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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종류와 분량에 따라 골라먹는 ‘정통수제치킨’
  • 메뉴 종류와 분량에 따라 골라먹는 ‘정통수제치킨’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서울 지하철 3호선을 따라 상권을 분류해보면 크게 사직터널을 기준으로 상권이 나뉘어 진다. 우선 사직터널의 남쪽방향은 경복궁역에서부터 안국역, 종로3가역, 압구정, 신사, 교대, 도곡, 대치, 그리고 수서역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의 핵심상권이 늘어서 있다. 반면 사직터널 북부방향은 불광역과 정발산역, 그리고 3호선 끝부분에 위치한 대화역 정도를 제외하고는 독립문역에서부터 무악재, 홍제, 연신내, 구파발역에 이르기까지 모두 상권의 발달이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 목적고객의 비율이 높은 24년 노포(老鋪) '은평치킨'이 위치하고 있는 녹번역 부근 또한 아직까지는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은평소방서와 은평구청, 동사무소, 대한지적공사 등 각종 관공서와 주거상권이 자리 잡고 있어 직장인과 가족단위고객의 비율이 적절히 섞여있는 편이다. 녹번역과 역촌역 사이에는 은평구청을 중심으로 서오릉로가 뻗어있는데 '은평치킨'은 이 도로에서도 살짝 비켜난 골목에 입지해 있어 고객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만 24년 된 노포의 특성상 입소문으로만 찾아오는 목적고객의 비율이 높아 불리한 입지요건이 크게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다.  ◇ 종류와 분량에 따라 고객성향에 맞춘 메뉴구성 '은평치킨'의 주 메뉴는 과일과 치킨 반마리(1만5000원)와 치킨 반마리와 고구마튀김(1만3000원), 찜통 훈제칠면조(1만3000원), 낙지떡볶이(9000원), 프라이드치킨(한 마리 1만2000원, 반 마리 6500원), 달콤양념치킨(한 마리 1만2000원, 반 마리 6500원), 프라이드 반 달콤양념 반(1만3000원), 민대구알탕(1만1000원) 등인데 고객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구성을 취하고 있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은평치킨'이 다른 치킨전문점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오리지널 수제치킨’이라는 점. 프라이드치킨의 맛을 좌우하는 세 가지 요소인 닭과 튀김가루, 그리고 기름을 차별화해 다른 치킨전문점들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 올리브유와 대두유가 일정비율 섞인 ‘정통수제치킨’ 프라이드치킨의 맛을 좌우하는 세 가지 요소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튀김가루. 일반적인 치킨전문점들은 공장에서 생산된 닭튀김가루를 공급받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은평치킨'은 밀가루와 찹쌀가루 등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압력튀김기를 이용하여 10분동안 튀김옷을 얇게 입혀내고 다시 한 번 데워냄으로써 육질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살리고 있는 것은 '은평치킨'만의 또 다른 강점이다. 또한 대부분의 치킨전문점들이 염장된 냉동 닭을 공급받아 쇠기름에 한번 튀겨내는 것이 조리과정의 전부라면 '은평치킨'은 냉장된 닭을 공급받아 매장 내에서 직접 염장을 한다. 이렇게 염장된 닭은 올리브유와 대두유를 일정비율 섞은 기름에 적정시간 튀겨내기 때문에 쇠기름에서 나는 비린내가 거의 없다. 육질의 부드러움과 튀김옷의 바삭함을 살리기 위해 배달은 하지 않으며 포장판매의 경우에도 밀폐되지 않도록 포장함으로써 치킨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은평치킨'에서 사용하는 닭은 매일 20여마리 정도, 공급받는 가격은 마리당 3000원 선이다. ◇ 육질의 조리정도를 고객이 직접 선택 뿐만 아니라 '은평치킨'에는 호박고구마튀김과 낙지떡볶이와 같이 다른 치킨전문점에서 볼수 없는 메뉴가 눈에 띈다. 치킨메뉴 외에 다른 메뉴를 추가함으로써 주 타깃고객인 가족단위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 특히 낙지떡볶이에 사용하는 떡볶이는 일반 떡볶이에 비해 두께가 얇아 - 새끼손가락보다도 얇다 - 양념이 잘 배어있으며 고추장과 고춧가루의 비율을 적정비율 섞어 남성고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낙지떡볶이를 다 먹은 후에는 남은 떡볶이 양념에 고슬한 밥을 볶아 먹을 수도 있다. 또한 '은평치킨'에서는 메뉴주문을 받을 때부터 ‘부드러움, 중간, 바삭함’ 등 육질의 정도를 고객이 직접 선택하도록 해 다른 치킨전문점들과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은평치킨'의 매장규모는 26.4464m²(8평) 내외,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새벽 2시까지다. 일 매출은80만원 선. 전화번호 : (02)353-0386 Point 고객별 성향에 맞춘 메뉴구성과 조리방법 If......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는 대폭 줄이고 치킨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로 특화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2008.08.27 I 객원 기자
꿀 발라 구운 돼지갈비부터 ''포피아''까지
  • 꿀 발라 구운 돼지갈비부터 ''포피아''까지
  • ▲ 중국 하이난섬(海南島)에서 왔다고 알려졌지만, 정작 하이난에는 없는‘하이난식 치킨 라이스(Hainanese chicken rice)’. 하이난에서는 싱가포르처럼 닭육수에 밥을 짓지 않는다. /싱가포르관광청 제공[조선일보 제공] 7월 한 달, 싱가포르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레스토랑이었다.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Singapore Food Festival)이 7월 4~27일 열렸다. 차이나타운에서는 중국음식 행사(Tastes of the Chinese Heritage)가 열렸다. 싱가포르보다도 역사가 오래된 중식당들이 부스를 차리고 대표 음식을 선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노포(老鋪)는 다음과 같다. ◆다동레스토랑(Da Dong Restaurant·大東酒樓)=베이징덕, 딤섬을 먹으려는 현지인들이 몰린다. 대표 메뉴 '꿀 발라 구운 돼지갈비(Fatty Weng Baked Honey Pork Rib)'. 주소 39 Smith Street, 전화 65-6221-3822 ◆리통키레스토랑(Lee Tong Kee Restaurant·李東記)=1948년 말레이시아에서 시작, 1969년 싱가포르로 옮겨왔다. '오이스터 소스 치킨', '이포호펀(怡保河粉·쌀국수)'이 대표 메뉴. 주소 278 South Bridge Road, 전화 65-6223-1896 ◆모이림레스토랑(Moi Lim Restaurant·梅林)=1920년대 오픈한 광동식 중식당. 대표 메뉴 '크리스피 프라이드 치킨(Crispy Fried Chicken)' '스페셜 크랩 토푸(Special Crab Tofu)'. 주소 38 Maxwell Road, Airview Building, 01-01, 전화 65-6226-2283 ◆레드스타레스토랑(Red Star Restaurant·紅星酒家)=옛 분위기 물씬한 광동식 중식당. 매운 새우볶음, 육즙이 촉촉한 돼지갈비 등 다 맛있다. 대표 메뉴 '미국오리(US Duck·美國鴨)'. 주소 54 Chin Swee Road 07-23, 전화 65-6532-5103 ◆스프링코트(Spring Court·詠春園)=1929년 문 연,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중식당. 대표 메뉴 '포피아(薄餠·밀전병 쌈)'. 주소 52-56 Upper Cross Street, 전화 65-6449-5030 ▲ 밤에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적대는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싱가포르관광청 제공◆통헹페스트리스(Tong Heng Pastries·東興)=1900년대 초반 설립된 중국식 페스트리숍. '랍포빙(lap po bing·老婆餠)', 다이아몬드 모양 '에그타트(egg tart·鷄蛋塔)'가 가장 유명하다. 주소 285 South Bridge Road, 전화 65-6223-3649 ◆비쳉향(Bee Cheng Hiang·美珍香)=1933년 문 열었다. 싱가포르에 28개, 중국·홍콩·대만 등 해외 46개 지점이 있다. 다양한 육포(박과·肉干)를 판다. 돼지고기 육포가 가장 맛있다. 주소 189 New Bridge Road, 전화 65-6533-4720 ◆림치관(Lim Chee Guan·林志源)=1938년 오픈한 육포전문점. 최근 레스토랑가이드 '마칸수트라(Makansutra)'에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육포집"으로 뽑혔다. 주소 203 New Bridge Road, 전화 65-6227-8302
