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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리, 연기도 '굿잡'…수목극 1위 이끈 똑똑한 변신
  • 권유리, 연기도 '굿잡'…수목극 1위 이끈 똑똑한 변신 [김가영의 View]
  • 권유리(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무대만 잘 하는 줄 알았더니, 연기도 제법이다. 이젠 배우라는 말이 더 익숙한 소녀시대 권유리가 ‘굿잡’을 수목극 1위로 이끌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9월 1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굿잡’(연출 강민구, 김성진 극본 김정애, 권희경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프로덕션에이치) 4회는 전국 3.175%, 수도권 3.0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다 4회 만에 수목드라마 1위를 달성한 것이다. 히트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후속이라는 효과를 봤다고 하더라도, ENA 채널의 특성을 살펴봤을 때 지상파, tvN과의 정면승부에서 승기를 잡은 것은 의미가 깊다.지난 방송에서는 여배우 오아라(신고은 분)의 실종 사건을 마무리 지은 돈세라(권유리 분), 은선우(정일우 분)가 보육원 동생 한수아(민채은 분)의 납치를 뒤쫓는 모습이 그려지며 새로운 전개와 재미를 예고했다.재벌탐정과 초시력자 취준생,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 남녀가 펼치는 히어로맨틱 수사극 ‘굿잡’에서 권유리는 독수리보다 더 좋은 시력을 가진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 역을 맡았다.권유리는 초시력 능력자인 덕분에 은선우와 공조에 맹활약을 펼치는 돈세라 역할처럼, 다양한 감정을 오가는 연기로 ‘굿잡’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로맨스 코미디라는 극의 장르에 맞게 코믹한 연기부터 다양한 감정의 폭을 보여주는 연기까지 섬세하게 소화하며 극을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안정적인 발성과 표정,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까지 훌륭히 소화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사진=‘굿잡’ 캡처‘굿잡’에서의 권유리 활약이 더 높이 평가되는 것은 전작과 전혀 다른 장르를 훌륭히 소화하고 있기 때문. 권유리는 MBN ‘보쌈’에서 첫 사극에 도전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무대, 예능, 전작들과 다른 색깔인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는 수경 캐릭터를 200% 소화력으로 연기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했다. 권유리의 활약으로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9.8%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했다.전작의 인기에도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권유리는 ‘굿잡’을 통해 돈세라로 변신했고 단 4회 만에 수목극 1위를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은선우와 돈세라의 공조, 돈세라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몰입도가 높아지고 있는 ‘굿잡’. 권유리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한편 ‘굿잡’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2022.09.02 I 김가영 기자
'굿잡' 권유리, 초시력자로 첫 등장…명랑·쾌활 팔색조 매력 열연
  • '굿잡' 권유리, 초시력자로 첫 등장…명랑·쾌활 팔색조 매력 열연
  • (사진=ENA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굿잡’ 권유리의 본격 활약이 시작됐다. 권유리는 지난 24일 첫 방송된 ENA 새 수목드라마 ‘굿잡’(연출 강민구, 김성진, 극본 김정애, 권희경,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프로덕션에이치)에서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 역으로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펼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지난 1화 방송에서는 ‘돈세라’가 보육원 동생들을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에 매진하는 생활력 강한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특히 독수리보다 몇 배 더 뛰어난 ‘초시력’을 활용해 카지노의 문제 손님들을 처리하는 과정을 다이나믹하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더불어 돈세라는 변장한 은선우(정일우 분)를 한눈에 알아보고 도둑과 한패로 오해, 추격전을 벌인 것에 이어 우연히 다시 만난 그의 뒤를 쫓았다가 은선우가 피가 가득한 현장에 서 있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는 엔딩으로,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이 과정에서 권유리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돈세라’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킨 것은 물론, 전작 사극에서 보여준 단아하고 청초한 면모와는 확 달라진 쾌활하고 명랑한 매력을 선사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 첫 방송의 포문을 제대로 열었다. 권유리의 호연과 신선한 캐릭터 설정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굿잡’은 재벌 탐정과 초시력 능력자의 공조 수사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ENA 채널에서 수, 목 밤 9시에 방송되며, ENA DRAMA, 올레tv, seezn(시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2022.08.25 I 김보영 기자
'굿잡' 정일우X권유리X음문석, 코믹 수사극 예고
  • '굿잡' 정일우X권유리X음문석, 코믹 수사극 예고
  • ‘굿잡’[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굿잡’ 능력캐들이 만나 탐정단을 결성한다.오는 8월 24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수목드라마 ‘굿잡’(연출 강민구, 김성진 극본 김정애, 권희경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프로덕션에이치, 예인이엔앰)은 재벌 탐정 은선우(정일우 분)와 초시력자 취준생 돈세라(권유리 분)가 함께 펼치는 히어로맨틱(Hero+Romantic) 수사극. 특별한 능력캐들의 공조 수사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런 가운데 8월 16일 ‘굿잡’ 측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1분 남짓의 영상에는 ‘굿잡’이 선사할 유쾌한 웃음과 가슴 뛰는 설렘, 통쾌한 액션까지 모두 담겨 있어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메인 예고편은 출근하는 은선우로 시작된다. “내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만 줄 알아요?”라는 그의 대사가 재벌 기업을 이끄는 회장의 위엄을 보여준다. 이어 런웨이를 걷듯 비밀 공간을 지난 은선우는 회장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이는 수사를 하기 위해 변장한 탐정 은선우를 담은 것. 셜록 홈스보다 외모도 재산도 성격도 낫다고 자부하는 그의 자신감이 그의 실력을 궁금하게 만든다.이어 “귀신은 속여도 내 눈은 못 속여”라고 말하는 돈세라가 등장한다. 멀리 있는 것도 코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보는 돈세라의 능력에 은선우는 “무슨 독수리야? 타조야? 아니면 인간 망원경이라도 돼?”라고 놀란다. 그런 은선우에게 “정확하게 말하면 초시력”이라고 설명하는 돈세라. 과연 초시력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호기심이 증폭된다.마지막으로 양진모(음문석 분)가 “은강그룹 은선우 회장의 직속 변호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나타난다. 하지만 영상 속 그의 모습은 변호사라기엔 어딘가 특이해 눈길을 끈다. 컴퓨터로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부터 차에 몰래 위치 추적기를 붙이는 것까지, 다재다능한 그의 활약에 돈세라가 “정말 보기와는 다르게 능력자시네요”라고 말할 정도다.재벌 탐정 은선우,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 만능 변호사 양진모, 특별한 능력을 가진 세 사람이 만났지만 이들이 함께하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허술하다. 무슨 이상이 생긴 건지 입술이 퉁퉁 불어 터진 양진모와 탈탈 거리는 스쿠터를 타고 도망가는 은선우, 그리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와일드한 액션을 펼치는 돈세라 등 좌충우돌이 끊이지 않는 이들의 수사가 웃음을 자아낸다. 그중 함께 손이 묶여 딱 붙어 있는 은선우와 돈세라의 모습은 설렘까지 선사한다.그러나 앞서 보여준 우당탕탕 수사에도 불구하고 실력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영상 말미 화려한 액션으로 상대를 제압한 은선우는 “그러니까 기억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지금처럼 어디에 있든 내가 꼭 찾아낼 테니까”라고 경고한다. 한 번 물면 놓치지 않는 탐정 은선우의 집념이 느껴지며, 이들의 본격적인 수사를 확인할 수 있는 ‘굿잡’ 본방송이 기대를 높인다.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굿잡’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후속으로 8월 24일 수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2.08.17 I 김가영 기자
