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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 주렁주렁 名山이 열렸네
  • 전철에 주렁주렁 名山이 열렸네
  • [조선일보 제공]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내려오다가 막걸리라도 한잔했다면 산행에 자동차는 거추장스럽다. 최근 중앙선(용산→국수역), 경원선(청량리→소요산역), 장항선(용산→온양온천역) 등 연장 개통되는 전철이 속속 늘면서, '전철산행시대'가 더 활짝 열리고 있다. '월간 산'이 서울 부근에서 전철로 찾기 쉬운 명산(名山)을 추천했다. ▲ (좌)다산 정약용이 어린 시절 웅대한 뜻을 키웠다는 예봉산.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한강은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인다./조선영상미디어 정정현 기자 rockart@chosun.com (우)바위 많아 까다롭다고 여겨지는 관악산도 지하철 4호선 과천역서 시작하는‘과천역 원점회귀 산행’코스를 이용하면 가뿐하다.곳곳의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조선영상미디어 운길산_ 중앙선 운길산역 구름이 산에 걸려 멈췄다 지난해 말 개통한 중앙선 덕분에 조선 세조에 얽힌 창건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수종사와 550년 넘게 자란 은행나무 거목으로 이름난 운길산(해발 610m·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을 교통체증 걱정 없이 찾을 수 있게 됐다. 수종사 경내에서 내려다보는 두물머리 물안개는 '구름이 산에 걸려 멈췄다'는 산 이름을 근사하게 '재현'한다. 운길산역 개통 이후 특히 사랑받는 등산로는 수종사 진입로 서쪽 능선 길로 증리마을 생태농장 '초록향기'에서 시작된다. 초록향기~능선길~정상~절상봉~수종사~절길~초록향기로 돌아오는 약 6㎞짜리 산행은 3시간 정도 걸린다. 운길산~예봉산 능선 종주는 6시간 정도로 시간은 꽤 길지만 능선이 부드러워 초보자도 도전해볼 만하다. 불곡산_ 1호선 양주역 날카로운 능선, 임꺽정의 기운 느껴져 불곡산(경기도 양주시 유양동)은 조선시대 대표 의적(義賊) 임꺽정이 태어나 활동하던 청석골을 품고 있다. 꽤 날카로운 암봉으로 이어진 능선을 걷다 보면, 주변을 살피고 달아나기 쉬워 의적의 활동 무대로 제격이란 걸 깨닫게 된다. 불곡산 주능선에선 양주 의정부 동두천 등 주변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남쪽으로 펼쳐진 도봉산과 북한산의 산줄기도 수려하다. 전철을 타고 가면 양주시청~남동릉~정상 코스가 가장 편리하다. 양주역에서 양주시청 방향으로 1㎞ 정도 걷다가 시청에서 3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약 200m 거리인 현충탑·시의회 건물 왼쪽 계단을 통해 산으로 들어간다. 정상까지 1시간40분 정도 걸린다. 유양동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031-840-9986)~회양목 자생지~북동릉~백화암 갈림길~정상~백화암 갈림길~백화암~임꺽정생가보존비~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 코스(약 3시간)도 무난하다. 예봉산_ 중앙선 팔당역 산 아래 내려다보니 가슴이 벅차 예봉산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검단산과 함께 백제의 강역을 수비하던 산으로 다산 정약용이 어린 시절 오르내리며 웅대한 뜻을 키운 곳이기도 하다. 산 아래로 한강과 서울시, 남양주시, 하남시가 내려다보이는 장쾌한 조망을 자랑한다. 팔당역에서 내려 산행을 즐기려면 팔당2리 마을회관에서 남서릉을 타고 정상에 오른 다음 남동릉상의 벚나무 쉼터 혹은 율리고개에서 계곡을 거쳐 다시 팔당2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가장 적합하다. 율리고개로 내려서는 능선에서 바라다보이는 한강은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인다. 정상 부근 간이매점서는 감로주와 순두부를 팔고 마을회관 주변에 닭이나 두부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여럿 있다. 청계산_ 중앙선 국수역 흙 산 거닐며 가족과 얘기 나누자 '청계산'이라면 많은 이들이 서울 서초구·경기도 과천시·성남시 경계에 있는 청계산을 생각한다. 중앙선 국수역 개통으로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또 다른 청계산의 명성도 높아질 듯하다.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한강기맥 끝자락을 장식하는 이 산은 나지막한 데다 부드러운 흙 산이라 온 가족이 함께 찾아 즐겨도 무리함이 없다. 전철을 이용하려면 국수역~정자동~형제봉~남릉~정상(해발 656m)에 이르는 코스(편도 5.5㎞·약 3시간)가 가장 편하다. 중앙선 양수역에서 출발해 용담약수~하개산~부용산~형제봉~정상에 닿는 길은 청계산에서 가장 긴 약 9㎞짜리 등산로로 편도 5시간 정도 걸리고 경사도 급해 등산에 자신 있는 이들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관악산_ 4호선 과천역 까다로운 관악산 만나려면 4호선 타라 1호선 관악·석수역, 2호선 낙성대·사당역, 4호선 과천·정부과천청사역…관악산은 전철로 찾아가기 가장 쉬운 산 중 하나다. 바위가 많아 까다롭고 어렵다고 여겨지는 관악산에 도전하고 싶은 초심자라면 4호선 과천역 7번 출입구에서 시작되는 '과천역 원점회귀 산행'(약 4시간)이 적합하다. 전철역에서 나와 아파트 단지 사이 지하도를 지나 500m 정도 간 후 과천교회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보이는 향교와 과천유원지가 등산 시작점이다. 향교~연주암(해발 550m)~관악산 정상~'559m봉'~과천 방면 능선~'2봉'~'1봉'~향교~과천교회로 이어지는 코스 곳곳에선 계곡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고 확 트인 조망에 눈이 시원해진다.  ▲ 양주ㆍ의정부ㆍ동두천 등 주변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불곡산. 조선시대 대표 의적 임꺽정의 활동 무대이기도 하다. / 조선영상미디어▶ 관련기사 ◀☞걸어보자, 분홍빛 구름 속으로☞넉넉한 육산, 늙은 소나무 ‘흘끔흘끔’☞한발 느린, 그래서 닳지 않은 ‘울진의 숨은 매력’
 만원 한장이면 배 두드리며 취한다
  • [막걸리 기행] 만원 한장이면 배 두드리며 취한다
  • [조선일보 제공]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밥이나 마찬가지다'라던 천상병 시인, 막걸리 '곱빼기'를 들이켜자 '찌르르 하고 창자에 퍼지며 화끈하였다'('운수 좋은 날')던 소설가 현진건…. 한국인치고 막걸리에 대해 '할 말' 하나쯤 없는 이가 있을까. 지갑에 만원짜리 딱 한장 있는 날도 부담 없이 친구 한명 불러낼 수 있는 서울 시내 저렴한 막걸리 주점을 막걸리 애호가들이 추천했다. ▲ 김치전 부추전 부침두부 동그랑땡 산적 호박전 생선 전 고추전 등이 푸짐하게 나 오는 모둠전 소(小)가 아현 동‘늘푸른식당’에선 6000 원이다 / 좌석 10개에 불과한 신촌역 다주쇼핑센터 지하‘지지고 볶고 순대곱창볶음’은 ‘충청도 어머니 인심’으로 입소문이 났다. 철판 가득 순 대·곱창 볶음 1인분 7000원● 늘푸른식당 아현동 시장 골목에서 16년째 장사 중인 유미자씨가 가게 앞에서 지지는 고소한 전 냄새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2일 오후 3시. 월요일인데도 4인용 식탁 8개 중 7개가 '한잔' 하는 사람들로 차 있다. 식탁 위마다 달콤하고 시원한 서울장수막걸리 초록색 병이 놓였다. 이 식당을 추천한 우리테마투어 이승원 사장은 "처음에 셋이 와서 모둠전 대(大)를 시켰다가 접시 위에 산처럼 쌓인 전을 보고 경악했다"고 했다. 6000원짜리 '모둠전 소(小)'를 시켰더니 김치전 부추전 부침두부 동그랑땡 산적 호박전 생선전 고추전이 각각 두세개씩, 접시 가득 나왔다. 막걸리 두병 곁들이면 딱 만원이다. 낮 12시~오후 11시(2·4주 일요일 휴뮤). 2호선 아현역 3·4번 출구로 나와 '한세사이버보안고등학교' 방향으로 걷다 오른쪽에 보이는 아현시장 입구로 들어가 '아현종로약국' 맞은편. 마포구 아현2동 327-2·(02)362-9604 ● 지지고 볶고 순대곱창볶음 '백악관나이트' 간판이 크게 붙은 '신촌 다주 쇼핑' 지하 시장 한쪽에 자리잡은 25년 역사 '지지고 볶고 순대곱창볶음'은 사장 박춘자씨의 '충청도 어머니 인심'으로 입소문이 났다. 가게 안쪽 식탁 두개엔 약 6석, 주인 아주머니가 순대를 볶는 좌판 앞에 '바(bar)'처럼 앉을 수 있는 동그란 의자 네개가 고작인 '초미니 가게'지만 단골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순대와 곱창을 깻잎 양배추 당면 양파 등과 함께 맵지 않게 넉넉히 볶아 고추장 양념에 찍어 후후 불며 먹는다. 바로 옆 일신정육점(02-336-9043)에서 삼겹살(300g 5500원)을 사오면 5000원 정도 받고 양파 송송 썰어 넣고 볶아 준다. 서울장수막걸리를 섞다가 자꾸 터뜨려 흘리자 주인 아주머니가 '비법'을 가르쳐줬다. "막걸리를 뒤집어서유 막 흔들지 말고 몸통을 비벼서 섞으셔유. 다시 뒤집어서 여기 '장수'라고 쓰인 데를 서너 번 꾹 누르는 거유." 순대·곱창볶음(보통 '반반'을 주문한다) 7000원, 막걸리 한병 2000원. 