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구독자만 ‘2억 명’…세계 1위 유튜버, 1년 수입 얼마길래
  • 구독자만 ‘2억 명’…세계 1위 유튜버, 1년 수입 얼마길래
  • 사진=미스터비스트 유튜브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 세계에 2억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연간 9000억 원 안팎의 수입을 얻는다고 밝혔다.15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미스터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는 인터뷰를 통해 연간 수입이 약 6억∼7억 달러(한화 약 7992억∼9324억원)라고 말했다. 도널드슨의 채널은 2023년 기준 전 세계 구독자 수 2위이며, 팀 유튜버로서는 구독자 수 1위인 유튜버이다.하지만 도널드슨은 자신은 부유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버는 돈을 모두 재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믿으면서 바보 같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을 재투자했다”며 “그리고 그것은 통했다”고 덧붙였다.2012년 게임 마인크래프트 영상을 시작으로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던 도널드슨은 이후 유명 유튜버들의 수익 분석, 기부 프로젝트 등 콘텐츠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이후 2018년도부터 ‘50시간 챌린지’, ‘n만 달러 챌린지’ 등 극한의 도전을 하는 콘텐츠를 기획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과 똑같은 세트장을 만들어 실사판 ‘오징어 게임’을 개최하기도 했다.이 ‘오징어 게임’ 콘텐츠는 도널드슨의 콘텐츠 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으로, 조회수가 현재까지 5억7000만 회에 달한다.타임지는 도널드슨의 동영상은 대부분 대규모 세트를 매번 맨땅에서 새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15분 짜리 영상을 만들기 위해 1만2000 시간 동안 촬영할 정도로 장시간의 노력이 투입되되기도 한다.이같은 파격적인 영상으로 세계적인 팬층을 확보한 도널드슨.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2억3900만 명(16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타임지는 도널드슨을 “비디오 마법사”로 지칭하면서 “자녀가 없는 30세 이상의 사람 중에는 그의 이름을 들어본 경우가 별로 없겠지만, 그는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사람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2.16 I 권혜미 기자
주민규 멀티골-설영우 쐐기골...울산, ACL 16강 1차전 3골차 완승
  • 주민규 멀티골-설영우 쐐기골...울산, ACL 16강 1차전 3골차 완승
  • 울산현대 설영우가 반포레 고후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울산현대 주민규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승리를 이끈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2024년 첫 공식경기에서 일본 J리그2(2부 리그) 반포레 고후를 대파하고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5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 1차전에서 주민규의 멀티골과 설영우의 쐐기골에 힘입어 고후를 3-0으로 눌렀다.2020년 대회 챔피언으로 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를 노리는 울산은 2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릴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4골 차로 크게 패하지 않는 한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2022시즌 K리그1 챔피언 자격으로 ACL에 진출한 울산은 조별리그 I조 2위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2023시즌에도 K리그1 2연패를 이룬 울산은 다음 시즌 ACL에도 참가 자격을 확보한 상태다.고후는 J리그2 구단이지만 2022년 일왕배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참가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뒤엎고 H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이날 울산은 장신 공격수 주민규를 최전방에 놓고 구스타브 루빅손, 김민우, 엄원상을 2선에 배치했다. 아시안컵에 다녀온 오른쪽 풀백 설영우와 골키퍼 조현우도 선발 출전했다.울산은 초반부터 고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9분 엄원상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데 이어 전반 26분에는 상대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는가 싶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취소됐다.하지만 울산은 전반 3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엄원상이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에서 기회를 노리던 주민규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이어 주민규는 전반 45분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김민우가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민규는 이를 깔끔하게 성공했고 울산은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후반전 들어 울산은 후반 16분 설영우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까지 올라온 설영우는 엄원상에게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유럽 진출을 추진했지만 결국 울산에 남게 된 설영우는 홈팬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세리머니를 펼쳤다.울산은 후반 30분 이후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후반 36분에는 고후의 슈팅이 울산 골대를 맞고 나오는 장면이 있었고 후반 42분에는 헤더골을 허용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는 바람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울산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던 설영우가 어깨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불상사까지 있었다.
2024.02.15 I 이석무 기자
'亞 실리콘밸리' 용산나진상가 개발 '대출 2800억' 오는 3월 말 만기
  • '亞 실리콘밸리' 용산나진상가 개발 '대출 2800억' 오는 3월 말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서울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관련 대출 2800억원이 오는 3월 말 만기 도래한다.리파이낸싱이나 대출만기 연장 관련 확정된 내용은 없다. 네오밸류가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나진상가 3개동 매각도 추진하고 있어서 매각 구조에 따라 리파이낸싱, 또는 대출만기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나진상가 부지 ‘지하 1층~지상 18층 복합시설’ 신축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30일에는 서울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관련 2800억원 한도의 담보대출이 만기 도래한다.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3-23일원에 지하 1층~지상 18층 복합시설 등을 신축하는 건이다. 용산라이프시티피에프브이(PFV)가 시행사를 맡고 있다. 용산라이프시티PFV의 대주주는 지분 95%를 보유한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 네오밸류다. 용산전자상가~국제업무지구~용산역 간 통합적 입체보행 네트워크 조성 (자료=서울시)용산 전자상가는 원효대교 쪽부터 순서대로 전자랜드(1~3동), 원효상가(4~7동), 나진상가(10~20동), 선인상가(21~22동)로 구성됐다. 이 곳은 과거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산업의 메카였지만 지금은 산업구조 변화 및 시설노후화로 상권이 쇠퇴했다.하지만 서울시가 작년 6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한 데 따라 이 일대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등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혁신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것.용산라이프시티PFV는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관련해서 지난 2022년 3월 복수의 대주들과 총 원금 28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 대출금은 △트랜치A 2000억원(일시 1700억원, 한도 300억원) △트랜치B 570억원(B-1 200억원, B-2 50억원, B-3 220억원, B-4 100억원) △트랜치C 230억원으로 나뉜다.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대출, 트랜치B 대출, 트랜치C 대출 순이다. 트랜치 B-1, B-2, B-3, B-4는 담보 및 상환 순위에서는 모두 같은 순위지만, 이자기간 및 대출이자율이 각 트랜치별로 다르다.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특수목적회사(SPC) 알피용산제일차, 알피용산제이차는 유동화증권인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자료=감사보고서)트랜치B-1의 대주인 SPC 알피용산제일차는 지난 2022년 3월 제1회차 유동화증권 발행대금 등을 재원으로 최초 2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오는 4월 1일 돌아온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해당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위험을 막기 위해 대출채권 매입확약, 사모사채 인수확약 및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 유동화증권 발행 중단사유(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등 포함)가 발생해서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이 어려운 경우 삼성증권은 200억원 한도 이내에서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알피용산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알피용산제일차에 대한 자금보충을 실행해야 한다.오는 3월 말 만기도래하는 2800억원 한도 담보대출의 리파이낸싱이나 만기연장 관련 확정된 내용은 없다. 네오밸류가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나진상가 3개동 매각도 추진하고 있어서 매각 구조에 따라 리파이낸싱, 또는 대출만기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앞서 네오밸류는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작년에 나진상가 15·17·18동 지분을 매물로 내놓았었다. 매각주간사는 딜로이트다. 이를 두고 네오밸류가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서 땅을 파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네오밸류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네오밸류 관계자는 “자산가치가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시행사의 재무적 특징 때문”이라며 “향후 개발사업을 위한 토지를 보유 중으로, 해당 프로젝트가 착공 및 분양을 시작하는 시점에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구청 ‘전자상가 지구단위계획’ 변경…용적률 ‘쑥’용산 전자상가 개발 관련 인허가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앞서 용산구청은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전자상가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열람공고를 지난달 17일 실시했다. 대상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번지 용산전자상가 일대에 있는 총 14만8844㎡ 규모 전자상가지구다.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주민 및 이해관계인은 열람기간(지난달 31일까지) 내 의견서를 열람 장소로 작성 및 제출해야 한다.한강로2가 15 용산전자상가 일대 전자상가지구 (자료=용산구청)변경안에서 ‘가구 및 획지에 관한 결정(변경)도’를 보면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11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눴다. 이 특별계획구역은 사업주체 여건에 따라 사업방식(특별계획구역 건축허가 또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향후 구역별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해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계획을 유도한다.모든 구역에는 ‘신산업용도 30% 도입’을 고려한 공공기여율이 정해졌다. 만약 건물면적이 1000㎡면 이 중 300㎡ 이상은 반드시 신산업 업종과 관련된 시설로 써야 한다는 의미다.각 구역당 공공기여율은 △특별계획구역1 14% △특별계획구역2 14% △특별계획구역3 14% △특별계획구역4 17.5% △특별계획구역5 24.5% △특별계획구역6 17.5% △특별계획구역7 14% △특별계획구역8 24.5% △특별계획구역9 17.5% △특별계획구역10 24.5% △특별계획구역11 24.5%다.신산업용도 가능 업종은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전자부품, 컴퓨터 및 주변장치, 통신 및 방송장비, 영상 및 음향기기 제조업 등이다. 미래 산업구조가 AI·가상현실(VR)·확장현실(XR)과 빅데이터 기반의 메타버스 시대로 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춰서다.개방형 녹지도 20%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동산 개발주체에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 건축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에 공원과 녹지를 만들어서 시민에게 제공하게끔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상가지구 내 일반상업용지 및 3종 일반주거지역의 건폐율, 용적률을 기존보다 높게 풀어줬다. 특별계획구역 신설로 가구면적이 축소된 데 따른 대안이다.예컨대 기존에는 전자상가지구 일반상업용지 허용용적률이 600%(이면부) 및 800%(간선부)였다면, 변경안에서는 700%(이면부) 및 800%(간선부)다. 공공보행통로도 지상 및 공중에 신설한다. 특별계획구역 지정에 따라 쾌적한 보행환경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공중공공보행통로는 ‘용산전자상가~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을 연결하도록 신설된다.
