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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 자금난에 연구개발 ‘일시중단’...대책은
  • 이오플로우, 자금난에 연구개발 ‘일시중단’...대책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이오플로우(294090)가 전환사채(CB)를 통한 자금 조달을 추진하지만 추가 자금 확보에 성공하더라도 올 한 해 지출을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오플로우는 진행 중이던 연구개발까지 일시 중단하며 비용 절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오플로우는 자금 확보를 위해 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으며 약 200억원 안팎의 자금 조달이 이뤄질 전망이다.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와 관련 장비. (사진=이오플로우)이오플로우는 지난해 미국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과 인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인슐렛이 제기한 인슐린펌프 영업비밀 및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 등의 영향으로 메드트로닉 인수가 불발됐다. 이후 발등에 불이 떨어졌던 이오플로우는 이번 2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 급한 불은 끄게 됐다.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운영비용 등 자금 확보를 위해 CB를 추진해 주요 투자자를 확보했다”며 “최대 3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계획했으나 200억원 수준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CB 발행 금액을 300억원까지 채우기 위해 주주들을 대상으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이오플로우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CB 발행 외 추가적으로 주주 대상 자금을 조달할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200억원 확보해도 올해 넘길지 의문이오플로우가 2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더라도 비용을 여유롭게 활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연간 판매비와 관리비가 약 3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지난해 3분기 기준 이오플로우의 현금성 자산 및 기타유동금융자산은 662억원이었으나 같은 해 11월 420억원 규모 1·2회차 CB를 조기 상환하면서 현금성 자산은 200억원 가량으로 줄었다.이어 이오플로우가 지난해 분기별로 판매비와 관리비를 80억원 가량씩 사용한 점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 4분기까지 보낸 이오플로우는 현재 100억원 안팎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으로 추정된다.이오플로우가 2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한다면 총 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는데, 현재와 같은 수준의 지출이 이뤄진다면 올해 연말에는 다시 자금 조달을 고민해야하는 상황이다.◇연구개발도 모두 중단이오플로우는 기존보다 지출을 줄이고 보유한 자금 수준에 맞는 운영을 위해 가장 먼저 당장의 매출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계획이다.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은 내년 상반기까지 사용한다는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상업화 단계에 이른 인슐린 펌프 외 현재 진행 중이던 연구개발을 일시 중단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인슐린펌프 ‘이오패치’ 개발 후 이뤄지던 후속 모델 및 웨어러블 신장 뿐 아니라 비인슐린 약물주입기 등의 연구개발이 자금난 해결까지 중단될 예정이다.이오플로우의 2021년과 2022년 연구개발 비용은 각각 66억원과 63억원이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66억원을 사용하면서 연간 연구개발 비용은 8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별로 15억~2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던 만큼 이를 아껴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이오플로우 관계자는 “기존 분기별 판관비 80억원에서 20억원씩 줄이면 이번 자금 조달로 충분히 내년 상반기까지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인슐렛과 진행 중인 소송이 추가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인슐렛과 소송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사가 합의를 하게 되는 경우 인슐렛 측에 제공할 합의금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인슐렛 소송 관련 합의금 규모 등은 합의 제안시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 가처분 항소 소송이 결론이 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제품 판매가 정상화되면 추가 자금 확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4.01.29 I 김진수 기자
인증 리퍼비시 플랫폼 ‘제삼시장’, 시드 투자 유치 성공
  • 인증 리퍼비시 플랫폼 ‘제삼시장’, 시드 투자 유치 성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증 리퍼비시(refurbish, 재정비 제품)플랫폼 기업 (주)제삼시장(대표 유상호)이 스타트업 초기투자기관이자 팁스운영사인 더인벤션랩과 스타트업 컨설팅 플랫폼 그라운드업벤처스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리퍼비시란 환불된 제품 또는 생산라인에서 탈락된 제품, 수리를 위해 반품된 제품 등에서 성능 이상이 없는 중고 제품을 뜻한다이에 따라 (주)제삼시장은 벤처투자유형으로 벤처기업확인기관을 통해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AI 검수 센터 구축을 비롯해 반품 상품 인증 리퍼비시 플랫폼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주)제삼시장은 TV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리퍼비시 제품들을 검수하고 유통하는 거래 플랫폼 ‘TTM’을 2023년 5월 정식 런칭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4만여 명의 회원을 모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 받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과 기술보증기금 벤처캠프 13기에 선정된 바 있다.TTM이 뭔데?(주)제삼시장의 반품상품 인증 리퍼비시 플랫폼 ‘TTM’은 재상품화 비용을 낮추고 검수 품질을 향상시켜 재판매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재상품화 과정의 핵심은 AI 기반 검수 시스템이다. 이는 품질관리 인력의 검수 노하우를 데이터화한 검수 기준표를 기반으로, 비전 시스템에 의한 제품 외관 촬영 데이터를 AI 모델이 비교해 재상품화할 수 있는 반품 제품의 등급을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검사부터 가격 산정까지의 과정이 AI로 진행되며, 일관된 검수 기준으로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해지고 검수 속도도 더욱 빨라진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재상품화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새것에 준하는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이러한 AI 검수 센터는 특허 출원도 완료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투자한 이유는?그라운드업벤처스 임훈민 대표는 “시대 흐름에 맞게 AI 기술이 적용된 AI 검수 시스템으로 기업의 과재고 고민 해결부터 소비자 만족까지 B2B와 B2C 서비스 프로세스를 모두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반품 제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유상호 제삼시장 대표는 “리퍼비시 제품의 품질 확보부터 시작해 업계 전체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것이 (주)제삼시장의 의무이자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면서 “물류 선순환을 통한 환경보호 그리고 추후 역물류 서비스 런칭까지 기업의 원대한 목표를 차근히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1.29 I 김현아 기자
"저성과자 해고 막는 경직된 노동법…기업 일자리 창출 어렵게 해"
  • "저성과자 해고 막는 경직된 노동법…기업 일자리 창출 어렵게 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고금리 등으로 인해 우리 기업의 투자 여력이 줄면서 내수 경기는 더 안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라도 노동 개혁과 과감한 규제 혁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활력 제고만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적 해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우리 경제는 2% 초반의 성장률로 지난해(1.4%)보다는 다소 나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글로벌 경기 불안 요인이 여전해 낙관하긴 어렵다는 게 이 부회장의 판단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 기업과 동등한 환경 아래 경쟁할 수 있게 ‘노동시장 선진화’를 위한 관련 제도 개선과 관행 재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이 부회장은 강조했다.그는 “노동의 생산성은 높이고 경직성은 해소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강력한 노동 개혁과 과감한 규제 혁신, 상속세·법인세 등 조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노동 관련 규제를 해소하면 우리 기업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로 유입되면서 국내 투자가 활성화하고 고용(일자리)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이 부회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총 회관에서 약 60분에 걸쳐 진행됐다. 다음은 이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지난해 거둔 성과와 소회에 대해 말하자면.산업현장에 법치주의를 확립한 한 해로 평가한다. 윤석열 정부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파업 등에 단호히 대처하면서 이전 정부에 비해 근로손실일이 크게 줄었다. 특히 일명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조법 개정안에 대해 입법 중단을 촉구하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이끌어 낸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지난해 최저임금 심의에서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2.5% 수준으로 최소화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걱정을 덜 수 있게 했다. 다만 고용과 임금, 근로시간 등 노동시장 선진화를 위한 개혁은 제대로 논의돼지 않아 올해 역점 과제로 보고 있다.-올해 경총의 주요 추진 사업과 계획은.우리나라 노동시장 유연성과 노사관계는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세계경제포럼(WEF) 조사대상 141개국(경제권) 가운데 우리나라의 노동유연성은 97위이고, 노사협력은 130위에 해당한다. 국가경쟁력 강화와 미래세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강화와 노사 간 힘의 균형을 위한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여러 해 동안 노동 관련 법이 모두 노조 측에만 유리하도록 법규가 만들어졌는데 이런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 이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동 환경 규제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노동 환경 규제 개선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한마디로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해고, 근로시간, 파견 규제 등이 매우 경직적이어서 새로운 산업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미래세대 일자리 창출도 어려워지고 있다. 게다가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하려고 해도 인건비가 비싸고, 사람 구하기도 어렵고, 입지 확보도 어렵다. 여기에 노동 법규가 너무 경직적이어서 한번 뽑으면 해고도 못하고, 처벌 관련 규정(중대재해처벌법)만 세다. 이에 노동시장의 경직성은 낮추고 유연성은 높이면서 투자 인센티브를 늘려 기업 투자와 일자리가 많아질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자는 것이다.-노동시장 선진화를 위한 최우선으로 꼽는 과제는.