오후 1시~오후 9시30분(1·3주 일요일 휴무). 신촌 지하철역 8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왼편 '신촌다주쇼핑' 지하 1층. 마포구 노고산동 49-55·(02)3422- 5989·010-3124-5989 ▲ 포장마차 분위기인 망원동 ‘할머니빈대떡’. 아삭아삭 고소한 녹두빈대떡이 3000 원, 막걸리 두 병 곁들이면 딱 만원이다./직접 만드는 고소한 손두 부와 자극적이지 않은 볶음 김치 하나면 누룩막걸리 한 뚝배기가 금세 사라진다. 천 호동‘할매집".● 망원동 '할머니빈대떡' 낮부터 한잔 하는 주당(酒黨)들이 아지트 삼아 많이 찾는다. 녹두빈대떡 3000원, 해물파전·부추전·김치전 3000원, 술국 5000원…. 파격적인 가격에 마음이 흐뭇해진다. 노릇노릇 구워 십(十)자 모양으로 사등분해주는, 지름 한뼘 반 정도의 녹두빈대떡이 막걸리 안주론 인기다. 안주가 싼 대신 서울장수막걸리는 한병 3000원을 받는다. 오전 10시~밤 12시. 망원역 2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에 보이는 농협 건물에서 시장 골목 안으로 20m 정도 들어가면 왼쪽. 마포구 망원동 57-287·(02)334-2577 ● 천호동 '할매집' 고추장 양념해 볶은 얼큰한 '돼지껍데기(5000원)'는 두툼하게 썰어 쫄깃쫄길 씹는 맛이 일품이다. 입안에 넣고 씹으면 고소한 맛이 계속 배어 나온다. 따끈한 두부에 자극적이지 않은 김치볶음이 곁들여 나오는 두부김치도 막걸리와 '아삼륙'이다. '찹쌀로 빚은 옛날 누룩막걸리' 작은 뚝배기가 3000원. 고소해 입에 딱 붙는 '콩탕'(콩비지찌개와 비슷하다) 한 뚝배기가 기본 안주로 나온다. 식당 직원들이 두부와 막걸리를 직접 만든다. 오후 1시~오전 1시(일요일 휴무). 천호역 3번 출구로 나와 현대백화점 반대 쪽으로 직진하다 횡단보도 건너 천호공원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쭉 간다. 천일중학교 정문 맞은편.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361-38·(02)473-3753 식당 추천=서울탁주제조협회 이봉흠 상무, 류태현(다음 카페 '전통주 만들기' 회원), 우리테마투어 이승원 사장 ▶ 관련기사 ◀☞[막걸리 기행] 왕의 귀환…벨벳 감촉 막걸리, 이화주☞[막걸리 기행] 이 집에서 찾았다, 막걸리의 원형
  • ''충무로의 조폭'' 윤제문
  • [조선일보 제공] 첫인상은 무섭지만 알고 보면 불쌍한 조폭. 영화 속 배우 윤제문(38)의 캐릭터는 대체로 이랬다. 영화 '비열한 거리', '열혈남아', '우아한 세계'에서 그는 칼을 맞거나 흠씬 두들겨 맞고 차 트렁크에 갇혀 있다 교통사고를 당하며 생을 마감했다. 야비하고 험상궂은 '무뢰한'으로 잠깐 득세하다 처참한 말로를 맞이하는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그가 요즘 말쑥한 차림의 변호사로 변신했다. 배우 생활 첫 드라마 출연인 MBC TV '종합병원2'를 통해서다. 그는 병원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변호사 권대수 역할로 나온다. 의료 전문 변호사를 꿈꾸는 레지던트 정하윤(김정은)이 환자 입장을 앞세우니 당연히 둘은 사사건건 대립한다. 기득권 세력의 엘리트. 전작(前作)과 비교하면 극적인 신분 상승이다. "조폭이나 변호사나 연기하는 데 큰 차이는 없어요. 변호사 말투? 그런 게 뭐 있나요. 그냥 윤제문이라는 배우 속으로 극중 인물이 걸어 들어오도록 할 뿐이죠. 어렵다고요? 그러니까 제 스타일로 밀어붙인다는 겁니다." 15일 오후 대학로 한 다방에서 그를 만났다. "또 약속 있어요? 없으면 조금 있다 막걸리나 한 잔 하지…." 말과 행동을 부풀리거나 꾸미는 데 별로 재능이 없는 배우의 첫인사가 이랬다. "영화는 한 컷 찍고 바로 모니터로 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TV 드라마는 순식간에 찍고 그걸로 끝이라 처음에 당황했다"는 그는 배우 김정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주로 김정은씨와 함께 찍는 장면이 많은데 옆에서 일일이 카메라가 어떤 각도로 들어오는지 가르쳐줘요. 상대 배우를 굉장히 편안하게 해주죠." 윤제문은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조연 중 한 명이다. 최근에도 '차우', '공중 곡예사' 등의 촬영을 마쳤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도 형사로 출연한다. 인간적 허점이 묻어나는 '나쁜 남자' 역할은 그만의 전유물이다. 2004년 '남극일기' 이후로는 매년 2편 이상씩 꾸준히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제 인상이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자꾸 센 캐릭터를 맡게 된다"며 "'우아한 세계' 이후로는 조폭 배역을 맡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뭐 제가 이것저것 따질 처지가 아니죠. 요새 영화판도 너무 힘들어서. 휴~, 들어오는 대로 해야죠." 상암동 36㎡(11평) 임대 아파트에 살다가 고양시에 집을 마련해 이사 간 것이 작년 5월이다. 스물다섯에 연극 시작하고 2년 후 결혼한 뒤, 10여 년간 갖은 고생 하며 살아왔다. "90년대 후반에는 뭐 연극 3개월 해봐야 50만원쯤 받았으니까 생활이 안됐죠. 낮에는 연극하고 밤에는 방범, 동네 청소 또는 자동차세 안 낸 사람 차에서 번호판 떼는 일 등을 하면서 돈을 벌었어요." 그는 공부를 제외한 모든 것에 의욕을 보였던 청년이었다. 선린상고를 나온 그는 졸업을 앞두고 기타, 격투기에 빠졌다가 대금의 음색에 매료돼 명인 이생강 선생 문하에 들어가 1년간 가르침을 받았다. 연극은 방위 시절, 친구와 함께 문성근·강신일 주연의 '칠수와 만수'를 본 뒤 받은 충격 때문에 시작했다. "내키지 않는 일은 원래 못하는 성격이고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늘 내켰던 일은 연기였어요. 그러니까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참을 수 있었죠."
  • 가을 등산, 에어로빅, 테니스보다 운동 효과 높다
  • [노컷뉴스 제공] 가을 등산은 운동 효과뿐만 아니라 화려하게 물든 단풍으로 기분까지 좋게 한다. 등산의 장점은 불규칙한 걸음걸이를 통해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쓸 수 있게 하고, 근력이나 지구력, 심폐력 등을 강화시켜주는데 있다. 등산이 테니스나 에어로빅보다 열량 소모가 높아 다이어트에도 매우 좋다. 운동시 소비되는 에너지는 체중에 비례하게 되는데 등산은 체중 당 한시간 운동시 7.26(kcal/hr)를 소비한다. 즉 60kg의 사람이 한시간 당 등산을 통해 소비하는 에너지는 435.6kcal가 된다. ◈ 에너지 소모량, 등산>테니스>자전거>스키>골프>배구>에어로빅>탁구 순 이는 탁구(4.18 kcal/hr)나 에어로빅(4.5 kcal/hr), 배구(4.84 kcal/hr), 골프(5.06 kcal/hr), 스키(5.72 kcal/hr), 자전거(5.94 kcal/hr), 테니스(6.38 kcal/hr)보다 더 높은 소모량이다. 60kg의 사람이 한시간 운동했을 때 탁구는 250 kcal/hr, 배구는 290 kcal/hr, 골프 304 kcal/hr, 스키 345 kcal/hr, 356 kcal/hr, 테니스는 383 kcal/hr에 비해 등산의 에너지 소모량은 훨씬 높다. 채규희 365mc비만클리닉 원장은 "신체 무리없이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등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등산할 때 충분히 물을 마시고, 과일, 야채 등으로 당분이나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등산 후 음주나 과식은 운동효과를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방해가 된다. ◈ 등산 후에는 도토리묵이나 두부김치가 적격 따라서 등산 후 즐겨찾는 파전과 동동주, 혹은 삼겹살과 소주 등을 섭취한다면 오히려 소모된 에너지보다 더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소주1잔(50cc)는 90kcal, 과실주(50cc) 138Kcal, 맥주 1잔(200cc) 100Kcal, 막걸리 1사발(200cc) 110Kcal에 이른다. 삼겹살 1인분에(200g) 670 kcal, 파전은 1소접시(150g) 260 kcal인데 반해, 도토리묵은 1소접시(200g)에 90kcal, 도토리묵 무침 1소접시(150g)은 85kcal, 두부김치 1소접시(200g)은 130kcal에 불과하다. 채 원장은 "등산 후에는 전이나 찌개, 삼겹살보다는 묵이나 두부김치 등을 먹는 것이 좋다"면서 "과식을 피하기 위해서는 등산 도중 오이나 과일을 먹고, 김밥이나 소량의 초코바, 사탕류 등 간식류를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등산보다 에너지 소모가 높은 운동으로는 수영(7.70 kcal/hr)과 축구(8.14 kcal/hr), 농구(8.28 kcal/hr), 줄넘기(8.36 kcal/hr), 조깅(9.24 kcal/hr), 스쿼시(12.72 kcal/hr) 등이 있다.▶ 관련기사 ◀☞철 없는 모기들… 가을에도 극성☞흰머리 당신도 조지 클루니가 될 수 있다☞정말 사과는 몸에 좋고 햄버거는 나쁠까
올 여름 고급요리주류 & 맥주전문점 뜨겁게 달군다!
  • 올 여름 고급요리주류 & 맥주전문점 뜨겁게 달군다!
