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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이 주도한 1분기 ETF…금리연동·만기채 '러브콜'
  • 채권이 주도한 1분기 ETF…금리연동·만기채 '러브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분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채권형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연초 이후 1조5000억원 가까이 유입됐다. 1년 새 5조원 가까이 빨아들였던 국내 주식형 ETF는 유출세를 보였다. 2분기에도 매크로 불확실성 속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채권 투자 수요는 유지될 것이란 판단이다. 11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31일 기준) 국내 채권형 ETF엔 1조497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주식형 ETF에서 7840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과 대조된다. 최근 1년 새엔 국내 주식형 ETF에 4조8346억원이 유입, 국내 채권형에 1조3397억원이 유입됐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KG제로인 분류 기준 채권형 ETF 자금 유입 1위는 ‘미래에셋TIGERCD금리투자KIS특별자산’ ETF다. 연초 이후 1조1735억원의 설정액이 증가했다. 순자산은 4조6944억원으로 불어났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은행예금과 달리 쉽게 현금화가 가능하다.이어 ‘삼성KODEX23-12은행채(AA+이상)액티브’다. 연초 이후 8458억원이 늘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은행채는 높은 크레딧과 풍부한 유동성이 특징적”이라며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높아 안전하고, 국고채보다는 수익률이 높아 순자산이 급증했다”고 말했다.다양한 국내 발행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종합채 ETF도 손길을 끌었다. ‘KBSTAR종합채권(A-이상)액티브’는 5203억원, ‘삼성KODEX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한화ARIRANG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한국투자ACEKIS종합채권(AA-이상)액티브’는 2000억~4000억원대 유입됐다. 대형 기관투자자의 수요도 두드러진다.이수진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부장은 “경기 둔화 우려 부각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채권형 ETF의 매매차익 기대감, 안전자산으로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며 “일반 상품 대비 국내 우량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ETF는 투자자 전가 리스크 역시 제한적”이라고 했다. 윤준길 한화자산운용 ETF운용본부 팀장은 “채권 ETF는 장내와 더불어 장외에서도 손쉽게 설정·환매가 가능해 기관투자자에게 채권 투자의 새로운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회사채를 담은 ‘미래에셋TIGER24-10회사채(A+이상)액티브’는 3152억원이 유입됐다. 순자산은 4955억원이다. 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회사채 운용역이 유사 종목 대비 금리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매수, 신용 이슈가 없도록 해 리스크 대비 기대할 수 있는 리턴이 역사적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남은 상반기에도 채권형 상품 수요는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연초 이후 채권형 ETF 라인업을 확대하는 운용사들의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연초 이후 신규 상장된 국내 ETF 28개 종목 중 13개 종목이 채권형이다. 윤준길 팀장은 “미 지방은행의 부실이나 미국 고용지표가 꺾이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는 늘 전망”이라며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같은 물가 상승률 지표가 완화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으로 금리 상승 둔화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옥명국 한화자산운용 국내채권운용2팀 팀장은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마무리 국면에서 은행 사태는 피벗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국내는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가 이어지며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나온다”며 “금리 하락이 예상될 경우 만기가 긴 채권 ETF가 유리하나 예상과 달리 금리 상승이 나타날 경우 손실도 클 수 있어 유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4.12 I 이은정 기자
CPI 대기 모드…연준 인사들 비둘기 발언 주목
  • [뉴욕증시]CPI 대기 모드…연준 인사들 비둘기 발언 주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주요 물가 지표를 기다리며 혼조를 보였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결과에 따라 시장 흐름은 또 한 번 바뀔 가능성이 있다. 장중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비둘기파 색채의 언급을 하면서 약간 강세로 기우는 듯했으나, 다시 장 막판 혼조로 돌아섰다.(사진=AFP 제공)◇증시 보합권…CPI에 이목 집중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상승한 3만3684.79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7포인트 떨어진 4108.94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0.00%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3% 떨어진 1만2031.88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0% 오른 1786.59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CPI 보고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오는 13일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를 앞두고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의 실적 발표까지 14일 예정돼 있다. 각종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긴장감이 만연한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지난달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5.1%다. 전월(6.0%)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추세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는 셈이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긴축의 정점은 지났고 이제는 지표가 우리가 향하는 방향을 확인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시장은 그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은행들의 실적에 대해서는 “큰 금융기관들이 최근 위협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노세이 선임투자책임자는 “이번주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달 FOMC 정례회의를 알리는 자료 중 하나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장중 흐름이 다소 바뀐 것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이 나온 이후부터다. 그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일단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기 시작하면 가능하면 금리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내에서 의장과 부의장에 이은 ‘3인자’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사실상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윌리엄스 총재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다소 비둘기파 색채를 드러낸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일자리 증가는 상당히 강력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금리 인하 검토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사실에 위해 주로 추진할 수 있다”며 “우리는 통화정책을 보다 정상적인 기조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여파에 대해서는 “(은행권 신용 여건 강화 등) 분명한 변화의 징후를 보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시카코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금융 역풍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얼마나 큰지 고려해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며 “너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역시 비둘기파 언급으로 해석된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융 여건을 긴축해 왔다”며 “최근 은행 불안에 대한 대응이 금융 긴축으로 이어진다면 통화정책은 덜해야 한다”고 했다.◇윌리엄스·굴스비, 비둘기 발언중고차업체 카맥스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9.64% 폭등했다. 그러나 새 독감 백신이 막판 임상에서 초기 성공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악재를 만난 모더나의 주가는 3.06% 떨어졌다. 애플(-0.76%), 마이크로소프트(-2.27%), 아마존(-2.02%), 알파벳(구글 모회사·-0.7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42%) 등 빅테크주는 하락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2.9%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미국 성장률은 1.6%로 상향했다.IMF는 올해 세계 경제 여건을 두고 ‘험난한 회복 과정’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분절화, 높은 인플레이션 등 지난해 불안 요인이 해결되지 않은 데다 최근 SVB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서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37%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9%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57%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24% 오른 배럴당 81.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3일 이후 최고치다.특히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원유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급등했다. EIA는 올해 WTI 가격을 평균 배럴당 79.24달러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보다 2.8% 올렸다. 내년 전망치는 배럴당 75.21달러로 내다봤다. 브렌트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배럴당 85.01달러, 81.21달러로 제시했다. 이 역시 이전보다 상향한 것이다.
