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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美 본토 밖 최대 해군기지…한반도 유사시 하루만에 병력 지원 태세
- [도쿄·오키나와=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반도 종전선언 가능성과 남북간 평화협정 체결 논의에 따라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의 위상 및 기능 변화 여부가 관심사다. 유엔사는 한반도 정전협정을 유지하는 주체로 정전협정 폐기 및 평화협정 체결시 존재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유엔사는 기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변화 준비하는 유엔사 후방기지실제 지난 8월 말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이 겸직하고 있던 유엔사 참모장을 새롭게 임명하는가 하면, 지난 7월 말에는 유엔사 부사령관에 캐나다 육군 중장을 임명했다. 유엔사 부사령관이 미군 이외의 장성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주한미군사·한미연합사·유엔사간 경계가 모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국 합동참모본부·유엔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 간 관계 관련 약정(TOR-R)에 서명한바 있다.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정전협정이 존재하는 한 유엔사가 존속한다는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유엔사와 연합사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요코타 기지 내 주일미군 사령부 앞에 미·일 국기와 유엔기가 걸려 있다. [사진=김관용기자]이에 따라 유엔사 후방기지의 위상 변화도 예상된다. 유엔사 후방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증원 미군 및 유엔군 병력을 지원하기 위한 일본 내 군사시설이다. 일본 본토의 요코스카와 사세보 해군기지, 요코다 공군기지, 자마 육군기지, 그리고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 화이트비치 해군기지, 후텐마 해병기지 등 총 7곳이다. 역내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해야 하는 미국 입장에선 정전협정 폐기 이후에도 이들 유엔사 후방기지를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역할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유엔사 및 미군과 주둔군 지위협정(SOFA)을 통해 군사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유엔사 후방기지들은 지난 해 일본 정부에 모두 27회에 걸쳐 유엔군의 주일 미군기지 사용 사실을 사전에 알렸다. 2013~2016년에는 연간 12~15회 수준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요코스카 기지, 미·일 해군 공동 운용미군 측은 지난 달 26일부터 30일 국방부 기자단에게 3곳의 유엔사 후방기지를 공개했다. 도쿄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요코스카에는 한반도 유사시 증원 미군 및 유엔군 병력을 지원하는 해군기지가 있다.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운용하는 미 7함대사령부 모항이기도 한 이 곳은 미 본토 밖에서 미군이 사용하는 가장 큰 해군기지다. 기자단이 방문한 26일에는 레이건함이 이미 작전을 위해 출항해 볼 수는 없었지만, 7함대사령관의 지휘전투함인 ‘블루리지’를 비롯해 이지스함 여러 척이 보였다.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기항하고 있는 미 해군 제7함대 지휘전투함인 ‘블루리지’ 탑승 장병들이 함정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김관용기자]이 기지의 특징은 대형 수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미 본토를 제외하면 하와이까지 가야만 이 정도 규모의 수리 시설을 찾을 수 있다. 이날 선박의 건조 및 수리를 위한 시설인 ‘드라이독’에는 지난해 8월 말 싱가포르 인근 해상에서 3만t 급 유조선과 충돌해 승조원 10명이 사망한 이지스 구축함 ‘존 S. 매케인’이 수리를 받고 있었다. 현재 존 S.매케인함은 지난주 수리를 마친 뒤 작전 투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군이 일본 해상자위대와 요코스카 기지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동맹국 해군이 기지를 같이 사용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 요코스카가 유일하다고 현장 관계자가 전했다. 