  • [이데일리 EFN 공동취재반] 국내 주류전문점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호황을 맞으며 각종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주류전문점은 소주전문점에서부터 시작해 정통 맥주전문점, 막걸리, 아자카야, 퓨전 선술집, 와인바, 칵테일바, 오뎅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고객의 술잔을 채워왔다. 그러나 ‘퓨전’을 표방한 선술집이나 이자카야 형태의 주류전문점, 막걸리 전문점은 한때 반짝하는 트렌드로 전락해 장수 브랜드로서의 자리 굳히기가 쉽지 않았다. ‘퓨전선술집’으로 불리던 주류전문점들은 3년도 채 안 돼 속속 문을 닫기도 했다. 국적불명의 알 수 없는 콘셉트를 무조건 ‘퓨전’이란 명목 하에 점포개설에만 치중한 것도 사실이다. ◇ 따라하기식 점포오픈 어려움만 가중시켜또 특정 이슈나 한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일어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따라 하기’식의 점포 오픈은 주류전문점의 어려움만 가중시켰다. 이는 소비자들의 외면과 고객 이탈을 가져오고 급기야 주류전문점의 어려움만 가중시키는 현상을 낳았다. 업계 전문가는 이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첫째 자기만의 노하우 부족으로 브랜드마다 대동소이한 메뉴와 가격이 그 원인이었다고 분석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처음엔 고객이 몰리는 현상을 보이지만, 결국 고객 니즈에 부합하지 못한 R&D 미흡으로 고객의 외면을 사게 됐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물론 인테리어나 운영방식, 메뉴 등에 이르기까지 'me too' 전략은 전 주류전문점의 자멸을 가져온 셈이다. 두 번째는 이러한 주류전문점들이 고객 니즈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고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연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세 번째는 편리성이다. 고객은 편하게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데, 신규 고객 유치에만 혈안이 돼 고객의 재방문을 가로 막았다는 것.  때문에 경기가 불황일 때는 신규고객 보다는 충성고객인 단골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이다. ◇ 시대 변화에 따른 술 문화 제대로 읽을 것 최근 들어 요리가 있는 맥주전문점이 떠오르고 있다.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형태의 신개념 웰빙 비어레스토랑이 맥주전문점을 중심으로 성업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식사와 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맥주 요리전문점이 떠오르고 있다. 고객들의 회식문화가 바뀌면서 과거 1차, 2차, 3차가 관행이던 것이 1차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식사와 술이 함께 해결되는 맥주전문점이나 요리주점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와인 수요도 점차 늘어나 젊은층 사이에 부각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와인전문점이다. 과거와는 달리 젊은층은 술 한 잔을 마셔도 분위기와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을 선호해 이러한 와인바는 맥주 요리 전문점과 함께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다양한 음주 문화 가운데 하나인 맥주전문점은 고객들이 가장 폭 넓게 즐기는 음주 문화 가운데 하나이다. 전체 주류 시장의 약 67%(추정치)를 차지하는 맥주전문점은 성수기인 여름뿐만 아니라 봄, 가을, 겨울에도 꾸준한 소비 패턴을 보여주는 안정 지향적인 주류 아이템이다. 주요 소비층도 기존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직장인 남성 위주에서 2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까지 소비층이 확대돼 향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단, 이런 특성을 반영하듯 다양한 형태의 맥주전문점들이 생겨났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기발하고 독특한 콘셉트의 브랜드는 런칭 초기엔 어느 정도 고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수많은 맥주 전문점들의 경쟁을 통한 소비 수준이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일은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퓨전선술집의 자구책 점검하기 1. 자기브랜드만의 특화된 상품을 만들고 있는가! 2. 고객을 중심으로 한 매장 내 동선이 실현되고 있는가! 3. 자사 점포만의 서비스가 차별화되어 있는가! 4. 음식을 보고 먹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주는 즐거움의 요소가 있는가! 와인전문점의 필수요건 1. 입지와 상권이 매우 중요하다. 2. 인테리어와 매장 등 규모의 경제가 이뤄져야 한다. 3. 고객을 맞는 직원들의 와인에 대한 지식은 필수다. 4. 간단한 안주거리에서 식사도 해결이 되어야 한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임명숙, 김준성, 송우영 EFN 객원기자 ]
2008.07.30 I 객원 기자
겨울과 여름 사이 그 눈부신 시간을 걷다
  • 겨울과 여름 사이 그 눈부신 시간을 걷다
  • [조선일보 제공] 눈(目)을 들어보니 머리에 흰 눈을 인 거봉(巨峰)들이 우뚝 솟아있다. 눈을 아래로 내려보니 이번엔 초록의 향연이다.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목초지는 산의 정상부와는 완전히 다른 광경. 겨울과 여름, 빙하와 초원…. 양립할 수 없는 풍광을 한 장소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은 알프스 트레킹의 매력이다. 특히 융프라우(4158m) 아이거(3970m) 등 4000m급 고산이 즐비한 인터라켄에는 자연뿐 아니라 역사와 과학이 깃든 100년 된 산악열차, 현대적 레포츠를 만끽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76곳이나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 허재성 기자 heophoto@chosun.com■융프라우 빙하트레킹 한 여름에 눈을 밟는 즐거움은 남다르다. 그것도 빙하 위를 걷는 것이라면 신비감은 더욱 커진다. 인터라켄에선 반팔 셔츠를 입고 도심을 활보하다가 불과 두시간여 만에 겨울여행이 가능하다. 지난 5월 24일 아침, 인터라켄오스트역을 출발한 산악기차로 산기슭을 오르고 암벽을 뚫어 만든 터널을 지나 도착한 곳은 해발 3454m의 융프라우요흐 전망대. 융프라우와 묀히 두 봉우리 사이에 있는 융프라우요흐 정상 밑에 동굴을 파서 조성한 이곳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여서 'Top of Europe'이라는 별칭을 달아놓았다. 전망대에선 한국의 컵라면이 인기식품이다. 열심히 컵라면을 먹고 있는 인도 관광객이 눈에 띄었다. 빙하지대 출구로 나가자 알프스 최대인 알레취 빙하가 반긴다. 오전 10시, 기온은 영하 6도. 인터라켄의 낮 온도가 영상 25도를 오르내리는 것과 비교하면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 셈이다. 정상 부근 빙하의 두께는 자그만치 700m. 이곳에서 계곡을 타고 서서히 내려가는 빙하의 길이는 22㎞로 알프스에서 가장 길다. 이 일대는 알프스 지역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맑은 날이면 저 멀리 프랑스와 이탈리아까지 보인다. 트레킹 목표지점은 3.5㎞ 떨어진 묀히요흐 산장. 묀히 산봉우리 밑 기슭에 있다. 해발고도가 출발지점보다 196m밖에 높지 않아 길은 완만한 오르막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출발 직후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고산지역이라 숨이 차다.10m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발이 거세 천천히 걸어야 했다. 빙하트레킹은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눈(雪)에 반사되는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눈 위를 걸을 수 있는 신발과 방한복, 선글라스 등을 갖추어야 한다. 가끔씩 바람이 멎고 눈구름이 걷힐 때면 산은 신비로운 자태를 살짝 보여준다. 새 한 마리가 머리 위를 난다. 이렇게 높은 데까지 먹이를 찾으러 왔나? 1시간여 만에 도착한 산장 앞 암벽에는 고드름이 잔뜩 달려있다. 일행 모두는 고드름을 따다가 목을 축였다. 산장에 들어서자 먼저 온 외국인 등산객이 미소로 반겨준다. 커피를 주문하자 여 주인이 막걸리 사발 같이 커다랗고 둥근 그릇에 커피를 가득 담아주며 "베르크 카페(산악 커피)"라고 웃었다. 커피 한잔(3.5스위스프랑·3600원)에 피로감이 단번에 날아갔다. 출발지 주변 만년설 위에서는 눈썰매, 개썰매, 설원골프, 스키, 스노보드도 즐길 수 있다. ■'아이거 북벽'도 함께 즐기자 융프라우 산악열차는 클라이네샤이덱(2061m)역을 거쳐 아이거글레쳐(2320m) 역을 지난 직후 터널로 들어간다. 두 역 사이의 코스는 인터라켄의 3대 거봉인 융프라우, 묀히, 아이거를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어 융프라우 트레킹의 진수로 꼽힌다. 아이거글레쳐에는 역사가 담긴 숙박시설 '아이거글레쳐 가스트하우스'가 있다. 건설에만 16년이 걸려 1912년 완공된 철도공사 당시 주요 기술자의 숙소였던 이곳에는 설계자 아돌프 구에르첼러가 기거했던 방을 보존해 객실로 활용하고 있다. 방에는 그가 애용했던 망원경 등이 그대로 있다. 객실 창문을 열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유명한 '아이거 북벽'이 오연(傲然)히 서 있다. 아침에 하산 트레킹을 시작했다.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아이거, 왼쪽 뒤론 융프라우다. 융프라우 정상의 눈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검은색의 암벽과 산을 감싸고 있는 흰 눈이 빚어내는 산세에 압도되었다. 그 장엄한 풍경에 발걸음을 몇 번이나 멈출 수밖에 없었다. 눈이 녹은 흙길은 쿠션처럼 부드럽다. "꽃이네!" 누군가 흙 위에서 야생화를 발견하곤 탄성을 질렀다. 이름은 알 수 없지만 겨우내 두터운 눈 밑에서 숨죽였던 야생화가 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 알프스의 야생화는 600여 종이나 된다. 잔설이 쌓인 길에는 눈이 꽤 깊은 곳도 있었다. 눈 위를 조심스럽게 가던 중 갑자기 왼쪽 다리가 쑥 빠졌다. 거의 허벅지까지 빠진 다리를 빼내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눈이 없는 여름철에는 1시간 거리이지만 눈 위를 헤치고 가느라 30분 더 걸렸다. >> 인터라켄 가는 방법 융프라우 일대 트레킹을 즐기려면 일단 인터라켄으로 가야 한다. 비행기로 스위스 취리히나 베른까지 간 뒤 기차나 자동차로 이동한다. 인터라켄에서 며칠 머무른다면 주요 철도와 케이블카를 무제한으로(융프라우요흐전망대는 1회 왕복) 이용할 수 있는 3일짜리 티켓을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융프라우철도 한국지사인 동신항운(www.jungfrau.co. kr)이나 일반 여행사에서 취급한다. 가격은 어른 190스위스프랑(약 19만5400원), 15세 이하는 50스위스프랑(약 5만1400원). 현지에서는 이용 구간이 일부 다른 6일짜리 티켓을 판매한다.
