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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유리, 연기도 '굿잡'…수목극 1위 이끈 똑똑한 변신 [김가영의 View]
- 권유리(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무대만 잘 하는 줄 알았더니, 연기도 제법이다. 이젠 배우라는 말이 더 익숙한 소녀시대 권유리가 ‘굿잡’을 수목극 1위로 이끌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9월 1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굿잡’(연출 강민구, 김성진 극본 김정애, 권희경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프로덕션에이치) 4회는 전국 3.175%, 수도권 3.0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다 4회 만에 수목드라마 1위를 달성한 것이다. 히트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후속이라는 효과를 봤다고 하더라도, ENA 채널의 특성을 살펴봤을 때 지상파, tvN과의 정면승부에서 승기를 잡은 것은 의미가 깊다.지난 방송에서는 여배우 오아라(신고은 분)의 실종 사건을 마무리 지은 돈세라(권유리 분), 은선우(정일우 분)가 보육원 동생 한수아(민채은 분)의 납치를 뒤쫓는 모습이 그려지며 새로운 전개와 재미를 예고했다.재벌탐정과 초시력자 취준생,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 남녀가 펼치는 히어로맨틱 수사극 ‘굿잡’에서 권유리는 독수리보다 더 좋은 시력을 가진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 역을 맡았다.권유리는 초시력 능력자인 덕분에 은선우와 공조에 맹활약을 펼치는 돈세라 역할처럼, 다양한 감정을 오가는 연기로 ‘굿잡’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로맨스 코미디라는 극의 장르에 맞게 코믹한 연기부터 다양한 감정의 폭을 보여주는 연기까지 섬세하게 소화하며 극을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안정적인 발성과 표정,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까지 훌륭히 소화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사진=‘굿잡’ 캡처‘굿잡’에서의 권유리 활약이 더 높이 평가되는 것은 전작과 전혀 다른 장르를 훌륭히 소화하고 있기 때문. 권유리는 MBN ‘보쌈’에서 첫 사극에 도전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무대, 예능, 전작들과 다른 색깔인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는 수경 캐릭터를 200% 소화력으로 연기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했다. 권유리의 활약으로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9.8%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했다.전작의 인기에도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권유리는 ‘굿잡’을 통해 돈세라로 변신했고 단 4회 만에 수목극 1위를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은선우와 돈세라의 공조, 돈세라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몰입도가 높아지고 있는 ‘굿잡’. 권유리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한편 ‘굿잡’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 '굿잡' 권유리, 초시력자로 첫 등장…명랑·쾌활 팔색조 매력 열연
- (사진=ENA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굿잡’ 권유리의 본격 활약이 시작됐다. 권유리는 지난 24일 첫 방송된 ENA 새 수목드라마 ‘굿잡’(연출 강민구, 김성진, 극본 김정애, 권희경,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프로덕션에이치)에서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 역으로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펼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지난 1화 방송에서는 ‘돈세라’가 보육원 동생들을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에 매진하는 생활력 강한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특히 독수리보다 몇 배 더 뛰어난 ‘초시력’을 활용해 카지노의 문제 손님들을 처리하는 과정을 다이나믹하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더불어 돈세라는 변장한 은선우(정일우 분)를 한눈에 알아보고 도둑과 한패로 오해, 추격전을 벌인 것에 이어 우연히 다시 만난 그의 뒤를 쫓았다가 은선우가 피가 가득한 현장에 서 있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는 엔딩으로,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이 과정에서 권유리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돈세라’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킨 것은 물론, 전작 사극에서 보여준 단아하고 청초한 면모와는 확 달라진 쾌활하고 명랑한 매력을 선사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 첫 방송의 포문을 제대로 열었다. 권유리의 호연과 신선한 캐릭터 설정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굿잡’은 재벌 탐정과 초시력 능력자의 공조 수사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ENA 채널에서 수, 목 밤 9시에 방송되며, ENA DRAMA, 올레tv, seezn(시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굿잡' 정일우X권유리X음문석, 코믹 수사극 예고
