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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 교수 "내년 최악상황 대비한 '플랜 Z' 마련해야"
  • 김난도 교수 "내년 최악상황 대비한 '플랜 Z' 마련해야"
  •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9일 서울 중구 정동 한 식당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16’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소비트렌드 키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 원숭이의 해다. 과거 성장기의 성공체험을 과신해 나무에서 떨어지지 말고 원숭이의 재치와 날렵함으로 신속하게 경기침체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16’(미래의 창)을 내놓았다.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로도 유명하지만 김 교수는 국내를 대표하는 트렌드 연구자이자 컨설턴트다. 2007년부터 매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통해 국내 소비문화의 흐름을 짚어왔다. 이번이 여덟 번째 작업이다. 김 교수는 9일 서울 중구 정동 한 식당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16’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내수시장이 얼어붙은 한국이 저성장 늪을 쉽게 건너가기는 녹록지 않을 것”이라면서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건너듯 경기침체의 늪을 재빨리 넘어가자는 의미에서 10개 트렌트 키워드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딴 ‘멍키바’(MONKEY BARS)를 내년 소비트렌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10대 키워드는 ‘플랜 Z’(Make a ‘Plan Z’), ‘과잉근심사회 램프증후군’(Over-anxiety Syndrome), ‘1인미디어 전성시대’(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브랜드의 몰락과 가성비의 약진’(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연극적 개념소비’(Ethics on the Stage), ‘미래형 자급자족’(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s), ‘대충 빠르게 있어 보이게’(All’s Well That Trends Well), ‘아키텍키즈 체계적 육아법의 등장’(Rise of ‘Architec-kids’), ‘취향공동체’(Society of the Like-minded) 등이다. 이 가운데 김 교수가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플랜 Z’이다. 김 교수는 “플랜 A가 최선, 플랜 B가 차선이라면 플랜 Z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구명보트를 준비하듯이 소비자도 불경기의 파고에 대비해 소비의 구명보트 플랜 Z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여유가 없어도 살 것은 사는 우아한 서바이벌 전략이 필요하다”며 “흠과(못난이과일), 리퍼브 제품, 전시상품 등 B급 상품이 뜰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랜드의 몰락과 가성비의 약진’에도 주목했다. 김 교수는 “브랜드로 부를 과시하는 시대는 끝났다. 구매의 나침반이던 브랜드가 무너지면서 그 후광효과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가격과 성능의 대비를 의미하는 ‘가성비’가 브랜드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역량만을 놓고 볼 때 가성비가 최고인 제품으로 샤오미, 저비용항공사, 일본 오레노식당, SK 루나 핸드폰 등을 꼽았다. 아울러 김 교수는 “책은 신기한 키워드를 소개하거나 내년에 이럴 것이란 예측이 아니다”라면서 “내년에 무엇이 뜰까에 대한 체크리스트 정도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자리에선 트렌드 코리아가 선정한 ‘2015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도 공개됐다. 단맛, 마스크&손소독제, 복면가왕, 삼시세끼, 셀카봉, 셀프테이너, 소형SUV, 저가 중국전자제품, 편의점 상품, 한식뷔페 등이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일상적이고 익숙한 것의 가치(삼시세끼), 가성비와 실속을 추구하는 삶(복면가왕), 시장다변화와 고객군 확대(단맛, 소형 SUV), 개인화된 삶의 가치(셀카봉, 편의점 상품)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11.09 I 김성곤 기자
'사람이 먼저다' 변하는 고가도로
  • [고가 철거 경제학]'사람이 먼저다' 변하는 고가도로
  • △ 홍제 고가도로 인근의 유진상가 주변 [사진=이상정 대학생 인턴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30년 넘게 그늘져 있던 길가에 햇빛이 들고, 차도 밑 간판이 사람들 눈에 띄기 시작했다. 탁 트인 도로 앞 상가로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면서 동네는 활기가 넘치고 있다. 2012년 고가차도 철거 이후 탈바꿈한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 주변 상권 이야기다. ‘경제 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고가도로가 하나 둘 없어지고 있다. 1960~70년대 급증하기 시작한 서울시내 교통량 해소 방안으로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2000년대 들어 교통 패러다임이 바뀌고 보행 중심의 도시 미관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대신 고가도로 철거로 막힘 없이 시원하게 뻥 뚫린 거리에는 커피숍·미용실·패스트푸드점 등이 들어서면서 신흥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서울시에 따르면 2002년 동대문구 전농동 떡전 고가도로부터 이달 서대문까지 서울시내 철거된 고가는 총 18곳에 이른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만든 고가도로가 현재는 교통 정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고가가 철거되면 시가지 도로에 대한 활용 방안까지 마련돼 경제적인 부가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1971년 3월 8일 서대문 고가차도 입체교차로 공사 [사진=서울시]실제로 서울시내 철거된 18개의 고가도로 가운데 10곳(청계·미아·광희·혜화·회현·노량진·홍제·문래·약수·서대문 고가)을 돌아본 결과, 주변 상권 매매·임대료가 최고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한 고가도로의 위용에 압도당했던 주변 부동산의 기가 살아난 것이다.지난해 9월 철거를 갈무리한 약수 고가도로 인근 상가 매매가격은 지난해 3.3㎡(1평)당 5000만원에서 이달 현재 8500만원으로 일년 새 70%(3500만원) 가까이 치솟았다. 2008년 8월 사라진 광희 고가차도는 철거 이전 매맷값이 평당 3000만원었지만, 이달 현재 7000만~1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홍제 고가도로 인근 유진상가 주변도 고가 철거 이후 상가 권리금이 3년 동안 평균 2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선종필 상가뉴스 레이다 대표는 “고가도로 철거로 주변 미관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인근 지역 상권까지 살아나 상가 임대료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철거가 능사는 아니다. 서울시의 경우 노후도가 심하지 않고 지역 교통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고가도로는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고가 밑 공간을 재활용하거나 보행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2013년 12월 총 사업비 4억 4000여 만원을 들여 성수역 1층 하부 교각에 지은 수제화 공동브랜드 ‘프롬에스에스’ 매장과 최근 추진 중인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등이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고가 하부공간의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가 제한적인데다 고가 존치를 둘러싼 지역 주민과의 갈등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도시의 패러다임이 과거 자동차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사람과 보행 중심으로 바뀐 것”이라며 “도시를 사람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개발할 수 있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서대문 교차로 마지막 구조물을 인양하는 모습 [사진=서울시]▶ 관련기사 ◀☞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수십년된 그늘에 '볕들다'..주변상권 꿈틀☞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구름다리가 사라졌다..고가 철거 新풍속도☞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허물지 말고 살리자는 ‘서울역 고가공원’ 성공할까☞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철거 안된 고가 밑 '어떻게 쓸까'
2015.10.01 I 김성훈 기자
수십년된 그늘에 '볕들다'..주변상권 꿈틀
  • [고가 철거 경제학]수십년된 그늘에 '볕들다'..주변상권 꿈틀
  • △ 서울 지하철 3호선 약수역에서 동대입구 방면으로 이어지는 길이 420m(높이 15.4m)의 약수고가차도 철거는 상권 개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서울 지하철 3·6호선 약수역 사거리 전경.[글·사진=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이상정 대학생 인턴기자] “고가도로가 없어지니 어둡고 꽉 막혔던 경관이 탁 트였어요. 지난해 고가 주변 도로 개선사업 준공식 때 동네 사람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잔치도 했다니까요. 고가 때문에 늘 우중충했는데 햇빛이 드니까 유동인구도 많이 늘고 지나가던 가게 앞에 들려 커피를 사가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지난 24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만난 남미희 한빛공인중개사 대표는 약수역 고가도로 철거 이후 주변 시장 분위기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올해 들어서만 인근에 스타벅스 등 커피 전문점 3곳과 식당 등이 입점했다고 남 대표는 전했다.이야기를 나누는 중간에도 약수역 인근 다가구주택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공인중개사 사무실 앞 3층 건물에는 고깃집 개점을 위한 환풍구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난 1984년 건설된 약수고가도로가 사라진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일어나고 있는 풍경이다.‘도시 발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고가도로가 하나 둘 사라지면서 지역 상권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수십년간 그늘졌던 고가도로 인근 상권에도 볕이 들면서 상가 임대료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고가도로 철거에 따른 추가 대책이 뒤따른다면 상권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고가도로 철거는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주변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약수고가뿐 아니라 회현고가도로의 경우 2009년 8월 철거 후 집값 상승까지 이끌었다. 고가도로가 없어지면서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아졌고, 동시에 상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던 주변 건물들이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리더스뷰 남산·남산플래티넘 등 주상복합 3형제가 대표적이다. 회현고가 철거 이후 고가로 막혀 있던 남산 조망과 미관이 살아나면서 미분양이 빠르게 팔려나갔고, 1억~2억원대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2008년 철거된 광희고가도로와 2012년 사라진 홍제고가도로 주변도 상권이 살아났다. 광희고가 철거 이후 도시 미관 개선과 함께 주차 문제 등이 해소되면서 주변 상가의 임대료와 매매가격이 모두 2배 가량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3.3㎡당 3000만~4000만원이던 상가 매맷값은 철거 이후 1~2년 새 6000만~7000만원으로 뛰었다. 상가 임대료도 3.3㎡당 7만원 선으로 상승했다. 홍제고가도로 인근의 유진상가 주변도 고가로 인한 그늘이 사라지면서 주변 경관이 밝아졌고 유동인구도 늘어났다. 홍제역 인근 홍제공인 임성주 대표는 “고가 철거 이후 상권 환경이 개선되면서 상가 권리금과 임대료가 모두 올랐다”며 “상가 권리금은 평균 2000만원, 월세는 50만원 정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상가 건물에 햇빛이 들면서 인근 상가 매매가격은 큰 폭으로 뛰었다. 신당동 B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3.3㎡당 5000만원 선이던 사거리 인근 상가 건물이 지금은 8500~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하철역과 가깝고 고가도로 사거리 인근 점포의 경우 3.3㎡당 1억원을 호가한다”고 전했다. 임대료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실제로 약수역 사거리 인근 H빌딩 1층 전용 264㎡ 매장은 지난해 8월까지 월 임대료가 1500만원이었지만, 이달 현재 두 배인 3000만원 선에 임대 중이다. 인근 Y공인 관계자는 “빌딩 매입이나 임대 문의가 일년 전에 비해 2~3배 가까이 늘었다”며 “건물주들이 임대료나 매매가를 계속 올리고 있어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선종필 상가뉴스 레이다 대표는 “고가도로 철거는 유동인구의 접근성을 높이고 슬럼화된 상권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주변 부동산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서울시를 비롯한 지차체들도 고가 철거에만 그치지 말고 상권 개선사업이나 주변 미관사업 등 추가 호재를 준비한다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철거 안된 고가 밑 '어떻게 쓸까'☞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허물지 말고 살리자는 ‘서울역 고가공원’ 성공할까☞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구름다리가 사라졌다..고가 철거 新풍속도☞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사람이 먼저다' 변하는 고가도로
