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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커피전문점 "올해도 닥치고 출점""…포화 우려 속 생존전략은
  • 저가커피전문점 "올해도 닥치고 출점""…포화 우려 속 생존전략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저가 커피전문점들이 올해에도 공격적으로 출점에 나선다. 일각에선 시장 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매년 소비자들의 커피 수요를 고려하면 아직은 기회가 더 많다는 판단에서다. 단 그만큼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메뉴 다변화와 가격 대비 품질·서비스 강화가 생존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지난달 말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디카페쇼’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커피 제조 용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주요 저가 커피 점포만 8000여개…포화 상태?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저가 커피전문점 중 하나인 ‘컴포즈커피’는 내주 2000호점을 공식 오픈한다. 2014년 브랜드 론칭 이후 9년여만의 성과로, 아직 공식 오픈하진 않았지만 조만간 문을 열 점포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2025개의 점포를 확보했다. 컴포즈커피와 저가 커피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메가MGC커피’는 현재 2290개 점포를 확보하고 있다. 또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더벤티’ 역시 최근까지 각각 1300여개, 1100여개 점포를 확보하며 앞선 두 커피전문점을 추격하고 나섰다.국내 최초로 전 메뉴에 1ℓ 크기의 커피를 도입했던 ‘더리터’도 최근 532호점을 오픈했고, 다른 저가 커피전문점 매머드커피도 지난해 500호점을 돌파했다. 이들 저가 커피전문점의 전국 점포 수만 이미 8000여개에 이른다.커피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이하 aTF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커피·음료점업 점포 수는 전년 대비 17.4% 증가한 9만8886개로 집계됐다. 2018년 4만8935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다만 저가 커피전문점들은 “아직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볶은커피 시장 매출 규모 역시 2018년 5463억원에서 2021년 1조987억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성장률은 6.6%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는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점포 수보다 매출 규모 성장세가 더 컸던 셈이다.이들 커피전문점들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출점을 잇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아직 도심이 아닌 지역에는 저가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입점하지 않은 곳이 많아 정밀한 여러 분석을 통해 점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벤티 관계자 역시 “저가커피 창업 시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역세권 사거리 2면 노출 등 입점 조건이 덜 까다롭기 때문에 출점 가능한 지역이 다수 남아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생존경쟁은 불가피…“메뉴 늘리고, 충성고객 늘려라”다수의 커피전문점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져 체질 개선 성과에 따라 향후 생존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그간 중고가 커피전문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디카페인’ 등 신메뉴 개발에 공을 들이는 동시에 ‘충성고객’ 확대를 위한 멤버십 및 자체 앱·간편결제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선 디카페인의 경우 커피를 피치 못하게 자주 마시면서도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내 커피 시장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저가 커피전문점 중에선 빽다방이 2020년 처음 디카페인 콜드브루를 출시해 지속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메가MGC커피도 지난달 디카페인 커피와 음료 29종을 선보였다.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컴포즈커피는 자체 앱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년도 연간 누적 이용 금액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VIP멤버십을 지난 1월 말 도입했다. 또 더벤티는 매달 하루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더벤티데이’를 진행한 결과 최근 회원수 3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빽다방은 ‘애플페이’ 조기 도입 △매머드커피는 지난달 매머드페이 도입 △더리터는 다음달 초 전용 앱 출시 △더벤티는 지난 1월 자체 앱 배달주문 서비스 도입 등 간편결제 및 자체 앱 서비스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 청약경쟁률 57 대 1…2021년 4분기 이후 최고
  • 올해 서울 청약경쟁률 57 대 1…2021년 4분기 이후 최고
  • [이데일리 박지애 이윤화 기자] 30대 직장인 윤 모 씨는 최근 월급통장을 개설한 우리은행에서 청약통장에 가입했다. 주로 코인이나 주식에 관심이 컸던 윤 씨는 내 집 마련에 큰 뜻이 없었으나 올해 정부에서 청약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청약시장에 부쩍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혼자 살고 있지만 하반기나 내년이라도 청약을 노려보겠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윤 씨처럼 신규 가입자는 되려 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분양가 바닥론’ 확산도 한몫하면서 분양 시장에 젊은 층의 수요가 유입되자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청약 경쟁률이 두자릿수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 자리로 떨어졌던 서울의 청약경쟁률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청약경쟁률이 평균 57대 1을 보이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 17일 기준 전국에서 28개 단지가 공급에 나선 가운데 1만227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4931명이 몰려 평균 6.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3개 단지, 393가구 공급에 2만2401건이 몰리며 평균 57대 1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의 유리한 시장 상황이 열리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청약통장 가입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최근 신혼희망타운, 청년들을 위한 공공주택 등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택지형 공공분양에 많은 수요자가 몰렸는데 1인 가구, 신혼부부 등 젊은 무주택자에게 청약 시장의 문턱이 낮아진 게 주효했다”며 “청약통장이 금리가 높은 상품이 아니다 보니 급전이 필요할 때 해지를 많이 하지만 또 필요에 의해 즉시 가입할 수 있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수요자인 청년,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 위주로 청약 시장 규제가 대폭 완화하면서 청약이 내 집 마련에 유리한 부분이 있으니 청약통장부터 가입하자는 기류가 흐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증가세다. 지난 2019년 848만가구에서 2021년 946만가구, 지난해는 972만가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월말 기준 977만가구를 넘어서며 1인 가구는 현재 전체 가구 중 41%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러한 흐름은 분양·청약시장에 수요확산으로 연결돼 집이 있는 주택보유자 수요까지 흡수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세대원, 주택보유자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고 추첨제 물량도 늘었다. 전매제한도 최대 10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게 됐다. 규제를 완화하니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청약 시장도 회복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규제 완화에 따라 세대원, 주택보유자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고 전매도 가능하다 보니 젊은 층뿐만 아니라 전매나 세를 주려는 주택보유자도 청약시장에 대거 몰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21 I 박지애 기자
