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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봇'했지만, 비둘기파였네…日 금리인상에도 시장은 시큰둥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기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폭발적인 분위기는 보이지 않았다. 각국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금리는 탈출했지만, 일본이 저성장 국면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외에 추가 금리 인상 계획이 없어 오히려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정책)’으로 간주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024년 3월 19일(현지시간) 도쿄 BOJ 본부에서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AFP)일본은행은 전날(19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아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6년 2월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통해 은행이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해 왔다. 하지만 이날 결정으로 단기금리를 0∼0.1%로 끌어올렸다.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된 것이다.그러나 일본의 큰 결단에도 시장은 잠잠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0.725%를 보였고, 엔달러 환율은 오히려 150엔을 넘어서며 약세를 보였다. 그동안 엔화 약세 배경으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꼽혔으나, 이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엔화 가치는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으나,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우세해졌다”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일본은행이 발표문에서 ‘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된다’고 한 것이 달러화 매수와 엔화 매도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시장은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위기에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19일) 4만3으로 장을 마감하며 올랐다. 20일은 일본의 ‘춘분날’인 공휴일로 주식장이 열리지 않는다. 19일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는 “단기금리 조작을 주된 정책 수단으로 삼아 경제·물가·금융 정세에 따라 적절히 금융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현시점의 경제·물가 전망을 전제로 하면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경제전문가들은 비둘기파적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우에노 다이사쿠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 FX 전략가의 말을 인용해 “BOJ의 정책이 단기금리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향후 금리인상과 인하를 제외하고는 추가 완화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마켓리스크어드버저리 후카야 코지 연구원도 “BOJ의 결정이 매우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정책 선호)로 간주 돼 엔화 가치를 더 하락시킬 수 있다”며 “완화적 입장을 유지한다고 해서 지금부터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투자자들은 정책 전망을 평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일본 산업계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은 “당분간 완화적 금융여건이 양호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이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우에다 총재가 금리와 관련해 오랫동안 유지돼온 컨센서스, 즉 4월 대신 이달에 인상을 단행하면서, 경제 지표가 뒤따른다면 올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여지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실질 금리를 보면 양호한 금융 여건이 지속되면서 금리를 올릴 여지가 많다는 점도 존재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의 2월 인플레이션 추정치는 2.9%였는데, 이는 최근 실질 금리로는 -2.8%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행보를 보일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 임금 인상 등의 수치가 목표치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야카와 히데오 전 BOJ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 총재의 매우 신중한 성격과 이사회 내 합의 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책 정상화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서 아사이 마사오 카프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대표도 “월간 현금수입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량 갭 등을 보면서 6개월마다 다음 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까지 금리를 0.25% 인상한 뒤 25년 만에 한 번, 두 차례 비교적 천천히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들의 임금협상이 중요한 전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완화 기조에서 벗어난 결정도 물가상승률, 임금인상 등 선순환 경제 사이클 실현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고노 류타로 이코노미스트는 “환율과 4월 이후 인건비가 물가에 어떻게 전가되느냐에 따라 2차 금리 인상이 7월로 앞당겨질 위험도 있다”고 했다.
