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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무한변신 중’…위기 속 빛 발하는 사업 개편
  • ‘한화그룹은 무한변신 중’…위기 속 빛 발하는 사업 개편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사업구조 개편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한화그룹이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석유화학업계 불황으로 주력 계열사 한화솔루션이 올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가운데 지난해 전격적으로 인수한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 업황 회복에 올라타 흑자를 내면서다. 최근에는 ㈜한화가 일부 사업을 계열사에 양도키로 결정하며 사업구조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신사업에 투자할지 여부도 관심이다.한화그룹 사옥.(사진=한화그룹.)◇배당수익 늘린 ㈜한화…두둑해진 현금 주머니2일 ㈜한화는 올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조6524억원, 영업이익 183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5%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178%나 증가했다. 건설, 글로벌, 모멘텀 등 주요 사업의 이익 규모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주요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한화 관계자는 “한화생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주요 자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배당수익 등이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화가 지분 43.2%를 보유한 한화생명이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 것이 주효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화는 한화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핵심 지배회사지만, 자체 사업을 영위하며 계열사들과 사업 개편도 활발한 편이다. 지난 4월에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한화오션에 양도하고, 태양광 장비사업을 한화솔루션에 37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이번 사업 양도로 손에 쥐는 현금 규모도 상당하다. 오는 7월로 예정된 사업양도가 마무리되면 약 4400억의 현금이 들어올 예정이다. 올 1분기 보유한 현금성 자산 1000억원을 더하면 대략 54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기존 예정된 질산 공장 증설 외에 추가적인 사업 확장 및 투자도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힘이처럼 유연한 경영 기조는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전 세계 석유화학 및 태양광 업계 불황으로 주력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216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062억원이다. 전년 6045억원 대비 약 6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가 예상되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중국 태양광 모듈 공장 영업을 정지하고 신규 투자도 보류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의 부진은 한화오션이 일부 만회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그룹에 합류한 이후 흑자 기업으로 변모 중인 한화오션은 지난해 628억원 적자에서 올 1분기 529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연간 이익 추정치는 370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3~4년간 일감을 미리 확보해놓은 만큼 꾸준한 호실적이 예상된다. 삼성과 빅딜을 통해 인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거는 기대도 크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 급감해 374억원으로 집계됐지만, 2분기 본격적으로 폴란드 K9 자주포 등 출하가 시작되면 실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4.05.02 I 김성진 기자
'테무' 이용해 외국인 데이터 수집?…"中 선전·선동 강화"
  • '테무' 이용해 외국인 데이터 수집?…"中 선전·선동 강화"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의 국영 선전매체들이 최근 국내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테무’를 포함해 자국 정보기술(IT)업체와 협력해 외국인에 대한 자료수집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정치권이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용 금지로 이어질 수 있는 강제매각법의 입법을 마친 상황에서 이러한 내용의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테무(사진=AFP)◇ “中국영 선전매체, 테무 등 IT업체 동원해 데이터 수집”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호주의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국영 선전기관들이 쇼핑·게임 앱을 포함한 중국 IT 기업으로부터 외국 사용자를 표적으로 한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광범위하게 연계돼 있다”고 전했다.보고서는 국영 기업을 포함해 1000개가 넘는 중국 정부 기관과 중국 기업 간의 관계를 지도 형태로 구현했다. 여기에 1억명 이상의 미국 사용자를 보유한 인기 전자상거래 앱 ‘테무’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미디어 그룹 간의 계약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구체적으로 테무의 모회사 격인 핀둬둬가 인민일보 계열의 데이터 관리회사인 인민데이터베이스(인민DB)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실제 인민DB 홈페이지에는 핀둬둬가 자사의 기업 파트너라고 소개돼 있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사만다 호프만 ASPI 전 수석 분석가는 “중국 정부는 이러한 기업을 통해 선전·선동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으로 가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한다”고 지적했다.시진핑 국가주석 통치하에서 중국은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홍보하거나 비판 여론을 통제하는 전략을 강화해 왔다. WP는 최근 친중 성향의 허위 정보 캠페인이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11월엔 중국에서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개설된 수천 개의 페이스북 계정이 단속됐다.이러한 전략은 인민일보와 온라인판인 인민망 등 인민일보 미디어그룹이 앞장서고 있다고 WP는 짚었다.더 큰 문제는 중국의 국가 선전당국이 중국 게임업체와 인공지능(AI)·메타버스 기업과의 연계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인민DB와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업체인 디디추싱, 중국 국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간의 파트너십도 언급했다.중국 국영 기업을 포함해 1000개가 넘는 중국 정부 기관과 중국 기업 간의 관계 매핑 현황(사진=ASPI 보고서)◇ 틱톡 이어 또?…“다른 중국계 앱, 강제매각법 확대 여지”중국 국영 선전매체들과 중국 IT 업체 간에 연관성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지만, 수집 및 공유된 데이터의 활용도는 알려진 바 없다. 국가 주도로 데이터 관리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중국에서 기업은 당국 요청에 따라 중국 내 저장된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어 해당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될지 모른다는 지적이다.