2015.10.01 I 김성훈 기자
구름다리가 사라졌다..고가 철거 新풍속도
  • [고가 철거 경제학]구름다리가 사라졌다..고가 철거 新풍속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1960~70년대 산업화 바람과 함께 도심 곳곳에 설치된 고가도로는 경제 성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자동차 수요 급증과 도로 건설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상징물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고가도로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낡고 부식돼 안전에 문제가 생기는가 하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고가도로가 없어도 교통 흐름에 문제가 안된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라 나왔다. 지난 40~50년간 우리 눈을 가려온 도심 속 구름다리가 하나 둘 철거를 시작했다. 동시에 고가도로에 갇혀 있던 파란 하늘이 속살을 드러내고, 주변 건물들이 새 단장에 나서자 거리에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덩달아 도심에 생기가 돌고 있다.◇고가 철거 후 차량 흐름 더 빨라져고가도로 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자동차 대수가 이 도로로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서부터다. 고가도로는 신호 대기시간을 줄여 차량 통행을 원활하게 하는 게 목적이었다. 그런데 고가 합류 지점에서 차가 얽혀 오히려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차량이 정체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주요 고가도로가 준공 30년을 넘기면서 매년 수억원씩 유지·보수비가 들어가는 것도 골칫거리였다. 여기에 최근 자가용 위주에서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으로 교통 정책이 바뀐 것도 고가도로 철거에 힘을 실어주었다. 결국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고가도로는 하나 둘 철거되기 시작했다. 2002년 12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떡전 고가차도’가 철거된 후 지난 8월 ‘서대문 고가’까지 서울에서만 총 18개의 고가도로가 사라졌다. 고가가 철거되자 어두웠던 경관이 밝아지고 교통 여건도 개선됐다. 도로를 점령했던 회색빛 철골 구조물이 사라지면서 도시 미관도 살아났다. 특히 사시사철 어두컴컴했던 고가 밑 상권이 밝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몰리게 됐다.우려했던 교통 체증도 별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2010년 8월 서울 문래고가도로 철거 이후 경인로와 선유로, 도림로 등 인근 도로의 평균 통행 속도는 오히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조사한 ‘고가차도별 철거 전후 통행 속도 변화’ 분석에 따르면 문래고가도로도 철거 전 경인로의 경우 평균 통행 속도가 시간당 21.3㎞였지만 철거 후에는 24.6㎞로 3.3㎞ 빨라졌다. 선유로와 도림로 역시 각각 2.8㎞, 3.3㎞씩 흐름이 좋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화양고가도로(2011년 2월 철거)와 노량진고가도로(2011년 3월 철거), 홍제고가(2012년 4월 철거)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부분 고가를 철거하기 전에는 교통 문제 등을 들어 주변 반대가 많았지만 철거하고 나면 만족도가 높게 나온다”며 “실제 조사에서도 고가도로 철거 후 차량 통행 속도가 더 빨라지는 등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변 지역 ‘활기’ 고가 철거 이후 주변 지역은 도시 미관과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약수역에서 동대입구 방면으로 이어지는 길이 420m(높이 15.4m)의 약수고가도로가 대표적이다. 지하철 3·6호선이 지나는 이중 역세권이지만 금호 터널에서 장충체육관을 잇는 고가도로가 동네 한가운데를 관통하면서 지역 미관은 물론 상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1984년 12월에 설치된 약수고가도로가 주변 지역 분위기를 침체시키자 해당 자치구인 중구청은 2011년부터 고가 철거를 본격 추진했다. 서울시와 70여 차례 협의를 거쳐 총 예산 85억원을 따내 지난해 9월 철거를 마무리했다. 때마침 고가도로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간판도 새 단장에 들어갔다. 서울시와 중구는 고가도로 철거에 맞춰 ‘약수역 주변(다산로) 간판 개선사업’(총 사업비 3억 2000만원)을 진행했다. 약수역 사거리 주변 160개 점포가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인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으로 바꿨다. 서울시(1억 2000만원)와 중구청(2억원)이 자금을 만들어 점포당 200만원을 지원했다. 새 간판들이 철거된 고가 도로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신당동에서 35년간 거주하면서 고가도로 설치부터 철거까지 지켜봤다는 최복주(65)씨는 “고가도로가 없어지니 눈이 다 시원하다”며 “매연과 자동차 경적 소리만 가득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거리 자체가 살아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라지는 고가도로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심 서울시 교량안전과 과장은 “지금까지는 철거로 인한 사회·경제적 효과가 높은 것을 중심으로 고가도로를 철거해 왔다”며 “남아 있는 고가 대부분은 노후화가 심하지 않거나 존치 목적이 있는 것들이어서 철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철거 안된 고가 밑 '어떻게 쓸까'☞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허물지 말고 살리자는 ‘서울역 고가공원’ 성공할까☞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수십년된 그늘에 '볕들다'..주변상권 꿈틀☞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사람이 먼저다' 변하는 고가도로
2015.10.01 I 이승현 기자
허물지 말고 살리자는 ‘서울역 고가공원’ 성공할까
  • [고가 철거 경제학]허물지 말고 살리자는 ‘서울역 고가공원’ 성공할까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된 고가도로에 대한 재평가 작업은 철거 쪽으로 가닥이 잡혀 추진돼 왔다. 도시 미관과 안전 등을 고려해 철거하는 게 시민들에게 이익이라고 판단한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주택 등과 마찬가지로 고가도로에 대해서도 ‘전면 철거’ 정책에 대한 반성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가 2006년과 2012년 2차례의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은 ‘서울역 고가도로’를 철거하지 않고 대신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공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철거 대신 보행공원화가 추진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역 고가도로의 모습 [자료=서울시]특히 이 결정은 지난해 9월 박원순 시장이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시찰하고 돌아온 직후 발표된 것이라 ‘박원순표’ 사업으로 지칭되며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서울역 7017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난 5월 국제 현상설계공모전을 벌여 당선작을 선정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이 순탄하게 추진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서울역 고가의 동쪽 시작점에 있는 남대문시장의 상인들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대체 고가도로를 놓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역 고가를 막으면 남대문시장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상인회 관계자는 “남대문시장의 주된 거래는 도매이기 때문에 차량 왕래가 많다”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으로 유동 인구는 늘겠지만 그것이 남대문 상권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며 “오히려 차가 막히면 남대문시장 상권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이 박 시장의 대선 행보와 맞물려 해석되면서 정치 이슈로 떠오른 것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서울경찰청이 서울역 고가 폐쇄와 관련해 서울시가 제출한 교차로 개선계획에 대해 두 차례나 심의 보류를 결정한 것이 쟁점으로 떠올라 여·야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시장이 ‘박원순표’ 도시재생의 대표사업으로 떠오른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을 성공시키려면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역 고가도로가 철거되지 않고 보행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관련기사 ◀☞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철거 안된 고가 밑 '어떻게 쓸까'☞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구름다리가 사라졌다..고가 철거 新풍속도☞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수십년된 그늘에 '볕들다'..주변상권 꿈틀☞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사람이 먼저다' 변하는 고가도로
2015.10.01 I 이승현 기자
철거 안된 고가 밑 '어떻게 쓸까'
  • [고가 철거 경제학]철거 안된 고가 밑 '어떻게 쓸까'
  • △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1층 하부 교각에 지은 수제화 공동브랜드 ‘프롬에스에스(From SS)’ 매장 전경.[글·사진=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24일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1번 출구. 뒤편으로 3~4평 남짓 되는 구둣방들이 줄지어 서 있다. 매장 유리창 너머로 망치로 구두 밑굽을 두들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만난 ‘성수동 수제화 명장 1호’ 유홍식(67)씨는 구두를 만든 지 올해로 55년째라고 한다. 그는 “2년 전 이곳에 수제화 매장이 들어선 이후 주말을 이용해 구두를 사러 오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며 “중소상인들을 위한 장소가 생겨나 작업에 더욱 열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곳은 서울시가 2013년 12월 성수동 수제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총 사업비 4억 4000여 만원을 들여 성수역 1층 하부 교각에 지은 수제화 공동브랜드 ‘프롬에스에스(From SS)’ 매장이다. 서울 곳곳에서 고가도로가 사라져가는 추세지만 성수동 수제화 매장처럼 전면 철거가 아닌 주변 공간을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시내에 남아 있는 고가도로는 총 95개(서울시 관리 83개·자치구 관리 12개)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서울시 고가 하부공간의 재구성 방안 연구’를 보면 하부 공간을 활용 중인 고가는 10곳(10.5%)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 주차장이나 간이사무실, 체육 공간으로만 쓰이면서 고가도로 열 곳 중 아홉 곳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정회평 서울시 안전교량본부 팀장은 “고가도로 철거는 노후화 정도와 주변 지역 교통량, 도시계획, 주민 의견 등의 과정을 거쳐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서울 전역에 남아 있는 고가도로 하부 공간에 대한 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성수동 수제화 명장 1호’ 유홍식(67)씨가 구두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성수동 수제화 매장은 고가도로를 적절히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1960년대부터 국내 수제화 산업을 이끌어온 성수동 지역을 ‘구두 테마 특구’로 지정하고 빈터로 방치됐던 성수역 하부 공간을 전용면적 10~30㎡ 규모의 매장으로 채웠다. 연 임대료는 매장 크기에 따라 200만~300만원 선이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내달까지 총 사업비 6억 6000만원을 들여 수제화 공동판매장 8곳을 뚝섬역(4번 출구) 인근에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하부 공간의 체계적 활용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성수동 인근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수제화 매장이 고가 한쪽을 차지하면서 건너 지역을 가로막아 단절된 느낌을 준다”며 “건널목 설치 등 주변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미관 개선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1월 시가 발표한 ‘임대주택 8만호+α 추진 계획’에 따라 영등포 고가도로 아래 짓기로 했던 2층짜리 모듈러 주택(공장에서 기본 골조와 전기 배선 등 전체 공정의 80% 정도를 사전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마감 공사만 하는 조립식 주택) 16가구도 노숙인 시설을 짓는다는 반대에 부딪치면서 현재까지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려졌던 고가 하부 공간을 지역에 걸맞은 공간으로 바꾸고 도입시설의 용도와 프로그램 등을 담은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을 만들 계획”이라며 “지역 공동체나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면서 고가 하부 공간을 개발해 지역 경제와 문화 활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허물지 말고 살리자는 ‘서울역 고가공원’ 성공할까☞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구름다리가 사라졌다..고가 철거 新풍속도☞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수십년된 그늘에 '볕들다'..주변상권 꿈틀☞ [고가도로의 '뺄셈 경제학']'사람이 먼저다' 변하는 고가도로