미 해군이 사용하는 부두 저편으로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최대 규모의 함정 ‘이즈모함’이 정박해 있었다. 일본은 이즈모급함에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인 ‘F-35B’를 도입해 항공모함으로 전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미 C-130J 수송기들이 출동을 위한 정비를 받고 있다. [사진=김관용기자]◇한반도 유사시 병력 급파…군수지원 기지도도쿄 서부에 위치한 요코타 공군기지는 주일미군사령부와 제5공군 사령부, 유엔군 후방기지 사령부, 일본 항공자위대 사령부 등이 위치한 곳이다. 한반도 유사시 유엔군 증원 전력과 물자 등은 요코타 기지를 통해 한반도로 전달된다. 요코타 기지에는 F-22 스텔스 전투기가 순환배치되며 핵심 수송 거점인 만큼 수십여대의 수송기를 운용하고 있다. 취재진이 방문한 지난달 27일 요코타 기지 활주로에는 10여 대의 C-130J 수송기가 줄지어 서 있었다. 일본 열도 서남쪽에 있는 오키나와 섬에는 후텐마 해병기지가 있다. 지난 1945년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29 항공기지로 출발한 후텐마 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지상병력을 급파할 수 있는 곳으로 전략적 가치가 큰 곳이다. 이 곳에 있는 미 해병대 전력은 유사시 하루 만에 한반도에 전개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 활주로에 제3해병원정군 소속 ‘오스프리’ 수직이착륙 항공기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김관용기자]
- 구조조정 없이 지원만…"또 혈세로 부실기업 생명연장" 우려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인가? 결국은 또 국민 혈세 투입이냐.”22일 정부가 내놓은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조선사와 지역경제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추가로 투입한 것은 이해하지만 정작 자체 생존을 유도하는 구조조정 방안은 전혀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정부는 앞서 2016년과 올해 4월 공공 발주와 경쟁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조선산업 발전전략’을 내놓고 수조원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경영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다시 지원책을 내놨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지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지원안은 최근 수주 증가로 경영환경이 나아지고 있는 대형조선사에 비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협력사)가 대상이다. 당장 급한 일감과 금융을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게 골자다. 중소조선사, 기자재업계가 당면한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신규 금융지원과 1조원 규모의 만기연장을 지원하고, 2025년까지 1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선 140척을 발주, 친환경 신시장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업계 및 재계 일각에서는 지원 일색인 정부 대책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원책과 동시에 스스로 일감을 확보할 능력이 없는 조선사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 위주의 지원이 중소조선사에 확대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최근 수주가 늘고 있긴 하지만 세계 조선 업황의 더딘 회복으로 조선사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조선 업황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인 만큼 부실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방식은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수주 부진에서는 벗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국내 조선사들의 경영환경은 좋지 않다. 삼성중공업은 4분기 연속 적자에, 지난 3·4분기 영업손실이 1273억원에 달했다. 현대중공업은 3·4분기 운좋게 소폭 흑자를 기록했지만 조선부문에서는 304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4·4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조선사들은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순환·무급휴직, 직무교육 등의 고육지책까지 쓰는 상황이다.