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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229건

  • 美 증시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 우세
  • 최근 증시의 바닥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대단히 팽배해 있다. 여기서 투자자란 개인 투자자를 말한다. 이들은 모두 주식시장 이외에는 특별히 투자할 곳이 없으며, 현재 주가는 곧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오랜 경기 호황으로 사람들은 결국에는 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그다지 오르지 않고 있으며, 큰 폭의 하락이 있은 후에 조금씩 반등하다가 결국에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4월 14일 나스닥은 9.67%의 대폭락 했고 그 다음날 주가는 6.56% 상승했다. 패인 웹버와 갤럽은 증시의 대폭락이 있은 직후인 4월 16일에 투자자의 심리 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증시 대폭락으로 투자 심리의 변화를 보기 위해 조사 기일을 연장해 본 결과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더 강화됐다. 프랭크 페르난데스 증권업협회장은 87년 10월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결코 주식시장이 붕괴될 만큼 공황 상태가 되진 않는다는 것과 저점 매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전통적인 가치로는 여전히 높은 이자율과 주가에 대해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우려를 표하고 요즘같은 주가 조정기에는 아무도 바닥을 알 수 없으며, 변동이 심할수록 주가가 하락할 위험은 많고,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입증하 듯 지난 주초 큰 폭으로 하락한 나스닥은 주후반에 다소 회복하긴 했으나 낙폭은 7.5% 나 됐고 상승세를 보인 다우지수도 겨우 0.3% 올랐다. 퍼스트 알바니의 휴 존슨은 사람들의 지나친 낙관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만 인식할뿐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신이 투자한 돈이 필요한 자금의 일부가 된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점 매수란 전적으로 장기적인 대세 상승기에서만 가능하다고 존 마니오 컨설턴트는 주장한다. 현재 첨단 기술 및 바이오 테크 관련 주식은 최소 18개월 정도의 여유를 두고 보았을 때 저점 매수가 된다. 하지만 현재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은 90일에 불과하며, 수익율은 주식 보유기간에 반비례한다. 현재 이같은 낙관론은 이자율 인상과 신경제의 많은 실패 사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태가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의 시장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확신에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기대수익율 면에서도 웨버와 갤럽의 조사는 10년간의 시계열 자료를 기준으로 16.2% 에서 16.6% 로 증가한 값을 보였다. 이 조사에서는 또 연령과 투자경험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의 투자자들은 기대수익률을 18.4%,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는 기대수익률을 20%로 잡고 있다. 그러나 실제 기업들의 수익율은 이보다 훨씬 낮다. 과거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10-11%로 앞으로 그 수치는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단지 개인 뿐만 아니라 월가의 전문가들도 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다. 소위 매도지표라고 불리우는 메릴린치 보고서에서는 주식의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인 현재가 약세장에 가깝다고 밝히고 있다. 투자자들이 약세장을 염려하지 않는 또 다른 요인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있다.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적절한 시점에서 주가 하락을 막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주식 시장이 아니라 경제 성장을 토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강조한다. 투자심리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9%가 금리인상 항목에 대해 주가에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답했고 10%는 전혀 주가에 영향을 주지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나스닥의 기술주들이 금리와 무관하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가고 있다. 최악의 시장 상황에서도 상승하는 종목은 있게 마련이지만 그럴수록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2000.05.15 I 유용훈 기자
  • 하반기 추세적 금리하락 기대 어려워-동양증권
  • 하반기중 추세적 금리하락은 기대하기 어렵고 국고채수익률이 9.8%전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양증권은 15일자 이슈분석자료에서 최근 금융시장 여건이 추세적 금리하락기였던 95년 상반기와 비슷하다는 시각이 부각되면서 일부에서 힘을 얻고 있는 하반기후 장기금리 추세적 하락 전망을 반박했다. 동양은 지난 95년과 유사하다는 일부의 시각이 ▲5월중 美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중장기적 경기둔화 예상 ▲공격적 금리인상후 미국은 95년2분기 한국은 96년2분기 경기둔화 ▲증시 약세가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점 ▲제 경기지표 증가세 둔화로 하반기후 경기둔화 예상 등에 근거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동양증권 장태민차장은 "먼저 95년의 경우 94년부터 통화긴축등 과열을 억제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최근은 대우사태후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상이하다"고 지적했다. 또 장 차장은 "95년은 반경기적 환율정책이었으나 최근 환율정책은 경기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美 금리인상도 95년 2월 인상이 마지막이었으나 최근은 5월이후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95년 경우에 비추어 볼 때 미국경제가 3분기 중반까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차장은 최근의 증시 침체는 경기둔화 또는 실적악화같은 내생적 요인이라기 보다 투신환매,美 주가 급락,2차 구조조정의 불확실성 등 외생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외생적 불안요인만 어느정도 제거되면 재차 주가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의 경기지표 증가세 둔화는 단기급등이후 조정으로 장차장은 판단하면서 2차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강한 경기상승세가 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조기 경기둔화 결론시 금번 경기상승기간(경기저점;98년8월추정)이 과거 평균치 34개월에 비해 지나치게 짧고 공사채형 수신은 95년 하반기이후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구조조정과 시가평가제 실시 등으로 이탈 지속이 예상되며 이탈자금이 은행으로 환류되더라도 대출이 주 운용대상인 은행이 채권투자 전문기관인 투신사의 역활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장 차장은 "이처럼 95년과 표면상 비슷할 뿐 오히려 경기상승세와 물가의 점진적 상승으로 금리는 한 차례 더 강한 상승이 예상된다"며"하반기중 추세적 금리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장 차장은 국고채수익률 기준 직전 고점인 9.8% 전후까지 한 차례 더 상승하여 채권투자자에게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05.14 I 박병우 기자