23년 노포의 성공비결
  • 23년 노포의 성공비결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종로 3가 1번 출구에서 탑골공원 옆 우체국골목으로 접어들면 작은 음식점들이 길게 늘어선 ‘먹을거리 골목’이 있다. 이곳 음식점들이 외부에 내걸고 있는 메뉴의 가격대는 대부분 5000원 내외. 영양탕과 설렁탕에서부터 심지어 3000원짜리 치킨메뉴도 볼 수 있다. 이 골목에 위치한 음식점들의 가격대가 이처럼 저렴한 이유는 주 고객층이 50~60대이기 때문. 탑골공원 부근에 들렀다가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려는 중장년 고객층에게 딱 알맞은 가격대인 셈이다. ◇ 시간의 흐름이 비켜간 그 곳에 ‘젊은이들만의 종로’와는 상관없이 시간의 흐름이 비켜간 이 골목을 따라 낙원상가 부근까지 걷다보면 냉면으로 유명한 <유진식당>을 만나게 되는데, 이 곳은 현재 자리에서만 23년이나 된 노포다. 종로 메인상권에서 약간 비켜나 있어 고객방문율이 낮을 것 같지만 노포의 특성상 목적고객의 비율이 높다. 최근에는 블로거들의 입소문을 타고 젊은 고객층의 방문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 단골고객들을 사로잡는 냉면육수와 녹두지짐이 <유진식당>의 주 메뉴는 물냉면(보통 3500원, 곱빼기 5000원)과 녹두지짐(3000원). 특히 일정비율로 섞은 메밀과 전분반죽으로 직접 면발을 뽑아 만들어내는 냉면은 고객들이 <유진식당>을 찾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쇠고기와 소뼈를 4~5시간동안 우려낸 냉면육수는 가격을 의심하게까지 한다. 주문한 물냉면이 나오면 육수부터 들이켠다. 정통 평양냉면보다는 약간 달달한 맛. 메밀과 전분이 적당히 섞인 면발은 윤기가 흐른다(메밀의 함량이 높으면 면발에 윤기가 없다). 강남지역 7000~8000원대의 냉면들과 비교한다면 약간 뒤처질 수도 있지만 가격대비 이 정도의 맛이라면 충분히 단골고객들을 사로잡을 만 하다. 냉면육수를 들이켜고 난 후에는 녹두지짐을 한 조각 집어본다. 돼지기름에 부쳐내 알맞게 아삭거리는 맛이 식욕을 당긴다. 돼지기름에 부친 녹두지짐은 50~60대 고객들로 하여금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는 것이 <유진식당> 문용춘 대표의 설명. 이북이 고향인 문 대표는 “단골손님들에게 서비스한다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맛을 자랑한다! 물냉면과 녹두지짐 외에도 24시간 사골을 우려낸 돼지머리국밥(보통 2500원, 특 4000원)과 설렁탕(보통 2500원, 특 4000원), 비빔냉면(보통 4000원, 곱빼기 5500원), 회냉면(보통 5000원, 곱빼기 7000원), 홍어무침(小 3000원, 大 5000원), 돼지수육(小 3000원, 大 5000원), 그리고 소수육(小 5000원, 大 1만원) 등 저렴한 가격대와 양질의 맛을 동시에 노린 메뉴구성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무색하게끔 만든다. 가능성 ● 가격대비 양질의 메뉴, 편안한 분위기 변수 ● 메뉴 수가 너무 많다. 냉면 중심의 메뉴구성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면 어떨까? &nbsp;주소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 탑골공원 옆골목 ● 전화번호 (02)764-2835 ● 영업시간 10:00~22:00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2008.07.29 I 객원 기자
(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6> 맛 집은 많은데 갈만한 곳이 없다
  • (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6> 맛 집은 많은데 갈만한 곳이 없다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음식 맛 이외에도 ‘이야기를 나눌만한 곳인가’라는 점이 고객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 샤브샤브 전문점 <정성본샤브샤브 충무로점>- 틈새고객층이 원하는 ‘틈새공간’ PM 2:30 충무로역 대한극장 부근 주 고객유형 나이 : 75세 성별 : 남 직업 : 인쇄소 사장 방문횟수 : 월 평균 4~5회 월 소득 : 800만원 내외 자가 이동수단 : 보유 “맛 집은 많은데 갈만한 곳이 없다” 올해로 75세인 김 사장은 충무로에 인쇄소를 하나 가지고 있다. 현재, 운영은 아래 직원에게 맡기고 소일거리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nbsp;주변에서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불러내 식사를 하며 소소한 얘기들을 나누기도 하고 근처 한옥마을을 둘러보기도 하면서 여유시간을 보내고 있다. &nbsp;다만 그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충무로에 갈만한 음식점이 없다는 것이었다. &nbsp;근처에 동국대학교와 대한극장이 있어 젊은이들을 위한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퓨전주점들도 많고 매일경제신문사를 중심으로 디자인업체와 인쇄소들이 밀집되어 있어 직장인을 위한 음식점도 많다. &nbsp;그런데 유독 60~70대 고객들이 갈만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물론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말이다. 그나마 갈만한 곳이라는 것이 충무로 뒤편의 허름한 술집들이 전부였다. “60~70대를 위한 세련된 음식점이 필요하다” 김 사장을 비롯한 이 지역의 친구들은 모두 하나같이 충무로 지역에 건물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인쇄소를 운영하면서 가지고 있던 건물들인 셈이다. &nbsp;일반적으로 5층 높이에 495.87m2(150평) 규모를 지닌 건물 보유자가 많으며 임대를 통해 월세를 받는 경우가 대다수다. 몇 십년동안 부동산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보유재산도 증가했다. &nbsp;이제는 나이를 많이 먹어 인쇄소 운영에서 손을 뗐지만 아직까지도 가끔은 격식 있는 자리도 필요했다. 이 모든 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60~70대 노인들도 갈만한 깔끔한 분위기의 음식점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충무로역 대한극장 옆 골목에 <정성본샤브샤브>가 생겼다. 매장 내부가 깔끔하기도 할뿐더러 친구들끼리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조용한 분위기여서 괜찮았다. 게다가 샤브샤브라는 메뉴는 어린시절, 어머님이 해주시던 음식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주소 서울시 중구 필동 2가 19-5 전화번호 (02)2273-8253 WOW! <정성본샤브샤브 충무로점> 성공 포인트! 