  • [사설]취업자 5명중 1명이 60대...정년연장 논의 서둘러야
  • 지난해 전체 취업자중 60대 이상 고령자 비율이 관련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가 60대에 진입하면서 고령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생계를 위해 계속 일터에 남거나 은퇴 이후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고령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창 일할 연령대인 20∼40대들이 빠진 자리를 노인들이 채우는 기형적 구조로 노동시장이 퇴행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고령자 취업자수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016년부터 매년 20만명 이상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 586만명에 달했다. 그 결과 60세 이상 고용률이 57.4%로 정년이 안 된 50대(44.5%)보다 높고 20대(60.4%)와도 큰 차이가 없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용률은 3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중 단연 1위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빈곤율이 37.6%로 OECD평균(14.1%)의 2배가 넘는 점을 감안하면 고령층 상당수가 경제적 사유로 불가피하게 일터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문제는 노인 일자리 대부분이 고용의 질과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60세 이상 취업자의 26.1%가 중위소득(194만 5000원)의 3분의 2도 벌지 못하는 단기 저임금 일자리에 머물러 있다. 공공부문에서 문재인정부시절부터 이어져온 담배꽁초줍기 같은 초단기 알바를 양산한 결과다. 세금으로 지원되는 이런 일자리는 노인들에게 1주일에 몇시간 일하도록 하고 용돈 수준의 현금을 찔끔 지급하는 등 고용정책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노인 복지사업에 가깝다. 그런 면에서 고령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선 현행 60세인 법정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겪은 선진국들이 갔던 방향이다. 때마침 고용노동부가 올해 업무계획에서 정년연장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물론 정년 연장을 위해선 경직된 근무체계와 호봉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초저출산 현상이 심화하고 내후년이면 고령층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정년연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2023.03.21 I 송길호 기자
IPCC "온실가스 감축 노력無 전지구 4℃↑…1.5℃로 묶어야"
  • IPCC "온실가스 감축 노력無 전지구 4℃↑…1.5℃로 묶어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제사회가 204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억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195개국이 이산화탄소 줄이기 노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IPCC)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린 총회에서 통합적인 단기 기후 행동의 시급성을 강조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The Sixth Assessment Report·AR6) 종합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2014년 5차 보고서를 낸 이후 9년만의 성과다.이번 총회에는 195개국 650여 명 대표단이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유희동 기상청장을 수석대표로 해 외교부, 환경부, 국립기상과학원, 한국환경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여했다. 특히 이회성 IPCC 의장 등 한국인 2명이 저자로 참여했다.지구 기온 상승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으로 막는 건 마지노선이다. 전 지구 지표 온도를 1850~1900년과 비교해 2011~2020년까지 최근 10년간 1.1도로 상승했다. 마지노선까지 0.4도 남은 상황이다. 그런데 2040년까지 1.5도를 넘어설 거라는 예측이 나왔다. 기존 전망보다 10년가량 이르다. 온실가스 저감 등과 같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먼 미래 온난화 수준은 1.4~4.4도, 평균 3.2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기온 상승이 1.5도를 넘기면 폭염, 폭우, 가뭄 등 지구촌 기상 이변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제시된 시나리오를 국내에 적용하면 현재 36일인 최고기온 기록 날수가 1.5~2도 오를 경우 10~20일, 3도 이상 오를 경우 30일 이상 더 늘 것으로 예측됐다. 강수량도 현재 1일 최대 강수량이 130㎜인데 1.5~2도 상승 시 10~20㎜, 3도 이상 상승 시 30㎜ 더 늘 것으로 예측됐다. 전 지구적인 온난화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극한 고온, 극한 강수량 횟수와 양이 확 늘어나는 것이다.생물 적응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온 2도 상승 시 산호 99%가 감소하고 기후 변화에 가장 적게 기여한 2020년생부터는 기후변화에 가장 큰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하거나 경험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 SPM (자료=기상청 제공)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기여도는 국가별 개인별 편차가 심한 상태다. 1850~2019년까지의 총 누적탄소배출량은 2400±240 GtCO²(이산화탄소 환산 기가톤·10억톤)이다. 특히 2019년 전체 온실가스의 연간 배출량은 2010년 대비 12%(59±6.6 GtCO²-eq)이나 늘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은 이들은 상위 10% 가구로 이들은 34~45%의 소비 기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하위 50%는 13~15%의 소비 기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회는 온난화를 제한하려면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이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가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넷제로 에너지 시스템은 △화석연료 사용의 상당한 감소 △CCS 기술 활용 △무배출 전력시스템 △광범위한 전기화 △대체 에너지 캐리어 활용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에너지 시스템의 연계 확대가 포함된다. 산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수요관리 △에너지 및 자재 효율성 △순환 자원 흐름 △저감 기술 △생산 공정의 혁신적 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이 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등 국제 기후변화 협상의 주요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파리협정의 장기 온도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는 체계인 ‘전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GST)’을 실시하는데, 이 보고서가 이를 위한 중요한 투입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내에선 온난화에 따른 기후시스템의 감시·예측 강화 및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기후변화 적응대책 이행에 있어 중요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3.20 I 이지현 기자
노현정, 올해도 옥빛 한복...고 정주영 22주기, 현대가 모여