2024.02.13 I 김성수 기자
'네트워크형' 모처럼 가동…"4개관 아우르는 소장품전"
  • '네트워크형' 모처럼 가동…"4개관 아우르는 소장품전"
  • 홍영인의 평면작품 ‘행복의 하늘과 땅’(2013·283×260㎝). 서울시립미술관이 4개관에서 동시에 ‘소장품 주제 기획전’으로 꾸리는 ‘세마 옴니버스’ 전 중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8.22~11.17 서소문본관)에 걸린다. 작가 20여명이 나선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서울시립미술관. 지난해 209만명이 다녀갔다고 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과 공동기획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의 비중이 적잖았다. 4월부터 8월까지 넉 달간 문전성시를 이루고 33만 1100명을 찍은 뒤 폐막했으니까. 자리가 마련될 때마다 서울시립미술관 성과 맨 윗줄에 오를 역대급 기록이었다. 이를 감안한다고 해도, 209만명은 적잖은 수임에는 틀림없다. 참고로 국립현대미술관이 동원한 지난해 관람객 수는 320만여명이었다. 사실 펼쳐놓은 ‘판’으론 국내 최대라 할 만큼 버라이어티하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을 중심에 두고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중계동)과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남현동), 여기에 지난해 4월 개관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평창동) 등이 분관으로 호위하듯 들어선 4관체제를 이루고 있으니. 물론 끝이 아니다. 세마 벙커(여의도동)와 세마 백남준기념관(창신동), 서울시립난지미술창작스튜디어(상암동)가 서브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로지 ‘서울’을 배경으로 벌린 그림이 말이다. 전체 규모는 둘째치고라도 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으로 구성된 국립현대미술관이은 되레 단출해 보이기까지 한다.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개관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전경.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을 중심에 두고 북서울미술관(중계동)과 남서울미술관(남현동), 미술아카이브(평창동) 등이 분관으로 4관체제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월 사진미술관(창동)이, 내년 서서울미술관(독산동)이 신규 분관으로 개관하면 6관체제가 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런데 서울시립미술관의 영역확장은 이쯤에서 멈출 생각이 없는 듯하다. 내년까지 새롭게 문을 여는 분관이 두 곳 더 있다니. 오는 11월 오픈을 앞둔 서울시립사진미술관(창동), 내년 개막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서울시립서서울미술관(독산동)이다. 사진미술관은 “국내 최초로 한국 사진사와 사진문화를 이끄는 동시대 사진영상 특화 미술관”을 내걸었고, 서서울미술관은 “IT·패션 등 미래산업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에 맞춘 서남권 유일의 공립미술관”을 내걸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신규 분관’을 연이어 확장하는 골격을 담은 ‘2024 주요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최은주(61)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 전역에 들어선 분관들이 서로를 채우는 유기적 구조”를 다시 강조했다. 4개관이든 6개관이든 긴밀한 운영으로 미술관 규모는 물론 전시의 다양성에서도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연 ‘2024 주요 전시 계획’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분관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반복해온 키워드가 있다. ‘네트워크형 미술관’. 한마디로 ‘떨어져 있지만 떨어져 있지 않은 듯’이 그거다. 다시 말해 분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되, 운영은 통합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네트워크형 미술관’은 어디까지나 운영 관계자가 만든 행정지도일 뿐, 관람객 입장에선 그저 ‘복잡한 남의 그림’처럼 보였다. ‘전시만 좋으면 찾아간다’는 단순한 불문율은 미술관의 규모나 개수와 그다지 상관없으니까. 그럼에도 그 네트워크를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은 늘 ‘공사 중’이었다. 특히 올해 9월부턴 서소문본관의 리모델링(2026년 5월까지)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모양이라 번잡함은 더할 듯하다.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경. 이 서소문본관이 2026년 5월까지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1988년 개관한 서울시립미술관은 2002년 옛 대법원이던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리모델링은 “지상공간은 증축하지 않고 광장 지하공간과 전시동에 한해 보수·확장 공사를 추진한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소장품 6110점 어떻게 꺼내놓을까 어쨌든 모처럼 그 ‘네트워크’를 제대로 가동하는 전시가 올해 펼쳐진다. ‘소장품 주제 기획전’으로 꾸리는 ‘세마 옴니버스’ 전이다. 서소문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등 4곳이 7∼8월에 동시에 소장품이란 테마 하나로 뭉친다. 서울시립미술관이 가진 “인적·물리적·개념적·가상적 요소”를 결합하되 분관마다 가진 별색을 십분 살려 입체적으로 내보이겠다는 복안이다. 배영환·심래정·홍영인 등 작가 20여명이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가상과 현실 등 매체 사이에 연결된 필연적 구조”를 들여다보는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 전(8.22~11.17 서소문본관)을 연다. 김옥선·이원호·윤지영 등 작가 30여명은 “포용성·다양성·소수성에 기반한 미술관의 소장품 수집 노력과 현황”을 귀띔하는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전(8.22~11.3 북서울미술관)을 예고했다. 또 미술아카이브에선 ‘아카이브 환상’ 전(8.29∼내년 2.2)을 띄운다. 이교준·전국광 손광주 등 7명의 작가를 앞세워 “소장품이 아카이브로 확장하는, 작가와 작품이 속한 세계관을 새로운 방식으로 탐색”해보겠단다. 남서울미술관에서 올리겠다고 한 ‘행성의 징후’ 전(7.31∼10.27)에 관해선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이다. 윤지영의 설치작품 ‘모난 절충’(2016·20×600×600㎝). 서울시립미술관이 4개관에서 동시에 ‘소장품 주제 기획전’으로 꾸리는 ‘세마 옴니버스’ 전 중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전(8.22~11.3 북서울미술관)에 나선다. 작가 30여명이 참여하는 전시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4개 관을 아우르는 소장품 기획전은 처음”이라고 최 관장이 먼저 분위기를 띄울 만큼 그간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전은 한 해에 한 회 남짓이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수는 6110점(참고로 국립현대미술관은 1만 1000여점). 게다가 올해 기준으로 미술관이 쓸 수 있는 예산 120억원 중 소장품 구입비용은 9억 8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번듯한 작품 한 점 구입하기도 빠듯하지만, 이조차 지난해에 비해 3억여원이 줄어든 상태란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소장품 수집은 컬렉터와 작가들의 기증에 의존해왔던 터다. “소장품으로 기획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떠도는 얘기들이 근거가 없진 않았던 거다. 그간 서울시립미술관에 소장품을 대량 기증한 대표작가로는 천경자(93점), 권진규(141점), 한운성(195점) 등이 있다. 이중 천경자·권진규는 상설전으로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건축계 노벨상’ 받은 노먼 포스터 ‘하이테크 건축’ 전 소장품전과는 별도로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주력할 주제는 ‘건축’이다. 순수미술과는 다소 동떨어져 보이지만 “미술관 건축이 예술작품이나 전시·교육 등 대중의 경험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논지를 깔고 준비했다. 올해와 내년에 차례로 개관하는 사진미술관과 서서울미술관 분관, 또 서소문본관의 리모델링을 염두에 둔 결정이란 소리다. “생태적 관점에서 미술관의 지속가능한 모습을 그려보고 유기체적인 건축을 재해석해보겠다”고 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국립박물관 이미지. 영국 현대건축의 거장 노먼 포스터가 설계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주력할 테마인 ‘건축’을 다루는 첫 전시로 ‘노먼 포스터’ 전(4.25∼7.21 서소문본관)을 예고했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노먼 포스터’ 전(4.25∼7.21 서소문본관)이다. 건축계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1999년에 수상한, 포스터는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건축의 거장으로 불린다. 독일 국회의사당과 미국 뉴욕의 허스트타워를 설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애플 신사옥도 그의 작품이다. 현재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국립박물관을 짓고 있다. 전시에선 미술관을 포함한 문화시설, 공공건축을 대거 소개할 예정이다. ‘하이테크 건축’으로 아우른 포스터의 미래건축 지향·철학까지 알뜰히 선보이겠다고 했다. 서지우의 입체작품 ‘뚝도리’(2023·225×128×50㎝). 작가 6명이 함께하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4.10∼7.7 남서울미술관)에 세운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주제전으로 기획한 ‘건축’과 연결된 작업이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작가 김성환은 첫 국공립미술관 개인전(12.19∼내년 3.30 서소문본관)을 ‘건축’으로 풀어간다. 경성·서울·하와이에 걸친 다층적인 이야기를 공간적 요소 안에 담아낼 예정이란다. 서지우·고등어 등 6명의 작가는 인간과 자연, 과거와 현재, 물질과 비물질 등 ‘관계맺기’ 속에서 건축을 들여다본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4.10∼7.7 남서울미술관)이다. 미술관의 ‘건축’이란 주제와 직접 연결되진 않았지만 또 다른 집이야기라면 ‘강홍구 개인전: 도시-서울-나누기’(5.2∼8.4 미술아카이브)를 꼽을 만하다. 불광동 컬렉션, 은평 뉴타운 컬렉션 등 작가의 작업을 아카이브로 정리하는 전시다. 도시-서울이란 시공간의 물리성에 인문·사회적 의미를 보탰다. 강홍구의 드로잉 ‘뉴타운 지도’(2009). ‘강홍구 개인전: 도시-서울-나누기’(5.2∼8.4 미술아카이브)에 걸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주제전으로 기획한 ‘건축’ 곁에 세울 만한 또 다른 집 이야기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24.02.13 I 오현주 기자
7년 만에 부활한 명작…'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5월 개봉
  • 7년 만에 부활한 명작…'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5월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도합 16억 8100만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웰메이드 블록버스터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명작 ‘혹성탈출’ 시리즈의 새로 이야기가 돌아온다.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오는 2024년 5월 개봉 확정과 함께, 강렬함으로 가득찬 슈퍼볼 예고편을 전격 공개했다.지난 11일(현지시간) ‘2024 슈퍼볼’을 통해 올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슈퍼볼 예고편이 공개됐다. 공개된 예고편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티저 예고편 보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각 캐릭터들의 박진감 넘치는 서사가 담겨 강렬함을 안긴다. 특히 거대한 유인원 제국을 건설한 정복자 프록시무스(케빈 두런드 분)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함께 “우리의 시대다. 이 땅은 나의 왕국이다. 그리고 난 정복할 것이다”란 무자비한 경고는 모두를 숨죽이게 만든다. 이어 고전 명작 ‘혹성탈출’의 명장면을 오마주한 듯 퇴화한 인간들을 무참히 사냥하는 유인원 군단의 모습은 충격 그자체로 시선을 강탈한다.이와 함께 프록시무스와 대적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유인원 노아(오웬 티그 분)와 한 인간 소녀(프레이아 앨런 분)의 모습은 작품에 대한 흥미를 배가시킨다. 지금은 전설과도 같은 존재가 된 시저의 가르침을 잇는 이들은 “전설엔 유인원과 인간이 어울려 살았다더구나. 불가능해 보이겠지만”이라며 노아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전하고, 완전히 뒤바뀐 세상에 노아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인간들 중 유독 영리하다는 소녀의 목숨을 프록시무스가 노린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예측불가한 이야기의 서막을 알린다. “유인원이 인간을 사냥한다. 그건 잘못된 거야!”라며 울부짖는 노아 그리고 소녀의 목숨을 노리는 유인원 군단과 충돌은 폭발적인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끝으로 더욱 압도적인 스케일과 함께 ‘메이즈 러너’ 3부작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킨 웨스 볼 감독의 속도감 있는 연출은 숨이 멎을 듯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그리고 ‘혹성탈출’의 레거시를 잇는 듯 “뭉치면 죽는다”, “아니.. 뭉치면 강하다”라며 본격 대결을 알린 프록시무스와 노아의 외침은 짜릿한 전율을 일으키며 곧 개봉할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와 볼거리에 ‘메이즈 러너’, ‘아바타: 물의 길’, ‘혹성탈출’ 시리즈의 명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일 웰메이드 블록버스터를 향한 기대감이 쏟아졌다. 이처럼 2024년 최고의 대작으로 자리매김한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종의 전쟁 이후,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비밀스러운 인간 기술의 흔적을 찾기 위해 시저의 신념을 어기고 다른 종족을 노예로 삼은 새로운 유인원 리더와,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또 다른 유인원이 등장하며 펼쳐지는 신기원을 그려낸 작품이다. 2017년 ‘혹성탈출: 종의 전쟁’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으로 부활한 새로운 시리즈로 2024년 5월 개봉할 예정이다.