충무로에는 오랫동안 인쇄소를 운영해온 60~70대 노령인구가 많다. 그만큼 오래된 맛 집들도 많다. 반면 최근에 생기는 음식점들은 동국대학교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술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nbsp;그동안 60~70대 고객들이 갈만한 외식업태가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인쇄소를 운영하는 60~70대 고객의 대부분은 이 지역에 건물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건물주. &nbsp;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음식점 또한 필요했던 것이다. &nbsp;<정성본샤브샤브 충무로점>이 다른 매장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지역적인 특성에 맞게 젊은층과 60~70대 고객층을 아우르고 있으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로 충무로지역에 성공적인 안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샤브샤브라는 메뉴는 60~70대 고객층이 어린시절, 먹었던 음식과 비슷해 친근감을 준다는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nbsp;런치메뉴의 등심샤브수끼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으며 일 매출은 300만원 선이다. tip ●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매장을 손님으로 가득 채울 필요가 있다. 음식점에 손님이 없어서 매출에 큰 지장이 있다면 메뉴가격을 50% 인하해서라도 일부러 매장을 채울 필요가 있다. 매장이 한번이라도 가득 차게 되면 고객들은 그 음식점에 대해 ‘일부러 찾아와서라도 먹을 만한 곳이구나’라는 인식을 하게 되고 방문고객 중에서는 다시 찾게 되는 고객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음식점의 문제점도 더 확실하게 알고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고객들의 흐름 파악하기 : 충무로역 상권 충무로역 주변은 디자인업체와 출판사, 인쇄소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매일경제신문사를 중심으로 한 오피스상권과 대한극장, 동국대학교,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외식상권이 함께 포진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퇴계로 방향의 명동상권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지만 아직까지는 명동상권의 영향력이 충무로 쪽으로 이동하고 있지는 않다. 충무로는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어서 맛 집으로 알려진 노포가 많다. 또한 좌측으로는 명동, 정면으로는 을지로, 우측으로는 동대문운동장역이 위치하고 있어 유동인구의 흐름도 원활한 편이다. &nbsp;충무로와 명동역 사이 퇴계로 골목 뒤편으로는 인쇄소와 출판사 등이 다양한 음식점들과 섞여 있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나름의 외식상권을 형성하고 있고 충무로와 동대문 운동장역 사이 퇴계로 골목 뒤편으로는 동국대학교 학생들, 그리고 대한극장을 찾아오는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외식상권이 자리 잡고 있다. <정성본샤브샤브 충무로점>은 대한극장 옆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 근처 회사의 직장인이나 인쇄업체의 운영을 맡고 있는 경영인들이 많이 찾는다. 무엇보다 <정성본샤브샤브 충무로점>의 특이한 점은 점심시간 시간제약이 없는 60~70대 고객들의 방문율이 높다는 점이다. &nbsp;뿐만 아니라 영화의 1회 상영이 끝나는 2시간 간격마다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고객들이 매장을 찾아오고 있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관련기사 ◀☞(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5> 타깃고객을 위한 ‘공간의 전략’☞(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4> 직장인 고객방문을 유도하는 ‘미끼메뉴☞(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3> 원하는 메뉴는 단 하나!☞(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2> 그냥 거기 갈까?☞(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1> 우리 음식점 내방고객 심리분석하기
2008.07.10 I 객원 기자
(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3> 원하는 메뉴는 단 하나!
  • (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3> 원하는 메뉴는 단 하나!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매출을 조금이라도 더 올려보겠다는 생각에 메뉴를 많이 도입하는 음식점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메뉴가 많다고 해서 고객들이 그 메뉴를 한번씩 다 먹어보지는 않는다. &nbsp;고객들은 지역상권의 특성과 다양한 외부요건에 따라 몇 가지 메뉴만을 집중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타깃고객의 성향에 맞춰 ‘확실한’ 메인메뉴 군을 선정하고 이를 보조하는 방향으로의 메뉴구성이 바람직하다. ◇ 족발 전문점 <오향족발만두> - 주력메뉴의 한정판매로 희소가치 극대화 PM 5:30 시청역 부근 주 고객유형 나이 : 35세 성별 : 남 직업 : 회사원 방문횟수 : 월 평균 1~2회 월 소득 : 300만원 내외 자가 이동수단 : 보유 “한정된 수량의 메뉴는 먹을 만한 가치가 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 온다. 빨리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초조해진다. 시청 부근에는 회사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퇴근 전부터 이미 자리를 맡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함께 저녁을 먹기로 한 동료와 함께 <오향족발만두>로 향한다. <오향족발만두> 앞은 이미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번호표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만 순서대로 들어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48’이라는 숫자가 적힌 번호표를 받아들고 시계를 보니 6:00. 음식점 좌석이 80여석이라고 계산했을 때 퇴근하자마자 달려온 사람들의 수는 100여명쯤 된다는 얘기다. &nbsp;퇴근하자마자 달려와 번호표를 들고 기다려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라니. ‘얼마나 맛있길래?’라는 생각과 함께 묘한 기분이 든다. 30분쯤 지나 겨우 자리를 잡았다. 족발집 치고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살펴본다. 떡만두국과 떡국, 만두국수, 물만두(이상 5000원), 오향장육(1만5000원), 오향족발(中 2만원, 大 2만5000원), 그리고 아구찜(3만원) 등이다. &nbsp;저녁식사와 술안주를 겸할 만한 메뉴로는 오향장육과 오향족발 ‘中’자 정도인데 30분이나 기다려서 들어왔다는 생각에 그냥 5000원 더 주고 오향족발 ‘中’자를 주문한다. 그 날 삶아낸 족발은 한정수량만 판매하기 때문에 더욱 주문할 가치가 있다고 스스로 합리화한다. &nbsp;큰 냄비에 담긴 떡만두국이 서비스로 나왔다. 