2023.04.12 I 김정남 기자
'CPI 대기' 미 증시 혼조…연준 비둘기 발언 주목
  • [속보]'CPI 대기' 미 증시 혼조…연준 비둘기 발언 주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주요 물가 지표를 기다리며 혼조를 보였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결과에 따라 시장 흐름은 또 한 번 바뀔 가능성이 있다. 장중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비둘기파 언급을 하면서 약간 강세로 기우는 듯했으나, 다시 장 막판 혼조로 돌아섰다.(사진=AFP 제공)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포인트 내렸다. 하락률은 0.00%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2% 떨어졌다. 3대 지수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CPI 보고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오는 13일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를 앞두고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했다.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의 실적 발표까지 14일 예정돼 있다. 각종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긴장감이 만연한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지난달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5.1%다. 전월(6.0%)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추세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는 셈이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긴축의 정점은 지났고 이제는 지표가 우리가 향하는 방향을 확인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시장은 그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은행들의 실적에 대해서는 “큰 금융기관들이 최근 위협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노세이 선임투자책임자는 “이번주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달 FOMC 정례회의를 알리는 자료 중 하나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장중 흐름이 다소 바뀐 것은 윌리엄스 총재의 언급이 나온 이후부터다. 그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일단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기 시작하면 가능하면 금리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내에서 의장과 부의장에 이은 ‘3인자’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사실상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윌리엄스 총재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다소 비둘기파 색채를 드러낸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일자리 증가는 상당히 강력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금리 인하 검토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사실에 위해 주로 추진할 수 있다”며 “우리는 통화정책을 보다 정상적인 기조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여파에 대해서는 “(은행권 신용 여건 강화 등) 분명한 변화의 징후를 보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중고차업체 카맥스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새 독감 백신이 막판 임상에서 초기 성공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악재를 만난 모더나의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빅테크주는 하락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2.9%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미국 성장률은 1.6%로 상향했다.IMF는 올해 세계 경제 여건을 두고 ‘험난한 회복 과정’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분절화, 높은 인플레이션 등 지난해 불안 요인이 해결되지 않은 데다 최근 SVB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2023.04.12 I 김정남 기자
  • [사설]사실상 마침표 찍은 긴축, 금리 인하에는 신중해야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한은은 어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초저금리 시대에 통화팽창으로 소비자물가가 뛰어오르자 2021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0.5%에서 3.5%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고금리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가 급속히 나빠지자 올 2월과 이번 달까지 2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이 경기 악화에 두 손을 들었다. 분기별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에 마이너스(-0.4%)까지 추락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역성장 탈출 여부가 불확실하다. 특히 수출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고 무역수지도 13개월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1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은 258억 6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9억 5900만달러)의 3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적자가 고착화하면서 경제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등으로 금융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무리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물가와 환율 여건이 그리 녹록지 않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한 달 전에 비해 비교적 큰 폭(0.6%포인트)으로 떨어진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4%대에 머물고 있는 데다 전기·가스요금 인상과 유류세 할인폭 축소 등의 악재도 남아 있다. 환율도 2월 중순 이후 두 달 가까이 13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어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올 4분기에 가면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 그러나 물가 상황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기대인플레이션(1년 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댓값)이 3.9%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미국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경우 한미간 금리 역전폭이 1.75%포인트까지 확대되는 점도 부담이다. 물가안정 기조가 분명해질 때까지는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
2023.04.12 I 양승득 기자
뉴욕연은 총재 "인플레 낮아지면 금리 인하 검토 필요"
  • 뉴욕연은 총재 "인플레 낮아지면 금리 인하 검토 필요"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일단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기 시작하면 가능하면 금리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내에서 의장과 부의장에 이은 ‘3인자’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사실상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윌리엄스 총재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다소 비둘기파 색채를 드러낸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 제공)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일자리 증가는 상당히 강력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금리 인하 검토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사실에 위해 주로 추진할 수 있다”며 “우리는 통화정책을 보다 정상적인 기조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여파에 대해서는 “(은행권 신용 여건 강화 등) 분명한 변화의 징후를 보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시스템으 정말 안정됐다”며 “경제 전망에 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윌리엄스 총재는 아울러 “지금부터 금리를 한 번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한 차례 금리를 올린 후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2023.04.12 I 김정남 기자
'물가'만 55번 언급한 이창용…"'말'만 세졌다"
