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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지는 공급난 우려… 3분기 누적 실적 작년 대비 41% 급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분양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보다는 지방 감소폭이 컸으며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의 전국 분양 누적 실적은 총 5만8722세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323세대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4만1601세대가 줄어든 59.5% 수준이다. 지방은 작년 6만7792세대에서 3만5555세대 줄어든 3만2237세대였으며 수도권은 3만2531세대에서 6046세대 감소한 2만6485세대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분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작년 동기대비 8710세대 감소한 대구광역시로 올해 512세대만 분양됐다. 올해 초 대구광역시가 미분양 증가를 이유로 신규 주택사업 승인을 중단한 영향이다. 대구의 경우 신규 공급이 줄자 미분양이 연초 대비 약 2800세대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북에서 작년 실적 대비 8410세대가 줄어든 165세대만 분양됐으며, 충북에서도 6522세대 감소한 3198세대가 분양됐다.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공급 실적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경기도 올해 3분기 공급 누적 실적은 1만8054세대로 작년에 비해 6074세대가 감소했다. 경기도의 경우 안성, 양주, 오산 등 주로 외곽 지역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분양 공급이 늘어난 곳은 서울, 광주, 부산, 강원 등 총 4곳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작년에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분양시기를 미루는 등 계획 변경이 많았던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브랜드나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 분양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며 공공 12만호 수준 물량 추가 확보, 민간 사업 여건 개선 정상화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의 경우 공급면에서 비탄력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데다 최근 자재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공급을 일시에 늘리는 것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공급절벽이 우려되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역세권, 브랜드 등 알짜 단지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 등 수요자들이 선호할 만한 조건을 갖춘 곳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이나 지방광역시의 경우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도 인기가 높다. 롯데건설은 11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134번지 일원에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세대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인로와 소사로를 통해 부천시 전 지역과 서울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 의정부시 일원에서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656세대다. 일부 세대에서 부용천을 조망할 수 있으며,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이 초역세권인 단지다.HDC현대산업개발은 10월 전북 군산시 지곡동 일원에 ‘군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226㎡ 총 722세대 규모다. 이 단지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군산 새만금국가산단을 차량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군산일반산업단지, 군산국가산업단지, 군산자유무역지역, 군산2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도 접근이 수월해 직주근접이 우수하다. 포스코이앤씨는 강원 춘천시 춘천소양촉진2구역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더샵 소양스타리버’의 1순위 청약을 17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경춘선 춘천역이 가까워 용산 및 청량리 등 서울 주요 지역을 1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11개동, 전용 39~112㎡, 총 1039세대 규모이며, 이 중 855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 중흥, 올 3분기 비수도권 건설사 관심도 1위...계룡건설 바짝 추격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중흥(중흥토건·중흥건설)이 올 3분기 비수도권 거점 주요 건설사 중 소비자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계룡건설산업과 제일건설이 뒤를 이었다. 5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비수도권 거점 건설사 10곳의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조사 대상은 지난 3분기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3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00위 안에 랭크된 건설사 중 10개사를 임의 선정했다.정보량 순으로 중흥(본사 광주,) 계룡건설(본사 대전), 제일건설(본사 광주), 화성산업(본사 대구), 서한(본사 대구), 요진건설산업(본사 강원 원주), 금성백조건설(본사 대전), 동원개발(본사 부산), 라인건설(본사 전남 담양), 대광건영(본사 광주) 등이다.중흥의 경우,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을 함께 조사했다. 