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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의 파격 변신 통했다…‘그랑 그로서리’, 고객·매출↑
  • 롯데마트의 파격 변신 통했다…‘그랑 그로서리’, 고객·매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마트는 식료품 전문 매장 ‘그랑 그로서리’로 새로 단장한 은평점의 매출과 고객 수가 괄목할 만큼 늘었다고 12일 밝혔다.‘웅장한 식료품 잡화점’을 뜻하는 그랑그로서리는 기존의 은평점을 리뉴얼해 지난해 12월 28일 첫선을 보였다. 대형마트 최초로 식품과 비식품 비중을 9대 1로 구성하는 등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최대 규모의 간편식과 즉석 조리식 매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건식 숙성육 특화존, 건강 상품 특화존 등 식품 매장을 차별화하는 동시에 비식품 매장은 구매 빈도 높은 생필품 위주로만 대폭 축소했다.롯데마트에 따르면 재단장 이후 지난 7일까지 6주간 방문 고객 수는 이전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매출은 약 10%가량 늘은 걸로 파악됐다.초반 성과는 44m에 이르는 긴 공간을 간편식과 즉석 조리식품으로 채운 ‘롱 델리 로드’가 주도했다.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를 시작으로 미국식 중화요리를 뷔페처럼 담아갈 수 있는 ‘요리하다 키친’, 대형마트식 오마카세를 표방하는 ‘요리하다 스시’, 마리네이드 생선 필렛과 시즈닝 스테이크 등 이색 간편 구이류를 한 곳에 모은 ‘요리하다 그릴’ 등은 주 고객층인 신혼부부와 3040세대의 지갑을 열게 했다. 특히 상품 구색을 2배가량 늘린 즉석조리 상품군 매출은 재단장 이전과 비교해 60% 늘었다.신선과 가공 매장도 트렌디한 식재료를 선호하는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키면서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도심형 스마트팜으로 신선함을 배가한 농산은 40%, 대형마트 최초 건식 숙성육을 비롯해 프리미엄 육류 구색을 확대한 축산은 15%가량 매출이 늘었다.롯데마트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랑 그로서리를 플래그십 매장 ‘제타플렉스’와 함께 롯데마트의 성장을 이끌 차세대 핵심 매장 유형으로 규정하고 주변 상권과 주 소비층을 고려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료품 전문 매장이라는 차세대 성장 전략을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박준범 롯데마트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장은 “향후에도 그랑 그로서리만의 차별화 먹거리를 꾸준히 선보여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롯데마트를 대표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사진=롯데마트)
2024.02.12 I 김미영 기자
홈플러스 PB매출, 3년째 두자릿수↑…‘이춘삼·이해봉’만 천만개 팔려
  • 홈플러스 PB매출, 3년째 두자릿수↑…‘이춘삼·이해봉’만 천만개 팔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홈플러스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의 매출이 최근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홈플러스에 따르면 PB상품 수는 2019년 900여종에서 2023년 3000여종으로 크게 늘었다. 덩달아 PB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홈플러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도 늘어, 지난해 홈플러스 구매 고객 10명 중 3명은 PB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PB상품의 확대가 향후 전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난 2019년 론칭한 PB브랜드 ‘홈플러스시그니처’는 기획 단계부터 가성비에 품질을 더한 ‘전문화’ 콘셉트에 기반해 상품을 출시했다. 이에 더해 일부 개별 PB 제품에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기능성 콘셉트를 더했다. 대표적인 홈플러스 PB상품은 홈플러스시그니처 ‘이춘삼 짜장라면’, ‘이해봉 짬뽕라면’, ‘메가스톤IH 프라이팬’ 등이다.2022년 12월 출시된 ‘이춘삼 짜장라면’은 개당 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현재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짜장라면 중 춘장 함유량이 가장 높다. 이춘삼 짜장라면 후속 상품인 ‘이해봉 짬뽕라면’도 출시, 두 상품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1월 31일 기준 1000만개를 돌파했다.21만개가 팔린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제품 ‘IH티타늄 단조 프라이팬’의 후속작으로 지난해 9월 출시한 ‘홈플러스시그니처 메가스톤IH 프라이팬’은 누적 4만개 이상 팔렸다. 메가스톤 프리미엄 4중 코팅을 적용해 코팅 지속력을 높였고 기존 대비 약 100g 경량화했다.스낵류 PB상품에서도 지난해 9월 출시한 ‘황태킹 청양마요맛’이 누적 33만개가 판매됐고 새롭게 출시한 ‘대파크림치즈라이스칩’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양마요맛새우칩’, ‘칠리버터맛콘칩’, ‘마라맛오징어해씨볼’ 등 최신 맛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시리즈 상품도 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PB상품이 더욱 다양해지고 고도화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PB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진=홈플러스)
2024.02.12 I 김미영 기자
윤현준 PD "'크라임씬' 하면 박지윤…주현영=오싹, 안유진=사냥개" ②
  • 윤현준 PD "'크라임씬' 하면 박지윤…주현영=오싹, 안유진=사냥개" [인터뷰]②
  • 윤현준 PD(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다들 치열했어요. 가라고 해도 안 가고, 끝내라고 해도 안 끝내더라고요.”‘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가 공개를 앞두고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7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지난 9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크라임씬 리턴즈’는 레전드 추리 예능이라 불리는 ‘크라임씬’의 7년만 새 시즌이다. 전 시즌을 함께한 윤현준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방송사가 아닌 OTT에서 선보이게 돼 화제를 모았다.특히 기존 멤버인 장진, 박지윤, 장동민의 컴백과 신입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의 합류로 신선함을 더했다. 공개 이후 새로운 조합에 대한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크라임씬 리턴즈’ 포스터(사진=티빙)윤 PD는 새 시즌으로 돌아오는 만큼 멤버 구성에 많은 고민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먼저 기존 멤버에 대해 “박지윤은 ‘크라임씬’ 하면 생각하는 사람이다. 정리, 추리, 연기가 다 되는 인물”이라며 “아나운서 출신인데도 연기를 그렇게 하는 걸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 나무랄 데가 없는 사람이다. 제작진 모두가 다 박지윤은 ‘크라임씬’에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이어 “장진 감독도 마찬가지다. ‘크라임씬’에서 장진의 추리를 빼면 팬분들이 얼마나 서운하겠나. 장동민은 새 멤버 3명을 편하고 재밌게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하다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지난 ‘크라임씬’ 시즌에 출연했던 멤버로는 전현무, 홍진호, 하니, 김지훈, 정은지, 양세형 등이 있다. 윤 PD는 “저 또한 기존 멤버들이 너무 아깝다. 앞으로 시즌이 계속된다면 언제든 또 같이 ‘크라임씬’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윤현준 PD(사진=티빙)새 멤버 캐스팅 이유를 묻자 “(전 시즌에서) 저는 하니가 너무 좋았다. 여자 아이돌인데 가리는 거 없이, 고려도 없이 캐릭터에 몰입해서 너무 잘해줬다. 연기자가 아닌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유진이를 유심히 봤었다”며 안유진을 언급했다.그러면서 “‘뿅뿅 지구오락실’을 보면서 ‘이 친구 데려와야겠다’ 생각했다. 너무 바쁜 친구지 않나. 스케줄 맞추기 어려웠지만 같이 하게 됐다. 처음부터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똘똘하고 집요한 구석이 있다. 한 번 물면 놓지 않고 판다.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주현영 같은 경우는 사실 새 시즌에 누구나 생각해 볼 만한 캐릭터였다고 생각한다. 워낙 능청스러운 연기를 잘하지 않나. ‘크라임씬’에 필요한 연기라고 봤다. 처음 제안을 했을 때 이런 (추리 게임을) 안 좋아한다고, 캐내는 걸 잘 못한다고 하더라. 근데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니까 저는 현영 씨가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 캐릭터 플레이뿐만 아니라 추리도 훌륭하다”고 극찬했다.샤이니 키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선 “작가들 추천이 많았다. ‘놀라운 토요일’을 봐도 너무나 만능캐(만능 캐릭터)이지 않나. 이 친구가 연기도 했다고 하더라. ‘크라임씬’에서 해야 할 플레이와 연기를 잘할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대도 됐다. 해보니까 역시나 잘하는 친구였다. 새 멤버들 사이에서 중간 고리 역할을 굉장히 잘해준다. 맏이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크라임씬 리턴즈’ 스틸(사진=티빙)윤 PD는 “‘크라임씬’은 아무리 준비를 하고 와도 초반부터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이 세 명을 어떻게 적응시킬지 고민을 많이 했다. 첫 번째 녹화에서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잘해줬다. 근데 두 번째 되니까 진짜 잘하더라”라고 강조했다.그는 “이 친구들도 다 ‘크라임씬’ 광팬이었다. 너무나 잘 알고 잘 봤고 시뮬레이션도 해봤다고 하더라”라며 “지난 시즌에 비해 어려운 스토리였음에도 열심히 잘해줬다. (시청자가 봤을 때) 전 시즌과 이질감이 안 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전했다.윤현준 PD(사진=티빙)새 멤버 중 가장 반전이었던 캐릭터를 묻자 윤 PD는 한 명도 빼놓을 수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다들 너무 잘했고 다 다른 맛이었다. 현영이가 연기하고 있는 걸 보면 오싹할 정도였다. 그 캐릭터에서 빠져나와도 되는데, 어떻게 저렇게까지 몰입하나 싶었다. 그런 역할을 지윤이가 해줬었는데 그거에 버금가는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유진이는 사냥개 같은 느낌이었다. 현영이가 주집착이었는데 사실 유진이가 더 집착이었다. 끝까지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면이 있더라. 다들 ‘쟤 왜 저래’ 할 정도였다. 키는 아시는 대로 만능이다”라고 덧붙였다.기존 플레이어들과 새 멤버들의 호흡은 어땠을까. 윤 PD는 “촬영 시간이 엄청 길었다. 오전 11시에 시작하면 새벽 1~2시까지 했다. 인터뷰 시간도 오래 걸린다”면서 “출연진들이 (촬영을) 잘 안 끝낸다. 저를 무시하고 자기들끼리 계속 떠들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2024.02.12 I 최희재 기자
'사당귀' 채리나, 박명수 미담 공개 "개그맨 성공 뒤 엄청 챙겨줘"
  • '사당귀' 채리나, 박명수 미담 공개 "개그맨 성공 뒤 엄청 챙겨줘"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룰라 채리나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스페셜 MC로 나선다.‘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X 자아성찰 프로그램. 지난 회 최고 시청률 7%를 기록하며 ‘92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는 등 KBS 대표 주말 예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1일 방송되는 ‘사당귀’에 ‘원조 걸크러시’이자 데뷔 30년 차 가수 채리나가 스페셜 MC로 출격한다. 특히 채리나는 ‘사당귀’ 출연 이유로 “김희철”을 지목하면서 “과거 김희철이 나와 백지영, 신지, 김현정을 가요계의 센 누나로 지목해서 현재까지도 이미지 세탁이 도저히 안된다. 김희철에게 센 누나의 기준이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러 나왔다”고 말해 김희철을 진땀 흘리게 했다는 전언이다.김희철은 “데뷔 당시 누나 네 분이 날 잘 챙겨줬다”라는 미담을 공개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잠시, 채리나가 김희철의 한 마디에 “나는 화장실에서 후배 군기 잡았던 선배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고. 채리나를 깜짝 놀라게 한 김희철의 고백은 무엇인지, 나아가 채리나와 김희철은 ‘가요계 센 누나’ 기준에 대해 원만한 합의를 봤을지 궁금증이 모인다.이와 함께 채리나가 박명수에 대한 미담을 직접 밝힌다. 박명수는 1993년 데뷔, 채리나는 1995년에 데뷔한 만큼 두 사람은 활동 연도가 비슷한 가운데 채리나는 “명수 오빠가 개그맨으로 성공한 뒤 방송국이나 길거리에서 마주칠 때도 (과거 챙겨줬던 대로) 날 엄청 챙겨주더라”며 박명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박명수는 “채리나가 워낙 인사를 잘하고 그럴 때마다 나 역시 너무 반가워서 챙겨주게 되더라. 얼마냐 예쁘냐”라며 인성을 극찬했다는 전언이다.그런가 하면 채리나는 “제일 힘들었던 야외 촬영”으로 “체험 삶의 현장”을 언급하면서 “토끼 똥 치우기 작업을 했을 때는 냄새에 치여서 며칠간 밥도 못 먹었고, 디바 활동 때는 황소개구리를 잡으러 갔다. 생태계를 해치는 종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살생하는 느낌은 지금도 소름 돋는다”라며 어메이징한 체험 비화를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또한 채리나는 “어린 시절 과도한 춤 연습으로 21세부터 무릎이 안 좋았다”라면서 “특히 본격적인 운동 전, 하체 근력 나이 55세가 나왔는데 지금은 꾸준한 운동 덕분에 3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방송된다.