'굿잡', 권유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 '굿잡', 권유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 사진=‘굿잡’[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굿잡’ 초시력자 권유리의 활약이 시작된다.ENA 새 수목드라마 ‘굿잡’(연출 강민구, 김성진 극본 김정애, 권희경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프로덕션에이치, 예인이엔앰)이 오는 8월 24일 수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굿잡’은 초재벌 탐정 은선우(정일우 분)와 초시력 능력자 돈세라(권유리 분),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 남녀가 펼치는 히어로맨틱(Hero+Romantic) 수사극이다.이런 가운데 8월 10일 ‘굿잡’의 두 번째 티저 영상이 전격 공개됐다. 이번 티저 영상에는 돈세라가 가진 ‘초시력’의 정체가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2차 티저 영상은 카지노 직원 돈세라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카지노 직원은 ‘프로 다(多)잡러’라고 알려진 돈세라의 직업 중 하나. 프로페셔널한 카지노 직원으로 보이는 돈세라는 “나에게는 남들과 다른 비밀이 있다”고 고백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이어 돈세라는 “난 독수리의 시력을 갖고 태어났다”라고 그 비밀을 밝힌다. 이와 함께 멀리서 게임을 하는 손님이 누르는 버튼, 지갑에 적혀 있는 이니셜, 술잔을 든 손가락의 네일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돈세라의 시야가 펼쳐진다. 단순히 먼 거리를 볼 수 있는 것을 넘어 세세한 디테일까지 보이는 초시력의 정체가 놀랍다.화면이 전환되고 카지노 직원 복장과 전혀 다른 편안한 차림새의 돈세라가 헬멧을 쓰고 도로를 누비며 무언가를 좇고 있는 장면이 보인다. 초시력을 이용해 멀리 있는 차를 확인한 돈세라는 “넌 뛰어봤자 내 눈바닥 안이야”라며 의지를 불태운다. 과연 돈세라가 이토록 열심히 그 차를 잡으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굿잡’ 본 방송에 대한 기대도 더한다.이와 관련 ‘굿잡’ 측은 “극 중 돈세라는 직장은 없지만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초시력을 가진 돈세라의 시선으로 보는 색다른 풍경들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며 “돈세라의 초시력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해 낸 권유리의 활약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초시력자 권유리의 활약이 펼쳐질 ENA 새 수목드라마 ‘굿잡’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후속으로 8월 24일 수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며 ENA DRAMA, 올레tv와 seezn(시즌)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2022.08.10 I 김가영 기자
'친이준석' 국바세, "절차 무시하면 과거 독재로" 분노터졌다
  • '친이준석' 국바세, "절차 무시하면 과거 독재로" 분노터졌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친이준석 당원을 중심으로 한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긴급 토론회에서 “당대표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절차상 화가 난다”며 당에 대한 분노가 터져나왔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은 8일 `국민의힘의 주인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한 긴급 대토론회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이유가 ‘정통 보수 세력’이라고 생각한다. 당에서 법은 당헌당규다. 그것이 철저하게 지켜지지 않았다”며 “당의 대표는 민주주의 기본인 선거를 통해 주권을 이임했다.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고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당대표 해임 근거 가져와라”…법적 대응 예고이날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토론회에는 공간상의 이유로 다 모일 수 없어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등 80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를 생중계한 유튜브 채널에는 동시접속자 1000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열기를 확인했다. 신 전 부대변은은 “당대표를 뽑았는데 마음에 안 든다면 투표에 부쳐서 기준을 넘으면 당대표를 내려오게 할 수 있다”며 “당장 하시길 바란다. 안하고 상임전국위·전국위로 비대위를 추진하는 자들은 당대표 해임 근거를 가져와라”고 했다. 신 전 부대변인은 “비대위로 전환하면 당대표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는데 그것을 하위기관에서 정할 수 없다”며 “결국 당 주인은 의원총회가 아니고 전당대회라는 점을 밝히고 싶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장인혁 책임당원은 “절차 없이 위법과 억지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지금 국민의힘 모습은 정권 바뀌었으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외치고 있다”며 “정치적 의사 형성을 무시하면 독재적 방법이 된다. 과거 구태로 돌아가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장 책임당원은 “국민의힘이 독재 모습을 보인다면 변화된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국민들에게 어떤 말을 할 수 있냐”며 “과정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이어야만 한다”고 했다. 여명숙씨도 “이 대표가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해 싸우고 있었는데, 심장 망가져서 수술해 살려놨더니 일단 살았으니까 오른팔 잘라버리자 연출하고 있다”며 “당과 당원은 이런 구태와 기생충들에 밥을 제공하거나 숙주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바세 회원인 70대 여성은 이준석 대표에 법적 대응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를 뜯어말리고 싶어서 왔다. 싸움은 가치가 있을 때 필요하다”며 “정치는 대세에 기울게 돼있기 때문에 법원에 간다 해도 이길 확률이 없다. 결론이 나와있는 싸움을 할 필요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하다 눈시울을 붉혔다. ◇“이준석 몰아내기=윤석열 찍어내기”…李 시험대 올랐다신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이준석 대표 몰아내기가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검찰총장 재직할 때 찍어내기의 데자뷔”라고도 했다. 그는 “추미애 장관이 없는 사건도 만들고 얼마나 괴롭혔냐. 심지어 (당시) 직무정지까지 했다”며 “이유없이 핍박을 했다. 권력을 수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대표도 여러가지 핍박을 받고 있다는 여론이 많은데, 그 당시 직무정지 사건도 지금 가처분하고 성질이 똑같다”고 했다. 이어 신 부대변인은 “윤석열 총장은 독수리처럼 날아서 대통령이 됐다”며 “이준석 대표는 떨어지면 본인이 독수리면 날아오를 것이고 독수리가 아니면 떨어져서 안 좋게 될 수도 있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시험대에 올랐다”고 했다. 국바세는 1000명을 모아 ‘비대위 전환 무효 가처분’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신 부대변인은 다만 ‘국바세’가 이준석 대표 지지모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가 조직화를 안 하고 안 만들다보니 그쪽에 의견이 있거나 불만있으신 분들은 갈 데가 없는 것”이라며 “여기는 이 대표 지지 세력이 아니다. 당내 민주주의 위반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으로 당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가처분에서 패소하면 국민의힘 안에서 정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내 소송을 한다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다”라고 했다.