또 조사 내용과 관련없는 커뮤니티 내 도배성 아파트 홍보 키워드 및 지역명 등은 제외어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중흥이 지난 3분기 7814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면서 조사를 실시한 국내 비수도권 거점 건설사 중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지난 9월 모네타, 네이버블로그 등 다수 채널에는 중흥토건이 인천, 광주, 부산 등지에서 활발하게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여럿 공유됐다. 기사에 따르면 중흥토건은 지난 9월까지 총 1826가구, 수주도급액 6071억 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으며 올 연말까지 1조 원 실적 수주를 목표로 한다는 내용도 확인됐다.지난 8월 뽐뿌, 팍스넷 등에는 15년 만에 전남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중흥토건이 1억 원을 쾌척했다는 소식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 7월 네이버 부동산 관련 카페의 ‘신소’라는 유저는 서울 도심 아파트의 재건축 수주를 위한 각 건설사의 각축전을 전하면서 서울 영등포구의 남성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에 있어 중흥토건이 ㈜한화 건설부문과 경쟁하고 있다는 소식을 덧붙였다.계룡건설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7130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 중흥과의 격차는 684건에 불과했다. 지난 9월 네이버블로그, 다음카페, TISTORY 등에는 총사업비 1조 6,191억 원이 소요되는 서울 서부 경전철 사업(서부선)에 대해 8월 23일 서울시가 사업의 본격적인 ‘첫 삽’을 뜨기 전 절차인 행정예고를 마무리했다는 소식과 함께, 계룡건설이 롯데건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금광기업, 한신공영과 함께 사업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에 건설투자자(CI)로 참여했다는 내용이 확인됐다.같은달 네이버 구리시 맘카페, 모네타 등에는 계룡건설 내 장학재단인 계룡장학재단이 67명의 고등·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소식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7월 네이버 대전지역 부동산 카페 등에는 계룡건설이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건설사업자간 상호협력평가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게재되기도 했다. 포스팅에 따르면, 당시 계룡건설을 비롯해 총 23개 건설사가 국토부로부터 최우수 인증을 받았다.이어 제일건설이 올 3분기 5195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 9월 네이버 광주·전남 지역 부동산 관련 카페의 ‘무진**’이라는 유저는 광주 첨단지구 ‘첨단 제일풍경채’의 시공사로 나선 제일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아파트 계약 고객에게 입주 전 출산 시 자녀당 출산장려금 100만 원(쌍둥이는 200만 원)을 지원한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이 유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동참하고자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관계자 설명과 함께 “신혼부부 타겟인가요? 그래도 괜찮은 마케팅같네요”라는 코멘트를 덧붙였다.4위는 분석 기간 3063건의 포스팅 수를 보인 화성산업이 차지했다. 서한은 3분기 2290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5위를 지켰다. 요진건설산업은 7월부터 9월까지 2107건의 정보량으로 6위에 랭크됐다. 7위 금성백조건설의 3분기 정보량은 1,972건으로 분석됐다. 동원개발은 1798건의 포스팅 수로 8위에 자리했다. 이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라인건설은 1656건의 정보량을, 대광건영은 총 859건의 포스팅 수를 보였다.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중흥과 계룡건설의 경우 ‘프로필’ 분석에서 수도권을 포함, 전국적으로 고른 관심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중흥의 ‘중흥S클래스’와 계룡건설의 ‘엘리프’ 및 ‘리슈빌’ 아파트 브랜드는 올 3분기 총 포스팅 수가 무려 3만~10만건대에 이르러 전국 실수요자들에게 주요 메인 ‘브랜드 아파트’로 자리매김했음이 빅데이터상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 신림1구역·용산철도병원부지 건축심의 통과…총 4798세대 공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는 제17차 건축위원회에서 △신림1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용산철도병원부지 특별계획구역 주거복합개발사업을 통과시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건축위원회를 통해 공공주택 1241세대, 분양주택 3557세대, 총 4798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신림1 재개발 사업지하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에 위치한 ‘신림1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관악구 신림동)’ 사업에서는 공동주택 4188세대(공공 631세대, 분양 3557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건립된다. 특히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일조 확보를 위한 건축물 배치, 형태 등 계획이 개선되고 단지 내부 및 외부 녹지가 대폭 확보됐다.건축위원회는 단지 내부에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경로당 등 주민공동시설(2796㎡) 추가 건축을 확정하고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법적 조경면적의 3배를 계획했다. 단지 내 녹지 면적을 충분히 확보하고 도림천 수변공간을 활용하여 하천변 특화거리 및 지상부 보행중심 도로를 만들어 냈다.또 건물 유형을 경관형, 탑상형, 판상형, 랜드마크형, 테라스형 등 다양한 주거동을 도입하고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복개하천 주변으로 수변공간을 조성, 생활밀착형 부대복리시설을 설치했다.용산병원부지‘용산병원부지 공동주택 건설사업(용산구 한강로3가)’은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동주택 610세대(공공임대 84세대, 민간임대 526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이 건립된다.이 사업은 지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 계획안을 보완하여 주동 입면과 옥상 지붕의 경관 등을 변경해 건축물 디자인을 개선했으며 공용부에 오픈테라스 등을 적용,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했다.아울러 공공보행통로의 개방감을 확보하는 한편 어린이집, 경로당 등 주민편의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동선을 개선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은 민간 건축물 디자인 혁신 등 앞으로 더 쾌적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의 도시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쾌적한 주택과 주거환경, 혁신 디자인 건축물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건축위원회를 합리적이면서도 창의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尹 “가짜뉴스 못 막으면 자유민주주의 위협…규제 만들어야”