  • (주간전망)증시가 환율을 주목할 때
  • 주간 외환시장 전망(5.15~20) 달러/원 환율의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을 비교해보면 이번주 외환시장의 흐름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상승요인이 하락요인을 압도하고 있고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마음가짐도 대세상승기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이번주 환율수준은 1115원 안팎이다. 1110원을 저점, 1120원을 고점으로 본다. 상승요인 : 역외선물환(NDF) 환율 상승, 미국 금리인상, 외국인 주식매도, 아시아통화 약세, 시장참가자들의 동요, 대우관련 달러수요, 무역수지 적자확대 하락요인 : 기업체 달러매물, 외국인 주식매수 ★지난주 외환시장 흐름 : 8일부터 10일까지 환율은 1109.70, 1109.40, 1109.10원이었다, 설명이 필요없는 정체장이었다. 외환시장이 고정환율제로 복귀한게 아니냐는 자조섞인 발언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가 10일 저녁부터 석가탄신일이었던 11일을 거치며 나라밖에서 형성되고있었다. 뉴욕, 런던등지의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환율은 이미 1115원대로 뛰어올랐다. 결국 12일 1109.10원에서 바닥을 확인한 환율은 역외세력의 강력한 달러매수세를 업고 1115.50원까지 치솟은뒤1114.50원으로 일주일을 마감했다. ★역외세력이 환율을 움직인다 : 역외시장의 달러매수세는 국내환율을 직접 자극했다. 태국 바트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4-8% 정도 절하된데서 보듯 아시아통화의 약세는 추세로 정착되고있다. 엔화도 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반대로 아시아통화중 홀로 강세를 보인 통화가 바로 원화였다. 이런 이유로 외환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역외세력이 원화도 공격대상으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중장기적으로 원화절상이 대세라는 인식은 바뀌지 않고 있지만 당국이 워낙 강하게 막고 있는 상황이라 이젠 원화절하를 시도하는 투기적 공격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또 국제적인 투자금융기관들이 통화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에서 원화의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있다. 어느 쪽이든 역외세력이 원화보다 달러를 사들이려는 분위기는 확실해보인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10일저녁이후 역외시장에서 흡수한 달러가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금리인상도 주목해야 : 흔히 오는 16일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증시에 미칠 영향만 주목하는데 환율도 그에 못지않게 영향을 받는다. 미국 금리의 인상은 여타 국가로 곧바로 전이, 경제가 취약한 국가에서 먼저 달러수요가 급격히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예상대로 미국이 0.5% 금리를 인상할 경우 취약한 아시아통화의 환율이 한단계 크게 상승할 것이며 한국 원화와 타이완 달러, 일본 엔화등이 서서히 뒤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펀더멘탈로 봐도 환율상승쪽 : 투신사 및 은행의 구조조정, 무역수지 흑자축소, 증시불안등 여러 여건을 볼 때 원화가치가 떨어질 개연성을 내포하고있다. 최근의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이런 여건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많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외환시장은 가장 늦게 위기상황에 반응하는 후행성 시장”이라며 “증시가 느끼는 위기감이 이젠 외환시장으로 확산, 환율을 흔들기 시작하고있다”고 말했다. ★달러수급보다는 주변여건 : 오랫동안 기업체 달러매물이 누적돼 공급우위 시장을 형성해왔고 지금도 상황이 크게 달라진 건 아니다. 그러나 달러매수세가 12일처럼 폭발적으로 나온다면 그리 낙관할 수 없다. 12일에도 1115원대에서 기업체 네고물량이 쏟아져 나왔지만 무난히 소화됐다. 아래쪽으로 움직였어야할 환율이 당국의 의지에 막혀 왜곡돼 왔기에 이젠 반대쪽으로 급격히 이동할 여지가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증시도 환율을 주목할 때 : 증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국제 자본거래의 변화를 놓치지말아야한다. 지금이 바로 그런 변화의 시기라는 목소리가 나오고있다. 97년 금융위기도 ‘미국의 금리인상’과 ‘아시아 통화약세’, 그것을 부추기는 ‘국제자본의 급격한 이동’으로 요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0.05.14 I 손동영 기자
  • 수급 악화,금리안정 기대감 약해져-삼성증권
  •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대규모 회사채 발행, 구조조정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 등이 하반기 채권수급을 악화시킬 요인으로 지적됐다. 13일 삼성증권은 "채권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최근 금리상승은 향후 수급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구체화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올들어 4차례 금리상승기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월 경기저점 논쟁, 2월 대우채 3차 환매, 3월 총선후 금융불안감, 4월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시사 등 금리 상승기마다 주된 상승요인은 수급외적인 요인과 막연한 우려감이었다. 그러나 최근 금리상승의 주요인은 장기금리 하향안정화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었던 수급여건의 악화라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주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돼 기업들의 유상증자 여건이 나빠질 경우 하반기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불가피하다. 6월 이후 연말까지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이 30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차환발행이나 대출에 의존할 경우 채권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금융기관의 채권 매수여력을 위축시켜 장기금리에 대한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 대우채 워크아웃의 부진한 진행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당초 예상과 달리 상반기중에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정부의 저금리 정책기조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단기금리인상, 통화긴축보다는 정부지출 축소등 긴축재정에 의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해 왔다. 그러나 금융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대규모 재원이 추가로 소요될 경우 재정지출 확대 및 통화증가로 인해 당초 정부가 의도한 긴축재정에 의한 저금리 유지 구도가 왜곡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금리안정의 2가지 논리적 배경이었던 풍부한 유동성과 금융구조조정 일단락에 따른 리스크프리미엄 축소가 힘을 잃고 있다며 장기금리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2000.05.13 I 정명수 기자
