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2차전지 더 오른다” 기대에…‘빚투’ 20조 넘었다
  • “2차전지 더 오른다” 기대에…‘빚투’ 20조 넘었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20조 원을 돌파했다.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2차전지 테마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다. 사진=연합뉴스26일 금융투자협회에 다르면 전날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조596억9600만 원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이후 5월19일 18조4271억6900만 원 규모까지 줄었으나 이후 점차 늘어나다 다시 20조 원을 넘어섰다. 금융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9조9197억6100만 원, 코스닥 시장이 10조1399억3500만 원 수준이다.신융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증권가에서는 빚투 자금의 대부분이 2차전지 테마주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로 무려 3조858억855만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주가는 60.71% 올랐다. 포스코그룹 계열 상장사에 대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빠르게 늘어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00367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포스코스틸리온(058430), 포스코DX(022100), 포스코엠텍(009520) 등 6개 상장사의 신용융자 잔고 역시 1조 원을 넘어섰다.빚투가 늘어나면서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가 하락시 반대매매 등으로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특히 최근 한 달새 70%대 급등했던 에코프로가 이날 장중 19.03% 오른 159만000원을 찍은 뒤 122만8000원까지 밀리며 5.03% 하락 마감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게 대표적이다.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장중 26.41% 급등한 58만4000원까지 치솟았다가 급락하며 42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2차전지 주도주가 순식간에 수십 퍼센트의 변동을 보이며 위험한 모습을 보였다”며 “향후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에 민감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이며 FOMC를 앞두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3.07.26 I 이정현 기자
2차전지주 변동성 확대…롤러코스터 장세
  • 2차전지주 변동성 확대…롤러코스터 장세[코스닥 마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2차전지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26일 코스닥 지수도 급등락 끝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3포인트(-4.18%) 내린 900.63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5.31포인트 오른 945.57로 출발해 장중 950선을 돌파했던 코스닥 지수는 개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한때 880선까지 밀리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거래일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617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3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해 210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지속하며 865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257억32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5869억1200만원 매수 우위로 5611억7500만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전체 업종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기계 장비(-6.64%), 기타 제조(-6.37%), 오락 문화(-6.24%), 소프트웨어(-5.68%), 건설(-5.43%), 금속(-5.41%), IT부품(-5.39%), 컴퓨터서비스(-5.21%)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장중 26.41% 급등했던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52% 하락 마감했다. 역시 장중 19.03% 오르며 150만원을 넘어섰던 에코프로(086520)도 5.03%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엘앤에프(066970)도 장중 14.39%까지 상승폭을 키웠지만 5.40% 하락 마감했다. JYP Ent.(035900)와 하이브(352820)도 각각 7.51%, 6.41% 내렸다. 포스코DX(022100)와 셀트리온제약(068760)만 1.0%, 3.81% 상승 마감했다. 전체 종목 가운데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1480개 종목이 하락했고, 상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88개 종목만이 상승 마감했다. 16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일 동안 시장의 수급을 다 흡수했던 2차전지 관련 그룹주들의 주가와 수급 변동성이 시장 전체를 흔들어 놓고 있다”며 “그동안 이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수급과 심리적인 요인이 반대급부 현상을 겪은 게 유력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2억2252만7000주, 거래대금은 26조2027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롤러코스터 장세에 거래량이 급증하고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거래대금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454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시가총액은 하루새 436조원대로 하락했다. 코스피가 전날보다 40포인트 이상 떨어져 2590대에서 거래를 마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7.26 I 원다연 기자
밝아진 경기전망… 외인 국채선물 동향 주시
  • 밝아진 경기전망… 외인 국채선물 동향 주시[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채권시장은 전날에 이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에 국제유가는 상승, 4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로이터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혼조세였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2.09bp(0.01%포인트) 상승한 3.891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2년물 금리는 2.41bp 내린 4.8864%를 보였다. 세계 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지난 4월 이전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은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1.8%로 전망됐고 중국은 종전 전망치와 변화가 없었다. 우리나라는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1.4%로 정부,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았다. 간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13% 오른 79.6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과 함께 산유국들의 공급 축소 기조 때문이다.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 25bp 인상 확률은 98.3%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관심이 모아지는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21.0%로 전일(18.3%)보다 더 높아졌다. FOMC회의가 다가올 수록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지면서 경계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날 국내 시장은 FOMC를 앞두고 역시 큰 폭의 움직임 없이 외국인의 선물 매매 동향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3.2로 두 달 연속 기준선(100)을 넘어서며 소비심리 개선이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지만 주택가격 전망CSI는 2포인트 오른 102를 기록하며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나 통화정책에 대한 시각을 바꿀 만한 재료는 아니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날 장중에는 특별한 대내 이벤트는 없는 상황이다. 통계청의 올해 5월 인구동향과 6월 국내인구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동향을 주시하며 등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023.07.26 I 유준하 기자
NH투자증권, 하반기 부동산 전망 보고서 발간
  • NH투자증권, 하반기 부동산 전망 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2023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약세 속 반등의 줄다리기’ 부동산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을 돌아보고 하반기 시장을 전망한 보고서다.NH투자증권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상반기 시장불안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강보합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정책, 전월세시장, 청약경쟁률 등 3가지를 꼽았다.강보합의 근거로는 현재 시장에는 상승 요인이 많이 존재하고 있지만 하락의 변수들이 남아 있다는 점으로 봤다. 가격 상승 측면에서는 거래량 증가, 정비사업 규제 완화, 주택 매매소비심리 상승, 청약경쟁률 상승, 입주 물량 감소를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전세시장 불안, 경기 위축, 가계대출 부담, 지방 미분양 증가를 꼽았다.가장 중요한 상승 요인으로는 매매거래량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직전 거래 대비 상승한 거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1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국 1만 7841건에서 5월에는 4만 746건으로 약 2.3배 증가했다. 서울은 1월 1161건에서 5월 3711건으로 약 3.2배 늘어났으며, 거래량이 늘었다. 직전 거래 대비 상승한 거래 비중도 증가해 1월 전체 거래 중 35%를 차지했으나 6월 46.1%로 지난 1년 이내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재건축 사업 진행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나 시세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상승 요인으로 봤다. 특히 주요 정비사업 지역인 압구정, 여의도, 목동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급증하고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가격 하락 요인은 전셋값의 동반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매매가격 하락과 동시에 전세가도 하락하면서 매매금액과 전세금액 차이가 줄어들지 않아 매수 수요 증가를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1.4% 하향 조정되는 것과 경기심리지수가 비관적인 것도 시장 불안요소로 꼽았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규제완화 정책 효과로 상반기부터 이어진 회복 흐름은 유지하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역별 양극화, 상품별 차별화된 시장이 전개되고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7.25 I 양지윤 기자