2022.08.08 I 배진솔 기자
외국군에 허락않던 피라미드 상공…韓 '블랙이글스' 처음 날았다
  • 외국군에 허락않던 피라미드 상공…韓 '블랙이글스' 처음 날았다
  • [카이로(이집트) 국방부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피라미드 상공에 태극 문양을 수놓으며 이집트인들을 매료시켰다. 외국 공군 특수비행팀의 피라미드 상공 에어쇼는 세계 최초다.블랙이글스는 3일 오전(현지시간) 카이로 기자 대피라미드 인근에서 열린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Silver Stars)’와 합동비행을 선보였다. 블랙이글스는 최근 영국 리아트·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한 이후 폴란드에 이어 이집트에서도 곡예비행을 선보였다. 이번 비행은 T-50에 전투임무를 더한 FA-50 등 국산 항공기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군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이집트 공군이 공동으로 기획했다.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한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4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피라미드 인근은 비행 허가가 까다로워 이집트 공군 외 외국군의 에어쇼가 열린 적이 없다. 이집트 측이 한국 공군을 첫 에어쇼 파트너로 선정한 건 조종사들의 실력과 항공기(T-50B)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피라미드 에어쇼엔 이집트 측에서 모하메드 압바스 힐미 하쉼 공군 사령관과 관광유물부·청소년스포츠부·민간항공부장관 등 군·정 고위 당국자와 군인·참전용사 및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우리 측에선 홍진욱 주이집트대사와 공승배 공군 교육사령관(소장), 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지 교민 100여명도 현장에 초청됐다. 이밖에 전세계 70여개 매체가 현장에서 취재 경쟁을 펼쳤다.에어쇼는 이집트 군악대의 연주, 한국과 이집트의 국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곧바로 이집트 공군 대원이 패러글라이딩과 바이크를 결합한 형태의 ‘델타 마이크로 항공기’를 타며 등장했다. 이어 ‘델타’ 헬리콥터 10대가 피라미드 인근에서 편대 비행, 호버링(정지비행) 등을 보여줬고, ‘실버스타즈’는 약 11분간 다양한 형태의 편대 비행과 교차 비행, 배면 비행, 트위스트 비행 등을 선보였다. ‘실버스타스’가 운용하는 항공기는 중국산 K-8E ‘카라코럼’이다.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3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 상공에서 레인폴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군)‘실버스타즈’의 공연이 끝난 뒤 ‘블랙이글스’가 날아올랐다. 현장에선 ‘블랙이글스’ 항공기 8대를 모는 파일럿의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됐고,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블랙이글스’는 피라미드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항공기들은 붉은색과 푸른색 연막을 분사하며 ‘실버스타즈’보다 빠르고 높게 비행했다. 이들은 마치 1대처럼 근접한 상태에서 다이아몬드 대형, 독수리 대형 등을 만들기도 했다.흰색 연막을 내뿜으며 솟구친 항공기들이 태극 문양을 하늘에 수놓자 관중석에선 “코리아”라는 말과 함께 박수가 나왔다. 항공기들이 수직으로 떨어져 마치 폭포수를 연상케 하는 ‘레인폴’ 기동, 8대가 정면으로 함께 날아오다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웨지 브레이크’ 기동 땐 관람객들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피라미드 에어쇼 2022에 참가해 이집트 카이로 인근 피라미드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블랙이글스는 이날 30여분간 상공을 날면서 총 24개 기동을 연출했다. 블랙이글스의 공연 이후 15분간 70여명이 한국과 이집트 국기 등을 휘날리며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쇼가 연출됐으나, 관객들은 여전히 “블랙이글스 원더풀”을 외치고 있었다.홍진욱 대사는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도 ‘역사적인 장면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번 에어쇼가 양국 간의 깊은 신뢰 관계를 반증해 준 게 아니냐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행사장에서 만난 교민 김상우씨는 “요즘 우리나라 무기들이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데 이집트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피라미드에서 우리 공군이 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이집트 공군 헬기 조종사와 함께 에어쇼에 온 이집트 소년 맬릭 군은 “실버스타즈도 멋있지만 블랙이글스는 최고”라며 “한국 노래를 좋아하고 나라는 잘 몰랐는데 오늘부터 한국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피라미드 에어쇼 2022 관람객들이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고난도 특수비행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공군)피라미드 에어쇼는 양국의 우호협력 증진을 넘어 ‘K-방산’의 해외 핵심 거점 마련 일환으로도 평가된다. 한국과 이집트는 올해 초 성사된 K-9 자주포 수출 협상 이래 물밑 교섭을 통해 FA-50 수출과 현지 공동생산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와 중동의 최대 군사강국인 이집트는 2023년 기종 선정을 목표로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수명이 도래한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차기 핵심 전력 확보에도 관심이 커 한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잠재 수출 대상국으로도 손꼽힌다.김용민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장은 “이집트를 방문해 보니 고등훈련기 사업으로 FA-50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 것을 알게 됐다”며 “(이집트) 군 관계자들이 에어쇼를 보고, 항공기 기능을 본다면 T-50 계열 항공기에 매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피라미드 에어쇼 2022 관람객들이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피라미드 상공에 그린 태극문양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군)이집트 공군 파일럿 아흐메드 사카 씨는 “우리가 하기 어려운 기동을 블랙이글스가 많이 보여줬다”며 “물론 블랙이글스가 멋진 친구들이고 비행기량이 뛰어나기에 가능하지만 우리도 같은 비행기를 쓴다면 지금보다 더 멋진 공연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공군과 우리 방산업계는 이집트 수출 및 공동 생산으로 이집트군의 수요를 충족한 후 제3국 수출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생산시설뿐 아니라 정비 등 후속군수지원(MRO)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은 “향후 10년 내에 FA-50 1000대 수출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는 순간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이집트와 협력해 FA-50의 아프리카 버전을 개발하고, 아프리카 지역 내에서의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8.04 I 김관용 기자
더핑크퐁컴퍼니,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아기상어의 날’ 스페셜 경기 개최
  • 더핑크퐁컴퍼니,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아기상어의 날’ 스페셜 경기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워싱턴 내셔널스(Washington Nationals, 이하 내셔널스)가 함께 ‘아기상어의 날(Baby Shark Day)’ 스페셜 경기를 개최했다.(사진=더핑크퐁컴퍼니)핑크퐁 아기상어는 국내 캐릭터 최초로 미국 MLB 구장에 초청돼,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으로 활약했다.‘아기상어의 날’ 스페셜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일(미국 현지 시각 7월 31일) 내셔널스의 홈구장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렸다. 내셔널스는 더핑크퐁컴퍼니와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구단이다. 지난 2019년 내셔널스는 ‘핑크퐁 아기상어’를 응원가로 사용하며 창단 50년 만에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뒤, 첫 우승까지 차지했다.더핑크퐁컴퍼니는 미국 인기 스포츠 종목인 야구를 활용해 핑크퐁 아기상어의 IP(지식재산권) 파급력을 높이면서, 내셔널스 팬들의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했다. 티켓 예매부터 현장 플레이를 즐기는 순간까지 핑크퐁 아기상어와 함께하는 경험을 선사한 점이 관전 포인트다.(사진=더핑크퐁컴퍼니)이날 내셔널스 파크를 찾은 관중 4만여 명은 더핑크퐁컴퍼니가 새롭게 제작한 응원가를 부르며 홈팀의 승리를 외쳤다. 해당 응원가는 전 세계 최초로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억뷰를 기록한 ‘핑크퐁 아기상어’의 후렴구와 드럼 비트가 더해져, 내셔널스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우면서 관중석에 열기를 더했다. 내셔널스를 상징하는 독수리 마스코트 ‘스크리치’와 상어가족이 함께 등장하는 뮤직비디오(MV) 또한 경기장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송출됐다. 특히 ‘아기상어의 날’ 스페셜 경기의 백미로, 내셔널스 파크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 ‘프레지던트 레이스(Presidents Race)’ 이벤트가 이닝 교체 시간에 열렸다. 미국에서 존경받는 4명의 역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상징하는 캐릭터들이 달리기 경주를 펼치는 가운데, 상어가족이 함께 동참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이외에도 더핑크퐁컴퍼니는 내셔널스 파크를 찾은 어린이 관중 8천 명에게 핑크퐁 아기상어 인형을 깜짝 선물하고, ‘프레지던트 레이스’에 참여하는 미 대통령 캐릭터와 함께 핑크퐁 아기상어 포토존 또한 마련하여 가족 단위 관중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정연빈 더핑크퐁컴퍼니 미국 법인장은 “4만여 MLB 내셔널스 팬들이 뜨거운 함성과 환호로 핑크퐁 아기상어 응원가를 부를 때, 2019년 월드시리즈의 열기를 되돌린 듯 했다“며 “이번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협업을 비롯해, 앞으로도 더핑크퐁컴퍼니는 색다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핑크퐁 아기상어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더 많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2022.08.02 I 이윤정 기자