- ‘굿잡’[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굿잡’ 능력캐들이 만나 탐정단을 결성한다.오는 8월 24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수목드라마 ‘굿잡’(연출 강민구, 김성진 극본 김정애, 권희경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프로덕션에이치, 예인이엔앰)은 재벌 탐정 은선우(정일우 분)와 초시력자 취준생 돈세라(권유리 분)가 함께 펼치는 히어로맨틱(Hero+Romantic) 수사극. 특별한 능력캐들의 공조 수사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런 가운데 8월 16일 ‘굿잡’ 측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1분 남짓의 영상에는 ‘굿잡’이 선사할 유쾌한 웃음과 가슴 뛰는 설렘, 통쾌한 액션까지 모두 담겨 있어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메인 예고편은 출근하는 은선우로 시작된다. “내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만 줄 알아요?”라는 그의 대사가 재벌 기업을 이끄는 회장의 위엄을 보여준다. 이어 런웨이를 걷듯 비밀 공간을 지난 은선우는 회장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이는 수사를 하기 위해 변장한 탐정 은선우를 담은 것. 셜록 홈스보다 외모도 재산도 성격도 낫다고 자부하는 그의 자신감이 그의 실력을 궁금하게 만든다.이어 “귀신은 속여도 내 눈은 못 속여”라고 말하는 돈세라가 등장한다. 멀리 있는 것도 코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보는 돈세라의 능력에 은선우는 “무슨 독수리야? 타조야? 아니면 인간 망원경이라도 돼?”라고 놀란다. 그런 은선우에게 “정확하게 말하면 초시력”이라고 설명하는 돈세라. 과연 초시력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호기심이 증폭된다.마지막으로 양진모(음문석 분)가 “은강그룹 은선우 회장의 직속 변호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나타난다. 하지만 영상 속 그의 모습은 변호사라기엔 어딘가 특이해 눈길을 끈다. 컴퓨터로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부터 차에 몰래 위치 추적기를 붙이는 것까지, 다재다능한 그의 활약에 돈세라가 “정말 보기와는 다르게 능력자시네요”라고 말할 정도다.재벌 탐정 은선우,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 만능 변호사 양진모, 특별한 능력을 가진 세 사람이 만났지만 이들이 함께하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허술하다. 무슨 이상이 생긴 건지 입술이 퉁퉁 불어 터진 양진모와 탈탈 거리는 스쿠터를 타고 도망가는 은선우, 그리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와일드한 액션을 펼치는 돈세라 등 좌충우돌이 끊이지 않는 이들의 수사가 웃음을 자아낸다. 그중 함께 손이 묶여 딱 붙어 있는 은선우와 돈세라의 모습은 설렘까지 선사한다.그러나 앞서 보여준 우당탕탕 수사에도 불구하고 실력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영상 말미 화려한 액션으로 상대를 제압한 은선우는 “그러니까 기억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지금처럼 어디에 있든 내가 꼭 찾아낼 테니까”라고 경고한다. 한 번 물면 놓치지 않는 탐정 은선우의 집념이 느껴지며, 이들의 본격적인 수사를 확인할 수 있는 ‘굿잡’ 본방송이 기대를 높인다.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굿잡’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후속으로 8월 24일 수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 외국군에 허락않던 피라미드 상공…韓 '블랙이글스' 처음 날았다
- [카이로(이집트) 국방부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피라미드 상공에 태극 문양을 수놓으며 이집트인들을 매료시켰다. 외국 공군 특수비행팀의 피라미드 상공 에어쇼는 세계 최초다.블랙이글스는 3일 오전(현지시간) 카이로 기자 대피라미드 인근에서 열린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Silver Stars)’와 합동비행을 선보였다. 블랙이글스는 최근 영국 리아트·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한 이후 폴란드에 이어 이집트에서도 곡예비행을 선보였다. 이번 비행은 T-50에 전투임무를 더한 FA-50 등 국산 항공기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군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이집트 공군이 공동으로 기획했다.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4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피라미드 인근은 비행 허가가 까다로워 이집트 공군 외 외국군의 에어쇼가 열린 적이 없다. 이집트 측이 한국 공군을 첫 에어쇼 파트너로 선정한 건 조종사들의 실력과 항공기(T-50B)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피라미드 에어쇼엔 이집트 측에서 모하메드 압바스 힐미 하쉼 공군 사령관과 관광유물부·청소년스포츠부·민간항공부장관 등 군·정 고위 당국자와 군인·참전용사 및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우리 측에선 홍진욱 주이집트대사와 공승배 공군 교육사령관(소장), 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지 교민 100여명도 현장에 초청됐다. 이밖에 전세계 70여개 매체가 현장에서 취재 경쟁을 펼쳤다.에어쇼는 이집트 군악대의 연주, 한국과 이집트의 국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곧바로 이집트 공군 대원이 패러글라이딩과 바이크를 결합한 형태의 ‘델타 마이크로 항공기’를 타며 등장했다. 이어 ‘델타’ 헬리콥터 10대가 피라미드 인근에서 편대 비행, 호버링(정지비행) 등을 보여줬고, ‘실버스타즈’는 약 11분간 다양한 형태의 편대 비행과 교차 비행, 배면 비행, 트위스트 비행 등을 선보였다. ‘실버스타스’가 운용하는 항공기는 중국산 K-8E ‘카라코럼’이다.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 상공에서 레인폴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군)‘실버스타즈’의 공연이 끝난 뒤 ‘블랙이글스’가 날아올랐다. 현장에선 ‘블랙이글스’ 항공기 8대를 모는 파일럿의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됐고,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블랙이글스’는 피라미드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항공기들은 붉은색과 푸른색 연막을 분사하며 ‘실버스타즈’보다 빠르고 높게 비행했다. 