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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5% 근접에 亞 증시 패닉…韓 최대 낙폭(종합)
  • 美 국채금리 5% 근접에 亞 증시 패닉…韓 최대 낙폭(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또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폭등 충격에 초유의 하원의장 축출 사태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특히 금리 오름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공포감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4일 마켓포인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분(중국 현지시간) 현재 중화권 홍콩 증시의 항셍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9% 하락하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오는 6일까지 휴장이다.아시아 증시 하락장을 주도하는 곳은 한국이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2.14% 빠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호주 ASX 지수는 각각 1.66%, 0.84% 떨어지고 있다. 인도 등 다른 다수의 아시아 나라들 역시 하락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간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였던 여파가 아시아로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사진=AFP 제공)아시아 증시가 혼돈에 빠진 것은 미국 국채금리 폭등 충격 탓이다. 간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국채가격 하락·국채금리 상승)할 정도로 투매 패닉에 빠졌는데, 아시아 시장에서는 장중 4.856%까지 오름폭을 키우며 4.9%에 근접했다. 지난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찍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공포감이 시장을 더 억누르고 있다.월가의 원조 채권왕으로 명성을 떨친 빌 그로스는 CNBC에 나와 “국채금리가 단기적으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며 “5%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헤지펀드 전설인 레이 달리오는 “긴 기간 뜨거운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며 “큰 고통 없이는 (연준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그로스에 이은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미국 경제에 주요 난관이 됐다”며 “국채금리가 5%를 넘으면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게다가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해임되는 예상 밖 사태까지 겹쳤다. 미국 하원은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매카시 의장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가결했다.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권력 순위 3위인 하원의장이 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방준비제도(Fed)의 강경 매파 기조에 달러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아시아 통화 역시 뚝뚝 떨어지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31엔까지 올랐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일본 당국의 개입 속에 간밤 미국장에서 달러당 147엔대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다시 엔화가 약세로 기울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62.5원을 터치하면서 1360원 중반대를 넘보고 있다. 1400원 재진입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3.10.04 I 김정남 기자
환율, 장중 1362원 터치…“10월 말까지 1400원” 전망
  • 환율, 장중 1362원 터치…“10월 말까지 1400원” 전망[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2원까지 올랐다. 탄탄한 미국 경기에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환율이 끝 모르게 상승하고 있다. 당분간 환율이 하락할 요인은 보이지 않아 이달 1400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AFP◇환율 1360원 돌파…연고점 ‘또’ 경신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1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9.3원)보다 11.9원 오른 1361.2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7원 오른 136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62원까지 올랐다. 이후 1357원까지 상승 폭을 좁혔으나 오전 10시 46분께 1362.5원을 터치했다. 이는 작년 11월 22일 장중 고점이었던 1362.9원 이후 최고치다.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7일 장중 135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환율은 이날 다시 1360원대로 진입하며 재경신을 했다. 다만 1360원 이상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등에 상단이 제한되는 분위기다. 추석 연휴에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는 한층 강화되면서 장기물 채권 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72%까지 올라 8%에 육박했다. 여기에 고용 지표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에 힘을 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과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각각 27.6%, 44.6%로 전보다 높아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킹달러’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14분 기준 107.15를 기록하고 있다. 연고점 경신이자, 작년 11월 22일 이후 다시 107선으로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엔화는 전날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금리 재평가 현상이 나타나면서 환율이 급등한 것”이라며 “우리의 수급 문제가 아니다. 대외 요인이어서 (환율 상황)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900억원대를 순매도 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 이상, 코스닥 지수는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10월 말까지 하락 재료 부재…1400원까지 상승 전망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하락할 요인이 부재해 1400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달러를 팔 수 있는 모멘텀이 잘 보이지 않아 월말까지 저가 매수가 힘을 받는 장세가 이어지며 1400원을 향해서 상승 시도를 할 것”이라며 “10월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이후에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1차 상단을 1400원, 2차 상단을 14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 다른 아시아 통화 대비 유독 원화가 약세폭이 큰 작금의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화의 쏠림현상 속 2차 저항선으로 제시했던 1400원까지 상단을 상향한다”며 “강달러 흐름은 연말 미국 경기 변화에 의한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소화하기 전까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10.04 I 이정윤 기자
“코스피 추가 하락, 美 9월 고용지표가 관건”
