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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오 끓인 물로 추출하면 안전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독성시험과 위해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백수오는 뜨거운 물로 추출한 형태인 ‘열수추출물(탕)’로만 사용하도록 사용을 제한하고, 이엽우피소는 지금과 같이 식품원료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수오를 열수추출물 형태로 가공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백수오 분말을 사용한 동물실험에서는 일부 체중감소 등이 관찰돼 백수오를 개인적으로 구입해 섭취할 때에는 분말로 먹지 말고 열수추출물 형태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식약처는 지난 2015년 백수오를 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에 식용이 금지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수오 제품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독성시험과 위해평가를 진행했다.독성시험은 바이오톡스텍, 한약진흥재단 등 독성시험전문기관에서 열수추출물과 분말을 시험물질로 투여용량별, 실험동물의 성별을 구분해 실시하고 외부 독성 전문가 그룹의 전문평가를 통해 시험 수행 전반과 결과 처리 등의 타당성을 검증했다.독성시험은 투여방법에 따라 단회투여(800, 2000, 5000㎎/㎏)와 반복투여(열수추출물: 500, 1000, 2000㎎/㎏ 분말제품 50, 150, 500, 1000, 2000㎎/㎏)로 나누어 진행했다. 탕약처럼 물에 끓여 성분을 추출하는 열수추출물 형태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분말형태에서는 암컷의 경우 저용량(500㎎/㎏)부터 고용량(2000㎎/㎏)까지 체중감소가 나타났다. 수컷에서는 고용량 섭취 시 체중감소가 일어났다. 백수오 분말 섭취 시 독성이 생기지 않는 최대 용량인 무독성량은 하루 150㎎/㎏였다. 문제가 된 이엽우피소는 열수추출물 형태로 고용량(2000㎎/㎏)을 투여한 경우 수컷에서 간독성이 나타났고, 분말형태에서는 저용량(500㎎/㎏)부터 고용량(2000㎎/㎏)까지 암컷은 부신난소 등에서, 수컷은 간에서 독성이 발생했다.식약처는 백수오를 열수추출물 형태로 만든 제품은 모두 안전하고, 백수오 중 이엽우피소가 미량으로 혼합된 경우도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말이나 환 같이 열수추출물이 아닌 형태로 가공한 백수오 제품은 표시된 섭취방법에 따라 매일 평생동안 최대량을 섭취한다고 가정할 경우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식약처는 이번 안전성 평가를 바탕으로 백수오 분말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가 자가소비하는 백수오 분말에 대한 섭취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백수오를 앞으로는 열수추출물만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2018년 상반기까지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고시 개정 전이라도 백수오 분말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분말, 환 등)이 제조·유통·판매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 환경부 주간계획(8월 21일~27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다음주(8월 21일~27일) 환경부의 주요 행사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21일(월)10:00 을지국무회의(장관, 정부세종청사)14:00 예결위전체회의(장관, 국회)△22일(화)10:00 예결위전체회의(장관, 국회)10:00 예결위결산전체회의(차관, 국회)△23일(수)10:00 예결위전체회의(장관, 국회)14:00 예결위결산전체회의(차관, 국회)16:30 말레이시아차관면담(차관, 여의도)△24일(목)10:00 경제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7:00 한중일환경장관회의(장관, 라마다플라자)12:00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차관, 코엑스)△25일(금)08:30 한중일환경장관회의(장관, 라마다플라자)10:00 차관회의(차관, 서울청사)14:00 국립공원50주년 기념미래포럼(차관, 온실센터)◇주간 보도계획△21일(월)새로운 국립생태원 생태친구들, 휴대폰으로 만나요(12:00) - 국립생태원은 금개구리 등 기존 마스코트 ‘생태친구들’ 4종에 이어 사막여우 등 4종을 추가로 개발하고 이를 기념해 모바일용 배경화면을 홈페이지에 8월 22일부터 무료로 배포스프레이형 세정제 등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강화된다(12:00) - 환경부는 세정제, 방향제, 탈취제의 스프레이형 제품에 사용되는 살생물 