조선업 대책 재탕도 문제다. 이 관계자는 “금융, 정부 발주, 연구개발(R&D)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그동안의 정부의 대책안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LNG 기술력이 거의 없는 중소조선사에 정말 도움이 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부실기업에 투입하는 자금이 경제 역동성을 회복하기는커녕 ‘눈먼 돈’에 길들여지는 역효과를 낳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책은행 등이 쏟아부은 직간접 공적자금은 어림잡아 대우조선해양에 13조원, STX조선에 8조원, 성동조선에 4조원, 금호타이어에 3조9000억원 정도다. 성동조선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고, STX조선은 데드라인을 넘겨 제출(4월 11일)한 노사 자구안을 정부(산업은행)가 수용해 법정관리를 면했다. 대우조선은 정상화 이후 매각을 전제로 여태껏 구조조정 중이다.또 다른 관계자는 “‘부실기업 경영난 악화→공적자금 투입→반짝 실적 회복→부실 악화→공적자금 재투입’이 반복되고 있다. 대우조선 등의 학습효과도 있는데 정부 등은 왜 똑같이 잘못을 되풀이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측은 “일단 큰 틀의 구조조정을 했고 현재 추가로 더할 건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형사의 경우 국책은행 채권 등이 많아 정부가 주도할 수 있지만 개별기업의 경우 정부가 뭐라 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표> 국내 조선사 현황규모 | 기업(주력 선종)대형(3개) |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대형 상선·LNG선·해양플랜트 등)중형(5개) | 성동조선·STX조선·대한조선(중형 탱커), 대선조선(소형 탱커·컨선 등), 한진중공업(방산)중소(78개) | 1만톤급 중소형선 신조가 가능한 조선사 8개사 및 조선공업협동조합 회원사(신조·수리 등 포함)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무늬만IB…손발 묶여 아무 일도 못한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무늬만 IB…손발 묶여 아무 일도 못한다-상하위 가구간 소득격차 역대최대. 소득주도성장 정책에도 양극화 심화-文 대통령 “경영·노동계는 국정 동반자…경제살리기 협력하자”-GS건설·현대ENG, 국토부장관상-[사설]고용세습 국정조사 국민들이 지켜본다-[사설]가계부채 1500조, 금리인상 대비해야△줌인&-[Zoom In]호서와트 축제, 지팡이 카페…1020세대, 해리를 소환하다-‘라돈 침대·생리대’ 재발 없게…신체접촉제품, 방사성원료 금지△경제사회노동위원회 출범-민주노총 총파업 다음날…마주 앉은 노·사·정, 이 웃음 이어지길…-“민주노총 빈자리 아쉬워…참여해야 노동계에도 이익”-김주영 “대화한다니 어용…어려울때 용기내는 게 어용”, 손경식 “경제 상황 어려워져, 대타협 결실낼거라 기대”△고용쇼크…분배참사…악순환 빠진 韓-일해 돈벌고 싶지만…일자리 잃은 저소득층 근로소득 3분기째 ‘마이너스’-“소득분배 악화, 아프다”…내달 양극화 대책 발표-“제조업 위기속 일자리 늘리려면…혁신성장에 더 힘써야”△초대형IB 1년…‘한국판 골드만삭스’ 먼 얘기-발행어음으로 ‘실탄’ 확보해도 투자대상 규제…유인만 하고 육성은 외면-‘중개자’서 ‘투자자’로 변신 꾀하는 미래에셋·KB△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1兆 LNG선 발주, 7000억 긴급 수혈…‘돈맥경화’ 중소 조선사 숨통-구조조정 없이 지원만…“또 혈세로 부실기업 생명연장” 우려-소형사 지원 초점…중견조선사 요구 ‘RG기준 완화’ 빠져△정치-[청년 정치가 없다]정당이 차세대 리더 직접 육성…‘일상이 정치’ 외치는 스웨덴 청년들-美국방 “독수리훈련 축소” 유화 제스처에…北 화답할까-선거제도 비례대표제 개선 놓고 與 “연동형 대신 절충형 검토 중”-정부 “4조원 세입 결손” vs 野 “독단적 결정”…첫발 뗀 예결소위 공방-범여 ‘법관 탄핵 연대’ 시동…바른미래당 설득 관건△경제·금융-“금융위 해체” 전성인 발제문에 발표 취소…KDI “특정인사 거론 과도”-‘태양광사업 추진’ 최규성 농어촌公 사장…태양광업체 대표 경력 논란-메트라이프 韓진출 30년…장수비결은 ‘관리·혁신’-‘인사태풍’ 앞둔 은행권…3대 인사 키워드△산업&기업-LG전자도…서비스센터 3900명 직접고용-“미래성장, 혁신 아이디어에 달렸다” 벤처 발굴·육성 두 팔 걷은 최정우-한화케미칼 中 닝보법인 10년…“신용·의리 결실”-유럽서 원조 넘은 ‘셀트리온 램시마’…글로벌 처방액 年 1조 돌파-TV시장 절반 장악한 ‘메이드 바이 코리아’△산업-삼성, 내년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3종’ 공세-[현장에서]‘사기성’ 블록체인 열풍에도…팔짱 낀 정부-네이버, 모바일 ‘게임 속 카페’에 광고 꽂는다△소비자생활-신발·옷은 뉴저지, 장난감은 캘리포니아…‘배대지’로 택하면 ‘면세’-일본 뉴트라사와 손잡고 신세계푸드, 케어푸드 진출-‘대장균 런천미트’ 논란…결국 법정行-KGC인삼공사 ‘동인비’ 새 모델에 배우 한지민△2018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종합대상(국토교통부장관상) 주택부문. GS건설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브랜드 대상.