이들은 마치 1대처럼 근접한 상태에서 다이아몬드 대형, 독수리 대형 등을 만들기도 했다.흰색 연막을 내뿜으며 솟구친 항공기들이 태극 문양을 하늘에 수놓자 관중석에선 “코리아”라는 말과 함께 박수가 나왔다. 항공기들이 수직으로 떨어져 마치 폭포수를 연상케 하는 ‘레인폴’ 기동, 8대가 정면으로 함께 날아오다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웨지 브레이크’ 기동 땐 관람객들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블랙이글스는 이날 30여분간 상공을 날면서 총 24개 기동을 연출했다. 블랙이글스의 공연 이후 15분간 70여명이 한국과 이집트 국기 등을 휘날리며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쇼가 연출됐으나, 관객들은 여전히 “블랙이글스 원더풀”을 외치고 있었다.홍진욱 대사는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도 ‘역사적인 장면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번 에어쇼가 양국 간의 깊은 신뢰 관계를 반증해 준 게 아니냐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행사장에서 만난 교민 김상우씨는 “요즘 우리나라 무기들이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데 이집트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피라미드에서 우리 공군이 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이집트 공군 헬기 조종사와 함께 에어쇼에 온 이집트 소년 맬릭 군은 “실버스타즈도 멋있지만 블랙이글스는 최고”라며 “한국 노래를 좋아하고 나라는 잘 몰랐는데 오늘부터 한국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피라미드 에어쇼 2022 관람객들이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고난도 특수비행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군)피라미드 에어쇼는 양국의 우호협력 증진을 넘어 ‘K-방산’의 해외 핵심 거점 마련 일환으로도 평가된다. 한국과 이집트는 올해 초 성사된 K-9 자주포 수출 협상 이래 물밑 교섭을 통해 FA-50 수출과 현지 공동생산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와 중동의 최대 군사강국인 이집트는 2023년 기종 선정을 목표로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수명이 도래한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차기 핵심 전력 확보에도 관심이 커 한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잠재 수출 대상국으로도 손꼽힌다.김용민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장은 “이집트를 방문해 보니 고등훈련기 사업으로 FA-50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 것을 알게 됐다”며 “(이집트) 군 관계자들이 에어쇼를 보고, 항공기 기능을 본다면 T-50 계열 항공기에 매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피라미드 에어쇼 2022 관람객들이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피라미드 상공에 그린 태극문양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군)이집트 공군 파일럿 아흐메드 사카 씨는 “우리가 하기 어려운 기동을 블랙이글스가 많이 보여줬다”며 “물론 블랙이글스가 멋진 친구들이고 비행기량이 뛰어나기에 가능하지만 우리도 같은 비행기를 쓴다면 지금보다 더 멋진 공연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공군과 우리 방산업계는 이집트 수출 및 공동 생산으로 이집트군의 수요를 충족한 후 제3국 수출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생산시설뿐 아니라 정비 등 후속군수지원(MRO)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은 “향후 10년 내에 FA-50 1000대 수출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는 순간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이집트와 협력해 FA-50의 아프리카 버전을 개발하고, 아프리카 지역 내에서의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더핑크퐁컴퍼니,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아기상어의 날’ 스페셜 경기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워싱턴 내셔널스(Washington Nationals, 이하 내셔널스)가 함께 ‘아기상어의 날(Baby Shark Day)’ 스페셜 경기를 개최했다.(사진=더핑크퐁컴퍼니)핑크퐁 아기상어는 국내 캐릭터 최초로 미국 MLB 구장에 초청돼,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으로 활약했다.‘아기상어의 날’ 스페셜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일(미국 현지 시각 7월 31일) 내셔널스의 홈구장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렸다. 내셔널스는 더핑크퐁컴퍼니와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구단이다. 지난 2019년 내셔널스는 ‘핑크퐁 아기상어’를 응원가로 사용하며 창단 50년 만에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뒤, 첫 우승까지 차지했다.더핑크퐁컴퍼니는 미국 인기 스포츠 종목인 야구를 활용해 핑크퐁 아기상어의 IP(지식재산권) 파급력을 높이면서, 내셔널스 팬들의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했다. 티켓 예매부터 현장 플레이를 즐기는 순간까지 핑크퐁 아기상어와 함께하는 경험을 선사한 점이 관전 포인트다.(사진=더핑크퐁컴퍼니)이날 내셔널스 파크를 찾은 관중 4만여 명은 더핑크퐁컴퍼니가 새롭게 제작한 응원가를 부르며 홈팀의 승리를 외쳤다. 해당 응원가는 전 세계 최초로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억뷰를 기록한 ‘핑크퐁 아기상어’의 후렴구와 드럼 비트가 더해져, 내셔널스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우면서 관중석에 열기를 더했다. 내셔널스를 상징하는 독수리 마스코트 ‘스크리치’와 상어가족이 함께 등장하는 뮤직비디오(MV) 또한 경기장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송출됐다. 