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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마리나 OPEN 특별 멤버십회원 모집
  • 청풍마리나 OPEN 특별 멤버십회원 모집
  • [이데일리 편집부] 서울에서 1시간 40분 거리에 있는 청풍명월의 도시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에 (주)미다스에서 시행하는 청풍 마리나&리조트단지의 수상레포츠시설인 청풍 마리나가 오픈과 동시에 멤버십 회원을 모집한다. ▲ 청풍마리나 전체 조감도청풍마리나 멤버십 회원권 가격은 5년 사용기간에 220만원(V.A.T포함)으로 동력 40%, 비 동력 50% 할인과 더불어 추후 완공될 리조트 사용혜택을 받는다. 마리나(Marina)는 청풍호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시기와 계절별로 수심이 30~70m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고정식이 아닌 바지선을 이용해 부유 방식을 적용한 선착장 그리고 내륙에는 클럽하우스가 각 2층 규모로 들어선다. 선착장은 삼면에 멀티 플롯(Multi Float)을 연결해 계류장을 별도로 만들었기 때문에 실평수 136평보다 실제로 보는 크기는 훨씬 더 크다. 남여 탈의장과 샤워장, 화장실, 간이매점, 수상카페 등이 예정돼 있고, 클럽하우스는 요트수리장, 사무실, 남여 화장실, 직원 숙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마리나는 본격적인 수상레포츠 시기인 6~8월을 대비하고자 예정보다 빨리 오픈되기 때문에 선착장 2층의 수상카페는 준성수기나 비수기를 이용해 증축에 들어가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초대형 천막과 간이시설 등을 설치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의 조처를 한다는 구상이다. ▲ 선착장에서 바라 본 청풍호 전경`내륙의 바다`로 불릴 정도로 넓고 맑고 깨끗한 청정 1급수에서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시, 땅콩 보트, 바이퍼, 오리배, 모터보트관광 등의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마리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천시의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하는 `금월봉관광단지개발사업`은 금월봉휴게소 외에 리조트 건설도 개발사업에 포함된다. 현재 천혜의 절경 청풍호를 배경으로 리조트가 건설 중에 있으며, 숙박시설로 테라스형, 빌라형, 타워형 콘도 그리고 개인 고급별장 등 총 300여 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대시설로 호반수상수영장, 호반 골프연습장, 호반 수상카페, 컨벤션센터(예식장, 피로연장, 세미나장, 전통 한방스파), 동굴 찜질방, 오토캠핑장, 눈썰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들이 들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제천을 대표할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자세한 사항은 청풍 마리나&리조트 홈페이지(http://www.cpmresort.com)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전화는 043-642-1001.▶ 관련기사 ◀☞싱가포르관광청의 새 브랜드 `YourSingapore`☞포항불빛축제, 화려한 여름밤을 수놓는다☞전용버스로 즐기는 인천의 이색 휴가지 `Best 3`
2010.07.19 I 편집부 기자
(Jump 2020)(그린! APT)대우건설 "48가지 프리미엄 누린다"
  • (Jump 2020)(그린! APT)대우건설 "48가지 프리미엄 누린다"
  •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2015년 여름, 대우 푸르지오에 입주한 K씨는 따사로운 햇볕이, 스치는 바람이 왠지 다르게 느껴진다. 생활에 필수적인 전기와 온수의 주된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태양열로 물을 데우고 태양광으로 지하주차장을 대낮같이 밝힌다.  흐린 날에는 풍력이 태양을 대신해 전기를 만든다. 쓰레기도 고마운 존재다. 각 가정에서 버린 음식물쓰레기는 바이오 에너지로 다시 활용된다.  ▲ 국내 최초 민간 태양광 아파트인 목포 옥암 푸르지오 단지◇ 2020년 제로에너지주택 공급 대우건설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아파트 단지에서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제로에너지 하우스` 청사진을 밝혔다. 아울러 48가지 기술의 친환경·신재생 상품으로 구성된 `그린 프리미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 프리미엄`은 자연 그대로의 친환경(Geo Nature)을 추구하는 G, 적극적인 재활용(Recycle) 의지를 담은 R, 에너지 효율(Efficient)의 E, 에너지 절감(Energy Saving)의 E, 친환경 에너지(Natural Energy)의 N 등 5개 키워드를 조합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태양광 블라인드 창호, 바이오가스 발전시스템, 태양광 집채광,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해 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작년 11월 종전대비 30%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청라 푸르지오를 공급한 데 이어 내년에는 에너지 절감율 50%, 2014년 70%, 2020년 100%의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앞으로 그린아파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그린프리미엄으로 한 발 앞서 나가면서 주택분야 리딩 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 난간이 온수, 창호가 전기 생산그린프리미엄 아파트에서 온수는 난간대가 만든다. 난간에 집열기를 부착해 태양열을 모아 그 열로 온수를 만든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4인 가족 기준 하루 필요한 열량의 25% 가량을 생산할 수 있으며 연간 19만8000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또 창호의 복층유리 사이에 태양전지를 부착한 블라인드를 내장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런가하면 보안등은 태양광과 풍력을 함께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한다. 햇볕이 좋고 맑은 날에는 태양광을, 흐리고 바람 부는 날에는 풍력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자체 발전 없이 축전된 전력으로만 최대 5일까지 사용 가능하고, 기존 태양광 보안등에 비해서도 20~25% 가량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 옥암 푸르지오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량 표시대음식물쓰레기도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각 가정 주방에 설치된 투입구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집하장으로 이송돼 바이오 에너지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2007년 국내 최초의 민간 태양광 아파트인 목포 옥암 푸르지오(550가구)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아파트는 120kWh 용량의 에너지를 생산한다.청라 푸르지오에는 지하주차장에 34kWh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한다. 가로등에도 태양전지를 부착해 낮에 전력을 저장, 야간에 공급하며 소변기의 자동감지센서 역시 태양광이 전원을 공급한다.  ◇ 초절수 3리터 양변기 사용그린프리미엄 아파트에는 열효율을 극대화한 단열재, 유리 등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드법 보온판 대신 물을 흡수하지 않으면서 같은 두께에 더 좋은 단열 성능을 가진 압출법 보온판을 사용하며 유리는 표면에 적외선 반사율이 높은 금속을 코팅 처리해 단열효과를 높인 T24 로이아르곤 복층 유리를 적용한다. 입주자 스스로 에너지를 절감하도록 돕는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된다.  사용하는 실시간 에너지량과 누적량을 알려줘 전기, 가스, 난방 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 하이브리드 보안등물 사용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린프리미엄 아파트는 옥상에서 모아진 빗물과 욕조 등에서 사용한 물을 재생한 중수를 정원수나 조경 용수, 단지 내 실개천 용수 등으로 사용해 물을 순환시키는 시스템이다. 또 눈에 띄는 것은 초절수 3리터 양변기다. 중력을 이용한 자연 배출 방식을 이용해 3.9리터의 물만으로 수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 사용량이 9~10리터인 기존 양변기에 비하면 그야말로 초절수다. 그 밖에도 DNA 재질을 이용해 유해물질이나 발암물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친환경 필터를 거실 천장의 환기시설에 사용하며 전자가 이동하면서 빛을 내는 LED 칩을 조명으로 활용한다. 외부 바닥에는 스스로 일정량의 빗물을 보유했다가 맑은 날 천천히 자연 증발시켜 기온 상승을 막아주는 포장재를 사용한다. ▲ 그린프리미엄 구성
2010.03.22 I 박철응 기자
오! 오동도의 ''봄'' …여수 봄 기행
  • 오! 오동도의 ''봄'' …여수 봄 기행
  • ▲ 남해의 바다가 쪽빛 뱃살을 흔들며 춤추고 노래하는 곳, 동백이 푸른 잎을 흔들어 동박새를 부르고, 서대가 군평선이와 손뼉 치고 노래하는 곳, 여수 오동도의 봄이다. 사진은 오동도 산책로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펼쳐지는 여수 앞바다 풍경. [조선일보 제공] 동백의 전설과 연인의 설렘이 가득한 곳 가히 한반도 최강의 '해산물 공습' 인면(人面) 석상으로 유명한 남태평양 이스터섬에는 오래된 상형문자 목판이 전해집니다. 목판의 이름은 '코하우 롱고롱고'. 서양의 한 언어학자가 그 책의 한 문장을 이렇게 번역했다죠. "모든 새들이 물고기와 짝을 지었네. 그리고 해가 태어났네." 여수 오동도의 일출을 보며 그 문장을 떠올렸습니다. 쪽빛 남해바다의 고운 물(麗水), 저 아래에서 펄펄 뛰놀고 있을 서대·군평선이 등속, 그리고 오동도 동백 군락(群落)을 저공비행 중인 동박새가 몸을 섞어 빚어낸 것이 저 빼어난 해돋이 풍경은 아니었을지요. 그 풍경의 매혹이 여수를 찾은 까닭이기도 합니다. ▲ 자산공원에서 바라본 일출 무렵 오동도.처음 찾은 여수는 내륙(內陸)과 연안(沿岸)이 각자의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도시 안쪽은 2년 뒤로 다가온 여수세계박람회 준비 때문에 건설과 확장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지만, 오동도와 자산(紫山), 돌산(突山) 등 바다와 면한 공원들은 봄맞이 열병을 앓고 있었죠.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한두 번 더 남아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수는 지금 봄입니다. 3월 만개를 코앞에 둔 자색(紫色) 동백에서, 연인들의 사랑의 미로(迷路)인 신이대 숲에서, 그리고 겨우내 비축했던 에너지를 쏟아붓는 새벽 수산시장의 왁자한 활력까지. 당신이 여수를 처음 찾았다면, 오동도를 먼저 만날 겁니다. 29만명이 살고 있는 국제해운도시라거나, 10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온다는 엑스포 얘길랑은 잠시 잊어주세요. 우리가 오늘 여수를 찾은 이유는 아니니까요. 317개에 이른다는 여수의 섬 중 첫 번째, 그러면서도 768m의 방파제로 연결되어 구태여 배를 타지 않아도 밟을 수 있는 섬 아닌 섬입니다. 오동도를 찾은 또 하나의 까닭은 이 섬이 사랑의 섬이기 때문입니다. 아시죠? 오동잎 닮아서 이 섬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는 것. 하지만 지금 오동도에 오동나무는 찾기 힘듭니다. 옛날에는 물론 무성했대요. 하지만 오동나무 열매만 먹는다는 봉황이 오동도에 찾아들었고, 봉황 갔던 곳에는 새 임금 나신다는 전설 때문에 이곳의 오동나무는 뿌리째 뽑히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또 하나의 전설. 아리따운 한 여인이 그 섬에서 과묵한 어부와 살았다죠. 그런데 고기 잡으러 지아비가 바다로 떠난 사이 도적 떼가 찾아들었고, 쫓기던 그 여인, 정절을 지키려 큰 바다에 제 한 몸 던졌답니다. 돌아온 어부는 소리 높여 울면서 오동도 기슭에 무덤을 지었더래요. 그해 겨울 하얀 눈 쌓인 무덤가에 여인의 붉은 순정이 동백꽃으로 피어났고, 여인의 푸른 정절은 신이대(海藏竹)로 돋았다는 가슴 시린 전설. 정상에 있는 오동도 등대까지 산책로를 오르다 가슴에 동백꽃 한 송이를 고이 품고 조심조심 발을 떼던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보다 조금 어려 보이는 처자(處子)가 팔짱을 낄까 말까 망설이는 표정으로 뒤를 따르더군요. 1시간 동안의 오동도 트레킹에서 모두 아홉 커플을 만났습니다. 50~100년생 동백나무 700여 그루가 똬리를 틀고 있는 오동도 정상의 군락에서, 남해의 쪽빛 바다와 기암절벽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용굴 앞에서, 대나무 푸른 잎사귀가 크게 우거져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 미로 같은 신이대 터널 아래에서, 그 커플들은 헤아릴 수 없이 오묘한 표정을 지니고 있더군요. 크게 보면 지금 사랑하고 있는 커플,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사랑한 커플로 압축할 수 있을 듯합니다. 후자의 표정을 연민이라는 단어로 바꿔쓸 수도 있겠군요. 다음은 여수 도심과 남해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자산(紫山)공원을 추천하겠습니다. 