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전 국민 지원금·횡재세’ 꺼낸 민주당…한덕수 “엉터리 정책” 일축
  • ‘전 국민 지원금·횡재세’ 꺼낸 민주당…한덕수 “엉터리 정책” 일축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난방비 대책으로 제안한 전 국민 에너지 지원금과 이를 위한 횡재세 도입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포퓰리스트, 엉터리 정책’ 등 과격한 단어를 사용하며 관련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덕수 총리를 향해 정부의 난방비 대책과 관련 “세금을 거둬들이고, 이렇게 물가를 인상시켰으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정부의 역할 아닌가. 전 정부 탓 할 때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는 무슨 능력이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특히 서 의원은 “세금을 잘 배분해 힘들 때 국민에게 지원하는 것들이 정부가 해야 하는 일 아니냐”며 이재명 대표가 언급하고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에너지 지원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7조2000억원 규모 에너지물가 지원금 지급 논의를 시작하자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재원으로 횡재세를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오르는 공공요금을 인기 위주의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 취약계층에 대해 지원할 것은 지원해야 하지만 전체적인 재정이 어려운 과정에서 재정은 고려하지 않고 국민의 부담만 줄이면 국가가 운영될 수 없다”며 “정부는 국가를 대내외적으로 건전하고 인정받는 국가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 포퓰리스트 정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재정 정책이 엉터리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아선 안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이성만 의원은 횡재세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유사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흑자액이 엄청나게 큰데 어떤 회사 같은 경우 엄청난 성과잔치를 한다고 한다며 ”유럽이나 미국도 횡재세를 도입하고 있다. 본인들의 자구 노력에 의해서 영업이익을 봤다기보다는 국제적인 유가변동에 따른 이익을 본 것이니, ‘횡재 맞은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서 횡재세를 물린다고 한다. 검토할 의향이 없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의원님과 생각이 전혀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영국 등은 유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유를 채유하고 정제해서 파는 구조이고, 우리는 유가가 높을 때 비싼 원유를 도입하고 그리고 정제해서 세계시장에 팔면서 이익을 내는 구조“라며 산업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은행들도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익을 엄청나게 냈다. 스페인이나 체코 등 나라도 (은행에) 횡재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와 관련해 ”그들은 누진적 법인세를 많이 내서 기여를 하면 된다. 기업의 이익을 쫓아가면서 그때그때 횡재니 (세금을 더 걷고), 손실을 봤을 땐 어떻게 할것인가“라며 ”그 구조는 시장원리에 맞지 않고 경제기본원리에 맞지 않다“고 했다. 이 의원이 ”정유사나 은행 대부분 국유기업으로 출발을 했고 독과점 형태를 갖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한 총리는 ”독점과 관련된 부분은 공정거래법에서 엄격히 규율하고 있다. 그런 회사들을 다시 국유화 하지 않은 한 우리(정부)가 기업의 이익과 손실에 일일히 쫓아가며 (대응할 수 없다)“고 답했다.
2023.02.07 I 박기주 기자
모기지 금리 하락에 美 주택 시장 훈풍부나
  • 모기지 금리 하락에 美 주택 시장 훈풍부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의 한 주택 앞에 매각 표지가 붙어 있다.(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모기지은행연합회 자료를 인용해 모기지 신청이 지난 연말보다 25% 늘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184.5로 저점을 찍은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달 말 255.5까지 올랐다. 실거래도 늘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지난달 말 발표한 12월 잠정주택판매지수(PHSI)는 76.9로 전달보다 2.5% 상승했다. PHSI가 오르면 전달보다 주택 매매 계약 체결이 증가했다는 걸 의미한다. NAR 조사에서 PHSI가 상승한 건 6개월 만이다.미국 최대 주택 건설사인 닥터호튼도 1월 몇 주 동안 매출이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제시카 한센 닥터호튼 부사장은 “1~2분기 판매량이 50% 늘어나는 일반적인 계절 효과가 (올해도) 나타날 것이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WSJ은 가격이 저렴한 주택은 매물이 적기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 매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지난해만 해도 미국 주택시장은 침체 위기에 시달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모기지 금리도 7%대까지 올라갔다.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주택 수요가 위축된다.상황이 바뀐 건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누그러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모기지 금리도 하향 안정하고 있다. 미국 모기지 전문매체 모기지뉴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내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이달 초 5.99%까지 떨어졌다. 이 매체 조사에서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가 5%대에 진입한 건 지난해 9월 초 이후 5개월 만이다. 과거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WSJ은 중개업계를 인용해 “구매자들이 높은 모기지 금리로 주거비 부담이 늘어난 현실에 적응했다”고 평가했다.연내에 미국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집값이 6%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중순께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023.02.07 I 박종화 기자
첫 별도 흑자전환 카카오페이, 올해 해외결제로 승부수
  • 첫 별도 흑자전환 카카오페이, 올해 해외결제로 승부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지난해 결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간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자회사 손실 영향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별도기준으로는 첫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는 해외 출입국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중국·일본·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결제를 확대해 결제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금융 분야는 규제 개선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보험비교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신규로 주택자금 대출, 자동차 금융을 선보여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작년 결제 사업 힘입어 매출 상승7일 카카오페이는 2022년 4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216억7100만원, 영업손실 455억1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7%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커진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전년 매출액 3988억1500만원, 영업손실 232억6900만원을 기록했다.지난해 매출 상승은 결제 사업이 견인했다. 지난해 결제 서비스 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73.9%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규모는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가맹점 수가 1년 새 29% 증가해 188만 개까지 확대되는 등 사업 확장 노력에 따른 결과다. 해외 결제부분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해외 결제 부분의 거래액이 기존 결제처 외에 오프라인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늘었고, 특히 일본에서 크게 증가했다.자회사 손실 영향으로 연결 기준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나, 별도 기준으로는 연간 영업이익률은 6.9%를 시현하며,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수익성 지표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3944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전년 대비 7% 증가한 2302만 명을 기록했다. 유저당 거래 건수 및 월 거래 금액은 각각 7%, 9.5%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연간 총거래액(TPV)는 19% 성장, 118조원을 달성했다. 매출로 이어진 총거래액(Revenue TPV)은 26% 증가한 34조원을 기록했다.[이미지=김정훈 기자]◇4분기 판교IDC 화재 여파 빠르게 회복4분기에는 금융서비스 수익이 줄어든 탓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직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1229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는 대출 실행액 감소, 페이증권 달러 자산의 환산이익 감소 및 환해진 관련 파생 회계처리 변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감소했다. 결제 서비스 수익은 판교IDC 화재 영향으로 10월·11월 매출이 연간 계획보다 감소했으나, 12월부터 빠르게 회복되며 직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해외결제, 생활결제 전 영역이 모두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3% 성장했다.4분기 영업손실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폭이 감소했다. 전년 4분기에는 2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실적공시 후 컨퍼런스콜에서 “2022년은 카카오페이의 매출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만큼 높지 않고, 이익 개선의 속도 역시 애초의 목표만큼 빠르지 못했다. 침체된 경제 여건에 더해서 기업공개(IPO) 직후 일련의 일들로 비판적인 시선이나 여러 차례 외부 감사, 그리고 4분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영향도 없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점을 탓하기보다 사업의 본질과 혁신 가능성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올해 국경 간 결제 사업 성장 기대...금융 서비스, 성장·수익 끌어올릴 것카카오페이는 올해 크로스보더(국경 간) 결제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일본,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 등 글로벌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서비스 국가를 신규로 추가하고 국가별로 결제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대하는 시장은 중국이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플러스와 협력해 중국에 최초로 진입한 해외결제 서비스가 됐다. 이런 이점을 활용해 오는 3월부터는 중국 현지 거의 모든 결제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한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금융 부문에서는 적극적인 신상품 발굴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대출중개 시장에서 주력 사업인 신용대출 외에도, 자동차 담보대출, 자산론, 서민금융상품, 개인회생대출 등 상품 라인업을 다각화한다. 또, 신규 서비스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금융 출시를 검토한다.신 대표는 “해외 결제는 올해 국경이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성장을 할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 현지에서 거의 모든 결제 가맹점에서 결제가 되는 유일한 서비스로 차별화된 우위를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금융부문은 대출중개 시장이 위축됐지만 카카오페이의 시장 관리를 통해 시장 지위를 향상시키고 있고, 올해는 인터넷전문은행들과 협업을 강화해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카카오페이는 올해 외부 투자나 인수합병(M&A)을 통한 ‘인오가닉 성장’ 기회도 적극적으로 탐색한다. 최근 경기 둔화 및 금리인상으로 M&A 시장에 나온 기업이 많고, 가치도 하락한 상황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사내 유보 현금을 활용해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유망 기업들을 발굴해서 인오가닉 그로스 기회 역시 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한다”고 했다.