  • 美 경기둔화가 한국의 경기과열 막을 수도
  •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앤디 시에 분석가는 12일자 자사의 세계경제포럼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미국의 경기둔화세가 한국을 경기과열로부터 보호해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지난 3월 우리는 한국이 경기과열로 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지난 2월의 첫 금리인상으로 중앙은행이 4월 총선이후에는 수요둔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4월 총선결과는 기업 구조조정이나 경제 둔화를 위한 환경조성에는 긍정적이지 못했다. 한국의 경기과열은 명목상 GDP성장률이 당분간 11-12%대를 유지해도 실질 GDP는 약 6%대로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은 내년 들어 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1분기 중 한국의 수출은 3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4월에는 비록 18.6%로 둔화됐지만 이같은 수출 증가세는 절반이 미국이 차지하는 강력한 IT관련 수요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만약 연방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고 미국 경제가 침체를 보인다면 경기과열은 동아시아 경제에 그럴듯한 시나리오가 되지 못한다. 미국 나스닥은 현재 아시아증시의 단기방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런 나스닥이 지난 3월3일 정점에서 35%나 하락했다. KOSPI는 같은 기간 15%나 내렸다. 그러나 1월4일의 정점과 비교해서는 28%가 하락했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27%나 하락했다. 반면 지난 12개월 동안 코스닥은 32% 오른 반면 KOSPI는 7%가 하락했다. 이 같은 최근의 증시 조정세에서 부의 효과는 언제 시장에 들어 왔는냐에 따라 달라진다. 또 실적저조의 장세로 신뢰가 저하되며 소비가 실질적인 영향을 받고있다. (한국내) 국내수요는 아직 매우 강력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취약했던 건설부문도 분명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소매판매도 11.4%나 증가했으며 자동차판매는 1분기 중 48.3%나 증가했다. 재고도 이기간 전분기 대비 9%나 증가했다. 1분기 중 51%나 증가했던 수입증가세만이 4월 47.6%로 다소 낮아졌을 뿐이다. 무역흑자는 1-4월 기간 크게 줄어들어 7억72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 해 1분기 무역흑자 71억 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국제수지 약화가 4-5%포인트의 경제성장률을 까먹을 것이다. GDP성장률이 10%달하고 국내수요도 14-15% 증가세를 보일 수 있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과 같은 조치가 없을 경우 경제는 과열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인션 압박이 과열을 둔화시켜줄 수는 있다. 현재 우리는 미국의 수요추세와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어떻게 한국이나 아시아지역의 수출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균형점에 도달하는가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이 금리인상을 꺼리는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상당수의 기업들이 높은 부채비율을 갖고있다. 빠른 성장세와 저금리가 이들 기업에는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 민간부문의 재무재표는 이 같은 상황에서 개선됐다. 총 기업부채가 지난해 78조(약 15%)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적극적인 비용절감이나 부채의 구조조정이 없다면 한국은 명목상 GDP성장률이라도 높게 유지해야 처지다. 다음으로는 투자신탁부문이 아직도 취약함을 갖고있다는 점이다. 한국정부는 최근 재벌과 관련이 없는 한투와 대투에 대해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이들 투신부문의 문제는 채권펀드가 시장가격으로 산정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과 신용도가 금융위기로 크게 약화됐다는 것이다. 투신사들은 60조원 상당의 보유채권을 매각했다. 이는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이다. 한국정부도 채권가치를 시장가치로 평가해야 하는 시한을 6월에서 올해 말로 연장했다. 그러나 이들 채권펀드가 시장가치로 환산됐을때 과연 얼마의 가치를 갖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취약한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약화시킬 뿐아니라 신용도를 추가로 하락시킬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시아 경제회복의 중요한 근원이 되는 미국내 수요가 둔화된다면 한국이 경기과열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급격한 미국의 IT 비용지출은 아시아지역내 제조업분야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생성해줬다. 그러나 이 같은 시나리오도 소득감소의 효과를 가져온다. 부채문제는 소득 하나로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다. 비용절감과 자산 매각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 문제의 금융기관들은 저금리로 수혜를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포트폴리오에서 추가적인 신용 악화에 직면할 수 있다. 구조조정의 마지막 단계는 사회-정치비용과 재원 재분배의 속도간 균형이다. 만약 강력한 미국의 소비세가 둔화되면 정치적 유연성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될 것이다.
2000.05.13 I 유용훈 기자
  • 거래소,美 금리인상 지켜봐야-증권사 데일리 분석
  • 증권사들은 다음주 미국 금리인상시까지 적극적인 매매를 하지 말 것을 권유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커 장세전환에 대비한 현금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긍정) 세종=2차상승 위한 바닥다지기. 또한번의 대세상승 예상. 일은=다음주 초 상승이든 하락이든 장세전환 모색시도 예상. 동원=835포인트대까지 매물벽 가벼워 4월 하락갭 메울 가능성. 대신=미 금리인상후 개인자금 새 주도주 찾아 활발한 유입. 현대=추가상승위한 숨고르기 장세. 굿모닝=종합주가 하방경직성 확보 수급개선 계기 모색. 신영=박스권 매매전략속 매수에 비중 높여야. 삼성=미국시장 반등으로 외국인 매수 회복 가능성. 동양=지수 및 거래량의 단기추세선 회복세 반전. 서울=금리인상후 일시반등 가능성.본격매수는 5월이후로 미뤄야. (부정) 교보=미국 금리인상폭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까지 소강상태. LG=혼조장세 이어질 듯. 일정현금 보유하고 향우 시장대응력 보강해야. 하나=미국증시 부담등 보수적, 단기매매. SK=상승 모멘텀 부재상황 지속.엔화와 유로화 회복 여부가 변수. 동부=단기적 상승기대 어려워.6월이후 상승 대비 첨단관련주 저가매수. 신한=악재돌출에 따른 시장위험 확대 가능성. 추격매수 자제. 메리츠=바닥권은 확인, 추세전환은 기대 어려워. 유화=미 금리인상 확정시까지 관망세 지속.