자동차로 찾을 수도 있겠지만, 저라면 오동도에서 자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겠어요. 차로 달려야 하는 시내는 너무 번잡한데다, 빙빙 돌아가기 때문에 걸리는 시간도 거의 비슷하거든요. 방파제에서 20여분을 걸으면 해돋이 전망으로 이름난 일출정(亭)이 나오고, 또 10분을 오르면 자산 공원 정상입니다. 해가 돋으면, 자산의 산봉우리는 황홀한 자주색으로 스스로를 뒤챕니다. 훅 한 번 숨을 들이켜고 아래를 내려다보세요. 김명인의 절창(絶唱)처럼, 활처럼 굽은 연안과, 그 연안에 엎어놓은 집들과 부두의 가건물, 그리고 그 사이 바다가 밀물어와 눈부신 풍경이 출렁거리고 있었습니다. ▲ 중앙동 새벽시장의 경매.밤의 여수는 휘황한 빛의 도시입니다. 돌산공원에서 내려다본 국보 제304호 진남관(鎭南館)의 야경이 찬란합니다. 둘레 2.4m의 기둥 68개로 세운 국내 최대의 단층 목조건물. 남쪽의 왜구를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502㎢의 여수는 나비를 닮았습니다. 오른쪽 윗날개와 아랫날개가 만나는 부분이 바로 여수의 구도심, 오동도와 시장, 여객터미널이 모여 있는 곳이죠. 자산공원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저 멀리 일본으로 향하는 뱃길이 보입니다. 김훈의 '칼의 노래'에서 이순신은 "나에게는 적의(敵意)만이 있고 함대가 없다"고 탄식했지만, 지금 그 여수 앞바다에는 입·출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선들이 학익진과 일자진을 번갈아 구사하고 있었습니다. 여수시청 통계로는 하루에 평균 97대가 들고 난다는군요. 그 컨테이너선 사이 사이로 남해의 쪽빛 바다가 푸른 뱃살을 흔들며 춤추고 있었습니다. 그래요, 여수의 봄입니다. ◆여수의 먹거리 만화가 허영만의 고향이 여수가 아니었다면, 만화 '식객'이 지금만큼의 감칠맛과 쫄깃쫄깃함을 간직할 수 있었을까? 여수의 맛은 깊고 풍성하다. 새벽부터 자정까지 쫓아다닌 여수의 맛기행. 다시 한 번, 여수는 맛이다. AM 4:50 알전구의 노란 불빛과 중앙동 새벽 어물전 ▲ 경식상회의 숯불구이 가자미.곁불을 쬐며 기다리던 노란 고무장화의 사내가 잰걸음으로 달려나간다. 한 손에는 면장갑, 다른 한 손에는 빨간 고무장갑의 아낙네도 질세라 끼어든다. 열댓 개 남짓의 생선궤짝이 놓여있는 대신상회 앞으로 순식간에 상인들이 몰려들었다. 투박하다 못해 험악하게 생긴 아귀, 납작하기로 금메달을 다툴 것 같은 가자미와 서대 등속이 차례차례 궤짝째로 새 주인을 만난다. 옆 사람 못 보도록 외투 안쪽으로 숨긴 채 보낸 수신호와 암호 같은 숫자들에 경매사가 고개를 끄덕인 다음의 일이다. 자정넘어 12시 30분 무렵부터 아침 7시까지 단속(斷續)적으로 열리는 중앙동 새벽시장의 경매. 그물 쳐놓고 기다리는 정치망(定置網) 배들이 항구로 돌아와 자신들의 수확을 풀어놓을 때마다 열리는 이 어시장 경매에서 여수의 맛은 비롯된다. 차고 푸른 새벽 어스름으로 알전구의 노란 불빛이 스민다. AM 9:10 장어 갈아넣은 우거지해장국 구 도심인 중앙동이 여수 맛기행의 핵심. 새벽시장의 부산함을 뒤로 하고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중앙로터리 뒷골목 제일은행 정문 앞 서울해장국(061-662-2195). 여수에서 웬 서울해장국이냐고 묻지 마시라. "여수보다 더 깊은 여수의 맛"이라는 게 어시장 난전에 좌판 벌인 김순덕 할머니의 추천이다. 친정어머니의 대를 이어 장사를 하고 있는 고명선(60)씨는 "처음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손님들이 간판 보고 찾았는데, 지금은 여수 토박이들이 더 많이 찾는다"고 했다. 이 집의 백미는 장어를 갈아넣은 우거지 해장국. 추어탕 같은 텁텁함과 우거지 해장국 특유의 구수함이 허기진 위장에서 사이좋게 포개진다. 또 하나의 메뉴인 선지해장국은 우거지 대신 콩나물을 넣어 깔끔하다. 서울해장국의 또 하나의 별미는 밑반찬으로 나오는 구운 김. 아무런 양념도 하지 않고 손님이 식사 주문하면 그때부터 구워 수북하게 내놓는다. 식사는 각 5000원. 새벽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아쉬운 것은 주차다. 거의 전쟁 수준. 골목마다 길의 절반을 차들이 막고 있는데, 30분에 500원인 인근 유료주차장은 절반 이상 비어 있었다. AM 11:20 꾸덕꾸덕 말린 가자미의 유혹 주차 힘든 중앙동 인근에서는 도보 여행이 편하다. 해장국집에서 10분여를 걸어 여수여객터미널 앞 여수수산시장을 찾았다. 시장이 있는 2층 건물 옥상과 인근 골목, 햇볕이 있는 곳이면 '광합성'중인 여수의 생선을 만날 수 있다. 꾸덕꾸덕, 꼬들꼬들 말라가고 있는 가자미, 고등어, 서대, 붕장어 등이 정오의 햇살을 즐기고 있다. 경식상회(061-662-7943)에서는 주인 정임숙씨가 서울서 온 손님과 흥정에 여념이 없다. 시집간 딸내미 집에 서대를 보내려는 친정아버지의 수산시장 행차였다. 초로의 신사가 서대 스무 마리 남짓을 봉투 안에 넣었다. 어른 손바닥 만한 서대가 수입산은 12마리 2만원, 국산은 10마리 3만원이다. 비슷한 크기의 가자미도 10마리 3만원. 모두 국산이란다. 여주인이 "한번 먹어보실랑가?" 묻더니 숯불 화덕을 꺼내 가자미 한 마리를 얹는다. 순식간에 뼈를 발라내더니 한 점을 집어준다. 기막힌 맛이다. "구워도 맛있지만, 이거 쪄서 양념해 먹으면 진짜 죽여준당께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 맛을 몰러."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 무렵까지 문을 연다. 서울까지 택배도 가능하다. 택배비는 6㎏까지 4000원. ▲ 한일관의 해산물 정식.PM 1:30 한반도 최강수준의 가격대비 만족도 시간도 많지 않고 지갑도 두툼하지 않지만, 여수의 해산물을 모두 즐기고 싶다? 이럴 땐 여서동의 '한일관'(061-654-0091)이 정답이다. 남도의 항구마다 해산물 한정식집이 여러 곳 있게 마련이지만, 지금까지 이 집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한일관의 메뉴는 단 한 가지, 해산물 정식. 40여 종 해산물과 요리의 융단폭격을 퍼붓는다. 점심이건 저녁이건, 주말이건 주중이건 다르지 않다. 2인상 5만원, 3인 이상일 때는 1인 2만원. 그날그날 들어온 수산물의 종류에 따라 내놓는 요리가 조금씩 달라진다는 사실을 숙지할 것. 이날의 상차림은 큰 줄기만 요약하면 이랬다. 해산물 모둠1(문어,병어,새조개,소라), 농어회, 해산물 모둠2(개불, 전복, 굴, 전복내장), 전복구이, 대하구이, 떡갈비, 낙지호롱(낙지꾸리), 가리비, 복어껍질 무침, 매생이, 바닷가재구이, 곤약 무침, 조개탕… 숨이 가쁠 지경이다. 울릉도 명이(산마늘)가 느끼함을 없애준다. PM 7:05 막걸리 식초로 빚은 서대 회무침 60년된 허름한 삼학집(061-662-0261)에서 또 정신없이 밥을 퍼 넣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서대회무침 덕이다. 홍어 없으면 잔치 못한다는 목포 사람들처럼, 여수 사람들이 "없이는 못산다"는 게 서대다. 납작한 것이 살도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막걸리로 발효시킨 식초와 초고추장에 버무려낸 새빨간 서대 회무침은 풍성하니 여유롭다. 1인분 1만2000원. 2명이라 2인분을 시키려 하니 주인 김선옥씨가 1인분만으로 충분하다며 손을 휘젓는다. 서대 회무침에 익숙하지 않은 서울 손님에게 먹는 법을 넌지시 알려준다. 빈 대접에 참기름과 김가루, 배추나물, 콩나물 등을 함께 넣어 밥과 함께 비벼 먹어 보라는 것. 고고한 학 세 마리를 기대하며 상호의 의미를 물었더니 "일제시대에 옆집에 삼화 기계가 있었다"는 것. '삼화 기계 옆집'이 줄어 애매하게 삼학집이 됐다는 설명에 허탈해졌지만, 맛만큼은 학 세 마리가 서로 싸울 법하다. 공깃밥은 별도로 1000원씩 받는다. ▲ 삼학집의 서대회무침. PM 10:30 연등천 포장마차 샛서방구이 연등천 변 포장마차에서 마침내 그놈을 만났다. 바람난 여인네가 서방에겐 안주고 샛서방(間夫)에게만 몰래 준다는 군평선이. 그래서 별칭도 샛서방고기. 1만원 한 접시에 초등생 손바닥만한 녀석 세 마리를 구워준다. 왕볼락 같은 외모는 더할 나위 없이 공격적이지만, 아가미쪽살을 젓가락으로 발라먹으니 쫄깃하면서도 감칠맛이 났다. 하모(참장어) 장사만 5년을 했다는 손님 박양식(56)씨는 "이렇게 신선한 놈들 본 적 있느냐"며 소주 깃든 목청을 높인다. 이쪽 목청도 가다듬으며 소주 한 잔을 넘긴다. 낮에 맨정신으로 보면 정신사나운 풍경이지만, 어두운 밤 소주 한 잔 들이켜면 베니스 운하 부럽지 않은 천변(川邊). 맑은 소주 안으로 포장마차 알전구의 노란불빛이 다시 스며든다. ▶ 관련기사 ◀☞완도군, 풍경에 취한다…`청산도 슬로길` 개방☞한옥에서 하룻밤..산 높고 골 깊은 산청의 후덕함
(핫! 분양)일산 위브더제니스 `초대형 원스톱리빙 아파트`
  • (핫! 분양)일산 위브더제니스 `초대형 원스톱리빙 아파트`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타워팰리스(도곡동), 시티파크(한강로), 하이페리온(목동) 등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상복합이다.  일산에는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있다. 두산건설(011160)은 2013년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최고 59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다. 2700가구나 되는 초대형 단지다.한강과 북한산이 보이는 탁월한 조망권, `원스톱리빙`이 가능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추고 있어 일산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 조망권 `탁월`..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최고 59층의 초고층으로 건설해 탁월한 조망권을 자랑한다. 인근의 고봉산, 중산체육공원,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맑은 날에는 북한의 개성이 보일 정도다.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해 일조권을 확보했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원스톱리빙`을 표방한다. 단지 안에 마련된 6만8000여㎡의 대규모 상업공간에는 금융·쇼핑·의료·문화·여가·공공시설이 골고루 입주할 예정이다. 8500㎡ 규모의 주민공동시설에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연회장, 실버룸, 에듀케이션존 등이 들어선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에듀케이션존. 두산건설은 교육 전문기업인 두산동아와 제휴를 맺고 유명 강사진과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이뤄진 교육 시스템을 입주민들에게 1년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도서관, 어학실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일본·미국·유럽형 등 다양한 설계를 적용한 게스트하우스는 집을 찾은 손님에게 호텔 수준의 쉴 공간을 제공한다. 모델하우스에 선보인 일본형 게스트하우스에는 나무로 만든 욕조를 설치하고 다다미바닥을 깔아 이국적인 맛을 살렸다. 커뮤니티 시설 곳곳에 정원을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1층에 위치한 실버룸에는 90~330㎡의 부속 전용정원을 마련했고, 동마다 33층에 300~400㎡ 크기의 정원을 배치했다. 풍부한 녹지도 강점이다. 단지와 연계된 6000여㎡ 규모의 도시공원을 비롯해 약 1만2000여㎡의 단지조경을 갖췄다.  ▲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단지 안 조감도. 경의선 `탄현역`과 연결된 브릿지가 자리하고 있다.               ◇ 관리비 `줄이고` 안전도 `올리고` 주상복합은 관리비가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에너지 절감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표준주택대비 에너지절감 33.5%에 성공, 지식경제부로부터 에너지효율등급 예비인증 1등급을 받았다.  `관리비 제로 프로젝트`라는 독특한 시스템도 도입했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입주민들이 단지 인근 가맹점에서 제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1~10%를 포인트로 적립, 적립된 포인트만큼 아파트 관리비를 매월 자동적으로 차감한다. 단지 곳곳에 적용된 첨단시스템은 쾌적한 주거 환경을 보장한다. 최첨단 쓰레기 이동처리시스템의 경우 입주민이 건물 안에 있는 음식물 및 생활쓰레기 분리 투입구에 쓰레기를 넣으면 중앙 집하장의 컴퓨터 자동제어 시스템은 지하에 설치된 이송 관로를 통해 자동 수거한다. 1층까지 내려와 쓰레기를 버리는 수고스러움을 덜었다. 고층 건물의 가장 큰 숙제로 꼽히는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화재 발생시 콘크리트가 고온에 노출되어 파열되는 `폭열` 현상을 막기 위해 폭열방지공법이 적용된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200m 상공에서 초속 30m의 강풍과 리히터규모 6.0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횡력저항 시스템도 적용했다. ■ 고양시 탄현동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하 5층, 지상 51~59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70㎡, 2700가구로 구성된다. 주택형별 공급가구수는 ▲ 59㎡ 564가구 ▲94㎡ 306가구 ▲95㎡ 414가구 ▲119㎡ 100가구 ▲120㎡ 708가구 ▲145㎡ 412가구 ▲170㎡ 196가구 등 총 2700가구로 구성된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단지 서쪽에 위치한 경의선 복선전철 `탄현역`은 아파트 단지와 브릿지로 연결된다. 경의선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까지 20분, 서울역까지 32분 걸린다. 단지 주위로 경의로, 일현로, 탄중로가 인접해 있어 자유로, 제2자유로(공사중) 및 외곽순환도로를 이용,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각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로 전용면적 85㎡ 이하는 계약후 3년, 85㎡ 초과는 계약후 1년이 지나야 전매가 가능하다. 최초 계약자에 한해서 양도세가 100% 감면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27일 오픈한다. 문의 : 1566-2700  ▲ `일산 두산위브더네니스` 조감도▶ 관련기사 ◀☞두산건설, 919억 공사 수주