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당진’-입주자 만족 대상.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주거혁신 대상. HDC현대산업개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심사평 김홍택 대한토목학회장△2018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종합대상(국토교통부장관상) 해외건설부문. 현대엔지니어링 ‘투르크메니스탄 석유화학플랜트’-주상복합 대상. 대우건설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친환경 대상. 포스코건설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단지조경 대상. 롯데건설 ‘흑석 롯데캐슬 에듀포레’-고품격주거 대상. 한화건설 ‘서산 동문 꿈에 그린’△중소기업·제약-전임 회장, 文캠프 출신…벌써 달아오르는 ‘중통령’ 선거-원하는 크기로 결합·분리. 코웨이, 침대 프레임 출시-오스코텍 급성백혈병약, 美희귀의약품으로 지정-‘최고의 보안 전문가 찾아라’…에스원 마스터 선발대회 열어△증권&마켓-‘美증시 정점 지났나’…새내기 美펀드 ‘시들’ 투자자들 울상-‘쇼박스’ ‘NEW’ 연말 기대작 앞세워 반등 노린다-적극적인 노후 자금 준비 연금상품 활용 ETF ‘눈길’△증권-삼바 쇼크에도…VC, 바이오 기업에 ‘러브콜’-“삼바 불확실성 오래 가지 않아야”-M&A 거침없는 LF…이번엔 부동산신탁 ‘코람코’ 품어-우정사업본부 ‘해외채권형 펀드’ 우선협상자 4곳 뽑아△식품박물관. 해태제과 ‘맛동산’-‘즐거운 파티~’ 하는 맛동산, 방아타령 들으며 ‘얼쑤’-단맛 낮추고 쌉싸래한 맛 살려…젊어진 맛동산 ‘흑당 쇼콜라’△여행-태산이 높다 하되 간절함 아래 뫼이로다-부·울·경 관광지 12곳 티켓 한 장이면 OK△스포츠-결혼 전만 못하단 말 없어져. 올해 상금왕이 제일 기뻐요-“남북 하계올림픽 개최 충분히 가능”-굿바이, 드록바-클럽에 두 번 맞아도, 공 찾다 실수로 건드려도…벌타 안 받는다△사람&나눔-“AI·블록체인으로 소프트웨어 시장 키워야”-30년간 교수 852명에게 연구비 300억 지원-제주 주민에 일자리 제공, 무료진료…조셉 신부 ‘아산상’-캠코 ‘청년 소셜벤처 창업 활성화’ MOU-4차 산업혁명 인재약성 추진 NH농협銀 동국대 업무혁약-한국GM, 사회적기업 30곳에 ‘스파크’ 차량 전달-‘2018 데이터 구루’에 장인수 핸디소프트 대표△오피니언-[허영섭 칼럼]‘미로 찾기’ 한·일관계-[목멱칼럼]블록체인으로 일자리 만들기-[기자수첩]‘현금부자 리그로 전락한 청약시장△사회·부동산-‘무장공비 이동로’ 이유로…41년간 주민소통 막아-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임대사업자 등록. 다시 반토막 났다-‘택시 승차거부와의 전쟁’…서울시, 심야버스 늘린다-방어권 앞세워…성추행 피해 제자 진료기록 뒤진 ‘피의자 교감’-세종시 전셋값 4주째 1%대↑
- [여행팁] 올해 마지막 가을 풍경 즐길 수 있는 '걷기길 6곳'
- 충남 부여 백마강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은 더욱 깊어지고 낙엽이 켜켜이 쌓이는 11월. 가을의 끝자락이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의 마지막 가을풍경을 즐길 수 있는 길 6곳을 11월의 추천 걷기여행길로 선정했다.경북 봉화 외씨버선길 9코스◇경북 봉화 외씨버선길 9코스(춘양목 솔향기길)= 이름도 예쁜 ‘외씨버선길’은 경상북도 청송군의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출발해 영양군과 봉화군을 지나 강원도 영월군의 관풍헌까지 가는 총 길이 240km, 13개 코스의 문화생태탐방로다. 이 중 9길 ‘춘양목솔향기길’은 춘양면사무소에서 서당리, 도심리, 서벽리 같은 문수산(1207m)에 기댄 산골마을을 거치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까지 가는 약 20km쯤의 길로, 논농사와 사과, 인삼, 대추 같은 밭농사를 지으며 사는 봉화군의 농촌 풍광을 골골샅샅 지난다. 춘양면사무소 ~ 도심리 ~ 서벽 춘양목군락지 ~ 두내 버스회차장. 거리는 18.7km로 약 7시간 코스다. 난이도는 보통이다.경남 남해바래길 13코스◇경남 남해바래길 13코스(이순신 호국길)= 남해바래길 13코스인 이순신 호국길은 노량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최초로 육지에 오른 곳에서 시작한다. 사적 232호로 지정된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전몰유허, 장군의 가묘가 있는 남해충렬사를 잇는 길은 의미만큼이나 아름다운 길로, 걷기 여행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이랑에 부서지는 가을 햇살은 평화롭고 아름답다. 