호프만은 “그런 종류의 스모킹건(직접적 증거)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기에 중국의 선전 시스템이 이같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이러한 시스템을 더 이해하고 그 영향을 잘 관리할 수 있어야 부정적인 영향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러한 지적에 틱톡에 이어 다른 중국 앱도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정치권에서는 미국 내에서 중국 소유의 앱의 인기가 급증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미국 소셜미디어 다운로드 1위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이 24일(현지시간) 의회의 문턱을 넘었다. WP는 “테무를 포함해 중국 소유주가 통제하는 다른 앱을 대상으로 강제매각법이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보도에 거론된 업체들은 이 같은 의혹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테무는 자사와 인민DB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자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한다고 반박했다. 핀둬둬도 “인민DB와 데이터 공유 계약을 맺지 않았다”며 보도자료 등 콘텐츠 배포 등에 관한 협력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5.02 I 이소현 기자
기업들 '밸류업 공시'에 부담 토로…이사회 책임 강화하자 의견도
  • 기업들 '밸류업 공시'에 부담 토로…이사회 책임 강화하자 의견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가이드라인이 공개되며 재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중장기 계획 등을 공시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자칫 기업에 부정적인 ‘낙인효과’를 찍을 수 있다는 걱정이다. 직접적인 주주환원 대신 설비투자나 연구개발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마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기업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에서는 기업의 자율에 맡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정성 있게 진행되려면 이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을 위한 2차 공동세미나’에서 패널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금융위원회와 거래소 등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진행한 ‘기업 밸류업 지원을 위한 2차 공동세미나’에 참석한 패널 토론회에서 기업들은 한목소리로 밸류업 공시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박현수 고영테크놀러지 경영기획실장은 “코스닥 기업의 경우 규모가 작고, 대다수가 모험적이고, 고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많다”며 “공격적으로 주주 환원을 하기 어려울 수 있어, 눈높이에 맞는 평가를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천기성 CJ제일제당 재경실 부사장은 “금융업 등과 달리 제조업은 설비투자가 필연적으로 필요하고, 신성장을 위한 연구개발도 중요하다”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주주 환원에만 초점 맞추다 보면 불필요한 낙인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실무적으로도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와 앞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가 있는데 상당한 부담이라 보고서를 통합하는 노력을 해달라”고 덧붙였다.당국이 공개한 ‘밸류업 공시’를 두고 패널티가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패널 토론자 대다수가 인센티브를 유인책 삼아 기업 자율에 밸류업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시장 경제 메커니즘에서 가장 세련되고 비용 효율적인 패널티가 건전한 피어 프레셔(동종 업계 압력)를 통한 기업들의 자발적인 행태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라며 “자율공시에 엄격한 패널티만 부여하면 ‘밸류업 공시’가 진정성보다는 형식적으로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밸류업 공시’가 건전하게 이뤄지려면 이사회의 책임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번에 공개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가 적극 참여하라고는 돼 있으나 보고·심의·의결 등을 의무로 두고 있지는 않다.이에 대해 이승근 국민연금공단 주주권행사1팀장은 “이사회 입장에서 실질적인 검토와 분석이 있었으면 좋겠고, 이와 관련 사외 이사의 역할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책임투자전략 센터장 또한 “자율공시로 한다면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사회의 책임과 관련 승인 등 결정사항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05.02 I 이용성 기자
로켓 전문가 윤영빈 교수, 우주개발 스페이스X 처럼
  • [줌인]로켓 전문가 윤영빈 교수, 우주개발 스페이스X 처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판 미항공우주국(NASA)’인 우주항공청 개청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윤영빈호(號)’가 활동을 시작했다. 공식적인 임기는 개청일(27일)부터이지만,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개청 현황을 살피고 과학 기자들과도 만났다. 우주항공청은 국정과제로 추진됐다. 지난 2022년 11월 윤 대통령이 직접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을 설치해 준비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공식 출범하게 됐다.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가 2일 서울 종로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열린 신임 우주항공청장 기자단 차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우주항공청장에는 로켓 전문가인 윤영빈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본부장에 존리 NASA 전 고위임원, 차장엔 행정 관료인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내정됐다.우주항공청과 NASA를 비교하면, 우주항공청의 예산, 인력, 연구 수준은 NASA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우주항공청의 연간 예산은 약 9000억 원으로, NASA의 약 250억 달러(약 34조 원)와 큰 격차가 있다.지배구조 측면에서도 NASA는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장관급이나, 우주항공청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청인 중앙행정기관으로 설치되고, 청장은 차관급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이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됐고, 간사 역할을 청장이 맡게 되면서 범부처 조율 기능을 둔 점이다.하지만 대통령실과 다른 부처와의 이해관계 조정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해 우주항공청의 핵심 임원들이 이 같은 한계를 딛고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로켓 개발 혁신 역할 기대초대 우주항공청장을 맡게 된 윤영빈 내정자는 액체엔진, 가스터빈 등 발사체 관련 연구를 30여 년간 책임져온 로켓 전문가다. 전통적인 로켓 개발에 참여한 경력에다, 차세대로켓 개발은 물론 우리나라가 급변하는 민간 우주시대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온 인물이라 국가 우주개발 정책에 변화가 감지된다.윤 내정자는 러시아에 발사체를 의존했던 나로호부터 국산 로켓 누리호, 달탐사사업(다누리)로 이어지는 우주수송, 우주탐사 분야 전반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22년에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의 외부자문단으로 참여하며, 기존 누리호를 개량하는데 머물러선 안된다며 차세대 로켓으로의 획기적인 전환을 강조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윤 내정자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로 우주강국이 되자는 의지를 피력했다.