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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株소설]'달러' 가리켰더니 '금'만 쳐다본 코인러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만류에도 코인러(코인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금은 모르지만 달러는 될 수 없다”는 경고를 ‘그게 어디냐’는 식으로 받은 듯합니다. 금 가격은 좀체 오르지 않는 반면, 비트코인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Fed) 이사회 의장의 모습(사진=AFP)◇ “비트코인에 대한 연준 태도, 오히려 긍정적으로 읽힌다”지난달 22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이 디지털뱅킹을 주제로 연 원격 패널 토론회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투기적 자산에 가깝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가상화폐들은 매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라며 “어느 것도 가상화폐들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코인 투자 열풍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평소 파월 의장의 견해를 있는 그대로 재강조한 것입니다. 코인러들의 귀에는 ‘뻔한 잔소리’에 지나지 않았을 듯합니다. 다만 한 대목에선 귀를 쫑긋 세웠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달러화보다는 기본적으로 금의 대체제인 투기적 자산에 더욱 가깝다”라는 부분입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발언을 들으면서 미국 정부나 연준이 그간 비트코인을 대하는 태도에 비교했을 때 진일보했다고,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느꼈다”며 “그간 가상화폐의 존재 자체를 무시해왔다면 이젠 인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코인러들은 ‘코인이 절대 달러는 될 수 없다’는 파월의 본래 의도는 무시하고, ‘금정도로는 이제 인정해 주는구나’라며 방점을 다른 곳에 찍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비트코인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합산 시가총액이 이날 한때 2조200억달러(약 2280조원)에 달했습니다. 사상 처음 2조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약 7500억달러 규모였는데, 석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두 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1조달러를 넘겼고, 가상화폐 2위인 이더리움도 시총 2440억달러입니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2~6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총은 4220억달러입니다. 이날 비트코인 한 개당 가격은 5만9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달 13일 6만1683달러입니다. 일명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내 비트코인은 더 비쌉니다. 이날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7900만원을 기록, 최고가를 또 썼습니다.◇ 애꿎은 금만 하락세 파월 의장의 투자를 자제하라는 주문은 애먼 금에서 실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인 금은 최근의 물가 상승 논란에도 하향 곡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해 8월 6일 온스(oz)당 2070.05달러를 기록한 뒤 6일 새벽 기준 1729.4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3월 말에는 1684.2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1600달러선이 바닥이란 진단이 나옵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은 우선 경기 침체 때 안전자산으로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이외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면서 금리 상승에 역행하는 성격을 갖는데, 이에 금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의 속성을 다 지닌 실질금리의 움직임을 가지고 가격 전망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금리는 계속 오르겠지만 1분기와 같은 급격한 상승은 더는 없다는 전제하에 실질금리는 현 수준에서 크게 오르진 않을 걸로 본다”며 “1600달러선에서 하방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다만 금리 상승이 예견돼 있단 점에선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자산 이동비트코인을 금과 비교하는 시도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자산 중 금 대신 비트코인을 늘리려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단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5일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우글로우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는 “만약 금 시장에 들어와 있는 총 민간 투자만큼 비트코인 투자가 늘어난다면 그 가격은 13만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비트코인의 목표가격으로 제시했습니다. JP모건은 앞서 비트코인 목표가를 14만6000달러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금과 ‘동급’이여야 한다는 가정에 근거한 진단인 셈입니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2분기에 걸쳐 금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들에선 7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펀드 그레이스케일의 암호화폐 운용자산 규모(AUM)은 약 30억달러가 증가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이 금을 판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고 있을 걸로도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어쩌면 파월 의장은 이미 비트코인이 금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비트코인이 금의 지위를 탈환하는 것은 못 막으니 달러라도 확실히 보호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 `투자하면 대박` …금융권, 핀테크 기업에 반했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쿠팡에 이어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설이 솔솔 피어오르면서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우리기술투자 등이 두나무 상장 수혜 기대감에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격화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 토스·뱅크샐러드 등에 투자한 업체들도 `잭팟`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뿐 아니라 KT, 기아 등 통신·자동차까지 전 산업에 걸쳐 핀테크 기업 투자에 관심을 보인다.