2024.02.09 I 김가영 기자
'나솔사계' 마성의 1호남?…11기 옥순 "호감 업"→14기 옥순 "직진할 것"
  • '나솔사계' 마성의 1호남?…11기 옥순 "호감 업"→14기 옥순 "직진할 것"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솔사계’에서 남자 1호가 마성의 매력으로 옥순 3인방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다.‘나솔사계’8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네 명의 옥순이들과 ‘짝’ 출신 남자 4인의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이 그려졌다.이날 남자 1호는 7기 옥순과의 식사 데이트 후 11기 옥순과의 차 데이트에 돌입했다. 카페로 가는 길은 험한 내리막길이었고, 남자 1호는 11기 옥순의 손을 잡아주며 매너를 발산했다. 이후 11기 옥순은 남자 1호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같은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둘다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는 점을 알게 돼 신기해했고 가족 이야기까지 스스럼없이 나눴다. 특히 남자 1호는 “부모님 모시고 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유교보이’ 면모와 애틋한 효심을 드러냈으며, 11기 옥순도 “나도 비슷하다”며 맞장구쳤다.11기 옥순은 데이트를 마친 뒤,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지금은 남자 1호님이 (호감도) 1등이다”라며 “남자 1호님의 전 여자친구가 병원 가서 상담 좀 받아보라고 했다는데 저도 엄마 때문에 (심리) 상담을 받았다. 누가 따뜻하게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딱 건드리니까 심리적으로 가까워졌다. 흔치 않은 사람들끼리의 연결점을 느꼈다”며 각별한 호감을 느끼고 있음을 털어놨다.같은 시각, ‘0표’의 쓴 맛을 본 남자 2호는 방에 틀어박혀 핸드폰만 들여다 봤다. 같은 신세인 남자 3호는 자신의 방에서 잠시 물을 마시러 나와, “나처럼 누워있지 마”라고 남자 2호에게 짠내나는 조언을 건넸다. 이후 두 사람은 해변으로 걸어가 ‘짝’ 시절 모습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대화를 나눴다. 이때 남자 3호는 향후 계획을 묻는 남자 2호의 질문에 “마음 같아서는 그냥 선택 안 하겠다 하고 싶은데 (9기 옥순과) 얘기라도 한번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로맨스 중.꺾.마’ 정신을 드러냈다.마침, 9기 옥순과 남자 4호가 데이트를 끝낸 뒤 숙소로 돌아왔고 두 사람은 다정하게 ‘어부바’까지 하는 모습으로 핑크빛 기류를 풍겼다. 남자 3호는 이에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9기 옥순에게 계속 눈을 떼지 못했다.남자 1호는 마지막으로 14기 옥순과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14기 옥순은 “인기남이랑 데이트하기 이렇게 힘들다니”라며 귀엽게 투덜거렸고, 남자 1호는 “사실 남자 4호님한테 가실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일단은 제 원픽이다”라고 14기 옥순에게 직진했으며, “처음에는 말투가 아이 같아서 별로였는데 계속 들으니 귀엽네”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남자 1호는 “연애는 짧게, 결혼은 바로 하고 싶다. (결혼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친척, 부모님만 모시고 약혼식 하듯 간단하게”라고 자신의 결혼 소신을 드러냈다.14기 옥순은 남자 1호의 이야기를 듣던 중, “나도 (7기, 11기 옥순처럼) 야외 데이트하고 싶었는데”라고 중얼거렸다. 이에 남자 1호는 “섭섭해 하지 말라”며 “미리 준비해온 선물을 주겠다.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선물”이라고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예고했다. 나아가 남자 1호는 “(선물을 주는 것은) 진지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화기애애한 데이트를 멀리서 지켜보던 7기 옥순은 “빨리 데이트 끝내라고!”라며 조급해했고, 11기 옥순 역시 “사람과 사람의 거리로 호감도를 판단한다고 하는데 (남자 1호가) 닿을 듯이 (14기 옥순의) 가까이에서 말씀하시더라”며 경각심을 보였다.‘3:1 데이트’를 모두 마친 남자 1호는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14기 옥순님이랑 얘기할 때가 제일 좋았다. 너무 죄송한데 7기 옥순, 11기 옥순 두 분이랑은 그냥 형식적인 데이트였다”고 고백했다. 14기 옥순 역시 “저한테 (남자 1호님이) 직진해오신다면 거기에 응하고 싶다”며 호감을 표현했다.한편, 남자 4호는 9기 옥순의 방에 들어가 다정한 눈빛을 발산하며 ‘플러팅’을 했다. 9기 옥순은 그런 남자 4호에게 “커피 마시고 싶다”며 심부름을 보냈다. 남자 4호가 떠나자, 9기 옥순은 바로 옆 담당 피디를 향해, “(‘나는 SOLO‘) 9기 촬영할 때는 진짜 집에 가고 싶었는데 오늘은 그런 생각이 안 든다”며 행복하게 웃었다.잠시 후 커피와 함께 돌아온 남자 4호는 씻고 화장품을 바르는 9기 옥순 곁에 찰싹 붙어있는가 하면, ‘티키타카’가 척척 맞는 상황극으로 신혼부부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뒤이어 두 사람은 남자 2호, 3호가 있는 야외 자리에 합류했고 남자 3호는 포크로 마이크를 만들어 노래를 부르는 9기 옥순을 한없이 귀여워하며 응시했다. 남자 3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는 9기 옥순이 원픽”이라며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관심 끌려고 하는 것, 큰 소리 내는 것도 귀여워 보인다”라고 말했다.그때 ‘3:1 데이트’를 마친 남자 1호와 7기, 11기, 14기 옥순이 ‘솔로민박’으로 돌아왔다. 11기 옥순은 남자 1호와의 데이트 후기를 묻는 9기 옥순의 질문에, “호감도 업! 너무 업!”이라고 외치며 “결혼식 안 하고 이런 조건도 에누리가 있어”라고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대거 방출했다. 9기 옥순은 “막상 대화할 때는 깨는데 뒤돌아보면 생각난다.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이라고 남자 1호의 매력을 인정했다.모두가 ‘솔로민박’에 집결한 가운데, 8인의 남녀는 ‘손병호 게임’으로 커피 내기를 했다. 이들은 ‘남자 접어’는 물론, ‘뽀글이 머리 접어’, ‘세 명이랑 데이트한 사람 접어’, ‘키 170cm 이하 접어’ 등 서로를 ‘저격’하는 게임으로 폭소를 자아냈고, 9기 옥순이 처음으로 벌칙에 당첨됐다. 이어진 ‘데이트권’ 미션에서는 ‘나솔사계’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깜짝 참여해 인원이 얼만큼 모여있는지 맞추는 게임을 진행했다. 여기서는 숨은 사람이 있을 가능성까지 스마트하게 계산한 남자 2호가 정답을 맞혀 ‘데이트권’을 획득했다. 아울러 남자 1호, 남자 4호와 연이어 대화를 약속하는 14기 옥순의 모습이 방송 말미 예고돼, ‘솔로민박’에서의 ‘예측불가’ 로맨스에 대한 관심을 치솟게 했다.‘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15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된다.