우주 기업들이 정부 용역 사업에 참여하는 한정적인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스페이스X처럼 민간이 상용 우주개발을 주도하게 해서 국내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자는 것이다. 아울러 우주항공청 산하 연구기관이 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역할도 장기적인 미래 기술 연구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민간 주도로 변화하는 흐름에 부응하려면 우주항공청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주도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과의 역할 분담을 재정립해서 민간이 상용 우주개발을 주도하도록 하겠다. 출연연과 대학은 미래우주 개발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우주산업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산업으로 우주개발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내어 국민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고 언급했다. ◇NASA보다는 일본·인도 모델로간담회에서 윤영빈 청장 내정자, 존리 본부장 내정자 등은 우주항공청은 NASA보다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처럼 신흥우주국이나 인접국가 모델과 유사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윤 내정자는 “조직과 인력의 한계로 NASA보다는 일본, 인도 사례가 적합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만의 적합한 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또,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글로벌 우주개발 전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존리 본부장 내정자는 NASA 우주탐사분야에서 30여 년 간 활동한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주도 ‘아르테미스 계획’과 같은 글로벌 우주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데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존리 내정자는 “우주항공청이 글로벌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우주항공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면서 “30여 년 간의 NASA와 미 백악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간, 기관 간의 협력을 활성화하고, 우리가 글로벌에서 강점을 갖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연구개발을 주도할 역량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2 I 강민구 기자
美, 러 전쟁 지원한 中·홍콩 기업 등 300곳 신규 제재
  • 美, 러 전쟁 지원한 中·홍콩 기업 등 300곳 신규 제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군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튀르키예 등 300개 이상의 기업·개인을 제재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AFP)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 군수산업에 도움을 줬거나, 러시아의 생·화학 무기 프로그램에 관여한 300개 이상의 기업, 기관, 개인 등을 신규 제재 리스트에 포함했다. 미 재무부는 제재 대상 기업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제재 대상엔 중국과 홍콩 기업 12곳도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러시아에 엔진, 적외선 감지기, 드론용 부품, 미사일에 사용되는 압력 센서 등을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이 민간과 군사적으로 모두 쓰일 수 있는 ‘이중 용도’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미 정부의 판단이다. NYT는 미 정부는 중국이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돕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양국 간 군사기술 동맹에 점점 더 많은 우려와 경고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해 “러시아 군수산업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물자 지원을 중단시킬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며 “중국이 나서지 않으면 미국이 직접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을 때 러시아 지원에 관여한 금융기관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제재에는 중국 금융기관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말 미 정부가 중국의 일부 은행들을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제외하기 위한 제재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과 홍콩 기업 외에도 러시아 소재 화학물질 수입 업체를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벨기에,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슬로바키아에 기반을 둔 개인, 기업 등도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옐런 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의 제재 조치는 러시아 군수산업 기반 및 이를 지원하는 회피 네트워크를 추적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더욱 방해하고 저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제재 발표 이후 “중국은 미국의 불법적이고 일방적 제재에 단호히 반대한다. 중국은 법률과 규정에 따라 이중 용도 물품의 수출을 감독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적인 경제 교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시장 원칙에 기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FT는 이번 미 정부의 제재 조치에 대해 “러시아의 군사 산업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중국 및 기타 국가에 대한 미국의 증가하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5.02 I 방성훈 기자
PF 부실 폭탄된 ‘책준형’…부동산신탁사  신용도 하향 압력 고조
  • [마켓인]PF 부실 폭탄된 ‘책준형’…부동산신탁사 신용도 하향 압력 고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동산신탁사의 책임준공 기한을 넘긴 사업장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은 1조9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35%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PF 대출 우발 채무가 현실화할 경우 부동산신탁사의 재무건전성 및 신용도가 큰 폭으로 저하될 것이란 지적이다.한 건설현장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 “부동산신탁사, 자기자본 대비 과도한 수준의 위험 인수”2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신탁사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리스크 점검’ 웹세미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신탁사 14개사(금융계 8개사, 비금융계 6개사) 책임준공형 관리토지신탁 사업장과 관련한 PF 잔액 규모는 총 2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신탁사 자기자본 5조5000억원 대비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책임준공 기한을 지난 사업장 관련 PF 규모는 1조9000억원, 6개월 이내에 책임준공 기한이 도래하면서 동시에 예정 공정률 대비 실제 공정률 차이가 10% 이상 차이 나는 사업장은 8000억원으로 추정했다.