저성과자 해고를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이끌 것이다. 이는 ‘저성과자는 언제든 해고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아니라 노사 협의에 의해 결정하는 등 좀 더 유연하게 하자는 취지다. 실제로 현행 근로기준법 제23조 1항에는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 휴직, 정직, 전직, 감봉 그 밖의 징벌을 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 해고 사유가 매우 제한적이고, 명시적인 통상해고 규정이 없다. 이로 인해 저성과자 등을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어 인력운용의 비효율성이 매우 크다. 해고 사유를 업무태도가 불량하거나 업무능력이 부족한 경우 등으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노동시장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현행 근로시간은 연장근로를 1주 12시간으로 제한해 기업이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장근로를 ‘주’ 단위에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변경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의 1000인 이상 기업의 약 70%가 근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성과와 상관없이 월급이 오르는 연공형 임금체계(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은 신입사원과 30년 된 직원의 임금차가 1.8~2배 격차인데 우리나라는 3배 격차가 날 정도다. 가만히 있어도 무조건 임금이 오르니까 오히려 구성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제약한다. 이에 현행 임금체계를 수행하는 일의 가치와 성과에 맞게 보상해 근로자의 동기부여를 높일 수 있도록 ‘직무·성과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노동계가 요구하는 ‘만 65세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우리 노동시장은 임금과 고용의 유연성이 여전히 낮고, 정년 만 60세가 시행된 지 불과 7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의 높은 임금 연공성과 고용 경직성을 고려하면 대부분 기업은 추가적인 법정 정년연장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 법정 정년 연장보다는 퇴직 후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고령 인력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법정 정년연장은 우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더욱 심화시키고,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곧 총선이다. 22대 국회에 바라는 점은.21대 국회에서는 친노동 입법들이 대다수를 이뤘던 반면 규제개혁과 기업활동에 대한 지원이 매우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22대 국회는 당장의 인기와 정치적 이익보다는 우리 경제와 국가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더욱 고민해 주길 바란다. 혁신을 가로막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혁파하고, 노동시장 유연화와 법인·상속세제 개선 등 기업활력 제고와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입법 활동에 주력해 주길 기대한다.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동근 부회장은...△1957년생 △연세대 행정학 학사 △미국 밴더빌트대학원 경제학 석사 △동국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제23회 행정고시 23회 △산업자원부(現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2024.01.29 I 박민 기자
"월급 적고 언제 짤릴지 모릅니다"…우울한 직장인들
  • "월급 적고 언제 짤릴지 모릅니다"…우울한 직장인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국내 직장인이 전반적으로 우울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저임금·비정규직 직장인일수록 극단적 선택이나 자해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게티이미지)28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국내 직장인이 대부분 우울 증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극단적 선택이나 자해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2주간 정신상태를 점검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문항은 자가보고형 선별검사인 우울증 선별검사(PHQ-9)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합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총점 0점부터 4점까지는 우울증상이 없는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조사에서 한국 직장인의 우울척도 평균 점수는 5.62점이었다. 점수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의 우울척도 평균점수는 4.64점인 반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응답자의 우울 척도 평균 점수는 8.23점에 달했다. 우울 증상은 고용 안정성과 직장 규모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응답자 중 정규직의 우울 척도 점수는 7.73점, 비정규직의 우울 척도 점수는 8.90점이었다. 3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 소속된 직장인의 우울 척도 점수는 7.16점이지만 30인 미만 사업장 내 직장인의 우울 척도 점수는 9.74점이었다. 직장인 5명 중 1명(20%)은 극단적 선택이나 자해까지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반응은 비정규직이거나 나이가 어릴수록 두드러졌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거나 자해할 생각을 했다’는 문항에서 비정규직(28%)은 ‘그렇다’고 답한 사람이 정규직(14.6%)보다 2배가량 많았다. 또 같은 문항에서 20대는 50대(15%)보다 2배 많은 31.3%가 동의했다. 직장갑질119는 “이 설문조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뿐 아니라 고용안정성, 회사규모 등 노동조건과 일터에서의 지위를 결정하는 요소가 직장인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울 경험이 우울 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고, 괴롭힘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터 약자들을 보호하고,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경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근로기준법 제76조의2 직장 내 괴롭힘의 정의에도 피해 근로자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명시돼 있을 정도로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인의 몸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심각한 경우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5인 미만 사업장과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우울척도가 더 높은 만큼 법 사각지대를 없애는 법과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024.01.28 I 이영민 기자
올트먼의 'AI 반도체' 광폭 행보…삼성·SK와 협력하나(종합)
  • 올트먼의 'AI 반도체' 광폭 행보…삼성·SK와 협력하나(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오픈AI가 탈(脫)엔비디아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넘어 생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협력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다는 관측도 있어 주목된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올트먼, 평택서 경계현 사장과 회동2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전날 늦은 오후 한국에 도착한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께부터 일정을 시작해 오전 내내 평택캠퍼스에 머물렀고 오찬까지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 CEO가 방한한 것은 약 7개월 만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회동 제의를 받고 일정을 조율했으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국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올트먼 CEO는 삼성전자와 면담을 마친 이후 서울로 이동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와 회동했다. 관심을 모았던 SK하이닉스의 이천캠퍼스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늦은 오후 출국 직전 최태원 회장과 회동했다는 관측도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외신 역시 이번 만남을 주목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 CEO가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경영진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세 회사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복수의 반도체업계 인사들은 “극도의 보안 속에 일정이 이뤄지고 있어 정확한 시간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총 20시간 가까이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올트먼 CEO가 한국에서 광폭 행보를 소화한 것은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때문이다. 오픈AI는 엔비디아에 AI 반도체를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이같은 구도를 깨기 위한 것이다. 인간의 뇌와 같은 복잡한 AI 연산을 수행하려면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확보해야 한다. 엔비디아는 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어, AI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가 많다.오픈AI의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곳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파운드리까지 동시에 갖춘 사실상 유일한 회사여서다. 오픈AI가 삼성전자와 손 잡으면 칩 설계부터 생산, 고대역폭메모리(HBM) 조달까지 모두 가능한 셈이다. 이날 두 회사의 회동에서는 이런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脫엔비디아 행보…삼성과 협력하나최근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선제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는 이번 방한 전 삼성전자 외에 AI 칩 생산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인 G42,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등과 자금 조달에 대해 논의했다.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에 반드시 필요한 HBM 협력 방안 역시 논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90%가 넘는다. 특히 엔비디아에 HBM3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보다 추후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올트먼 CEO는 설계 수준을 넘어 직접 생산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AI 시대를 선도하려면 조금이라도 더 반도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트먼 CEO가 최근 반도체 공장 입지와 설립 방식 등에 대해 미국 의회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삼성전자가 올트먼 CEO와 평택캠퍼스에서 만난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현재 평택캠퍼스 1~3공장은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라인이 구축돼 있다. 반도체 설계, 생산, 후공정 등 대부분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곳이어서 올트먼 CEO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AI 반도체와 관련해) 모두들 엔비디아의 GPU에 묶여 있다”며 “오픈AI가 엔비디아 GPU를 대체할 AI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평택에서 오픈AI와 만났다는 것은 주문만 해주면 모두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더 큰 그림을 그리면서 공을 들이는 느낌”이라고 했다.