2024.02.09 I 김가영 기자
 입맛을 홀린 간장쫄면…손이 멈추지 않는다
  • [미식로드] 입맛을 홀린 간장쫄면…손이 멈추지 않는다
  • 경북 영주의 중앙분식[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애초에 쫄면은 간식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토록 기억에 오래 남을 줄은 몰랐다. 지난해 미식투어를 테마로 경북 영주를 찾았다. 시장을 방문했을 때 “쫄면을 맛보고 가자”는 현지 안내자의 제안을 받았다. 4시간 후에 저녁 메뉴이자 영주 방문의 목적인 소고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배를 비워도 모자랄 판국에 쫄면이라니. 하지만 “주말이면 줄 서서 먹는 집”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발길을 옮겼다. 영주시 하명동에 있는 가게 이름은 ‘중앙분식’. 스마트폰 지도에서 검색하면 같은 이름이 100개는 나올 것 같은 평범한 이름이다. 수도권에서 온 이들은 대부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쫄면이 거기서 거기지 뭐.” 평일 점심 시간 이후라 그런지 한산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자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벽에 메뉴가 붙어 있는데 ‘쫄면, 간장쫄면, 곱배기’ 단 3개뿐이었다. 하수는 잡다한 기술을 여럿 배웠다고 으스대지만, 진정한 고수는 단 하나의 기술로 세상을 평정한다고 했던가. 쫄면 하나에 모든 것을 건 고수의 풍모가 느껴졌다. 주문 후 간장쫄면이 나왔을 때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였다. 풍성한 야채 위에 놓인 계란 반 개, 콩나물이 없고, 단무지를 썰어넣은 것 외에는 평소에 보던 쫄면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역시 거기서 거기라니까. 일행들은 모두 ‘소고기를 위해’ 한 젓가락만 먹겠다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실패했다. 잠시 후 일어났을 때 테이블에 놓인 그릇들은 바닥까지 싹 비워져 있었다. 간장쫄면먹어보니 묘하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이들은 심심해서 취향이 아니라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 ‘이런 맛은 처음’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간장쫄면이라는 이름과 달리 짜지 않고 감칠맛이 구미를 자극했다. 간장 베이스의 양념을 흡수한 오동통한 면은 인상적인 식감을 가졌다.어쩌다 이런 쫄면이 탄생한 것일까. 주방에서 일하는 분께 물으니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중앙분식의 역사가 40여 년에 이르는 이유다. 어린 시절 코 흘리며 쫄면을 먹던 아이들이 이제는 부모가 되어 아이들과 같이 오곤 한단다. 주인께 간장쫄면의 유래를 물었다. “매운 쫄면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아버지가 고민하다 개발하셨어요. 전국에 맛있다는 집을 찾아다니며 연구 끝에 만드신 양념이죠. 지금은 여든을 넘기셔서 은퇴하시고 제가 이어 받았죠.” 중앙분식의 단무지같이 나오는 단무지도 어디서도 못 봤던 생김새다. 망고 자른 듯한 모양의 단무지는 아삭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간장쫄면과 잘 어울렸다. 단무지의 길쭉한 모양에 대해 주인장은 “독특하잖아요”라고 쿨하게 대답했다. 사오는 것이 아니라 무를 직접 자르고 재워 만든다고 한다. 떡볶이, 빵, 돈까스, 감자탕 등 맛집이 많은 경북 영주에서도 영주분식은 주말이면 줄 서서 먹는 집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그 흔한 TV 미식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문구나 사진은 찾아볼 수가 없다. “아빠가 그런 홍보를 싫어하셨어요.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온 적도 있는데 안했어요. 사진 찍는 것도 거절했고요. 지금 오시는 손님들은 홍보가 아니라 스스로 찾아주고 계신 거죠.”왜 쫄면만 파는 것일까. 식사 중 아쉬웠던 것은 만두나 다른 메뉴도 있으면 좋았겠다는 것이었다. 매출에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초기에는 떡볶이 등 다른 메뉴도 있었어요. 지금은 쫄면 하나만 파는 것도 너무 바빠요. 다른 걸 만들어서 내기가 어렵죠. 왜 양념이 짜지 않냐고요? 에이, 그건 말 못하죠.”
2024.02.09 I 김명상 기자
北 김정은이 배스킨라빈스에 간다면?…챗GPT 그림 화제
  • 北 김정은이 배스킨라빈스에 간다면?…챗GPT 그림 화제
  • 사진=유튜브 채널 ‘광기의 챗지피티’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챗GPT(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며 영상 콘텐츠로 만드는 유튜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8일 유튜브 계정 ‘광기의 챗지피티’ 운영자는 챗GPT에 “배스킨라빈스에 가서 자유를 만끽하는 김정은을 그려줘”라는 질문을 한 뒤 나온 결과물을 공유했다.사진에는 아이스크림 싱글 컵을 든 채 무표정한 얼굴을 짓고 있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김 위원장의 뒤에는 즐겁게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는 사람들로 묘사됐다.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잘 그리는 거 아니냐”, “자유의 맛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해당 채널은 챗GPT에 현실에서는 실현이 불가능하거나 먼 미래의 일, 모순되는 상황을 요청하고 이에 대한 AI의 반응을 보여주는 콘텐츠다.이 외에도 동그란 사각형과 날이 없는 칼의 그림, 애플 비전 프로가 출시된 후 미래 모습, 매운 맛의 한계에 도전하는 한국 사람 등 다양한 영상들이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한편 챗GPT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창작 도구이면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고난도의 다양한 창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고, 어려운 문제부터 철학에 대한 답변까지도 받을 수 있다. 휴넷이 1일 발표한 ‘2023년 휴넷 최고경영자(CEO) 인기 교육 과정’ 순위에 따르면 1위는 ‘AI 시장의 판도를 바꾼 챗GPT’가 차지했다.
2024.02.08 I 권혜미 기자
첨바법 개정안 국회 통과 환영…  고순도 줄기세포추출기술 ‘상용화’ 박차
  • 첨바법 개정안 국회 통과 환영… 고순도 줄기세포추출기술 ‘상용화’ 박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바법 또는 첨단재생법) 개정안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첨단재생의료를 실시하도록 지정받은 재생의료기관이 환자 본인으로부터 유래한 세포를 단순분리, 세척, 냉동, 해동 등 최소한의 조작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 원료로 공급하는 게 가능해졌다.또 중대·희귀·난치병 환자 대상 세포·유전자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있다면 임상시험이 아닌 일반 치료를 통해서 정부 지정 재생의료기관에서 자비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이에 SC301의원은 큰 시장이 열렸다며 환영했다. 이 곳 신동진 원장은 “2007년 국내 성형 전문 의원 중 최초로 ‘줄기세포이식성형연구소’를 열어 기술력을 축적해왔고, 현재 보건복지부 지정 첨단재생의료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2017년 초저온 셀뱅킹 시스템(영하 196도 초저온 액체질소 보관)을 개원 성형외과로는 처음으로 들여왔고, 국내 개원의 가운데 가장 다양한 줄기세포추출장비(C, M, H, T 등 4종)를 갖춰 인프라 면에서는 손색이 없다”고 소개했다.현재 이 병원 셀뱅킹을 통해 향후의 줄기세포성형 및 난치병 치료에 대비해 자신의 줄기세포를 장기 보관하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장비 인프라에 이어 중요한 게 전문 연구원. SC301의원은 3년 이상 고순도 줄기세포 추출 노하우를 발전시켜온 다수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신동진 SC301 원장은 “지방세포에 혈소판풍부혈장(PRP)을 섞어 시술하면서 줄기세포 가슴지방이식 이라고 호도하는 병의원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세계 최고의 줄기세포 생착률을 달성하기 위한 배경이 되는 고순도 줄기세포추출 기술을 가지려 노력해왔다”며 “전문 연구원들이 시행착오를 통해 이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그 결과 “8000례의 줄기세포성형수술 임상경험 실적을 쌓았고, 2020년 2월 ‘영국 옥스퍼드대 저널’에 이어 2023년 4월 SCI급(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학술지인 미국 성형의학계 저널 ‘성형외과 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에 줄기세포 생착률이 평균 77.48%에 이른다는 논문을 게재해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 가슴자가지방이식의 생착률(10~15%)의 7배가 넘는 것으로 기존 가슴수술을 통한 유방확대성형에서 실패의 쓴맛을 본 의료소비자에게 재수술 없이, 원하는 볼륨감을 가져다주는 혁신을 이뤄냈다.신 원장은 “줄기세포 연구를 심화시키려면 연구 인프라(장비 및 시설)는 물론 전문인력, 축적된 연구자료와 노하우 등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며 “SC301은 이미 재생의료기관으로 지정되기 위한 팔부능선을 넘어섰다”고 말했다.SC301 줄기세포이식성형연구소는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연구개발전담부서(기업 부설 연구소) 인증서를 받았고 작년 4월에 재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비록 병의원이지만 상시적으로 3인 이상의 전문인력을 고용해 15평 이상의 독립적인 연구 공간에서 기존 의료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도전을 펼치고 있음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신 원장은 “이번 첨바법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고순도 줄기세포 치료 원료를 바탕으로 암이나 난치·희귀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 탐색에 나서는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강 상태를 맞았던 중국 등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신동진 SC301의원 원장(오른쪽)이 시술받을 환자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있다.
2024.02.07 I 이순용 기자
'로얄로더' 이재욱X이준영X홍수주, 3인방 스틸 공개
  • '로얄로더' 이재욱X이준영X홍수주, 3인방 스틸 공개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로얄로더’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가 관계성 맛집을 예고했다.오는 28일 공개를 확정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는 갖고 싶고 되고 싶고 훔치고 싶었던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이너리거들의 이야기다.강렬한 야망을 품은 마이너리거로 분한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 3인의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던 신선한 조합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동요하게 만들고 있다.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는 ‘로얄로더’의 3인방 로로즈로 뭉쳐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친구로 시작해 동맹과 연인, 배신과 음모로 변해가는 얽히고설킨 관계성이 눈길을 끈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재욱은 밑바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살인자의 아들 한태오로, 이준영은 재벌 강오 그룹의 혼외자 강인하로 분해 대한민국 제일 높은 왕좌를 노리는 계획을 함께 세우게 된다. 홍수주는 빚쟁이 엄마로 인해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이들에게 접근하는 나혜원 역을 맡았다.공개된 스틸에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세 명이 협력을 도모하는 모습과 이들의 미묘한 러브라인, 강오 그룹 입사 후 서로의 감춰진 욕망을 드러낸 모습이 담겼다.연출을 맡은 민연홍 감독은 “배우들이 예전에 봤던 작품과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요즘 시대에 맞는 그들만의 양식으로 완성하면서 좀 더 독특한 캐릭터와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었다. 기존에 있던 표현들을 새롭게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로얄로더’는 오는 28일 공개 예정이다.
