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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바이오텍EVC, '전기차 충전기 제품 발표회' 개최
  • 웰바이오텍EVC, '전기차 충전기 제품 발표회' 개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웰바이오텍(010600) 관계사 웰바이오텍EVC는 전라북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전기차(EV) 충전기 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제품 발표회에서 웰바이오텍EVC은 다양한 충전기 라인업과 기술력을 알렸다. 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관영 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신영대 군산시 국회의원, 김영일 군산시 시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 및 충전기 및 충전사업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웰바이오텍 전기차 충전기 신제품 발표회이외에도 왕빈(WANG BIN) 파일럿테크놀로지(PILOT TECHNOLOGY) 대표, 리린 히(Lilin HE) 사이노(SINO) 대표, 판용창(Pan YongChang) 이탈리아캐슬(ITALIAN CASTLE) 회장, 오팔엘브이(OpalLV) 훼화홀딩스(HWEE WYATT HOLDINGS) 대표, 토니 린(Tony Lin) 광동 지우다오(GUANGDONG JIUDAO) 대표 등 다수의 국내외 인사가 참여했다.웰바이오텍EVC는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을 위해 전기 신사업자 및 충전기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EV 충전기 브랜드 ‘이브이루시(evLUCY)’를 통해 7kW 완속 충전기 고급형·표준형·보급형 모델, 100kW 급속 충전기, 200kW 초급속 충전기 등 다양한 모델을 공급 중이다. 이 제품들은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 및 형식승인 완료 후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을 완료했다.국제 개방형 충전 통신규약이자 올해부터 국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운영사업의 필수조건으로 지정된 OCPP 1.6(Open Charge Point Protocol) 보안인증도 획득했다. 미국안전인증(UL), 유럽안전인증(CE) 취득도 진행 중이다.전라북도 내 유일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인 웰바이오텍EVC는 지난 5월 전라북도 군산에 1공장을 설립했다. 김제에 2공장 추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전기차 충전기 데이터 관리 토탈 플랫폼인 ‘evSPEED(이브이 스피드)’ 구축을 통해 전기차 충전기 보급 확대와 더불어 관제 모니터링, 유지보수, 애프터서비스(A/S) 등 전국 데이터망 통합 관리가 가능한 전기차 특화 플랫폼을 만들어 가고 있다. 웰바이오텍EVC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웰바이오텍EVC의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를 소개하고 제품의 우수성을 충전기 시장에 공개했다”면서 “앞선 기술력과 영업망을 활용해 급성장 중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1.17 I 안혜신 기자
펩트론, 전립선암 치료제 내년부터 생산...‘성장 사다리 완성’
  • 펩트론, 전립선암 치료제 내년부터 생산...‘성장 사다리 완성’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형 신약 개발업체 펩트론(087010)이 글로벌 업체로 성장을 위한 사다리를 완성했다. 원천기술의 글로벌 신뢰, 블록버스터 제품 개발을 위한 수익성, 장기 성장을 이끌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까지 갖추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펩트론)펩트론은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린’의 1개월 지속형 제네릭(복제약)인 ‘PT105’을 내년부터 생산해 수익성을 제고한다고 17일 밝혔다.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바이넥스(053030) 바이오생산본부장 출신의 이병인 펩트론 전무가 충북 오송공장의 생산을 진두지휘한다.이날 PT105가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루프린과 생물학적 동등성(BE)을 확보했다는 결과를 받은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류프로렐린 성분에 바탕한 루프린은 1989년 출시 후 30년이 넘도록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제품(연간 매출액 1조원 이상)이다. 루프린의 생물학적 동등성을 재현한 제네릭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아직 전무하다. 물질과 제조 특허가 모두 만료됐으나, 제조 공정 및 기술 재현이 까다로워 생물학적 동등성과 상업성을 모두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PT105는 루프린 대비 약물의 입자 크기 및 주사 게이지를 줄임으로써 품질과 투약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며 “향후 시행 예정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동등성 재평가 기준 또한 이미 충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이 출시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PT105는 펩트론의 초기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루프린 시장은 600억원(오리지날 150억원+제네릭 350억원) 규모다. 글로벌 루프린 시장은 약 2조 7000억원 정도다. 펩트론은 루프린 제네릭 시장의 4분의 1 이상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최 대표는 “제네릭 제품 내 상대적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며 “동등성 결과 확보 전에 이미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과 판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고, 계약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펩트론은 우선 국내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도 진행한다. 신규 개발에 나선 3개월, 6개월 제형 PT105가 그 포석이다. PT105의 국내 시장 출시 후 해외 판권 계약 및 선진국 기준의 생동성 시험에 나선다. 최 대표는 “PT105는 동등성과 상업성을 확보한 유일한 제넥릭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며 “PT105의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폭발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펩트론은 안정적인 성장을 꾀한다. PT105가 초기 주력 캐쉬카우 역할을 하고, 향후 뇌혈관 치료제 ‘프리센딘’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펩트론은 지난 8월 호주 인벡스와 공동개발 중인 프리센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얻어냈다. 프리센딘 임상용 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위탁생산개발(CDMO)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펩트론과 인벡스가 프리센딘을 개발하면 관련 시장을 독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수익만 향후 10년간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프리센딘의 주요 타깃인 두개 내 고혈압(IIH)에 대한 치료제는 아직 시장에 없다. IIH 치료제 시장 규모(유병률 기준)는 미국과 유럽에서만 약 2조원이며, 연간 3.4% 이상씩 성장한다. 최 대표는 “프리센딘 FDA 임상 3상 승인은 원천기술인 ‘스마트데포’(신약의 약효지속성 강화 플랫폼)과 ‘주사제 완제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오송 GMP 생산시설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PT105 등을 이곳에서 직접 생산에 글로벌 시장에 내다팔 것”이라고 말했다. 펩트론의 자체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에 거름이 될 조단위 기술이전도 점쳐진다. 펩트론은 1개월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GLP-1 유사체 약물) 당뇨병치료제의 기술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그 규모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며,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1주 지속형 제품 3종과 1일 지속형 제품 1종을 포함해 총 30조원 규모다. 글로벌 신약업체 성장의 핵심인 파킨스병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PT320’ 개발에도 주력한다. 연내 PT320 국내 임상 2상도 완료할 예정이다. 현실화되면 글로벌 제약사와 글로벌 임상 2/3상 및 기술이전을 곧바로 추진한다. 파킨슨병에 대한 PT320의 국내 임상 2상 결과가 나오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살펴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파킨슨병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7조원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올해 약 6조원에서 2025년 약 8조원으로 성장한다. 최 대표는 “20년 넘게 한 분야에서 노력한 결과가 올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이제는 결실을 통해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11.17 I 유진희 기자