손으로 직접 빚었다는 물만두와 떡이 족발, 소주와 곁들이기에 괜찮다. 곧이어 오향족발이 상 위에 차려졌다. 일반족발은 고기에서 비린내가 나 먹기 껄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이 곳 족발은 계피, 팔각, 산초 등 다섯 가지 향신료를 사용하여 냄새가 덜하다. &nbsp;저녁시간, 간단하게 1차로 술을 마시기에는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다. 주소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102 전화번호 (02)753-4755 WOW! <오향족발만두> 성공 포인트! <오향족발만두>는 서소문 길 동남약국 골목 한 켠에 20여년동안 자리 잡은 노포. 양질의 음식을 내기 위해 메인메뉴를 한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저녁 7~8시쯤이면 돈이 있다고 해도 오향족발메뉴를 못 먹고 돌아설 수가 있다. 그 날 삶아낸 족발은 그 날 판매함으로써 늘 양질의 족발을 맛볼 수 있다는 점, 퇴근시간에 맞춰 회사원들이 <오향족발만두>로 뛰어나가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nbsp;게다가 오향을 사용해 고기 비린내를 없애고 직접 손으로 빚은 만두가 담긴 만둣국 서비스가 나오기 때문에 저녁시간 동료들과 함께 찾아오는 회사원들에게는 흡족한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만두피는 한 봉지에 3300원 꼴. 하루 10봉지 정도를 사용하고 있으니 3만3000원 정도의 비용이 나간다. 한 달로 계산하면 100여만원이 고객서비스 비용으로 투자되고 있는 셈이다. &nbsp;오향족발메뉴의 경우 하루 100인분 이상 판매되고 있으니 순수입을 230만원 정도로 계산하고 점심식사와 기타 메뉴의 판매비율까지 고려해본다면 일 매출은 300~400만원 선. 만둣국 서비스는 매출대비 적은 비용으로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방법인 것이다. &nbsp;<오향족발만두>의 매장규모는 165.29m2(50평)에 80석,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다. * 고객들의 흐름 파악하기 : 시청역 상권 시청역 주변은 대표적인 오피스상권이다. 서울시청별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등의 공공기관에서부터 한화손해보험, 삼성본관 등의 대기업, 그리고 수십여 개의 치과와 은행들이 다양하게 포진해있다. &nbsp;오래된 상권이어서 북창동 먹자골목 등 곳곳에 맛 집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보쌈과 족발을 주 메뉴로 하는 음식점들 또한 시청역 주변으로 6~7개가 몰려있다. 이러한 상권의 특징은 오피스 건물과 맛 집들이 곳곳에 뒤섞여 있다는 점. 때문에 특이할만한 점이 있는 음식점이 아니라면 소비자들의 방문빈도가 낮다. &nbsp;특히 제한된 점심시간의 경우에는 직장인들의 이동거리가 짧아 수요가 많은 오피스 가를 중심으로 저마다 다른 권역을 형성하기도 한다. 오피스상권은 일반적으로 방문고객의 90% 이상이 회사원이며 주말보다는 주중매출이 높은 편이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관련기사 ◀☞(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2> 그냥 거기 갈까?☞(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1> 우리 음식점 내방고객 심리분석하기
2008.07.07 I 객원 기자
(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1> 우리 음식점 내방고객 심리분석하기
  • (2008 음식점 성공키워드) <1> 우리 음식점 내방고객 심리분석하기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우리 음식점에서 만드는 음식은 다 맛있어요. 손님들이 무척 좋아하시죠.” 정말 무책임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무엇을 기준으로 다 맛있다고 얘기하는가.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장점은 모르고 단점은 알려고 하지도 않으며 단골고객들이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당신의 음식점이 잘 되고 있다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는가. 단지 개인적인 바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엇인가 잘못 돼도 한참이나 잘못됐다. 우리 음식점 앞을 지나는 고객들은 지금 이 순간도 변화하고 있다. &nbsp;어제 찾아왔던 고객들이라고 해도 오늘은 또 다른 고객인 셈이다. 음식 맛뿐만 아니라 매장 입지와 메뉴구성, 실내 인테리어, 그리고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은 이제 음식점의 각 부분을 섬세하고 예민한 촉수로 건드리고 있다. &nbsp;음식 맛에 자신 있다고 자만하며 좁은 음식점 계산대 앞에서만 앉아있던 경영인들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이제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조심스럽게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 푸짐한 서비스가 좋아! - 고객 발길 붙드는 ‘서비스 메뉴’의 유혹 고객들은 서비스를 좋아한다. 같은 가격이라면 괜찮은 서비스를 주는 음식점으로 찾아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생색내는 듯한 서비스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nbsp;계란 몇 조각, 두부 몇 개를 서비스라고 던져놓다가는 고객들에게 욕 들어먹기 십상이다. 고객들에게 사랑받기 위한 음식점의 조건 중 하나는 바로 인심. 아끼지 말고 베풀었을 때 우리 음식점에 돌아오는 것은 아마도 그 이상이 될 것이다. ◆ 굴 보쌈 전문점 <삼해집> - 서비스메뉴를 통해 불리한 입지요건 극복 PM 7:00 종로 3가역 부근 주 고객유형 나이 : 29세 성별 : 남 직업 : 중소기업 회사원 방문횟수 : 월 평균 1~2회 월 소득 : 200만원 내외 자가 이동수단 : 미 보유 “시끄러운 곳보다는 조용한 곳이 좋다” 20대 후반의 회사원 김씨는 저녁 7시에 종로에서 친구와 저녁약속이 있다. 오랜만에 종로를 찾아가는 터라 영화도 한 편 보고 술도 한잔 할 겸 차는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 &nbsp;주말 저녁의 종로는 젊은이들로 인산인해. 김씨도 한 때는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가 즐겁고 흥이 났지만 지금은 오히려 조용하고 한적한 장소가 좋다. 보신각, 종각역 사거리 쪽으로 가면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을 테지만 퇴근 후까지 행인들에 치이며 피곤해지는 것은 어쩐지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nbsp;약속했던 친구가 도착하고 종로 3가 근처에 위치한 서울극장에서 2시간가량의 영화를 보고난 후 극장을 나서니 하늘은 어둑어둑. 술 생각이 간절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술을 마실까? 주머니에 가진 돈은 많지 않고 저녁식사까지 해결해야만 했기 때문에 푸짐한 서비스가 나오는 음식점이라면 만족이었다. 김씨는 몇 일전, 어렴풋이 인터넷에서 찾아본 맛 집들을 떠올렸다. 보쌈골목. 종로 3가 15번 출구로 나와 동남약국 골목으로 접어들면 보쌈전문점이 많다는 정보를 얼핏 본 기억이 있다. &nbsp;게다가 보쌈골목에 자리 잡은 7~8개의 보쌈전문점들은 모두 푸짐한 서비스로 인터넷상에서 이미 입소문을 타고 있었다. 종각역 사거리까지 걸어가기에도 너무 늦었을 뿐더러 저녁식사와 술 한 잔을 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걸어갈 엄두가 도저히 나지 않았다. &nbsp;결국 김씨와 친구는 서울극장 부근의 보쌈골목으로 찾아들어갔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넓이의 보쌈골목에는 다양한 보쌈전문점들이 늘어서 있었다. 