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5개 품목(자동차용워셔액, 부동액, 습기제거제, 양초, 틈새충진제)을 위해우려제품으로 추가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위해우려제품 안전·표시 기준’ 고시 개정안을 8월 22일부터 시행△22일(화)환경부, 빛을 활용해 낙동강 녹조현상 원격으로 측정(12:00) - 환경부는 최근 낙동강 수계 녹조현상 초분광 원격모니터링 기법의 1단계 개발을 완료, 8월 23일부터 촬영영상 대국민 공개 시범서비스 시작△23일(수)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19) 개최(12:00) - 3국 환경장관(韓 김은경 장관, 中 리간제 장관, 日 나카가와 마사하루 장관)은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수원에서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를 개최하여 3국간 환경협력 강화를 논의△24일(목)환경공단, 그린캠퍼스 대학생 친환경 캠프 운영(06:00) - 한국환경공단은 8월 24일부터 이틀 간 경기도 용인시 현대인재개발원에서 ‘그린캠퍼스 대학생 친환경’ 캠프를 운영 - 대학 내 그린캠퍼스 문화 확산을 유도하고 대학생 간 정보 교류로 녹색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부여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19) 결과(배포시) - 3국 환경장관은 TEMM19에서 그동안 진행된 환경협력 경과를 검토하고, 향후 대기,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 환경 전반에 걸친 3국간 협력 계획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채택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 교육 과정, 유네스코에서 인증(12:00) -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생물자원교실’, ‘청소년 생물자원교실’ 등의 생물다양성 교육 과정이 8월 25일 ‘유네스코 지속가능 발전교육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을 받음△27일(일)자생 산돌배나무로 아토피 피부염 가려움증 잡는다(12:00) - 국립생물자원관은 가천대학교와 공동으로 자생 산돌배나무 잎의 추출물이 환경성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동물(실험용 쥐) 실험을 통해 입증 - 현재 아토피 피부염에 사용하고 있는 스테로이드 제제인 덱사메타손과 비교 실험한 결과, 산돌배나무 잎 추출물의 가려움증 완화 효과가 약 2.3배 뛰어난 것을 확인
- [서울형 강소기업]①뉴메드, 천연물 신약 개발 위한 독자 플랫폼 구축
- [편집자] 서울시가 정규직 비중, 임금수준, 근무환경, 기업의 성장가능성 등 일자리의 질을 꼼꼼히 따져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서울형 강소기업’ 174개를 올해 새로 선정했다. 지난해 선정된 127개를 포함해 서울형 강소기업은 모두 301개가 됐다. IT·로봇·바이오 등 우수 업체 5곳을 이데일리가 직접 찾아 조명해 본다.[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수 천년의 경험이 축적된 한방은 과학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뉴메드가 앞장서서 한방의 과학화는 물론 상용화에도 앞장서겠습니다.”뉴메드는 2003년 김호철 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교수가 한방 약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립했다. 김 교수는 “동의보감을 비롯해 많은 전통 의서에 나온 처방법·약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유효성분을 밝히고 이를 제품화하는 게 회사의 목표”라며 “제품화에는 건기식 원료를 비롯해 약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뉴메드의 연구고문을 맡고 있다.◇한방 과학화 위한 독자적 연구 플랫폼 구축이 회사는 ‘아이-메드(I-MED)’라는 독자적인 연구 플랫폼이 있다. 각각 해석(Interpretation), 시료(Material), 추출(Extract), 데이터베이스(Database)를 뜻하는 말로 전통 의학서적에 기술된 수십만의 처방법과 천연물에 대한 연구논문을 분석하고, 국내외를 직접 돌아다니며 수집한 각 약재의 실물 표본과 유효성분 추출물 1000여개를 보관하고 있다. 또 약재가 최적의 효과를 내는 추출방법을 개발해 표준화하고, 과학적인 실험기법을 통해 각 약재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게 된다.뉴메드가 확보하고 있는 천연물 샘플. 수집일시 및 장소, GPS 위치 등이 함께 적혀 있다.(사진=강경훈 기자)뉴메드는 전체 인력 25명 중 15명이 연구인력이다. 한의학, 한약학, 약학, 식품공학 등 연구원들의 전공도 다양하다. 매년 약 12억~13억원을 R&D에 투자한다. 천연물 기반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2015년 12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5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지만 R&D 투자를 줄이지 않았다. 