바다를 끼고 이리저리 돌아 나가는 길에서 만난 이야기들은 뭉클하기까지 하다. 걸음걸음마다 400여 년 전 나라 걱정에 고뇌하던 한 장군이 떠오르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아름다운 바다와 땅 그리고 하늘은 길의 의미를 다시 제시한다. 관음포이충무공전몰유허 ~ 첨망대 ~ 이순신영상관 ~ 월곡항 ~ 감암위판장 ~ 남해충렬사. 거리는 7.2km,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보통이다.강원 횡성호수길 5코스◇강원 횡성호수길 5코스(가족길)= 강원도 횡성의 횡성 호수길 5코스는 말 그대로 횡성호를 따라 천천히 거니는 길이다. 4.5km의 회귀형 코스인 횡성 호수길 5코스는 너른 호수와 호수 너머 보이는 산자락의 풍경 덕분에 이미 많은 걷기 여행자와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홀린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이 더욱 매력 있는 이유는, 중금, 부동, 화전, 구방, 포동 다섯 도시가 물 아래로 잠긴 슬픈 역사가 깃들어있기에, 그들의 과거의 삶과 그 행적을 따라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 아닐까. 망향의 동산구간(회귀). 거리는 4.5km. 2시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충남 부여 백마강길 백제보길구간4◇충남 부여 백마강길= 부여 백마강길은 금강 유역에 형성된 트래킹 길을 가리킨다. 부여군 북쪽, 백마강 유역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부산, 부소산성, 궁남지 등의 명소를 따라 걸을 수 있어 많은 여행자에게 큰 인기다. 백마강길 가운데, 백제보가 자리한 금강문화관 일대에서 시작해 서쪽 부소산성까지 걷는 백제보길은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백마강 유역 수변공원 따라 약 4km 정도 코스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산길을 따라 부소산성과 낙화암 등을 함께 둘러본다면, 알찬 트래킹 코스가 완성된다. 부소산길 ~ 백제보길 ~ 천정대길 ~ 문화단지길 ~ 왕흥사지길 ~ 부산길 ~ 희망의숲길 ~ 선화공원길 ~ 궁남지길 ~ 구드래조각공원길. 거리는 24km정도다. 소요시간은 10시간 걸린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부여군은 백제보길 구간을 추천했다. 6.56km 정도로,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경기 고양 평화누리길◇경기 고양 평화누리길 4~5코스=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올해 4월, 남북 정상은 남과 북을 오가며 포옹을 나누었고 뒤 이어 북미 정상은 싱가포르에서 손을 맞잡았다. 국내외에서 부는 이 훈풍은 얼어붙었던 한반도에 다시 봄이 찾아오게 했다. 이런 화합의 시대에 걷기 딱 좋은 길이 바로 남북 평화의 염원이 담겨 있는 평화누리길이다. 김포와 고양, 파주와 연천 등 4개의 시. 군을 따라 총 12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최북단 걷기길로 그중 고양시에 있는 4코스 행주나루길과 5코스 킨텍스길은 고양시의 주요 볼거리를 훑으며 가볍게 걸을 수 있는 도심 속 추천길이다. (4코스)행주산성 ~ 행주대교 ~ 원능친환경사업소 ~ 섬말다리 ~ 호수공원, (5코스)호수공원 ~ 킨텍스 ~ 고양종합운동장 ~ 가좌근린공원 ~ 동패지하차도, 거리는 4코스가 11km로 3시간, 5코스는 8km정도로 2시간 20분 걸린다.경북 포항 호미반도해안둘레길1~4코스◇경북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4코스= 경상북도 포항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동해를 벗 삼아 걷는 길이다. 푸른 바다와 지절대는 파도 소리가 길이 끝날 때까지 동행한다. 바다와 시간이 빚어놓은 멋진 기암들이 병풍을 펼쳐놓은 듯 이어져 신비로움을 더한다. 절벽을 따라 총총히 피어난 해국들은 이 길을 빛내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어선들이 정박한 작은 항구와 그물을 손질하는 분주한 사람들마저 풍경이 된다. 길이 끝나도록 지칠 줄 모르는 건 호랑이 기운 탓일까. 동해의 푸른 풍광 덕분일까. (1코스, 6.1km) 청림운동장 ~ 도구해수욕장 ~ 청룡회관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2코스, 6.5km)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입암리 선바우~하선대~ 흥환해수욕장, (3코스, 6.5km)동해면 흥환리 어항~ 구만리 어항, (4코스, 5.3km)대동배3리 방파제 ~ 월포 서상만시비 ~ 호미숲해맞이터 ~ 독수리바위 ~ 구만2리 ~ 구룡포수협 ~ 호미곶위판장 ~ 호미곶파출소 ~ 호미곶해맞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