2009.11.27 I 온혜선 기자
(名品단지)반포자이 "아파트文化의 `뉴패러다임`"
  • (名品단지)반포자이 "아파트文化의 `뉴패러다임`"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40대 대기업 부장 A씨. 오전 5시에 눈을 떠 곧바로 가는 곳은 지하 2층에 마련된 실내 골프연습장이다. 1시간 정도 가볍게 스윙연습을 한 뒤 사우나로 몸을 푼다. A씨의 아내는 평일 마사지를 받거나 미술 강습룸에서 그림을 그리고 중학생인 딸은 인터넷정보검색이 가능한 독서실에서 공부를 한다. 외부에서 손님이 찾아오는 주말이면 호텔급으로 꾸며진 게스트룸을 활용하기도 한다. ◇ 조경 탁월..방사형 산책로 `백미`서울 서초구에서 최대 주거단지로 주목받는 반포자이. 반포자이는 3000여가구가 넘는 단지규모 뿐만 아니라 친환경·주민 편의시설 등 모든 면에서 명품단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배치해 지상은 입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단지 자체가 거대한 공원을 연상케 한다.  반포자이는 단지 밖에서 보면 건물이 빼곡하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단지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수목원 같은 분위기가 난다. `휴먼-에코 단지`. 반포자이의 또 다른 이름이면서 명품단지로 도약한 이유다.  반포자이는 대단지 조경의 패러다임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입주 당시부터 화제였다.  특히 단지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2.4km의 산책로와 그 주변은 반포자이의 백미다. 소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감나무, 단풍나무 등이 산책로를 따라 즐비하고 작은 꽃과 풀들이 조화를 이루며 도심 속 공원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붉은 색 트랙의 산책로를 따라 단지로 들어서면 수령 150년 이상 된 소나무 사이로 실개천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강에서 물을 끌어와 사용하고 있으며 다슬기가 살 정도로 맑다.단지 동쪽 경부고속도로 부근에도 방음벽 역할을 하는 수목림이 1만5000㎡(4600평) 규모로 조성돼 있다. 특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수경시설도 반포자이의 자랑거리다.  ◇ `실용+고품격`..돋보이는 인테이어유럽신전을 연상케 하는 로툰다 벽천, 음악에 맞춰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분수, 바닥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바닥분수, 미니폭포 등이 조성돼 있다. 어린이 놀이공간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워터파크 개념의 미니카약장도 눈에 띈다. ▲ 반포자이 로툰다 벽천 모습반포자이 실내는 원목과 대리석을 주로 사용해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주부들은 주방 바깥 발코니에 보조주방을 넓게 만들고, 거실 발코니와 주방 발코니가 마주보고 있어 통풍이 잘되도록 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반포자이가 명품단지로 도약한 데는 입지나 단지 내부 조경시설 못지않게 GS건설의 `밀착 마케팅`도 한 몫 했다. GS건설(006360)은 반포자이 공사 초기부터 주부품질점검단을 구성해 품질확보 노력에 총력을 기울였다. 전문 주부모니터 요원이 수개월에 걸쳐 주부들의 시선으로 문제점을 찾아 공사에 적극 반영했다.  특히 반포자이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스타일-업`, `트렌드-업`, `유니트-업` 등 마감품질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펼쳐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내외부 마감재를 최고급으로 업그레이드해 단지의 품격과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클릭! `자이안 센터`                                    ▲ 자이안센터내 실내수영장반포자이 입주민들의 자랑거리는 단연 주민공동시설인 자이안 센터(Xian Center)다. 지하2층~지상3층(연면적9240㎡)으로 일단 규모면에서 국내 주민 공동시설 중 최대다.  규모만큼이나 내부시설도 뛰어나다. 특급 호텔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시설이나 서비스도 좋다. 자이안센터 맨 아래층인 지하 3층에는 30개 타석의 골프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시설, 800여개의 라커품이 자리잡고 있다.  지하 1~2층에는 수영장, 요가 및 에어로빅룸, 최신식 운동기구를 갖춘 휘트니스 센터 등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25m 길이에 3개 레인으로 구성돼 있는 수영장은 지하 1층이지만 선큰방식이어서 자연광이 쏟아진다.  또 지상1층에는 클럽하우스와 연회장, 실버존, 키즈룸 등이 있다. 부대시설로 여행사데스크, 마사지룸, 미술이나 악기 강습룸, 소규모 모임방 등이 마련됐다.  지상2층은 좌석수 121개의 독서실과 인터넷정보검색이 가능한 북카페로 꾸며졌다. 반포자이의 이색적인 부대시설로 꼽히는 게스트룸도 2, 3층에 있다.  외부에서 손님이 방문하거나 집수리 때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룸은 자이안센터 2층에 29~39㎡ 규모로 6실, 3층에 46~49㎡ 규모로 3실이 있다. 자이안센터 근처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인조잔디의 풋살 경기장이 마련돼 있다.▶ 관련기사 ◀☞GS건설, 신용등급 `AA-`로 상향-한신정평☞`포일자이` 1순위 평균 10대1로 마감☞GS건설, 신용등급 `AA-(안정적)` 상향-한신평
2009.09.24 I 문영재 기자
성공과 실패의 산 경험으로 소자본 창업의 전령사가 되다
  • 성공과 실패의 산 경험으로 소자본 창업의 전령사가 되다
  • [이데일리 EFN 이덕철 객원기자]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주는 ‘원 플러스 원 시스템’으로 부산, 경남 등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주)에프엘에스 <티바두마리치킨>의 유상부 대표(40)는 부산~서울간 경부고속도로상의 5시간 운전 내내 흥분과 설렘으로 시간가는 지를 몰랐다. ◇ 6년만의 귀향... 도망치듯 떠났던 서울에 들어서다 1월초 그는 서울·경기 FC사업부를 개설하기 위해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배달 전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로 부산과 경남 등지에서 모두 180개의 가맹점을 오픈하고 그 기세를 몰아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2월에 서울·경기 FC사업부를 오픈했다. 지역구에서 전국구로의 위상변화를 선포한 것이다. 특히 지역 텃새가 심해 외지 브랜드가 발붙이기 힘들기로 유명한 대구지역에서 자리매김에 성공한 자부심도 크게 한 몫 했다. 이 회사의 지휘자 유 대표를 카페에서 만났다. 180cm에 이르는 훤칠한 키에 날렵한 몸매 그리고 수려한 외모의 첫인상은 호감을 받기에 충분했다. 빠르고 넓은 보폭의 걸음걸이에는 자신감이 얹혀있고 밝고 맑은 눈빛에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담겨있다. 넓고 반듯하며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는 그의 이마에서 야망이 꿈틀대고 있음을 느꼈다면 너무 과장일까. 순간 스쳐 지나가는 묵직한 기운은 성공과 실패를 담보로 농축된 연륜의 흔적으로 읽혀진다. ◇ 수려한 경영인과는 다른 막노동과 신문배달의 청춘가 그의 편안한 대화법에서 사람들 간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오래전부터 몸으로 이해하고 있었음이 느껴진다. 이제 ‘중원’을 정복하기 위한 그의 또 다른 진격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유 대표의 젊은 날의 초상화는 어땠을까. 지금의 수려한 경영인 모습과는 달리 그는 막노동에 좌판, 그리고 안 해본 영업이 없을 정도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무일푼에서부터 성장한 자수성가형이다. 그는 군 제대 후인 24세 되던 해 경기도 외진 시골을 떠나 서울로 자리를 옮긴다.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자리를 잡은 그는 신문보급소에 둥지를 튼다. 새벽 신문배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일단 무슨 일이든 해야만 했던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리고 신문배달이 끝나면 인력사무실에 나가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했다. 일찍부터 ‘투 잡(Two-Job)’에 눈을 뜬 것이다. 부지런해야만 가능한 자신과의 싸움에 다름 아니다. 저녁에 막노동을 마치면 파김치가 되어 그대로 쓰러져 자기 일쑤였다. 6남매의 막내로 어려운 가정형편을 잘 알고 있던 그로서는 스스로의 앞날을 해결하는 게 더 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민은 갈수록 쌓여갔다. 이렇게 계속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기회는 우연찮게 다가왔다. 아니 그가 그 기회를 잡았는지 모른다. ◇ 내성적이고 숫기 없는 그가 영업 현장에 나가다 1년 정도 지난 어느 날 노동현장에서 알고 지내던 아저씨뻘쯤 되는 이로부터 ‘영업’에 대한 가치와 장점,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한 순간에 빠져드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란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그는 내성적이고 숫기가 없는 조용한 청년에 불과했다.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도 한 번 해보라는 적극적인 권유에 ‘도장’을 새겨주는 영업일선에 나선다. 처음 일주일은 입 밖으로 말 한마디 나오지 않았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등 뒤에는 진땀까지 흐를 정도였다. “영업에 대한 메리트를 듣고 솔깃했다. 하지만 대놓고 자신 있게 나설 수가 없었다. 워낙 숫기가 없고 내성적이었던 시절이라 마음속으로만 담고 있다가 나가게 됐다. 하지만 일주일 동안은 말 한마디 못하고 끙끙대다가 그만 둘 생각까지 하게 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장은 잠깐 동안이지만 성실하게 일하는 그의 모습에 영업에 대한 방법을 알려준다. 배운 대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팔러 다녔다. 3개월이 지나자 20여명의 직원들 중에서 제일 많이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천지가 개벽할 일이었다. 영업에 대한 재능과 끼에 대해 스스로 깜짝 놀랐다. 자신이 생긴 유 대표는 점차 영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노력한 만큼 수입이 들어온다는 점과 미래의 비전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그는 정수기, 건강보조식품, 판촉물 등으로 영업망을 점차 넓혀간다. 유 대표가 사업의 기틀을 만들 수 있었던 영업품목은 일명 ‘스크래치’로 불리는 행사용 복권이다. 25살 중반에 시작한 이 영업 판매는 그에게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부여해준 기회의 장이었다. 전국을 무대로 그는 치킨 전문점, 비디오 대여점, 당구장, 노래방, 슈퍼마켓 등 할 것 없이 누비고 다녔다. 갈수록 영업수완과 방법이 쌓여가면서 그의 수입도 일취월장하고 있었다. ◇ 20대 중반에 영업으로 억단위 수입가 ‘대변신’ 1년 반 만에 2억 원이라는 수입을 올렸다. 주변에서 그의 변신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할 지경이었다. 스크래치로 큰돈을 만진 유 대표는 ‘기혈봉’이라는 안마기 판매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영역개척에 나선다. 그는 치밀하다. 철저한 준비와 계획은 그의 전매특허다. 여기에 근성있는 추진력과 승부욕이 어우러지면서 성장세는 탄력을 받게 된다. 27살 중반까지 이어진 이 안마기 판매로 그는 자신의 상품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 그는 직원 100여명 가운데 항시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여기서도 2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린 그는 결혼에 이어 사업가에로 눈을 돌린다. 다양한 영업경험으로 이른 나이부터 사람과 소통하고 사회와 교감하는 귀중한 체험을 한 그는 화장품 유통사업에 직접 투자해 뛰어든다. 그의 나이 28살 때다. 여기에는 그의 꼼꼼한 메모습관이 중요한 역할로 작용한다. 그는 하루에 소소한 아이디어부터 약속시간에 이르기까지 매일 수첩 한 장 분량을 가득 채울 만큼 메모광이다. 여기서 얻어지는 다양한 소재와 아이디어는 그만의 재능으로 농축된다. 그의 예리한 눈썰미와 직관력도 실은 이의 연장이라 할만하다. 화장품 소매업을 하는 지인의 화장품 가게에 우연히 들른 그는 거기서 새로운 가능성을 읽어낸다. 도매업으로 사업을 크게 확장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현장에서 메모한 내용들을 다시 분류하고 추가 자료를 확보하고 또 분석했다. ◇ 아이디어와 성실성 그리고 영업의 고수로 다시 새 출발 그가 누구인가. 아이디어와 성실성, 그리고 영업의 고수로 한때 이름을 날린 적이 있던 결단력의 소유자 아닌가. 