2024.02.06 I 최희재 기자
"돈 아껴 기부"…'매운맛 트롯' 김의영의 이유 있는 선행
  • "돈 아껴 기부"…'매운맛 트롯' 김의영의 이유 있는 선행[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김의영이 신곡 ‘혼자 걷지 마세요’로 돌아왔다. 이번 신곡을 김의영 하면 떠오르는 히트곡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혼자 걷지 마세요’는 ‘세상 사는 게 별 것도 아닌데 혼자 있지 말고 서로서로 보듬으며 같이 살아 가자’고 말하며 떠나려고 하는 연인을 붙잡는 상황을 주제로 다룬 정통 트롯 곡이다. 이달 2일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음원을 발매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김의영은 “그동안 톡 쏘는 목소리에 걸맞은 ‘매운맛 트롯 가수’, ‘캡사이신 보이스’ 등의 수식어로 불렸는데, 이번 신곡은 센 느낌보다는 절절하고 애틋한 감성이 강하다”면서 “편안하게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으로 김의영의 색다른 매력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신곡을 선보인 것은 ‘내게 오세요’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1집 발매 이후 약 1년 만이다. 김의영은 “음악 예능 ‘화밤’(화요일은 밤이 좋아)을 통해 매주 인사드렸고 행사 무대로도 전국에 계신 팬 분들께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팬분들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고 근황을 밝혔다.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신곡 ‘혼자 걷지 마세요’ 발표 준비도 병행했다. 김의영은 “곡을 쓴 최완규 작곡가님과 오랜 인연이 있다. 1980년대 ‘먼훗날’로 가요대상 후보까지 오르셨던 분”이라며 “언젠가 한번 흥얼거리면서 노래를 들려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꼭 한번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뒷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어 “마음속에만 간직한 채 아껴두고 있다가 새해를 맞아 정식으로 곡을 완성해 발표하게 된 것”이라며 “김의영만의 색깔을 입히면서도 이전 발표곡인 ‘도찐개찐’, ‘딱 백년만’ 등 기존 활동곡들과 다른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고 부연했다.“멜로디도 귓가에 맴돌고 가사도 와닿아서 오래 전부터 꼭 취입하고 싶었던 곡으로 새해 활동을 시작하게 돼 기뻐요. 신곡 제목처럼 혼자 걷지 않고 팬들과 함께 걸어나가는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김의영은 2021년 방송한 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서 최종 5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트롯 가수 지망생 생활과 아르바이트(떡볶이집, 치킨집, 도너츠 가게, 신논현역 지하상가 머플러 매장 등)를 병행하며 트롯 가수 데뷔 준비를 한 끝 꿈을 이루고 무대를 누비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얼굴과 이름을 알린 이후에도 설 무대가 많지 않았는데 지난해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뷔 후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김의영은 “크리스마스 날에도 신곡 준비를 위해 연습실로 향했을 정도로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틈틈이 봉사 활동도 펼쳤다. 김의영은 “2년여 전 팬들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연탄 봉사 활동을 하면서 베푸는 삶의 가치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뒤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부 활동도 활발하다. 김의영은 그간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대전광역시를 비롯해 대전 서구, 논산, 계룡, 보령, 금산, 공주 등지에 이웃 및 고향 사랑 성금을 쾌척했다. 김의영은 “학창시절을 대전에서 보냈다. 할아버지 고향도 공주였고, 부모님은 지금도 세종시에서 지내신다. 그래서 충청권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했다. 이어 그는 “힘든 시간을 보낸 끝 꿈을 이뤘기에 예전부터 어렵게 지내는 분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돈을 아껴쓰면서 기부를 통해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신곡 제목처럼 혼자 걷지 않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의영은 “‘반짝 스타’가 아닌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등 유명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정통 트롯 명곡을 들려드리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아울러 김의영은 “아직 서보지 못한 무대가 많다”면서 “‘불후의 명곡’ 같은 무대에서 새로운 색깔의 무대를 선보이고 싶기도 하다. 당장이라도 나가서 노래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이니 러브콜을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했다.인터뷰 말미에는 “언젠가 아이유씨와 듀엣 무대를 해보고 싶다”는 언급도 했다. “신기하게도 저와 생년월일(1993년 5월 16일)이 같아요. ‘미스트롯2’ 때도 화제가 된 적이 있죠. 오래 가수 생활을 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요. 만나면 ‘친구야~’ 하면서 말도 트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듀엣 무대도 꾸미고 싶어요. ‘트롯계의 아이유’라는 수식어도 얻고 싶고요. 하하.”
2024.02.06 I 김현식 기자
'美 출산' 안영미, 방송 복귀→유재석 "사칭 강력대응"
  • '美 출산' 안영미, 방송 복귀→유재석 "사칭 강력대응" [희비이슈]
  • 안영미(왼쪽)과 유재석(사진=안영미 SNS, 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2월 첫째 주 연예계에는 좋은 일도 그렇지 않은 소식도 많았다. 개그맨 겸 배우 김기리와 배우 문지인이 결혼을 발표하면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 또한 코미디언 안영미가 출산 후 복귀를 발표했다. 방송인 유재석은 사칭 계정에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는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년이 구형됐다.김기리(왼쪽)와 문지인◇김기리·문지인, 깜짝 결혼 발표새로운 연예인 부부가 탄생한다. 김기리와 문지인은 지난달 29일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오는 5월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김기리는 소속사 미디어랩시소를 통해 “같은 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지인은 예비신랑 김기리에 대해 “저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 성실한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사진=안영미 SNS)◇엄마 된 안영미 돌아온다쿠팡플레이 측은 2일 ‘SNL 코리아’ 시즌5의 첫 공개일과 함께 대표 크루 안영미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2020년 외국계 기업에 재직 중인 비연예인 회사원과 결혼한 안영미는 지난해 7월 남편이 있는 미국에서 득남했다.출산 전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하고 산후조리와 육아에 전념하던 안영미는 ‘SNL 코리아’ 시즌5를 통해 매운맛 19금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영미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귀국한 사진을 올리며 복귀를 알려 눈길을 끌었다.‘SNL 코리아’ 시즌5는 오는 3월 2일 첫 공개되며 1회 호스트는 임시완이 맡는다. 이후 모델 겸 방송인 이소라도 호스트로 출연해 신동엽과 만날 예정이다.유재석(사진=이데일리DB)◇유재석 사칭 계정에 경고유재석이 사칭 계정에 칼을 뽑았다. 최근 유튜브, SNS에서 유명인을 내세운 사칭 계정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금전적 거래를 제안하는 등의 불법행위가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다.이에 대해 유재석은 소속사 안테나의 공식입장을 통해 “유재석을 사칭한 SNS 계정 개설 및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금융 거래를 유도하는 등의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 유재석은 개인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또 “어떤 경우라도 회사 및 아티스트 개인 계정을 이용하여 금융 거래를 유도하거나 특정 개인에게 거래를 제안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오영수(사진=넷플릭스)◇오영수, 징역 1년 구형검찰이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 구형과 함께 취업제한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등을 재판부에 요청했다.오영수는 2017년 여성 A씨에게 여러 차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의 강제추행 혐의로 법정에 서고 있다. 오영수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이 나이에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힘들고 괴롭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15일 열린다.1944년생인 오영수는 다수 연극을 통해 활동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4.02.04 I 최희재 기자
'미스트롯3' 진혜언, 소아암 이겨낸 '올라운더' 국악 신동
  • '미스트롯3' 진혜언, 소아암 이겨낸 '올라운더' 국악 신동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천재 국악 소녀 진혜언이 트롯 샛별로 거듭났다.‘미스트롯3’ 캡처에이치앤이엔티 소속 진혜언은 TV조선 ‘미스트롯3’에서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새로운 트롯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소아암이라는 큰 병을 이겨내고 세상이라는 큰 무대에 홀로 선 진혜언의 독보적인 감성은 매 순간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미스트롯3’ 1라운드 당시 진혜언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무대에서 하는 게 꿈”이라는 비장한 각오와 함께 고등학교를 자퇴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랜 시간 해오던 판소리를 그만둔 후 학업과 레슨을 병행하며 피나는 연습 끝에 자신만의 트롯 창법을 확립, 이찬원의 ‘시절인연’으로 1라운드 올하트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이어지는 2라운드 팀 미션에서는 장민호의 ‘풍악을 울려라’를 선곡해 첫 소절부터 후렴구,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소절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음악 없이 오직 목소리만으로 무대의 포문을 열며 마스터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 탄탄한 가창력 뒤에 숨겨진 반전 춤 실력과 깜찍한 표정 연기는 실시간 입덕을 유발했다. 무대의 기승전결을 완성한 진혜언의 활약 덕에 팀은 올하트를 받으며 전원 3라운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진혜언의 탁월한 감정 전달력은 3라운드 1대1 데스매치에서 단연 돋보였다. 어린 시절 소아암을 앓던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해준 엄마를 위해 부른 전영랑의 ‘약손’은 진혜언 만의 표현력으로 감동을 더했다. 곡의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는 순간 지붕을 뚫을 듯한 구음이 현장을 압도했다. 17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능숙하게 무대의 강약을 조절하는 진혜언의 스킬은 마스터들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의 눈시울까지 자극했다.비록 3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매 라운드 진혜언이 보여준 성장세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판소리로 갈고닦은 발성과 트롯의 감칠맛을 섞어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진혜언 만의 트롯을 완성했다. 춤이 낯설 법도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팀원들 사이에서 당당히 센터를 차지하며 또 한 번 도전에 성공했다.진혜언의 무서운 성장세에 마스터들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첫 소절부터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본인의 실력을 발휘했다”고 칭찬한 장윤정 마스터는 ‘약손’ 무대 이후 “울컥하는 걸 겨우 참았다”며 진혜언의 노래에 깊이 이입했음을 밝혔다. 김연자 마스터 역시 “목소리도 좋고 감정에 몰입하는 게 수준급”이라며 감탄을 쏟아냈다.트롯 샛별로 첫 발을 뗀 진혜언은 “‘미스트롯3’는 저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낯섦과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를 얻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이렇게 설 수 있도록 큰 응원과 도움 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부족한 점은 채우고 노력해서 좋은 무대로 다시 찾아뵙겠다”며 감사 인사와 함께 당찬 포부를 전해 다음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올라운더’ 국악 신동 진혜언은 한층 더 발전된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2024.02.03 I 김가영 기자
김광석의 발자취를 찾는다…대구 방천시장
  • 김광석의 발자취를 찾는다…대구 방천시장[전국시장자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노래하는 음유시인 고(故) 김광석은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골목에 살았다. 이 곳에 지난 2009년 김광석의 노래와 삶을 시각적 예술로 재해석한 벽화 거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조성됐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방천시장은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맛(Fork)과 멋(Folk)으로 기억되는 방천시장’이란 콘셉트 아래 지난 2023년 지역 뮤지션 협업 상설공연을 시도하는 등 음식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방천시장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의 주된 목표는 야간관광 활성화였는데 이를 위해 5월부터 10월 사이 매주 금·토요일마다 버스킹, 랜덤 플레이 댄스, 클래식 공연 등을 77회 선보였다. 22시 이후 야간 영업을 도입한 결과 매출 10% 상승이라는 효과도 얻었다.유동인구 역시 눈에 띄게 늘어났다. 방천시장을 지나는 일일 유동인구는 2022년 3109명에서 2023년 8월 기준 4311명으로 약 35% 늘어났다. 방문객 연령층도 2030세대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 골목골목에 분위기 있는 식당이 많이 생겨났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사람이 몰리니 매출도 증대됐다. 영업 점포 53개소 전체 하루 평균 매출 집계 결과 2022년 1460만원에서 2023년 1800만원으로 약 20% 증가를 기록했다.지난해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대국민 소비축제 ‘함께하면 대박나는 2023 동행 축제’에 참여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18시에서 22시까지 고객쉼터에서 버스킹 공연을 열었다. 방천시장 인근 거주 뮤지션들과 함께 재능 기부 공연이 진행됐다. 80%가 넘는 점포가 상설공연에 만족을 표하며 지속 유지를 바라고 있다.방천시장의 다음 목표는 문화관광형시장 선정이다.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도약할 경우 적극적으로 버스킹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도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구청에서 관광 명소로 유지하기 위해 매년 꾸준히 예산을 투입 중이다. 벽화 거리에서 진행되던 버스킹 공연 중 일부를 방천시장에서 진행해 두 공간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할 근거가 될 수 있다.정춘남 방천시장 상인회장은 “상설공연 프로그램 운영에 가장 신경을 써오며 지역 뮤지션 협업 공연을 실시하고 관람객들과 소통하면서 보완할 점을 체크했다”라며 “첫걸음기반조성 사업에서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를 이루면서 코로나19 이전 방문객 수와 매출을 회복해 나가는 중요한 중간 다리가 됐다”고 말했다.