뚜렷한 아파트값 반등차…‘세종’ 가장 먼저 반등 vs ‘대구’ 회복 난망
  • 뚜렷한 아파트값 반등차…‘세종’ 가장 먼저 반등 vs ‘대구’ 회복 난망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침체기 국면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 중 한 곳인 세종이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시기 세종과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던 대구는 공급량이 많아 유의미한 반등세를 보이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24일 직방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 흐름이 가장 먼저 반등한 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10월부터 약 2년간 크게 상승했던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1년 하반기 하락세에 진입했다. 대부분 지역이 2022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에 진입한 것에 비해 다소 빠른 움직임이었다. 올해 들어 세종시 매매가격의 저점 인식이 확산하기 시작하며 저가 매물이 소진됐고 2023년 3월, 시도지역 중 가장 먼저 상승세로 전환됐다.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 10월부터 최고점을 찍은 2021년 8월(2304만원 3.3㎡)까지 약 2년 동안 93%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른 지역은 평균 42% 올랐던 것에 비해 2배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세종시는 2021년 8월 최고점(2304만원 3.3㎡)가격을 기록한 직후 하락으로 돌아섰다.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2022년 하반기쯤에 약세에 진입했지만 세종시는 다른 지역 대비 약 1년 빠르게 하락세에 들어섰다세종시 매매가격의 마이너스 변동률은 2023년 2월(1630만원 3.3㎡)까지 지속했다. 2023년 2월 당시 매매가격은 최고점을 찍은 2021년 8월에 비해 29% 하락했다. 최근 세종시는 바닥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며 거래량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23년 1월까지만 해도 전체 매매 거래 191건 중 63%가 종전 거래 가격보다 낮게 거래됐다. 2023년 2월 들어서는 전체 거래량은 436건으로, 하락 거래 비중은 63%에서 51%로 줄고 상승 거래는 30%에서 43%로 늘었다. 직방 관계자는 “세종시는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어 관련 수요가 꾸준하고 주거환경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세종시 저평가론이 대두하고 올해 초 규제가 완화되며 매수심리가 회복됐다”며 “무엇보다도 그동안 낙폭이 컸다는 부분에서 저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와 실수요가 빠르게 유입돼 거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거래가 늘며 2023년 3월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 오르며 플러스 변동률로 전환됐다. 거래 비중 또한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증가하며 총 432건 중 224건(52%)이 종전 거래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세종시 매매가격 변동률은 3월 이후 6월까지도 지속적으로 플러스 변동을 유지하고 있다. 6월은 1.0% 오르며 5월보다 변동폭이 소폭 줄긴 했지만 상승 거래 비중이 55%로 올해 월별 수치 중 가장 크다. 고점 회복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7월에도 상승세가 지속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한편 낙폭이 큰 지역 중 하나였던 대구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다 최근 조금씩 하락폭이 점차 줄며 약보합세로 접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대구는 공급 여파로 분양 및 입주물량 공급이 많고 내년까지 예정된 입주물량이 상당해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에도 타격을 주는 모습이다. 공급 리스크가 큰 만큼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최근 매매가격 하락폭이 줄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가 저점을 통과하여 반등할 시점이 언제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직방 관계자는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벌써 하반기에 접어들고 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한동안의 급매 거래 이후 오른 가격에 출시된 매물에 거래가 주춤해지는 가운데 선호도가 높은 매물 위주로 거래가 확산하는 모습이다”며 “4월 25개구, 5월 16개구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서울은 6월 9개 구만이 하락하며 시장의 온기가 확산하는 듯한데 경기지역 또한 6월 0.4% 오르면서 플러스 변동률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2023.07.24 I 박지애 기자
“대박 기대했는데 쪽박”…새내기株 ‘주의보’
  • “대박 기대했는데 쪽박”…새내기株 ‘주의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공모 청약 경쟁률은 높고, 시가총액은 낮아서 따따블(주가가 공모가보다 4배 오르는 것) 갈 줄 알았죠.” 신규 종목의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400%로 높아지면서 새내기주에 투자한 개미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0% 가까이 오른 종목이 나온 뒤 너도나도 시초가 매수에 나섰다가 반토막 나는 주식계좌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 완화 조치로 새내기주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시초가 매수 전략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상장 첫날 시초가에 샀다가 투자 손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와이랩(432430)은 공모가(9000원) 대비 11.67% 오른 1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와이랩은 장중 공모가 대비 144.44% 오른 2만2000원을 터치한 뒤 1만원대를 겨우 턱걸이하고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2만1600원) 근방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은 원금이 반토막 이상 날아가는 손실을 보고 있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일반투자자 청약 결과만 보고, 따따블에 대한 기대감에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본 셈이다.와이랩은 수요예측 때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7000~8000원) 상단을 초과한 9000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일반청약에서도 191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대박의 꿈을 안고 상장 첫날 시초가에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쓴맛을 제대로 보고 있다.이는 와이랩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알멕(354320), 오픈놀(440320), 이노시뮬레이션(274400), 필에너지(378340), 센서뷰(321370) 등도 상장 첫날 시초가 부근에서 ‘반짝’ 오른 뒤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26일부터 신규 상장사의 상장일 가격제한폭을 공모가의 60~400%로 넓힌 뒤 새내기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제도 개편 후 첫 타자로 등판한 시큐센(232830)이 장중에 공모가 대비 293%까지 오르며 국내 증시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상장한 5개 종목 역시 상장 첫날 공모가의 3배 이상 급등했다. 시큐센이 따따블 달성에 실패하자 다음 상장 업체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새내기株, 상장 초기 주가 이어가기 어려워문제는 상장 첫날 급등세만 보고 단타 매매에 나선 개미들이 고점에 물려 있다는 점이다. 장 초반 새내기주를 사들여 가격이 급등하면 파는 초단기 수익실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면서다. 실제로 시큐센은 코스닥 이전상장 당일 하루 거래대금이 6595억원으로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4494억원)를 따돌리고 코스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다음날 상장한 오픈놀과 알멕도 각각 9294억원, 7613억원으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시큐센과 오픈놀의 하루 거래량 회전율은 각각 584.8%, 400.47%에 이른다. 하루 거래량 회전율은 하루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수치다. 하루 만에 상장 주식 1주당 너댓번의 주주 손바뀜이 이뤄졌다는 걸 의미한다. 제도 변경 전 올해 상장한 IPO 기업 28곳의 상장 당일 하루 거래량 회전율은 평균 74.0%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공모주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시초가에 공모주를 잡으면 물린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타 매매에 나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새내기주 강세는 제도 변경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인 만큼 상장 초기 주가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제도 변경 후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상장 첫날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다”며 “이는 신규 상장주의 투자심리와 수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새내기주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7.24 I 양지윤 기자
‘디지털 뱅크런’ 대책으로 거론된 이것은?