LG헬로비전, 국립생태원과 멸종위기종 보호 나선다
  • LG헬로비전, 국립생태원과 멸종위기종 보호 나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은희 국립생태원 경영관리본부장(좌)과 윤용 LG헬로비전 전무케이블TV가 참달팽이, 점박이물범, 독수리 등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ESG 활동에 나선다. 올해 환경부가 현행 267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을 281종으로 확대하는 등 생물다양성 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LG헬로비전이 지역의 멸종위기종 지킴이로 나섰다.LG헬로비전이 국립생태원과 생물다양성 보전 및 생태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계기로, LG헬로비전은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관련 현안 해결에 기여하고 지역사회 생태문화 확산을 위한 ESG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양사는 지난 29일 서울 상암동 LG헬로비전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야생조류 충돌방지’ 등 생물다양성 캠페인 ▲생태관광 활성화를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LG헬로비전은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고 지역 시청자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역채널 프로그램을 연중 제작 및 방송한다. 매월 각 지역별 멸종위기종을 선정하고, 기획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LG헬로비전은 뉴스뿐 아니라 대담 프로그램인 <헬로 이슈토크>에서도 지역 주민·전문가와 함께 멸종위기종 이슈를 다룬다.전라남도 신안군 홍도 일대에만 서식하는 참달팽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소똥구리, 점박이물범 등 지역별 대표 멸종위기종이 소개된다.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하고, 불법 포획이나 서식지 파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역 주민과 임직원이 참여하는 ‘야생조류 충돌방지’ 캠페인도 추진한다. 국립생태원은 연간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유리벽 충돌로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과 함께 지역에서 야생조류 서식지를 모니터링하고, 도로변 투명 방음벽에 야생조류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조류 보전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이은희 국립생태원 경영관리본부장은 “국립생태원의 고유 사업인 생태연구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가치를 케이블TV로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환경을 위해 기업과 협력하는 ESG경영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용 LG헬로비전 전무는 “이번 업무협약은 생태계를 보전하는 동시에 지역민들이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ESG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생태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2.07.31 I 김현아 기자
독일행 가스 또 줄인 러…유럽 올 겨울 '혹독한 추위' 온다
  • 독일행 가스 또 줄인 러…유럽 올 겨울 '혹독한 추위' 온다
  • [이데일리 김윤지 방성훈 기자]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가즈프롬이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의 추가 감축을 통보했다. 겨울철 가스 비축을 늘려야 하는 유럽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사진=AFP)◇러 “또 다른 터빈 점검…27일부터 獨 공급 절반 더 줄일 것”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독일제 지멘스 가스관 터빈의 점검 등을 위해 가동을 멈춰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오는 27일부터 하루 3300만㎥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노르트스트림1의 기존 수송 규모는 하루 1억 6700만㎥다. 앞서 가즈프롬은 지난달 16일부터 수리를 맡긴 또 다른 지멘스 가스관 터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노르드스트림1을 통해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하루 6700만㎥까지 대폭 줄였다. 이후 이달 11~20일엔 정기점검 등을 이유로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가, 21일부터 다시 40%만 공급을 재개했다. 이날 발표는 40% 공급마저 절반인 20%까지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0% 가까이 상승했으며, 겨울이 다가올수록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위기까지 맞물리자 러시아가 터빈을 빌미로 에너지를 무기화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당사국인 독일의 로베르트 하벡 경제장관은 “공급을 줄일 기술적 사유가 전혀 없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가스 가격을 올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유지·보수 문제와 서구의 제재 영향이라고 반박했다. 가즈프롬은 가스관 터빈 수리를 맡은 독일 지멘스사가 이를 캐나다 전문 업체에 맡겼는데, 캐나다 정부가 대러 제재를 이유로 터빈 반환을 미루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가즈프롬은 수리를 위해 캐나다로 보냈던 가스관 터빈의 안전한 반환을 확인하는 캐나다 정부의 문서를 독일 지멘스사를 통해 전달받았다면서도, 위험 요소가 모두 해소된 것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가 가스관을 아예 잠글 수 있다는 전망과 더불어 경기침체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유럽 경제를 떠받치는 독일은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1% 성장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6개월 전망은 더욱 우울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EU, 가스사용 15% 의무 감축 제안했지만 반대 심해 유럽연합(EU)은 난방수요가 증가하는 11월까지 저장고의 80%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의 공급량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진단이다. 현재 저장률도 66%에 불과하다. 고조되는 에너지 위기에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일 향후 7개월 동안 회원국들이 가스 사용을 15% 줄이는 것을 자발적인 목표로 설정하되, 심각한 가스 부족 위험 등 비상시엔 집행위가 모든 회원국에 의무적인 가스 수요 감축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은 “다른 회원국을 위해 과도한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며 반대했다. 이는 10여년 전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독일이 이들 국가에 대한 재정지원을 반대했던 것과 같은 이유다.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폴란드 등도 독일을 위한 배려라며 반대 진영에 가세했다. 일부는 EU 집행위가 자국 에너지 사용을 통제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고, 또 다른 일부는 공급 비상사태 선포 등 일방적 통제가 아닌 국가들 간 합의를 통해 대응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자력발전소 폐기를 선언했다가 뒤집거나, 기존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국가도 하나둘씩 늘고 있다. 독일은 그동안 유럽의 탈원전을 주도해 왔으나, 최근 올해 말까지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원전 2기의 수명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벨기에 정치권은 이미 2025년 폐기하기로 했던 원전 2기의 수명을 10년 연장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영국은 지난 3월 에너지 자립을 위해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비중을 16%에서 25%로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그동안 미뤄왔던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투자를 승인했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2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폴란드도 2033년 가동을 목표로 첫 원전 건설에 착수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ICIS의 가스 분석가인 톰 마르제크-맨서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이 지속될 경우, 유럽은 산업 부문의 수요 감소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7.26 I 방성훈 기자
‘대우조선 불법 점거 수사 속도내나’…노동당국, 유최안 부지회장 등 입건