연구소에는 수억원에 달하는 미세단층촬영기를 비롯해 각종 실험장비와 동물시험을 위한 사육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20여 건의 국내외 특허도 확보하고 있다. 이런 R&D 집중 전략 덕에 뉴메드는 지난해 벤처활성화 유공포상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비롯해 올해에는 중소기업대상,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상, 서울시 우수기업 브랜드 하이서울 브랜드 선정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1000여 종에 달하는 천연물에서 추출한 유효물질 샘플. 뉴메드 경쟁력의 원천이다.(사진=강경훈 기자)뉴메드는 B2C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회사 자체를 잘 모른다. 하지만 국내 건강기능식품이나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천연 약재를 제대로 연구하는 회사’로 인식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것이 바로 헛개나무열매 추출물이다. ‘간에 좋다’ 정도만 알려져 있던 헛개나무열매 추출물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간 손상을 막는 최적의 추출법을 개발했다. 한국야쿠르트가 간 건강용 유산균제품으로 개발한 ‘쿠퍼스’의 주요 원료가 바로 뉴메드가 개발한 헛개나무열매 추출물이다. 이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키성장 개별인정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도 여러 제약사와 건기식 업체가 도입해 제품화했다.◇뇌졸중치료제·저신장치료제 개발 중현재의 뉴메드는 천연물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생산하는 회사에 불과하지만 미래의 뉴메드는 천연물 기반 제약사를 꿈꾼다. 김호철 교수는 “국내 8개 대학병원에서 진행 중인 뇌졸중 발생 후 운동기능 회복을 촉진하는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이 내년에 완료되는 것을 비롯해 급성허혈성 뇌졸중 치료용 주사제, 영양부족으로 인한 저성장 치료용 성장촉진제, 위점액 촉진제 등 다양한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외에 그동안 구축한 천연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면 앞으로 개발할 치료제들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인지도 높이기 위해 ‘우리 제품 썼다’ 계약서 명문화이 회사의 연봉은 식품 대기업의 90% 수준이다. 또 25명 모든 직원이 정직원이다. 이외에 자기계발비, 식비 등 연간 300만원 정도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는 연봉에 해당하지 않는 별도의 지원금이다. 입사한 직원은 퇴사를 생각하지 않지만 낮은 인지도 탓에 우수한 인력을 뽑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 회사는 회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원료납품계약을 할 때 계약서 항목에 ‘뉴메드에서 개발한 원료로 만들었다’는 내용과 회사 로고를 제품에 표기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강희원 대표는 “임금과 복지정책, 기술력은 기술제휴를 위해 찾아오는 건기식 업체나 제약사들이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고 대부분의 건기식 업체와 달리 마케팅, 판매 보다는 원료 연구개발에만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알찬 회사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 ‘둥지탈출’ 김유곤CP “연예인 2세, 그들도 평범한 청춘”(인터뷰③)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시작은 사소한 궁금증이었다. 초등학생 아들과 친구의 대화를 우연히 들으면서다. 가족 안의 아들과 또래 사이의 아들이 다르다는 데 흥미를 느꼈다. 2013년 MBC ‘아빠어디가’를 연출할 때도 느꼈던 부분이다. 그의 호기심은 소설 ‘15소년 표류기’나 ‘파리대왕’으로 이어졌다. 이는 방영 중인 tvN 새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로 확장됐다. ‘둥지탈출’은 일종의 실험이다. 질문은 크게 2가지였다. 사회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모여 사회를 이룬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반응은 어떨까. 덕분에 유명인사 2세의 네팔 생활기와 이를 관찰하는 부모들의 대화로 구성됐다. 출연자는 박미선의 딸 유리, 김혜선의 아들 원석, 기동민 의원의 아들 대명, 최민수의 아들 유성, 이종원의 아들 성준, 박상원의 딸 지윤이다. 