2024.01.26 I 김정남 기자
최태원 “기업 활동 넘어 사회 발전 이끌자”
  • 최태원 “기업 활동 넘어 사회 발전 이끌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에 협력하면 영향력이 배가 됩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25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 행사에 참석해 “사회가 지속가능하지 않으면 기업도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ERT는 지난해 5월 출범한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다. 경제계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꾸려졌다. 이번 행사는 ERT 출범 후 첫 대규모 연례행사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기업들이 같이 모여 프로그램을 한다면 다방면의 지원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을 예로 들면 누군가는 끼니를, 누군가는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도 지속가능한 사회 문제에 역할을 할 필요성이 있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게 새로운 신기업가정신”이라며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고 주주환원이나 고객 서비스 등 상당히 고급적인 마케팅이라고 도 이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올해는 기업들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 프로젝트를 조금 더 확대할 예정”이라며 “멤버 기업과 더불어 정부, 시민단체, 학계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ERT 방향성을 고민하고 사회가 원하는 길을 찾아가 보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 기업의 다양한 역할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뉴 무브먼트(New Movement)‘로 받아들여지기 기대한다”며 “많은 국민들과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의 노력과 영향력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지지해 주면 이 활동이 그만큼 보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태원(앞줄 왼쪽 네 번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간담회에선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이 ‘ERT 주요 참여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 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기업활동으로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의 약 60%가 협력사, 임직원, 주주, 정부, 지역사회 등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배분되고 있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실적(5.5%)은 국가 목표치(3.3% 감축)나 국제 기준인 과학기준 목표 감축률(4.2% 감축)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다. 2022년 기준 법과 규제 위반에 따른 제재금액은 최근 3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직 내 성별 임금격차 등의 분야에서는 국제수준에 비해 다소 부족한 모습도 보였다. 국내 기업들의 여성 임금은 남성 대비 68%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7.9%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이 비율은 2020년 66.5%에서 이듬해 67.9%로 3년간 꾸준히 개선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연구의 의미와 신기업가정신의 발전 방향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은 “이번 연구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갖는 중요성과 함께 신기업가정신에 기반한 기업실천의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는 “경제계의 다양한 활동이 대기업 중심에서 향후 중견, 중소기업으로 확장된다면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후 행사에 참석한 회원사들은 그간 사회적 활동 성과와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실천 프로그램을 같이 경험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ERT 멤버스 데이에 참석해 ‘ERT나눔박스’ 포장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24.01.25 I 김응열 기자
NHN클라우드, 울산 지역 공공기관 상대로 클라우드 전략 공유
  • NHN클라우드, 울산 지역 공공기관 상대로 클라우드 전략 공유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HN(181710)클라우드가 공공기관 고객을 위해 ‘찾아가는 클라우드 전략 세미나’를 진행했다.NHN클라우드 제공NHN클라우드가 지난 23일 울산 근로복지공단 본사에서 울산 지역 내 공공기관 IT 담당자 및 관리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략 세미나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위한 길잡이(이하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세미나)’를 진행했다.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세미나는 NHN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전환을 고려하는 울산 지역의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위한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NHN클라우드는 △디지털 행정 공공 서비스의 변화와 클라우드 적용 사례 △클라우드 아키텍처 소개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가이드 등 공공분야 클라우드 적용 사례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방안 중심의 클라우드 전략을 공유했다.먼저 ‘디지털 행정 공공 서비스의 변화와 클라우드 적용 사례’ 세션에서는 공공 클라우드 정책 설명, 클라우드 전환 사업의 변화 과정 및 주요 사례와 전망 등을 발표했다. 이어 ‘클라우드 아키텍처 소개’ 발표에서는 NHN클라우드 특장점과 클라우드 주요 아키텍처, 보안 관제 적용 방안 등을 소개했다. 끝으로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가이드’ 세션에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성요소 및 개발방법론을 발표하고 적용사례,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가이드 등을 안내했다.또 NHN클라우드는 발표 세션 이후 질의응답 및 상담을 하고 참석자에게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본 개념, 자체 전산센터와 민간 클라우드 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 가이드, 망분리 보안 구성 팁 등 심층적이고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했다.이번 세미나를 지원한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공공서비스는 국민 체감이 높은 분야이고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중·장기 전환 계획이 수립 및 시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대국민 서비스 개선과 혁신적인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세미나는 울산시 및 울산혁신도시 기관 고객과 만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고민에 대해 소통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앞으로도 NHN클라우드는 다양한 고객 밀착형 행사로 고객이 성공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5 I 한광범 기자
 2024년 01월 25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1월 25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1월 25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Δ 물병자리: 자신감의 재충전…조금은 사기가 저하되어 있었더라도 오늘은 다시금 자신감이 꽉 차게 될 것입니다. 과거의 실수 때문에 힘들어 하는 중이었다면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오게 됩니다.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날이네요.커플인 경우라면 하루쯤 만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만나는 횟수와 애정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싱글인 분에게는 새로운 사람이 찾아오겠습니다. 여성이라면 연하남보다는 연상의 사람이 더욱 좋을 것입니다.현재는 재물이 들어오는 때이기보다는 재물이 들어오도록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는 때입니다. 하지만 곧 재물도 따라 들어오게 될 것이니 조금만 더 허리띠를 졸라 매도록 하세요.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 Δ 물고기자리 : 신비롭구나!!조금은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일들이 주변에서 생기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마치 신이라도 내린 것처럼 당신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의 운명까지도 알아맞힐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네요.질투에 유의해야 하는 날입니다. 특히 커플인 분이라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상대를 의심하지 마세요. 싱글인 분에게는 정말 좋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마음을 끌던 이성이 있다면 지금 당장 상대에게 연락을 해보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조금 바쁘기는 하지만 그만큼 이익이 따라오게 되니 헛수고를 할 걱정은 없는 하루이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어느 정도 베풀면서 지내도 별 탈이 없는 때라고 보여지네요. Δ 양자리 : 돌다리도 두들기며…추진해 오던 일의 진로를 변경해야 할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이니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겠네요. 유난히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날입니다.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지성 리듬이 고조기에 접어드는 날입니다. 이성을 만나게 된다면 자신의 지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것이 유리하겠네요. 커플인 분이라면 여러 사람과 어울리기 보다는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돈 문제로 곤란했었다면 이를 해결해줄 사람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신이 받는 것만큼 상대에게 무언가를 내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도움을 받기 전에 주고 받는 것을 정확하게 해놓는 것이 안전합니다. Δ 황소자리 : 조화롭게, 조화롭게…자신을 위한 시간 보다는 친구나 가족들을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는 되도록 참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으로 말미암아 그 모임들이 균형을 잡고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에게는 이별의 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다툼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싸우면서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수도 있는 날입니다. 