눈물은 아직 제주에 서려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삼별초의 중심 방어시설로 현재는 발굴터와 전시관을 통해 당시의 치열했던 현장을 보여준다. 이곳은 토성 안쪽 부지를 이용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데, 가을에는 ‘비밀의 정원’이 빗장을 연다. 10월 말부터 잎이 빨갛게 물드는 참빗살나무 숲은 12월 초까지 절정에 이른다. 그러나 처연하고 완숙한 붉은빛을 내는 잎을 보노라면 삼별초와 제주민이 흘린 눈물처럼 느껴진다. 올가을, 예쁜 사진과 함께 선조들의 호국정신까지 담아가길 바란다.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로 50서귀포 중산간의 작은 동산 ‘들렁모루’◇동산에서 마주치는 하늘과 숲, 바다의 삼위일체 ‘들렁모루’다채로운 푸른빛의 바다, 구름과 환상 콜라보를 완성하는 하늘 그리고 청정공기를 생성하는 숲을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면? 그 황홀한 경험은 서귀포 중산간의 작은 동산에서 가능하다. 정상에 속이 빈 바위가 있다고 해서 ‘들렁모루’라고 불리는 언덕은 숨겨진 서홍동의 비경. 제주에서는 보기 힘든 대나무 숲이 만든 푸른 터널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고인돌처럼 생긴 바위가 보이면 정상에 다다른 것. 바위 위로 오르면 위로는 하늘을, 발아래로는 숲을, 정면에는 서귀포 시내와 앞바다가 펼쳐진다. 시야가 좋은 날에는 오른쪽으로는 각시바위와 고근산, 범섬. 왼쪽으로는 제지기오름, 섶섬, 문섬, 삼매봉이 모두 보인다. 작은 산책로가 선사하는 세 자연의 삼위일체를 만끽하기에는 선선한 가을날이 베스트다. 서귀포시 서홍동 들렁모루동산(펜션 ‘자연속으로’ 옆길)항일투쟁을 처음 시작했던 ‘법정사’◇화염 속으로 사라졌으나 영원히 기억하리라 ‘법정사’바다 건너 외로이 살아왔던 제주 사람들도 조국을 일제로부터 지키려는 마음만큼은 육지 못지않게 뜨거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3·1운동이 항일투쟁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으나, 1918년 10월 ‘법정사 항일운동’이 사실상 먼저였다. 서귀포 법정사 승려들은 민간인과 함께 조직적인 항일운동을 계획해 투쟁을 일으켰고, 2일간의 항거 끝에 결국 일제에 의해 제압되었다. 법정사는 한라산 동백길 안내소에 못 미치는 곳에 있는 ‘무오법정사 항일운동발상지’ 안내판 옆 샛길로 들어가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불태워져 현재는 건물 흔적만 남아있다. 올해는 ‘법정사 항일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 단풍으로 물든 둘레길을 걸으며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되새겨보자.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는 것, 나라를 위해 피 흘린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일이다. 서귀포시 도순동 산1(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입구 부근)성산일출봉의 온전한 모습을 감상하기 좋은 ‘오조포구’◇한 걸음 뒤에 서면 비로소 보인다 ‘오조포구’어떤 것들은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 한 걸음 물러나서 바라보아야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이번 가을 제주여행에서는 조망하는 즐거움을 경험해보자. 성산리 뒤편 오조리의 작은 포구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성산일출봉의 온전한 모습을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다. 가을 햇살이 부서져 반짝이는 바다 넘어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봉우리를 보노라면 그곳에 직접 올랐을 때와는 또 다른 감정이 밀려온다. 원경을 감상했다면 이제는 주변을 돌아볼 차례. 포구 옆 식산봉은 나무데크로 이어져 있어, 마치 바다 위를 거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로 평온해지는 오조포구. 이곳에서 마음속 걱정거리도 한 발짝 뒤에서 넓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인생의 큰 그림을 위한 신의 작은 장난일지도 모른다.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로80번길제주도 갈대명소 ‘산굼부리’◇마음 열어 은빛 억새가 이끄는 대로 ‘산굼부리&정물오름’가을이 깊어갈수록 우리의 감성을 흔드는 건, 알록달록 단풍이 아니라 산야에서 금빛줄기 위로 솜털 같은 꽃망울을 틔우는 갈대다. 수수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거센 바람에 꺾이지 않으려 무리지어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이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일 테다. 제주도 ‘갈대 명소’하면 빠지지 않는 스팟으로 꼽힌다. 오히려 갈대가 오름 전체를 덮고, 바닷바람 따라 은빛으로 물결치는 장관을 볼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하다. 억새로 유명한 많은 오름이 있지만, 산굼부리와 정물오름을 권한다. 