2024.02.03 I 김영환 기자
'어쩌다 사장3' 류호진 PD "아쉬움 많아…차태현·조인성 적응 감사"
  • '어쩌다 사장3' 류호진 PD "아쉬움 많아…차태현·조인성 적응 감사" [일문일답]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어쩌다 사장3’가 미국 ‘아세아마켓’의 손님들이 전해준 삶의 이야기와 따뜻한 정(情)에 보답하며 따뜻한 위로, 응원, 힐링으로 마지막 영업을 마쳤다. 사진=tvNtvN ‘어쩌다 사장3’ 측은 2일 프로그램 종영을 맞아 연출을 맡은 류호진 PD의 종영 소감 인터뷰를 공개했다. tvN ‘어쩌다 사장3(연출 류호진, 윤인회)’은 ‘사장즈’ 차태현과 조인성이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 몬터레이 마리나 시티에 위치한 ‘아세아 마켓’을 운영하며 현지 한인 손님들과 외국인 손님들을 만나며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차태현, 조인성과 함께 윤경호, 박병은, 임주환, 한효주, 박경림, 김아중, 박보영, 박인비, 홍경민 등 글로벌 스타들이 태평양을 건너 ‘아세아마켓’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손님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어쩌다 사장3’ 연출을 맡은 류호진 PD는 “시원섭섭합니다. 어렵게 준비했던 시즌이고, 준비와 촬영에 제약이 많았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장면들을 많이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들도 많았던 시즌이지만 그걸 통해 새롭게 배운 점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라며 솔직한 종영 소회를 전하며 “무엇보다 시청자분들과 출연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모두가 각자 마음속에 뭔가 남는 경험이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류호진 PD는 “맨손으로 타국에 와서 인생을 꾸려가고 그러면서도 고국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는 모습을, 표정과 대화로 고스란히 보여주셔서 지켜보는 감동이 있었습니다”라며 “이민이라는 것이 꽤 상징적인 고난이고 그 끝에 ‘해피엔딩’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라고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느낀 소감을 전했다.또한 미국 진출이라는 쉽지 않은 준비 과정 속에서 많은 도움을 준 마리나 시티를 비롯해 ‘어쩌다 사장3’를 함께 해준 이들을 향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며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너무 달라서, ‘공감’이라는 그들의 장점이 큰 장벽을 만났던 시즌이었다. 이곳에서는 ‘공감’에 앞서 ‘적응’도 해야 한다는 더 무거운 숙제가 생겼는데, 공감 능력과 언어 센스가 없이는 불가능한 속도의 적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라며 애정과 신뢰를 감추지 않았다.현지에서 느낄 수 있었던 ‘K콘텐츠’의 위상과 ‘아세아마켓’에 등장한 ‘글로벌 스타’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만들어낸 비하인드 스토리와 방송 후 현지 시청과 시의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소식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마치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았던 화천, 절친들과 함께 북적이며 다양한 세대의 손님들을 만났던 나주, 각자의 이유로 고향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과거를 지켜온 몬터레이까지, 시즌이 이어지며 공간은 물론 이야기가 점차 확장되어 온 ‘어쩌다 사장’.이처럼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아내면서도 진득하게 묻어나는 ‘휴머니즘’은 ‘어쩌다 사장’을 향한 시청자들의 각별한 애정을 만들어냈다. 이에 류호진 PD는 “분명 작은 이야기 속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아내고 공감해 주시는 선한 분들이 아니실까 생각합니다”라며 “앞으로도 좋았던 점들을 잘 간직하고, 고칠 것들, 새로운 시도들을 또 가져와,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감사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다음은 ‘어쩌다 사장3’ 류호진 PD의 일문일답 종영 인터뷰 전문이다.Q. ‘어쩌다 사장3’을 마친 소감은 어떠신가요?- 시원섭섭합니다. 어렵게 준비했던 시즌이고, 준비와 촬영에 제약이 많았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장면들을 많이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들도 많았던 시즌이지만 그걸 통해 새롭게 배운 점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시청자분들과 출연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모두가 각자 마음속에 뭔가 남는 경험이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Q. ‘아세아 마켓’은 현지 손님, 주변 사장님들과의 유대가 더욱 끈끈했던 것 같습니다. 방송 중 기억에 남는 회차 혹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혹은 방송에 담지 못한, 아쉬운 장면이 있는지요?- 너무나 좋은 분들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인 2세 여성과 아프리카계 남성이 결혼하여 꾸린 여섯 대가족이 저녁을 먹으러 온 날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낯선 땅에 적응해야 하는 이방인으로서 사회적 소수자로서 인생을 시작하지만, 의지할 파트너를 만나 가족을 꾸리고, 삶을 안정시키고, 넷이나 되는 자녀들을 자존감 있고 건강하게 키워낸 모습이 본 시즌의 주제를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이민 온 지 오래된 어르신들도 곧이어 방문했는데, 맨손으로 타국에 와서 인생을 꾸려가고, 그러면서도 고국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는 모습을, 표정과 대화로 고스란히 보여 주셔서, 앞서 만난 대가족의 모습과 함께 지켜보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사람 사는 건 어디에서나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이민이라는 것이 꽤 상징적인 고난이고 그 끝에 ‘해피엔딩’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또 하나 더 고를 수 있다면, 박경림 씨와 함께한 이틀간인데요. 고정 직원들과 사장들이 적응이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연예계 선배로서, 또 해외 경험이 있는 선배로서 ‘적응의 교본’을 보여주셨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그렇습니다. 마음가짐이나 적극성이 많은 불통을 해결한다는 부분, 먼저 웃어주면 상대도 웃는다는 교훈 같은 건 비단 방송 내용뿐 아니라, 제 개인 삶의 태도에도 큰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편집하는 동안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준 기간이었습니다.- 방송에 담지 못해 아쉬운 에피소드보다는, 편집 시간이 조금 더 충분했다면 초반과 중반 후반의 분량적 균형이나 진행 속도의 완급 조절을 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아주 이상적인 조건이라면 시간의 순서가 아니라 인물들 별로 사건과 감정을 추려서 보여드렸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남았습니다. 아무래도 반복되는 매일이니만큼, 스토리의 축을 만들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희망입니다. 그리고 손님들과의 영업 상황 외에 출연자들끼리 소소하게 벌어지는, 마치 미국의 한인 마켓에서 일어나는 일상 시트콤 같은 상황도 많았는데 그런 부분을 시간 관계상 다 못 보여 드린 것도 많이 아쉽습니다.Q. ‘어쩌다 사장3’에는 과거 미국으로 이민 갔던 한인 손님들과 한국에서 추억을 간직한 외국인 손님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특히 ‘아세아 마켓’의 실제 사장님의 이야기는 진한 여운과 울림을 안겨 ‘어쩌다 사장3’가 왜 그곳으로 가게 됐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방송에 담기 위해 제작에서 어떤 부분들을 가장 신경쓰셨나요?- 사실 ‘어쩌다 사장’은 제작을 위해 공간을 바꾸고 영업을 준비하는 품이 많이 드는 편인데 법규가 다르고 룰이 복잡한 미국에서 진행하다 보니 정해진 일정 내에 이런 물리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했었던 것 같습니다. 비자가 출발 2일 전에 발급된다든지, 가게의 대수선 공사가 시청의 배려를 받아서 진행됐다든지 이런 부분은 행운이 아니었으면 좀 위험했을 수도 있었고 마리나 시가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한국과의 인연도 깊어서 전폭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었는데 그렇지 않았으면 아예 촬영이 무산됐을 수도 있었습니다.- 일단 촬영이 성사되기만 한다면, 그 가게에 묻어 있는 사장님의 삶이나 가게에 의지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삶은 자연스럽게 보일 것으로 생각해서 특별히 복잡한 의도를 담진 않았습니다. 언제나 그래 왔듯 현장에서 일하는 출연자들이 원래 사장님이나 직원분들의 일과를 최대한 비슷하게 체험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의 삶’에 대한 통찰을 얻는 것을 목표로 했고 이번에는 그것이 조금 독특하게도 ‘이민자’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촬영 당시 ‘콘텐츠 강국 한국에서 방송 촬영을 왔다’는 자체에 큰 관심을 갖고 현지 지상파 방송국을 비롯한 매체에서 보도가 되었고, 실제로 뉴스를 보고 찾아오신 외국인들도 꽤 있었습니다. 해외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K콘텐츠의 위상을 느끼는 한편에, 자연스러운 가게 풍경과 소박한 일상을 담는 데는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한 것 같습니다.Q. 방송에서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현지 손님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PD님이 생각하는 최고의 메뉴는 무엇일까요?- 사실 현장에서는 판매가 먼저였기에 제작진이 먹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중 김밥과 식혜를 먹어볼 수 있었는데, 연예인들이 만든 김밥이 예상 밖이랄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사장님이 만든 김밥이랑 갈수록 비슷해져 거의 똑같은 맛이 나는 게 좀 재밌었습니다. 너무 인기가 많아 힘든 점도 있었기에 애증이 엇갈리지만, 결국 최고의 메뉴는 김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식당 메뉴에서는 황태해장국이 가장 반응이 좋았는데, 처음에 제작진 입장에서는 다소 걱정이 됐었습니다. 외국인은 물론이고 교포들에게도 낯설고 생선 향이 강한 음식이라서요. 한데 막상 시작하니까 제일 먼저 솔드아웃이 되어서 저녁 늦게 오시는 손님은 맛을 볼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Q. 다양한 손님들의 반응과 현지 매체에서의 반응도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현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준비 과정에서 공사속도에 놀라고, 완성된 뒤에는 엄청난 숫자의 카메라에 놀라고 또 눈앞에서 계산하는 사람이 넷플릭스나 디즈니, 혹은 한류 드라마에서 배역을 맡았던 사람이다 보니 무척 신기해했습니다. 촬영하면서도 우리나라 콘텐츠나 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커졌다는 것에 놀랐고요. 마을에서는 다들 작은 축제라고 여겨주어서, 마지막 날 서운해하시는 주민분들이 많았고, 그냥 계속 있으면 안 되냐는 농담을 굉장히 간절한 눈빛으로 했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 후에도 현지의 응원이나 격려는 무척 많았고, 마리나 시에서는 방송이 끝난 뒤에, 시청과 시의회 명의로 감사장을 특별히 수여해 주셨습니다. 