◇한화투자증권우 등 연일 `上`…美 증시 상장설에 `잭팟` 기대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전날대비 가격제한폭인 29.7%까지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설이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 중 4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하며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기술투자(041190)와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도 각각 63%, 120% 올랐다. 우리기술투자와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각각 8%, 7% 갖고 있고,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2월 두나무 지분 6.2%를 583억원에 취득했다. 쿠팡이 시가총액 100조원을 기록하며 뉴욕증시 입성에 성공한 만큼 뉴욕증시 상장설이 나오고 있는 두나무도 최근 비트코인 열풍에 힘입어 `투자 대박`이 기대된다.◇암호화폐 거래소 투자 활발…결제시장으로 생태계 확장 최근 금융권의 관심은 비트코인과 마이데이터로 축약된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조달러(약 2250조원)를 넘어선 가운데 국내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800만원을 돌파했다. 빗썸, 업비트 등 대형 거래소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금융권의 투자가 활발해졌다.한화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 TS인베트스먼트도 최근 펀드 방식으로 두나무에 투자했고, 한국투자증권은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상품 가격 예측 플랫폼 `레인보우닷`을 서비스하는 인덱스마인에 1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했다. KB국민은행은 기업 대상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업체 한국디지털에셋(KODA) 설립에 합작사 형태로 참여했으며, 신한은행은 커스터디(수탁·보관)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지분투자를 결정했다.암호화폐가 단순 거래를 넘어 결제로 확장되면서 금융권의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테슬라·페이팔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다날이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는 기존의 결제 시스템이 지니고 있는 비용 및 시간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도입돼 보편화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은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하는 결제 논의가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마이데이터 수혜 같이 누리자`…기아·KT도 관심8월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시대가 오면 하나의 앱에서 모든 금융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메가 금융 플랫폼`이 탄생해 금융산업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기존 금융권은 금융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 준비에 나서면서 동시에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사업적 협력을 모색하며 핀테크 기업의 강점을 흡수하기 위한 시도일 뿐만 아니라 투자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아무래도 소비자와의 소통 채널을 장악한 핀테크 기업이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지분 투자를 통해 마이데이터 수혜를 같이 누려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핀트`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최근 비씨카드로부터 9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현대해상은 보험 플랫폼 보맵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해 10월 KB증권, 엔씨소프트와 합작법인 출범을 위해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핀테크 기업에 주목하는 곳은 금융권이나 벤처캐피탈 뿐만이 아니다.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를 운영하는 차이코퍼레이션의 7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 SK네트웍스가 참여했고, 비교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다의 11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는 기아가 합류했다.마이데이터 서비스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뱅크샐러드의 시리즈D 투자에 KT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기업 웹케시(053580)와 인공지능(AI) 경영관리 솔루션 관련 사업협력을 진행하며 지분 투자설이 나왔던 KT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데이터 기반의 금융사업 강화도 꾀하고 있다.조영서 KB경영연구소장은 “자본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계 플랫폼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더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핀테크 기업의 가치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