산굼부리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오르기 좋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곳보다 키 큰 억새를 만날 수 있고, 정물오름은 노을 하늘과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다. 11월, 마음을 활짝 열고 제주 억새를 따라 가을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 보라. 산굼부리는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 정물오름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52-1.제주 향기 담긴 ‘독립서점’◇제주 향기 한 스푼, 담긴 것들 ‘독립서점&소품숍’낭만이 흐르는 제주의 가을향기를 담아갈 방법을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제주 곳곳에 작지만 풍성하게 구성된 독립서점과 제주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들이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숍을 두 눈 크게 뜨고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독립서점 라이킷과 북타임은 책방지기만의 감성으로 큐레이팅된 책들을 만날 수 있는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듯 제주관련 섹션이 한 곳에 마련되어 있다. 소품숍 더 아일랜더와 제스토리는 다양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어서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해녀, 돌하르방, 조랑말, 동백꽃 등을 모티브로 자잘한 생활용품부터 문구류, 액세서리, 인테리어 장식품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제주에서 느낀 내 감성에 맞는 물건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주 향기 한 스푼 담긴 것들로 작은 행복을 느껴보길.패러글라이딩◇제주 하늘에 안겨 나만의 꿈을 그려봐 ‘패러글라이딩’청명한 하늘을 보여줘 더욱 찬란히 빛나는 이 가을. 바람에 온몸을 맡기고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제주에서는 새파란 상공 위를 나는 상상이 현실이 된다. 수많은 오름과 넓은 평야가 있는 제주는 패러글라이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오름 정상에서 발을 힘차게 구르면 바람결을 타고 제주의 하늘 속으로 출발한다. 중력을 거슬러 상공에서 바라보는 제주는 그야말로 신세계. 손에 잡힐 듯 구름 사이를 지나며 제주 하늘에 안겨 있는 기분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제주의 풍경을 마음속에 저장하고, 또 나만의 꿈을 제주 하늘에 그려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패러글라이딩은 금악, 군산, 솔오름, 서우봉 활공장에서 가능한데 기상 상황에 따라 장소가 결정된다.)단백질 보고 ‘보말칼국수’◇작지만 알찬, 단백질의 보고 ‘보말’서귀포 속담에 “보말도 궤기여(보말도 고기다)”라는 말이 있다. 보말은 해안가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바다고둥으로 제주민에게는 동물성 담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중요한 먹거리였기 때문이다. 작지만 알찬 보말은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식감이 연하고 은근히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것이 특징. 보말은 깨끗이 씻어 살을 발라낸 뒤 요리에 사용하는데, 서귀포에서는 삶은 보말을 주물러 우려낸 국물에 미역을 넣은 보말국을 자주 끓여먹었다고 한다. 숙취해독에 탁월하고 간과 위를 보호한다고 알려져 해장국으로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보말 칼국수나 보말죽, 보말전이 인기. 쌉싸름하면서 고소한 맛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제법 차가워진 가을바람에 뜨거운 음식이 생각난다면 보말음식이 제격이다.
- [웅기자의 괴식기]오뚜기가 엄마의 손맛을 훔쳤다
- 발음에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욕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괴식기(怪食記·괴상한 음식을 먹어본 기록)’입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또 새로운 먹을거리가 나오죠. 배달음식부터 가정간편식(HMR)까지 새로운 맛은 넘쳐나는데 시간과 돈은 한정돼 있습니다. 대한민국 평균에 조금 못 미치는 입맛을 지닌 기자가 맛은 궁금한데, 직접 시도하기엔 꺼려지는 ‘괴랄(怪辣·괴이하고 악랄)한’ 음식 맛보기에 도전합니다. 두 번째 괴식기의 주인공 ‘오뚜기 쇠고기 미역국 라면’.(사진=이성웅 기자)[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자취를 하다보면 집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있다. 아플 때와 숙취에 시달릴 때가 그렇다. 숙취 역시 일종의 고통이니 일맥상통한다. 전날 치열한 ‘멸망전’을 치루면 아침에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에서 눈을 뜬다. 주방으로 어기적어기적 걸어가 물을 마시고 있노라면, 뒤통수로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어머니의 격한 ‘등짝 스매싱’을 체험하면 그제야 아직 살아있음을 깨닫는다.