2000.05.12 I 박호식 기자
  • 국제금융센터 해외증시동향(9일)
  • 다음은 국제금융센터가 요약한 5월9일 해외 증시 동향입니다. 1. 지수별 움직임 o 5/16(화)의 FOMC회의를 앞두고 거래량 한산한 가운데 지수의 전반적 하락 기록. 나스닥은 이틀째 하락하였으나 어제보다는 하락폭이 줄었고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으로 장 마감 - 투자자들의 고평가된 첨단기술주 가치평가에 대한 의문 제기로 시작된 기술주의 매도로 다우지수까지 하락 - 다우지수: 10,536.75p (-66.88p, -0.63%) - 나스닥지수: 3,585.01p (-84.37p, -2.30%) - NYSE 상승/하락: 1,289/1,581 - 나스닥 상승/하락: 1,368/2,706 o 다우지수 - 상승: Coca-Cola 4.12%, GM 2.72%, McDonald"s 3.32%, Wal-Mart 1.19% - 하락: American Express -2.67%, HP -2.12%, MS -2.86%, Philip Morris -2.33% o 나스닥지수: Sun, Dell, JDS Uniphase 등이 하락 주도 - 하락: Sun Microsystems -3.81%, Dell Computer -2.35%, JDS Uniphase -2.90%, MS -2.86% 2. 종목별 움직임 o 어제의 하락을 주도한 Cisco는 가격의 변동이 없었으며 장마감후 발표한 1/4분기 영업실적에 의하면 주당 이익이 예상치보다 1센트 높은 것으로 나타남 o Wal-Mart: 1주당 이익이 First Call의 추정치보다 1센트 높은 30센트를 기록하여 1.19% 상승 o Coca-Cola: Goldman Sachs가 추천등급을 상향조정함에 따라 4.12% 상승 3. 전문가 의견 o 많은 전문가들이 5월16일의 금리인상을 앞둔 투자자들의 첨단기술주 평가에 대한 의문제기가 현재의 주가하락 및 거래량 감소를 가져온 것이라고 분석 o SG Cowen Securities의 Kenneth Sheinberg: 투자자들의 기술주의 가치평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며 아직은 시장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지 못함. 특기할 만한 뉴스도 없고 1/4분기 영업실적 발표도 어느 정도 끝나 투자자들은 두고보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음 o Dain Rauscher의 Robert Dickey, 기술적 분석가: 주식시장이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하향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대량의 거래가 수반되면서 바닥이 다지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임. 다우지수에 포함된 구경제주들은 상대적으로 강해 시장이 약세일 때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임
2000.05.10 I 김홍기 기자
  • 코스닥, 쉬어갈 가능성 높아-증권사 데일리 분석
  • 9일 현대 대신 등 13개 증권사의 데일리를 분석한 결과, 코스닥시장은 바닥을 확인한 만큼 변동성은 크지 않겠지만 단기 상승, 개인 주도 장세,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 등에 따라 쉬어가는 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또 낙폭 과대 및 물량 부담이 적은 중소형주, 보안솔루션 및 IMT-2000 등 재료보유주 등의 단기매매를 투자전략으로 권유하는 증권사들이 많았다. (긍정) <>현대= 주 후반 미국 경제지표 발표 이전까지는 기술적 측면에서 반도체, 정보통신, 네트워크, 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저항선인 180선 돌파 시도 전망. 기술적 대응이 유효. <>메리츠= 미국 나스닥 지수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이나 그동안 낙폭이 과다했던 우량주나 실적호전주들은 가격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지수 하락시 저점 분할 매수 고려. <>동양=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증시수급상의 한계와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는 있지만 벤처지수가 20일 저항선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반등추세는 좀 더 이어질 전망. <>SK= 점진적 상승 예상. 그러나 수급 불안 우려감이 남아있는 만큼 저점 매수 관점에서 대응. (부정) <>신한= 변동성의 증가보다는 현 지수대에서의 매물소화과정이 이어질 전망. 낙폭과대와 물량 부담이 적은 소형주 위주의 장세 접근 유효. <>신영= 지수상으로 쉬어가는 장세 전망. 종목 교체 시기 판단. 적정주가에 비해 상승한 종목은 일단 처분하고 조정 국면의 단말기, 셋톱박스 종목들에 대한 교체 전략 유효. <>서울=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에 부딪히면서 심리적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 급속한 순환매 현상의 재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단기 급반등한 종목의 고점매도와 최근 상승폭이 적었던 초소형주에 대한 단기매매에 주력. <>교보= 바닥 인식은 확산됐으나 수급 불균형 상황속에서 당분간 개인투자가 중심의 장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 단기 급당한 개별주에 대해서는 이익실현 시점을 포착하는데 주력하는 등 단기매매가 여전히 유효한 투자전략. <>동부= 개인이라는 한쪽의 날개만으로는 순항할 수 없는 코스닥시장. 개별 소테마군에 대한 발빠른 단기매매와 함께 실적호전 통신단말기, 홈쇼핑업체 등에 대한 저점매수. <>유화= 강세주 추격매수 자제. 실적호전 및 재료보유주 중심 종목선별. <>일은= 지수조정을 염두한 시장접근이 바람직할 듯. 160~180선 박스권 매매 유효. 액면 분할 및 소형 재료주 중심으로 장중등락을 이용한 매매에 치중. <>대신=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해지면서 한차례의 출렁거림은 예상할 수 있음. 단기 상승 부담으로 상승시는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단기 관점에서 현금 비중 확대 권유. (보류) <>동원= 전고점인 179포인트 돌파 여부를 확인하는 전략 필요. 개별종목 중심의 단기매매 전략 유효.
2000.05.09 I 김기성 기자
  • 금리 추가 하락시 매도-동양증권
  • 동양증권은 최근 금리 하락이 추세적 하락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금리 추가 하락시 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동양증권은 6일 [주간 금리 전망]자료에서 최근 금리 하락의 본질은 시중자금 편중과 금융불안을 우려한 당국의 안정의지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지 추세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동양은 또 미국 경제의 예상외 강세,대출급증 등으로 통화정책의 기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통화당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은행권 자금사정도 일부 우량은행에 국한된 것이며 4월중 요구불예금을 제외한 CD를 포함한 은행 수신증가액은 8조3000억원에 불과한 데 은행의 자금공급은 10조1000억원으로 크게 증가,은행의 과잉유동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진단했다. 동양은 수익률곡선(yield curve)형태로 볼 때 일반적인 추세적 금리 하락기에는 우상향 기울기가 눈에 띄게 완만해지거나 수평(flat) 또는 역전(inverted)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경우 90년대 이후 금리하락 변곡점에서 예외없이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났음을 고려할 때 금리하락 추세를 전후한 수익률곡선이 역전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수익률곡선의 가파른 기울기가 계속 유지되고 있어 근본적인 장기금리 하락 기대가 아닌 일시적 장기채 수급조절에 의해 이루어졌을 것으로 평가,하락 추세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동양증권은 추가 하락시 급매물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다음주(5.8~13)에는 하락시마다 매수보다 매도를 늘려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동양은 다음주 회사채수익률과 국고채 밴드폭은 각각 9.7~9.9%와 8.7~8.9%로 전망했다.