어느 집으로 갈까? &nbsp;밖에서만 이집 저집을 흘깃 바라보며 걷는데 ‘35년 전통의 원조, 삼해집’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MBC, SBS 등에서도 방영이 된 적 있는 유명한 곳이란다. 속는 셈치고 들어가 볼까? “푸짐하게 대접받아서 뿌듯하다” <삼해집>에 들어서니 여지없이 오래된 음식점의 느낌이 난다. 깔끔, 청결과는 거리가 먼 분위기. 하지만 편안하게 술을 먹기에는 딱 알맞다고 생각한다. 앉자마자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판을 본다. &nbsp;<삼해집>의 주 메뉴는 감자탕(小 2만원 中 2만5000원)과 닭도리탕(小 2만원 中 2만5000원), 꽃게탕(小 2만5000원 中 3만원 大 4만원), 아구찜(小 2만5000원 中 3만원 大 3만5000원), 보쌈(小 2만원 中 2만5000원 大 3만원), 족발(小 2만원 中 2만5000원), 낙지전골(小 2만5000원 中 3만원), 그리고 낙지볶음(小 2만원 中 2만5000원). 저녁식사와 술안주를 겸해야하기 때문에 ‘中’자 메뉴는 시켜야할 듯 하다.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中’자 메뉴 중 가장 만만한 것이 감자탕과 보쌈, 족발. 그래도 기왕 보쌈골목에 온 거 보쌈을 먹어보는 게 낫다는 생각에 보쌈 ‘中’자를 주문한다. 그런데 얼마 후 테이블 위에 감자탕이 올려진다. 주문을 잘못 받은 게 아닌가 싶다. “서비스예요!” <삼해집>에서는 감자탕이 서비스란다. 푸짐하다. 얼핏 보기에도 1만원 상당의 가격이다. 곧이어 나온 보쌈메뉴는 새빨간 김치 속과 함께 푸짐하게 놓인 굴이 입맛을 당긴다. &nbsp;영양음식 굴까지 리필이 된다고 한다. 김씨는 ‘푸짐하게 대접받았다’는 느낌을 받는 동시에 <삼해집>을 ‘꼭 기억해두어야 할 음식점’으로 인식하게 됨은 물론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관수동 42 전화번호 (02)2273-0266 WOW! <삼해집> 성공 포인트! <삼해집>에서 감자탕에 사용하는 고기는 현재 kg당 3만5000원에 들여오고 있는데 하루 4.5kg, 1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보쌈메뉴와 함께 나가는 굴을 매장에 직접 들여오는 가격은 10kg당 6만원 선. 고객들이 리필하는 양까지 모두 포함해 하루 20kg, 총 12만원 정도의 비용이 투자된다. 감자탕과 굴을 포함해 하루 서비스 비용으로만 27만원, 한 달이면 총 800만원여가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 <삼해집>의 일 매출이 300만원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월 순수입은 9000만원. 이 중 10%가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로만 투자된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손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들에게 음식점에 대한 인식을 강하게 심어줄 수 있어 장점으로 작용한다. &nbsp;사골육수에 한 시간동안 삶아내는 보쌈고기, 그리고 물엿을 첨가해 달짝지근한 김치 속은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삼해집>의 직원 수는 5명, 매장규모는 150~200여석이다. * 고객들의 흐름 파악하기 : 종로 3가 상권 종로상권은 보신각과 종각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메인상권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처럼 메인상권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오피스상권의 기본적인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nbsp;<삼해집>이 위치한 종로3가역 주변은 메인상권과 약간 거리가 있다. 오피스상권의 성격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지도 못하고 주거상권은 더더욱 아니다. &nbsp;종로3가역 부근의 상권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서울극장과 프리머스, 단성사 등 밀집되어 있는 극장들인데 종각역에서 흘러드는 유동인구나 영화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고객수요가 상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nbsp;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보쌈골목으로 찾아들지는 않는다. 이 지역 유동인구의 대부분은 대도로변과 인접한 음식점이나 종각, 청계천 부근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때문. 영화를 보고 나오는 고객들도 종각역 주변으로 이동,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nbsp;이처럼 <삼해집>은 고객들의 접근도가 낮기 때문에 점심매출보다는 저녁매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포의 특성상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목적고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 퓨전 주점 <홍가> - 고객발길 사로잡는 ‘무한리필의 위력’ PM 7:00 홍익대학교 앞 주 고객유형 나이 : 22세 성별 : 여 직업 : 대학생 방문횟수 : 월 평균 1~2회 월 소득 : 80만원 내외 자가 이동수단 : 미 보유 “돈은 없지만 푸짐하게 먹고 싶어” 학회모임이 끝나고 난 후 강의실에 앉아 있으려니 배가 출출해져온다. 시간이 벌써 저녁인지라 학교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영 내키지 않는다. 친구들과 함께 강의실을 나와 교문 앞에 섰다. 어딜 가서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주머니에 돈은 없지만 푸짐하게 먹었다는 느낌을 받고 싶은 것은 욕심일까? 교문을 뒤로 하고 섰을 때 오른편으로는 신촌 방향이다. 미술학원들이 몰려있고 특별한 술집이나 음식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왼편으로는 극동방송국 방향. 각종 클럽과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은 곳이다. &nbsp;정면으로는 ‘프리마켓’이 자주 열리는 근린공원이 위치해 있고 더 직진하면 주차장골목으로 알려져 있는 ‘피카소거리’를 접하게 된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은 없지만 극동방송국 방향보다는 피카소거리 방향이 훨씬 활기에 넘친다. 수 노래방을 중심으로 여성의류전문점이 길게 늘어서 있고 그만큼 거리에 사람도 많아 볼거리와 먹을거리 또한 풍부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무한리필이 좋아!” 근린공원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려본다. 근린공원이 끝나는 곳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음식점 하나가 눈에 띈다. 호기심에 골목으로 접어들어 보니 <홍가>라는 이름의 퓨전주점이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찾아오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홍가>의 주 메뉴는 양푼홍합탕(2~4인 기준 1만4000원)과 홍닭(1만6000원), 매운홍합(1만6000원), 매운새우(1만8000원), 매운닭발(1만1000원), 생과일소주인 메론과 수박(1만3000원), 파인애플과 오렌지, 사과(1만2000원), 바나나(6000원), 그리고 6000원~8000원대의 생과일슬러시소주 등이다. 일반적으로 남성고객보다는 여성고객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홍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양푼홍합탕과 매운새우를 주문해본다. 