너무 시끄럽지 않은 사람을 선택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수입과 지출이 적당히 균형을 맞추게 되니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카드를 쓰는 것보다는 소액의 현금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지출이 이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니까요. Δ 쌍둥이자리 : 감상이 철철~~주변이 조금 어수선해지는 날입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그리워하게 되니 가슴 속에 가을의 심장을 달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혹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의 이성은 폐업중인 것만 같으니까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는 상대방이 속으로는 울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싱글인 분이라면 첫인상에 너무 유혹당하지 마세요. 상대의 진심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빨간 경고등이 켜져 있네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분 내키는 대로 돈을 쓰게 되면 후회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지출과 관련하여 미리 계획을 세우고 이 계획에 따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Δ 게자리 : 특별한 행운~!!당신을 위하여 마련된 것만 같은 특별한 행운이 기다리는 날입니다. 하시고 있는 일들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고, 혹시 고민거리가 있었다면 저절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머리 속에서만 구상하던 일을 실행에 옮기기에도 좋은 때입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은 때입니다. 사랑의 경쟁자들이 모두 사라지고 이제 당신의 선택만이 남아 있습니다. 커플인 분들에게도 좋은 때이니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면 되겠네요. 사랑이 듬뿍 담긴 선물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경제적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수중에 돈이 있더라도 여기저기 소문을 내지는 마세요. 당신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람이 근처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하루이니 어딘가에 투자를 하는 것은 좋습니다. Δ 사자자리 : 오, 서프라이즈!!깜짝 놀라게 되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계획하고 추진해 오던 일이 방향을 틀 수도 있는 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방향을 튼다고 해서 일이 완전히 엎어지는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커플인 경우 이별이나 잠시 동안의 헤어짐이 나타날 수 있는 날입니다. 상대에게 무심하지 않은지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혹시 짝사랑을 하고 있던 사람이 있다면 상대의 마음이 열릴 수 있는 날입니다. 새로운 사랑이 잉태될만한 날이네요.재물운이 그다지 좋은 때는 아닙니다. 돈도 쪼들리고 하고 있는 일에서도 빛을 보기 힘든 날이네요. 조금은 참으면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이렇게 버틴 세월이 나중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로 나올 것입니다. Δ 처녀자리 : 변화무쌍 하구나…이런저런 일들이 아주 많이 일어나는 날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 때문에 당황할 수 있겠으며 심한 변화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들에 분주하게 대응을 하게 되면 오히려 행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가 조금 지겹게 느껴질 수 있는 날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무언가를 찾아보도록 하세요. 싱글인 경우에는 애정운이 아주 좋습니다. 당신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현실로 나타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재물운은 차차 풀리게 되는 날입니다. 갑자기 돈이 들어오는 날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쓸 수 있는 돈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다만 사서 걱정하는 일이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을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Δ 천칭자리 : 왜 이렇게 우울할까…괜스레 우울하고 마음이 자꾸 가라앉는 날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처럼 스산해진다고나 할까요. 옛날에 만났던 사람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만사가 귀찮아지기도 합니다.사랑은 당신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움을 틔우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멀리서 상대를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도록 하세요. 커플인 경우 상대에게 불필요한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은데 크고 작은 사고의 위험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큰 돈이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신경이 쓰이게 되므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조심 살아가야 합니다. 돈을 쓸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아끼는 것이 좋겠네요. Δ 전갈자리 : 해방감으로 행복!!그동안 골머리를 썩이던 일들에 해결의 기미가 보이게 되는 날입니다. 머리가 아프지 않으니 훨씬 안정된 기분으로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뜻밖의 소식도 들리는데 이또한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사랑에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날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불필요한 싸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파국으로 치닫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재물운이 좋은 시기이지만 주변 사람에게 인색하게 굴면 행운이 달아나게 됩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된다면 한턱 쏘는 것이 좋겠습니다. 돈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이기적인 태도도 버리도록 하세요. Δ 사수자리 : 성실만이 살길이다…성실하게 생활해야 탈이 없는 날입니다. 주변에 당신을 시기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질타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회피할 수도 없으니 성실하게 돌파해야 합니다.사랑에도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우회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알렸다면 이제는 좀 더 직설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표현해보도록 하세요. 커플인 경우에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면 두 사람 사이가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재물운은 최상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하지 않으면 구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기회가 있다면 움켜쥘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회를 놓치고 나서 후회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Δ 염소자리 : 진로 급변경!!엉뚱한 곳에 관심이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인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 예술과 관련된 일일 수도 있으며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온라인을 통한 만남에 행운이 따르게 되는 날입니다. 인터넷 동호회도 괜찮고 채팅을 통한 만남도 나쁘지 않습니다. 첫눈에 서로에게 끌리게 될 것이며, 이러한 끌림은 오프라인으로까지 이어지게 될 것 같으니까요.재물과 관련해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분실수가 있으니 지갑을 비롯해서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기분이 상하면 되려던 일도 되지 않게 됩니다.
2024.01.25 I 남태현 기자
與 오늘 저출생 2호 공약 발표…늘봄학교 등 일·가정 양립 주제
  • 與 오늘 저출생 2호 공약 발표…늘봄학교 등 일·가정 양립 주제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25일 저출생 2호 공약을 발표한다. 지난 1호 공약으로 발표된 ‘일·가족 모두행복’에 이어 ‘일·가정 양립’을 주제로 늘봄학교 지원책 등이 담길 예정이다.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저출생 2호 공약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늘봄학교 지원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늘봄학교는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들을 위해 돌봄교실 운영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저출생 관련 공약인 ‘일·가족 모두행복’을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번 저출생 2호 공약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늘봄학교는 자녀 돌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정책이다. 늘봄학교는 지난해 2학기 8개 시도교육청에서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2학기부터는 전국 학교에 확대 시범운영된다.그간 당 공약개발본부는 이러한 늘봄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들을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늘봄학교 지원대상 확대와 운영 시간 연장 등이 발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방과후 프로그램 다양화 역시 대책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총선 1호 공약으로 저출생 해결에 초점을 맞춘 ‘일·가족 모두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하고 안정적인 재원 말련을 위해 ‘저출생 대응 특별회계’를 신설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외에도 △배우자 출산 휴가 1개월 유급 의무화 △육아휴직 급여 상한 150→210만원 인상 등이 담겼다.