버텨줘서 고마워요! 오래된 식당들
  • 버텨줘서 고마워요! 오래된 식당들
  • [조선일보 제공] 오래된 식당이 참 없다. 외국처럼 100년, 200년 할 것도 없이 10년 버티는 식당 찾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를 몇 가지 꼽자면! &nbsp;첫째, '밥장사는 아무나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 탓이 제일 크다. 손맛 있어 꽤 명성을 얻은 식당 주인들도 만나면 "에이, 애들 시집장가 보내면 이 일 그만둬야지" 하고 쉽게 말한다. &nbsp;둘째, 재개발과 도시화의 영향이다. 오래된 식당들은 대부분 허름한 동네에 자리잡고 있는데 재개발과 도시화에 밀려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일이 허다하다. &nbsp;셋째, 장사 잘되면 집주인이 가만두지 않는다. 집주인이 세를 올린다든지 직접 운영을 한다든지 해서 나가떨어지는 게 부지기수이다. &nbsp;넷째, 맛보다는 유행을 따르는 소비자 탓도 있다. 안동찜닭 떴다 하면 우리 소비자들은 이것만 줄창 먹는다. 이어 불닭 바람이다 하면 찜닭은 일순 사라지고 온통 불닭이다. 이 엄혹한 외식업계에 그래도 오래된 식당들이 있기는 있다. 장인정신과 고집으로 일군 식당들이다. 이때까지 잘 버텨준 것이 고마울 뿐이다.&nbsp;::: 신승관 자장면 ▲ 신승관 자장면종로 피맛골에 있는 신승관<오른쪽 사진>은 5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화상 3대 중국집이다. 1대 주인으로부터 중국집 역사에 대해 참 많이 배웠었다. 옛날 자장면 맛이 나지 않는다고 투정을 하자 지금은 사라진 돼지기름 탓이라고 일러주었다. "콩기름으로는 맛이 안 나지." 20년 가까이 이 집 음식을 먹어본 바로는 기본적인 음식 맛에는 변함이 없다. 신승관에서는 주요 메뉴로 물만두를 밀지만 나는 이 집의 자장면 맛에 반해 있다. 주방에서 쓰다 남은 채소는 어느 것이든 잘게 다져 자장에 넣는데, 이 채소에서 나온 물만으로 자장이 만들어지니 달고 개운한 맛이 남다르다. 그러나, 이 신승관도 사라지게 생겼다. 청진동 재개발 때문이다. 어딘가로 옮겨 장사를 하겠지만 그 낡은 유리문과 창이 주는 전통의 맛을 새로운 신승관에서 느낄 수 있을까. 자장면 3500원, 물만두 4000원. (02)735-9955 ::: 전주 삼백집 콩나물국밥 전주 출신의 한 애주가는 늘상 술 마시기에 전주만한 곳이 없다고 고향 자랑을 늘어놓곤 했는데, 그 술 마시기 좋은 집으로는 욕쟁이할머니집(삼백집)을 꼽았었다. 10여 년 전 그는 욕쟁이 할머니의 부음을 듣고 어느 선술집에서 눈물 뚝뚝 흘리며 소주를 마셔댔다. "모주 맛은 무슨 모주 맛이야. 할머니 욕 맛이 좋아 갔었지. '이 썩을 놈아' 하고 부르면 가슴이 쯔르르한 게…." 욕쟁이 할머니는 가시고 조카가 이어받아 모주와 콩나물국밥을 낸다. 모주란 막걸리에 대추·계피·흑설탕을 넣고 달인 술이다. 따뜻하게 먹는데 속풀이에는 이만한 게 없다. 콩나물국밥은 욕쟁이 할머니 계실 때처럼 임실 쥐눈이콩으로 콩나물을 재배하고 맛내기 김치는 꼬박 2년을 묵히며 곰소에서 새우젓 구해온다. 바뀐 것은 할머니의 욕을 들을 수 없다는 것과 하루에 콩나물국밥을 300그릇 이상 판다는 것이다. 콩나물국밥 4000원, 모주 1잔 1500원. (063)284-2227 ::: 강릉 초당두부 초당 두부는 한국전쟁 전후 초당동의 아녀자들이 집에서 두부를 쑤어 강릉 중앙시장에 내다팔았던 것이 시초이다. 1980년대 들어 가정집에서 쑤는 초당 두부는 거의 사라졌고, 식당과 '강릉초당두부' 공장에서 그 맥을 잇고 있다. 초당동 아녀자들이 두부를 쑤어 팔았던 것은 가난 때문이다. 강릉 시내와는 지척이니 소비자를 상대로 음식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팔 수 있었고, 그 음식이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두부였다. 예전 가정집 두부 맛을 잇고 있는 집으로는 '원조초당순부두'와 '초당할머니순두부'를 꼽을 수 있다. 초당원조순두부는 며느리가, 할머니순두부는 아들이 2대째 영업을 하고 있다. 초당 순두부의 제맛을 보려면 아침에 가는 것이 좋다. 새벽 5시부터 콩을 갈기 시작하는데 아침 7시쯤이면 순두부가 완성된다. 순두부백반 5000원. 원조초당순두부 (033)652-2660, 초당할머니순두부 (033)652-2058 ::: 수원 갈비 화춘옥 수원의 이귀성 씨는 해방 후 해장국(갈비우거지탕) 장사를 하다 1956년 갈비구이를 내기 시작했다. 식당 한켠에 화덕을 만들고 여기서 15㎝ 길이의 커다란 갈비를 숯불에 구워서 양재기에 담아 기다란 나무탁자에 앉은 손님에게 내었다. 박 대통령이 오면 숯불 연기를 피워 손님들의 눈길을 피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1980년 전후 화춘옥은 문을 닫았다. 장사가 너무 잘되어 그런 것이라 들었다. 세금 문제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후 화춘옥 출신들이 수원갈비 맛의 전통을 이었다. 그러다 몇 해 전 화춘옥이 재개업을 하였다. 손자가 그 뒤를 이었다. 예전 그 시절 화춘옥처럼 커다란 화덕을 두었는데, 강렬한 복사열로 갈비구이 맛 내는 데는 그만이다. 예전 그 목로주점 형태는 아니지만 이 큰 화덕만으로도 수십 년 전통을 잇는 데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호주산 1인분 양념갈비 2만2000원, 생갈비 2만9000원. (031)226-8888 ::: 안동 헛제삿밥 헛제삿밥의 유래는 한국전쟁 직후 돈벌이를 위해 안동의 아주머니들이 함지에 나물과 밥을 이고 다니면서 '제삿밥'이란 이름으로 팔았던 것이 그 시초이다. 헛제삿밥을 처음 식당 음식으로 내놓은 이는 '민속음식의집'조계행 씨이다. 안동에서 30년 가까이 음식점을 하면서 다진 손맛을 바탕으로 헛제삿밥을 향토 음식으로 내놓았다. 그 때가 1981년이었고, 한 1년 후 까치구멍집의 손차행 씨도 헛제삿밥을 내기 시작하였다. 이 두 집은 이제 며느리들이 대를 이었다. 헛제삿밥은 비빔밥의 일종이다. 콩나물, 무나물, 가지나물, 고사리나물, 취나물, 호박나물, 배추나물이 든 대접에다 밥을 턱 얹고 짭짜름한 조선간장을 척척 끼얹어 꾹꾹 비벼 먹는다. 여기에 쇠고기, 무, 두부로 끓인 탕국도 조금 넣어 맛을 더한다. 따르는 음식으로는 보통 상어적, 고등어·쇠고기·동태·북어를 꿴 산적, 호박전, 두부전 등이 오른다. 차림에 따라 6000~1만원. 민속음식의 집 (054)854-8844, 까치구멍집 (054)821-1056 ::: 시흥동 길목 바비큐 통닭 닭 숯불 바비큐가 10여 년 전 크게 유행하다 요즘은 거의 찾을 수가 없다. 조리하는데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닭을 숯불에 애벌구이한 후 이를 다시 잘라서 두 번씩 양념을 발라 구워야 한다. 이때 나오는 연기가 장난이 아니다. 양념이 숯불에 타면서 내는 냄새가 고소하지만 요리하는 입장에서는 고통이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시흥사거리 파출소 골목에는 한때 닭 숯불 바비큐 집들이 열 곳 남짓 있었다. 80년대 중반 쯤부터 한두 집 생기기 시작해 90년대 초반 '닭 바비큐 골목'이라 불릴 만큼 유명했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두어 집 남았다. '길목 바비큐 통닭'이 3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녀 이 골목의 '법통'을 잇고 있다. 양념은 열다섯 가지의 재료를 넣어 만든다. 달지 않고 적당히 매운 맛이 입맛을 계속 당긴다. 뒤돌아서면 또 먹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다. 1인분(반 마리) 6000원, 1마리 1만2000원. (02)803-5833 ::: 하동 재첩국 좌판 하동에는 재첩국 내는 식당이 즐비하다. 어느 집은 '원조' 간판까지 붙었다. 다 최근의 일이다. 시외버스터미널 담벼락 붙어 있는 재첩국 좌판 할머니들이 하동 재첩국의 원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할머니들은 밤새 재첩국을 끓여 리어카에 싣고는 새벽에 골목길을 누비며 "갱조개국 사이소"를 외치고 다닌다. 이 재첩국 행상의 역사는 50년도 넘는다. 한때는 이런 재첩국 행상이 30여 명에 이르렀는데 요즘은 터미널 좌판 할머니들도 힘에 부쳐 잘 하지 않는다. 먼저 한나절 재첩을 물에 담가 모래를 토하게 한다. 냄비에 재첩을 넣고 물은 바닥에 깔릴 정도만 넣어 끓인다. 이렇게 끓이면 거의 재첩에서 나온 물로만 된 국이 되는데, 이것이 '진짜' 재첩국이다. 하동 사람들은 이 재첩국을 사기 위해 새벽 3~4시에 이 할머니들의 집을 찾기도 한다. 재첩국 1그릇 2000원. 밥과 반찬은 없다. 말 잘하면 밥은 준다. ::: 포천 이동갈비 김미자네 이동갈비는 1970년대 초에 '개발'된 음식이다. 수원갈비는 갈비뼈에서 한쪽으로 살을 바른다. 이를 흔히 왕갈비라 한다. 서울 지역에서는 뼈를 중심에 두고 살을 양쪽으로 발라 양갈비라 한다. 이동갈비는 쪽갈비라고도 하는데, 보통의 갈비 요리에서는 한 대인 것을 갈비뼈를 세로로 잘라 두 대로 만들었다. 살의 두께와 결이 다르니 맛도 다 다르다. 이동갈비가 유명하게 된 것은 김미자 할머니 덕이다. 할머니네 갈비는 확실히 맛있다. 보통은 시판 왜간장을 쓰거나 조선간장에 물을 타서 쓰는데 할머니는 간장을 아주 싱겁게 담가 맛을 낸다. 그러니까 조선간장을 짜지 않게 담가 깊은 맛이 우러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간장이 쉬 상하므로 수시로 간장을 담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갈 때마다 카운터에서 딸을 보게 된다. 할머니가 고생할 때부터 내내 곁을 지키던 딸이다. 할머니의 간장 맛도 이 딸을 통해 이어지리라 믿는다. 호주산 1인분 2만4000원. (031)532-4459
'평범한 듯 특별한...' 배우 신하균의 이중생활
  • [SPN 인물탐구]'평범한 듯 특별한...' 배우 신하균의 이중생활
  • ▲ 신하균 (사진=김정욱 기자)&nbsp;[편집자주] 언제나 사람 좋은 웃음을 하고 늘 같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배우 신하균.&nbsp;그는 더없이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그간의 출연작 가운데는 흥행작도 있고, 작품성에 기댄 쪽박(?)영화도 있다. 맡은 캐릭터 또한 극과 극을 오갔다. 하지만 배우 이전 인간 신하균의 삶은 단조롭기 그지없다. 시간이 나면 자전거를 타고 동네 중랑천 따라 한강변을 달리기도 하고, 맑은 공기가 그리울 때면 산에도 오른다. 동네 마트에서 구입한 막걸리 한잔으로 인생의 헛헛함을 달래기도 한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특별한 배우 신하균의 일상으로의 초대.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신하균(35)은 배우다. 연극으로 데뷔했고 지금까지 약 20편에 가까운 영화에 주연과 조연, 단역 등 비중을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공중파 미니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기도 했고 한 때는 대작 뮤직비디오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연예인'이라는 수식어는 왠지 어색하다. 본인 스스로도 대중들의 인기와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 불리기를 꺼려한다. 대중들의 관심에 오히려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nbsp;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영화 팬들이 적지 않다. 왜 영화 팬들은 신하균의 행보에 절로 관심을 갖게 되는&nbsp;걸까?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공동경비구역 JSA’와 ‘웰컴 투 동막골’이라는 흥행영화도 있고 ‘복수는 나의 것’이나 ‘지구를 지켜라’처럼 영화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흥행에 실패한 작품도 있다. 