펩트론, 전립선암 치료제 약물동력학 동등성 확보...‘판권계약 임박’
  • 펩트론, 전립선암 치료제 약물동력학 동등성 확보...‘판권계약 임박’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형 신약 개발업체 펩트론(087010)이 1개월 지속형 제네릭 의약품인 전립선암 치료제 ‘PT105’의 생물학적 동등성(BE) 시험 결과 동등성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펩트론)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류프로렐린 성분을 활용한 오리지널 제품 ‘루프린’의 생물학적 동등성을 재현한 제네릭(복제약)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아직 전무하다.루프린은 1989년 출시 후 30년이 넘도록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현재 물질과 제조 특허가 모두 만료됐으나 제조 공정 및 기술 재현이 까다로워 생물학적 동등성과 상업성을 확보한 제네릭은 아직 없는 상태다.펩트론 관계자는 “PT105는 루프린 대비 약물의 입자 크기 및 주사 게이지를 줄임으로써 품질과 투약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며 “향후 시행 예정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동등성 재평가 기준 또한 이미 충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네릭 제품 내 상대적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며 “동등성 결과 확보 전에 이미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과 판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고, 계약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내년부터 본격 판매가 기대되는 PT105는 펩트론의 초기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루프린 시장은 600억원(오리지날 150억원+제네릭 3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글로벌 루프린 시장은 약 2조 7000억원 규모다. 펩트론은 루프릭 제네릭 시장이 4분의 1 이상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펩트론은 향후 PT105의 국내 시장 출시 후 해외 판권 계약 및 선진국 기준의 생동성 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PT105는 동등성과 상업성을 확보한 유일한 제넥릭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며 “PT105의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회사의 폭발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펩트론은 글로벌 시장 점유 확대를 위해 3개월, 6개월 제형 PT105 개발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바이넥스(053030) 바이오생산본부장 출신의 이병인 펩트론 전무가 충북 오송공장의 생산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2022.11.17 I 유진희 기자
제2중동붐…사우디, 한국과 40조원 규모 프로젝트 추진
  • 제2중동붐…사우디, 한국과 40조원 규모 프로젝트 추진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김형욱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기업들과 300억달러(약 40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했다.로이터는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날 사우디 매체 아샤르크TV 인터뷰를 통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0시 3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접하고 있다. (사진=AFP)이날 양국 정부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한국의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6건은 한국 민간 민간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 간, 17건은 한국 기업과 사우디 기관·기업 간, 3건은 사우디가 투자한 기업과 국내 건설사 사이의 계약이다.현대로템(네옴시티 철도)과 롯데정밀화학(화학 분야), DL케미칼(합성유 공장 설립), 지엘라파, 시프트업은 사우디 투자부와 각 분야 협력 MOU를 맺는다. 또 삼성물산은 사우디국부펀드와 모듈러 사업 협력과 그린수소 개발 협력 MOU(5개사 컨소시엄)을 체결한다. 이와 연계해 한국전력은 사우디 민간 발전사 ACWA 파워와 그린수소·암모니아 협력 계약을 맺는다. 사우디 현지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MOU다. 한전은 이와 별개로 현지 에너지 기업 알조마히(Al-jomaih)와 열병합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대우건설(석유·가스·석유화학 프로젝트)과 효성중공업(가스절연개폐장치 제조법인 설립), 두산에너빌리티(주조·단조 공장 건설 추진 합의)는 현지 건설사 알파나(Alfanar)와 현지 사업에 나선다.에쓰오일은 2단계 샤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국내 3개 건설사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맺는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에 최신 석유화학 설비를 건설·가동하는 것으로 총 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단일 외국인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2022.11.17 I 김상윤 기자
에쓰오일, 빈 살만 방한 맞춰 9조 규모 ‘샤힌 프로젝트’ 진행
  • 에쓰오일, 빈 살만 방한 맞춰 9조 규모 ‘샤힌 프로젝트’ 진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울산에 9조2580억원(70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스팀 크래커 등을 짓는 사업으로, 한국과 전 세계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석유화학 구성요소(building block) 공급을 지원하게 된다. 에쓰오일은 17일 한국의 에너지 전환 지원을 위해 이른바 ‘샤힌(Shaheen) 프로젝트’ 투자를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샤힌은 ‘매’를 뜻하는 아랍어다. 에쓰오일의 이번 발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정상 간 회담이 있는 날에 맞춰 이뤄졌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CEO(왼쪽 두 번째)가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건설업체 대표들과 샤힌 프로젝트 EPC 업체 선정 계약 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샤힌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의 한국 내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아람코는 자회사인 아람코 오버시즈 컴퍼니(Aramco Overseas Company B.V.·AOC)를 통해 에쓰오일의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아람코의 대주주다. 환율이 오른 데다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서 애초 알려진 투자 액수보다 규모도 커졌다. 샤힌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 완공된 40억달러 규모의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으로, 연간 최대 320만톤(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으로 구축될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는 아람코의 첨단 TC2C(Thermal Crude-To-Chemicals) 기술을 적용해 플라스틱을 포함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오는 2023년 건설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해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아울러 플라스틱을 포함한 합성 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폴리에틸렌도 생산하게 된다. TC2C는 기존 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중유 제품들을 분해해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공정이다. TC2C는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 상업화를 앞두고 있으며, 이 기술을 통해 기존 크래커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완공 이후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의 2배 이상인 25% 수준으로 확대하게 될 예정이다. 