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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美 본토 밖 최대 해군기지…한반도 유사시 하루만에 병력 지원 태세
- [도쿄·오키나와=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반도 종전선언 가능성과 남북간 평화협정 체결 논의에 따라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의 위상 및 기능 변화 여부가 관심사다. 유엔사는 한반도 정전협정을 유지하는 주체로 정전협정 폐기 및 평화협정 체결시 존재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유엔사는 기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변화 준비하는 유엔사 후방기지실제 지난 8월 말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이 겸직하고 있던 유엔사 참모장을 새롭게 임명하는가 하면, 지난 7월 말에는 유엔사 부사령관에 캐나다 육군 중장을 임명했다. 유엔사 부사령관이 미군 이외의 장성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주한미군사·한미연합사·유엔사간 경계가 모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국 합동참모본부·유엔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 간 관계 관련 약정(TOR-R)에 서명한바 있다.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정전협정이 존재하는 한 유엔사가 존속한다는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유엔사와 연합사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요코타 기지 내 주일미군 사령부 앞에 미·일 국기와 유엔기가 걸려 있다. [사진=김관용기자]이에 따라 유엔사 후방기지의 위상 변화도 예상된다. 유엔사 후방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증원 미군 및 유엔군 병력을 지원하기 위한 일본 내 군사시설이다. 일본 본토의 요코스카와 사세보 해군기지, 요코다 공군기지, 자마 육군기지, 그리고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 화이트비치 해군기지, 후텐마 해병기지 등 총 7곳이다. 역내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해야 하는 미국 입장에선 정전협정 폐기 이후에도 이들 유엔사 후방기지를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역할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유엔사 및 미군과 주둔군 지위협정(SOFA)을 통해 군사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유엔사 후방기지들은 지난 해 일본 정부에 모두 27회에 걸쳐 유엔군의 주일 미군기지 사용 사실을 사전에 알렸다. 2013~2016년에는 연간 12~15회 수준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요코스카 기지, 미·일 해군 공동 운용미군 측은 지난 달 26일부터 30일 국방부 기자단에게 3곳의 유엔사 후방기지를 공개했다. 도쿄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요코스카에는 한반도 유사시 증원 미군 및 유엔군 병력을 지원하는 해군기지가 있다.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운용하는 미 7함대사령부 모항이기도 한 이 곳은 미 본토 밖에서 미군이 사용하는 가장 큰 해군기지다. 기자단이 방문한 26일에는 레이건함이 이미 작전을 위해 출항해 볼 수는 없었지만, 7함대사령관의 지휘전투함인 ‘블루리지’를 비롯해 이지스함 여러 척이 보였다.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기항하고 있는 미 해군 제7함대 지휘전투함인 ‘블루리지’ 탑승 장병들이 함정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김관용기자]이 기지의 특징은 대형 수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미 본토를 제외하면 하와이까지 가야만 이 정도 규모의 수리 시설을 찾을 수 있다. 이날 선박의 건조 및 수리를 위한 시설인 ‘드라이독’에는 지난해 8월 말 싱가포르 인근 해상에서 3만t 급 유조선과 충돌해 승조원 10명이 사망한 이지스 구축함 ‘존 S. 매케인’이 수리를 받고 있었다. 현재 존 S.매케인함은 지난주 수리를 마친 뒤 작전 투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군이 일본 해상자위대와 요코스카 기지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동맹국 해군이 기지를 같이 사용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 요코스카가 유일하다고 현장 관계자가 전했다. 미 해군이 사용하는 부두 저편으로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최대 규모의 함정 ‘이즈모함’이 정박해 있었다. 일본은 이즈모급함에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인 ‘F-35B’를 도입해 항공모함으로 전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미 C-130J 수송기들이 출동을 위한 정비를 받고 있다. [사진=김관용기자]◇한반도 유사시 병력 급파…군수지원 기지도도쿄 서부에 위치한 요코타 공군기지는 주일미군사령부와 제5공군 사령부, 유엔군 후방기지 사령부, 일본 항공자위대 사령부 등이 위치한 곳이다. 한반도 유사시 유엔군 증원 전력과 물자 등은 요코타 기지를 통해 한반도로 전달된다. 요코타 기지에는 F-22 스텔스 전투기가 순환배치되며 핵심 수송 거점인 만큼 수십여대의 수송기를 운용하고 있다. 취재진이 방문한 지난달 27일 요코타 기지 활주로에는 10여 대의 C-130J 수송기가 줄지어 서 있었다. 일본 열도 서남쪽에 있는 오키나와 섬에는 후텐마 해병기지가 있다. 지난 1945년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29 항공기지로 출발한 후텐마 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지상병력을 급파할 수 있는 곳으로 전략적 가치가 큰 곳이다. 이 곳에 있는 미 해병대 전력은 유사시 하루 만에 한반도에 전개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 활주로에 제3해병원정군 소속 ‘오스프리’ 수직이착륙 항공기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김관용기자]
- "남은 연차 모두 쓰자"…연말 여행 수요 '쑥'
