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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인슈어런스' 매출 4배 뛰었지만···'성장형 적자'는 지속
  • '토스인슈어런스' 매출 4배 뛰었지만···'성장형 적자'는 지속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토스 보험 계열사인 ‘토스인슈어런스(toss insurance)’가 매출을 1년 만에 4배 끌어올렸다. 하지만 적자폭은 2배 확대됐다. 상품 판매 실적 감소에 따른 ‘부진형 적자’가 아닌, 설계사 수 증가 등 외형 확장에 따른 ‘성장형 적자’라는 분석이다. ◇출범 이후 ‘최고 실적’ 경신8일 법인보험대리점협회 통합공시에 따르면 토스인슈어런스의 지난해 매출은 432억138만원 기록했다. 전년(101억9160만원) 동기 대비 무려 323.89% 급증한 액수로, 2018년 10월 출범 이후 2022년 비대면에서 대면 영업으로 전환한 뒤, 외형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2021년 매출액(61억5692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601.67% 급성장했다.매출액 증가는 양호한 보험 모집실적 덕분이다. 토스인슈어런스가 체결한 보험 신계약 건수는 2021년 4465건에 불과했지만, 2022년 2만4471건에서 2023년 8만8790건으로 262.83% 늘었다. 같은 기간 신계약 금액도 61억3838만원에서 123억1088만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보험사 내실경영 척도인 ‘계약유지율’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토스인슈어런스의 생명보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88.02%로, 상위 법인보험대리점(GA)들 중 계약유지율이 가장 높은 에이플러스에셋(91.3%), 지에이코리아(90.3%)들과 맞먹는 실적을 기록했다. 손해보험 13회차 계약유지율도 88.96%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도 매출 기준으론 ‘최고 실적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매출 증가할 때 판관비 더 늘었다···설계사 1000명 ‘초대형 GA’된 토스(사진=토스인슈어런스)하지만 성장형 플랫폼들이 그렇듯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토스인슈어런스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132억6732만원으로, 전년(62억4023만원)보다 적자폭은 오히려 70억2709만원 증가했다. 영업손실액도 49억8558만원에서 115억1336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토스인슈어런스 측은 실적 감소 원인으로 ‘판매비·관리비’를 꼽았다. 통상 GA 판매비엔 ‘설계사 수수료’가 포함된다. 토스 설계사 수는 2023년 12월 기준 1196명이다. 지난 2022년 473명에서 1년 사이 720명 넘게 증가했다. 대형GA 기준인 설계사 수 500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에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역시 가파르게 증가했다.영업손익·당기손익은 매출에서 비용을 빼서 계산하기 때문에 매출이 늘었어도, 판매비·관리비 증가폭이 더 크면 적자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 토스인슈어런스의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는 547억1474만원으로 전년(151억7718만원) 대비 260.50% 치솟았다. 이는 매출액(432억138만원)보다 100억원 가까이 더 많은 수치다.다만 토스인슈어런스는 GA업계의 고질병으로 여겨지는 ‘공격적인 리크루팅’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설계사 리크루팅에서 가장 쉬운 방법인 ‘정착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무료로 고객을 매칭해주는 제도가 통했다. 설계사들 사이 자발적, 긍정적인 바이럴마케팅 덕분에 설계사 수가 증가했다는 게 토스 측의 설명이다.토스인슈어런스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고객을 매칭해주는 제도를 통해 고객과 장기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설계사가 만든 계약에 대해 보험사에서 지급하는 원천 수수료를 공개하는 투명한 수수료 제도와 IT기술 영업지원 등을 통해 설계사 13차월 정착율이 80%를 돌파하며, 설계사 규모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2024.03.08 I 유은실 기자
한국회계연구원 출범…이한상 “혁신적 연구할 것”
  • 한국회계연구원 출범…이한상 “혁신적 연구할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장이 한국회계연구원 개원 관련해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재무보고 기초연구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겠다”고 예고했다. 한국회계연구원(KARI·Korea Accounting Research Institute)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원식을 열었다.(사진=김보겸 기자)이한상 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회계법인, 학계 등과 함께 한국회계연구원 개원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회계기준원은 가상자산, 인공지능(AI) 등 급변하는 기업 재무환경을 고려해 회계 전문 연구기관 설립을 추진했고, 이날 연구원 개원식을 열었다. 초대 회계연구원장에는 1999년부터 한국회계기준원에 근무해온 회계 전문가인 최현덕 원장이 임명됐다. 이한상 원장은 회계연구원이 △재무보고 기초연구 △회계 및 지속가능성 실무연구 △재무보고 인프라에 대한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 원장은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재무보고 기초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회계 및 지속가능성 실무연구와 한국의 재무보고 인프라에 대한 제도연구를 독립적이고 개방적, 실증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지금껏 회계 분야 연구가 미흡했다는 점에서 한국회계연구원 출범은 상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종수 회계학회장은 기념사에서 “한국회계기준원의 연구가 대부분 의결에 관한 것이었다”며 “이마저도 단기간 연구가 대부분이며 수년간 지속하는 심도 있는 연구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고 짚었다. 