유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치킨 가공업체 사장을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한다. 아무 조건 없이 3개월 동안 무임금으로 일을 배우게 해달라고 사정했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초단계로 치킨분야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는 유통업을 하면서도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박람회 등에 종종 참석하곤 했었다. 유 대표는 3개월 동안 닭고기의 절단, 양념, 배송, 물류 등을 섭렵했다. 절박한 심정만큼이나 늦게까지 남아서 철저히 배우고 분석했다.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은 그는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체인 개설 영업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장소가 문제였다. 서울은 벗어나고 싶었다. 멀리 지방에 가서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 서울 생활도 싫고 사람도 그랬다. 일단 지방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아무 연고도 없는, 그리고 자금도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선 더욱 그랬다. 하지만 그는 부산행을 택했고 그리고 결행한다. 유 대표는 실행력 빠른 경영인이다. 곧장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2002년 4월 중순, 아무 연고 없는 부산으로 향했다. 유리창을 통해 들이 닥치는 초봄의 햇살이 마치 희망의 빛처럼 얼굴에 내려앉았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오버랩 됐다. 어머니가 속상해 하시는 모습이, 아내의 푸석한 얼굴이, 천사같은 아이의 얼굴이 일어서고 스러졌다.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오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러나 생면부지의 도시인 부산에서의 생활이 제대로 돌아갈리는 만무했다. 여관을 전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치킨업계의 현황과 가능성, 그리고 경쟁력 등 시장조사를 3개월 동안 다녔다. ◇ 무연고 부산에 새 둥지 틀어 ‘티바두마리치킨’의 탄생 가족 친지들의 도움으로 5000만원을 사업자금으로 마련해 내려온 터였다. 드디어 브랜드가 탄생했다. 요즘 부산, 경남 등지에서 성업을 누리고 있는 티바두마리치킨이 그것이다. ‘티끌모아태산’과 ‘바지런하다’의 합성어인 티바의 B.I, C.I도 모두 완성됐다. 모든 결과물들은 그의 머리와 손끝에서 나오고 만들어졌다. 유 대표의 미적 감각과 센스 그리고 안목은 전문 인테리어업자와 디자이너들도 고개를 흔들 정도로 뛰어나다. 복권 영업을 할 당시도 디자인과 문구 등 기획력은 경쟁관계에 있던 이들조차 혀를 내둘렀다. 메뉴도 서둘렀다. 치킨 가공업체에서 배운 실력으로 직접 만들었다. 1차적으로 기본 메뉴 6가지를 5~6개월 걸쳐 완성했다. 실험과 연구용으로 사용한 닭이 1톤 차 한 대에 달할 정도로 시련의 연속이었다. 유통혁신으로 한 마리 가격으로 치킨 두 마리를 제공하는 파격적 마케팅도 도입했다. “치킨을 여럿이 먹을 때 한 마리로는 좀 부족한 느낌이고 두 마리를 주문하기에는 비싸다는 부담감이 느껴지는 점에 착안해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라는 콘셉트를 도입하게 됐다. 값싼 치킨이라는 인식이 들 수 있어 맛, 가격, 품질, 서비스 등을 모두 고급화시키는데 주력했다. 이러한 마케팅이 고객들에게 먹혀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 100% 현금결제와 대량구매로 마진율 극복해 서민층을 파고드는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나온 티바두마리치킨은 1년여 동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라는 콘셉트가 생소한데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한다고 하니까 냉동 닭이나 수입 닭을 사용하는 줄 알고 기피했기 때문이었다. 두 마리 제공으로 인한 마진율 문제는 100% 현금거래를 통한 대량구매로 해결했다. 그는 현금을 정해진 날짜에 정확히 거래업체들에게 결제해 항상 신용등급 1순위다. 시간이 지나고 치킨이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가맹점계약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발맞춰 개인 치킨업소나 관리가 안 되는 치킨가게 등을 직접 방문하는 형태로 체인개설 영업도 계속해 나갔다. 하지만 자금난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중됐다. 회사운영비와 직원들 급여가 문제였다. 그는 결단을 내린다. 부산까지 와서 두 번 망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예전에 했던 화장품 유통 사업을 떠올렸다. 직업을 한 가지 더 가지기로 마음먹었다. 유 대표는 낮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화장품 세트를 판매해 직원들의 월급을 해결하기로 한 것이다. 책임감이 여간 강한 CEO가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유흥업소 앞에서 웨이터들에게 문전박대도 당했다. 심지어 소금세례까지 받았다. 하지만 여기서 번 수입으로 직원들 월급과 일부 운영비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회의가 들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 무너질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새벽에는 닭 가공을 위해 물류센터로 일찍 출근했다. 저녁 12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2년 동안 3~4시간 잠을 청하는 게 고작일 정도였다. 2005년 어느 여름날, 직원들 월급을 도저히 맞춰 줄 수 있는 형편이 안 돼 영업용으로 타고 다니던 자가용을 팔았다. 월급을 맞추고 나니 겨우 1만5천원이 남았다. ◇ 책임감 있는 CEO, 직원 월급위해 투 잡과 차까지 팔아 이것도 아끼려 걸어 다니면서 영업하고 라면으로 일주일을 버티기도 했다. 가맹점이 20~30개였던 당시 자금난이 너무 심각해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날 태종대 앞 바다로 나갔다. 아니 발길이 스스로 그곳까지 데려다 주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너무 힘이 들었다.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는 객지에서 또 무너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서러웠다. 눈물이 솟았다. 죽음의 유혹이 태종대 앞바다에서 손짓하고 있었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분간키 어려운 물줄기가 콧잔등을 타고 흘렀다. 정신을 차렸다. 차라리 죽을 각오로 뛰어보자고 자신을 독려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철저한 현장밀착형 가맹점관리로 폐점율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과 성실한 자세에 오히려 가맹점주들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가맹점 개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주었다. 50호점을 넘기면서 점차 경영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2006년 10월 대전·충청 FC사업부를 설립하고 11월에 가맹 80호점을 달성했다. 회사의 외연이 갈수록 확장되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에 탄력이 붙은 결정적인 시기는 대구 공략에 따른 모험의 성공이었다. ◇ 180호점까지 가맹점 늘어나 ... 서울 진출 성공 예감 대구에서 성공하면 어딜 가도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치킨브랜드가 자리 잡기 어려운 곳이 이곳이다. 2008년 5월 대구·경북 FC사업부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결과 현재 30여개의 가맹점이 개설돼 있다. 인지도 역시 상승국면에 있을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같은 해 10월 대구에서 150호점을 오픈했다. 올해 2월에는 서울·경기 FC프랜차이즈 사업부를 설립한데 이어 180호점포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가 점차 확장되자 메뉴도 크게 보완했다. 동종업체들의 단순한 메뉴구성을 뛰어 넘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조합을 마쳤다. 세트메뉴의 다양화가 그것이다. 불닭과 스모크치킨에 이어 최근에는 등갈비와 녹차를 활용한 구운 치킨 등을 내놓았다. 고객들로 하여금 식상한 메뉴에서 벗어나 선택 범위를 최대한 넓혀주기 위한 본사의 배려에서다. 닭의 질적 측면도 크게 강화했다. 모든 치킨메뉴에 닭고기 살이 가장 맛있다는 33~ 35일의 국내산 닭만을 사용토록 한 것이 그것이다.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티바’의 유 대표는 이제 6년 만에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쓰라린 추억을 갖고 있는 당시의 기억들을 뒤로하고 화려한 서울 입성을 꿈꾸고 있다. 이미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 권토중래 이룰 수 있을까 업계 관심 주목 가맹비와 교육비 그리고 로열티를 전혀 받고 있지 않고 면적에 상관없이 1000만원~2000만원대로 업계 최저 창업비용이다. 메뉴별 판매가격도 두 마리 세트에 1만5000원~1만7000원대여서 거의 경쟁업체 한 마리 가격정도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 대표가 성공의 환희와 실패의 나락을 모두 현장에서 철저히 경험한 CEO라는 사실이다. 소자본 창업자들의 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이기에 가족 같은 분위기로 현장에서 슈퍼바이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가맹점주들을 챙긴다. 강한 승부근성과 달리 낙천적인 기질로 좌절을 극복해 온 그의 서울에서의 행동반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찍고 대전찍고 대구찍고 서울을 찍을 수 있을까. 그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nbsp;[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6.23 I 객원 기자
페달을 밟으며 즐기는 전천후 레저 공간, 서울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도로
  • 페달을 밟으며 즐기는 전천후 레저 공간, 서울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도로
  • ▲ 잠실강변은 전망이 시원스럽다[조선일보 제공]&nbsp;폐달을 밟는다. 빌딩숲이 도열한 서울의 한강을 가로지른다. 한강자전거도로 한강둔치는 자전거 천국이다. 꽃피는 봄이 오자 따뜻해진 강바람을 맞으며 속도를 즐기는 자전거족이 몰려든다. 한강은 자전거 마니아 사이에서는 ‘환상의 코스’로 통한다. 월드컵공원, 잠수교, 서울숲, 뚝섬유원지로 이어지는 강북의 자전거도로 23.2km와 암사동에서 올림픽공원, 반포지구, 선유도로 이어지는 강남의 자전거도로 38.3km는 서울에서 한가로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 최근 몇 년 사이 한강의 자전거도로는 전 구간이 정비된 데 이어 홍제천, 중랑천, 양재천, 안양천 등 한강으로 모이는 크고 작은 천변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면서 ‘환상의 코스’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 (좌) 양화 자전거도로 - (우) 이촌지구 자전거도로 자전거 도로 진입은 지역에 따라 골라서 선택할 수 있다. 휴일 오전을 이용할 경우 강변북로 코스를 먼저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는 동남쪽을 바라보며 오전 햇살을 안고 달린다. 자전거를 타고 관통하는 마포구의 곳곳에 설치된 체육시설은 잘 꾸며진 피트니스센터 부럽지 않다. 성산대교에서 마포대교까지 이어지는 마포구의 한강둔치는 자전거도로를 중심으로 새 단장이 한창이다. 폐 침목으로 꾸민 옛 철길이며, 아기자기하게 준비 중인 화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용산구 이촌지구는 소풍 나온 가족들로 인상 깊다. 아예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차지한 가족도 있다. 한강둔치는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좋다. 잠수교를 지나자 외국인들이 눈에 띈다. 이들 역시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즐기는 모습이다. 이태원과 한남동에 사는 외국인에게도 한강둔치는 최고의 레저 코스로 인정받는다. 동호대교를 지나면 자전거도로는 중랑천과 뚝섬 방면으로 갈라진다. 이곳에서 하이킹 트랙이 새롭게 조성된 중랑천으로 방향을 튼다. 예전에는 자전거도로의 반환점이 뚝섬이었지만 뚝섬지구를 새롭게 조성하느라 먼지가 날리고 공사차량이 드나들기 때문이다. 강변북로 코스는 중랑천에서 청계천까지 이어진다. 강북 도심 방향으로 가고 싶다면 중랑천을 거슬러 장안평 쪽에서 청계천 쪽으로 방향을 틀면 된다. 중랑천지구는 의정부까지 자전거도로가 연결된다. &nbsp;▲ (좌) 장한평 자전거 도로 - (우) 중랑천 자전거도로 뚝섬지구가 공사중이지만 자전거 도로는 이어진다. 하지만 안전하게 타려면 서울숲에서 중랑천 쪽으로 방향을 돌리거나 잠실지구 쪽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다. 중랑천으로 진입하기 전에 돌아보면 좋은 명소가 2곳이나 있다. 동호대교에서 중랑천으로 진입하기 전에 응봉산은 꼭 들러보자. 