슈퍼 사장님과 제작진에게 각각 주셨는데, 여러 가지로 기쁘고 영예로운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Q. ‘어쩌다 사장’에서 빼놓을 없는 분들이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 배우입니다. 두 분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요? 또 먼 미국까지 달려와 ‘아세아 마켓’을 채워준 게스트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지요?- 너무나 고생 많으셨다는 이야기부터 드리고 싶고요.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너무 달라서, ‘공감’이라는 그들의 장점이 큰 장벽을 만났던 시즌이었는데 그런 당혹감을 견디면서 9일간 묵묵히 적응해 주신 것에 진짜 큰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는 ‘공감’에 앞서 ‘적응’도 해야 한다는 더 무거운 숙제가 생겼는데, 마지막에는 그 두 가지 어려운 일을 해낸 것 같았습니다. 촬영 이후에 마을 분들에게서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두 분과의 짧은 만남이 마음속에 깊게 남아 계신 것 같고, 그게 대부분 나누었던 이야기가 따뜻하고 고마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분 모두 점차 언어적 낯섦을 뒤로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질 수 있게 됐는데, 이건 공감 능력과 언어 센스가 없이는 불가능한 속도의 적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게스트분들은 한 분 한 분 너무 감사해서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거의 전 일정 함께해 주신 윤경호, 임주환, 박병은 배우님에겐 정말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 분이 아니었다면 이 큰 가게를 꾸리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고, 또 세 분이 워낙 캐릭터가 다르셔서 이번 시즌이 ‘시트콤’ 같은 느낌을 들게 해 주셨는데, 그런 유쾌함이 힘든 해외 영업을 이겨나가는데 큰 에너지가 된 것 같습니다. 김밥부터 식혜까지 열정 가득했던 윤경호 님은 마지막에 눈물을 보일 정도로 이곳의 생활에 몰입해 주셨던 것이 느껴졌고, 묵묵하고 따뜻한 임주환 님은 지난 시즌에도 보였던 매력을 이번에 훨씬 디테일하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박병은 님은 특유의 낙천성과 위트가 프로그램에 향신료 역할을 톡톡히 해주셨고, 본인이 가진 자유로운 느낌이 미국이라는 곳의 분위기와 참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한효주, 박경림, 김아중, 박보영, 박인비 님은 2~3일씩 아르바이트로 도움을 주셨는데, 사실 일정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긴 시간 비행을 감수하시고 찾아와 주셨습니다. 이분들은 언어적인 부분을 커버하기 위한 초대였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언어 외에도 많은 일들을 소화해 주셨습니다. 한효주 님은 초반에 모두 정신없을 때 소통을 책임지는 한편 영업의 틀을 만들어 주시고, 박경림 님은 아까 말씀드렸듯 타국에서의 적응과 소통의 방식을 알려 주셨고요. 김아중 님 역시 언어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해 주신 한편 새로운 메뉴를 내놓아서 가게에 활기를 주셨습니다. 박보영 님은 가게가 안정될 무렵 오셔서 명랑한 관찰자로서 역할을 해주셨고, 다른 분들과는 조금 달리, 낯선 곳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씩씩한 캐릭터를 보여주셔서 배울 점이 많았어요. 박인비 님은 특별하게도 본인이 교포로서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편안하게 사람들을 대해주고, 본인의 이야기도 해주셔서 프로그램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홍경민 님은 저희 엔딩요정이니 더 말씀드릴 것도 없겠구요.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Q. ‘어쩌다 사장’은 화천, 나주에 이어 몬터레이까지, 시즌별로 점점 확장되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즌별로 담고자 했던 이야기들은 무엇이었나요?- 화천의 작은 가게에서 마을의 평범한 청년이 되어보고 싶다는 조인성 님의 바람에 의해 시작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애당초 점진적 확장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그리고 반복적인 장면을 피하기 위해서 시즌 2, 3라는 확장의 궤적으로 밟아오게 된 것 같습니다.- 시즌 1은 말 그대로 작은 공동체에서 겨울 한 철을 보내는 두 사람의 이야기라, 목가적이고 조용한 프로그램으로 완성됐습니다. 사람 사는 평범한 이야기가 의외로 재밌을 수 있다는 발견이 저 역시 참 좋았고요. 아름다운 오지에 있는 동화 같은 가게 하나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내용이 풍성했던 것 같습니다.- 시즌 2는 출연자들이 절친들과 함께 시골의 슈퍼를 운영했는데, 이 곳은 좀 더 큰 마을이었던 만큼 2022년 당대의 이상적인 시골 마을을 보여드리려 했던 것 같습니다. 동화 같은 오지는 아니지만, 시골인데도 젊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고령화되지 않은 농촌에서 아동부터 청소년 젊은 농부와 늙으신 중국집 사장님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진행된 시즌3는 특색 있는 공동체에서 그곳의 삶을 경험하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주’라는 드라마틱한 경험이 어떤 이야기를 품는지 듣고자 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한국과는 많이 달라서, 이국성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공감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가 다소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제 막 끝난 시즌이니 저 역시도 다시 한번 천천히 3개 시즌을 반추해 보고 싶습니다.Q. 마지막으로 ‘어쩌다 사장’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금은 밋밋하고 지루할 수도 있는 프로그램을 보시는 분들인데, 분명 작은 이야기 속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아내고 공감해 주시는 선한 분들이 아니실까 생각합니다. 먼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그 과정에서 연기자들과 함께 웃고 감동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과정을 함께 해 주신 덕분에 출연자들도 제작진들도 다양한 곳을 가서 살아볼 수 있었고 많은 교훈을 얻었다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았던 점들을 잘 간직하고, 고칠 것들, 새로운 시도들을 또 가져와,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4.02.02 I 김가영 기자
공정한 게임의 룰
  • 공정한 게임의 룰
  • [육성권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2003년 개봉한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에서는 신의 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이 사람들의 기도에 일일이 응답하기 귀찮아서 모든 기도의 내용이 이루어지도록 처리하자, 1등 복권 당첨자가 40만 명이나 나오고 1인당 당첨금액이 17달러라는 어이없는 결과로 이어져 도시가 아수라장이 되는 장면이 나온다. 육성권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사진=공정위)현실에서는 이와 반대의 사건이 발생했는데, 2021년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내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의 15가지 잠재옵션별 당첨 확률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이것도 모자라 최고 인기 옵션의 당첨률을 0으로 설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만에 가득 찬 게임 이용자들이 트럭 시위 등을 벌인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민의 약 63%가 게임을 이용하고 있으며, 게임산업은 전체 콘텐츠 매출액 중 출판 및 방송 다음으로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게임이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게임산업이 기술발전과 함께 성장하면서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한 결과이자, 게임회사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게임을 운영하리라 생각하는 소비자의 믿음에서 기인한다. 게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용자인 소비자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서비스를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투명한 확률, 허위 및 과장 광고, 불안정한 서비스 제공 등은 10여 년간 게임업계가 쌓아온 소비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산업의 더 큰 성장을 발목 잡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에 대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사건은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이런 위기의식 하에 정부는 지난달 30일 ‘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라는 주제로 일곱 번째 민생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게임 이용자 권익을 높이고 더불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먼저 게임산업 내 불공정을 해소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공정위는 표준약관 개정 방안을 제시했다. 오는 3월 22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게임산업법 내용을 반영해 확률정보를 공개하고, 사업자가 서비스를 조기에 종료하는 이른바 ‘먹튀 게임’ 피해를 막기 위해 게임사에게 최소 30일 이상 환불 전담 창구 운영을 의무화하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국내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소비자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하기 쉬운 해외 게임사의 경우 국내대리인을 지정하게 함으로써 소비자 구제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할 예정이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를 직접적으로 구제하기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한다. 전자상거래법에 동의의결제를 도입함으로써 소비자가 개별적으로소송을 진행하지 않고도 신속하고 원활하게 금전적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부 유통업계에서 구매한 식품의 맛이 없으면 30일 이내 100% 환불해 주는 제도를 도입하자, 처음엔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언제든 환불받을 수 있다는 심리효과로 인해 관련 업계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 먹튀 게임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나 동의의결제를 통한 소비자 구제방안 확충은 얼핏 보기에 게임업계에 부담을 주는 제도로 보일 수도 있으나, 사실은 신뢰를 잃고 떠나려는 소비자의마음을 되돌리는 회심책이기도 하다. 이번 대책을 통해 게임업계가 공정성을 회복하고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4.02.02 I 강신우 기자