2015.10.01 I 김성훈 기자
  • 뻥뚫린 가을하늘 자외선 여름 못지 않아... 무시하단 백반증 악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선선한 가을날씨는 나들이하기 최적의 시기다. 특히 요즘처럼 산이 알록달록 물들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산행이나 나들이하는 인파가 급속도로 증가한다. 하지만 여름과 달리 구름 없이 뻥 뚫린 가을 하늘은 태양볕이 뜨겁고 자외선 또한 여름 못지 않다. 때문에 평소 피부가 연악하거나 백반증이 있는 경우엔 이런 가을산행이나 나들이시 주의가 필요하다. 주말에 회사 등산 동호회 사람들과 산을 찾았던 박모 씨(43)는 낙엽에 발이 미끌어져 손과 다리에 가벼운 외상을 입었다. 손등 부위에 가벼운 백반증을 앓고 있던 박 씨는 손에 생긴 상처가 낳는듯 싶더니 그 자리에 또 다른 백반증이 생겼다. 박 씨의 경우처럼 넘어지거나 다쳐서 상처가 생기면 그 자리에 또 백반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백반증 환자들은 물리적 외상을 입어 피부 속 진피까지 손상되면 이것이 백반증으로 나타나는 일이 빈번한데, 대개 그 모양이 자극받은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습진이 생긴 자리 그대로나, 수술 자국 그대로, 일광 화상을 입은 그대로 백반증이 되는 식이다. 그 이유는 확실치 않다. 물리적 외상, 특히 날카로운 도구에 의한 피부 손상 때문에 정상 피부에 피부병이 생기는 이런 현상은 흰색 반점을 보이는 여러 피부 질환 중에서도 백반증에만 나타난다. 따라서 백반증 환자는 피부를 상처입거나 자극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 백반증, 멜라닌 세포 파괴로 피부에 하얀 반점 나타나 백납이라고도 하는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가 소실되면서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는 병이다. 백반증은 국내 전체 인구의 약 1%에서 발병한다. 금방 태어난 신생아에서부터 팔십 노인에 이르기까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10~30세에 가장 흔하다.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면역체계 이상으로 멜라닌 세포가 파괴된다는 설이 유력하다. 유아기에 나타나는 백반증은 유전의 영향이 있다고 보여지나, 성인기에 나타나는 백반증은 다양한 유발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물리적 손상, 자외선에 의한 일광 화상, 임신과 출산, 수술, 사고, 기타 질병 외에도 정신적 스트레스도 백반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백반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조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료가 어렵고 계속 번지게 돼 심리적 부담감을 주기 쉽다. 우리나라 사람과 같은 유색인종은 백반증이 겉으로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얼굴이나 손, 팔 등에 증상이 심하면 외모 콤플렉스를 느끼거나 노출을 꺼리게 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백반증은 초기 6개월내 치료하면 치료효과가 매우 좋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피부에 관심을 갖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는 환부에 멜라닌 소체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어야 모낭주위 색소재생으로 치료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백반증이 오래된 경우는 이러한 모낭의 색소마저 다 없어져 버리게 되므로 치료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가을 햇볕도 주의대상이다. 여름처럼 자외선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자외선 차단을 게을리 하면 백반증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새롭게 백반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얼굴이나 목, 손발, 생식기 부위에서 처음으로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부분 한 두 개의 반점으로 나타나지만 여러 개의 반점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노출 부위에 나타난 백반증은 유형에 따라 번지는 양상이 다르지만 주로 몸통에 번지는 경우가 많으며 한번 몸통으로 번지면 금방 반점 부위가 커지거나 수가 많아지면서 치료가 힘들어진다. ◇ 광선요법과 엑시머 레이저 치료가 도움 백반증 치료에는 약물요법 외에 자외선을 이용한 치료법이 이용된다. 햇빛 속 자외선을 무방비로 쐬면 독(毒)이 되지만 의학적으로 이용하면 약(藥)이 될 수 있다. 자외선 중 불필요한 파장대를 제거하고 필요한 파장대만 백반증 환부에 쬐게 해주는 것으로 ‘광선요법’이라 한다. 온 몸에 광범위하게 생긴 백반증의 경우 전신 광선요법을 실시한다. 특수약물을 먹거나 바른 뒤 광선을 쬠으로써 피부 속 색소세포를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특정 부위에만 있는 부분적인 백반증에는 엑시머(XTRAC-VELOCITY EXIMER) 레이저 치료가 사용된다. 백반증 엑시머레이저 치료법은 백반증 부위에만 308nm의 자외선 파장을 조사하여 피부 조직 내에 있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여 색소를 형성시키는 방법으로, 광선요법보다 2~3배 가량 치료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효과도 뛰어나다. 또 엑시머레이저 치료는 적용 부위에 따라 보험적용 여부가 달라진다. 보험이 적용되는 부분은 반바지, 민소매 옷차림에서 노출되는 부위인데 하반신은 허벅지 아래, 상반신은 목위 부분이다. 즉, 일상에서 자주 노출되는 팔, 다리 얼굴 부위는 해당되고 옷으로 가려지는 둔부, 몸통, 어깨 부위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발병 후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백반증이 일단 발병한 뒤라면 무엇보다 자외선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 하얗게 변한 백반증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없기 때문에 자외선 방어 능력이 없어 정상피부에 비해 자외선에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이는 다시 백반증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여름은 물론이고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철에도 모자, 긴팔 옷,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하여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얼굴에 증상이 있다면 연중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광선치료 후 24시간 이내 반드시 자외선 차단을 해야한다. 가을철이라고 자외선차단체를 바르지 않고 가을 햇볕을 마구 쬐다가는 증상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부위에 반점이 생길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5.09.29 I 이순용 기자
 초록 그늘 아래 하늘길 걷다…'하이원 하늘길'
  • [여행] 초록 그늘 아래 하늘길 걷다…'하이원 하늘길'
  • 강원도 정선군의 백운산 능선을 따라 조성한 ‘하이원 하늘길’을 걷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 하이원 하늘길은 만항재에서 함백역까지 석탄을 운반하던 길을 강원랜드가 들어서면서 다시 길을 낸 탐방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 정선군에 자리한 백운산(1426m) 능선의 운탄고도(運炭高道). 만항재에서 함백역까지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다. 검은 탄가루가 날리는 만큼 광부의 땀도 함께 흘렀던 곳.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졌다. 그렇게 세월의 흔적만을 간직한 운탄고도에 다시 길이 생겼다. 하늘길이다. ‘하이원 하늘길’이다. 하늘과 맞닿은 듯한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다. 수십년간 사람손길에서 벗어나 자연의 모습을 되찾은 그 길은 철마다 새로운 빛깔을 품었다. 지친 심신을 달래는 풍경을 담고 걷다 보면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1426m능선의 운탄고도…하늘과 맞닿은 길 38번 국도를 타고 가는 길. 고한에서 하이원리조트를 지나 만항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시립(侍立)한 길 끝에 단아한 절집 정암사가 산자락을 타고 앉아 있다. 정암사를 지나면 만항재다. 가을 초입엔 여기서부터 하늘길을 걷는 게 좋다. 고갯마루 여기저기 들꽃의 향연이 한창이기 때문. 하늘길은 인근의 강원랜드(지금의 하이원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조성한 탐방로. 리조트는 백운산 뒷자락 능선을 따라 이어진 운탄도로를 탐방로로 만들었다. 길을 만든 하이원리조트는 리조트 내부와 외부에 여러 코스의 탐방로를 냈고 탐방로의 이름을 ‘하이원 하늘길’이라고 지었다. 하늘길은 산책코스와 등산코스로 나뉜다. 10여개의 코스를 갖추고 있다. 부담 없이 자신의 체력에 맞는 길을 선택하면 된다. 짧게는 15분짜리 산책코스에서 길게는 3시간 이상 걸린다. 하이원리조트에서 출발한다면 마운틴콘도에서 하늘마중길·도롱이연못·낙엽송길을 거쳐 전망대와 하이원CC에 이르는 ‘9.4㎞ 3시간 코스’와 밸리콘도에서 출발해 무릉도원길, 백운산(마천봉), 산철쭉길, 마운틴탑(고산식물원), 도롱이연못을 거쳐 하늘마중길과 마운틴콘도에 이르는 ‘10.4㎞ 4시간 코스’가 인기다. 만항재(1330m)에서 화절령을 거쳐 새비재(조비치)까지 이어지는 전체 하늘길은 40㎞에 육박한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하루에 이 코스를 모두 걷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화절령 구간까지는 비교적 완만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하이원 하늘길 전망대에서 백운산을 바라보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 하이원 하늘길은 만항재에서 함백역까지 석탄을 운반하던 길을 강원랜드가 들어서면서 다시 길을 낸 탐방로다.◇‘화절령’ ‘새비재’…이름도 재미있어라 길은 화절령과 새비재로 이어진다. 화절령은 예부터 정선으로 질러가는 교통의 중심지였다. 봄철이면 진달래꽃과 철쭉이 만발해 행인이나 나뭇꾼이 꽃을 꺾어가곤 했기 때문에 ‘꽃꺾이재’ ‘화절치’라고 불렀다. 농촌에서 땔나무를 하는 나무꾼들이 이곳에서 꽃꺾기 내기를 했는데 여러 종류의 꽃을 먼저 꺾은 사람이 이기는 게 규칙. 놀이에서 진 사람은 이긴 사람에게 나무 한 단씩을 더 해줬다고 한다. 화절령 구간의 백미는 도롱이연못이다. 직경 100m에 달하는 이 웅덩이는 지하탄광이 무너지며 땅이 꺼지고 지하수가 솟아올라 생겨났다고 한다. 키 큰 낙엽송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탄광사고가 빈번하던 시절, 광부의 아내들은 연못에 올라 도롱뇽의 생사여부를 확인했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도롱뇽을 보면서 남편 또한 무사할 것이라고 믿고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새비재는 산의 형상이 새가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 일설에는 한국전쟁 당시 아군 전투기가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작은 골짜기와 능선이 겹겹으로 포개진 모습이 마치 새가 날개를 질러 놓은 것과 같다 해 생긴 이름이라고도 한다. 새비재 고갯마루에는 ‘엽기 소나무’라 불리는 소나무가 한 그루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마지막 장면을 찍은 곳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견우(차태현)와 그녀(전지현)가 3년 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편지와 목걸이를 담은 타임캡슐을 이 소나무 밑에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후 정선군이 소나무 주변을 타임캡슐 공원으로 조성,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는 명소로 만들었다. 하이원리조트는 하늘길 운탄고도(33.7㎞) 중 일부(6.5㎞)를 내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길의 콘셉트는 ‘산촌의 여유로움을 즐겨라’다. 탄광을 모티브로 한 기존 하늘길과 달리 화전민 문화를 담는다. 과거 화전민이 살던 흔적, 숯가마터 등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하이원 하늘길’에서 산악승마를 즐기고 있는 투숙객의 모습. 산악승마는 하이원리조트가 친환경 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해 강원랜드가 추진한 프로젝트다.◇여행메모△가는길=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 나들목으로 빠져나간다.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방면으로 가다가 정선 강원랜드에서 정암사 지나면 만항재다. △잠잘곳=하이원리조트는 강원랜드호텔과 컨벤션호텔을 이용하는 ‘가을 3종 패키지’를 11월까지 판매한다. 조식·석식 뷔페(2인), 피트니스 이용권 등을 포함하며 가격은 14만 9000원부터다. 하이원호텔을 이용하는 레드패키지는 7만 5000원부터다. 하이원콘도 딜럭스객실을 이용하는 ‘하늘 위의 하이원’ 패키지는 9만 5000원부터다. 1588-7789.△먹을곳=‘밥상머리’(033-591-2030)는 원기를 회복하는 토종 닭요리가 유명하다. 한방토종닭백숙과 토종닭볶음탕이 대표메뉴. 달달한 닭볶음탕은 아이들이, 걸죽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닭백숙은 어른 입맛에 맞는다. △즐길거리=‘하이원 포레스트 어드벤처’는 해발 1100m의 힐콘도 주변 하늘길과 산으로 이어지는 공간에 조성한 테마파크다. 나무를 주요 소재로 로프, 와이어 등으로 연결한 놀이시설을 즐기며 숲 속을 탐험하는 체험형 공간이다. 어린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즐길 수 있어 하이원리조트를 찾는 가족이용객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다. 현재 운영 중인 코스는 키즈, 주니어Ⅰ·Ⅱ, 플라잉팍스 등 4개. 참가자들은 코스별로 10개 정도인 구름다리, 슬라이딩, 브리지, 집와이어 등으로 구성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2시간 정도의 숲 속 탐험을 즐길 수 있다. 현장에는 대한서바이벌스포츠협회의 챌린지 자격을 소지한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참가자는 체험에 앞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코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스트레치 등의 교육을 받는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10명 이상 단체는 50%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각시취, 투구꽃(위 왼쪽부터), 구절초, 꽃며느리밥풀(아래 왼쪽부터)