임석식 한국회계기준원 이사회 의장도 “재무보고 환경이 급변하고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등 가상자산과 인공지능 등 기술변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복잡한 금융상품들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환경과 기후정보 통합보고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회계기준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면 기업의 연구개발(R&D)에 해당하는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회계기준을 사용하는 만큼 연구의 중요성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 한 회장은 “과거에는 선험적 사고로만 접근했다면 이제는 데이터에 기반한 실증적인 논리가 있어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독립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국제기준 제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계 분야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한국회계연구원이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봤다. 한 회장은 “한국회계연구원은 어느 집단이나 이해관계자에도 속하지 않는 조직”이라며 “편견 없고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연구를 통해 전세계 회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최현덕 초대 한국회계연구원장은 “기업 재무보고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시장 변화를 반영한 맞춤형 통합·총괄 법으로 ‘기업회계기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6년생 △중앙대 경제학과 △한국공인회계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한국공인회계사회 연구위원회 위원 △금융위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 위원 △XBRL Korea 개발위원회 위원장 △금융투자협회 간접투자회계위원회 위원 △한국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 (사진=이영훈 기자)한국회계연구원은 가상자산과 관련한 회계기준과 관해서도 연구할 방침이다. 최현덕 초대 회계연구원장은 “가상자산 관련한 기준이 세계 어디에서도 마련돼 있지 않으며 한국에서도 공시와 관련된 내용만 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을 인식하고 측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기초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원장은 “해외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기업 회계 관련 법은 뿔뿔이 흩어져 있다. 이렇게 계속 가면 급변하는 시장, 기업 환경에 제도가 뒤따라 가지 못한다”며 “흩어진 여러 법에서 기업 회계 내용을 일괄적으로 모은 기업회계기본법을 제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4월에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의무공시 기준 초안이 발표되면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근거법, 제도화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며 “공시 논의를 시작하면서 감사, ESG 인증 등 기업 회계 전반을 담을 기업회계기본법 연구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8 I 김보겸 기자
"흩어진 회계법 하나로 모을 기본법 필요…ESG공시도 담아야"
  • "흩어진 회계법 하나로 모을 기본법 필요…ESG공시도 담아야"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해외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기업 회계 관련 법은 뿔뿔이 흩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가면 급변하는 시장, 기업 환경에 제도가 뒤따라 가지 못합니다. 흩어진 여러 법에서 기업 회계 내용을 일괄적으로 모은 기업회계기본법을 제정하는 게 필요합니다.”최현덕 초대 한국회계연구원장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1순위 추진 과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4월에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의무공시 기준 초안이 발표되면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근거법, 제도화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며 “공시 논의를 시작하면서 감사, ESG 인증 등 기업 회계 전반을 담을 기업회계기본법 연구에 착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 원장은 1999년부터 한국회계기준원에 근무하면서 글로벌 회계 동향을 점검하고 국내 회계기준을 수립하는데 참여해왔다. 앞서 한국회계기준원은 가상자산, 인공지능(AI), 각종 금융상품 등 급변하는 기업 재무환경을 고려해 회계 전문 연구기관 설립을 추진했다. 이어 25년 이상 회계 연구를 해온 전문성 등을 고려해 최 원장을 초대 원장으로 선임했다. 한국회계연구원은 8일 개원식을 연다. 최현덕 초대 한국회계연구원장은 “기업 재무보고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시장 변화를 반영한 맞춤형 통합·총괄 법으로 ‘기업회계기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6년생 △중앙대 경제학과 △한국공인회계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한국공인회계사회 연구위원회 위원 △금융위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 위원 △XBRL Korea 개발위원회 위원장 △금융투자협회 간접투자회계위원회 위원 △한국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 (사진=이영훈 기자)수십년간 가까이서 회계 제도를 살펴본 최 원장은 시장과 제도 간 간극에 따른 문제를 주시해왔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회계 법령은 상법,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외감법), 자본시장법 등 곳곳에 산재해 있고 관계부처·담당자도 제각각”이라며 “그러다 보니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시장 변화에 제때 맞춰 신속하고 효율적인 법령 개정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최 원장은 상장사들의 ESG 의무공시까지 임박하는 등 회계시장의 변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통합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국내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발표하고 상장사 규모별 적용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르면 2026년 공시 시행 시점에 맞추려면 상장사는 2025년부터 내부 공시 준비를 완비해야 한다. 