롯데마트, 10일까지 1300개 ‘설 선물세트’ 판매
  • 롯데마트, 10일까지 1300개 ‘설 선물세트’ 판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마트는 설 명절 당일인 오는 10일까지 전 지점에서 1300여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행사 카드 결제시 구매액에 따라 최대 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엘포인트 회원 대상 특별 할인과 구매 수량에 따른 덤 증정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롯데슈퍼와 롯데온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행사 카드 할인 혜택과 덤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과일 선물세트 매대 전경. (사진=롯데마트)매장에서 바로 선물세트를 구매해 들고 가는 고객들을 위해 핸드캐리형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김 선물세트에서는 총 4개 품목을 핸드캐리형으로 운영 중이며 대표적으로 ‘동원 양반김 들기름김 세트(72g)’와 ‘CJ비비고 토종김 5호(72g)’를 각 9900원에 판매한다. 버섯 선물세트는 80% 가량을 핸드캐리형으로 제작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대표 상품으로는 ‘흑화고 혼합세트(360g)’가 있다. 해당 상품은 통합 소싱을 통해 지난 설 대비 약 10% 판매가를 낮춰 5만4900원에 판매한다. 추가로 상자 중앙에 스트랩을 사용해 이동시 수월하게 만든 ‘샤인머스캣(2kg)’은 2만9900원에 선보인다.축산에서는 홈파티용 종합 한우 세트를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1++ 등급 4가지 부위로 구성된 ‘마블나인 홈마카세(600g)’와 1+등급 한우 새우살과 알등심으로 구성된 ‘한우 홈파티팩 선물세트(1.2kg)’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각 14만9000원, 23만9000원에 판매한다. 더불어 서울 유명 우대갈비 맛집 ‘몽탄’의 우대갈비와 비법 유자 와사비 소스가 함께 들어있는 ‘몽탄 우대갈비 선물세트(700g)’를 30% 할인한 7만6300원에 선보인다.과일에서는 100% 당도 선별을 거친 대과(大果)로만 엄선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프라임 사과(4.5kg)’와 ‘프라임 배(6.8kg)’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각 9만9900원, 8만9900원에 판매하고 사과·배 혼합세트로 제작한 ‘프라임 사과,배(4.8kg)’는 6만4900원에 선보인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사과 100t, 배 200t 가량의 대과 물량을 지난해 9월 말부터 사전 확보해왔다.5만원대 이하 알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견과류 ‘매일견과 하루한봉 세트(80봉)’는 40% 할인해 2만9900원에 판매한다. 표고버섯으로 제작한 ‘자연향 버섯혼합세트 2호(210g)’와 자연향담은 동고 혼합세트(235g) 각 2만9900원에, 원기 회복에 좋은 ‘뿌리많은 인삼세트(500g)’는 3만9900원에 선보인다. 또 ‘엘라스틴’, ‘오가니스트’ 등 주요 브랜드 샴푸와 바디워시로 제작한 ‘엘지 정성담은 프리미엄 1호’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2만6950원에 반값 판매하고 스팸이나 참치, 요리유 등으로 구성해 꾸준한 인기를 얻는 ‘씨제이 특별한 선택 L3호’와 ‘동원 스페셜 38호’는 행사 카드 결제 시 30% 할인한 각 2만8630원, 3만9970원에 만나볼 수 있다.안태환 롯데마트 슈퍼 그로서리 본부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귀향길에 오르기 전, 아직 선물세트를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분들을 위해 핸드캐리형 선물세트를 포함해 합리적인 가격을 지닌 선물세트를 판매한다”며 “신선과 가공 전반적으로 인기있는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이번 명절 선물세트 준비는 롯데마트에서 준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2.02 I 김정유 기자
‘17번 중 14번이 한 골 차’ 클린스만호, 호주전 선제골 중요성 커졌다
  • ‘17번 중 14번이 한 골 차’ 클린스만호, 호주전 선제골 중요성 커졌다 [아시안컵]
  • 아시안컵 16강전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 호주 잭슨 어바인이 인도네시아의 자책골을 유도해 선취점을 만든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규성, 조현우 등이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호주를 만난 클린스만호에 선제골의 중요성이 강조된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에서 혈전을 치렀다. 후반 1분 선제 실점한 뒤 경기 막판까지 만회하지 못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운 순간 조규성(미트윌란)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9분 헤더 동점 골로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한국은 시종일관 사우디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 득점을 하진 못했다. 승부차기로 돌입한 경기에서 수문장 조현우(울산HD)의 선방 쇼를 앞세워 4-2로 이기며 8강에 올랐다.승리라는 결과를 챙겼으나 혈투 후유증은 상당하다. 조별리그 내내 주축 선수를 그대로 활용했던 한국은 승부차기까지 간 사우디전에서 모든 걸 쥐어 짜냈다. 체력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한국과 달리 호주는 여유 있는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지난 28일 인도네시아와 16강전을 치른 뒤 8강전까지 122시간을 쉰다. 휴식 시간이 68시간 30분인 한국과 이틀이 넘는 큰 차이다. 한국은 호주와의 승부를 길게 끌수록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코치진과 논의해서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다”라며 “소속팀에서 사흘 간격으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기에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 흐름을 끌고 가기 위해선 선제골이 중요하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제 득점했던 한국은 사우디전에선 먼저 실점했다. 끌려가는 양상이 되며 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호주보다 체력 부담이 크기에 선제골을 통해 경기 흐름을 통제해야 한다.여기에 호주와의 전적을 살펴보면 선제 득점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한국은 호주와 28번 만나 8승 11무 9패를 기록 중이다. 양 팀의 승부가 갈린 17차례의 대결에서 한 골 차 승부는 무려 14번으로 82%나 된다. 최근 5경기에서도 2승 2무 1패를 기록 중인데 승패가 갈린 3경기는 모두 한 골 차였다.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먼저 우위를 점해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아시안컵 16강전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 호주 해리 수터가 인도네시아 사유리에 앞서 헤더로 공을 걷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황희찬이 사우디 수비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호주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8득점 1실점을 기록 중이다. 한 번도 선제 득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렇다고 공격 짜임새가 좋은 편은 아니다. 미첼 듀크(마치다 젤비아), 브루노 포르나롤리(멜버른 시티), 쿠시니 옌기(포츠머스) 등이 최전방에 나섰으나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 소속의 중앙 수비수 해리 수타와 베테랑 수문장 매튜 라이언(알크마르)이 지키는 수비진의 견고함이 돋보인다.좋은 제공권에 비해 떨어지는 순발력은 한국이 공략해야 하는 부분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빠른 침투와 돌파로 균열을 가해야 한다.계속해서 우승을 목표로 밝힌 클린스만 감독은 “최종 목표를 먼저 설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으나 지금은 호주전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다음 경기에서 이겨야 목표를 향해 한발 전진할 수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02.01 I 허윤수 기자
'세계관' 식으니 '브랜드화'…라이즈·투어스, 독자 장르로 승부수
  • '세계관' 식으니 '브랜드화'…라이즈·투어스, 독자 장르로 승부수[스타in 포커스]
  • 라이즈(사진=에스엠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RIIZE)와 투어스(TWS)가 나란히 독자 음악 장르를 입힌 곡으로 음원차트에서 선전 중이라 이목을 끈다. 5세대 아이돌을 표방하는 신인들의 데뷔 러시 속 ‘장르 브랜드화’를 통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지난해 9월 먼저 데뷔한 라이즈는 ‘이모셔널 팝’(Emotional Pop)을 자신들의 음악 장르로 내세운다. ‘이모셔널 팝’에는 ‘멤버들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음악’이라는 의미를 녹였다. 소속사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에서 라이즈를 담당하는 김형국 위저드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는 “멤버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음악에 담아보자는 생각이 ‘이모셔널 팝’의 시작점이었다”고 밝혔다.라이즈는 ‘이모셔널 팝’이라는 브랜드를 입힌 곡들로 데뷔 초부터 음원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겟 어 기타’(Get A Guitar) ‘토크 색시’(Talk Saxy), ‘러브 원원나인’(Love 119) 등 그간 발표한 활동곡 3곡이 모두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 일간 차트 100위권 안에 들었다. 올 초 발표한 최신곡이자 밴드 이지(izi)의 히트곡 ‘응급실’을 샘플링해 화제가 된 ‘러브 원원나인’은 최고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하이브 레이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론칭한 투어스는 독자 장르인 ‘보이후드 팝’(Boyhood Pop)을 기반으로 한 곡들로 데뷔 앨범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를 채웠다. 멤버들은 데뷔 쇼케이스 당시 ‘보이후드 팝’을 ‘일상 속에서 아름다운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투어스가 내세우는 ‘보이후드 팝’을 정의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는 데뷔 앨범 타이틀곡인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공개 이후 일주일 만에 멜론 일간 차트 10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1월 30일 자 차트 기준으로 86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 보이그룹이 데뷔곡으로 해당 차트에 진입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 눈길을 모은다.앞서 걸그룹 트와이스(TWICE)는 2015년 데뷔 당시 독자 장르로 ‘컬러 팝’을 내세우면서 힙합, 트로피컬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를 믹스한 장르라는 설명을 보탰다. 2022년 데뷔한 걸그룹인 엔믹스(NMIXX)의 경우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한 곡에 녹여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한다’는 콘셉트의 ‘믹스 팝’(MIXX POP)을 독자 장르로 앞세워 활동 중이다.