  • 노현정, 올해도 옥빛 한복...고 정주영 22주기, 현대가 모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2주기를 맞아 범(汎)현대 일가가 한자리에 모였다.현대가 가족들은 정 명예회장의 22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으로 향했다.정대선 HN 사장 부인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20일 오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2주기 제사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명예회장 아들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손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대선 HN 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제사에 참석했다.코로나19 확산으로 시간대를 나눠 참석자별 제사를 지냈지만, 이번에는 전원이 함께 제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20일 오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1주기 제사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에서 열렸다. 이날 제사에 참석하는 현대가 인물들이 건물로 각각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기선 HD현대 사장,정몽용 현대성우홀딩스 회장 (사진=연합뉴스)정의선 회장 부인 정지선 씨와 정대선 사장 부인 노현정 KBS 전 아나운서 등 현대가 며느리들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옥빛 한복을 입었다.한복은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영향이다.생전 공식석상에 늘 한복차림이었던 변 여사는 매년 새해가 되면 며느리에게 한복을 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화려하게 치장하기보단 단아한 변 여사의 성품과 조용한 내조를 바란 정 명예회장의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일 오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2주기 제사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대가 며느리 7계명’에도 “남의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마라”, “조심스럽게 행동하라”, “언제나 겸손하라”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2023.03.20 I 박지혜 기자
브레이크 액셀 헷갈려 '쾅'…70대 운전자, 행인 치고 식당 돌진
  • 브레이크 액셀 헷갈려 '쾅'…70대 운전자, 행인 치고 식당 돌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에서 70대 운전자가 행인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0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3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이 행인 2명을 치고 한 식당으로 돌진했다.(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이 사고로 식당 안에 있던 손님 2명이 차량에 부딪혔고, 3명은 의자 등에 앉아 있다 넘어지면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행인 1명은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6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운전자는 처음에는 80세로 파악됐다가 경찰 조사 결과 만 70세로 확인됐다. 운전자는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액셀과 브레이크를 헷갈렸다’는 취지의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최근 고령운전자의 운전미숙으로 인해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서 고령운전자에 대한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8일 순창 구림농협 주차장에서 74세 남성이 몰던 1톤 화물차가 투표를 기다리던 인파 속으로 돌진해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1년 교통사고로 인한 전체 사망자 2916명 중 709명(24.3%)는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에서 발생했다. 이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206명(7.1%)의 3배를 넘는다.최근 5년간 운전자 연령별 운전미숙으로 인한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 수는 20대부터 40대까지는 평균 12% 수준이지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 수는 약 30%에 달했다.이에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2018년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제도를 도입했지만 면허 반납자 수는 매년 2%가량에 불과했다.이처럼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늘면서 경찰은 고령자 조건부 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정 나이가 넘으면 시간대나 장소 등을 한정해 운전면허를 허용하는 방식이다.경찰은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건부 면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지난해부터 연간 12억 원씩 총 36억 원을 투입해 외부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2024년까지 연구 검토를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본격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2023.03.20 I 김민정 기자
삼성 점유율 늘었지만 골 깊은 반도체…”추가 감산 있어야”
  • 삼성 점유율 늘었지만 골 깊은 반도체…”추가 감산 있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고 강조해온 삼성전자(005930)가 작년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을 높였다. SK하이닉스(000660)나 마이크론 등 경쟁사 점유율이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메모리업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업계 전반적으로 추가 감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점유율이 올랐다. 트렌드포스 집계 결과 D램 점유율은 작년 3분기 40.7%에서 4분기 45.1%로 4.4%포인트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8.8%에서 27.7%로, 미국 마이크론은 26.4%에서 23%로 하락했다. 낸드도 마찬가지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낸드시장 점유율은 33.8%로 나타났다. 직전분기 31.4%에서 2.4%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달리 일본 키옥시아는 작년 3분기 20.6%에서 4분기 19.1%로 내려갔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포함해 18.5%에서 17.1%로 1.4.%포인트 낮아졌다.작년 4분기 주요 반도체 기업의 D램(왼쪽)과 낸드 플래시 매출 및 점유율. (사진=트렌드포스)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원가 우위에 힘입어 고용량 제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체 비트(Bit) 출하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NO감산’ 전략은 점유율 증가에 유효했지만 실적과 연계하면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 D램과 낸드 가격의 약세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D램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 25.1% 떨어졌고 낸드 매출도 19.1% 낮아졌다.반도체 실적의 한파는 올해 1분기에 더 혹독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매출액 컨센서스는 64조1990억원이다. 전년 동기 77조7815억원 대비 17.4% 하락한 규모다. 영업이익의 약세는 더 심각하다. 작년 1분기에는 14조1214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86% 하락한 1조9071억원으로 추산된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DS)사업이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약 2조6400억원을, 삼성증권은 3조1490억원의 적자를 전망한다. KB증권은 4조원대 적자 가능성도 점친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는 비트그로스 부진, 평균판매단가 하락에 재고평가손실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기업들의 추가 감산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은 이미 지난해 감산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도 공정전환, 라인 효율화 등 자연적 감산의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감산에 동참해 업계 전반적인 재고 축소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라도 업황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려면 업계의 공급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가적인 재고 상승을 막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추가적인 감산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