- 저금리 익숙한 日 금리인상 견딜 수 있나…"디플레이션 회귀 위험 적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를 2013년부터 11년째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애덤 포즌 소장이 저금리가 익숙해진 일본에서 금리 인상 이후에도 “큰 충격이 없는 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으로 회귀할 위험은 적다”고 진단했다.2월 14일 워싱턴DC에 있는 세계은행 본부에서 열린 무역 관련 행사에서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이 연설하고 있다.(사진=AFP)포즌 소장은 20일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와 인터뷰에서 “대다수 기업과 가계는 0.1~0.2%포인트 금리 상승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행은(BOJ)는 전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행 -0.1%인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인상하기로 했다. 2007년 이후 17년 만의 단기금리 인상이자 2016년 이후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벗어난 것이다.포즌 소장은 “(일본엔) 많은 부채가 저금리로 묶여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2% 이상을 유지했고, 실질 임금은 그 이상의 임금 인상과 함께 상승했다”고 그간 일본경제를 괴롭히던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는 판단에 대한 근거들로 물가와 임금 상승을 들었다. 실제 올해 일본 물가는 BOJ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임금인상률도 5%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첫 임금 협상인 춘계투쟁(춘투)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은 5.28%를 기록했다.그러면서 그는 “보험사와 연기금 등 일부 투자자는 금리 상승으로부터 장기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금리 인상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특히 BOJ의 금리 인상에도 엔화 가치가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상황인 가운데 포즌 소장은 “엔화 약세는 흐름은 디플레이션 위험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는 내년에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올해 금리를 두 번만 인하할 수 있다”며 “(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인다면 일본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있겠지만, 긍정적인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즌 소장은 BOJ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결정에 대해서는 “BOJ는 큰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했다”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너무 많은 약속을 하지 않은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전날 BOJ는 금융정책 변경에 따른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당분간 완화적 금융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금리인상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추세가 조금 더 강화되면 단기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금리 인상이 온건할 것이라는 신호로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하반기에 둔화 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장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19일 일본 도쿄 중심부에 있는 일본은행(BOJ) 본점 건물 일부에 일본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AFP)BOJ의 마이너스 금리와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금리 상한을 조작하는 수익률곡선 통제(YCC)에 대한 정책효과가 적고 부작용이 컸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축했다. 포즌 소장은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가까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외)를 올리지 않기 위해 디플레이션으로의 회귀를 막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것이 적절했다”며 “YCC가 실질 금리와 신용 및 금융 여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어 보다 창의적이고 책임감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BOJ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도 중단키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포즌 소장은 “과거 홍콩당국 등도 주식을 사들였다”며 “금융위기와 같은 충격이 발생해 매수·매도, 매도, 자산 가격 결정이 어려워졌을 때 당국이 시장 개입을 통해 시장 유동성과 신용 기능 저하를 막으려고 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앙은행이 매우 광범위한 바스켓 형식으로 매입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그러한 자산을 매입하는 것은 좋은 정책이 아니다”라며 “어떤 상황에서 판매가 이전되는지 사전 통지가 필요한데 약간 번거롭지만 결국에는 관리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짚었다.통화기조 완화로 일본의 금융환경이 일대 전환기에 들어선 가운데 일본경제의 고성장 시대는 끝났다며,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릴 방안으로는 노동시장 개혁을 꼽았다. 포즌 소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와 같은 인구 통계가 성장률을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성장을 촉진할 것인가는 일본뿐만 아니라 모든 고소득 국가에게 어려운 과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베노믹스는 여성의 노동 공급을 늘리고, 환태평양 무역 협정에서 리더십을 보여주고, 일본의 시장 접근을 확대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추진했다”며 “이러한 노력은 칭찬할 만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를 다루는 등 아직 노력이 필요한 분야가 있다”고 지적했다.
- S2W, 국제 사이버범죄 컨퍼런스서 랜섬웨어 동향 발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S2W의 위협 인텔리전스센터 ‘탈론’은 세계 사법, 수사기관 컨퍼런스 DCC2024에서 랜섬웨어 동향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DCC(Digital Crimes Consortium)는 전세계 사법, 수사기관 및 보안기업들이 참여하여 디지털 범죄에 대한 최신 동향과 정보를 교류하는 컨퍼런스다. S2W는 이번달 11~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DCC2024에서 ‘2023년 랜섬웨어 동향(Dive into 2023 Ransomware Threatscape & Assessment)’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S2W는 지난해 활동한 랜섬웨어 그룹의 위험도를 측정해 랜섬웨어 그룹의 활동량, 영향력, 딥다크웹 내에서의 브랜드 지속성, 인프라의 확장성, 그리고 취약점 활용 능력과 같은 5가지 기준을 사용해 스코어링 모델을 구축했다. 또 위험도 스코어링 결과를 바탕으로 유사한 특성을 가진 랜섬웨어 그룹을 5개로 클러스터링하고, 각 유형에 해당되는 랜섬웨어 그룹에 대해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S2W 탈론에 의하면 2023년에 새롭게 발견된 유출사이트(leak site)를 운영하는 랜섬웨어 그룹은 39개이며, 한 해동안 리크 사이트(leak site)에 기업의 피해 사실을 공개한 랜섬웨어 그룹은 73개이다. 