이 일정을 맞추려면 올해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관련해 최 원장은 “기업들은 ‘경기가 어려운데 ESG 의무공시까지 부담된다’고 하지만 유럽, 미국 등 해외는 도입하는데 우리만 넋 놓고 있을 수 없다”며 “우리 기업이 확실히 할 수 있는 것부터 단계적 점진적으로 ESG 의무공시를 도입해야 하고, 회계연구원도 관련 지속가능성 공시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는 공시 범위·주기·방법이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가장 시급히 할 일은 대기업 협력업체 및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및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원장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관련 실증연구도 예고했다. 2018년 외감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도입된 주기적 지정제는 기업이 감사인을 자율적으로 6년을 선임하면 이후 3년은 금융당국이 지정한 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선임하는 제도다. 산업계는 감사 비용 등을 이유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폐지를 요구했지만 회계업계는 회계 투명성 효과 등을 고려해 존치를 주장했다. 지난해 6월 금융위는 ‘현행 유지’하되 사업보고서가 공개되는 올해 3월부터 정책효과를 분석해 개편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관련해 최 원장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관련해 “이 제도를 통해 기업의 재무보고서 신뢰성이 향상됐는지, 감사인 독립성·전문성이 강화됐는지, 재무부정 행위나 부실을 예방·검출하는데 효과적인지 등을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한쪽 편에 서는 게 아니라 기업, 감사인, 투자자 모두에게 중립적인 회계연구원이 관련 실무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가상자산 공시·회계 관련 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7월에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지만 해당 법제에 구체적인 가상자산 공시·회계 관련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반면 올해 6월 유럽연합(EU)은 가상자산 업권 관련 전반적 내용을 담은 가상자산법(MiCA)을 시행한다. 최 원장은 “가상자산의 권리와 의무가 명확히 구분돼 있지 않기 때문에 가상자산법 추가 입법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 회계도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7 I 최훈길 기자
프리시젼바이오, 팬데믹 출구전략 완비…올해 실적반등 예고
  • 프리시젼바이오, 팬데믹 출구전략 완비…올해 실적반등 예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면역진단 및 임상화학 진단기업 프리시젼바이오(335810)가 미국 자회사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그간 준비해온 엔데믹 대비 사업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5일 프리시젼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자회사 나노디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코로나19 전문가용 육안진단제품의 정식승인(510(k))을 받았다. 이 제품은 이제까지 FDA의 정식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진단 제품 중 유일한 전문가용 항원 신속진단 제품이어서 초기 시장 장악이 기대된다. 지난달에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RSV) 진단제품의 510(k) FDA 허가도 신청했다.510(k)란 의료기기 시판 전 기존 인증 제품과 동등성을 비교해 성능이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검증하는 FDA의 허가제도다. 신청 이후 최종 승인까지 짧게는 7주, 길게는 6개월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토대로 추측하면 RSV 진단제품 역시 추가적인 권고사항이 없을 경우 이르면 오는 8월에는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자회사도 올해는 ‘엔데믹 늪’ 탈출나노디텍은 프리시젼바이오가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다. 지난 2015년 프리시젼바이오의 전신인 테라웨이브와 항체 및 면역진단 카트리지 개발과 생산기술이 있는 나노디텍이 합병하며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은 나노디텍이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판매로 회사의 실적을 주도할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엔데믹이 본격화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지난해 프리시젼바이오의 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한 것도 나노디텍의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은 204억원, 영업적자는 4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0.3% 줄었고 영업적자는 6.9% 늘어났다. 파생상품 평가결과 덕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0% 늘었지만 매출과 영업적자 규모는 정체상태다.다만 나노디텍 등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프리시젼바이오의 별도 실적은 전년 대비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시 전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별도 매출은 임상화학 제품의 지속적인 판매에 힘입어 유의미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프리시젼바이오의 미국 자회사인 나노디텍 개발 제품의 개발 진행 상황 (자료=프리시젼바이오)올해는 앞서 허가받은 코로나19 전문가용 육안 진단제품은 물론 허가절차를 진행중인 RSV 진단제품으로 나노디텍도 팬데믹 출구전략에 나선다. 이밖에 지난해 6월 개발을 마친 독감·코로나19 듀오 진단제품도 연내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북미 감염병 진단 시장 규모가 2027년 71억 달러(약 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회사는 코로나19, RSV, 독감 등 트리플데믹을 타깃으로 한 진단 라인업 확보시 북미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회사관계자는 “지리적 이점, 인허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감염성 신속진단 전문기업으로 리포지션 진행 중”이라며 “호흡기 진단 제품을 위주로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했다.