두통과 속 쓰림을 간신히 누르고 다시 잠을 청할라치면, “밥 먹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죄인은 군말 없이 식탁에 앉는다.식탁엔 갓 끓인 북엇국이나 콩나물 등을 넣고 심심하게 끓인 라면이 올려져있다. 선호하는 해장음식은 꾸덕한 카르보나라 파스타인데…. 흡사 술 마신 다음날 필자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사진은 ‘거지짤’로 유명한 배우 손현주.(자료=MBC 베스트극장 캡처)그래도 한술 두술 뜨다보면 어느새 국물까지 ‘원 샷’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다 먹고 냉수 한잔 마시면 자신도 모르게 ‘어휴, 살겠다’라는 말이 나온다.바로 그런 어머니의 해장국이 그리워지는 어느 아침이었다. 자취방에 뭔가 해장국을 끓일 재료는 없고, 기운도 없다. 주방 대신 집에서 30초 거리 편의점으로 어기적어기적 걸어간다. 라면이나 끓여 먹을 요량으로 라면 코너를 살피다 모 제품에 눈길이 갔다. 오늘의 주인공 ‘오뚜기 쇠고기 미역국 라면’ 되시겠다.출시는 지난 9월이었지만, 그동안은 눈에 잘 안 들어오던 제품이었다. 간혹 가다 인터넷에서 맛있다는 후기를 접하기도 했고, 해장도 할 겸 도전해보기로 했다. 숙취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이 맛을 전해야겠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포장을 뜯으니 구성품은 단출하다. 면과 건더기 수프, 액상 수프다. 면은 일반적인 봉지라면의 그것보다 절반 수준 굵기다. 쌀가루가 10% 첨가된 면이라는데, 얇아서 그런지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2분만 더 끓이면 된다고 적혀있다.면이 가늘다. 경쟁사 농심의 ‘사리곰탕’ 수준. (사진=이성웅 기자)건더기 수프는 정말 제품명에 충실하게 ‘건쇠고기’와 ‘건미역’이 들어있다. 총 중량 115g 중에 건미역이 11.2%이니 13g 정도가 미역인 셈이다. 통상 미역국 1인분에 건미역 5~10g 정도를 불려 사용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최고의 식재료답다.건더기 스프를 열자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건미역. (사진=이성웅 기자)참고로 자취하는 사람들 멋모르고 미역국 끓여보겠다고, 건미역 사서 대충 뜯어 불렸다간 집이 미역 양식장으로 변하는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액상수프는 아주 짙은 암녹색이다. 향을 맡자마자 라면의 맛이 연상되면서 실망감이 들었다. 횟집에서 나오는 미역국의 맛이 떠올랐다. ‘고향의 맛’이라고 쓰고 ‘글루탐산모노나트륨’이라고 읽는 물질을 듬뿍 집어넣은 그 맛이다. 글루탐산모노나트륨=MSG. 물론 MSG를 폄훼하는 것은 아니다. 김이 샜을 뿐.암녹색 액상 수프의 향에서 ‘고향의 맛’이 연상된다.(사진=이성웅 기자)이 라면은 다른 라면들과 조리법이 조금 다르다. 물에 건더기 수프를 바로 넣고 끓인다. 미역이 빠른 시간 안에 불게 하기 위해서다. 건더기 수프를 넣은 물을 끓이기 시작한 후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미역의 ‘번식력(?)’에 놀랐다. 불과 30초도 안 지났는데, 양이 어마어마하게 불어났다. 물에 건더기 수프를 넣고 끓이기 시작한 지 불과 30초 만에 미역이 냄비를 뒤덮는다.(사진=이성웅 기자)물이 끓고 면을 집어넣은 뒤 액상수프를 넣자, 암녹색은 온데간데없고 국물이 뽀얗게 변한다. 정확히 2분을 기다리고 그릇에 라면을 담았다. 맛을 보기 전 향을 맡았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고향의 향’이 전혀 안 난다. 거의 집에서 끓인 미역국과 흡사하다.완성된 라면은 얼핏 그냥 집에서 끓인 미역국에 밥을 말아놓은 형상이다. 김치는 필수.(사진=이성웅 기자)미역과 면을 한 번에 집고 후후 불어 한입 맛을 본다. 짠 음식을 싫어하는 입맛에 딱 적당한 정도의 간, 바다 내음 물씬 풍기는 미역, 적당한 굵기의 면발까지 취향저격이다.그런데 잠시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답이 나왔다. 바로 참기름을 꺼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두 방울만 넣는다. 맛의 퍼즐이 이제야 완성됐다.참기름 두 방울을 넣자, 풍미가 살아나며 맛의 퍼즐이 맞춰진다.(사진=이성웅 기자)포장지에 적힌 ‘밥을 말아먹으면 맛있다’는 설명에 면을 어느 정도 먹다 ‘햇반’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렸다. 오뚜기와 CJ의 콜래보레이션이다.밥을 말아 김치 한 점을 척 걸친 뒤 다시 한술 떴다. 이렇게 완벽한 조합의 해장음식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오뚜기 라면에 ‘오뚜기밥’ 대신 CJ ‘햇반’.(사진=이성웅 기자)그런데, 먹다보니 분명 ‘쇠고기’ 미역국인데, 쇠고기 찾기가 힘들다. 간신히 한 조각 찾아 따로 맛을 보았는데, 미미한 수준이다. 그렇지만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 진짜 씹히는 쇠고기를 원한다면 라면을 먹어선 안 된다.어머니의 해장국을 먹을 때처럼 국물까지 모두 없애자 ‘해장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을 말아 김치와 한입 먹으니 일주일 전 먹은 술까지 내려가는 듯하다.(사진=이성웅 기자)한 가지 아쉬운 점. 실제 미역국엔 미역의 줄기 부분도 있고, 잎 부분도 있어 다채로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이 라면을 먹으면서 그러한 풍부한 식감을 느끼고 싶다면, 별도로 구입한 건미역을 추가로 넣을 것을 추천한다.