- 베트남 다낭 코코넛비치(사진=인터파크투어)[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연말을 맞아 겨울 휴가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열풍이 불고 있는 데다 연말에 남은 연차를 소진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여행 상품은 물론 관련 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가오는 12월 추운 겨울을 피해 따듯하게 휴양과 더불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 특히 선호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12월 한 달간 해외여행을 위한 항공권 예매 수요가 지난해보다 10% 늘었다고 밝혔다. 태국의 방콕이 1위로 가장 인기가 많았고 남태평양 괌, 베트남 다낭이 3위에 올랐다. 이밖에 타이베이(5위), 홍콩(6위) 등 동남아 여행지가 10위권에 자리 잡았다.일본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오사카(4위), 후쿠오카(7위), 도쿄(8위), 삿포로(10위) 등 온천이 있고 겨울 축제가 많이 열리는 곳에 수요가 집중됐다. 특히 갓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이나 짧은 휴가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도 9위를 차지했는데, 연말을 맞아 대규모 세일이 많이 진행된다는 점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같은 기간 국내 여행을 위한 숙박 예약도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내에서는 강원도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특히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시설이 뛰어난 호텔 등이 더욱 많이 생겨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 시작되면서 강원도 스키장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호텔, 리조트 등의 투숙 비율도 높아졌다.사계절 모두 다양한 매력을 지닌 제주도는 겨울에도 많은 수요가 몰리며 강원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예약이 이뤄졌다.이처럼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행 관련 상품들도 자연스럽게 매출이 올라갔다. 티몬에서는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여행관련 용품 판매를 조사한 결과 중대형 캐리어 및 휴대용 보조 가방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0% 늘었다. 선글라스는 348%, 튜브 류는 16% 신장했다.G마켓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휴대용 방수팩이 218%, 캐리어가 76%, 여행보조 가방 40%, 여행용 파우치 21% 등으로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캐리어의 경우 여름보다 겨울에 더욱 많이 팔린 곳도 있다. 롯데닷컴에서 캐리어 매출은 여름 휴가철(7~8월)과 겨울 휴가철(12~1월)에 가장 높다. 최근 1년간 캐리어 매출 중에서 겨울 휴가철 비중이 23%로 여름 휴가철 19%보다 오히려 4%포인트 더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5월과 10월 같은 황금연휴가 없어 상대적으로 연중 휴가 사용이 적었고, 워라밸 열풍까지 더해져 남은 휴가를 다 쓰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12월 당월 예약하고 떠나는 사람들을 더하면 신장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티웨이항공, 대구~구마모토·하노이 신규 취항
- 남흥섭(왼쪽 두번째부터)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장, 배기철 대구광역시 동구청장, 배지숙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이승호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박갑상 대구광역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조무영 부산지방항공청장, 김용섭 삼성전자 구미사업소 무선사업부 인사지원그룹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티웨이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대구에서 출발하는 일본 구마모토와 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티웨이항공은 29일 대구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이승호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 남흥섭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장, 조무영 부산지방항공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 노선의 신규 취항식을 열었다.대구~하노이 노선은 주 7회(매일) 운항하며, 대구에서 오후 10시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돌아오는 편은 화·수·목·토요일의 경우 하노이 현지에서 오전 1시 55분에, 월·금·일요일의 경우 오전 2시55분에 출발한다.대구~구마모토 노선은 주 3회(화·목·토요일) 운항하며, 대구에서 오후 2시15분에, 돌아오는 편은 구마모토에서 오후 4시15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비행시간은 1시간 정도다.티웨이항공은 대구에서만 14개(제주, 오사카, 괌, 타이베이, 도쿄, 후쿠오카, 홍콩, 세부, 오키나와, 다낭, 방콕, 블라디보스토크, 구마모토, 하노이)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이는 국적 항공사 중 최다 기록이다.이달 들어 대구공항에서 티웨이항공을 이용한 누적 여객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1~10월까지 대구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전체 이용객의 55%인 92만2408명, 약 100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티웨이항공에 탑승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2014년 첫 취항 이후 변함없이 대구공항의 하늘길을 넓히며, 지방공항 활성화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선과 서비스로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사랑에 늘 보답하는 1등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