2023.03.20 I 김응열 기자
금융 시장 불안에 금값 1년 만에 최고치
  • 금융 시장 불안에 금값 1년 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은행권 위기에 안전자산인 금값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AFP)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금 거래소에서 금 현물은 20일(현지시간) 오후 3시 27분 기준 온스당 2000.4달러(약 26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1977.1달러·약 258만원)보다 1.5% 오른 값이다.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넘은 건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이다.2월 말만 해도 금값은 1800달러에 머물렀다. 지난달 초 1950달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10% 넘게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바랬기 때문이다.이런 흐름은 이달 초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잇달아 폐쇄되면서 급반전했다. 금융 불안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에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주말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까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는 더욱 커졌다. 옙준롱 IG그룹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의 당국의 최근 조치가 은행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다른 안전자산 가격도 상승세다. SVB가 파산하기 전인 이달 8일 3.907%에 달했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20일 3.328%까지 하락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은 그만큼 올랐다는 뜻이다.전문가들은 금 등 안전자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지도 사태 수습과 달러 가치 움직임에 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옙준롱 애널리스트는 “금 가격이 연준 회의(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낙관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비벡 다르 호주 커먼웰스은행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장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사건이 클 경우 시장이 금에서 달러화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2023.03.20 I 박종화 기자
'제2의 세모녀 막아라' 수원시 마을단위 통합돌봄사업 추진
  • '제2의 세모녀 막아라' 수원시 마을단위 통합돌봄사업 추진
  • 20일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해 발생한 ‘수원 세모녀 사건’ 이후 통합돌봄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됨에 따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복지종사자와 시민 500명을 초청해 그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20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은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마을 단위 수원형 통합돌봄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은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는 체계를 만들어 그들에게 꼭 필요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는 △방문·가사지원 △동행지원 △심리지원 △일시보호 등 4개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제공된다.수원형 통합돌봄서비스는 소득, 재산,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기준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는 통합돌봄 담당 직원이 가정을 방문해 돌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돌봄서비스 비용을 연 100만 원 지원한다. 중위소득 75% 초과 가구는 자부담으로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수원시는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통장 등 마을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을 마을공동체의 ‘주민 리더’로 양성해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함께 발굴할 계획이다. 주민 리더로 활동하는 주민에게는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또 주민들이 각 동에 필요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개발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수원시는 8개 동을 선정해 올해 7월부터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2024년 1개 구를 선정해 추가로 시범 운영한 후 2025년에는 모든 동에 도입할 계획이다.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500인 원탁토론회’ 전경.(사진=수원시)이날 500인 원탁토론회에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등 500명이 참여해 △여러분은 어떤 돌봄서비스가 필요하신가요?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돌봄 사각지대 이웃을 찾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등 3개 의제로 그룹토론을 했다.수원시는 토론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을 돌봄 정책을 수립·추진할 때 반영할 예정이다.이재준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돌봄에서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다면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은 전국 지자체 돌봄사업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늘 시민 의견에 귀 기울이며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3.03.20 I 황영민 기자
“눈치 보여서, 얼굴노출 싫어서”…해제 첫날 ‘마스크 그대로’
  • “눈치 보여서, 얼굴노출 싫어서”…해제 첫날 ‘마스크 그대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 쓰고 있길래 눈치 보여서 다시 썼어요.” 코로나19 유행 감소에 대중교통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 아침, 3호선 약수역에서 전철을 탄 홍모(28)씨는 민망함에 마스크를 다시 걸쳤다. 먼저 착용 의무가 풀린 역사 내에서는 물론, 전철 안에서도 절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홍씨는 “마스크를 벗고 탔다가 당황했다”며 “안 써도 된다기에 해방감을 느꼈는데 다 벗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푸념했다.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0일 오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벗어도 된다지만 안 벗어”…왜?20일 이데일리가 둘러본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서울시내 대중교통 풍경은 전과 다를 바 없었다. 밀집도가 높은 출근길엔 ‘노마스크’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혼잡 시간이 지난 후에도 마스크를 벗은 이들은 많아야 10명 중 1~2명에 불과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슬쩍슬쩍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있나’하며 곁눈질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정부는 최근 2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자 이날부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대형시설 내 약국의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다.