특히 양푼홍합탕은 4명이 방문했을 때 무한리필이 된다니 돈도 아낄 겸 괜찮은 듯 하다. 특별할 것은 없는 홍합탕이지만 ‘매운새우’의 매운 맛과 어울려 시원한 맛을 낸다. &nbsp;홍대 주변에는 이처럼 해물떡찜이나 크레이지페퍼 등 매운 맛의 메뉴들을 내세우는 곳이 많지만 <홍가>처럼 시원한 홍합탕을 내는 곳은 없어 색다른 느낌이다. 좌석이 넓어 편안한 것도 마음에 든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8-122 전화번호 (02)3143-0104 WOW! <홍가> 성공 포인트! 홍합과 닭, 새우, 과일소주 등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한 메뉴구성이 주목할 만 하다. 게다가 일반적인 음식점에서 홍합탕은 있으나마나 한 서비스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홍가>에서는 홍합을 푸짐하게 넣어 메인메뉴화 한 것이 다른 음식점과 차별화 된다. &nbsp;또한 4인 기준으로 홍합탕은 무한리필이 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안주 값의 부담이 없다. 다만 4인 초과 시에는 메인메뉴 하나를 더 시켜야 한다. <홍가>에서 양푼홍합탕이 리필 되는 횟수는 하루 120회 정도. 홍합탕 리필에 들어가는 비용만 하루 4만원, 월 120만원의 비용이 지출되는 셈이다. 양푼홍합탕은 일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홍가>의 매장규모는 총 152석이며 3회전 정도의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 고객들의 흐름 파악하기 : 홍대상권 홍익대학교 앞은 도로와 인접한 극동방송국 방향과 보행자 중심의 피카소거리 방향으로 크게 상권이 나뉜다. &nbsp;홍익대 정문에서 우측 편으로는 20여분 정도 걸어가야 신촌 상권이 그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 전에는 미술학원들이 몰려있을 뿐 별다른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못하다. 극동방송국 방향 쪽으로는 홍대정문에서 삼거리포차까지,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상수역이 위치해 있다. &nbsp;피카소거리 방향은 수 노래방을 중심으로 인도요리전문점, 노래방, 여성의류전문점, 일본라멘전문점 등 다양한 업태가 밀집해 있는데 이 곳이 핵심 상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nbsp;<홍가>는 피카소거리 방향으로 가는 초입, 즉 홍대정문 앞 근린공원 끝자락 오른쪽 골목에 위치해 있는데 보행자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곳이라 불리한 입지요건을 지니고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음식점 또는 특이한 음식점을 찾아 가는 고객들에게나 발견될만한 곳이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2008.07.03 I 객원 기자
주는대로 먹어도, 눈치껏 골라도 ''오이시''
  • 주는대로 먹어도, 눈치껏 골라도 ''오이시''
  • [조선일보 제공] 세계 최대 수산시장인 도쿄 쓰키지시장. 하루 3500톤의 국내외 생선과 채소가 모이는 시장이다. 사람만한 냉동 참치들이 줄지어 있고 그 참치보다 더 긴 칼로 이를 자르는 광경, 거친 말과 동작을 사용하는 상인들을 보려고 모여든 관광객들…. 긴자에서 걸어도 15분이면 갈 수 있어 놀랍고, 생선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을만큼 철저한 시장관리에 다시 놀란다. 쓰키지시장은 장내시장과 장외시장으로 나뉜다. 장내시장은 수산물과 청과 경매가 열리고, 장외시장은 신선생선 외의 모든 식재료와 기구 등을 취급하는 500여 개의 점포로 빼곡하다. 쓰키지시장을 돌아보기 전 들릴 곳이 있다. 장외시장 안쪽 나미요케신사. 쓰키지시장이 만들어질 당시 거센 파도를 잠재우며 시장을 지켜줬다는 신사다. 요즘은 각종 수산물의 명복을 빌어주는 곳으로 ;스시비''새우비''활어비'등이 있다. 새벽 5시 전에 도착하면 참치 경매를, 오전 8시 안에 도착하면 참치 등 생선 손질을, 그 이후에는 도·소매 거래를 볼 수 있다. 그 뒤는 시장 먹거리 본격 투어다. 관광객의 전유물이 된 곳도 있지만, 아직도 시장 프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먹을 수 있는 곳들이 많다. ▲ 세계 최대 규모의 수산시장, 쓰키지. 일본 근해와 세계 5대양에서 잡은 온갖 해산물이 거래된다.=> '네타(횟감)'가 끝내주는 시장 스시 스타 초밥집, 스시다이와 다이와스시 쓰키지 장내시장6호관에 있는 스시다이와 다이와스시는 우리 관광객에게 유명한 곳.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횟감이 월등히 신선하다. 미지근한 초밥에 싱싱한 횟감을 얹고 연한 초밥용 간장을 발라준다. 먹는 속도를 감안해 순서대로 나온다. 기다리는 시간은 다이와스시가 더 짧고, 친절도와 따뜻한 분위기는 스시다이가 한 수 위다. '요리사에게 맡기고 내주는대로 먹는다'는 뜻인 '오마가세코스'는 다이와스시 3500엔(초밥 7점, 미니 마키, 달걀말이), 스시다이 3670엔(초밥 10점, 미니 마키,계란말이, 원하는 초밥 1점 선택). - 다이와스시: 장내6호관, 03-3547-6807, 05:30~13:30, 22석, 메뉴선택 용이 - 스시다이: 장내6호관, 03-3547-6797, 05:30~13:30, 11석, 메뉴선택 용이 류스시- 젓가락이 없는 초밥집 유명세는 덜하지만 약간 넓은 공간에서 초밥을 즐길 수 있다. 젓가락이 없고 손으로 집어서 감촉을 느낀 뒤 먹는다. 두 가지 세트메뉴 모두 7개의 초밥과 미니 마키 1줄로 구성되지만, 같은 참치라도 세트별 레벨에 따라 품질이 다르니 기왕이면 '기쿠세트(2100엔)'보단 생선이 더 좋은 '란세트(3150엔)'를 먹자. - 장내1호관, 03-3541-9517, 06:30~14:00, 15석, 메뉴선택 용이 스시세이- 오랜 역사의 노장 초밥집 시간이 배어있는 노포. 한적하고 깔끔하며 친절한 분위기 속에서 정성이 깃든 초밥을 즐길 수 있다. ‘아부리스시(살짝 구운 스시)’처럼 유행을 따르지 않고 전통을 고수해 단골들의 충성도가 높다. '기와미세트'는 도로(참치뱃살) 두 종류와 우니 등 총 12점이 나온다. 오징어처럼 흔한 재료가 깜짝 놀랄 만큼 신선하다. 혼잡한 시장이 부담스럽거나 저녁에 초밥을 즐기고 싶을 때 제격이다. ‘키와미세트’ 1500엔, ‘타구미세트’ 2500엔,'나고미세트' 3500엔. - 장외시장, 03-3541-7720, 08:30~14:00/17:00~20:30(신관(新館) 연중무휴), 37좌석, 메뉴선택 용이 스시잔마이 - 합리적인 가격의 24시간 스시 쓰키지에 본점을 둔 대형 스시집으로, 도쿄 내 20여 개 점포를 가지고 있다. 시장영업 시간은 놓쳤지만 쓰키지의 싱싱한 회를 먹고 싶을 때 시간 구애없이 이용할 수 있다. 데마키도 다양. '세트' 3150엔, 개별 초밥 1점당 98~398엔. - 장외시장, 03-3541-1117, 24시간, 3층 규모, 사진 있어 메뉴선택 용이 => 참치살을 듬뿍 얹은 스시돈(회덮밥) 나가야 새우 등 열 가지 해산물이 들어간 ‘가이센돈’ 외에 도로, 성게 등 고급 횟감으로만 구성된 스시돈이 24여 가지나 있다. 문앞 음식사진을 보고 메뉴를 정한 뒤 들어가 주문한다. 늘 문전성시이니, 친절은 기대하지 말고 신선한 스시돈에 만족하길. 고추장 대신 간장 양념이 들어간다. ‘가이센돈’ 1000엔, 종류별로 1800엔까지(된장국 포함) - 장내시장 8호관, 03-3541-0211, 06:00~13:30, 15좌석, 사진 있어 메뉴선택 용이 다네이치 주방을 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먹는 시장골목 안 스시돈전문점. 초밥 간이 딱 맞고 그 위에 얹어진 참치, 연어, 우니 등이 먹음직스럽다. '마루로돈(참치덮밥)' 700엔, '가이센돈' 1000엔, 된장국(100엔)은 별도. - 장외시장 골목 안, 전화 없음, 오전 6시30분~오후 3시, 30좌석, 메뉴선택 용이 &nbsp;▲ 다가하시=> 고수가 찾는 시장통 밥집 다가하시 - 생선요리 명가 (사진) 입구에 글씨 가득한 종이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집 음식은 비싸다. 