2023.02.07 I 임유경 기자
KB증권 지난해 영업이익 2450억원…전년比 70.17%↓
  • KB증권 지난해 영업이익 2450억원…전년比 70.17%↓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의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450억원으로 전년보다 70.1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KB금융그룹은 7일 자회사인 KB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64.46% 줄어든 21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2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91% 증가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1043억원으로 영업이익 918억원을 낸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3230억원과 958억원이었다.KB증권은 2022년 일평균 개인거래대금이 전년대비 44% 감소하는 등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했지만 채권 및 발행어음을 중심으로 WM자산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IB부문에서는 4개 주요 부문(DCM·ECM·M&A·인수금융) 업계 1위를 달성했으며 대형 딜 클로징(매각 종결) 등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DMC(채권자본시장)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졌다. 회사채와 ABS(자산유동화증권), ESG(환경·사회·거버넌스)채권발행 및 국내증권사 중 글로벌본드 1위 등 시장을 선도하며 DCM 리그테이블에서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ECM(주식자본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373220) 성일하이텍(365340) 등 기업공개(IPO)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유상증자 등을 수행하며 1위를 달성했다. M&A(인수합병)·인수금융에선 대우건설 인수자문 등으로 국내증권사 중 가장 높은 M&A 순위를 기록했다. 또 해외인수금융을 확대해 인수금융 업계에서 톱 수준으로 포지셔닝했다. 프로젝트금융에선 둔촌주공 재건축 등 우량 시공사와 사업장 대상을 선별적으로 투자로 국내 주거용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을 주도했다. 발전소와 에너지수송시설 등 국내외 인프라 등 대체투자 관련 수익을 확대했으며 KB스타리츠를 통한 리츠시장 입지를 확보했다.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 역시 주가하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마진 감소 및 글로벌 금리상승 등에 따른 채권 손실이 발생했지만 보험사 및 일반기업 등 신규 고객 및 상품 확대를 통한 장외파생거래 등 세일즈를 활성화했다. 기관영업부문에선 탑티어 고객 및 글로벌 고객 대상 영업력 강화로 액티브·패시브 주식 위탁매매비중(M/S) 1위를 달성했다. 국제영업은 역대 최고 수익과 M/S를 달성하는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단 분석이다.
2023.02.07 I 김보겸 기자
'순이익 4.4조' KB금융…“자본비율 13% 초과분 주주환원”
  • '순이익 4.4조' KB금융…“자본비율 13% 초과분 주주환원”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금융그룹이 2021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4조원대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다만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 규모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KB금융지주(105560)는 앞으로 안정적인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국민은행)◇그룹 순이자마진 2% 육박, 개선세 지속KB금융은 7일 2022년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영업이익 5조6389억원,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4조4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6조976억원)대비 7.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4조4095억원)보다 0.1% 늘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9조573억원)대비 18.9% 증가한 11조31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서도 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의 영향이라는 해석이다.그룹과 은행의 4분기 NIM은 각각 1.99%, 1.77%를 기록했다. 핵심 예금 감소와 정기예금 증가로 조달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확대폭이 제한됐지만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로 전분기대비 1bp(0.01%포인트) 개선했다. 연간 NIM은 그룹 1.96%, 은행 1.73%로 전년대비 각각 13bp, 15bp 개선됐다.4분기 당기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년동기(6371억원)대비 39.5% 감소했다. KB금융은 이에 대해 희망퇴직비용과 보수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2000억원으로 견조한 수준이다.작년 순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불황으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크게 줄고 은행 신탁·펀드 금융상품 판매 실적도 위축되면서 전년대비 8.4% 감소한 3조321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그룹 기업금융(IB)수수료이익은 전년대비 약 18% 증가했다.희망퇴직 규모 확대 등으로 일반관리비는 7조5378억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에 그쳤다. 경상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6.7%로 안정적 수준이다. 그룹 대손충당금 전입비율(Credit Cost)은 0.43%로 전년대비 0.13%포인트 증가했다. 신용 리스크 확대에 선제 대비하고자 연간 약 811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60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468억원 늘었다. 보수적인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해 추가충당금 1210억원을 적립하고 여신 건전성 관리기준을 적용해 5696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약 6910억원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했다.KB금융의 작년말 기준 총자산은 701조2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58조7000억원이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4%로 안정적이며 BIS자기자본비율은 16.16%,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25%를 기록했다.◇“자본비율 안정적 관리하며 주주가치 확대”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현금 배당과 자사주 3000억원 매입·소각을 포함해 33%다. 현금 배당성향은 26%를 결정해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날 공시를 통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669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KB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그룹 자본비율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하는 수준에서 주주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수립했다.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은 △목표 CET1 비율 13% 수준 관리 △시스템 성장 수준의 자산 성장 △목요 CET1 비율 초과 자본은 주주 적극 환원 △안정적인 현금배당 및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추구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주주 이익의 조화 추진 등 5가지다.KB금융 관계자는 “강력한 자본력과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그룹의 최적 자본 구조를 도출해 관리방안을 수립했다”며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발전시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공고히 하고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9960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증가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여신성장과 NIM 확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원화대출금은 329조원으로 전년말대비 3.1% 증가했다. 가계여신은 같은기간 2.4% 감소한 반면 기업여신은 9.4% 증가했다. 연체율은 0.16%로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고 NPL 비율은 0.20%로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다.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KB증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5.3% 감소한 2063억원이다. 4분기에는 당기순손실 97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KB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은 5577억원으로 1년새 84.8% 증가했다. 부동산 매각이익(세후 약 1570억원) 등 일회성 이익에 주로 기인한다. 손해율은 82.5%로 전년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작년말 원수보험료는 12조23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KB국민카드 당기순이익은 3786억원으로 전년대비 9.6% 감소했다. 소비 회복으로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했지만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조달금리 상승 영향이다. 푸르덴셜생명 당기순이익은 2503억원으로 전년대비 25.6% 줄었다.