  • '물가'만 55번 언급한 이창용…"'말'만 세졌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물가 수준을 연말에도 3% 초반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 논의는 안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가 안정을)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에 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만장일치 동결한 후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1시간여의 기자회견에서 ‘물가’만 55번 언급하며 물가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은은 2월부터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는데 마치 금리 인상기를 방불케 할 만큼 ‘매파(긴축 선호)’적 표현이 많았다.이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목표의 상충 관계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발언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경제성장 악화, 금융불안에 금리는 더 못 올리는데 근원물가는 안 떨어지고 있으니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말은 ‘물가안정’에 행동은 ‘금융안정’에금통위가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으나 속내는 훨씬 더 복잡해졌다. 성장세는 악화됐고 금융불안은 커진 반면 물가는 생각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2월 전망인 1.6%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불안이 미국, 유럽의 경기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했지만 내수 위주로 회복할 뿐 수출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 성장률을 1.7%에서 1.5%로 낮췄다. 금융불안도 가중됐다. 이 총재는 “SVB 파산 사태 등 전 세계에 있었던 여러 일들이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 많이 제기하고 있다”며 “그 사태 이후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목표의 상충관계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금융불안으로 전 세계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 전망은 2월과 같은 3.5%를 유지했다. 2분기부터는 월별 물가상승률이 3%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연간 전망치가 3.0%에서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전기·가스 요금의 2차 파급 효과와 함께 마스크 전면 해제 등으로 소비가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요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하반기 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확신하지 못했다. 이 총재는 “상반기까지 물가 전망은 굉장히 신뢰가 높지만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감산 효과로 유가가 더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 감산에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유가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상존하는데, 하반기 유가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따라 가공식품 등 가격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미뤄진 것도 물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 총재가 “한은의 첫 번째 목표는 물가안정이고 물가안정을 달성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의심없게 하겠다”고 밝히며 ‘매파적’ 발언을 강화했지만, 실제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없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누그러지지 않았다. 이 총재는 “첫 번째 맨데이트(목적)가 물가안정이고 두 번째는 금융안정”이라면서도 “경기가 나빠지면서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가 지금 현재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결국 물가를 55번 외쳤지만 금리 동결의 배경은 ‘금융 안정’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물가 불확실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고려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지만 실제로 이들 5명 중 그 누구도 금리를 인상하자는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근원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한다면서도 한은의 물가 기준치인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그대로 뒀다.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선 물가 흐름과 관련 ‘높은 오름세’가 ‘오름세’로 바뀌는 등 ‘높은’ 이라는 단어가 삭제되기도 했다. 말은 ‘물가안정’에, 행동은 ‘금융안정’에 초점이 맞춰지는 셈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중앙은행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지에 대해 말을 참고하되 과거의 행동과 패턴을 참고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말과 행동이 다를 때 ‘행동’을 보라전문가들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지 않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이 총재의 기자회견은 다분히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는 데 노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부동산 연착륙이 중요하다고 밝힌 점, 우리나라가 (빅스텝을 한) 뉴질랜드보다 (금리를 동결한) 호주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밝힌 점 등은 매파 효과를 제한한다”며 “당분간 25bp 인하 기대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90일물 통화안정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이 기준금리를 하회한 점 등을 근거로 금통위원들이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초단기물에 국한되기 때문에 향후 3개월내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한 것이지, 하반기 인하 기대를 차단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7월 금리는 동결이 예상되나 8월, 10월부턴 인하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려고 겁만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90일물 통안채 등 단기 금리가 떨어지는 것을 반영해 언제 금리 인하가 일어날 것으로 시장이 기대하는지를 시산하면 그 정도는 아닌데 어떤 면에서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다”며 “경기, 물가 흐름에 대해 누가 더 맞는지는 사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 동결과 인하 전망이 갈린다. JP모건은 높은 물가 흐름에 연말까지 금리 동결을, 씨티는 6월 2%대 물가상승률을 전제로 8월부터 인하를 예상했다.
2023.04.11 I 최정희 기자
경기 하강 뚜렷한데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딜레마 빠진 한은
  • 경기 하강 뚜렷한데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딜레마 빠진 한은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2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금리 동결로 사실상 한은의 금리 인상기는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침체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며 시장에 팽배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는데 주력했다. 1∼2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 등 경기 하강 신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근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한은의 딜레마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2021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이어졌던 금리 인상 기조는 지난 2월 동결로 일단 멈췄다. 게다가 2월 금리 동결에 ‘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조윤제 금통위원마저 이번에 ‘동결’로 돌아서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 내려졌다. 