권신애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상품은 지난 2017년 이후 금융계열을 중심으로 부동산신탁사의 주요 수익원이 됐다”며 “그러나 부동산 시장 호황기 동안 이 상품을 통해 부동산신탁사들이 자기자본 대비 과도한 수준의 위험을 인수한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또 최근 공사비 급등, 시공사 부실로 인해 많은 사업장의 공정이 지연되면서 책임준공기한을 맞추기 위해 부동산신탁사가 고유계정으로 추가 사업비를 투입해 공정률 갭(GAP)을 채우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2% 이하로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던 자기자본 대비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관련 신탁계정대(총액) 비율은 2023년 말 13.6%까지 상승했다.권 연구원은 “NICE신평 커버리지 7개사(대신자산신탁, 우리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대한토지신탁, 코람코자산신탁, 코리아신탁, 한국자산신탁) 기준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 시공사의 입찰용 기업 평가 등급은 차입형 토지신탁 시공사 대비 다소 열위한 수준”이라며 “일반적으로 건설사 단독 책임 준공이 어려운 중소 건설사의 책임준공에 부동산신탁사의 책임준공을 보강해 진행하는 상품이므로 부동산신탁사가 고유 계정으로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차입형 토지신탁 대비 시공사의 신용 위험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실제로 NICE신평 커버리지 7개사 기준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시공사의 토목건축 기준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100위권 밖 건설사가 83.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단기 순손실을 기록한 시공사의 비중은 30%를, 부채 비율 300%가 넘는 시공사의 비중도 20%를 상회한다.◇ 대주단 손해에 대한 배상의무…법리적 해석 필요부동산신탁사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33조에 따라 지급 보증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책임준공 기한 경과 시 대주단의 손해에 대한 배상의무가 발생한다.이 쟁점과 관련해 △부동산신탁사의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이 자본시장법상 금지된 손실 보전 행위 혹은 지급 보증에 해당하는지 △손해배상에 대한 법리적 해석상 대출 원리금을 청구하는 것이 통상적인 조건을 벗어난 과도한 손해배상 금액 약정인지 등 법리적 해석이 필요하다.권 연구원은 “계약서의 내용이 자본시장법상 금지된 행위에 해당하거나, 법리상 과도한 행위에 해당한다면 해당 계약서의 내용은 무효가 된다”면서도 “상호 합의한 계약서의 내용이 존중돼야 한다고 법원이 판단할 경우 신탁사의 책임 범위는 PF 대출원리금 전체가 되기 때문에 향후 법원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답했다.마지막으로 NICE신평은 개별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구체적인 신용평가 계획에 대해 밝혔다.곽노경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2실장은 “수익성 저하, 신탁 계정 등의 증가가 일시적이지 않고 구조적이라면 신용도의 하향 압력이 상대적으로 크고, 일시적이라고 해도 재무안정성의 저하 수준이 상당히 크다면 이 경우에도 신용도의 하향 압력이 크다”며 “개별 부동산신탁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상세히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예정공정률과 실제공정률의 괴리가 큰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 신탁 사업장, 상대적으로 신인도가 열위한 중소형 시공사가 참여하는 비중이 더 많은 경우 등 구조적인 수익성 저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계열 또는 주주사로부터의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의 자구 노력을 통해 신용도의 하향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5.02 I 박미경 기자
'돈버는 도지사' 김동연, 1조원 투자유치 위해 미국·캐나다 간다
  • '돈버는 도지사' 김동연, 1조원 투자유치 위해 미국·캐나다 간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조원 이상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북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를 대표한 경기도 대표단은 경제영토 확장과 국제교류협력 강화, 1조원 이상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5월 6일부터 18일까지 11박 13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미국방문 당시 투자협약을 위해 에어프로덕츠사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경기도)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워싱턴주 시애틀, 캐나다에서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를 방문할 예정으로 2개국 4개주 7개 주요 도시를 찾아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취임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6박 7일간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 미국 동부지역 5개 지역을 방문한 바 있다.이번 방문 기간에는 전 세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심장인 북미 서부지역을 찾아 국제교류 협력, 경제영토 확장, 투자유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국제교류 협력 분야 일정을 살펴보면 김 지사가 방문 예정인 북미 4개 지역은 경기도와의 교류가 없거나 거의 없던 지역이다. 따라서 김 지사의 이번 방문 자체가 양 지역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김 지사는 2008년부터 자매결연 관계를 맺어 온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찾아, 양 지역의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BC주는 국빈급에 준하는 환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주 주요 기업과 기관을 방문한다. 김 지사는 캘리포니아주 방문 기간 인공지능(AI)분야 전 세계 최고 빅테크기업 본사를 찾아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유니콘기업도 찾아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판교테크노밸리와의 협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유니콘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한화 1조원 상당)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기업을 말한다. 또, 첨단 유통, 바이오 기업 등을 방문해 투자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애리조나주에서는 반도체 분야 기업을 찾아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경기도 내 5개 기업과 함께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부설 연구소로 명성이 높은 애리조나주립대학을 찾아 협력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서남부 사막지대에 위치한 애리조나는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를 연상시키는 실리콘 데저트(silicon desert)로 최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약 1조원 이상의 해외 투자유치 활동도 추진한다. 도는 현재 2차 전지 신소재 A기업, 첨단유통분야 B기업 등 4개 기업과 56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약 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 방안을 놓고 현지에서 투자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경기북부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도 할 예정이다.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를 찾은 미국 주요 인사들과 인연을 맺고 계속 연락을 이어온 결과 미국 서부 핵심지역과 신규 교류 관계를 틀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오랜 기간 준비한 해외 출장인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오겠다”고 말했다.