2024.01.25 I 김형환 기자
“1400만 개미 노린 주가조작…일벌백계 시스템 구축해야”
  • “1400만 개미 노린 주가조작…일벌백계 시스템 구축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주식 투자자가 2019년 614만명에서 2022년 1441만명으로 급증할 정도로 주식 투자는 재테크의 필수 항목이 됐다. 같은 기간에 상장종목도 1965개에서 2692개로 늘었고, 거래 대금은 2288조원에서 3914조원으로 폭증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자본시장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것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증권범죄도 기승을 부렸다. 지난해 4월 라덕연 사태를 비롯해 3차례 주가조작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지능적·조직적 범죄가 잇따랐다. 반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심리·조사인력(금융위·금감원·한국거래소 합산)은 2013년 195명, 2019년 162명, 2022년 150명으로 갈수록 뒷걸음질쳤다. 사건 1건당 조사기간(금감원 기준)은 2019년 190일에서 2022년 323일로 지체되는 등 조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을 울리는 미제사건이 쌓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금융당국의 불공정거래 감시·조사·제재 체계가 시장 변화에 뒤떨어져 있다”는 쓴소리까지 나온다. 금융위·금감원·거래소로 조사 업무·조직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데다 조사·제재 권한도 제한돼 있어서다. 이데일리가 지난해 미국, 영국, 호주 등의 감독기관을 취재한 결과, 해외 선진국은 하나의 감독기관이 적발·조사·제재 등을 효율적으로 총괄하며 일벌백계하는 시스템이 완비돼 있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주가조작을 근절하려면 이를 효율적으로 적발·조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속·엄정한 제재를 위한 추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관련해 이데일리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주가조작 근절 대책’ 좌담회를 열었다. 다음은 박재훈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상무,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가 참석한 좌담회 주요 내용이다. 박재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왼쪽부터),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상무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회의실에서 열린 주가조작 대책 관련 좌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최근 벌어지는 불공정거래의 특징을 꼽는다면.△이승범=먼저 온라인을 활용한 불공정거래가 극성을 벌이고 있다. 다음으로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주가조작 세력들이 더이상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지를 않는다. 호가창, 매매창만 분석하는 것으로는 잡아내기가 어렵다. (주가 급등의) 트리거만 제공을 하고 관여를 했다가도 안 하는 식으로, 조금씩 활동하면서 SNS에서 같이 활동을 하는 식이다. 그럼 일반 투자자들이 엉겨붙어서 이들이 주도적으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주가조작 세력은 “나는 범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알고 보면 같이 한 건데 말이다. 라덕연 사태처럼 부당이득을 얻었는데도 실제로는 매매를 빈번하게 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처럼 경계가 모호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막 뒤섞여 나오는 것이 최근 불공정거래 특징이다. 또 내부자 결탁 사례가 많다는 것이 최근 불공정거래 특징이다. 전문적으로 인수합병(M&A) 기업 탈취세력과 연계된 경우가 많다. 기업을 인수하거나, 인수당하는 과정에 있어서 내부자가 정보를 가장 먼저 알아서 인수 당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돈도 번다. 인수당하는 기업을 담보로 주식을 빌리기도 하고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해서 현금을 마련한다. 마련한 현금을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뒤로 빼돌리는 등 내·외부자가 결탁된 사건이 많다.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상무. (사진=방인권 기자)△박재훈=불공정거래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참여자가 많아지면서 방식도 교묘해지고 있다. 그만큼 조사할 때 시간도 길어지고 더 어려워진다. 남부지검도, 남부지법도 적체되는 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큰 부담이다. 거래소가 심리를 마치고 넘어온 사건도 쌓이고 있다. 해외는 우리와 문화나 처벌방식이 다르다 보니까 화해 형식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소송도 하지만 문제 해결 방식이 여러 개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조사와 수사를 열심히 다 한다. 인력은 적은데 일을 많이 하는 구조다. △조재빈=검찰·금융위 근무 당시를 보면, 증권선물위원회를 통해 불공정거래 건이 100건씩 넘어간다면 처리되는 건 10건 정도였다. 90건 정도가 쌓여 있지만 비밀에 부쳐지는 것이다. 자본시장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다. 적발도 처벌도 제대로 되지 않는 이상 자본시장 범죄자들은 끊임없이 나올 수밖에 없다. -19일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파장과 실효성은.△박재훈=라덕연 사태를 계기로 법이 통과된 측면이 있다. 과징금 제도 도입과 부당이득 산정을 법제화한 새로운 법의 시행은 정말 중요하고 의미 있는 변화다. 지금까지 불공정거래는 형사처벌이 주가 되어 왔다. 형사처벌의 한계점을 보완하면서 불공정 행위자에 대해서 실효성 높은 금전적 제제를 도입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둘째로 부당이득 산정도 굉장히 중요해졌다. 기존에는 부당이득 산정 근거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탓에 부당이득임을 까다롭게 인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법 시행령 규정에 근거를 명확하게 했다. 법원이 판결하기 좋은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입증에 있어 법원이 입증 여부를 까다롭게 매기지 않았기 때문에 처벌 수위가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박재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 (사진=방인권 기자)△이승범=불공정거래를 감시하는 거래소 입장에서도 숙원 사업이 해결됐다. 기존에는 차액결제거래(CFD)나 외국인 계좌 같은 경우는 최종 투자자를 파악할 수가 없었다. 실제로 투자자 여러 명이 동일한 종목에 주문을 넣어도 각각 투자자에 대한 정보는 거래소가 요구할 권한이 없었다. 확보할 길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거래소가 직접 주문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중요한 변화다. 금융사건은 일반 형사사건과 동일하게 판단해서는 근절할 수 없다. 증권범죄 사건은 보호 법익이 굉장히 많다. 이번에 만들어진 과징금 부분이 법제화되면서 처벌이 상당히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입증 책임이 너무 강력해 처벌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돼서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다.-주가조작 근절을 위한 추가 대책은.△조재빈=범죄 억지력은 제대로 적발하고 있는지에서 나온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적발 시스템이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고 체계적이지 않았다. 근본적으로 금융당국의 조사기능을 하나로 통합하거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산하에 금감원 조사국 3개를 편입시키고, 특사경 조직은 금감원 산하에 통합해서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다음으로 통화내역 조회 기간을 늘려야 한다. 현재는 통화내역 조회 기간이 1년뿐이다. 조사하는 과정에서만 1년은 금방 지난다. 조회 기간만 늘려도 어떤 미공개 정보를 투자에 이용한 것인지 다 확인할 수 있다. 자산동결도 필요하다. 범죄자들에게는 금융범죄를 저질러 봤자 다 적발되는 것뿐 아니라 범죄수익을 쓰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불공정거래자 실명도 공개해야 범행 동기가 낮아진다.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사진=방인권 기자)△이정환=통신내역을 조사한다고 해도 한국 밖에서 벌어지는 주가조작, 텔레그램을 통한 모의까지 잡아내기는 어렵다. 자진신고와 금전 처벌이 중요하다.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해 주식거래 금지, 상장사 임원 제한 조치를 해야 한다. 부당이득을 빼앗고 형사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개인 투자자 위주의 시장으로 주가조작 발생 시 피해자가 더 많이 생기는 구조라 이같은 일벌백계 시스템, 엄단하는 조치가 시급히 필요하다. △이승범=현재 권한과 책임이 다른 수사와 조사, 감시 기구가 나눠져 있다. 기관 간 협업이 중요하다. 작년에 협업이 통한 사례를 수차례 목격했다. 불공정거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검찰 기소 단계에서 정부와 금감원, 거래소가 협업해서 타깃이 된 종목을 처음으로 거래정지 시키기도 했다.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은 법원의 명령을 받아서 돈을 못 빼가게도 했다. 이를 통해 추가 주가하락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기관과 협업하니 되더라. △박재훈=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한 주식거래 금지 및 상장사 임원 제한 조치는 국회 정무위에서 논의 중이다. 통신내역 조회, 제재 확정자의 신상 공개는 국민 권익, 법 감정, 수사기관과의 협의 등을 통해 차분히 짚어볼 사안이다. 감독기관·특사경이 나눠져 있는 것을 어떻게 할지도 중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나눠져 있다고 비효율은 아니다. 협업 체계가 잘 작동하면 나쁘지 않다. 지금은 협업 체계를 원활하게 작동시키고, 이달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사진=방인권 기자)-법원 판결도 중요한데, 미국처럼 증권범죄 법원 마련 필요성은.△조재빈=바람직하다. 금융 범죄를 전담하는 남부지검에서 기소한 사건을 남부지법의 전문가들이 처리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전문성 있는 법관들이 길러져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커지면 더 필요해질 일이다. 금융사건 처리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하나라도 제대로 처리되려면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넘게 걸린다. 나날이 발전하는 증권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박재훈=대기 중인 사건이 쌓이는 것은 큰 부담이고 숙제다. 증권범죄 전문 법원 필요성은 인정하나 모든 게 당장 되기는 너무 어렵다. 해외에 비해 주식시장 규모나 개인투자자 숫자를 봤을 때 금융범죄 전담 인력부터 많이 필요하다.