  • ‘디지털 뱅크런’ 대책으로 거론된 이것은?[30초 쉽금융]
  • 정답은 2번 ‘서킷 브레이커(거래 중단)’입니다. 통상 주식용어로 쓰이는 서킷 브레이커는 증시에서 외부 충격으로 투자 심리에 과도한 변화가 생겼을 때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해 비이성적 흐름을 차단하는 장치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서킷 브레이커는 과열된 전기회로를 차단하는 안전장치에서 유래된 용어로 투자자들에게 잠시 숨돌릴 틈을 줘 이성을 되찾아 매매에 참가하라는 취지가 담겨있습니다. 서킷 브레이커는 미국의 뉴욕 증권거래소가 1987년 10월 19일 22.6%가 떨어진 ‘블랙 먼데이’를 겪으면서 처음 도입돼 시장 안전장치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후 2020년 3월 10일 코로나19 확산에 국제유가 폭락까지 더해지며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23년만에 두번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12월 주식 가격제한폭이 상하 12%에서 15%로 확대되면서 손실을 볼 위험이 커진 주식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유가증권시장에 도입됐고, 2001년에는 코스닥시장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됐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는 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종합주가지수 또는 코스닥지수의 하락폭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해 서킷브레이크를 시행하고 있으며 전일 대비 8%, 15%, 20%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됩니다. 증시 충격을 완화하는 또 다른 장치로는 ‘사이드카’라는 것이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미래 가격을 의미하는 선물지수가 급락할 경우 이로 인해 일어날 현물 시장의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사이드카를 발동해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킵니다.
2023.07.22 I 정두리 기자
1%대 올라 920선…시총 상위 2차전지株 급등
  • [코스닥 마감]1%대 올라 920선…시총 상위 2차전지株 급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 지수가 19일 1%대 오르며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 하락우위를 보이고 시가총액 상위주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2차전지주가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58포인트(1.05%) 상승한 923.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910선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4월22일(종가 922.77) 이후 1년 3개월 만에 920선에 재진입했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했으나 일부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테슬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2차전지 양극재 업체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가 뚜렷했다”고 말했다.이날 기관은 772억원, 개인은 41억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384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7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를 보였다. 일반전기전자는 8%대, 제조, 제약은 2%대 올랐다. 인터넷은 1%대, 화학, 오락문화, 기타서비스,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는 1% 미만 상승 마감했다. 금속은 2%대 하락했다.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IT H/W, 비금속, 정보기기, 섬유의류는 1%대 하락했다. 기계장비, 금융, 통신서비스, 음식료담배, 유통, 종이목재, 운송, 섬유의류, 정보기기는 1% 미만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이날 10%대, 엘앤에프(066970)는 17%대 급등했다. 엘앤에프는 코스피 이전 상장 준비 관련 보도에 대해 해명 공시를 내고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에코프로(086520)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JYP Ent.(035900)는 2%대, HLB(028300), 에스엠(041510)은 1%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 미만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는 2%대, HLB(028300)는 1%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카카오게임즈(293490)는 1% 미만 올랐다. HPSP(403870)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0억15만주, 거래대금은 15조4580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4개 포함 51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003개 종목이 하락했다. 6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7.19 I 이은정 기자
"부동산 시장은 8할이 심리다"…박원갑 '부동산 심리 수업' 펴내
  • "부동산 시장은 8할이 심리다"…박원갑 '부동산 심리 수업' 펴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 분석가이자 명강사로 유명한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이 부동산과 심리를 쉽고 재미있게 엮은 책을 냈다.18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박원갑 박사의 부동산 심리수업’를 출간했다.‘하우스 푸어’, MZ세대의 ‘영끌 푸어’ 등 부동산 재테크 잔혹사가 반복되고 있다. 미국발 고금리 태풍 이후 부동산 가격의 우상향 맹신은 산산이 깨지고 말았다. 공급이나 실물경제, 정책 같은 변수만으로는 흐름을 진단하기가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쫓다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비이성적·비합리적인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 저자는 부동산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내면 작용을 간단한 심리학적 용어와 이론을 활용해 다각도로 분석했다. 한쪽으로 쏠리는 시각을 늘 경계하고 냉철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균형 감각을 갖기를 제안한다. 또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볼 땐 참여자의 심리적 특성도 감안해서 판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매매시장에서는 ‘손실회피’, ‘처분효과’, 그리고 ‘미래 기대치’가 크게 작용한다. 불황이 와도 가격이 바로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량부터 줄어든다.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 당장의 수급을 반영하는 전세가격은 크게 하락하지만 매매가격은 약세만 띠는 것은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의 ‘소유효과’나 ‘앵커링 효과(닻내림효과)’ 등 부동산 시장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았다. 내 집마련을 위해 ‘영끌’ ‘빚투’에 나섰다가 집값 하락기를 맞아 힘겨워하는 MZ세대들을 위한 조언도 담겼다. 이들이 부동산 투자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위로하면서, 부동산 접근법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책을 통해 “부동산시장은 공급과 정책 외에도 인간 심리를 함께 읽어야 제대로 보인다”면서 “이 책을 통해 부동산시장을 바라보는 렌즈를 체질적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2023.07.18 I 오희나 기자
남양유업 주인은 누구?…M&A 소송 끝까지 간다