- 동학개미 집결 MTS…"금융 플랫폼 발전 가능"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가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으로 MTS 트래픽이 크게 늘어서다. 정준섭 NH증권 연구원은 6일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 유입에 힘입어 증권사 MTS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다”며 “6개 증권사(키움, 미래, NH, 한국, 삼성, KB)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수(MAU)는 각각 107만~310만명으로 1년 전보다 이용자가 146%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기준 국내 주식 활성화 계좌수는 383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월별 인당 사용시간은 551분으로 1년 전보다 53% 늘었고, 은행과 보험, 일부 핀테크 어플리케이션 사용시간을 압도한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증권사 MTS가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며 “구조적으로 트래픽 창출에 유리한데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채널 수요가 늘었고, 개인 주식거래 증가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논의하고 있는 디지털화폐(CBDC)가 널리 보급되면 화폐를 송금하고 유통하는 플랫폼 영향력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화폐 유통이 아닌 금융상품을 유통하는 MTS 입장에서는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할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MTS가 금융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트래픽 증가와 일정 수준 이상의 점유율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이커머스 분야에 아이디어 얻는 것을 제안했다.정 연구원은 “쿠팡과 네이버 마켓플레이스처럼 MTS에도 구독서비스를 도입해 유료 고객을 대상으로 좀 더 낮은 주식거래 수수료나 신용 이자율, 포인트 리워드, 리서치 자료 등을 제공할 수 있다”며 “쿠팡의 OTT처럼 증권사도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를 MTS에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가 이마트나 CJ대한통운과 제휴를 통해 이커머스 입지를 강화한 것처럼 증권사 MTS도 다른 기업과 제휴를 넓힐 수 있다”며 “꼭 금융회사가 아니더라도 트래픽 증가를 일으킬 수 있는 방향이면 된다”고 말했다.MTS의 가치는 6개 증권사 기준 2조3000억원에서 크게는 6조8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정 연구원은 “아직 증권사 MTS를 금융 플랫폼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향후 진화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며 “중장기적인 발전 가능성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평등한 경제 회복”…재난지원금·손실보상제 논의 급물살 탈까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최근 들어 각종 경기지표와 심리지수가 반등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국제기구들도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연이어 상향 조정하고 있다. 경제 반등과 함께 K자형 회복 등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이나 손실보상제 입법 등의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오는 7일 열리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들이 재난지원금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어 선거 이후 논쟁이 증폭될 여지가 있다.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가 백신을 접종할 어르신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세계 백신 접종…경제 회복 기대감 높아져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6일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주요국들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세계 경제 반등 기대치는 높아진 상황이다.IMF는 지난달 26일 2021년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기존 3.1%에서 3.6%로 제시한 바 있다.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는 올해 전세계 주요국들의 성장률을 얼마나 상향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IMF는 지난 1월 26일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발표를 통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5.5%로 0.3%포인트 상향했다.세계 경제와 함께 최근 한국의 주요 경제 지표도 회복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지수는 2.1%(전월대비) 증가한 전산업생산지수는 111.6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광공업 생산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 숙박·음식점 등 서비스업 생산도 1.1% 증가했다.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체감 경기 지수인 3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3으로 2011년 7월(8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1.3으로 2018년 6월 이후 처음 100을 넘었다.주요 국제기구도 한국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IMF 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9일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이전보다 0.5%포인트 높였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발표된 2~3월 경제지표들을 보면 만만치 않은 여건 속에서도 우리경제에는 희망의 싹이 트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며 “우리 경제는 선행지표 부문에서 시작된 희망의 불씨가 점차 동행, 후행 지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급한 선거 후보들, 재난지원금 공약 내걸어경제 회복세에 맞춰 경기 반등을 위한 정부의 정책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일 목요대화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민 모두를 보듬을 수 있도록 ‘평등한 K-회복’을 위한 정책대안 마련해야 한다”며 “지난주 통과된 추경(추가경정예산)의 차질 없는 집행 등에 전력을 다하고 손실보상제 등의 조속한 입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손실보상제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전하는 제도다. 영업제한·금지 등으로 손실을 입은 경우 정부가 보상하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 이달부터 정치권에서 손실보상제의 입법을 본격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부산시장 선거 이후 재난지원금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1인당 10만원의 디지털화폐 지급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당선 후 1년 안에 전시민 1인당 10만원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공언했다.