  • [스톡톡스]“코스피 추가 하락, 美 9월 고용지표가 관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는 미국 고용보고서를 한번 확인하고 방향성이 잡힐 것이다. 고용 지표에서 고용 둔화가 나타난다면 한숨을 놓고 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추가적인 하락 구간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타난다면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구간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며 “추가로 하단을 조금 열어놓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98포인트(2.11%) 하락한 2413.0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3.25% 하락한 813.71을 기록하고 있다.최 연구원은 “FOMC 이후 추가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거론이 된 상황에서 연휴 동안 연준 인사들이 추가 인상쪽으로 무게가 실린 분위기가 있다”며 “정치적 리스크도 반영이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셧다운 우려는 일단락됐으나 매카시 하원 의장이 경질된 상황 속에서 정치적인 노이즈가 같이 반영돼 있다는 의미다.앞서 미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가 악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상회했다.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8%까지 치솟았다. 10년물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고, 30년물은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이에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언급이 찬물을 끼얹었다. 앞서 미셸 바우먼 바우먼 연준 이사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비롯한 연준 의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 안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 최 연구원은 오는 6일 나오는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9월 비농업 취업자 수 증가폭은 16만3000명으로 전월(18만7000명)에 비해 둔화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상으로 PBR이 0.9배를 밑돌고 있어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확인할 수 있는 구간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받을 수 있으려면 미국의 고용보고서에서 고용 둔화가 확인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용이 또 강하게 나타난다면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구간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하단을 조금 열어놓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23.10.04 I 이용성 기자
“단기 과매도 구간…호실적 업종 중심 대응 유효”
  • [스톡톡스]“단기 과매도 구간…호실적 업종 중심 대응 유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추석 연휴를 보낸 이후 2%대 하락하고 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 압박이 거세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종목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대응을 주문했다.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9포인트(1.19%) 내린 2,435.78에, 코스닥은 12.36포인트(1.47%) 내린 828.66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연휴 기간 동안 금리가 튀어오르면서 한국 증시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임시예산안이 타결되긴 했으나 이달 중순까지 불안한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51.83포인트) 내린 2413.24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월1일 장중 2668.21까지 오른 후 두 달여 만여 2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신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단기적으로 과매도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보유 종목 매도에 따른 실익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3.21%(27.00포인트) 내린 814.02까지 하락했다. 시총 비중이 큰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5%대 넘게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신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을 키워온 종목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3.10.04 I 이정현 기자
반도체가 끌어올린 8월 산업생산…"경기 반등 조짐 확대"(종합)
  • 반도체가 끌어올린 8월 산업생산…"경기 반등 조짐 확대"(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은비 기자] 반도체 생산이 반등하면서 8월 전(全)산업생산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는 두 달 연속 주춤한 모습이나 투자는 기저효과에 힘입어 반등했다. 정부는 “최근 경기 반등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회복론에 힘을 실었다.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산업생산 30개월 만에 최대폭 늘어…반도체 13.4%↑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100)로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2023년 2월(2.3%)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국내 생산 증가세를 견인한 건 반도체였다.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달 보다 13.4%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8.3% 늘어 지난해 7월(14.9%)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5.6% 늘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3.4%포인트(p) 증가한 73.4%였다.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의 경우 생산 증가 폭(13.4%)에 비해 출하(3.5%) 증가 폭이 적었기 때문에 재고(15.3%)가 증가했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 반도체를 보면 출하가 분기 말에 크게 증가하면서 그 전까지 생산이 증가하고 재고가 증가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3.8%)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13.4%), 기계장비(9.7%)에서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5.5% 늘었다. 역시 2020년 6월(6.4%)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정보통신(-1.1%) 등에서 줄었으나, 예술·스포츠·여가(6.2%), 숙박·음식점(3.0%) 등에서 늘어 전월 보다 0.3% 증가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싸진=기획재정부 제공)◇기저효과로 설비투자 증가…소매판매 2개월째 감소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3.1%)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모두 늘어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작년 8월(8.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지만, 기저효과 측면이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9% 줄어 7월(-11.2%)보다 감소 폭을 키웠다. 건설기성은 토목(13.8%) 및 건축(1.8%) 등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4.4% 증가했다. 역시 올해 1월(5.2%)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2.6으로 전월(102.9) 대비 0.3% 줄었다. 