2024.02.13 I 김보영 기자
야경에 '흠뻑' 취하는 이현우의 명당 하우스는?
  • 야경에 '흠뻑' 취하는 이현우의 명당 하우스는?[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가수 이현우가 여의도를 낀 한강뷰가 돋보이는 집을 전격 공개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현우는 이 집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까지 밝히면서 각별한 애착을 드러냈는데요. 가수 이현우와 마포구 상수동 ‘신구강변연가’ 전경 (사진=이데일리)이현우는 최근 채널A 한 교양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집을 소개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 가운데, 무엇보다도 하이라이트는 널찍한 거실이 품은 한강 풍경이었습니다. 이현우는 “여의도를 바라보는 뷰가 너무 좋다, 선물 같은 기분”이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현우는 또 “여기는 내가 죽을 때까지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차들이 지나다니는 옅은 불빛과 감성이 정말 아름답다”며 “가장 중요한 건 아내도 만족한다는 것”이라며 집과 아내에 대한 무한 애정을 뽐냈습니다.이현우의 아파트는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신구강변연가’입니다. 한강과 무척 가까운 명당에 자리 잡고 있어 강변북로를 이용하는 운전자, 망원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이라면 저절로 눈길이 향하는 곳입니다. 가수 이현우의 아파트 거실 전경 및 창밖으로 보이는 여의도 풍경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갈무리)2004년 지어진 신구강변연가는 한 동짜리 나홀로 아파트로 54세대가 55평, 70평, 80평의 대형 평수만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2015년 이현우가 입주할 당시 70평형이 13억원에 거래됐고, 2022년엔 25억원에 거래되며 7년 새 가치가 2배가량 뛰었습니다.한강과 여의도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탁월한 입지·구조 덕분에 아파트의 가치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현우는 “이 집에서 죽을 때까지 살겠다”고 선언한 만큼 시세 차익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아파트명에 ‘신구’가 들어간 이유는 시공사가 신구종합건설이기 때문입니다. 신구종합건설은 1990년대 서울 금싸라기 땅에 고급 주택을 많이 건설하면서 견실한 중견 건설사로 떠올랐지만, 2008년 자금난을 견뎌내지 못하고 부도 처리됐습니다. 원로배우 신구 씨와는 전혀 관계없습니다.신구강변연가 아파트와 인근 망원한강공원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기자)아파트는 상수동 구석진 곳에 있어 유동 인구가 적고 편의시설 접근성도 떨어집니다. 서울지하철 6호선 상수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로 역세권으로 부르기 애매하고 버스 노선도 매우 적습니다. 이는 얼굴이 널리 알려진 연예인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자차를 이용하면 1분 만에 강변북로로 진입할 수 있고 마포구의 뛰어난 위치를 바탕으로 여의도·종로·용산·상암 등에 10분대 ‘컷’이 가능합니다. 또한 근처의 굴다리를 이용하면 망원 한강공원으로 걸어서 5분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한강공원에서 바라보는 여의도 야경은 IFC서울, 파크원 타워 등 마천루의 화려한 불빛과 국회의사당의 강렬한 조명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최고 경관으로 손꼽힙니다.
2024.02.12 I 이배운 기자
 2024년 02월 12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2월 12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2월 12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고집불통…불필요한 부분에서 고집을 피우게 되는 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으니 주변 사람들과 약간의 다툼수도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고집을 피울 것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오래 사귄 연인과의 사이에서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자신의 연인에게 무례하지 않게 행동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이 있다면 다음 주로 미루는 것도 생각해볼만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돈과 관련해서 자신의 독단적인 판단에만 의지하지 말고, 주변의 조언에 귀 기울이면 더욱 좋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돈을 쓰는 것도 행운을 불러들이는데 좋습니다.Δ 물고기자리 : 마음 속의 다짐…강한 의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먼저 그 일에 뛰어들기 전에 마음 속에 다짐부터 해야 합니다. 하다가 그만두면 하지 않으니만 못할 수 있으니 유념하세요.애정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수도 있지만 약간 어두운 분위기일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과 거리감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돈을 써야 할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갑작스레 돈이 들어올 일이 생기지도 않네요.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을 잃지 않고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양자리 : 좋은 영향…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때입니다. 하지만 이 중에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하는 때이며, 되도록이면 좋은 영향만을 받아들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최상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좋은 의미에서 사랑의 전환점이 다가오게 될 것이며, 싱글인 분이라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첫눈에 반할 수 있는 이상형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습니다. 횡재수가 있으니 무엇을 하든 이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소한 내기에서도 당신이 항상 이기게 되고, 재물과 관련한 경쟁에서도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Δ 황소자리 : 그것 참 엉뚱하네…괜스레 딴청을 피우고 싶어지는 때입니다.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네요. 엉뚱한 생각만 들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니 괴팍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어느 정도 나이차가 나는 사람과 연이 닿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는 사랑에 변화의 기운이 들어와 있네요. 이 변화를 좋게 가져가느냐 나쁘게 가져가느냐는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직업운이 좋은 때이니 만약 직장을 옮기려고 하고 있거나, 직장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뛰어들도록 하세요.Δ 쌍둥이자리 : 아싸, 행운당첨!!!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행운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길을 가다 넘어져도 꼭 돈 있는 곳으로 넘어질 운이네요. 또한 당신에게 들어온 위험을 피하는 운도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면 그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사랑은 그간의 노력에 보답이 돌아오는 날입니다.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면 당신의 바램이 이루어지겠네요. 커플인 분이라면 프러포즈 처럼 사랑의 단계가 업그레이드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이럴 때 실리를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라고 판단되면 미루지 말고 바로 뛰어들도록 하세요.Δ 게자리 : 고민은 이제 그만…아무것도 아닌 일로 고민을 하게 되는 날입니다. 어지간한 일은 그냥 웃고 넘겨 버리도록 하세요. 괜한 일로 고민을 하다보면 없던 걱정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쌓이게 됩니다.애정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이신 분이라면 말다툼을 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자칫 큰 싸움으로 번지면 사랑 자체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미팅보다는 소개팅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의 말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의 횡재수도 있으니 로또나 복권을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Δ 사자자리 : 나랑 잘 통하네…약간은 현실감이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최근에 자신의 감정 상태가 허공에 붕 떠 있었다면 오늘은 땅으로 착 가라앉게 되겠네요. 이럴 때에는 나름대로 자신의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일을 하면 좋습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먼곳에서만 상대를 찾으려 하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눈여겨 보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더욱 좋은 애정운입니다. 당신에 대한 상대방의 사랑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재물운은 상당히 좋습니다. 생각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게 되니 어느 정도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서 지내도 좋겠습니다. 물건을 구매하기 보다는 사람에게 돈을 쓰는 것이 좋겠네요.Δ 처녀자리 : 마인드 컨트롤!!!날씨 때문인지, 그냥 우울한 것인지 당신의 컨디션이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닙니다. 별 것도 아닌 일로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낼 수 있겠네요. 조금만 참으시고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해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그리 좋은 날이 아닙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사람을 만나게 되도 실망감만 쌓이게 됩니다. 커플인 경우는 조금 낫습니다. 두 사람이 계획한 것이 있다면 그것대로 진행을 해야지, 계획을 변경하면 다툼이 생길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괜찮습니다. 다만 유흥을 즐기는 데에 너무 많은 돈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혹시 돈을 내게 될 일이 있더라도 혼자서 내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나눠서 내도록 하세요.Δ 천칭자리 : 으?, 으?!!!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치는 날이며, 일이나 공부를 할 때도 의욕이 넘치게 되는 날입니다. 한꺼번에 너무 힘을 써버리면 쉽게 지쳐버릴 수도 있으니 조금씩 천천히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네요.애정운도 아주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선택되기 보다는 누군가를 선택할 때 더욱 행운이 따르니 싱글인 분은 유념하세요. 커플인 분의 경우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 문제가 당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결되니 오히려 전화위복입니다.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애정운을 따라서 재물운이 들어오는 격이니 애정을 좋게 만들면 재물도 좋아지게 됩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행운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그 운이 더욱 좋아지게 됩니다.Δ 전갈자리 : 새 친구, 새 맴버?기존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는 다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오늘 새롭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는 꽤 잘 지낼 수 있겠고요. 나이 차이가 나더라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겠네요.싱글인 분이라면 소개팅보다는 미팅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당신의 묘한 매력이 더욱 쉽게 발산될 수 있을 것이니까요. 커플인 분에게는 약간의 위험 요인이 있습니다. 당신 혹은 당신의 연인에게 이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당신을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겠네요. 특히 사업이나 자영업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돈과 관련하여 귀한 인연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Δ 사수자리 : 삐지지 마세요…주변 사람들이 조금 섭섭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별것도 아닌 말에 혼자 맘이 상하게 되니,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기도 겸연쩍네요. 괜스레 외롭다는 생각도 들게 되겠네요.애정운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조용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좋겠네요. 말이 많은 사람과 만나게 되면 오히려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너무 자주 만나지 않도록 하세요. 약간의 다툼수가 있습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약간의 횡재수도 있어서 돈을 줍는다든지 이벤트에 당첨되는 등의 행운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마음이 외롭다고 해서 너무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게 되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Δ 염소자리 : 순진함은 제쳐두고…순진하기 때문에 손해를 볼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순진함은 잠시 제쳐두고 오늘은 조금 독하게 살아야 할 것 같네요. 다른 사람의 말에 주눅들지 말고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펴도록 하세요.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립 서비스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커플인 경우는 나쁘지 않은 애정운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행운이 따릅니다.재물운은 약간 하강국면에 있습니다. 특히 돈을 씀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말에 좌우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한대로 돈을 사용하도록 하세요.