2000.05.06 I 박병우 기자
  • 코스닥, 바이오칩 강세 지속(마감)
  • 3일 코스닥 증권시장은 짙은 관망세속에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닥 시장은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으나 반등을 시도할때마다 이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지수는 전일 대비 1.12포인트 하락한 165.58로 장을 마감했다. 오른종목이 277개로 하락종목 214보다 많았다.상한가 종목이 95개나 돼 하락장세 속에서 철저한 종목장세가 연출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한가 종목은 10개. 거래대금은 2조2700억원,거래량은 1억4600만주다. 투신이 전날에 이어 소폭 매수 우위(6억6천만원)를 보였으나 개인은 41억원 순매도,외국인은 1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외국인의 매도우위는 거래일 기준으로 4일째 지속되고 있다. 반면 은행권은 비교적 큰 폭의 매수우위로 4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바이오시스 마크로젠 벤트리 등 바이오칩들이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가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대성미생물연구소는 장중 한때 상한가가 깨지기도 했으나 곧 사자 물량이 몰리면서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이날 처음으로 100주가 거래되며 등록된 후 12일간 지속했던 기세상한가 행진을 멈췄다. 시스컴은 유무상증자 추진설로 상한가를 보였으며 공매도 파문에 휩싸였던 성도이엔지는 최근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한가로 반전됐다.거래량은 18만주. 비테크놀로지 가로수닷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등록기업들은 거래량이 미미한 가운데 상한가였다. 이와 함께 최근 한달간 등록됐던 코코엔터프라이즈 디지텔 마인 등도 거래량 없이 수직 하락했던 데 대한 반등매수로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유니텍전자는 전날에 이어 오늘도 신고가를 형성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등락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한글과 컴퓨터(-900) 새롬기술(-1950원) 한솔엠닷컴(-850원) 하나로통신(-370원) 로커스(-5500)등은 내렸으나 다음(3200) 한통하이텔(600) 디지틀조선(4500) 등은 올랐다. 드림라인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신한증권의 김동원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씻지 못하고 있다"며 "투신권구조조정과 현대투신부실문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등이 시장에 노출돼야만 코스닥 시장은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05.03 I 이의철 기자
  • 美 연방은행의 다음 행보는
  • 미국에서는 지난 주 이후 강력한 경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가속화 조짐으로 인해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비록 1일 발표된 NAPM의 4월 제조업경기지수는 지난 8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54.9를 기록, 제조업부문의 둔화세를 보여주기는 했으나 여전히 팽창을 의미하는 지수 50을 넘는 수준이다. NAPM지수가 의미를 갖는 것은 지난 48년 처음 산정된 이후 경제의 훌륭한 선행지표의 의미를 갖는데다 금리에 민감한 제조업 부문의 경기사이클을 미리 보여주기 때문이다. 더우기 지난 98년 세계 금융위기로 제조업부문이 침체를 나타낸 때를 제외하고는 NAPM지수와 GDP지표가 항상 같은 추세를 보여 지난주 발표된 1분기 GDP성장률 5.4%에 대해 미국이 경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인 존 영달은 항공기 등을 제외환 非방위산업부문의 주문이 1분기중 무려 21%(연율)나 증가했다고 강조하고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NAPM지수가 6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 스턴스의 메라니 하디 경제학자도 "실질적으로 판매에 대한 재고비율은 지난 66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제조업부문의 전망은 아주 밝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지표로는 경제연착률을 바라는 연방은행이 안심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욱이 연방은행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제조업이나 주택부문이 둔화세를 보이기 시작할 때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NAPM지수나 GDP지표는 5월16일 혹은 6월28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은행이 단기금리를 50bp인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50대50으로 높이고 있다. 과연 하반기 경제가 전반적인 둔화세를 보일 경우 연방은행은 어떻게 대처 할 수 있을까. 인플레이션 지표는 후행지수다. 따라서 연방은행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통해서는 사전에 그 가능성을 예상하기 힘들다. 이와 관련 앨런 그린스펀은 지난 95년 2월22일 의회에서 행한 반기 정책보고서를 통해 지표에서는 아직 인플레이션 압박을 볼 수 없지만 적극적인 긴축기조가 필요할 수 있는 때가 올 수 있다며 물가압박을 줄일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만 하는 조짐들을 보게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금리를 300bp나 인상한 적이 있다. 이제 그린스펀 의장은 불균형한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라는 처방을 언제 써야할지 결정할 시기에 와있다. 골드만의 존 영달은 "지금은 지난 95년 초와 상황이 다르다"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 시작한 지금 연방은행은 별로 유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5년전 "그때가 올 수 있다"던 그린스펀의 발언은 연방은행이 지금 증시에 전달하고자 하는 마지막 메시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0.05.02 I 유용훈 기자
  • 뉴욕 4대지수 모두 상승(종합)
  • 5월 첫 뉴욕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형첨단기술주의 상승과 금융, 유통주의 반등에 힘입어 모든 지수가 상승하는 강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97.42포인트, 2.52% 오른 3,958.08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77.87포인트, 0.73% 오른 1만811.78로 지난주 후반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나스닥지수는 초반부터 줄곧 강세를 유지했고 다우지수는 초반 잠깐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오후 3시30께는 전일대비 200포인트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막판에 밀려 결국 0.77% 상승에 멈췄다. 대형주중심의 S&P 500 지수는 대형 첨단기술주와 블루칩이 골고루 오른데 힘입어 15.82포인트, 1.09% 상승한 1,468.25를 기록했고,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518.93으로 전일대비 12.68포인트, 2.50%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상승(5.29%)에 힘입어 활기찬 분위기를 나타냈다. 지난 주 금요일 미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분할을 공식 요청한데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기 업분할이 주주들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 96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8까지 떨어져있는데다 앞으로 2 개회사로 분할되더라도 두 개의 강한 회사가 탄생하는 것인 만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에 는 더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올들어서만 40%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벌인 VA리눅스, 레드햇 등 리눅스업체들의 주가도 올랐다. 또 시스코(3.13%), 델컴퓨터(1.85%), MCI월드컴(1.24%) 등 대형 첨단기술주들이 골고루 강 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인터넷, 컴퓨터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인텔은 초반 2%이상 오르기까지 했으나 막판에 밀려 0.19% 상승에 그쳤다. 반도체주식은 초반 강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보합수준으로 밀렸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지난주 후반 큰 폭으로 떨어진 금융주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시티그 룹,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GE(세계 최대의 비은행금융기관인 GE캐피탈 때문에 금융주로 분류되기도 함) 등이 상승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주 후반 금융주의 하락이 상대적으로 너무 컸다는 인식에 따른 매수세가 금융주를 끌어올렸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또 월마트 등 유통주들도 오랜만에 반등했고 휴렛팩커드 등 뉴욕 증권거래소내의 대형 기술 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바이오테크주식들도 뉴욕 증권거래소과 나스닥 모두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막판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폐장직전 30분만에 100포인트이상 상 승폭이 줄어들어 아직은 금리인상 우려에 짓눌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또 M&A(인수합병) 소식으로 급등한 주식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독일 지멘스가 인수하기로 한 메디칼 시스템은 이날 주가가 70%나 뛰었고 ING베어링이 인수하기로 한 보험사 릴리아스타도 3일째 상승했다. ING베어링은 릴리아스타를 지난주 목요일 종가보다 75%나 높은 가격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로열 누미코사가 인수하겠다고 밝힌 비타민 제조업체 렉살 선다운이 급등하면서 다른 비타민 관련업체인 트윈랩, 허버라이프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또 의료관련 컴퓨팅회사인 폴리시 매니지먼트시스템도 EDS의 인수 소식에 급등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전국구매관리자협회(NAPM)의 4월중 제조업활동지수나 3월중 건축소비동 향 등은 미국 경기가 전혀 둔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금리인상 우려가 여전한 상태였으나 막상 이날 증시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오히려 오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발표될 생산성지수와 고용동향이 오는 16일의 FOMC(공개 시장위원회)의 행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1,900개종목이 오른 반면 1,104개만이 하락했고 거래량은 8억 8,400만주였다. 나스닥시장에서도 2,519개종목이 오르고 1,624개종목이 하락,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으며 거래량은 14억주였다.