또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폐열 회수·재활용과 향상된 에너지 효율성을 갖춰 더욱 효율적으로 공정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발전을 위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한-사우디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에쓰오일의 경험, 임직원의 뛰어난 전문성을 통해 샤힌 프로젝트가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공정 흐름도 (사진=에쓰오일)아울러 에쓰오일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건설업체와 샤힌 프로젝트 EPC(설계·조달·시공) 업체 선정 계약 체결식을 열고 프로젝트 건설을 본격화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건설 기간 중 하루 최대 1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조원 이상의 울산 지역 건설업계 활성화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석유화학 원료를 한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11.17 I 박순엽 기자
빈 살만 방한 맞춰…20여 韓기업 사우디 대형 프로젝트 ‘시동’
  • 빈 살만 방한 맞춰…20여 韓기업 사우디 대형 프로젝트 ‘시동’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맞춰 20여 한국 기업이 최대 수십조원으로 추산되는 사우디 현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에쓰오일도 7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2단계 샤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건설사들과 손잡는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영접 후 귀빈실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 = 총리실 제공)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열고 총 26건의 양국 기업 및 정부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이들 기업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한다.현대로템(064350)(네옴시티 철도)과 롯데정밀화학(004000)(화학 분야), DL(000210)케미칼(합성유 공장 설립), 지엘라파(제약 분야), 시프트업(게임 분야)은 사우디 투자부와 각 분야 협력 MOU를 맺는다. 또 삼성물산(028260)은 사우디국부펀드(PIF)와 모듈러 사업 협력과 그린수소 개발 협력 MOU(5개사 컨소시엄)을 체결한다. 이와 연계해 한국전력(015760)은 사우디 민간 발전사 ACWA 파워와 그린수소·암모니아 협력 계약을 맺는다. 사우디 현지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MOU다. 한전은 이와 별개로 현지 에너지 기업 알조마히(Al-jomaih)와 열병합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대우건설(047040)(석유·가스·석유화학 프로젝트)과 효성중공업(298040)(가스절연개폐장치 제조법인 설립), 두산에너빌리티(034020)(주조·단조 공장 건설 추진 합의)는 현지 건설사 알파나(Alfanar)와 현지 사업에 나선다.그밖에 코오롱글로벌(003070)(스마트팜 합작법인 설립)과 비피도(238200)(프로바이오틱스 생산), 비엠티(086670)(산업용 피팅·밸브 생산), 메센아이피씨(재활용 플랜트 설립), 터보윈(전기 컴프레서 제작 합작법인), 유바이오로직스(206650)(백신·혈청 기술이전), 동명엔지니어링(엔제니어링 서비스), 한국벤처투자(KVIC, 스타트업 지원), 청수산업(환경 기술협력), 자일자동차(상용차 생산), 와이디엔에스(스마트시티 솔루션) 등이 현지 기업과 협력 계약 혹은 양해각서를 맺는다.에쓰오일은 2단계 샤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국내 3개 건설사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맺는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에 최신 석유화학 설비를 건설·가동하는 것으로 총 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단일 외국인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산업부는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전통적인 에너지·건설 분야를 넘어 조선, 자동차, 바이오, 청정에너지,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등 전방위로 확대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창양 장관은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하는 가운데 한-사우디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쌓은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상호 호혜적 동반자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며 “양국 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표 외에 와이디엔에스가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처와 스마트시티 솔루션 MOU 체결. (표=산업통상자원부)
2022.11.17 I 김형욱 기자
롯데정밀화학, 사우디와 ‘정밀화학 생산거점 구축’ 협약
  • 롯데정밀화학, 사우디와 ‘정밀화학 생산거점 구축’ 협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사우디 투자부(Ministry of Investment)와 정밀화학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 롯데정밀화학(004000)은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우디 투자포럼 행사장에서 사우디 현지에 정밀화학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이번 협약을 위해 지난 10일엔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김교현 롯데 화학군 부회장,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가 사전 회동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선 앞으로 정밀화학 제품뿐 아니라 롯데 화학군의 다른 고부가 제품으로도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지난 2016년부터 첨단 제조산업 육성을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고 탈(脫) 석유화 산업구조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 투자부는 기존 오일·가스·기초화학 사업 외에 정밀화학·전자소재 등 고부가 산업 유치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사우디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엔 공장부지와 유틸리티(전기·용수 등), 원재료 등을 경쟁력 있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부가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인 만큼 사우디와의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정밀화학·소재 사업인 염소 계열, 셀룰로스 계열 제품의 선진 시장이 유럽에 있어 사우디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면 시장 접근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롯데정밀화학 측 판단이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당사와 사우디는 수십년 동안의 암모니아 비즈니스로 신뢰 관계가 두텁다”며 “이를 바탕으로 아람코 블루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과 세계 최초 블루 암모니아 국내 도입 계약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우디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정밀화학은 동아시아 1위 암모니아 유통기업으로서, 현재 연간 50만톤(t), 약 5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산 암모니아를 수입하는 사우디의 최대 암모니아 바이어다. 롯데정밀화학은 사우디와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1월 아람코(Aramco)와 블루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약을, 10월엔 사빅(Sabic)·마덴(Ma’aden)이 생산한 세계 최초 블루 암모니아 국내 도입 계약을 진행했다. 롯데정밀화학과 사우디 투자부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밀화학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롯데정밀화학)