한편 ‘서프라이즈’ 내지 ‘화성으로 간 사나이’같은 상업성이 전제된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해 이요원, 김희선 등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 "인기 연연 않고 묵묵히&nbsp;내 길을 간다" 지난 1998년 장진 감독의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영화에 출연 한 이후 ·최근 개봉을 앞둔 ‘더 게임’까지 신하균의 출연작은 또래 누구보다 다양하고 폭 넓다. 배우 외에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온 결과다. 그런 신하균이기에 영화 팬들과 감독들은 신뢰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배우로의 한 길만을 걸어온 삼십대 중반의 배우가 과연 몇이나 될까.&nbsp;신하균이 2006년 개봉한 ‘예의없는 것들’ 이후 1년 반 만에 선보인 영화는 윤인호 감독의 ‘더 게임’이다. 젊지만 가난한 화가가 노욕에 물든 재벌과의 내기를 통해 신체를 강탈당한다는 것이 작품의 줄거리. 신하균은 아버지 연배의 변희봉과 함께 영화의 투 톱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 &nbsp;‘더 게임’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신하균은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는 설렘으로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질문에 답을 이었다. 어느 때는 배우와의 인터뷰가 아니라 마치 동네의&nbsp;친한 형과 소소한 잡담을 나누는 것처럼 부담이 없기도 했다.&nbsp;&nbsp; 예컨대 이런 식이었다. 평소 여유가 있는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신하균은 “동네 마트에 가서 막걸리도 사오고 혹은 자전거 타고 중랑천을 따라 한강에도 가고 도봉산에도 다녀온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내 그 일상의 구체적인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막걸리의 상표가 어떤 것 인지부터 중랑천의 자전거 코스와 도봉산의 등산 코스 등에 대한 묘사가 이어졌다.&nbsp;&nbsp; ▲ 신하균(사진=김정욱 기자)◇ "평범해요, 알아보시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nbsp;그래도 숱한 영화로 얼굴이 알려진 배우가 그렇게 편히 돌아다닐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nbsp;“평상시에 모자 눌러쓰고 다니면 알아보시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굉장히 평범한 얼굴이라서요.” &nbsp;신하균은 대학로에 모임이 있어 외출을 할 때도 대중교통 수단을 애용한다고 덧붙였다. 놀라는 표정을 지어보이자 빙긋 웃으며 “제가 워낙 평범해서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배우 신하균의 연기관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마치 동네 아는 형 같았던 신하균은 어느새 다른 사람으로&nbsp;돌변,&nbsp;자못 진지한 자세로&nbsp;말을 이었다.&nbsp;먼저 신하균이 지향하는 연기 세계가 궁금했다. “뭐랄까 단순히 슬프다 기쁘다 한 가지만 들어있는 표정이나 연기가 아닌 슬퍼 보이면서도 우스꽝스럽고 혹은 즐거워 보이면서도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모습. 그런 상황을 복합적으로 드러내는 연기를 하면 더 바랄 게 없지요. 그래서 그 캐릭터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는 입체적인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해드린다면 배우로서 참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신하균이 느끼는&nbsp;배우란 어떤 직업일까? &nbsp;“원론적인 이야기고 반복되는 말씀이지만 일단 배우로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인간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인간에 대해 질문하고, 또&nbsp;탐구해야 합니다.” &nbsp;신하균이 ‘더 게임’을 선택한 이유도 영화 속 인물들이 한국영화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욕망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죽음마저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인간의 노욕을 다룬 대본을 보고 신하균은 인간에 대해 또 다른 질문을 해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 "내향적이지만 감수성은 풍부..."평소 수줍음이 많고&nbsp;내성적인 성격이라는 신하균. 그런 그가 대중을 상대로 다른 사람의 삶을 표현해내는 배우가 된 계기가 궁금했다. &nbsp;“사실 어떤 계기가 있어서 배우를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은&nbsp;네가 정말 영화배우 신하균 맞느냐고 물어보기도 해요.”&nbsp;신하균은 자신의 출연작 마다 한 번은 보여줬던 특유의 싱긋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nbsp;“세상을 살다보면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성격이&nbsp;내향적이라고 해서 느끼는 것까지 적은 것은 아니니까요. 그 말로 표현되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표현해낼까. 그러다보니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nbsp;말을 마친 신하균은 다시 동네 형처럼 친근한 표정으로 “날씨 풀리면 또 산에 가야겠다”면서 도봉산의 여러 등산 코스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산에&nbsp;오를 것처럼&nbsp;들뜬 표정을 하고 말이다.&nbsp; 신하균 "변희봉 선생님 열정 존경스러워"&nbsp;“&nbsp;나도 과연 훗날 변희봉 선생님처럼 열정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nbsp;&nbsp;신하균이 영화 ‘더 게임’에서 호흡을 맞춘 변희봉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31일 개봉하는 윤인호 감독의 ‘더 게임’은 노욕의 화신 강노식(변희봉 분)이 가난한 청년화가 민희도(신하균 분)의 몸을 강탈해 젊음을 소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nbsp;&nbsp;변희봉과 신하균은 각기 강노식과 민희도 역을 번갈아 연기하며 1인 2역의 연기를 소화해냈다. 신하균은 “변희봉 선생님의 연배가 제 아버지뻘 된다”면서 “예순 일곱의 나이에도 젊은 배우들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셔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nbsp;&nbsp;변희봉은 영화를 위해 삭발과 전라연기를 감행하는 등 나이를 잊은 열정으로 촬영장을 뜨겁게 달궜다는 것. 평생 배우로 살고 싶다는 신하균은 “변희봉 선생님을 보면서 나이 60, 70이 돼서도 열정을 지닌 배우가 되자 다짐했다”며 “한국 영화계도 할리우드처럼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활동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nbsp;"인터뷰도 할수록 늘어나네요" &nbsp;신하균은 영화기자들 사이에서 인터뷰하기 쉽지 않은 배우로 꼽힌다. 말수가 적은 편인데다가 다소 난감한 질문을 받으면 싱긋 웃는 웃음으로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nbsp;지난 1월 중순 영화 ‘더 게임’에 출연한 신하균을 만났을 때 적잖이 긴장했던 것은 바로 그런 연유에서였다. &nbsp;그러나 신하균은 알려진 것과 달리 질문에 성실하게 답했고 달변으로 느껴질 만큼 조리 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 할 즈음 인터뷰하기 어려운 배우로 알려져 있는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다. &nbsp;신하균은 “예전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잘 하지 못했다”며 “인터뷰도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답했다. &nbsp;신하균은 “남 앞에서 화제를 이끌어가지는 못하지만 친구들이랑 만나 술 한 잔 마실 때는 즐겁고 활발하게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며 “그래도 인터뷰 하는 것이 때로는 연기를 하는 것 보다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신하균 “변희봉 선생님 열정 존경스러워”☞신하균 “인터뷰도 할수록 실력이 느네요”☞'천생배우' 신하균, 그와의 순도 100% 내면 인터뷰☞[포토]신하균-변희봉, '내 안에 너 있다'☞[포토]한국형 '페이스 오프', 신하균 변희봉 주연 '더 게임'&nbsp;▶ 주요기사 ◀☞[아나운서 개성시대①]아역배우 출신에 대기업 회사원, '이색 경력 눈에 띄네'☞[아나운서 개성시대②]'꿈★' 위해 새로운 도전...출신 다변화 왜?☞홍경민, 서현진 아나와 열애설 해명..."친한 방송동료일 뿐"☞송일국, 폭행 주장 김씨 상대 형사고소 접수...20억 손배소 추가 예정☞유재석-노홍철 27일 태안서 자원봉사...몰래한 선행, 잔잔한 감동
2008.01.29 I 김용운 기자
다하누촌 왕사골축제로 겨울철 몸보신 하러 오세요
  • 다하누촌 왕사골축제로 겨울철 몸보신 하러 오세요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강원도 영월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는 다하누촌은 오는 2008년 1월 18일(금)부터 20(일)까지 강원도 영월 주천 섶다리마을 다하누촌에서 사골을 주제로 ‘2008 다하누촌 왕사골 축제’를 개최한다. 식생활이 서구화 되고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가정에서 곰탕을 끓여 먹는 식문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식당의 경우는 단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한우사골을 멀리하고 있어 한우부산물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다하누는 사골을 포함한 부산물의 급격한 소비위축을 우려해, 한우 사골과 부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사골을 주제로 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따끈한 사골국 무료시식행사를 비롯, 사골을 재료로 한 요리 시식행사 등 방문객들이 즉석에서 사골요리를 맛볼 수 있다. 축제 마당 한 켠에는 주천의 대표적 먹거리 중 하나인 진빵과 토종 된장을 시식 및 판매하며, 다하누촌 주변 인근 다방에서 두유를 주 메뉴로 일일 찻집을 운영한다. 그 밖에도 육회, 곱창구이, 불고기 등 사골 외에도 다양한 한우부위 시식행사도 갖는다. 다양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다하누촌 중앙광장에서는 왕사골 떡국 빨리 먹기 대회, 왕사골 가수왕, 막걸리 한잔 마시고 재기 오래 차기, 팽이 돌리기 대회를 통해 축제 참가자들에게 추억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다하누촌 최계경 회장은 “수입쇠고기와의 본격경쟁을 위해서는 한우의 우수성을 알려야 한다” 며 “이러한 한우 축제를 통해 한우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뼈는 임산부나 수유부를 위해, 또는 보신용 전통식품으로 각광받아 왔다. 특히, 몸보신용 전통음식으로 알려진 한우 사골은 구수한 맛과 양질의 우수한 칼슘의 공급원으로써 각광을 받고 있어, 곰탕 및 설렁탕 등 대중적 요리의 재료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2008.01.10 I 강동완 기자