지난달(-3.3%)에 이어 두 달 째 이어진 감소세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1.1%)와 의복 등 준내구재(-0.6%)에서 모두 뒷걸음질쳤다. 김 심의관은 “코로나 이전까지는 재화로 소비가 이뤄지다가 정상화가 되면서 서비스로 소비 흐름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해외 여행 등의 소비가 늘어 소매판매가 주춤한 흐름”이라며 “고금리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경기의 현재 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으로 전월 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0.2p), 7월(-0.5p)에 이어 석 달째 내림세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과 같았다.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 ‘상저하고’ 전망 지속…“3분기 회복 시사”하반기 경기 회복의 가늠자로 평가되던 8월 산업활동 지표들에서 생산을 중심으로 긍정적 신호가 나오면서 정부는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개선)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산업활동 지표는 7월에 일시적 요인으로 조정받았으나, 8월에 일시적 요인이 축소되고 광공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강화되며 상당폭 개선됐다”며 “광공업 생산은 3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최근 수출 반등 흐름과 함께 3분기 제조업·순수출 중심 회복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최근 2개월째 이어진 소비 축소 흐름에는 “재화 소비가 다소 주춤하나 서비스 소비 증가, 9월 카드결제액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완만한 소비 개선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시장에서는 하반기 경기 회복 강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정부는 △유가 상승 △고금리 장기화 △주요국 경제 불확실성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주요 하방 리스크로 놓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내수 및 수출 등 성장모멘텀 보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0.04 I 이지은 기자
연휴 직후 검은 수요일… 국고채 10년물 금리, 4.3%대 돌파
  • 연휴 직후 검은 수요일… 국고채 10년물 금리, 4.3%대 돌파[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급등세다. 국채 10년물은 지난해 10월말 이후 처음으로 장 중 4.3%대를 돌파했고 국고채 3년물도 4%선을 넘어섰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이다. 시장은 연휴 기간 미국채 금리 급등분을 반영하는 가운데 통화안정증권 2년물과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소화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0bp 내외 급등세…10년물 금리, 29.1bp 오른 4.303%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36분 기준 4.056%, 4.055%로 각각 19.7bp(1bp=0.01%포인트), 18.0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4.6bp, 29.1bp 상승한 4.171%, 4.303%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8.1bp, 27.3bp 상승한 4.212%, 4.155%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급락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54틱 내린 102.51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50틱 내린 105.40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금융투자가 2770계약, 은행 1483계약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 1043계약, 투신 2108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3948계약 순매도 중이고 금융투자가 1127계약, 투신 1698계약 순매수 중이다.시장은 이날 오전 중 2조5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2년물과 2조30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을 소화했다. 한국은행 시장운영팀은 이날 오전 통화안정증권 2년물 입찰 실시 결과 낙찰기관 20개사가 4.020%에 1조8600억원 어치를 낙찰받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30년물이 낙찰금리 4.13%, 응찰률 25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금리 레벨 무의미”… 미국채 숏포지션 사상 최대치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지난해 10~11월 수준으로 회귀한 가운데 시장에선 그간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믿음이 깨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금리 레벨 전망이 무의미하다. 하락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 낙폭은 생각지 못했다”면서 “시장이 줄곧 경기는 안 좋아질 것이고 내년에 금리 내려갈 것이라던 믿음들이 결국 되돌림이 되는 과정”이라고 짚었다.이어 “미국 금리가 급등세를 멈추려면 정부가 돈 쓰기를 멈추던지 혹은 시스템 리스크 하나가 나와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런 추세를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부연했다.미국채 시장의 변동성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미국 채권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일명 채권시장 공포지수인 MOVE 지수도 지난 5월30일 이후 처음으로 140선을 돌파, 전거래일 대비 14.08포인트(11.03%) 오른 141.67을 기록했다. 나아가 불안정한 수급도 악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선물 거래에서 매도 포지션은 가히 역대급”이라면서 “헤지펀드들의 공매도에 관한 외신 보도가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 장기채 수요 기반이 취약해진 만큼 수급 불안이 채권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국 역시 경계심을 갖고 예의 주시 중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주시 중인데 이 정도 상승분은 예상 수준이라 오후 장까지 지켜봐야겠다”면서 “미국 금리가 이틀 사이 24~25bp 오른 점은 이례적인 만큼 경계심을 갖고 시장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고채 매입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할지는 시장을 좀 더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23.10.04 I 유준하 기자
"美 금융여건이 좌우하는 코스피…내년까지 긴장"
  • [스톡톡스]"美 금융여건이 좌우하는 코스피…내년까지 긴장"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 약세를 보이며 2410선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당분간 금융정책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금리를 급등시킬 수 있는 크레딧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 돼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상반기는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좋지 않았지만 금융환경은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하반기는 펀더멘털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금융환경은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미국의 고금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당 기간 고물가가 지속하고 이제까지 돈 풀기에 나섰던 미국이 재정정책을 전환하면서 금융환경 전반이 위험자산에 비우호적인 상황”이라며 “미국 금리가 올라가며 달러 가치 상승, 비달러 자산에서의 자금 이탈 등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국내 증시의 반등은 