특히 ‘아기상어의 날’ 스페셜 경기의 백미로, 내셔널스 파크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 ‘프레지던트 레이스(Presidents Race)’ 이벤트가 이닝 교체 시간에 열렸다. 미국에서 존경받는 4명의 역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상징하는 캐릭터들이 달리기 경주를 펼치는 가운데, 상어가족이 함께 동참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이외에도 더핑크퐁컴퍼니는 내셔널스 파크를 찾은 어린이 관중 8천 명에게 핑크퐁 아기상어 인형을 깜짝 선물하고, ‘프레지던트 레이스’에 참여하는 미 대통령 캐릭터와 함께 핑크퐁 아기상어 포토존 또한 마련하여 가족 단위 관중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정연빈 더핑크퐁컴퍼니 미국 법인장은 “4만여 MLB 내셔널스 팬들이 뜨거운 함성과 환호로 핑크퐁 아기상어 응원가를 부를 때, 2019년 월드시리즈의 열기를 되돌린 듯 했다“며 “이번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협업을 비롯해, 앞으로도 더핑크퐁컴퍼니는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핑크퐁 아기상어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더 많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 독일행 가스 또 줄인 러…유럽 올 겨울 '혹독한 추위' 온다
- [이데일리 김윤지 방성훈 기자]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가즈프롬이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의 추가 감축을 통보했다. 겨울철 가스 비축을 늘려야 하는 유럽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사진=AFP)◇러 “또 다른 터빈 점검…27일부터 獨 공급 절반 더 줄일 것”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독일제 지멘스 가스관 터빈의 점검 등을 위해 가동을 멈춰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오는 27일부터 하루 3300만㎥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노르트스트림1의 기존 수송 규모는 하루 1억 6700만㎥다. 앞서 가즈프롬은 지난달 16일부터 수리를 맡긴 또 다른 지멘스 가스관 터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노르드스트림1을 통해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하루 6700만㎥까지 대폭 줄였다. 이후 이달 11~20일엔 정기점검 등을 이유로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가, 21일부터 다시 40%만 공급을 재개했다. 이날 발표는 40% 공급마저 절반인 20%까지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0% 가까이 상승했으며, 겨울이 다가올수록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위기까지 맞물리자 러시아가 터빈을 빌미로 에너지를 무기화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당사국인 독일의 로베르트 하벡 경제장관은 “공급을 줄일 기술적 사유가 전혀 없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가스 가격을 올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유지·보수 문제와 서구의 제재 영향이라고 반박했다. 가즈프롬은 가스관 터빈 수리를 맡은 독일 지멘스사가 이를 캐나다 전문 업체에 맡겼는데, 캐나다 정부가 대러 제재를 이유로 터빈 반환을 미루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가즈프롬은 수리를 위해 캐나다로 보냈던 가스관 터빈의 안전한 반환을 확인하는 캐나다 정부의 문서를 독일 지멘스사를 통해 전달받았다면서도, 위험 요소가 모두 해소된 것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가 가스관을 아예 잠글 수 있다는 전망과 더불어 경기침체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유럽 경제를 떠받치는 독일은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1% 성장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6개월 전망은 더욱 우울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EU, 가스사용 15% 의무 감축 제안했지만 반대 심해 유럽연합(EU)은 난방수요가 증가하는 11월까지 저장고의 80%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의 공급량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진단이다. 현재 저장률도 66%에 불과하다. 고조되는 에너지 위기에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일 향후 7개월 동안 회원국들이 가스 사용을 15% 줄이는 것을 자발적인 목표로 설정하되, 심각한 가스 부족 위험 등 비상시엔 집행위가 모든 회원국에 의무적인 가스 수요 감축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은 “다른 회원국을 위해 과도한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며 반대했다. 이는 10여년 전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독일이 이들 국가에 대한 재정지원을 반대했던 것과 같은 이유다.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폴란드 등도 독일을 위한 배려라며 반대 진영에 가세했다. 일부는 EU 집행위가 자국 에너지 사용을 통제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고, 또 다른 일부는 공급 비상사태 선포 등 일방적 통제가 아닌 국가들 간 합의를 통해 대응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자력발전소 폐기를 선언했다가 뒤집거나, 기존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국가도 하나둘씩 늘고 있다. 