서울·부산 재난지원금 지급이 공론화될 경우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전국민 보편 지원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난 2월 9일 ‘2020회계연도 총세입부·총세출부 마감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재정수지 악화…국세 수입 등 관건기재부는 7일 월간 재정동향 4월호를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올해 세수 및 재정 여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표다.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1월말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조8000억원 적자로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2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1월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2년째 적자를 나타낸 것은 재정통계가 생긴 이후 처음이다.재정동향 발표에 앞서 6일에는 국무회의에서 2020회계연도 국가결산을 심의·의결한다. 2020회계연도 총세입부·총세출부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285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조9000억원 감소했다. 세수 결손을 피했지만 2년 연속 국세 수입이 감소했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주요일정△5일(월)15:00 확대 간부회의(부총리·1차관·2차관, 세종청사)△6일(화)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4:00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 면담(부총리, 비공개)22:30 기후행동 재무장관회의(부총리, 비공개)△7일(수)10:00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부총리·1차관, 서울청사)13:30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정례 브리핑(1차관, 서울청사)15:00 주한 일본대사 면담(부총리, 비공개)19:00 G20 재무장관회의(부총리, 비공개)△8일(목)10:0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부총리, 서울청사)21:00 국제통화금융위원회(부총리, 비공개)△9일(금)08:0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1차관, 서울청사)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 점검회의(부총리, 비공개)16:3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계획△5일(월)15:30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 개최△6일(화)10:00 2020회계연도 국가결산 국무회의 심의·의결10:00 한국철도공사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 국무회의 의결12:00 2021년 2월 온라인쇼핑동향14:00 홍남기 부총리, 알록샤마 COP26 의장 면담21:30 ‘21.4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7일(수)10:00 「월간 재정동향」 2021년 4월호 발간10:00 기후행동 재무장관 연합 가입 및 회의 참석12:00 KDI 경제동향(2021. 4)17:00 주한 일본대사 부총리 예방△8일(목)10:00 ’21년 제2차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결과12:00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9일(금)08:3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회의 개최 09:00 동남아 CLMV 국가의 체제전환 평가와 북한에 대한 함의: 체제전환지수 개발과 적용10:00 홍남기 부총리,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참석 결과12:00 통계지리정보(SGIS) 에듀 개편 협의회 발족식 개최18:00 2020년도 공공기관 통합공시 점검결과 발표
- [위클리 코인]"충격적 진입 속도"…페이팔·골드만도 뛰어들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에 다시 불이 붙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6만달러 위로 다시 올라서며 역대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고, ‘2인자’인 이더리움은 그보다 더 빨리 오르며 재차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달러라는 천문적학 규모의 인프라 투자방안을 내놓으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가운데 세계 최대 비자카드는 물론이고 글로벌 대표 지급결제업체인 페이팔도 비트코인으로 온라인 상에서 제품을 직접 살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선보이며 투자심리를 살려냈다.월스트리트에서도 모건스탠리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거액 개인 자산관리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펀드와 선물 상품 투자를 제안하기로 했고, 비트코인 투자는 물론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처벌하겠다는 금지령을 추진하던 인도 정부가 이를 철회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도 힘이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승랠리의 속도나 폭이 크다는 점을 거론하며 조정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제공룡’ 페이팔, 가상자산 결제플랫폼 첫선글로벌 대표 지급결제서비스업체인 미국 페이팔이 지난해 말 시작한 비트코인 거래 및 수탁서비스에 이어 이번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을 이용해 지급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신용카드사들의 암호화폐 결제서비스와 함께 일상생활에서의 암호화폐 활용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팔은 “이번 조치로 인해 가상자산 효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이 같은 가상자산 지급결제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Checkout with Crypto)’라는 이름을 붙인 이 결제서비스는 우선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페이팔 월렛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백만 곳에 이르는 전 세계 온라인 사업체에서 이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수 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경우 페이팔에 가맹된 2900만 곳의 업체들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결제단계에서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를 적절한 교환비율로 법정화폐로 전환하도록 함으로써 가맹업체들이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에 따른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가상자산 가치를 확실하게 유지하는 한편 추가적인 거래 수수료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도 안된다”던 노르웨이 억만장자의 변심불과 며칠 전 “비트코인은 말도 안 되는 화폐”라고 비난했던 노르웨이의 억만장자 투자자가 비밀리에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동시에 자국 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지분 투자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뉴스 사이트인 다겐스 내링슬리브에 따르면 석유 투자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명성을 얻고 억만장자로 올라선 유력 투자자인 샤이슈타인 스트레이 스페탈렌(58)이 개인 계좌로 비트코인을 매입한데 이어 노르웨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미라이엑스(MiraiX) 지분을 사들였다. 