사실상 금리 인상기는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이 총재는 이날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이 총재는 “올해 안에 금리가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많이 형성돼 있는데, 금통위원들은 그런 견해가 조금 과도하다고 본다”며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2월과 같이 최종금리를 3.75%까지 열어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시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물가’만 55차례 언급하며 “한은의 첫 번째 목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물가안정”이라며 “정책 목표를 달성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가 물가안정을 강조하며 ‘매파’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올해 연간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0%에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유국 추가 감산·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 총재가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기 위해 수사적 표현을 했다는 반응이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으며, 연내 금리 인하 전망도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경제 하방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IMF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5%로 제시해 석 달 전(1.7%)보다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한은도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1.6%)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물가가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 시그널을 주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3분기까지 금리를 동결한 후 11월 정도에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3.04.11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리인하 기대 선그었지만…경기하강 우려한 한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금리인하 기대 선그었지만…경기하강 우려한 한은 -당정 간호법 중재안에 자리 박찬 간호협회장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 치즈 특산물로 3억 모은 임실 -정의선 “전기차에 24조 투자”…尹 “아낌없이 지원” -[사설]사실상 마침표 찍은 긴축, 금리 인하에는 신중해야 -[사설]가짜뉴스·루머·의혹에 휘둘린 정치권…중독 아닌가 △종합 -한미회담 코앞인데…다시 꼬이는 한일관계 -제조서 유통까지 이익 500배 마약 밀매, 수익에 중독 되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 -손흥민·이대호 유명인 앞세워 홍보…벌초·요트체험 이색 답례품도 -법인은 안돼, 개인만 가능…고향이라도 주소지는 안돼 -K팝 스타 제이홉부터 맛집 프랜차이즈 회장까지 기부 행렬 △간호법 중재안 난항 -간호협회 “수용불가” 민주당 “원안대로”…양곡법 전철 밟나 -간호사 인력난에…‘간호학과 학사편입 확대’ 5년 더 -전기요금 인상 막힌 한전, 부·차장도 성과급 반남 검토△기준금리 3.5% 동결 -‘물가’만 55번 언급한 이창용, 금리인하 없다는데…시장선 “8월 내릴 것” -CD금리, 두 달 만에 또 기준금리 밑돌아 -5억 영끌족 月이자부담 138만→89만원으로 줄었다 △종합 -1분기 수출부진 우려 반영…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4회 연속 하향 -비상대응체계 구축해 수출 회복 총력…해외 마케팅 예산 70% 상반기 집행 -세제지원·인력양성·규제해소…‘미래차 전환 종합대책’에 담는다-실업급여 받는 최소 가입기간 늘릴 듯 △정치 -떨고 있는 현역 vs 도전하는 신인…여의도는 벌써 ‘공천전쟁’ 후끈 -“한일정상회담, 잃은 것만 많아” 이재명, 尹 외교정책 정면비판 -96.5% ‘찬성’…대통령실, ‘KBS수신료’ 전기료와 분리징수로 가닥 -2022년 회계감사서 ‘적정’ 판정받은 향군…부실 회계 오명 벗어 -법사위 법안소위 ‘50억 클럽 특검법’ 野 단독 처리 △경제 -車 질주, 가뭄 속 단비…수출 바닥 찍고 반등할까 -“中 통해 흑자 보는 시대 지나” -“구글플레이에만 게임 출시해”…구글 과징금 421억 -‘우리술 수출 지원’ 나선 국세청…백종원 “세제 지원 강화해야” △금융 -김성태 “3년간 中企·소상공인에 200조 지원”-“애플페이 단말기 사면 용지 공짜”…밴 대리점 ‘편법 리베이트’ 논란 -카카오페이 가맹점 모집땐 자비 쓰더니 제로페이엔 “수수료 대라”는 ‘1위 밴사’ △글로벌 -美 기대인플레, 예상 깬 ‘깜짝 반등’…연준 5월 금리 인상 확실시 -中 3월 소비자물가 0.7%↑…더딘 소비회복에 18개월래 최저 -챗GPT, 일본어 서비스 확대 검토 -챗GPT 대항마 ‘중국판 AI챗봇’ 봇물 -中 찾는 브라질 룰라, 14일 시진핑과 정상회담 △산업 -“뭉처야 반도체 1등 가능”…용인서 큰 그림 그리는 삼성·SK하이닉스-페라리 올라탄 삼성디스플레이…차량용 OLED 사업 가속 -트레일블레이저 이어 트랙스 돌풍…한국GM ‘매출 10조 클럽’ 청신호 △ICT -LG유플, 내달부터 월 4만7500원에 95GB 데어터 준다 -누리호 발사 내달 24일 위성 서비스 첫 시작 -PC 결제 비중 확대하는 넥슨의 도전…모바일 결제 중심 생태계 변화 시킬까 -38개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5G 주파수 조속 할당” 촉구 △산업 -신규 고객 모시고, 이탈은 막고…쿠팡 잇츠 와우 회원 10% 할인 -세라젬 불황에도 선전 지난해 매출 역대 최고 -인천공항면세점 입찰,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M&A 귀재’ 김창수 F&F 회장, 뷰티·테니스 사업 확장△증권 -에코프로 실적에 환호한 개미, 경계심 여전한 증권사 -반도체·배터리 파워 다시 뛰는 코스피 -엔솔 없어도 배터리주 본가…LG화학, 분사 전 가격 되찾아△증권 -“2차전지 다음 주자는 나”…헬스케어株 꿈틀 -외국인 지난달 2.1조 던져 6개월 만에 매도세 전환 -채권이 주도한 ETF…만기 은행채·종합채 인기-“하반기 재무공시 강화…투명성 요구 목소리 커질 컷”△부동산 -불확실성은 해소…상승장으로 전환하긴 역부족-삼성물산·현대건설, 업무협약 체결…건설로봇 생태계 구축·R&D 맞손 -LH-주민 ‘광명시흥지구 감정평가 기준’ 갈등 -400㎡ 공원 바로 옆…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완판 예감 △건강 -탄소원자 빛의 속도로 쏴 암세포 파괴…부작용 줄이고 생존율 끌어올려-이 또한 지나가리? 갱년기 버티다간 골병 -힘줘도 쫄쫄쫄…오래 참으면 소변길 막혀요△Book -다시 돌아 아홉 번째 4월 -외국인보호소를 통해 본 경계인의 삶 -책GPT야,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 좀 알려줘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인구감소 해결 위해…단체장에 지역인구 10% 이민비자 발급 권한 줘야” -“전북은 한류 본류…국제학교 형태 ‘K-컬처 아카데미’ 설립 추진” △오피니언 -반도체, 이젠 정치의 영역 -청년의 마을을 움직이는 법-급성장하는 전기차, 파격적 세액공제 이뤄져야 △피플 -심폐소생술로 식당 손님 구한 ‘국대 출신’ 순경들 -韓日 상의, 6년 만에 실무단 회의 열어 -수원시, 오클랜드 꺾고 ‘2025 ITS 아태총회’ 유치 -LG CNS, MS와 챗GPT 등 AI서비스 협력 -최종수 34대 성균관장 취임 -최시원, 한-印尼 수교 50주년 홍보대사 위촉 -축구 선수 박주영 고려대에 1억 쾌척 -대한한방부인과학회장에 이진무 교수 선출 -아프리카TV, 횡성군 스포츠 활성화 MOU△사회 -초속 30m ‘태풍급 강풍’에 강릉산불 확산…축구장 530배 불탔다 -서울 모든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원한다 -민식이법 적용되면 최대 15년 고려요소 많아 刑절반 줄수도 -올해 초등학교 145곳 ‘신입생 0명’…지방소멸 가속 -‘가상자산 상장 대가 뒷돈’ 코인원 직원, 브로커 4명 구속
2023.04.11 I 이윤화 기자
여전한 금리 인하 기대감…AA급 회사채 '지금이야'
  • [마켓인]여전한 금리 인하 기대감…AA급 회사채 '지금이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4월 회사채 시장이 다시 한번 북적이기 시작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후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량채인 AA급 회사채 발행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회사채 시장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여전하고 기관의 옥석가리기도 이어지고 있어 회사채 발행 예정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이어질 전망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를 시작으로 GS리테일(007070)(AA), 현대백화점(069960)(AA+), SK이노베이션(096770)(AA), 포스코퓨처엠(003670)(AA-), 미래에셋자산운용(AA), HL만도(204320)(AA-) 등 AA급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이 이달 중에 예정돼 있다.출처: 게티이미지스특히 오는 17일~19일에는 하루 3~4곳의 기업이 수요예측을 예정하고 있어서 1분기 회사채 발행 러쉬가 이어질 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지만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과도한 기대라고 일축하는 한편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9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오른 연 3.231%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전날 대비 1.9bp 오른 3.255%에 마감했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초 장기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회사채 투자 매력 부각됐는데 최근 다시 금리가 하락했다”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다시 하회하면서 회사채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달 AA급 회사채 발행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현대케피코(A+), 동아에스티(170900)(A+), KCC건설(021320)(A-), 동원시스템즈(014820)(A), 대한항공(003490)(BBB+) 등 비우량채 역시 4월 중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 중이다.다만 이날 회사채 ‘AA-’ 등급 3년물과 동일 만기 국고채 간 스프레드는 81bp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초 60bp대를 기록했던것보다 확대되는 등 회사채 투자 심리가 다소 악화한 것을 놓고 볼 때 AA급 내에서도 등급이 낮은 AA-등급이나 비우량채에서는 기관 옥석가리기가 심화할 전망이다.이미 이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콘텐트리중앙(BBB)이나 GS엔텍(A), 쌍용씨앤이(A) 등은 미매각을 기록하기도 했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회사채 시장에는 경기침체 우려와 신용 경계감으로 비우량등급, 산업별 기업별 양극화가 나타났다”면서 “2분기에도 이러한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4.11 I 안혜신 기자