2022.11.17 I 박순엽 기자
LG화학, 탄소로 플라스틱 만든다…'탄소저감' 설비 구축
  • LG화학, 탄소로 플라스틱 만든다…'탄소저감' 설비 구축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화학이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의 원료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설비를 구축해 ‘2050 넷제로’ 달성 기반 마련에 나섰다. LG화학(051910)은 공장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부생가스인 메탄을 사용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메탄건식개질(DRM)설비를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DRM은 탄소포집·활용(CCU) 기술의 한 종류로 기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저감하고 주요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설비다. LG화학은 이번 DRM 공장을 외부 라이선스 기술이 아닌 자체 기술로 구축하고 이산화탄소 전환에 핵심이 되는 촉매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LG화학에 따르면 자체 기술 기반의 공정과 촉매까지 적용으로 DRM 설비를 상업화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라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DRM은 운전 시 촉매 성능이 빠르게 낮아지는 문제로 상업화가 어려웠지만, LG화학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공정과 촉매 기술을 적용해 촉매의 내구성을 강화했다.DRM 설비는 2023년까지 충남 대산 공장에 1000톤(t) 파일럿(Pilot) 공장으로 건설 후 독자기술로 개발된 공정 기술과 촉매를 검증하고 2026년까지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LG화학은 지난 2019년 고부가 사업인 촉매 생산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촉매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특히 친환경 주력 제품인 POE(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 CNT(탄소나노튜브) 등 생산에 필수적인 촉매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출시했고 신촉매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은 전통적인 석유화학 산업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화학산업의 탄소 저감 및 지속 가능한 혁신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17 I 함정선 기자
일진머티리얼즈, 해외 공장 증설 추진강도 중요 -하나
  • 일진머티리얼즈, 해외 공장 증설 추진강도 중요 -하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나증권은 17일 일진머티리얼즈(020150)에 대해 해외 공장 증설 추진 강도에 주가 상승 여부가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일진머티리얼즈 현재 주가는 16일 기준 6만5900원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1697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305억원)를 하회했다”며 “소재부문 등은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했으나 2차전지에 사용되는 전지박 부문이 고사양 제품 판매 비중이 상승하며 회로박 부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어 “말레이시아 법인(IMM 테크놀로지)은 수력 발전 에너지 사용 비중이 100%에 가까워 전력비 부담이 낮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약 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건설부문은 신규 수주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일진머티리얼즈의 전지박 생산 능력(CAPA)는 3분기 기준 4만톤에서 4분기 기준 6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스페인, 말레이시아 추가 증설을 통한 중장기 CAPA는 23만톤이나 스페인 1단계 물량이 2024년 하반기에 양산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2025년 일진머티리얼즈의 CAPA는 10만톤 중반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공장 증설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3사의 2025년 CAPA가 2022년 대비 약 3배 확대 예상됨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 역시 시장 점유율 유지, 확대를 위한 추가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미국과 유럽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핵심원자재법(RMA)을 통해 추진하는 역내 공급망 구축 움직임을 감안할 때 향후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 상승 여부는 해외 공장 증설 추진 강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2022.11.17 I 김소연 기자
경기둔화 우려에 나스닥 1.5%↓…반도체株 부진
  • [뉴스새벽배송]경기둔화 우려에 나스닥 1.5%↓…반도체株 부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론이 메모리 칩 생산량을 20% 축소하겠다고 밝히며 반도체 업종 전반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타겟이 소비 감소에 실적이 감소로 급락하면서 소매업종 종목도 약세를 시현했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 지표가 견고한 흐름을 보였지만 산업생산은 부진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폴란드 미사일 타격이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의 의한 우발적 사고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다음은 1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개장 후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경기침체 전망에 약세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3만3553.83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3% 내린 3958.79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 떨어진 1만1183.66으로 집계.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락하면서 약세 시현. 견고한 10월 소매판매 지표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10월 산업생산이 둔화된 것도 악재로 작용. -여기에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약세 폭을 축소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부진 두드러져.◇마이크론·타겟 쇼크에…반도체 및 소매업종 약세-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대 하락하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마이크론이 수요 부진을 이유로 메모리 칩 생산량을 20%가량 줄인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도 6.7% 빠진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이에 엔비디아(4.54%), AMD(4.81%), 인텔(3.84%) 등도 일제히 하락했으며, AMAT(5.65%), 램리서치(7.21%), ASML(3.48%) 등 장비 업종도 약세 이어져.-다만 엔비디아의 경우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 발표 영향에 상승세 나타나. -타겟이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가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13.14% 대폭 하락. 월마트는 필수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견고해 0.72% 상승한 것과 반대.-타겟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메이시스(8.07%), 갭(6.23%), 노드스트롬(8.03%) 등 여타 소매 업종도 동반 하락.◇10월 소매판매 견조…산업생산은 부진-미국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증가하면서 예상치(1.0% 증가)대비 견고한 지표 나타내.