2024.05.02 I 황영민 기자
'평화누리' 명칭 논란 확산…특별자치도 추진 김동연 '난감'
  • '평화누리' 명칭 논란 확산…특별자치도 추진 김동연 '난감'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정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대체 명칭인 ‘평화누리특별자치도’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 확산되면서 김동연 지사의 특별자치도 설치 의지에 빨간불이 켜졌다.주민투표에 대한 정부의 뜨뜻미지근한 태도로 동력을 잃어가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추진력을 다시 얻기 위해 ‘명칭변경’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은 물론 새롭게 정한 명칭이 특정 종교단체와 연관돼 있다는 소문까지 도는 등 험난한 앞길이 예상되고 있다.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일 오후 경기도북부청 평화누리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을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선정한 것을 알리는 ‘대국민 보고회’를 열었다.지난 1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에서 석창우 화백이 쓴 ‘평화누리특별자치도’.(사진=경기도 제공)도는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19일까지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5만2435건의 명칭을 접수 받았고 이중 대상작으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선정, 공모자에게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등 10개 우수작품을 발표했다.이런 축제 분위기 속 행사 직후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도민 청원 홈페이지에는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해당 글은 2일 오후 2시 40분 기준 2만7297명이 동참해 경기도지사가 직접 답변한다고 알린 1만명을 두 배 이상 넘긴 것은 물론 경기도민청원 개설 이후 가장 빠른 시간에 1만명 동의를 넘긴 청원으로 기록되기도 했다.게시자는 청원을 통해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반대 이유로 △인구소멸의 시대에 행정력을 나눌 명분 빈약 △분도에 따른 세금(비용)의 낭비 △경기북부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 빈약 △군사지역 및 그린벨트로 면적의 40% 이상이 묶여 있는 북쪽에 어느 기업이 투자할 것인지 △도로의 확충이나 국가지원 등 청사진 따위도 없음 △남부는 더 발전할 것이고 북부는 위와 같은 근거로 더 낙후될 가능성이 높음 등 6가지를 들었다.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2일 오후 2시 40분 현재 2만7297명의 동의를 얻었다.(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 캡쳐)이는 단순히 새롭게 정한 ‘평화누리특별자치도’에 대한 명칭에 국한되기 보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추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반대 의견인 만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이번 논란은 지난 4월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고양시와 구리시 등 서울시와 맞닿은 경기지역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론에 따라 수도권 재편 공약을 내걸면서 서울편입을 기대했던 주민들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실제 경기 고양특례시 덕양구 주민들이 주로 참여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실시간으로 청원 상황이 올라오고 있으며 ‘평화누리특별자치도 고양특례시 덕양북도?...’ 등 경기도가 정한 새 명칭을 비꼬는 듯한 글이 빗발치고 있다.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새롭게 정한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명칭이 특정 종교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한 대형 인터넷커뮤니티에는 지난 1일 대국민 보고회가 시작하기도 전인 오후 1시 15분께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인 ‘평화누리특별자치도’의 ‘평화누리’가 통일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라는 글이 올라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이처럼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자 경기도는 내부 긴급회의를 개최하면서 대책 논의에 나섰다.도 관계자는 “명칭을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변경을 했지만 추후 법제화 과정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는 만큼 완전한 확정이라고는 할 수 없다”며 “종교적 의미 등 현재 여러 논란이 있지만 전혀 사실 아니”고 말했다. 이어 “22대 국회가 개원하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남은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5.02 I 정재훈 기자
美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각국 중앙은행 '각자도생' 통할까
  • 美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각국 중앙은행 '각자도생' 통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보다 앞서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통화 완화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미국에 보조를 맞추던 통화 운용 정책에서 벗어나 각국 경제 상황에 따라 ‘각자도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른바 ‘킹달러’ 현상이 짙어지고 있어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지속될 지 주목된다. 일본 도쿄 일본은행 청사.(사진=AFP)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4월 물가상승률은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ECB는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의 4월 물가상승률은 3월과 마찬가지로 2.4%를 기록,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정책 입안자들이 주시하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에서 2.7%로 둔화했다. 연초부터 4%에 머물렀던 서비스 물가상승률도 3.7%로 완화하는 등 금리인하의 근거인 주요 지표들이 둔화하면서 피벗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피벗은 ECB에 양날의 검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미국과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수입 물가는 상승한다. 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도 뒤따르게 된다.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금리인하에 나서려고 하는 이유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마냥 기다리기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유럽 성장률 전망은 작년 말(0.8%) 대비 0.2%포인트 낮은 0.6%로 하향 조정됐다. 