2015.09.25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마곡 집값 2년새 3억 껑충 왜?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마곡 집값 2년새 3억 껑충 왜?- ‘배기량 조작’ 유럽차 후진등…폭스바겐 시총 19조원 증발- 김동호 “아픈 청춘이여, 고문진보서 삶의 지혜 얻어라”- “고통 나눠야 진정한 개혁”…朴대통령-노사정 대표 오찬△2면- [취임 100일 황교안 국무총리]현장중심 발품행정…‘안전총리’ 변신 성공- ADB, 올해 한국 GDP 성장률 2%대로 낮춰△종합- 폭스바겐 “한국 수입차 미국형과 달라” 해명에도…파장 확산- 15만 상공인이여, 뉴노멀 극복하자△정치- 朴대통령 “대타협 정신 존중”…勞달래고 野압박하기- ‘총선 선거구’ 여야 입맛대로 새 판 짜나- 박주선 野 현역의원 첫 탈당…“신당 추진”△경제- 417억 풀어 ‘취업위한 교육’ 앞장 선 정부- 대형 국제행사는 ‘혈세 먹는 하마’- 1~7월 국세 11兆 더 걷혀△금융- “청년일자리 창출에 금융권 힘 보탤 것”- 보험사들 잇단 ‘인터넷은행 출사표’- 대형밴사 “IC단말기 무료 교체” 속내는…△Industry&Company- 글로벌 디자이너 손길 거치니…삼성가전 ‘작품’이 되다- TMON ‘추석 전세버스 영업’ 구설- 최태원 ‘글로벌 파트너링’ 결실…스페인 합작공장 준공- “플렉서블 시대에는 OLED가 대세”△생활산업- 면세점 ‘남대문·동대문’ 2차 대전- 대형마트·편의점 가세…간편식 출혈경쟁 조짐△중소기업·벤처- ‘독자기술’ 저용량 반도체 생산…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우뚝- 네이버 ‘동반성장 평가’ 받는다- 유진에너팜, 中리센과 ‘한전 ESS사업’ 추진△성공異야기-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이름 올린 김현수 파미셀 대표△재테크- 둘째 출산 앞둔 맞벌이부부, 당장 아파트 청약은 무리일 듯- 아파트 5채 10년 임대 후 되팔땐 양도세 ‘0’△청년 일자리 창출 선도기업- [삼성]1000억원 투입…2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 [현대자동차그룹]2018년까지 3만6000명 채용…해외 인턴십 제도 운영△BOOK- 오늘 할 일, 내일로 미루면 잘될 수도?- 대·중소기업 공존 해법…개입에서 찾다△스포츠- 남자골프에 ‘구름 갤러리’ 몰려든다- ‘그룹A’행 막차 타자…인천·전남·제주 ‘6위 다툼’- 잇단 악재 딛고…남자농구 20년 만에 올림픽 티켓 정조준△Stock Market- 찬바람 불면 힘내던 대형株…올해는?- 망설이는 투자심리 줄어드는 거래대금△마켓 in- 자금 안들이고 주식스와프 M&A…지분다툼 후폭풍 우려- 공모주 청약 열기 이달 들어 ‘시들’- “CCTV 설치 붐…올해 최대매출 기대”△글로벌마켓- 오바마보다 팀 쿡, 먼저 만나는 시진핑-‘지역경제 살리기’ 나선 아베- 中 경착륙 우려 덜어주는 청신호 셋!- 늙어가는 일본, 쌀 안먹는다- 알리바바 주가, 보호예수 해제 첫날 3% 뚝- 애플 ‘전기차 개발’ 본격 시동△피플&사람들- 오경해 “종이접기는 우주선 만들 때 활용하는 첨단기술”- 저우신위안 JD닷컴 대표 “한국기업과 중국 연결하는 징검다리 되겠다”- 전광삼 춘추관장 사의…총선 출마설△오피니언- [목멱 칼럼]‘붕어빵식’ 입사시험 없애야 인재 얻는다△사회·부동산- 소프트웨어, 선택 아닌 필수…‘IT인재’ 초등생부터 키운다- 집 마당에서 2m 음주운전해도 ‘벌금’- 지방공기업 10곳 중 9곳, 임금피크제 도입 ‘안갯속’- 전국 공시지가 10년새 68% 올라- 뉴스테이 ‘수원 권선 꿈에그린’ 내달 5일 청약 - 한진중공업, 강릉 안인화력 공사 우선협상자 선정
2015.09.22 I 유재희 기자
"가족 그리고 스타"..남자골프 흥행 해법 찾았다
  • "가족 그리고 스타"..남자골프 흥행 해법 찾았다
  • “남자골프에도 구름 갤러리” 지난 20일 열린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에는 약 1만4700여 명의 갤러리가 모였다.(사진=신한금융그룹)[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가족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아이도 너무 즐거워하네요.” 서울 강서구에 사는 허성범(35) 씨는 주말 시간을 골프장에서 보냈다. 그의 손에는 골프채가 아닌 5살 난 아들의 손목이 들려 있었다. 하루를 꼬박 보냈더니 어느새 ‘나쁜 아빠’에서 ‘자상한 아빠’로 변해 있었다. 가족에게 큰 점수를 따내 뜻깊은 날이었다. 지난 2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 화창한 가을 날씨와 멋진 샷을 구경하기 위해 1만4700여 명의 갤러리가 운집했다. 대회 기간 이곳을 찾은 갤러리를 합하면 2만4000여 명을 훌쩍 넘는다. 흥행 저조로 뒷걸음질을 치던 국내 남자골프가 모처럼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2주 연속 구름 갤러리상반기 내내 여자골프에 밀려 고전하던 남자골프는 한국오픈을 시작으로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지난 13일,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 최종라운드가 열린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는 1만여 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같은 시간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에서 열린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을 찾은 갤러리는 3000여 명에 불과했다. 이제 1승. 협회 관계자들은 내색하지 못하고 일주일을 더 기다렸다. 31년 역사를 자랑하는 신한동해오픈. 해외에서 뛰고 있는 스타급 골퍼들이 대거 출전을 약속했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인천 청라의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이라는 지리적 장점 때문에 내심 기대가 컸다. 같은 기간 강원도 춘천에서 KLPGA 투어 KDB대우증권 클래식이 열렸다. 위치는 멀지만 안심할 순 없었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으로 2개 대회를 건너뛴 ‘보증수표’ 전인지가 등판하기 때문이다. 운명의 시간은 다가왔다.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도 밀리면 ‘미래’는 불확실해진다. 첫날 820명에 불과한 갤러리로 불안감은 더 커졌다. 하지만 주말이 되자 모든 게 ‘기우’였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 1000 여명의 갤러리가 골프장을 찾았고, 마지막 날에는 구름 갤러리가 몰렸다.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자골프에 완승을 했다. ◇가족 그리고 스타남자골프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데는 주최 측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가족이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스타 선수들을 대거 초청해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연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가족과 함께하는 신한동해오픈’ 콘셉트로 흥행을 수확했다. 가족을 위한 갤러리존을 만들어 휴식과 놀이를 같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갤러리존 안에 설치된 골프파크에는 골프공 그림 그리기, 가훈 써주기, 페이스 페인팅, 종이접기교실 등 다양한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쪽에 마련된 에어바운스에는 아이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대회 관계자는 “대회 전부터 가족 놀이터에 대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했다. 주변에 대형 아파트단지가 많아 더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해외파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볼거리가 차고도 넘쳤다. 노승열, 강성훈, 김민휘 등 PGA 투어 멤버들이 출사표를 던졌고, 유럽투어에서 우승한 안병훈까지 합류했다. 이들과 국내 대표 골퍼들의 대결 구도는 갤러리를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날 우승컵을 놓고 벌인 안병훈과 노승열의 ‘외나무다리 승부’는 흥행에 정점을 찍었다. 최종 우승자는 안병훈. 그는 우승 인터뷰에서 “친한 친구인 노승열이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에 웃을 수 없다”며 진한 감동을 남겼다. 올해 국내 남자골프는 여자골프 규모의 절반도 안된다. 위기 탈출을 위한 뾰족한 해법도 없었다. 하지만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2개 대회를 치르면서 ‘흥행 방정식’을 발견했다. 벌써 조짐도 보이고 있다. 황성하 KPGA 회장은 “내년에는 대회가 제법 늘어날 것이다. 5개 대기업이 대회 창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15.09.22 I 김인오 기자
한자로 중국을 해부하다
  • 한자로 중국을 해부하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우리에게 중국은 과연 무엇인가. 최근 중국의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는 우리에게 적잖은 화두를 던졌다. 미국과 더불어 세계 최강국 G2로 올라선 중국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5000년 역사를 이어온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중국은 떼래야 뗄 수 없는 나라다. 오죽하면 중국 산둥성에서 닭이 울면 인천 제물포에서 그 소리가 들린다고 했을까. 실제 지난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중국인관광객이 급감하자 한국경제는 휘청거렸다. 최근 중국 당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국내 주요 기업의 수출전선에 심각한 먹구름이 낀 것도 마찬가지 경우다. 중국어를 포함해 중국에 대한 공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유치원부터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가르치고 초등학교에 한자공부 열풍이 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 나라를 잘 알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것은 바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 다행히 한자문화권이라는 특성상 우리는 한자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중국을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서구문화의 기초가 라틴어라면 동아시아 문화의 바탕은 한자이기 때문. 책은 딱딱하고 어려운 한자와 중국어에 스토리를 엮어 거대한 중국을 탐구한다. 영화 ‘아이언맨’의 중국이름이 강철갑옷을 입은 협객이라는 뜻의 ‘강철협’(鋼鐵俠)이라거나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이 이중첩자라는 의미의 ‘첩중첩’(諜中諜)이라는 식이다. 저자는 2011년부터 4년간 한화차이나 중국본부 수석 부총재를 지낸 경험을 십분 살렸다. 150여개의 한자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중국이 가까워진 느낌이다. 순서대로 볼 필요 없이 흥미로운 대목부터 읽으면 된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치맥문화’가 중국에 어떻게 전파됐고 ‘상속자들’의 배우 이민호가 중국 현지에서 ‘롱다리오빠’로 불리는 배경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또 경국지색(傾國之色), 괄목상대(刮目相對), 건곤일척(乾坤一擲), 지록위마(指鹿爲馬), 낭중지추(囊中之錐)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고사성어를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하는 대목이 흥미롭다. 책 말미에 깔끔하게 정리된 두 쪽 분량의 중국사 연표도 눈길을 잡는다.
2015.09.09 I 김성곤 기자
호텔街, 올해 첫 시행 '가을 방학' 특수 잡기 나선다
  • 호텔街, 올해 첫 시행 '가을 방학' 특수 잡기 나선다