- [문정훈의 맛있는 혁신]오래 기른 맛
- 지난 7월3일 전북 전주시 원당동 하태조 농가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주최로 열린 ‘조생종 복숭아 유미 현장 평가회’에서 무봉지 재배로 키운 조생종 복숭아 ‘유미’가 주목에 탐스럽게 달려 있다. (사진=농촌진흥청)[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푸드비즈니스랩 소장] 술을 만들 때에는 당이 필요하다. 알코올을 만드는 발효 과정에 당은 필수적이다. 당이 발효되면서 알코올과 탄산이 나온다. 한참 익고 있는 막걸리에서 탄산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다. 이 세상의 모든 술은 이와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다. 당은 술을 만드는 효모의 먹이로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먹이이기도 하다. 인간은 당 섭취가 없으면 얼마 살지 못해 사망에 이른다. 즉, 당은 여러 모로 우리에게 중요한 에너지원이다.사탕수수에서 추출하는 설탕은 당 결정체 그 자체다. 이를 싸게 수입해서 쓰고 있는 우리에게 당은 이제 너무나 흔해서 오히려 피하고 싶어할 정도지만, 예전에 당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인간이 애초에 농사를 지은 이유는 당을 얻기 위해서였다. 당을 섭취해야 인간은 생존할 수 있었고, 안정적으로 당을 섭취하고 싶었던 인간은 불확실한 채집 활동을 극복하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인간은 농사를 통해 과일에서, 또 곡물에서 당을 얻으며 생존의 문제를 극복하며 문명을 꽃피울 수 있었다.성공적인 농사 활동은 잉여 농산물을 낳았고, 잉여 농산물에는 잉여 당이 존재한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당은 알코올을 만드는 효모의 좋은 먹이다. 인간은 잉여 포도로 포도주, 즉 와인을 만들어 먹었고 잉여 사과로 사이더(Cider)를 만들어 먹었다. 사과로 만들어 마신 술, 사이더는 우리가 사먹는 ‘사이다’의 원형이다. 이런 잉여 농산물을 활용한 술 제조는 해당 지역의 식문화 일부분으로 자리잡는다. 반면 곡물은 당화 과정을 한번 더 거쳐야 발효에 필요한 당을 얻을 수 있는데 보리가 많이 나는 곳에서는 맥주가, 쌀이 많이 나는 우리나라에서는 막걸리가 발달하게 되었다. 막걸리를 걸러 내면 청주, 증류하면 소주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술을 빚을 때 전통적으로 쌀을 많이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국내 자생하는 다양한 과일로 과실주를 빚고 있다. 사과, 복분자, 매실, 오미자 등을 활용한 과실주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물어 보면 흔히 한국을 대표하는 과실주로 복분자주와 매실주를 꼽는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매실주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 수 있는데, 이 매실주가 실은 매실주가 아닌 포도로 빚은 포도주에 더 가깝다는 사실이다.마트에 판매 중인 매실주를 하나 집어 들어 성분표를 살펴 보면 ‘과실주원액(스페인)’이라는 묘한 표현이 있다. 다른 회사가 제조한 매실주의 성분표를 살펴 보자. 이번엔 좀 더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는데, ‘백포도주원액(스페인)’이라고 쓰여 있다. 즉, 우리가 마시는 대부분의 매실주는 매실을 발효한 게 아니라 수입한 백포도주에 매실 액기스를 타놓은 것이다. 약간은 분개할만 하지만 실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국내 주류 산업을 관장하고 있는 국세청의 견해에 따르면 매실로는 과실주를 담글 수가 없다. 매실에는 당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당이 없으면 발효가 되지 않는다. 포도, 사과, 복분자, 심지어는 오미자와 대추도 갖고 있는 당이 매실에는 없다니….매화나무에 매화가 열리고 90일 즈음이 된 초여름이 되면 푸른 매실을 수확할 수 있다. 이 청매(靑梅)의 당도를 측정해보면 실제 0 브릭스(Brix·당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나온다. 즉, 청매엔 당이 없다. 모든 과일은 당이 있기 마련인데, 가련한 매실은 당도 없는 과일이란 말인가, 아니면 당이 없으니 과일도 아니란 말인가.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거의 모든 매실은 이렇게 90일 전후에 수확한 청매이다. 그런데 매실이 나무에서 100일 이상 달려 있으면 색이 노랗고, 불그스름하게 변하기 시작하는데 이를 청매랑 구분해 황매(黃梅)라고 한다. 이 황매가 120일 정도까지 나무에 달려 있으면 그 색은 더욱 농익는다. 이 노릇불긋한 매실의 당도를 측정하면 7~8브릭스까지 나온다. 제주 조생종 노지귤 정도의 당도이다. 이 120일 매실을 한입 깨물어 보면 상당한 당도와 함께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놀라운 향이 느껴진다. 