부모 곁을 떠나 생활해 본 적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명인사인 부모를 뒀지만, 그 외에는 지극히 평범한 ‘요즘 도시 아이들’이다. 이들에겐 하루치 식량과 생활비 외엔 아무것도 없다. 네팔 산골마을에서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한다. 닭볶음탕 대신 ‘맑은채소닭탕’을 만들고, 성냥을 라이터로 켠다. 그 와중에 책임감과 의지만은 남다르다. 열정 가득한 좌충우돌이 잔잔한 웃음을 안긴다. (인터뷰②에서 이어)―프로그램 취지와 달리 ‘연예인 2세 예능’이란 편견이 있다. 예상했던 부분인가. △생각지 못했다. ‘아빠어디가’ 때와 많이 다르구나 싶었다. ‘둥지탈출’ 시즌2를 한다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부모와 아이들을 섭외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다. 취지에 동감에 참여한 아이들의 진정성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이에 대한 출연자의 반응은 없었나. △부모들은 처음부터 걱정했다. 미디어 노출됐을 때 악플 등에 대해 말이다. 섭외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낯선 곳에서 처음 보는 친구들과 뭔가 해보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섭외했다. 촬영 보단 모험이라 생각하고 함께 해준 친구들이다. 사진=이데일리DB―처음부터 연예인 2세로 구상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10대 후반 청소년에 초점을 맞췄다가 20대 초반으로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5월 말 첫 촬영 전까지 40~50일 준비 기간이 있었다. 디자이너, 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났다. 현실적인 이유로 연예인과 정치인 가족으로 좁혀졌다. 2세 출연자를 전원 미성년자로 꾸려볼까 생각도 했다. 그것은 제작진이든 부모든 부담이 컸다. 부모에게 계속 의존하는, 고등학생 같은 20대 초반도 요즘 있지 않나. 그래서 연령대를 높였다. 그 후에 다양한 성격의 소유자들로 구성하고자 했다. 맏형은 책임감 있고 의젓했으면 했다. 맏형 섭외에 신경을 많이 썼고, 현재 대명이가 맏형이다. 어린 막내가 필요해 미성년자 성준이가 합류했다. 터프가이이고 싶지만 섬세한 유성이, 생활력 강한 유리, 밝은 지윤이, 현실적인 원석이 등 각자 개성이 강하다. 5명 모두 천성 자체가 초식 동물처럼 순하고, 때 묻지 않았다. 서툰 친구들이다. ―연예인 지망생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대화를 통해 느껴지는 아이들의 평범함을 보고 캐스팅했다. 아직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고 꿈을 꾸고 있는 단계다. 특히 이종원이 걱정을 많이 했다. 연예인이란 직업의 고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어쨌든 아들 성준이가 출연을 원했고, 이종원으로선 아들이 강해지길 바란 것 같다. 부모 세대로선 자녀들에 대한 답답함이 있을 수 있다. 성준이로선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님을 알아주길 바랐던 것 같다. 처음 섭외 전화를 했을 때 우려를 많이 해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출연한다는 전화를 받고 놀랐다. 그중 유리는 한양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이다. 낯가림이 심해 스스로 변화시켜야겠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뭔가 해내고 싶어하는 청춘이다. 프로그램 출연 자체를 특혜로 보는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2세 출연자들을 평범한 아이들로 봐주셨으면 한다.
- 아스피린, 간 염증 일으키는 혈소판 기능 억제해 간암 발생 줄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환자들에게 흔히 사용되고 있는 항혈소판제 ‘아스피린’이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정훈 · 강원대병원 이민종 교수팀은 2002~2015년,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18-85세 만성B형간염환자 1,674명를 대상으로 아스피린 복용여부를 대조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를 사용한 환자와 아닌 환자 각각 558명, 1,116명을 비교해 간암 발생 위험 차이가 있는지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기간 동안 63명(3.8%)에서 간암이 발생했으며 두 그룹간 차이를 비교했을 때, 항혈소판제를 복용한 B형간염환자는 간암 발생 위험도가 56~66% 현저하게 더 낮았다. 이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간암의 원인이 되는 만성B형간염의 간암 발생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만성B형간염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간암 발생을 줄인다고 밝혀졌으나 그 효과를 더욱 크게 할 필요성이 있었다. 