특히 스페탈렌의 투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투자를 금지해야 한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스페탈렌은 이달 초 DNB인베스트가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은 말도 안되는 화폐”라고 전제한 뒤 “특히 현행 지급결제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는 만큼 유럽연합(EU)이 개입해 역내 비트코인 사용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랬던 그가 이날 한 현지 뉴스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미라이엑스의 창업자인 투크와 아이빈드를 만나서 대화한 뒤 내 생각이 잘못 됐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면서 미라이엑스에 대한 투자와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밝혔다. ◇‘최대 IB’ 골드만삭스도 고객에 비트코인 투자 제공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이르면 2분기(4~6월)부터 개인들을 상대로 한 자산관리 전담부서에서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골드만삭스의 개인 자산관리부문에서 디지털자산을 총괄하는 글로벌 대표로 내정된 메리 리치는 “이르면 2분기부터 부서 내에서 새로운 자산계층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치 대표의 승진 기용은 이날 중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개인 자산관리 고객들을 위해 가상자산에 대해 사려깊고 적절한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해 회사 내 여러 팀들과 다양한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비트코인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2500만달러(원화 약 282억5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개인이나 가족, 개인 기부재단 등의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골드만삭스 개인 자산관리부문은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투자하거나 파생상품인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방안, 또는 전통적인 간접투자상품 등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은 물론이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간접투자상품인 갤럭시 비트코인 펀드와 같은 가상자산 전용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인도, 비트코인 공시 의무화…금지법안 철회할 수도그동안 가상자산 금지 규제를 추진해 온 인도 정부가 새로운 가상자산 관련 공시규정을 도입, 가상자산을 거래하거나 투자하는 모든 기업들에게 가상자산 거래와 보유 등에 관한 모든 내역을 투명하게 공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인도 정부가 엄격한 규제를 전제로 가상자산을 허용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인도 기업부(MCA)는 이날부터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모든 기업들에게 재무제표 공시의 일환으로 가상자산과 관련된 모든 내역을 공시하도록 했다. MCA 측은 “특정 회계연도 내에 기업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매매내역과 그에 따른 손익 현황, 다른 주체와 송금이나 이체한 가상자산 내역 등까지도 모두 공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그동안 가상자산 투자나 보유 자체를 원천 봉쇄하려던 인도 정부가 제한적 허용 쪽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인도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텍스(Bitex)를 이끌고 있는 모나크 모디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이처럼 기업 회계와 공시 관행을 강화한다는 것은 더이상 가상자산 금지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만약 이 같은 기대가 맞아 떨어진다면, 인도 정부는 앞으로 가상자산 거래에 따른 투자자 보호 조치나 과세 등을 정비한 뒤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을 육성하는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최근 가상자산 금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 균형 있게 접근하고 있으며, 모든 옵션을 다 폐쇄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여지를 남겨둔 바 있다. ◇노보그라츠 “월가 가상자산 진입 너무 빨리 충격”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월스트리트 금융회사들이 가상자산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빠른 속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덕에 머지 않아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금(金)의 시총을 거뜬히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보그라츠 CEO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월가 대형 플레이어들이 가상자산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속도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면서 “현재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수준으로 시가총액을 키워가면서 궁극적으로 그 수준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필연적인 경로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 규모는 1조1000억달러 수준인데, 금의 시총은 그보다 10배에 이르는 10조9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결국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10배 가까이 더 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보그라츠 