- [뉴욕=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 못 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시장경제가 위협받게 되며, 미래와 미래세대의 삶 또한 위협받게 된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대학교에서 개최된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공동체의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위험 정보는 즉각적으로 공유되고 공표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적정 조치가 이뤄지는 규제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지난해 9월21일 ‘뉴욕구상’을 통해 디지털 심화 시대의 새로운 질서 정립과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처음으로 제시한 후 1년 만에 더욱 구체화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권리장전은 국제사회가 함께 미래 디지털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5대 원칙을 담은 헌장”이라며 “디지털 심화 시대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격차가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거나 늘어나는 가짜뉴스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협하지 않을지 걱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 심화로 나타나는 실존적 위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자유와 권리의 보장’도 디지털 권리장전의 원칙으로 포함했다. 디지털 권리장전의 5대 원칙은 △자유와 권리의 보장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 △안전과 신뢰의 확보 △디지털 혁신의 촉진 △인류 후생의 증진이다. 윤 대통령은 “AI와 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부당한 차별과 편견을 확대하는 데 활용돼서는 안 된다”며 “디지털을 통한 개인의 의사 표현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책임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또 “AI를 비롯한 디지털은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되고,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AI와 디지털의 개발과 사용에 있어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절대적 가치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도 원칙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AI를 비롯한 디지털이 인류의 후생 확대에 기여하도록 누구나 경쟁과 혁신의 기회를 공정하게 보장받고 혜택을 사회 전체가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공재인 디지털 데이터와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증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를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디지털 사용 능력에 대한 격차 해소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윤 대통령은 또 다른 원칙으로 ‘디지털 혁신의 촉진’을 언급하며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투자,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혁신을 제약하는 불합리한 규제들은 과감하게 개선함으로써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가 끊임없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인류 후생 증진’ 원칙을 위해 “전 세계가 함께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디지털 규범을 정립하고, 규범의 집행에 있어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우리나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카이스트, 소프트웨어산업진흥협회와 뉴욕대가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AI·디지털 분야에서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40층 옥상에 무료 전망대…오세훈표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시동
- [뉴욕=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 19일 오후 4시 40분께(현지시간) 100층 높이에 있는 뉴욕 허드슨야드 야외전망대 ‘엣지’에 들어서자, 사방이 투명한 강화유리로 둘러쳐진 탁트인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곳에서는 뉴욕 전역을 동·서·남·북 모든 방향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엣지를 찾은 방문객들은 사람 체중을 거뜬히 견디는 강화유리에 몸을 기댄 채 뉴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전망을 감상했다.오는 2028년 40층 규모로 새로 들어설 동서울터미널 최상층엔 ‘엣지’와 같은 전망대가 조성돼 한강과 강·남북 내려다 볼 수 있게 된다. 