기존에는 Tor Network에 Onion 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Telegram과 Twitter와 같은 SNS 서비스를 추가로 활용하며 영향력을 확산하는 그룹의 수가 증가 중이라고 밝혔다.공격자가 피해 대상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랜섬머니를 다량 확보하기 위해 기업의 자금 규모, 업권의 수익성 그리고 국가 GDP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격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하여 보안에 취약한 업권을 타겟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또 다수의 랜섬웨어 그룹이 다크웹 포럼에서 활동하며 피해를 확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IAB(Initial Access Broker)와 협력하거나, 최초 침투 과정을 담당하는 Pentester(침투 테스트 전문가)를 모집하는 등 파트너 유치에 힘을 쏟았다.S2W 위협 인텔리전스센터 탈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이버보안 분석 그룹이다. 인터폴 등 글로벌 수사기관과 랜섬웨어 검거 관련 협업한 경험이 있으며, 북한과 중국의 사이버 활동에 대한 차별화된 정보와 분석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 "안산에 대한 비난 마음에 걸려"...사장님들은 싸늘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고 표현한 양궁 선수 안산(23·광주은행) 씨를 고소한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에 일부 자영업자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이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그는 “안산 선수를 고소한 것에 대해 저희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좌와 우로 나뉘어 서로 헐뜯고 해묵은 페미(페미니스트) 논란으로 시끄러운 부분에 우선 유감을 표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안산 선수에 대해 마녀사냥식으로 댓글을 작성하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안다. 이는 저희가 바라는 점이 아님을 분명하게 강조하고 싶다”며 “고소를 진행하며 이러한 부분을 염려하지 않았느냐고 질책하는 분도 있을 듯한데,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안산 선수의 발언은 과거 광우병 파동과 같이 선량한 자영업자에게 무분별한 피해를 양산할 우려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며 매국노라는 표현을 작성할 때 자영업자가 입게 될 피해는 고려해봤는지 안산 선수에게 묻고 싶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안산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익명에 가려진 배달 사장에 대한 악성 리뷰와 그동안 자영업자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았던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강행했던 민주노총과 같이 우리 사회의 시선에는 자영업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다만 “안산 선수가 매국노라는 표현 대신 아직 우리 민족의 어딘가에 일제 치하의 시대적 아픔이 존재하는데 마치 모두 잊은 것처럼 거리에는 일본어 간판이 난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해줬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논란이 있었을까?”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표는 “(안 씨가) 다소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심심한 사과의 글을 올려주면 바로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는 “안산 선수에 대한 지나친 비난이 마음에 걸려 장문의 글을 남기게 됐다”며 “미숙한 부분이 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양궁 선수 안산 씨가 지난 16일 SNS에 올린 게시물 (사진=뉴시스, 인스타그램)이러한 이 대표 글에 일부 자영업자는 “당신이 뭔데 자영업자를 대표하는 단체처럼 행동하는가”, “모든 자영업자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동의한 적 없다”, “안산 선수 응원한다”는 댓글을 남겼다.한 누리꾼은 “이번 문제는 일본풍에 메뉴판도 ‘원’이 아닌 ‘엔’으로 게시하면서 한국어 하나 없고 내선일체 포스터 등으로 도배를 한 가게가 맞냐, 아니냐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싸움이었다. 이게 어떻게 자영업자의 피해라고 생각할까? 오히려 당사자가 고소를 진행하면 본인의 가게니까 그럴 수 있지만 자영업자들을 모두 대표하는 것처럼 자영업연대라는 이름을 가진 단체에서 고소할 일이었을까?”라고 지적했다.그러자 이 대표는 “시민단체 활동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다.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댓글을 남겼다.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인 안 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이라고 일본식 한자로 적힌 전광판 사진을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이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의 한 쇼핑몰 입구의 모습으로, 일본 테마 거리 장식을 위해 설치됐다.안 씨의 글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자 이곳에 입점한 일본풍 주점 대표가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 주점 대표를 돕겠다며 “연락 달라”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하 의원은 또 “국가대표로서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젊은 사업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려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며 “대한체육회 및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관련 기관에서 이 사안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이 대표는 “안산은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며 안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결국 안 씨는 전날 SNS를 통해 “공인으로서의 본분은 잊은 채 지난 16일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안 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고 했다.해당 주점 대표는 20일 SNS에 “대한양궁협회 측과 (안산) 선수님의 매니지먼트 측에서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고 몇 차례 연락이 왔다”며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할지,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드려야 할지 정답을 모른 채 또 시간이 갔다”고 전했다.