응봉산 입구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우고 지그재그로 이어진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서울숲과 강남 쪽 한강 전망이 시원스럽게 열리는 곳이다. 3월말부터 개나리가 온 산을 노랗게 물들이는 광경도 일품이다. 이곳은 서울의 일몰 포인트로 인기가 좋다. 또한 서울숲은 어린이가 동행했을 경우 함께 찾으면 좋다. 꽃사슴과 난대성식물원이 조성되어 있고 곤충식물원도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서울숲 중간에 벤치와 그늘이 많아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 (좌) 응봉산<사진제공:서울시청> - (우) 응봉산 전망대 전경 종주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강남 쪽 자전거도로를 선택하자. 잠실대교를 건너 강남의 자전거도로를 타고 다시 성산대교 방면으로 돌아가면 된다. 강북 자전거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찍 정비된 강남의 자전거도로는 더 많은 라이더가 자전거를 즐긴다. 강북보다 자전거 구간이 더 길거니와 곳곳에 마련된 부대시설도 훨씬 다양하다. 카페촌이 형성된 광나루지구에서 각종 체육시설이 완비된 잠실지구, 비교적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반포지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의도지구에 이르기까지 각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여의도 지구는 4월 초에 윤중로의 벚꽃이 만개한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벚꽃놀이를 즐기는 상춘객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윤중로로 진입하지 말고 한강시민공원에 자전거를 두고 휴식을 취하면서 벚꽃구경을 하는 것이 좋다. ▲ (좌) 여의도<사진제공:서울시청> - (우) 양재천 자전거도로&nbsp; 한강 자전거 도로 중 양재천 구간은 저녁에도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 완공된 양재천은 조명시설이 잘 돼 있고 도로가 매끈하다. 한강에서 양재 시민의 숲까지 양재천을 도는 왕복 코스. 물이 맑고 주변 생태 환경이 좋고, 곳곳에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만들어놓아 언제 어디서라도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자전거가 없어도 괜찮다. 시민공원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니 손쉽게 한강변을 달릴 수 있다. 광나루, 잠실, 잠원, 반포, 여의도, 양화지구, 중랑천, 양재천 등에 자전거 대여소가 설치돼 있다. 자전거는 보통 아침 9시부터 해질 무렵까지 대여 가능하다. 1인용 자전거는 1시간에 3000원이며 15분 초과에 500원씩 추가, 2인용 자전거는 1시간에 6000원, 15분 초과에 1000원씩 추가된다. 자전거를 빌릴 때는 신분증을 맡겨야 한다. 유람선 내 자전거 보관 공간에 여유가 있을 경우 한강유람선에 자전거를 싣고 올 수도 있다. ▲ (좌) 여의도 자전거 대여소 - (우) 한강과 여의도 야경 자전거 마니아라면 한강 종주 코스에 도전해도 좋다. 월드컵공원에서 시작해 뚝섬을 지나 잠실대교를 건너 다시 강남의 자전거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코스. 초보자도 5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다. 단, 한강 다리를 통해 한강 남ㆍ북단을 달릴 경우에는 한강 다리와 둔치가 연결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자전거족이 가장 선호하는 다리는 잠수교. 한강둔치와 다리가 바로 연결돼 자전거를 탄 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강다리를 건널 때는 다리 위의 보행자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더불어 한강시민공원은 서울 시민들의 레저를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깅은 물론 축구, 야구, 농구 등의 다양한 스포츠와 물을 이용한 수상레포츠까지 즐길 수 있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서울특별시청 : http://www.seoul.go.kr - 서울시청 관광홈페이지 : http://www.visitseoul.net - 한강시민공원 : http://hangang.seoul.go.kr - 한강유람선 : http://www.cn-hangangland.co.kr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 http://www.exterminal.co.kr - 동서울종합터미널 : http://www.ti21.co.kr ○ 문의전화 - 한강시민공원사업소 : 02)3780-0777 - 서울시청 관광홍보팀 : 02)3707-9467 - 서울숲 사랑모임 : 02)462-0296 - 서울시티투어버스 : 02)777-6090 - 한강유람선 : 02)3271-6900 - 여의도지구 : 02)3780-0561 - 잠원지구 : 02)3780-0531 - 잠실지구 : 02)3780-0511 - 광나루지구 : 02)3780-0531 - 자전거 대여소(잠실지구) : 011-276-7675 - 생활체육서울시원드서핑연합회 : 02)455-9974 - 서울시 수상스키협회 : 02)498-9026 ○ 대중교통 - 서울역 : 1544-7788 - 용산역 : 1544-7788 - 강남고속버스터미널 : 1688-4700 - 서울남부버스터미널 : 02)521-8550 - 동서울터미널 : 1688-5979 ○ 자가운전 [광주-서울] - 호남고속도로 - 천안~논산간고속도로 - 천안분기점 -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 양재 - 반포 - 한남대교 - 올림픽대로 - 한강시민공원 [대전-서울] - 경부고속도로 - 중부고속도로 - 동서울톨게이트 - 강일IC - 올림픽대로 - 한강시민공원 [부산-서울] - 경부고속도로 - 서울톨게이트 - 양재 - 반포 - 한남대교 - 올림픽대로 - 한강시민공원 ○ 주요 한강시민공원 진입로 - 양화지구 입구 : 강변육갑문, 성산지하차도, 가양지하보도, 안양천자전거도로, 개화육갑문, 해태육교 - 망원지구 : 망원육갑문 지하보도, 망원지하보도, 성산대교(북단), 마포2육갑문, 절두산성지 옆 진입로 - 뚝섬지구(공사중) : 신자지하보도, 자양육갑문 지하보차도, 노유육갑문 지하보차도, 성수육갑문 지하보차도 - 여의도지구 : 여의도 육갑문, 여의도공원입구 지하보도 - 이촌지구 : 한강쇼핑센터 지하보차도, 한강대교(북단), 새남터보도육교 - 잠실지구 : 잠실 5단지 지하보도, 잠실2단지 지하보도, 종합운동장 지하보도, 탄천변 자전거도로 - 광나루지구 : 암사육갑문, 천호지하보도, 성내천변 자전거도로, 풍납 지하보도 ○ 숙박정보(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롯데호텔월드 : 02)419-7000 - 홀리데이인코리아호스텔 : 02)3672-3113 - 영빈호텔 : 02)2277-1141 - 플라워호텔 : 02)962-8251 - 안국 한옥체험관 : 02)736-8304 - 북촌 한옥체험관 : 02)743-8530 - 아미가모텔 : 02)3672-7970 - 호텔 레이크 : 02)422-1001 ○ 식당정보 [서울숲 & 뚝섬지구] - 중화요리 아방궁 : 02)447-7772 - 태성각 : 02)455-3676 [여의도 지구] - 63스카이뷰 : 02)789-5904 - 동보성 : 02)780-6680 - 진미도시락 : 02)786-5654 [잠원지구] - 고매홈 : 02)568-4594 - 스낵카 : 02)783-6346 - 카페 ON : 02)3442-1582 [잠실&광나루지구] - 간이 매점 : 010-8881-7116 - 벽제가든 : 02)415-5522 - 넝쿨가든 : 02)487-5588 - 오감자감자탕 : 02)417-5037 - 남원추어탕 : 02)2202-8305 [양화&망원지구] - 우리바다수산 : 02)322-3489 - 마포옥 : 02)716-6661 [종로 및 시내] - 두레 : 02)732-2919 - 가야랑 : 02)797-4000 - 고려삼계탕 : 02)752-9376 - 명동교자 : 02)776-5348 - 우래옥 : 02)2265-0151 ○ 축제 및 행사정보 - 하이서울페스티벌, 동대문패션축제, 명동축제, 고궁축제, 서울뮤직페스티벌, 한성백제문화제 ○ 주변 볼거리 - 여의도 생태공원, 난지도캠핑장, 월드컵공원, 절두산성지, 국립중앙박물관, 남산타워, 응봉산레포츠공원, 서울숲, 청계천, 롯데월드, 암사동선사주거지, 선유도, 국회의사당, 양재천 생태공원, 양재 시민의 숲 ▶ 관련기사 ◀☞호젓한 한강변… 영화의 한장면을 만든다☞주꾸미·산꽃마을… 상춘객을 유혹한다☞색의 향연 봄꽃들 "날 보러와요"
태양광 어디가 좋을까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개발
  • 태양광 어디가 좋을까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개발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원지도가 개발됐다. 9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산업용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시스템 RES-MAP`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청회를 거쳐 상반기 중 홈페이를 통해 이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 2007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자원지도를 선보여왔지만, 이번에 선보인 자원지도는 산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훨씬 자세한 정보를 담았다. 태양에너지의 경우 기존에 4km마다 표시되던 것이 이번에는 250m 마다 일사량이 표시되는 것으로 세밀해졌고, 풍력에너지는 1Km급 고해상도 자원지도를 보여준다. 개발된 자원지도에 따르면 태양에너지의 경우 중서부 남해안 지방과 태안반도 일대가 연평균 일사량이 높아 전국에서 가장 발전효율이 좋은 곳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기술연구원측은 "맑은 날 우리나라의 일사량은 미국의 북부 대도시지역 보다 40%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고효율 태양열이나 태양광 집광시스템의 활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풍력은 강원도 산간지역과 경북 고산지대, 제주도, 서남해안 일대가 풍력개발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륙보다는 해안지역이 풍력발전에 더 유리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2010년에는 10m급 초고해상도 풍력자원지도 등 에너지원별 정밀 자원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라며 "태양 소수력 바이오매스 지열분야 등에서도 단지발굴이 가능한 자원지도와 활용시스템을 개발해 단계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04.09 I 안승찬 기자
갈대, 바람 그리고 흔들리는 마음…무박2일 순천 시티투어
  • 갈대, 바람 그리고 흔들리는 마음…무박2일 순천 시티투어
  • [경향닷컴 제공] 유치원 아이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요즘 봄이 ‘보리밥 쌀밥 놀이’를 하고 있단다. 볕발이 곱고 다사롭다가 코끝이 매울 정도로 추워진 변덕스러운 날씨를 빗댄 말이다. 아이들은 봄이 올듯 말듯 약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하기야 2월은 봄도 겨울도 아니다. 그런데 이런 2월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계절이다. 봄이 가슴팍까지 밀고왔다가 다시 매운 추위가 이어지면 봄맛을 본 사람들의 마음이 들썩거리기 때문이다. 하다 못해 볕 좋은 남도땅에 눈길이라도 주게 된다. 순천에 다녀왔다. 순천만 갈대밭은 2월을 빼닮은 여행지다. 스산한 갈대는 가을·겨울에 더 어울리는데 바람과 햇살엔 봄기운이 잔뜩 묻어있다. 봄과 겨울이 적당히 섞여있다. 그럼 거창한 여행계획을 세울 필요없이 편하게 순천을 여행하기 좋은 방법은? 야간열차 타고 내려가서 시티투어 하기다. 순천만, 선암사, 낙안읍성, 드라마세트장을 하루에 다 돌 수 있다. 무박 2일 코스에 딱 8만원이면 된다. 전국에서 가장 시티투어프로그램이 잘 돼있단다. 야간열차 야간열차엔 뭔가 낭만 같은 것이 있다. 밤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개 ‘고단한 인생들’이나 여행광들이다. 밤기차는 가장 급이 낮은 무궁화호가 많다. 시간이 돈인 비즈니스맨은 야간열차를 탈 필요가 없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야간열차는 오후 9시45분발 열차와 오후 10시50분발 열차 두 종류다. 모두 무궁화호. 도착시각은 각각 오전 2시42분과 오전 3시44분이다. 막차를 탔다. 요즘 야간열차는 많이 변했다. 객차는 KTX가 나오기 전의 새마을호 수준이다. 좋다. KTX보다 넓다. 야간열차에선 캔맥주에 오징어가 어울리는 법. 한참을 기다려도 ‘홍익회 아저씨’는 안왔다. 식당칸이 따로 있으니 이용해달라는 안내방송만 나왔다. 식당칸 옆엔 노래방도 있고, PC(유료)도 있다. 안마의자를 놓은 마사지룸도 있다. 기차는 놀랄 만큼 업그레이드 됐다. 반면 운치는 없어졌다. 승객은 60대가 절반이었고, 등산객들이 20~30%는 돼보였다. 꼭 껴안은 채 앉아있는 연인들도 보인다. 열차는 구간마다 서면서 노인들을 내려줬다. 산악인들은 구례구역에서 내렸다. 이들은 터미널에서 해장국 한 그릇 먹고 노고단에서 새벽산행을 시작할 것이다. 승무원은 표검사도 안했다. 기차표에 구멍도 안뚫어주니 심심하다. 그래도 전봇대가 일렬로 늘어서서 반짝거리는 한밤중의 들판을 지나칠 때면 여행광들은 설렌다. 찜질방 갈까 모텔 갈까 새벽 3시50분. 순천역을 나와 여관을 잡았다. 역 앞엔 여관이 제법 많았다. 가까운 여관을 하나 골라 들어갔는데…. 아뿔사! 침대가 원형이다. ‘러브호텔’ 수준을 넘어 ‘러브 전용 모텔’이다. 값은 쌌다. 2만5000원. 가족들과 갔다면 낭패였을 게 분명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순천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찜질방이 있다고 한다. 24시간 운영한다고 한다. 잠자리는 확실히 모텔이 편하다. 하지만 잠깐 한숨 돌리려면 찜질방도 괜찮다. 순천역에서 시티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에 순천역 근처에서 쉬는 게 좋다. 시티투어 오전 9시30분 순천역 앞에 버스가 도착했다. 출발은 9시50분. 가이드는 나희경씨였다. 평일이지만 승객은 많았다. 진주에서 온 대학생 15명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32명이 시티투어에 참가했다. 첫번째 여행지인 드라마세트장은 마뜩찮았다. 전국팔도에 세트장이 있는데 굳이 순천까지 와서 세트장을 둘러볼 필요가 있을까? 이런 불만이다. 여행길잡이 용산발 순천행 무궁화호열차는 오후 9시45분과 오후 10시50분에 있다. 요금은 어른 2만3500원, 어린이 1만1700원이다. 주말에는 어른 2만4600원, 어린이 1만2300원이다. 순천역 앞 찜질방은 궁전스파랜드(061-743-5757)가 가장 가깝다. 찜질방 이용료는 8000원이다. 시티투어 코스와 이용료는 요일에 따라 다르다. 화·금요일은 드라마세트장~선암사~낙안읍성~순천만으로 8000원(어린이 3600원). 월·수요일은 선암사 대신 송광사가 들어간다. 요금도 1000원 더 오른다. 어른 9000원, 어린이 4600원. 토요일은 드라마촬영장~낙안읍성~순천만코스로 5700원(어린이 3100원). 일요일은 순천만~선암사~낙안읍성이다. 7000원(어린이 4800원). 시티투어의 경우 입장료가 단체로 적용되기 때문에 약 50% 정도 싼 편이다. 시티투어의 경우 주말여행은 인터넷 예약 필수다. 순천시청 홈페이지(http://tour.suncheon.go.kr)에 관광순천을 클릭한 뒤 좌측상단의 시티투어를 선택하면 된다. (061)749-3107 순천역관광진흥과(061-749-3328). 여행경비는 왕복열차비(평일기준 4만7000원)+찜질방(8000원)+시티투어(8000원)+식사(아침 5000원+점심 6000원+저녁 열차도시락 7000원)=8만1000원. ▶ 관련기사 ◀☞솔숲을 걸었다, 머리가 맑아졌다☞태국 코창…깜깜한 바다 위 촛불만찬☞발리…리조트 안에는 없는게 없었다