◇올해 핵심포인트는 ‘사람용 임상화학 제품’지난해 상반기 자회사 나노디텍의 진단매출 공백을 채운 것은 임상화학 제품이었다. 별도 기준 지난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약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84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특히 2021년 18%(약 29억원)에 불과했던 임상화학 제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 3분기에는 전사 매출의 75%(약 121억원)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프리시젼바이오의 인체용 임상화학 플랫폼 ‘엑스디아 PT10’ (사진=프리시젼바이오)이 같은 임상화학 제품의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2020년 34곳에 불과했던 진출국가 수는 임상화학 진단 사업의 시작과 함께 지난해 3분기 기준 82곳으로 3년만에 2.5배 늘었다. 회사는 한국, 북유럽, 일본, 싱가포르, 멕시코 등지에서 관련 제품의 인허가를 진행하고 현지 출시를 준비한다고 밝혔는데, 이중 일부 국가에서 올해부터 매출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임상화학진단이란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에서 각종 대사물질을 분석하는 진단검사의 한 분야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최대 17개 대사 물질을 동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의 임상화학 진단 대표 제품은 ‘엑스디아 PT10’으로 간, 지질, 체성분 등 정기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한 항목들의 올인원 진단 서비스가 가능하다. 샘플 주입부터 결과 확인까지 6~10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현장진단에 최적화돼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임상화학 진단플랫폼 사업의 경우, 중동지역이 올해 눈여겨봐야 할 시장이다. 지난달 회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인 아미코 그룹과 엑스디아 PT10과 면역진단 플랫폼 ‘엑스디아 TRF’의 동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지역 임상화학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1984년 설립된 아미코 그룹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12개 국가에 의료기기를 유통하고 있는 곳이다.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자회사 나노디텍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프리시젼바이오도 사람용 임상화학 제품 사업이 MENA 지역 거래처 계약을 시작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 실적 개선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03.07 I 나은경 기자
거래소, ‘밸류업 자문단’ 본격 시동…첫 회의 진행
  • 거래소, ‘밸류업 자문단’ 본격 시동…첫 회의 진행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로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기업 밸류업 자문단’은 학계 3명, 국민연금공단과, 삼성자산운용, JP모건 등 투자자 4명,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 기업과 유관기관 4명, 한국거래소 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으로는 조명현 고려대 교수가 초빙됐다. 첫 회의에서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주요 골자와 향후 자문단 운영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벤치마크 사례인 일본의 사례를 소개한 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하나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아갈 수 있도록 주제를 좁혔다. 특히 이번 자문단 회의에서는 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의 전석재씨도 특별 참석했다. 조명현 자문단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지속적 평가와 개선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춘 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도 “제재보다는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참여 독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향후 자문단은 매월 1~2차례 정기 회의를 개최하여,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세부 추진 과정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시장참여자 의견을 수렴·반영하여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가이드라인 제정 및 다양한 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특히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장법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모니터링하며 기업 밸류업 우수사례를 발굴·검토하는 한편 우수기업 선정기준 마련,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개발 과정에서도 각계를 대표하여 자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추진돼 우리 자본시장의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중장기 관점에서 긴 호흡을 갖고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문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가이드라인 제정작업 속도를 높여 애초 상반기 중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한 계획을 좀 더 앞당기도록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2024.03.07 I 이용성 기자
"3% 금리 막차 타자"…은행 예금 한 달새 23조 '쑥'