-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3% 증가했으며, 자동차와 가솔린을 제외한 수치도 종전 0.6%보다 개선된 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반면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해 예상치(0.2% 증가)와 달리 부진한 결과 보여. 공장 가동률은 예상치(80.4%)를 하회한 79.9%를 기록.-미국의 10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해 예상치(0.4% 하락)보다 소폭 개선됐으며, 수출 물가 역시 전월 대비 0.3% 하락해 지표 개선세 보여. ◇국제유가, 경기 둔화 이슈 부각에 약세-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배럴당 85.59달러로 전장 대비 1.53% 하락.-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2.86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1% 내려.-국제 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수요 감소 전망에 약세.-러시아에서 헝가리로 원유를 수송하는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이 재개된 가운데 폴란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것도 유가 약세에 기여.-이외에 미 에너지 정보청이 발표한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540만배럴 감소했지만 가솔린 재고가 221만배럴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에 영향.◇나토, “폴란드 폭발, 우크라 방공체계 사고” 잠정 결론-1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회원국 폴란드에서 미사일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 방공체계에 의한 우발적 사고로 사실상 잠정 결론 내려.-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전날 폴란드에서의 미사일 폭발은 의도적인 공격의 결과라는 징후가 없다”며 “러시아가 나토에 대한 공격적 군사행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조짐도 없다”고 설명.-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초기 분석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 순항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발사된 방공체계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혀.-앞서 폴란드에 미사일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폭격 중인 러시아의 의한 것이라는 의혹 일어.-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은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G20 정상, ‘우크라이나 전쟁 규탄’ 공동선언-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정상회의를 마무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 채택.-러시아의 거부로 공동선언문 채택이 처음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이견 문구를 포함하기로 하면서 타협 이뤄내.-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대부분의 회원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하면서도 “이 상황과 제재에 대한 다른 견해와 평가가 있다”고 부연. 아울러 러시아가 원했던 ‘특별군사작전’이라는 표현 대신 ‘전쟁’이라는 단어 사용한 점도 눈에 띄어.
2022.11.17 I 김응태 기자
씨에스윈드, 3Q 영업익 시장 기대치 부합…증설·美 인플레법 모멘텀 기대-키움
  • 씨에스윈드, 3Q 영업익 시장 기대치 부합…증설·美 인플레법 모멘텀 기대-키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증설과 법안 모멘텀 등 우호적인 시장과 정책 환경 등을 고려한다면 중장기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9만1000원으로 기존 7만7000원에서 상향 조정했다. 씨에스윈드(112610)의 16일 종가는 7만5800원이다.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미국 법인은 고객사향 물량 확대, 포르투갈 법인은 생산 비효율성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면서 “3조8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타워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공시했고, 이로 인해 2025년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씨에스윈드는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231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1%, 58% 늘었다. 영업이익은 키움증권 추정치(218억원)와 시장 컨센서스(212억원)에 부합했다.이 연구원은 “작년 신규 인수한 미국 법인은 고객사향 물량의 확대, 포르투갈 법인은 생산 비효율성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터키 법인은 유럽 시장의 수요 확대 및 해상 운송비 상승으로 수혜를 입으며 수익성이 증가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환율 상승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세전이익 및 순이익은 환율 변화에 의한 일회성 외환차손 및 환산손실 증가로 부진했다. 그는 “3분기까지의 누적 수주는 연간 목표였던 13억 달러의 59%에 해당하는 7억6700만달러로 4분기에는 수주가 회복되겠지만 연간 목표에는 소폭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씨에스윈드는 전날 지멘스가메사(Siemens Gamesa)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3조8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타워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이다. 그는 “베트남 및 포르투갈 공장에서 생산, 글로벌 전역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베스타스(Vestas), GE 등 다른 터빈사와의 해상풍력타워 공급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해당 계약으로 2025년부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전망되며, 해상풍력 시장에서 글로벌 1위 타워 업체로서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수주 외에도 중장기 성장을 이끌 모멘텀은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후 2024년 이후의 미국 풍력 설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법안 중 AMTC의 연간 900억 이상의 인센티브 수혜 및 증설로 내년부터 미국 법인의 매출액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1.17 I 양지윤 기자
에스티아이, 공정장비 기업으로 인식 변화 기대-유안타
  • 에스티아이, 공정장비 기업으로 인식 변화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안타증권은 에스티아이(039440)에 대해 “2022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4186억 원, 영업이익 342억 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1.0%, 33.8%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8850원을 제시했다.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에스티아이의 수주잔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에스티아이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기업으로 중앙약품공급시스템(C.C.S.S.: Central Chemical Supply System)과 Wet System 등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1997년 회사를 설립했으며, 2002년에 코스닥 상장했다. 주요 매출처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및 인텔 등 메모리반도체 업체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에스티아이의 주력제품인 C.C.S.S.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평택 3공장에 이어 평택 4공장,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내 신규 Fab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현지 대응을 위해 현지법인도 구축한 상황”이라 했다.지속적인 R&D 투자의 결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인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Reflow 장비, 반도체 기판 FC-BGA 현상기 장비, 디스플레이 OCR 장비들을 개발, 수주에 성공했다. 권 연구원은 “2022년부터 신규 장비 매출 인식 본격화로 인프라 장비 기업에서 공정장비 기업으로의 인식 변화가 기대된다”며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히든카드는 OCR(Optical Clear Resin) 장비다. 올해 2배의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FCBGA 현상기 장비는 국산화에 성공, 외산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 기판 업체에 장비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권 연구원은 “폴더블 폰에서 폴더블 노트북, 태블릿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 및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폴더블 OLED향 OCR 장비를 개발했으며, 수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17 I 이정현 기자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생산능력 확대…규모의 경제 효과 가속화-IBK