이창용 '매파' 발언에도 CD금리, 두 달 만에 기준금리 하회(종합)
  • 이창용 '매파' 발언에도 CD금리, 두 달 만에 기준금리 하회(종합)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재차 동결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며 매파(긴축 선호)적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 총재가 예의주시했던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는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또 다시 하회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올랐다.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9bp(1bp=0.01%포인트) 오른 3.231%로 마감했다. 2년물, 5년물 금리도 각각 3.2bp, 2.6bp 오른 3.293%, 3.191%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1.9bp 오른 3.255%를 기록했고, 20년물 금리는 0.4bp 올랐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낸 것에 대해 시장이 반응, 약세를 보인 것이다.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시장의 과도한 인하 기대를 차단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를 고려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며 “(시장 반응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작 이 총재가 가장 예의주시했던 단기 금리는 외려 기준금리 아래로 하락했다.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3bp 내린 3.48%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14일(3.48%) 이후 최저치로,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올초 4%에 육박했던 CD금리는 올해 첫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지난 2월 금통위를 전후로 올해 최저치(3.46%)까지 하락한 바 있다. 91일물 통화안정증권(통안채)는 0.1bp 오른 3.229%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다. 91일물 통안채 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커진 지난 달 13일 이후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이 총재는 “3년물 금리 등이 떨어지는 것은 그럴 수 있지만 90일물 단기 금리가 너무 많이 떨어지는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가 좀 과도하다”며 “SVB 상황이 지난 다음이 연준이 피봇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한은도 경기가 나빠지면 빨리 피봇을 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형성된 것이지만 경기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CD금리가 이날 기준금리를 하회한 것은 4월 CD발행이 없다가 이날 한 은행에서 80일물짜리를 3.46%에 발행하는 등 호가가 낮게 제시된 영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91일물 통안채, 91일물 은행채 등이 기준금리를 먼저 하회했고 CD금리가 이를 뒤늦게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총재의 매파 발언에도 시장에선 여전히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 발언으로 초단기 금리가 상향 이동하겠으나, 전반적인 금리의 하향 안정 흐름은 거스르긴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펀더멘털 여건은 오히려 악화됐고, 추가 금리 인상과 차후 인하 가능성을 가늠해봤을 때 후자로 무게가 쏠린다”고 평가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를 돌파했다. 장중 환율이 1316.5원까지 내려가는 등 시장 참가자들이 이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에 주목하는 듯했지만 미국의 물가지표 발표와 연준의 긴축 경계감에 환율은 1322.2원에 마감,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출처: 금융투자협회
2023.04.11 I 하상렬 기자
반도체·전기차가 이끄는 코스피…시총 2000조 회복
  • 반도체·전기차가 이끄는 코스피…시총 2000조 회복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에 코스피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2000조원대를 회복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78포인트(1.42%) 오른 2547.8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500선에 올라선 코스피 지수는 이날 상단을 더욱 높였다. 특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 결정하자 코스피 지수는 장중 2550.97까지 뛰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550선을 터치한 것은 지난해 8월 19일(2510.72) 이후 8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185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도 이날 2816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 랠리에 자동차주 상승세까지 더해지며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LG화학(051910)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와 첨단소재 부문의 양호한 실적 기대에 전날 5.04% 오른 데 이어 이날도 7.47% 급등했다. 장중 85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2.35% 올라 61만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11월 이후 5개월만에 60만원대를 회복했다. 승용차 수출 확대와 1분기 호실적 전망에 자동차주도 랠리를 펼쳤다. 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는 각 전거래일 대비 3.34%, 4.94%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날 코스피 시총 합계는 2014조원 규모로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만에 2000조원대를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가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FOMO(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돼 있는 것 같은 두려움)를 경계해야 한단 조언이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때 실적이 양호한 몇 개의 섹터와 종목으로의 주식시장의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대형주들의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쏠림도 자연스레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2023.04.11 I 원다연 기자
"불확실성은 해소…상승장으로 전환하긴 역부족"
  • "불확실성은 해소…상승장으로 전환하긴 역부족"
  • [이데일리 신수정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현행 연 3.50%로 동결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그간 거래절벽을 가져온 고금리 행진이 멈출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선 그간 거래와 가격을 옥죄던 기준금리 인상의 종착점이 보인다며 반등의 기회가 머지않았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이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을 줄 순 있지만 곧이어 시장 반등으로 나타나긴 어려우리라 전망했다. 애초에 기준금리와 주택담보대출금리 간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해석을 내리기에도 이르다는 것이다. 미국과의 금리 차로 추가 인상 압박이 남아 있는 데다 미국에서 여전히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서다.따라서 시장 심리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장세로의 전환은 아직 멀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거래절벽을 이어온 지난해와 비교하면 부동산 거래 측면에서 정상 수준까지 이를 여건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준금리, 예측 가능해져…불확실성 해소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기준금리의 움직임이 ‘변수’가 아닌 ‘상수’가 돼 금리의 영향이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도 한층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11일 “금리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박스권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변수보다는 상수나 고정변수가 됐다”며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금리변수보다는 경기침체나 역전세난,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연구위원도 “올해 들어 정책 완화부터 시작해서 금리가 두 차례나 동결되면서 작년 시장에 가장 영향을 줬던 금리와 정책 변수가 이제 상수로 완전히 전환됐다”며 “작년 하반기 때는 이런 불안한 요인 때문에 거래절벽이 이어졌는데 올해에는 정상적인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리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김 수석연구위원은 “정부에서 유도한 것처럼 연착륙으로 잘 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아직 유가나 고물가·고환율 부분 