이제 일단락이 됐다고 본다”며 “미국 다우지수 역시 연초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한 만큼, 위험자산(주식)은 어려운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김 센터장은 코스피 2400선을 기준으로 10% 가량 추가 하락 압력이 나타나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해서는 개선세가 기대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은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상반기에 증시는 반등했지만 실적은 엉망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결국 증시를 움직이는 것은 펀더멘털이 아닌 ‘금융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실적)가 좋아져도 극적으로 반등하는 게 아니라 순환 국면에서 완만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그는 “내년 상당기간까지 긴장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만일 크레딧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는 등 시장 충격이 발생하면 현재 박스권(2260선) 아래로 지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04 I 김인경 기자
이승건 "핀테크-금융사 경쟁, 소비자 효익 증대시켜"
  • 이승건 "핀테크-금융사 경쟁, 소비자 효익 증대시켜"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승건(사진)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4일 핀테크와 금융회사 간 경쟁이 금융소비자 효익을 높이고 금융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 2023’ 행사에서 ‘핀테크는 어떻게 사회적 호용을 만드는가’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금융에선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러한 안정과 보호가 허용되는 안에선 더 많은 경쟁이 소비자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 “경쟁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지면 (소비자, 금융시장을 포함해) 모두에게 건강한 성장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금융상품 제조와 판매 분리(제판 분리)는 전세계 산업적 변화의 흐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판 분리를 테크기업이 금융업과 같은 이종 산업을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판 분리 본질은 플랫폼에 의해 소비자에게 더 저렴하고 양질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지,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제판 분리로 금융접근성을 높인 것을 예로 들었다. 대출상품 비교 서비스를 통해 중저신용자 금리를 낮추고, 기존엔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청소년이나 장애인 등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몇 년 뒤면 금융의 모든 활동이 온라인에서 가능해질 것”이라며 “소비자 금융접근성이 높아지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3.10.04 I 서대웅 기자
월가 전설들의 경고…"미 국채금리 곧 5% 간다"
  • 월가 전설들의 경고…"미 국채금리 곧 5% 간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월가 전설들이 미국 채권시장의 투매 패닉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4.8%를 돌파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곧 5%를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월가의 원조 채권왕으로 명성을 떨친 빌 그로스는 3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단기적으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며 “5%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로스는 지난 1971년 핌코(PIMCO)를 공동 설립해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로 키운 전설적인 투자자다. 이때 채권왕 명성을 얻으며 월가를 풍미했다.간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국채가격 하락·국채금리 상승)할 정도로 투매 패닉에 빠졌는데, 추가로 국채금리가 튈 수 있다는 게 그로스의 전망이다.월가의 원조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사진=AFP 제공)그로스는 “현재 채권시장은 미국 재무부가 국채 공급을 늘리고 연방준비제도(Fed)가 높은 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과매도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세에 달려 있기는 하지만 이른 시일 안에 5%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또 다른 헤지펀드 전설인 레이 달리오는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코네티컷주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긴 기간 동안 뜨거운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채금리가 5%를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큰 고통 없이는 (연준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설립자도 CNBC 인터뷰에서 “국채금리는 훨씬 더 상승할 것”이라며 “몇 주 안에 5%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채권시장에서 (투매가 일어나는) 이런 움직임은 거의 끝에 다다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30년물 국채금리는 더 올라 5% 중반대를 테스트할 것”이라며 “10년물의 경우 5%까지 접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환경 하에서 10년물 금리는 지속적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2023.10.04 I 김정남 기자
"금리 상승여력 남아…증시 추가 하락 우려"
  • [스톡톡스]"금리 상승여력 남아…증시 추가 하락 우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명절 증후군을 앓고 있다. 6거래일간 추석 연휴 휴장을 마치자마자 2%대 하락하면서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4.27%로 연중 최고치이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았다”며 “작년 레고랜드 사태 때 4.67%까지 올라간 만큼 국채금리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했다. 40bp(1bp=0.01%포인트)가량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 긴축이 이어질 것이라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너무 좋다는 것이 문제”라며 “공급은 크게 늘지 않는 상황인 반면 수요가 너무 좋아서 임금을 포함한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기준금리를 수차례 인상했지만 그럼에도 미국 경기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에는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 해도 높은 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한국 증시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우려할 수 있는 지점 중 하나는 물가가 오르면 임금이 오르고, 임금이 오르면 물가가 또 오르는 현상”이라며 “결국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연준 긴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최근 겪고 있는 고물가를 겪어본 시장 참가자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흐름이 있어 왔지만 이렇게 높은 금리를 경험한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결과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이 시장에 불확실성 가중으로 나타났고, 한국 증시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하락 원인을 진단했다.