만성B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간세포 손상이 반복돼 간경화와 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혈소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이 혈소판 기능을 억제시켜 염증을 줄인다는 기존 동물실험에서 착안해 이와같은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아스피린의 경우 우려했던 출혈 위험이 크지 않으면서 간암 발생 위험을 절반이상 낮출 수 있었다”며 “기존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함께 간암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B형간염환자는 전세계 약 4억 명이 있으며 이중 매년 1백만 명이 사망한다. 국내에도 약 140만 명 환자중 매년 약 13,000명이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돼 사망한다.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간학회지‘HEPATOLOG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 뉴메드, 황기추출물 안전성 논문 세계적 의학잡지에 게재
- 바이오 벤처기업 (주)뉴메드(대표이사 강희원)의 황기추출물등복합물(HT042) 어린이 섭취 안전성 입증에 관한 논문이 세계적 의학잡지인 ‘식물성 의약품(Phytomedicine)’에 게재됐다. 뉴메드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바이오 벤처기업 뉴메드는 황기추출물등복합물(HT042) 어린이 섭취 안전성 입증에 관한 논문이 세계적 의학잡지인 ‘식물성 의약품(Phytomedicine)’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뉴메드가 이번에 발표한 논문의 제목은 ‘Safety evaluation of Astragalus extract mixture HT042 and its constituent herbs in Sprague-Dawley rats’로,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인 황기추출물등복합물과 3가지 구성성분인 황기, 가시오갈피, 한속단의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2주와 13주에 걸쳐 반복투여 실험을 진행해 황기추출물등복합물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먼저 2주 간 황기추출물등복합물과 황기, 가시오갈피, 한속단을 각각 인체 일일 섭취량의 수십 배를 투여했다. 또, 13주 간 과량의 황기추출물등복합물을 실험동물에 매일 섭취시킨 뒤 체중, 식이섭취량, 외견적 소양, 소변지표, 혈액지표, 조직학적 소견, 장기 중량 등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두 가지 실험에서 모두 황기추출물등복합물을 일일섭취량(1,500mg) 대비 약 13배에 이르는 용량을 섭취해도 유의미한 독성 반응 없이 무해함을 확인했다.뉴메드 관계자는 “아직 신체가 미성숙한 어린이는 독성 물질에 민감하기 때문에 섭취하는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황기추출물등복합물의 일일 섭취량은 안전성 실험에서의 무독성량(NOAEL; no-observed-adverse-effect level)보다 10% 이하로 낮은 수준이므로 어린이가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황기추출물등복합물(HT042)은 2014년 식약처로부터 인정 받은 키 성장 관련 개별인정형 원료다. 뉴메드는 어린이 대상 인체적용시험과 섭취기간을 늘린 다기관 인체적용시험을 통하여 그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 국산신약 29개… 초기 '국내용' 오명 벗고 '글로벌' 성큼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29번째 국산신약 개발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개발됐던 28개 국산신약의 매출성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산 신약개발의 역사는 1993년 SK케미칼(006120)의 항암제 선플라주에서 시작해 24년이나 됐다. 국산신약은 결론부터 말하면 초창기 ‘만드는데 의미가 있던’ 시대를 지나 점차 ‘팔릴만한 약을 개발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도 18조8061억원으로 전년대비 19.8%나 늘었다. 이중 국산신약의 생산실적은 1678억원으로 1.0%에 불과하다. 생산실적 자체는 전년(1587억원)보다 5.7%나 늘었지만 비중은 1.1%에서 조금 더 줄어든 것이다.◇생산액 ‘0’…이름만 남은 제품 6개국내 개발 신약 중에는 지난해 생산실적이 아예 없는 제품이 6개나 된다. 국산 1호 신약 선플라주(SK케미칼(006120))는 신약 리스트에 이름만 올라와 있을 뿐 2009년부터 생산실적이 전무하다. 이유는 결국 효과 때문이다. 