- "K렌즈 우수성 알린다"...피피비스튜디오스, LA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 하파크리스틴 LA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사진=피피비스튜디오스)[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글로벌 패션뷰티 이커머스 기업 피피비스튜디오스가 북미 최초로 렌즈 전문 브랜드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해외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피피비스튜디오스는 최근 미국 LA의 대표 패션거리인 멜로즈 애비뉴에 ‘장원영 렌즈’로 유명한 자사 뷰티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세계 뷰티렌즈 브랜드 중 북미에서 브랜드 단독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 것은 하파크리스틴이 최초다.미국 소비자들은 피피비스튜디오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직구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해왔다. 뷰티렌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와 호응에 힘입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결정했다.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300㎡(약 90평) 규모의 단독 건물에 자리 잡은 대형 매장으로 쾌적하고 넓은 쇼핑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하파크리스틴만의 디테일한 뷰티 디렉팅 요소를 통해 특별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개인의 홍채에 따라 발색이 다르게 나타나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기 어렵다는 컬러렌즈 쇼핑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렌즈 카드를 눈에 대보면서 간접적으로 색상을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브라운, 블랙, 그린, 블루 등 총 6가지의 동공 색상별 발색 확인이 가능하다. 제품 세부 설명과 함께 자신의 니즈와 특징에 맞는 맞춤형 뷰티렌즈를 추천받을 수 있으며, 전문 검안사가 매장에 상주해 종합 시력 검사와 렌즈 피팅, 상담 등 콘택트렌즈 처방을 돕는다.피피비스튜디오스는 이번 하파크리스틴 LA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미국 오렌지카운티, 뉴욕 등 미국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3월 말에는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츄렌즈 브랜드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장준호 피피비스튜디오스 대표는 “렌즈 구매에 안과 의사의 처방전이 필수인 미국 렌즈 시장 특성상, 충족되지 못했던 공급 부족 문제를 검안부터 처방, 상담, 추천 등을 제공하는 매장을 통해 해결하면서 소비자들의 건강하고 편리한 렌즈 쇼핑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무심코 올린 게 이렇게 될 줄은"...안산, '매국노' 표현 사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광주은행) 씨가 “공인으로서의 본분은 잊은 채 지난 16일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안 씨는 19일 오후 SNS를 통해 “먼저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스페샬나잇트 대표님, 점주 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대표님을 대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래도 어떻게 든 먼저 연락을 드리고 제 진심이 담긴 사과의 마음을 표현해 보고자 업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다”며 “이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양궁 선수 안산 씨가 지난 16일 SNS에 올린 게시물 (사진=뉴시스, 인스타그램)안 씨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저는 17살부터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생활하며 국가대표와 대한민국에 대한 큰 자부심이 있었다. 오랜 기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하며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리고자 하며 노력해왔던 지난 국가대표 활동 당시에는 매 순간에 있어 긴장의 연속이었다”라며 “그러나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공인으로서의 긴장감을 놓치게 되었고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하고자 할 의도는 절대 아니었으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언행으로 생업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스페샬나잇트의 대표님, 점주님들, 그리고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이 받으셨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는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었던 것 같다. 이 점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더 성숙해야 함을 가슴 깊이 깨달았다”며 “앞으로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양궁인이자 체육인, 그리고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고 전했다.안 씨는 “다시 한번 저로 인해 큰 상처를 입으신 해당 외식업체 대표님과 점주님, 관련자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재차 밝혔다.사진=안산 씨 인스타그램앞서 안 씨는 지난 16일 SNS에 ‘국제선 출발: 일본행’이라고 쓰인 전광판 사진과 함께 “한국에 매국노가 왜 이렇게 많냐”는 글을 올렸다.해당 사진에는 광주의 일본을 테마로 한 식당 거리에 국내 브랜드의 일본풍 주점 입구의 모습이 담겼다.그러자 한 해당 업체인 스페샬나잇트의 권순호 대표는 SNS를 통해 “최근 한 스토리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저의 브랜드는 친일 논란에 중심이 됐다”며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밝혔다.권 대표는 “저는 올해 (나이) 스물 여덟로, 외식업에 종사하다 2년 전 열다섯 평 남짓한 나베(냄비 요리) 전문 이자카야(선술집)를 시장에 오픈했다. 모두가 그렇듯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코로나가 끝날 무렵 외국여행이 제한됐던 때였기에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해 브랜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논란이 된 해당 매장은 광주에 있는 쇼핑몰의 ‘트립 투 재팬’이라는 일본 테마 거리 내 입점한 매장”이라며 “논란으로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또 “어젯밤 어머니와 통화 후 어머니의 문자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 한숨도 자지 못했다”라고도 했다.권 대표는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다”며 “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를 하는 동료와 점주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길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권 대표를 돕겠다며 “연락 달라”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하 의원은 “국가대표로서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젊은 사업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려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며 “대한체육회 및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관련 기관에서 이 사안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자영업자 단체 ‘자영업연대’는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했다”고 주장하며 안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단체는 “안산은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며 안 씨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