글로벌 수요 둔화,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에 더해 구조적으로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와 과도한 규제, 기술혁신 부족에 따른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 저하 등의 문제가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미뤄지면서 ECB가 6월에 금리인하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여전해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운송 차질 등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전망이 줄어든 것도 ECB의 피벗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다.ECB 위원 중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월에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 시작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유가 상승의 영향이 과거의 가격 충격에 뒤따를 경우 계속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인플레이션의 전반적인 하락을 배경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유가 상승의 영향을 과대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금리에서 탈출한 데 이어 최근 엔화 가치가 요동치면서 추가 금리인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슈퍼엔저의 주된 요인이 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이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지고 있는 만큼 엔화가치 급등락이 더 빈번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다만 아직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다. 지난달 엔화 약세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업의 수익성 개선, 의미있는 임금 상승과 소비회복을 확인할 때까지는 큰 틀에서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준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셈이다. 실제로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전후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급등락하며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거듭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FOMC 회의 결과 발표 전까지 달러·엔 환율 157엔대 후반에서 움직이다가 연주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오후 4시께 153엔까지 떨어졌다. 최근 일본 당국이 거듭 개입에 나섰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해 BOJ에 대한 금리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본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50%가 넘는 상황이라 당장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닛케이는 “봄철 노사 인금협상(춘투) 결과가 통계에 반영되는 것은 여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BOJ가 6~7월에 금리 인상을 판단할 충분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BOJ가 단기적인 환율 움직임과 거리를 두고 통화방어를 목적으로 한 금리인상 압력을 견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짚었다. 캐나다도 미 연준보다 기준금리를 먼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는 이날 캐나다 상원의 은행위원회 개회 연설에서 “BO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3개월 연속 BOC의 목표 범위 상한인 3%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맥클렘 총재가 6월 5일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4.05.02 I 양지윤 기자
미 4월 고용지표에 집중되는 시선…3년물 금리, 2.0bp↓
  • 미 4월 고용지표에 집중되는 시선…3년물 금리, 2.0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고채 시장은 도비시(비둘기파)했던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강세로 마감했다.이 달 FOMC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금리 인하를 위한 고용지표의 중요성을 언급한 만큼 시장은 오는 3일 발표되는 미국 4월 고용지표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 날은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상승폭이 좁혀지면서 국내 시장에선 하락폭이 확대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0bp 내린 3.509%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0bp 내린 3.509%, 5년물은 2.3bp 내린 3.563%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8bp 내린 3.638%를 기록했고 20년물은 1.9bp 하락한 3.553%, 30년물은 2.0bp 내린 3.470%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도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4.13에, 10년 국채선물은 13틱 상승한 111.13으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30틱 오른 128.12를 기록했으나 166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4609계약, 개인 27계약, 연기금 133계약 순매도를, 투신 543계약, 은행 487계약, 금융투자 4014계약 등 순매수를 보였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5253계약 순매도를, 개인 73계약, 금융투자 3812계약, 투신 26계, 은행 358계약, 연기금 524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7%, 4.18%에 각각 마감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11시에는 미국 3월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이전 대비 5000건 감소한 20만7000건으로 발표된 바 있다.
2024.05.02 I 유준하 기자
현대바이오랜드, 주당 1주 무상증자 결정
  • 현대바이오랜드, 주당 1주 무상증자 결정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현대바이오랜드(052260)가 주식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진행한다2일 회사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1500만주가 신규 발행돼 총 발행주식 수는 3000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0일이다.무상증자는 기업의 자본잉여금으로 신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이다. 보통 무상증자를 하면 유통주식 수가 늘어나 거래가 활발해져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특히, 유상증자와 달리 기존 주주의 경우 대가 없이 보유주식 수를 늘릴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꼽힌다.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무상증자에 필요한 재원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잉여금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주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날 올 1분기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14.3% 각각 증가한 수치다.회사 관계자는 “화장품, 식품 등 기존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데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업 확대에 따른 브랜드 사업 호조 등이 외형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2024.05.02 I 노희준 기자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장기하 모델로 새 기업광고 공개