2023.02.07 I 이명철 기자
K패션, 중국 넘어 아시아로 해외 진출 활발
  • K패션, 중국 넘어 아시아로 해외 진출 활발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본격화로 K패션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패션기업들이 중국의 강력한 봉쇄 정책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중국 외에도 일본과 동남아시아등 해외판로를 확대하고 있다.내셔널지오그래픽 홍콩 매장(사진=더네이쳐홀딩스)7일 더네이쳐홀딩스에 따르면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올 상반기 중국 베이징에 1호 매장을 낸다. 지난해 1월 베이징에 팝업스토어를 5주간 운영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 입점했다.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진출을 통해 중국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미뤘던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일본, 홍콩, 대만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패션기업, 중국 사업 강화…동남아 시장으로 확대내셔널지오그래픽은 중국뿐 아니라 오는 5월 타이중시에 1호점을 시작으로 대만에서 5~6개의 매장을, 홍콩에서도 4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 홍콩은 지난 2019년 침사추이에 1호점을 낸 뒤 현재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온라인 매출이 전년(2021년) 대비 103% 증가하며 홍콩 내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도쿄에 1호점을 내고 일본 시장도 공략한다.LF(093050)의 헤지스도 중국, 대만 중국어권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넓힌다. 헤지스는 2007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매해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현재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진출 당시 매장 수(200여개)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또 2013년 진출한 대만의 경우 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두 자릿수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7년 진출한 베트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헤지스는 2021년 4월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 싱가포르’에 브랜드몰을 오픈,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헤지스 베트남 5호점 매장(사진=LF)중국에서 젊은 층에 인기인 F&F의 MLB는 올해부터 중국 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F&F는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대비 61.9% 증가한 5224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66.1% 증가한 1조8091억원, 당기순이익은 66.6% 증가한 38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MLB의 중국 온·오프라인 판매가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MLB는 2019년에 중국에 진출해 지난해 9월말 매장 수가 800개를 넘어섰고 올해 1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MLB는 현재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계획이다.◇내수 둔화에 신규 시장 진출 활발…해외 바이어 풀 구축 필요성도업계에서는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내수 시장 둔화로 패션기업들의 해외 진출 모색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규 시장 진출로 성장동력을 이어가야 소비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출점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고, 직접 진출이 아니어도 총판 파트너사 거래를 통해 매출 증대와 이익 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발달로 해외진출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지만 패션업계는 여전히 바이어 선정 및 유통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한 대부분의 패션기업 및 브랜드들이 현지의 좋은 파트너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정부 차원에서 신뢰할 수 있는 해외 바이어 풀이 구축되면 해외 진출 및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2023.02.07 I 박미애 기자
튀르키예, 85% 고물가에 지진까지…손실액 GDP 2% 달할듯
  • 튀르키예, 85% 고물가에 지진까지…손실액 GDP 2% 달할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튀르키예가 예상하지 못했던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 경제난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5월 예정돼 있던 대통령 선거와 총선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튀르키예 시민들이 2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식료품을 사고 있다. (사진=AFP)이스탄불 코치대학의 셀바 데미랄프 교수는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지진에 따른 생산 및 공급망 차질로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악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이미 5600채가 넘는 건물이 붕괴했고 공항, 철도, 고속도로 등도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의 폴 마틴 마이 지구과학·엔지니어링부 교수도 채널뉴스아시아(CNA) 인터뷰에서 “지진이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인구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할 것”이라며 “반경 300km 도시와 마을이 파괴되고 가스, 전기, 수도관과 같은 생활 기반 시설이 모두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부터 경제난에 시달렸다. 지난해 10월 인플레이션이 전년 동월대비 85.51% 상승,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에도 기준금리를 오히려 낮춰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리라화 가치도 지난해 초 달러당 13리라대에서 연말엔 달러당 18리라 후반대로 급락했다.이런 상황에 지진에 따른 대규모 피해가 발생, 경제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1999년 8월 17일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에도 성장률이 2.5% 가량 하락했다. 올해 튀르키예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추산 5%, 로이터의 전문가 설문조사에선 3% 전후로 예측됐다.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에서 보르사 이스탄불(BIST)100 지수는 전날보다 1.35% 하락한 4930.18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약 5%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리라화는 사상 최저인 달러당 18.85까지 떨어졌다. 리라화 가치는 지난 10년 동안 달러화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상태다. 12년 동안의 내전으로 국가 경제가 황폐화된 시리아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시리아의 GDP는 2010~2020년 절반 이상 줄었고 2018년엔 저소득 국가로 재분류됐다.이번 지진은 오는 5월 14일 튀르키예 대선 및 총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파악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은 재집권을 노리고 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야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은 상황이다. 지진에 따른 경제난까지 가중되면 반(反)에르도안 여론이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유라시아그룹의 엠레 페커 유럽 이사는 “아직 그러한 징후는 없지만 황폐화가 너무 크다고 판명되면 선거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여론이 악화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진 수습 등을 이유로 선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3.02.07 I 방성훈 기자
‘잠재력에 가불은 없다’…밸류에이션 ‘리얼리즘’ 시대 열렸다