2024.02.12 I 김준수 기자
이카이노 바이크·보보와 자자·맆소녀
  • [웰컴 소극장]이카이노 바이크·보보와 자자·맆소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이카이노 바이크’ 포스터. (사진=극단 불의전차)◇연극 ‘이카이노 바이크’ (2월 15일~3월 10일 씨어터 쿰 / 극단 불의전차)1952년 오사카.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고향 땅에서는 한민족이 남북으로 갈라져 전쟁을 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철을 훔쳐 가까스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두 청년 수창과 경우의 이야기다. 이들은 열면 안 되는 곳에 가게를 열기도 하고, 팔면 안 되는 물건을 팔기도 하며, 경찰 쿠마타와 끊임없는 추격전을 펼치며 아슬아슬한 나날을 살아간다. 어느 날, 수창은 고향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며 북한으로 홀로 떠난다. 재회를 기약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식이 끊기는데…. 재일교포 3세 김철의 작가의 ‘탄뎀 보더 버드’를 각색한 작품으로 변영진이 연출한다. 배우 유희제, 문성일, 정명군, 탁승빈, 오현서, 윤진솔, 도예준, 이한솔, 최경식, 조흠, 김계림, 이정현, 장태민, 심우성, 김천, 김희수가 출연한다.연극 ‘보보와 자자’ 포스터. (사진=바람엔터테인먼트)◇연극 ‘보보와 자자’ (2월 17일~4월 14일 스튜디오 블루 / 써니웍스)보보는 예쁘고 지적이며 교양을 갖춘 공주 형의 여자다. 보보의 파트너 자자는 머리가 나쁘고 무식하기 짝이 없다. 다만 원초적인 힘을 소유한 인물이다. 둘의 관계는 파트너라 하지만 ‘주종관계’에 가깝다. 당연히 보보가 주인이다. 어느 날 이들 앞에 둘시네아라는 여인이 등장한다. 성적으로 억압돼 있던 자자는 둘시네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이런 가운데 햄릿을 닮은 왕자까지 나타나는데…. 힘과 권력에 의해 형성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동화적 캐릭터와 희극적 상황으로 신랄하게 그려낸 정치풍자극이다. 오태영 작가의 희곡을 연출가 양태진이 무대화한다. 배우 조수하, 장희원, 김정민, 최평선, 전희진, 공찬영, 이요한, 김현진 등이 출연한다.연극 ‘맆소녀: 더 사일런트 원’ 포스터. (사진=생존자프로젝트)◇연극 ‘맆소녀: 더 사일런트 원’ (2월 16~25일 대학로극장 쿼드 / 생존자프로젝트)인도 무자파르푸르, 연영은 비정부기구(NGO) 단체 의료 캠프 활동 중 농인 까이를 만난다. 담뱃잎을 수확하는 까이가 니코틴 중독과 거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난치병 캠페인을 기획한다. 아동 후원 활동을 돕는 현지 코디네이터 명무의 도움으로 캠페인 활동을 이어가지만, 파견 내내 환청에 시달리던 연영은 까이가 듣던 소리의 진실을 알게 된다. 아동학대와 방임을 향한 제3의 시선을 통해 소리 없는 폭력과 그림자를 다룬 작품이다. 극단 생존자프로젝트의 공동대표인 본주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 현채아, 윤진희, 김한별이, 이민주, 김현섭, 권미나, 서성영, 문현정, 이승헌, 김태현, 성유빈, 엄채윤, 이다연, 정의준, 최다애 등이 출연한다.
2024.02.10 I 장병호 기자
잡지 종언의 시대…결호없이 25년 지켜낸 힘
  • 잡지 종언의 시대…결호없이 25년 지켜낸 힘
  •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기획회의’의 600호 출간에 대해 “내 40대와 오십대, 그리고 60대 전반의 삶이 투여되어 있다”면서도 “내가 혼자 이끌고 온 것이 아니었다. 언제나 일에 미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기획회의’는 벌써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출판은 사양업이라는데, 출판 잡지를 25년째 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죠. 전 바보라고 생각해요.” 인문학자 김경집 전 가톨릭대 교수의 말이다. 모두 출판의 위기를 말하는, 잡지 종언의 시대. 잡지 두 개를 꾸준히 발행해온 한기호(66)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을 두고 한 말이다. 출판전문 격주간지 ‘기획회의’가 최근 통권 600호를 맞았다. 1999년 2월 첫 호를 낸 이래 25년 동안 단 한 번의 결호 없이 이뤄낸 결실이다. 2010년 창간한 월간지 ‘학교도서관저널’도 14년째 발행해오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신촌역 인근 옛 거구장(케이터틀)에서는 출판인 200여명이 모여 이날을 기념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기획회의에 대해 “우리 사회의 자산”이라고 했고, 조동욱 도마뱀출판사 발행인은 “출판인의 스승 역할이자, 토론과 회의의 장”이라고 평했다.◇`기획회의` 국내 출판 역사의 흐름격주간지 ‘기획회의’는 한 소장이 1999년 2월 창간한 출판 전문잡지다. 지난 25년간 발행하며 국내 출판 시장의 역사 흐름을 담았다. 애초 ‘송인소식’ 무가지로 출발했다가 2004년 7월 유가지로 전환하면서 기획회의로 제호를 바꿨다. 한기호 소장은 “25년 동안 무수한 위기가 있었다”면서도 “잡지는 담론을 만들고 세상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대적 소명이 확실한 잡지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한 소장은 1983년 창작과비평사의 마케터로 출판계에 입문했다. 소설 ‘동의보감’,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등을 히트시켰다. 그러다가 외환위기(IMF) 직후인 1998년 9월 창비를 떠나 4개여월 만에 잡지를 창간했다. 수많은 유·무가지가 일어나고 쓰러졌지만, 출판계 고민과 현장 경험을 공유하며 잡지 출판 25년을 견뎌냈다. 그는 잡지의 원동력으로 ‘공공성’과 ‘현장성’을 꼽는다. ‘기획회의’는 국내 출판 시장 경향과 책 트렌드(동향)를 가장 빠르게 전하며 이슈와 쟁점을 만들어왔다는 것이다. 특히 다양한 필자, 저자들을 발굴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소장은 “그동안 6000명 이상의 필자들이 이 잡지에 글을 썼다”며 출판계 욕쟁이 할머니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출판업계에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공론의 장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또 비판할 일엔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면서 “출판계 ‘모두까기’나 ‘트러블메이커’란 별명을 달고 살았지만 그만둘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책은 하나의 플랫폼…상상력의 근원‘기획회의’는 여전히 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출판계의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면서도, 기획·편집자의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모색해나간다. 600호 특집호는 출판마케팅을 주제로 스무 명의 출판 관계자들로부터 글을 받아 전 지면을 채웠다. ‘어떻게가 아니라, 누구를 묻는 마케팅으로’(윤성훈 클레이하우스 대표), ‘이 책은 왜 읽어야 하냐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이연실 어크로스 마케팅부 부장), ‘왜 우리는 연대해야 하는가’(조동욱 도마뱀출판사 발행인) 등 출판계 종사자들이 요즘 고민하는 내용들을 세심하게 담아냈다. 현장의 출판인들과 출판 담론을 구축해 온 이 잡지의 강점이 발휘된 기획이다. 최근 일본을 방문해 현지 출판계의 흐름을 파악하고 온 그는 게임·애니메이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고단샤 등 일본 3대 출판사 사례를 들며 ‘새로운 발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책은 이제 하나의 플랫폼이고, 이를 웹·모바일·영상·게임·애니메이션 등과 연결하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소장은 “출판의 시스템은 급격하게 계속 변할 것”이라며 “아날로그(종이책)는 ‘디지털’을 이용해 변신하는 것이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600호 이후 ‘기획회의’는 로컬(지역) 담론을 본격화한다. 21세기 가장 큰 화두인 인구소멸과 기후 위기, 불평등을 해소할 실마리가 로컬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601호에서는 날이 갈수록 심화되어 가는 인구문제와 불평등 등의 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으로서의 ‘로컬’을 탐구한다. 한국에서 로컬 담론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살펴보고, 콘텐츠 중심으로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땅으로 변모하고 있는 로컬의 현재를 조명한다.한 소장은 기획회의 500호 이후부터 편집자와 편집위원들에게 전권을 위임한 뒤 일체 간섭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결정권을 넘겨주고 그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도 잡지가 버티는 이유”라며 “젊은 필자의 상상력에 주목해 달라”고 했다.“1000호까지 낼 계획입니다. 1000호 발행일은 2040년 9월 20일로 살아 있다면 팔순이 지난 다음이죠. 그때까지 살아 있지 못하면 누군가가 나를 이어 약속을 지켜줄 것이라 믿어요.”
2024.02.08 I 김미경 기자
화목한 명절을 위한 금기어 '부동산'도 잊지마세요
  • 화목한 명절을 위한 금기어 '부동산'도 잊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화목한 자리를 위한 금기어로 취업, 결혼, 학업 등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들 금기어는 개인이 돌파구를 찾기 어렵고 정부가 나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사회문제를 반영합니다. 애정과 관심을 담은 덕담이라도 듣는 상대방에겐 ‘잔소리’에 불과한 이유입니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이제는 부동산 관련 화두를 던지는데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례로 △내 집 마련 계획 △부동산 투자 수익 △재건축 사업 진행 상황 △전·월세 계약 내용 등을 물으면 몇몇 가족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쉴 수 있습니다.우선 내 집 마련의 벽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15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나 올랐습니다. 부동산 투자 성과를 묻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KB통계 등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고, 부동산 호황기 당시 2030 ‘영끌족’들이 빚을 내서 샀던 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는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고금리까지 장기화되면서 원리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총 10만5614건으로 전년 대비 61% 급증했고, 특히 지난달 서울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13건으로 9년 만에 300건을 돌파했습니다.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재건축 진행상황을 묻는 것도 신중해야 합니다. 공사비가 급등하고 사업성은 떨어지면서 시공사와 조합, 또는 조합 내부 갈등이 격화 됐습니다.전·월세 수요자들도 한숨이 깊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6일 기준 서울 전세 물건은 3만4138건으로 전년 대비 34.6% 줄었는데 서울 전셋값은 3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봄 이사철, 고금리, 집값 하락 전망 등 요인으로 전세 수요는 계속 오르는 반면, 이를 소화할 물량은 없어 전월세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멀지 않은 시기에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회복론’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는 대책들에 대해서도 논쟁이 과열되고 있어서 부동산 관련 대화는 결국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이 큽니다.