햇볕 아래서 더욱 건강해진 ‘말린 식품’
  • 햇볕 아래서 더욱 건강해진 ‘말린 식품’
  • [조선일보 제공] 해마다 이맘 때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눈에 띄는 광경이 있다. 빨랫줄에 주렁주렁 매달린 생선, 채반에 가지런히 널어놓은 나물. 종종 도심 속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 풍경에 아주 과학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말린 식품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풍요로운 가을 먹거리를 어떻게 하면 사계절 동안 먹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로 인해 다양한 저장 방법이 개발되었는데 건조도 그 중 하나다. 식품이 부패하는 주 원인은 수분으로, 식품을 말리면 수분이 증발해 미생물이 살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가을과 겨울 날씨는 대기 중의 수분이 적고, 햇볕이 좋아 여러 식재료를 말리기 적합했다. 이렇게 말린 식품은 저장 기간이 길어지고 부피가 줄어, 오래 보관해두었다가 먹을거리가 없을 때 꺼내먹을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획기적인 건조 방법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예전에는 자연에 맡겨 건조시키는 방법뿐이었다. 햇볕, 바람에 말리는 이 방법은 환경이 좋지 못하면 미생물이 번식하고, 쉽게 상한다는 단점이 있다. 번거롭고 고생스러운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자연 건조의 큰 장점 덕분에 아직도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많다. 말리는 방법이 단순하고 별다른 기구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말리는 데 따로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또 자연 건조를 하면 자외선으로 인해 비타민D가 활성화된다. 일반적으로 식품을 건조하면 수분이 20~50% 정도 줄면서 식재료 무게가 줄어들기 때문에, 말리기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양분 함량이 늘어난다. 나물을 말리면 섬유소가 풍부해져 만성 변비나 다이어트에 좋다. 하지만 식품이 소화기에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대장암, 만성위염 등을 앓고 있는 환자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칼륨, 인 등의 성분도 높아지므로 만성신부전 환자의 신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Part 1. 말린 생선으로 푸짐한 겨울 나기 조기, 황태, 오징어, 노가리 등 말린 생선은 흔히 먹을 수 있는 식품 중 하나다. 살아 있거나 얼린 생선은 부패되기 쉬워 바로 먹어야 하지만 말린 생선은 두고두고 먹을 수 있어 예부터 생선이 없는 내륙지방에서는 귀한 물건이었다. 말린 생선은 건조 방법과 건조 지역에 따라 맛과 육질이 달라져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말린 생선을 구입할 때 건조 지역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겨울철, 집에서 손쉽게 말려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생선을 소개한다. 뽀얀 속살을 자랑하는 고급 생선 도미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도미는 흔히 접하기 힘든 고급 생선에 속한다. 11월 초부터 2월까지 겨울 제철 생선 중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미식가들도 그렇지만 도미를 특히 좋아하는 사람은 낚시인들이다. 대부분의 낚시 대상어는 시중에서 쉽게 구경하기 힘든데, 도미가 고급 생선이 된 건 이런 배경도 한몫 한다.&nbsp;&nbsp;도미의 종류는 광범위하다. 눈에 청보라색 반점이 있는 참돔, 아가미 뒤가 붉은 붉돔, 몸에 줄무늬가 있는 돌돔, 낚시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감성돔 등이 대표적인 종류이다. 그 중 요리나 제사용으로 많이 쓰는 것은 참돔이다. 도미는 깊은 바다 속에 살고 있는 흰살 생선으로 지방 함량이 5% 이하로 적어 붉은살 생선에 비해 담백하고 비린내가 적다. 야맹증 등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A와 소화를 돕고 성장 촉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비타민B가 풍부하다. 특히 껍질에는 세포의 성장과 재생산을 돕는 비타민B2가 들어 있으니 버리지 말고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도미는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해 회로 많이 먹는 생선이다. 날씨가 쌀쌀할 때는 맑은 지리나 매운탕으로 끓여 먹기도 한다. 기름기가 적은 편이라 너무 오래 끓이면 살이 퍼석해진다. 도미의 가장 맛있는 부위는 머리인데 ‘어두일미(魚頭一味)’는 도미의 머리 부분이 가장 맛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또 다른 생선보다 먹을 부분이 많아 머리만 사용한 술찜이나 조림요리를 만들기도 한다. 집에서 도미를 먹는 대중적인 방법은 구이이다. 제사상에 꼭 올라가는 생선인 도미를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조금씩 구워 먹으면 반찬 걱정이 줄어든다. 생물을 구입해 하룻밤 정도 말리면 꾸덕꾸덕해져 더욱 쫄깃한 도미요리를 먹을 수 있다. 어린이와 노인에게 좋다! 전갱이 초밥, 조림, 구이 등으로 먹을 수 있는 전갱이는 일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생선이다. ‘임산부는 전갱이를 먹어야 한다’는 속설이 있는 등 인기가 많은 편이라 통영과 거제 근처에서 잡히는 전갱이는 대부분 수출용으로 쓰인다. 고등어, 꽁치 등과 같은 등푸른 생선의 하나로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등푸른 생선처럼 DHA(데히드로아세트산)와 EPA(에이코사펜타엔산)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DHA는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성장기의 어린이, 노인들에게 특히 좋은 성분. EPA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뇌졸중, 동맥경화 등을 예방해준다. DHA와 EPA를 오메가3 지방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전량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심하고 초조함을 자주 느끼는 사람에게 전갱이를 권한다. 칼슘과 비타민B1이 풍부하기 때문. 칼슘은 스트레스를 조절하며 비타민B1은 신경계를 완화시켜 ‘정신 건강 비타민’이라 불리기도 한다. 어린 전갱이를 통째로 튀기거나, 전갱이 성어의 뼈를 소스에 담갔다가 튀겨 먹으면 칼슘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성장에 좋은 비타민B2, 적혈구를 생산해 빈혈을 예방하는 비타민B12,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타우린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전갱이는 다른 등푸른 생선에 비해 지방 함량이 적어 비교적 부패 속도가 늦다. 하지만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아가미와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을 뿌려 꾸덕꾸덕하게 말린다. 신선한 전갱이를 고르려면 등이 통통하고 눈이 투명하게 맑은 것, 아가미가 새빨갛고 선명한 것, 지느러미가 곧게 선 것, 몸 전체에 은색 빛이 감도는 것이 좋다. 질리지 않는 간식 오징어 입이 궁금할 때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마른 오징어. 불에 구워 질겅질겅 씹는 맛이 일품이다. 치아가 좋지 않은 사람은 반건조 오징어도 좋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오징어는 애호가만큼 꺼려하는 사람도 많다.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에 실린 ‘가열조건에 따른 오징어 콜레스테롤과 COPs의 함량변화에 관한 연구(2002년 17호)’에 따르면 오징어 100g 당 몸통에 263.2mg, 다리에 355.8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이는 달걀의 100g 당 콜레스테롤 함유량 475mg보다는 적은 편이지만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심해야 할 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사람도 오징어를 먹어도 된다는 의견이 대세다. 오징어에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타우린, EPA와 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실제 우리 몸에 흡수되는 콜레스테롤 양은 많지 않은 것이 밝혀졌기 &#46468;문이다. 타우린은 마른 오징어의 껍질에서 보이는 하얀 가루 성분으로 100g 당 500mg 이상 함유되어 있다. 마른 오징어를 술안주로 먹으면 타우린 성분이 알코올을 분해하고, 술 냄새 저하, 간 해독 등에 도움을 준다. 찰떡궁합인 땅콩과 함께 먹으면 땅콩의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더더욱 콜레스테롤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수분을 제외한 오징어의 주성분은 단백질이다. 오징어를 말리면 단백질 성분이 60%로 증가한다. 마른 오징어는 쇠고기보다 3배 높은 단백질이 함유되어 저렴한 가격으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생물 오징어는 밥반찬으로 자주 먹지만 마른 것은 주로 구워 간식으로 먹곤 한다. 마른 오징어가 딱딱해서 먹기 힘들다면 물에 불리거나, 술을 섞은 물에 씻어 구워 먹으면 부드러워진다. 예부터 경상도 동해안 지방에서는 마른 오징어를 조 또는 멥쌀밥, 고춧가루 등과 버무려 삭힌 오징어식해를 만들어 먹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 신의 직장.. 칼바람 공기업 1만9천명 감원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다음은 22월자 주요 조간 경제신문들의 기사 제목들이다(가나다순) ◇매일경제▲1면-거품 낀 임금구조 확 바꾸자-삼상물산 임금 동결-외환은 300억대 금융사고-롯데, 두산 '처음처럼' 인수▲종합-달러당 원화값 1250원 내외 전망 -파워엘리트 1위 오바마, 12위 김정일-내년 채용 확정 기업 38% 뿐-김응한 미시간대 석좌교수 "한국, 미국 의존도 줄여라"-자동차발 신 보호무역주의 확산되나▲경제-1000cc 미만 경차택시 나온다-12월 수출 25% 줄었다...대일 적자 첫 300억달러-태양광, 풍력 발전 정부 말로만 지원-국회, 감사원 군기 잡는다-MB맨의 귀환▲국제-한국기업 "청산도 까다로운데 어떡해"-원유, 원자재 사재기나선 중국..