하지만 생선은 찌끄러기가 아니라 물 좋은 상품이다. 생선구이는 15분 이상 시간이 걸리는데 참아달라. 주문은 반드시 엽차를 받은 뒤부터 해달라. 우리집은 일본어만 된다. 줄을 설 때는 4열 횡대로 옆집에 방해되지 않게 서달라’는 둥, 참 말이 많다. 하지만 맛 하나는 끝내준다. 입에서 무너져 내리는 횟감으로 조림을 하거나 구이를 했는데 어찌 맛있지 않을 수 있을까. 조림과 구이는 주문하면 그제야 시작한다. 가을과 겨울의 명물은 ‘아귀’. 아귀를 천정에 걸어놓고 살점을 떼어가면서 조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어, 밥 위에 얹어 나오는 부드러운 붕장어에 와사비를 곁들여 먹고 구수한 시장 된장국으로 마치면 개운하다. ‘가자미조림’ 1200엔(밥, 국, 츠케모노(밑반찬) 포함시 300엔 추가), ‘아나고돈’ 1100엔, 아귀탕 싯가. - 장내시장 8호관, 03-3541-1189, 07:15~13:00, 12좌석, 메뉴선택 어려움(일본어만 가능) 야찌요 - 새우튀김이 맛있는 일본풍 양식집 돈가스보다 큼직한 새우튀김으로 더 유명하다. 된장국은 단맛이 적어 튀김의 느끼함을 구수하게 풀어준다. 화·목·토요일에만 파는 ‘챠슈에그정식(삶은돼지고기, 달걀, 밥, 된장국)’도 인기 한정품. ‘에비후라이(새우튀김)’ 1200엔, ‘차슈에그정식’ 1030엔, ‘스페샬정식(새우 등 3종류 튀김)’ 1200엔. - 장내시장 6호관, 03-3547-6762, 05:15~13:15, 12좌석, 일본어 메뉴뿐이나 눈치로 주문가능 가도우 - 옛맛 유지한 생선정식 당당하게 가게 문을 열었지만 금새 주눅 들고 만다. 주방 앞에 앉아 있는 무표정한 할머니가 아주 낮은 음으로 “오차(뜨거운차), 오미즈(찬물)”라며 어떤 물을 줄까 크게 물어본다. 한국의 ’욕쟁이할머니집’ 아닌가 싶은 기분이다. 이 집에 갈 땐 두 단어를 외워가자. 생선소금구이는 ‘사카나시오야키’, 생선조림은 ‘사카나니즈케’이다. 꽁치구이가 나왔을 때, 구운 꽁치가 이렇게 촉촉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놀랐는데, 할머니의 기에 눌려 감탄도 크게 못했다. ‘생선정식(소금구이 또는 조림)’ 1300엔. 토요일 600엔 추가시 싱싱한 생선회가 나온다. - 장내시장 8호관, 03-3547-6703, 04:30~13:30, 17좌석, 메뉴선택 어려움 이노우에-시장 길거리의 절대 강자 라멘 거리에 서서 라멘 먹는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집의 ‘포스’를 느낄 수 있다. 폭 1.5m에 불과한 주방에서 라멘을 받은 뒤, 길거리에 놓은 스텐리스 테이블과 상자를 쌓아올린 판자에 라멘을 놓고 서서 먹는다. 길바닥에 쪼그리고 먹는 사람도 있다. 한국인도 이 집의 소유(간장)라멘 국물이면 시원하다고 느낄 듯하다. ‘라멘’ 600엔 - 장외시장 대로변, 03-3542-0620, 04:30~13:30, 메뉴가 단 하나라 고민의 여지가 없다 덴푸라구로가와 -통토마토튀김이 얹어진 야채덴돈(튀김덮밥) 덴푸라가 올라간 튀김덮밥은 흔하지만, 이 집은 독특하다. 토마토와 생강, 단호박, 오크라, 나마후(떡 같은 밀가루글루텐)가 통으로 튀겨져 밥 위에 얹어 나온다. 튀긴 토마토에서 나오는 국물은 뜨겁지만 은은히 달고 부드럽다. 생강튀김도 맵기가 적당하다. 뜨거운 밥에 더 뜨거운 튀김과 달큰한 간장소스를 섞어 먹다가 진한 적된장국으로 속을 풀면 OK. ‘야채덴돈’·‘새우텐돈’ 각 900엔, ‘디너덴푸라코스’ 4000엔부터. - 장외시장, 03-3544-1988, 09:00~14:00/17:00-21:00, 좌석 17개 => 시장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스낵 모스케단고 -전통 단고집 단고는 경단과 유사한 일본 떡이다. 3개씩 꼬치에 꽂은 귀여운 단고를 매일 1000개 이상 파는 유명한 가게다. 1897년 시작해 현재 4대째인데, 지금도 나이드신 어머니와 중년 아들이 매일 단고를 만든다. 심플한 단고는 옛 맛 그대로다. 가게 안에서 먹으면 진한 녹차도 준다. ‘고운팥단고’가 가장 훌륭하다. ‘고운팥단고’ 147엔, ‘거친팥단고’ 147엔, ‘간장단고’ 137엔. - 장내시장 1호관, 03-3541-8730, 05:00~12:30, 인기 품목 조기 품절, 12좌석 아이요우-3대를 잇고있는 시장카페 한국 시장처럼 커피 리어카 아줌마가 있는 건 아니고, 작은 커피집이 몇 개가 시장 상인들의 새벽잠을 깨워준다. 옛날엔 ‘미르크호르(milkhall)’라고 불렸다는데, 그때부터 팔던 ‘밀크쉐이크’엔 달걀노른자가 들어가서 진하고 독특한 향을 낸다. 차가운 것보다 뜨거운 밀크쉐이크가 낫다. ‘밀크쉐이트’ 500엔, ‘밀크커피’ 400엔 - 장내시장 6호관, 03-3547-6812, 03:30~12:30 => 장외시장에서 놓치기 아까운 간식거리 장외시장에는 다양한 방식과 재료로 ‘다마코야키(일본식 달걀말이)’를 만드는 공장이 많다. 소우로 (03-3543-0582)는 유명 백화점에도 납품할만큼 맛을 인정받는 곳이다. 노구찌야 (03-3544-8812)는 두유와 유바 전문점. ‘두유소프트크림(350엔)’은 시장쇼핑 간식으로 제격이다. 닭전문취급점 도리도우 (03-3541-2545)에서는 각종 야키도리(닭고기구이)를 평일 3종류, 토요일 10종류 판다. 70엔부터. => 사갈 만한 먹거리 대표집 아키야마쇼덴(03-3541-2724)는 ‘가츠오부시(말린 가다랑어)’로 유명하다. 고나츠 (03-3541-6423)는 산지별로 다양한 ‘시라스(새끼멸치)’를 비교 시식할 수 있다. 요시오카야혼텐 (03-3541-3946)은 500여 가지 다양한 츠케모노(일본식 밑반찬)을 판다. 스이다쇼덴 (03-3541-6931)는 유명 요리집에 다시마를 납품하는 상점이다. * 쓰키지시장 찾아가기 오오에도센 쓰키지시장역에서 나오면 바로 시장이다. 히비야센 쓰키지역 1번 출구를 등지고 왼쪽으로 5분 걸으면 시장이 나온다. 매주 일요일과 매월 수요일 2회씩 쉰다. 불규칙한 임시휴일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안전하다. 인터넷 홈페이지(www.tsukiji-market.or.jp)는 일본어와 영어로 돼 있다.
  • (이경태의 간결한 상권매뉴얼) 언젠가는 옮겨야 한다
  • [이데일리 이경태 칼럼니스트] 한 장소에서 대대손손 장사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한민국은 노포를 키워내는데 익숙하지 않다. 자의적, 타의적 환경 요인으로 인해 열에 아홉은 장소를 옮겨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게를 발굴할 때 매물로 나온 기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남의 손에 넘어가지 않고 내 차례까지 온 것을 ‘인연이 닿는 사람은 따로 있다’며 흐뭇해하기만 하면 큰일이다. ‘무슨 문제가 있어서 아직까지 나가지 않았던 것일까?’ 라고 의심해야 한다. 신용하는 사회, ‘믿을 신(信)’자가 넘쳐나는 사회여야 하지만, 현실은 의심하고, 돌아보고, 장고할수록 실패에서 멀어지게 된다.매물로 나온 기간이 길다면, 여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1. 주변 시세보다 권리금이 높다굳이 그 가게에 돈을 더 주고 들어갈 창업자는 없을 것이다. 현재 운영자가 자금 압박으로 지치기를 기다리고 있어 나가지 않는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이다.2. 건물에 문제가 있다등기부가 지저분하거나 경매 위기에 처한 경우, 건물주가 까다로워 장사하기가 힘든 점포인 경우가 있다. 건물이나 건물주 자체에 문제가 있는 곳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3. ‘저 자리는 망한다’는 소문들어간 가게마다 망해서 주변 사람들이 인수를 말리는 경우도 있다. 귀신이 씌운 것처럼 하는 장사마다 망하는 자리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4. 상권 변화가 알려졌다재개발이나 대형 목적 건물의 입점 예정지인 경우다. 일전에 학원 건물을 찾던 창업자의 요청으로 본인이 봐둔 자리를 살펴본 적이 있다. 가시성, 접근성, 임대료 수준 모두 좋았는데 세부적인 조사 결과 대형 학원이 지근에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사실 확인을 했더니 6개월 내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 사실을 모르고 50평 규모로 학원을 오픈했다면 망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을 것이다.