  • 美 기업들, 가격 인상 붐
  • 미국의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미국 기업들이 갖가지 요인에 의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가격인상이 소비 위축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기 업계에서는 최근 한 회사가 항공료를 인상하면 나머지 기업들도 일제히 인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항공기 사업 뿐만이 아니다. 경제가 좋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약간의 가격 인상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뜻은 공급자들이 가격을 올려도 판매량을 계속 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격 인상이 가속화된 이유 중에 하나는 노동시장은 아직도 경직되어 있는데, 임금 인상이 불가피 해지면서 손익 구조에 위협을 받게 된 기업들이 판매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Nation Association Business Economics 가 1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NABE 회원 중 29%는 가격을 올릴 계획이며, 이중에 94%는 실제로 1분기에 가격을 올렸다. 물가 상승은 미국 경제전체의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이미 한 전문가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금리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가격 상승이 기업의 이익을 증대 시키는 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 스머핏 스톤 콘테이너 회사는 이 영향으로 작년 동기에 9천200만 달러의 손해를 보았지만 올해는 4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중이다. 가장 큰 이익을 본 분야는 역시 유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 했던 에너지 분야이다. 엑슨, 코노코, 텍사코는 다른 기업보다 더 큰 폭으로 가격을 인상하였고, 이와 관련된 비행기, 트럭 회사들도 연쇄적으로 가격인상을 했다. 철강의 경우에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톤당 340달러에서 450달러로 상승했다. 가격 인상에 있어서 가장 놀라운 분야는 컴퓨터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컴퓨터 관련 제품의 가격은 최근 인터넷 분야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컴팩, 휴렛 팩커드 같은 회사들이 가격을 동반 상승 시킬 수 있었고, 평균 828달러에서 923달러로 컴퓨터 가격은 상승하였다. 그러나 경쟁이 심한 식품과 의류 분야에서는 이런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자동자 분야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데, GM은 신제품을 제외하고는 전 차종의 가격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기업의 가격 결정권이 매우 강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가 큰 문제이며 정부는 금리를 인상하여 경제를 안정시킬 것이다. 만약 수요가 줄어들거나, 경쟁이 심해진다면 이같은 가격 인상 추세는 꺾이겠지만, 현재는 기업들이 가격 인상 파티는를 즐기고 있다. NABE에서 발표한 부분별 가격 인상 요인을 살펴보면, 항공기 산업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 비용, 컴퓨터 분야는 수요 급증, 철강분야는 자동차 수요의 증가, 제지 분야는 도서 주문량의 증가, 육류는 공급제한이 가격 상승을 유도 하였다.
2000.04.29 I 김홍기 기자
  • 해외증시동향 -국제금융센터(27일)
  • 다음은 국제금융센터가 요약한 4월27일 해외 증시 동향입니다. 1. 지수별 움직임 o 이날 발표된 고용임금지수, 소비자지출 및 GDP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개장하자마자 3대 지수 모두 하락. 하지만 1/4분기 GDP 성장률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에 못 미치는 5.4%임에 따라 지수들 모두 반등 시작.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금리인상 부담이 적은 기술주들이 주종인 나스닥지수는 오전장 약 40분간의 하락에서 벗어나 전일보다 상승하였으나 다우지수는 금리인상에 영향을 많이 받는 주식이 많아 하락폭을 줄이는데 그쳤음 - 다우지수: 57.40p(-0.52%) 하락한 10,888.10p - 나스닥지수: 143.94p(3.97%) 상승한 3,774.03p - NYSE 상승/하락: 1,308/1,592 - 나스닥 상승/하락: 2,120/1,952 o 기술주들은 금리인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1/4분기 영업실적 호조, 과다낙폭 인식 등으로 상승 - S&P500 기업중 첨단기술 기업들은 1/4분기 이익증가율이 First Call/Thomson Financial의 예상치인 32%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 o 고용임금지수는 1/4분기에 예상치인 0.9%보다 훨씬 높은 1.4%(연율) 상승하여 11년만의 최고치를 기록, 3월까지의 12개월 지수는 4.3% 상승으로 8년만의 최고치 기록. 소비자소비는 1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 o 다우지수 - 금융주: American Express 0.24%, Citigroup -1.60%, J.P. Morgan -2.37%, GE Capital을 갖고 있는 GE -1.07% - 상승: Intel 3.72%, Microsoft 2.67%, United Technologies 2.27% - 하락: AT&T -5.88%, Coca-Cola -2.40%, Home Depot -2.79%, Wal-Mart -1.81% o 나스닥지수 - 개장초의 116p 하락후 곧바로 상승하기 시작하여 144p 상승으로 종료 - 상승: Cicso 3.37%, Oracle 7.10%, JDS Uniphase 6.25%, Qualcomm 6.43% - 하락: eToys -25.00%, SI Technologies -21.05% 2. 종목별 움직임 o MCI Worldcom: 주당 순이익이 예상치보다 1센트 많은 44센트, 11.01% 상승 o Ericsson: 경쟁자인 Nokia의 1/4분기 순익 55% 상승 발표후 10.59% 상승, Nokia는 10.84% 상승 o AT&T Wireless: IPO에 따른 첫 거래에서 8.47% 상승, 시장의 불완전성과 금리인상 부담에도 불구하고 상승하여 성공적인 IPO로 간주됨 - AT&T는 5.88% 하락 o Intel: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 접속기기를 인텔 브랜드를 사용하여 출시한다는 발표 및 이동통신기기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하는 사실 등에 의해 3.72% 상승 3. 전문가 의견 o Joseph Gunnar의 Donald Selkin, 수석투자전략가: 기술주들은 대단한 영업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식시장이 다시 신경제로 회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임 o Primark의 Craig Columbus, 주식분석가: 금융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식이 고용임금지수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은 것은 올해 대통령선거가 있기 때문임. FRB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의 후반기에는 시장개입 의혹을 받지 않기 위해 비켜 서있었음
2000.04.28 I 김홍기 기자
  • 뉴욕 증시 하락반전(종합)