  • 남양유업 주인은 누구?…M&A 소송 끝까지 간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남양유업(003920) 주인 자리를 놓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와 홍원식 남양유업 일가의 불꽃 튀는 법적 공방이 장기전에 돌입했다. 대법원이 지난 17일까지 상고를 기각했다면 사건이 빠르게 종결될 수 있었지만, 한 기업의 주인이 뒤바뀌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본격 심리에 나서겠다는 판단이 나왔다. 1심과 2심에서는 재판부가 한앤코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2년 넘게 이어진 경영권 분쟁 끝에 남양유업의 주인이 과연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 앞 모습. (사진=뉴스1)◇ 끝나지 않는 M&A 공방의 승자는?18일 투자은행(IB)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2부는 남양유업 주식양도소송에 대해 ‘심리불속행기간 도과’를 고지했다. 심리불속행 도과는 대법원이 상고이유서 등을 검토한 결과 상고를 기각하지 않고 진행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본안 심리에 착수한다는 의미다. 상고심 절차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재판부는 상고사건 중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것은 4개월 이내에 별도의 선고기일 지정 없이 판결 이유를 기재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할 수 있었다. 이번 사건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상고 기록이 지난 3월 17일 접수되면서 4개월 후인 지난 17일 심리불속행 기한이 끝났다. 1심에 이어 2심까지 한앤코가 승소하면서 심리불속행 기각을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이제 대법관들의 정식 심리와 합의를 거쳐 남양유업의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홍 회장 일가와 한앤코의 법적 공방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측은 지난 2021년 5월 남양유업 지분(53.08%)을 310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이 매각을 미뤄오다 같은 해 9월 한앤코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한앤코가 홍 회장 등 남양유업 일가를 상대로 계약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얽히고설킨 법적 싸움이 시작됐다.그동안 양측은 쌍방대리·별도 합의서·가족 예우·백미당 분사 등 쟁점에 대해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특히 홍 회장 측은 SPA 체결 과정에서 법률 대리인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남양유업과 한앤코를 모두 대리한 점이 문제가 된다며, 해당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는 홍 회장 일가가 한앤코에 계약대로 주식 이전 전자 등록 절차를 이행하라고 판결했다.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 주식양도소송 상고심 진행 상황. (자료=대법원)◇ 잇따른 다수 소송전에도 관심 집중대법원은 지난 5월 13일부터 상고이유 등 법리 검토를 개시하면서 양측으로부터 상고심 심리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수차례 받았다. 그 와중에 남양 및 한앤코 직원이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 직전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샀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현재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의혹이 본 재판의 쟁점과는 별도의 사건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지만, 차후 본안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남양유업과 한앤코는 이미 수차례 법적 싸움을 이어왔다. 다만, 앞선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2021년 8월)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2021년 9월) △남양유업-대유위니아 협약이행 금지 가처분 소송(2022년 1월) △주식양도 계약이행 소송 1심(2022년 9월) △위약벌 소송(2022년 12월) △주식양도 계약이행 소송 2심(2023년 2월) 등에서 한앤코가 완승을 거뒀다. 또한 한앤코는 남양유업에 경영권 이양 및 정상화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추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최근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도 홍 회장과 남양유업 이사들을 상대로 보수한도 결의에 취소를 구하는 소를 제기하고, 보수와 퇴직금 지급 중단 청구 등에 나섰다. 홍 회장 등이 받는 고액의 보수와 향후 받게 될 퇴직금을 조정하고,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위법 소지가 있는 이사들의 보수 수령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한편, 상고 당시 남양유업 측은 “이 사건 계약에 있어 원고 측의 합의 불이행에 따른 계약의 효력과 쌍방대리 및 배임적 대리행위에 대한 사실관계나 법리에 관한 다툼이 충분히 심리되지 못한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7.18 I 김대연 기자
'SG증권발' 주가폭락 라덕연 회사 직원 3명 구속…1명은 기각
  • 'SG증권발' 주가폭락 라덕연 회사 직원 3명 구속…1명은 기각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G(소시에테 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받은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에 가담한 직원 3명이 구속됐다. 다만 1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직원은 구속 신세를 면했다. SG발 주가 폭락 사태에 가담한 라덕연 일당 김 모(왼쪽 두 번째)씨와 허 모(왼쪽 네 번째)씨가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남부지법(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H투자자문 매매팀장 김모(37)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 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다만 직원 허모(28)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주거지가 일정하고, 증거 수집 등을 포함한 수사의 경과,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에 비춰 보면 증거 인멸이나 도망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역시 같은 혐의를 받는 고객관리팀장 김모(45)씨와 차장 나모(35)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음이 인정됐다. 이들 4명은 라 대표와 함께 ‘라덕연 조직’의 일원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매매팀장으로서 주식 매매와 계좌 관리 등을 담당했으며, 허씨는 자금 관리와 더불어 주가 폭락 이후 약 10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까지 받는다. 김씨와 나씨는 고객 관리, 투자자 관리 등을 맡았다. 한편 라 대표 등 총 8명은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들의 사건은 모두 병합돼 한꺼번에 심리가 이뤄지고 있다.
2023.07.17 I 권효중 기자
2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폭 둔화…월세, 보합 전환
  • 2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폭 둔화…월세, 보합 전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 가격 하락 폭이 둔화했다.(자료=한국부동산원)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국 기준 0.85% 떨어져 전 분기(-1.19%)보다 낙폭이 축소됐다.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해 3분기(-0.24%)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서울은 올해 1분기 -0.81%에서 2분기 -0.55%로, 수도권은 -1.15%에서 -0.78%로, 지방은 -1.36%에서 -1.15%로 하락 폭이 각각 줄었다.투자 대상으로써 오피스텔 선호도가 하락하고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 때문에 매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파트 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하락 폭은 다소 줄고 있다.지역별로 인천(-1.44%), 대구(-1.28%), 부산(-1.22%), 광주(-1.15%), 울산(-0.88%)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인천은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줄고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해 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이 컸다.오피스텔 전셋값은 전세금 회수에 대한 불안심리와 고금리 기조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은 축소됐다.2분기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1.07% 떨어져 전 분기(-1.25%)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서울(-0.94%→-0.82%), 수도권(-1.25%→-1.06%), 지방(-1.24%→-1.09%) 모두 하락 폭이 둔화했다.월세는 올해 1분기 0.18% 하락했으나 2분기에는 0.00%로 보합 전환했다.서울(-0.05%→0.03%)과 수도권(-0.12%→0.05%)은 상승 반전했고, 지방(-0.40%→-0.23%)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서울은 전셋값 하락세가 약해지면서 월세 하방 압력도 함께 줄어든 데다,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상승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전국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평균 4.95%였고, 매매가격이 높은 서울이 4.40%로 가장 낮았다.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기준 84.62%를 기록했다. 세종이 92.80%로 가장 높았고, 경기 86.55%, 인천 86.18%였다. 부산은 80.68%로 가장 낮았다.