등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집값이 더 하락한다는 심리도 있어 반등까지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서울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붙은 매물. (사진=연합뉴스)◇상승장 반등, 녹록지 않아…시장 영향 제한적고금리 공포에서 다소 벗어났지만 시장이 곧바로 회복하기는 녹록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슈에 따라 출렁거릴 수밖에 없어 매물 소화 과정을 더 거치리라 예상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단이 막혀 있고 2024년은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금리 요소가 의사결정을 제약하는 수준은 다소 완화하면서 금리 적응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금리가 아닌 다른 호재에 더 반응하는 등 의사결정 요소가 다양하게 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미국 역시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 손실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떨어지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다시 인상되지 않는 시장 상황이 형성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계획에 큰 부담을 덜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동결이 아니라 인하로 방향성 자체가 달라지지 않는 이상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직전 동결 때도 미분양 주택 수가 줄지 않았고 거래량도 일부 회복됐으나 대폭 늘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2023.04.11 I 신수정 기자
“SC의 성공기는 글로벌 진출 때였다”…사업 다각화 주문한 KB금융
  • “SC의 성공기는 글로벌 진출 때였다”…사업 다각화 주문한 KB금융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의 성공기는 글로벌 금융사로서 지역별·사업별 다각화를 추진했을 때다. 금융그룹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을 지속하려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국내서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105560)지주가 글로벌 금융회사인 SC와의 비교를 통해 지속 성장에 대한 고찰을 내놨다. 최근 금융권에 대해 고금리에 의존해 큰 이익을 거둔다며 비이자이익을 키워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은행과 비은행간 사업 균형, 해외 진출 다각화 등으로 성장성을 키워야 한다는 진단이다. 재임기간이 긴 SC를 예로 들며 안정적인 지배구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해외 진출+M&A로 성장 일군 글로벌 금융그룹KB금융지주 산하 KB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SC와 KB금융 성장 과정 비교 통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SC의 성공기, 위축·재정비기, 재도약 추진기와 KB의 정비기, 위축기, 성공기를 분석했다.SC의 성공기는 지역 다각화를 통해 그룹 전체 고성장과 고수익이 지속됐던 2001~2012년이라고 정의했다. 2001년부터 영업이익이 가장 컸던 홍콩 비중을 줄이면서 아시아·태평양과 인도, 중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 기반을 확대한 SC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총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홀세일(법인영업) 비중이 확대된 상황에서 중국과 신흥시장 금융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총영업이익이 감소했던 2014~2016년은 위축기다. 이때를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며 재정비기간으로 삼기도 했다.2017년부터는 자산관리(WM)가 총영업이익 증가를 이끌고 홀세일은 위험성이 낮은 수수료 기반 거래로 이익을 창출하며 사업 균형을 찾아가는 등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2001년 국민·주택은행 합병 등 정비기를 거친 KB는 2008~2014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가 하락과 기업 대출 부실화, 인수합병(M&A) 지연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악화하는 위축기를 맞았다.2015년부터는 비은행 계열사와 글로벌사업 확충이 지속되며 성장성과 수익성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KB캐피탈, KB손해보험, KB증권, KB라이프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를 지속 확충했고 비이자이익도 꾸준히 확대했다.◇“SC, 전문성 쌓은 의장·대표가 리더십 발휘”연구소는 SC와 KB금융의 성장 과정을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SC는 지역별·사업별 다각화를 추진했을 때,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인수가 성공기의 발단이 됐기 때문이다.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면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이 필요한데 신속하게 통합을 완료해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봤다. 인오가닉이란 M&A를 통해 신사업·역량을 키우는 전략이다. KB금융도 2014년부터 LIG손해보험·우리파이낸셜·현대증권 인수·통합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함으로써 그룹 차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다.(이미지=KB경영연구소)시장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관리·조절할 필요성도 있다. 연구소는 신흥시장에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한 통화는 보수적으로 접근·관리하고 신흥시장 통화와 미국 달러화 익스포저간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안정적인 지배구조도 중요하다. SC는 민간에서 전문성을 쌓은 이사회 의장과 그룹 대표가 오랜 기간 역할을 수행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연구소는 “시장의 경쟁 원리를 따르는 최고경영자(CEO) 선출·연임 등 안정적 지배구조는 SC의 고성장·고수익 실현뿐 아니라 위축기에 사업 구조를 신속히 전환하는 데에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한국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산업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경상수지 흑자에도 기여할 것으로 봤다.한국의 금융서비스수지는 2017년 1억9000만달러로 흑자 전환한 후 2020년 14억40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작년 금융시장 불안에서도 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금융회사의 해외 점포가 2010년 340개에서 지난해 488개로 증가하는 등 해외 진출이 확대된 영향이다.한국의 경상수지 내 금융서비스 수입이 서비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2.9%로 독일(8.1%)과 일본(8.4%)보다 낮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편이다.연구소는 “금융업은 평상시에 한국 경제의 외환 건전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위기 때 외화 부문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한국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다각화해 금융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발전시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3.04.11 I 이명철 기자
美 기대인플레 깜짝 반등…연준 5월 금리인상 확실시
  • 美 기대인플레 깜짝 반등…연준 5월 금리인상 확실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예상을 깨고 깜짝 반등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각종 물가 지표와 배치되는 결과여서 더 주목된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모드를 이어갈 것이 확실해 보인다. 다만 이 와중에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인식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미 기대인플레 ‘예상 밖 반등’10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3월) 4.7%를 기록했다. 사람들이 1년간 4% 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이는 전월(4.2%) 대비 깜짝 상승한 것이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추후 1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inflation uncertainty)은 한 달 새 3.8%에서 4.0%로 상승했다.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7%에서 2.8%로 올랐다. 다만 5년 기대인플레이션(2.6→2.5%)은 하락했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2.0%)에 근접하고 있지만, 그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이번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최근 물가 지표가 둔화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예상을 벗어난 것이라는 평가다. 예컨대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월 당시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 직전 월인 1월 상승률(5.3%)보다 낮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한 PCE 지수는 0.3% 올랐다. 