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해제된 조치다. 그럼에도 대중교통 이용자 대부분이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는 데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코로나19 등 감염 우려를 낮추려 △다른 사람들이 쓰니까 △얼굴을 드러내기 싫어서 등이었다. 서울 영등포 문래동에서 강남 선정릉으로 출퇴근하는 위모(40)씨는 “버스, 지하철을 갈아타고 출퇴근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마스크 안 쓰면 없던 병도 걸릴까 봐 앞으로 계속 쓰려고 한다”며 “이제 마스크 없이 사람들과 밀착한 상태로 지하철을 타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4호선 사당역에서 시각장애인 길 안내를 하는 박모(75)씨도 “우리 같은 노인은 안 써도 된다고 해도 ‘혹시 감염되면 나만 고생’이란 생각에 스스로를 위해서 쓴다”고 했다. 호텔 서비스직으로 근무 중인 신모(53)씨는 “(마스크 써서) 불편한 건 이제 익숙하다”며 “다른 사람들이 벗어야 나도 벗을 것 같다”고 했다. 경기 광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김모(44)씨는 “요새 학생들은 얼굴 보여주기 싫다고 마스크 절대 안 벗는다”며 “마스크 착용이 습관이 된 영향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은 수도권이 극심한 미세먼지에 뒤덮이면서, “벗기 귀찮아서” 실내·외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이들도 있었다.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0일 오전 한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노마스크족’은 해방감…“기온 오르며 점차 늘 것”‘나홀로’ 마스크를 벗어던진 이들은 “그동안 답답했는데 너무 시원하다”는 반응이었다. 4호선 사당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배모(33)씨는 “이미 코로나에 걸릴 사람은 다 걸렸는데 마스크를 굳이 써야 하나”라며 “전철에서도 안 쓸 거다, 이제야 해방감을 느낀다”고 했다. 강동구에서 1시간가량 5호선을 타고 출근하는 김모(31)씨는 “비염이 있어서 마스크를 쓰면 숨이 막힌다”며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되고는 거의 안 써 버릇하니까 대중교통에서 한시간 쓰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오늘 당장 벗었다”고 했다.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미착용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5월과 9월에 걸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아직도 마스크 착용자가 상당한데, ‘3밀(밀폐·밀집·밀접)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벗는 이들이 빠르게 늘진 않을 거란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당장은 아니라도 기온이 올라갈수록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며 “잦은 실내 환기, 백신 접종 등으로 방역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중교통에서의 의무는 풀렸지만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 의료기관·일반 약국에선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고위험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경우, 환기가 어려운 3밀 환경에 처한 경우 등엔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2023.03.20 I 조민정 기자
현대차·기아, 중고차 진출 막바지 채비..‘2분기 판매 개시하나’
  • 현대차·기아, 중고차 진출 막바지 채비..‘2분기 판매 개시하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변경 등 막바지 채비에 이르면서 이르면 오는 2분기(4~6월)부터 첫 판매 개시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금리 여파로 중고차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현대차그룹의 ‘사업 진출 시기’도 올 하반기로 예상됐지만, 올해 들어 중고차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꿈틀거리면서 진출 시기도 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내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는 중고차 판매업을 위해 회사의 근본 규약인 ‘정관’내 사업목적을 변경(추가)하는 절차로 기아도 지난 17일 주총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관 변경을 완료했다. 이번에 현대차까지 완료하면 양사 모두 중고차 사업을 개시하기 위한 제반 절차는 모두 마치게 된다.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인증중고차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사업 추진에 나섰지만,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의 진출로 중고차 시장의 독점 현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사업조정을 권고하면서 중고차 시장 진출 시기가 올해 5월로 미뤄진 바 있다.당시 권고안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판매업 개시 시점은 올해 5월로서 1~4월에는 각각 5000대 범위 내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가 허용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금리 여파가 중고차 시장까지 덮치면서 업황 악화로 인해 중고차 사업 개시 시점이 하반기로 재차 미뤄졌다.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중고차를 적치할 부지 확보와 인증 중고차 사업에 필요한 전산 작업과 시스템 구축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고차 사업은 5년·10만㎞ 이내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개 정밀한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친 ‘고품질 중고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특히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는 기존 중고차 업계의 반발을 감안해 진출 초기에는 자체적으로 판매대수를 제한해 이를 유지하게 된다. 현대차는 2024년 시장 점유율 2.9%, 2025년 4.1%까지만 판매한다. 기아도 2024년까지 시장점유율 3.7% 이하를 지킬 방침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경남 양산에인증 중고차 전용 매매센터를 짓고 있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중고차단지 오토허브 내에 ‘인증중고차 상품화센터’를 준비 중에 있다”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중고차 매매센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판매 개시 시점이 당초 알려졌던 ‘하반기’에서 오는 2분기로 당겨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출 시기가 미뤄졌던 큰 배경 중 하나였던 ‘중고차 시장 침체’ 분위기가 올해 들어 사뭇 달라지고 있어서다. 올 들어 중고차 거래량이 전년 보다 늘면서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자동차 통계 조사 기관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총 20만531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도 9.0% 증가한 수준으로 이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1월 역시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총 18만84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0.1%) 증가한 바 있다.여기에 중고차 가격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헤이딜러가 자체적으로 3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겨울부터 시장 침체 영향으로 가격이 많이 떨어졌던 프리미엄 세단의 시세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차 그랜저IG 4.3%, BMW 5시리즈(G30) 4.1%, 제네시스 G80 3.7% 등이 올랐다.업계 관계자는 “봄철 입사와 새 학기 등으로 세단의 수요가 증가하고, 금융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딜러들의 입찰이 활성화된 것도 시세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가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하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며 이른바 ‘오픈빨’ 효과도 일며 중고차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3.20 I 박민 기자