  • 뉴욕 증시가 다시 금리인상 우려로 크게 떨어졌다. 26일 뉴욕 증시는 27일아침에 발표될 1.4분기 경제성장률 및 고용비용지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금융, 소비재, 제조업 등 구경제주식들뿐 아니라 첨단기술주들까지 하락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1.14포인트, 2.19% 떨어진 3,630.09를 기록했고,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도 179.32포인트, 1.61% 하락한 1만945.50을 기록했다. 대형주중심의 S&P 500 지수도 16.45포인트, 1.11% 하락한 1,460.99로 밀렸지만, 소형주위주 의 러셀 2000 지수는 4.79포인트, 0.98% 하락한 484.24로 마감, 상대적으로 소형주들의 하락폭이 적었다. 이날 증시는 27일 발표될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로 시종 불안한 모습였다. 실적부진으로 전 일부터 약세를 보이던 프록터 앤 갬블(P&G), 듀퐁, 3M, 미네소타 마이닝 등이 약세에서 벗 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주, 소비재 등도 약세로 밀리면서 다우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이 때문에 다우지수 산정종목 30개중 6개만 올랐고 그나마 지수에 영향을 줄 정도로 오른 종목은 GM에 불과했다. 나스닥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일의 강보합에서 다시 약세로 밀리면서 소프트웨어, 반도체 주식들이 대체로 하락했다. 인텔 등 반도체 주식이 특히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스코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내구재 주문동향이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 우려를 확산시 킨데다 목요일의 지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모습였다. 전문가들은 인플레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기 전에는 시장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블루칩위주의 뉴욕 증권거래소보다는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이 당분간 불안한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판스톡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조셉 바텔은 "블루칩은 이미 상당기간동안 바닥을 다져온 반면 나스닥은 아직 바닥까지 밀리지 않았다"며 "(경제성장률, 고용비용지수 등)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나스닥시장이 훨씬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스닥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본격 회복세로 돌아서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경제지표가 인플레 우려를 확산시킬 경우 나스닥시장은 최근 폭락보다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커린 홀딩스의 수석전략가인 토니 드와이어도 오는 5월16일의 FOMC(공개시장위원회)까지 는 나스닥시장의 불안한 장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동의했다. 현재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과 금리인상우려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면서 버티고 있는 모습이지만 조만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5월16일까지 불안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와초비아증권의 릭키 해링턴은 뉴욕 증시내에 첨단기술주 이후의 주도주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어갈 추진력을 갖춘 주도주가 형성되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불안한 장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데 동의하고 있는 것이다. 목요일 발표될 1.4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6%대 초반을 점치고 있 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기업실적이 대부분 큰 폭의 수익증가를 나타냈기 때문에 일부에선 6%대 후반 또는 7%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폭락장세가 연출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이달초 3월중 소비 자물가지수 발표이후 빚어졌던 증시 폭락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9억8,600만주, 나스닥시장은 15억8,000만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일 투자자들을 찾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1,402개종목이 오르고 1,493개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시장의 상승종목은 1,877개, 하락종목은 2,181개였다. 한편 뉴욕 증시는 목요일 아침부터 거래가 시작될 AT&T의 와이어리스부문 트랙킹주식(115억달러규모)의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강행되는, 뉴욕 증시 사상 최대규모의 주식발행의 결과에 따라 시장의 향후 전망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 美금리인상 따른 대미수출 악영향 미미- 국제금융센터
  • 국제금융센터는 24일 "미국 금리전망과 한국경제에 대한 시사점"이라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당장 한국 기업들의 대미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이와 관련 “최근 연방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금리가 오히려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둔화 효과가 올해말부터 나타나더라도 매우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덧붙여 “선험적인 실증분석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효과가 약 6개월후부터 나타나 1년6개월에서 2년후에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 금리상승으로 미국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외국인투자자금의 이탈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뮤추얼펀드를 통해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미 투자자들의 환매요구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것. 결국 뮤추얼펀드들은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 등 해외에 투자해 놓은 자금을 빼낼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국내 주가는 하락하고 원화의 대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그러나 "국제금융연구소(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의 경우 미 주가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경우 오히려 신흥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국제금융센터의 ‘미국 금리전망과 한국 경제에 대한 시사점’ 분석보고서 원문은 ‘보도자료’에서 확인하십시오.