2007.08.14 I 이경태 기자
치솟는 휘발유..정유사들도 할 말 있다?
  • 치솟는 휘발유..정유사들도 할 말 있다?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훌쩍 뛰어넘으며 사상 최고 수준을 지속하자 정유사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정유사들이 정유 설비 확충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휘발유 가격 상승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최대 정유사인 발레로 에너지가 최근 텍사스주와 캐나다 퀘벡주의 설비 확장 계획을 연기한 것을 비롯, 코노코필립스와 테소로 등 주요 정유사들이 설비 투자 계획을 잇따라 연기 또는 철회했다. 상황이 이같이 전개되자 소비자 단체들은 물론 의회까지 정유사들이 설비 투자를 줄여 고유가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정작 정유사들은 이같은 비판이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설비 투자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정유사 확장계획, 비용상승에 지체(Rising Costs for Refiners Delay Expansion Projects)`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 정유사들의 항변을 전했다. ◇설비투자 `못하게 할 때는 언제고..`..환경단체&nbsp;반발·정부 규제에 `진력`&nbsp;미국 정유사들의 생산력 추이미국 정유사들은 설비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 먼저 환경적인 요인을 들었다. 수년간 계속된 저유가로 투자 여력이 감소한 데다 환경단체들의 반발과 정부의 규제 강화로 발목이 잡혔다는 것이다. 환경단체의 압력과 정부의 규제에 이골이 난 정유사들은 이 때문에 유가가 강세로 전환한 최근 들어서도 설비 신축보다는 기존 설비를 확장하는 방안을 선호한다. 1976년 이후 미국에서 정유 설비가 신축된 경우는 전무한 실정이다. ◇`투자도 여건이 맞아야`..숙련공 부족하고 원자재價 비싸 `발만 동동`설비 투자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도 휘발유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중국 및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유가가 상승 일변도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증가하는 현재 상황은 정유사들에 있어서도 설비 확충의 기회다. 그러나 숙련된 인력이 부족한 데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설비 투자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정유사들의 설명이다. 2005년 허리케인 피해 당시 침수된 걸프만 연안의 정유시설2004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비용 부담은 대형 허리케인이 정유 시절이 집중된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한 2005년 절정에 달했다. 숙련된 노동력의 대부분과 막대한 양의 원자재가 허리케인 피해를 복구하는 데 투입되었고, 그 결과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재원은 고갈되었다. 그렉 킹 발레로 에너지 회장은 "2004년 이후 멕시코만 연안지역에서 철강 가격은 74%, 숙련공 임금은 60% 치솟은 반면 이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산력은 3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해외투자는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다. 코노포필립스도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일일 50만배럴 규모의 정유 시설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제임스 멀바 코노코필립스 최고경영사(CEO)는 "비용의 `도전` 앞에서 투자의 필요성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고 실토했다. ◇`Show must go on`..인력 창출·비용 절감 통해 공급확대 총력그러나 정유사들이 `나몰라라`하고 고유가를 방조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꾸준히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발레로 에너지는 최근 텍사스 포트아서 정유 공장의 생산 능력을 일일 29만5000배럴에서 32만5000배럴로 늘리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델라웨어주 공장의 생산량을 일일 2만배럴 가량 증가시키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마라톤 오일사는 루이지애나 개리빌 정유 공장의 생산 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당초 22억달러로 추산됐던 건설 비용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32억달러까지 늘었으나 마라톤 오일 측은 공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인력 및 원자재난을 타개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마라톤 오일은 올해부터 직업 교육을 실시해 숙련공을 직접 키워내고 대량 구매를 통해 원자재 가격 부담을 던다는 계획이다. "거대한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고 크리스 폭스 마라톤 오일 대변인은 각오를 밝혔다.
2007.06.13 I 정영효 기자
  • 삼성중, 카페리선등 3척수주..2억불(상보)
  • [edaily 김희석기자] 31일 삼성중공업(사장 김징완)은 최근 유럽에서 고부가가치선박의 대표격인 3만5000톤급 고급여객선 1척과 11만3000톤급 유조선 2척 등 3척의 선박을 2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의 노포크라인사에서 수주한 여객선은 850명의 승객과 승무원, 차량 700여대를 실을 수 있는 카페리선으로 30만톤의 원유를 실어나를 수 있는 초대형유조선인 VLCC 보다 비싸고, 소형승용차 1만대분의 수출가격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박 이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해에도 노포크라인사로부터 동일한 선형 2척을 수주하여 국내조선소로서는 유일하게 대형고속페리선을 건조하고 있다. 회사측은 추가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었고 여객선건조에 필요한 제반 기술력을 축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의 비켄사에서 수주한 11만3000톤급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2척은 러시아에서 생산된 원유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으로 일반 유조선과는 다른 `아이스 클래스(Ice Class)`라는 특수사양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아래사진 참고) `ICE-CLASS`사양이란 내빙설계를 한 유조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 1,2위를 다투는 산유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의 중요한 원유수출 루트인 발틱해의 유빙을 헤치며 운항할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러한 ICE-CLASS유조선시장이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예상하고 2003년초부터 T/F팀을 구성해 활동해 왔다. 올들어 삼성중공업은 고기술 고가격 고부가 등 3대 수주원칙을 세우고 선별수주를 본격화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한 74척의 선박중 업계에서 통상 고부가선으로 분류하고 있는 LNG운반선, 8000TEU이상 초대형컨테이너선, 고속여객선 등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주금액으로 보면 전체의 70%에 달하는 37억달러가 고부가선종으로 구성돼있어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그리스로 인도한 2만8천톤급 여객선 전경
2004.03.31 I 김희석 기자
  • 월드컴 전 CEO, 이메일도 못 쓴 "컴맹"
  • [edaily 권소현기자] 통신업체 최고 경영자가 컴맹? 14일 CNN머니는 월드컴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버나드 에버스가 미국 2위의 통신업체를 경영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을 겁내는 "테크노포브"(technophobe)로 유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메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컴퓨터를 만지는 일도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가 재무기록을 조작하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내기가 더욱 어렵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검찰은 월드컴 재무팀이 교환한 이메일과 회사에서 압수한 서류로 76억8000만달러의 회계스캔들을 밝혀냈고 전 월드컴 실무진들은 회계장부를 조작하라는 명령이 최고경영진쪽으로부터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에버스에 대해 책임을 지울 만큼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에버스는 문서를 남기지도 않았고 컴퓨터 파일을 다룬 흔적조차 없다. 그는 실무진과는 거의 직접 만나지 않고 소규모의 경영진 회의만을 주도했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스콧 설리반과 종종 전략회의를 가졌지만 기록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고 월드컴 직원들은 말했다. 직원들의 경우 에버스에게 질문이 있으면 비서에게 팩스로 전달하고, 에버스는 직접 전화를 걸어 설명해주곤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10.15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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