2024.01.25 I 최훈길 기자
'농통령' 농협중앙회장 선거 D-1…금융혁신 공약은
  • '농통령' 농협중앙회장 선거 D-1…금융혁신 공약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농민 대통령’으로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농협중앙회장은 중앙회는 물론 NH농협은행·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지배구조를 손 볼 수 있는 막강한 위치에 있다. 후보들은 ‘금융지주 농축협 공개’, ‘상호금융 자산운용본부 분사’ 등 농협금융 상황에 대한 각자 처방전을 내놓으며 ‘상호금융 경쟁력 강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지역농협 주 수익원인 상호금융이 바뀌면 농협금융지주 사업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제25대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선거’가 오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직선제로 진행된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임기의 비상근 명예직이다. 그러나 농협중앙회가 30여개 계열사를 둔 ‘자회사 부자’인 덕에 계열사 대표 인사권·예산권 등을 갖고 있다. 농업경제뿐 아니라 금융권에 미치는 실질적인 권한이 강하다는 얘기다. 농협중앙회가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하나인 농협금융지주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어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농협중앙회는 은행·증권·보험 등을 거느린 농협금융지주와 유통사업을 주로 하는 농협경제지주의 지분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중앙회장 후보들이 농협캐피탈 매각이나 농협생명·손해보험를 공제사업으로 재편하는 등 다양한 금융혁신 공약을 내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등 주요 후보자들은 ‘상호금융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재 농협중앙회 내부에 있는 ‘상호금융부문의 역량을 1금융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공통된 목표다. 왼쪽부터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조덕현 충남동천안농협조합장.먼저 강호동 후보는 상호금융의 목표를 ‘농·축협 수익센터’로 설정하고, 상호금융 독립법인화 추진을 공약했다. 특히 눈에 띄는 내용은 ‘금융지주 농·축협 공개’다. 중앙회가 가진 금융지주 지분에 농·축협이 2대 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강 후보자는 금융지주와 농·축협 간 사업경합 문제를 현안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농협은행과 농협 지점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서로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 이는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농·축협이 금융지주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 사업경합 문제를 질서 있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강 후보의 시각이다. 또 농협금융의 약점으로 꼽히는 ‘글로벌’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농협금융 디지털화 가속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별회계 수익성 복원프로젝트를 가동해 상호금융의 자산 운용체계를 혁신하고 지속가능한 ‘추가정산’ 사이클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덕현 후보는 ‘농·축협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는 구호 아래 농·축협 균형발전 4개년 계획을 공약했다. 특히 ‘상호금융 경쟁력 대폭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지역 농·축협이 제1금융권 수준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지난 선거부터 많은 후보들이 내세웠던 ‘상호금융 추가정산 1조원’ 카드도 내놓았다. 통상 연간 5000억원 수준인 농·축협에 대한 수익배분이 1조원으로 늘어나면 농·축협 경영 안정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비과세예탁금도 5000만원으로 늘리고 운용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공약 리스트엔 농·축협 종합컨설팅부 신설을 통한 무이자자금 50억원 지원안, 부실채권 직접매각 가능안도 함께 자리했다. 이외 △자동차보험 사업 진출 △조합장·임원 ‘종합보험상품’ 개발 및 일괄 가입 △농작물재해보험 가입품목·보장 확대 등 보험영역 강화도 공약으로 내걸었다.송영조 후보는 도농상생 문제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농협의 운영 패러다임을 농민 조합원에서 ‘농민+소비자 조합원’으로 바꾸겠다는 공약이다. 이를 위한 도시·농촌 공동사업 활성화안엔 △농협은행과 연계한 대도시 복합점포 △무이자자금지원 1조원 등이 담겼다. 또 농축협 신용사업이 1금융권과 동일한 위치를 갖기 위해 ‘원뱅크(One Bank)’를 제시했다. 원뱅크란 중앙회가 일괄적으로 상호금융상품 취급하는 전략이다. 기존 농축협이 따로 받아야 했던 각종 신사업 부문 인허가를 중앙회가 대표로 취득하는 것을 말한다. 송 후보 역시 농·축협의 ‘추가정산 1조원’도 공약했다. 1조원 로드맵은 상호금융 특별회계 운용수익률 강화다. 상호금융 특별회계의 자산운용본부를 ‘자산운용분사’로 분리해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자산운용전문가를 등용해 전문성 강화를 꾀한다. 상호금융대표, 조합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금운용위원회(가칭)’를 설치해 중장기 전략을 짜겠다는 계획이다.금융권 안팎 관계자들은 주요 후보자들의 공통 공약이 상호금융 혁신으로 모였다는 것은 농협 내부에서 이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2금융권에 속한 금융사가 1금융권처럼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법·당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지원과 기존 사업을 진행 중인 농협은행과의 조율 등 많은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많은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약속했다는 것은 내부에서 상호금융 강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는 반증”이라고 평했다.한편 25일 진행되는 중앙회장 투표는 전국 지역농협, 지역축협 등 조합장 1111명이 참여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이 확정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를 두고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중앙회장 당선인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 이후부터 시작된다.
2024.01.24 I 유은실 기자
“직원 해고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전환도 고민중”
  • “직원 해고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전환도 고민중”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북 경주에서 12년째 비철금속 제조 중소기업을 운영 중인 강 모씨는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 확대를 앞두고 사업 축소를 고민 중이다. 사업 분야 일부를 떼어내고 관련 업무를 맡은 직원들을 내보내면 중처법 적용 제외 대상인 상시근로자 5인 미만 기업이 될 수 있어서다.강씨는 “현재 직원 수가 10명인데 중처법을 확대 시행하면 직원들을 내보내거나 아예 사업을 접을까도 고려 중”이라며 “동종업종 기업 3분의 1은 이미 안전·환경 규제 때문에 문을 닫았다. 갈수록 기업 숨통을 조여오니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중소기업계가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처법 적용 유예를 위해 막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법 시행 전 유예 가능한 마지막 기회인 25일 국회 본회의를 하루 남기고 정부와 경제단체가 발로 뛰며 야당 설득에 나섰다.◇여야 원내대표 찾은 김기문 “극적 통과되길”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4일 여야 원내대표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잇따라 만나 중처법 적용 유예를 요청했다. 오는 27일부터 중처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확대 적용되는 것을 앞두고 중소기업계의 간곡한 호소를 전달하기 위해서다.50인 미만 사업장에 중처법 적용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5개월째 계류 중이다. 25일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처리 조건으로 산업안전보건청(산안청) 설치 등을 내걸어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 회장은 여야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차례로 면담했다.여야는 법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계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도 책임 공방을 되풀이했다. 윤 원내대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다”고 비판했다.홍 원내대표는 김 회장과 면담에서 산안청 설치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힘측이 산안청 신설 제안을 받아준다면 시행 유예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김 회장은 전했다.다만 김 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도 조정할 용의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홍 원내대표가) 아침 일찍 시간 내준 걸 보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야가 합의하면 극적으로 통과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관련 부처 장관들, 유예 촉구 합동 브리핑김 회장은 면담 이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오 장관을 만나 중처법 시행 유예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오 장관의 중기중앙회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당초 중소기업계 정책 논의를 위해 마련한 자리이나 업계 최대 현안인 중처법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오 장관도 “현장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 적용을 강화할 때 입법의 목적인 재해 예방보다는 범법자만 양산할 가능성이 굉장히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50인 미만 중소기업들이 중대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대한 노력할 것”며 “(여야 합의를 위한)시간이 오늘도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이정식(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영주(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추가 유예 촉구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장관은 중기중앙회 방문에 앞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재해법 추가 유예 입법 촉구’ 브리핑을 진행하는 등 중처법 유예를 위한 목소리를 마지막까지 높였다.대표 발표자로 나선 이 장관은 “현장의 절실한 호소에 귀 기울이고 반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앞두고 다시 한번 간곡히 국회에 호소한다”며 “국회에서 전격적 합의로 신속히 처리해주면, 민관은 추가 유예기간 동안 산업안전 대진단 등을 통해 50인 미만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코로나19에 준비 못해…대응할 시간 달라”시행 유예 법안 처리가 난항을 겪으면서 50인 미만 중소기업 현장은 연일 살얼음판이다. 당장 3일 뒤부터는 산업현장에서 산업재해 예방의무를 다하지 않은 가운데 사망자나 2명 이상의 중상자가 나오면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내게 된다.현장에선 준비가 미흡하다는 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유예기간을 뒀지만 대다수는 만성적인 인력난과 재정난, 정보 부족 등으로 법 시행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법을 시행하면 범법자를 양산할 수 있고 사업주가 생산, 경영 등 1인 다역을 수행하는 기업은 경영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인력 축소나 폐업까지 고려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박평재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법 제정 이후 코로나19라는 예측 불가능한 전대미문의 위기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줬음 좋겠다”며 “법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24 I 김경은 기자
"대통령-시장-국회, 삼각편대 완성해 의정부 성장동력 마련"
  • "대통령-시장-국회, 삼각편대 완성해 의정부 성장동력 마련"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자신이 나고 자란 의정부에서 22대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전희경 전 비서관은 24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의정부갑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이 자리에서 전 예비후보는 “지금이 의정부가 다시 도약할 최적의 기회”라며 “반드시 국회의원이 되어 대통령, 의정부시장과 함께 3각 편대를 이뤄 의정부의 해묵은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24일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금오초등학교와 경민여중, 의정부여고를 다니며 학창시절을 의정부에서 보낸 전희경 예비후보는 “의정부는 내 삶의 뿌리이자 원천”이라며 “의정부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한국경제연구원과 자유경제원을 거치며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할 수 있게 했고 제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올곧은 정치활동을 펼쳐갈 뚝심을 줬다”고 의정부 인연을 강조했다.그러면서 전 예비후보는 지역 정치권에서 지적되는 낙하산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전 예비후보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데, 이 처음을 낙하산이라고 치부한다면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의정부의 미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의정부 변화이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그는 “민주당은 지난 20년 동안 의정부 시민들이 주신 소중한 기회를 주거환경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아파트만 세워 시민들은 숨통이 막히는 교통망 부족을 감수해야 하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고 있다”며 “경기북부 최고 도시의 자긍심을 되찾기 위한 변화와 먹고살기 위한 변화, 내 삶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선택하고 싶은 도시로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전희경 예비후보는 “의정부의 경제와 교통, 주거, 복지, 교육, 문화를 지금보다 한단계 끌어올려 나를 키워준 의정부에 은혜를 갚겠다”고 밝혔다.한편 전 예비후보는 의정부여고 졸업 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으며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당 대변인과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이어 최근까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에서 정무1비서관을 지냈다.