독일은 그동안 유럽의 탈원전을 주도해 왔으나, 최근 올해 말까지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원전 2기의 수명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벨기에 정치권은 이미 2025년 폐기하기로 했던 원전 2기의 수명을 10년 연장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영국은 지난 3월 에너지 자립을 위해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비중을 16%에서 25%로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그동안 미뤄왔던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투자를 승인했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2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폴란드도 2033년 가동을 목표로 첫 원전 건설에 착수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ICIS의 가스 분석가인 톰 마르제크-맨서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이 지속될 경우, 유럽은 산업 부문의 수요 감소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단독]‘대우조선 불법 점거 수사 속도내나’…노동당국, 유최안 부지회장 등 입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조 파업 동안 옥포조선소 1번 독(dock)과 건조 중인 선박 등을 불법으로 점거한 노조 조합원을 입건하고 수사에 나섰다. 앞서 정부가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한 만큼,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22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 1독에 설치된 철 구조물에서 구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조의 불법 점거 파업에 참가한 유최안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등을 노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유최안 부지회장 등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업무 시설을 불법으로 점거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노조법 42조 1항은 주요 업무 시설을 점거하는 행태의 쟁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앞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는 임금인상, 상여금 지급,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서 내 1번 독에서 진수를 기다리고 있는 선박을 점거했다. 유최안 부지회장은 선박 바닥에 쇠창살 케이지를 설치하고 용접으로 출입구를 막아 자신을 스스로 감금하고 있고, 6명의 조합원은 약 20m 높이의 수평프레임 위에서 고공 농성을 벌였다.파업은 51일째를 맞은 지난 22일 마무리됐지만, 하청 노사는 협상 막판까지 쟁점이었던 ‘민·형사상 면책’, 즉 손해배상 청구 문제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특히 형사상 책임에 대해 정부는 엄정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 22일 협상이 마무리된 뒤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이번 불법 점거과정에서 발생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법과 원칙에 기반한 자율과 상생의 노사관계 문화가 정착되도록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번 불법 점거에 대한 논쟁의 여지도 있었다. 대법원은 1990년 10월 “근로자들의 직장점거는 사용자측 점유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조업도 방해하지 않는 부분적, 병존적 점거일 경우에 한해 정당하다”고 판시하고 있다. 모든 직장 점거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점거는 쟁위 행위의 일환으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최안 부지회장의 경우 노조법 위반 혐의가 뚜렷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행 노조법 시행령에서는 파업으로 점거를 금지하는 시설을 규정하고 있는데, 건조·수리 또는 정박 중인 선박이 여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또 노조법 위반은 형사법 책임이라 하청 노사가 진정이나 고발을 취하하기로 합의를 봐도 수사가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쟁위행위에 대해 주요 생산시설 점거를 금지하는 규정이 마련된 것은 노사관계가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공멸하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파업은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협상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설명했다.박 원장은 이어 “주요 생산시설을 점거하면 회복하기까지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체행동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봐야 하고, 선진국에서 일어나지 않는 행위”라며 “이러한 투쟁방법을 인정할 경우 소수 노조가 핵심 시설을 점거하는 방식이 만연해질 수 있기 때문에 엄격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번아웃 증후군과 좋은 수술 [조성진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요즘 워라벨이라는 신조어가 직장인들에 중요한 단어로 생각되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Work & life balance)를 뜻하는 워라밸은 일과 가정, 여가, 건강, 자기개발, 사회활동 등의 삶을 조화롭게 해 인생을 행복하게 살자는 것을 뜻한다. 과거에는 한국인들은 일에 매달려 열심히 잘했지만 행복해 하지는 않았다. 코비드 19를 겪으며 의료계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진 듯하다. 번아웃은 휴식없이 너무 많은 일을 하거나 업무가 과중할 때 정신적으로 지치게 되는 현상이다. 