  • ‘잠재력에 가불은 없다’…밸류에이션 ‘리얼리즘’ 시대 열렸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잠재력은 됐고, 숫자로 증명하라’한 때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던 기업에 던져진 과제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넘치는 유동성을 기반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속속 등극했던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최근 1년새 썰물처럼 빠져나간 결과다. 부풀어난 기업가치를 발판 삼아 내친김에 기업공개(IPO)까지 가려던 이들의 계획은 확 바뀐 시장 분위기에 맥을 못 추고 있다. 투자심리 악화로 꽁꽁 얼어붙었던 시기를 지나 새해 들어 자본시장에 온기가 도는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냉정해졌다. 향후 성장세나 잠재력을 기업가치에 가불해 얹어주던 시기가 사라졌다. 확실한 실적이나 캐시카우(현금 창출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이전과 같은 밸류에이션을 인정해주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가시적인 수치를 주요 지표로 인정하겠다는 밸류에이션 ‘리얼리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그 많던 유동성은 어디로 갔을까지금으로부터 불과 2~3년 전을 떠올려보자.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신사업 비상장 기업에는 전에 없던 호시절이었다. 쿠팡의 미 증시 상장을 시작으로 촉발된 비상장 기업 고평가 흐름에다 유동성까지 넘쳐나면서 기업가치가 날로 뛰던 시기였다.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내 돈도 받아달라’며 유망기업에 자금을 집중하던 시기다. ‘이제는 질주만 남았다’던 행복한 상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예기치 못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국면 진입과 기록적으로 뛴 기준금리 등이 시장 분위기를 180도 바꿔놨다. 그 많던 자금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순간이다. 높이 비상한 만큼 추락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넘어 내친김에 테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까지 넘보던 일부 기업들의 청사진은 수포로 돌아가기 일보 직전에 놓였다. 상장만 하면 기업가치 6조~7조원은 거뜬할 것이라던 컬리는 이달 초 IPO(기업공개)를 무기한 연기했다. 자본시장에서 점치는 기업가치가 1조원 밑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지금 상장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때 5000억원 몸값이 거론되던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왓챠는 최근 500억원도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마저도 매각 작업이 여의치 않아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배달·퀵커머스 붐과 함께 최고 8000억~1조원 기업가치가 점쳐지던 메쉬코리아는 최근 hy(옛 한국야쿠르트)가 800억원에 지분 65~67%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순항하던 수많은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50~80% 급락한 곳은 시장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잠재력 말고 수익으로 증명하라신기루처럼 사라진 밸류에이션을 놓고 이들은 “적정 가치를 다시 찾을 것”이라고 말한다. 컬리는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거액을 베팅한 투자자 입장에서도 수익은커녕 원금을 날릴 처지에 놓였으니 기업가치 회복이 시급할 수밖에 없다.그런데 자본시장에서 그들이 말하는 ‘적정가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과는 달라졌다. 쉽게 말해 향후 잠재력을 더는 본질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환산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밸류에이션 책정 때 쓰는 GMV(총 거래금액)나 PSR(주가매출액비율) 등이 대표적이다. 두 지표 모두 실속 지표로 분류하는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익이 아닌 매출에 초점을 둔 수치다. 매출은 나지만 잠재력만큼 수익이 나지 않는 기업들이 밸류에이션 산정 때 집요하게 들이밀던 데이터 중 하나다. 쉽게 말해 “우리가 이만큼 매출이 나오는 회사고 머지않아 수익도 많이 날테니 기업가치도 이에 상응해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비상장 기업 투자 붐이 일 당시에는 이 논리는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GMV 수치로 전체 거래액이 늘었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기업가치에 반영했지만, 최근에는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설령 전체 매출 증대를 밸류에이션으로 잡아준다고 하더라도 실제 IPO 시장에서 차가운 평가와 마주할 수 있다”며 “시장의 평가가 복합적이고 다변화한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밸류에이션 산정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는 이제는 지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이러한 평가는 실질적 이익을 거두지 않는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책정 기준이 상당히 박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전히 살얼음이 낀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뚫고 IPO를 강행하는 기업들이 실질 지표에서 내세울 포인트가 있다는 점만 봐도 그렇다. 자본시장에서는 에쿼티(지분) 투자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총망라한 자본시장 투자 사이드에 이러한 요소가 중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현실적인 기준이 적용될 것이란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 규모나 매출 팽창으로 기세등등하던 기업들에게는 앞으로가 더 중요한 상황이다”며 “실질 지표를 통한 증명의 구간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2023.02.07 I 김성훈 기자
테슬라, 모델Y 가격 소폭 인상 소식에 주가↑(영상)
  • 테슬라, 모델Y 가격 소폭 인상 소식에 주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 3일 공개된 1월 고용보고서 충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 일자리가 예상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만큼 제롬 파월 의장이 매파성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날 2년물 및 10년물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긴축 공포가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94.76 ▲2.52%)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5% 넘게 상승했다. 모델 Y의 가격을 1000~1500달러(2~2.7%) 인상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국세청(IRS)은 SUV 차량 인정 기준을 보다 완화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했다. 이는 전기차 세액공제와 영향이 있는 사안으로 전기차 업계가 주목한 이슈다. 당초 테슬라의 모델Y 7인승 모델만 SUV로 분류됐지만 이번 조치로 모델Y 5인승 모델도 SUV로 분류될 수 있게 됐다. 세단 세액 공제 가격 상한은 5만5000만달러, SUV는 8만달러인 만큼 테슬라가 일정부분 가격을 인상할 수 있게 된 것. 한편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0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만 58% 급등했다. ◇핀터레스트(PINS, 27.890 ▲1.49% ▼2.01%*) 이미지 기반 SNS플랫폼 운영기업 핀터레스트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하락했다. 실적 실망감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영향이다. 다만 실적 발표 직후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이날 핀터레스트는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 증가한 8억77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8억8700만달러에 미달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9달러로 예상치 0.27달러를 상회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9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핀터레스트는 1분기 매출 성장률이 낮은 한자릿수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6.9% 성장을 예상했던 만큼 실망감이 컸다. 한편 핀터레스트는 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델(JWN, 40.96 ▼3.03%) PC제조업체 델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직원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이날 델은 그동안 PC수요 급감 등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다양한 비용 절감 조치를 했음에도 한계가 있음을 밝히며 6650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측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선제적인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캐털란트(CTLT, 67.00 ▲19.54%) 의약품 위탁 생산 업체 캐털란트 주가가 20% 가까이 폭등했다. 다국적 제약회사 다나허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다나허가 캐털란트 인수에 관심이 있으며,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한 인수 가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캐털란트의 제안 수용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다나허의 인수 제안으로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베드배스앤비욘드(BBBY, 5.86 ▲92.13% ▼36.86%*) 가정용품 소매업체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최근 밈주식 열풍 속에서 장중 120%(종가 기준 92%) 급등하기도 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37% 급락했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보유 현금 소진 및 채무 이자 미지급 등으로 파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회사측은 주식 공모(전환우선주 발행 등)를 통해 최대 10억2500만달러 자금 조달에 나선다고 밝혔다.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드배스앤비욘드 주가는 파산 우려에도 올 들어 130%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밈주식 게임스탑(GME)과 AMC엔터(AMC)도 이날 각각 7.2%, 11.8% 급등했다. 올 들어서만 29%, 67% 올랐다.