  • 제주신라호텔의 ‘톰 소여의 모험 캠프’[이데일리 최은영 기자]국내 호텔들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가을 방학 특수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학교장 재량으로 1주일 내외의 단기방학을 시행할 수 있게 되면서 학생들이 길게는 9~10일 정도의 가을방학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추석, 한글날 등 국경일 연휴도 있어 아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동화 속 모험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며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협동심도 키울 수 있는 ‘톰 소여의 모험 캠프’를 준비했다. 소설 ‘톰 소여의 모험’을 콘셉트로 동화 속 아지트를 꼭 닮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여름방학 같은 성수기에는 최소 일주일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제주신라호텔 숨비정원 인근에 마련된 오두막 키즈 캐빈에서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하면서 동화 속 명장면을 재현해보기도 하고 그물 늑목, 구름다리, 미끄럼틀 등을 오르내리며 미션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아이들은 역할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동화 주인공처럼 밀짚모자와 청멜빵바지를 입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동화 속 악당 ‘인디언 조’와의 결투를 통해 보물을 찾아오는 것이다. 인디언 조로 변장한 선생님과 물총싸움, 모형 칼 싸움 등을 하면서 친구들과 힘을 합쳐 악당을 물리치고 보물을 찾아오는 활동은 아이들이 캠프 활동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톰 소여의 모험 캠프는 제주신라호텔의 ‘헬로! 키즈 캐빈’ 패키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패키지는 키즈 캐빈 프로그램(1인 1회), 스탠다드 객실 1박, 키즈 아일랜드·짐보리 시설 무료 이용, 실내외 수영장 이용, 풀 사이드바의 아시아 누들 콜렉션 4개 중 택1, 조식(성인 2인, 소아 1인), 신라 테디베어 증정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42만 원(세금·봉사료 별도)부터다. 온라인(www.shilla.net/jeju)에서 예약하면 로비라운지에서 피자와 생맥주 2잔(1회)을 무료로 제공한다.서울신라호텔은 가을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평일 연휴를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가족들을 위해 ‘패밀리 딜라이츠’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평일에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이용 고객이 많아 북적거리는 주말보다 훨씬 여유롭게 호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말이면 입장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이용객이 많은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이용 혜택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석식과 조식이 모두 제공된다. 패키지는 비즈니스 디럭스 룸 1박, 어번 아일랜드 입장 혜택(성인 2인, 소아 1인), 더 파크뷰 조식(성인 2인, 소아 1인), 라이브러리 시그너처 디너 세트 (3종) 및 레드 와인(2잔), 미피 캐릭터 타올(1개)과 인형(1개), 피트니스·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 혜택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40만원(세금·봉사료 별도)부터다. 신라스테이 동탄도 아이와 함께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어텀 피크닉 패키지’를 출시했다.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 테마파크 민속촌 입장권(2매)이 포함된 상품으로 스탠다드 객실 1박, 아사히 생맥주 2잔과 타코 치킨·가든 샐러드 등이 포함된 비어 세트, 신라스테이 베어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14만 7000원부터(10% 세금 별도)다. 추석연휴 기간인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는 12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2015.09.08 I 최은영 기자
 폭포 아래서 오감 힐링 '수락폭포'
  • [e주말] 폭포 아래서 오감 힐링 '수락폭포'
  • 전남 구례의 수락폭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구례의 가장 북쪽에 자리 잡은 산동면. 이른 봄 노랗게 피어나는 산수유로 유명하다. 산수유가 곱게 핀 산동면 일대에는 노란 봄의 색감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됨과 동시에 분주해지는 산동면의 명소도 있다. 바로 수락폭포다. ◇끊임없이 물을 토해내는 ‘수락폭포’남원과 구례를 잇는 19번 국도 동편으로는 남원의 바래봉에서 시작해 세걸산과 정령치를 지나, 만복대와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능선이 남북으로 이어진다. 수락폭포가 자리 잡은 산동면 수기리는 면 소재지에서 4km 정도 들어가야 한다. 계곡을 따라가면 물소리가 크게 들리고, 1분도 안 돼 수락폭포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 사이로 높이 15m에서 폭포가 끊임없이 물을 토해낸다. 수락폭포는 날이 가물어도 일정한 수량을 유지할 정도로 물이 많아 물맞이 폭포로도 유명하다.물맞이는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선조의 지혜가 담긴 풍습이다. 수락폭포는 근처 주민들이 모내기와 김매기를 마치고 농한기로 접어들 때 허리 통증, 신경통을 다스리기 위해 찾은 곳이다. 농부들은 1년 내내 육체노동에 시달린다. 특히 모내기와 김매기를 하면 온몸 마디마디가 쑤시는데, 한여름을 지나는 농한기에 시원한 폭포 아래서 아픈 몸도 다스리고 더위를 피했다. 허리 통증과 신경통, 산후 통증 등에 효험이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수락폭포는 여름에 건강을 되찾으려는 사람은 물론, 폭포의 장관을 보려는 사람과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이 뒤엉켜 인산인해다. 수락폭포는 남원의 구룡폭포와 함께 국악인이 득음하는 장소로도 알려졌다. 동편제의 송만갑 선생과 소리꾼들이 폭포를 바라보며 피를 토할 정도로 소리를 갈고 닦았다. 이제 수락폭포의 장관을 만나보자. 폭포 앞에 서면 경외감이 든다. 15m 높이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물줄기와 우레 같은 굉음이 사방을 메우기 때문이다. 한여름에는 이른 시각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맨몸으로 폭포에 뛰어들기도 하고, 비옷을 입거나 비료 포대를 뒤집어쓴 사람도 있다. 서서 온전히 물을 맞는 사람, 앉거나 바위를 잡고 엎드려서 맞는 사람 등 물을 맞는 자세도 각양각색이다. 구름다리와 초원목장의 초지가 어우러진 구만저수지 풍경◇목가적 풍경 담은 ‘구만저수지’수락폭포에서 더위를 물리쳤다면 수락폭포 주변을 차례로 즐겨보자. 산동면 지리산 자락에서 발원한 서시천은 광의면에 이르러 넓은 호수로 변한다. 구만저수지로 불리는 호수에는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 호수와 목장이 어우러진 목가적인 풍경, 구만저수지를 이어놓은 구름다리까지 나무랄 데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초원목장에는 지리산치즈랜드가 있어 치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먼저 치즈 재료인 커드를 만든다. 초원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원유에 유산균과 응유효소를 첨가하면 커드가 완성된다. 화엄사 입구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운영하는 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이 있다. 지리산은 반달가슴곰 종 복원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에 가면 반달가슴곰의 생태와 종 복원 과정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종 복원 홍보 영상과 생태전시관 관람, 반달가슴곰을 직접 볼 수 있는 탐방해설로 생태 체험이 진행된다. 야생에서 돌아오거나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적응하는 야생 반달가슴곰을 만나고, 운이 좋으면 나무에 오르는 반달가슴곰을 볼 수 있다. 구례 농업기술센터에 위치한 야생화전시관과 압화전시관에 가면 온실에서 각종 야생화를 보고, 압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압화는 생화나 나뭇잎을 눌러서 말린 그림으로, 지리산이라는 천혜의 자원을 간직한 구례는 우리나라 압화 1번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압화를 이용해 컵 받침, 열쇠고리, 액자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형형색색의 꽃과 나뭇잎에 풀을 살짝 바르고 원하는 모습으로 붙이면 자기만의 작품이 된다. 국내외 압화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을 만나보는 압화전시관, 잠자리 생태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잠자리생태관도 둘러보자. 배롱나무 꽃 핀 운조루의 연못과 운조루 전경◇구례의 맛 ‘들녘밥상’토지면 오미리에 위치한 운조루 앞 연지에는 분홍빛 배롱나무꽃이 피기 시작했다, 8월에는 배롱나무꽃의 분홍빛이 더욱 짙어진다. 행랑채부터 사랑채, 안채에 이르기까지 운조루에 깊이 새겨진 이야기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유이주 선생의 뜻을 배울 수 있다. 운조루 인근에는 오미은하수행복마을이 있다. 전통 한옥 20여 채가 밀집되어 고택 체험이 가능하다. 산동면과 토지면 곳곳을 돌아본 뒤에는 구례의 맛을 즐겨보자. 운조루 옆에 있는 ‘들녘밥상’은 산뽕나무 잎으로 밥을 짓고, 지리산에서 채취한 나물로 한 상을 차려 낸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직접 만든 장류로 맛을 내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구례 읍내에 위치한 ‘서울회관’은 실속 있는 한정식집이다. 반찬이 40가지가 넘는데 저렴하고, 둥근 쟁반에 층층이 쌓아 올린 반찬을 내오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동아식당’은 가오리찜을 잘하는 집이다. 꾸덕꾸덕하게 말린 가오리를 20여 분 쪄서 데친 부추를 얹어 낸다. 양념간장이나 고추장에 찍어 먹는 가오리가 고소하고 담백하다. 하동에 재첩이 있다면 구례에는 다슬기가 있다. 섬진강에서 채취한 다슬기를 넣고 수제비를 끓이는데,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다슬기수제비는 지리산 일대 7개 지자체의 대표 음식인 7미 가운데 구례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토지면의 ‘섬진강’, 구례 읍내의 ‘부부식당’이 유명하다.◇여행메모△추천코스= (1일코스)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화엄사→지리산치즈랜드→구만저수지 산책(구름다리-지리산치즈랜드 목장 전망대)→수락폭포, (2일코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야생화전시관, 압화전시관)→구만저수지 산책(구름다리-지리산치즈랜드 목장 전망대)→지리산치즈랜드→수락폭포→(둘째날) 사성암→섬진강어류생태관→운조루, 오미은하수행복마을→화엄사→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대중교통 정보▷버스(서울-구례)=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10회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기차(용산역-구례구역)= 용산역에서 KTX?새마을호·무궁화호 하루 15회 운행, 약 2시간 30분~4시간 30분 소요.▷자동차= 순천완주고속도로→구례화엄사 IC→용방교차로에서 지리산온천 방면 좌회전→원촌교차로에서 산동 방면 우측→삼성교 건너 직진→수락폭포△잠잘곳= 운조루(토지면 운조루길, 010-9305-7705), 금환락지곡전재(토지면 곡전재길, 010-5625-8444), 오미은하수행복마을(토지면 운조루길, 061-781-5225), 산에사네(토지면 운조루길, 010-9177-7889)△먹을곳= 들녘밥상(뽕잎백반, 토지면 운조루길, 061-781-8881), 동아식당(가오리찜, 구례읍 봉동길, 061-782-5474), 당골식당(산닭요리, 산동면 당골길, 061-783-1689), 서울회관(한정식, 구례읍 봉성로, 061-782-2326), 초가원가든(사찰 음식, 광의면 노고단로, 061-781-2222), 부부식당(다슬기수제비, 구례읍 북교길, 061-782-9113)
2015.08.15 I 강경록 기자
 개성파 12개 폭포가 눈물처럼 주르륵
  • [e주말] 개성파 12개 폭포가 눈물처럼 주르륵
  • 내연산 12폭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연산폭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산으로 올라갈수록 계곡물이 줄고, 폭포 역시 규모가 작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내연산은 계곡이 깊어질수록, 산으로 올라갈수록 수량이 많고 근사한 폭포가 나온다. 계곡 따라 12개 폭포가 있는데, 저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개성이 넘친다. 마치 누가 더 아름다운지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오디션을 펼치는 듯하다. 내연산 12폭포가 벌이는 꿈의 오디션을 심사 위원이 된 듯 차례차례 감상해보자. 내연산 제1폭포인 상생폭포△동해의 푸른 물결로 이어지는 ‘12폭포’내연산은 활엽수가 빼곡하고 군데군데 적송이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룬다. 해발 710m로 그리 높지 않지만, 바다 가까이에 불쑥 솟아 정상에 오르면 동해의 푸른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숲길을 걷는 내내 계곡물이 따라와 발걸음이 가볍다. 돌길, 흙길, 바윗길, 데크 로드 등 길에 변화가 많아 재미있다. 계곡에 모두 12개 폭포가 있는데 비가 많이 오면 여기저기에 없던 폭포가 생겨나기도 하고, 가물 땐 얕은 폭포가 사라지기도 한다. 마침 비 내린 직후에 도착해 내연산 폭포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 등산로는 보경사 앞에서 시작된다. 절 앞으로 시원스레 물길이 통과한다. 계곡물을 절 앞까지 끌어와 마을 논밭에 대는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활엽수가 많아 등산로에 그늘이 짙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과 그늘진 등산로 덕분에 한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연산폭포까지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초등 저학년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만하다. 등산을 시작한 지 30분 정도 지났을까, 드디어 첫 번째 폭포인 상생폭포가 나온다. 사자쌍폭, 쌍폭 등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상생폭포라 한다. 다음 선수는 보현폭포다. 