‘해외여행’ 급증에 중기 홈쇼핑도 ‘여행’ 상품 판매 호조
  • ‘해외여행’ 급증에 중기 홈쇼핑도 ‘여행’ 상품 판매 호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중소기업 채널 홈쇼핑의 여행상품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20일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공영홈쇼핑 여행상품 판로지원 금액은 4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특히 해외 여행상품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상품은 전년도에 판로지원 금액이 ‘0’이었지만 올해 동기간 202억원으로 늘었다. 국내여행 역시 142억원에서 234억원으로 약 65% 증가했다.여행지는 베트남 다낭·나트랑, 서유럽 등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처음 선보인 두바이+아부다비 여행 상품도 생방송에서 8억원 이상 주문금액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남미여행상품 우유니 사막(사진=홈앤쇼핑)홈앤쇼핑은 지난 19일 ‘남미 4국 비즈니스 여행상품’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판매액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이 방송에서 65분동안 총 3182명(인원수 기준)이 상담 신청을 했다.1800만원짜리 프리미엄 상품인 점을 감안하면 약 573억원 규모다. 다만 이는 실제로 계약이 이뤄지지는 않은 집계다. 홈앤쇼핑은 여행상품 방송 편성비중을 지난해 4월 대비 2배 이상 늘려 평균 주 5회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교원그룹은 여행 계열사인 교원투어와 상조 계열사인 교원라이프의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내놨다. 크루즈여행과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교원투어라이프’를 통해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보장받으면서 크루즈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상품이다.코로나19 엔데믹에 대체공휴일 추가 지정,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 해외여행 수요를 증가할 만한 이슈가 이어지면서 관련 상품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455만5766명으로 지난해 12월 400만명을 넘어선 뒤 3달째 400만명 선을 유지 중이다.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여행이 재개로 국제선 항공 여객 수가 대폭 증가했는데 중국으로 향하는 하늘길로 더 늘어난다. 2월 말 기준 주 62회였던 중국 운항 편수는 이달 말부터 200회 이상으로 늘어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움츠러들었던 여행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여행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기를 겪은 중소 여행사들의 판로 지원을 위해 다양한 여행 상품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0 I 김영환 기자
틈새의 시학…시인 조승래 시집 ‘적막이 오는 순서’ 펴내
  • 틈새의 시학…시인 조승래 시집 ‘적막이 오는 순서’ 펴내
  • 조승래 시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조승래(趙勝來) 시인이 시집 ‘적막이 오는 순서’(동학사, 현대 시인선 46)를 펴냈다. 그의 여덟 번째 시집이다.이번 시집은 코로나 대유행(팬데믹) 시작 몇 달 전부터 올해 여름까지 약 3년 간 각종 문예지와 동인지에 발표한 것을 모은 것이다. 일부는 제목을 고쳤고 개작했다.조 시인은 시집 시인의 말을 통해 “출가시킨 자식들 불러 모아 한 집에서 살도록 해 주고 싶은 소망은 실현 못하지만 시를 시집 한 권 안에 입주시키니 제법 우애가 있는 새 가족이 탄생하였다”고 만족하면서도 “아직 요양병원에서 가족과 떨어져 계시는 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다. 그 분이 이 시집을 읽으실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좋은 봄이 왔는데”라고 썼다.시인 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는 ‘아름다운 틈새, 위대한 틈새’를 늘 발견하고 그것을 포착해서 시 작품으로 승화·새롭게 정리하는 조승래 시인의 작업을 일컬어 ‘틈새의 시학’이라고 평했다. 그에 따르면 조 시인의 시어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삶의 틈새를 주목하고 그 미세한 관찰까지 두루 폭넓게 거친 다음 시작품으로 차분하게 빚어낸다는 것이다. 시 ‘해빙기’에서는 얼어붙은 한강의 결빙에서 틈새의 미지를 발견하고, 시 ‘묵찌빠’에서는 ‘아, 그래도 하늘과 땅 그 틈새의 사람은 저마다 특기 하나씩을 가졌다’며 틈새에 대한 슬프고 처연한 시적 통찰을 담았다.이동순 시인은 그러면서 “조승래 시인의 활동은 최근의 우리 현대시문학사가 이룩한 빛나는 성과 중 하나”라며 “그의 다음 작업이 궁금해진다”고 해설에 적었다.경남 함안 출생인 조 시인은 2010년 시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몽고조랑말’, ‘내 생의 워낭소리’, ‘타지 않는 점’, ‘하오의 숲’, ‘칭다오 잔교 위’, ‘뼈가 눕다’ 등을 출간했다. ‘칭다오 잔교 위’는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됐고, 영남문학상(2019), 계간문예문학상(2020), 조지훈문학상(2021)을 수상했다.단국대 상경대학 겸임교수(경영학박사)를 했고, 한국시인협회 이사, 문학의집 서울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계간문예작가회 부회장, 시와시학회, 함안문인회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동행문학과 시와소금의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2023.03.20 I 김미경 기자
청년 50만명 “취준도 안하고 쉬었다”…역대 최대
  • 청년 50만명 “취준도 안하고 쉬었다”…역대 최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달 경제 활동 상태를 물었을 때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15∼29세) 응답자가 통계작성 이래 가장 많은 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2022 PKNU 진로·취업박람회’가 열린 부산 남구 부경대 대연캠퍼스 체육관을 찾은 학생들이 기업 부스에서 채용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비경제활동인구(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 가운데 활동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은 4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다.취었음은 취업 준비·진학 준비·군 입대 대기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구직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쉬었다는 뜻이다.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고 즉시 취업이 가능한 상태였던 미취업자는 실업자로 분류된다.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019년 2월 38만6000명에서 2020년 2월 43만80000명, 2021년 2월 44만9000명, 작년 2월 45만3000명으로 점차 늘다가 올해 2월 49만7000명을 기록했다. 1년 새 4만5000명(9.9%)이 증가했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38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5000명 줄었다.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청년층 고용률도 45.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2월 이후 2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지난달 전 연령대 ‘쉬었음’ 인구는 26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5000명 증가했는데, 역시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한편 통계청이 국제 기준에 따라 집계하는 구직단념자는 지난달 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5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 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자를 말한다.