CEO는 이날 “월가 금융사들의 비트코인 도입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수록, 또한 테슬라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할수록 ‘우린 가상자산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게 정치적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만 봐도 (비트코인 도입은)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근 재상승, 개인투자자 과열 덕” 조정론 고개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다시 6만달러 위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가 경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과열로 인한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글로벌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오케이엑스(OKEx)의 로비 리우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개인투자자들의 과열된 투자 행동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 같은 경계감을 표시했다. 리우 애널리스트가 과열의 징후로 문제 삼은 것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6월물 가격이 실제 비트코인 현물 가격에 비해 5200달러, 8.7%나 높게 형성돼 있다는 대목이었다. 이는 지난주 말의 3000달러, 5.7%에 비해 일주일도 안돼 크게 확대된 것이다. 그는 “이처럼 선물 가격에 붙는 프리미엄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건 그 만큼 가격이 위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선물 가격이 훨씬 더 높게 형성되는 상황에서 조만간 현물 가격이 이를 따라가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비싸게 산) 선물을 매도해야 할 수 있고 이는 가격 하락 압력을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인 조정에 임박했다는 신호가 마진대출 비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전체 비트코인 거래액 중에서 마진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1주일 만에 9.5%에서 8.2%로 떨어졌는데, 이는 마진대출을 통해 현물 투자를 늘린 트레이더들이 이익실현 이후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리우 애널리스트는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인 저항선인 6만달러에 빠르게 안착하지 못할 경우 약세 신호가 나타나면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윙클보스 “비트코인 규제 걱정할 단계 넘었다”“미국 정부가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오고 있지만, 이제 비트코인 만큼은 그런 규제로 인한 전면적인 금지를 걱정할 단계는 이미 넘어선 것 같습니다.”대표적인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주는 피터 맥코맥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가능성’에 대해 “2013년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당시엔 이런 질문에 매우 공공연했지만, 이제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불법화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미 법원에서 나온 (비트코인이 불법이 아니라는) 판례가 너무 많다”고 전제한 뒤 “연방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코인플립을 상대로 제기했던 집행 소송 결과만 봐도 법원은 비트코인을 금(金)과 같은 상품(Commodity)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윙클보스 CEO는 이어 “(가상자산 거래소인) 제미니만 해도 이미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규제 인가를 공식적으로 받은 뉴욕 신탁회사”라며 “만약 비트코인을 불법화하고자 한다면 이미 승인되거나 규제되고 있는 많은 것들은 없던 일로 되돌려야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 가상자산업체들은 산업에서 경력을 쌓고 있고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한편 일부는 주식시장에서 공식적으로 기업공개(IPO)를 하며 상장사가 되고 있다”며 “이들이 증시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다시 뒤로 되돌리는 일은 너무 어려운 것이며,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겠지만 결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마이클조던, NBA스타 카드 블록체인 토큰사에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암호화폐)기반 NBA스타 카드 판매 서비스를 운영하는 대퍼랩스에 투자했다.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대퍼렙스는 3억500만 달러 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대퍼랩스는 블록체인 기반 고양이 캐릭터 수집 게임 ‘크립토키티’를 개발했고, NBA 스타 디지털 카드 서비스 ‘NBA탑샷’도 선보였다. 대퍼랩스는 이번 투자에서 26억달러 규모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NBA탑샵은 NBA 스타의 실제 경기 장면을 담은 디지털 카드를 판매하는데 활성 사용자는 35만명, 구매 사용자는 10만명에 이른다. 이미 5억 달러 가까이 팔렸고, 2차 거래 시장에서 NBA탑샷 카드는 매일 2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를 일으키고 있다.이번 투자는 코튜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지며, 미국 프로농구 NBA 슈퍼스타였던 마이클 조던도 참여했다. 마이클 조던 외에 케빈 듀런트, 알렉스 카루소, 클레이 톰슨 등 현역 NBA 선수들도 투자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NFT는 최근 디지털 자산 업계의 떠오르는 신사업 중 하나다. 토큰 마다 고유한 ID가 있어 다른 토큰과 대체가 불가능하다. 게임 아이템, 디지털 카드, 디지털 아트 등 디지털상에 존재하는 재화에 NFT를 결합시키면 명확하게 소유권을 부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거래도 할 수 있다.NFT는 미국 DJ 블라우의 NFT 기반 한정판 음반이 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됐는가 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아내인 그라임스의 NFT 미술품이 65억원에 팔려나가면서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블록체인 스타트업 피어테크와 손잡고 예술품, 지적재산권, NFT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실물자산 기반의 디지털 자산 사업으로 확장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