  • 손학규 "노 대통령, 선거개입 중단하고 국정 돌보라"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임기가 하루라도 남았으면 선거 개입을 중단하고 국정을 더 돌보라"며 연일 맹비난을 가했다. 손 후보는 5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에 도움이 되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노 땡큐(No, thank you!)'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과거 임기가 하루만 남아도 (노무현 대통령은)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유보적이거나 반대를 했더라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떳떳하게 대통령이 선거에 관여하지 말라는 것을 말한 어법"이라며 "달을 보라는 데 달은 안보고 손가락을 탓하는 정치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그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와 여권 후보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1등 때리기"라고 응수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은) 대통령이 임기말 국정에만 전념해야 하는 데 지나치게 특정주자를 지지하거나 배제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는 국민의 아쉬움을 대변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손 후보는 노 대통령에 대해 "앞으로 남은 기간이 단 하루라도 국정을 더 돌봐야 한다"며 "공장에 가서 노동자들 등 두들겨 주고 삽겹살에 소주 한잔 하면서 중소기업 마음을 달래주고 논두렁에 앉아 막걸리 한잔 마시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일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 관련기사 ◀☞손학규, “5년간 청년 30만명 해외 파견”☞손학규 "선진, 평화, 대통합의 길 나서야"
2007.09.04 I 좌동욱 기자
山, 편하게 숨 쉬며 여유있게 올라라
  • 山, 편하게 숨 쉬며 여유있게 올라라
  • [노컷뉴스 제공]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등산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며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웰빙생활을 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그런데 몸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높은 산을 오르는 무리한 등산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등산에도 방법이 있는 것이다. 건강을 확실히 챙길 수 있는 등산방법 중 각광받는 게 바로 '기등산'이다. 기등산이란 '기(氣)를 살리는 등산'을 말한다. '기등산 전도사'로 통하는 권오상씨는 "기를 쓰고 헉헉대며 하는 등산은 기를 소진하는 탈진의 등산이다"며 "기를 쓰고 산에 올라 기진맥진하지 말고 기가 살아 기운차게 웃으면서 등산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흔히 등산을 하다 보면 숨이 차올라 입을 벌리면서 힘겹게 산에 오르곤 한다. 입으로 숨을 쉬는 등산은 올바르지 않다는 게 권씨의 전언이다. 즉 코로 숨을 쉬며 심호흡을 하는 등산이 필요하다. 등산은 '숨을 쉬는 것'과 '걷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숨을 잘 쉬고 잘 걷는 게 기등산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기등산을 잘 할 수 있을까. 우선 코로 숨을 쉬면서 되도록 입은 벌리지 않는 게 좋다. 산에 오를 때 코로만 호흡을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금방 숙달된다. 어깨에 힘을 빼고 천천히 산을 오르는 것도 기등산을 잘 하는 법 가운데 하나다. 남들이 봤을 때 여유가 있어야 한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허리가 뒤로 젖혀지고 몸 전체에 무리가 가며 산에 오르는 게 매우 힘겨워 보인다. 권씨는 "천천히 등산을 하라. 여유 있게 걸으며 산과 하나가 돼라"고 권한다. 산길을 걸을 때 무작정 앞만 보고 걷지 말고 왼쪽, 오른쪽, 때로는 뒤도 돌아보며 꽃과 나무, 바위 등을 감상하자. 자연의 운치를 느끼며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천천히 걷게 된다. 또 산에 오르다 조금이라도 힘이 들면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절대 무리하게 등산을 계속 하면 안 된다. 잠시 쉬면서 새소리와 물소리를 듣고 주위 풀 냄새도 맡아보자. 산의 좋은 기운을 받으려면 긴장을 푸는 것도 중요하다. 주사를 맞을 때 긴장하면 바늘이 잘 안 들어가듯 등산할 때 긴장하면 산의 좋은 기운이 잘 흡수되지 않는다. 코로 숨을 쉬며 천천히, 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등산을 마쳤다고 해서 기등산이 끝난 게 아니다.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흔히 산에 갔다 오면 바로 밥을 먹으러 가거나 막걸리 등 술 마시기에 바쁘다. 밥먹기와 술마시기도 중요하겠지만 이에 앞서 정리운동을 해야 한다. 간단한 운동 등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준 후 든든히 밥도 먹고 시원하게 막걸리도 한잔 하도록 하자. 산과 교감을 느끼며 산의 좋은 기운을 받는 기등산을 통해 이제부터는 '웰빙등산'을 해보자.
송년 모임 좀 더 특별하게 여기 어때요?
  • 송년 모임 좀 더 특별하게 여기 어때요?
  • [조선일보 제공]모임 많은 연말. 맨날 가는 식당은 싫다는 분들, 그(그녀)와의 특별한 데이틀르 앞둔 분을 위한 레스토랑 리스트. 서울을 대표한느 맛집 1200여 군데를 수록한 '서울의 레스토랑' 2007년판을 최근 발행한 '블루리본 서베이' 평가단이 추천한다. / 자료·사진제공=블루리본 서베이 www.bluer.co.kr 푸짐, 또 푸짐… 부서 회식은 여기서~ (인원 8~10인, 예산 1인당 3만원 미만) ●강남구이(일식 이자카야): 이자카야를 표방하고 있지만 한식에 가까운 꼬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꼬치류 외에도 알탕이나 생선구이 등을 앞에 놓고 소주 한 잔 걸치기 좋은 곳. 닭날개 꼬치가 인기가 좋다. 논현동 경복아파트사거리, (02)547-5289 ●경발원(중식): 탕수육과 함께 고량주나 소주 한 잔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곳. 매운 깐풍기와 매운 짬뽕이 인기가 좋다. 경희대 앞, (02)2244-2616 ●동북화과왕(동북식 중식):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익숙한 화교 풍의 중식이 아니라 옌벤식(중국 동북 지방) 중식 요리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찾을 만하다. 양꼬치와 훠궈(중국식 샤브샤브)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동대문역, (02)745-5168 ●대치정육식당(쇠고기구이): 제비추리, 안창살, 토시살 등의 특수 부위를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 정육점을 겸하고 있다. 대치사거리, (02)557-0883 ●포장마차횟집(회)<사진>: 고등어, 아지 등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는 곳. 놀래미, 간재미 등의 잡어류도 인기가 좋다. 공덕동, (02)3273-8289 ●목란(중식): 탕수육과 짬뽕 등 고전적인 중국 요리를 잘 하는 곳. 통조림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드는 동파육은 하루 전에 주문해야 즐길 수 있다. 압구정역, (02)517-0052 ●보건옥(불고기): 낮에는 김치찌개로 유명한 곳이나 저녁 때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불고기로 인기가 높다. 삼겹살도 좋다. 을지로 4가, (02)2275-3743 ●삼팔교자관(동북식 중식): 조선족을 위한 중식당에서 출발했지만, 한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곳.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하여 중국 현지에 근접한 음식을 낸다. 궈바로우(찹쌀가루를 입혀 튀기는 북경식 탕수육), 물만두 등이 먹을 만하다. 가리봉동, (02)856-3868 ●안동국시(한식): 칼국수 전문점이지만 녹두전, 파전, 양지수육, 문어 등이 안주로도 좋다. 공덕동, (02)3272-6465 ●평안도만두집(한식): 큼직한 평안도식 만두를 내는 곳. 만두 외에도 생굴과 파무침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 보쌈과 녹두전이 인기가 좋다. 광화문, (02)723-6592 로맨틱 지수 100만점! 연인과의 데이트라면 (인원 2인, 예산 1인당 3만~5만원선) ●멜리스(프랑스요리)<아래 사진 왼쪽>: 깔끔한 프렌치 비스트로 스타일. 프랑스 남부, 그리고 스페인풍의 요리를 낸다. 크림 소스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한 홍합 요리가 인기가 높으며 달콤한 소스의 오리 고기도 추천 메뉴. 디저트가 예쁘다. 이태원, (02)790-9125 ●테이스티 블루바드(스테이크): 지글지글 구워져 나오는 푸짐한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에 이탈리아 식으로 나오는 코스 요리 강추. 단, 예산은 5만원을 훨씬 초과할 수도 있다. 압구정동, (02)6080-3332 ●꼬뜨 도르(이탈리아요리)<아래 사진 오른쪽>: 아늑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애피타이저, 샐러드, 수프, 디저트가 포함되어 있는 스테이크 세트나 파스타 세트가 만족도가 높다. 강남역, (02)558-0052 ●노리타 카사(이탈리아요리): 다양한 파스타와 메인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너무 춥지만 않다면 난로가 있는 테라스에서의 식사도 시도해 볼 만하다. 강남역, (02)599-5258 ●예환(이탈리아음식): 빈티지풍 실내가 운치 있다. 다양한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낸다. 이태원, (02)798-4752 ●플로렌시아(이탈리아음식): 이탈리아의 시골 가정집에 온 듯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지중해식 홍합탕이나 스테이크 등 추천. 서래마을, (02)535-4233 우리 가족 단합대회하기 좋은 곳 (인원 4~6인, 예산 1인당 3만~5만원선) ●예당(퓨전 한정식): 어른을 모시고 정갈한 한식을 먹기에 좋다. 퓨전 스타일을 가미, 어린 아이들 입맛도 끌만하다. 도산사거리, (02)546-2525 ●서초사리원(불고기): 요즘 보기 드문 옛날식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와인을 곁들여도 좋다. 서초동, (02)3474-5005 ●주대가(중식): 특급 호텔 주방장이 독립해 운영하는 곳. 탕수육, 깐풍기 등 튀김 요리를 잘 한다. 논현동 경복아파트사거리, (02)543-0342 ●야래향(중식):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중식 요리를 낸다. 튀김 내공이 높은 곳으로 탕수육, 깐풍기, 전가복이 추천 메뉴. 회현동, (02)752-3991 ●주신정(쇠고기구이): 신선한 생고기로 유명한 집. 