2023.07.17 I 박경훈 기자
비수도권 부동산 심리지수도 100 넘겼다…작년 6월 이후 1년만
  • 비수도권 부동산 심리지수도 100 넘겼다…작년 6월 이후 1년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상을 유지하면서 보합 국면을 이어갔다.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까지 지수가 100을 넘기면서 전월 대비 부동산 시장 심리가 더 크게 개선됐다. 17일 국토연구원이 공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에 따르면 전국 기준 101.6으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102.6으로 0.5포인트 올랐고, 비수도권은 2.2포인트나 오른 100.3을 기록해 지난해 6월(100.7) 이후 1년여 만에 100을 웃돌았다. 부동산 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하락거래 비중이 높음을 의미한다. 지수가 95미만이면 부동산 경기 전망을 ‘하강국면’, 95~115미만이면 ‘보합국면’, 115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구분한다. 올 10월의 경우 지수가 95미만에 해당하므로 ‘하강국면’이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05.3을 기록, 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았다. 주요 상승 지역은 대전(104.9) 7.8포인트, 전북(101.7) 7.3포인트, 전남(96.9) 5.3포인트 각각 올랐다. 반대로 제주(90.6), 충남(101.1), 경기(102.0)는 각각 4.1포인트, 3.3포인트, 0.4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매매, 전세 시장을 함께 나타내는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기준 1.7포인트 오른 103.2로 보합 국면을 이어갔다. 수도권(104.3)은 전월대비 1.0포인트, 비수도권(101.8)은 전월대비 2.4포인트 올랐다.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만 따로 놓고 봐도 전국 기준 114.1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오른 모습이다. 다만 주택전세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에 그친 92.4로 아직 하강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2023.07.17 I 이윤화 기자
'몸값 하향' 틸론, 코스닥 도전장…'배임·소송 논란' 겹악재 뚫을까(종합)
  • '몸값 하향' 틸론, 코스닥 도전장…'배임·소송 논란' 겹악재 뚫을까(종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며 화제를 모은 틸론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틸론은 이번 상장을 통해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솔루션을 비롯, 메타버스 오피스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공모가가 세 번에 걸쳐 하향 조정된 데다, 대표이사의 배임 논란, 필옵틱스와의 상환금 청구 소송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상장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최백준 틸론 대표이사. (사진=틸론)◇ 틸론,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기업 역량 보유최백준 틸론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하이퍼워크 솔루션 상용화에 이어 메타버스 가상 융합공간을 업무 공간으로 확장한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틸론은 지난 2001년 설립된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이다.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 데스크톱(VDI) 및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개발한 VDI 솔루션 ‘디스테이션’은 구축형 제품으로, 가상화관리제품 분야에서 국정원의 보안기능확인서 2.0을 취득했다. 구독형 서비스인 ‘엘클라우드’는 개인, 기업 등 여러 고객군이 가상 데스크톱을 구독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 형태다. 틸론의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솔루션은 ATC(Accord Transmission Control) 등의 독자 개발한 프로토콜을 적용함으로써 보안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타 솔루션 대비 하드웨어 비용을 25% 절감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네트워크 트래픽의 부하도 타사보다 35% 완화됐다. 틸론의 구축형 사업은 조달 시장을 기반으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구독형 사업은 공공 DaaS와 온북 사업으로 월 단위 정기 매출이 발생한다. 틸론은 현재 공공 DaaS 시장 매출 확대를 위해 국가 지정 통신사와 협업 중이며, 공공 DaaS 분야 최초 디지털서비스전문계약 자격 획득으로 구독형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 사업도 주요한 축이다. 틸론은 향후 메타버스 내에서 PC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틸론은 이번 상장을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국가 종합통신사업자,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 등과 협업을 통한 수익 배분 모델에 기반해 시장 확대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기존 일본시장 판매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일본시장에 재진출하고 있다”며 “카메룬 국방정보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아프리카의 프랑스어권 21개국으로 사업 기회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모가 잇단 하향 조정…배임 가능성에 송사까지 ‘겹악재’ 다만 이 같은 비전에도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수차례 받은 만큼 상장 시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틸론은 이번 상장을 추진하면서 공모가를 세 차례 조정했다. 지난 2월 첫 증권시고서를 제출할 당시만 해도 공모가는 2만5000~3만원대였지만, 세 번의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 1만3000~1만8000원까지 내려왔다.공모가 하향은 미래추정 수익이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지적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틸론은 올해와 내년 수익 전망도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대폭 수정했다. 당초 올해 매출액이 325억원, 내년에는 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러 번 수정을 거치며 최종적으로 매출액은 188억원, 내년에는 283억원까지 낮아졌다.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공시 누락도 확인됐다.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 승인 이후 14건의 정정공시를 통해 사업보고서를 대거 수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최 대표의 특수관계자인 형수, 조카, 누나, 동생 등의 지분매매 공시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 대표가 회사로부터 틸론 주식을 담보로 차입한 내용도 공시되지 않았다.최 대표의 배임 혐의에 따른 상장폐지 가능성도 제기된다. 팉론은 최 대표와 회사 간 자금거래 내역과 관련 △대표이사와의 무이자 및 무담보 거래 △대표이사와의 영업 목적 선급금 거래 △대여를 통한 대표이사 전환사채(CB) 매도청구권 지정 및 행사 등에서 형법·상법상 법률 위배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틸론 측은 “최백준 대표이사의 형법 위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면서도 “향후 코스닥 시장에서 소송 및 공시 등을 통해 배임 행위가 확인된다면 즉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나아가 매매거래 정지 이후 시장위원회 결정에 따라 실제 상장폐지가 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송사까지 휘말렸다. 틸론은 뉴옵틱스와 갈등을 빚은 상환금 청구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앞서 지난 2021년 11월 뉴옵틱스는 틸론에 44억원 규모의 상환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뉴옵틱스는 틸론에 2016년 발행한 상황전환우선주(RCPS) 보다 낮은 가격에 유상증자를 진행할 경우 동의를 받기로 했지만, 틸론이 이를 지키지 않으면서 소송으로 번졌다. 틸론에 손을 들어준 고등법원 결정을 대법원이 파기하면서 사건을 다시 심리하게 됐다.틸론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6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08억원이다. 100% 신주모집이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598만1645주(미전환 우선주 20만주 미반영)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323만5696주로 54.09%에 달한다. 보호예수물량은 274만5949주로 45.91%다. 아울러 3개월 이내에 벤처캐피탈 보유 지분 약 35만주가 시중에 풀린다. 틸론은 오는 18~19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같은 달 24~25일에는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8월 2일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23.07.14 I 김응태 기자