오늘날 전자 의료 기록(EMR)의 도입으로 진료할 때 환자의 얼굴을 보기보다는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대화내용을 기록하느라 정신이 없고 그로 인해 환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방사선 영상을 볼 수 있어 하루 24시간 진료가 가능하게 되어 의사 자신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고 있다. EMR을 사용하면 여러 위치에서 환자와 의료진과 효과적인 의사 소통이가능하지만 시간이 많이걸려 환자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단점도 있다.10시간이 넘는 수술이 많은 신경외과 뇌수술은 인간이 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넘기고 에너지가 고갈되어 심한 번아웃을 느끼게 된다. 이런 장기간의 수술이 많아지면 질수록 만성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인지능력도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은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한다. 남의 몸에 칼을 대는 것은 한치의 오차없이 완벽을 추구해야 하므로 자신의 컨디션을 항상 좋게 유지해야 하며, 건강관리도 남다르게 해야 수많은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다.이번에는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수술하면서 같이 수술에 참여하는 전공의나 참관하러온 학생들에게 가끔씩 물어본다.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아는 것은 외과의사들에게 중요한 것은 독수리의 날카로운 눈, 사자와 같은 강인한 심장 그리고 여성과 같은 섬세한 손이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상당히 중요한 말이지만 이런 것을 매 수술 마다 유지하려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하지만 수술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정(decision)’이라고 애기하고 싶다. 수술을 해야하는 병인지 아닌지를 의학적 지식과 경험 그리고 환자의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이 첫번째이다. 수술이 결정되었으면 어떻게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결정해야 한다. 어디에 어느정도 크기의 피부를 절개할지, 두개골은 어떻게 열고 뇌의 어느 부분으로 접근해야 안전하고 합병증 없이 결과가 좋을지 고민하며 결정하는 것이 수술적 테크닉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예측’이다. 수술할 때 어떠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미리 예측하고 있으면 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뇌종양 옆에 중요한 혈관이 있는데 종양으로 인해 혈관이 약해져 있을 경우 동맥이 터지면 많은 양의 출혈로 인해 수술 시야가 전혀 보이지 않아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는데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으면 쉽게 출혈을 막을 수 있다. 세번째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사는 신이 아니므로 별탈없이 무사히 수술이 종료될 수 있도록 마음으로 바라는 것인데 사실은 종교가 없는 의사라도 신이 있는 것처럼 믿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은 듯하다.이렇게 하나둘씩 수술의 경험이 쌓이게 되면 ‘기(氣)’가 세진다. 기가 세지면 어려운 수술도 잘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큰 뇌종양이 혈관과 신경을 감싸고 있을 때 수술자의 좋은 기운으로 종양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기’는 경험과 노력과 열정 그리고 지속적인 학문에 대한 노력을 통한 해박한 지식을 통해서만이 이루어질 수 있다. 만약 이런 것들이 없는 상태에서는 좋은 기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미국 연수 시절에 만난 교수님은 이것을 영어로 ‘battle of Qi’ 라고 표현하였는데 동, 서양이 생각하는 것은 비슷한 듯하다. 수술은 혼자 할 수 없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 수술자의 좋은 컨디션과 기도 중요하지만 수술 팀 전체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신의 건강과 웰빙을 돌보고 정신적 탈진을 피하는 것이 환자와 자신에게 바람직할 것이다.
- [김관용의 軍界一學]코로나가 바꾼 장병 식탁…'역대급' 급식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의 의무를 짊어지고 군에 입대한 장병들에게는 배부른 밥 한끼가 아쉽습니다. 병사 월급을 올리고 침상을 새로 구비하는 것도 좋지만 식사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부분입니다.‘군에서 그정도면 잘 먹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헌법이 부여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청춘을 희생하는 청년들에게 국가 역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급식비를 인상해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려는 노력은 당연한 것입니다. ◇공급자 중심 軍 급식 체계 대수술국방부는 올해 하반기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1만3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 1년 차인 2017년에 7481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37만여명에 달하는 우리 군 장병들은 2800여개 병영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이를 위해 해마다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육군 9사단 참독수리대대원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국방일보)그러나 군 급식체계는 지난 50여년 간 큰 변화 없이 공급자 위주의 식재료 조달 체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양질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경험한 ‘MZ 세대’ 장병들의 다양한 요구 수준과 국민적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민간의 단체 급식에 비해 제한된 식재료와 정해진 기준량에 따라 14개의 급양대 별로 표준식단을 편성해 3만여명 가량의 군단급 병력이 동일한 식사를 합니다. 