2023.10.04 I 김보겸 기자
“코스피 2400선 바닥…역발상 관점 필요”
  • [스톡톡스]“코스피 2400선 바닥…역발상 관점 필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 2400선 초반에는 비중 확대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2200~2300선으로 가는 그림보다는 점진적으로 바닥을 잡아가는 방향성을 보일 것.”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2400선 초반까지 주저앉았지만 반대로 역발상 관점에서 저점 매수 전략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2407선까지 무너졌다. 이는 지난 3월27일(2395.97) 2410선 아래로 하락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약세의 주요 원인을 고금리와 강달러로 꼽았다. 그는 “추석 연휴 동안 연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8%를 넘나들고, 달러 인덱스도 107을 돌파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까지 뛰었다”며 “이런 흐름이 나타나면서 외국인 매도가 확산하고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면서 시장 레벨이 많이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가 환율이 급등하는 과정을 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심리와 수급 변수가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재 국내 지수 흐름을 봤을 때 저점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미국 경기 기대가 정점을 통과하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채권금리와 달러가 하향 안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지금 증시는 저점권에 있고 투자심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서 오히려 역발상 투자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변동성이 좀 더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바닥을 잡고 방향성을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지수 반등이 예상되는 시점으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을 꼽았다. 그는 “이번 주말 고용지표와 다음 주 9월 CPI 발표가 어느 정도 시장에 채권금리 급등세에 제동을 걸어줄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 시점에서 매수할 만한 업종으로는 업황 개선과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제안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외국인이 계속 매집하고 있고, 실적 측면에서 안정적인 종목을 관심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3.10.04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급락 이후 박스권…원화약세 수출주 선별"
  • [스톡톡스]"코스피, 급락 이후 박스권…원화약세 수출주 선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크게 조정받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봅니다. 지금은 주식시장에 매크로(거시경제) 영향이 짙은 상황이지만, 국제유가 상승 압력도 전월보다 낮을 전망으로 박스권 내 변동성이 예상됩니다. 기업 실적 눈높이는 지난 2분기를 지나며 많이 낮아진 만큼, 이를 넘어서면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원화 약세 국면 수출주를 주목합니다.”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 돼 있다.(사진=연합뉴스)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경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45포인트(2.25%) 하락한 2409.6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410선을 하회한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27일(2409.22)이 마지막이다. 간밤 미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8월 구인건수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고,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영향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낙폭이 확대됐다. 미 장기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물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연일 경신했고, 30년물은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김지현 연구원은 “연휴 기간 크게 부정적인 이슈는 없었지만, 전일 미국 구인 건수가 눈높이를 크게 상회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에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휴 이전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나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매도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이날은 전일 경제지표 영향과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외국인 자금 유출이 나타나는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전반이 하락세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업종 등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급락하고 있다”이라며 “업종들에 대해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매크로 변수가 부각되자 낙폭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크게 조정받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9월에도 조정을 많이 받았고,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과정으로, 코스피 2400선 아래로 크게 열어두고 있지는 않다”며 “국제유가도 전달과 비교해서 상승 추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연휴 이후 코스피가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3분기 실적시즌을 주목하란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실적 눈높이는 2분기를 지나며 낮아진 상황이고, 3분기에 이를 넘는 실적이 나온다면 충분히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 걸로 본다”며 “9월 한국 수출지표도 서프라이즈가 나왔기 때문에 3분기 실적시즌은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화 약세 국면 수출주에 대한 선별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원화가 약세이기 때문에 수출주가 유효하다고 본다”며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 등을 제시한다”고 제시했다.