  •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장기하 모델로 새 기업광고 공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삼양그룹이 5월부터 뮤지션 장기하를 모델로 새로운 기업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 기업광고 캠페인 (사진=삼양그룹)삼양그룹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그 느낌 어쩌면 삼양 때문일지도’가 핵심 메시지다. 1924년 창립 이후 100년간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패키징 등 삼양의 기술과 제품이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콘셉트다. 광고는 뮤지션 장기하를 모델로 ‘일상편’과 ‘헌팅편’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했다. 각각 직장인의 하루와 헌팅포차를 배경으로, 살아가면서 일이 잘 풀리거나 기분이 좋아지는 여러 상황을 보여주고, 그 이유가 어쩌면 삼양의 기술과 제품이 함께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삼양그룹 관계자는 “차의 연비 향상, 칼로리 걱정없는 음식, 숙취 걱정없이 술 등 이 어쩌면 삼양의 차체 경량화 플라스틱 소재와 제로 칼로리의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숙취해소제품 상쾌환 때문일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기억에 오래 남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고는 장기하 특유의 창법을 활용해 전달력을 높였다. 광고는 2030대 층을 겨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정지석 삼양홀딩스 HRC 정지석 실장은 “광고를 통해 매 순간 삼양의 기술과 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입고, 쓰고, 먹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시청자들이 삼양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05.02 I 한전진 기자
SK C&C, EU수출 기업에 디지털 탄소 여권 검증 서비스 제공
  • SK C&C, EU수출 기업에 디지털 탄소 여권 검증 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 C&C가 유럽연합(EU) 수출 기업들을 위해 ‘디지털 탄소 여권(Digital Carbon Passpor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3자 검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SK C&C와 글래스돔이 함께 개발한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콥3 전주기평가(LCA)를 자동화된 관리 체계로 지원하는 종합 디지털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국제 표준 ISO 14067에 따라 탄소 배출량 리포트를 자동 생성하고 원료 채취부터 제조, 사용, 폐기까지 제품 전 주기에 걸쳐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고 평가하는 데이터 추출을 지원한다.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독일에서 개최된 제조업 분야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인 ‘하노버 산업전’에서 SK C&C 직원이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SK C&C)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플랫폼에서 추출한 데이터 리포트를 ‘로이드인증원’에 제출해 탄소 데이터를 검증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제3자 검증시 공인 검증 기관에 보내야 하는 데이터를 양식에 맞게 재작업할 필요가 없어지며, 데이터 검증 절차와 업무가 간소화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EU는 2027년부터 배터리 생산·이용·폐기·재사용·재활용 등 제품 전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 제도를 도입한다. 특히, 국제 표준 ISO 14067를 바탕으로 탄소배출량 데이터에 대해 ‘제3자 검증’을 받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로이드인증원은 EU가 인정한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 검증 공인 기관 중 하나로, 현재는 160여 개 국가에서 국제 표준 인증 및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SK C&C는 유럽 국가들에서 ‘디지털 배터리 여권’ 데이터 제출을 요구하는 상황에 맞춰, 데이터 검증에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있는 배터리 산업 고객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향후 철강, 알루미늄 기업 등 EU 수출 규제 대상 산업으로 ‘제3자 검증 서비스’를 신속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올해부터 시행되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서도 ISO 14067 기반 제3자 검증을 요구하는 만큼 해당 산업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방수인 SK C&C 디지털 ESG그룹장은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국내 수출 기업들이 EU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하기 위한 패스트 트랙이 될 것“ 이라며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디지털 ESG 경쟁력을 갖추어 규제 대응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 개척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2 I 임유경 기자
거래소, 대전시·KAIST와 유망기업 상장 지원 MOU 체결
  • 거래소, 대전시·KAIST와 유망기업 상장 지원 MOU 체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거래소는 2일 대전광역시 및 카이스트(KAIST)와 ‘유망기업 상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지역 유망기업의 증권시장 상장을 지원하여 기업가치증대와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체결됐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성장단계별로 개별 기업에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한다. 대전광역시는 기업상장(IPO)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상장 희망기업의 행정과 재정을 지원한다. 카이스트는 기업상장 지원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 풀 구축, 자문단 운영 등을 할 계획이다. 홍순욱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대전시 등 기존 기업지원 기관과 협력하여 대전시 우수기업의 스케일업과 성공적인 IPO를 돕는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개소한 KRX 대전혁신성장센터를 통해 지역 우수기업 대상 서비스 강화, 맞춤형 컨설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2일 대전시 서구 호텔ICC에서 지역 유망기업의 상장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유망기업 상장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장호종 대전광역시 경제과학부시장, 김경수 KAIST 대외부총장 순 [한국거래소 제공]
2024.05.02 I 김인경 기자
삼성D, R&D 심장에 애플 전담조직 신설…애플 공략 강화
  • [단독]삼성D, R&D 심장에 애플 전담조직 신설…애플 공략 강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을 공략하는 데 더 힘을 싣고자 조직개편에 나섰다. 산하 연구소에 애플의 차세대 제품을 겨냥한 기술 연구조직을 신설했다. 아이폰을 넘어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응용처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기흥연구소 산하에 A선행연구팀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는 A개발팀 등 명칭에 A가 붙은 조직이 존재하는데, 이는 애플 제품에 대한 기술·제품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흥연구소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개발(R&D) 두뇌 조직이다. 향후 몇 년 뒤 기술을 준비하는 곳이다. A선행연구팀은 애플의 차세대 제품에 탑재할 OLED 관련 기술 개발 등을 담당한다. 조직 규모는 수십명 수준으로 전해졌다.