2023.02.07 I 유재희 기자
'반도체 중심' 수출 꺾인 한국 경제…KDI "경기 둔화 심화"
  • '반도체 중심' 수출 꺾인 한국 경제…KDI "경기 둔화 심화"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 둔화가 심해졌다는 진단을 내렸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폭이 커지면서 제조업 경기가 꺼지고 있는 데다가, 서비스업 경기도 주춤한다는 판단이다.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KDI는 7일 발표한 ‘2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내수 회복세도 약해지면서 경기 둔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경기 둔화를 ‘가능성’ 수준으로 언급했으나, 새해 첫 달 ‘가시화’를 진단하더니 이달에는 ‘심화’까지 나아간 것이다.지난 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6.6% 감소해 전월(-9.6%)보다 더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자동차(21.9%)를 제외한 철강(-25.9%), 석유화학(-25.0%) 등 대부분 품목에서 부진이 심해진 가운데, 반도체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29.9%, 12월 -29.1%에서 1월 -44.5%까지 곤두박질쳤다.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31.4% 줄어 3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그간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대미국 수출도 6.7% 감소하며 전월(-6.1%)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했다. 자동차(12.1%)는 증가했으나 반도체(-15.8%), 전자부품(-41.5%), 화학제품(-16.0%) 등 다른 품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서비스업 생산은 숙박 및 음식점업(16.4%)과 금융 및 보험업(11.3%)를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3.7% 늘었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4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이에 제조업 부진은 심화됐다. 평균가동률이 전월(72.8%) 대비 떨어진 70.3%를 기록했고, 재고율은 126.0%로 지난달(127.4%)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는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다. 작년 12월 소매판매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2.5% 감소해 전월(-2.1%)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1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90.2)과 마찬가지로 90.7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에 그쳤다.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제약돼 5% 내외에 머물렀다는 게 KDI의 판단이다. 28.3% 오른 전기·수도·가스 가격에는 전기요금의 영향이 가장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공급 측 물가압력이 시차를 두고 공공요금에 반영되고 있는 데다가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 정책 지원도 줄어들면서, 수입물가의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물가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설비투자는 전월(10.7%) 보다 낮은 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감소에 따른 제조업 부진의 영향이다. 건설투자는 고금리로 인한 주택경기 하락으로 주택 인허가(-43.7%) 와 착공(-69.1%) 등에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고용 증가세도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가 반영돼 둔화했다.한편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는 평가를 나왔다. KDI는 “경기종합지수가 급락했고 경제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을 지속했지만, 대내외 통화 긴축 강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며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회사채시장과 단기자금시장의 신용 불안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2023.02.07 I 이지은 기자
신한투자증권, ELS·DLS 청약 이벤트
  • 신한투자증권, ELS·DLS 청약 이벤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7일까지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청약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청약일 기준 2022년 1월 1일부터 이벤트 시작일 전까지 ELS(B)·DLS(B) 거래 경험이 없는 개인 고객 대상이다. 이벤트 참여 신청 후 온라인 채널로 ELS(B)·DLS(B) 청약하는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100% 지급한다. 이벤트 당첨자 쿠폰 발송은 3월 중 예정이다.ELS(B), DLS(B)는 기초 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정해진 수익구조에 의해 특정 시점에 지급을 약속하므로 주가의 변동성이 큰 장에서도 수익 추구가 가능한 상품이다.신한투자증권 고객이라면 누구나 영업점 및 온라인 채널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은 2월 10일 오후 1시까지 원금 지급 디지털(Digital)형 공모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2575호와 달러(USD) 공모 ELB 2576호를 모집한다.공모 ELB 2575호의 기초자산은 코스피200이고 만기는 1년이다.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의 만기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115% 이상이면 6%의 수익을 지급하고, 115% 미만이면 2%의 수익을 지급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10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으며 총 100억원을 모집한다.USD 공모 ELB 2576호의 기초자산도 코스피200이고 만기는 1년이다.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의 만기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115% 이상이면 9%의 수익을 지급하고, 115% 미만이면 3%의 수익을 지급한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0달러이다. 1000달러 단위로 청약할 수 있으며 총 1000만 달러를 모집한다.ELB, DLB 등은 원리금 지급형 상품이지만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므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는다. 발행사의 신용에 따라 상환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단순하게 제시된 금리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발행사의 신용에 유의해서 상품을 가입해야 한다. 또 중도 상환 시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3.02.07 I 김응태 기자
튀르키예 강진에 리라화가치, 한때 사상 최저치
  • 튀르키예 강진에 리라화가치, 한때 사상 최저치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튀르키예 강진으로 리라화의 가치가 한때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6일(현재시간) 오전 리라화의 가치는 사상 최저인 1달러당 18.85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1달러당 18.83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틔르키예는 지난해말 24년 만에 85%가 넘은 초인플레이션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하면서 리라화 가치는 고꾸라지고 있다. 리라화는 지난 10년간 달러대비 10분의1 수준으로 폭락한 상태다. 이날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의 보르사 이스탄불(BIST) 100 지수는 전날보다 1.35% 하락한 4930.18로 장을 마쳤다. 해당 지수는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00대 종목을 추적한다. 지수는 한때 5% 가량 하락했지만 장 마감 전에 하락폭을 줄였다.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로부터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하루 만에 사망자가 4000명에 육박하는 등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어지는 여진으로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3.02.07 I 김상윤 기자
KB증권, 1월 리테일 채권 판매액 1.8조 돌파
  • KB증권, 1월 리테일 채권 판매액 1.8조 돌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한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한 달만에 1조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올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데다 채권 매매에 대한 과세가 2년 유예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 채권 판매액 1조1000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1.6배 늘어난 것이다. KB증권 측은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연초 판매동향을 감안하면 2022년에 이어 올 한해에도 리테일 채권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판매동향을 살펴보면 신종자본증권은 전년 동월 약 310억 대비 635억으로 105% 증가했다. 만기 10~30년 이상의 장기 국고채의 판매량은 2442억원에 육박하는 등 중장기 채권 성장이 눈에 띄었다. 고금리 시장환경과 올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투자의 과세불확실성이 완화된 점도 투자수요를 높였다.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2년 유예되면서 기존 제도대로 채권의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비과세 받을 수 있어 채권 투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저쿠폰 채권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을 높은 금리로 매수했을 경우 표면금리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으로 과세 되는 절세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저금리때에 발행되어 유통중인 국고채, 국민주택채권 등 저쿠폰 채권의 경우 표면금리가 연 1%대로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최근 발행되는 국고채, 회사채 등 일반 채권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KB증권은 올해에도 경기 우려 완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채권 가격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단기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자본차익이 큰 폭으로 발생한 장기채권의 이익실현을 고려할 수 있으며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구간에서 절대금리가 높고 신용 위험이 완화된 회사채를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KB증권은 다양한 투자기회에 대응하여 신종자본증권 및 안정적인 중장기 채권의 판매비중을 늘려가고 있다.장철근 KB증권 채권상품부장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의 수요가 채권시장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치솟던 고금리의 하락이 예상되는 시장환경에서 고금리 채권에 투자하려는 수요와 금리하락시 발생할 매매차익을 추구하는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추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고객이 만족할 만한 다양한 채권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안정적인 매매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3.02.07 I 김보겸 기자
장중 환율, 1250원 후반대 등락…3거래일 연속 상승
  • 장중 환율, 1250원 후반대 등락…3거래일 연속 상승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달러화 강세 흐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나온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사진=AFP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252.8원) 대비 5.4원 오른 1258.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52.8원) 대비 8.4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8.7원 오른 1261.5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 폭을 줄이더니 1250원대 후반 선을 등락하고 있다. 환율이 1260원대를 보인 것은 종가 기준 지난달 6일(1268.6원) 이후 처음이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께 103.58을 기록해 이틀째 103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79위안, 달러·엔 환율은 132엔선을 나타냈다.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연이어 나오면서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접는 분위기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 시켰고, 달러 강세 흐름을 이끌었다.이날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는 118.74로 전월(117.06)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 주말 나온 미국 고용지표에 이어 호조를 보인 것이다. 지난 주말 나온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시장 전망치(18만7000개)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지난달 실업률도 3.4%로 떨어져 전망치(3.6%)보다 낮았다.시장은 이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를 4.75~5.00%로 25bp 올릴 확률을 93.7%로 보고 있다.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29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9포인트(0.21%) 내린 2433.01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3.02.07 I 하상렬 기자
카카오페이, 작년 영업손실 455억원, 적자폭 커져...'자회사 투자비용 늘어'
  • 카카오페이, 작년 영업손실 455억원, 적자폭 커져...'자회사 투자비용 늘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페이(377300)(대표 신원근)는 2022년 4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5216억7100만원, 영업손실 455억1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7%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커진 결과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매출액 3988억1500만원, 영업손실 232억6900만원을 기록했다.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이 5000억원이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며, 영업손실 폭은 카카오증권, 카카오손해보험에 등 자회사 투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작년 연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18조 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26%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거래액의 29%인 34조 원을 기록했다. 연간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217억 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결제 서비스 매출이 전년에 비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EBITDA는 자회사 손익 영향으로 -22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되었으나, 유보현금 운용을 통한 금융수익 증가 등으로 연간 당기순이익은 275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은 6.9%을 시현하며, 최초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직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1229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부문에서는 IDC 센터 화재 영향으로 10월·11월 매출이 연간 계획보다 감소했으나, 12월부터 빠르게 회복되며 직전 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해외결제, 생활결제 전 영역이 모두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3% 성장했다.금융 서비스 매출은 카카오페이증권 외화자산 파생평가 회계처리 변경과 대출 실행액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직전 분기 대비 58.0% 감소했다. 기타 서비스 중 카드 중개 매출은 견조하게 성장을 이어갔다.4분기 연결 기준의 영업손실은 223억원, EBITDA는 -15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은 효율적 비용 관리로 전년 동기 대비 7.1%, 직전 분기 대비 3.9% 감소한 1451억 원이 집행됐다. 자회사 손실 영향으로 연결 기준의 영업 적자가 지속되었으나, 보유 현금 운용으로 금융수익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4분기 당기순이익은 341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4분기 거래액은 10월·11월 판교 IDC 센터 화재 영향이 있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0.9조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결제와 금융이 각각 18%,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결제 거래액은 온·오프라인, 해외결제, 생활결제의 전 영역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금융 거래액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신용대출 시장이 영향을 받으며 직전 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등록 사용자와 월간 활성 사용자도 꾸준히 늘어났다. 2022년 말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 수는 2021년 대비 5% 증가한 3,944만 명이며, 월간 활성 사용자는 2,302만 명으로 7% 증가했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01건으로 집계됐고, 월 거래 금액은 거래 건수보다 높은 9.5%의 성장률을 보이며 44만70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비중은 전체의 77%까지 늘어났다. 작년 말 기준 결제에서의 리텐션율은 평균 86%을 보였다.