바위 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에 감탄사가 나온다. 삼보폭포, 잠룡폭포, 무풍폭포도 멀지 않다. 잠룡폭포 아래서 영화 〈남부군〉의 목욕 장면을 촬영했고, 영화 〈가을로〉에서도 내연산계곡의 비경이 등장했다. 내연산 제6폭포인 관음폭포△관광객의 발길 끊이지 않은 ‘관음폭포’내연산 12폭포 가운데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은 제6폭포인 관음폭포다. 깎아지른 듯 곧추선 절벽과 자연스레 형성된 동굴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 한 쌍이 그림 같다. 관음폭포 위에 걸린 구름다리를 지나면 천둥같이 요란한 연산폭포가 길을 막아선다. 높이 30m, 길이 40m 폭포에서 터져 나오는 우렁찬 물소리에 속이 뻥 뚫린다며 연산폭포를 첫손에 꼽는 이도 많다. 가까이 다가서면 폭포에서 날아온 물보라에 얼굴이 시원하다. 옛사람들도 연산폭포에 반했는지 주변 바위에 한자를 새겨놓은 흔적이 많다. 가벼운 걸음으로 떠난 폭포 오디션은 여기까지다. 아직 5개 폭포가 남았지만, 제8폭포 가는 길부터 험해져 대부분 연산폭포까지 보고 돌아선다. 보경사에서 연산폭포까지 왕복 1시간 30분~2시간 걸린다. 계곡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경사 경내로 들어간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한 고찰이다. 천왕문을 지나면 경내의 현존 건물 중 가장 오래된 적광전이 나온다. 높은 축대나 계단 한 칸도 없이 낮고 소박하게 지은 게 인상적이다. 원진국사비, 보경사부도 등 보물 4점과 유형문화재 다수가 있다. 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칠포해수욕장△포항시민의 자연 휴식처 ‘비학산자연휴양림’보경사에서 나와 비학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에 덕동문화마을에 들른다. 경주 양동마을의 한 갈래로 여강 이씨가 집성촌을 이룬 지 300년이 넘었다. 계곡 옆에 운치 있게 지은 용계정을 비롯해 고택도 여러 채 있다. 마을을 감싸 안은 솔숲이 보기 좋다. 아름드리 소나무마다 이름표가 있는데, 주민 한 사람이 나무 한 그루를 관리하도록 짝을 지어준 것이라고 한다. 마을 앞에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포항전통문화체험관도 들러볼 만하다. 단체용 체험 프로그램이 많은데, 숙소나 마당에 펼쳐놓은 민속놀이는 가족 단위로도 이용할 수 있다.비학산자연휴양림은 지난 6월 초에 정식 개장했다. 학이 날아가는 형상이라는 비학산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가 있고, 깔끔하고 편리한 산림휴양관, 오토캠핑장, 야외물놀이장, 숲속교실, 야외무대 등이 있다. 오토캠핑장은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와 캐러밴으로 나누는데, 특히 캐러밴은 토끼나 코끼리 등 동물 모양이라서 어린아이를 둔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도전적으로 바다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딩기, 카약, 윈드서핑, 조정, 용선 등 무동력으로 즐기는 해양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1일 체험도 가능하고, 직접 타고 싶다면 2~8일 전문 강습을 받는다. ‘작은 요트’라는 뜻이 있는 딩기는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무동력 요트다. 전문 강사와 함께 딩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데, 바람만으로도 제법 빠르게 움직인다. 4일간 강습을 받으면 강사의 도움 없이 요트를 끌고 바다로 나갈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강사는 제트스키를 타고 요트 옆을 지킨다.다리로 연결된 해상 누각은 일대 풍광을 한눈에 담고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전망대다. 전통 누각 형태로 지어 더 특별하다. 전망대 서쪽으로 길게 이어진 해변이 영일대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 1.7km, 너비 40~70m로 시내에 있어 포항 시민이 가장 아끼는 해수욕장이다. 테마거리로 조성해서 여러 예술 작품이 놓였고, 쉴 수 있는 공간도 많다. 포항불빛축제의 주 무대도 이곳에 마련된다. 시끌벅적한 시내를 벗어나 자연 속의 해변을 누리고 싶다면 칠포해수욕장이나 월포해수욕장이 제격이다. ◇여행메모△여행코스 ▷1일코스= 내연산계곡(1~7폭포)→보경사→영일대 전망대&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요트 체험)▷박 2일 코스= 내연산계곡(1~7폭포)→보경사→덕동문화마을→비학산자연휴양림→(숙박)→영일대 전망대→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요트 체험)→칠포해수욕장△가는길▷버스= 서울-포항,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32회(6시~24:30) 운행, 약 4시간 05분 소요.▷기차= 서울역-포항역, KTX 하루 8~10회(5시15분~22시10분)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자가용= 익산포항고속도로 서포항 IC→안강·포항 방면으로 좌회전→달성사거리에서 청하?신광 방면으로 좌회전→비학로→경상북도수목원 방면으로 좌회전→비학로→청하교차로에서 영덕 방면으로 좌회전→동해대로→광천길→보경로43번길→보경로→보경사 주차장△잠잘곳= 베니키아호텔 포항 (054-282-2700), 연산온천파크(054-262-5200), (에코비즈니스호텔, 054-282-8787) 스타모텔(054-232-8255), 비학산자연휴양림(054-252-3275)△먹을곳= 춘원식당(산채비빔밥, 054-262-1170), 별미복별미회(물회, 054-247-3727), 원조환여횟집(물회국수, 054-251-8847), 까꾸네모리국수(모리국수, 054-276-2298)
2015.08.09 I 강경록 기자
"한송이 국화꽃을 …" 미당 서정주 100주년 시잔치
  • "한송이 국화꽃을 …" 미당 서정주 100주년 시잔치
  •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시인 미당 서정주(사진=대산문화재단)[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한 사람의 대시인을 키우기 위해 봄부터 솥작새는 그렇게 울고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미당 서정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잔치 및 시전집 출판기념회가 2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동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이번 시잔치 및 출판기념회는 동국대,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대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김원 미당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우리는 선생이 평생을 바쳐 써오신 950편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모두 모든 ‘미당 서정주 시전집’의 출판을 기념하며 이 책을 고인께 헌정하는 아름다움 모임을 갖는다”며 “참으로 미당의 시는 모국어의 위대하고 오묘한 성취이며 한국인 모두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이남호 고려대 부총장은 “미당 서정주는 겨레의 말을 가장 잘 구사한 시인이요 겨레의 고운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현종 시인이 헌시 ‘노래의 자연’을 낭독했다. 이어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와 이남호 문학평론가의 축사와 발간사가 이어졌다. 이후에도 시인과 배우들의 시 낭송과 연주는 물론 미당 100세 잔치굿 등의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다. 우선 미당 시전집의 역사적인 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적인 여배우 윤정희가 부군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미당의 ‘자화상’을 낭송했다. 이어 최승호의 ‘돼지 뒷다리를 잘 붙들어 잡은 처녀’ 송찬호의 ‘한양호일’ 장석남의 ‘진영이 아재 화상’ 문태준의 ‘나의 시’ 낭송이 이어졌다. 연극배우 박정자는 강은일의 아름다운 해금연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리과원’을 낭송했다. 황병기, 손숙, 장사익, 김원 등은 ‘나를 흔든 시 한줄’을 낭송했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가수 송창식이 장식했다. 송창식은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반주에 맞춰 미당의 시 ‘푸르른 날’을 열창했다. 미당의 시 950편 정본으로 만난다미당 서정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 자서전, 산문, 시론, 방랑기, 옛이야기, 소설, 희곡, 번역, 전기 등 생전에 출간된 저서를 망라한 ‘미당 서정주 전집’(전20권)이 시전집을 시작으로 2016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출간된다.이번에 출간된 미당 시전집(전5권)은 첫 시집 ‘화사집’(1941)부터 마지막 시집 ‘80소년 떠돌이의 시’(1997)까지 15권의 시집과 ‘서정주문학전집’(일지사, 1972) 제1권의 신작시 55편을 포함, 총 950편의 시를 수록한 미당 사후 최초의 정본이다. 미당 연구자와 제자로 이루어진 간행위원회(이남호, 이경철, 윤재웅, 전옥란, 최현식)는 각 시집의 초판을 저본으로 삼되, 시인의 개작을 반영하고 시작 노트, 최초 발표지 등 다양한 자료를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검토하여 시인의 의도를 최대한 살렸다. 이번 전집은 기존에 출간된 미당 시집의 수많은 오류를 바로잡고, 오·탈자를 수정했다. 또 한자를 한글로 바꾸고, 띄어쓰기를 현대식으로 고치는 등 지금 이 시대의 독자가 최대한 읽기 편하게 편집했다. 아울러 각 시집에 실렸던 ‘시인의 말’도 빠짐없이 수록하여 전집을 읽는 독자가 시인이 의도한 시집의 개별적이고도 고유한 시 세계를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한국의 대표 시인 ‘미당 서정주’미당 서정주는 1915년 6월 30일 전북 고창 선운리에서 태어났다. 중앙불교전문학교(현 동국대학교)에서 공부했고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벽’이 당선된 후 ‘시인부락’ 동인으로 활동했다.이후 화사집, 귀촉도, 서정주시선, 신라초, 동천, 질마재 신화, 떠돌이의 시, 서으로 가는 달처럼…, 학이 울고 간 날들의 시, 안 잊히는 일들, 노래, 팔할이 바람, 산시, 늙은 떠돌이의 시, 80소년 떠돌이의 시 등 모두 15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1954년 예술원 창립회원이 되었고 동국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2000년 12월 24일 향년 86세로 별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15.06.29 I 김성곤 기자
마곡지구부동산 오드카운티 고르는 첫맛과 마곡시티 파격 잔여 리볼빙 끝맛
  • 마곡지구부동산 오드카운티 고르는 첫맛과 마곡시티 파격 잔여 리볼빙 끝맛
  • 소형아파트와 같은 드레스 룸이 있는 오피스텔로 사람이 편히 살 수 있는 공간마련 사전 청약 중.마곡의 핵심 보타닉공원 섹터 오피스텔 잔여분 4%,11세대 리볼빙으로 선착순 ‘잔여혜택’오늘부터-  [뉴미디어팀]  대중의 메르스 공포에도 인기가 높은 수익형 부동산은 단 칼 분양의 진수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대우건설 브랜드 상암DMC 푸르지오시티는 지하8층~지상18층 2개 동으로, 대지면적 7,212㎡(2,181평)에, 오피스텔 45,234㎡(13,683평),오피스40,430㎡(12,230평)외 판매시설 10,482㎡(3,171평)과 문화집회시설 2,319㎡(710평)으로 동시주차는 832대가 할 수 있는 상암의 마지막 799실 오피스텔 물건으로 사전 청약서만 1만2천 장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결과 또한 그랜드 오픈 당일 분양이 종료되는 괴력을 보였다고 분양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동광종합토건(주) 마곡오드카운티 조감도 최근 마곡지구 벌집오피스텔 이라는 개그 형 인기어가 유행인 것에 관계하여 서울 강서구청 통계를 보면, 강서구민의 2015년 현재 세대수는 236,340세대 인구는 남자 287,687명, 여자 300,309명 합이 587,996명이고, 세대 당 인구는 2.37명으로 1인 기준 최적 10평을 기준 잡아도 전용 25평 이하 주거 공간이 가장 효율적인 것을 살펴 볼 수 가 있다.특히 결혼 직전의 독립 세대기인 25세 부터~37세 까지 인구수는 123,722명으로 최근 5년 이내 싱글로서 주거가 가능한 강서구의 신축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2천 호실이 되지 않는다. 서울시와 강서구의 주도로 제2의 강남건설로 통하는 마곡지구 향후 유입인구는 어림잡아 국내 55개 유수기업 상주인구 약 5만명, 기업 종사자 약 17만 명, 유동인구 약 40만 명으로 보고 있으며, 이 숫자의 합은 서울시 전체인구 10분의 1일이 넘어서고 왠만한 지방 광역시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현재 마곡지구에 주거용 오피스텔은 사전분양 합의 수는 28개 정도이며  마곡지구 오피스텔기준 전체 1만2천실 기준 현재까지 분양률은 향후 예정된 분양분 포함 95%선을 넘어섰고 분양중인 잔존 호실 또한 30실 정도라고 한다. 이 숫자의 합은 2022년 까지 마곡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의 총 공급량으로 볼 때  반경 10km미만 인구 100만의 초고도 지역에 들어서는 양으로 1%로 수준이다. 향후 국내 세대구성 1인 가구가 전체 30%를 넘어 설 것으로 볼 때 최소한 3%로는 되어야 하는 것에 견주어 공급량은 부족하며, 무엇보다 주변 84㎡아파트 값이 6억원을 넘고, 108㎡ 아파트 값은 9억원에 분양되는 것으로 볼 때도 같은 지역민으로서 년봉 3천만원 미만으로 쾌적한 삶을 유지하는 주거공간의 배려 차원에서도 벌집 오피스텔이란 언어는 재조명 되어야 할 유행어라고 하겠다.   지금까지 마곡오피스텔의 분양마감 현황을 보면 현대힐스테이트에코 496실, 마곡필네이처 234실, 마곡사이언스파크뷰 218실, 현대 엠코 지니어스타 559실, 대방디엠시티 1,281실, 경동미르웰1차297실, 경동미르웰2차 244실, 대명투위니퍼스트 180실, 벨리오 176실, 아르디에 188실, 유림트윈파크 279실, 대명에비앙 150실, 엘리안 133실, 신영 플리이스H 108실, 필네이처 234실, 힐스테이트 에코 496실, 루체 브릿지 209실, 인터시티365 363실, 대우푸르지오시티 510실,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 899실, 헤리움 2차 341실, 우성르보아2차 348실, 일성 트루웰596실,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 1,300실, 마곡나루역 롯데캐슬파크 648실, 에코 마곡나루역&라마다 앙코르'총 668실, 마곡럭스라인 563실 등이다.