  •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생산능력 확대…규모의 경제 효과 가속화-IBK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IBK투자증권은 17일 효성첨단소재에 대해 탄소섬유 생산능력 확대로 모든 공정의 원가 개선이 이어지고 원재료 구매 관련 협상력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4만4000원을 유지했다. 효성첨단소재(298050)의 16일 종가는 39만6500원이다.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이 1만4000톤(t)으로 확대되며 경제 효과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7일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4년(No.5)과 2025년 1분기(No.6)에 각각 2만5000t의 라인(총 5000t)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효성첨단소재의 2025년 1분기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1만4000t으로 작년 대비 3.5배 커질 전망이다. 그는 “2021년 이후 매년 약 37% 생산능력이 증가하는 공격적인 증설”이라며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 전선심재, 수소차량 연료 탱크 등의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중국 태양광용 단열재 수요 증가에 기인한 증설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설 완료 이후 현재의 판가(수출 가격)가 이어진다면 작년 700억원 수준의 탄소섬유 매출액이 4000억원 중반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효성첨단소재는 중국에도 생산 거점(기술 유출이 제한적인 후공정·복합재료)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태양광용 잉곳 성장로 단열재향 탄소섬유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에는 태양광용 단열재로 피치계 탄소섬유가 사용되어 왔으나 쿠레하(Kureha) 등 일본 업체들의 증설 제한으로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계 탄소섬유의 시장 침투율이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이어 그는 “중국의 태양광 업스트림 생산능력 급증으로 관련 탄소섬유 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 법인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2024년과 2025년에 단계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4분기 언양 공장·토지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작년 울산 언양 공장 건물과 토지(약 8만평)의 매각을 결정했다. 처분금액은 1500억원이며, 올해 계약금으로 300억원을 수취하였다. 그는 “올해 4분기 매각 완료시 미래 성장동력 사업에 투자재원 확보 및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11.17 I 양지윤 기자
  • [재송]1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다음은 16일 장 마감 후 주요 공시다. △상지카일룸(042940)=대여금 채권 회수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엔켐의 주식 11만9836주를 88억4131만1077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휴먼엔(032860)=태민철강과 8억2600만 원 규모의 국내 해상고철 납품 계약을 체결.△오이솔루션(138080)=5G 투자 지연에 따른 광트랜시버 수요 감소로 4분기 매출액이 1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엘피(063760)=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본점소재지를 경기도 화성시 삼성1로2길 29로 변경했다고 공시. 이전 예정일은 12월16일.△인터엠(017250)=당해사업연도 영업익이 32억8819만2317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595억7681만4302원으로 직전사업연도 대비 17.7% 늘음. 당기순이익은 14억4219만1689원으로 흑자전환.△파워넷(037030)=사채권자와 협의로 100억 원 규모의 제10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만기전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 △티로보틱스(11773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5억 원 규모의 제5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셀피글로벌(068940)=조호원 씨가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에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허용 가처분을 신청 취하.△초록뱀컴퍼니(052300)=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로 46억226만7000원 규모의 제16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국내사모 전환사채의 만기전 취득을 결정.△이노시스(056090)=20억 권 규모 제6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229만3576주가 발행.△삼영이엔씨(065570)=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올리브트리조합 및 하이앤드조합의 투자여건 악화에 따른 내부 투자운용상 어려움으로 49억5860만4000원 규모의 자기주식처분결정을 취소했다고 공시.△멜파스(096640)=강정훈, 오상운 공동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고 공시.△이노와이어리스(073490)=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이행으로 최대주주가 주식회사 엘아이지 외 1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 소유 비율은 21.07%.△셀피글로벌(068940)=우동균 씨가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에 오는 30일 발행을 준비중인 전환사채의 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엠투엔(033310)=김동화 씨가 즉시항고한 엠투엔의 파산신청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효성첨단소재(298050)=중국의 탄소섬유 및 탄소복합재료 생산 및 판매 등 계열사(Hyosung Carbon Materials)에 383억4960만원을 출자한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대비 5.31% 규모에 해당. 출자 후 지분율은 100%. △효성첨단소재(298050)=전북 전주공장에 778억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대비 10.78% 규모. 이번 투자목적은 친환경 정책에 따른 CNG, 수소 등 고압용기 및 태양광 단열재 등 글로벌 탄소섬유 수요증가에 따른 시설 증설. 투자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2월28일까지. △GS건설(006360)=8124억원 규모의 안양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에 선정.△일동제약(249420)=단기차입금을 280억원 증가하기로 결정.△엠투엔(033310)=김동화 씨가 즉시항고한 엠투엔의 파산신청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멜파스(09664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현 경영진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본 소송 제기설에 대한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고 공시. 답변시한은 17일 12시까지.