일찍 가면 천엽, 간 등의 서비스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여의도, (02)784-6662 좀 특별한 집 없어? 남자들끼리 몰려간다면 (인원 4인, 예산 1인당 3만~5만원선) ●가시리(한식): 전라도식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해산물과 생선 요리가 있다. 추천 메뉴는 보리굴비. 논현동 서울세관 부근, (02)546-0056 ●고운님(한식)<사진>: 전라남도 완도 식으로 음식을 내는 곳. 막걸리에 서대찜, 생굴회, 굴전, 파전 등의 안주가 어울린다. 강남구청역, (02)517-9292 ●다이도코로(일식 이자카야): 일본 가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고등어(사바) 스시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며 게살 크로켓 등도 추천 메뉴. 한남동 유엔빌리지 정문앞, (02)792-7000 ●아지겐(일식 이자카야): 일식 튀김이나 오뎅과 함께 사케를 걸치기에 좋은 집. 치킨 가라아게나 아게다시 도후(두부 튀김) 등이 추천 메뉴. 이촌역, (02)790-8177 ●마사주가(중국식 선술집): 중국 요리를 안주로 한 잔 걸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중국식 선술집. 명동, (02)775-8986 ●미타니야(일식 이자카야): 튀김과 우동으로 유명한 일식집. 본점은 이촌동에 있지만 용산 분점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용산, (02)701-0004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 여자친구들끼리라면 (인원 4인, 예산 1인당 3만~5만원선) ●핑크 스푼(태국식)<사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핑크색과 보라색으로 장식된 커튼과 소파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주문할 때 향신료를 빼지 말고 본토식으로 조리해 달라고 해보자. 풍부한 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도산공원 앞, (02)514-0745 ●달(인도식): 인도 뭄바이에라도 와 있는 듯한 이국적 분위기. 인도 정통 커리를 낸다.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내, (02)736-4627 ●페르시안궁전(이란음식): 이란식 매운 커리 전문점. 페르시안 정식을 시키면 커리 소스에 훈제치킨, 페르시안 쌀로 만든 이란식 떡이 나온다. 성균관대학교 앞, (02)763-6050 ●차타마린(동남아음식):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음식을 본토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화려한 조명이 분위기를 돋운다. 청담동, (02)540-0198 ●앤치즈(퐁뒤): 퐁뒤 등 치즈 요리가 유명하다.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에서 치즈에 빵을 찍어 먹어 보자. 치즈 플레이트도 주문해 다양한 치즈를 조금씩 맛 봐도 좋다. 압구정동, (02)511-7712
너럭바위 웅덩이에 `참방` 천년의 숲 향기에 `첨벙`
  • 너럭바위 웅덩이에 `참방` 천년의 숲 향기에 `첨벙`
  • [조선일보 제공] 경남 함양은 ‘내륙의 섬’이라 불릴 만큼 오지였다. 서쪽엔 백두대간, 남북으로는 지리산과 덕유산이 첩첩이 벽을 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함양은 속세의 때 묻지 않은, 불순물 없는 군자(君子)의 향기를 느끼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지금은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무주~함양 구간이 개통 돼 서울에서 4시간 내에 갈 수 있게 됐다(지곡 IC). 정여창 고택에서 옛 선비들의 ‘지(智)와 덕(德)’을 엿봤다면, 이제 그들이 즐기던 음풍농월(吟風弄月)의 현장을 가볼 차례. 선비들의 과거길이었던 화림동 계곡과 신라시대 최치원이 조성한 인공숲 ‘상림’을 권한다. ▲ 과거시험보다 과거 보러 가는 길이 더 험난했겠다. 화림동 계곡 동호정 앞 나무다리.화림동 계곡 ▲ 화림동 계곡 `동호정`함양은 선비 마을답게 정자와 누각이 100여 채 세워져 있다. 벗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학문을 논하거나 한양길에 잠시 머물러 주먹밥을 먹던 곳이다. 서하면 화림동 계곡은 과거 보러 떠나는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60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으로 예쁜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많아 예부터 ‘팔담팔정(八潭八亭: 8개 못과 8개 정자)’으로 불렸다. 현재 남아 있는 농월정-동호정-군자정-거연정을 나무다리로 이은 6.5㎞ ‘선비문화탐방로’(2006년 말 완공)는 선비들이 지나쳤던 숲과 계곡, 정자의 자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다리를 걷다 정자가 보이면 잠시 쉰다. 정자 앞 크고 납작한 너럭바위가 작은 들판처럼 펼쳐져 있다. 바위 이름은 얼마나 낭만적인지. ‘달이 비치는 바위 못’이란 뜻의 월연암(月淵岩)과 동호정(東湖亭) 앞엔 ‘해를 덮을 만큼 큰 바위’인 차일암(遮日岩)이 풍광을 아우른다. 바위 위 물살이 움푹 파 놓은 웅덩이들에 물이 들어차 잔잔한 얼룩무늬를 이룬 모양이 신비롭다. 이 곳에 막걸리를 쏟아 붓고, 꽃잎이나 솔잎을 띄워 바가지로 퍼 마시는 이도 있다고 한다. 진정한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분이다. 상림, 그리고 연꽃밭 &nbsp;▲ `상림` 옆 2000평 연꽃밭물소리에 귀가 즐거웠다면 숲 향기로 코를 즐겁게 할 수 있는 곳, 바로 ‘상림’(上林)이다. 신라 말, 최치원이 태수로 왔을 때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해 조성한 호안림(護岸林)이다. 국내 최초 ‘인공림’인 셈이다. 하지만 나무들이 일렬로 늘어선 현대식 수목원과는 차원이 다르다. 1.6㎞ 길이, 80~200m 폭의 대지에 100여종의 낙엽활엽수가 울창하게 우거진 모습은 인공 숲이면서 자연과 더 잘 어울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상림은 최치원이 ‘금으로 만든 호미’로 하루 만에 일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마을을 떠나기 전 금호미를 나무에 걸어 놓았는데, “이 호미가 발견되면 그 때 나는 세상을 떴을 것”이라 남겼다고 한다. 최치원의 말년은 발견되지 못한 금호미처럼 묘연해 언제 타계했는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숲 속 느티나무·정자나무·굴참나무·잣나무·떼죽나무·이팝나무·금낭화·꿀풀 등 수종 구경만 제대로 해도 한나절이 간다. 봄엔 이팝꽃, 가을엔 꽃무릇(석산)이 만개한 풍경이 뛰어나다. 불상·그네·운동기구·연못·약수터·인물 공원 등 곳곳에 보고 즐길 곳도 숨어 있어 지루하지 않다. 단 음식물 반입은 금지, 떨어진 도토리는 다람쥐 식량이므로 주워가서는 안 된다. 동쪽으로는 2000여 평 연꽃밭이 펼쳐진다. 흙탕물 속에서 피어난 연잎과 붉은 꽃은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군자는 조화를 이루되 동화되지 않는다)을 일깨워줬다. ※관광문의: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055)960-5555 ‘蓮’ 수제비 [하늘바람] 함양의 새로운 명물,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는 ‘연(蓮)’을 이용해 수제비를 만들어 주는 집이다. 원래 이곳의 주 종목은 전통차(4000~6000원). 외관도 찻집처럼 생겼지만, 낮 12시~3시 사이엔 특별히 ‘연잎수제비 세트’(7000원·사진)를 선보인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주인아주머니가 개발한 연잎 수제비와 연잎 차, 연근조림과 연근양갱이 함께 나오는 ‘연 4종 세트’다. 다시마·멸치국물에 연근과 들깨로 육수를 만들고 여기에 연잎을 갈아 넣은 연두빛 반죽으로 수제비를 뜬다. 감자·호박·버섯이 들어간 ‘보양식’으로 고소하고 맛이 깊어 스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저녁엔 1시간 미리 전화주문을 해야 한다. 현미로 뽑은 가래떡과 녹차를 섞은 떡으로 만든 떡볶이(1만원)도 군것질 거리. ‘상림’ 주차장 맞은편. (055)962-8700 <관련기사> 비 오는 날 가면 더 운치있는 함양 한옥처마 끝 노래소리 들으러 가요빗방울과 함께 숲으로 떠나보자
  • "음주 NO, 안전운전 YES"..10계명
  • [이데일리 정명수기자] 연말 송년모임 등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음주운전의 유혹과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대표 임기상)은 12일 `음주 NO, 안전운전 YES` 캠페인을 펼치기로 하고,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10계명을 선정, 발표했다.1. 음주 측정거부 "면허정지가 면허취소로"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호흡측정기에 숨을 불어 넣을 것을 3회 요구받았으나 숨을 제대로 불어 넣지 않았다면 그 이후에 혈액을 채취, 혈중알콜농도를 판정한 결과 운전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다 하더라도 측정불응을 이유로 운전면허를 취소 할 수 있다.( 행정심판위원는 2004년 9월 6일, 음주측정에 불응하였다는 이유로 운전면허를 취소 당한 운전자가 제기한 행정심판청구에서 이와 같이 의결) 술을 먹지 않은 경우가 아니라면 측정거부는 도리어 가중처벌을 받게된다.2. 소주 한 병에 최하 1500만원소주 1병을(7잔) 마시고 신호위반으로 4주 인사사고를 낸 운전자는 종합보험에 가입했어도 벌금, 대인&8228;대물면책금, 형사합의금, 변호사선임비, 수리비 등으로 총 1500만원 이상을 지출해야 하며 결국 소주 한 잔당 220만원씩 지불한 셈이다.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직장 등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불이익까지 감수해야 한다. ◇소주1병(혈중 알코올농도 0.14%) 음주사고시 처리 비용 내역벌금 200~300만원. 변호사 선임비용 500만원.운전면허 재취득비 100만원. 인사사고 면책금 200만원자차는 수리비 평균 100만원.(음주운전 보험처리 제외) 피해자 형사합의금 280만원 (1주당 70만원) 보험할증료, 기타비용 200만원 등.3. 아침 출근 음주운전도 금물송년회에서 소주1병과 맥주 1000cc를 마시면 혈중 알코올농도는 약 0.22% 정도가 된다. 분해속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시간당 평균 0.015%이며, 8시간 이후의 출근길에는(알코올 분해량 0.015% ×8시간) 본인이 취기를 느낄 정도의 어지러움과 0.1% 정도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소주 1병은 최소한 8시간 이상 지나야 완전 분해가 된다. 4. 점심 반주 3잔도 면허정지일반적으로 혈중알코올농도는 사람의 체질이나 심신상태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난다. 성인 남자가 소주 약 3잔을 마신 경우에는 0.06% 정도(면허정지: 0.05%이상 0.1%이하)에 해당된다. 저녁모임을 대신하여 아쉬운 마음에 점심을 들며 송년 건배주 3잔이면 면허정지에 해당된다. ◇주종별 음주 후 음주 측정 값(성인 남자 70kg기준. 위드마크 공식) -소주 25도(한잔 기준 50ml) : 2잔 0.04%, 3잔 0.06%, 5잔 0.10% -양주 40도(한잔 기준 30ml) : 2잔 0.04%, 3잔 0.06%, 5잔 0.10% -맥주 5도 (한잔 기준 250ml): 2잔 0.05%, 3잔 0.06%, 5잔 0.10% -막걸리 6도(한잔 기준 250ml):2잔 0.05%, 3잔 0.06%, 5잔 0.10% 5. 