삼성디스플레이가 조직개편에 나선 건 애플향 OLED 제품 개발에 무게를 싣고 애플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현재 OLED 시장의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인데,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에서 BOE와 비전옥스, CSOT, 톈마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53.4%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5.6%포인트 상승했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41%로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53.3%에서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특히 BOE는 아이폰용 OLED 납품을 위해 애플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삼성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물량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외에 다른 OLED 응용처까지 찾아야 했다. 업계에서 유력한 시장으로 보고 있는 건 태블릿과 노트북이다. 특히 애플 아이패드와 맥북이 소비자 수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애플 시장을 공략해야 할 필요성이 상당하다.당장 이달 애플이 공개 예정인 아이패드에는 제품 처음으로 OLED가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1인치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납품한 것으로 보인다.애플은 맥북에도 OLED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애플이 13인치와 15인치 OLED 맥북을 2027년께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향 OLED 등 IT용 패널 공급을 준비하기 위해 8.6세대 IT OLED 투자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충남 아산캠퍼스에 오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해 4월 발표했는데, 이는 세계 최초의 8.6세대 IT OLED 투자다. 디스플레이에서 세대는 기판이 되는 유리원장 면적을 뜻한다. 8.6세대는 기존 6세대보다 2배 이상 크며 태블릿이나 모니터용 등 IT용 OLED 패널의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투자로 연간 1000만개의 노트북 패널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지난해 4월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5.02 I 김응열 기자
꺾이나 했더니…가계대출 한 달 만에 반등
  • 꺾이나 했더니…가계대출 한 달 만에 반등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1년여 만에 뒷걸음쳤던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4조원 넘게 늘며 2022년 5월 이후 잔액 700조원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 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693조 5684억원) 대비 4조 4346억원 늘어난 수치다.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지난 3월 2조 2238억원 줄어 1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증가세가 다시 이어진다면 2022년 5월(701조 615억원) 이후 잔액 700조원 재돌파도 점쳐진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재증가한 것은 그동안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던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잔액 540조 9903억원)는 4조 3433억원 늘었다. 신용대출(102조 8050억원)도 4029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는 3월 이후 한 달, 신용대출은 작년 11월 2233억원 감소 이후 6개월 만의 반등이다.주담대는 정책대출 상품의 재원 변화, 신용대출은 대형 공모주 이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디딤돌·버팀목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은 통상적으로 연초에는 자체 재원으로 공급돼 은행 가계대출 실적에 포함되지 않다가 이 재원이 소진되면 은행 재원으로 대출이 이뤄진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는 지난달 기금재원으로 취급됐던 정책자금이 다시 은행재원으로 바뀌면서 실적이 늘었다”며 “신용대출은 최근 HD현대마린솔루션, 제일엠앤에스 등 대형 공모주 이슈 때문에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6257억원 줄어든 117조 9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가계대출의 고삐를 죄자 기업대출은 일제히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796조 456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 8941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151조 2220억원, 644조 8236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 1377억원, 4조 7563억원 늘었다. 전체 원화 대출 잔액은 1514조 8996억원으로 전월 대비 15조 4520억원 증가했다.한편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976조 8364억원으로 전달 대비 18조 4415억원 줄었다. 대기성 자금이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한 모습이다. 정기예금 잔액은 872조 8820억원으로 전월보다 4941억원 감소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32조 4530억원으로 1조 803억원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16조 3371억원으로 전월보다 31조 5511억원 줄었다.
2024.05.02 I 정두리 기자
한국맥도날드, 정규직 레스토랑 관리직 공개 채용
  • 한국맥도날드, 정규직 레스토랑 관리직 공개 채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정규직 레스토랑 관리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한국맥도날드 정규직 레스토랑 관리직 공개 채용.(사진=한국맥도날드)이번 공개 채용 모집 대상은 레스토랑 관리직인 ‘매니저 트레이니’로 △고객 관리 △영업 관리 △품질 관리 △인사 관리 등 레스토랑 운영 업무의 전반을 담당한다. 한국맥도날드는 학력·나이·성별·장애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지향하고 있으며 외식 분야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한국맥도날드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접수는 오는 14일까지다.지원자들은 서류 합격 이후 1차 면접, 2차 레스토랑 실습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이 중 2차 실습 면접은 지원자가 최종 합격 후 수행할 업무를 미리 경험해 보면서 직무 이해도를 높이고 업무 적합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단계로 맥도날드는 실습 과정에서 지원자의 자질과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한다.최종 합격자는 오는 7월부터 한국맥도날드에 입사하게 되며 외식 경영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맥도날드만의 체계적인 실무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받는다. 입사 후 4개월이 지나면 부점장으로의 승진 기회가 마련돼 이후 레스토랑을 총괄하는 점장이나 지역 관리자도 될 수 있다. 또 본인의 역량에 따라 본사의 마케팅, 인사, 재무, IT 등 다양한 부서로 이동해 폭넓은 커리어를 쌓는 것도 가능하다.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매년 대규모 정규직 채용을 진행하며 업계 최대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세계 1위 푸드 서비스 기업 맥도날드와 함께 외식 경영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으신 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정규직 공채 외에도 기존 재직 중인 크루(시급제 직원)에게도 정규직 시프트 매니저로의 전환 기회를 격월로 제공하며 정규직 고용 확대 및 안정적인 근무 환경 마련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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