2022.11.17 I 배진솔 기자
“美·中 반도체 패권 경쟁서 살아남으려면 한국·대만 협력해야”
  • “美·中 반도체 패권 경쟁서 살아남으려면 한국·대만 협력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대선 전초전’ 중간선거를 마친 미국이 조만간 대선 레이스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중국 때리기에 따라 표심이 흔들리는 만큼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억누르기 위해 기존과 같은 대중국 규제 기조를 유지하되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중국을 향해 발사한 포탄의 파편은 주변국으로 튀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최신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면서 중국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둔 한국기업들은 앞으로의 공장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1년간 수출 유예 조치는 받았지만 그 이후 어떤 리스크가 닥칠지 가늠할 수 없다. 칩(Chip)4 동맹 등 반도체 생산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속내도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만 경제구조를 분석하며 반도체 산업의 학식을 쌓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전문가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 미·중의 반도체 패권 갈등 속에서 우리나라가 특정 국가의 장기말로 남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으려면 대만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력이 높은 대만이 서로의 역량을 공유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반도체 패키징으로 협업체계를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와 대만 모두 미·중 갈등 속에서도 이권을 지킬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히자는 것이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강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이다.-대만과 한국이 반도체에서 협력해야 할 필요성은.△미국이 일본과 대만, 한국 등 4개국 주도로 중국을 배제하고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과 공급망을 형성하기 위한 칩(Chip)4 동맹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원천 기술과 일본의 소재·부품, 한국과 대만의 제조력을 하나로 묶겠다는 것이다. 국가별로 강점이 나뉘어 있는 현재의 반도체 생태계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칩4 참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칩4는 미국이 이끄는 미국 중심의 동맹이다. 우리가 아무런 대비 없이 칩4에 참여하면 미국의 요구에 휘둘릴 공산이 크다. 그러나 반도체 제조에 강점을 가진 우리와 대만이 서로 협력해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칩4 안에서, 또 중국과의 관계에서 우리 주장을 내세울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다.-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경쟁국인데 협력 가능성이 있을까.△한국의 삼성전자(005930)와 대만의 TSMC는 비록 경쟁관계에 있지만, 그 밑에서 활동하는 협력사들은 국경을 따지지 않고 협력하는 것으로 안다. 각국의 중소기업들이 함께 기술 공동 개발 등을 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이 반도체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만 부각되는데, 실상은 협력관계가 꽤 두텁다.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관련 교역액도 적지 않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만으로 약 34억190만달러(약 4조5000억원) 수출됐고 반도체웨이퍼 측정검사 장치나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 규모도 1억6400만달러(약 2165억4300만원) 정도다. 밑단 업체들의 협력관계가 삼성전자와 TSMC로 확장되기만 하면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협력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중국이 견제하지는 않을지.△한국-대만 협력이 철저히 미국 주도 아래 이뤄진다면 당연히 강하게 반발할 것이다. 그러나 칩4 내부가 아닌 밖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면 중국이 크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은 목소리를 키우는 한국-대만을 자기 영역권으로 끌어들이거나 미국에 본인들의 의사를 전달하는 메신저로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칩4 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 자신들의 입김을 넣을 수 있도록 한국과 대만이 미국 주도의 동맹에서 조금은 거리를 두고 있는 게 차라리 낫다. -우리가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는데, 반도체 협력을 추진할 명분이 있을지.△우리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하면서 수교 관계를 맺었다. 정치적으로는 중국을 국가로 인정했다. 그러는 동시에 대만과는 단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는 달리 말하면 중국을 국가로 인정한 정치적 입장은 그대로 유지해야 하지만, 역으로 경제, 사회, 문화적 교류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이다. 국제적인 경제 행위는 해야 하지 않나.중국도 대만과는 적대 관계이지만 반도체 수입 등 경제적으로는 교류를 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대만이 중국으로 수출한 반도체는 430억달러 규모다. 정치적으로는 싸우지만 실상을 보면 실용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대만과의 경제적 협력을 확대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그렇다면 구체적인 협력 방법은.△한국은 메모리 제조가 강점이지만 대만은 파운드리 강자다. 서로 강점이 다르다. 각자의 강한 부분을 기술이전을 통해, 양국이 메모리와 파운드리 경쟁력을 함께 키워가는 게 첫째다. 제조를 잘 하는 두 나라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자는 것이다. 물론 곧바로 기술이전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양국의 경제계에서 반도체위원회 같은 것을 조직해 천천히 협력 분야를 확대해 간다면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협력의 종점은 단순히 각자의 약점 보완이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패키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거다. 현재 반도체기업들이 나노미터(nm) 단위의 경쟁을 하고 있다. 머지않아 1나노, 0.1나노 경쟁을 할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반도체를 0나노 이하로 작게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나노 경쟁이 무한히 계속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시장을 찾아야 하고, 한국과 대만 모두 제조에 강점이 있으니 그 연장선상에 있는 패키징을 미래 먹거리로 한국과 대만이 함께 공략하자는 것이다.-최근 미국 중간선거가 끝났는데 미·중 갈등이 완화되면 협력 필요성이 약해지는 건 아닐지.△중간선거가 끝나면 미국은 바로 대선 레이스에 들어선다. 중국에게 누가 큰 소리를 치느냐에 따라 표심이 움직인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대중 규제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기 위해 강한 압박에 나설 것이다. 대만이 반도체 패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니 국제적 지위를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대만을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먼저 손을 내밀 수도 없다. 미·중 갈등은 결국 강경한 갈등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피곤해지는 건 인접한 나라들이다. 그 틈바구니에서 우리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도 대만과 한국의 협력은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1962년 출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졸업 △대만 국립정치대학 동아연구소 중국정치경제학 석·박사 △한중사회과학학회 명예회장 △HK+국가전략사업단장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2022.11.17 I 김응열 기자
“대만은 반도체 지원 쏟아내는데…K칩스법은 정쟁에 뒷전”