또 모든 버스는 지상이 아닌 지하로 오가고 상층부엔 복합쇼핑몰과 각종 업무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오세훈 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엣지 전망대에서 제프 블라우(왼쪽) 릴레이티드 컴퍼니즈 대표에게 허드슨야드 프로젝트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오세훈, 동서울터미널에 적용한 허드슨야드 등 뉴욕 사례 살펴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 등 서울시 대표단은 19~20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뉴욕 허드슨강 일대 수변 중심의 도심복합개발단지 ‘허드슨야드’와 주변 건물의 공중권을 양도받아 초고층 고밀 개발된 ‘원 밴더빌트’ 등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오 시장이 19일 오후 방문한 허드슨야드는 2005년부터 맨해튼 미드타운 서쪽 허드슨강변의 낡은 철도역, 주차장, 공터 등 약 11만㎡ 부지를 입체적으로 재개발 중인 사업으로, 뉴욕을 대표하는 도심 재탄생 사례로 손꼽힌다. 특히 MTA 철도부지는 기존 철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복합문화시설 ‘더 셰드’와 100층 높이 야외전망대 ‘엣지’ 등 독특한 건축물과 공간을 조성, 연중 관광객 등이 찾는 곳으로 명소가 됐다.오 시장은 허드슨야드 서측의 ‘맨해튼웨스트’도 찾아 상업과 주거, 관광(호텔·공연장 등) 등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거점과 기차역인 ‘펜스테이션’ 등과 연결한 입체 동선 등을 살펴봤다. 또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1만㎡ 규모의 인공섬(수상공원)인 ‘리틀아일랜드’를 함께 둘러봤다. 다음날인 20일 오전엔 허드슨야드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혁신개발 건축물 ‘원 밴더빌트’와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을 찾아 뉴욕이 도입한 ‘개발권양도제’의 일환인 ‘공중권’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원 밴더빌트는 인근 건물인 ‘바워리 세이빙’의 용적 약 9750㎡의 공중권을 양도받아 지상 93층으로 고밀 개발됐다. 지하로는 철도터미널과 연결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상부 335m 지점엔 전망명소 ‘서밋’을 두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센트럴파크 등 뉴욕 시내를 전망할 수 있다. 1913년 개관한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은 세계 최대 기차역으로 뉴욕시는 저층부 터미널을 유지하면, 상부의 넓은 부지에 대한 ‘공중권’을 양도할 수 있게 유도했다.오 시장은 “우리나라 같으면 150년에서 200년 된 그랜드센트럴 자체가 문화재이기 때문에 이 위치에 이런 건물들이 못 들어간다”며 “뉴욕시는 문화재를 보호하는 분들이 건축 심의할 때 그랜드센트럴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흔적으로 남기라고 주문해 얼마든지 지을수 있도록 한 것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엣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뉴욕 전경. (사진=양희동 기자)◇40층 높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옥상전망대 등 공공성 확보서울시는 오 시장의 노후 도심의 고밀 복합개발 시찰지 사례를 바탕으로 동서울터미널 대상 ‘100년 서울 도시공간 대개조’ 선도사업에 돌입한다.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지하에 터미널·환승센터 △지상부 수변 휴식·조망공간 △공중부 상업·업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 터미널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도 연중 찾고 즐기는 복합개발시설로 조성한다.동서울터미널은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해 한강의 역사·상징성을 극대화한 건축 입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타워 최상층인 40층 전망대를 비롯한 중층부 곳곳에도 한강과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특화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최상층 전망대는 원 밴더밸트의 ‘서밋’처럼 남쪽으론 한강과 강남 도심, 북쪽으론 남산타워와 북한산까지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볼 수 있다. 또 공중정원·수변 전망데크 등을 설치해 다양한 각도와 장소에서 조망이 가능하도록 계획됐다.서울시는 민간 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사전협상(안)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사전협상’이란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활용, 강변북로에 가로막혀 있었던 ‘한강~강변역~터미널’을 연결하는 ‘보행데크’를 조성 등 공공기여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오 시장은 “원 밴더밸트와 허드슨야드 등에서 동서울터미널 개발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어떻게 더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며 “지하 3개층으로 버스가 다니고 지상으로는 상업 시설이나 무료 공중정원, 한강 보행로 같은 것들이 시민 편의를 위해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동서울터미널 조감도. (자료=서울시)
- KB국민카드, 삼성전자와 'IoT 카드' 내놓는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국민카드가 아멕스카드와 함께 삼성전자와의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IoT(사물인터넷)카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KB국민카드)스마트싱스 파인드는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등 다양한 종류의 삼성 갤럭시 기기들을 전세계 어디서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위치 관리 플랫폼이다.이번 협력 계약으로 KB국민카드는 삼성전자 갤럭시폰 전용 스마트싱스 파인드 플랫폼에 자체 개발한 저전력 블루투스 기능(BLE, Bluetooth Low Energy)이 들어간 신용카드를 연동하여 위치 확인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KB국민카드가 향후 선보이게 될 IoT카드는 신용카드 결제 등 용도 외 BLE(저전력 블루투스)기능 전자 회로기판을 물리적으로 통합해 △스마트싱스 파인드 서비스 연동을 통한 카드위치 확인 기능(약 7일간의 위치기록 포함) △카드하단 스마트버튼을 통한 무음모드 핸드폰을 벨소리 울리기로 찾기 △상호간 연결 해제 시 앱푸쉬 알림기능(멀어지면 알림)이 제공된다.