  • "3% 금리 막차 타자"…은행 예금 한 달새 23조 '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지난달 23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 금리 막차 수요’에 더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대안 중 하나로 고객 요구가 늘어난 것도 예금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다른 한쪽에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이와 맞먹는 수준으로 불어났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6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2월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23조 6316억원 늘어난 886조 2501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정기예금이 한 달 동안 20조원 넘게 불어난 건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849조 2957억원으로 전달보다 19조 4412억원 줄었으나, 올해 들어 지난 1월 13조 3228억원 느는 등 두 달 연속 늘었다. 증가액이 전달과 비교하면 10조원 이상 많다.월별 정기예금 잔액이 급증한 것은 하락세인 주요 은행 예금 금리가 더 낮아지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작년 11월부터 연말까지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이며 예금 금리는 3% 중반에 머물러 있는 상태지만, 시기가 뒤로 밀리더라도 금리는 내려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대표 상품 금리는 연 3.55% 수준이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연 3.5%, 케이뱅크는 연 3.6% 정도다.2년 만기가 돌아온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도 정기예금을 택한 수요가 많았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을 밀고 있지만 만기와 금리 등으로 예금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은행도 만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청년희망적금 만기로 빠진 자금 중 약 6조원 가량이 거치식 예금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은행들이 홍콩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사태로 한때 ‘국민 재테크 상품’이라 불렸던 ELS 판매를 중단한 영향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LS는 예금보다 높은 금리에 6개월 조기 상환 매력으로 꾸준히 주목받아 왔지만 최근 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로 파생투자 상품 가입 자체가 위축된 분위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ELS 대안으로 예금 니즈도 많다”며 “예금 금리가 떨어졌다고 해도 3% 중반이라 (고객들이) 괜찮다고 여기는 편이다”고 말했다.정기예금과 더불어 신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23조원 가량 불어났다. 2월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14조 265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새 23조 5536억원 증가한 것이다. 요구불예금은 보통 예금 등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예금이다. 일각에선 이 자금이 최근 무섭게 오르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나온다. 자신만 뒤처지는 듯한 두려움에 추격 매수하는 ‘포모(FOMO·소외 불안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 8000달러를 넘어서면 역대 최고가인 6만 9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가 다시 하락했다. 한화 기준 1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2024.03.07 I 김국배 기자
무늬만 '밸류업' 되지 않으려면
  • [생생확대경]무늬만 '밸류업' 되지 않으려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주식은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매수한다. 버블(거품)경제 시대에는 자산 가격이 부풀려졌지만, 지금은 사업 성과와 지배구조 개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달라졌다.”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주식 시황 전광판이 온통 빨간색으로 칠해진 모습을 방문객이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시하라 히로미 아만디 재팬 주식운용본부장은 지난달 중순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선 건 시장의 강한 심리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증시 상승 랠리를 이같이 평가했다.일본 증시가 파죽지세다.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가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4만선 고지를 돌파했다. ‘거품경제’ 붕괴 이후 34년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주도하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과 일본 반도체 기업의 주가 동조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주 못지않게 강세장을 떠받치는 요인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일본 금융 당국이 주도하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프로그램이다. 도쿄거래소는 지난해 3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 프라임과 스탠더드 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자본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프라임시장 상장사 절반이 넘는 673사(59%)가 공시를 완료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BR이 1배 미만인 회사들의 참여도는 더 높았다. 0.5배 미만은 68%가 검토를 하거나 이미 공시를 마쳤다.일본 금융 당국도 메스를 꺼내들었다. 최근 대형 손해보험사 4곳에 정책보유주 매각을 요구했다. 정책보유주는 기업이 다른 기업들과 관계 구축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뜻한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악화하고 기업이 지배구조 개선에 힘을 쓰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다. ‘침묵하는 주주’가 저수익 사업 보전을 눈감아주는 등 지배구조를 무력화한 결과 1990년대 이후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 하락을 불러왔고, 해외 투자자들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빅4 손보사들이 끈끈한 관계를 바탕으로 기업용 보험료를 담합했던 혐의가 드러나자 금융 당국은 곧바로 메스를 댔다. 