'몸값 세번 낮춘' 틸론, 코스닥 이전상장 도전장…순항할까
  • '몸값 세번 낮춘' 틸론, 코스닥 이전상장 도전장…순항할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며 화제를 모은 틸론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틸론은 이번 상장을 통해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솔루션을 비롯, 메타버스 오피스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공모가가 세 번에 걸쳐 하향 조정된 데다, 공시 누락 등으로 신뢰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위축된 투자심리가 살아날지 관심이 쏠린다.최백준 틸론 대표이사. (사진=틸론)◇ 틸론,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기업 역량 보유최백준 틸론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하이퍼워크 솔루션 상용화에 이어 메타버스 가상 융합공간을 업무 공간으로 확장한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틸론은 지난 2001년 설립된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이다.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 데스크톱(VDI) 및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개발한 VDI 솔루션 ‘디스테이션’은 구축형 제품으로, 가상화관리제품 분야에서 국정원의 보안기능확인서 2.0을 취득했다. 구독형 서비스인 ‘엘클라우드’는 개인, 기업 등 여러 고객군이 가상 데스크톱을 구독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 형태다. 틸론의 가상화 및 클라우드 솔루션은 ATC(Accord Transmission Control) 등의 독자 개발한 프로토콜을 적용함으로써 보안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타 솔루션 대비 하드웨어 비용을 25% 절감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네트워크 트래픽의 부하도 타사보다 35% 완화됐다. 틸론의 구축형 사업은 조달 시장을 기반으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구독형 사업은 공공 DaaS와 온북 사업으로 월 단위 정기 매출이 발생한다. 틸론은 현재 공공 DaaS 시장 매출 확대를 위해 국가 지정 통신사와 협업 중이며, 공공 DaaS 분야 최초 디지털서비스전문계약 자격 획득으로 구독형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 사업도 주요한 축이다. 틸론은 향후 메타버스 내에서 PC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틸론은 이번 상장을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국가 종합통신사업자,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 등과 협업을 통한 수익 배분 모델에 기반해 시장 확대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기존 일본시장 판매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일본시장에 재진출하고 있다”며 “카메룬 국방정보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아프리카의 프랑스어권 21개국으로 사업 기회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모가 및 미래수익 추정치 잇단 조정…배임 혐의 논란도 다만 이 같은 비전에도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수차례 받은 만큼 상장 시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틸론은 이번 상장을 추진하면서 공모가를 세 차례 조정했다. 지난 2월 첫 증권시고서를 제출할 당시만 해도 공모가는 2만5000~3만원대였지만, 세 번의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 1만3000~1만8000원까지 내려왔다.공모가 하향은 미래추정 수익이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지적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틸론은 올해와 내년 수익 전망도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대폭 수정했다. 당초 올해 매출액이 325억원, 내년에는 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러 번 수정을 거치며 최종적으로 매출액은 188억원, 내년에는 283억원까지 낮아졌다.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공시 누락도 확인됐다.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 승인 이후 14건의 정정공시를 통해 사업보고서를 대거 수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최 대표의 특수관계자인 형수, 조카, 누나, 동생 등의 지분매매 공시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 대표가 회사로부터 틸론 주식을 담보로 차입한 내용도 공시되지 않았다.최 대표의 배임 혐의에 따른 상장폐지 가능성도 제기된다. 팉론은 최 대표와 회사 간 자금거래 내역과 관련 △대표이사와의 무이자 및 무담보 거래 △대표이사와의 영업 목적 선급금 거래 △대여를 통한 대표이사 전환사채(CB) 매도청구권 지정 및 행사 등에서 형법·상법상 법률 위배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틸론 측은 “최백준 대표이사의 형법 위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면서도 “향후 코스닥 시장에서 소송 및 공시 등을 통해 배임 행위가 확인된다면 즉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나아가 매매거래 정지 이후 시장위원회 결정에 따라 실제 상장폐지가 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틸론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6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08억원이다. 100% 신주모집이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598만1645주(미전환 우선주 20만주 미반영)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323만5696주로 54.09%에 달한다. 보호예수물량은 274만5949주로 45.91%다. 아울러 3개월 이내에 벤처캐피탈 보유 지분 약 35만주가 시중에 풀린다. 틸론은 오는 18~19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같은 달 24~25일에는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8월 2일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23.07.14 I 김응태 기자
이창용, 금리 결정 변수로 '가계부채' 언급…취임 이후 처음(상보)
  • 이창용, 금리 결정 변수로 '가계부채' 언급…취임 이후 처음(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앞으로도 상당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장기간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본회의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통위 결정 이후 모두말씀을 통해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의 추가 긴축 정도와 국내 외환 부문 영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가 통화정책 운용 고려사항으로 ‘가계부채 흐름’을 언급한 것은 그가 취임한 작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7월까지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이라는 표현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경계하는 듯 했으나 8월부턴 그런 표현이 빠졌다. 가계대출은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4월 증가 전환한 이후 5~6월 중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주택 시장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매수 심리 부진이 완화되고 거래도 늘어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 위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국내 외환부문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 총재는 이날 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3% 내외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라고도 설명했다. 