2024.02.08 I 이배운 기자
쌀소비량 또 역대 최저...쿠쿠·쿠첸, 밥솥 어떻게
  • 쌀소비량 또 역대 최저...쿠쿠·쿠첸, 밥솥 어떻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쌀소비량이 또다시 역대 최저로 떨어져 밥솥 회사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쿠쿠와 쿠첸은 제품 사양과 기능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을 적극 판매할 뿐만 아니라 쌀 대신 소비가 늘고 있는 잡곡밥 시장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자료=통계청)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구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으로 전년(56.7㎏)보다 0.3㎏(0.6%) 줄었다. 역대 최저치로 2019년 60㎏ 아래로 떨어진 이후 매년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1993년 소비량(110.2㎏)에 견주면 30년 사이에 절반이 감소했다.1인당 하루 쌀 소비량(평균) 역시 154.6g으로 전년대비 0.9g(0.6%) 줄었다. 밥 한 공기가 쌀 100g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한 공기 반을 먹는 수준이다. 200~210g인 즉석밥에 견주면 1인당 하루에 즉석밥 한 개 분량도 채 먹지 않는다는 얘기다. 통계청 관계자는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1인 가구가 늘면서 육류나 간편식(즉석밥 등) 소비가 늘고 있다”며 “건강을 생각하면서 잡곡류나 콩 등 기타 양곡 소비로 옮겨간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국내 대표 밥솥 제조사는 프리미엄(고급형) 제품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줄어든 수요 감소를 단가를 높여 보완하는 전략이다. 특히 밥솥으로 밥뿐만 아니라 다른 요리도 할 수 있는 ‘멀티 쿠커’로 밥솥을 탈바꿈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가령 쿠쿠는 밥솥 하나로 쫀득하고 찰기가 있는 밥을 지을 수 있는 2기압의 ‘초고압 모드’와 고슬고슬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만드는 ‘무압 모드’를 택할 수 있는 ‘트윈프레셔’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취사 시 발생하는 소음을 크게 줄인 ‘마스터세프 사일런스’ 기능도 더하고 있다.쿠쿠 관계자는 “기존 압력밥솥은 취사 시 평균 61dB 소음이 발생하는 반면 마스터셰프는 속삭이는 소리 정도인 36.9㏈ 수준”이라며 “전체 밥솥 매출 중 매년 보통 20% 이상 매출이 프리미엄 밥솥에서 나온다”고 했다.쿠첸은 잡곡밥 수요가 증가하는 데 주목한다. 통계청 양곡소비량조사를 보면, 지난해 잡곡(좁쌀, 수수쌀, 메밀, 율무 등)과 두류(콩, 팥, 땅콩, 기타두류)소비량은 인당 1.3㎏과 1.9㎏으로 전년보다 0.4㎏, 0.2㎏씩 늘었다. 쿠첸은 업계 최초로 잡곡 특화형 ‘121 밥솥’을 내놨다. 이 밭솥은 최초 2.1 초고압 기술을 적용해 취사 온도를 121℃까지 올려 딱딱한 잡곡도 따로 불릴 필요 없이 백미처럼 빠르게 부드러운 식감으로 취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또한 최근에는 국내 대표 10개 쌀 품종과 5개 잡곡 제품에 최적화된 밥짓기 기능(알고리즘)을 제공하는 ‘브레인’ 밥솥을 출시했다. 5개 잡곡 제품은 쿠첸 밥맛 연구소와 양곡 유통업체 농협양곡이 서리태, 백미, 현미, 보리, 귀리 등의 곡물을 다르게 섞어 개발한 5가지 잡곡이다.쿠첸 관계자는 “브레인 밥솥에 적용된 10개 쌀 품종은 국내 쌀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신동진, 새청무, 삼광, 일품벼 등이 포함돼 있다”며 “위생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를 반영해 스테인리스 304 내솥을 브레인 밥솥에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쿠쿠는 밥솥 이외의 생활가전으로 제품을 다각화하면서 밥솥 매출은 2018년에 이미 절반으로 줄였다”며 “반면 쿠첸은 밥솥에 집중하고 있어 두 회사 대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했다.
2024.02.07 I 노희준 기자
'강심장VS' 10기 정숙 "자산 80억으로 불어…집 4채·땅 8개"
  • '강심장VS' 10기 정숙 "자산 80억으로 불어…집 4채·땅 8개"
  • (사진=SBS ‘강심장VS’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는 솔로’ 10기 정숙(본명 최명은)이 수십억대 자산을 공개했다.지난 6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는 정숙을 비롯해 배우 배종옥, 오윤아, 이호철, 모델 송해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정숙은 자산의 규모에 대해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50억 자산가라고 밝힌 바 있는 정숙은 자산의 규모에 변동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사진=SBS ‘강심장VS’ 방송화면)이어 “방송에서 다 오픈을 안 했다. 자산 공개하는 게 걱정이 좀 된다. 은행에 대출 빌리듯이 찾아와서 돈 빌려달라는 사람도 되게 많다. 그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안 빌려주니까 차에 계란, 밀가루 던지는 사람도 많았다”고 털어놨다.정숙은 자산을 언급하며 “그 전보다는 훨씬 많이 불었다. 80억까지 됐다”며 “어릴 때부터 모은 돈을 아파트에 투자한 게 3배로 올랐다. 그 돈으로 다른 부동산에 투자했는데 그게 또 대박이 났다. 점쟁이가 남편 복은 없는데 돈 복은 있다고 하더라. 건물 사거나 땅을 사면 잘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집은 4채, 건물 1채, 땅은 8개 정도”라며 “홧김에 차를 바꾼 적도 있다. 제가 미용사업을 하고 있는데 교육 때문에 세미나를 갔더니 제가 먼저 가도 국산차인 제 차는 신경도 안 쓰고 주차요원이 외제차만 좋은 자리를 주더라. 화가 나서 다음날 바로 바꿨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24.02.07 I 최희재 기자
폭설에 16시간 갇혔다, 캠핑카 끌던 그녀 선택은
  • 폭설에 16시간 갇혔다, 캠핑카 끌던 그녀 선택은[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국토 면적이 넓고 인구수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를 통해 중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중국 후베이성 한 도로에서 폭설로 갇힌 샤오 모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캠핑카에 있던 소시지를 굽고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중국의 여행 블로거인 샤오 모씨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이달 3일 남자친구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집에 가던 도중 후베이의 한 고속도로에 갇혀 버렸다. 후베이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고속도로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샤오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도로 위에서 발이 묶였다.밤을 새고 다음날까지 무려 16시간 넘게 고속도로에서 대기하던 샤오 커플은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차 문을 여니 어린 여자아이들이 화장실을 쓸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 여행을 다니는 샤오의 캠핑카는 용변을 볼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샤오 커플은 그들 뿐 아니라 다른 여성들에게도 화장실을 제공했다. 도로 위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며 지쳐있던 사람들을 위해 갖고 있던 소시지를 구워서 주변에 나눠주기도 했다.샤오는 자체 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내 차에 노크를 한 여자들은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에 화장실을 빌리려고 했던 것이다. 내 차는 비교적 시설이 많지만 소형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더 힘들다”며 소시지가 많아 다 같이 구워서 먹었고 물을 끓여서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중국의 여행 블로거인 샤오모씨는 지난 4일 후베이성 한 도로에서 폭설로 갇히게 되자 주변 사람들에게 캠핑카 화장실을 개방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영상 화면 갈무리)여행 블로거가 직업인 샤오는 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따뜻하게 대해줬는데 이제는 내가 그렇게 해야 할 때”라며 “가능한 최선을 다해 많은 사람들을 돕겠다”고 전했다.중국 한 지역에서 전해진 훈훈한 이야기지만 최근 중국 내 기상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샤오 일행의 사례처럼 춘절을 앞두고 지역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절은 올해 10일부터 17일까지가 연휴로 지정됐다. 그런데 중국은 워낙 땅덩어리가 크고 고향이 멀다 보니 연휴 앞뒤로도 이동하는 수요가 많다. 이에 중국에서는 총 40일간 춘윈이라는 특별 수송기간을 정해 교통편을 늘려 이동 수요에 대비하곤 한다.하지만 올해 중국 전역에 닥친 기상 악화가 이동객들의 발목을 잡았다. 많은 곳에서 비와 눈,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춘절 교통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6일 중국 후베이성의 한 도로 위에 차들이 폭설로 인해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AFP)중국 중앙통신TV(CCTV)에 따르면 이달 1일 안후이성 허페이시 창펑현에는 최대 11mm의 눈이 내려 주변 고속도로 구간에서 긴급 제설 작업을 실시했다. 양쯔강 강선 중류 일부 지역은 도로가 얼어붙고 강을 건너는 다리가 정체를 빚기도 했다.내몽골 후허하오터의 바이터 국제공항은 얼음과 눈이 날리면서 비행에 차질을 줬다. 이에 활주로를 녹이는 작업에 인력이 투입됐다.앞으로 변덕스러운 날씨는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기상청은 6~7일 남부 지방은 비와 눈이 계속되겠고 7개 성과 일부 도시에 폭설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날씨가 회복되려면 춘절 전야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국에서도 십수년전만 해도 극심한 교통정체로 고속도로에서 10시간 이상씩 정체를 겪는 경우가 많았지만 고속철도(KTX) 등 교통수단이 많아지고 도로망도 촘촘해지면서 귀성·귀경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멀다는 부산까지 가더라도 고속철도로 3시간 이내면 충분하다. 아무리 교통수단이 발전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먼 얘기인 듯 하다.
2024.02.06 I 이명철 기자
이정효 감독과 선수들도 기대하는 린가드 효과, “진짜 오는 거죠?”
  • 이정효 감독과 선수들도 기대하는 린가드 효과, “진짜 오는 거죠?”