또 IoT카드는 무선충전을 통해 1회성 소모품이 아닌 반복 재충전이 가능해 배터리 교환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IoT카드의 다각적인 기능 검토를 통해 카드위치 확인 뿐만아니라, 치매 등의 시니어케어, 자녀보호와 연계된 워킹맘케어 등에도 활용 가능한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KB국민카드는 IoT카드의 대고객 앞 상품출시와 함께 다양한 디지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IoT카드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항공, 이동통신, 여행,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공공사업,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등 여러 분야의 제휴업체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제휴형 IoT카드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 '제주 공공기관'인데도 신입 30% 퇴사하는 곳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제주도에 위치한 공공기관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신규 채용자 30%가 중도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특성상 이례적인 일이라는 목소리다. 퇴사자의 대부분은 이직을 택했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사옥 전경.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권영세 의원(국민의힘)이 JDC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신규채용자 재·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JDC가 신규채용한 127명 중 39명(30.7%)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공개채용자 94명 중에는 34명, 36.2%가 퇴사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이들의 근속기간은 6개월 미만이 7명, 6개월~1년이 9명, 1년~2년이 8명, 2년~3년이 10명, 3년 이상이 5명이었다. 1년 미만 근속자로만보면 퇴직자의 비율은 41.0%였다. 근속기간이 한달도 되지 않는 직원도 3명 있었고, 짧게는 12일만 근무하고 퇴사한 직원도 있었다.퇴사사유별로는 ‘이직’이 32명으로 대부분(82%)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어 휴식 4명, 학업 3명 순이었다. 퇴직 당시 나이대별로는 39명 중 20대가 20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30대가 15명, 40대 이상이 4명이었다. 직급별로는 6급이 27명, 69.2%로 가장 많았다.JDC 측은 △제주도 소재라는 지역적 특성 △국토교통부 산하 타기관 대비 낮은 임금 △높은 교통비용 등을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과도한 6급 비율로 인한 승진 적체 △성장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소속감을 주지 못하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권영세 의원은 “신규채용인원의 30% 이상이 이탈한다는 것은 회사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만큼 심각한 문제”라며 “JDC는 면밀한 원인분석, 처우개선 등 대책 마련, 적정 수 채용을 통해 구성원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조직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국내 첫 온천도시로 충주·아산·창녕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충청북도 충주시, 충청남도 아산시, 경상남도 창녕군 3곳을 대한민국 최초의 ‘온천도시’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픽사베이.‘온천도시’는 온천법(제9조의2)에 따라 온천 산업을 통해 지역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가리킨다.행안부는 지난 6월 각 지자체로부터 온천도시 지정 신청을 받았으며, 7~8월 중 현장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온천도시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온천법 시행령(제6조의2 제4항)에 따라 온천 성분의 우수성, 온천관광 활성화 우수성, 온천산업 육성 기여도 등에 대해 행안부 장관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온천도시로 지정된 3곳은 온천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저마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전국에서 유일하게 중앙 관리 방식으로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는 충주시는 조산공원, 물탕공원, 온천 족욕길, 온천 명상프로그램 등 수안보의 우수한 관광 자원을 활용해 체험·체류형 온천 도시를 육성할 예정이다.아산시는 (재)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보양 온천에 특화된 온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 및 보급하고 온천 치유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천 치유 전문가 육성, 지구별 온천치유센터 설립 등을 통해 아산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온천 치유 도서를 육성함으로써 온천 산업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다.78℃ 전국 최고 높은 온도의 온천수를 보유한 창녕군은 고온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스마트팜 조성, 지역 난방 등에 활용하며, 온천수 재활·치유가 가능한 스포츠지원센터를 설립해 전지 훈련과 각종 스포츠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행안부는 온천도시로 지정된 3곳에 대해 다음달 26일 개최 예정인 ‘온천산업박람회’에서 온천도시 지정서를 수여한다. 아울러 각 지역마다 수립된 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온천공공시설 건립을 위한 예산 지원과 함께 온천도시 활성화를 위한 홍보도 지원할 계획이다.구만섭 행안부 차관보는 “목욕업에 국한돼 있던 온천 산업이 이번 온천도시 지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정부는 온천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 위축돼 있는 온천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