또 이 총재는 주요국별 경기 상황이 다소 차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금리 인상 영향이 파급되면서 성장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호한 고용 상황 지속 등으로 경기 연착륙 기대가 다소 높아진 반면 유로 지역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은 수출 둔화와 부동산 경기 부진 심화로 회복세가 약화되고 성장 전망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선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IT경기 부진 완화 등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제시했던 성장률 전망치 1.4%를 유지했지만 불확실성은 커졌다는 평가다. 이 총재는 “상반기는 수출 부진 완화 등으로 성장세가 당초 예상을 소폭 상회하겠지만 하반기는 중국의 더딘 회복 등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주요국 인플레이션이 점차 낮아지지만 국가별로는 둔화 흐름이 차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미국은 6월 물가상승률이 3.0%로 낮아지는 등 상대적으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반면 유로 지역은 6월중 5.5%로 그 수준이 높고 둔화 속도도 더딘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은 물가상승률이 7~8%대에서 경직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물가에 대해선 “석유류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개인서비스 가격의 상승률도 낮아지면서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전월과 동일했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과 양호한 서비스 수요 등으로 올해 전망치 3.3%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7월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올해 상승률은 5월 전망 3.5%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7.13 I 최정희 기자
라덕연 일당 두 번째 공판…檢 "전국 조직 갖춘 '범죄 단체' 수준 운영"
  • 라덕연 일당 두 번째 공판…檢 "전국 조직 갖춘 '범죄 단체' 수준 운영"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G(소시에테 제네랄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 등 일당이 13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도 시세조종 관여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검찰은 프레젠테이션(PPT)를 통해 ‘라덕연 조직’이 금융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분산된 매매 조직을 갖추고,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며 범죄 단체와 마찬가지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러한 조직의 정점에서 라 대표가 종목 선택과 매매 방식 등을 선택해 주도했다고 봤지만, 라 대표 측은 공소장에 기재된 범행 일시와 범죄수익 계산 방식, 관여 계좌 등이 부정확하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라덕연 G투자자문 대표 (사진=연합뉴스)◇ ‘라덕연 일당’ 사건 총 3개 병합 결정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정도성)는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라 대표를 포함, 총 6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어 심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라 대표와 투자자 모집을 맡았던 변모(40) H투자자문업체 대표, 프로골퍼 안모(32)씨를 포함, ‘금고지기’ 장모(36)씨 등 투자금 관리 등을 도운 이들까지 총 6명의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이날은 의사 대상 영업을 도왔던 병원장 주모(50)씨 등 추가로 3명의 사건이 병합 결정됐다. 이들은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투자일임업을 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주식 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폭락 관련 혐의는 부인했다. 일부 피고인들은 라 대표가 신고를 마친 줄 알고 있었다며 무등록 투자일임업 가담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라 대표 측 변호인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따랐을 뿐”이라며 “폭락 과정에서 이득을 얻은 세력은 따로 있고, 이 세력을 밝히는 것이 쟁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부는 3개의 사건을 병합하며 증거목록 정리와 통일 등을 요청했다. 이후 여름 휴정기를 거쳐 오는 8월 10일부터 피의자 중 일부에 대한 증인심문, 반대심문 등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檢 “전국 분산된 조직망…‘범죄 단체 수준’”검찰은 이날 프레젠테이션(PPT)을 통해 ‘라덕연 조직’이 2019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영업팀과 고객관리팀, 정산팀 및 매매팀 등 조직을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매팀은 서울 내 여의도팀, 선릉팀, 성수팀 등은 물론, 대구와 광주, 울산 등 전국적으로 조직을 갖춰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라덕연 조직’은 다단계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증권 계좌와 휴대폰을 전부 일임받아 투자를 한 후 5대5로 수익을 정산했다. 이 과정에서 범죄수익을 은닉하기 위해 총 13개 명의의 법인이 동원됐다. 검찰 관계자는 “전국에 분산된 매매팀이 라 대표의 지시를 기반으로 움직였으며, 금융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분산 작전’이 실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팀원들 간은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이 이뤄지고, 연락 내용은 즉시 삭제되면서 증거 인멸을 위해서도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해 약 7305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원을 챙겼고, 검찰은 이들이 소유하고 있던 법인 명의 외제차, 충남 태안 리조트 건물 등 총 221억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도 라 대표 측 변호인은 ‘시세 조종’ 등 혐의를 부인했다. 라 대표 측 변호인은 “500여개에 달하는 방대한 증거 목록 중 검찰이 기재한 거래 일자, 가담 계좌의 수 등 일부 부정확한 부분이 있다”며 “정확한 분석 및 계산 기준이 선결돼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수사 기록의 허점이 보완돼야 방어권 보장을 위한 심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7.13 I 권효중 기자
선종구-유경선 '하이마트 매각 약정금 소송' 파기환송…"약정금 계산 다시"
  • 선종구-유경선 '하이마트 매각 약정금 소송' 파기환송…"약정금 계산 다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벌인 460억대 약정금 반환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다만 선 전 회장에게 지급된 임금과 관련한 소송 결과에 따라 선 전 회장이 받을 약정금 액수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3일 선 전 회장이 하이마트 매각과 관련해 유 회장을 상대로 약정금 400억과 증여세 60억여원을 달라며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이 사건은 2007년 선 전 회장이 하이마트를 매각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수전에는 유진그룹 등 총 7개 업체가 뛰어들었는데, 하이마트는 최종적으로 유진그룹에 매각됐다. 당시 선 전 회장은 유진하이마트홀딩스 증자에 참여하고 하이마트 경영을 맡는 등 조건으로 유 회장으로부터 400억원을 지급받기로 하는 약정을 맺었다고 주장한다.2011년 10월 하이마트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됐고 갈등이 격화되자 양측 모두 회사에서 손을 떼고 다음 해 유진그룹은 롯데에 하이마트를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선 전 회장은 유 회장을 상대로 약속한 약정금, 증여세 등 460억여원을 달라며 2017년 소송을 제기했다.1심은 원고(선 전 회장) 패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이미 주식 매매계약이 맺어진 이후 인수합병(M&A) 과정의 편의 제공 대가로 금전을 지급하기로 하는 약정을 맺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반면 2심에서는 선 전 회장이 일부 승소했다. 다만 유 회장이 선 전 회장에게 지급해야 할 약정금은 460억여원이 아닌, 203억이라고 봤다.항소심 재판부는 “이 약정은 개인으로서의 원고(선 전 회장)와 피고(유 회장) 사이에 체결된 것”이라며 “원고와 피고가 당사자로 분명히 기재돼 있고 서명과 간인까지 돼 있다”며 약정 효력을 인정했다.이에 양측이 불복해 대법원 심리를 받게 됐다.대법원은 유 회장이 선 전 회장에게 지급해야 할 약정금을 원심이 잘못 판단했다고 보고 사건을 원심법원으로 돌려보냈다.대법원은 “원고(선 전 회장)는 약정금 400억원과 대가관계에 있는 의무를 모두 이행했고 이 사건 계약서는 ‘하이마트가 원고에게 인상된 급여의 증액분을 지급하면, 피고(유 회장)는 원고에게 400억원에서 인상된 급여의 증액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한 원심 판단은 수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유효하게 지급된 급여가 아니라면 원고는 이를 하이마트에 부당이득으로 반환해야 한다”며 “약정금 400억원에서 공제될 급여 증액분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유효하게 지급된 금액에 한한다”고 봤다.또 “하이마트는 원고를 상대로 ‘대표이사 급여 증액이 이사회 결의 등의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다투면서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증액된 급여 182억6000만 원의 부당이득반환 또는 손해배상 등을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며 “하이마트가 원고에게 급여 증액분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유효하게 지급한 것인지 등을 심리해 원고에게 종국적으로 귀속된 급여 증액분만을 약정금 400억원에서 공제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7.13 I 김윤정 기자