2000.04.24 I 김병수 기자
  • 총선후 정책진단- 17일 정부대책회의
  •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각 부처 공무원들의 움직임이 다시 분주해졌다. 정치일정에 밀려 그동안 총선 이후로 연기되어 온 각종 정책현안들이 일제히 불거져 나오기 시작한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각 부문 개혁조치들이 "유권자 심판"을 거치면서 더욱 탄력을 받아 본격적인 "2라운드 개혁"에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이와관련 오는 17일 박태준총리 주재로 경제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 총선 후 정부가 챙겨야 할 각 부문 정책현안들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 정부는 당초 총선 다음날인 14일 이헌재 재경부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경제부문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었으나, 경제외적 부문에서도 쟁점들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총리주재 전체회의로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후 정책방향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단연 2차 금융구조조정이다. 구조조정의 폭과 강도가 어느 정도일 것이냐를 놓고 해당 금융기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일부 금융기관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대대적인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반대론이 고개를 드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마저 일고 있다. 이용근 금감위원장이 지난 12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력감축 위주의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과열과 이로인한 인플레 압력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점도 관심사로 꼽힌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최근 잇따라 과잉유동성에 따른 인플레 압력을 경고한데 이어 IMF도 12일 한국경제의 인플레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앞으로 인플레 압력이 나타날 우려가 있는만큼 경기진작용 정부지출을 억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경기속도 조절과 물가상승 압력에 대비하기 위해 단기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태다. 한은 관계자도 "상반기중 0.5% 정도의 콜금리 인상요인이 남아 있다"며 단기금리조정 가능성을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17일 회의에서는 인플레 예방을 위한 정부의 입장이 어떤 형태로든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 심리 차단과 국제수지 흑자 달성"이라는 올해 경제정책운용 방향에 비추어 반등요인을 내포하고 있는 물가부분에 대한 일단계 처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입급증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와 총선후 예상되는 노동계의 임금인상 요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도 주요 안건으로 다루어질 전망이다. 17일 열리는 관계장관회의는 결국 제2기 국민의 정부 출범을 선포하고 더욱 강도높은 개혁이 재개됐음을 알리는 선언적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0.04.13 I 이종석 기자
  • (미 증시)주간 종합-다음주 전망
  • “정말 힘든 한 주였다” ‘라 브랑쉐’의 존 피켓은 7일 뉴욕 장이 끝난 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2주간 할 일을 다했다”고 말했다. ‘드레퓌스’의 래리 로울러는 “지쳤다. 집에 가서 쉬고 싶다”고 했다. 새너제이 머큐리가 나스닥이 장중 한 때 13.6%나 폭락할 때 일부 발빠른 개인투자자들이 저가에 매수, 한 몫 단단히 챙겼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이번 주는 펀드 매니저들에게 정말 악몽과도 같았다. 미국의 펀드 매니저들은 이번 주를 ‘끔찍한 주(terrible week)’라고 표현하고 있다. 월요일. 나스닥이 포인트로 사상 최대, 비율로는 사상 5번째 폭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미 뉴욕주 연방법원의 독점 판결이 곧 있을 것이라는 소식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반발로 다우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나스닥은 7.64% 하락, 다우는 2.75% 상승. 화요일. 나스닥이 역사상 가장 많이 출렁인 하루였다. 평균 15억~20억 주를 오르락 내리락 하던 거래량이 28억 주까지 치솟았다. 등락폭이 13%에 달했다. MS에 대한 독점 판결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시장이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오전에 수직 하락하던 나스닥 지수는 오후들어 반등, 1.77%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0.51% 하락. 수요일. 나스닥이 반등을 시도했다. 반도체와 생명공학 등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나스닥은 0.49% 올랐고, 반대로 다우는 1.17% 하락했다. 이날 장이 끝난 뒤 야후가 수익을 발표했다. 주당 10센트. 초반에는 예상치인 9센트보다 수익이 괜찮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위스퍼(whisper)의 12센트를 밑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사기업의 유전자 연구에 대해 특허를 인정해줄 수 있다는 발표를 했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투자전략가인 존 맨리가 주식보유 비중 확대를 말했고,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이 주가에 호의적인 발언을 했다. 코언은 지난주 주식 보유 비중 축소와 기술주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로 기술주 폭락을 불러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목요일. 기술주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셀레라 게노믹스의 인간 게놈 99% 해독 발표가 생명공학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술주도 동반 상승했다. 조정 국면이 끝나고 있다는 분석을 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다수 등장했다. 골드만 삭스도 "슈퍼 세븐"을 내놓았다. 금요일. 나스닥이 4.19% 상승했다. 포인트로는 사상 최대 상승이다. 비율로는 5번째고, 올 1월10일 이후 최대 비율 상승. 반면 다우는 상승으로 출발했다가 결국은 0.03% 하락했다. 이날 상승은 노동부의 고용통계 발표에 의해 촉발됐다.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일부 가셨다. 기술주는 금리인상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올 1~2월의 전문가들 시각이었지만, 호재로 작용할 때는 더욱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도체-네트워킹-통신-인터넷-소프트웨어 등 기술주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상승세를 탔다. 드라마틱한 이번 주 장이 끝난 다음, 미국 전문가들은 크게 한 숨을 내쉬었다. 저점을 확인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DH 파이낸셜’의 시카고 파생상품 트레이더인 짐 코너스는 “이번 주에 거의 바닥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G.에드워즈’의 시장 분석가인 스콧 마쿨리에는 “몇몇이 기술주의 컴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최악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은 1999년 10월과 1998년 10월, 1998년 봄에 급락했으나 계속 저점 상태에 머물러 있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불과 며칠 전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분석가들이 늘어났다. 앞으로 장이 계속 요동칠 것이라던 멘트보다는 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전문가들이 증가했다. 짐 코너스는 “시장이 균형점을 찾기 위해 애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지 K.바움’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브라이언 벨스키는 “단기간은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 확신은 서지 않는 분위기다. 래리 로울러는 “다음주 월요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누가 아느냐”고 얘기했다. CBS마켓워치는 기술주가 금요일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문제는 몇몇 투자전략가들이 이러한 열기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금요일에 뉴욕 증권거래소(NYSE) 거래물량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탐색하는 투자자들이 다수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술주의 고주가에 대한 우려감이 사그러들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다음주 예정된 1분기 경영실적 발표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장이 서게 될 것이라는 말. 그러나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예측이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면서 기술주 대표주자에 의존하라는 식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골드만 삭스가 혼란기에 의지할 수 있는 종목으로 시스코, 오러클, 델 등 ‘슈퍼 세븐’을 발표했듯이, 이런 얘기를 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다. 다음주에는 인플레, 즉 FRB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점칠 수 있는 발표가 다수 나온다. 수요일에 3월 수출입 가격지수가 나오고, 목요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 금요일에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생산자물가지수를 0.6% 상승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지수는 겨우 0.1%에 불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0.5% 상승 예상. 원유를 뺀 핵심 지수는 0.2%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단 이대로 된다면 괜찮다. 그러나 나쁜 쪽으로 수치가 나온다면 다시 한 번 장이 숫자놀음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예상치 못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들 1분기 경영실적 발표는 월요일 모토로라, 수요일 이트레이드, AMD, 램버스, J.P.모건 등이 예정돼 있다. 목요일에는 아메리트레이드,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게이트웨이, 제너럴 모터스가 실적을 발표하고 제너럴 일렉트릭(GE)도 빠르면 이날 발표할 것을 보인다. 지난 1주간 나스닥은 초반 급락, 후반 급등으로 2.8% 떨어졌다. 다우는 초반 급등, 후반 하락으로 1.7% 올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 상승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을 놓고 보면 나스닥이 9.3% 상승으로 가장 좋다. 다우는 3.3% 하락이다. S&P 500은 3.2% 올랐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7.6% 상승한 상태다.
2000.04.08 I 김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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