  • [단독]‘대우조선 불법 점거 수사 속도내나’…노동당국, 유최안 부지회장 등 입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조 파업 동안 옥포조선소 1번 독(dock)과 건조 중인 선박 등을 불법으로 점거한 노조 조합원을 입건하고 수사에 나섰다. 앞서 정부가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한 만큼,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22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 1독에 설치된 철 구조물에서 구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조의 불법 점거 파업에 참가한 유최안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등을 노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유최안 부지회장 등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업무 시설을 불법으로 점거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노조법 42조 1항은 주요 업무 시설을 점거하는 행태의 쟁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앞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는 임금인상, 상여금 지급,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서 내 1번 독에서 진수를 기다리고 있는 선박을 점거했다. 유최안 부지회장은 선박 바닥에 쇠창살 케이지를 설치하고 용접으로 출입구를 막아 자신을 스스로 감금하고 있고, 6명의 조합원은 약 20m 높이의 수평프레임 위에서 고공 농성을 벌였다.파업은 51일째를 맞은 지난 22일 마무리됐지만, 하청 노사는 협상 막판까지 쟁점이었던 ‘민·형사상 면책’, 즉 손해배상 청구 문제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특히 형사상 책임에 대해 정부는 엄정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 22일 협상이 마무리된 뒤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이번 불법 점거과정에서 발생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법과 원칙에 기반한 자율과 상생의 노사관계 문화가 정착되도록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번 불법 점거에 대한 논쟁의 여지도 있었다. 대법원은 1990년 10월 “근로자들의 직장점거는 사용자측 점유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조업도 방해하지 않는 부분적, 병존적 점거일 경우에 한해 정당하다”고 판시하고 있다. 모든 직장 점거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점거는 쟁위 행위의 일환으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최안 부지회장의 경우 노조법 위반 혐의가 뚜렷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행 노조법 시행령에서는 파업으로 점거를 금지하는 시설을 규정하고 있는데, 건조·수리 또는 정박 중인 선박이 여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또 노조법 위반은 형사법 책임이라 하청 노사가 진정이나 고발을 취하하기로 합의를 봐도 수사가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쟁위행위에 대해 주요 생산시설 점거를 금지하는 규정이 마련된 것은 노사관계가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공멸하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파업은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협상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설명했다.박 원장은 이어 “주요 생산시설을 점거하면 회복하기까지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체행동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봐야 하고, 선진국에서 일어나지 않는 행위”라며 “이러한 투쟁방법을 인정할 경우 소수 노조가 핵심 시설을 점거하는 방식이 만연해질 수 있기 때문에 엄격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7.26 I 최정훈 기자
“20%만 보낼것”…러, 유럽 가스 공급 추가 감축 통보
  • “20%만 보낼것”…러, 유럽 가스 공급 추가 감축 통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가즈프롬이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의 추가 감축을 통보했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겨울철 가스 비축을 늘려야 하는 유럽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사진=AFP)가즈프롬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독일제 지멘스 가스관 터빈의 점검 등을 위해 가동을 멈춰야 한다며,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드스트림1을 통한 유럽향(向) 천연가스 공급을 오는 27일부터 하루 3300만㎥로 줄인다고 밝혔다. 기존 노르트스트림1의 수송 규모는 하루 1억6700만㎥에 이르지만, 설비 능력의 20%만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가즈프롬은 지난달 16일부터 지멘스 가스관 터빈을 이유로 노르드스트림1을 통해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하루 6700만㎥까지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이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0% 가까이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위기까지 맞물리자 러시아가 터빈을 빌미로 삼아 에너지를 무기화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지 보수 문제와 서구의 제재 영향이라고 반박한다. 가즈프롬은 가스관 터빈 수리를 맡은 독일 지멘스사가 이를 캐나다 전문 업체에 맡겼는데, 캐나다 정부가 대러 제재를 이유로 터빈 반환을 미루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가즈프롬은 수리를 위해 캐나다로 보냈던 가스관 터빈의 안전한 반환을 확인하는 캐나다 정부의 문서를 독일 지멘스사를 통해 전달받았다면서도, 위험 요소가 모두 해소된 것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ICIS의 가스 분석가인 톰 마르제크-맨서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이 지속될 경우, 유럽 정부는 산업 부문의 수요 감소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조되는 에너지 위기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일 내년 봄까지 회원국들이 가스 사용을 15% 줄이는 것을 자발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심각한 가스 부족의 위험 등이 있을 경우 EU 집행위가 모든 회원국에 의무적인 가스 수요 감축을 부과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부 회원국은 의무적인 가스 사용 감축을 반대하고 있고, 일부는 자국의 에너지 사용을 EU 집행위가 통제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2022.07.26 I 김윤지 기자
번아웃 증후군과 좋은 수술
  • 번아웃 증후군과 좋은 수술 [조성진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요즘 워라벨이라는 신조어가 직장인들에 중요한 단어로 생각되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Work & life balance)를 뜻하는 워라밸은 일과 가정, 여가, 건강, 자기개발, 사회활동 등의 삶을 조화롭게 해 인생을 행복하게 살자는 것을 뜻한다. 과거에는 한국인들은 일에 매달려 열심히 잘했지만 행복해 하지는 않았다. 코비드 19를 겪으며 의료계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진 듯하다. 번아웃은 휴식없이 너무 많은 일을 하거나 업무가 과중할 때 정신적으로 지치게 되는 현상이다. 오늘날 전자 의료 기록(EMR)의 도입으로 진료할 때 환자의 얼굴을 보기보다는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대화내용을 기록하느라 정신이 없고 그로 인해 환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방사선 영상을 볼 수 있어 하루 24시간 진료가 가능하게 되어 의사 자신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고 있다. EMR을 사용하면 여러 위치에서 환자와 의료진과 효과적인 의사 소통이가능하지만 시간이 많이걸려 환자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단점도 있다.10시간이 넘는 수술이 많은 신경외과 뇌수술은 인간이 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넘기고 에너지가 고갈되어 심한 번아웃을 느끼게 된다. 이런 장기간의 수술이 많아지면 질수록 만성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인지능력도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은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한다. 남의 몸에 칼을 대는 것은 한치의 오차없이 완벽을 추구해야 하므로 자신의 컨디션을 항상 좋게 유지해야 하며, 건강관리도 남다르게 해야 수많은 환자를 잘 치료할 수 있다.이번에는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수술하면서 같이 수술에 참여하는 전공의나 참관하러온 학생들에게 가끔씩 물어본다.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아는 것은 외과의사들에게 중요한 것은 독수리의 날카로운 눈, 사자와 같은 강인한 심장 그리고 여성과 같은 섬세한 손이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상당히 중요한 말이지만 이런 것을 매 수술 마다 유지하려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하지만 수술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정(decision)’이라고 애기하고 싶다. 수술을 해야하는 병인지 아닌지를 의학적 지식과 경험 그리고 환자의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이 첫번째이다. 수술이 결정되었으면 어떻게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결정해야 한다. 어디에 어느정도 크기의 피부를 절개할지, 두개골은 어떻게 열고 뇌의 어느 부분으로 접근해야 안전하고 합병증 없이 결과가 좋을지 고민하며 결정하는 것이 수술적 테크닉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예측’이다. 수술할 때 어떠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미리 예측하고 있으면 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뇌종양 옆에 중요한 혈관이 있는데 종양으로 인해 혈관이 약해져 있을 경우 동맥이 터지면 많은 양의 출혈로 인해 수술 시야가 전혀 보이지 않아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는데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으면 쉽게 출혈을 막을 수 있다. 세번째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사는 신이 아니므로 별탈없이 무사히 수술이 종료될 수 있도록 마음으로 바라는 것인데 사실은 종교가 없는 의사라도 신이 있는 것처럼 믿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많은 듯하다.이렇게 하나둘씩 수술의 경험이 쌓이게 되면 ‘기(氣)’가 세진다. 기가 세지면 어려운 수술도 잘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큰 뇌종양이 혈관과 신경을 감싸고 있을 때 수술자의 좋은 기운으로 종양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기’는 경험과 노력과 열정 그리고 지속적인 학문에 대한 노력을 통한 해박한 지식을 통해서만이 이루어질 수 있다. 만약 이런 것들이 없는 상태에서는 좋은 기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미국 연수 시절에 만난 교수님은 이것을 영어로 ‘battle of Qi’ 라고 표현하였는데 동, 서양이 생각하는 것은 비슷한 듯하다. 수술은 혼자 할 수 없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 수술자의 좋은 컨디션과 기도 중요하지만 수술 팀 전체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신의 건강과 웰빙을 돌보고 정신적 탈진을 피하는 것이 환자와 자신에게 바람직할 것이다.