이 역시 전월 수준(0.6%)을 한참 밑돌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서 곧 나올 지난달 CPI, PPI, PCE 물가의 둔화세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관측이 부상하고 있다.월가는 일단 오는 12일 나오는 지난달 CPI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년 대비 5.1%다. 전월(6.0%)보다 낮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전월(0.5%)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PI에 대한 주목도가 더 커지게 됐다”며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잘 꺾이지 않을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미 연준, 예상보다 오래 긴축”이에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0~5.25%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기울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25bp 인상 확률을 71.0%로 보고 있다.TD증권은 더 나아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연준은 현재 월가 예상보다 오랜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점쳤다. CME 페드워치는 시장이 오는 7월부터 연준의 인하 모드를 예상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는데, 이는 너무 앞서 간 것이라는 의미다. ‘연준 3인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대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연준과 시장의 금리 전망 격차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또 주목할 것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대출 감소 전망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이날 뉴욕 연은 조사를 보면, 지난달 은행 신용 접근도에 대한 인식은 1년 전보다 ‘다소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이 44.7%로 나타났다.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은 13.5%였다. 은행 대출이 쉽지 않아질 것이라는 비중이 58.2%에 달한 것이다. 2월 당시 55.7%(43.9%+11.8%)보다 높아졌다. 지난 2014년 조사 이후 최고치다. 이는 곧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한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위험으로 풀이된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SVB 사태 이후 이제는 (은행권의) 신용 여건 강화까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근래 고용 둔화가 뚜렷한 가운데 대출 감소가 겹치면 경기 한파가 몰아칠 수 있다는 뜻이다.
2023.04.11 I 김정남 기자
에코프로株 폭등에 사과한 펀드매니저…"예상 못했다"
  • 에코프로株 폭등에 사과한 펀드매니저…"예상 못했다"
  • 타이거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예상을 뛰어넘은 에코프로(086520) 그룹주의 폭등세를 좇지 못한 펀드 매니저의 사과문이 나왔다.이재완 타이거자산운용 대표는 11일 고객과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한 고객레터에서 “시장의 상승이 짧은 시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올해 코스피는 5%, 코스닥은 15%나 올라 단기 전망이 틀렸다”며 “코스닥은 15% 상승 중 10%가 단 2개 종목만으로 만들어졌고, 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대비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2개 종목은 코스닥 시총상위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로 추정된다. 연초 이후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는 무려 646.60%, 에코프로비엠은 219.76% 폭등했다. 이 대표는 “고금리 상황, 이로 인한 여러 경제 부작용을 고민하던 상황에서 이 같은 ‘시장의 쏠림’이 발생할 가능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해 (펀드가)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예로 2차전지 섹터를 다음 단계별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금리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고, 더 비싼 전기차 수요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미국 보조금과 성능 우위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금리 대비 매력도가 크지 않은 만큼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2차전지 관련주 매수를 이어가려고 했다”며 “그렇지만 시장은 지난 두 달간 낮은 가격이 아닌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2차전지 소수 종목만 다른 세상으로 보내 당혹스럽다”고 했다.이 대표는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비해 주식 매수에 대해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었지만 시장은 반대로, 가장 매력 있지만, 가장 비싼 섹터에서, 가장 비싼 종목들을 가장 공격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장기 투자 측면에서 시장의 쏠림, 왜곡이 있는 상황에서 기존에 보고 있던 주식들을 더 싼 가격에 매수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공격보다 수비가(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한 해”라고도 언급했다.이 대표는 “섣부른 행동을 할 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고금리로 인한 부작용이 조금씩 나오고 있고, 통화량의 축소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시장이 좋아질 수 있는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이 5대 5라고 보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했다. 이어 “시장의 왜곡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시장의 모습에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4.11 I 이은정 기자
5억 대출시 월이자 50만원 ↓…기준금리 동결에 영끌족 '휴~'
  • 5억 대출시 월이자 50만원 ↓…기준금리 동결에 영끌족 '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2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는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이미 주요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향후에도 하향곡선을 그려 나갈 것으로 보이면서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출자들은 한시름 놓게 될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4~5.86%다. 지난 2월 28일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금리(4.30~6.30%)와 비교하면 상·하단이 각각 0.66%포인트, 0.44%포인트 낮아졌다. 변동형(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도 3%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대출 금리는 연 4.18~6.63%로 2월 금통위 당시 금리(4.95~6.88%) 대비 상·하단이 각각 0.25%포인트, 0.77%포인트 낮아졌다. 5대 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집계한 5대 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를 보면 지난해 11월 5.452%에서 같은해 12월 5.288%, 올해 1월 4.988%, 2월 4.842%로 낮아졌다. 기준금리가 2회 연속 동결되면서 고금리로 이자 고통에 시달리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올해 1월 초 당시 최저금리였던 연 5.27%로 주담대(30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 5억원을 빌린다고 가정하면 월 평균 이자는 약 138만원이 된다. 차주는 원금을 포함해 매월 277만원 가량의 원리금을 갚아야 한다. 반면 현재 최저금리인 3.64%로 주담대를 빌리면 월 평균 이자는 약 89만원(원리금 228만원)이다. 월 이자가 49만원 가량 줄어드는 셈이다.시장금리 하락으로 예금금리도 주저앉고 있다.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지난 1월 초만해도 평균 4%대를 유지해왔으나 최근에는 3% 중반대로 하락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우대금리는 각각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3.37%, 국민은행 ‘KB 스타 정기예금’은 연 3.46%,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3.50%,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은 연 3.50%,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은 연 3.70% 등이다.시장에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2021년 8월부터 이어졌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보고 시장금리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기존 대출 차주도 이르면 2분기 안에 금리 인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준금리 동결과 맞물려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가산금리를 낮추고 있어 하반기에는 여·수신 금리가 지금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변동형 주담대의 경우 코픽스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 속도가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만약 주택 거래 활성화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은은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나오는 것에 대해 ‘과도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2023.04.11 I 정두리 기자