  • “대만은 반도체 지원 쏟아내는데…K칩스법은 정쟁에 뒷전”[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대만은 반도체 산업을 국가의 수호신이라고 지칭하고 온갖 지원책을 쏟아 붓습니다. 한국도 세계를 제패하는 몇 안되는 기술 중 하나가 반도체인데, 대만과 달리 반도체 산업 지원이 더뎌요.”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 1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이 취약하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 TSMC가 있는 대만은 반도체 산업 육성에 각종 지원책을 발굴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정치권이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사진=김태형 기자)강 센터장의 지적대로, 대만은 반도체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삼고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출범한 차이잉원 2기 정부는 1기 당시 추진한 산업정책을 일부 개편해 6대 핵심전략산업을 선정했는데, 여기에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과 반도체 재료·설비 자체 기술력 확보 등이 포함됐다. 대만은 이 같은 반도체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확장에 나섰다. 대만 최대의 첨단 공업단지인 신주과학단지의 공장 개보수에 약 273억 대만달러를 투입해 공장 면적을 6배 확장하고 취업 인력 5848명, 연간 생산액은 약 412억 대만달러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가오슝 차오터우, 자이, 핑둥 과학단지를 신설하고 타이난 산업단지를 확장해 대만 내 투자 확대와 산업 클러스터 효과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첨단 기술과 장비를 보유한 대만 기업의 리쇼어링을 위해 국가발전기금을 통한 5000억 대만달러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에는 1.5%, 대기업에는 최소 0.1%에서 최대 0.5%의 이자 지원 혜택을 5년간 제공한다. 아울러 2025년까지 15억4600만 대만달러를 투입해 반도체 연구개발 기술인재의 양성과 훈련을 강화하고 2000명의 반도체 고급 인재르와 400명의 박사급 예비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립대학과 반도체 연구학원 공동설립 및 조직, 구매, 인재 육성 등에 관한 규제를 완화해 반도체와 AI, 기계, 소재 등 중점영역의 정원을 확대하고 정부 6억 대만달러와 기업 2억 대만달러 등 총 8만 대만달러를 매년 투입한다. 해외 고급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 외국인 전문가의 임금소득이 300만 대만달러를 넘을 경우에는 초과분 절반을 과세 범위에서 제외하는 등 혜택도 제공한다.대만 경제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그 중에서도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게 강 센터장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만도 반도체가 수출의 효자 품목인 만큼 반도체 육성에 힘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 공업기술연구원과 대만 행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명목 GDP 중 반도체 의존도는 18.8%였고, 올해는 20.9%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이 19.4%였다. 강 센터장은 “반도체 산업은 대만에게 있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미국과 중국 등에 과시할 수 있는 무기”라며 “반도체 경쟁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국가까지 나서서 전력을 전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우리나라도 반도체 산업 육성의 중요성에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상황이다.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국회에서는 ‘K-칩스법’도 발의된 상태다. 반도체 클러스터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인력 양성 방안 등이 담긴 ‘국가첨단전략산업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최대 30%로 높이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묶은 패키지법안이다. 그러나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은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검토한 이후 진전이 없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강 센터장은 반도체 산업이 핵심 전략자원으로 뜨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반도체 육성 지원법의 통과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은 반도체 지원 정책에 관해선 여당이든 야당이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여러 우려와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원 방안이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 지원이 늦어질수록 결국 기술력의 차이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세계에서 1등을 하는 분야는 지켜야 하지 않느냐”며 “정치권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반도체 산업 육성에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1962년 출생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졸업 △대만 국립정치대학 동아연구소 중국정치경제학 석·박사 △한중사회과학학회 명예회장 △HK+국가전략사업단장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2022.11.17 I 김응열 기자
'역실적 고개' 남은 코스피…연말랠리 기대주는
  • '역실적 고개' 남은 코스피…연말랠리 기대주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코스피는 2500선 문턱에서 연일 좌절하고 있다. 긴축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 위험은 완화됐지만,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가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 역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호실적 기대가 높은 종목 위주로 연말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쉽지 않은 2500선 돌파…경기 둔화에 발목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88포인트(0.12%) 하락한 2477.45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예상치를 밑돈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뒤 지난 11일 3%대 상승하며 2480선에 진입했지만, 이후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이날 역시 밤 사이 발표된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2470선으로 끝내 후퇴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상존한 가운데 코스피 역시 2499선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담이 존재하기에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근본적으로는 장기간 지속된 긴축 장기화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4분기 실적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수 상승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3분기 실적 발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미 실적 악화는 가시화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 290곳 중 실적을 발표한 203곳에서 컨센서스를 하회한 기업은 39.6%(80개)로 40%에 육박했다. 컨세서스를 상회한 기업은 26.2%(53곳), 부합한 기업은 34.7%(70곳)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다.4분기에도 실적 악화 흐름은 더 짙어질 전망이다. 이데일리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 15일 기준 컨센서스 추정기관 3곳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 164곳의 4분기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34조86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39조1126억원) 대비 10.9% 감소한 수준이다. ◇믿을 건 실적…4분기 이익개선株 주목4분기 역실적장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연말에는 실적 전망치를 웃도는 종목에 수급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내년 이익에 대한 전망이 중요해진다”며 “특히 성장주에 있어서는 내년 이익 회복 강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4곳의 코스피 상장사 중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가 증가하거나 동일한 상장사는 53곳(32.3%)이었다. 나머지 111곳은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감소하거나 적자가 지속됐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증가하는 53곳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대한항공(003490)으로 55.2%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여객 실적 회복세가 가팔라지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포스코케미칼(003670)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38.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양극재 및 음극재 대체 수요처로 부상한 덕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탈중국 공급망에 가장 핵심적인 양극, 음극 제품 보유로 이에 대한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삼성물산(028260)도 견조한 해외 수주에 힘입어 실적 추정치가 31.1% 확대돼 상위권에 속했다. OCI(010060)와 한화솔루션(009830)은 각각 26.9%, 26.1% 실적 추정치가 개선됐다. OCI는 폴리실리콘의 견조한 판매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한화솔루션도 미국 및 유럽향 태양광 사업부 이익 개선이 실적 개선의 주요 근거다.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공장 가동률 증가 및 환율 효과를 발판으로 한 달 전보다 영업익 추정치가 25.4% 증가했다. 신효섭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산업의 견조한 성장과 환율 효과로 실적 성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6월 완전가동 예정인 4공장은 글로벌 5개사 7개 제품을 조기 수주해 가동률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1.17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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