식재료 품목 수의 경우 군은 420여개에 불과한 반면, 학교 급식은 9000여개에 달합니다.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 역시 지난 2020년까지 물가 상승률 정도 밖에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2017년 7481원, 2018년 7855원, 2019년 8012원, 2020년 8493원 수준이었습니다. 2021년 역시 8790원으로 한 끼에 2930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 3625원 대비 80% 수준입니다. 게다가 수산물이나 쌀 가공식품, 흰 우유 등 장병들의 비(非) 선호 품목을 의무 급식으로 지정하고, 중소기업자간 제한경쟁 조달과 보훈·복지단체 수의계약 등을 통한 품목 보급으로 장병들이 선호하는 식사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특히 낡은 조리 환경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조리병에 장병들 식사를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짬밥’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논란그런데 우리 군 장병 급식 체계를 바꾸는 결정적 사건이 일어납니다. 코로나19 예방 격리 장병에 대한 부실 급식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입니다. 건더기 없는 ‘똥국’, 소고기 없이 당면만 있는 잡채, 계란찜 누락 등등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문제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렸습니다. 장병 기본권 차원에서 급식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확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민·관·군 합동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1년 10월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내놓습니다. 맛과 질이 높아진 것을 실제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수요자인 장병 중심의 조달체계로 급식 시스템을 바꾸겠다는게 핵심입니다. 모 부대의 식단 모습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대신전해드립니다)세부 내용으로는 △선(先) 식단편성·후(後) 식재료 경쟁 조달 시스템 도입 △관행화된 공급방식 개선 △중소기업자간 경쟁품목지정 개선 △보훈·복지단체 수의계약 단계적 축소·폐지 △조리인력 확충 및 조리환경 개선 △기본급식비 지속 인상 추진 △민간위탁 시범사업 및 민간인력 활용 확대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같은 방안에 대해 당장 축산단체와 농·어업계, 농·어촌 지역에 지역구를 둔 정치인들까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경쟁입찰 전환으로 값싼 수입 농·축·수산물로 대체될게 뻔하기 때문에 국내 농·축·수산업인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국내산 원칙 △지역산 우선구매 △친환경 정책을 추진해 농가와 농·축·수협의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1인당 부식비도 300원→700원 증액국방부의 이같은 급식 개선 대책에 따라 올해 장병들의 급식비가 또 올랐습니다. 한 번의 소폭 인상도 어려웠는데, 1년에 두 차례나 큰 폭으로 증액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부실 급식 파동이 일어난 2021년의 당초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는 8790원이었지만 그해 7월부터 연말까지 1만원으로 인상돼 집행됐습니다. 이어 올해는 1만1000원의 예산이 책정됐습니다. 2021년 예산 대비 25.1% 증가한 수치입니다. 몇 백원 인상폭에 그쳤던 과거와 비교하면 매우 큰 진전입니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18.2% 수준인 2000원을 더 올려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1만30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선(先) 식단편성·후(後) 식재료 경쟁 조달 등 ‘선택형 급식 체계’ 도입과 식재료 물가상승 등을 감안해 제2차 추경예산에 장병 급식비 예산 1125억원을 증액 편성한 것입니다. 한 육군부대의 급식 모습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대신전해드립니다)국방부는 2023년까지 기본급식비 1만3000원을 유지하고 2024년에는 1만5000원, 2025년에는 1만5390원, 2026년에는 1만5790원으로 추가 인상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국방부가 기본급식비 증액에 따라 부식비를 늘린 부분도 눈에 띕니다. 상반기 1인당 300원 수준이었던 부식비가 하반기 700원까지 늘어난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자율 운영 부식비’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장병들 식탁에 우삼겹이 추가된 된장찌개와 마늘빵이 함께 제공되는 스파게티 식단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 세종 ‘싱크 넥스트’ 온다…안호상 “장르·무대 경계 허물 것”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르는 물론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즌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구상해온 컨템퍼러리(동시대)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2’다. ‘싱크 넥스트’는 제작극장의 방향성을 내세운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시즌 프로그램으로, 서울 중심에 위치한 세종의 공간적 특성과 요즘 가장 핫한 서울의 아티스트 예술을 결합해보자는 안 사장의 제안으로 출발했다. 맞춘다는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와 다음이라는 넥스트(next)가 결합해 탄생한 이름이다.