2023.02.07 I 임유경 기자
파월의 입 보는 美 증시… 나스닥 1.0%↓
  • [뉴스새벽배송]파월의 입 보는 美 증시… 나스닥 1.0%↓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나란히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그동안 금리인상 중단을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감이 식어가기 때문이다.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 연설을 앞두고 긴장감이 커진 상태다. 튀르키예 남부도시 가지안테프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일어나며 3600여명이 사망하고 1만6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튀르키예에서 지난 80년간 일어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었다.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는 동안, 카흐라만마라슈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고 80차례에 달하는 여진까지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AFP 제공)◇뉴욕 3대지수, 파월 긴장감에 하락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3만3891.02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내린 4111.08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0% 떨어진 1만1887.45에 거래를 마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 연설을 앞두고 긴장감이 커진 상황. 파월 의장은 7일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에서 토론에 나설 예정.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51만7000명에 달하며 시장을 놀라게 한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 지가 관전 포인트. 만에 하나 매파적인 언급을 한다면 증시는 냉각될 수 있음.◇긴장감 커지는 증시, 5월 금리인상설 솔솔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4.468%까지 뛰어. 전거래일과 비교해 16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10bp 이상 치솟으며 3.644%까지 올라.-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3.77까지 뛰었다. 0.7% 이상 상승한 수치다.-월가는 이미 오는 5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기울고 있음.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를 4.75~5.00%로 25bp 올릴 확률을 93.7%로 보고 있어. 50bp 인상 가능성도 6.3%. 5월 회의 때 추가 인상을 통해 금리를 5.00~5.25%로 올릴 확률은 75.1%.(사진= 로이터)◇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3600명 넘어-6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의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 가지안테프는 남쪽으로는 시리아와 접해 있음. -이후 오후 1시24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또 발생. 이외에 80차례 가까운 여진까지 이어져.-이번 지진은 튀르키예가 공식 관측한 최대 규모의 지진. 사망 3672명으로…부상자도 1만6000여명에 이를 것을 관측.-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주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모든 국가기관과 해외공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 그는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언급◇북, 김정은 참석 중앙군사위 개최…“전쟁준비태세 완비”-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가 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북한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한 것은 작년 6월 21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8기 제3차 확대회의 개최 이후 7개월여 만이며 김정은이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도 작년 12월 31일 600㎜ 방사포 증정식 연설 이후 37일만.-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며 “2023년도 주요 군사정치과업과 군 건설 방향에 대한 전망적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됐다”고 전해-김 위원장이 직접 중앙군사위원회를 주재하고 ‘조성된 정세 대처’와 ‘전쟁준비 태세 완비’를 강조한 것은 한미의 확장억제력 강화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정세를 면밀히 파악하고 한미연합훈련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대정부 질문 이틀째, 민생 공방 이어진다-국회는 7일 경제 분야에 대해 이틀째 대정부질문을 진행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최근 문제가 된 난방비 급등 문제를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 간 공방이 이어질 전망.-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난방비 급등 사태를 ‘난방비 폭탄’으로 규정한 데 이어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변수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취약계층과 서민의 고통을 초래했다며 정부를 비판할 예정.-정부·여당은 지난 몇 년간 난방비 인상 요인이 있었는데도 문재인 정부에서 제때 해결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전임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미세먼지 계속…수도권·충청·강원영서에 비상조치-수도권과 충청 지방의 미세먼지가 이틀째 ‘나쁨’ 상태로 전날 수도권과 세종에 내려졌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7일 강원 영서와 충청도 전역까지 확대 시행.-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과 건설공사장에서 운영·조업시간이 조정 등의 먼지 발생량을 줄이는 조처.-도심 물청소 횟수도 늘어나 아울러 각 시·도 조례에 따라 5등급 경유차 운행이 제한됨◇1조원 IPO ‘오아시스’ 수요예측 돌입-오아시스는 7~8일 수요예측을 하며 본격적인 IPO에 돌입.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업계에선 유일하게 최근 매년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어. 상장시 이커머스 1호가 될 예정. -총 523만6000주를 공모.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500~3만9500원으로 공모규모는 1597억~2068억원. 청약은 14~15일 진행되며,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2023.02.07 I 김인경 기자
은행들 수수료 면제 행렬…남은 것은 ‘창구·ATM·환전수수료’
  • 은행들 수수료 면제 행렬…남은 것은 ‘창구·ATM·환전수수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자장사’ ‘은행은 공공재’ 등 최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 수수료 면제 등 고객 부담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자동화기기(ATM)기까지 혜택을 확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모바일·인터넷뱅킹은 물론 오프라인 창구 수수료 면제에도 나섰다. 은행의 공적 기능을 강조하는 정부의 암묵적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인하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사진=이미지투데이)◇창구 수수료까지 낮아진다, 자동화기기 언제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순수수료 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총 2조6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연간 이익 규모는 3조63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은행별 순수수료 이익을 보면 KB국민은행이 83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신한은행 6800억원, 우리은행 6700억원, 하나은행 4400억원 순이다. 수수료가 은행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셈이다.수수료는 크게 △예금수수료(송금수수료 등) △대출수수료(중도상환수수료 등) △외환·수출입수수료 △환전수수료 등이 있다. 이중 은행들은 최근 예금수수료에 대한 면제를 실시하고 있다.신한은행은 올해 1월 1일부터 모바일·인터넷뱅킹에서 타행 이체(송금)수수료·자동이체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속속 동참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타행 이체수수료는 사실상 대부분 제로(0원)가 됐다. 같은 은행에 대한 이체수수료는 지금도 면제되고 있다.모바일 앱이나 인터넷뱅킹에서는 별도의 인력이나 장비 등이 필요 없어 수수료를 면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컸다. 최근 들어 높은 대출금리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금융당국도 차주들에 대한 금융 지원을 요구하면서 잇따라 면제에 나선 것이다.수수료 면제 범위는 오프라인이나 다른 범위로도 확산될 조짐이다. 신한은행은 오프라인 창구 거래 시 만 60세 이상 고객 대상으로 600~3000원 수준인 이체수수료를 면제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혜택을 받는 고객은 약 25만명으로 추정했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창구와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때 타행 이체수수료를 매기고 있다. 이체액이 10만원일 경우 수수료는 500~1000원에서 1000만원일 땐 3000~4000원 수준까지 올라간다.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도 부담이다. 은행연에 따르면 6일 현재 19개 시중은행 중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인출 시 수수료를 면제하는 곳은 3개 인터넷은행밖에 없다. 나머지 16곳은 600원에서 1000원의 인출수수료를 적용 중이다.원화를 외화로 바꿀 때 발생하는 환전수수료도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 발생하는 환전수수료율은 1.5~1.9%다. 유로로 환전할 때는 1.5~2.0%고 위안의 경우 3.0~7.0%까지 올라간다.여행을 가기 위해 100만원을 달러로 환전하면 최고 1만9000원, 위안으로 바꾸면 최고 7만원의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환전수수료율은 외국환은행에서 외국통화 수출입시 발생하는 각종 비용 등을 반영한 것이다.◇수수료 비용 30%도 안돼, 이익률 높은 편은행의 수수료 이익률은 높은 편이어서 추가 인하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국민은행을 예로 들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수료 수익은 1조1344억원인 반면 비용은 3041억원에 그친다. 전체 수익에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26.6%에 그친다. 국민은행과 업계 선두를 다투는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수수료 수익 8852억원, 비용 2007억원으로 비용 비중이 22.7% 수준이다.국민은행의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약 2조3500억원인데 이중 수수료 이익(8300억원)이 35.3%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다만 은행이 모든 항목을 면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수료를 통해 각종 서비스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 수수료를 비교하면 국내 은행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게 은행연측의 설명이다. 미국과 일본은 타행은 물론 같은 은행 이체에 대해서도 수천원대 수수료를 매기고 있다. 미국은 타인 명의 계좌로부터의 입금 시 1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한편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을 찾아볼 필요도 있다. 통상 주거래 은행은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주고 있으며 거래 실적이 좋거나 급여·공과금 이체 등을 하는 고객에 별도 수수료 우대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2023.02.07 I 이명철 기자