2022.07.23 I 노희준 기자
"나도 데려가"…낚싯배 스스로 올라탄 美 가오리
  • "나도 데려가"…낚싯배 스스로 올라탄 美 가오리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에서 바닷속을 헤엄치던 희귀한 대형 가오리가 수면 위로 날아 올라 스스로 배에 올라타는 일이 발생했다.미국에서 희귀종 가오리가 물 밖으로 날아 올라 배에 착지했다. (사진=에이프릴 존스 페이스북)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州)에 사는 에이프릴 존스(34)는 가족과 바다낚시를 하던 중 커다란 가오리 한 마리가 갑자기 물 밖으로 날아올라 배에 착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존스는 “가오리는 내 어깨를 후려치고 배 위에 떨어졌다”며 “무서우면서도 아름다운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매체는 해당 가오리가 희귀종 ‘점박이 독수리 가오리’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너비는 213cm에 무게는 182kg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가오리는 배 위에서 갑자기 새끼 4마리를 연이어 낳았다. 존스 가족이 계속 물을 뿌려줬지만, 새끼들은 오래 살아남지 못했다. 브라이언 존스 앨라배마 수족관 큐레이터는 “위험에 처한 야생 동물이 조산하는 일은 흔하다”며 “이는 모체가 죽더라도 새끼는 살리려고 적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존스 가족은 가오리를 배 밖으로 밀어내려 했지만, 무겁고 미끄러운 탓에 20~30분 거리에 있는 선착장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후 가오리는 성인 4명의 손에 들려 바다로 돌아갔으며 새끼의 사체는 ‘도핀 섬 해양 연구소’에 기증됐다.존스는 “가오리에게 맞은 어깨가 아직도 아프고 배의 곳곳이 파손됐다. 하지만 인생에서 두 번 없을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가오리가 배 위에서 낳은 새끼 4마리는 오래 살아남지 못했다. (사진=에이프릴 존스 페이스북)
2022.07.21 I 이현정 기자
육군, 미 순환배치여단과 무박 4일 첫 쌍방 과학화전투훈련
  • 육군, 미 순환배치여단과 무박 4일 첫 쌍방 과학화전투훈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주·야 연속으로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한미연합사단 순환배치여단(미 1기갑여단)과 과학화전투훈련(KTCT)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KCTC는 레이저를 실탄 대신 발사하며 교전 가능한 마일즈(MILES) 장비를 전투조끼와 방탄헬멧, 전차, 소총 등에 부착해 실탄 사격 없이 실전적 교전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다. 21일 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진행되는 ‘KCTC 여단급 쌍방훈련’에 참가한 한미 장병들이 전투를 앞두고 책임지역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육군)이번 훈련은 육군 12사단 상승향로봉여단과 28사단 독수리여단을 주축으로 한국군 4300여 명이 여단 전투단을 구성해 서로 교전하는 쌍방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한미연합사단 미 1기갑여단 예하 2개 보병중대 300여 명은 한국군 각 여단 전투단에 배속돼 훈련을 함께 했다. 육군이 KCTC 여단급 쌍방훈련에서 미군 전력을 한국군 각 여단 전투단에 편성하고 작전 통제하며 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차, 장갑차, 자주포, 공격헬기 및 기동헬기, 무인항공기(UAV) 등 전투장비 100여 대가 투입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훈련은 쌍방 자유기동식 교전 원칙을 적용해 여단장 중심의 제병협동 및 동시통합작전 능력과 한미 연합작전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육군은 이번 훈련에 각 병과학교에서 ‘부사관 초급리더과정’ 교육 중인 초급 부사관 400여 명을 12사단과 28사단 예하 여단 전투단에 편성하고 훈련에 동참시켜 소부대 전투지휘자로서의 전투기술을 숙달하고 전장 리더십을 배양하도록 했다. 21일 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진행되는 ‘KCTC 여단급 쌍방훈련’에 참가한 한미 장병들이 전투에 돌입하고 있다. (사진=육군)훈련에 참가한 한미연합사단 순환배치여단 중대장 랜달 지거스 대위는 “무더위와 장마, 험준한 산악지형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며 한국군과 함께한 연합훈련을 통해 우리 전투원들이 한반도 작전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작전수행 능력도 한층 향상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12사단 상승향로봉여단 중대장 임소수 대위는 “무박 4일 주·야 연속으로 고강도 전투훈련을 하면서 미군들과 뜨거운 전우애를 느꼈다”며 “지금 당장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전투력을 갖추기 위해 훈련 또 훈련에 임하겠다”고 했다.이번 훈련에 참가한 한미 장병들은 오는 21일까지 훈련결과에 대한 제대별 사후검토를 마치고 각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21일 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진행되는 ‘KCTC 여단급 쌍방훈련’에 참가한 28사단 장병들이 폭탄투하드론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육군)
2022.07.18 I 김관용 기자
하이트진로, 필라이트와 제닉스·쿤달과 이색 협업
  • 하이트진로, 필라이트와 제닉스·쿤달과 이색 협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하이트진로(000080)가 국내 첫번째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의 MZ 소비자 공략을 위한 이색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필라이트만의 차별화된 이색 협업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필라이트X제닉스 컬래버레이션 게이밍 의자 2종 출시. (사진=하이트진로)하이트진로는 국내 1위 게이밍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업체 ‘제닉스’와 협업해 게이밍 의자 2종을 한정 출시한다. 오는 15일 오후 8시 오픈마켓 11번가 라이브방송을 통해 필라이트와 블랙 스타우트가 각각 브랜딩된 게이밍 의자 2종을 최초로 공개하고 판매한다. 제닉스 모델이자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직접 게임을 진행하며 의자에 대한 사용 후기를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송을 통해 게이밍 의자를 18만원 특가에 구입할 수 있다. 추후 제닉스 온라인몰과 수도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한정 판매한다.필라이트와 블랙 스타우트 프리미엄 게이밍 의자는 각각의 브랜드 특성을 살려 파란 색상과 코끼리 캐릭터 ‘필리’를 적용해 귀엽고 발랄한 디자인하고 블랙 색상에 독수리 날개 로고를 삽입,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필라이트X쿤달 배쓰밤 제품. (사진=하이트진로)또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의 제품 특징을 살린 배쓰밤(입욕제) 출시를 통해 MZ소비자를 타겟으로 필라이트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쿤달의 시그니처 향인 ‘아쿠아키스’와 ‘레몬버베나’를 활용해 필라이트 후레쉬의 청량한 탄산과 필라이트 라들러의 상큼함을 살렸다. 제품은 오는 15일부터 쿤달 온라인몰과 카카오선물하기 등 다양한 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다.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2030 세대의 관심을 환기하고 이종업계 간 협업을 통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하반기에도 필라이트만의 특별한 활동들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7.14 I 백주아 기자
내달 중순 尹정부 첫 한미연합훈련…야외 실기동 훈련 '주목'
  • 내달 중순 尹정부 첫 한미연합훈련…야외 실기동 훈련 '주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한미연합훈련이 내달 중순 시작될 예정이다. 실제 장비와 병력이 이동하는 것을 포함한 대규모 훈련이 진행될지 주목된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다음달 22일부터 9월1일까지 하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CCPT)을 실시한다.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은 야외 실기동 훈련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훈련이다. 하지만 한미는 이번에는 야외 실기동 훈련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정부 때는 남북 관계 개선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연대급 이상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열린 상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 때도 야외 실기동 훈련은 이뤄지지 않았다.그러나 현 정부들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연합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야외 실기동 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월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도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단, 이번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을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과 연계해 진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대규모 연합훈련은 상당한 시간을 두고 미리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준비하기에는 현실적 제한이 뒤따른다. 지난 2017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당시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한미는 이번 훈련에 ‘지휘소 훈련’이라는 이름에 ‘동맹’ 등의 단어를 추가해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키리졸브’(Key Resolve)와 독수리연습(F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의 연합훈련이 사라진 이후 2019년 상반기 한미 연합 훈련 명칭은 ‘19-1 동맹 연습’으로 변경됐다.하지만 북한이 “‘동맹 19-2’가 현실화되면 북미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동맹’이란 명칭이 사라졌다. 이후 이름이라기도 애매한 전반기 혹은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이라고 불렀다. 이와 함께 이번 연합훈련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역량 평가 2단계인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평가가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한미는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이 주도하는 미래 연합사령부의 운용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기본운용능력(IOC), 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 3단계로 구성된 역량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 이유로 FOC 평가는 3년째 이뤄지지 못했다.