살구도 아닌, 복숭도 아닌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매실은 원래 과일이 맞다. 매실도 발효 가능하다. 이걸 국세청에 빨리 알려줘야 하는데….매실을 오래 기르면 당도도 올라가며 색과 함께 향미 성분도 달라진다. 어떤 과일이든 나무에 매단 채 오래 기르면 당도와 함께 풍미가 올라간다.그런데 우리는 그 전에 수확을 해버린다. 경제성의 이유이다. 과일이 나무에 오래 달려 있으면 자연 재해를 입을 가능성이 달려 있는 시간만큼 더 올라간다. 그래서 빨리 수확한다. 또 잘 익은 과일을 수확하면 유통 과정에 물러져 버리게 되고, 물러진 과일은 소비자들이 사지 않는다. 그래서 빨리 수확한다. 우리가 오래 기른 맛을 모르는 이유다. 이렇게 오래 기른 맛은 비단 과일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10년 이상을 사는 돼지를 우리는 6개월 만에 도축한다. 역시 10년 이상 사는 닭을 한 달만에 도축하며, 20년 이상 사는 소를 3년 만에 도축해 소비한다. 모두 경제성의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는 2년을 기른 돼지이다. 품종의 차이와 함께 오래 기른 맛이 다르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알아채기 시작했다. 1년 이상 기른 제주 구엄 토종닭의 맛은 말로 이루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얼마 전 유럽 출장에서 먹었던 쇠고기 스테이크는 12년을 사육한 소로부터 얻은 것이었다.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오래 기른 깊은 육향이 났다. 오래 기른 맛을 즐기고 싶다면 답은 간단하다. 소비자들이 원하면 된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돈을 조금 더 내면 생산자들은 그렇게 생산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종목보고서가 없다..도 넘은 증권사의 ‘코스닥 홀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종목보고서가 없다..도 넘은 증권사의 ‘코스닥 홀대’-美민주 8년 만에 하원 탈환..트럼프 독주 제동걸릴 듯-재생에너지 안쓰면 애플 등 해외기업에 제품 공급길 막힌다-우리銀 다시 지주사로 4년 만에 숙원 풀었다△줌인&-조직은 젊게, 회계 투명하게..팔순 해결사 ‘뉴 경총’ 선언-文 “국민연금 개혁안 다시 짜라” 보험료율 인상 폭 줄어들 듯△코스닥 홀대하는 증권사-‘돈 안된다’고 신규종목 발굴 소홀..‘부실 보고서’로 목표량 채우기 급급-인력은 점점 주는데..기업선 정보제공 꺼려-“상장사로부터 예산 확보..전직 애널리스트 적극 활용해야”△정부, 협력이익공유제 추진 논란-“손해는 떠안고 이익만 공유하라니”..또 다른 ‘反시장적 족쇄’에 한숨-중기 “양극화 해소 도움”vs중견기업 “기업에 과도한 부담”-관련 법안 4건 발의..與“정기국회 처리” 野 “도입 신중해야”△신재생에너지로 노다지를 캐자-기업 경쟁력 좌우할 재생에너지..주민참여·지역환원이 답이다-토지 좁은 한국 ‘영농형 태양광’ 늘려야-“태양광했더니 月200만원씩 꽂혀..농사로는 어림없죠”△美중간선거..민주당 하원 탈환-트럼프 “엄청난 성공” 자평에도..협치냐 마이웨이냐, 선택 피할 수 없어-“주류사회서 성공해 한인사회에 보답할 것” 영 김, 20년 만에 한국계 美연방의원 당선△美중간선거..민주당 하원 탈환-선거날 폼페이오.김영철 회담 돌연 연기..북미 대화 속도조절 예고-美금리인상 브레이크 없다..내년에도 2~4회 올릴 듯-민주당 “중국은 美에 도움 안돼”..中 견제엔 힘 모아줄 듯△정치-“정치스쿨.정치캠퍼스로 모여”..뉴페이스 발굴.육성 나선 정치권-탈원전.부당산, 윤종원이 총괄 靑 인적쇄신.조직개편 ‘신호탄’-“15조원 동남아 방산시장 잡아라”..국내 29개사 인도네시아 집결-정경두 국방장관 “5.18 계엄군 성폭력 통렬히 반성”-거대양당 압박, 법안 발의..심상정 ‘선거제 개편’ 박차△경제·금융-7조 실탄 장전한 우리금융..‘비은행 M&A’ 큰손으로 떠올라-채용비리 이어 ‘남산 3억 사건’ 재점화..뒤숭숭한 신한금융-자영업자 10명 중 7명 사업준비 반년도 안했다-‘2040년 재생에너지 목표’ 딱 잘라 제시 못한 워킹그룹, 왜..-“환율, 예전만큼 물가 못 끌어내려”△산업&기업-그랩에 3천억 투입..정의선 ‘전기 공유차’ 야심-이재용 부회장, MS CEO와 서울 회동-한영석 현대重 사장, 취임 첫날 노조와 소통-“TV 넘어 비전이 되다”..삼성 QLED 8K 체험행사-르노삼성, 정비 네트워크 500여곳..AS 만족도 1위 질주-대한항공, 경력 객실승무원 150명 채용△산업·소비자생활-펼치면 태블릿..접으면 주머니에 쏙 삼성 ‘폴더블폰 UI·콘셉트’ 전격 공개-블루보틀, 성수동에 ‘한국 1호점’ 연다-미세먼지 공포에..‘100만원 넘는 공기청정기’ 속속△중소기업·바이오-모래가격 3년새 2배 뛰어..바닷모래 채취 재개 허용해달라-유니폼에 선명한 로고..제약사 ‘스포츠마케팅’ 활기-교월웰스 웰스팜 ‘항암쌈채’ 나왔다-코웨이, 中수입박랍회 참가해 22종 제품 선보여△Auto&Life-날쌘 ‘콰트로 포르테’ vs 날렵한 ‘파나메라’-통통튀는 컬러, 넉넉한 실내공간..‘가성비 갑’ 소형 SUV△증권&마켓-은행.통신..‘찬바람’ 불면 고배당株 매력-에스엠.아프리카TV.메디톡스..기관이 7일간 사들인 5종목, 주가 15%↑-실적호조에..휠라코리아, 하반기에만 주가 45% 뛰어-“내년 코스피 1900~2400..4년 만에 박스권 회귀”△증권-우리PE, 스마트저축은행 인수 나서-내년 3월 브렉시트 수혜..