2023.03.20 I 조용석 기자
루이비통 회장 韓 도장깨기…롯데·신세계百 우선 방문
  • 루이비통 회장 韓 도장깨기…롯데·신세계百 우선 방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세계 1위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20일 방한해 처음으로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았다. 지난 2020년 1월 28일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AP)2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방한 첫 일정으로 오전 11시30분께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매장과 면세점 등을 약 1시간가량 둘러봤다.아르노 회장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를 비롯해 LVMH, 롯데 관계자와 함께 매장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눈 것 이후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매장과 면세점을 둘러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은 2박 3일 방한 일정동안 국내 주요 유통사 수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노 회장의 방한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번 방한에는 딸이자 크리스찬 디올 최고경영자(CEO) 델핀 아르노가 동행했다. 당초 아르노 회장은 첫 일정으로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을 먼저 만날 것으로 전해졌으나 동선이 일부 공개되면서 일정을 임의로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르노 회장은 이후 일정에서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정유경 신세계(004170) 총괄 사장,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사장, 김형종 현대백화점(069960) 사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회동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특별히 장소를 정해 만나기 보다는 (아르노 회장) 일정에 맞춰 각 사의 요청사항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아르노 회장의 방한은 한국 명품 시장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7월 마이클 버크 루이비통 회장 방한이 예고됐지만 돌연 취소됐다. 이후 그룹 회장이 직접 방한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확고히 보여주겠다는 업계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특히 국내 공항 면세점에 대한 루이비통의 운영 방침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중국 보따리상, 일명 ‘따이궁’에 점령당한 국내 시내 면세점이 자사 브랜드가치를 떨어뜨린다며 앞으로는 공항 면세점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3구역에 복층형 부티크 매장인 ‘듀플렉스 면세점’을 세울 계획을 두고 있다. 한 개 브랜드를 2개 층에 걸쳐 판매하는 대형 매장으로, 이 매장을 두고 현재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입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 루이비통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LVMH가 보유한 브랜드의 국내 실적을 보면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 2021년 매출은 1조4681억원으로 전년(1조467억원) 대비 40.2% 증가, 에르메스와 샤넬을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846억원)과 비교하면 87.1%나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18억원으로 전년(1519억원) 대비 98.7% 상승했다.이 외에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2021년 매출은 6139억원으로 전년(3285억원) 대비 86.8%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047억원에서 2115억원으로 102% 늘었다. 펜디코리아 매출 역시 1233억원으로 전년(787억원)대비 56.7% 증가했다.
2023.03.20 I 백주아 기자
지난해 카드사 영업순익 2.6조…전년비 4%↓
  • 지난해 카드사 영업순익 2.6조…전년비 4%↓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해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 전업 8개 카드사의 순이익은 줄고 자산 및 자본 적정성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급등에 여전채(카드사 발행 채권) 발행비용이 늘어난 데다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탓이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부실 방파제를 든든히 쌓는 한편 유동성리스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자료=금융당국)금융감독원은 2022년 중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2조6062억원으로 전년(2조7138억원) 대비 1076억원(4.0%)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8개 전업카드사는 총수익은 1조7455억원 늘었지만, 총비용은 1조8531억원 불어났다. 총수익은 가맹점수수료수익(206억)과 카드대출수익(496억원)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할부카드수수료수익이 3892억원 증가한 데다 기업대출 등 관련 이자수익도 3445억원 증가해 전체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총비용은 이자비용과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각각 8254억원과 4503억원 늘어났고 판관비도 1387억원 추가로 발생했다.같은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7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조원(12.1%)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13.5% 늘어난 반면 체크카드 이용액은 6.1% 증가에 그쳤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10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4000억원(3.2%) 감소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7조4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4.2%) 증가한 반면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용액 46조4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10.9%)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카드론에 대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말 카드사 연체율은 1.2%로 전년말보다 0.11%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7%로 전년말 대비 0.2%p 하락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19.4%)은 전년말 대비 1.4%p 떨어졌지만,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웃돌아 문제는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 및 금융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래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과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3.03.20 I 노희준 기자
수송객 40배 늘었다…제주항공 국제선 취항 14주년 맞아