2022.07.11 I 김관용 기자
코로나가 바꾼 장병 식탁…'역대급' 급식비
  • [김관용의 軍界一學]코로나가 바꾼 장병 식탁…'역대급' 급식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의 의무를 짊어지고 군에 입대한 장병들에게는 배부른 밥 한끼가 아쉽습니다. 병사 월급을 올리고 침상을 새로 구비하는 것도 좋지만 식사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부분입니다.‘군에서 그정도면 잘 먹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헌법이 부여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청춘을 희생하는 청년들에게 국가 역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급식비를 인상해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려는 노력은 당연한 것입니다. ◇공급자 중심 軍 급식 체계 대수술국방부는 올해 하반기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1만3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 1년 차인 2017년에 7481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37만여명에 달하는 우리 군 장병들은 2800여개 병영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이를 위해 해마다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육군 9사단 참독수리대대원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국방일보)그러나 군 급식체계는 지난 50여년 간 큰 변화 없이 공급자 위주의 식재료 조달 체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양질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경험한 ‘MZ 세대’ 장병들의 다양한 요구 수준과 국민적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민간의 단체 급식에 비해 제한된 식재료와 정해진 기준량에 따라 14개의 급양대 별로 표준식단을 편성해 3만여명 가량의 군단급 병력이 동일한 식사를 합니다. 식재료 품목 수의 경우 군은 420여개에 불과한 반면, 학교 급식은 9000여개에 달합니다.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 역시 지난 2020년까지 물가 상승률 정도 밖에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2017년 7481원, 2018년 7855원, 2019년 8012원, 2020년 8493원 수준이었습니다. 2021년 역시 8790원으로 한 끼에 2930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 3625원 대비 80% 수준입니다. 게다가 수산물이나 쌀 가공식품, 흰 우유 등 장병들의 비(非) 선호 품목을 의무 급식으로 지정하고, 중소기업자간 제한경쟁 조달과 보훈·복지단체 수의계약 등을 통한 품목 보급으로 장병들이 선호하는 식사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특히 낡은 조리 환경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조리병에 장병들 식사를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짬밥’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논란그런데 우리 군 장병 급식 체계를 바꾸는 결정적 사건이 일어납니다. 코로나19 예방 격리 장병에 대한 부실 급식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입니다. 건더기 없는 ‘똥국’, 소고기 없이 당면만 있는 잡채, 계란찜 누락 등등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문제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렸습니다. 장병 기본권 차원에서 급식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확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민·관·군 합동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1년 10월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내놓습니다. 맛과 질이 높아진 것을 실제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수요자인 장병 중심의 조달체계로 급식 시스템을 바꾸겠다는게 핵심입니다. 모 부대의 식단 모습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대신전해드립니다)세부 내용으로는 △선(先) 식단편성·후(後) 식재료 경쟁 조달 시스템 도입 △관행화된 공급방식 개선 △중소기업자간 경쟁품목지정 개선 △보훈·복지단체 수의계약 단계적 축소·폐지 △조리인력 확충 및 조리환경 개선 △기본급식비 지속 인상 추진 △민간위탁 시범사업 및 민간인력 활용 확대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같은 방안에 대해 당장 축산단체와 농·어업계, 농·어촌 지역에 지역구를 둔 정치인들까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경쟁입찰 전환으로 값싼 수입 농·축·수산물로 대체될게 뻔하기 때문에 국내 농·축·수산업인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국내산 원칙 △지역산 우선구매 △친환경 정책을 추진해 농가와 농·축·수협의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1인당 부식비도 300원→700원 증액국방부의 이같은 급식 개선 대책에 따라 올해 장병들의 급식비가 또 올랐습니다. 한 번의 소폭 인상도 어려웠는데, 1년에 두 차례나 큰 폭으로 증액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부실 급식 파동이 일어난 2021년의 당초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는 8790원이었지만 그해 7월부터 연말까지 1만원으로 인상돼 집행됐습니다. 이어 올해는 1만1000원의 예산이 책정됐습니다. 2021년 예산 대비 25.1% 증가한 수치입니다. 몇 백원 인상폭에 그쳤던 과거와 비교하면 매우 큰 진전입니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18.2% 수준인 2000원을 더 올려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1만30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선(先) 식단편성·후(後) 식재료 경쟁 조달 등 ‘선택형 급식 체계’ 도입과 식재료 물가상승 등을 감안해 제2차 추경예산에 장병 급식비 예산 1125억원을 증액 편성한 것입니다. 한 육군부대의 급식 모습 (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대신전해드립니다)국방부는 2023년까지 기본급식비 1만3000원을 유지하고 2024년에는 1만5000원, 2025년에는 1만5390원, 2026년에는 1만5790원으로 추가 인상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국방부가 기본급식비 증액에 따라 부식비를 늘린 부분도 눈에 띕니다. 상반기 1인당 300원 수준이었던 부식비가 하반기 700원까지 늘어난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자율 운영 부식비’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장병들 식탁에 우삼겹이 추가된 된장찌개와 마늘빵이 함께 제공되는 스파게티 식단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2.07.02 I 김관용 기자
“금감원 협의회에 코인마켓거래소 제외는 독과점 촉진하는 것”
  • “금감원 협의회에 코인마켓거래소 제외는 독과점 촉진하는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은행으로부터 계좌를 받지 못한 코인마켓거래소들이 금융감독원이 5개 원화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만으로 가상자산리스크협의회를 구성하려는데 반발하고 있다.특정금융정보법에 의해 금융정보분석원 신고수리를 받은 거래소들은 모두 26개인데, 이중 원화거래소 5개만 부른 것은 나머지 거래소들은 정상 운영되지 않는 것처럼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코인마켓거래소 모임인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회장 강성후·KDA)는 금감원이 5개 원화거래소만을 대상으로 가상자산리스크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려는 것은 정부 당국이 원화거래소 중심의 독과점 체제 인정을 넘어 이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가상자산 리스크 대응에는 원화 및 코인마켓 거래소 구분이 없는 점을 고려해 코인마켓 거래소 참여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부연했다.금감원은 5개 원화거래소 준법감시인과 학계 전문가 등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28일 첫 회의를 열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자 위험성 제고, 상장 및 상장폐지 공통 기준 마련, 정보 비대칭성 완화 등을 다뤄 나갈 예정이다.루나·테라 폭락 사태 이후 두 차례에 걸친 당정 협의를 통해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점을 인정해 법 제정 및 시행 전까지 거래소 자율에 의한 공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KDA는 이날 회의에 코인마켓거래소들도 참가해야 하는 이유로 ▲ 특금법의 동일한 기준에 의해 금융정보분석원을 관련한 관련기관으로부터 자금세탁 등의 의무준수를 규율받고 있는 점 ▲ 루나·테라 폭락 사태 이후 정부 당국이 추진 중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리스크 공동 대응 취지에 공감하고 지난 9일 거래소, 학계,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공동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를 출범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는 점 ▲ 향후 원화거래소들이 마련하는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수용하기로 한 점 등을 들었다.KDA는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 위원장인 윤창현 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계속 그렇게(5개 거래소 위주로)만 갈 수는 없다. 거래소들의 자기(5개 거래소) 이익만 대변하는 단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힌 점도 상기했다.강성후 KDA 회장은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와 건전 생태계 조성에는 원화 및 코인마켓 거래소 구분이 없기에 진행 중인 공동 가이드라인을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기초안을 공개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나가겠다”면서 “협의회 코인마켓거래소 참여 방안도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관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6.27 I 김현아 기자