위암 항암제인 선플라주는 이후 출시된 항암제들에 비해 효과가 좋지 않아 시장에서 자연스레 퇴출됐다. SK케미칼은 위암 외 다른 질환으로 적응증을 넓힌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농구균예방백신 슈도박신(CJ제일제당(097950))은 임상2상 이후 임상3상 자료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받았지만 임상3상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2010년에, 간암 방사성의약품 밀리칸주(동화약품(000020))도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같은 해에 각각 허가를 자진취하해 이름만 남기고 시장에서 사라졌다.JW중외제약(001060)의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는 2011년 출시 당시 ‘빠른 효과’를 내세워 시장에서 나름대로 성공했지만 2012년부터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경쟁품들의 특허만료로 저가의 복제약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제피드는 2015년 13억원어치 생산됐지만 지난해에는 결국 생산이 중단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력은 우수했지만 글로벌 발기부전약들의 특허만료로 가격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약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매년 생산하지 않아도 수급을 맞출 수 있어 지난해에는 생산하지 않았을 뿐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동아에스티(170900)가 2007년 동물실험단계에서 해외제약사에 기술수출했던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도 지난해 생산실적이 전무하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시벡스트로는 이미 글로벌 판권을 수출해 국내 판권만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항생제는 별도의 생산시설이 필요해 국내에 별도의 시설을 짓기 보다는 해외에서 약을 들여오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역량 쌓이며 ‘세계 시장’ 본격 진출지난해 생산실적이 있는 국산신약 20종의 평균 생산실적은 104억8400만원이다. 수치만 보면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라섰다고 할 수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빅5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생산된 국산 신약은 보령제약(003850)의 혈압약 카나브로 507억3300만원 어치가 생산됐다. 이 외에 LG화학(051910)의 당뇨약 제미글로, 일양약품(007570)의 위궤양치료제 놀텍, 종근당(185750)의 당뇨액 듀비에, 한미약품(128940)의 폐암치료제 올리타 등이 연 생산액 100억원을 넘겼다. 이들 5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국산신약의 평균 생산액은 27억원에 불과하다. 매출액 상위 5위권 약들의 공통점은 모두 최근에 개발됐다는 것이다. 놀텍(2008년)을 제외하고 모두 2010년 이후에 출시한 약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1990년대만 해도 팔릴 약을 만들기 보다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데 의의를 두는 정도여서 해외진출은커녕 국내시장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했다”며 “이후에 역량과 경험이 쌓이면서 시장에 필요한 약, 팔릴 약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나브의 경우 초기 ‘한국인 데이터가 가장 많은 혈압약’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지난해 국내 1위 혈압약으로 발돋움했고, 지속적인 해외진출 추진으로 51개국에 4억1360만 달러 어치의 계약을 체결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개발된 제미글로는 세계 1위 경쟁품과 직접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비롯해 인슐린, 메트포르민 등 다른 계열의 약과 병용하는 임상시험 등 다양한 상황의 임상시험을 진행해 데이터를 구축했다. 또 2013년부터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 멕시코 스텐달 등과 전 세계 104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해 각 나라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지난해부터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지난 12일 국산신약 29호로 허가 받은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도 국내 허가를 받기 전 이미 일본 제약사에 5000억원에 기술수출됐다.생산액 상위 5개 국산신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