투어스(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반면 라이즈와 투어스가 각각 음악 정체성으로 앞세우는 ‘이모셔널 팝’과 ‘보이후드 팝’의 경우 뚜렷한 장르적 특성이 없다. 특정 장르가 아닌 ‘감정’이나 ‘감상’ 같은 모호한 표현들로만 독자 장르를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두 장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즉 ‘듣기 편안한’ 음악이다. 초점이 장르적 스타일이 아닌 대중과의 접점을 늘린 음악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맞춰져 있는 것이다.이전까지 대다수의 보이그룹은 K팝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독자적 세계관과 ‘칼군무’ 퍼포먼스를 강조하기 위해 제작한 강렬하고 컨셉추얼한 곡들을 타이틀곡으로 앞세워 활동해왔다. 그렇다 보니 대중과 거리감이 있었다. 팬덤 결집력 강화를 위한 세계관 열풍이 정점에 달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음원차트에서 보이그룹들의 노래가 실종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본격적인 ‘엔데믹’ 시대가 열린 지난해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숏폼 플랫폼을 활용한 댄스 챌린지가 음원 차트 순위권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되면서 귀에 꽂히는 멜로디컬한 킬링 구간이 있는 이지 리스닝 팝, R&B 스타일 음악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난해 말부터는 이지 리스닝 음악이 레드 오션(red ocean) 장르가 되어가는 형국이 됐다. 라이즈와 투어스의 움직임은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해 브랜딩화를 통한 차별화까지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라이즈와 투어스처럼 ‘장르 브랜화’를 하지 않았을 뿐 이지 리스닝 음악을 내세워 활동하는 5세대 신인 보이그룹들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지 리스닝 음악과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춘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투 트랙 전략을 펴는 보이그룹들도 있다.심재걸 대중문화평론가는 “팝 시장의 제작 패턴은 오랫동안 코어층과 폭넓은 대중을 놓고 전략 지점을 저울질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음악을 가볍게 소비하는 라이트 팬층까지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에 무게를 두며 미학적 수사를 통한 장르 브랜드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댄스 챌린지 열풍과도 부합하는 음악 스타일이라 한동안 보이그룹들의 이지 리스닝 음악 제작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4.02.01 I 김현식 기자
제주 대표 웨이팅 맛집 `숙성도`, 경기도 상륙…판교점 오픈
  • 제주 대표 웨이팅 맛집 `숙성도`, 경기도 상륙…판교점 오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제주도 대표 로컬 맛집으로 유명한 프리미엄 흑돼지구이 전문점 ‘숙성도’가 판교점을 오픈한다고 31일 밝혔다. 숙성도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식당 중 한 곳으로 식당에 방문하기 위해선 긴 줄을 기다려야 하는 일명 ‘웨이팅 맛집’으로 판교에서도 성공적인 오픈을 예고하고 있다.숙성도는 원육의 연육도를 높이는 ‘워터에이징’과 육향과 풍미를 높이는 ‘드라이에이징’을 활용한 교차숙성방식으로 고객들에게 항상 최상의 풍미와 육질을 갖춘 고기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메뉴로는 흑돼지 앞다리살인 교차숙성흑돼지, 720 숙성 삼겹살, 960 숙성 뼈등심 등의 메뉴가 있으며, 100% 직원이 고기를 구워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식당을 찾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숙성도는 지난 2018년 노형본점이 개업한 이후 애월점, 함덕점, 중문점 등 직영으로 제주에서만 운영하다, 높은 인기로 2022년 5월 광주광역시 광주점과 인천광역시 송도점을 오픈했다. 내륙에 문을 연 광주점과 송도점도 많은 손님이 방문하며 지역 내 숙성육 대표 식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숙성도 송민규 대표는 돼지의 생산과정, 육가공, 발골 등에 대해 학습했으며, 국내 1호 축산마케터이자 숙성육 세미나를 강연하고 있는 김태경 박사, 돼지고기 전문가 경상대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 지난 2018년 숙성도를 런칭했다. 이런 유명세로 숙성도는 넷플릭스 시리즈 ‘삼겹살 랩소디’,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등에 방송으로도 소개된 적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 구독자 585만명에 이르는 유명 유투브 채널 `영국남자`에 소개되기도 했다. 숙성도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도 숙성도를 방문한 서울과 경기도 거주 고객들이 자택 또는 직장 인근에도 숙성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았다”라며 “이러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경기권에 숙성도 1호점을 개점하기로 결정했으며, 많은 고객들의 해당 지점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오픈하는 숙성도 판교점은 경기도에 첫 선을 보이는 분점이며,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힐스테이트 판교역 복합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다.
2024.01.31 I 이정훈 기자
한국인도 잘 모르는 "만반잘부" 영어로 통역 척척…갤S24 써보니
  • 한국인도 잘 모르는 "만반잘부" 영어로 통역 척척…갤S24 써보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만반잘부(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 “Nice to meet you”“내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것)는 정국이야” “My favorite is jung kook”삼성전자(005930)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통역앱 성능은 어디까지일까. 장난처럼 ‘만반잘부’, ‘최애’ 같은 단어를 던졌는데 제법 알아듣고 제대로 번역해줬다. 구글 통역앱에서 “만반잘부”를 말하면 “I wish you all the best(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같은 엉뚱한 답을 내놓는 것과 대조적이다. ‘세젤예(세상에서 제일 예쁜)’라는 신조어도 갤럭시S24 통역앱에선 ‘Dazzling(미모가 눈부신)으로 자연스럽게 번역했지만 구글 통역앱은 발음대로 ‘Sezel yes’로 표현했다. 갤럭시S24 통역앱(왼쪽)과 구글 통역앱 비교. 갤럭시S24는 만반잘부 등 신조어도 유사한 의미로 비교적 잘 통역됐다.지난 30일 하루를 갤럭시S 울트라 모델과 함께 해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의 대표 기능으로 실시간 전화 및 대면 통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진짜 실생활에서 쓸 수 있게 디테일까지 신경 쓴 부분이 엿보였다. 젊은 세대가 많이 쓰는 신조어까지 학습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한국업체인 만큼 한국어 데이터가 풍부해 한국어 이해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기도 하다. 또 번역된 문장을 상대방이 읽기 쉽도록 뒤집어 보여줘,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가게 한 것도 다른 통역 앱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세심함이다.실생활에서 많이 쓸 것 같은 기능은 역시 음성 녹음 후 텍스트(문자) 변환이 될 것 같다. 긴 회의나 강연을 듣고 정리할 일이 많은 학생과 직장인 모두에게 유용해 보인다. 한국어 강연과 영어 뉴스를 텍스트로 변환해보니 여러 화자가 등장하는 대화도 대부분 높은 정확도로 인식됐다. 특히 변환한 텍스트를 앱 안에서 클릭 한번에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보인다. 영어 강연이나 회의를 듣고 정리할 때 많이 쓸 것 같다. 이미 국내에선 ‘네이버 클로바’, 글로벌에선 ‘오터(Otter)’ 앱이 음성 녹음의 텍스트 변환 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앱 안에서 실시간 번역까지 제공하는 건 갤럭시S24 자체 녹음 앱이 유일하다.삼성 기본 브라우저를 이용해 포스브 기사를 번역·요약해 봤다.삼성 기본 브라우저 인터넷 앱도 갤럭시 AI를 통해 탈바꿈했다. 긴 뉴스나 블로그 콘텐츠를 3~4 문단으로 간략하게 요약해주는 주는 기능과 콘텐츠를 번역해 주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화면 하단의 ‘갤럭시 AI’ 버튼을 누르고 ‘요약’과 ‘번역’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길고 전문적인 내용의 외신 기사도 버튼 두 번 클릭으로 한국어로 요약정리돼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갤럭시S24 사용자라면 굳이 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를 쓸 필요가 없어 보였다.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꼽히는 카메라도 AI로 업그레이드 됐는데, 실제 써보니 확실히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와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녁 8시 넘어 을지로3가입구역에 서서 2km 떨어진 남산N타워를 10배 광학 줌으로 촬영해도 뭉개짐 없이 선명하게 찍혔다. 생성 편집 기능을 쓰면 결과물의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은 기념 촬영하는 사람은 물론 보행자도 많아 동상만 나온 사진을 찍기 어렵다. 이럴 때 생성 편집 기능으로 사람을 없앨 수 있다. 빈 공간을 AI가 자연스럽게 메워줘 마치 포토샵 전문가가 작업한 것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광화문광장 세종대왕을 찍은 사진. 오른쪽 사진에선 오른편 인물들을 지웠는데 감쪽 같이 배경이 채워졌다.야간에 2km 떨어진 곳에서 남산N타워를 촬영해도 선명하게 찍혔다.홈 버튼을 꾹 누르고 화면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관련 검색을 보여주는 ‘서클 투 서치’도 실생활에서 자주 쓸 것 같은 기능이다. 뉴스를 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입은 옷에 동그라미를 그려보니 브랜드와 가격이 바로 검색됐다. 인스타그램에서 본 ‘전복김밥’ 식당 사진에 동그라미를 그리니 제주 동문시장에 있다는 정보가 바로 나왔다. 이전 같았으면 검색창에 전복김밥을 검색하고 맛집 블로그 등을 뒤져야 나올 정보를 동그라미 한번에 찾게 된 것이다. 갤럭시S24는 AI 기능을 앞세워 사전예약 판매 흥행몰이에도 성공했다. 국내 사전판매에서 121만대가 팔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 판매고를 올렸다. 전세계 사전판매에서도 전작 대비 두 자릿수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고 사양인 울트라 모델이 전체 판매의 65% 이상을 차지해 첫 AI 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오늘(31일)부터 전세계에 120여개국에서 갤럭시S24를 정식 출시한다. 가격은 울트라·플러스·일반 모델 각각 169만8400원, 135만3000원, 115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2024.01.31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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