마곡지구에 이제 남은 오피스텔은 잔여분 4.6%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시행 성진기업(주), 시공 동광종합토건(주), 신탁 하나자산신탁에서 C15-4, 5블록 일대에 건설하는 `마곡 오드카운티`오피스텔로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16㎡ 99실 ▲20㎡ 127실 ▲30㎡ 32실 ▲37㎡ 8실 등 총 266실로 구성된 1차분과 동일타입 형으로 2015년 9월에 분양예정인 2차 254실을 합하여 520실이다. 현재 그랜드오픈을 준비 중이고 사전 청약서를 전화상담을 통하여 받고 있다. 수익형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24시간 주거 공간인 아파트와 달리 수면공간과 업무공간으로 그다지 조만권이 중요하지 않게 작용함으로 효율적인 타입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것을 택하여 세입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규격에 따른 층간 월세 상한선은 3~5만원을 넘지 않고 향에 따른 세의 비중은 그보다 약하다고 한다. 쉽게 동일 평형의 2층 201호와 9층 901호의 웰세 차이가 50만원과 54만원으로 4만 원 이상 차이가 나면 201호를 택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 견주어 마곡오피스텔 중에는 저층과 고층 사이에는 20%에 육박하는 최대 1000만원이 넘은 분양가 차액이 나는 곳도 있어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며, 선 분양에 관심이 있다면 남보다 빨리 방문하여 선택의 폭을 넓게 가지고 가능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또 마곡지구 처럼 동시에 분양하는 대단위 오피스텔이나 1층 상가분양에서는 ‘잔여혜택’ 물량이 돌발적으로 나올 수 있으니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잔여혜택 이란 분양을 담당하는 대행사에서 분양률이 98% 넘어서 상주 영업직원의 사실상 업무종료 시점에 시행사와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잔여호실에 대한 마진을 답례하는 조치로 계약자에게 잔여수당을 ‘리볼빙’ 하여주는 특별한 공급분양을 말하며, 대부분 지인이나 극소수 고객 방문자중 관심고객에게 통보하여 마감을 한다. 이 경우에는 원 분양가로 계약서가 발행됨으로 그 순간부터 순이익을 배분 받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피스텔 경우에는 전용타입 당 200만원~300백만원 수준이며, 마곡1층 상가를 투자금 20억 원 이상 임차단위로 호수를 묶인 경우 3천~5천 까지도 혜택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말하고 있다.  현재 마곡지구에서 잔여혜택이 가능한 오피스텔은 잔여분이 존재하는 보타니공원 방향의 마곡나루역 트리풀역세권의 마곡시티오피스텔로 원룸,투룸,쓰리룸 총294실 중 13층~14층 투룸과 쓰리룸 타입의 11실과 발산역세권 마곡사이언스파그뷰 오피스텔 218실 중 잔여세대 8실 미만이다. 일반적으로 잔여혜택 물량은 분양가를 할인하지 않고 주변 부동산 중개수수료 보다 많아 입주시점에서 공인중개인에게 되팔아 줄 것을 의뢰 시 투자원금을 손실하지 않는 선에서 마감을 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김포공항 대명21의 투웨니퍼스트 (조감도) 끝으로 마곡지구 경계와 김포공항 롯데몰 구름다리 건너편에 분양 중인 1억06백만원대 주)DM산업 개발의 투웨니퍼스트 특별한 오피스텔은 층고 3.9M, 복층(전용7.5평) 도심형생활주텍과 오피스텔로 2층 구조 복층으로서 인기가 높다. 관계자는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총 80개 물량 중에 50여개가 지인 판매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문의: 02)736-3247 바로가기 : http://dudurisa.com/magok.htm
마곡지구부동산 오드카운티 고르는 첫맛과 마곡시티 파격 잔여 리볼빙 끝맛
  • 마곡지구부동산 오드카운티 고르는 첫맛과 마곡시티 파격 잔여 리볼빙 끝맛
  • 소형아파트와 같은 드레스 룸이 있는 오피스텔로 사람이 편히 살 수 있는 공간마련 사전 청약 중마곡의 핵심 보타닉공원 섹터 오피스텔 잔여분 4% 12세대 리볼빙으로 선착순 ‘잔털이’오늘부터   [뉴미디어팀] 대중의 메르스 공포에도 인기가 높은 수익형 부동산은 단 칼 분양의 진수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대우건설 브랜드 상암DMC 푸르지오시티는 지하8층~지상18층 2개 동으로, 대지면적 7,212㎡(2,181평)에, 오피스텔 45,234㎡(13,683평),오피스40,430㎡(12,230평)외 판매시설 10,482㎡(3,171평)과 문화집회시설 2,319㎡(710평)으로 동시주차는 832대가 할 수 있는 상암의 마지막 799실 오피스텔 물건으로 사전 청약서만 1만2천 장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결과 또한 그랜드 오픈 당일 분양이 종료되는 괴력을 보였다고 분양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동광종합토건(주) 마곡오드카운티 조감도  최근 마곡지구 벌집오피스텔 이라는 개그성인기어가 유행인 것에 관계하여 서울 강서구청 통계를 보면, 강서구민의 2015년 현재 세대수는 236,340세대 인구는 남자 287,687명, 여자 300,309명 합이 587,996명이고, 세대 당 인구는 2.37명으로 1인 기준 최적 10평을 기준 잡아도 전용 25평 이하 주거 공간이 가장 효율적인 것을 살펴 볼 수 가 있다.특히 결혼 직전의 독립 세대기인 25세 부터~37세 까지 인구수는 123,722명으로 최근 5년 이내 싱글로서 주거가 가능한 강서구의 신축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2천 호실이 되지 않는다. 서울시와 강서구의 주도로 제2의 강남건설로 통하는 마곡지구 향후 유입인구는 어림잡아 국내 55개 유수기업 상주인구 약 5만명, 기업 종사자 약 17만 명, 유동인구 약 40만 명으로 보고 있으며, 이 숫자의 합은 서울시 전체인구 10분의 1일이 넘어서고 왠만한 지방 광역시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현재 마곡지구에 주거용 오피스텔은 사전분양 합의 수는 28개 정도이며  마곡지구 오피스텔기준 전체 1만2천실 기준 현재까지 분양률은 향후 예정된 분양분 포함 95%선을 넘어섰고 분양중인 잔존 호실 또한 30실 정도라고 한다. 이 숫자의 합은 2022년 까지 마곡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의 총 공급량으로 볼 때  반경 10km미만 인구 100만의 초고도 지역에 들어서는 양으로 1%로 수준이다. 향후 국내 세대구성 1인 가구가 전체 30%를 넘어 설 것으로 볼 때 최소한 3%로는 되어야 하는 것에 견주어 공급량은 부족하며, 무엇보다 주변 84㎡아파트 값이 6억원을 넘고, 108㎡ 아파트 값은 9억원에 분양되는 것으로 볼 때도 같은 지역민으로서 년봉 3천만원 미만으로 쾌적한 삶을 유지하는 주거공간의 배려 차원에서도 벌집 오피스텔이란 언어는 재조명 되어야 할 유행어라고 하겠다.   지금까지 마곡오피스텔의 분양마감 현황을 보면 현대힐스테이트에코 496실, 마곡필네이처 234실, 마곡사이언스파크뷰 218실, 현대 엠코 지니어스타 559실, 대방디엠시티 1,281실, 경동미르웰1차297실, 경동미르웰2차 244실, 대명투위니퍼스트 180실, 벨리오 176실, 아르디에 188실, 유림트윈파크 279실, 대명에비앙 150실, 엘리안 133실, 신영 플리이스H 108실, 필네이처 234실, 힐스테이트 에코 496실, 루체 브릿지 209실, 인터시티365 363실, 대우푸르지오시티 510실,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 899실, 헤리움 2차 341실, 우성르보아2차 348실, 일성 트루웰596실,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 1,300실, 마곡나루역 롯데캐슬파크 648실, 에코 마곡나루역&라마다 앙코르'총 668실, 마곡럭스라인 563실 등이다.마곡지구에 이제 남은 오피스텔은 잔여분 4.6%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시행 성진기업(주), 시공 동광종합토건(주), 신탁 하나자산신탁에서 C15-4, 5블록 일대에 건설하는 `마곡 오드카운티`오피스텔로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16㎡ 99실 ▲20㎡ 127실 ▲30㎡ 32실 ▲37㎡ 8실 등 총 266실로 구성된 1차분과 동일타입 형으로 2015년 9월에 분양예정인 2차 254실을 합하여 520실이다. 현재 그랜드오픈을 준비 중이고 사전 청약서를 전화상담을 통하여 받고 있다. 수익형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24시간 주거 공간인 아파트와 달리 수면공간과 업무공간으로 그다지 조만권이 중요하지 않게 작용함으로 효율적인 타입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것을 택하여 세입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동일한 규격에 따른 층간 월세 상한선은 3~5만원을 넘지 않고 향에 따른 세의 비중은 그보다 약하다고 한다. 쉽게 동일 평형의 2층 201호와 9층 901호의 웰세 차이가 50만원과 54만원으로 4만원 이상 차이가 나면 201호를 택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 견주어 마곡오피스텔 중에는 저층과 고층 사이에는 20%에 육박하는 최대 1680만원의 분양가 차액이 나는 곳도 있어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며, 선 분양에 관심이 있다면 남보다 빨리 방문하여 선택의 폭을 넓게 가지고 가능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또 마곡지구 처럼 동시에 분양하는 대단위 오피스텔이나 1층 상가분양에서는 ‘잔털이’ 물량이 돌발적으로 나올 수 있으니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잔털이란 분양을 담당하는 대행사에서 분양률이 95% 넘어서 상주 영업직원의 사실상 업무종료 시점에 시행사와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잔여호실에 대한 마진손실을 감수하는 조치로 계약자에게 직원수당을 ‘리볼빙’ 하여주는 특별한 공급분양을 말하며, 대부분 지인이나 극소수 고객 방문자중 관심고객에게 통보하여 마감을 한다. 이 경우에는 원 분양가로 계약서가 발행됨으로 그 순간부터 순이익을 배분 받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피스텔 경우에는 전용타입 당 300백만원~400백만원 수준이며, 1층 상가의 경우에는 임차단위로 호수를 묶을 경우 5천~1억까지도 혜택을 볼 수도 있을 것으로 말하고 있다.  현재 마곡지구에서 잔털이가 가능한 오피스텔은 잔여분이 존재하는 보타니공원 방향의 마곡나루역 트리풀역세권  마곡시티오피스텔로 원룸,투룸,쓰리룸 총294실 중 13층~14층 투룸과 쓰리룸 타입의 12실과 발산역세권 마곡사이언스파그뷰 오피스텔 218실 중 잔여세대 10실 미만이다. 일반적으로 잔털이 물량은 분양가를 할인하지 않고 주변 부동산중개수수료 보다 많아 입주시점에서 공인중개인에게 되팔아 줄 것을 의뢰시 투자원금을 손실하지 않는 선에서 마감을 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김포공항 대명21의 투웨니퍼스트 (조감도) 끝으로 마곡지구 경계와 김포공항 롯데몰 구름다리 건너편에 분양중인 1억6백만원대 주)DM산업 개발의 투웨니퍼스트 층고 4M, 복층(전용7.5평) 도심형생활주텍과 오피스텔은 2층 구조 복층으로 인기가 높다. 관계자는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총 80개 물량 중에 50여개가 지인 판매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문의: 02)736-3247 바로가기 : http://dudurisa.com/magok.htm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잠실 2만가구 중 전세매물 3가구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 △1면-“잠실 2만가구 중 전세매물 3가구뿐”-전설로 가는 골프여제 박인비 -13년째 보안기술 제자리 공인인증서 ‘범죄 무방비’-상한가 7개-하한가 全無△2면 종합-사설 : 박근혜 대통령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사설 : 메르스 공포에 눌린 금리인하 ‘약발’-이데일리 줌인 : 슬럼프 날려 버린 ‘외조의 힘’-빌라·단독주택 전세도 ‘귀하신 몸’...고덕동 석달새 2000만원↑△3면 [메르스 비상]- ‘잠재적 슈퍼전파자’ 137·143번 환자에 메르스 종식 달렸다 - 40대 남자 회복속도 빨라 - 국과수 ‘의심환자 부검’ 기피 논란 △4면 [뻥뚫린 공인인증서]- “나도 모르게 인증서 재발급돼 1000만원 털렸다”-해킹·재발급 불가능 한 ‘보안토큰’ 도입해야 △5면 [제6회 세계전략포럼 리뷰 인터뷰]- “한국 인터넷산업 점수요? 혁신성은 A+ 글로벌화는 C-”△ 종합- 당·정 메르스發 ‘쌍끌이 부양책’ 만지작 - ‘국회법 중재안’ 與野 전격합의 정의화·유승민·이종걸 ‘한 배’- 백기든 aT...“수입꽃 취급 안해”-‘고리 1호기’ 운명 오늘 최종 결정 △금융 - 은행 예금금리 줄줄이 인하 - “법적근거 없는 그림자 규제 뿌리 뽑겠다”- 하림 ‘팬오션 인수’에 활짝 웃는 금융권 △ 산업- 권오준 사우디 공략 결실...1.2조 외자 유치 - 소형 SUV 3인방 올여름 ‘디젤’ 대전- 장애인고용 불황 직격탄 -“일상적 회의 예정대로 진행해달라”-LG청소기 코드제로 1만대 판매 돌풍 -전시·AS를 한 곳에 -벤츠 재구매 고객 최대 3.5% 할인 △산업- ‘기가 LTE시대’ 열렸다..통신3사 선점 전쟁 -KBS 수신료 인상 가시화 설자리 좁아지는 ‘코바코’-‘외국계 클라우드’ 구름처럼 몰려오네 △ 생활산업-판커진 ‘당일 배송’...홈쇼핑·온라인몰도 가세 -상반기 홈쇼핑 히트상품 ‘실속형’ 여성의류·화장품 -수입맥주 공격에..카스 위상 ‘흔들’△ IR라운지 - 상장건설사 신규수주 1위..대우건설, 국내 정상 굳히고 해외로 -“허리띠 졸라매고...주택사업 확대한 성과”-직원 최대 참여 본부별 릴레이 봉사 △ Job&Life-기술직 준비하는 인문학도...NCS가 되레 기회-구조조정 딜레마..희망퇴직에 30대 몰려 -“인사고과 최하위 직원 근신처분은 정당”-NCS직무능력평가 모의 테스트 서비스 △화통토크 -“굴뚝 떼코 IT 입은 산업단지..창조경제 거점 만들겠다”△ Travel-동굴 속 흐르는 강 따라 ‘원시로의 여행’-화산재 찜질·유황온천욕으로 ‘이열치열’△ 엔터테인먼트-뱀파이어 한국 안방을 깨물다-“내 다리 내놔”…‘전설의 고향’ 귀신, 인격 바뀐 초록색 눈…‘M’의 심은하△ 골프&스포츠=美그린 휩쓰는 ‘코리안 삼각편대’-이정협vs이용재…미야마전 원톱은?-노승열 버디만 5개 시즌 최고 공동 3위-서용빈 타격코치 LG 방망이 불붙일까-‘국민타자’ 이승엽 올스타전 팬투표 선두△골프&스포츠 -美그린 휩쓰는 ‘코리안 삼각편대’-노승열 버디만 5개, 시즌 최고 공동 3위-이정협 vs 이용재…미얀마전 원톱은?△마켓 -증권株 거래 줄어 줄줄이 하락-한화證 보고서에 제일모직 7% 뚝-코스닥 신용잔고 많은 종목 ‘울상’△증권 -독자신용등급 또 연기되나…시장 반발-메르스 사태 장기화 영향, 백신株 반등·항공株 약세-고수익보다 안정성…中고배당주 펀드 ‘인기’△글로벌마켓 -유로존에 밀린 美경제…强달러도 힘 빠졌네-“리콜 꼬리표 떼 내라”…혼다 ‘하치고號’ 떴다-그리스-채권단 ‘최종 담판’ 불발△사회·부동산 -“메르스 걱정돼 못 보내” 학교마다 결석 속출-서울 신혼부부 ‘전세살이’ 85%가 보증금 2억 미만-렌터카 사망사고 57%…30세 이하 운전자 탓-검사가 결석…재판 ‘황당 연기’-“금감원 부원장보 경남기업 특혜 주려 권한 남용”