선종구-유경선 '하이마트 매각 약정금 소송' 오늘 대법 결론
  • 선종구-유경선 '하이마트 매각 약정금 소송' 오늘 대법 결론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벌인 460억대 약정금 반환 소송에 대한 결론이 오늘(13일) 나온다.서울 서초구 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선 전 회장이 하이마트 매각과 관련해 유 회장을 상대로 약정금 400억과 증여세 60억여원을 달라며 낸 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이 사건은 2007년 선 전 회장이 하이마트를 매각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수전에는 유진그룹 등 총 7개 업체가 뛰어들었는데, 하이마트는 최종적으로 유진그룹에 매각됐다. 당시 선 전 회장은 유진하이마트홀딩스 증자에 참여하고 하이마트 경영을 맡는 등 조건으로 유 회장으로부터 400억원을 지급받기로 하는 약정을 맺었다고 주장한다.2011년 10월 하이마트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됐고 갈등이 격화되자 양측 모두 회사에서 손을 떼고 다음 해 유진그룹은 롯데에 하이마트를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선 전 회장은 유 회장을 상대로 약속한 약정금, 증여세 등 460억여원을 달라며 2017년 소송을 제기했다.1심은 원고(선 전 회장)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미 주식 매매계약이 맺어진 이후 인수합병(M&A) 과정의 편의 제공 대가로 금전을 지급하기로 하는 약정을 맺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반면 2심에서는 선 전 회장이 일부 승소했다. 다만 유 회장이 선 전 회장에게 지급해야 할 약정금은 460억여원이 아닌, 203억이라고 봤다.항소심 재판부는 “이 약정은 개인으로서의 원고(선 전 회장)와 피고(유 회장) 사이에 체결된 것”이라며 “원고와 피고가 당사자로 분명히 기재돼 있고 서명과 간인까지 돼 있다”며 약정 효력을 인정했다.이에 양측이 불복해 대법원 심리를 받게 됐다.
2023.07.13 I 김윤정 기자
7일이냐 N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남양유업 매각 운명은
  • [마켓인]7일이냐 N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남양유업 매각 운명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남양유업(003920) 주인을 결정지을 수 있는 대법원의 심리 여부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와 경영권을 두고 홍원식 남양유업 일가가 2년 넘게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과연 대법원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물론 대법원이 기한을 넘겨 추가 심리를 진행하겠다고 판단하면, 남양유업의 주인은 일주일이 아니라 수년간에 걸친 재판 끝에 결정될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한앤코 임직원들의 불공정 투자 의혹에도 본 소송과는 별개의 사안이기 때문에 1·2심과 마찬가지로 한앤코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 앞 모습. (사진=뉴스1)◇ 일주일이냐 N년이냐, 그것이 문제로다10일 투자은행(IB)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2부는 오는 17일까지 남양유업 주식양도소송에 대한 심리불속행 기각 여부를 결정한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대법원이 상고사건 중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사건을 상고심 절차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별도의 선고기일 지정 없이 판결 이유를 기재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다. 재판부는 사건 접수 4개월 이내에 기각 결정을 내릴 수 있다.이번 사건의 경우 홍 회장의 상고 기록이 지난 3월 17일 접수되면서 오는 17일 심리불속행 기한이 끝난다.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빠르면 일주일 내에 남양유업의 주인이 한앤코로 바뀔 수 있지만, 기각 결정이 안 나고 추가 심리를 거치게 된다면 최종 판결까지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홍 회장 일가와 한앤코의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끝장 싸움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측은 지난 2021년 5월 남양유업 지분(53.08%)을 310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은 매각을 미뤄오다 같은 해 9월 한앤코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한앤코가 홍 회장 등 남양유업 일가를 상대로 계약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끝을 알 수 없는 기나긴 공방이 시작됐다.그동안 양측은 쌍방대리·별도 합의서·가족 예우·백미당 분사 등 쟁점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특히 홍 회장 측은 SPA 체결 과정에서 법률 대리인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남양유업과 한앤코를 모두 대리한 것이 문제가 된다며, 해당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지난해 9월 한앤코 승소 판결을 내렸고, 홍 회장 측은 변호인단을 교체하면서까지 즉각 항소에 나섰다. 하지만 2심 재판부도 “피고 측에서 변론 재개를 위한 자료를 여러 번 제출해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검토해봤지만, 변론을 재개할 만한 사유가 없었다”며 항소를 기각하고 원고 승소 판결을 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불공정 투자 의혹과 행동주의 감사 주목남양유업은 앞서 한앤코와의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2021년 8월)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2021년 9월) △남양유업-대유위니아 협약이행 금지 가처분 소송(2022년 1월) △주식양도 계약이행 소송 1심(2022년 9월) △위약벌 소송(2022년 12월) △주식양도 계약이행 소송 2심(2023년 2월) 등에서 모두 완패했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남양유업 측은 “이 사건 계약에 있어 원고 측의 합의 불이행에 따른 계약의 효력과 쌍방대리 및 배임적 대리행위에 대한 사실관계나 법리에 관한 다툼이 충분히 심리되지 못한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대법원이 지난 5월 13일부터 상고이유 등 법리검토를 개시하면서 양측은 상고심 심리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수차례 제출했다. 이 와중에 최근 남양 및 한앤코 임직원이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 직전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터졌고, 현재는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해당 사건을 살펴보고 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의혹이 본 재판의 쟁점과는 별도의 사건이라 한앤코의 승소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홍 회장과 남양유업 이사들을 상대로 이사 보수한도 결의에 취소를 구하는 소를 제기하고, 보수와 퇴직금 지급 중단 청구에 나섰는데, 한앤코도 사실상 경영권 분쟁 종결이 임박하자 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IB업계 관계자는 “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이번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과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대법원의 판결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미 한앤코가 1심에 이어 2심까지 승소했기 때문에 남양유업의 경영권이 한앤코로 넘어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2023.07.10 I 김대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