  • 수송객 40배 늘었다…제주항공 국제선 취항 14주년 맞아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제주항공이 국제선 취항 14주년을 맞이했다. 첫 취항 이후 국제선 수송객은 40배가 늘었다.비행 중인 제주항공 항공기 모습 (제주항공 제공)2009년 3월 20일 인천-오사카 노선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첫해 15만 명 수송에서 2012년 119만 명을 수송하며 100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77%인 607만 명을 수송하는 등 급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일본노선 증편으로 수송객 수 1위를 달성하며 영업이익 187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한 동남아 주력 노선인 베트남·필리핀 노선에서는 각각 평균 93%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취항 중인 베트남 노선에서 국적사 수송객 63만5000여 명 중 9만8200여 명을 수송하며 저비용항공사 중 점유율 27%를 기록해 국적 LCC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필리핀 노선에서는 국적사 수송객 46만2000여 명 중 10만여 명을 수송해 시장점유율 약 21%로 국적사 2위에 올랐다.향후 제주항공은 국제선 재운항과 노선 증편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6일부터 일본 소도시인 인천-마쓰야마(주 5회)·시즈오카(주 3회) 노선을 재운항하고, 인천~옌타이(주6회) 등의 중국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16회로 확대한다. 또 4월20일부터 인천~호찌민(주 7회)·하노이(주 7회) 노선을 재운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37개의 국제선을 운항하며 국적 LCC 중 가장 많은 노선을 운항 중”이라며 “끊임없이 새로운 목적지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항공여행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03.20 I 김명상 기자
명품 공화국 韓 찾은 명품 대통령…무슨 얘기 나눌까
  • 명품 공화국 韓 찾은 명품 대통령…무슨 얘기 나눌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세계 1위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20일 방한한다. 아르노 회장은 이날 국내 주요 유통사 대표와 만나 한국 시장 전개 방향을 논의할 전망이다.지난 2020년 1월 28일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AP)20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딸이자 크리스찬 디올 최고경영자(CEO) 델핀 아르노와 국내 백화점 및 면세점 업계 대표와 개별 회동을 진행한다. 아르노 회장의 방한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아르노 회장은 방한 기간 중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정유경 신세계(004170) 총괄 사장,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사장, 김형종 현대백화점(069960) 사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회동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특별히 장소를 정해 만나기 보다는 (아르노 회장) 일정에 맞춰 각 사의 요청사항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노 회장의 방한은 한국 명품 시장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7월 마이클 버크 루이비통 회장 방한이 예고됐지만 돌연 취소됐다. 이후 그룹 회장이 직접 방한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확고히 보여주겠다는 업계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내 공항 면세점에 대한 루이비통의 운영 방침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중국 보따리상, 일명 ‘따이궁’에 점령당한 국내 시내 면세점이 자사 브랜드가치를 떨어뜨린다며 앞으로는 공항 면세점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3구역에 복층형 부티크 매장인 ‘듀플렉스 면세점’을 세울 계획을 두고 있다. 한 개 브랜드를 2개 층에 걸쳐 판매하는 대형 매장으로, 이 매장을 두고 현재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입찰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 루이비통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울 강남구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LVMH가 보유한 브랜드의 국내 실적을 보면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 2021년 매출은 1조4681억원으로 전년(1조467억원) 대비 40.2% 증가, 에르메스와 샤넬을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846억원)과 비교하면 87.1%나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18억원으로 전년(1519억원) 대비 98.7% 상승했다. 이 외에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2021년 매출은 6139억원으로 전년(3285억원) 대비 86.8%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047억원에서 2115억원으로 102% 늘었다. 펜디코리아 매출 역시 1233억원으로 전년(787억원)대비 56.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은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명품 시장으로 떠올랐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품 소비 시장 규모가 168억달러(한화 약 21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인구수로 환산하면 1인당 325달러(약 40만원)로 중국의 1인당 지출액(44달러), 미국의 1인당 지출액(280달러)을 앞질렀다. 디올 앰버서더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루이비통 앰버서더 제이홉. (사진=각 사)LVMH 계열 브랜드는 K-팝의 세계 열풍과 함께 국내 스타들을 각 브랜드 얼굴로 기용하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최근 루이비통은 뉴진스 혜인과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디올은 블랙핑크 지수에 이어 BTS 지민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영입했다. 명품 보석 브랜드 불가리는 블랙핑크의 리사를, 티파니는 블랙핑크 로제에 이어 BTS 지민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한국 사랑은 K팝, K콘텐츠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며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명품은 불황을 타지 않는 만큼 올해도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3.20 I 백주아 기자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 계좌수 40만개 돌파…출시 4개월만
  •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 계좌수 40만개 돌파…출시 4개월만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하나은행과 함께 선보인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의 누적 개설 계좌 수가 40만개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출시 4개월만이다.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이 선불 충전금인 ‘네이버페이 머니’를 은행 계좌에 보관하면서 사용시 최대한 편익을 누리도록 설계된 수시 입출금 통장이다.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됐다.100만원 이하의 네이버페이 머니를 예치하면 최대 연 4%의 이자, 결제시 최대 3%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네이버페이 머니 사용 내역은 통장 거래내역과 통합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결제 시 최대 5%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주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통장을 동시에 사용하는 비중도 45%에 달한다.국내·외 오프라인 전 가맹점에서 1.2%의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도 3개월만에 30만좌를 넘어섰다. 하나카드 신상품 출시 역대 최단 기간이다. 통장 개설자의 80%가 체크카드를 발급했다. 하나카드 측은 “오는 6월까지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를 해외에서 이용하는 경우 해외 이용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면서 해외 결제 비중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네이버파이낸셜은 다음 달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 계좌 수가 50만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혁신 금융 서비스 지정 당시 부여받은 한도 계좌 수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계좌 개설 한도인 50만좌 달성 이후에도 본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양사가 적극 검토 중”이라고 했다.
2023.03.20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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