2024.01.24 I 정재훈 기자
“탈모의 계절, ‘뿌리는 가발’은 1분에 25개 이상 팔린다”
  • “탈모의 계절, ‘뿌리는 가발’은 1분에 25개 이상 팔린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탈모 관리 용품의 인기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SK스토아는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였던 흑채 ‘비기너스럭 볼륨 탈모 톡톡’이 1분에 25개 이상 팔리는 등 판매 방송 때마다 평균 115%의 목표 달성률을 기록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비기너스럭(BEGINUS:LUCK) 볼륨 탈모 톡톡’은 헤어 커버 스타일링 전문기업 비지엔에스가 초기 탈모인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출시한 헤어 스타일링 제품이다.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가발의 달인으로 잘 알려진 조상현 대표가 본인의 탈모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개발했다. 풍성한 헤어 불륨감을 주는데다 흑채처럼 검은 가루가 묻어나지 않는 특징이 있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사진=SK스토아 방송 갈무리)상품 인기는 건조한 가을·겨울철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세대로 이뤄진 ‘영 탈모족’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비기너스럭 볼륨 탈모 톡톡’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의 비중을 보면 탈모 고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2030 구매 고객 비중도 5%에 달한다.SK스토아에서는 ‘비기너스럭 볼륨 탈모 톡톡’ 외에도 다른 탈모 관련 제품 판매도 좋은 편이다. TS트릴리온과 SK스토아가 공동 기획한 ‘임영웅 TS 슈퍼 케라틴 샴푸’와 ‘라메종 블랙에디션 탈모샴푸’를 비롯해 홈쇼핑 최초로 선보인 ‘모근단 탈모관리 고체 샴푸’, 홈쇼핑 단독 제품인 ‘감쪽이 수제 가발’, ‘라라츄 헤어쿠션’ 등 다양한 탈모 관련 상품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이에 SK스토아에서는 겨울철 탈모, 두피 고민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해 오는 26일 저녁 ‘라메종 블랙에디션 탈모샴푸’, 27일 오후 ‘감쪽이 수제 가발’, 28일 밤 ‘비기너스럭 볼륨 탈모 톡톡’ 판매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신희권 SK스토아 커머스사업 그룹장은 “건조한 가을·겨울철은 ‘탈모의 계절’이라고 할 정도로 탈모 고민이 늘어나는 시기”라며 “탈모, 두피 고민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점 빨라지는 만큼 SK스토아는 다양한 탈모 관리 용품으로 고객들의 두피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4 I 김미영 기자
KT, 경로당 어르신 위한 ‘지니 TV 버스정보 알리미’ 출시
  • KT, 경로당 어르신 위한 ‘지니 TV 버스정보 알리미’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대표이사 김영섭)가 IPTV 기반으로 TV 시청 중 실시간 버스정보를 제공하는 ‘지니 TV 버스정보 알리미’ 서비스를 출시한다.KT가 경기도에 있는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 대상으로 지니 TV 버스 정보 알리미를 시연하는 모습 KT(030200)는 지니 TV 버스정보 알리미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BIS(Bus Information System)와 연동해 경로당 등 노인여가복지시설에 설치된 지니 TV 화면으로 인근 정류장의 실시간 버스 도착정보를 제공한다.지자체가 예산 부담으로 어려웠던 걸 TV 정보서비스로 해결한 것이다. KT 지니 TV 버스정보 알리미는 스마트폰 교통정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실시간으로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실외 장시간 대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KT는 2024년 상반기 중 수도권 주요 지자체들과 협력하여 경로당 등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복지시설 중심으로 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전국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는 “KT는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미디어 서비스 제공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번 지니TV 버스정보 서비스 외에도 KT가 보유한 다양한 미디어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지자체 협력 기반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4 I 김현아 기자
재건축·재개발 정책 패러다임 전환할 때
  • [기고]재건축·재개발 정책 패러다임 전환할 때
  • [김승배 부동산개발협회 회장]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에 사는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1시간 20분으로, 직주근접이 가능한 도심 내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이 가장 중요한 주택 공급수단이다. 택지가 부족한 도심에서 대규모의 토지를 활용한 주거공급은 기존 주거지를 정비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축연령별로 보면 2022년 기준 서울지역 총 311만호 주택 중 20년 이상 노후화된 주택은 163만호(52%), 30년 이상은 73만호(24%)에 이른다. 노후화가 매년,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노후화된 도심 내 주거환경을 향상시키고, 거주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인식 전환’을 통한 지속적 도시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과거에 재건축·재개발은 토지주들의 과도한 욕망 실현이라는 인식하에 과도한 규제를 가해왔다면, 이제는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기본 욕구의 실현과 재산권을 활용한 정당한 가치 증진’으로 바라보고 이에 대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러한 정비사업을 통해 주택 재고 수가 늘어나고 도심 내 임대주택 및 기반시설이 공급되는 등 사회적 기여 측면에서도 그 지원의 필요성을 찾을 수 있다.그간 정비사업, 그중에서 재건축은 통상 10~13년이나 걸려 왔다. 안전진단, 구역지정, 추진위설립,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모든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돼 구조적으로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가 힘들었다. 이번에 1·10 공급대책을 통해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관련 정책은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에 의미가 있다. 이번 정책을 통해 사업시행인가까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되도록 하고, 정비구역 지정 전 추진위설립,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절차를 통합적·병렬적으로 개편한 것이다. 물론 안전진단의 순서만 바뀌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예를 들어 안전진단 절차를 통과하기 위해 주민들은 어렵게 비용을 마련해야 하고, 현지조사, 1차 안전진단, 2차 안전진단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막상 심사를 진행해도 그 기준이 높아 녹물이 나오고 이중 삼중으로 주차를 해야 하는 열악한 주거환경임에도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결국 주민들은 안전진단을 통과하기 위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가 더욱 위험해지길 바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안전진단 제도는 주민의 불편 사항이나 시설의 노후화를 평가하는 제도로 운용돼야 한다. 이것이 결국 주민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주민이 원하는 경우 사업에 바로 착수할 수 있도록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해 주는 정책수요자 친화적 제도이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절차 개선에 따른 효과가 실제로 시장에 나타나기 위해서는 사업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사업 기간 단축, 용적률 인센티브, 재건축 부담금 완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 다행히 이번 대책에 절차 간소화, 부담금 산정 범위 확대 등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 대외여건에 따라 추가적인 개선 방안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절차적 측면에서 규제가 완화됐다고 해도 투명한 사업 집행을 위한 정부나 지자체의 관리는 엄격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 대책에 따른 후속 법 개정에서 국회의 초당적 협력도 절실하다. 이번 재건축·재개발 제도개선 방안을 주민의 주거선택권 강화,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으로 인식하고 여야가 함께 국민 주거안정 실현을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2024.01.24 I 김아름 기자
남영희 “전두환 전 사위인 윤상현은 사과해야”
  • [총선人]남영희 “전두환 전 사위인 윤상현은 사과해야”
  •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을 예비후보가 23일 미추홀구 학익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고(故) 전두환 대통령의 전 사위인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합니다.”남영희(52·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3일 미추홀구 학익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살기 좋은 도시 만들 것”남 예비후보는 “군부 쿠데타로 독재정권을 세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는 그 일가족으로 역사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윤 의원은 재벌가 딸과 재혼했고 수백억원의 재산을 가진 부자로서 서민을 대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대학을 졸업한 1985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딸 효선씨와 결혼했다. 2005년 이혼한 윤 의원은 5년 뒤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장녀 신경아 대선건설 상무이사와 재혼했다. 신준호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동생이다.남 예비후보는 “4선인 윤 의원이 미추홀구에서 16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최근 미추홀구 전세 사기 사건만 봐도 윤 의원이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미추홀구 주민을 위해 고민하는 흔적이 안보인다”며 “국회에서 다선 의원으로서 힘 있는 정치를 보여준 게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구미추홀을에서 당선돼 미추홀의 봄을 만들겠다”며 “미추홀을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표명했다.(그래픽 = 문승용 기자)남 예비후보는 지난 2020년 4·15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후보와 붙어 171표 차이로 낙선했다. 