담합 재발 방지책 마련과 함께 정책보유주 매각을 요구하는 등 기업구조 개선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토요타 그룹 등 다른 상장사들도 정책보유주 매각과 지분 매각 자금을 활용한 투자 계획을 내놓거나 검토하는 등 연쇄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시하라 본부장은 “금융당국이 손해보험 대기업에 정책 보유 주식 매각 가속화를 요구한 것은 의미심장하다”며 “보험, 은행, 도요타 그룹이라는 큰 바위에 메스를 들이댔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본 효율성 제고를 요구하는 도쿄증권거래소 개혁에 부응해 기업들이 성장에 대한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검토에 나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기업들의 노력 못지 않게 정부의 관리·감독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정부가 지난달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시장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기업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핵심이다. 사실상 강제적 성격이 강한 일본의 지배구조 개선안과 달리 밸류업은 기업가치 제고 이행 여부를 감시하고, 강제하는 수단이 없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국내의 경우 지배 주주가 투자자들의 의견과 배치되는 의사결정으로 기업가치를 훼손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감시와 견제는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규제 당국은 지배주주의 권한을 줄이는 것 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일 조나단 파인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짚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 여부는 당국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기업가치 제고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꾸준히 해소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속성을 가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보완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2024.03.07 I 양지윤 기자
포스코 주총 표대결 양상..글래스루이스 "장인화 선임 찬성 권고"
  • 포스코 주총 표대결 양상..글래스루이스 "장인화 선임 찬성 권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는 21일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장인화 회장 후보 선임에 대한 잡음이 확산하면서 재계 안팎에선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당한 절차를 거쳐 추천된 회장 후보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저마다 목소리를 내면서 주인 없는 기업의 이른바 ‘CEO 선임 과정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6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포스코홀딩스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이날 주총에선 장인화 후보 선임을 비롯해 사외이사 신규 선임·연임 등 6건의 안건을 의결한다.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려면 발행 주식 수 대비 25% 이상의 찬성과 참석 주주 대비 50% 초과 찬성표를 모두 얻어야 한다. 글래스루이스는 세계적 의결권 자문사로 국내·외 주주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분 6.71%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입장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달 셋째 주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결정은 외국인 투자자와 소액 주주들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소액주주와 포항 시민단체가 장 회장 선임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표대결 양상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소액주주의 비중이 75.52%(2023년 8월 기준)다.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투자를 확대, 국민주식으로 떠오르면서 소액주주 일부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분 1550주를 보유한 경남 울산 김 모씨는 지난 4일 ‘의결권대리행사권유’ 공시를 통해 “포스코의 2차전지 투자비중이 철강을 넘어섰다. 기업은 일관성이 중요한 만큼 소액주주 대부분이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을 회장으로 원하고 있다”며 의결권 대리를 통해 지분 0.5%를 확보해 주주제안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도 7일 장 회장 내정 반대 등을 내건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연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들이 주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했는지에 대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견제와 비판은 내실 강화에 필요한 절차”라고 지적했다.그러나 과도한 경영개입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는 “국민연금이 정치적 외압의 통로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과도한 개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주총을 앞두고 2차전지 투자 위축 우려 등이 제기되며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나오자 포스코그룹 내부에서도 주주들 달래기에 나섰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4’에서 “장 신임 회장 후보는 2차전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라며 “더욱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장인화 회장 내정자는 선임을 앞두고 내부인사를 통해 그룹내 친환경 미래소재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을 포스코퓨처엠 사장으로 승진 배치했다. 이를 두고 친환경 미래소재를 핵심사업으로 강화하려는 의지로 읽혔다. 철강 기술 전문가로 포스코홀딩스 연결 기준 매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철강 부문의 친환경 전환을 직접 챙기는 것은 물론 미래소재까지 두루 잡겠단 포석이란 분석이다.