철광 곡물 사들여···광산 매입도-中 "범인 인도요청, 민사소송하겠다"-日사립대 주식투자로 688억엔 손실-'날개 없는 추락' 국제유가 바닥은-오바마 "300만명 고용창출"-美 상원의장단 확정▲금융 재테크-고임금 박차고 은행문 나서는 사람들-유가 예상밖 급락서 신용장 부도-한줌 外인이 국채선물 쥐락펴락-집값 떨어지니 지갑도 닫는다▲기업과 증권-삼양사의 도전·····LCD 부품 사업 노크-현대 그룹, 러시아 천연가스 개발-주유소 휘발유값 5년만에 1200원대-항암제 신약기술 SK케미칼 수출 나서-불황때 마케팅비 늘렸더니 3년후 매출 3배로 늘었어요-DTV 가격경쟁 시작됐다-STX 팬오션 LNG 사업 진출-노사 고통분담 고용유지하세요-남용 LG전자 부회장, 불황은 감동을 팔아라▲중소기업·벤처-초등생 동영상·그래픽으로 공부한다-천연보석 '지오로' 해외로-中企 R&D에 4870억원 지원-빈캔·페트병 넣으면 교통카드 즉석 충전▲유통-지하철 화장품 매장 불황속 호황-현대百, 부천 쇼핑몰 2600억원에 인수-하이트-진로 위협하는 공룡 탄생하나-돼지·닭고기·배추김치도 원산지 표시▲기업과 증권-외국인 원화강세 기대땐 투자 늘듯, 프로그램 "살만큼 샀다" 지속성 의문-환율·투자배당 유입이 최대변수-코스피 연말보다 연초 효과 컸다-기업 자금난 숨통 뜨이나 '기대감'-자동차 부품자 내년 視界 '재로'-국내 주식형 펀드 3개중 1개꼴로 인덱스 펀드보다 수익률 뒤져-불황에 LG데이콤이 웃는 까닭-"수익보장" 파생상품 손실땐 '배상'-내년말 美주가 지금보다 18% 상승-LS, 경기부양책·원화 강세 덕본다-개인투자자 162조 허공으로-CMA 잔액 30조원 다시 넘어▲부동산-강남 재건축 규제완화 소식에 '꿈틀'-서울 도심 폐건물 '예술공간'으로-청약률 0% 단지 100개 넘어-새집 증후군 3년 지나면 없어져◇서울경제▲1면-한은, 곧 CP 매입-中, 중화권 '위안화 블록화'박차-내년 철도 사업비 67% 상반기 집행-두산 주류사업 롯데서 인수할 듯▲종합-中, 외자기업 야반도주 강력 대처-불황 때 광고하면 회복기엔 매출 3배-임태희 정책위 의장, 지방 미분양 아파트 거래세 인하 가능-대통령 신년 연설 앞당긴다-한은 곧 기업어음 매입,,제구실 못하는 은행권 구원투수로-美日도 CP 살리기 잰걸음-중, 국제통화 위상 굳혀 亞 경제패권 노려-中美 통상분쟁 휩싸이나-中, 뉴욕 타임스 웹사이트 차단-공공기관 1만9000명 감원-대일 무역적자 첫 300억弗 돌파-파생상품 마구잡이 권유 못한다-내년 조선업종 나홀로 맑음-천연가스 도입 '제2 GS 막는다'-中企 "내년 경기 더 나빠질 것"▲금융-시중銀 외화유동성 좋아진다-변동형 주택대출금리 연중 최저-상호 금융기관 예·적금 들어볼까-금호생명 매각 해 넘긴다▲국제-EU·日도 車산업 구제 나섰다-폴슨 재무 車구제금융 3500억달러 모두 소진 "2차분 지원해달라"-오바마, 일자리 300만개 창출-클린턴 재단 기부자 명단 공개 파문 확산-워너뮤직, 유투브서 자사 저작물 삭제 방침▲산업-현대·기아 車 연말 성과급 희비-남상태 사장 "대우조선 매각 작업 빨리 끝내야"-현대그룹 북방사업 잰걸음-STX팬오션 LNG 수송사업 진출-정만원 號 SKT, 글로벌 사업 사실상 대폭 조정-삼성SDS "블랙베리 나와라"-게임산업진흥원 '투자자용 평가모델' 만든다-에넥스, 업계 첫 베트남 전시장 오픈-주류시장 지각변동 예고-불황이라···· 또 편의점 창업 열풍-현대 백화점, 부천 대형 쇼핑몰 인수▲증권-개미들 단기매매로 모처럼 웃었다-삼성그룹·IT주 펀드 반등장서 '왕따'-재무위협 우려 높은 시기엔 당좌비율 높은 종목 골라라-불황증시엔 고수 없다-아이디스 실적 기대감에 상승세-닭고기株, AI공포에도 꿋꿋-유동성 개선···산타랠리 기대감 물씬-IT 증권주 오랜만에 '러브콜'▲부동산-은평 뉴타운 '분양권 장터' 서나-교원, 부동산 큰 손 시장 부상-광고 주상 복합용지, 3~4개社 눈독◇한국경제▲1면-신의직장 칼바람·····공기업 1만9천명 줄인다.-내년초 증시는 '에코 버블'-테헤란 벨리 오피스 시장마저···IT 엑소더스-대통령 내년 신년연설도 '속도전' 1월 1일 실시▲종합-中 "야반도주 외국인 기업 끝까지 책임 묻겠다"-임태희 정책위 의장 "민간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계 대출도 프리워크 아웃····다중채무 60만명 채무재조정-외환위기 때 광고비 늘린 기업 경기회복 시 매출 3배 이상 늘었다-세계 자동차 생존 '노조의 선택에 달렸다-獨·日도 차업체 지원 나서-車 구입문의 20~30% 늘었지만 할부 금융 꽉 막혀 판매부진 여전-코레일 유통 등 6곳은 정원 20% 이상 감원-靑 "속도전" 채찍에 뒤늦게 발동걸린 경제팀-'5+2' 신성장 선도산업 확정▲경제·금융-저축銀 '고금리 예금 경쟁' 부작용 우려-'1급 사표' 경제부처로 확산되나-대출금리 인하속도 더뎌····'속타는' 대출자들-수출입 은행 '2008최우수 차입기관' 선정▲국제-감원 쓰나미에 날아간 '종신고용의 추억'-美 금융사 손실 9000억弗-日 정부, 경기부양 재정지출 12조원 달해-오바마는 대통령 아닌 회장님?-존 프라빈 투자전략가 "美 경제 내년 2분기부터 살아난다"-中, '선투자 후지불' 통해 2차 내수 부양-무역 흑자 급증속 수출기업 지원 한계-헤지펀드 사냥꾼서 사냥감 전락-"4조 2000억원 잡아라" 스페인은 복권 열풍▲산업-두산, 안산 전자공장 폐쇄····현계 사업장 구조조정-만도 노조의 '철없는 욕심'-내년 경기 조선업만 맑음-GM대우, 모든 공장 가동 중단-한일 기업들 '그린 IT사업' 손잡는다-현대, 러 북방 건설사업 속도낸다-남용 부회장 "불황에 믿을 건 마케팅 조직과 사람"-STX 팬오션, LNG 수송사업 진출-선장 바꾼 KT·SKT··· 사활 건 라이벌전 벌인다-CEO 전원 유임LG 통신삼총사 '유·무선 시장 상승무드 그대로···'▲생활경제-롯데, '처음처럼'인수 유력····우선협상대상자로-탕수육 돼지고기 원산지 알고 먹는다-올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 케이크 500만개 쏟아진다-현대백화점, 부천 복합쇼핑몰 2600억원에 인수-롯데마트, 업계 첫 돼지고기 생산이력제 도입▲부동산-공공공사 선수금 확대···건설사 '가뭄속 단비'-계약기간도 안채우고 '탈강남 러시'-장기전세 아파트 4곳 오늘부터 청약-내년 골재 공급 수요보다 8.5% 늘린다-도로여건 양호한 곳도 재개발 허용-동탄 신도시 단독택지 1순위 청약 '제로'-캠코 감정가보다 싼 압류부동산 256건 공매▲증권펀드-코스닥 '소리없는' 약진···한달새 25% 올라-올 하락장서 고가주 방어 잘했다-모비우스 템플턴에셋 회장 "내년 이머징 마켓 증시에 황소 온다"-M&A株, 주주명부 폐쇄 앞두고 급등-내년 증시 화두는 '구조조정, 달러약세, 디레버리징'-투자자 등굽 나눠 파생상품 판다 -'1달러=80엔' 붕괴되면 증시엔 유동성 장세-소비, 주택관련 지표 악화 시장 부담 줄듯-윈도 드레싱 효과기대····대형 우량주 주목-펀드 환매수수료 인하에 현금 은행상품 예치까지
2008.12.21 I 박지환 기자
통통한 연분홍 새우…배추 품에 안길 준비 끝냈다
  • 통통한 연분홍 새우…배추 품에 안길 준비 끝냈다
  • [조선일보 제공] 줄줄이 걸린 백열전구 아래 새우젓이 반짝인다. 아기 엉덩이 같이 맑은 분홍빛을 가진 새우젓. 이 녀석이 풍기는 짭조름한 향기에 맞닥뜨리자 입에 침이 고인다. 인터넷과 전화 주문이 늘었다지만 김장철이면 여전히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시장에 사람이 몰린다. 인터넷 사진으로만 봐서는 '좋은 젓갈' 식별이 힘들기 때문이다. ::: 충남 광천서 만난 젓갈 광천 서해수산 신승진 이사는 "광천 젓갈의 힘은 상인들의 자부심에서 나온다. 목포 새우젓 경매시장에서 좋은 새우 차지하려고 눈에 불을 켠 사람 열에 아홉은 광천 상인"이라고 했다. 광천 젓갈은 토굴에서 숙성시켜 은근하고 우아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토굴 안은 젓갈이 익기 좋은 섭씨 15~17도를 일년 내내 유지한다. 마을 가운데 독처럼 생긴 바위가 있는 '독바위마을(옹암리)' 혹은 '독배마을'이 토굴 젓갈의 중심지다. 처음엔 폐광을 썼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젓갈 전용'으로 직접 판 굴도 늘어 이 마을 토굴은 지금 43개에 달한다. 광천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인 독배마을엔 토굴 젓갈을 파는 매장이 40여 개 있고 광천역 바로 앞 광천시장 가게들도 토굴 젓갈을 갖다 판다. 대세는 역시 새우젓이다. 가장 비싸게 쳐주는 육젓은 음력으로 6월에 잡은 젓새우를 염장해 만든다. 새우 살이 터질 듯 통통하게 차오르고 껍질은 얇아지는 시기다. 육젓 중 큰 새우는 몸 길이가 3㎝ 정도. 그보다는 조금 싸지만 역시 상품(上品)으로 쳐주는 오젓은 살이 꽉 차기 전인 음력 5월에 잡는다. 눈으로 식별하긴 쉽지 않고 으깨거나 씹어 보면 육젓은 녹는 느낌이, 오젓은 '아삭'하고 바스라지는 느낌이 난다. 봄·가을에 잡는 봄젓·추젓은 훨씬 잘고 가격도 싸다. 신 이사는 "새우가 작다고 나쁜 젓갈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참기름, 고춧가루와 버무려 밥 반찬으로 먹기는 역시 육젓이지만 김치엔 어차피 갈거나 다져 넣기 때문에 비싼 육젓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대신 밝은 분홍색을 띠고 수염·꼬리가 살아 있으며 먹었을 때 소금과 새우 맛이 입안에 고루 퍼지는 '좋은 새우젓'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먹어봤을 때 입 안에 쓴 맛이 돌면 중국산일 가능성이 크다. 새우젓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멸치젓은 김치 맛을 깊게 한다. 여수에서 많이 담가 먹는 갓김치엔 갓의 쓴맛을 죽여주는 갈치속젓이 쓰인다. 새끼 조기를 삭혀 만드는 황석어젓(충남선 '황새기젓'이라 부른다)은 생선 모양이 적나라해 손질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많지만 파김치나 총각김치에 넣으면 '칼큼한(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광천 사람들은 황석어젓을 저며 밥 한 숟가락, 다진 풋고추, 마늘 한 점과 함께 배추에 싸서 뚝딱 먹는다.&nbsp;▲ 토굴 안 온도는 1년 내내 15~17도. 젓갈이 은근하게 숙성되기 딱 좋다. 충남 광천 독배마을 서해수산 신승진 이사가 토굴 안에 쟁여둔 새우젓을 살피고 있다. /조선영상미디어&nbsp;●젓갈 사려면|서해수산서 나는 젓갈은 홍성군 토굴 새우젓 특화시장 내 서해수산식품(041-641-9981·충남 홍성군 은하면 장척리 157)에서 판다. 광천역 바로 앞 광천시장(한양 토굴 새우젓 041-641-5777·www.htogul.com·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리 230)과 옹암리 독배마을(광천 고향토굴 새우젓 041-642-3392· www.gtogul.com·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 419-1)에 수십 개의 젓갈 매장이 모여 있다. 독배마을은 물론 광천시장에서 파는 젓갈도 대부분 토굴 젓갈이다. 육젓 1㎏ 약 3만원~3만5000원, 오젓 1만5000원~2만원, 추젓 7000원~1만원. 위 매장들 모두 전화·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아 택배로 보내준다. 젓갈 장을 보러 갈 때 도시락에 밥 한 그릇 싸가면 시식하느라 아린 혀를 달랠 수 있다. ●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으로 나오자마자 '광천' 쪽으로 우회전해 5분정도 가면 광천역이 나온다. 광천역 끼고 우회전→첫 번째 삼거리에서 우회전→광남초등학교 지나 왼쪽에 나오는 작은 갈래길로 쭉 가면 독배마을이다. 용산역에서 광천역까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각각 7회, 10회 출발한다. ● 먹을거리|21번 국도변, 홍성군 토굴 새우젓 특화시장 맞은편 석이네 식당에서 젓갈 정식(1인분 7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을 시키면 갈치속젓·낙지젓·조개젓·어리굴젓·아가미젓·꼴뚜기젓 등 젓갈 약 9가지와 된장찌개, 제육볶음 등 반찬이 푸짐하게 나온다. (041)642-3224, 충남 홍성군 은하면 장척리 154-28 ● 볼거리|오서산 정상 주변 약 2㎞의 주능선에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가을 산행에 제격이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서해 바다가 내다 보인다. 광천읍 담삼리 상담마을에서 시작해 정암사를 거쳐 정상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데는 3시간 정도 걸린다. 오서산 관리소 (041)930-3541 ▶ 관련기사 ◀☞배추, 아담해야 고소…속은 좀 비어야 아삭☞먹음직스러운 붉은 빛…빛깔 좋은 영양고추☞섭씨 2도에서 20일 익혀라…김치는 원래 과학이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오산 세교·인천 검단에 신도시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다음은 8월21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환율 1050원 마지노선 공방 -오산 세교·인천 검단에 신도시 -정유사 기름 공급가격 공개 -스페인 부유세·상속세 폐지 ▲정치·외교안보 -골리앗-다윗 힘겨루기 2라운드.. 한나라 "이젠 경제살리는 국회" 민주 "정부 강력견제" -내달 21일 韓中日 정상회담 -막가는 지방의회 "외유예산 만들라" -민주당도 상임위원장 경선하나 -쇠고기 청문회 내달 5일 열기로 ▲국제 -중동 산유국, 해외 농지 사들인다 -美SEC "금융株 공매도 제한 강화" -"아시아선 부시와 친하면 손해".. 칼럼리스트 페섹 주장 -日정부, 모바일 결제기술 수출 앞장 -베트남 식품가격 1년새 74% 폭등 -美경제고통지수 17년만에 최고 ▲금융·재테크 -늘어나는 대출이자 부담 어떻게 대처할까 -올림픽 덕분에 `스포츠보험` 인기 -부실저축銀 인수땐 지점설치 추가 허용 -은행 부동산PF 대출 48조원 ▲기업과증권 -日 철강값 내리는데 한국은.. -50명 때문에 멈춰선 현대차 임협 -휴대폰 내년 키워드는 PC폰.. 안승권 LG전자 부사장 -바레인서 3천억 플랜트 수주.. 삼성엔지니어링 ▲중소기업·과학기술 -中企, 납품가 조정협의제에 반발 -`박태환 휴대폰` 美시장 간다 -살 안 찌려면 좋은 동네 살아라 -베아줄기세포로 혈액 만든다 -3대 과학저널 한국인 논문 늘어 ▲기업과증권 -철강·유화 `맑음` 통신·IT `흐림` -中증시 부양설 7% 급등 -환율효과 빼니 수출주 실적 기대 이하 -펀드 잠깐 설명해주고 매년 2% 떼다니 -삼성證, 홍콩법인에 1억달러 투자 -ELS 울상.. 지수연동형도 원금손실 속출 -교육株 `국제中 설립` 효과 보나 -금값 하락에 金펀드 `울상` -주가조작 4명 검찰 고발.. 증선위, 청람디지털 등은 공시위반으로 제재 ▲부동산 -수도권 미분양 주택용지 싸게 팝니다 -서울 장기전세 연말까지 2631가구 -신도시 추가건설 부동산 활성화엔 `글쎄` -경기도, 기업연구원에 아파트 특별공급.. 내달 분양하는 광교신도시 첫 적용될 듯 -고금리 유탄에 세입자 눈물 -미분양 장기화땐 주택가격 25%↓.. 농협경제연구소 ◇서울경제 ▲1면 -기업별 온실가스 배출량 2013년부터 강제 할당 -인천 검단·오산 세교에 신도시 -부실 저축銀 인수땐 인센티브 준다 -`가축법 개정안` 정부-정치권 충돌 양상 ▲종합 -FRB, 인플레 잡기 나선다 -대우조선 인수전 본격화.. 지분매각 내일 공고 -中증시 2500p 고지 탈환 -환율 장중 한때 1050원 돌파 -"가스公 사장 등 임명 내달 마무리".. 