유럽 부동산펀드 방긋-‘삼바’ 내부문건 공개..14일 증선위 재논의에 영향 주나-개인채권자 불복 소송에..‘법정관리’ 신텍 M&A 중단△문화&스포츠-‘우울증’처럼..독자의 말 못할 관심사 대신 풀어드려요-웅장한 듯 절제된 아름다움..바흐의 음악, 기교의 완결판-‘섹스.인생직업.끌림’ 알랭 드 보통의 생각△스포츠-‘골짜기 세대’의 반란..벤투호를 점령하다-축구협 ‘제2 장현수 막자’ 병역특례 선수 봉사 지원-3년 동안 무승 황중곤 “이달에는 우승맛 본다”-이형준vs박효원..‘유럽 투어 직행티켓은 내 것’-로버츠 LA다저스 감독 年300만 달러 4년 계약△사람&나눔-“AI시대 기업에 필요한 건 원자재 아닌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롯데카드 ‘최고 디지털 전환상’-“소떼 방북 20년 돼..경제로 분단 벽 허물어야”-“관광산업서 우리 문화유산 활용못해 아쉬워”-스크린 도전 손나은 “가쉬 데뷔때처럼, 다시 시작하는 느낌”-조니워커 한정판 ‘화이트 워커’ 내달 중순 국내 출시△부동산-서울 강남권 ‘냉기’ 대전.광주는 ‘열기-수도권 95%vs지방 59% 아파트 분양률 양극화 심화-“다주택자, 내년 종부세 159만원 더 낸다”-“내년 전국 집값 1.1% 하락할 것”△사회-직원 폭행, 동물학대 강요, 마약..’엽기갑질‘ 최대 징역 10년 내려질수도-BMW 화재 원인은 ’EGR 밸브‘ 문제..사측 주장과 달라-물.전기 끊긴 노량진 구시장 수조엔 뒤집힌 물고기만 둥둥-세집 중 한집 ’펫족‘인데..’댕댕이 마스크‘는 없나요-지역경제 활성화 무색..외래 관광객, 서울만 찾네
- 특별한 송년회 꿈꾼다면…이랜드 크루즈, 송년 고객 접수
- (사진=이랜드)[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강 유람선 이랜드크루즈가 기업·단체 송년회 맞춤 얼리버드 예약 접수를 개시했다.이랜드크루즈는 11월에 60명 이상 단체 고객이 디너뷔페 크루즈를 예약하는 경우 대선 무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식사 가격은 1인 기준 런치는 3만9000원 디너는 7만9000원이다.추가 특전으로는 11월 디너뷔페 크루즈 100명 이상 예약할 경우 노래자랑 이벤트를 위한 기기를 무료로 지원하며, 200명 이상 예약 고객에게는 재즈 밴드 라이브 공연을 무료로 제공한다.이랜드크루즈는 11월 한정으로 즐길 수 있는 식사 메뉴도 준비했다. 나만의 레시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DIY 12종 샐러드인 ‘해피트리 샐러드’, 신선한 새우와 육즙 가득한 소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리베리 스테이크&랭고스타 쉬림프’, 유럽풍 디저트 ‘레몬케이크’와 ‘스노우 카나페’ 등을 포함해 50여가지가 선상에서 펼쳐진다.이와 함께 해피, 메리, 스윗, 파티 등 4종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해피 패키지는 2인 뷔페 식사와 웰컴 플레이트, 와인을 창가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이고, 메리 패키지는 해피 패키지에 메인 디쉬 2인이 추가된다. 스윗 패키지와 파티 패키지는 각각 4인, 6인 뷔페 식사가 제공되며 그 외에 와인과 꽃다발 또는 케이크, 그리고 포토앨범이 제공되는 다인 고객 상품이다.가격은 해피 25만원, 메리 28만원, 스윗과 파티 패키지는 각각 55만원, 75만원이다.런치뷔페 크루즈와 디너뷔페 크루즈는 총 90분간 선상 뷔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각각 여의도-성산대교-여의도, 여의도-한남대교-여의도를 회항하며, 이랜드크루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이랜드크루즈 관계자는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루즈는 매년 특별한 송년회를 보내고 싶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상품”이라며 “연말 송년회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 단체 고객뿐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 고객들이 특별한 추억 만들기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피자에땅, 신메뉴 출시 전 설문조사 진행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대표 브랜드 ‘피자에땅’이 12월 14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자사 신메뉴의 시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20대부터 40대까지 남녀 150명을 상대로 실시했다. 출시 예정인 피자에땅의 신메뉴는 씨푸드, 페페로니, 불고기 세가지 맛을 한 판에 담은 세 가지 맛 피자다. 해당 피자를 맛 본 시민들의 현장 반응은 매우 뜨거웠으며, 대부분 ‘출시 이후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할 만큼 시식평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이었다.