파월 무슨 말할까…달러·금리 급등에 나스닥 1%↓
  • [뉴욕증시]파월 무슨 말할까…달러·금리 급등에 나스닥 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재차 부상하면서 하락했다. 충격의 고용보고서 여파에 국채금리가 치솟고 위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시장은 긴장감 속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사진=AFP 제공)◇‘매파 파월’ 우려에 국채금리 급등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3만3891.0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1% 내린 4111.0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0% 떨어진 1만1887.45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0% 하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의장의 연설 탓이다. 그는 오는 7일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토론에 나선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51만7000명에 달하며 시장을 놀라게 한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만에 하나 매파적인 언급을 한다면 증시는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파월 의장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지면서 실업률은 급등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아직 노동시장이 둔화한다는 신호는 못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어조로 말할 가능성이 있다.시장은 이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4.468%까지 뛰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6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10bp 이상 치솟으며 3.644%까지 올랐다. 펜 뮤추얼 자산운용의 조지 시폴리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대부분 증시 참가자들은 이틀 연속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한데 동요하고 있다”며 “2년물 금리 급등은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3.77까지 뛰었다. 0.7% 이상 상승한 수치다.이날 나온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는 또 상승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ETI가 118.74로 전월(117.06) 대비 소폭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이 역시 노동시장 과열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풀이된다. 테크업계를 중심으로 해고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지만 전체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것이다.델 테크놀로지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체 인력의 약 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대상자는 6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시장, 5월 기준금리 인상에 기울어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ABC와 인터뷰에서 최근 고용 지표를 두고 “이런 상황에서 경기 후퇴가 발생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유의미하게 둔화하고 있고 경제는 여전히 튼튼하다”며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옐런 장관의 언급이 고용보고서 충격을 완화하지는 못했다.월가는 이미 오는 5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기울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를 4.75~5.00%로 25bp 올릴 확률을 93.7%로 보고 있다. 50bp 인상 가능성도 6.3% 반영하고 있다. 5월 회의 때 추가 인상을 통해 금리를 5.00~5.25%로 올릴 확률은 75.1%에 달한다.이번주 나오는 디즈니, 치폴레, 듀폰, 펩시코, 페이팔 등의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토대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실적이 다소 부진하게 나올 경우 이 역시 증시 약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4%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4% 하락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튀르키예 강진 탓에 급락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시장 영향을 미미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98% 오른 배럴당 7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2023.02.07 I 김정남 기자
서울 오피스 쓸어담더니…요새 GIC 조용한 이유
  • 서울 오피스 쓸어담더니…요새 GIC 조용한 이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고금리에 부동산경기 ‘빙하기’가 이어지자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서울 오피스 투자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작년만 해도 GIC는 ‘금리인상에 위축된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원화 약세’라는 호재를 만나서 서울 오피스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거래가 안 되고 매물이 계속 쌓이자 GIC도 가격 추가하락을 우려해 보수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 ‘여의도 신금투·IFC 눈독’ GIC, 국내 부동산투자 전면 ‘보류’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는 국내 부동산 투자를 전면적으로 보류한 상태다. 작년에 마스턴투자운용 등 다수 운용사들로부터 티마크그랜드호텔, 용산더프라임 등 여러 오피스 매물에 대한 투자 제안을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돌연 철회한 것.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 (자료=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GIC는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소유 운용사다. 정확한 운용자산 규모는 싱가포르 정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리서치회사 SWF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GIC 자산운용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6900억달러(약 863조원), 글로벌 SWF에 따르면 7440억달러(약 931조원)다. 특히 GIC는 해외 투자자 중에서도 국내 오피스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모펀드에 수익자로 참여했거나, 빌딩 지분 중 일부만 투자했을 경우 등기에 나오지 않아서 정확하게 몇 개를 갖고 있는지 집계하긴 어렵다. 다만 GIC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빌딩은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콘코디언빌딩, 더익스체인지서울, 프리미어플레이스, 국가평생교육진흥원빌딩,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덕흥빌딩, 논현동 두산타워,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프라임 오피스인 디타워(D-tower) 등이다.특히 작년에는 서울 오피스시장에서 GIC의 공격적 행보가 두드러졌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위축된데다 싱가포르화 대비 원화 약세로 ‘환차익’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GIC가 작년에 투자한 주요 국내 오피스로는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이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 펀드를 조성했으며 GIC가 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한 GIC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부동산펀드에도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고금리 지속으로 부동산시장 ‘냉각기’가 이어지자 GIC도 보수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운용기간 작년 10월 1일~작년 12월 31일) 자산운용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 티마크그랜드 인수 MOU 해지…고금리에 ‘신중론’ 돌아선 듯해당 펀드의 기본전략은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576실 규모 ‘티마크그랜드호텔’을 매입해서 마크호텔에 20년간 임대해 발생한 수익을 수익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펀드는 2회에 걸쳐 작년 8월 31일까지 담보대출(1380억원)의 만기를 연장했다. 하지만 추가 연장이 더 이상 불가능해져 작년 9월 1일부로 기한이익상실(EOD) 상태에 돌입했다. 