  • FC서울 입단을 준비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시 린가드의 K리그 입성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함께 경쟁할 이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린가드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던 팬들이 환호와 함께 맞이했다.앞서 영국 ‘스카이스포츠’, ‘BBC’를 비롯한 다수 매체는 일제히 린가드의 FC서울 이적 소식을 보도했다. 서울 역시 “협상 중인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한국 땅을 밟은 린가드는 6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이상이 없으면 7일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1군 팀에 합류했다. 2017~18시즌에는 리그 8골 6도움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또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던 2020~21시즌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를 떠났다. 그는 웨스트햄에서 시즌 절반만 뛰면서도 리그 16경기 9골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린가드는 2022년 6월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하며 맨유 생활을 정리했다. 노팅엄에서 17경기에 나선 뒤 한 시즌 만에 결별했다. 지난해 7월 이후로 소속팀이 없었고 K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린가드의 통산 기록은 EPL 182경기 29골 17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0경기 2도움이다. 맨유에서만 232경기 35골 21도움을 기록했다. 또 UEFA 유로파리그(UEL) 1회, FA컵 1회, 리그컵 1회 우승을 경험했다.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당시 린가드는 7경기 중 6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 기록은 32경기 6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제시 린가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FPBB NEWS이처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린가드의 K리그 입성 소식에 많은 이가 놀랐다. K리그 구성원 역시 다르지 않았다.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5일 제주 빠레브 호텔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리그 흥행을 위해 홈 경기 일정을 바꿔야 하나 생각했다”라고 웃었다.광주는 오는 3월 2일 안방인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많을 거 같은데 우리 경기장은 작은 거 같다”라며 “일정이 너무 일찍 나온 거 같다”라고 말했다.광주FC 정호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선수들의 기대는 더 컸다. 광주 정호연은 취재진에게 “진짜 오는 거죠?”라고 되물으며 “맨날 TV로만 봐서 되게 신기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반응에 대해선 “‘설마’, ‘돈은 어떻게 맞춰주지?’ 이런 반응이 많았다”라고 전했다.유니폼 교환 의사를 묻는 말엔 “유니폼이 많이 안 나와 사비로 사야 한다”라며 “유니폼을 바꾸면 한 벌로 뛰어야 해서 못 바꿀 것 같다”라고 답했다.냉철한 시선도 덧붙였다. 린가드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나 공백기로 인해 실전 감각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동계 훈련에도 중간 합류하기에 개막전 출전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정호연은 “흥행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고 개막전에 나오면 아무래도 좋을 거 같다”면서도 “서울에 워낙 좋은 선수가 많기에 몸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을 것도 같다”라고 말했다.포항스틸러스 홍윤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포항스틸러스 홍윤상도 “듣고 깜짝 놀랐다”라면서도 “붙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런 세계적인 선수와 언제 붙어 보겠나?”라며 “K리그에서 붙어본다는 것 자체가 많이 설렌다”라고 말했다.홍윤상은 지난달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돼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대표팀 안에서도 린가드의 K리그행 소식은 단연 화제였다. 홍윤상은 “린가드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 소속 선수들에게 ‘너희 대단하다’라고 하면서 많이 물어봤다”라며 “서울 선수들도 린가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맞팔로우 할 생각에 벌써 신나 있더라”라고 분위기를 전했다.끝으로 홍윤상은 “린가드가 오면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한다”라면서 린가드에 대응할 세리머니를 묻자 “같이 피리를 불면 너무 도발인가요? 새로운 걸 많이 하겠다”라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24.02.06 I 허윤수 기자
與최승재, 경기 광명갑 도전…"'진짜 민생' 보여드리겠다"
  • 與최승재, 경기 광명갑 도전…"'진짜 민생' 보여드리겠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3일 “당이 가라 하는 개척하기 위해 기꺼이 새로운 여정에 나서겠다”며 경기 광명갑에 출마를 선언했다. 최승재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시대의 사회적 약자, 소위 정책적 약자들을 위한 정치를 이어가기 위해 서울 마포갑 지역구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경기 광명갑에서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소상공인연합회 초대회장으로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변하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당초 마포갑 출마를 준비해왔다. (사진=최승재 의원실)그는 “이번 결정은 국민의힘 지도부로부터 당을 위한 제 역할에 대한 요구가 있었으며 이를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도자 여러분과의 오랜 협의를 거쳐 심사숙고 끝에 내렸다”며 “당의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중앙당의 방침에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의정활동 내내 동네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경제적 약자인 소시민을 위한 입법과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저 같은 생계형 자영업자 사장님들이, 일상의 직장인을 비롯한 우리 골목의 ‘현장 전문가’가 내놓는 살아 숨 쉬는 아이디어가 정책과 제도로 실행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길을 이 땅 소시민 여러분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쉽지 않기에 이 길을 선택했다”며 “제가 속한 당과, 특히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명시민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광명갑에서 민생 발목 잡기에 골몰하며 ‘가짜 민생’을 일삼는 민주당을 심판하겠다. 진정한 민생정치를 꽃피우고, 무엇보다 정책적 약자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지역 민생과 국가 민생을 함께 책임지며, 민생전문가가 만드는 진짜 민생이 무엇인지 경기 광명갑에서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2024.02.03 I 경계영 기자
당정, 쌀 5만t 추가 매입·농촌 난방비도 지원…"선제 수급관리도 강화"
  • 당정, 쌀 5만t 추가 매입·농촌 난방비도 지원…"선제 수급관리도 강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2일 민간 재고 부담을 덜고 쌀값 하락을 막고자 쌀 5만톤(t)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농촌에 농촌형 에너지시설을 보급하고 난방비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쌀값 안정 대책 당정 협의회를 마친 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유 의장은 “2023년 수확기 쌀값 20만원 약속은 지켰지만 산지 유통업체의 재고 부담이 예년보다 높아 산지 쌀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현장 불안감이 커진다는 데 당정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유의동(왼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쌀값 안정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당정은 민간의 재고 부담을 덜고자 농협 등 민간 물량 5만t을 추가로 매입한다. 지난해 11월 이미 매입하겠다고 밝힌 5만t까지 총 10만t을 민간 원조 물량으로 활용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협조해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에 배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제적 쌀 수급 관리 대책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드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예·관측을 고도화하고 안정적 수급 관리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각 대학에서 진행하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 단가를 1000원에서 2000원으로 두 배 인상해 대학생이 양질의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쌀 수요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당정은 농촌 지역 현안도 챙기기로 했다. 유 의장은 “당은 농촌 지역이 도시 지역과 달리 도시가스나 지역난방의 보급이 부족하고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등 비싼 에너지원을 쓰는 점을 고려해 농촌형 에너지시설을 공급하고 낭방비를 추가 지원할 것을 요청했고 정부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3헥타르(㏊) 미만의 자투리 농업진흥지역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 총 2만㏊ 넘는 농업진흥구역 내 자투리 땅을 다른 지목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은 농막 관련해서도 귀농·귀촌인의 요청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농촌 생활 공간에 대한 실효적 대안 마련을 주문했고 정부가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2024.02.02 I 경계영 기자
'어쩌다 사장3' 류호진 PD "아쉬움 많아…차태현·조인성 적응 감사"
  • '어쩌다 사장3' 류호진 PD "아쉬움 많아…차태현·조인성 적응 감사" [일문일답]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어쩌다 사장3’가 미국 ‘아세아마켓’의 손님들이 전해준 삶의 이야기와 따뜻한 정(情)에 보답하며 따뜻한 위로, 응원, 힐링으로 마지막 영업을 마쳤다. 사진=tvNtvN ‘어쩌다 사장3’ 측은 2일 프로그램 종영을 맞아 연출을 맡은 류호진 PD의 종영 소감 인터뷰를 공개했다. tvN ‘어쩌다 사장3(연출 류호진, 윤인회)’은 ‘사장즈’ 차태현과 조인성이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 몬터레이 마리나 시티에 위치한 ‘아세아 마켓’을 운영하며 현지 한인 손님들과 외국인 손님들을 만나며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차태현, 조인성과 함께 윤경호, 박병은, 임주환, 한효주, 박경림, 김아중, 박보영, 박인비, 홍경민 등 글로벌 스타들이 태평양을 건너 ‘아세아마켓’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손님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어쩌다 사장3’ 연출을 맡은 류호진 PD는 “시원섭섭합니다. 어렵게 준비했던 시즌이고, 준비와 촬영에 제약이 많았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장면들을 많이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들도 많았던 시즌이지만 그걸 통해 새롭게 배운 점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라며 솔직한 종영 소회를 전하며 “무엇보다 시청자분들과 출연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모두가 각자 마음속에 뭔가 남는 경험이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류호진 PD는 “맨손으로 타국에 와서 인생을 꾸려가고 그러면서도 고국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는 모습을, 표정과 대화로 고스란히 보여주셔서 지켜보는 감동이 있었습니다”라며 “이민이라는 것이 꽤 상징적인 고난이고 그 끝에 ‘해피엔딩’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라고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느낀 소감을 전했다.또한 미국 진출이라는 쉽지 않은 준비 과정 속에서 많은 도움을 준 마리나 시티를 비롯해 ‘어쩌다 사장3’를 함께 해준 이들을 향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며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너무 달라서, ‘공감’이라는 그들의 장점이 큰 장벽을 만났던 시즌이었다. 이곳에서는 ‘공감’에 앞서 ‘적응’도 해야 한다는 더 무거운 숙제가 생겼는데, 공감 능력과 언어 센스가 없이는 불가능한 속도의 적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라며 애정과 신뢰를 감추지 않았다.