2015.06.15 I 최정희 기자
 '신록' 싱그러움 '바다' 향긋함 품은…경북 포항
  • [e주말] '신록' 싱그러움 '바다' 향긋함 품은…경북 포항
  • 기청산식물원.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손꼽히는 이곳에는 토종 들풀과 수목, 각종 꽃 등 식물 2500여 종이 자란다. 5~6월이면 작약, 초롱꽃, 약모밀, 쪽동백, 당조팝나무 등이 환하게 꽃을 피운다. 새들이 지저귀고 온갖 꽃과 나무가 울창한 식물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내연산 계곡. 봄 풍경을 만끽하며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계곡 따라 산길이 이어지는데, 곳곳에 폭포가 즐비해 지루할 틈이 없다. 내연산계곡의 입구 격인 보경사에서 경상북도수목원까지 12.8km 숲길에 데크 로드와 안전 펜스 등이 설치되어 남녀노소 모두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하기 가장 좋은 5월, 포항으로 떠난다. 내연산계곡~기청산식물원~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구룡포로 이어지는 여정이다. 전복죽, 활어회, 물회, 국수, 찐빵 등 먹거리도 다양하다. 첫 목적지 내연산계곡은 봄 풍경을 만끽하며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계곡 따라 산길이 이어지는데, 곳곳에 폭포가 즐비해 지루할 틈이 없다. 내연산계곡의 입구 격인 보경사에서 경상북도수목원까지 12.8km 숲길에 데크 로드와 안전 펜스 등이 설치되어 남녀노소 모두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내연산계곡의 좋은 점은 굳이 모든 코스를 걷지 않아도 된다는 것. 연산폭포까지 다녀와도 내연산계곡의 하이라이트는 다 구경하는 셈이다. 아이와 함께 걸어도 왕복 2시간이면 넉넉하다. 내연산계곡 최고 절경은 연산폭포다. 연산폭포 가기 전에 구름다리가 아찔하게 걸려 있고, 그 아래로 관음폭포가 흘러내린다. 출렁이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굉음과 함께 쏟아지는 연산폭포를 만난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불리는 겸재 정선이 청하현감으로 재직할 때 〈내연산삼용추도〉라는 작품을 그리기도 했다니, 내연산의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내연산계곡에서 나와 찾을 곳은 기청산식물원이다.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손꼽히는 이곳에는 토종 들풀과 수목, 각종 꽃 등 식물 2500여 종이 자란다. 5~6월이면 작약, 초롱꽃, 약모밀, 쪽동백, 당조팝나무 등이 환하게 꽃을 피운다. 새들이 지저귀고 온갖 꽃과 나무가 울창한 식물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양치식물원, 자생화원, 아열대원, 희귀멸종위기 식물원 등이 있는데, 아이들은 커다란 낙우송이 있는 곳에 가장 흥미를 보인다. 나무 둘레에 뿌리가 송이처럼 솟아났기 때문이다. 뿌리로 숨을 쉬는 희한한 모습에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식물원에서 나와 포항 시내로 가는 길, 사방기념공원도 들러볼 만하다. 1960~1970년대 사방 사업에 종사하며 국토 녹화에 힘쓴 사방 기술인의 자료를 전시한 곳이다. 당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조형물이 있다. 포항 물회. 물회는 고기를 잡느라 바쁜 어부들이 한 끼 식사를 빨리 해결할 요량으로 먹던 음식. 방금 잡은 물고기를 회 쳐서 고추장 양념과 물을 넣고 훌훌 들이마신 데서 유래했다.자, 이제 출출해질 시간이다. 죽도시장에 가면 전복죽과 물회 등 포항의 별미가 기다린다. 죽도시장은 포항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상설 시장이자, 경북과 강원도 일대의 농수산물이 집결·유통되는 요충지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작은 시장이었지만, 1970년대 초 포항제철이 들어서면서 대형 상설 시장이 되었다. 2000여 점포가 빼곡하며, 김과 파래, 매생이부터 상어, 고래 고기까지 동?서?남해안에서 나는 수산물이 거래된다. 어시장 구역 외에도 농산물거리와 먹자골목, 떡집골목, 이불골목, 한복골목 등이 있다. 시장 구경에서 음식이 빠질 수 없는 법. 죽도시장의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물회다. 시장 한쪽에 물회골목이 있다. 물회는 고기를 잡느라 바쁜 어부들이 한 끼 식사를 빨리 해결할 요량으로 먹던 음식. 방금 잡은 물고기를 회 쳐서 고추장 양념과 물을 넣고 훌훌 들이마신 데서 유래했다. 처음에는 어부 사이에서 유행하다가 차차 주민에게 알려지면서 ‘포항물회’라는 지방 특유의 음식으로 정착했다. 죽도시장 입구에 자리한 ‘운하회대게식당’은 가자미, 광어, 우럭, 도다리, 노래미 등 제철에 나는 흰 살 생선으로 물회를 만든다. 배, 마늘, 미나리, 양파, 오이, 당근, 쪽파, 고추장, 참기름, 김 등 양념도 12가지나 들어간다. 갖가지 해산물 반찬에 매운탕을 곁들이는 것도 특징이다. 매콤하고 시원한 물회 한 그릇 비우면 나른한 몸에 생기가 도는 느낌이다. 전복죽도 유명하다. 굵직하게 썬 전복에 참기름을 두르고 끓이는데, 고소한 풍미가 남다르다. 내장을 함께 넣고 끓여 깊은 맛이 난다. 그 맛에 반해 숟가락으로 훌훌 떠먹다 보면 금세 바닥이 보여, 배가 부르지 않으면 한 그릇 더 먹고 싶을 정도다. 뜨끈한 수제비도 지나치면 섭섭하다. 시장 한쪽에 수제비를 파는 좌판 식당이 늘어선 골목이 있다. 메뉴는 수제비와 칼국수, 칼제비가 전부. 감자와 부추 등을 넣고 팔팔 끓인 멸치 국물에 칼국수와 수제비를 넣고 김 가루를 뿌려 낸다. 탁자마다 양념장과 다진 청양고추가 있어 취향에 따라 넣어 먹는다. 칼국수와 수제비 중 뭘 먹을지 고민이라면 ‘섞어’로 통하는 칼제비를 선택한다. 한 그릇에 칼국수와 수제비를 반씩 담아준다. 죽도시장 앞으로는 포항운하가 흐른다. 1970년대 초 포항제철을 준공하며 물길이 막힌 동빈내항 일대에 오염물이 쌓여 죽도시장까지 악취가 진동했는데, 이를 과거의 모습으로 복원하면서 1.3km 길이의 물길을 냈다. 포항운하관에 가면 동빈내항의 역사, 운하의 설립 배경과 건설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영일대해수욕장은 따뜻한 봄 바다의 정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북부해수욕장이었지만, 해상 누각인 영일대가 세워지면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바뀌었다. 해수욕장 뒤편으로 카페와 레스토랑, 횟집 등 유흥 시설이 밀집해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기에도 좋다. 전복죽. 굵직하게 썬 전복에 참기름을 두르고 끓이는데, 고소한 풍미가 남다르다. 내장을 함께 넣고 끓여 깊은 맛이 난다. 그 맛에 반해 숟가락으로 훌훌 떠먹다 보면 금세 바닥이 보여, 배가 부르지 않으면 한 그릇 더 먹고 싶을 정도다.이왕 나선 걸음이니 구룡포까지 가보자. 햇볕에 검게 그을린 어부들의 부지런한 모습, 생선을 손질하는 여인네들의 웃음소리, 바다를 분주히 오가는 고깃배의 모습이 정겨운 곳이다. 요즘 구룡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근대문화역사거리다. 좁다란 골목 양쪽에 1910년대 일본인 어부들이 살던 적산 가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특히 1938년 구룡포어업조합장을 지내면서 큰 부를 쌓은 하시모토 젠기치(橋本善吉)의 이층집이 눈길을 끈다. 일본에서 공수한 건축자재로 지은 이 건물은 부쓰단(?壇), 고타쓰(炬?), 란마(欄間), 후스마(?), 도코노마(床の間) 등 일본 건축양식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지금은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사용되며, 건물 내부에는 당시 구룡포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었다.골목 가운데 자리한 일본식 찻집 ‘후루사토야(古里家)’도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해준다. 일본어로 ‘고향 집’이라는 뜻의 일본식 목조 가옥으로, 일본 장식품과 인형, 다기 세트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방이 일본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본 녹차, 호지차(ほうじ茶), 커피 등을 판매하는데, 다다미방에 앉아 편안하게 차를 마시며 지친 다리를 쉴 수 있다. 구룡포에는 아주 오래된 국수 공장이 있다. 1971년 문을 연 ‘제일국수공장’이다. 당시 구룡포에는 국수 공장이 일곱 개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문을 닫고 이 집만 남았다고 한다. 일흔이 훨씬 넘은 이순화 할머니가 지금도 소금물로 반죽하고 재래식 기계로 면을 뽑아 바닷바람 부는 건조장에 내다 말린다. 자연 건조를 고집하는 이유는 온풍기로 말리면 염분이 국수 표면에 달라붙어 짠맛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 집 국수는 탱탱하고 쫄깃해 씹는 맛이 좋다. 공장 뒷마당으로 가면 국수 말리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다. 봄 햇살에 말라가는 국수 가닥이 고운 무명실처럼 보인다. 맞은편에 자리한 ‘할매국수’는 제일국수공장의 국수만 사용해 멸치국수를 말아 내는 집. 고명으로 시금치와 깨소금을 단출하게 올린 국수가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만들어준 국수를 떠올리게 한다. 구룡포초등학교 앞의 ‘철규분식’은 찐빵으로 유명하다. SBS-TV 〈생활의 달인〉에서 찐빵 최강 달인으로 소개될 만큼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다. 구룡포 지역의 토속 음식 모리국수도 맛보자. 큼지막한 솥에 그때그때 잡힌 생선과 채소, 고춧가루, 칼국수 등을 듬뿍 넣고 걸쭉하게 끓인다. 어부들이 뱃일을 마치고 먹던 음식으로, 매콤한 국물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게 한다. ‘많다’는 뜻이 있는 일본어 모리(森)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포항 영일대. 따뜻한 봄 바다의 정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북부해수욕장이었지만, 해상 누각인 영일대가 세워지면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바뀌었다. 해수욕장 뒤편으로 카페와 레스토랑, 횟집 등 유흥 시설이 밀집해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기에도 좋다.◇여행메모△가는길=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대련 IC→동해대로→보경로→보경사(내연산계곡 입구)△잠잘곳 - 베니키아호텔 포항 : 남구 중앙로, 054)282-2700, www.benikeapohang.com (베니키아) - 갤럭시관광호텔 : 북구 해안로, 054)251-9988, www.galaxyhotel.kr - 영일대호텔 : 남구 행복길, 054)221-9452, www.yeongildae.co.kr - 네이처풀빌라 : 북구 청하면 해안로, 010-6700-1200, www.naturepoolvilla.com - 씨캐슬펜션 : 북구 청하면 해안로2000번길, 054)261-1600, www.seacastlepension.com△먹을곳 - 운하회대게식당 : 물회, 북구 죽도시장길, 054)246-5656 - 유화초전복죽 : 전복죽, 북구 죽도시장2길, 054)247-8243 - 제일국수공장 : 국수,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221번길, 054)276-2432 - 후루사토야 : 호지차,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054)276-9461 - 할매국수 : 멸치국수,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054)284-2213 - 철규분식 : 찐빵,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054)276-3215 - 까꾸네 모리국수 : 모리국수,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054)276-2298△주변 볼거리= 호미곶, 오어사, 칠포해수욕장, 포항함, 일월지 등▶ 관련기사 ◀☞ [e주말] 나들이…왕처럼 하루를 '조선왕가 힐링스힐'☞ [e주말] 나들이…전통민속의 보존 '부천 한옥체험마을'☞ [e주말] 나들이…강가의 로맨스 '북한강 드라이브길'☞ [e주말] 나들이…천하명당서 애절한 사부곡 '융릉.건릉'☞ [e주말] 나들이…온가족 즐거운 '경마공원'
2015.05.03 I 강경록 기자
  • 연휴내 여름날씨..오늘 낮최고 기온 29도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징검다리 연휴기간 동안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부터 2일 낮까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남서풍의 유입과 일사가 더해져 평년보다 덥겠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내외로 크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3도, 수원 27도, 청주 28도, 대전 27도, 전주 27도, 광주 27도, 대구 29도, 부산 23도, 제주 21도 등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전해상에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고, 일부 내륙에서도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과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하겠다. 2일 밤부터 3일 오전까지는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국에 가끔 비 오는 곳이 있겠다.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일(토) 밤에 서쪽지방부터 비가 시작돼, 3일(일) 새벽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오후에는 대부분 그치겠다. 기상청은 2~3일 사이 내리는 비는 강수량이 많지 않고, 지역적인 차이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2일밤부터 3일(일) 새벽 사이에 남서풍에 의해 수증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면서 남해안과 제주도에서는 다소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3일 오후 비가 그친 후 5일(화) 어린이날까지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가끔 구름많은 날씨가 예상돼 야외활동에 좋겠다. 북쪽의 약한 한기가 남하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져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0~17도, 낮 최고기온 19~25도로 예보됐다.
2015.05.01 I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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