이에 펀드는 작년 12월 말까지 호텔을 매각해서 담보대출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펀드는 작년 9월 6일부터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티마크그랜드호텔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스토킹호스란 기업이나 자산을 매각하기 전 인수자를 내정한 다음 경쟁입찰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다른 인수자를 찾는 방식이다.작년 10월 6일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됐고, 같은 달 12일 입찰을 거쳐 KT&G가 차순위협상자로 선정됐다. 2개 기관 모두 호텔을 오피스로 용도변경해서 개발할 계획으로 참여했다. 펀드는 작년 12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 자산운용보고서 중 일부캡처 (자료=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그러나 마스턴투자운용의 잠재투자자 측에서 국내 부동산 투자를 전면적으로 보류해 매수가 불가능하게 됐다. 이 잠재투자자는 GIC로 전해졌다. 이에 작년 11월 11일 양해각서(MOU)가 해지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매도자 측과 MOU 체결 후 이행보증금을 지불했지만, 이행보증금이 ‘환불 가능(Refundable)’한 조건이라서 전액 반환 받았다.펀드는 차순위협상자인 KT&G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해서 협상에 착수했지만 작년 12월 5일 KT&G도 우선협상자 지위를 스스로 포기했다.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용산 더프라임’ 빌딩도 작년에 신한알파리츠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했지만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이 건물도 GIC가 투자 제안을 받았던 매물로 전해졌다.용산 더프라임 (자료=신한알파리츠)업계에서는 고금리로 국내 부동산 매수심리가 쉽게 풀리지 않자 GIC가 좀 더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543% 수준인데, 심리적 마지노선인 3% 선으로 내려와야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GIC가 국내 오피스빌딩 매물을 여럿 검토했는데 갑자기 한국에서 진행 중인 부동산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며 “현재 오피스시장은 매도자들이 가격을 10% 조정해도 매수자들이 15% 인하를 요구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이어 “작년에는 매수 기회라고 생각했던 GIC도 가격 추가 하락을 우려해 신중론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 선으로 내려온다면 전반적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07 I 김성수 기자
정일문 "위기는 기회…줄이기보다 늘린다”
  • 정일문 "위기는 기회…줄이기보다 늘린다”[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위기는 반드시 기회를 동반합니다. 남들이 줄여나갈 때 더 과감한 투자로 옥석 가리기를 할 예정입니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는 미국발 금리 인상에 코스피가 급락하며 ‘동학개미(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장을 떠났다. 하반기엔 레고랜드발(發) 단기자금시장 경색까지 이어지며 여의도가 신음했다. 정리해고와 사업매각을 단행하는 증권사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대졸 신입 40여명을 채용하고 다른 증권사와 기업으로부터 실력 있는 인재를 스카우트했다. 지금은 줄일 때가 아니라 늘려서 도약을 준비할 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지털·운용 …‘과감한 충원’한국투자증권이 가장 주목하는 곳은 디지털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말 IT(정보기술)본부와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본부, 정보보호 담당을 통합해 디지털본부를 만들었다. 본부 내엔 14개 부서가 있다”면서 “그동안 사람도 뽑고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 하나지만 현재로선 많은 사업자 중 하나일 뿐이고, 금액 단위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미니스탁’도 우리가 최초로 하긴 했지만 언제까지 이것만 말할 수는 없다”면서 “내부를 디지털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더 디지털로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은 내부 구성원들에게 디지털 기반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내부적으로 파이선(Python·컴퓨터 언어의 일종) 대회를 열고 우수 직원들을 미국과 유럽 등지에 연수를 보내기도 했다. 신입사원에게 파이선 교육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하고 임원들도 파이선 교육을 받도록 했다. 삼성SDS 등에서 근무하던 데이터 관련 전문가도 채용했다.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디지털은 증권형 토큰(STO)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미 2022년 동해안 산불피해지역 숲 조성을 위해 기부한 고객에게 블록체인을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발행, 증정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면서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상품 공급과 유통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IT와 운용에도 힘을 줬다. 각 운용본부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운용그룹을 신설했고 그룹 내 리서치센터도 마련했다. NH투자증권 등 여의도에서 정평이 나 있는 전문가들도 스카우트했다. 정 사장은 “종합금융, 채권운용, 주가연계증권(ELS) 등 각 파트마다 어디는 사고, 어디는 팔고 의견이 다 다르니 함께 시장을 보는 뷰(view)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옥이 아닌 돌을 줍지 않도록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집단지성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금리·시장 탓 하지 않아야…‘뭘 할지 고민’침체한 시장 분위기에도 상관없이 과감한 ‘늘리기’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 사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실적을 봐도 골드만삭스는 부진했지만 다른 곳은 잘 벌었다”면서 “결국 금리가 떨어지면 더 벌고, 오르면 못 버는 게 아니라 운용을 어떻게 할지,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을 어떻게 가지고 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6% 줄어든 13억3000만달러(1조62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어닝쇼크였다. 반면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바 있다. 정 사장은 “증권업의 본질상 시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환경에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면서 “자산이나, 영위하는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은 물론, 사업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사업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 그리고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반 마련이 올해의 목표”라면서 “‘투자할 게 없다’, ‘시장이 어렵다’ 이런 말 대신 지금 뭘 할 것인지 고민하고 답을 내놓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오아시스 IPO·BBB급 회사채에 상반기 달렸다물론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지 않을 순 없다. 미국이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는 데 그쳤지만, 경기침체 우려나 추가 긴축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올해 국내 증권시장의 분위기를 볼 수 있는 두 가지 요소로 오아시스의 기업공개(IPO)와 ‘BBB’급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를 꼽았다. 오아시스는 7~8일 수요예측을 시행해 14~15일 일반청약을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오아시스의 공모 예정가는 3만500~3만9500원, 총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원 규모다. 목표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에 이른다.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에 ‘1조원 IPO’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오아시스의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의 투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정 사장은 “최근 IPO 시장은 투자하기 좋은 시장으로 대다수의 기업이 흥행을 위해 가격 거품을 빼고 유동성도 최소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역발상이 필요한 시기로 지금 오히려 바이오 IPO 등이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좋을 수 있다”고 권유했다. 회사채 시장, 특히 BBB급 회사채의 향방도 지켜봐야 한다. 1월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가 7년 만에 최대 수준에 달할 정도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자금조달 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려면 BBB급으로 온기가 퍼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 사장은 “시장 상황이 달라진 것보다 단기자금시장이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정부의 반응이 달라진 상태”라며 “시장이 이를 얼마나 받아들였는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1964년 출생 △광주 진흥고, 단국대 경영학과 △서강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고려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1988 한신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입사 △2004~2008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주식발행시장(ECM) 상무, IB부문장, IB2본부장, IB본부장 △2008~2015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겸 퇴직연금본부장(부사장) △2016~2018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 △2019~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2023.02.07 I 김인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