현지에서 느낄 수 있었던 ‘K콘텐츠’의 위상과 ‘아세아마켓’에 등장한 ‘글로벌 스타’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만들어낸 비하인드 스토리와 방송 후 현지 시청과 시의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소식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마치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았던 화천, 절친들과 함께 북적이며 다양한 세대의 손님들을 만났던 나주, 각자의 이유로 고향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과거를 지켜온 몬터레이까지, 시즌이 이어지며 공간은 물론 이야기가 점차 확장되어 온 ‘어쩌다 사장’.이처럼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아내면서도 진득하게 묻어나는 ‘휴머니즘’은 ‘어쩌다 사장’을 향한 시청자들의 각별한 애정을 만들어냈다. 이에 류호진 PD는 “분명 작은 이야기 속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아내고 공감해 주시는 선한 분들이 아니실까 생각합니다”라며 “앞으로도 좋았던 점들을 잘 간직하고, 고칠 것들, 새로운 시도들을 또 가져와,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감사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다음은 ‘어쩌다 사장3’ 류호진 PD의 일문일답 종영 인터뷰 전문이다.Q. ‘어쩌다 사장3’을 마친 소감은 어떠신가요?- 시원섭섭합니다. 어렵게 준비했던 시즌이고, 준비와 촬영에 제약이 많았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장면들을 많이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들도 많았던 시즌이지만 그걸 통해 새롭게 배운 점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시청자분들과 출연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모두가 각자 마음속에 뭔가 남는 경험이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Q. ‘아세아 마켓’은 현지 손님, 주변 사장님들과의 유대가 더욱 끈끈했던 것 같습니다. 방송 중 기억에 남는 회차 혹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혹은 방송에 담지 못한, 아쉬운 장면이 있는지요?- 너무나 좋은 분들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인 2세 여성과 아프리카계 남성이 결혼하여 꾸린 여섯 대가족이 저녁을 먹으러 온 날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낯선 땅에 적응해야 하는 이방인으로서 사회적 소수자로서 인생을 시작하지만, 의지할 파트너를 만나 가족을 꾸리고, 삶을 안정시키고, 넷이나 되는 자녀들을 자존감 있고 건강하게 키워낸 모습이 본 시즌의 주제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이민 온 지 오래된 어르신들도 곧이어 방문했는데, 맨손으로 타국에 와서 인생을 꾸려가고, 그러면서도 고국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는 모습을, 표정과 대화로 고스란히 보여 주셔서, 앞서 만난 대가족의 모습과 함께 지켜보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사람 사는 건 어디에서나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이민이라는 것이 꽤 상징적인 고난이고 그 끝에 ‘해피엔딩’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또 하나 더 고를 수 있다면, 박경림 씨와 함께한 이틀간인데요. 고정 직원들과 사장들이 적응이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연예계 선배로서, 또 해외 경험이 있는 선배로서 ‘적응의 교본’을 보여주셨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그렇습니다. 마음가짐이나 적극성이 많은 불통을 해결한다는 부분, 먼저 웃어주면 상대도 웃는다는 교훈 같은 건 비단 방송 내용뿐 아니라, 제 개인 삶의 태도에도 큰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편집하는 동안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준 기간이었습니다.- 방송에 담지 못해 아쉬운 에피소드보다는, 편집 시간이 조금 더 충분했다면 초반과 중반 후반의 분량적 균형이나 진행 속도의 완급 조절을 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아주 이상적인 조건이라면 시간의 순서가 아니라 인물들 별로 사건과 감정을 추려서 보여드렸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남았습니다. 아무래도 반복되는 매일이니만큼, 스토리의 축을 만들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희망입니다. 그리고 손님들과의 영업 상황 외에 출연자들끼리 소소하게 벌어지는, 마치 미국의 한인 마켓에서 일어나는 일상 시트콤 같은 상황도 많았는데 그런 부분을 시간 관계상 다 못 보여 드린 것도 많이 아쉽습니다.Q. ‘어쩌다 사장3’에는 과거 미국으로 이민 갔던 한인 손님들과 한국에서 추억을 간직한 외국인 손님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특히 ‘아세아 마켓’의 실제 사장님의 이야기는 진한 여운과 울림을 안겨 ‘어쩌다 사장3’가 왜 그곳으로 가게 됐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방송에 담기 위해 제작에서 어떤 부분들을 가장 신경쓰셨나요?- 사실 ‘어쩌다 사장’은 제작을 위해 공간을 바꾸고 영업을 준비하는 품이 많이 드는 편인데 법규가 다르고 룰이 복잡한 미국에서 진행하다 보니 정해진 일정 내에 이런 물리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했었던 것 같습니다. 비자가 출발 2일 전에 발급된다든지, 가게의 대수선 공사가 시청의 배려를 받아서 진행됐다든지 이런 부분은 행운이 아니었으면 좀 위험했을 수도 있었고 마리나 시가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한국과의 인연도 깊어서 전폭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었는데 그렇지 않았으면 아예 촬영이 무산됐을 수도 있었습니다.- 일단 촬영이 성사되기만 한다면, 그 가게에 묻어 있는 사장님의 삶이나 가게에 의지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삶은 자연스럽게 보일 것으로 생각해서 특별히 복잡한 의도를 담진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래 왔듯 현장에서 일하는 출연자들이 원래 사장님이나 직원분들의 일과를 최대한 비슷하게 체험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의 삶’에 대한 통찰을 얻는 것을 목표로 했고 이번에는 그것이 조금 독특하게도 ‘이민자’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촬영 당시 ‘콘텐츠 강국 한국에서 방송 촬영을 왔다’는 자체에 큰 관심을 갖고 현지 지상파 방송국을 비롯한 매체에서 보도가 되었고, 실제로 뉴스를 보고 찾아오신 외국인들도 꽤 있었습니다. 해외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K콘텐츠의 위상을 느끼는 한편에, 자연스러운 가게 풍경과 소박한 일상을 담는 데는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한 것 같습니다.Q. 방송에서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현지 손님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PD님이 생각하는 최고의 메뉴는 무엇일까요?- 사실 현장에서는 판매가 먼저였기에 제작진이 먹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중 김밥과 식혜를 먹어볼 수 있었는데, 연예인들이 만든 김밥이 예상 밖이랄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사장님이 만든 김밥이랑 갈수록 비슷해져 거의 똑같은 맛이 나는 게 좀 재밌었습니다. 너무 인기가 많아 힘든 점도 있었기에 애증이 엇갈리지만, 결국 최고의 메뉴는 김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식당 메뉴에서는 황태해장국이 가장 반응이 좋았는데, 처음에 제작진 입장에서는 다소 걱정이 됐었습니다. 외국인은 물론이고 교포들에게도 낯설고 생선 향이 강한 음식이라서요. 한데 막상 시작하니까 제일 먼저 솔드아웃이 되어서 저녁 늦게 오시는 손님은 맛을 볼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Q. 다양한 손님들의 반응과 현지 매체에서의 반응도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현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준비 과정에서 공사속도에 놀라고, 완성된 뒤에는 엄청난 숫자의 카메라에 놀라고 또 눈앞에서 계산하는 사람이 넷플릭스나 디즈니, 혹은 한류 드라마에서 배역을 맡았던 사람이다 보니 무척 신기해했습니다. 촬영하면서도 우리나라 콘텐츠나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커졌다는 것에 놀랐고요. 마을에서는 다들 작은 축제라고 여겨주어서, 마지막 날 서운해하시는 주민분들이 많았고, 그냥 계속 있으면 안 되냐는 농담을 굉장히 간절한 눈빛으로 했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 후에도 현지의 응원이나 격려는 무척 많았고, 마리나 시에서는 방송이 끝난 뒤에, 시청과 시의회 명의로 감사장을 특별히 수여해 주셨습니다. 슈퍼 사장님과 제작진에게 각각 주셨는데, 여러 가지로 기쁘고 영예로운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Q. ‘어쩌다 사장’에서 빼놓을 없는 분들이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 배우입니다. 두 분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요? 또 먼 미국까지 달려와 ‘아세아 마켓’을 채워준 게스트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지요?- 너무나 고생 많으셨다는 이야기부터 드리고 싶고요.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너무 달라서, ‘공감’이라는 그들의 장점이 큰 장벽을 만났던 시즌이었는데 그런 당혹감을 견디면서 9일간 묵묵히 적응해 주신 것에 진짜 큰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는 ‘공감’에 앞서 ‘적응’도 해야 한다는 더 무거운 숙제가 생겼는데, 마지막에는 그 두 가지 어려운 일을 해낸 것 같았습니다. 촬영 이후에 마을 분들에게서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두 분과의 짧은 만남이 마음속에 깊게 남아 계신 것 같고, 그게 대부분 나누었던 이야기가 따뜻하고 고마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분 모두 점차 언어적 낯섦을 뒤로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질 수 있게 됐는데, 이건 공감 능력과 언어 센스가 없이는 불가능한 속도의 적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게스트분들은 한 분 한 분 너무 감사해서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거의 전 일정 함께해 주신 윤경호, 임주환, 박병은 배우님에겐 정말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 분이 아니었다면 이 큰 가게를 꾸리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고, 또 세 분이 워낙 캐릭터가 다르셔서 이번 시즌이 ‘시트콤’ 같은 느낌을 들게 해 주셨는데, 그런 유쾌함이 힘든 해외 영업을 이겨나가는데 큰 에너지가 된 것 같습니다. 김밥부터 식혜까지 열정 가득했던 윤경호 님은 마지막에 눈물을 보일 정도로 이곳의 생활에 몰입해 주셨던 것이 느껴졌고, 묵묵하고 따뜻한 임주환 님은 지난 시즌에도 보였던 매력을 이번에 훨씬 디테일하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박병은 님은 특유의 낙천성과 위트가 프로그램에 향신료 역할을 톡톡히 해주셨고, 본인이 가진 자유로운 느낌이 미국이라는 곳의 분위기와 참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한효주, 박경림, 김아중, 박보영, 박인비 님은 2~3일씩 아르바이트로 도움을 주셨는데, 사실 일정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긴 시간 비행을 감수하시고 찾아와 주셨습니다. 이분들은 언어적인 부분을 커버하기 위한 초대였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언어 외에도 많은 일들을 소화해 주셨습니다. 한효주 님은 초반에 모두 정신없을 때 소통을 책임지는 한편 영업의 틀을 만들어 주시고, 박경림 님은 아까 말씀드렸듯 타국에서의 적응과 소통의 방식을 알려 주셨고요. 김아중 님 역시 언어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해 주신 한편 새로운 메뉴를 내놓아서 가게에 활기를 주셨습니다. 박보영 님은 가게가 안정될 무렵 오셔서 명랑한 관찰자로서 역할을 해주셨고, 다른 분들과는 조금 달리, 낯선 곳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씩씩한 캐릭터를 보여주셔서 배울 점이 많았어요. 박인비 님은 특별하게도 본인이 교포로서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편안하게 사람들을 대해주고, 본인의 이야기도 해주셔서 프로그램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홍경민 님은 저희 엔딩요정이니 더 말씀드릴 것도 없겠구요.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Q. ‘어쩌다 사장’은 화천, 나주에 이어 몬터레이까지, 시즌별로 점점 확장되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즌별로 담고자 했던 이야기들은 무엇이었나요?- 화천의 작은 가게에서 마을의 평범한 청년이 되어보고 싶다는 조인성 님의 바람에 의해 시작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애당초 점진적 확장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그리고 반복적인 장면을 피하기 위해서 시즌 2, 3라는 확장의 궤적으로 밟아오게 된 것 같습니다.- 시즌 1은 말 그대로 작은 공동체에서 겨울 한 철을 보내는 두 사람의 이야기라, 목가적이고 조용한 프로그램으로 완성됐습니다. 사람 사는 평범한 이야기가 의외로 재밌을 수 있다는 발견이 저 역시 참 좋았고요. 아름다운 오지에 있는 동화 같은 가게 하나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내용이 풍성했던 것 같습니다.- 시즌 2는 출연자들이 절친들과 함께 시골의 슈퍼를 운영했는데, 이 곳은 좀 더 큰 마을이었던 만큼 2022년 당대의 이상적인 시골 마을을 보여드리려 했던 것 같습니다. 동화 같은 오지는 아니지만, 시골인데도 젊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고령화되지 않은 농촌에서 아동부터 청소년 젊은 농부와 늙으신 중국집 사장님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진행된 시즌3는 특색 있는 공동체에서 그곳의 삶을 경험하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주’라는 드라마틱한 경험이 어떤 이야기를 품는지 듣고자 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한국과는 많이 달라서, 이국성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공감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가 다소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제 막 끝난 시즌이니 저 역시도 다시 한번 천천히 3개 시즌을 반추해 보고 싶습니다.Q. 마지막으로 ‘어쩌다 사장’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금은 밋밋하고 지루할 수도 있는 프로그램을 보시는 분들인데, 분명 작은 이야기 속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아내고 공감해 주시는 선한 분들이 아니실까 생각합니다. 먼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그 과정에서 연기자들과 함께 웃고 감동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과정을 함께 해 주신 덕분에 출연자들도 제작진들도 다양한 곳을 가서 살아볼 수 있었고 많은 교훈을 얻었다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았던 점들을 잘 간직하고, 고칠 것들, 새로운 시도들을 또 가져와,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4.02.02 I 김가영 기자