임재민 차관 -한전 사장에 김쌍수 前LG전자 고문 선임 ▲금융 -시중銀 채권 창구판매 `올스톱` -단위농협 순익 신협의 9배 넘어 -은행-보험 `방카 규제완화` 싸고 신경전 -저축銀 적자내고도 배당 추진 강행 ▲국제 -中 경기·증시 부양책 나올까 -스페인 "경기부양 위해" 부유세·상속세 폐지 -일본은 "세수확대 위해" 상속세 인상 검토중 -美SEC "공매도 제한 강화" -거스너 칼라일CEO 내달말 퇴진 ▲산업 -"대우조선 인수 우리가 적임" 유력후보 3사 전략은 -하이닉스 자금조달 국내로 발길 돌려 -삼성전자 `트리플 30` 달성 -車업계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잇따를 듯 -LG전자, CDMA 휴대폰시장 `독주` -다음 `뉴스서비스 1위` 빼앗겼다 -포털 악성게시물, 요청 불구 삭제 않을땐 과태료 -원자재가격 내달 다시 고개드나 -태아식별기 송수신 모듈 태광이엔시 국산화 성공 -신사복업계 "매출부진 탈출" 안감힘 ▲증권 -해외 주식형펀드 `대량환매` 올까 -업종 대표주 신저가 속출 -"주가 안좋은데 채권투자 해볼까" -"정책에 춤추는 테마주 유의해야" ▲사회 -현대차 임금협상 "미궁으로" -정연주 前사장 불구속 기소 -환경부 59개 사업장 화학물질 배출량 공개 -나이트클럽 불 소방관 3명 숨져 -`키코 공방` 결국 법정으로 ▲부동산 -장기전세 연내 3000여가구 공급 -송파신도시 토지보상 착수.. 2兆 안팎 풀려 -연예인 해외부동산 투자 `바람` -판교 주공상가 2차분 낙찰률 94% ◇한국경제 ▲1면 -검단·세교에 신도시 추가 -수도권 전매제한 최장 10년에서 7년으로 -産銀 "달러부터 확보".. 美서브프라임사태 장기화 대비 -`KIKO` 손실 첫 손배소 ▲종합 -세계는 지금 부유·상속세 폐지 바람 -與野합의 `가축법 개정안` 위헌 검토 요청 -농촌은 이미 `超고령사회` 진입 -KBS사장 후보 3~5배 압축 ▲국제 -中, 두달만에 전기료 5% 또 인상 -美농무부 "내년 곡물생산 증가" -GM, 車 얼마나 안 팔리길래.. 직원 할인價로 판매 -베네수엘라·멕시코 `시멘트 갈등` ▲사회 -학비 못낸 고교생 3만4199명 -국제中 사교육시장 벌써 `들썩` -입학사정관제 전형 대폭 확대 -"네티즌 광고중단 협박은 조직범죄".. 검찰 -법원 "G마켓 공정법 위반" ▲산업 -철강값 하락 전주곡인가 -"경제 어려운 요즘 그 안목이 그립다".. 故최종현 회장 추모집 발간 -삼성, 반도체 `트리플 30` 달성 -하이닉스, 16기가 서버용 모듈 첫 개발 -LCD TV, 이젠 42인치가 대세? -6단변속기 국산차 나온다 -2차전지社 `SB리모티브` 내달 1일 출범 ▲IT·미디어 -`PC방 등록제` 결국 법정싸움으로 -포털 검색결과 조작·부정클릭 금지 -다음·네이버, 올림픽에 울고 웃고 ▲부동산 -성동구 일대 지분쪼개기 `후폭풍` -위례신도시, 10월부터 토지보상 ▲금융 -PF대출 연체액 2조원 `비상` -부실 저축銀 인수하면 `인센티브` -신한금융, KB 지주전환 반대 왜? -해외로 발 넓히는 외환은행 ▲증권 -주도주 없는 증시.. 정책 `힘 커졌다` -비차익거래 `수급 안전판` 자리매김 -하이닉스 5000억 CB 발행한다 -우회상장 기업들 적자 `허덕` -돈육선물 극심한 거래부진 -금펀드 수익률 한달새 24% 폭락
2008.08.20 I 이진철 기자
신비롭게 혹은 우아하게
  • 신비롭게 혹은 우아하게
  • [노컷뉴스 제공] 고전 할리우드 영화 속 신비로운 여배우의 이미지가 올가을 여성들의 화장법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랑콤은 2007 F/W 룩의 주제로 '미스터리 게임'을 제시하고 있다. 왜 미스터리 게임일까? 랑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구지 웨스트만 느빌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메이크업 경향 발표회장에서 "18세기 중국에서 만들어진 비밀 서랍이 달린 옻칠 수납함을 선물 받았는데 그것을 여는 순간 애거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이 떠올랐다"면서 "로맨틱하면서도 미스터리한 기분에 사로잡혔고 그때의 느낌을 표현한 것이 바로 자주색"이라고 밝혔다. '차이나타운'을 좋아한다고 덧붙인 그는 "여주인공 페이 더너웨이가 타오르는 시선으로 무언가를 응시하는 장면을 상상해보라"고 제안한다. 일본&nbsp;화장품 브랜드 DHC는 '와인의 향기'를 주제어로 잡았다. 트랜드 컬러는 랑콤과 같은 자주색을 제시하고 있다. DHC 코리아 관계자는 "화이트 와인에서 착안한 물처럼 맑은 피부에 레드 와인의 고급스럽고 신비스런 분위기를 입힌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퍼플과 함께 부상한 또 다른 트렌드 컬러는 골드. 화장품전문업체 엔프라니는 '골든 클래식'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1920년대의 화려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럭셔리 골든 룩"이 올 가을 여성들의 눈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위의 경향에서 알 수 있듯 지난 봄과 여름 '생얼'이나 '동안' 그리고 '물광'(촉촉하고 윤기 나는 화장법) 메이크업이 인기였다면 올가을은 우아하면서도 신비롭고 또한 밝게 빛나는 메이크업이 유행할 전망이다. 눈매를 깊게 연출해주는 것이 포인트. DHC 코리아 관계자는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이 대세인데 깊이감이 느껴지는 골드를 베이스로 브라운과 와인컬러를 이용해 눈매를 강조하거나 아니면 브라운과 핑크의 색채감을 살린 깊고 짙은 눈매화장이 트렌드"라고 밝혔다. &nbsp;◑.◐3人3色 가을 유행 화장법 일본의 하마다 마사루, 프랑스의 자끄 우자르디 그리고 일본 슈에무라 메이크업 스쿨을 졸업한 박태윤. 3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제시한 올가을 유행 화장법을 알아봤다. ▶지적인 이미지 연출을 원한다면 &nbsp;&nbsp; - LOOK 1. Crystal Brown / by 하마다 마사루 EYES - 바탕에 골드를 바른 뒤 브라운 컬러로 눈매를 톤다운 시킨다. 골드가 가미된 청동색 아이라인을 그어 지적인 이미지로 연출. LIPS&CHEEKS - 누드 톤의 브라운이 살짝 감도는 핑크로 입술을 완성한다. 볼 부위에는 펄이 가미된 브라운의 블러셔로 그라데이션한다. ARTIST'S NOTE - "누드 톤의 메이크업을 할 때는 피부 톤을 고르고 차분하게 표현하면서 윤곽을 살려주는 피부 표현이 중요하다." ▶시크한 눈매로 시선을 압도한다 &nbsp;&nbsp; - LOOK 2. Magic Purple / by 자끄 우자르디 EYES - 퍼플 컬러로 눈매를 그윽하게 표현한 뒤 눈 꼬리에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준다. 골드가 감도는 퍼플 컬러로 아이 라인을 그리면 시크한 눈매 완성. LIPS&CHEEKS - 베이지 핑크로 입술을 완성하고 화이트 펄이 가미된 핑크 블러셔로 은은하게 볼을 터치한다. ARTIST'S NOTE - "퍼플 아이섀도와 함께 섹시한 눈매를 강조하려면 풍성한 속눈썹을 만드는 것이 관건" ▶경쾌한 분위기로 기분까지 '업' &nbsp;&nbsp; - LOOK 3. Spangle Pink / by 박태윤 EYES - 핑크 컬러로 밝고 경쾌한 눈매를 완성 한 뒤 실버펄이 들어간 그레이 컬러로 아이라인을 그려주면 핑크 무드의 아이 메이크업이 빛을 발한다. LIPS&CHEEKS - 핑크빛이 강한 입술로 완성하고 볼에도 핑크계열 블러셔를 바른다. ARTIST'S NOTE - "촉촉하고 투명하게 빛나는 피부 표현이 중요하다.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에 충분한 기초 케어로 피부 상태를 최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현대차노조 휴일특근 중단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다음은 내일자(8월28일)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송도..자유도 특별도 없는 경제자유특별구역-대출자 골탕먹이는 은행 CD-하반기 취업기상도 살펴보니..증권.건설 '맑음', 유통'흐림-현대차노조 휴일 특근 중단..이번주부터▲종합 -김포~홍차오 항공셔틀 10월께 운항-미국 주택경기 심상찮네-마카오에 세계최대 카지노-미국 게일사 송도개발 능력 과연 있나 -공정위 서울우유, 청호나이스, 좋은사람들 불공정 적발-한전직원이 토익에 목매는 이유▲정치-수정?강행? 대운하 갈림길-건교부 기자단도 "현 기자실 사수"▲국제 -중국 텐진에 서비스단지 20곳 사수 -미국 연기금, 헤지펀드 투자 보류 -미국 지원병에 2만달러 준다 ▲금융-은행 CD금리 올리고 이자부담 고객에 -외환은행 협상 제동거나 -신한금융그룹 임원인사..카드사장 이재우씨, 지주 부사장 이백순씨▲기업과증권 -디카 신르네상스 시대 -삼성전자 삼성 SDS 프린터사업 함께 한다. -KT 인터넷 전화에 '딴죽'-삼성 8세대 LCD라인 가동..50인치 LCDTV가격 싸질듯 -증권거래소 "상장 전격 보류"◇서울경제신문▲1면 -한은 "경영권 보호장치 도입해야"-교보생명 유상증자 정부, 참여확정-지방 투기과열지구 추가해제 추진▲종합-CD금리 상승..이자 부담 눈덩이-주공, 사업부제로 조직 전면개편-성실납세 지방사업자 정기 세무조사 면제▲금융-HSBC 외환은행 인수 차질 빚을 듯..금감원 "법원 판결전 승인 어렵다"-은행권,대출때 "펀드 가입하시죠"-보험설계사 펀드 판매 허용 추진▲국제-미국 "특허법 개정" 찬반논란 가열-일본 내달에도 금리 동결할듯 ▲산업-C&그룹 조선사업 본격화-유진그룹, 한국통운도 인수 -삼성전자 "대형 LCD TV공략"-이통사,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 부심◇한국경제신문▲1면-아열대 기후가 시장 바꾼다-이구택 회장 "독과점도 글로벌차원서 봐야"-거래소 상장 사실상 포기 ▲종합-국민임대주택 앞당겨 공급..전세난 차단-HSBC-금감원 '외환은행 인수' 신경전▲국제-G8에서 G13으로 개편 목소리 커진다-중동 부국펀드 아시아 공략-라오스 증권시장 내년 개장▲산업-삼성전자, S-LCD 8세대 양산 시장 -하이닉스 매출 세계 7위로 하락-중국산 수입 중단..철근 품귀-아주에너지, 태양광 사업 본격화-롯데는 이명박 수혜주?-진로, 이마트 '바잉파워'에 도전장▲금융-신상훈 행장 '포스트 라응찬' 굳혀-처분조건부 대출 주택시장 영향 적다
2007.08.28 I 윤진섭 기자
  • (이해룡의 한방라운지)기생충
  • [이데일리 이해룡 칼럼니스트] “애들은 가라.”60-70년대 하교 길에 공터에 사람이 모여 있어서 기웃거리면 어김없이 약장수들이 기생충약을 팔고 있었다. 약장수는 징그러운 기생충이 잔뜩 들어있는 유리로 된 표본을 가리키며 지금 기생충 약을 먹지 않으면 큰 일을 당할 것처럼 떠들어댔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생충이 뱃속에 들어있는 것에 아주 기겁을 한다는 약장수의 말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는 검사를 하면 대부분 회충 등 기생충이 없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볼거리가 별로 없었던 시절이라 약장수들의 공연에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워낙 기생충에 광범위하게 감염돼 있던지라 정부에서는 기생충박멸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쳤고, 학생들에게는 봄가을에 실시하던 기생충검사가 고역이었다. 변을 담아오는 채변봉투를 버리고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도 많았다. 검사 후 선생님의 호명을 받은 아이는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약을 먹고 확인을 받았으니 채변검사를 달가워할 리가 없었다. 한의학에서도 회충을 비롯한 기생충은 큰 골치거리였다. 지금처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대부분 인분을 비롯한 동물성 자연비료를 사용했으니 먹거리에 기생충이 득실한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고, 그래서 기생충으로 인한 질병이 많았다. 동의보감에서도 충(蟲)이라는 단원을 따로 만들어 놓을 정도로 기생충에 대한 치료를 중시했다. 기생충이 몸 안에 있을 때는 뱃속에서 바깥쪽으로 덩어리 같은 것이 솟아올랐다가 손으로 누르면 사라지고, 다시 단단하게 뭉친 것이 뱃속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휘저어 놓는 바람에 통증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동의보감의 설명이다. 특히 충의 활동이 심해지는 새벽이나 밤에 증상이 더욱 심해서 통증으로 이를 악무는 통에 입이 펴지지를 않고 나중에는 맑은 물을 토하게 된다고 했다. 얼굴에서는 눈가와 코 아래 부분이 푸른색이나 검은 색을 띠고 얼굴도 누렇게 뜰 뿐 아니라 광대뼈에서는 실핏줄이 퍼져나가게 된다. 어린아이가 충에 걸리게 되면 뱃속에서 먹은 것을 다 빼앗기게 되니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게 된다.의서에 적힌 충병 가운데 가장 자주 보이는 것은 회충으로 인한 회궐이다. 이병은 가슴앓이가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회충을 토해내게 되는 것이다. 동의보감은 회충은 찬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충이 뱃속에 있을 때는 성질이 차가운 약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의학에서는 사군자나 비자나무의 열매 등을 구충제로 사용해왔다. 사군자는 회충으로 인한 복통에 효과가 있다. 사군자를 볶으면 냄새가 향긋할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서 주로 어린애들에게 다용하던 구충제다. 하지만 많이 먹으면 어지럼증 등 약간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비자나무 열매도 성질이 비교적 온화하여 비위 등 소화기에 부담을 주지 않아서 구충제로 애용하던 약재다. 기생충에 영양가를 빼앗겨 사람이 쇠약해졌을 때는 경옥고를 먹여 원기를 회복시키는 치료법을 썼다. 충을 없애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만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충으로 인해 중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보약을 먹여 체력을 올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동의보감의 설명이다. 한 알이면 모든 기생충을 잡을 수 있는 요즘 세상에도 기생충은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해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온 나라가 몸살을 앓았고 이 난리 통에 문을 닫은 김치업체도 속출했다. 얼마 전 정부당국에서는 기생충 알이 발견되면 김치판매를 금지한다고 뒤늦게 위생기준을 강화했다. 기생충 파동을 딛고 우리 대표식품 김치가 세계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 (예지당한의원 원장)
2006.05.19 I 이해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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