2023.10.04 I 이은정 기자
"미 예산안 처리 장기화…증시 불안 12월까지 이어질 듯"
  • [스톡톡스]"미 예산안 처리 장기화…증시 불안 12월까지 이어질 듯"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2%대 하락하고 있다. 미국 권력서열 3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으로 정치권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채권금리와 달러화가 튀어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휴기간 동안 임시예산안이 타결됐지만, 하원의장 공석으로 예산안 협상을 기대하기 어려워져 오는 12월까지는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11~12월 이후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방향성이 잡혀야 국내 증시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당분간 증시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6거래일 연휴를 마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는 오전 한 때 2407.35까지 밀리며 2400선 붕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코스닥 역시 812.84까지 찍으며 800선 초반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 행진이 이어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이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이 재정 논의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고, 주식도 계속 빠지고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도 1360원대로 튀어오르는 등 국내 증시에 좋을 게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기가 좋다는 평가도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미국 증시 역시 더 이상 빠지기 힘들 정도로 보일 때까지 조정을 받은 뒤 하락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당분간 조정 국면이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저점 매수에 나서기보다 증시 상황을 지켜보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증시가 많이 빠지긴 했고, 연휴 기간 동안의 헷지 수요와 셧다운 리스크를 미리 반영한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아직은 매수 시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증시 방향성이 보일 때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연휴기간동안 타결된 임시예산안은 재정 문제를 연말로 지연시키는 것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 의회는 2013년 임시예산 편성도 없이 10월1일부터 바로 셧다운에 돌입했다. 2011년 신용등급 하락을 겪은 이후 2년을 벼려온 공화당의 반격이었다. 그러나 비난은 공화당에 쏠리며 공화당의 지지율 하락을 초래했고 2주 반만에 의회는 셧다운을 철회했다. 이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연말 셧다운이 두 차례 있었지만 이민자 문제나 국경 장벽 설치에 대한 이견에서 비롯한 것으로 단순 정쟁으로평가되며 금융시장에 영향은 없었지만, 이번은 조금 다르다”며 “조 바이든 정부의 재정지출이 과도한 부분이 있고 부채 규모도 너무 커져 공화당 강경파의 주장이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3.10.04 I 양지윤 기자
 “변동성 커서 전망 무의미…연말 전망치 상향할 것”
  • [환율 1360원 돌파] “변동성 커서 전망 무의미…연말 전망치 상향할 것”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돌파하자 연말 환율 전망도 올라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알 수 없으니 환율 전망도 어렵다”고 말했다.사진=AFP문 연구원은 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변동성이 클 때는 전망하는 게 의미가 없다”면서 “지금 변동성 차원에서 보면 환율이 100원, 200원 오르는 게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원래 연말에 환율이 아래쪽으로 갈 것으로 봤는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미국채 금리가 워낙 오르다 보니 저희도 이에 맞춰서 연말 전망치를 올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환율이 상승세를 멈추기 위해선 국채금리 진정세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의지가 꺾여야 한다고 봤다. 문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는 걸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환율에) 문제”라며 “지금 시장 분위기를 봤을 때 연준이 11월에 인상할 수도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가격을 결정하는 주체의 무리에 테마주가 생겨버리면 가격 전망이 의미가 없다. 지금 미국채 금리도 같은 분위기”라며 “미국채 금리 상승에 수급이 달라 붙은게 문제”라고 했다.