"시장님, MBTI가 뭐죠?"…고양시, 2030세대 공직자 아이디어 폭발
  • "시장님, MBTI가 뭐죠?"…고양시, 2030세대 공직자 아이디어 폭발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시장님은 MBTI가 ‘T’세요? ‘F’ 같기도 한데...”고양특례시가 올해 초 이동환 시장과 공직자들이 함께 진행한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나온 말이다.과거 실시한 신년 업무보고가 수백 페이지의 책자를 읽고 시장과 간부의 훈시로 마무리하는 하향식 체계였다면 올해 고양시에서는 2030세대 직원들의 거침없는 질문과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낸 이동환 시장의 편안함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지난달 15일부터 2주 동안 진행한 신년 업무보고에 참석한 공직자들이 이동환 시장의 답변에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지난 1월 15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된 고양시 신년 업무보고는 80~90년대에 태어난 세대들이 공직사회의 주류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여기에 발 맞춰 시장은 물론 각 부서도 형식적 보고나 재탕 보고는 대폭 줄이고 시장과 실무자 간의 토론 시간을 비중 있게 늘렸다.특히 시장과 직원 간 일문일답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20~30대 직원 중심으로 “고양시를 색깔로 표현하면 뭐죠?”, “법도 무시하고 무조건 해 달라는 민원을 어떻게 응대해야 하느냐”는 등의 각양각색의 거침없는 질문과 아이디어가 쏟아졌다.정확히 20살에 공직에 입문한 한 직원은 시장에게 “공직 선배들이 ‘그 나이면 뭐든 하겠다’고 말하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말해주지 않는데 시장님께서 조언해 달라”고 질문을 던졌고 이 시장은 “6개월마다 부서를 옮겨 다니면 지겹지는 않을 것이다”는 농담을 시작으로 인생 선배로서 조언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이처럼 시장이 먼저 나서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자 직원들도 고양시 발전을 위해 평소 생각했던 것들을 편안하게 꺼내놨다.신년 업무보고에서 직원들은 △임시로 빗물을 저장하는 유수지 활용 테니스코트 조성 △고양종합운동장에 대형스크린 설치로 영화상영 등 유휴공간 활용 ‘틈새사업’ △커피 소비량이 많은 고양시에서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축산농가 악취를 제거하는 사업 △고양시 내 커피유통센터 유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수지를 하천 상류에 확보하자는 제안까지.직원들과 인사하는 이동환 시장.(사진=고양특례시 제공)과거 경직된 업무보고 자리에서 감히 내놓기 어려웠던 참신하지만 파격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시장도 평소 시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업무 이야기 중간중간 고양시 맛집과 스트레스 해소법 등 본인의 경험을 곁들여 직원들과의 밀접한 소통을 이어갔다.편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고양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시정철학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가 오고 갔다.“저출생 시대, 젊은 경제인구를 계속 고양시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겠느냐”는 30대 직원의 질문에 이 시장은 ‘일자리와 교육’을 중요한 유인 요소로 꼽았다.그러면서 이 시장은 “투자청 설립과 저리 지원 등을 통해 고양시청처럼 직원 4000명 정도의 규모있는 기업 10개는 유치해야 한다”며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지도를 직접 손으로 그렸던지라 애착이 큰데 유치할 수 있는 땅은 얼마 안돼 아쉬움이 크다”고 속 깊은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업무보고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끌고 있는 이동환 시장.(사진=고양특례시 제공)아울러 이 시장은 졸업생들이 인근에 벤처기업을 만들고 점차 학교 주변으로 기업단지가 형성되면서 MS·구글 등 글로벌기업이 가득한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예로 들며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의미도 강조했다.또 서울 호캉스족을 고양시로 유인하기 위한 ‘도심 리조트 호텔’을 모티브로 한 호텔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직원들과 공유했다.이동환 시장은 “흔히 공무원들은 법을 핑계 삼아 선배들이 하던 관행의 틀 속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지만 고양시는 100만 도시이고 충분한 힘이 있으며 여러분은 우수한 인재”라며 “‘고양시가 먼저 걸어가면 표준이 된다’는 생각으로 용기 있게 시도해 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2.02 I 정재훈 기자
서울시 "광화문 빛의 놀이터 놀러오세요"
  • 서울시 "광화문 빛의 놀이터 놀러오세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오는 3일부터 5월 6일까지 ‘광화문 빛의 놀이터’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 곳곳에 재미를 불어넣는 ‘펀 시티 프로젝트 플레이어블 서울’의 일환이다.(사진=서울시)‘빛의 놀이터’는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일대(세종문화회관 앞)에 230㎡의 대규모로 조성하는 공간이다. 사방치기, 땅따먹기, 달팽이 놀이, 트램펄린, LED 시소 등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놀며 익숙한 전래놀이를 첨단 디지털 기술과 접목했다. 9가지 국악기를 활용, 아리랑 멜로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자체 제작 음원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다.거울에 비친 얼굴 표정에 따라 나의 감정과 기분을 비춰주는 증강현실(AR) 거울놀이 ‘소울(SOUL) 미러’도 ‘빛의 놀이터’ 내에 함께 마련했다.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기쁨, 화남, 놀람 등 각각의 표정에 맞는 텍스트와 이모티콘이 거울에 나타나는데, 서울의 도시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의 하트, 느낌표, 스마일 등 픽토그램을 활용해 다채로운 연출을 보여줄 계획이다.시는 광화문광장을 찾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빛의 놀이터’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운영할 계획이다.먼저, 운영을 시작하는 3일부터 오픈 이벤트로 새해 메시지가 담긴 대형 젠가 놀이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야외 버블쇼 공연을 진행한다. 설 연휴 기간인 12일에는 윷놀이·투호 던지기 등 명절 전통 놀이 체험존을 운영한다. 정월 대보름인 24일에는 LED 쥐불놀이 체험, 봄이 시작되는 3월에는 캐리커처·페이스페인팅 등 봄맞이 놀이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플레이어블 서울’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공간 속 활력과 재미를 더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물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이번 ‘빛의 놀이터’ 운영을 발판으로 올해 공개될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일년내내 재미있는 펀시티, 서울’로 본격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2 I 함지현 기자
마동석 "모래사장 하트샷, ♥예정화 아이디어…댓글 웃기더라"③
  • 마동석 "모래사장 하트샷, ♥예정화 아이디어…댓글 웃기더라"[인터뷰]③
  • (사진=마동석 SN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영화 ‘황야’ 배우 마동석이 MZ세대 사이 화제를 모은 ‘하트 모래샷’을 직접 체험해보고 이를 포털사이트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게 된 비화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마동석은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의 공개를 기념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동석은 최근 자신의 SNS에 ‘제목을 지어주세요’란 제목으로 SNS에 모래사장 하트 인증샷 두 장을 남겨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해당 사진을 본 팬들 및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 사진이 ‘생매장 인증샷’으로 불리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인칭 생매장 시점”, “아직 살아있었네?”, “나와 진실의 방 갈래?”, “땅 속 온도는 어때?”, “오늘은 하트모양으로 묻어야지” 등 재치넘치는 제목을 붙이는 댓글들도 덩달아 웃음을 자아냈다. 마동석은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에 게시물 올리는 아이디어는 대부분 제 와이프(배우 예정화)가 주고 있다”며 “와이프가 아이디어를 주면 저희가 열심히 찍어본다”고 비하인드를 알려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렇게 해보다가 잘 안되어서 버린 사진들도 많다”고도 토로해 포복절도케 했다. 해당 사진을 포털 프로필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선 “사실은 제가 20년동안 프로필 사진이란 걸 찍어본 적이 없다. 가끔 프로필사진처럼 포즈 잡고 찍은 사진들도 사실은 프로필 사진이 아니고 친한 사진작가들이 한 번 씩 찍어준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필 사진으로 마땅히 쓸만 한 게 없어서 그랬다. 홍보팀에서 그냥 그 하트모래샷을 올리는 건 어떠시냐 해서 그렇게 하자고 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요즘 모래로 하트 만드는 게 유행이었다더라. 와이프가 권유해준 건데 막상 해보니 어려웠다”며 “막상 찍으니 떠오르는 제목이 없어서 지어달라고 올렸다. 팬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제목을 지어주시더라. 그 댓글들 읽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다”고 즐거워하기도. (사진=넷플릭스)한 손으로 골프채를 휘두르며 공을 날려 폭소를 안긴 SNS 영상이 탄생한 비화도 들려줬다. 마동석은 “그건 와이프 아이디어는 아닌데 사실 내가 골프를 못 친다”며 “예전데 드라마 ‘38사기동대’ 촬영할 때 스크린 골프 치는 장면이 있었다. 그 당시 상주하는 골프 프로분께 기본기만 배운 정도다. 이후 이번에 골프장을 가봤는데 평소 잔디를 좋아해서 카트 운전해줄 겸 따라갔다. 그러다 한 번 쳐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로 해본 건데 이렇게 화제가 될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달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영화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국내 주요 영화들의 무술감독으로 명성이 자자한 허명행 감독이 처음 연출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마동석이 주연과 제작을 겸했으며,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 장영남 등이 출연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황야’는 전 세계 14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 영어권을 포함해 전체를 기준으로는 2위에 랭크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마동석은 가족처럼 각별히 아끼는 소녀 ‘수나’(노정의 분)를 구하기 위해 지완(이준영 분)과 함께 의사 양기수(이희준 분)의 아파트로 떠난 사냥꾼 ‘남산’ 역을 맡아 강렬하고 거친 액션 연기를 펼쳤다.
2024.02.01 I 김보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