2024.03.06 I 김경은 기자
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3위에 올라…HLB 제쳐
  • [특징주]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3위에 올라…HLB 제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알테오젠이 지난달 22일 MSD와의 계약 공시 후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3위 자리에 올랐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은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00원(0.57%) 오른 19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52주 최고가인 19만8000원까지 올라 지난 5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HLB(028300)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2100원(2.63%) 내린 7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알테오젠은 HLB를 제치고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에 이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MSD와 라이선스 계약을 독점 계약으로 변경했다는 소식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22일 새로운 독점 라이선스 계약 조건에 따라 알테오젠의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엔자임(ALT-B4)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을 MSD에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알테오젠은 계약 변경에 따른 계약금 2000만달러(266억여원)를 받는다. 또한, MSD의 제품 허가 및 판매 등과 관련된 조건 성취 시 최대 4억3200만달러(5750억여원)의 추가 마일스톤 금액과 더불어 마지막 마일스톤 달성 이후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2024.03.06 I 박순엽 기자
다가오는 ‘벚꽃 배당’…‘고배당 종목’ 담아볼까
  • 다가오는 ‘벚꽃 배당’…‘고배당 종목’ 담아볼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따라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 이른바 ‘벚꽃 배당’ 종목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상당수 상장사가 결산 배당기준일을 연초로 옮긴 만큼 3~4월에 투자해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서다. 배당액이 확정된 뒤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된 점도 투자자들로선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일을 결산 배당기준일로 설정한 TYM(002900)를 시작으로 총 36개 기업이 배당기준일을 이달로 설정했다. 다음 달이 배당기준일인 기업도 17곳이나 된다. 배당기준일은 주주가 배당받을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날로, 배당을 받기 위해선 2거래일 전까지 해당 종목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그동안 상장사들의 결산 배당 제도는 대부분 매년 12월 말에 배당기준일을 설정해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한 뒤 다음 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하고 4월에 지급하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이러한 방식은 배당기준일이 12월인 만큼 투자자들이 배당금 규모를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해야 해 이른바 ‘깜깜이 배당’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기준일 지정’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고, 주요 상장사는 결산 배당기준일을 연말에서 이듬해 2월 이후로 옮겼다. 이를 선택한 상장사엔 공시 우수법인 선정 시 가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하면서다.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 중 배당 절차 개선을 위해 정관을 정비한 상장사는 28.1%에 이른다. 이 같은 제도 개선에 배당금 규모가 큰 ‘고배당’ 종목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하나투어(039130)는 지난해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주당 5000원의 비과세 특별 결산 배당금을 결정해 배당 기대감이 큰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배당기준일은 다음 달 2일이며, 배당수익률(5일 기준)은 7.41%이다. 또 배당수익률 면에서 다음 달 3일과 오는 27일을 각각 배당기준일로 설정한 동양생명(082640)(6.54%)과 한국자산신탁(123890)(6.39%)도 고배당 종목으로 꼽힌다. 배당기준일을 오는 20일로 설정한 기아(000270) 역시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2100원 오른 주당 5600원으로 책정하면서 고배당 종목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통상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은행·보험·증권주도 이달을 배당기준일로 두고 있다. 다올투자증권(030210)이 오는 22일, 교보증권(030610)·미래에셋증권(006800)·제주은행(006220)·한화생명(088350)·한화손해보험(000370)·현대해상(001450) 등은 오는 29일이 배당기준일이다. 이중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각각 3년, 5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증권가에선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고배당 종목 투자는 주가 등락과 관계없이 확정된 수익을 볼 수 있고 배당기준일 전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으나 배당기준일 이후의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더 크게 볼 수 있어 실적과 주가 모멘텀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3.06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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