안호상 사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아티스트 라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사롭지 않은 분들을 모시고 새 시즌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 동시대의 예술에 주목하면서, 또다른 다음(Next: 내일)을 향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포착해 꾸미려 했다”며 시즌 첫 프로그램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안호상 세종문회화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아티스트 라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종문화회관의 컨템퍼러리(동시대)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2’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뒤로는 ‘싱크 넥스트’ 시즌에 참여하는 11개팀의 아티스트 모습(사진=세종문화회관).그는 “기획팀에 주문한 건 ‘코리안 컨템퍼러리’가 전부였다. 내가 제안했던 것보다 힙한 제목으로 더 멋지게 탄생했다”며 “방탄소년단(BTS)이나 오징어게임은 핫한 관객이 있기 때문에 (성공이) 가능했다. 이런 핫한 관객에 다가갈 수 있는 아티스트를 한자리에 모으면 충분히 새로운 공연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공연 장소는 세종S씨어터다. 무대인 S씨어터를 제대로 활용해보고자 했다는 게 안 사장의 설명이다. S씨어터는 무대와 객석이 고정되지 않은 직사걱형의 가변형 극장으로, 블랙박스 극장이라고도 불린다.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토대로 출연자와 관객의 관계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세종은 이곳에서 무용, 뮤지컬, 연극 등 기존 공연예술 장르와 함께 미디어아트, 다큐멘터리 등 장르 간 융합을 제한 없이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안은미,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이날치 등 기발한 무대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예술가들과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오페라단이 참여해 오는 6월23일부터 9월4일까지 13편 총 51회 공연을 세종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내건 슬로건도 ‘디스 이즈 더 뉴 블랙’이다. 싱크넥스트가 동시대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의지를 담고있다. 안 사장은 “이번 시즌의 핵심은 넥스트(next),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 두 단어로 요약된다”면서 “뉴노멀을 지향하고, 새로운 스탠다드(기준)를 제시해보겠다는 우리의 욕심”이라고 했다.세종문화회관의 컨템퍼러리(동시대)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2’에 참여하는 11개팀의 아티스트와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사진=세종문화회관).시즌 개막과 폐막은 안은미 현대 무용가가 맡았다. 개막작은 안은미의 솔로 레퍼토리를 엮은 ‘은미와 영규와 현진’(6월30일~7월3일)이다. 안은미컴퍼니에서 안무가로 활동하는 김혜경은 솔로 무대 ‘자조방방’(自照房房, 7.12)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현대 무용가들의 협업으로 진행하는 폐막작 ‘안은미의 섬섬섬’(9.1∼4)을 선보인다.안은미는 “이번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제가 넥스트(다음)로 갈 수 있을지 실험하는 무대”라며 “밤마다 서울 한복판의 블랙박스에서 공연하는 예술가들을 만나는 좋은 프로젝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한류의 중심에 선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그들만의 안무법을 관객과 공유하는 무용 워크숍 ‘무교육적 댄스’(7.6∼8)와 무용수와 관객이 같은 자리에서 무용을 연구하고 체험하는 스탠딩 공연 ‘사우나 세미나’(7.9)를 무대에 올린다.미디어아트와 공연예술의 만남도 주목할 만하다. 미디어아트 그룹 김치앤칩스는 덴마크 안무가 시몬느 뷔로드와 협업한 현대무용 작품 ‘콜렉티브 비해비어’(8.12∼14)를, 태싯그룹은 디지털 기술에서 발견한 요소를 예술 퍼포먼스와 놀이로 승화시킨 문자 상황극 ‘ㅋㅋ프로젝트’(7.15∼16)를 공연한다. 태싯그룹 가재발 작가는 “공연 중 실시간으로 관객과 채팅하며 소통한다. 과연 소통이 될지, 그냥 ‘ㅋㅋㅋ’ 웃고 끝날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실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전윤환 연출가는 귀농 연극인의 비트코인 투자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연극 ‘자연빵’(8월4~7일)에서 실제 티켓 수입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실시간 투자하는 행위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전 연출은 “서울에서 연극을 하다가 귀농한지 4년이 됐다. 귀농 후 텃밭을 가꾸고 잡초를 뽑고 있는데 사람들은 먹을 수 있고, 예쁘게 잘 자라는 식물만 돌보더라. 잡초가 서울에서 밀려난 나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던 중에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고, 도대체 한국 청년들이 비트코인 자신의 인생을 걸 수밖에 없었는지 의문을 품고 실제 전 재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그 과정을 작품에 녹여냈다”고 귀띔했다.판소리, 거문고 연주 등 우리 음악과 팝, 미디어아트, 현대무용이 결합한 무대도 선사한다. 이날치는 ‘토끼, 자라, 호랑이, 독수리, 용왕’(7.20∼23) 공연으로 그들의 앨범 ‘수궁가’ 관련 활동을 끝마친다.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은 내러티브가 가미된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ㄱㅓㅁㅜㄴㄱㅗ’(7.26∼27)를, 창창 프로젝트는 ‘소리의 만찬-창창 프로젝트’(7.29∼31)를 공연한다.서울시오페라단과 서울시뮤지컬단도 새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베스트셀러 작가 김연수의 동명 원작 ‘원더보이’(8.19∼27)를 뮤지컬로 풀어내고, 서울시오페라단은 괴테의 희곡과 구노의 오페라를 결합한 ‘파우스트: 악마의 속삭임(6.23∼26)’을 무대에 올린다. 티켓 판매는 다음 달 3일 오전 10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