토종선발 자존심 지킨 이민호 "부진 얘기 안나오게 하겠다"
  • 토종선발 자존심 지킨 이민호 "부진 얘기 안나오게 하겠다"
  • LG트윈스 이민호.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돌아온 영건’ 이민호(LG)가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LG트윈스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세웠다.이민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LG는 이민호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9-1로 크게 이기고 4연승을 질주했다.이민호는 지난 시즌까지 ‘독수리 사냥꾼’이었다. 프로 데뷔 후 한화를 상대로 4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대전 원정경기에선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첫 패배를 당했다.25일 만에 가진 이날 리매치에선 제대로 설욕했다. 최고 150km에 이르는 직구(43구)와 날카롭게 휘는 슬라이더(41구)를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투구수도 96개로 많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지만 않았더라면 계속 던질 수도 있었다.이민호의 호투는 LG 입장에서도 값진 결과였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는 막강 불펜진에 비해 토종 선발진의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팀에 선발투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사실까지 드러났다.이민호도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7.91이나 됐다. 그래서 선발 등판에 대한 중압감이 더 컸다. 다행히 이날 호투와 승리로 마음의 짐을 다소나마 덜어낼 수 있었다.이민호는 “시즌 초반에 국내 선발투수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며 “그런 얘기가 안나오게끔 더 잘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임)찬규 형도 돌아오는 만큼 오늘 같은 경기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강조했다.이민호는 “사실 올 시즌 초반 안좋았을 때도 구위는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만 생각이 많다보 니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고 몰린 상황에서 얻어맞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있다.아울러 “올 시즌 아직 한 번도 내 투구에 대해 100% 만족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더 공격적으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류지현 LG 감독도 “선발 이민호가 6이닝을 잘 던져주며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며 “오늘 이후로도 계속 자신감 있는 투구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2022.05.10 I 이석무 기자
세종 ‘싱크 넥스트’ 온다…안호상 “장르·무대 경계 허물 것”
  • 세종 ‘싱크 넥스트’ 온다…안호상 “장르·무대 경계 허물 것”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르는 물론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즌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구상해온 컨템퍼러리(동시대)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2’다. ‘싱크 넥스트’는 제작극장의 방향성을 내세운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시즌 프로그램으로, 서울 중심에 위치한 세종의 공간적 특성과 요즘 가장 핫한 서울의 아티스트 예술을 결합해보자는 안 사장의 제안으로 출발했다. 맞춘다는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와 다음이라는 넥스트(next)가 결합해 탄생한 이름이다.안호상 사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아티스트 라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사롭지 않은 분들을 모시고 새 시즌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 동시대의 예술에 주목하면서, 또다른 다음(Next: 내일)을 향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포착해 꾸미려 했다”며 시즌 첫 프로그램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안호상 세종문회화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아티스트 라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종문화회관의 컨템퍼러리(동시대)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2’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뒤로는 ‘싱크 넥스트’ 시즌에 참여하는 11개팀의 아티스트 모습(사진=세종문화회관).그는 “기획팀에 주문한 건 ‘코리안 컨템퍼러리’가 전부였다. 내가 제안했던 것보다 힙한 제목으로 더 멋지게 탄생했다”며 “방탄소년단(BTS)이나 오징어게임은 핫한 관객이 있기 때문에 (성공이) 가능했다. 이런 핫한 관객에 다가갈 수 있는 아티스트를 한자리에 모으면 충분히 새로운 공연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공연 장소는 세종S씨어터다. 무대인 S씨어터를 제대로 활용해보고자 했다는 게 안 사장의 설명이다. S씨어터는 무대와 객석이 고정되지 않은 직사걱형의 가변형 극장으로, 블랙박스 극장이라고도 불린다.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토대로 출연자와 관객의 관계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세종은 이곳에서 무용, 뮤지컬, 연극 등 기존 공연예술 장르와 함께 미디어아트, 다큐멘터리 등 장르 간 융합을 제한 없이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안은미,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이날치 등 기발한 무대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예술가들과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오페라단이 참여해 오는 6월23일부터 9월4일까지 13편 총 51회 공연을 세종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내건 슬로건도 ‘디스 이즈 더 뉴 블랙’이다. 싱크넥스트가 동시대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의지를 담고있다. 안 사장은 “이번 시즌의 핵심은 넥스트(next),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 두 단어로 요약된다”면서 “뉴노멀을 지향하고, 새로운 스탠다드(기준)를 제시해보겠다는 우리의 욕심”이라고 했다.세종문화회관의 컨템퍼러리(동시대)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2’에 참여하는 11개팀의 아티스트와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사진=세종문화회관).시즌 개막과 폐막은 안은미 현대 무용가가 맡았다. 개막작은 안은미의 솔로 레퍼토리를 엮은 ‘은미와 영규와 현진’(6월30일~7월3일)이다. 안은미컴퍼니에서 안무가로 활동하는 김혜경은 솔로 무대 ‘자조방방’(自照房房, 7.12)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현대 무용가들의 협업으로 진행하는 폐막작 ‘안은미의 섬섬섬’(9.1∼4)을 선보인다.안은미는 “이번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제가 넥스트(다음)로 갈 수 있을지 실험하는 무대”라며 “밤마다 서울 한복판의 블랙박스에서 공연하는 예술가들을 만나는 좋은 프로젝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한류의 중심에 선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그들만의 안무법을 관객과 공유하는 무용 워크숍 ‘무교육적 댄스’(7.6∼8)와 무용수와 관객이 같은 자리에서 무용을 연구하고 체험하는 스탠딩 공연 ‘사우나 세미나’(7.9)를 무대에 올린다.미디어아트와 공연예술의 만남도 주목할 만하다. 미디어아트 그룹 김치앤칩스는 덴마크 안무가 시몬느 뷔로드와 협업한 현대무용 작품 ‘콜렉티브 비해비어’(8.12∼14)를, 태싯그룹은 디지털 기술에서 발견한 요소를 예술 퍼포먼스와 놀이로 승화시킨 문자 상황극 ‘ㅋㅋ프로젝트’(7.15∼16)를 공연한다. 태싯그룹 가재발 작가는 “공연 중 실시간으로 관객과 채팅하며 소통한다. 과연 소통이 될지, 그냥 ‘ㅋㅋㅋ’ 웃고 끝날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실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전윤환 연출가는 귀농 연극인의 비트코인 투자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연극 ‘자연빵’(8월4~7일)에서 실제 티켓 수입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실시간 투자하는 행위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전 연출은 “서울에서 연극을 하다가 귀농한지 4년이 됐다. 귀농 후 텃밭을 가꾸고 잡초를 뽑고 있는데 사람들은 먹을 수 있고, 예쁘게 잘 자라는 식물만 돌보더라. 잡초가 서울에서 밀려난 나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던 중에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고, 도대체 한국 청년들이 비트코인 자신의 인생을 걸 수밖에 없었는지 의문을 품고 실제 전 재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그 과정을 작품에 녹여냈다”고 귀띔했다.판소리, 거문고 연주 등 우리 음악과 팝, 미디어아트, 현대무용이 결합한 무대도 선사한다. 이날치는 ‘토끼, 자라, 호랑이, 독수리, 용왕’(7.20∼23) 공연으로 그들의 앨범 ‘수궁가’ 관련 활동을 끝마친다.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은 내러티브가 가미된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ㄱㅓㅁㅜㄴㄱㅗ’(7.26∼27)를, 창창 프로젝트는 ‘소리의 만찬-창창 프로젝트’(7.29∼31)를 공연한다.서울시오페라단과 서울시뮤지컬단도 새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베스트셀러 작가 김연수의 동명 원작 ‘원더보이’(8.19∼27)를 뮤지컬로 풀어내고, 서울시오페라단은 괴테의 희곡과 구노의 오페라를 결합한 ‘파우스트: 악마의 속삭임(6.23∼26)’을 무대에 올린다. 티켓 판매는 다음 달 3일 오전 10시부터다.
2022.04.28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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