또한, 피자에땅 신메뉴의 라지사이즈는 보편적인 피자처럼 8조각으로 나누어 진 것이 아니라 9조각으로 커팅하는 ‘시카고 커팅법’을 사용해 다양한 맛을 더욱 색다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이와 함께 피자에땅 신메뉴 피자에 담기는 씨푸드, 페페로니, 불고기맛은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소비자를 만난다. 씨푸드는 톡톡 터지는 알새우를 필두로 허브갈릭감자를 맛볼 수 있어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피자로 토마토소스와 랜치소스, 통마늘튀김, 파인애플 등이 가득 담겨 환상적인 맛을 이끌어낸다.페페로니는 진한 풍미와 부드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고, 불고기는 리얼불고기와 불고기소스, 핫바비큐토핑(매운돼지고기, 매운치킨), 파인애플 등이 한 데 모여 달콤하면서 한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이에 대해 피자에땅 관계자는 “이번 신메뉴 설문조사를 실시한 덕분에 소비자의 반응과 장점, 보완점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라며, “신메뉴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피자에땅은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더욱 맛있는 메뉴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 김동욱 "신들렸다, 미쳤다는 평가…저 '정상인' 입니다"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신들린 연기’최근 종영한 OCN ‘손 더 게스트’에서 윤화평 역을 맡은 배우 김동욱에 대한 애청자들의 평가다. 여기에 ‘물 만난 고기’, ‘연기 천재’, ‘인생 캐릭터’ 라는 호평에, 영화 ’신과함께‘ 1·2에 이어 ’손 더 게스트‘까지 연이어 흥행하자 ’믿고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6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인터뷰에서 김동욱은 “아직 드라마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며 ‘종영 후유증’을 호소했다.- 박일도에게선 완전히 빠져나왔나◇ 아직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 - 섭외단계에서 ‘손더게스트’의 대본을 처음 봤을때 어떤 느낌을 받았나.◇ 무엇보다 일단 ‘재미’ 있었다. 시놉시스부터 ‘이게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 있는 이야기인가’ 라는 의구심까지 들더라. 이후 1~4회 대본을 받았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모두 읽었을 정도로 재밌었다. 다만 걱정했던것은, ‘이 이야기가 과연 드라마로 보여질 수 있는 것일까’ 였다. 수위를 어느정도까지 맞춰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 첫방 이후 사람들이 ‘무섭다’는 반응이었는데.◇ 사실은 의아했다. ‘공포드라마가 아닌데, 왜 무서워하시지?’라고 생각했다. 무서우실것이란 예상은 못했고, ‘잔인하다’, ‘무자비하다’라고 생각하실수는 있겠다는 예상만 했는데, 주변에서도 ‘무섭다’는 말을 워낙 많이 하시더라. 나중에서야 무섭다는 그 말씀들을 이해했다.- 직접 1회를 본 후 어떤 마음이 들었나.◇ 생각보다도 좋았다. 촬영, 미술, 조명, 분장, 연출 모든것들이 워낙 잘 담겨서 이대로 밀고 나가면 제대로된 작품이 완성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일도’의 정체는 언제부터 알고 있었나. ◇ 이제서야 말씀드리지만, 저와 (김)재욱이, (정)은채, 세사람 모두 촬영을 하면서 늘 제작진을 ‘협박’(?)했었다. ‘박일도가 누군지 알려달라’고 강하게 추궁했더니 결국 감독님이 우리 세 사람에게만 알려주셨다. 이후로는 부모님께도 박일도의 존재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웃음)- 직접 꼽는 ‘손 더 게스트’ 명장면이 있다면.◇ 애정이 가는 장면이 너무 많은데, 아역 셋이 최윤의 집앞에서 조우하게 되는 장면이 생각난다. 극의 전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장면인데 아역 친구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좋았다. 또 한가지 명장면은 역시 마지막 수중씬이다. - 결말이 마음에 들었나.◇ 마지막 수중씬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게 잘 나왔다. 워낙 중요한 씬이고,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이었기에 저 포함, 모든 배우들이 부담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 게다가 당시 환경도 쫓기는 등 열악했다. 감정 폭발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의 절실함이 담긴 장면이다.8시간 정도 바다에서 촬영을 했는데, 비가 온 뒤라 너무 추웠다. 