이번 선거의 각오를 묻자 그는 “반드시 이긴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선거 때는 윤상현 의원 잡아야지 하고 뛰어왔는데 시간이 굉장히 짧았다”며 “미추홀의 특성을 잘 몰랐던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 예비후보는 “2020년부터 4년간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하면서 미추홀에서 살아 보니 원도심에 정주하는 분들의 마음을 알게 됐다”며 “그분들과 소통하면서 아주 오래된 공동체의 따뜻함과 끈끈함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을 예비후보가 23일 미추홀구 학익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남 예비후보는 지역 행사 등에서 주민과 자주 만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4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그만두고 신인 정치인으로 출마했을 때는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 그는 “주민과 친해져 단체 활동 등에 많이 불러준다”며 “김장 봉사활동, 체육행사 등에 참여하면 주민들이 남영희 일(국회의원) 시켜도 잘 하겠어라는 말을 한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주민과의 밀착된 관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주민 신뢰 기반, 윤석열 정부 심판남 예비후보는 “주민 신뢰를 기반으로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것이다”며 “현재 윤석열 정부의 무능, 무책임과 검찰 독재, 민주주의 후퇴를 견제하려면 야당의 힘이 더 세져야 한다. 더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점으로 야당 탄압, 검찰 독재, 중국과의 외교관계 파탄 등을 지적했다. 남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회동을 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역으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에서 무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파탄 낸 부분에 대한 책임을 현 정부는 져야 한다”며 “금융문제 등 여러 가지를 통제하지 못해 지금 많은 국민이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어한다. 올라가는 물가를 잡아달라는 요구가 크다”고 말했다. 남 예비후보는 “검찰은 현 정부를 비판하거나 문제점을 제보하면 압수수색으로 일관한다”며 “언론의 자유도 완전히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또 “전두환 시대에 입었던 군부(軍府)의 옷을 이제 검부(檢府)가 갈아입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 예비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인천지하철 4호선 신설, 수봉공원 고도 제한 완화, 전세사기 피해 특별법 개정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미추홀구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지하철 4호선을 신설하고 법원·신동아역, 법원·학익역, 도호부관악 문학역을 만들겠다”며 “수봉공원 고도 제한을 완화해 주민의 재산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영희 예비후보 이력△부산 출생 △인하공전 졸업 △연세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학위 취득 △대한항공 승무원 △제18대 대통령 선거 문재인 시민캠프 경기조직 팀장 △제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대변인 △청와대 행정관
2024.01.23 I 이종일 기자
전공의 86% "의대 증원시 단체행동 참여"…복지부 "유감"
  • 전공의 86% "의대 증원시 단체행동 참여"…복지부 "유감"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공의단체가 정부가 추진 중인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파업 찬반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응하는 단체 행동 참여 여부에 대한 설문 결과 ‘서울 빅5 병원’ 등에서 전공의 86%가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고 22일 밝혔다.현재 대전협에 가입된 전국의 전체 전공의는 1만5000명 정도다. 지난달 30일 정기 대의원총회 이후 일부에 해당하는 55개 수련 병원, 전공의 4200명 정도가 이번 설문에 참여했다. 이들 병원 중 27곳은 500병상 이상 규모이며, 여기에는 ‘서울 빅5’ 병원 두 곳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의사협회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서 의대생들이 의료복을 벗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전공의단체가 의대 증원에 대한 파업 등 행동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대의원총회에서는 집단행동에 대한 의견은 나왔지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결정되지는 않았다.대전협은 지난 2020년 정부가 의대 증원 등을 추진할 때 파업에 나선 바 있다. 의협의 집단휴진 참여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전공의들의 파업 참여율은 80%에 육박했고, 결국 정부는 증원 추진 계획을 접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은 “정말 의사가 부족한지부터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OECD 자료만 놓고 봐도 의사 수를 제외한 기대 여명, 암/심뇌혈관 질환 치료 가능한 사망률 등 여러지표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한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해 정부와 의료계 공동의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의료 분쟁 역시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많고, 전공의들은 주 80시간 이상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소위 필수 의료를 하려는 사람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필수 의료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수 의료 강화, 의료 전달 체계 개편, 건강 보험 재정 지속 대책 마련, 의료 사고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같은 결과에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대전협이 공개한 전공의들의 단체 행동 참여 여부 조사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복지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로서,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엄정하게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입장문을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직접 의료현장에 근무하면서 의사인력 부족이 의료현장에 어떤 심각한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지 잘 아는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대전협은 의사인력 부족으로 인한 의료현장의 불법의료, 의료사고 위험, 긴 대기시간, 만족스럽지 못한 진료, 충분하지 못한 설명, 번아웃으로 내몰리는 열악한 전공의 근무환경 등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2024.01.23 I 이지현 기자
악재 쌓이는 클린스만호, 풀백 연쇄 부상까지...플랜B 가동?
  • 악재 쌓이는 클린스만호, 풀백 연쇄 부상까지...플랜B 가동?
  •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햄스트링 문제로 팀 훈련에 불참한 한국 축구대표팀 왼쪽 풀백 이기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악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까지 치른 23일 현재 1승 1무 승점 4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바레인과 1차전은 3-1 완승을 했지만 지난 20일 요르단과 2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치면서 16강 진출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애초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2연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뒤 말레이시아와 3차전은 벤치 멤버들을 대거 출전시켜 주전들의 체력을 아낀다는 생각이었다.하지만 요르단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대표팀으로선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도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게다가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면서 옐로카드를 7장이나 받았다. 그중에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즈베즈다) 등 핵심 주전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경고 기록이 계속 유지되는 8강전까지는 ‘카드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설상가상으로 측면 수비진이 줄부상당하면서 클린스만호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1일 팀 회복 훈련에서 왼쪽 측면 풀백 이기제(수원삼성)는 햄스트링 문제, 오른쪽 측면 풀백 김태환(전북현대)은 종아리 근육 불편함 증상으로 팀 회복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 측면 수비 자원을 2명씩 데려왔다. 왼쪽 수비수로는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를, 오른쪽 수비수로는 설영우(울산HD), 김태환을 뽑았다.김진수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이기제, 김태환마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면서 고민이 더 커졌다. 유일하게 설영우만이 컨디션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 그나마 김태환은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100% 컨디션으로 경기를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상황이 계속 꼬이자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변화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김태환이 빨리 회복돼 경기를 소화한다면 설영우가 왼쪽으로 옮겨 좌우 풀백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설영우는 앞선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도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전에 김태환이 교체 투입되자 왼쪽으로 포지션을 옮긴 바 있다.만약 김태환마저 정상적인 출전이 어렵다면 상황은 더 꼬인다. 원래 풀백이 아닌 다른 포지션 선수가 임시로 풀백을 맡아야 할지 모른다.현재 유력한 대안은 미드필더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이다. 이순민은 K리그1 광주FC에서 활약할 당시 측면 수비수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문제는 대표팀 수준 경기에서 풀백을 맡은 경험이 없어 불안함을 지울 수 없다. 말 그대로 ‘임시변통’이 될 뿐이다.수비 대책이 마땅치 않다면 과감히 ‘플랜A’를 포기하고 ‘플랜B’를 꺼낼 수 있다. 기존 수비 전술인 포백(4백)에서 스리백(3백)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클린스만 감독도 센터백을 3명 배치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현 대표팀은 풀백 숫자는 부족하지만 센터백은 여유 있는 편이다. 풀백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센터백 숫자를 늘리고 수비를 더 두텁게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안그래도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잇따라 실점하면서 수비 불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클린스만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많은 옵션을 두고 내부적으로 코치들과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며 “부상이나 경고 누적으로 선수가 뛰지 못하면 어떤 옵션을 가져갈지 논의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스리백은 조금 더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부상이나 경고 누적으로 못 뛰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이것도 축구의 일부다.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1.23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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