금통위 '매' 발언에도…환율, 상승해 한달 만에 1320원대로
  • 금통위 '매' 발언에도…환율, 상승해 한달 만에 1320원대로[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320원대로 올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의 매파적(긴축 선호)인 발언으로 인해 환율이 하락하는 듯 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엔화 약세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이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9.7원)보다 2.5원 오른 1322.2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째 상승이다. 환율이 종가 기준 132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0일(1324.2원)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원 오른 132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32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오전 11시께 우하향해 1316.5원까지 떨어진 뒤, 상승 전환해 1320원 초반대로 올랐다.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관망세를 유지하다, 기자회견에서 나온 이창용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환율 하방 압력을 높이는 쪽으로 움직였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과하게 반영돼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상기조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다만 시장은 결국 대외적인 환율 상승 재료를 주목했다. 미국 노동지표가 견고하다는 신호에 따라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한 점과 초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일본은행(BOJ) 기조도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인 것이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등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나온 매파적 발언이 소화,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포지션이 정리가 되면서 오전중 환율이 내려왔다”며 “견고한 미국 고용시장과 엔화 약세 등 대외적인 환율 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했기에 이에 따라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한국의 제조업 수출 부진이 원화 약세 압력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며 “오늘도 그 방향으로 오후에 움직임을 나타낸 것 같다”고 말했다.11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전 4시 10분께 102.28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189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78포인트(1.42%) 오른 2547.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8억61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4.11 I 하상렬 기자
IMF "美, 인플레 잡히면 초저금리 상황 돌아간다"
  • IMF "美, 인플레 잡히면 초저금리 상황 돌아간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미국의 금리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초저금리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현지시간) 전망했다.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사진=AF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최근의 금리 인상은 대체로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통제되기 시작하면 선진국 중앙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사용, 금리 수준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IMF는 미국의 중립금리(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금리 수준)가 0.5~0.7%대(실질금리 기준)를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대 중립금리가 1.5~2.0%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래리 서머스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 등과 다른 분석이다. 서머스 교수는 공공 지출이 확대 추세에 있는 만큼 채권 공급량이 늘어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할것으로 예상했다.반면 IMF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고령화와 그에 따른 생산성 악화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봤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 소비는 줄고 저축은 늘어나기 때문에 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여기에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은 자본의 생산성을 떨어트려 중기적으로 금리를 떨어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그러면서도 공공 부채 증가와 탈(脫)세계화 현상이 심화할 경우엔 중립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IMF는 금리가 낮아지면 팬데믹 과정에서 늘어난 공공 부채 상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질 경우 중앙은행의 정책 수단이 제약되는 건 부담거리다. 경기가 위축되면 금리를 낮춰 이를 부양해야 하는데 중립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인하 폭이 제한된 상황에서 경기 부양 카드가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IMF는 “금리의 실효 하한(일정 수준 이하로 금리를 낮추면 통화정책 효과가 저하되거나 자본 유출 등 부작용이 생기는 것) 문제가 다시 중요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04.11 I 박종화 기자
4거래일 연속 상승…2550선 턱밑
  • [코스피 마감]4거래일 연속 상승…2550선 턱밑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50선 턱밑까지 올라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78포인트(1.42%) 오른 2547.8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500선에 올라선 코스피 지수는 이날 2523.33으로 출발해 2514.42까지 밀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상승폭을 확대해 장중 2550.97까지 고점을 높였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550선을 터치한 것은 지난해 8월 19일(2510.72)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매수 우위로 돌아서 각 1896억원, 2951억월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494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29억 33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1160억 8200만원 매도 우위로, 1190억 1500만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대형주가 1.48% 오른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 1.16%, 1.22% 올랐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2.90%, 운수장비가 2.80% 상승했고, 섬유의복(2.44%), 증권(2.19%), 기계(2.08%)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30%, 1.21% 상승 마감했다.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는 각 2.35%, 2.40% 올랐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한 LG화학(051910)은 7.47%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 투자 확대 기대감에 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도 각 3.34%, 4.94%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7조 5664억주, 거래대금은 13조 9037만 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과 함께 688개 종목이 상승했고, 203개 종목이 하락했다. 40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2023.04.11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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