음주운전은 `퇴출 1호`음주운전은 패가망신으로 이어진다. 특히 정부기관, 군, 기업체에서는 음주운전 처벌에 대해서는 동정의 여지가 없다. 연말에 음주단속에 적발되면 곧바로 인사에 반영한다. 일부 정부기관에서는 연말모임에서 음주운전자가 발생되면 동석 선임자에게도 함께 책임을 묻고 있다. 더욱 대형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되면 집 팔아 수습하는 처지로 전락하게 된다.6. 대리운전 `알바` 조심..집 주차장까지대리운전시에는 최소한 10년 이상 경력자나 40대 이상 운전자를 요구한다. ①외지 도로 ② 타인의 차량 ③조급한 마음 ④ 2~3년의 미숙한 운전경력 ⑤ 심야시간대의 대리운전은 사고를 찾아 떠나는 것과 같으며 면허를 갓 취득한 아르바이트는 경계 대상이다.특히 부득이하게 대리운전을 이용한다면 보험가입 여부를 따져 묻거나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보험에 가입된 단골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리운전으로 잘 와서 동네입구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되는 경우도 많다. 어떤 운전자는 APT 주차장 입구에서 자신이 운전하여 주차를 하다 접촉사고를 내기도 한다.7. 無車가 上八字..차는 반드시 음주前에 해결술 약속이 있는 날에는 차를 두고 출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이 정도쯤이야`하는 운전자가 있는데 이 같은 과신은 음주 사고의 원인이 된다. 음주 후에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추운 날씨에 따뜻하고 편한 자신의 차에 대한 유혹에 운전을 하기 쉽다.8. 옷을 따뜻하게 입는다술에 취하면 춥고 피곤하기 마련이다. 추우면 본능적으로 옆에 있는 자기 차를 찾게 되고 손쉽게 유혹을 받게 된다. 송년모임에는 평소보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평소에 잊고 지내던 친구들과 만나 옛 생각을 하며 걷기도 하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며 추억과 낭만을 되새겨 본다면 음주사고도 방지하고 기억에 남는 송년모임도 갖을수 있다. 9. `지명 운전자`를 활용한다야구에서 지명타자제를 술좌석에서도 도입을 한다. 술 마시지 않는 사람을 지정을 하여 운전을 하게 하는 것이다. 서로 돌아가면서 한 번씩 술을 마시지 않고 누군가를 위해 운전을 해준다면 그것은 서로의 우정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지명운전은 외국의 음주문화에서는 정착이 되어 있으며 연말연시에 활용하면 음주사고를 방지하는 현명한 방법이다10. 술 깨려고 車안에서 자면 더위험술에서 깨려고 시동을 걸고,&nbsp;히터를 켜놓고&nbsp;잠을 자다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nbsp;이는 자동차를 운행한 것이&nbsp;아니라 추위에 대비해&nbsp;히터로&nbsp;이용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자동차에 타고 있다가 사망했더라도&nbsp;운송 수단으로서의 본질이나 위험과는 무관한 사고라면&nbsp;운행 중 사고라고 보기 어렵다. 술을 깨려고 차안에서 히터를 켜고 잠시 잠을 자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속패달을 밟을 수도 있고,&nbsp;질식 사고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2005.12.12 I 정명수 기자
(미리보는 APEC)멋있고 맛있는 A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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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바닷가 항구도시의 대표격인 부산. 바다의 깊은 정취가 물씬 풍기는 만큼 바다를 주제로 한 각종 음식들과 넉넉한 인심이 묻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흔히들 부산하면 떠오르는 별미는 `동래파전`. 그러나 부산에는 동래파전 이외에도 곳곳에 숨은 맛집들이 많아 APEC을 찾은 관광객들의 입맛과 허기진 배를 맛있게 채워 줄 곳으로 가득하다. ◇`동래 파전`에 막걸리 한 잔..다음날 숙취는 복국으로 `싹~!` 부산을 대표하는 동래파전이 다른 곳의 이름난 파전보다 유명한 이유는 해안가인 입지조건을 십분 활용한 다양한 해물에 있기 때문. 그리고 딴 곳에서는 볼 수 없을 만큼 큼직한 파가 통째로 들어 간다는 점. 거기에 대합, 새우, 굴, 홍합 등을 찹쌀가루와 멸치 육수에 섞어 걸쭉하게 반죽한다. 그래서 동래파전을 입에 넣는 순간 입안에는 아삭한 파의 질감과 다양한 해물, 그리고 찹쌀의 쫀득함이 한데 어우러져 그 맛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조선시대에는 진상품으로 임금님의 상에까지 올랐다하니 그 맛은 가히 천하일미라 했다.&nbsp;그리고 파전에 빠질 수 없는 막걸리 한 잔이면 부산여행으로 지치고 고단한 몸 하나쯤 잠시 쉬어갈 수도 있으리라 싶다. 여러군데에서 옛맛을 되살리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원조`는 동래구청 뒤편에 자리한 ‘동래할매파전’(051-552-0792). 이곳은 부산 민속음식점 제1호로 등록돼 4대째 100여년 동안 동래파전 맛을 지키고 있다. 파전 큰 것(大)은 2만원, 작은 것(小)은 1만5000원이다. 전날의 동래파전이 너무 맛있어 막걸리를 과하게 마셨다면 필히 거쳐야 할 코스가 한 군데 있다. 마실 때는 좋았지만 다음 날아침 깨질 듯한 머리와 입에 남아있는 막걸리 냄새 때문에 다음날 관광까지 지장을 준다면 안될 일. 이런 고민을 한 번에 날려 줄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복국`이다. 복국은 콩나물과 미나리 등 숙취해소에 좋은 것들이 함께 어울어지는 것은 물론 복어자체도 간에 효험이 있어 술을 즐기는 술꾼들에게는 이것만한 해장거리가 없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준다면 복집에서 복을 먹을땐 매운탕보다도 맑은 국물을 우려낸 `지리`를 먹으라는 것이 `전문 주당`들의 조언이다. 매운탕에는 갖은 양념이 들어가 복어의 순수한 맛을 즐길 수 없다는 것. 부산에서 유명한 복국집하면 이곳 `금수복국`(051-742-3600)을 꼽는다. 금수복국의 특징은 냉동복과 살아있는 황복 중 손님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냉동복국은 한 그릇에 8000원이고 황복국은 한 그릇에 2만원으로 가격차이는 크지만 그 시원한 국물맛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단다. 다만 냉동복국은 육질이 약간 퍽퍽하지만 원체 복어의 품질이 좋으니 그 정도쯤은 문제가 안될 듯 싶다. 뚝배기 한 가득 보글보글 끓여나오는 복국 한그릇에 잘 손질된 콩나물과 미나리, 그리고 식초 한 방을 살짝 끼얹어 한 숟갈 목으로 넘기면 그 시원한 맛에 전날의 숙취도 모두 날아가리라. 그리고는 한 마디 "어! 시원하다" 해주는 것도 잊지말아야 할 예의(?)일 듯 싶다. 이밖에도 `초원복국`(051-628-3935)도 유명하다. 복국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나면 한결 맑아진 머리로 부산 곳곳을 돌아다녀야 한다. 그렇지만 자동차도 기름을 넣어주어야 잘 가는데 사람이라면 오죽하랴. 이곳저곳 볼 것 많은 APEC행사장을 둘러봤으니 이제는 든든하게 속을 채워 줄 때. 문득 단백질 보충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주저말고 찾아 갈 곳이 있다. 부산 사상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대궐안집`(051-322-1223). 질 좋은 한우고기 숯불구이로 유명한 이 집은 한우 특유의 풍부한 육즙과 갖은 상차림으로 부산일대에서 소문난 집이다. 적당히 달궈진 숯불에 잘 숙성된 한우 갈비살(1인분 1만8000원)을 한 점씩 올려가며 구워 먹는 재미는 맛도 맛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타지 여행에서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시각, 미각, 청각이 합쳐진 공감각적 기쁨이 되리라. 그밖에도 `한이문`(051-724-6660~5)에서는 기분 좋은 대나무통밥 한정식(2인 기준 3만원) 등 각종 한정식을 맛볼 수 있고 `사미헌`(051-819-6677)에서도 깔끔한 한우구이(1인분 1만7000원)와 버섯불고기, 토렴(샤브샤브) 등을 맛볼 수 있다. ◇국제도시 부산..음식도 국제적 예부터 외부와의 접촉이 잦았던 곳인 만큼 부산의 음식도 부산항에 들어오는 외국 선박만큼이나 다양하다. 우선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일본. 이곳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몰라도 부산에서는 정통 일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일본에서는 우리처럼 싱싱하게 살아있는 활어회보다는 하루쯤 숙성시킨 선어회를 즐긴다고는 하지만 회는 뭐니뭐니해도 싱싱하게 살아있는 생선을 그 자리에서 회를 떠 먹는 맛이 일품일 듯 싶다. 유난히 횟집이 많은 부산에서 그래도 몇 손가락안에 꼽히는 횟집들이 있다. 이런 집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양질의 횟감과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고 또 깔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쌈짓돈 모아 입안 가득 바다의 향기를 가득 품을 수 있다면 한 번 큰 맘먹고 들러볼 수도 있을지 않을까. 먼저 소개할 곳은 `어화도`(051-638-7100) 이곳에서는 싱싱한 활어회(10만원)는 물론 각종 모둠튀김(2만원)과 초밥코스(2만5000원), 그리고 참치뱃살회(10만원)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참치 횟감 중에서 유난히 하얀부분인 뱃살은 다른 부분보다 기름기가 많아 입안에서 고소하게 감기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또 APEC행사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스시미가`(051-746-0196)는 부산에서 나는 다양한 횟감으로 만든 초밥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회전초밥집으로 한 접시당 1300원에서 7000원까지 가격대 별로 취향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일식을 바탕으로 각종 퓨전 롤(접시당 3300원~1만2000원)도 준비돼 있어 일식의&nbsp;풍미를 실컷 느껴볼 수 있다. 그 밖에도 각종 코스요리와 게요리가 준비돼 있는 `다케`(051-731-4343~4)와 정통 일식 초밥을 선보이는 `어가`(051-554-0331)도 유명하다. 이밖에도 `여빈`(051-624-5757)에서는 각종 정통 중국음식들을 코스별로 맛볼 수 있고 해운대의 통나무집 레스토랑인 `모닝캄`(051-701-7000)에서는 질 좋은 안심스테이크와 바닷가재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또 `바로니브로이`(051-731-0852)에서는 하우스 맥주와 수제 소시지 등 정통 맥주와 안주를 즐길 수 있고 `망고트리`(051-701-0801)와 `헬로타이`(051-731-5033)에서는 화려하고 풍미있는 타이음식 등을 맛볼 수 있다. 그 밖의 다양한 음식점 정보는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홈 페이지인 `APEC 음식점 소개(http://www.apecbusan.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05.10.31 I 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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