2023.10.04 I 이정윤 기자
금리 충격에 亞 증시 대혼돈…韓 낙폭 가장 커
  • 금리 충격에 亞 증시 대혼돈…韓 낙폭 가장 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또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폭등 충격에 초유의 하원의장 축출 사태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4일 마켓포인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중국 현지시간) 현재 중화권 홍콩 증시의 항셍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2% 하락하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오는 6일까지 휴장이다.아시아 증시 하락장을 주도하는 곳은 한국이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2.27% 빠지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호주 ASX 지수는 각각 1.94%, 0.93%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아시아 증시가 혼돈에 빠진 것은 미국 국채금리 폭등 충격 탓이다. 간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국채가격 하락)할 정도로 투매 패닉에 빠졌고, 이같은 금융시장 공포는 아시아로 그대로 옮겨왔다. 간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게다가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해임되는 예상 밖 사태까지 겹쳤다. 미국 하원은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매카시 의장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가결했다.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권력 순위 3위인 하원의장이 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방준비제도(Fed)의 강경 매파 기조에 달러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아시아 통화 역시 뚝뚝 떨어지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24엔까지 올랐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일본 당국의 개입 속에 간밤 미국장에서 달러당 147엔대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다시 엔화 가치가 약세로 기울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60원 중반대를 넘보고 있다. 1400원 재진입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3.10.04 I 김정남 기자
메리츠증권 "미 10년물 국채 금리 다음 지지선은 4.94%"
  • 메리츠증권 "미 10년물 국채 금리 다음 지지선은 4.94%"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다음 지지선이 4.94%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있지만 5%대도 돌파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사상 최대 숏포지션(매도)이 쌓인 것도 부담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4일 보고서에서 “추석 연휴기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2bp(1bp=0.01%포인트) 오른 4.8%까지 레벨을 높였다”며 “연준의 한 차례 추가 인상 기대, 국제유가 100달러, 기간 프리미엄 악화를 반영해 미국채 10년물 금리 4.8%가 주요 상단이 될 수 있다고 이미 전망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미 국채 금리 급등은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 호조, 고용지표 개선과 이를 기반으로 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 셧다운 위기를 이연시킨 45일짜리 임시예산안 통과 등이 더해진 결과다. 윤 연구위원은 “주요 기관들이 의미 있게 보았던 4.3% 이전 고점이 깨진 이후 4.5%에서 상단지지를 확인하려 했으나 단숨에 무너진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일부 채권 비관론자들이 언급한 5%대 금리 안승 인식도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동시에 숏포지션이 사상 최대 규모로 쌓이고 있다. 윤 연구위원은 “투자심리 매수 거품이 빠지면서 동시에 투기적 포지션 청산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5%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졌으나 미국채 2년물 금리가 현재 5.1%라는 것을 고려하면 장단기 국고채 금리가 정상화될 상황인가도 논의해 봐야 할 구간이라는 평가다. 윤 연구위원은 “한국 금리는 미국과 동조화가 불가피하나 경기와 수급, 통화정책 차이점을 감안해 민감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04 I 최정희 기자
 “1400원까지 가진 않을 것…10월 고점 1375원”
  • [환율 1360원 돌파] “1400원까지 가진 않을 것…10월 고점 1375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돌파하자 연말 환율 전망도 올라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0월이랑은 분위기가 달라서 1400원까지 돌파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AFP권 연구원은 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위안화 약세도 진정되고 있어서 더 위로 갈 여지는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10월 단기 고점은 1375원으로 보고, 환율 밴드 자체로는 거의 다 온 것 같다”고 말했다.연말 환율 전망에 대해 그는 “환율이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보고 있어 4분기 평균 1300원 초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비(非) 미국 통화의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1362원을 터치하고 내려간 걸로 보아 외환당국이 많이 막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연말로 갈수록 반도체 경기가 나아지고 우리나라 펀더멘털도 올라오고 있어서 환율도 아래쪽을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점차 달러 지수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고 일본당국의 개입도 나오고 있어서 엔화 약세도 진정될 것”이라고 했다.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선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추가 인상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저희는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2023.10.04 I 이정윤 기자
한은 "미국채 금리, 이례적 급등…국고채 매입 여부, 좀 더 지켜봐야"
  • 한은 "미국채 금리, 이례적 급등…국고채 매입 여부, 좀 더 지켜봐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2%선을 돌파하면서 장 중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한국은행은 국고채 매입 여부에 대해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연휴 간 미국채 금리 급등에 대해선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국고채 금리가 오르는 배경에는 연휴간 미국 금리가 상승한 부분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면서 “현재 오전 장을 주시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짚었다.사실상 금리가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올랐지만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와 현 시점은 차이가 있다. 그는 “당시에는 미국 대비 국내가 단기적으로 좀 더 변동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미국이 더 튀는 상황”이라면서 “기본적으로 고금리가 얼마나 유지될 지에 대한 우려가 제일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국고채 매입 등 시장 개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시장 상황을 주시 중인데 이 정도 상승분은 예상 수준이라 오후 장까지 지켜봐야겠다”면서 “미국 금리가 이틀 사이 24~25bp 오른 점은 이례적인 만큼 경계심을 갖고 시장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29분 기준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4bp 오른 4.029%, 10년물은 28.2bp 오른 4.294%를 기록하고 있다. 각각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2023.10.04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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