바다는 놀러가는 곳이지, 일하러 가는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촬영을 마치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는 물론, 피부트러블에 여러가지로 고생했다.- ‘신과함께’에 이은 연속 히트인데. 잘 될거란 예상을 했나.◇ 배우 입장에서 흥행 여부에 대한 예상은 쉽지 않다. 다만 대본을 받았을 때, ‘기운’은 느껴졌다. ‘잘 만들어 질 것 같다’,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20대 때와 비교해서 작품을 보는 시야도 넓어진 편이다.- ‘광기어린, 신들린, 미친’ 과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다. (웃음) 늘 이성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니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 우는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제가 어떤 작품을 보면서는 정말 잘 운다. 다큐멘터리나 영화, 공연을 보면서는 쉽게 울기도 하는데 일상생활에서 눈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우는 연기가 자신없기도 했다. 학창시절 한 연기수업에서는 화를 못내고 울지를 못해서 F를 받은적도 있었는데 요즘 호평을 주시니 놀랍다 (웃음). 사실 우는 연기는 아직도 부담스럽다. 눈물이 흘리는게 문제가 아니다. ‘연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것이 ‘우는 연기’라고 생각한다. 연기하는 사람이 쉽게 눈물을 흘려버리면 보는 사람의 슬픔을 콘트롤하지 못한다. -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 배우가 출연한 작품에 대해서 ‘시즌2’에 대한 언급과 회자가 되는 자체가 영광이다. 시즌2가 성사되려면 ‘함께하는 배우와, 함께하는 스태프가 누구냐’에 따라 결정될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시즌1를 했던 배우, 스태프들이 그대로 유지되는것이 혹시 모를 시즌2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인사.◇ 기대한 것보다 훨씬 큰 사랑을 받았다. 감독님 비롯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너무나 행복하게 작품을 마쳤다. 특히 마지막회는 19금으로 변경되었는데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서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다.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이마트24, 물가 안정 프로젝트 더 프라이스 전점 확대
- 이마트24 물가 안정 프로젝트 더 프라이스(THE PRICE)(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24가 물가 안정 프로젝트 ‘더 프라이스(THE PRICE)’를 전점으로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8월 가계물가 부담 완화와 가맹점매출 활성화를 위해 고객의 수요가 높은 상품 16개 품목을 선정, 대형마트 가격 수준으로 연중제공하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1차적으로 주택가 상권 점포 550여점을 대상으로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한 결과, 점포 평균 일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마트24는 편의점 영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 상권의 가맹점 매출 신장은 유의미한 결과라고 판단,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전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이번 물가 안정 프로젝트는 하루e한컵 우유(1000ml), 민생라면, 구운란10구, 배추김치(900g) 등 신규 상품을 추가, 총 19개 품목(신선식품 1품목, 가공식품 12품목, 생필품 6품목)에 대해 행사를 진행한다.하루e한컵 우유(1000ml)는 최근 우윳값 인상에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이마트24가 자체개발한 상품(PL)으로 1950원에 판매한다.민생라면은 한 봉지당 550원에 판매하는 봉지라면이다.구운란 10구는 4900원으로 일반 구운란 대비 45%이상 저렴하다. 배추김치(900g)는 7800원에 판매한다. 단, 1차 물가 안정 프로젝트 품목 중 하나인 삼양라면 쇠고기 라면(5입)은 이번 행사부터 제외한다.진영호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올해 초부터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계속 되고 있어 고객과 경영주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물가 안정 프로젝트에 가성비 높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추가, 고객과 경영주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